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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유학에 관한 규정 제2장 제5조에서는 자비유학자격을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거나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초등교와 중학교 재학생은 자비유학을 할 수 없다. 전형적인 떠넘기기 아닌가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소위 ‘미인정유학’이 초·중학교에서 낯설지 않다. 그런데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해 이런 미인정유학 학생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초·중학교에는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둬 취학면제나 유예는 물론 미인정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도 심의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별 문제없이 미인정유학을 떠났는데 이제는 해당 학생이 있을 때마다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위원회 구성도 외부인사를 포함하는 등 까다롭다. 관할 경찰, 읍면동 소속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아동보호 기관 관계자, 학부모 중에서 2인 이상 포함하되, 외부위원 전체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에 위원회가 양산되는 불편함은 물론, 실질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까지 무조건 위원회를 거쳐야 해 업무가중과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과 교육장의 전담기구가 있음에도 교육감 전담기구는 교육장 전담기구를, 교육장 전담기구는 학교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교육감, 교육장 전담기구의 역할이 거의 동일한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국외 유학에 관한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유학을 미인정유학이라는 용어를 도입해 허가하고, 이런 문제를 슬그머니 학교장에게 떠미는 듯한 지침이다. 이는 법에도 없는 유학을 허용하면서 뒤처리는 학교장이 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도 학교장이 지라는 것이다. 이미 수년전에 초·중학생도 유학을 허용하도록 규정 개정 요구가 거셌던 적이 있다. 그러나 초·중학생의 유학을 허용하면 부작용이 심할 것이라는 당시 여론에 밀려 개정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금도 갈 학생들은 다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결국 법 규정을 제대로 지키도록 하거나, 아니면 법 규정을 바꾸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미인정유학을 가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심의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추후 이 학생이 돌아올 때까지 학교가 책임지라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하다. 더구나 의무교육관리위원회의 규정을 지침에 따라 학칙으로 제정해 놓아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교육에만 전념하게 개선 필요 말로는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당국 스스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문제보다 교육 외적인 문제로 교육력을 소진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내놓은 대책들은 해당사안에 대해 더욱더 감시·감독만을 강화하는 내용뿐이다. 그 와중에 교육청과 학교 모두는 업무 가중을 겪고 있다. 최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은 학교이고, 그 자리에는 교원들이 있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때르르르릉~.” 한창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난다. 화재경보기 소리다. 그런데 학생과 교사 모두 별 일 아니라는 듯 무시한 채 일에 열중한다. 소리는 잠시 후 멈췄고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난다.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일인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끔찍한 행동이다. 실제로 불이 났다면 초기 대피나 진화시스템을 갖추고도 무시무시한 화염에 스스로를 가둘 뻔한 상황이어서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키운다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은 늘 대형 재난사고의 원인이었다. 세월호 참사는 그 정점이다. 이를 계기로 학교에서 ‘안전의식’을 기르고 ‘위기대응능력’을 습관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나왔다. 교육부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개발·보급했고 연간 51차시 이상의 안전교육을 학교교육과정에 포함해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했다. 초등 중학년에 10차시 이상의 생존수영 교육을 권장하고 교원에게는 연 15시간 이상의 안전 연수를 이수하도록 했다. 또 2015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안전한 생활’ 교과용 도서와 안전단원이 새로 생겼다. 하지만 제천 화재참사나 밀양 요양병원 화재 같은 가슴 아픈 사고들이 끊이질 않는다. 어려서부터 그래왔다. 수업 중간 화재경보기가 울려도 으레 그러려니 했고 실제로 별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교내 방송에서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목청껏 외쳐도 내 할 일 하기 바빴다. 그렇게 성장해 어른이 되니 사고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 됐다. 그렇게 안전불감증은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이웃 일본은 크고 작은 지진 탓에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철저하다고 한다. 반면 우리는 경주, 포항 지진 때 우왕좌왕했고, 신발도 신지 못하고 거리로 대피하다 유리파편에 발을 다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사고를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안전의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뉴스로 일본의 지진을 많이 보고 들었지만 경험하는 것에야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도 안전교육에서 경험을 중시한다. 책상머리에 앉아 만 번 듣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 따라서 지진, 화재, 풍수해 등 다양한 재난상황에 필요한 대응들을 어려서부터 진지한 행동으로 반복해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통안전, 신변안전, 생활안전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역할극, UCC, 모범사례 따라해 보기 등 체험위주로 구성하는 안전교육에 나서야 한다. 경험적이고 반복적인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성세대의 불감증을 아이들에게 대물림 하지 않고 안전습관, 위기대처능력을 습관으로 형성시켜주는 당당한 교육이다. 이제부터 수업 중간에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아이들과 진지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교사가 돼 보는 것을 어떨까? 설사 화재가 나지 않았더라도 좋은 체험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습관이 대형 참사 뉴스를 사라지게 만드는 출발점일 것이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다양하고 풍부한 실험 관찰 도구와 현장 견학을 통하여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다. 비밀상자 속의 물건을 알아맞히는 수업을 통해 과학자처럼 예상하고 추리하는 능력을 기르고 초코 쿠키 과자를 이쑤시게로 초콜릿만 채치하는 과 정을 통해 과학자들의 화석 발굴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올해는 과학실과 더불어 디지털 자료실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이 없어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가능해짐에따라 아이들의 호기심은 날로 증폭되고 있다. 지층을 관찰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국의 유명한 지층모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매시간마다 5분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 관찰 활동을 통해 미래의 꿈이 과학자인 아이들에게는 과학자의 간접체험을 미리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영그는 행복한 과학 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는데 과학 수업이 일조하기를 기대해본다.
봄 내음이 살짝 코를 스치는 대지에 수선화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겨울, 어둠의 시간을 이겨내고 참아야 한다. 곱게도 피었네! 천둥과 서리가 내려도 참았는데 때 아닌 춘설도 참아야지
보조인력 부족…사각지대 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안손주 보듯 챙기는 모습에 안심…맞벌이 부모 ‘환영’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때늦은 눈발이 날렸던 21일 오후 4시 경 인천 A초 앞. 한 할머니가 학생과 어깨동무를 하고 우산을 함께 쓴 채 교문을 나섰다. 추울까봐 아이의 어깨를 꼭 안은 다정한 모습이 꼭 손녀의 하굣길을 마중 나온 할머니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도와주는 도우미 어르신이다.인천서구노인복지관과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 제도가 일반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보조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B양(3학년)은 지난해부터 2년째 어르신 C씨와 하굣길을 함께하고 있다. 발음이 불명확해 낯선 사람이 말을 걸 경우 대처가 어렵고 하굣길에 다른 길로 새는 등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맞벌이를 하며 5남매를 기르고 있는 부모님이 B양을 챙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B양은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로 할머니를 만나고부터 하굣길이 든든해졌다.올해 77세인 C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집까지 걸어가는 10여분의 시간 동안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다보면 손녀딸 생각도 나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 떡볶이나 사탕을 사들여 보내기 일쑤다. 그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웠지만 2년째에 접어든 요즘은 눈빛만 봐도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며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 하루에 한번 씩 움직이면서 운동도 되고, 소정의 활동비도 소소하게나마 생활에 보탬이 돼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인천서구노인복지관은 2011년부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주희 팀장은 “보조인력 부족으로 장애아동 학부모들이 겪는 불안과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특히 올해부터는 인천시교육청과 연계하면서 수혜 학교와 도우미 숫자도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노인 특수학급도우미는 인천 시내 12개 교에 37명이 배치돼 등‧하교 및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은 어르신들을 학교에 배정하기 전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습 및 통학지원 방법과 안전지원 등 사례 중심의 연수를 진행했다. 또 복지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에 가입, 학교와 가정의 부담을 덜었다.교사들은 이런 제도가 장애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활동보조인은 장애 등록이 된 경우에만 지원되고 이마저도 장애등급에 따라 차등되기 때문에 장애 정도가 경미한 학생들은 오히려 이런 서비스에서 소외된다는 것이다. 또 장애 등록과는 별개로 학습장애나 건강장애처럼 장애인이 아니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정된 경우도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설명이다.A초 특수학급 D교사는 “인지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성 지수가 낮고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하지만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인력 지원을 받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처럼 학생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활동보조인보다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수년 째 이 사업을 지원 받고 있는 E초 특수학급 F교사도 “맞벌이인 학부모들이 특히 환영한다”며 “안전 문제 등을 걱정하다가도 책임감 있는 어르신들 모습에 내년에도 같은 분이 담당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최철호 서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해 보다 많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일반대 교직과정, 전문대 유아교육과, 간호학과와 실기교사 양성과정을 둔 일반대, 전문대의 학과 정원이 5% 감축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등급 학과·과정의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한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예비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평가는 4주기 3차년도 평가로 108개 전문대와 9개 일반대가 대상이었다. 사범대와 교육대는 2015년, 사범대 미설치대는 2016년 실시된 바 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교사, 보건교사 양성학과가 있는 128개 전문대 중 A등급은 43개교, B등급은 68개교, C등급은 25개교, D등급과 E등급은 각각 1개교였다. 실기교사 양성과정의 경우 전체 34개교 중 A등급은 16개교, B등급은 11개교였으며, 정원을 줄여야 하는 C등급과 D등급은 6개교와 1개교였다. 또 일반대 교육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경우 A등급은 2개교, B등급은 4개교였으며, 5개교는 C등급 이하를 받아 정원을 줄여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C등급은 교원양성정원의 30%, D등급은 50%를 감축하고, E등급의 경우 학과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가 마무리된 만큼 교육부는 올해 시작되는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기본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등 고등교육 정책 추진 시점 등을 고려해 올해는 교대와 교원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하는 사범대 등의 평가는 2019년 이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기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예비교원이 초·중등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혁신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5주기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학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재구조화된다. 특히 대학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5개 사업은 하나로 통합된다. 21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재정지원사업을 국립대학, 일반재정지원, 특수목적지원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국립대학육성, 대학혁신지원, 산학협력(LINC+), 연구지원(BK21+) 등 4개 사업으로 나눴다. 개편의 핵심은 기존 대학자율역량강화(ACE+), 대학특성화(CK),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CORE),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등 5개 사업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한 것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I유형(자율협약형)과 II유형(역량강화형)으로 구분되며 I유형 대학은 선정 대학 모두 지원하고 II유형대학은 정원감축과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만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총 4500억 원 규모로 대학별로 30억~90억 원 차등 지급된다. 또 지원 대학의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사업비에 대한 자율적 집행도 허용된다. 다만 정규직 교직원 인건비, 토지매입비, 업무추진비, 공공요금 등으로 사용은 제한된다. 국립대학혁신(PoINT)에서 명칭을 바꾼 국립대학 육성 사업에는 800억 원이 39개 국립대에 지원되며,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과 BK21+사업은 산학협력과 연구지원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 지원 사업이 목표부터 성과관리까지 정부중심으로 추진돼 대학의 자율성이 저해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대학은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선택하고 정부는 자발적인 혁신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 역시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대학이 자율권을 가질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 스스로 혁신안을 만든다 할지라도 결국 정부가 평가해 재정지원을 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개편안대로 하게 된다면 대학이 만든 성과지표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얼마나 결과에 대해 객관적일 수 있을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자율협약형이 되느냐, 역량강화형이 되느냐의 차이는 단순히 금액의 차이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학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학재정의 경우 기본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고등교육 재정 확대를 위한 입법방향’ 세미나에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은 국가의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국립대에서 사립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으로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등교육 재정이 법정화되면 예산 편성과정에서 삭감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재정지원 사업 개편안이 안정되고 현 배분제도가 성공한다면 4~5년 후에는 고등교육 교부금제도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표적 교원 원성정책인 차등성과급제의 차등 폭이 축소됐다. 교육부 교섭 등을 통해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교총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대안으로 제시했던 올해 차등폭 축소 요구가 일부 수용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총은 이번 차등 폭 축소가 결론이 아닌 차등성과급제 폐지로 가기위한 수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9일 시·도교육청에 ‘2018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보냈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 차등 지급률 하한선은 50%로 지난해 70%에 비해 20%P 축소됐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교사와 B등급을 받은 교사의 성과급 차이는 128만8400원으로 지난해 173만9920원보다 45만1520원 줄어들게 된다. 지급기준은 올해 2월 28일이며 지난해 3월 1일부터 1년간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단위기관 성과상여금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한 뒤 5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총은 그동안 교육활동의 결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고, 교원 간 협업이 중요한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해 차등성과급제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등 폭 축소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교육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이번 차등폭 축소가 차등성과급제의 완전 폐지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첫 단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2016년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 지난해 11월 김판석 현 인사혁신처장과의 면담에서 교원 차등성과급제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주요내용으로 이를 포함시켰다. 이후 교총은 교육부에 2차례, 인사혁신처에 1차례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교총은 후속조치로 23일부터 차등성과급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을 전개한다.
재능기부는 이 지상에서 아름다운 미덕 새봄을 맞이하여 자연이 꿈틀거리고, 개나리가 손짓을 한다. 3월 22일 이웃사랑 나눔예술단(단장 우남웅)은 오후 2시부터 송광실버하우스에서 공연 봉사를 실시하였다. 다수의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가족도 줄 수 없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같은 재능기부가 아름다운 것은 마음 속에 나눔이라는 보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빛의 고향의 봄과 나는 19살이예요, 아빠의 청춘을 노래하였고,이어서 오춘자 가수의 곰배령, 단심이, 순천소리여행(대표 김경자)은 오카리나 연주로 봄처녀, 찔레꽃을 불렀다. 이어서 박애심 가수의 사랑님, 도련님, 강경인 가수는 가요메들리와 자신의 노래 순천만 연가로 분위기를 환하게 하였다. 특별출연으로 무용가인 고운선은 꽃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불렀으며, 단장은 모정의 세월, 삼포로 가는 길로 힘든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봉사단은 순천시노인회, 순천교육삼락회, 한의약교실이 후원하고 있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현실에서 노인들에 대한 보살핌과 후원은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마음씨의 발현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고 익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뤄가는 것이 이 시대에서 혜택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의 미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방과후학교 강사 박수진 씨는 수업 전날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보낸다. 다음날 진행되는 수업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수업 당일에도 다르지 않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학생의 출석 여부를 알리고 수업 후에는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해서 안내한다. 박 씨는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때그때 문자를 보내 안심시킨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건 방과후수업 운영 업무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 ‘클래스체크’ 덕분이다. 클래스체크는 출결 알림 서비스와 수강 신청, 수업 만족도 조사 기능 등 방과후학교 행정 업무에 특화된 앱이다. 최근 대검찰청이 발표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아동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6시로 나타났다. 클래스체크의 출결 알림 서비스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다. 방과후학교 교실에 도착한 학생들은 직접 강사의 휴대전화로 출석 체크를 한다. 체크하는 순간 출결 정보 메시지가 학부모에게 전송된다. 학생마다 일일이 메시지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문자 발송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앱을 개발한 이재열 클래스베리 대표는 “한국방과후교사협회를 만들고 좋은 콘텐츠와 수업에 대해 고민하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고 전했다. “흔히 방과후학교는 학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사교육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관리라는 걸 알게 됐지요. 출결 관리와 번거로운 행정 업무 때문에 고민하는 강사들, 자녀의 안전 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보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스체크는 장장 6년에 걸쳐 완성됐다. 2012년에는 경기모바일앱지원센터의 우수 앱 개발지원 대상자로, 2013년엔 서울시 추천 앱 및 서울 앱 페스티벌 초청작에 선정됐다. 이후 서울지식산업센터 특허출원 지원 대상자, 창업맞춤형사업 등에 선정돼 개발비를 지원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클래스체크에 쓰인 ‘회원 유형 통합에 기반한 학사 관리 시스템 및 방법’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가 예산을 지원 받아 완성한 만큼 클래스체크가 공익을 위해 널리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앱을 사용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조남주 씨는 수업을 시작하기 10분 전부터 앱을 켜두고 학생들의 출결을 관리한다. 그는 “여러 학교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관리하는데도 업무 부담이 적다”면서 “실시간으로 자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앱을 활용하고 있는 황아람 씨는 “출석 상황을 체크하다 보면 수업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았다”며 “클래스체크를 사용하고부터는 수업에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클래스체크로 학생을 관리하는 강사에 대한 평가도 좋다. 이재열 대표는 “앱 사용자의 다수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학교와의 재계약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이 활용한다면 운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래스체크는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교수 처우개선, 인사권 보장 조속한 학장 임명 등도 요구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회(총회장 윤희중·이하 교수협)가 제4차 산업혁명의 리더대학으로 지속적 발전과 대학의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교수로서의 지위 향상과 전문성·도덕성을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교수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교수협은 16·17일 전북 전주시 신기술교육원에서 100여 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수협은 결의문을 통해 △대학 정체성에 걸맞은 학장 조속히 임명 △한국폴리텍대학 자율권 보장과 이사장 인사권 존중 △정치적인 신설캠퍼스 논의 즉각 중지 △시대 상황에 맞는 제도, 교육환경 개선 △교수 처우 적극 개선 △신규교원 정년 65세 즉각 환원 △공공직업훈련기관 근무경력 인정하고 훈·포장 수여를 요구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리더대학으로 앞장 △도덕성 회복운동(#ME TOO) 적극 동참 의지도 밝혔다. 윤희중 총회장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원들이 정당한 지위와 처우를 받을 때까지 의견을 개진하고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조속히 학장을 임명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에게 임명권과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최근 전국 34개 캠퍼스 중 20곳에서 학장 없는 대학 입학식이 개최되는 대규모 공석 사태를 빚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교수협은 5일 성명을 내고 학교 자율성과 인사권 보장, 정부와 국회의원의 낙하산 인사 추천 금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권 3법’ 개정·차등성과급 폐지·교평 전면 개선 촉구 “교육 회복의 출발점…의지 모아 대정부·국회 관철활동”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교총이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교권 3법’의 조속한 개정과 차등 성과급제 폐지, 교원평가 전면 개선 등을 촉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교총은 청원운동 돌입 하루 전인 22일 입장을 내고 “무너진 교권을 확립하고 교직 특성을 무시한 정책들을 바로 세워 학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교원 모두가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첫 번째 청원과제로는 ‘헌법에 교권 명시’를 올렸다. 헌법 제31조 제6항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를 ‘…교원의 지위와 교권에 관한…’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다. 앞서 7일 발표·제안한 교육분야 개헌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교총은 “교원 권익 보호를 넘어 학생 등 국민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적극 보장하려는 의미”라고 밝혔다. 공교육 회복의 출발점이 교권 보호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간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만 3476건이나 됐다. 법 미비로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교육청이 고발·소송에 나설 수 없다보니 오히려 피해 교원들의 전보·병가·휴직 등 건수가 2013년 405건, 2014년 434건, 2015년 950건, 2016년 1학기에만 599건에 달했다. 교권 분쟁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교원에게 교육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권 방치는 교원 개인의 인권 침해를 넘어 교실 붕괴로 이어져 학생들의 학습권마저 보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교총이 올해 1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헌법에 추가돼야 할 내용에 대해 75%의 교원이 ‘교권’을 꼽았다. ‘교권 3법’(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의 조속한 개정도 청원과제다. 현재 국회에는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조치 의무화, 전학 조치 등을 명시한 교원지위법, 경미한 학폭은 학교장이 종결하고 심각한 학폭은 학폭위를 외부로 이관해 심의하도록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그리고 아동 학대의 유형·경중·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취업제한 여부·기간을 달리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각각 계류된 상태다. 모두 교총의 입법 활동으로 발의된 법안들이다. 교총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교직사회의 대표적 원성정책인 차등성과급제 폐지와 교원평가 전면 개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예산 반영을 과제로 제기했다. 청원 서명은 내달 20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은 물론 예비교원, 학부모, 일반국민 등을 대상으로 전개한다. 오프라인 서명은 물론 휴대폰을 활용한 온라인 서명도 병행한다. 교총은 “교원들의 의지와 뜻을 모아 정부, 국회, 청와대에 전달하고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은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교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학생 지도상 경미한 잘못조차 ‘학대’로 몰아 5만원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교단에서 퇴출토록 한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는 법률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학생 지도 체계를 무너뜨리고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개정을 촉구해온 교총의 지속적인 입법 활동 결과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아동학대 처벌 정도에 따라 아동 관련 기관의 취업·노무 제공 제한 기간을 차등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10년,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5년,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2년 동안 취업이나 노무를 제공할 수 없도록 구분했다. 즉, 300만원 미만 벌금형과 같은 경미한 사안은 교단 퇴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한 것이다. 현행법은 처벌의 정도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10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박 의원은 “범죄의 유형이나 형태, 재범 위험성 등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예외 없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 기간을 정한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며 “취업 제한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같은 당 조훈현 의원도 아동학대의 경중·재발 위험성 등을 고려해 법원이 취업·노무 제공 제한 여부와 기간을 결정하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법원이 아동학대 관련 범죄 사건의 판결과 함께 10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제한 기간에 차등을 둬 선고하도록 했다. 다만 재범 위험성이 낮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취업제한 등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도 담았다. 경미한 사안은 취업 제한 등을 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특히 법 개정 전에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차등화된 취업 제한 기간을 적용할 수 있도록 특례조항을 마련해 구제의 길을 열었다.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치료감호를 받은 경우에는 10년,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5년,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2년으로 기간을 나눴다. 조 의원은 “획일적으로 10년간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을 뒀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이 2016년 위헌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월 법이 개정됐고 그 내용을 아동복지법 개정안에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아동복지법의 불합리한 요소가 국회에서 공론화되기까지는 교총의 지속적인 법 개정 요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교총은 5만원 벌금형만으로도 교단을 떠나게 하는 과도한 조항을 개선하도록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활동을 지난해부터 전개해왔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에 아동복지법의 위헌성을 해소해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고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상으로도 법 개정을 요구했다. 또 국회 복지위, 교문위 의원을 대상으로 입법 활동을 펴왔다. 이는 정상적인 학생 생활지도까지 ‘학대 행위’로 고소, 고발되는 등 법이 악용되면서 교원들이 막대한 신분 피해를 입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서울 A초 B교사는 학예회 연습시간에 줄을 잘 맞추지 못한 학생의 소매를 잡아끌고 꾸짖은 것이 학대로 인정돼 5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지난해 1월 학교를 떠나야 했다. C중학교 여교사는 성추행을 하는 학생의 뺨을 때려 아동복지법 상 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문제행동을 한 학생은 미성년자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지만 교사는 최소 벌금형만 받아도 해임과 10년 취업제한을 당할 위기다.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하고 심지어 교사의 훈육마저 정서적 학대행위로 고소·고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총은 “현행 아동복지법은 범죄와 처벌 간의 비례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반하는 등 위헌적인 법률”이라며 “조속한 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만들어 가는 집현전 교육”을 비전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여주금당초(교장 김경순)는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다양한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학생에게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하여 2018 경기도교육청 주최 과학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받아 학교특색으로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과학교과 특성화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15일푸르미 이동 환경교실을 신청하여 과학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물과 에너지’라는 주제로 4~6학년이 참여하였다. 우리 생명과 관련된 물! 지구상의 물을 100으로 보았을 때 우리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물의 양은 0.8%임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 몸의 3%만 부족해도 생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물은 생명과 같은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태양열 전지판, 자전거를 활용한 전기 생산, 사람들의 운동을 통한 전기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해 즐겁게 체험하였으며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물의 순환을 주제로 한 놀이활동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당초는 과학교과특성화 학교를 통해 과학적 탐구능력을 배양하고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생각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산북중(교장 김미숙)은 20일 본교 교장실에서 2018 학교체육연구학교 지역협의체 업무협약(MOU)식을 개최하였다. 본교는 교육부 요청 도교육청 지정(1년)되어 학생들의 정확한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목적으로 연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기관 두 곳(산북면사무소, 산북보건지소), 인근 4교(문경여자중학교, 문경중학교, 산양중학교, 동로중학교)와 지역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성공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김미숙 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매 학기 지속적인 건강 체력 측정(PAPS)과 운동처방, 그리고 결연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학교의 취지는 물론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교사 하소형(연구학교 담당자)은 “현행 동일 체력요소 내의 측정 종목간 일관성 부족, PAPS 개발 단계에서 설정한 기준이 현재 측정결과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 발생과 같은 문제점, 사례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 협약을 통한 지원을 바탕으로 좀 더 정확하고 안정된 PAPS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이 날 각 지역기관, 학교 기관장들이 모여 성공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도모하며 적극적인 업무 협약을 약속했다.
“수리산 야생화야, 일 년 동안 잘 지냈니?” 해마다 이 맘 때쯤 되면 안부 묻고 싶어 찾아가는 꽃이 있다. 오늘은 수리산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을 보고 왔다. 아내가 가족 밴드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지난 주말 수리산 야생화를 찾았다.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의 습벽 하나. 해마다 바로 그 시기에 야생화를 찾아 안부를 묻고 이상 없음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때론 야생화 개체수가 줄어들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야생화가 마치 우리 가족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야생화를 찾아가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휴일이지만 기상 시각이 빨라야 한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오전 9시다. 배낭엔 간식이 들어 있다. 오늘은 간식이 아니라 점심이다. 고구마 8개, 사과 2개, 땅콩 등을 넣었다. 풍족하진 않지만 점심 대용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아무리 야생화가 좋아도 말이다. 안양 병목안을 지나 도착한 곳은 제2만남의 광장. 수암천의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버들강아지. 문득 동요가 생각나 흥얼거려 본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버들강아지를 봄 아가씨에 비유했다. 이 버들강아지가 무리로 떼 지어 있으니 장관이다. 자세히 보니 강아지 꼬리 모양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산에 오르기 전, 수암천 가까이에 있는 노루귀를 찾는다. 해마다 이곳을 찾기에 어디쯤 가면 노루귀가 있는지 우린 알고 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찾아 왔는가? 분홍색 노루귀는 보이지 않고 흰색 꽃봉오리만 보인다. 만개했을 때 근접 촬영하면 작품이 나오는데 오늘은 여린 꽃봉오리에 만족해야 하나 보다. 여기서 노루귀 11남매를 사진에 담았다. 노루귀가 가느다란 줄기로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장소를 살펴보았다. 주로 바위 바로 아래이다. 몇 년 전까지 낙엽 속에서 겨울을 이겨내면서 뚫고 올라왔는데 지금은 바위 가장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짐작컨대 길 가운데에서 자라거나 낙엽 속에서 자생하는 것은 사람의 피해를 입지 않았나 싶다. 야생화 매니아들은 야생화를 사랑해 캐어가진 않지만 실수로 밟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장수옹달샘을 향해 산길을 오른다. 입구 실개천은 아직도 얼음이 덮여있다. 얼음장 밑으로 물은 힘차게 흐르고 있다. 작년 이 맘 때 보던 현호색은 초록잎만 보이고 보랏빛꽃은 보이지 않는다. 천남성이나 피나물 등은 좀 더 있어야 보일 것이다. 흔하게 보이던 노루귀는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꽃봉오리만 맺히거나 반개한 연약한 모습니다. 이런 모습도 사진으로 남긴다. 작은 산등성이 비탈을 오른다. 가져온 간식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였다. 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변산바람꽃을 보기 위해서다. 이 꽃 역시 개체 수가 줄었는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꽃은 만개했으나 홀로 피었다. 작년엔 외롭지 않게 두 줄기가 꽃 한 쌍을 이루었었다. 외로운 바람꽃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아내는 흔들리는 바람꽃 동영상을 촬영하며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해 녹음한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이제 하산이다. 다시 출발지에 도착했다. 제3만남의 광장 제단에서 어느 산악회 시산제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제단에 정성껏 음식을 차려놓고 축원문을 낭독한다. 산행의 무사고와 좋은 날씨를 기원한다. 회원들이 차례로 나와 엎드려 절을 한다. 가까이 있는 나무 기둥을 보니 시산제 예약 안내문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산악회명, 시산제 일시와 연락처를 출력하여 붙여 놓은 것이다. 수암천 계곡 다리 아래에 어느 한 가족이 자리를 잡았다. 젊은 부부가 4살, 여섯 살 자녀와 함께 봄을 즐기고 있다. 징검다리를 놓으면서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자랑한다. 물속을 자세히 보니 개구리알, 도룡뇽알이 보인다. 소금쟁이도 물위에서 노닌다. 물속에는 다슬기도 보인다. 자연에서 봄을 즐기는 부부의 지혜가 보인다. 오늘 수리산 야생화를 보고 안부를 묻고 가니 마음이 안정된다. 수리산 야생화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순천교육의 방향 소개와 신입회원 소개 우남웅 강사, 한의학 강의 강경인 가수의 순천만 연가 지도 본회 전남걷기연맹과 MOU 체결 전남 순천교육삼락회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순천교육지원청에서 3월 정기회를 개최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윤종식 교육장의 인사와 김명식 교육과장의 순천교육 소개가 있었다. 유치원에서 특수학교를 포함하여 학교수는 140개이며, 총 학생수 41,776명, 그리고 교원수는 2,850명이다. 2018년도 순천교육 역점과제는 365일 행복한 학교 만들기, 기초기본 튼튼-UP프로젝트, 독서토론 수업, 미래의 꿈 날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을 하며, 특색교육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순천만 생태체험학습' 운영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어서 유금주 신입 회원(순천효산고 정년퇴임) 소개와 인사에 이어서 우남웅 감사(순천시민대학 한의학 강사)의 '홀로서기 기초 음양관' 강의가이어졌으며, 이는고령사회를 살아가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는 호평을 하였다. 한편, 순천시가 개최하는 '2018 순천만국제ECO걷기대회'를 주관하는 전남걷기연맹(회장 장계주)과 MOU를 체결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상호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강경인 노래 강사의 에델바이스와 순천을 노래한 '순천만 연가'를 합창하고 명가촌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다.
일본, 심각한 고령사회 진입 ‘액티브 시니어’, 소비시장에서 큰 비중 차지 유가증권 최대보유자, 인지증에 걸린 사람 일본은 고령화 사회의‘선두 주자’이다. 그런데 최근에일본이 이 분야에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발표를 하였다. 75살 이상 ‘후기 고령자’ 라고 부르고65~74살 ‘전기 고령자’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올해를 기점으로 후기 고령자가 전기고령자를 앞서는 ‘중고령(重高齡) 사회’가 곧 도래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간호 비용 급증과 경제 활력 저하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일 기준 일본 총무성 인구 추계를 보면, 75살 이상 후기 고령자는 약 1764만명으로 65~74살 전기 고령자(약 1766만명)와 2만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본경제신문은 후기 고령자 수가 월 3만명 정도씩 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1일 기준 집계부터는 후기 고령자가 전기 고령자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18일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65살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65살 이상이 27%로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다만 의료 기술과 복지 서비스 발달로 일본에서는 65살이 넘어서도 일을 계속하고 암벽 등반처럼 격렬한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이들을 가리켜 ‘액티브 시니어’라고 한다. 이들은 풍부한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시장에서도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후기 고령자로 갈수록 활동 능력과 건강에 한계가 커진다는 점이다. 주변의 돌봄 노동이 필요한 ‘요개호 인정’ 비율이 전기 고령자들 중에는 3%에 불과하지만, 후기 고령자로 가면 거의 4명 중 1명인 23%로 증가한다. 노인이 노인을 간호하는 ‘노노 개호’ 문제도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핵심과제는 기억의 문제다. 인지증(치매) 증가에 따른 시장 자금 흐름 경색도 우려된다. 후생노동성이 지원한 연구 결과를 보면, 치매 인구는 60대 후반엔 전체의 약 2%, 70대 초반에는 5%로 늘어나고, 70대 후반이면 10%까지 늘어난다. 일본에서 70대는 연금소득이 많고 절약세대에 속한다. 이들은 주식 등 유가증권 보유자가 많은데, 고령자 보유 주식 중 상당수가 거래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미즈호총합연구소 보고에 의하면 유가증권 최대 보유자가 일본은행이나 연금기금이 아니라 인지증이 있는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의 상황은 더 심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령자층의 빈곤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는 복지제도가 뒷받침되면서 이같은 상황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불과 10-20여년 전까지만 하여도 유교적 정신에 의하여 자식이 부모를 봉양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이같은 위기 의식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는 이제 자식이 부모 봉양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세대를 살아가는 각 개인이 자신의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아직 우리는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책임질 정도로 제도나 경제가 뒷받침을 하기에는 힘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역사의 흐름바꾼 위대한 정신 공자는 말하길, "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하다면 부끄러운 일이요,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하고 귀하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시민의 불복종 46쪽 광산에서 보석을 캐듯, 정신을 들게 하는 생수 같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을맛보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일입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다시 읽곤 합니다. 이 책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인권 바람을 보며 읽고 다시 싶어진 책입니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 뽑고 싶은 단 한 문장은 바로,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 " 라는 두 문장이었습니다. 인간, 국민, 존경심, 정의는 세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단어였습니다.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함석헌 등 위대한 사상가들로 이어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고전이 바로 소로의 위대한 정신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물줄기가 흘러 소로가 타계한지 156년이 지났지만 인류의 역사는 아직도 진보의 대열이 느리게만 보입니다. 내가 믿었던 정치인이, 내가 응원했던 지도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깡그리 잊은 것도 모자라 인권 유린의 장본인임을 알게된 순간의 허탈감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아니었습니다. 인간 자체에 대한 회의였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내가 그런 권력과 힘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나는 그러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이 있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얼른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2퍼센트 부족한 존재라는 걸 나도 인정하는 탓입니다. 실망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며 만났던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르게 발효시킬 효모가 아니었는데 알아보지 못한 건 내탓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처럼 선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보다는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 "-28쪽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교육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더 강해지고 깊어짐을 느꼈습니다. 어찌 보면 교육은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을 길러 세상을 바르게 발효시킬 인간을 양성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완벽한 인간, 완전한 인간은 없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를 길러내려고 노력하는 일이 교육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니 힘이 생겼습니다. 책을 덮으며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깊은 숨을 몰아쉽니다.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을 전부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42쪽 부당한 권력에 반항할 수 있는 용기,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일을 당했을 때 소로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미투 운동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니까, 귀찮으니까 침묵하는 다수의 방관자가 실은 가장 무서운 동조자입니다. 세상은 저절로 정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정화되고 치유되지민 인간 사회는 결코 자정 능력이 없습니다. 선한 의지를 가진 소수의 위대한 정신들이 샘물을 파내어 물줄기를 이루어야 정화됨을 보여준 소로에게 다시금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원칙에 따른 행동, 즉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킨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며, 과거에 있던 것들과는 완전하 다른 것이다. 그것은 국가와 교회를 갈라놓으며 가족을 갈라놓는다. 심지어 한 개인조차도 갈라놓는다. 즉 한 개인 속에 있는 '악마적 요소'와 '신적인 요소'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35쪽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 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곳은 역시 감옥이다. -41쪽 아마도 이 문장을 읽은 간디가 비폭력 저항운동을 하며 감옥을 당당하게 찾았을것입니다.이 나라의많은 민주투사들에게도 용기를 준 문장이었을 것입니다. 소수의 위대한 영혼이 세상의 물줄기를 바꾸는 샘물이 될 수 있도록 물길을 낼 용기를 얻는 힘은 선한 의지를 가진 덕분입니다. 사람이 부자가 되었을 때 자신의 교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그가 가난했을 때 품었던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44쪽 이 문장은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물질적인 부자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부자는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난했을 때 품었던 계획은 불완전했지만 이미 끝났기 때문입니다. 저의 계획은 가난하고 연로한 부모님을 제 힘으로 모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했던 목적은 그것이었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소망. 부모님이 살아계신 동안 무남독녀로서 그 일을 기쁘게 감당했습니다. 좀 더 오래 사셨다면 더 잘 해드릴 수 있었는데 그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그 숙제를 찾아나서야 함을 깨우쳐 준 그 문장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남은 인생의 숙제를 받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은, 고전은 이렇듯 갑자기훅 치고 들어와 생각의 정원을 헤집어 놓는 매력이 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삶의 화두를 깨우쳐주는 스승입니다. 봄이 오기 전에 제 생각의 정원에 새로운 씨앗을 품게 한 위대한 영혼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 안)는 17일 3교시에 전 교원들과 전교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다목적 강당에서 ‘좋은 수업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용정중에서는 매년 3월초에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소통하여 올바른 용정 수업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좋은 수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위한 우리의 약속과 다짐’은 먼저 학급내의 협약식을 통해 협약식에 대한 의미를 깨닫도록 하고, 전교 학생과 전 교원이 다목적 강당에 함께 모여 교원들과 전교생이 낭독하고 준수 다짐을 한 후 학생대표와 교사대표가 서명을 하여 학교장께 ‘우리의 약속과 다짐’을 전달한다. 그리고 전 학급에 비치하여 함께 지키도록 한다. 특히 2015 개정교육이 적용되는 첫해인 금년의 경우 수업은 학교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흥미와 동기부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학습 혁명을 하기위한 다짐을 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좋은 수업을 위한 우리의 !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약속과 다짐’이라는 좋은 수업 행동강령에는 교사에게는 학습자를 위하여 교실 수업 환경 조성 및 학습 환경 조성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한 바른 교사상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고, 학생에게는 학습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와 바른 학습 태도 및 습관에 대한 바른 학습자상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간 용정중에서는 좋은 수업의 정착을 위해 개교이래로 교과수업 진행시 토론과 질문위주의 생각하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소통과 공감이 있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학습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장기기억화하도록 1분 예습과 수업집중, 그리고 수업직후 1분 복습을 생활화하고 이를 기록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노트를 학교에서 제작활용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회기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기반 협력학습(학급 내에서의 하부르타 수업, 무학년 멘토링 학습, 모르는 것을 친구에게 물어보는 포스트잇 멘토링 학습, 그리고 주말 멘토링 학습 등)을 구안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의 것으로 소화를 하며, 모르는 것은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자기주도학습력을 신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습코칭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 협약식을 마친 용정중정안 교장은 “미래시대에는 학습내용의 이해와 암기보다는 학습내용의 수용과 활용이 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학습 내용의 활용은 흥미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이 있을 때 인내력과 집중력, 창의성이 길러지며 내면의 참된 성장이 일어난다”고 말하면서 “우리 학생들은 효과적인 수업의 성패는 지식의 이해와 암기와 같은 인지적인 역량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받는 자세와 행동과 같은 비인지적인 인성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