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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럴 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바로 오늘 들은 소식이다. 전국 기차역에 '교감선생님 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 것이다. 겨울 강추위를 앞두고 ‘독감 주의보’는 들었어도 ‘교감선생님 주의보’는 처음이다. 그런 말이 있는지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대한민국 선생님으로서 하나의 작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른 바 ‘교감선생님‘ 명칭을 동원한 사기 사건이다. 전국 기차역을 돌며 '교감 선생님'이라 속이고 차비를 빌린 뒤 떼먹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기차역에서 상습적으로 교원을 사칭해 "차비가 없다"며 돈을 빌려 떼먹은 혐의(사기)로 김모(53)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월 24일 오후 10시30분쯤 부산 초량동 부산역에서 권모(25)씨에게 "강원도 삼척에서 교감선생님을 하는 사람인데 지갑을 잃어 버려 차비가 없으니 돈을 빌려 달라"며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10만원을 빌린 뒤 떼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김씨가 말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곤경에 처했다고 말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부산역 외에 대구역, 익산역 등지에서 휴가 나온 군인과 대학생 등 모두 4명에게서 40만원을 빌려 떼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제보한 국민신문고와 인터넷 블로그, 영남대학 게시판 등에 피해사례가 공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기차역 등에 설치된 CCTV를 조사하고 동종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김씨를 검거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웃어냐 하나, 울어야 하나? 한마디로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이 있나?‘이다. 그래 길거리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기치는데 ’교감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동원하다니? 그렇게 만만한 게 교감이란 말인가? 교감하면 학교에서 교장 다음의 위치다. 학교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교감이라는 자리에 오르려면 최소 교직경력이 20년을 넘어야 한다. 요즘엔 승진이 하도 어려워 30년이 되어도 평교사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교감이 되려면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인간으로서 성품도 갖추어져야 한다. 교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기꾼이 더 괘씸한 것은 교감 흉내를 내느라고 말끔한 정장차림에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속인 것이다. 사람들은 선생님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 있다. 선생님뿐 아니라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을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범인은 그것을 이용한 것이다. 최소한 양심이 있는 교감이라면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기치지 않는다. 인근에 있는 학교를 찾아가 자기 소속과 직위 성명을 밝히고 사정이야기를 하면 해결이 될 것이다. 물론 그 학교에서는 상대방의 신분을 정확히 확인할 것이다. 사실 확인이 끝나고 귀가하여 고마움을 제공한 사람 통장에 입금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 지갑 속에 10만원 현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아마도 미루어 짐작컨대 사기를 당한 군인이나 학생은 상대방을 교감으로 믿고 신용카드로 돈을 찾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선량한 사람들을 속였기에 더욱 분노하는 것이다. '교감선생님 주의보' 발령 소식에 씁쓸한 웃음 짓는 사람들 많으리라고 본다. 필자가 아는 어느 한 교감은 이번 사건을 보고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라고 분개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아무리 교권이 떨어졌어도 우리 국민들은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믿어야 한다. 특히 선생님은 믿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 교사 등 300여 명은 11일 저녁 도교육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수석교사 정원외 배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원내' 배치는 제도 존립을 흔들고 수업개선을 바라는 교단의 열정과 사기를 꺾는 행위"라며 무기한 집회·시위에 들어갔다.
학년군별 인성교과서 제작하고 교육과정 재편성해 수업 운영 교사들의 열정이 변화 이끌어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수상도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자리한 경남 양산. 이곳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가 있다. 이곳 학생들은 예의 바르고 공손하기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하다. 최근 사회 문제로 지적된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는 남의 일이다. 학생 참여형 수업이 대부분이라 면학 분위기도 좋다. 덕분에 ‘학부모가 믿고 보내는 학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황산초 이야기다. 황산초의 진가는 수업에 있다. 전 학년 교육 과정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재편성해 가르친다. ‘반짝’ 운영되고 마는 여느 인성 프로그램과 달리 단계적이고 체계적이다. 교사들이 직접 인성교과서도 만들었다. 기초·기본을 강조한 ‘병아리 첫 걸음(1·2학년군)’, 자연 속에서 감성 기르기에 초점을 맞춘 ‘자연아 함께 가자(3·4학년군)’, 토의·토론을 통해 협력을 배우는 ‘서로 통하는 우리(5·6학년군)’가 그것이다.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과 체험 위주로 구성됐다. 신홍재 교장은 “모든 교사가 힘을 합쳐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인성 요소를 추출, 학년군별 4개 단원, 20차시 수업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크게 학습과 인성, 두 줄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습 분야는 다양한 이론이 개발되기도 하고 수업 모형과 자료도 풍부한 편입니다. 반면 인성 분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지요. 실제로 교사들이 인성을 지도하려고 해도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 손으로 인성교과서를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지요.” 교재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교내 인성교육 교사동아리를 주축으로 모든 교원이 참여했다. 2011년까지 교사동아리에서 개발하고 적용했던 자료를 토대로 교과·학년군별 핵심 인성 역량과 덕목을 가려냈다. 토의·토론, 현장체험, 프로젝트, 스토리텔링, 팀티칭 등 학습 모형도 개발했다. 인성교과서 외에도 교사용 교재활동 가이드북 ‘교과서 속 행복 더하기’,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 수기 공모 당선작과 교사의 인성교육 팁을 담은 이야기책 ‘황산 행복 이야기’도 펴냈다. 이 모든 걸 완성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김정희 교감은 “수업은 기존 과목별 교과서와 행복교과서, 두 권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6학년 사회 수업에서 ‘민주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배운다고 가정해볼까요? 우선 학생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교과서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한 다음 인성교과서에 제시된 활동을 이어갑니다. 모둠별로 손을 엇갈려 잡고 복잡하게 꼬인 손을 푸는 게임이죠. 제한된 시간 안에 미션을 해결하려면, 친구들과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자기 의견만 내세웠다가는 손이 더 엉키게 되죠. 이 과정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답니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 초빙 연수, 동료 장학·연수도 진행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교사가 직접 관련 연수를 받아 분노 조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현장체험 프로그램 등 학교에 운영되는 모든 활동에 인성 요소를 더했다. 주변 학교에 인성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재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황산초는 이달 초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을 수상했다. 김정희 교감은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아니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교과 수업에 인성교육을 접목해 가르친다고 하면 열이면 열, ‘진도나 제대로 나갈 수 있느냐’ ‘학력이 떨어지지는 않느냐’고 묻습니다. 기존 교육과정에 인성교육을 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히 교육 과정을 새로 편성하고 교과서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죠. 정착 단계에 들어선 후에는 매뉴얼로 만들어 모든 학교에서, 교사 누구나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노골적인 ‘수석교사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도내 교사, 학부모들 사이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발단은 이재정 교육감이 수석교사를 기존 ‘정원 외 배치(별도 정원)’에서 정원 내 배치로 돌리고, 수석교사 선발로 인해 절반 정도 줄어든 시수를 메우기 위해 채용한 기간제교사를 대량 해고하기로 하면서다. 도교육청은 재정난을 이유로 내년 중등 수석교사 210명을 정원 외에서 정원 내로 변경하고 그 만큼의 대체인원인 기간제교사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진로진학·특수·상담 교사들에도 같은 이유로 대체 기간제교사를 감축하기로 해 총 1289명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이 과정에서 이 교육감은 기간제교사와는 물론이고 관련 교사들과 별 다른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통보했으며, 되레 교감·교장도 수업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쳐 교육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말부터 25개 교육지원청 순회 방문, 경기교총 집행부와의 교섭, 또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성공회대 총장 시절 직접 강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도내 교사들은 “이 교육감 논리대로라면 강의를 하지 않는 다른 대학 총장님들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교장과 총장의 고유 업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개인적 견해를 정책으로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도내 수석교사는 물론 보건·진로진학·특수·상담 교사 등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1289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거리로 내 몬 행태에 대해, 또 이로 인해 교사의 수업부담과 행정부담이 늘어나 결국 수업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특히 수석교사의 경우 존립 자체가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석교사의 정원 외 배치 이유가 수업 부담을 줄이는 대신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자료 개발,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이유로 경기중등수석교사회 소속 교사 10여명은 9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기간제교사 감축과 수석교사 정원 내 배치를 철회하라”며 “수석교사 선발과 운영 과정에 대한 소요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긴 채 정교사 증원 및 여타 활동 지원에 손을 놓고 있는 교육부의 제도 운영 태만도 문제”라고 규탄했다. 이후 이 교육감과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거절당하자 11일에는 오후 5시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300여명 교사들이 도교육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 수석교사가 있는 공·사립 중·고교 232곳 가운데 210곳의 정규직이나 기간제교사 정원이 1명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홍 경기 백양고 수석교사는 “이렇게 될 경우 수업의 질 저하는 당연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교사 감축에 따라 원치 않는 교사 전출 문제로 학교현장에서는 이미 갈등이 시작되고 있는 등 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 방향으로 학교들이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석교사 선발 시 공문에 별도 정원으로 한다는 내용을 믿고 지원한 수석교사들과, 같은 이유로 수석교사 배치를 희망했던 학교는 도교육청의 일방적 약속 파기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선희 수원다산중 수석교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6일 수석교사 위주로 구성된 행복교육포럼 교육기부단이 주최한 교수학습페스티벌에 평교사는 물론 관리직과 전문직까지 총 300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룬 것은 수석교사의 교육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처럼 공교육 강화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간제교사를 줄이고 시간강사로 때운다는 방침에 학부모들도 동요하고 있다. 경기도로부터 비영리 민간단체로 인가받은 ‘교육환경개선 학부모모임’ 소속의 한 임원은 “검증받은 기간제교사 대신 시간강사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 교육감은 진정한 교육 발전이 무엇인지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석교사회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 될 때까지 타 단체들과 연합해 항의집회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1·2차 간담회, 학교방문서 현장 제안 봇물 黨政靑에 종합방안 곧 제시, 교섭 추진도 한국교총이 2015년을 ‘교원 자존심과 자긍심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전 방위로 나선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이 제안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보텀업(buttom-up)’ 방식으로 ‘교원 자존심 및 사기 진작 정책’을 마련한 후 청와대·교육부·정치권에 제안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원 사기 진작과 관련된 모든 교원정책을 점검해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교총이 ‘교원 사기 진작과 자존심 회복’을 내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교권추락, 교육현장의 정치장화, 공무원연금법 개혁 등이 계속되면서 땅에 떨어진 교원들의 사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교원 애환 해소’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교육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여 학교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교원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 중심 정책 추진으로 교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고 이로 인해 학교현장이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교원을 더 이상 ‘개혁’의 대상이 아닌 ‘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사기 진작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우선 정책 성안을 위한 현장교원들의 의견수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진행된 학교방문, 두 차례의 정책간담에서는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안됐다. 현장 방문교인 경기여고(교장 이옥란) A교원은 “교원들이 과거 존경의 대상이었지만 자극적인 언론의 보도로 이제는 긍정적 이미지보다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정부 차원의 교원 자긍심 회복을 위한 공익광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교원은 “계속되는 예산감축으로 이제는 교원들끼리 교과협의회나 동호회 활동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6일, 10일 열린 교원정책간담회에서는 처우개선 요구가 높았다. 서울 C교장은 “시교육청에서 최근 전일 출장비를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반일은 1만원에서 8000원으로, 급양비는 7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이고 가급적 1박2일 연수는 지양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가뜩이나 현실화되지 않아 불만이 많은데 무상보육, 무상급식의 정치 싸움에 정작 집행돼야 마땅한 돈까지 줄이라니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교권보호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서울 D교육전문직은 “교권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교원이 상당하다”며 “이 교원들이 공식적으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공정한 교육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경기 E교감은 “초빙교사제, 교장공모제가 사실상 지연·학연에 의해 미리 결정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위해 노력해온 교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면서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의 F교사는 수업의 주권을 선생님에게 돌려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교사는 수업을 통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는데 고3은 EBS 방송교재를 가르칠 수밖에 없는 대학입시 제도에 절망감을 느낀다”면서 “교사가 교과서로 제대로 수업할 수 있고, 이를 지원하는 여건이 갖춰져야 사기가 진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G교사는 “정책추진의 지속성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교육부나 교육청의 정책 방침에 좌우되지 않고 문제가 무엇인지 학교 스스로 파악해 개선해나가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교원 사기 및 자긍심 회복 주요 정책 과제’를 마련한 후 올해 안에 당·정·청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이하 시간제교사) 시행여부를 놓고 각 교육청 간 서로 꺼리며 눈치만 보는 분위기다. 내년 3월 시간제교사 임용을 위해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 희망자를 받아 선정을 끝내야 하지만 각 시·도교육청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는 듯하다. 교사 대부분 시간제교사를 거부정서가 대세를 이루고, 이를 집행할 시·도교육감들 역시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보니 교육청에서 쉽사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에 시간제교사 시행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아직 구체적 논의조차 안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교육부 매뉴얼에 자체계획을 더욱 강화해 선발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의 경우 아직 시간제교사 수요파악을 못했으며 추후 계획수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교육청 교원인사 담당 장학사는 “교육감님과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시간제교사 수요파악에 들어가긴 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이에 따른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도 미지수다. 교육부 기준에 따를 예정이긴 하나 조희연 교육감이 다른 시도 진보교육감과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수는 많다. 시간제교사를 먼저 하겠다고 나설 경우 ‘역적’이 되는 분위기라 다른 시도교육청이 어떻게 하는지 눈치만 보는 이유도 ‘지각계획’에 한 몫 하고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각 시도가 자체 기본계획안을 세울 것이기에 시간제교사 운영은 시도마다 기준부터 다를 것”이라며 “그러나 다들 눈치보고 먼저 안하려다 보니 이렇다 할 기준이 나오지 않고 있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정부가 시간제교사 도입을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을 의결한 만큼 이에 대해 임용기준과 계획을 마련해야겠지만 교육현장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만 허용한다는 게 각 교육청들의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일부 교육청의 경우 ‘방어적’ 자세에 충실한 모습이 역력하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시간제교사 관련 공문을 곧 일선학교에 보낼 예정이며 현재 자체 기본계획안에 대해 내부 결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꽤 진척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칙적으로 시간제교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희망자가 나올 경우 허용 여부는 자체 계획과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이 있거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자체 심사에서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담당 장학사는 “각 학교 인사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학교장이 희망자를 올리면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에서 타당하다는 결정이 나와야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부교육감으로 외부위원 4명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대부분의 교육청은 시간제교사가 임용되면 현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 17시간을 요일제로 선택해 채우도록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골프클럽 위닝회(회장 류영논)가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 장학금을 쾌척했다. 위닝회는 서산지역에 거주하며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동호회로 지역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근면 성실한 학생을 선발해 6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기숙사가 한창 공사 중이다. 그동안 낡은 시설을 모두 뜯어내고 최신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방, 화장실, 목욕탕 등으로 나누어 세밀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사생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될 것이다. 현재 서령고 기숙사는 교정에서 약간 벗어나 야트막한 양지 녘에 자리한 최고의 명당에 위치해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 했던가, 아이들은 크느라고 곳곳에서 아프다. 어제 본 아이의 얼굴과 오늘 만난 아이의 얼굴이 다르다.…(중략) ‘나를 닮은 인형들’ 아니, 너를 닮은 인형들. 가끔은 상담 중에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내 안에도 너를 닮은 낯선 표정의 인형이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채경순(사진) 경기 지평중 전문상담교사가 31일부터 2015년 1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시:작’에서 ‘나를 닮은 인형전(Dolls look like me)’을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을 상담하며 만들기 시작한 인형들을 SNS에 올렸는데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전시회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채 교사는 30여년 국어교사로 근무하다가 2012년 상담교사로 전향했다. 교과 교사에서 상담교사로의 변화는 컸다. 좋은 학교, 높은 점수만 바라보며 목적 지향에 맞춰져있던 교육관을 배려와 이해, 공감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상담교사 체질로 바꾸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었다. 불안한 아이, 자존감 없는 아이, 왕따 당하는 아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종일 듣다 보면 그 슬픔이 채 교사에게도 온전히 전이됐다. “어떤 날은 아무 말도 하기가 싫었어요. 모든 것이 싫고 괴롭기만 했어요. 어느 순간 우선 제 자신부터 힐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제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들 마음도 제대로 돌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자기치유의 수단 삼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인형이었다. 채 교사는 “바느질을 하면 마음이 안정됐고 상담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아이를 닮은 인형을 만들고 또 그 그 인형에 내 어릴 적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점차 예술성을 더한 인형도 만들기 시작했다. 커피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는 ‘커피 프린세스’는 여자 인형이 커피메이커에 앉아 커피콩을 배설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쇼핑걸’은 쇼핑중독에 걸린 여성이 자녀마저도 쇼핑백에 담아가는 모습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한 작품이다. 취미로 시작한 인형 만들기에 몰두하다보니 직업과 연결 짓는 길도 찾게 됐다. 그는 전시회를 계기로 인형극을 활용한 심리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미술, 음악, 검사 등 수많은 심리치료 기법이 있고 상담교사마다 노하우가 있듯 채 교사는 인형극에서 자신만의 심리치료법을 발견한 것이다. 심리치료 전반에는 교사와 함께 인형을 만들고, 옷을 입히고, 표정을 그리는 것에서부터 주어진 상황에 대해 인형극을 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채 교사는 “바느질을 하면서 선생님과 도란도란 대화하고, 자신의 인형에 감정을 투영하고 연극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낼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음이란 잡히지 않는 물 같은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왜 화났는지도 모른 채 불안해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감정을 보다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고민이 아닌 것이 되기도 하죠. 저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하게 돕고 싶어요. 그리고 그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상담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교총은 8일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가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교육의 정치화 등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반드시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발위는 8일 교육감 선출을 헌법과 법률의 입법취지에 적합하게 개선하고 교육감 후보의 교육 경력을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정당 가입 제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육장 임용 방식을 추천제나 공모제로 바꿔 교육감의 인사권을 제안하는 내용도 담았다. 권경석 부위원장은 “직선제,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등을 함께 검토해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총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명시한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교육감직선제 폐지가 정답”이라며 “이미 제기한 위헌소송을 통해 제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8월 학생, 학부모, 교원 등 2451명의 청구인단과 함께 교육감직선제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감 출마 제한과 비정치기관장인 교육감을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로 선출하는 것 자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논거라는 주장이다. 현재 위헌 심판 청구소송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 중에 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감직선제는 헌법 117조 제1항에 규정된 지방자치와 민주성에만 치우친 제도로 헌법 제31조 4항에서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를 외면한 것”이라며 “지발위에서 직선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6·4 교육감선거에서 서울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가 특정 정당의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하는 등 정치선거화 잡음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또한 제2기 직선교육감 출범 후, 자사고 폐지와 9시 등교제 강행, 평교사 장학·연구관 임용 등 인사 파행이 자행되면서 학교 현장이 정치화되고 실험주의 정책에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 제도자체의 위헌성은 물론 선거 및 임기수행 과정 중에 나타나는 많은 문제점을 감안해 교육감 직선제 폐지가 정답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방학을 책임지는 ‘EBS 겨울방학생활’이 새롭게 출간됐다.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학기 중에 배운 내용을 심화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TV와 교재만 있으면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뀐 교육과정에 맞는 다양한 학습 자료를 담은 점도 눈길을 끈다. 책 속 부록도 더욱 알차졌다. ‘방송 학습 기록장’과 ‘술술 풀어내는 수학’ 코너가 바로 그것. ‘방송 학습 기록장’은 방송을 보면서 중요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학생 스스로 확인하도록 퀴즈 형식으로 구성됐다.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미리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습과 생활에 대한 가이드도 곁들였다. ‘술술 풀어내는 수학’은 스토리텔링 수학과 친해지도록 돕는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통계 등 5개 영역과 실생활 사례를 접목했다. 수학자 이야기, 수의 발전 등 수학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오는 22일부터 8주간(1~4학년) EBS 지상파 채널과 EBS 플러스2에서 볼 수 있다. EBS 홈페이지(primary.ebs.co.kr)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내년 2월 25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를 풀어 보내면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준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이사장은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2014 학교체육진흥연구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체육 진로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향 ▲초등 여학생 체육 활성화 프로그램 구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일선 학교에 재직 중인 초·중·고 교사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교총-ADRF 업무협약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은 지난달 28일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과 회장단, 권이종 ADRF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교총과 ADRF는 이날 선진 교육 콘텐츠 개발과 전파, 자유학기제 정착, 학생·교원의 국내외 교육봉사 활동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구상 교육 소외 계층 감소에 서울교총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총은 8일 연희초 교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사례 및 대응방안’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섰다. 스크린 골프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6일 제2회 울산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회원 140명이 예선에 참가해 40명이 본선에 올랐고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자를 가려냈다. 남자부 1위에는 임남규 강북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김형진 울산여교 교사, 3위는 이상길 월봉초 교감이 차지했다. 여자부 1위에는 지혜숙 남외중 교사, 2위는 류덕임 신일중 교사, 3위는 박미자 약사초 교사가 올랐다. 회원 대상 골프대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회원을 대상으로 제2회 볼빅배 경기교총 스크린골프대회를 연다. 예선을 통과한 회원 28명은 내년 1월 31일 본선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 신청은 19일까지 경기교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인력 재조정을 반영한 긴축 재정안을 통해 인건비 증가요인의 한 축인 기간제교사를 1289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각급 학교 교사들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상태다. 갑작스러운 정원 감축으로 원하지 않는 교사 전출이 발생하게 되고, 기간제교사 해고로 시간제 강사를 쓰게 될 경우 그동안 기간제교사가 하던 행정업무가 다른 교사에게 넘어가 업무 과중과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공교육 강화에 필요한 수석교사제도가 크게 위축될 위기다. 이번 수석교사 정원 내 배치는 재정문제를 넘어 ‘수석교사 죽이기’를 꾀하려는 이재정 도교육감의 의도가 깔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 교육감은 ‘나는 수석교사제에 반대했다’는 의견을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다. 수석교사제의 법적 지위보다 소신에 집착하는 교육감의 속내가 극에 달한 것이다. 경기 수석교사들이 단단히 화가 났고, 평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기간제교사는 물론,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러 교사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교육감은 공문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중도탈락자가 없는 교육’을 내세우며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지만 이쯤되면 가식으로 비춰진다. 교육감은 재정난 때문에 교장, 교감도 수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성공회대 총장 시절 강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의를 하지 않는 다른 대학총장들도 잘못하고 있다는 말인가. 총장이나 교장의 고유 업무를 무시하고 개인적 생각을 정책으로 고집하는 것이 소통이고 공감인가. 수석교사 죽이기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야 할 학생들을 위해 용납할 수 없는 조처다. 또한 교육의 질을 하락시키고, 법적으로 보장된 수석교사제를 부인하는 행위다. 이 교육감은 하루빨리 수석교사를 ‘정원 외’로 회복시키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대는 고속 정보화 시대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어디에서나 학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지자체도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을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에서는 많은 명강사들이 강의를 한다. 지방에서도 이를 신청하면 활용할 수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오디션에 필자가 잘 아는 선생님이 응모하여 합격했다. 강의 첫 날, 부푼 가슴을 안고 첫 강의를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문제는 다름 아닌 강사 자신에게 있었다. 공교육 교사인 그는 입시에 대한 별다른 자극을 받지 못했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안이하게 지냈다. 상당한 경력의 교사인데도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평상시 학교 수업을 위하여 강의를 위한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를 하지 않은 습관이 몸에 베어 있었다. 또, 수업 능력 향상을 위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검증받지도 않는다. 스스로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른 강사들이 프로라면 그는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생님의 수업 수준에 대하여 아이들은 가장 잘 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선생님에게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은 학원 강사보다 더 잘 가르쳐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 모니터링 해 니 다른 강사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 강의에서 이토록 큰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닳고 닳지는 않았다”며 자족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열정과도 관계가 있다. 열정이 있으면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정한 실력자는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빛이 나기 마련이다. 발전하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영 진단을 받아 유지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누구나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면 정체될 수밖에 없고, 발전을 이루기란 요원하다. 물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점검받는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결과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따른다. 하지만 이같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정부가 연일 쏟아내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원만큼은 못해도 학생들에 대한 학습 관리가 철저해질지, 정규 수업의 질이 높아질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 공교육의 경쟁력에 대한 과감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교사 자신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끊임없이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창구가 있어야 한다. 이 소리를 들으면 처음엔 아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과정이 바로 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서산 서령중(교장 강태웅)는 줄어들지 않는 청소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금연문화의 자연스러운 확산을 돕기 위해 2014년 12월 08일(월), 09일(화) 이틀에 걸쳐 전교생을 대상으로 ‘금연캠페인’활동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 활동은아침 등교시간에 맞춰학생들이 쉽게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회를 중심으로금연 홍보 전단, 금연 피켓, 금연 표어 등다채로운 방법으로 흡연의 위험성을 알렸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한결같이금연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이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식의 금연교육을 통해 서령중은 흡연율 제로, 담배연기 없는 맑은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꼴찌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음악·스포츠 등 '결핍'은 가장 심해 보건복지부는 11월 4일 '2013 한국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내고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동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삶의 질은 60.3점(100점 만점)으로 오이시디 국가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루마니아(76.6점)와 폴란드(79.7점) 등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다. 아동 스트레스 수치는 5년 전 조사(2008년 아동청소년종합실태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9~11살 아동의 스트레스 수치(1.82→2.02)와 12~17살 아동의 수치(2.14→2.16) 모두 높아지는 추세다.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1점에, 많을수록 4점에 가까워진다. 숙제와 시험, 성적 등 학업에 따른 압박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삶의 만족도가 내려가는 만큼 '아동 결핍지수'는 올라간다. . 취미활동이나 친구와의 교류 등이 부족할 때 느끼는 아동 결핍지수는 한국이 54.8%로 역시 오이시디 나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결핍을 느끼는 대상을 항목별로 살피니, 음악이나 스포츠 등 정기적 취미활동을 하지 못해 부족감을 느낀다는 응답(52.8%)이 가장 많았다. 이미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2011년 경쟁으로 내모는 한국의 교육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2014. 11. 4. 한겨레) 최고의 투자는 5살 이하 교육 투자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 따르면, 가장 탁월한 투자는 교육이다. 한 사회가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매년 7~10%의 수익률을 내는 '고효율 투자'라고 그는 말한다. 대충 나온 결론이 아니다. 1960년대부터 미시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40대가 되기까지의 변화를 조사·연구한 결과다. 예를 들어 조기교육에 대한 사회적 투자로 범죄율을 낮추는 데 드는 비용은 경찰관 수를 늘리는 방법에 비해 5분의 1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국가가 5살 이하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범죄율이 낮아지고 우수한 인력이 많아져 세수도 늘어나게 되는 등 사회 전반에 이익이 된다는 '헤크먼 방정식'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크먼 교수는 "국가가 아이들 교육에 투자해서 얻는 이익은 빈곤층뿐 아니라 세금을 내는 중산층과 부유층을 포함해 모든 사회에 광범위하게 공유된다"고 강조한다. (2014. 11. 한겨레) 이 책과 관련지어 지면 신문에 드러난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부모님이나 선생님, 어른들은 고민해야 함을 생각한다. 아이를 훈육의 대상으로 삼아 순종과 순응을 강요하며 교단에 서 온 나의 교직생활을 성찰하게 한 책이 이다.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을 안고 읽은 책이다. ‘좋은 책은 읽고 나서 불편한 책 ’이다. (권정생) 그 불편함이란 내게는 양심의 가책으로 해석한다. 거울 같은 책이다. 나는 내 자식에게, 내 반 아이의 사생활을 고려하며 부모 노릇을 했을까? 선생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불편한 물음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미 다 자라 내 곁에 없는 장성한 자식에게 미안했다. 오래 전 내 교실에서 머물다 간 제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선생님께, 부모들에게 권한 책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나,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이 책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자람의 속도에 맞춰 부모로서, 교사로서 꼭 알고 준비해야 할 자녀 교육 지침서다. 몸이 다쳤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가정상비약처럼 늘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뇌 과학을 바탕으로 검증된 자료들이 소개된 점도 이 책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아이의 사생활을 읽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아이의 행복! 바로 그것이다. 내 아이의 행복, 내 반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가 분명하다. 내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이듯, 세상의 아이도 모두 다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다. 이 책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자녀 교육의 교과서인 셈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학생들이 왜 그렇게 방황하고 일탈을 꿈꾸며 가정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 이 책을 읽으면 답이 보인다. 아이들을 너무 모르고 기른 어른들의 탓임을 송곳처럼 아프게 찌르는 책이다. 전두엽을 활성화 시키자 가장 공감한 부분은 전두엽에 관한 대목이다. 자제력을 결정하는 전두엽을 활성화 시킬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와 초등 1,2년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3~4세부터 성숙하여 7~8세까지 빠르게 성숙하는 전두엽은 청소년기에 새로 태어난다는 것.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시기는 수학이나 영어, 국어 등 학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사회 규약을 배우는 시기로 삼아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기초가 쌓인다고 충고한다. 예절 교육과 도덕 교육도 이 시기에 집중되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전두엽 때문이다. 노작 활동이나 직접 체험 학습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동물과 식물을 기르고 흙을 만지는 삶과 연결된 교육의 우수성을 아동기에 접하게 해줄 의무를 부모와 선생이 방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종합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전두엽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긍정적이면서 생산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하며 자신의 의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연습, 스스로 활동을 시도해보고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독립심과 자신감, 자기 주도성을 높이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 사회성이 한창 발달하는 이 시기의 아이는 처음 배운 진리를 평생 마음에 담아두게 되기 때문이라고. 이 대목을 읽으며 느낀 내 생각이다. 우리 사회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기에 북유럽 여러 나라는 만 3세까지는 철저하게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책임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 영, 수 또는 기타 교과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이 어느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일은 어린 시절에 활성화 되지 못한 전두엽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전두엽은 곧 양심, 보편적 진리, 인간다움이 발현되는 시작점이다. 15세 까지 시험 성적으로 학생을 줄 세우거나 평가하지 않는 핀란드 교육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전두엽이 활성화 되고 안정되는 청소년기까지 기다려주며 성취감을 높이는 운동이나 음악 교육 등 취미 활동을 중시한다.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도덕적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주력한다. 공부란 나중에라도 잘할 수 있지만 자존감, 자신감, 양심은 나중에 채울 수 없음을 간파한 교육철학을 견지하고 교육을 흔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교육을 책임진 교사를 존경하고 최고로 우대한다. 교사 역시 석사가 기본이고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늘 공부하는 핀란드! 이 책은 어디를 펴도 다시 읽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시집 간 딸아이에게도 출산 계획을 세우기 전에 엄마수업 용으로 선물해야 할 책이다. 자식을 기르는 중에도 틈틈이 읽어 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정학 박사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부모님과 선생님은 현명한 어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부모가 될 준비 없이, 선생이 될 준비 없이 공부하지 않고 어른이 된 지금이라도 구석구석 열심히 읽어서 미안함을 줄여야겠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자존감에 비례한다. 자존감은 자신감에서, 자신감은 칭찬에 비롯된다. 아이의 사생활을 깊이 읽으면 아이를 이해하게 되니 함부로 대할 수 없으리라. 칭찬이 아이의 밥임을 알게 되리니!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제자를 아끼는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필독서로 삼으리라.
서령고(교장 김동민)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이 12월 8일 오후 6시 30분에 본교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됐다. 그동안 서령고등학교 총동문회를 이끌었던 김덕수 회장이 이임하고 이규현(24기)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김덕수 회장의 학교에 대한 물심양면의 노력으로 서령고 총동문회가 탄탄한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임 이규현 회장님을 중심으로 서령고 총동문회가 똘똘 뭉쳐 더욱 발전하길 빈다.”고 전했다. 이에 신임 이규현 신임 총동문회장은 “우리 서령고는 그동안 선후배 제현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명문고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를 더욱 부흥시켜 우리 서령고를 세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학업에 쪼들려 매우 심신이 고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학교급 학생들이 학업 등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설문 등에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행복은 고사하고 사는 게 힘들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충격적인 답변으로 추후 우리나라 교육이 이의 해결을 위한 각고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단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꿈과 끼를 길러야 할 나이에 너무 삶의 무게를 일찍 알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기성 세대의 반성도 요구되고 있다.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 중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5명이 쓴 '공부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우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학생들이 불행한 이유가 자세히 나온다. 초록우산재단은 지난 3월부터 이 학교 5∼6학년생 23명을 '학생 연구원'으로 선발해 각자 인권 이슈를 연구하도록 했다. 전문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사전연구·실태 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거쳐 만들어진 보고서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전하는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초등학생 연구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초록우산재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5.3시간으로 집계됐다. 주 요인은 사교육 때문이었다. 조사 대상인 110명 가운데 34명(30.9%)은 '자유시간이 짧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학생들 중 학교 정규교육 외에 학원, 학습지, 과외 등 사교육을 한다고 답한 학생이 102명(92.7%)에 달했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사교육을 받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 102명의 일주일간 공부 시간은 학교 정규교육 시간인 30.8시간을 포함해 평균 42.2시간이었다. 이들 중 41명(40.2%)은 정규교육 외 공부시간이 길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한편 초등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하루 6시간 43분으로 나타났다. 초등 학생 시기의 권장 취침시간인 9∼10시간에 비해 1시간 30분 정도 모자란다. 학생들은 설문 응답에서 '공부를 위해' 하는 일에, '3시간밖에 안 자기', '학원에서 하루 보내기', 지하철에서 공부하기', '카페인 음료 마시기' 등으로 답해 준 고등학생같은 응답을 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대부분 인터뷰에서 과도한 학업과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고, 성적이 저하됐을 때 부모님한테 야단맞을까 봐 두렵다고 응답했다. 연구원 학생들은 한결 같이 원치 않는 학습에 치중하다 보니 휴식시간이 부족하다며 시험을 줄이고 경시대회는 자발적으로 나가도록 하는 한편 학교·학원 과제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초록우산재단의 보고서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고민해 자신의 권리의식을 높이고, 어른에게는 어린이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결국 이번 초록우산재단의 연구를 통하여 우리 기성 세대들이 무조건 자녀·학생들에게 ‘공부, 공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의 학생들에게 공부와 꿈‧끼 등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따라서 학생들을 공부에서 해방시켜서 각자하고싶어 하는 것을 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학원, 교습소 등을 다니지 않아도 상급 학교 진학을 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도록 체제를 바꿔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 학업에 쪼들리지 않도록 본질적인 수업에 충실하고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둬야 한다. 자녀인 학생들을 부모의 축소판, 대리만족자가 아닌 진정한 인격과 정체성을 가진 존엄한 개체로서 인정받고 ‘학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과 학교제도 등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매래의 꿈나무들이 학생들이 공부, 학업에만 너무 편중되지 말고 적성과 소질 등을 바탕으로 꿈, 끼를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학업, 공부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진정한 꿈나무로 자라도록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 길이 국민행복교육으로 함께 가는 길이고 미래 교육의 지향점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름지기 미래 교육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구두에선 향내(?)가 솔솔 풍기고 있었다 나는 직업이 교원이다. 학교 선생님인 것이다. 예부터 교단에선 이런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귀가하기 전에 목에 걸린 백목가루, 막걸리 한 잔으로 씻어 내려야 해!” 선배들이 하는 말인데 과학적 근거는 없는 말이다. 아이들 가르치면서 칠판에 판서하다가 흩날린 백목가루를 술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회포를 풀자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선생님들이 술을 많이 드시는 줄 알지만 그게 아니다. 두주불사형 체질은 몇 분 계시지만 대개 술을 잘하지 못 한다. 술을 먹되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토하는 것이다. 젊은 교사들은 그런 경험 몇 번하면서 술에 적응하여 주량이 조금씩 느는 것이다. 총각 교사 시절, 퇴근 후 선배님 초대가 있었다. 음식이 화려하게 차려져 있었으니 아마도 부모님 회갑 잔치였나 보다. 축의금도 내고 저녁식사도 하고. 그런데 귀가하려 하니 내 구두가 없어진 것이다. 사방을 쩔쩔매고 찾다가 못 찾아 선배님 운동화를 신고 집으로 갔다. 그 구두 어디서 나왔을까? 다음 날 학교에 없어졌던 구두가 나타났다. 선배님 왈, “응, 이 구두 화장실에서 꺼냈어! 내가 깨끗이 닦았으니 신고 다녀.” 맞다, 내 갈색 구두다. 선배님은 구두약을 발라 깨끗하게 손질해 오셨다. 그러나 냄새를 맡아보니 특유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구두약과 똥 냄새가 혼합된 것이다. 그 구두는 나에겐 귀한 거였다. 교육대학 졸업 후 작은 형이 발령 선물로 사 준 구두였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발이 편해 아껴 신던 구두였다. 3년간 신었으니 더 신을 수도 있었는데 그만 똥통에 빠진 것이다. 누가 빠뜨렸을까? 바로 1년 후배였다. 술을 못 이겨 바깥 화장실에 가서 토하는데 바로 내 구두를 신고 갔던 것이다. 그리하여 실수로 구두 하나를 빠뜨린 것이다. 지금도 아쉬운 것은 그 후배로부터 사과를 못 받았다는 사실. 구두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선배로서 차마 구두를 사달라고 요구를 하지 못하였다. 지금 후배는 50대 후반이 되어 어느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데 이 사실을 기억하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1980년대 일어난 사건이다. 1970년대 중반 교육대학 학생들, 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하기야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으니 술은 대부분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희한한 사실 하나! 주위에 술 취한 자기를 부축여서 자기집까지 데려다 줄 친구가 있을 때 취하여 쓰러진다는 사실. 술이 취하긴 했어도 상황판단은 제대로 한 것 같다. 술 취한 사람 옆에서 부축해 보았는가? 무척 힘들다. 그러나 우정이 무엇인지 그것 하나 때문에 친구를 도와준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1975년 2월이다. 예비고사 후 대학 본고사 예비소집일에 고교 선배를 만난 것. 그 선배는 너무 반가와 하며 가까운 찻집으로 안내하였다.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은 것을 딱 한 잔 했는데, 그만 취하고 말았다. 집에 가서 본 고사 시험 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쓰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술에 대한 두려움과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그 때부터 생겼다. 지금도 술은 잘 하지 못한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주 세 잔이면 이상 끝이다. 몸이 술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체질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좋은 점은 술 때문에 민폐를 끼치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나를 우리 가족도 좋아한다. 그러나 술 마시고 허점을 보여야 친구도 사귀는데 그게 단점이다. 험한 세상, 술친구도 있어야 하는데 술친구가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술에 대한 좋은 추억보다는 좋지 않은 추억이 많다. 그러니까 술을 가까이 하지 않고 멀리하게 되었나 보다. 그러나 술도 하나의 음식이다. 본인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사교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은 안 된다. 다른 사람의 구두를 신고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똥통에 빠진 내 구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