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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매우 경직되어 있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장려되기 보다는 획일성이 지배하고 있다. 아직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일 수도 있고, 단일민족 국가관이 오랫동안 주입되고 민족의 우월성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보니 세계시민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체화할 기회를 갖지 못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랜 동안 남아선호사상이 맹위를 떨친 일이나 남존여비사상이 풍미했던 일이나 모두가 궁핍과 야만과 무지와 폭력이 지배했던 그릇된 사회통념의 결과들이다. 오늘날도 그런 폐단은 여전하다. 매스컴이 웰빙, 웰빙하면 온 국민이 웰빙을 향해 총 진군하는 양상이다. 다시 올레길, 둘레길 하면 온 국민이 알록달록 복장을 갖추고 모두 올레길, 둘레길로 향한다. 모든 행복이 거기에 있는 양,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문화시민이 아닌 양,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마음 한 편이 불편한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개성과 인성교육을 누누이 부르짖지만 구호에 그치고 몰개성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오로지 대학입시를 향해 다른 모든 덕목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 대학에 장밋빛 미래가 무지개처럼 걸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상당부분 미신이거나 허상이다. 막연한 불안,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이들의 성장의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 장미빛 환상에 젖어 있다가 실망하는 것은 부모도 교사도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행복의 파랑새가 일류대학 캠퍼스에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성을 떨치는 것을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사분란하게 대학입시를 향한 거대한 대열에 머리가 깨지도록 비비고 달려드는 것이다. 거기에 부가 있고 높은 지위가 있고 명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으로 천박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날짐승과 들짐승과 물고기를 동시에 출발시켜 선착순으로 가려 뽑는 격이다. 성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맹목적이고 천박한 국민의식을 서서히 바로 잡아야 할 때다. 성공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내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성취하면 바로 성공인 것이다. 세탁소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된 사람 못지 않게 귀중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딸기재배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여 이윤을 남기고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대기업을 일군 사람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각자의 능력과 처한 환경에 따라 천 가지 만 가지 성공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국회의원, 장관, CEO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가. 다음 시를 읽고 감상하면서 성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자.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미국의 시인, 수필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What is Success?(영어 원문)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어느 한 마을에 부자와 가난뱅이 농부가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 부자에게는 암소 한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농부에게 암소는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갖지 못할 가축이었다. 농부는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부지런히 기도했다. 마침내 하느님도 그 지극정성에 감탄을 해서 그랬는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다.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웃집 암소를 죽여주세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농부가 바보라서 더 많은 숫자의 소를 달라고 하면 될 것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질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우스갯소리이다. 그만큼 사람의 질투는 인간의 냉철한 이성을 마비시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철학자 니체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일러 '르상티망(Ressentiment)'이라고 했다. 이 단어는 약자의 질투와 패배자의 시기심을 가리킨다. 선거든 경기든 간에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지 않고 원망한다는 의미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패배했지만 과정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든가, 물리적으로 패배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약자와 패자의 자기정당화가 그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sour grape)’ 정도라고나 할까. 우리 속담에도 '배고픈 것은 참아도 사촌이 땅 사서 배 아픈 것은 참기 힘들다'는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이 있다. 얼마 전부터 정치인도 아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국민적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려니와 현재의 정치권이 희망과 꿈을 국민에게 주지 못하는 현실이 그의 인기를 더 오르게 하는 형국이다. 물론 그 인기의 근저에는 출세와 안정이 보장된 의사와 의대교수라는 직책을 과감히 버린 채 당시에는 생소했던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차린 창의성과 과감함, 연구소에서 만든 백신 바이러스를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개인에게 배포한 박애정신, 경쟁 컴퓨터바이러스 회사에서 거액을 주고 안철수연구소를 인수하려 했으나 인수할 경우 컴퓨터 사용자에게 유료로 백신을 팔게 될 것을 염려하여 거절한 대의에 기초한 그의 행동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에 충분하리라. 게다가 요즘 그의 단짝 친구인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과 함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전국투어 ‘청춘콘서트’는 현시대 지성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 대통령의 불통과 독불장군식의 국정운영으로 인한 인기의 급락도 그의 인기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안철수 원장의 인기에 대해서 반성과 함께 경외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질투를 넘어서 인물에 대한 깎아내리기의 행태가 일부 엿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그의 인기는 거품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겠는가.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 정치판에 못 들어온다.”는 등의 저주에 가까운 말이 나돌고 있다. 회사와 관련한 안 원장의 이상한 검증되지 않은 말도 있다. 필자는 안철수 원장을 한번 직접 본적도 없고 청춘콘서트라는 곳에도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서 그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은 바 있다. 그럼에도 그를 존경하는 것은 그의 개인적인 능력과 훌륭함에 보태서 기존 기득권 세력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기에 그것과 반대의 길을 갔던 안 원장의 인기가 어느 정도 더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앞에서 말한 니체의 르상티망과 옆집 부자의 암소가 죽기를 바라는 농부의 심리가 안 원장을 폄하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속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들의 업적을 쌓고 부지런히 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그리고 남의 잘된 점은 과감히 칭찬해서 자기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겠는가. 마치 벽에 분필로 그어놓은 선을 손대지 않고 짧게 만드는 방법은 지우개도 물도 아닌 그 선보다 더 긴 선을 그 밑에 긋는 것임을 그들은 정말 모르고 있다. 세상에 대해서 조금씩 배워가는 학생들이 이러한 현실을 잘 보고 배울 수 있게 올바른 것을 취사선택하는 혜안을 가지도록 가르쳐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자주는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다가 불가피한 경우, 사직서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사나 동료 등과 마음이 맞지 않거나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한 경우, 보통 사직서를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본인이 인정하고 본인의 의지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상관이 없지만, 타의에 의해 사직서를 제출하여 이것에 대한 효력 유무를 다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사직서를 냈으나, 이것이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 수원지방법원의 판결과 아는 만큼 보이는 법(김용국)의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모 회사의 경영관리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사표내’ 씨는 어느 날 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얼마 전 회사의 신축사옥 부지 계약을 했다가 일이 꼬이려고 했는지 몇 가지 문제가 생기자 실무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단 사표를 낸 것이다. 그런데 사 씨는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고 잘못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회사에서는 덜컥 사표를 수리해 버렸다. 당황한 사 씨는 부당해고라며 펄쩍 뛰었다. 사 씨는 “계약 과정에서 나는 단순한 실무자였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뜻으로 사직서를 내라, 그러면 절대로 수리되지 않게 해 주겠다’ 라고 제안하여 제 뜻과는 상관없이 사표를 썼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회사가 사표를 수리했으니 해고나 다름없어요." 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회사 측 주장은 달랐다. 사 씨는 이사회 결의나 회장 동의도 받지 않은 채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고, 회사는 책임을 묻고자 사 씨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더니,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여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는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렇듯 법은 사람의 속마음을 근거로 판단해야 할 경우도 있다. 민법에는 이른바 ‘진의(眞意) 아닌 의사표시는 무효가 된다’ 라는 조항이 있다. 법원은 지금까지 사직의 뜻이 없는 노동자가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내고 이를 회사가 수리하는 방식은 ‘진의 아닌 의사표시’에 해당하여 무효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법원은 사표수리가 정당하다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여기서 말하는 진의란 "특정한 내용의 의사표시를 하고자 하는 표의자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지 표의자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바라는 사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사 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출근하지 않은 사실, 회사 서류를 몰래 가지고 나간 점, 당시 회장의 질책에 책임을 질 방법이 사직서 제출이라고 믿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진의가 아님을 알았다고 인정하기에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즉, 사직서는 함부로 내지 말라는 말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이 특별한 잘못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라거나, 일신상의 급박한 사연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낸다면 몰라도 내는 순간 사직의 의사표시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중을 기할 일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11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위 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법률적 지식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거나 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글로벌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학·과학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 프로그램(영국 및 캐나다) 대상자로 선발되어 6개월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요크교육청 소속 3개 중·고등학교에서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 외국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한국교사를 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현지에 도착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 배정을 받아 방문교사(visiting teacher)자격으로 캐나다에서의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6개월간 3개 학교(리치먼드 그린, 리치먼드 힐, 뮬락 하이스쿨)를 옮겨 다니면서 과학교과 뿐 아니라 수학, 특수교육, 드라마, 음악, 지리, 가정, 기술, 체육, 상담 등 다양한 교과의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캐나다 학교생활에의 빠른 적응과 다양한 교과의 캐나다 선생님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 스태프룸(교사휴게실)에 찾아가서 함께 점심식사도 하기도하고 클럽활동(축구) 지도를 자원했으며 음악캠프에서는 과학 체험코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과학·수학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참관했으며 3주정도 지난 후 교과와 학습단원을 선택해 계획을 세워 수업을 수행해 볼 수 있었다. 영어 원어민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부담이 많았지만 캐나다 선생님과 함께 학습계획을 검토하고 학습지도안(Lesson plan)을 작성해서 12학년(고3) 물리교과 중 '인공위성의 운동과 만유인력' 에 관해 첫 수업을 진행했다. 때때로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간 과학교구들과 소품들을 캐나다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수업도입이나 데모실험에 적극 활용했다. 캐나다 교육의 특징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교사들은 수업준비 및 교수-학습, 평가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업성취정도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개별 학생들에게 자세한 피드백을 주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생활문제, 진로지도, 교육과정 상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카운슬러 및 가이던스 교사들이 역할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바람직한 교육활동이 가능했다. 캐나다에서는 주 교육과정의 기준 안에서 교사가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단원의 학습 개념을 순차적·체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교수-학습 구성과 전개를 매우 절차(sequence)적으로 완성도가 높게 준비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하고 있지만 많은 학급당 학생 수와 교무업무 부담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한 교과교실제를 캐나다에서는 오래전부터 모든 교과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학급 교실의 크기도 1.5배로 크고 학생 수도 20명 안팎이이어서 모둠별 수업진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기본 필수교과(영어, 수학, 과학) 외의 대부분 교과를 학생들이 선택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관심과 흥미를 가진 학생들을 분반해 가르치는 것이 가능했다.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위주의 교육과정운영과 달리 지역교육청뿐 아니라 일선 학교마다 다양하면서도 특색 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학교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 학업능력에 맞추어 간호, 가정가사, 드라마, 기계설계 및 공작, 영재학급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커리큘럼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캐나다 고등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분석 데이터를 보니 대학진학(34%), 전문대학(20%), 취업(40%), 기술학교(6%) 로서 절반 정도는 대학을 진학하고 나머지 절반 정도의 학생은 본인의 관심과 적성을 살려서 산업현장에 진출하고 있었다. 1년의 절반에 해당하는 6개월을 고국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지낸다는 것은 상당한 도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시간들이었다. 6개월을 다시 3번의 2개월로 구분해 돌이켜보면 첫 2개월을 보낸 리치먼드 그린(Richmond green) 학교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왕성한 활동과 도전정신으로 많은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등 설렘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첫 코티칭 수업을 할수 있었고 축구클럽 코치를 자원해서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 때마다 사진을 찍으며 응원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곳 멘토인 비네(Vine)선생님 댁에서 홈스테이하면서 가족처럼 지내기는 했었지만 쌀밥과 김치가 그리울 때가 많았다. 2번째 세션이었던 리치먼드 힐(Richmond Hill) 학교에서는 다소 조용히 수업과 연구활동에 집중했다. 12월 폭설로 출근과 퇴근 심지어 주말의 산책까지 늘 함께 했던 자전거와의 동행을 아쉽게 마감해야 했던 것도 이 시점이었다. 마지막 세션을 보낸 캐나다 북부 뉴마켓 지역의 뮬락(Mulock) 하이스쿨에서는 영하 15도 정도의 추위와 하얀 눈길을 뚫고 집과 학교를 걸어서 다녀야만했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과학부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친구처럼 항상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멘토 선생님(Mr. Foster)의 좋은 수업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귀국 후 캐나다 교육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워온 교육경험과 자료를 학교동아리활동에 먼저 적용해 보고 워크숍이나 연수를 통해서 동료선생님들과 서로 나누고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곽노현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소규모 학급별 테마 수학여행을 적극 권장했다. 초기에는 의무사항 이었지만 학교현장에서 수학여행 준비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가중과 생활지도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면서 권장사항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렇더라도 적극권장이었고 내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소규모 수학여행을 실시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우리학교는 소규모 테마여행을 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초기방침에 따라 2학기에 수학여행을 실시하기로 하고, 소규모 학급별 테마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추진과정에서 여행사를 끼지 않고 담임교사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수학여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숙소, 버스, 방문지 등을 모두 교사들이 직접 계획, 추진했다. 당연히 업무가 많아졌고 신경쓸 일도 많아졌기에 담임교사들은 거의 녹초가 될 지경이었다. 답사를 2회이상 실시하였고, 각 숙소와 버스, 방문지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일이 지속되었다. 학년 전체가 움직이던 수학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준비작업이었다. 예정시간과 실제시간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답사도 실시되었다.학급마다따로 가지 않고 3개 학급을 묶어서 진행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전체가 움직이던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진행되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다가왔다. 3개권역으로 출발을 하기 때문에 출발 시간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버스가 제시간에 모두 도착했다. 전체가 움직이는 것보다 담임교사들이 신경쓰는 일어 적어졌다. 방문지에 도착해서는 모든 과정을 담임교사들이 맡아서 움직였다. 입장료 지불도 담임교사들의 몫이었다. 사전에 학교카드를 지참하여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소규모였기 때문에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이 적었다. 방문지에서 학생들을 챙기는 일도 생각보다 간단히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소규모 테마 수학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실시해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흔한 이야기이지만 '알찬 수학여행'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3개학급 단위는 전체적으로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사들에게 피로도가 비교적 높지 않음은 물론, 찾아가는 유적지 등의 방문지에서도 비교적 관람이 편하고 자세히 할 수 있었다. 어떤 곳을 가더라도 학생들이 거의 한눈에 들어옴으로써 많은 학생들을 여러 교사들이 따라다니면서 지도하던 기존의 수학여행보다 확실히 지도하기 쉬웠다. 야간에 취침지도 역시 많은 학생들이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비교적 조용히 지도가 가능했다. 기존에는 수학여행지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야간지도인데 평소에 잘 나타나지 않던 학생들도 분위기에 휩싸여 지도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규모로 이루어지면서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줄어 들었다. 분위기에 편승하는 학생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또 한가지 장점은 여러 학생들과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3개 학급이면 100여명 남짓인데 평소 학교에서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지도가 가능했다. 나름대로 학생들을 좀더 깊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학여행을 인솔하는 교사들이 숙소부터 유적지 등의 방문지 예약까지 모두 해야 하는 것은 확실히 업무가 가중되었다. 또한 이동하면서도 모든 회계를 교사가 직접 챙겨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카드를 사용하여 편리한 점이 있긴 했어도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있어 불편함이 따랐다. 또한 다녀온 후에 학생들끼리 보이지 않는 위화감이 조성되는 문제도 있다. 비슷한 환경의 수학여행지를 선택했어도 학생들이 다르게 느꼈다면 그 자체가 위화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소규모 테마 수학여행은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 교사들의 업무가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조금만 연구된다면 시행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적다. 일단 한번 시행해 보면 우려했던 부분들 중 상당부분은 쉽게 해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잘만 발전시킨다면 교육적인 수학여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만점자 1% 안팎 예상…수리 나ㆍ외국어 1.5% 추정 1등급컷 언 92~97ㆍ수 92~96ㆍ외 94~96점 안팎 전망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1% 안팎으로 출제당국의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외국어 영역과 수리 나는 작년보다 쉬워 만점자가 1.5%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작년 `불수능'과 달리 올해는 `쉬운 수능'에 따른 상위권 변별력 확보 여부가 관심이다. 영역별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원점수 기준으로 각각 언어 92~97점, 수리 가·나 92~96점, 외국어 94~96점으로 추정됐다. 언어는 지난해(90점)와 비교해 2~7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는 작년(가형 79점, 나형 89~90점)에 비해 가형은 13~17점, 나형은 3~6점 오르고 외국어는 지난해(90점)보다 4~6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3개 주요 영역(언어·수리·외국어)을 합하면 인문계 7~19점, 자연계 17~30점 가량 원점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전체 상승치는 7~30점 가량이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1교시 언어영역은 EBS 교재·강의와 연계율이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영역 연계율은 수리 가·나 모두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올해 수능은 EBS 연계율을 70% 선에서 유지하면서도 작년과 달리 지나치게 변형시킨 문제가 없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언어는 작년보다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1~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 영역과 관련, 대구 대진고 박종진 교사는 "가형은 만점자가 1% 안팎으로 나올 것 같다"며 "나형은 연계 체감률이 높고 작년보다 조금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말했다.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매우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올해 수능이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거나 비슷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언어 영역에 대해 대성학원 이영덕 이사는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도 "만점자가 2% 안팎 나온 9월 모의평가보다 고난도 문항이 1~3문제 더 출제돼 만점자가 1%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에듀 이미래 수석연구원은 "수리는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에 비해 가형은 어렵고, 나형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에 대해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모두 쉽게 나왔다"며 "만점자가 1.5% 전후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지만 6,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 "특히 수리 가형은 고난도, 신유형 문항이 다수 있어서 자연계의 경우 수리영역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총평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공문처리를 교감이 도맡아 하도록 하는 등 학교 내 사무분장에 관한 사항을 단체협약으로 정할 수 없다는 고용노동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일 지난 9월14일 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맺은 전북지역 단체협약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전북지역 모 교감이 보낸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학교의 공문서 생산과 기안, 발송 등에 관한 내용은 학교 내의 사무분장에 관한 것으로 기관의 장이 그 고유권한으로 행사해야 할 기관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단체협약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상 단체협약대상은 노동조합 또는 조합원의 임금, 근무조건, 후생복지 등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관한 사항에 국한되므로 사무분장을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전교조 간 단협에는 이외에도 학교인사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한 학교장 거부권 제한, 학교의 모든 사항에 대한 노조의 모니터링 강화 등 비교섭 사안인 인사 및 정책에 관한 사항이 다수 포함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유사한 논란을 빚은 서울시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에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이 있었던 만큼 곧 전북도교육청-전교조 간 단체협약에도 시정명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정명령을 받으면 위법한 단체협약이 되므로 준수·이행의무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전북교총(회장 김기천)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협약 내용의 부당함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소병권 전북교총 정책실장은 “전북도교육청이 교원노조와의 재교섭을 통해 일선 학교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3교시 외국어영역에 대해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EBS 교재에서 본 적 있는 문제가 상당수 있어서 체감 연계율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남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서울 서초고에 다니는 문과생 정대현(18)군은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과 문제가 많이 나와서 쉽게 풀었다"며 "원래 빈칸 추론이 제일 어려운데 헷갈리는 건 있어도 못 풀만큼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문과 계열인 재수생 김선민(20)씨는 "작년 수능보다 훨씬 쉬웠다.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이 그대로 나와서 지문을 읽지도 않고 문제만 보고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에서 만난 안모(22.여)씨는 "평소에 외국어 영역을 1~2등급 정도 받는데 EBS 지문과 연계성이 높았고 어디선가 봤던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어휘, 문법, 독해 여러 영역 모두 평이하게 나왔고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서울고에 시험을 보러온 한 재수생(20)은 "평소 모의고사 보면 1등급 받는데 오늘 수능은 아주 쉬운 건 아니었지만 작년 수능이랑 9월 모의고사보다 풀기 쉬웠다. 문제 풀이 다 하고 나니까 20분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평소 1~2등급을 받는 현대고 3학년생인 최영웅(19)군은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문제푸는 시간도 5분 남아서 여유가 있었다"며 "EBS 문제가 많이 연계돼서 지문이 1~2개 이상 나온 것 같다. 교실에서도 다들 쉽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계성여고에서 만난 예체능계열 박소은(20)씨는 "모의고사와 크게 차이 없었고 특히 듣기 영역이 크게 쉬웠다"고 말했다. 경복고에서 수능 시험을 봤으며 평소 최상위권 성적인 한 이과생(18)은 "시험이 너무 쉬워서 1등급을 받으려면 다 맞거나 1문제 정도 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 학교에서 만난 다른 학생들도 "많이 쉬웠다", "듣기 평가가 단순하고 간단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돼 일부 수험생은 어렵다는 반응도 내놨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수능이 EBS 연계에도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와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 문항이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은 전체 50문항 중 37개 문항이 EBS 교재ㆍ강의와 연계 출제돼 연계율은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영역 연계율은 수리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EBS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거의 유사하게 냈으며 과도한 변형 대신 내용이 어려운 지문을 출제해 난이도를 조절한 문항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 6문항 가운데 5문항이 EBS 교재에서 나왔으며 비문학에서도 `외부성 효과' 지문이 EBS 교재의 지문과 출제 문항이 모두 거의 유사했다. 듣기평가와 읽기의 문학 부분은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비문학, 문법, 쓰기 문항이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쓰기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읽기 지문의 어법 문제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비문학에서 양자역학을 다룬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설명한 지문 등 학생들이 꺼리는 지문이 나와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또 어휘 부분에서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해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인식되는 경우'에 관한 문제(11번)와 읽기 부분에서 `바로크 시대의 기악 문제를 음악 수사학의 영향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예술 소재 지문(43~46번)이 고난도로 분류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전체 틀에서 무난하며 작년보다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1~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인외고 김기훈 교사는 "실수하지 않으면 상위권 학생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창고 임병욱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1% 이상 나올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많이 선정했지만 상위권을 변별하는 어려운 문제가 9월 모의평가보다 1∼3문제 더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이사는 "전반적으로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제됐다. 다만 희곡 작품이 출제됐고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복합지문으로 구성해 출제한 것이 주목할만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도 비문학, 어법이 까다로웠으며 9월 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상문고 3학년 홍모군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무난하게 풀었을 것 같다"면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군은 "문학보다 비문학 영역이 어려웠다"고 말했고, 다른 수험생은 "지난 모의고사의 경우 한눈에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함정이 있는 문제가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2교시 수리영역에 대해 '수리 나'형을 본 문과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이과생들 사이에서는 어렵다는 반응과 평이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수리 나 형의 시험범위에 추가된 미적분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수리 가형은 30번 지수로그 문제 등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 형에 대해 평소 수리영역에서 2등급을 받는다는 경기고 3학년 현민석(18)군은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특별히 변별력을 높이려고 낸 것 같은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고 3학년 안연준(18)군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쉽게 낸다고 하더니 정말 쉽게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군은 올해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로 추가된 미·적분 문항에 대해서도 "범위만 늘어났을 뿐 특별히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2등급을 받았다는 중대부고 3학년 신혜원(18)양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작년 수능에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게 쉬웠다"며 "이 정도 난이도로 내겠다고 예상한 만큼 문제가 나왔다. 문제 푸는 시간도 평소와 비슷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재수생 최나현(19)양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다"며 "어려운 문제가 5~6문제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수리 가형에 응시한 이과생들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많이 어려웠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과 크게 어렵지 않고 평이했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한 고3 수험생은 "수리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고 올해 본 시험 중에 제일 어려웠다"며 "뒤에 3~4문제는 손도 못 댔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다른 고3 수험생도 "굉장히 어려웠다. 출제진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며 "평소에는 문제를 다 풀고 시간이 남아서 검토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다 풀기조차 급급했다"고 말했다. 서울고에서 시험을 봤으며 평소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유모(20)씨는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고 워낙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유씨는 "올해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홍익대 공대에 재학 중인 재수생 안모(22)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을 치려고 왔는데 아무래도 어려운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 행렬 계산하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평이했으며, 조금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와 그보다는 쉬웠던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이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고에 다니는 성적 최상위권의 허모(18)군은 "대체로 평이했다"면서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어려웠고 틀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울대 공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재학생 조모(20)씨는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조금 어려웠지만 행렬, 적분 등 다른 문제는 대체로 쉬웠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컷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11월 4일 KBS 9 뉴스 시간에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기자가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정리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수면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보도를 하기 위해서다. 이런 보도의 취지를 위해 의학전문기자가 방문했다. 기자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해 자율학습까지 하면 밤 10시에 끝나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평일에 이렇다 보니 늘 부족한 수면시간은 주말에 보충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하며, 교실의 수험생들에게 주말 잠자는 시간을 물었다. 그런데 기자의 질문이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볼게요?”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표현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ㄹ게’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는다. 이는 구어체로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다. 이러한 말하기 형식은 화자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다. ‘다시 연락할게./그 일은 내가 할게./열심히 할게./내가 앉을게.’ 등으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으면, ‘다시 연락할게요./그 일은 내가 할게요./열심히 할게요./내가 앉을게요.’ 등으로 한다. 따라서 기자의 질문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봐요?”라고 하는 것이 바른 화법이다. 이런 표현은 주변에서도 자주 듣는다.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침을 시작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오실게요.’, ‘앉으실게요.’, ‘입을 벌리실게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실게요.’ 등처럼 말한다. 간호사의 말은 환자가 할 말이다. 이를 간호사가 대신 하는 꼴이다. 환자를 극진히 대접하다보니 환자의 입장에서 말을 해 준 듯하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간호사의 올바른 말하기는 환자에게 무엇을 시키거나 행동을 요구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간호사가 화자고, 환자는 청자로 직접 명령을 해야 한다. 문제는 상위자에게 명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는 권유의 의미로 말하면 된다. 그렇다면 ‘들어오세요.’, ‘앉으세요.’, ‘입을 벌리세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세요.’라고 하면 자연스럽다. 수험생은 평일에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부족한 수면은 주말에 보충한다. 뉴스 시간에 기자가 조사한 교실에도 한 반에 3분의 2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잔다고 답했다. 대학병원에서 고등학생 2천6백 명의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도 평일에 비해 주말에 잠을 2시간 40분 더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말 보충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의견도 수면부족은 집중력에 중요한 전두엽과 같은 뇌의 부분에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면 부족은 수업 시간에 졸기도 하고, 혼자서 공부할 때도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주말 보충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학업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은 점점 더 학생들에게 국영수만을 요구하고, 텅 빈 운동장과 미술실, 음악실은 존재이유를 잊어버린 채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고등학교 시간표”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업시간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체육 관련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고등학교의 주당 체육시간이 1시간인 반면에 미국은 4시간, 중국과 일본은 2시간이다. 물론, 우리 교육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였기에 과장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예체능 과목에 대한 교육관이 부족한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교과부가 집중이수제 도입과 선택적 과목이수 등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아 특정 과목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국 3673개 고등학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2010년 240개교에서 올해 638개교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지난해 입학생의 경우 5.5%에 불과한 것이 올해 입학생 10명 중 1명은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동안 1학년 때만 체육수업을 하고, 나머지 2년은 입시 위주 수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4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지난해 37.3%에서 2011년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3학년 때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예체능 과목들은 고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이미 국영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1월 15일~2월 28일 전국 33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74개 학교(52.1%)가 1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늘렸다고 답했다. 늘어난 시간은 평균 10.3시간에 달했다. 또 2학년 국어 수업을 늘린 학교도 153개교(45.8%)로, 평균 10.4시간을 늘렸다. 수학 역시 1학년 166개교(49.7%), 2학년 180개교(53.9%)가 수업 시간을 평균 8.7~8.9시간 늘었다. 한편, 바른생활은 111개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은 120개 학교에서 수업시간이 평균 5.2~5.8시간 줄었다. 이렇듯, 교육당국이 예체능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 위주의 교육정책을 확대시키면서, 전인교육을 통한 진정한 인재 육성을 해야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2009 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면 예체능 등 비인기 과목 수업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전인교육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체육교사모임 박진석 교사는 "주로 1학년이나 2학년 때 집중적으로 체육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영수 과목만 계속 늘고 신체활동을 줄어들게 되니,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양계장의 닭처럼 학생들을 지나치게 입시 위주 편성 과목에만 몰두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체육 수업을 줄인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위의 말처럼 예체능 수업의 비중을 줄이는 가장 큰 전제는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인리히 하이네의 논문(독일, 1995)에 따르면, 예체능은 비단 학생들의 육체적, 감성적 발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조직인 뇌량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뿐더러, 체육의 경우에는 학업성적을 향상시킨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예체능 수업의 운영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 역시 예체능 수업의 축소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이 된다. “아나공 수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아나공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나공 수업”이란 “아나. 여기 공 있다.”라는 뜻으로, 공 하나 던져놓고 학생들끼리 알아서 축구나 피구를 하라는 체육 선생님의 수업 운영을 말한다. 이 “아나공 수업”은 우리나라 체육수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활동에 큰 기대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큰 기대만”이란 말은 말 그대로 기대만 하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못한 수업 속에서, 그래도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기대는 하는 것이다. 기대만 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의 활동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예체능 담당 선생님들이 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더하여, 학부모들도 무조건 입시 위주의 학부모 방과 후 학원 활동만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행동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예체능 수업의 부실운영과 학부모의 학업만을 권장하는 태도 역시 근본적으로 예체능을 줄이고, 국영수를 위주로 하는 교육정책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위권 대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는 하나같이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또 다양한 미래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사회적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힘써야 할 때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 욕 빼고도 말하게 하자”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욕설을 하는 것이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언론을 통해 욕설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하는 것을 보았다. 욕설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첫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친해도 욕설, 화가 나도 욕설,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도 욕설,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욕설을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욕설을 한다는 게 좋은 것이냐, 아니냐? 욕설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욕설을 어떤 경우에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왜냐 하면 욕설을 하는 것은 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욕설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가? 없다. 지금이나 예나 할 것 없이 욕설을 많이 한 것 같다. 그것을 보다 못해 욕설을 해서는 안 됨을 가르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보면 공자께서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 갚는다”고 가르치셨다. 욕을 하는 사람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인가?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인가? 태공(太公)께서는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른 듯이 하며, 악한 말을 듣거든 귀머거리처럼 하라" 또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야 하며, 악한 일이란 즐기지 말라." 라고 하셨다. 착한 일과 악한 말을 대비시켜 놓고 있음을 볼 때 악한 말, 즉 욕설은 착한 일에 반대되는 말임을 알 수가 있다. 착한 일은 탐내고 악한 일, 즉 욕설은 즐기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왜 욕설을 해서는 안 되는가? 착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악한 일이기 때문이다. 공자께서는 착한 일을 해야, 즉 입으로 선한 말을 해야 복을 받지 입으로 악한 말, 욕을 하면 재앙을 받는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태공께서는 착한 일은 탐을 내더라도 악한 일은 즐기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기에 좋은 말, 선한 말, 남을 즐겁게 하는 말, 유익을 주는 말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탐을 내듯이 하라, 욕심을 내서라도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남에게 손해가 되는 말, 자극이 되는 말, 비방하는 말 등 여러 가지 욕설을 하는 것을 즐기지 말라고 하셨다. 이를 즐기면 결국 자신이 해를 입기 때문이다. 한(漢)나라의 소열황제(昭烈皇帝)가 죽을 때 후주(後主)에게 경계하여 말한 것이 있다. "작은 선이라고 해서 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작은 악이라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셨다. 좋은 말은 아무리 작아도 하는 것이 좋고 욕설은 아무리 아름답게 느껴지고 가깝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 하면 이런 것도 작은 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입에 욕을 담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 속에 악이 가득차기 때문이요 입에 아름다운 말을 담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 속에 선이 가득차기 때문이다. 장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루라도 선(善)을 생각지 않으면 모든 악(惡)이 저절로 일어난다." 욕설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좋은 말을 하기 위해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장자의 말씀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마원(馬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을 마치도록 선(善)을 행하더라도 선은 그래도 부족하고, 단 하루 악(惡)을 행하여도 악은 저절로 남음이 있다." 좋은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악한 말은 단 하루만 해도, 단 한 번만 해도 저절로 남아돌아간다고 하셨다. 한평생 좋은 말을 해도 모자라기에 좋은 말만 하도록 애써야지 한 번만 해도 남아도는 욕설은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욕설은 선이 아니고 악이다.
요즘 우리교육이 한마디로 수난의 시대를 겪고 있다. 중학생에게 머리채 잡힌 여교사 사건이며,초등학교 학부모가 자녀지도에 불만을 품고 학교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사건, 그리고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한 교감을 폭행한 사실등 교권침해를 넘어 교권붕괴 사건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하다.더구나 일부 교사들까지 특정 정당과 특정인을 비방하고 편향된 이념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발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교육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학생의 인권만 중시되고 체벌이 금지되면서 교사의 권위는 사라졌다. 학생들은 체벌을 가하는 교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여 수사기관에 고소한다. 수업시간은 교사가 통제할 수 있는 도를 이미 넘었다. 학생 생활지도는더욱 어렵다. 한마디로 학생인권에 교사의 손발이 묶인 것이다.이러한 환경에서 진정한 교육을 기대 수 있는가?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무너진 교실을 바르게 세울 수 있는지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교육에 대해선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는 불평과 불만으로 온갖교육의 문제와갈등을 겪고 있다. 교육의 새로운 개혁을 위해서는 부딪치는 문제점이 다양하지만 요즘처럼 교사가 학생이 두렵고 학부모가 무서운 세상은분명 옳은 교육, 바른 교육을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갈등으로 시끄럽다. 혹자는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하여 찬반의 갈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갈등 속에서 모순과 문제점을 찾고 고쳐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가 내외의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서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은 국력 낭비는 물론 국가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계는 한국의 국가발전 중심에는 한국교육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교육의 역량에는 세계 어느 나라국민에 못지않은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열만큼이나 학생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희생과 헌신 이 있었음을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교육을 보는 시선은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교사의 교권 역시도 과거와는 다르게 더욱 실추되어 있다. 외부인 우리교육을 보는 시선도 그리 곱지만 않다.이렇게잘못된 인식의 원인에 대해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교육의 부재, 학생과 교사의 소통부재, 일부 이기적인 학부모의 교육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일부 시도의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시행의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젠 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학교도 교실도 무너져버렸다.그 탓을교사들에게 학생들에게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이지경까지 이르기 전에체벌을 대신할 수 있는 교사의 지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교육정책의 부재이며 책임있는 지도자가 없었다. 교육지도자의 근시안적 정책이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책임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 없이는 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요즘 학생들은 선생님 대하기를 친구 이하이다. 선생님 성함보다는 별명으로 일관하고 대화 속에 선생님은 모두 반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이긴 하지만 좋은 학원 선생님은 찾아가 부탁하지만 담임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온데간데없고 비난과 불만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제 우리교육은 바르게 설 수도 없다. 더구나 최근 일부 교사들의 행동을 보면 더 이상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모두가 학생들에 의해서 표면화된 일이지만 수업시간에 특정인이나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사는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학생들에게 바르고 옳은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중립성을 헌법에서 까지 명시하고 있다. 그만큼 교육은 자라나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치나 종교 등에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판단력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은 학생의 장래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발전에도 약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번의 사건들을 대할 땐 정말 우리교육이 총체적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깊이 자성해야 할 일이다. 물론 우리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중앙이나 지방교육 행정가들도 마찬가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에 대한 대안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가발전의 견지에서 학생교육에 시급한 정책 무엇인지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근시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인기 위주의 설익은 교육정책은 당장은 달고 좋지만 머지않아 독이 된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와 학생의 장래에 죄가 되지 않은 진정한 교육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어른다움에 권위가 있으며, 책임 있는 행동에 존경을 받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우리교육의 위기를 보다 바라만 보기보다는 객관적인 잣대와 거시적인 눈으로 옳고 바른 정책인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정책은 책임감을 갖고 당장 고쳐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역사적으로 떳떳하고 당당한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것이다.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저녁 9시.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우리 고3 송파당 기숙사생들을 위해 1, 2학년 후배들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후배들이 손수 마련한 떡과 음료수를 고3 형님들께 나눠드리며 손길이 가는 곳마다 정답이 보이게 해달라고 빌었다. 떡과 음료수를 받아든 고3 학생들은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아 문제를 자신 있게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독자행보보다 한국교총과 전략공조로 교육문제를 풀어가겠다.” 이준순 회장 등 신임 서울교총 회장단은 7일 한국교총을 방문, 이같이 밝혔다.(사진)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서울교총과 한국교총이 함께 대응하면 그 파괴력이 훨씬 클 것”이라며 “정책협의 정례화 및 학생인권조례 대응, 권역별 대표자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에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회장은 “공조와 협력을 통해 중앙-시도 간 정책연대의 롤 모델을 서울교총이 선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확정됐다.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포함하고, '자유민주주의' 대신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쓰며 '독재화'라는 문구는 추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을 비롯해 국어·도덕·경제 등 총 4개 과목의 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역사 과목의 경우 주요 쟁점의 각계 의견을 두루 반영하는 형태로 수렴됐다.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관련,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 부분의 경우 유엔 총회의 결의상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한반도의 유일한' 부분을 포함해 서술하기로 했다. 또 유엔의 승인을 받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유엔의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라는 사실을 추가했다. '자유민주주의' 서술과 관련, 교과부는 여러 헌법학자들도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교육과정 상의 ‘자유민주주의’를 현행 헌법에 명시돼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는 없다가 역사학계의 문제제기로 논란이 됐던 ‘독재’ 표현의 경우 ‘독재화’로 바뀌었다. 장기집권 외 다른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라고 쓰기로 했다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집필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7월20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교과의 전문기관 또는 단체를 지정해 집필기준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날 발표된 집필기준은 국가 정체성과 이념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국어·도덕·역사·경제 과목을 대상으로 구체적 교과서 집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학회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교육과정·교과서 홈페이지(http://cutis.mest.go.kr)에 탑재돼 교과서 집필 과정에 활용토록 발행사 등 관련자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이 집필기준에 의해 개발된 교과서는 2013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된다. 국어는 국어교육학회, 도덕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덕교과 교육과정 개발팀, 역사는 국사편찬위원회, 경제는 한국경제교육협회가 각각 집필기준을 개발했다. 역사 과목의 경우 국편이 만든 시안을 교과부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장관이 확정했다. 교과부 김관복 학교지원국장은 “고교 교과서 집필기준이 12월 예정되어 있다”며 “역사교육과정개발 추진위원회 위원에 헌법학자와 역사교육학자, 현장교원을 추가로 위촉해 고교 한국사 등 교과서 집필기준이 정확한 역사적 사실과 헌법정신, 교육적 측면 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계와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교과부가 합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며 “교과서 개발 일정에차질이 없도록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 관련 공청회안 =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는 사실에 유의한다. " 집필기준 = 유엔의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 유엔으로부터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 ◇ 자유민주주의 서술 관련 " 공청회안 =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 집필기준 =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 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 독재 표현 관련 " 공청회안 =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정착된 것에 유의한다. " 집필기준 =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정착된 것에 유의한다."
광주에서 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충격을 준 데 이어 이번에는 학부모가 교무실에서 자해하며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권 붕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감추기에만 급급,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 모 초등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께 이 학교 교무실에서 학부모 A씨가 딸을 지도하는 교사를 찾으며 소동을 벌였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교사와 승강이하면서 의자를 집어던질 듯 위협했으며 일부 젊은 교사도 격분해 상의를 벗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투명 테이프의 절단부로 이마를 긁어 바닥에 흐를 만큼 많은 피를 흘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장에는 10여명의 교사와 학교 운영위원들이 있었으나 겁에 질려 제지하지 못하고 10여분간 소동이 계속되자 112에 신고해 파출소 경찰관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A씨는 딸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고 학교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6학년인 A씨의 딸은 5학년 학생들과 갈등을 빚어 5학년 담임교사에게 하소연했으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태도가 불손하다며 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는 "딸이 울면서 전화를 하자 남편이 교무실로 찾아가 따지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책상 위 물건을 들다가 이마가 긁혔을 뿐 자해를 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 사과하고 갈등도 풀었는데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가 커지는 것을 우려해 사건을 서둘러 수습하고, 발생 후 며칠이 지나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교권을 침해당한 것이 분명하지만 일이 커지면 학부모와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사과를 받고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은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 교원단체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송길화 회장은 "진보 교육감 등이 학생인권과 학부모 요구를 강조하다 보니 반대로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며 "학생인권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지만 학생에게 얻어맞는 교사가 교단에 서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권을 위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식과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가장 엄히 꾸짖어야 할 일은 거짓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전능하지 못하고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실수를 즉시 고칠 수 있다면야 과히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거짓말은 만가지 죄악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서 일찌감치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부풀어 다스릴 수가 없게 되고 또 그것이 하나의 버릇이 될 때에는 참으로 가공할 만한 사회악을 낳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면서도 그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거짓말을 시키면 안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거짓말능 시키고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옛날 중국 춘추시대에 노나라에는 공자님의 제자로 특히 효성이 지극했던 관계로 후세 사람들은 그를 증자라고 불렀다. 어느날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아이가 울면서 뒤쫓아 나왔다. “자, 빨리 집에 가 있거라. 시장에 갔다 오면 돼지를 잡아서 맛있는 고기를 줄 테니.” 아들은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준다는 바람에 울음을 그치고 말았다. 증자는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오니 돼지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말했다. “어머, 난 그저 농담으로 한 이야기예요.” 그러자 남편 증자는 “ 아이에게 그런 농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나무랐다. 부모에게 여러 가지를 배워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그 애들이 거짓말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아이가 거짓말임을 알면 어미인 당신을 믿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을 마치면서 돼지를 잡아 아들에게 먹임으로써 그 아내로 하여금 자식에 대한 약속을 지키도록 해 주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의 비행에 관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걸핏하면 학교에서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길래 애들이 그렇게 불량하게 되느냐고 학교의 교육 탓을 한다. 그러나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가정에서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병든 청소년들의 비행이 일어나는 원인을 학교에만 돌리는데는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판에서 잘 못 자란 묘목을 잘 키울 수있는 의지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묘목을 재배하는 사람이 무던히도 애를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선은 원만하고 웃음이 흐르는 가정 속에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것이 인생의 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가 발등에 떨어져서야 허둥대지 말고 일찍부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데에서부터 이 사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그렇다 치고 엄마,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 엄마하고 아빠는 안 한데요.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침 1교시 시작전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다녀오더니 내뱉은 이야기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오낙현)는 요즈음에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한창 진행 하고 있다. 학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이어 동료교원평가가 진행중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학교에서 진행해서 참여율을 높였다. 원래는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꺼번에 모아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기본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놔두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강제 참여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아침 자습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계속해서 참여홍보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열람하도록 하고 개별적인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았더니 그래도 어느정도 참여율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큼의 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의 이야기처럼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공개를 하지만 그때 참여하지 못한 경우나 어쩌다 한번 본 공개수업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평가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학교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참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참가자가 많아야 하는 가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참여한 학부모가 30명일 경우, 이중에서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이다. 50명이 참여하여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비율이 낮아진다. 많이 참여할 수록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일 한명이 참여하여 불만족을 선택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0%가 되는 것이다. 이건 도저히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다. 수강학생이 15명인 강좌에서 학부모에게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보냈더니 학생들 중 5명이 가져왔다. 5명중 2명의 학부모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비율 40%이다. 같은 인원이 수강하는 다른 강좌에서는 학부모 10명이 응답하였고 불만족이 3명이었다. 불만족 비율 30%이다. 실제로 이런 결과를 가지고 강사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결과는 응답비율만 따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도 다르지 않다. 최종 응답비율이 중요한 것이지 몇 명중 몇 명이 불만족인가에는 별로 관심이 없게 마련이다. 결국 단 한명이라도 더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전 세계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부모 만족도를 조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상대방을 모르면서 평가한다는 것은 프로야구 MVP선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경제전문기자에게 투표를 하라는 것과 같다. 야구에 무관심했던 경제전문기자가 제대로 투표를 할지 의문이다. 이미 지난해에 실시한 결과에서 학부모 만족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었다. 그런데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책임져야할 교과부에서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교사들도 학부모가 많다. 교사라는 것을 잠시 잊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려고 해도 제대로 참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수술이 있어야만 교원능력평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