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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자유학기제, 1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 + “초등학교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학생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갑자기 빡빡한 교과과정을 소화해내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1학년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이 그 과도기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본연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잃지 않아 좋아요.” 이홍국 거창여중 교장과 김현숙 교무부장은 자유학기제 시행시점은 1학년 1학기가 이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담당 교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입학 전 학생들을 수차례 소집했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연수과정을 진행했다. 아직 교사들의 발령이 나지 않아 프로그램은 준비됐는데 정작 담당할 교사를 정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럼에도 2학년이 아닌 1학년, 게다가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이 교장은 단언했다. 진로탐색과 연계된 교과과정을 중학교 진학 직후에 배치함으로써 대학교까지 이어질 차후 학습에 동기부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2학년에 실시했을 경우 학습의 큰 흐름이 중간에 끊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교사 업무과중... 그래도 보람 느껴 + 거창여자중학교는 진로탐색을 위해 동아리 10개 반과 선택프로그램 9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이 총 4학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되는 프로그램 수가 꽤 많은 편이다.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진로 탐색의 스펙트럼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예술, 체육에 중점을 뒀다. 명화를 감상하고 패러디하여 그려보거나 IOC 의원이 되어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담당 교사들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업무과중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지 않는다고 교사들이 하소연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면 인근 중학교와 프로그램을 공유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어진 여건 및 상황 안에서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수업 + 한편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정용 연구부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육 교과에 진로 수업을 접목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운동선수, 동작 분석가, 코치, 응급구조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된다. 미술 교과와 영어 교과 또한 진로 교육과 융합했다. 미술시간에 그림으로 표현한 ‘미래 자신의 모습’을 영어 시간에 영어로 발표한다. 즉, 각 교과의 핵심성취요소를 교과과정에 반영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개발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경혜숙 교사는 “각 교과 담당 교사들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연이어 진행하면 교과 간 연계성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수월하고 수업 집중도도 높아진다”며 융합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거창여자중학교는 전 교과를 연계하여 거창의 문화를 소개하는 융합수업의 날인 “거창한 거창 Day”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국어 수업은 거창의 문화에 대한 소개글쓰기, 수학 수업은 거창 문화 유적지 여행비용 계산하기, 미술 수업은 거창을 알리는 포스터 그리기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체육 수업에는 체육 마케팅 직업체험이 예정되어 있어 학생들은 매년 개최되는 거창 마라톤 대회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방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교장은 “과정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수업이 연계됨으로써 학생들이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로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니까 1학년 학생들이 행복해지고, 그 기운이 전해져 2, 3학년도 활발해졌어요.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교사들도 행복해졌습니다.” 이 교장은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량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함께 한 교사들 모두 “자유학기제가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행복한 자유학기제가 미래에 거창한 거창을 이끌 날을 기대해본다.
사례 1 “이번에 명퇴 신청했어요. 연금 삭감한대요. 이꼴저꼴 보기 싫은 것도 많아서 전부터 망설여왔는데 이번 기회에 사표 썼어요. 아, 그런데 이거 내 차례까지 돌아오려나……. 요즘 명퇴가 로또 당첨이라고 하니……” (A교단 교사) 사례 2 “그래도 애들과 학교가 좋잖아요? 내 체력이 받쳐주는데 왜 그만둬요. 명퇴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 퇴직했으니 ‘내가 하고 싶었던 일’ 할 거예요.” (올 2월 말 정년퇴직한 B교단교사) 사례 3 “더 이상 학교에 남아 있기 힘들 것 같아요. 국·영·수는 덜 힘들다고들 하는데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요즘 학생들 영어 발음이 현대화되었어요. 한계를 느껴요. 게다가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업무 양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요. 젊은 선생님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C교단 교사) 사례 4 “학교 경영이 해마다 어려워져. 나아지는 건 없고 책임만 늘어.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더 그래. 어깨가 무거워.” “명퇴하세요. 강의 나가시는 대학도 있고……. 편히 사시지요.” “그래도 그건……. 난 교직이 어울리는 것 같아. 학교에 오면 일이 있고 일단 힘이 나거든. 아이들 보는 게 행복해.” (정년 2년 남은 D교장) 사례 5 “요즈음 학교 힘들어. 명퇴한 당신이 제일 부러워.” “그걸 뭐 부러워해? 종이 한 장 써서 던지면 되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다가) “용기도 부러워. 어떻게 그렇게 명퇴 결정을 쉽게 했어?” “오래 생각한 거야. 결론은 더 나이 먹기 전에 명퇴하고 새로 출발하자는 거였어. 아쉽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보람이 클 거로 생각했지. 그동안 교직에 열정 다 쏟아 넣었잖아? 그래도 어려운 학교 현장을 나만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해.” (올 2월 말 명예퇴직한 F교장) 웬만큼 경력 있는 선생님들이 명예퇴직을 입에 올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최근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지도의 어려움, 교권 추락을 부추기는 사회 풍토,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 폭주 등으로 교원의 자존심이 바닥을 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명퇴 수당 미확보 및 공무원연금법 개정이라는 기름 불꽃이 그나마 남아있던 교원의 자존심을 시커멓게 그을리고 있다. 명예롭게 퇴직하기도 힘들어진 것이다. 국민연금 액수와 공무원연금 액수를 단순 비교하는 단계에 오면 아연실색하게 된다. 사례 1에 해당하는 선생님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적으로, 교원 개인적으로, 그리고 학생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특히 사례 3에 해당하는 선생님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는 국가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사례 2나 사례 4는 진정 부러운 선생님들이다. 교사 교육을 받을 때 성직관, 전문직관, 노동직관 등 교직관을 배운 기억이 난다. 사례 2의 선생님은 성직관이 알배긴 사람이다. 혹자는 ‘연금 삭감 이야기가 정퇴 전에 불거져 나왔으면 그분도 더 빨리 그만두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사례 4의 선생님을 보자. 그는 연금 삭감 뉴스를 보면서도 정퇴를 고수한다. 학교 경영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학교 표창이 수두룩하다. 성직관과 전문직관이 몸속 깊이 새겨져있다. 학교에는 이런 선생님이 참 많다. 사례 5는 행복한 명퇴의 경우이다. 필자도 여기에 해당한다. 정년 4년 남기고 명퇴했다. 동화 작가는 초등학생 4학년 때부터의 꿈이었다. 몇 년 전 동화 공모전을 통해 정식 등단했고 작년 말에는 장편동화 한 편을 더 출간했다.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전국의 어린이들도 만나고 싶었다. 아이들과 주변 사람에게 꿈을 펼치라고 거의 매일 말하다 보니 나 자신도 꿈에 집중하게 된 셈이다. 꿈을 좇다 보니 저절로 명예퇴직 준비를 미리 해 놓은 셈이 되었다. 퇴직하자마자 수염을 길렀다. 자유인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 한창 근무하는 대낮에 야산에 올라 등산로를 활보해 보기도 했다. 떠밀려서 다니는 길을 내 마음대로 한적하게 걸어보고 싶었다. 새벽 수영반에 등록했다. 수영 후 느긋하게 정리 체조까지 마치고 샤워장으로 갈 수 있었다. 직장인들에게 샤워기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체중도 7kg이나 줄였다. 현직에 있었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늙어 보인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사례 2, 4에 해당하는 선생님이 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선생님들을 보면 교육이 견고한 성 안에서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명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면서도 사례 2, 4에 해당하는 선생님들이 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놀부 심보일까? 필자는 누가 명퇴하겠다고 말하면 은근히 훼방을 놓는다. 다들 교직관이 투철하니까 좀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비교적 젊은 후배가 “저도 명퇴해 버릴까요?”라고 물어오면, “자녀는 출가를 시키셨나?”라고 되묻는다. “축의금이 많고 적은 게 문제가 아니지. 아들이 결혼도 안 했는데 퇴직해 봐. 자녀 혼사에 영향을 줄지 몰라. ‘네 시부될 사람은 일하기 싫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보나마나 태만할 거야’라고 상대방 부모가 딸에게 말할지도 모를 일이오. 아들 앞길 막으시려고?” 간혹, “내 아들 결혼시키려면 내 나이 일흔 돼도 명퇴 못 해요!”라고 외치는 후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명퇴 수당과 연금이 있긴 하지만 수입이 줄어. 견딜 수 있겠어? 당신 딸은 예술 전공이라며? 돈이 많이 들 텐데…….”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겠다는 대답도 듣는다. 그러면 “퇴직 후 직업은 봉사활동이래. 봉사도 돈 있어야 받아준대”라고 명퇴를 은근 가로막지만 이미 마음이 굳은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요즘 추세라면 명퇴와 정퇴는 길어야 6년 간격밖에 되지 않는다. 앞의 두 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된 선배 선생님도 있다. 이럴 때는 좀 추상적인 질문으로 명퇴를 방해한다. [PART VIEW] “퇴직 후에 무얼 하시려고요?”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어. 새벽에 이슬 촉촉이 젖은 풀밭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걷고 싶기도 하고……. 유기농 고추와 상추를 길러 돼지 바비큐 쌈을 먹고 싶어.” “그래요? 꼭 지금부터 그 일을 해야 해요? 정년까지 2년 반밖에 안 남았잖아요? 정년퇴직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대요. 그 일이 교육보다 가치 있을까요?” 필자도 이 부분을 말할 때면 말이 목에 걸리고 가슴은 따끔따끔하다. “글쎄…….”라고 대답하면, “방학 때 시골 가서 파리, 모기, 잡초, 태양과 싸우면서 농업 실습 한번 해 보시고 결정하시죠. 물론 본인의 결정이 제일 중요하지만요”라고 말한다. 필자도 맨 뒷말에서는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다. 훗날 나더러 책임지라고 하면 큰일이니까. 사람 마음속에는 내가 없는 저곳을 동경하는 본능이 숨어있다. 꽃밭에 있는 사람은 잔디밭에 있는 사람을 동경하고, 잔디밭에 있는 사람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도시를 그리워한다. 명퇴한 사람은 정퇴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정퇴한 사람은 현직에 있는 사람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낸다. 오죽하면 석수장이가 임금, 태양, 구름, 바람, 바위가 되어 본 후 다시 석수장이가 된다는 동화가 있을까? 필자는 동경추구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퇴 욕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동경하는 심리와 관계 깊다. 명퇴하려는 선생님은 고경력자들이다. 지금보다 더 힘들게 교직을 수행한 경험도 있다. 본인의 동경추구지수가 평상시에도 남들보다 높아서 변화무쌍하게 살아왔고, 그 변화가 늘 유익한 결실을 맺었다면 명퇴를 굳이 말리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남들보다 동경추구지수가 높지 않다면 재고를 권하고 싶다. 가장 명예로운 퇴직은 정년퇴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생명을 단축해 가면서까지 정퇴를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만일 남교원이 명퇴를 결심했다면 한 가지 버릇은 고쳐야 한다. 외출하는 부인에게 이런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어디가? 누구 만나러? 언제 와? 그럼 내 저녁밥은?” 부인의 대답은 뻔하다. “누가 명퇴하고 이렇게 일찍부터 집 지키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앗싸! 자유다! 친구들 우리 집으로 불러서 맥주 한잔 해야지!” 이런 마음가짐이 안 되면 명퇴 절대로 하지 마시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럼 이 정도는 어떨까? “이 돈으로 친구들에게 밥 한 턱 내. 내 저녁밥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고 놀다 와.” 프로필 김일환 _ 2014년 2월 말 서울양천초등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직한 후 오랜 꿈이었던 동화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주프랑스 교육원장,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부장,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울초등국어과교육연구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동화)로는 고려보고의 비밀(2012), 홍사(2013) 등이 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EBS가 지난 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의 일부 편집본인데,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마지막 날의 모습이다. 이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예정돼 있지 않은 질문 기회를 줬고,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하게 된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지만 사실 나 역시도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한국 기자들의 특성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근시안적으로 본다면 짧은 영어실력이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영어로 말할 때 남의 눈을 의식하고, 또 누군가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어려서부터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왔지만 외국인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영어에 한이 맺힌 부모들은 자녀들만큼은 나보다 나은 세상을 살게 하기 위해 어학연수는 물론이고 조기유학도 서슴지 않고 보낸다. 다른 원인으로는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내용에 자신이 없었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아마도 이 경우가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연설을 했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기자들을 대표해 질문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아마도 자신 있게 손을 들기 어렵게 만들었을 것 같다. 한국 기자들의 이 같은 특성은 다른 나라 기자들과 취재를 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곤 한다. 어쩌다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기자들과 함께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보면 늘 듣는 말은 “한국 기자들은 질문을 안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기자들이 자신들만의 관심사를 서슴없이 물을 때, 잠자코 있던 한국 기자들은 공식 회견이 끝나고 별도의 시간이나 일대일 대화를 통해 취재하려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 기자들의 질문 내용을 살펴보면 그저 평범하거나 앞에 언급한 내용을 되묻거나, 회견 참석자에 걸맞지 않은 내용을 던질 때도 있다. 대답하는 사람이 “앞에 다 설명했다”거나 “그건 내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미안하지만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다해도 질문자는 부끄러워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다. ‘정답을 찾는 노력’대신 ‘사고의 다양성’을 [PART VIEW] 생각해보면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해 온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다른 나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학생들도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정답’을 말했을 때는 칭찬을, 그렇지 않은 경우 격려보다는 실망스런 반응을 목격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질문 역시도 수업과 긴밀하게 연결됐을 경우엔 칭찬을,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을 경우엔 질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 와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바로 수업시간에 질의응답이라고 한다. 워낙 토론식 수업이 많은데다 선생님이 던지는 질문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것인 경우가 많아 말문이 막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이 우물거리거나 의외의 대답이 나온다해도 많은 경우 선생님들이 끝까지 들어주고 잘했다는 칭찬을 잊지 않는다. 얼마 전 뉴욕에서 만난 한 한국인이 국제결혼을 한 지인에 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한국인 아내는 테이블 위에 빈 컵 3개를 외국인 남편에게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보통의 한국인 같으면 한꺼번에 3개를 집어왔을텐데 그는 한 개씩 느릿느릿 가져다주었다. 답답했던 아내가 이유를 물으니 “당신이 보기엔 그냥 한 개씩 집어왔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컵을 집어왔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그를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도 하다. 필자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학생 수에서부터 교육과정, 시험방식 등 여러 가지 지표상으로 큰 차이가 있고, 사명감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진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학교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정답을 찾는 노력은 여전한 것 같다. 사고방식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도입한 스토리텔링 수학 역시도 많은 학원에서 ‘점수를 많이 받는 방식’을 위주로 가르친다고 한다. 모든 문제엔 답이 있다지만, 세상은 점점 ‘정답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프로필 김혜미 _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프라임방송 부동산 TV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이데일리 국제부로 자리를 옮긴 뒤 2011년부터는 정치사회부에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출입했다. 이후 벤처과학중기부, 산업1부 등을 거쳐 현재는 뉴욕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문제는 거의 가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데 교사들은 공감을 한다. 무엇보다 문제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행복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여 집은 있으나 가정이 결코 편안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을 하는 가정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말대로 어처구니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가정이 10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함께 도전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이 가정은 아이들 중간고사 전날 가족 모두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일반 가정의 99%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고등학교 때 축구부 선수였던 엄마는 딸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친다. 아빠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중학생인 아들과 딸은 1년간 학교를 쉬고 장차 세계 일주를 떠날 예정이다. 이를 지켜 본 옆집 아줌마는 "애들 교육은 어떡할 거냐"고 핀잔이다. 이것은 경기도 일산에 사는 '어처구니 가족' 이야기다. 하도 남들이 '어처구니없는 일만 벌인다'고 해서 가족 스스로 '어처구니'라고 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외국계 금융 회사에 다니는 아빠 김우종씨와 한지(韓紙) 공예 작가인 엄마 김지영씨, 그리고 중학 2학년과 1학년인 연년생 남매 김종은(14)군과 김서린(13)양 가족은 올해 초 함께 협력하여'버킷리스트' 10가지를 만들었다. 신년 벽두에 머리 맞대고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지만 엄두 못 냈던 일들'을 하나씩 적었다. 마라톤 완주, 독도 자전거 라이딩, 가족 농장 만들기, 지리산 종주, 한강 횡단 수영, 철인3종 경기, 제주 올레길 트레킹, 가족 음악 공연, TV 출연, 1년간 세계 일주….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반년 만에 벌써 4개를 완수했다니 놀랍기도 하다. 지난 달엔 서울 광화문에서 독도까지 6박 7일간 자전거 페달을 이미 밟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열 평 가족 농장으로 가서 상추·호박·깻잎·토마토를 길러 먹는다. 지난 주말엔 지리산에도 다녀오는 체험을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보고 남들은 '참 속 편하게 산다'고 이야기 한다. 아빠는 "저도 아이들 유학 보내느라 2년 넘게 기러기 아빠 노릇 해봤어요. 하지만 평생 '현실'에 매달려 하루하루 버텨가며 살 순 없잖아요? 작년 여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보면서 지금 내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정리를 하였다. 엄마는 "한때는 우리도 영어·수학·논술 같은 사교육에 매달 300만원 넘게 썼어요. 다 소용없더라고요. 대학 못 보내면 어떡하느냐고요? 현장에서 길러진 인내심, 자기 주도적 태도만 몸에 배 있으면 공부는 언제 해도 잘할 수 있어요. 불안하지 않아요." 딸은 "버킷리스트 도전 반년. 변화는 컸다. 아이들은 또래 사춘기 청소년과 달리 저희끼리 놀기보다 가족 행사에 참여하길 좋아한다. 여전히 2G폰을 쓰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도 하지 않는다. 친구들은 비비크림 바르고 다니는데, 저는 마라톤 하고 자전거 타니까 얼굴이 까매져요. 그런데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걔네들은 주말에도 아빠 얼굴을 못 본대요." 아들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게임을 좋아해 친구들과 PC방에 자주 갔어요. 지금은 가족과 산에 오르는 게 더 좋아요. TV도 평일에는 안 봐요." 딸은 "자전거 타고 영동터널을 향하는데 계속 오르막길이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나중엔 주욱 내리막길이더라고요. 짜릿하고 상쾌했죠. 처음엔 차 몰고 쌩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나중엔 '저 사람들은 이 기분 모르겠구나' 생각하니 그 사람들이 좀 불쌍했어요." 엄마는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사춘기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죠.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힘든 일을 함께하다 보니 서로 의지하게 돼요. 무엇보다 대화가 많아졌어요. 큰애는 결혼 후에도 마당 있는 집에서 엄마·아빠랑 같이 살자네요." 아빠는 "먹고 사는 문제야 어떻게든 되겠죠. 아이들에게, 또 저와 아내에게 지금 아니면 못 남길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어차피 우리는 늘 도전하며 사는 것 아닌가요." 이 가족은 올 연말까지 남은 6가지 꿈 가운데 5가지를 이룰 계획이라고 한다. 남은 하나 1년 세계 일주 출발은 내년 4월로 잡고 있다. 30개국을 돌며 엄마의 특기인 우리 한지 공예의 아름다움도 전하기로 했다니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는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족이 함께 어려움에 처하게 될 때 우리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는 것 같다.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우리 나라 부모들이 한 번은 깊이 생각하면서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7월 8일 한국교원대에서 ‘고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내용·학습량·대입과의 상생을 위하여’를 주제로 제2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문·이과 통합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국가교육과정 개정 논의 중에서도 뜨거운 감자인 ‘고교 교육과정’에 주목했다. 교육과정 문서상에는 사라졌음에도 고교 현장에는 문․이과 구분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문․이과 통합을 위해 교과영역을 재분류해야 할지, 교과영역 구분을 폐지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또 수업시수 조정과 교원수급, 대입전형과의 관계 설정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방호 전주영생고 수석교사가 ‘현장에서 보는 문·이과 통합과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에 대해,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가 ‘문·이과 통합형 과학교육과정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선다. 이밖에도 정경조 경기 계남고 수석교사(국어),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사회),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수학), 최준채 서울 무학여고 수석교사(역사)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핀란드 교육은 철저하게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을 한다. 그 배경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서 3세 정도가 되면 누구나 모국어를 습득한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다. 인간은 7세까지는 손을 사용하는 기술을 터득하면서 성장한다. 7세 이전의 유아들이 손을 사용하는 활동이나 놀이를 하며 재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모래를 가지고 놀고, 레고 놀이를 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chteiner)는 손을 사용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교육학자다. 슈타이너의 주장에 따르면 7세 이전의 유아는 그 자체가 감각기관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아이들에게 조기에 글자를 가르치지 않는 이유다. 핀란드 유치원에서는 한글에 해당하는 알파벳을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책을 읽지 못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는 모국어인 핀란드어 학습에 몰두한다. 유치원 시절에 배우지 못한 글자도 그때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그 시기에는 핀란드어 교육이 강도 높게 이뤄진다. 전체 수업 19시간 중에 7시간이 핀란드어 수업으로 배정돼 있다. 핀란드 초등학교 1~2학년의 모국어 교육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그 수준이 높다. 영어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주일에 2시간만 배정된다. 특수지원 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2학년생은 대부분 모국어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다. 3학년부터는 수학 때문에 특수지원 교육을 받는 학생이 많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교육이다. 교사들은 기초학교(초․중 합쳐진 9년제)에서 기초학력 또는 최저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집중지원해 국가가 정한 학업 성취기준에 도달하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아이들의 학업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선행교육에 치중하고 있지만 핀란드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핀란드의 모든 교과서에는 복습을 위한 기초문제와 심화문제가 포함돼 있어 우수한 학생들은 기초학습을 끝내고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교사의 판단으로 심화문제를 뛰어넘는 다른 교재를 선정해 풀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기초학교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심화학습을 하면서 교사의 도움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교과목에 심화과정 수업이 개설돼 있다. 이를테면 수학은 기초과정 6개 수업과 심화과정 8개 수업으로 구성된다. 모국어와 영어도 유사하게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분리돼 있다. 초등 1학년부터 심화학습은 하지만 선행학습을 하는 일은 없다. 인간은 아무리 선천적으로 신체적 능력을 타고 났어도 생후 6개월 만에 걸을 수 없고 학습 능력을 타고 났어도 생후 24개월 만에 모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다. 핀란드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6세 아이에게 곱셈을 가르치고, 초등학생에게 고등학생도 어려워하는 로그, 미분, 적분을 공부시키는 선행교육을 한다. 한국의 아이들은 모두 보편적인 인간의 발달 단계를 뛰어넘는 예외적인 존재들일까? 선행교육을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부모들에게 선행교육의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학 행복지수’ 설문…활동중심 융합수업 자아 존중감·친구관계·심리적 안정감 향상 국제학력 비교평가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국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취도. 그러나 수학에 대한 흥미, 자신감, 학습동기 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바라는 ‘좋은 수학수업’이란 무엇일까.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개최된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최고상 심사에 올랐던 이송정 충남 대천여고 교사의 연구 ‘좋은 수학 수업 프로젝트를 통한 행복교육 실현’은 학생들이 학습에 주도권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학습과 체험활동을 접목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사는 “수학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아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학 행복지수’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기피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학생 행복지수를 수학수업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학생이 수학수업에서 느끼는 자아존중감, 인권존중, 교사 및 친구관계, 심리적 안정 등 20개 문항에 대한 인식을 수치화 해 나타낸 것이다. 그는 “긍정적인 수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서 “수학도서 읽기와 토론학습으로 교과서를 보완했고 여름방학에 ‘수학 스케치업’ 캠프를 열고 코흐곡선에 대한 폼아트 제작하기, 초콜릿을 이용해 눈결정체 만들어보기 등 미술, 문학, 사회, 영어 가정 등 다양한 교과와 융합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학생이 교사가 돼 친구들을 가르쳐보는 ‘내가 교사 프로그램’, ‘친구와 함께 쓰는 수학노트’ 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멘토와 멘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친구와 무엇인가 공유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그 결과 ‘열심히 수학공부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연구반 ↑49%, 비교반 ↓3%), ‘수학 수업 시간에 친구들을 서로 존중한다’(연구반 ↑38% 비교반 ↑7%), ‘수학시간이 기다려진다’(연구반 ↑39%, 비교반 ↓7%) 등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나는 수학선생님을 좋아한다’(연구반 ↑38%, 비교반 ↑0%), ‘나는 수학시간에 친구와의 관계가 좋다’(연구반 ↑43%, 비교반 ↓4%)로 연구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 및 자아존중감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교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교사보다 학생들이 중심이 될 때 행복한 수업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웃고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수학수업을 전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람 ■현장교육연구 우수작 돋보기=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교사들을 만나 연구의 핵심과 과정 등 ‘1등급 연구물의 비결’을 밝혀드립니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6월 24일(화)에 전격 실시되었다. 시험범위는 고등학교의 경우 고교 1학년 전과정이고 중학교의 경우 중 1~학년 전과정, 3학년 1학기 과정이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학생 개개인과 학교의 성취수준을 파악하여 기초학력 정착과 학습결손 보충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기초학력미달비율이 높은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됐으며 국어,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도 치러졌다.
수능이 교육과정 ‘좌지우지’…점수따기 과목만 쏠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흥미‧적성’ 살려 줘야 18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열린 1차 국가교육과정포럼 ‘현장으로부터(Bottom up),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 고등학교 세션에서는 △선택형 교육과정의 문제점 △졸업 가능한 최소학력기준 설정 △진로·진학교육을 위한 자유학기제 도입 △범교과 학습 주제 축소와 운영 내실화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서준형 서울 신목고 교감은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살려주기 위해 도입한 ‘선택형 교육과정’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흥미나 진로를 고려하지 않고 대학 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을 제대로 지도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대학 진학 후 발생한다. 서 교감은 “인문계 학생은 기본 과학지식이, 자연계 학생은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 대학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특히 수학·물리·화학 등 특정 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은 심각한 학력 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도 “2009 개정교육과정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의 비중이 높고 선택 가능한 탐구 과목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되면서 수업 파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새로 도입될 통합형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 경계를 없애고 여러 교과목을 골고루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주)헤럴드가 교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특별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레벨 업’을 주제로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영어능력 배양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도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노고와 정신을 이해하는 진로지도 과정이 가미돼 더욱 의미가 깊다. 전국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인 교직원 자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기는 8월 5일부터 9일(4박 5일)까지, 2기는 8월 9일부터 14일(5박 6일)까지 진행되며 교총 회원인 경우 참가비용 15~1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캠프는 ‘회화 기반의 수업’과 ‘진로적성 지도’의 두 가지 축으로 나뉘어 마련됐다. 회화 수업은 단순 발화 이상의 실질적인 목표인 공인영어시험에서의 고득점을 노리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진로지도 측면에서는 실제 교육자를 꿈꾸고 있는 현 영어교육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했는지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또 영어마을의 100여 가지 체험수업 중 참가자의 특성과 흥미를 고려, 방송국, 경찰서, 병원 등 특수한 체험시설에서 적성을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진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pungnap.sev.go.kr)와 전화(02-480-4800/4900)로 가능하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에서는17일 학부모 공개 수업을 실시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한국사, 음악, 미술 체육 등 전과목에 걸쳐 공개했다. 본격적인 수업참관에 앞서 1교시에는 세미나실에 모여 수업참관 방법에 대한 연수가 있었고, 이후 교장 교감 선생님의 안내로 각 학년의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모습과 함께 수업시간에 진지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렸고, 학부모님은 흐뭇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봤다. 2학년 조민기 군의 어머님께서는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셔서 저희도 재밌게 수업을 들었습니다.”라며 참관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를 통해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따라서 서령고에서는 앞으로도 학부모 공개 수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7)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읽고 나서 아무 말도 않을 권리. 이 신성한(?) 10가지 권리는 프랑스의 교사이자 작가인 다니엘 뻬냑이 그의 책 ‘소설처럼’에서 천명한 독자의 권리이다. 독자, 특히 그 독자가 학생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독자의 권리를 학급 도서 100여권의 내지에 다 붙여 놓았다. 비교적 도서관 시설이 좋은 우리학교에서 굳이 학급문고를 만들게 된 사연은 이러하다. 전임 학교에서 4년 근무를 마치고 새 학교로 둥지를 틀어 1학년 담임을 맡게 됐다. 3월 어느 날, 전 학교에서 역시 1학년 담임을 하며 나머지 2년을 지켜봐온 한 제자에게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선생님, 저 〇〇예요. 새 학교로 옮기셨다고 들었어요. 선생님과 함께 한 동아리 트루바도르(troubadour)가 지금 제 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그때 읽은 책과 체험 덕분으로 이렇게 대학교 생활도 잘하고 있답니다. 동아리 이끌어주셔서 고맙고 군대 가기 전에 한번 찾아뵐게요”라는 내용이었다. 내 기억 속의 그 아이는 할아버지와의 가슴 시린 추억담을 연필로 꾹꾹 눌러 적어 나를 잔잔히 감동시켰었던 트루바도르(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이란 뜻) 중 한 명이었다. 지금은 부산의 한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동아리 활동으로는 연극영화를 하면서 학생회까지 맡아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우리가 약 2년을 함께했던 독서토론동아리가 생각났다. 1학년 10개 반에서 희망자 11명과 함께한 행복했던 책읽기와 토론과 글쓰기, 그리고 생생한 체험들. 그들은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한 인문계 남고에서 삶을 노래하고 사랑했던 트루바도르였다. 그 아이의 문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새 학교 생활을 평이하게 했을 지도 모른다. 편안하게 생활하고 싶은 그런 유혹이 왜 없었겠는가? 그때가 2009년, 올해가 2013년이니 햇수로도 족히 4년이 넘었다. 한 배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나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이 아이들에게 4년 전의 경험을 재구성하기에는 ‘좀 애매한’ 구석도 있었고, 내 코도 석 자이고(나에겐 어린 아이가 세 명이나 된다), 그런 열정을 갖기에는 힘에도 부칠 나이니 말이다. 내가 새로 맡은 이 아이들은 처음에는 순한 양의 모습을 하다가 3월 초의 긴장이 지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학교 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하루일과 앞에서 불평하고, 첫 모의고사를 치고는 그 결과에 좌절하고, 아침 등교해서 엎어져 자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학생 실태조사를 하고, 개별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의외로 꿈이 없다는 것이었다. 뭐가 되고 싶은지, 누굴 닮고 싶은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시큰둥하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되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롤 모델도 없고, 본인이 뭘 잘 하는지도 잘 모른다는 아이들에게 줄 최초의 그리고 최종의 선물로 ‘책’을 선택했다. ‘그래, 다시 이 아이들이 나와 함께 책을 읽는 거야.’ 그러나 어떻게 책을 읽히지? 어떻게 책을 마련하지? 무슨 책을 사야할까? 행복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학급문고를 마련했다. 내키면 바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학급문고에 필요한 책은 기부하고 싶은 학생이 내도록 했다. 물론 우리 반의 고촌 장학생과 삼성꿈나무장학생 추천서를 써주면서 그 아이들과 약속을 했었다. 장학생이 되면 장학금의 일부를 학급도서 구비에 기부하자고. 그 아이들과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했고 책을 기부해줬다. 물론 나도 힘을 보탰다. 지금 우리 반 학급문고 책은 진로, 독서, 문학, 과학, 예술 등 100여 권이다. 아침 자습시간에 나는 아이들과 책을 읽는다. ‘책을 읽어라’는 것은 명령할 수 없는 동사라고 한다. 내가 먼저 읽는 수밖에 없다.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았다. 우선, 스마트폰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알아서 책을 빌려가서 책을 읽는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진로 관련 책을,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과학 책을, 성에 차지 않으면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그날그날 읽은 책은, 학교에서 마련해준 독서노트에 한 두 줄 씩 기록하고, 약간의 시간을 두고 독서지원종합시스템에 등재한다. 지금까지 우리 반 아이들은 많게는 스무 권, 적게는 열 권 정도의 독후감을 기록하고 있다. 정량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학생들의 독후감을 출력해 읽고 짬을 내 수업시간에 읽어주거나 발표를 시키는데, 단순한 줄거리 요약을 지나 삶의 변화를 가져온 것을 많이 보았다. 책을 통해 어느새 아이들의 생각은 여물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또 책에서 얻은 간접경험을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짬짬이 체험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책 대신 사람을 빌리고, 글을 읽는 대신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리빙 라이브러리’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학기에는 학교 선생님 8분, 2학기에는 외부 재능기부자 6분과 함께했다. 이밖에도 부산영어방송국의 게릴라 콘서트(영어방송국과 나의 사전 준비로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실생활 중심의 영어 토크쇼),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 탐방에서부터, 근대역사관, 40계단, 인쇄골목, 백년어서원에서의 진로 멘토링 체험 프로그램, 영어도서관견학과 영어도서관의 정기적 이용, 인디고서원 방문, 부산고등법원 체험과 모의재판 시연, 부산 진로진학 지원센터에서의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등 이 모든 것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탐색해 나갔다. 이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여러 방법으로 나누고 있다. 그들이 올해 손 글씨로 적어 보낸 편지만 해도 제법 많다. 돌을 깨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네팔의 아이 비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적어 보낸 편지, 부모님과 은사, 친구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30년 후 자신의 아들딸에게 꿈을 적어 보내는 아름다운 편지 등. 여러 편지글에서 그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기특한 것은 자신의 꿈에 맞춰 1인 1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가을이 지나면, 학급 뮤지컬이 첫 선을 보인다. 학예제 이후, 고아원과 양로원 등지를 돌며 자선공연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한 해 이야기는 곧 학급문집으로 제작될 것이다. 한 학생이 리빙 라이브러리에서 읽고 싶은 사람 책으로 나를 대출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첫 타임에서 대출자 5명 중 한 명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이 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십니까?” 나의 답은 간결했다. “너희들에게 스펙보다 중요한 스토리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어. 학년말이 되면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게 될 거야.” 리빙 라이브러리 활동 시에는 아이들에게 KWL(Know-Want-Learned) 차트를 나눠준다. 본인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알고 싶은 것, 배운 것을 적을 수 있도록 만든 활동지다. 여기에는 사람 책 별명 정하기 코너가 있는데 내 별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책’ 이었다. 이 별명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 아이들의 변화를 조금씩 느낀다. 물론, 아이들은 학업으로 여전히 피곤하다. 잠에 취해서 정신줄을 놓기도 한다. 야자시간에 코를 골고, 침을 흘리며 곤한 잠에 빠져있는 아이도 있다. 남자아이들, 수다도 심하다. 아직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중학교 때 책과 담쌓았다던 녀석이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빼들고 읽어낸다. 요리사가 꿈인 아이다. 뭐가 될지 고민 중인 한 아이는 ‘진로독서’를 읽고 있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는 얼마 전 들여놓은 ‘10월의 하늘’을 읽는다. 그들에게 하늘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한 찾아가는 청소년 멘토 특강이9일 오후 4시부터 소강당에서 광양여중생을 대상으로 개최하였다. 강사로 나온 반크 박기태 단장은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한국 청년들의 1천번의 "열정, 도전, 실천"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하였다. 박 강사는 자신이 아무것도 없는 백수였다. 더구나 좋은 스펙이나 해외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청와대, 외교부장관,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에 거침없이 편지를 보냈다. 또 경복궁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했던 용기와 자신감에 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3학년 김나예 학생은 자신이 '그냥 선생님이나 해야지, 안정적인 직장만 잡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였는데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무시하지 않고 다 답변하여 준 마음에 강동을 받았으며, 앞으로 '나도 내 직업을 창조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싶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영어단어를 외우고 내 공부방식도 바꿔가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고 강의 참가 소감을 밝혔다.
2015 임용시험 사전예고…전년도보다 796명 줄어 정원동결 전제 예고, 추후 교원 수요 반영해 확정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5학년도 중등 교과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선발인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고교 교사 채용 규모는 총 2918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총 29개 선발과목(특수, 비교과 제외)의 과목별 인원은 △국어 392명 △체육 372명 △영어 370명 △수학 359명 △역사 160명 △음악 129명 △미술 105명 △가정 88명 △생물 92명 △화학 81명 △기계금속 82명 △기술 82명 △일반사회 68명 △도덕윤리 72명 △지리 50명 △식물자원조경 49명 △지구과학 50명 △중국어 60명 △전기전자통신 47명 △한문 32명 △상업정보 34명 △항해기관 20명 △미용 10명 △농공업 11명 △식품가공 18명 △연극영화 7명 △농산물유통 6명 △건설 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89명 △부산 140명 △대구 135명 △인천 99명 △광주 101명 △대전 72명 △울산 35명 △세종 175명 △경기 554명 △강원 113명 △충북 146명 △충남 167명 △전북 145명 △전남 239명 △경북 254명 △경남 197명 △제주 57명이다. 별도로 산정된 중등특수는 98명이고 비교과 교사는 △보건 166명 △영양 48명 △사서 6명 △전문상담 26명이다. 이번 사전예고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796명 줄어든 것은 정원동결을 전제로 보수적으로 인원을 산정했기 때문이며 정원조정결과와 명퇴자 수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전년도에도 실제 모집 인원은 사전예고 인원보다 증가했다. 사전 예고된 선발예정 인원은 향후 단위학교의 교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등에 따라 추후 최종 선발 인원이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발전 과정에서 우리의 좋은 것들을 소홀히 여기면서 서양 중심의시각으로 세상을 본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한 면이 있다. 그런데 이를 잘 지적해 준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청국장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애창곡은 신형원의 개똥벌레이며, 살아보고 싶은 도시는 전주로 한옥 등 오래된 건물도 많고 아담한 도시 전체에서 역사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런 감성을 지닌 사람이 현재 사람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서촌에서 한옥을 짓고 사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이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13년씩 살았으며, 한국에서 역사가 스며있는 집들을 왜 부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시인 이상의 집 철거 위기에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막기도 하였다고 한다. 양국 국민의 스타일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한국인은 얼큰한 매운탕, 일본인은 새침한 스시를 떠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낙천적이고 감성적이다. 반면 일본인들은 내성적이고 섬세하며 계획적이다."고 지적한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한국의 외국어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에 외국어 교육정책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입시는 물론, 입사 때도 영어를 스펙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가 영어, 영어 하지만,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외교관이 되거나 외국 사람을 상대하는 건 아니다. 반면 한자의 경우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는 데 필수적인데 정작 학교에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어의 바탕이 되는 라틴어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도 자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한국도 영어에만 쏠리지 말고,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별로 해당 언어를 잘하는 인력을 골고루 육성하는 외국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또한,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면서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하여 "외국어와 문화는 별개가 아니라 같이 가는 건데, 외국인이 한국인과 만나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는 거의 없는 게 문제다. 한국인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어 학습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있다. 즉 "한국 아주머니들과 김장을 하며 한국 요리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재 답사를 하며 한국 역사를 배우는 '체험형 교육'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한옥'이란 모임 이름도 미리 지어 놓았다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내가 한옥을 좋아하고 서촌을 좋아하는 것도 국적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나는 남의 나라 전통 가옥(한옥)을 좋아하는 유별난 외국인이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골목에서 얼굴 마주치는 동네 아저씨로 이웃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감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임금 인상·시간제교사 처우개선 등 쟁점 속내는 단체협약 사항 축소 둘러싼 갈등 주정부와 십 년이 넘는 오랜 갈등으로 법정투쟁까지 벌였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교사연맹(B.C. Teachers’ Federation, 이하 연맹)이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연맹은 작년 6월 단체협약 만료 이후 정부와 40여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양측의 현격한 견해차를 좁힐 수 없었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공립 초·중등 교사 4만 1000여 명으로 구성된 연맹은 3월 6일, 회원 89%의 전폭적 지지로 쟁의를 결의했다. 4월 23일부터는 정상수업을 제외한 일체의 자원봉사와 학교장과의 공식적 의사소통도 중단하는 등 1차 쟁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의 지도·감독의 어려움 때문에 아침 15분간 휴식시간을 없애면서 등교시간도 15분 빨라지게 됐다. 물론, 기존에 교사의 관리 하에 진행되던 제반 행사는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당분간은 계속 진행됐다. 1차 쟁의 이후 5월에 연맹과 정부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2차 쟁의 단계인 지역별 순환파업이 시작된다. 파업은 지난달 26일 16개, 27일 15개, 29일 14개, 30일 14개 지역에 걸쳐 진행됐다. 순환파업 기간 중에도 양측은 사흘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연맹은 2일부터 다시 나흘 간 순환파업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정부와 연맹의 해묵은 대립의 시작은 12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 학급편성(특수교육 및 별도의 영어교육이 필요한 ESL 학생 편성문제), 특별교사와 카운슬러 선발·운영 등의 사안을 단체협약에서 제외시키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학교운영과 관련한 연맹의 입지를 대폭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연맹은 이 조치에 강력히 반발해 주 정부와 소송전을 불사한 끝에 2011년 주 대법원으로부터 위헌조치를 받아냈다. 주 정부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주 대법원 위헌결정에 항소심을 벌이며 갈등을 키워가다 파업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면의 대립과는 별개로 표면적인 쟁점사항도 있다. 수면위로 드러난 핵심 쟁점사항은 임금인상률이다. 연맹은 향후 3년간 13.5%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주정부 제시안은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 6년간 최대 7.5%에 불과한 안을 내놨다. 정부는 연맹이 요구하는 수업준비시간 확대, 시간제 교사 임금의 정규직 수준 인상, 3년간 교원연구개발비 1만 2000달러 증액, 의료보험 혜택 확대 등의 후생복리까지 감안하면 실질 인상률이 19%가 넘는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경력 10년이 넘으면 평균 8만 달러(약 7500만원) 전후의 적잖은 연봉과 연금 등 후생복리제도가최고수준인 교사가 돈 때문에 파업을 한다면 일반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교사 입장에서는 더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보다 낮은 임금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 연맹이 공개한 밴쿠버 5급(Category-5) 교사의 최저와 최고연봉은 각각 4만 8083달러(약 4500만원)와 7만 4353달러(약 6970만원)다. 반면 토론토는 초등교사가 5만 739달러(약 4750만원)에서 8만 7882달러 (약 8220만원), 중등교사는 5만 1738달러(약 4580만원)에서 8만 9614달러(약 8390만원)로 격차가 많게는 1만 5000달러(약 1400만원)를 넘는다. 연맹은 임금 문제에 더해 “지난 10여 년간 주정부가 교육투자에 인색했던 결과 전반적인 교육환경 수준이 저하됐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도 주정부의 예산을 봐도 의료부문 비중(42%)이 워낙 높아, 유·초·중등 교육투자는 2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3년 뒤엔 25.8%로 줄어든다니 교육계와 정부의 마찰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예산이 여의치 않다 보니 학생 1인당 연간 투자비도 캐나다 평균인 1만 2000달러(약 1125만원)보다 1000달러(약 94만원) 이상 적어 캐나다 최저수준이다. 특수교육 대상 또는 영어가 부족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이 한 반에 몇 명씩 돼도 특수교사나 ESL 교사가 부족해 일반교사가함께 지도하는 상황도 연맹의 만성적 불만요소다. 정부는 현재의 예산으로는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년 전 주정부의 교육예산은 4억 1590만 달러(약 3895억원), 내년 예산은 4억 8540만 달러(약 4550억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2년 전 수준의 교육을 위해서도 5430만 달러(약 510억)가 부족하다. 예산이 부족하니 신규교사를 충원할 수도 없고 각종 교육기자재, 교과서, 시설투자는 뒷전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정부가 열악한 재정을 탓하고 있는 동안에도 지난 12년간 정교사 수는 줄인 반면, 평균연봉이 10만 2000달러(약 9555만원)인 교장·교감과 교사보다 평균 30% 연봉을 더 받는 교육행정직은 꾸준히 늘렸다. 연맹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예산배분 문제를 요구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을 활용한 창의·인성 교수학습 방법 초등학교 3 ~4학년의 말하기 성취기준은 첫째, 소리를 따라 말한다. 둘째, 낱말이나 문장을 말한다. 셋째, 말하거나 묻고 답한다. 넷째, 찬트나 노래, 게임을 한다 등이다. 5~6학년의 경우에는 첫째, 중심내용을 말한다. 둘째, 세부내용을 묻고 답한다. 셋째, 전화 대화를 한다. 넷째, 지시하거나 요청한다 등이다. 게임 활용 수업은 초등학교 말하기 성취기준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년 및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게임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다보면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배려와 나눔’의 정신까지도 함양할 수 있다.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게임들을 소개한다. 게임 1) Dixit(딕싯)-내 마음을 맞혀봐! Dixit(딕싯)은 ‘(독단적) 발언, ~말하다’의 뜻을 가진 보드 게임이다. 일명 ‘내 마음을 맞혀봐!’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달리 생각하는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볼 수 있고, 내가 누구의 그림에 더 마음이 이끌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파스텔풍의 예쁜 일러스트레이트 그림들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카드 84개, 앙증맞은 돌계단의 게임판, 귀여운 토끼말 6개, 숫자토큰이 색깔별(white, green, red, blue, yellow, pink)로 6개씩 총 36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최소 3명에서 최대 6명까지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교사가 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규칙을 융통성 있게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86개의 미묘한 느낌을 가진 카드들은 같은 카드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갖는다. 때문에 카드를 설명할 때는 ‘알쏭달쏭’ ‘알 듯 모를 듯’ 최대한 카드 속에 들어있는 감성사전들을 풀어내는 것이 좋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영어 수준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카드 속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펼쳐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게임 운영의 TIP - 이야기꾼이 만드는 이야기는 Targer language에 따라 ‘word’ 또는 ‘Sentence’ 또는 ‘Proverb’또는 ‘Story’로 수업의 목표, 학습자의 학년과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운영한다. - 누가 어떤 카드를 선택했는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해 숫자토큰을 뒤집놓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을 비밀로 하고 투표를 하는 것에 흥미를 더욱 갖는다. ● 활용할 수 있는 Word와 Sentence -Word로 말해보기: color, emotion, action verb, adjective, noun, -Sentence로 말해보기: Can you ...?, I like ... Let’s... I want ... ● 게임방법 ㆍ 참가자들이 순서를 정해 참가자 한명은 이야기꾼 나머지는 듣는 사람이 된다. ㆍ 이야기꾼은 자신의 카드 중에서 하나를 골라 이야기를 만든다. ㆍ 이야기꾼의 말은 들은 구경꾼들은 이야기꾼이 말한 ‘이야기’(단어, 문장, 속담, 이야기)와 유사한 카드를 본인의 카드에서 한 장 선택하여 가운데 낸다. ㆍ 구경꾼들이 모두 카드를 선택하여 내면, 구경꾼들은 숫자토큰(1~6 번호가 쓰여진 토큰)중에서 가장 이야기꾼이 말한 ‘이야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카드의 번호 토큰을 결정하여 놓여진 카드 어느곳이든 상관없이 숫자토큰을 뒤집어서 내려놓는다. ㆍ 토큰을 받은 만큼 게임판에서 자신의 토끼말을 이동한다. (토끼말을 몇 칸 이동할지는 교사의 융통성에 맞게 결정하면 된다.) 게임 2) Dobble(도블) Dobble은 1개의 게임으로 5가지나 즐길 수 있다. 가장 빠른 눈과 손을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학생들의 순발력과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원형으로 된 카드 1장에 8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총 55개의 다른 그림이 그려진 카드로 구성되어있다. 흥미로운 것은 55개의 카드 중에서 단 1개의 그림만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신기한 그림 찾기이다. 게임의 특성상 카드 속에 포함된 그림을 영어 단어로 표현하는 것을 먼저 익혀야 한다. 3명에서 4명이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PART VIEW] ● 게임 운영의 TIP - ‘얼른 버려!’는 가장 먼저 모든 카드를 버리는 사람을 지칭하며, ‘친구야 미안!’은 가장 적은 카드를 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 학습자의 학년 및 수준에 따라 word에서 sentence로 변형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 활용할 수 있는 Word와 Sentence -Word로 말해보기: tree, carrot, question mark, eye etc. -Sentence로 말해보기: Can you ...?, I like ... Let’s... I want ... ● 게임 종류 및 방법 ㆍ얼른 버려!’ : 카드를 섞은 후, 모두에게 1장씩 뒤집어서 나누어주고, 남은 카드는 가운데 더미로 중앙에 카드 그림이 보이게 둔다. ㆍReady-set-go! : 자신의 카드를 뒤집어서 가운데 더미의 카드와 공통된 그림을 찾아 큰 소리로 말하고 자신의 앞으로 가져온다. 게임종료 시 가장 많은 카드를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최대한 자신의 카드와 가운데 더미의 카드의 공통적인 그림을 빨리 찾는 순발력과 집중력을 요구하여 학생들이 어느새 소리 높여 큰소리로 단어나 문장을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 3) Story Cubes Story Cubes는 9개의 주사위로 어른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어디든지 휴대가 가능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주사위 한 개당 6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10,077,696개나 되는 무한 상상력과 최고의 창의력을 개발, 향상 시켜줄 수 있는 게임이다. ● 게임 운영의 TIP -Story Cubes는 주사위의 그림에 따라 Classis, Actionc, Yoyages의 종류가 있으므로 수업목표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9개의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여도 되고, 시간이나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개수를 조정하여 활용할 수 있다. -모둠에서 한 개의 주사위로 이야기를 만들고 다음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서 연결하는 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다. ● Story에 적용 할 수 있는 의사소통기능 : 소개하기(I’m, My name is, This is my friend), 약속하기(how about?, Let’s), 제의와 초대하기(can you?, would you like to?), 사실적 정보묻기(can you tell me?, how many?, do you have?), 사실묘사하기(she has, he is wearing), 가능성 묻기(can you?), 감정표현(do you like?), 원하는 것 표현하기(what do you want?, do you want to?), 지시하기(open/close, don’t) ● 게임 방법 ㆍ 9개의 주사위 각 면에 그려진 그림을 살펴보고 수업목표에 맞게 word또는 sentence를 설정하여 학생들과 연습을 한다. ㆍ 구경꾼들이 “Once upon a time” 이라고 말하면 이야기꾼이 주사위를 던지고, 나온 주사위면의 그림을 살펴보고 자신의 story를 만들어 구경꾼들에게 이야기한다. ㆍ 순서대로 이야기꾼의 역할을 하면서 story를 만들어 발표하고, 모둠의 최고의 이야기꾼을 뽑아본다. ㆍTipsㆍ ㆍWeb site Tipsㆍ 영어학습을 위해 무료로 worksheet를 프린트 할 수 있는 사이트로 cards,calendars, games, coupens, activities등 다양하게 영어학습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http://www.freeprintable.com/free-printables/classroom-command-worksheet
자신의 동굴, ‘아집과 고집’에서 탈출하자 동굴 안에는 어릴 적부터 사지와 목을 결박당한 채로 고개를 돌릴 수 없어 앞만 보도록 묶여 있는 죄수들이 있다. 이들의 뒤쪽으로 멀리 불빛이 타오르고 있으며, 이 불빛과 죄수들 사이에 가로 방향으로 길이 하나 있다. 이 길을 따라 담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이 담을 따라 사람들이 인물이나 동물의 모형을 들고 지나간다. 죄수들은 어려서부터 불빛에 비친 이 모형들의 그림자들만을 봤기 때문에 그림자들 이외의 다른 것을 진짜라 생각하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러다 이들 중 누군가가 풀려나서는 갑자기 일어서 목을 돌리고 걸어가 그 불빛 쪽으로 쳐다보도록 강요받고, 누군가에 의해 ‘험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통해 동굴 밖으로 끌려 간다. …중략… 마침내 그는 …중략… 모든 것의 원인인 태양을 바라본다. 태양을 바라본 죄수는 계속해서 밝은 빛이 비치는 세상에 살고 싶어 하며 어두운 동굴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 나지 않는다. 국가 제 7권 514a-517c 이데아(Idea)는 영어 idea(생각)의 대문자이다. 이데아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상적인, 완전한…”등의 대답이 나온다. 이는 완전한 이해를 못한 것이다. 이데아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음의 예를 들어 보자. “눈앞에 사과가 있다. 눈앞에 있는 사과가 진짜인가? 아님 당신 머릿속(idea)에 있는 사과가 진짜인가?” [PART VIEW]대부분은 눈앞에 있는 사과가 진짜라고 한다. 그러나 플라톤은 머릿속에 있는 사과가 진짜라고 한다. 지금 현실의(눈앞의) 사과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현실의 사과는 썩거나 쭈그러든다. 그러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사과의 속성(노릇하고 발그스름하며 새콤한…)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귀납법과 연역법 위의 예에 근원하여 나온 진리설이 정합설(整合說)이다. 정합설은 대응설(對應說)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대응설은 귀납법을 바탕으로 한다. 귀납법은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세상의 모든 까마귀를 잡아다 1 : 1로 한 마리씩 확인(대응)해야 한다. 즉 첫 번째 까마귀 ‘검다.’ 두 번째 까마귀 ‘검다.’ 세 번째 까마귀 ‘검다.’ …. 마지막 까마귀 ‘검다.’ 그러므로 모든 까마귀는 ‘검다.’ 그러나 이런 검증은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다 한 마리의 흰 까마귀라도 나오면 “모든”이라는 말이 잘못되게 된다. 이런 불편함을 제거한 것이 연역법이다. 연역법은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원리에 따라 혹은 진리 보존적 추리 규칙에 따라 주어진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러나 전자(electronic)를 어떻게 귀납법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가? 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자가 있다”라는 가설로부터 이를 입증해 나가는 것이다. 귀납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동굴의 비유 위의 예에서 “눈앞에 있는 사과”가 “현실(감각)세계-거짓의 세계-동굴안의 세상-감각에 의해 알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고 “내 머릿속(idea)에 있는 사과”는 “이데아의 세계-진리의 세계-동굴 밖의 세상-지성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동굴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태양의 비유와 선분의 비유를 알아야 한다. 태양의 비유는 이데아 중 가장 좋은 이데아(선의 이데아)에 대한 설명이다. 태양은 우리가 모든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원인이다. 태양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인식할 수 없다. 플라톤은 세상을 두 개로 쪼개어 본다(이원론). 하나의 세계는 이데아 세계이고 그 반대편에 현실, 즉 변하고 감각적인 세계가 있다고 한다. 선분의 비유는 감각에 의해 알 수 있는 대상과 지성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하여 앎의 단계를 설명하는 비유이다. 동굴의 비유는 이 두 가지를 기초로 하여 앎의 실천까지 다루는 복합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다. 필자가 동굴의 비유를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는 너무 자신의 주관적 세계에만 빠져 있어 객관적인, 보편적인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동국대 사대학장을 거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을 이끌게 된 김성훈 원장은 수능시험이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앞으로도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지난 4월 25일 서울 정동에 있는 집무실에 월간 ‘새교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능시험을 어렵게 출제해 학생들을 점수에 매물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는 학습량을 줄이고 너무 어려운 교과는 난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점수위주의 한줄 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목별 성취 수준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일부에서 점수 부풀리기 등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교육부가) 교사들을 믿고 과감하게 치고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관심을 모은 교원임용시험 출제에 대해서는 “무거운 짐이지만 교육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말해 출제거부 논란을 종식시켰다. 김 원장은 “3년 임기 동안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새로운 평가원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축하드립니다. 평가전문가로서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영광인 동시에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시다시피 수능부터 교원임용고시까지 민감하고 중요한 시험들이 많잖아요. 하나만 잘못돼도 큰일 아닙니까. 이제까지 이론가로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실제 상황에 부딪혀 가면서 문제를 풀어야겠지요. 제 자신에게 정직하기 위해 마음의 결정을 내린 만큼 평가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웃으며) 그러려면 예산도 많이 끌어와야 하는데 이게 제일 고민입니다.” 3년 임기 동안 달라질 평가원에 기대가 큽니다. “평가원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전문조직체입니다. 이제부터 거국적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복잡하게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헤쳐 나갈 전문 생명체로서의 저력도 길러나갈 거구요. 조직구성원 모두가 어울려 으샤으샤 하는 결집된 힘을 통해 평가원의 생명력을 증대 시켜 나가겠습니다.” 원장 공모에 나서면서 평가원의 국제화를 약속하셨던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PISA나 TIMSS, ICILS에서 보여준 우리교육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그런데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실력에 걸 맞는 대우를 받고 있느냐 하는 점은 의문이에요.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의 발전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그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수·학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기구 및 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교육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교원임용시험이 궁금합니다. 시험 출제는 평가원에서 계속 맡게 되나요. “솔직히 임용시험이 수능과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는 바람에 평가원의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났어요. 반면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우리로서는 심각한 위기를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임용시험 출제 거부 논란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교사 임용시험을 평가원만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그 짐을 져야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장으로 올 때 이 부분은 마음을 굳혔어요.” 수능시험은 지금과 같은 체제가 계속 유지되는지요. “평가원장의 가장 막중한 책무는 수능시험의 안정적인 출제와 관리입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수능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을 보완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2015년부터 시행되는 통합영어는 쉽게 출제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가 쉬워지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과목을 어렵게 출제하는 풍선효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단순한 우려로 끝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EBS 교재에서 수능을 70% 출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찬성하는 분들이나 반대하는 분들이나 다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양면성이 있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평가원장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현재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학습 수준이 좀 높은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하세요. 저 역시 교육과정 자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쉬워져야지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수능을 너무 어렵게 출제해 꽃다운 젊은이들을 점수에 매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어린 학생들이 정점을 향해 무조건 오르기 보다는 다른 곳으로도 눈길을 돌릴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교과내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시네요.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아요. 또 어떤 과목은 너무 높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교과 내용을 줄이고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학습 내용을 줄이지 않으면 교육부가 추진하는 통합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요. 교과간 벽을 넘나드는 학습을 해야 하는데 모든 교과를 지금처럼 하면 학습량이 오히려 더 늘어나게 되죠. 교과 전문가들의 협의를 거쳐 꼭 알아야 할 것만 정선하고 그것을 융합하는 작업이 함께 수행돼야 할 것입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연구가 한창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통합형 교육과정은 후기 지식정보화 시대로의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방향으로 이해합니다. 미래의 경쟁력은 창의력에 좌우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융합과 통섭적 사고와 수행이 요구될 것입니다. 선진 각국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과 평가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 요구를 어떻게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 이번 통합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취임사에서 ‘교육평가는 교육을 교육답게 하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평가하면 학교현장이나 교직을 듣는 학생들이나 다 시험을 생각하죠. 그 시험은 곧 석차를 의미하고, 수능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런 상대평가를 하면 교육이 교육다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 되잖아요.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넌 알 것을 제대로 알았다, 인간이 됐다’ 뭐 이런 것들이 교육에서 길러져야할 중요한 덕성이란 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점수로써 학생들을 한 줄 세우기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평가는 교육을 교육답게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가정을 담고 있는 거죠. 부연해서 말씀드리면 평가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등 다른 교육의 여러 측면과 별도로 생각되어선 안 됩니다. 교육평가는 교육을 만들어가는 전체적인 과정 안에서 이루어질 때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교육을 교육답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잊지 않고 전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런 맥락에서 도입한 성취평가제는 계속 시행이 유보되고 있습니다. “성취평가제는 상대적 서열에 따라 누가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된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학생이 어느 정도 도달하였는가를 평가하는 것이죠. 최근 국제적으로도 교육평가의 추세는 평가의 형성적 기능, 즉 학업성취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교수·학습이 진행되는 시기에 평가 기반 증거(assessment-based evidence)를 학생과 교사에게 유용한 피드백으로 제공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이 자신의 교실 수업에 알맞은 퀴즈, 단원평가, 형성평가를 적절히 사용하여 학생들의 성취정도를 파악하는 교실평가(classroom assess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가의 본질적 측면을 강조하는 최근의 추세에 비춰볼 때 성취평가제 취지가 학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취평가제는 특목고나 자사고에 유리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물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요. 하지만 당위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안할 수가 없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점수 하나 가지고 1등, 2등 줄 쫙 세우는 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지금 당장은 고등학교에서 성취평가제 시행에 준비가 안돼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저는 일부 시행착오를 각오하더라도 정부가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모범 케이스를 확산 시키고, 연수하고, 잘못된 것은 모니터 시스템으로 수정해가면서 학교와 교육청, 대학들이 머리를 맞대면 가능하다고 봐요. 예전에 우리가 절대평가를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다르잖아요. 입학사정관제도 정착단계에 있어 충분히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성적 부풀리기 등 신뢰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진짜 답답하네요. 언제까지 미룰 겁니까. 이건 우리사회의 신뢰문제인데... 교사를 믿지 못하면 누굴 믿어요.”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시는 것 아닙니까. “저는 교사들이 (성취평가제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성공한다고 믿고 있어요. 교사들이 평가의 자율성을 갖도록 힘을 실어주고 지원 정책을 편다면 얼마든지 교육적으로 가능하다고 봐요. 우리가 미래사회로 진입하는데 있어 언제까지 남이 만든 모델을 카피만 할 겁니까. 이제는 치고나가야 되거든요. 우리 스스로 창안해내고 주인이 돼서 한번 해보자 하는 동기와 힘만 실어 주면 된다고 봐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결국 성패는 교사의 역할에 달려 있는 셈이네요. “그렇습니다. 선진국들은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교육혁신을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교육혁신이 제대로 되려면 학교 현장에 계시는 교사들이 제 위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동시에 사회는 교사들을 존중하고 그분들의 자존감을 세워드려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교사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제는 교사들에 제자리로 올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피히테가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고 했듯이 교사들이 신명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우리 국민에게 고함 이런 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선생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남을 가르치는 자는 남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요. 아무리 훌륭한 학문을 갈고 닦은 학자라 할지라도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바친 교사들에게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은 그런 분들입니다. 존경을 받아 마땅할 전국의 교사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아이들을 이끌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사 그러한 존경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존경하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성훈 원장 약력 ▲1956년 생 ▲ 서울대 교육학과 졸 ▲ 미국 일리노이대 교육측정· 평가 박사 ▲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 한국교육평가학회장 ▲ 동국대 교육대학원장 ▲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장 ▲ 교육부 교직발전기획단위원장
3월말 어느 날이었습니다. "구 기자, 시간 좀 있어요?” 친하게 지내던 교육부 간부 A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바람 쐴 겸 밖에 나가 차 한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교육부 기자실에 앉아 ‘내일 아침자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1층 로비에서 A씨를 만나 커피를 사서 세종청사 밖 벤치로 나갔습니다. "다른 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는데 초등학교 방과후 과정이 문제네요.” A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고민거리를 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은 우리 공교육을 파행으로 이끄는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첫 법률이라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적지 않은 비판은 받았습니다. 지적된 문제점은 대략 선행교육과 예습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고등학교 3학년생이 선행교육 없이 어떻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느냐 등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부가 시행령에서 이 두 문제점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A씨의 걱정거리는 예상 외로 초등학교 방과후 과정이었습니다. 그 요지는 이렇습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이 정규 교육과정뿐 아니라 방과후 과정에도 적용되므로 현재와 같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 됩니다. 왜냐하면 현행 교육과정에서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편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금지하면 영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입니다. 특히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1∼2학년 때 영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A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공법으로 나가야 하죠.” 그러면서 제 생각을 길게 전달했습니다. “법에서 방과후 과정을 규제하겠다고 했는데, 시행령에서 초등학교 1∼2학년만 예외로 두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영어가 3학년에 편성됐음에도 일선 학교에서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도록 한 것은 어쩌면 교육부가 불법적인 관행을 방치한 거 아닙니까. 관련법이 제정된 만큼 1∼2학년 때 영어를 가르치는 건 불법이다, 영어는 3학년부터 배우면 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리고 과도한 영유아 영어 교육 문제, 언제간 때려잡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수단이 없어서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규제할 수 없지만 언제간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해서 초등 1∼2학년 때 영어를 배워도 된다고 하고서 나중에 유치원 영어 교육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A씨는 제 의견에 동조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럼에도 정책 당국자로서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영어 사교육 증가라는 ‘풍선효과’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밀어붙였습니다.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쳐서 영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실제 검증해봐야 합니다. 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애 엄마 이야기 들어보니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 배우는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 학원에 다녀요. 오히려 공교육 기관에서 방과후 과정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는 거 자체가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1∼2학년 때부터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법이 제정된 만큼 이참에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 “그리고 방과후 과정에서 내주는 숙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또 레벨 테스트를 해서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데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됩니까?” 결국 초등학교 1∼2학년도 예외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주말에 서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육부가 세종시에 있는 관계로 주중엔 세종시에 얻어 놓은 집에서 보내고 금요일 저녁엔 본가로 돌아옵니다. 아이를 재우고선 아내와 그간 밀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중에 A씨와 방과후 영어 교육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해서인지 제가 화두로 그 내용을 꺼냈습니다. “2학기부터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니 다른 거 알아봐. 영어 말고도 좋은 프로그램 많잖아.” “아니, 방과후 교실 없어지면 영어 학원 보내야지…” “괜히 교육과정에서 영어가 3학년 때 편성돼 있는 줄 알아? 다 전문가들이 인지발달과정에서 외국어 교육은 그때부터 배우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결정한 거잖아. 1∼2학년 때 영어 배울 필요가 없어.” “뭘 몰라서 하는 소리. 애 친구들 보면 다 영어학원 다니는데, 안 보내는 게 아이를 방치하는 걸로 비치는 거 몰라.” 주말 저녁 기대했던 부부간 다정한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한쪽은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 이상론자라고, 다른 한쪽은 큰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교육부 기자로서 교육부 공무원, 사교육업체 관계자, 교육학 전문가 등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됩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의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고 교육부 공무원을 만나면 그런 저만의 ‘개똥철학’을 전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 자식을 키울 땐 그 철학을 실천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현실이 이러한데…’란 논리에 막히기 일쑤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만큼이나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너무 꼬인 ‘고르디우스 매듭’과 같습니다. 그래서 교육부 출입기자는 오늘도 고민합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시행령 발표 당시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교육에 대한 걱정이 여전했는지 영어 교육은 안 되고 영어 노래나 놀이는 가능하다는 ‘어쩡쩡한’ 입장이 나왔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