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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학부모 “현장과 괴리” 정당·단체 “즉각 사임하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중3 학부모들이 아쉬운 생각을 할 때 피해자라고 하는데, 새로운 입시와 교육개혁은 미래혁신교육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3 학생이 피해자가 아니라 미래혁신교육의 1세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고입·대입 정책의 당사자인 중3 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질문에 한 답이다. 김 부총리의 인식이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졌는지 드러낸 발언이었다. 현재 중3 학생들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 정부의 각종 고입·대입 정책의 적용 대상이다. 국가교육회의에 이어 특위,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으로 공을 넘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와 정책숙려제 대상으로 지정해 민간업체, 시민참여단에 맡긴 학교생활기록부 개편, 바뀐 교과서에 따라 조정되는 수능 과목 구조안 등이 모두 현재 중 3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거기다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일반고의 중복 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고입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기존에 중복 지원을 금지한 시행령에 따라 고교 입시의 방향을 변경해 준비하던 학생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수도권의 한 중3 담임교사는 “입시 준비는 학생들의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고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이 바뀌니까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기는 한 건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책을 시민참여단에 미루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단체들도 들끓기는 마찬가지다. 이경자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대표는 “미래혁신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결국 이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자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 다음 날인 3일 ‘수능과목구조안 시안 반대 및 김상곤 퇴진 기자회견’을 가진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도 “오락가락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과 걱정에 빠뜨리고, 학생들을 실험용 생쥐마냥 유린하여 현 정부 교육 분야 지지율이 최하위임에도 뻔뻔하게 혁신세대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말”이라며 “즉각 사퇴해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들을 힘들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부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수민 의원이 “학부모, 교사들은 황당함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정책을 멋대로 실험하는 것이 과연 혁신이라는 건지, 김 부총리가 학교 현장 상황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 부총리는 취임 1주년 오찬간담회를 할 것이 아니라 사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대통령께서 교육부장관을 교체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교육 분야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70~80%를 기록하고, 대북·외교·복지 등이 50%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과 함께 자식교육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인 참여와 소신을 마다하지 않는 국민성을 감안할 때 제대로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잦은 교육정책의 혼선이 대표적이다. 현재도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능개편 유예를 필두로, 유치원 방과 후 영어 금지 유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초등한자 병기 폐지 등이 그 예다. 갈등조정 능력과 리더십 부재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모두가 전문가일정도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사안이 복잡해 합의를 도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현실과 여건, 여론을 수렴해 때로는 사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며, 정치와 이념에 눈치 보지 않고 강단 있게 갈등을 조정·해결할 수 있어야 중앙정부다. 그러나 현재 교육부는 이런 부분들이 아쉽다. 각종 위원회와 정책숙려제, 시민(정책)참여단 등으로 논의와 결정을 떠넘기고 있다. 오죽하면 ‘결정 장애’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이다. 결국 시스템보다는 사람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교육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는 콘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부활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80년부터 신설돼 중간에 부침이 있었지만 교육정책의 최고 콘트롤타워로서 흔들리는 교육을 바로 잡고 교육의 안정을 기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필 현 정부 들어 교문수석이 폐지되면서 교육의 혼란이 커지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부활, 그래서 더 시급하다.
숙려(熟慮)는 ‘곰곰히 생각하거나 궁리함’을, 공론화(公論化)는 ‘여럿이 의논하는 대상이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책 숙려’는 정책의 필요성, 관련 이해당사자의 입장, 국민에 미치는 영향, 효과성 등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생각해 정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또한 정부 일방의 정책추진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해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원리에도 부합하다. 그럼에도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생부개선, 대입제도 개편을 정책숙려제나 공론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민감하고 갈등이 첨예한 중요정책을 정부가 결정 못해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에 대해 정부는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전문가인 국민을 무작위로 뽑아 짧은 기간 공부시켜 결정된 결과를 누가 신뢰할 것이며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학생부 개선과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단체들을 둘 또는 네 그룹으로 나눠 스스로 자료와 발표를 통해 각각 100명과 400명의 시민정책참여단을 설득하는 구조다. 정부는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결과를 존중해 정책화한다. 과정의 공정성은 모르겠으나 결과의 정의로움이나 책임성은 분명히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교육정책을 여론 공론화 과정으로만 결정하는 것은 자칫 포퓰리즘에 휘둘릴 수 있고 정부책임 약화, 교육구성원 간 갈등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 추후 정부는 유치원 방과후영어, 학교폭력 개선 등을 정책숙려제 안건으로 검토할 예정이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두발과 복장자유화를 공론화로 결정하겠다고 한다. 다수의 말없는 사람들보다 소수의 말 잘하고 감성 호소에 능한 이들의 주장이 정책화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정부나 교육청이 결정 장애나 비판 회피를 위해 스스로 퍼실리테이터, 즉 시민정책참여단의 조력자로 머물지 않길 바란다.
40여년을 교육계에 몸담아온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직도 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우리 조국을 짊어지고 이끌어 가야할 후진을 양성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래서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지 않았던가.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17개 시·도에서 진보진영 교육감의 압승으로 끝났다. 진보진영 교육감이 14명, 보수 성향 교육감은 3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 교육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정당을 가질 수도 없다. 진보와 보수의 편 가르기로 교육현장이 무너져서는 절대 안 된다. 좋은 단어만 늘어놓은 공약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 교육감들은 공통적으로 행복과 혁신의 가치를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만19세 이상 성인들은 누구나 미래의 아이들이 달라진 학교 안에서 행복한 교육을 받길 원한다. 그들은 극한의 경쟁 속에서 공부를 잘 해야만 대접받는 한국의 교육을 체험했기 때문에 그렇다. 행복과 혁신 외에도 진보 교육감들은 참교육, 인성, 민주시민, 창의 예술, 평등, 교육복지, 평화, 무상교육까지 거의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온갖 좋은 단어를 내세웠다. 상당수의 진보 교육감들이 당선 전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교육 가치를 구현할 구체적인 정책 능력은 의문이다. 한 신문기사에 의하면 이들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인 학습량 축소, 각종 고사 폐지 정책을 택하고 있다고 하였다. 적당히 가르치고 숙제도 없고, 시험도 안 보니 당장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적다고 본다. 그러나 학교가 ‘가르치는 척’만 하다보면 아이들은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점점 더 학원으로 가야 한다. 수학 같은 공부 교과뿐만 아니라 예체능까지도 그렇다. 진보교육 체제에서 갈수록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학교가 교육에 손을 놓을수록 사교육의 세력은 커지기 마련이다. 경제력에 따른 학력 차이 또한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진정한 행복교육이란 ‘18세까지만 행복한 교육’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일생이 행복한 교육’이 돼야 한다. 행복과 혁신을 약속한 진보 교육감들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 우선 교권을 바로 세워 선생님들이 마음놓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교권이 바로서지 않으면 교육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좁혀야 또한 대입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진보 교육감들이 창의력과 봉사활동, 학생 개인의 개성과 인권 존중 등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실제 우리 아이들 앞에는 이와 동떨어진 입시제도, 그리고 대학 간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사회적 모순이 존재한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데, 대학입시에 대해 학력에 따른 성적순으로 결정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데 앞장서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부담 없이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을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알고 교육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영화 ‘어벤져스’에 대한 학생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얼마 전 A학생이 교실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B학생이 고의적으로 어벤져스를 ‘스포일링’했기 때문이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과 개봉기간이 겹쳐 시험이 끝나기만 기다렸던 A는 스포일러를 듣고 매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결론을 미리 안다는 것은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의미다. 영화도 이럴진대 학습은 오죽할까. 아이들은 학습에서 앎에 대한 재미를 느낄 권리를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만 남고 과정 무시되는 수업 한 학급 학생들 대부분이 수학 선행학습을 하고 교실에 들어온다. 수업을 시작할 때면 이미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은 관심이 없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어차피 결론은 ‘정답 맞추기’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담겨진 개념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문제유형에 맞는 풀이방법만 알고 있다. “이 문제를 왜 이렇게 푸는가”라고 물어보면, “학원 선생님이 이렇게 풀면 된다고 했어요”라고 대답이 돌아온다. 결론을 알고 있기에 앎의 과정에 수반되는 질문조차 없다. 학원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등에 업고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학부모는 “내 자녀만 학원 보내지 않나 하는 조바심에 중3 때 학원을 보내려고 했더니, 학원에서는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하고 있어서 아이를 받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앎의 기쁨은 배제된 채 문제 풀이 위주의 선행학습이 주를 이루는 수학학습. 과연 학원, 학생, 학부모만 한탄할 것인가. 교육의 책임은 없는가. 문제 풀이 위주의 수학학습 평가, 학원을 안다니면 수업을 못 따라가겠다는 학생, 그런 학생을 보고 학원을 안 보낼 수 없는 학부모의 입장을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수학학습 교육과정은 일부 이해력이 뛰어난 학생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약 16명이라고 하지만 도시에 사는 학생들의 학급은 약 30명이다. 이 학생 수로는 수행평가는 물론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관찰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일정 시간 안에 정해진 교육과정을 다 가르치려면 이해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어도 무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의 내용에만 집착했지, 모든 학생이 학습할 수 있는 속도인지 교실환경이 실현가능한 상황인지는 고려해오지 않았다. 학습재미 위한 여건 마련 시급 얼마 전 해외의 다양한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관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봤다. 1차시는 수업시간에 학습지로 10진법 학습을 한 후 2차시는 몸을 움직이는 게임 규칙에 10진법을 접목시킨 체육활동으로 복습해 추상적 사고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재미있게 학습했다. 가히 충격적이었고, 슬펐고, 화가 났다. 학력신장을 운운하며 여전히 학습지 위주의 부진아 방과 후 보충 학습 등 실효성 떨어지는 국내 정책을 볼 때면 학습이 어려운 친구들의 마음은 들여다보았는지 의문이다. 교육감 선거를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이니, 학력신장이니, 혁신학교 확대니 각종 정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할 때다. 모든 학생들이 학습 가능한 교육과정 속도, 1인당 학급 학생 수 축소,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건마련 등이 전제돼야 하는 건 아닐까.
최근 서울 아파트 옥상에서의 두 여고생의 투신자살 소식은 교사인 내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살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창 꽃피울 나이에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의구심이 생겼다. 순간, 지난 월요일 7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데 내 뒤를 따라오던 두 여학생의 대화가 문득 떠올려졌다. 두 여학생은 무엇에 불만이 있는 듯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두 아이는 무엇 때문인지 학교 다니기가 싫다며 연신 누군가를 욕(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 처음에는 현실에 불만인 아이들이 으레 하는 넋두리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주고받는 아이들의 대화 내용이 갈수록 농후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누군가가 제지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농(弄) 있는 대화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칠까 생각도 했으나 대화 내용이 워낙 입에 담기가 민망할 정도라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서 아이들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아이들은 서로 얼굴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이들의 대화는 내가 교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학기 말을 앞둔 상담실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아이들의 고민 상담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친구 문제라고 상담 선생님은 말했다. 특히 친구로부터의 집단따돌림이 많은 학생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 간 갈등, 진로문제, 성적 문제 등으로 아이들은 상담을 원한다고 했다. 그중에서 성적고민 상담은 예년보다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의 경우, 자살(自殺)을 시도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상담 선생님은 말했다. 그리고 자살은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주기적인 상담을 주문했다. 매년 십 대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학교 차원에서도 아이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기별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물론, 고민 내용에 따라 상담 기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수업 이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 번 바뀌는 아이들의 성향을 고려, 아이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임교사는 학급의 관심학생과 관련,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낌새가 보이면 학부모 및 자살예방센터(자살 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사랑의 전화 상담 센터 1566-2525)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의 모든 소통이 스마트 폰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담임교사는 SNS상에서 아이들이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살을 암시하는 아이들의 언행(“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 달라!”, “마지막 인사”, “죽고 싶다.” 등)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십 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에 하나, 주변에 자살 고위험군이 있다면 그들의 말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살 징후를 포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OECD 국가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렸을 때 소탐산 기슭에서 해골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서산시 수석동에 사는 주민 박모씨의 증언이다. 소탐산 기슭 야트막한 언덕에는 흰 대리석으로 된 위령탑이 하나 서 있다. ‘호국 영령 되시어 조국 품에 영원하소서’란 글자가 새겨진 비석을 두 손으로 고이 받쳐 든 모습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민족의 비극이 서려 있는 현장이다. 1950년 9월 하순경 공산치하를 탈출한 월남인과 반공인사 333명이 참혹하게 학살당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우익인사, 주민단합계도선동자 가족, 공무원, 경찰, 군인 가족이란 이유로 북한공산집단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 서산은 다른 지방보다 월남 동포들이 유난히 많이 살고 있었다. 북한 공산도당의 만행은 주로 월남민과 반공인사들에게 집중되어 이들이 당한 희생은 그 어느 지역보다 컸다. 이곳 수석동 계곡에서 자행된 북한 공산당의 광적인 학살은 한여름 동안에도 계속되었으며 수많은 시체가 미처 매장되지 못한 채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유족들은 순국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1985년 10월 30일 서산 소탐산 중턱에 위령비를 세우고 각 기관 단체와 유족들이 함께 위령제를 모시고 있다. 이 합동위령제는 1985년 반공희생자 위령탑 준공과 함께 매년 치러지고 있으며, 이곳에는 당시 희생된 자유수호희생자 333명 중 28구가 안치돼 있다. 위령제 이외에도 6.25 순국열사 추모행사, 6.25순국열사 추모 기념사업을 전개하며 사단법인화를 추진하여 반공에 대한 교육고취, 순국열사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은 외적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이토록 건재한 것은 바로 이 같은 호국영령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73년 전 우리는 그토록 갈망했던 독립을 맞았고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우리 민족은 인류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역사는 다시 한 번 우리민족에게 시련을 주었다.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우방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직 하나뿐인 그 고귀한 생명을 아무런 대가없이 불사른 채 가신 영령들 덕분이다. 이제 영령들의 후손과 우리들은 자유와 평화를 찾아 이제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영령들의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 그 희생을 기리고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영령님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
허 스토리는 모처럼 본 영화중에 잊을 수 없는 장면과 대사가 지금 이시간도 뇌리를 스친다.극장을 들어서니 관객이 고작 12명, 좀 무거운 영화라지만 평일이라선지 너무 적다. 조심조심 자리를 잡고 우두커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자니 서글픈 장면이 많이 나와 우울하기까지 하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 특히 관부재판을 다룬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혼재한다. 더구나 같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왜 이리도 우리는 힘이 없었고 나약하게 당하고만 있었는가? 정부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나? 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악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는가?’하는 원망이 한없이 쏟아져 나온다. 왜 우리는 강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약했을까? 당시 정치인들이 곁에 있다면 큰 소리로 따지고 꾸짖고 싶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번의 재판으로 10명의 원고와 13명의 변호인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을 상대로 일부 승소를 이끌어낸다.1990년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을 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받았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어느 누구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의 권리를 지켜 줄 의무도 책임도 없다는 말이 있다. 힘이 없는 개인이나 국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이렇게 억울하고 슬픈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 다시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될 것이다.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오늘날 동아시아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혜롭게 잘 대처하여 세계 속의 부강한 선진대한민국으로 우뚝 솟아오르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한국지방교육자치론 발간 한국지방교육연구소에서 기획한 ‘지방교육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우리나라의 지방교육자치 제도는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직선으로 선출하고 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역의 학교와 교육을 관장하게 하는 배경이다. 교육감, 교육위원회, 지방교육행정기관, 지방교육재정이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 지방교육자치의 교육적인 성과와 문제점, 제도를 둘러싼 쟁점 등을 꼼꼼하게 분석, 정리했다. 한국지방교육연구소 소장인 나민주 충북대 교수와 고전 제주대 교수, 김병주 영남대 교수, 김성기 협성대 교수, 김용 청주교대 교수, 박수정 충남대 교수,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사례중심의 아동권리와 복지 펴내 최근 아동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 수준은 낮은 편이다. 가정, 유아교육기관에서 방임되거나 학대당하는 아동이 증가하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입양, 위탁되는 아동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저자인 신재흡 한성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의 권리와 기본권을 인정하고 아동 복지에 대한 실천적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동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아동권리에 대한 이해 ▲아동복지에 대한 이해 ▲아동권리와 아동복지 실천 ▲아동권리 및 복지의 과제와 발전방향 등으로 구성했다.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목표, 생각해 봅시다, 참고자료, 사례 등도 담았다.
499명 선발 예고에 절망“대선 공약 이행하라” 촉구 교총 적정 비율 증원 요구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축소된 유치원 임용시험 사전예고 인원 때문이다. 지난해 비정규직 정규직화로 중등, 임용절벽사태로 초등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거리로 나온 것에 이어 이 정부 들어 벌써 세 번째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과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공립유치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각각 170명, 30명 모여 공립유치원 확충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정한 대표자도 소속 단체도 없는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한 포털의 카페에서 의견을 모아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임용시험 사전 예고 인원이 전국 499명으로 지난해 894명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고, 확정 공고 인원인 1460명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과 올해 2월 12일에 발표한 국정과제 세부 계획에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달성을 약속했다”면서 “499명은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40%까지 확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고 했다. 이들은 또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 교사 대 아동 비율은 영아 비율까지 포함하여 산정된 것으로 현장의 현실은 1:28 정도”라며 “유아들의 안전과 유아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개별화 교육이 가능한 숫자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이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앞서 “유치원, 특수, 비교과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2019학년도 소요 정원 협의 중으로 결과는 확정 공고 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일자리정책 로드맵에는 국·공립 유치원 확충에 대응해 2017년 3000명, 2018년 3500명, 2019~2022년 1만 3500명, 총 2만 명의 유치원·특수·비교과 교사를 충원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법정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특수 교사와 비교과 교사를 충원하는 데 대부분의 충원 소요를 할애하고, 유치원 교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대규모 충원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2017학년도 확정 공고 인원이 63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확정 공고 시 인원이 늘어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밑돌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그동안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많아 신규임용이 대폭 늘어난 이례적인 상황이고, 올해 확정 공고 인원은 아무래도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이전의 통상적인 수준으로 신규임용을 해도 줄어드는 원아 수를 감안하면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대규모 확충 없이도 저출산에 따라 자연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2월에 정부가 발표한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 달성 계획에도 행정직원 추가 배치만 언급하고 교원 확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미뤄 정부의 입장을 알 수 있지만,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확대 계획을 감안한다면 적정비율의 교원 증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6월 26일 ‘독전’(감독 이해영)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월 22일 개봉했으니 35일 만이다. 7월 1일 현재 ‘독전’의 관객 수는 505만 3161명이다. 평일 하루 관객이 기천 명이어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2018 상반기(1~6월)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손익분기점이 280만 명쯤이니 물론 대박영화이기도 하다. ‘독전’의 또 다른 의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데드풀2’까지 6주간 이어졌던 ‘마블 천하’를 종식시킨 점이다. ‘독전’은 개봉일 하루에만 37만 6543명을 동원, 1주 앞서 개봉한 ‘데드풀2’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범죄오락영화 흥행작들인 ‘내부자들’(707만 명, 2015년), ‘범죄도시’(688만 명, 2017년), ‘신세계’(468만 명, 2012년)의 개봉일 관객 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2018 상반기 미국영화의 성적은 눈부시다. 500만 명 넘는 영화가 3편이나 된다. ‘블랙팬서’(2월 14일)⋅‘어벤져스: 인피니티 워’(4월 25일)⋅‘쥬라기월드: 폴른 킹덤’(6월 6일) 등이다. 그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119만 넘는 관객으로 2018 첫 천만영화가 된 바 있다. 이내 주춤해졌지만,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일 하루 관객 111만 명을 넘긴 괴력의 영화였다. 물론 연초 각각 500만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들이 있다. 천만영화(1441만 명)로 등극한 ‘신과 함께- 죄와 벌’, 최종 관객 수 723만 1770명인 ‘1987’이 그것이다. 그 영화들은 지난 해 12월 개봉작이다. ‘독전’이 온전한 2018 상반기 최고 흥행 한국영화인 이유다. 요컨대 마블 캐릭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안방을 내준 꼴인 2018 상반기 영화시장이라 할 수 있다. 바야흐로 여름 대목이 시작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안방을 내준 한국 영화들이 여름 대목에서 반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기대작은 ‘인랑’(7월 25일)⋅‘신과 함께- 인과 연’(8월 1일)⋅‘공작’(8월 8일) 등이다. 모두 160억 이상의 순제작비를 들인 그런 대작외에도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으로 불리우는 ‘변산’(7월 4일)도 ‘동주’⋅‘박열’처럼 흥행할지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독전’은 어떤 영화인가? 한 마디로 ‘독전’은 마약조직의 우두머리 이선생을 잡으려는 형사 원호(조진웅)의 이야기다. 우선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해 ‘페스티발’(2010년)⋅‘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년)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범죄오락영화 도전 및 성공이 놀랍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진하림 역)의 유작 여러 편중 유일하게 대박인 점도 기억해둘만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일반대중의 반응이다. 워낙 범죄오락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DNA를 감안하더라도 500만 넘게 볼 만큼 무슨 카타르시스나 가슴을 쿵하게 하는 감동의 ‘독전’은 아니어서다. 신선함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긴 하다. 가령 보령(진서연)의 혓바닥에 묻은 마약을 진하림이 혀로 빨아드리는 감별 퍼포먼스가 그것이다. 브라이언(차승원)이 승용차 안에서 “우리 다함께 기도합시다” 해놓고 사정없이 박선창(박해준)을 패대는 장면도 그렇다. 보령의 노브라 차림의 반라(半裸) 보여주기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는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이를테면 이왕 있어온 마약 소재 영화들과 클래스가 다른 스타일의 승리인 셈이라 할까. 그러나 경찰서에서 형사가 오연옥(김성령)에게 “금연입니다” 말하는 등 디테일한 리얼리티가 무색할 정도로 툭하면 해대는 총질은 좀 아니지 싶다. 특히 염전 농아들의 총질이라니, 황당한 마블영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쌈질도 그렇다. 진하림과 브라이언은 바이어나 이사인데도 형사들과 쌈질이 고수급이다. 가장 아쉬운 건 원호가 락을 찾아간 집에서 누가 죽은 건지, 자살인지 등을 관객의 상상에 맡긴 결말이다. 아마 경찰의 승리, 정의 구현이라는 상투적 결말을 피하려 한 듯한데, “약쟁이들이 스티브 잡스처럼 여기는 이선생”을 경찰에 협조한 락(류준열)으로 암시해놓은게 좀 걸려 그렇게 처리한 것이지 싶다. 마약이란 중대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그런 경찰이 아닌 셈이다.
안산서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지난 6월 28일과 6월 18일(월)부터 6월 22일(금)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동장에서 ‘보물찾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은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로,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여 계획, 준비, 시행하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매일 한 학년씩 돌아가며 진행하였다. 보물찾기 전 활동 방법 및 안전교육을 사전에 안내하고 보물찾기 장소로 이동하여 보물을 찾았다. 미션을 완료한 학년에는 미션수행상품도 함께 지급하며 약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어냈다. 보물찾기에 참여한 4학년 전○○은 “친구들과 학교를 돌아다니며 보물찾기를 하니까 재미있었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활동을 진행했던 자치회 6학년 학생 안○○은 “점심시간마다 나가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힘들게 보물을 숨겼는데 아이들이 쉽게 찾을 때는 허무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말할 때 정말 기뻤어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학생이 스스로 기회-실천-평가하는 학생주도의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함양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식 및 민주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미한 사건으로 교단 격리는 직업선택 자유 침해” 인정 “교육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큰 변호사가 대리인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4일 ‘아동복지법 독소조항 위헌 판결’을 이끌어낸 법무법인 ‘현재’의 전수민 변호사를 만나,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수많은 사건 가운데 실제 위헌 결정이 나오는 예는 많지 않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전 변호사는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2년간 생물교사로, 5년간 서울시교육청 상근변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조항의 위헌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대응했다. 전 변호사는 “범죄와 제재간의 비례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힘을 실어준 교총의 승리”라며 오히려 교총에 공을 돌렸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이 확정된 사람은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10년간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규정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이 “직업선택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자가 소액의 벌금형만 받아도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으로부터 사실상 영구 배제되는 독소조항으로, 교총이 줄기차게 개정을 요구한 법률이 사문화된 것이다. 법률 용어로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자이지만 비교적 경미한 사건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위헌 판결을 받은 사건의 경우도 서울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A교사가 그룹 활동 중 학생을 밀치고 당기는데서 비롯됐다. A교사는 형법상 폭행죄로 50만원에 약식기소 됐고, 이어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음에도 아동복지법 독소조항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야 했다. 아동복지법으로는 10년간 학교에 근무할 수 없다. 다행히 서울시교육청은 A교사를 즉시 해임하지 않고, 교육지원청 근무를 명했기 때문에 A교사는 이번 위헌 판결로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유사한 처지에 놓인 다른 교사들도 복직이 가능해졌다. 교총은 이 같은 독소조항의 폐기를 위해 A교사의 헌법소원을 적극 지원했다. 교총 법률고문을 통한 법률자문, 헌재 및 유관기관에 건의서 전달, 국회의원 대상 입법발의 요청 등을 꾸준히 전개한 것이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미미한 실수도 학대로 몰아 교단을 떠나게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이번 위헌 결정으로 계기로 교총은 교권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ICON 세계대회, 최고 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수상 학생중심 프로젝트, 협력학습 체제로 변화 전남 여수삼일중 2학년 김원종・정태양, 목포마리아회고 3학년 임하민・최종빈 학생들이 지난 6월 30일 제8회 e-ICON(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세계대회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창의성 높은 콘텐츠로 평가받아 최고 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을 각각 수상했다. e-ICON 세계대회는 국내외 ICT분야 우수학생들이 글로벌팀을 이루어 국제사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러닝 콘텐츠를 개발 경진하는 이러닝 분야 올림픽이다.교육부 및 미국 하와이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하고 IACE(APEC 국제교육협력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12개국 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학생들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인 창의력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안드로이드 기반 교육용 모바일 앱을 영어 시연 및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매우 창의적인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또 해외 학생들과 함께 이러닝 콘텐츠 개발 관련 지식 및 기술 공유, 글로벌 협업을 통한 공동 콘텐츠 개발경험, 글로벌 전문가로부터의 평가 및 피드백 등 다양한 역량개발의 기회를 가졌다. 중등부 황하선(여수삼일중), 고등부 주현웅(목포마리아회고) 지도교사는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후 줄곧 IT 특히 소프트웨어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제자들을 육성해 이들을 인재로 길러냈다. 두 지도교사는 “최근 교육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소프트웨어(SW)교육이 강화되는 등 교육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을 느끼고 학생들에게 지도보다 창의성을 허용하였으며, 이를 증명하듯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으로의 프로젝트, 협력학습 체제로 변화를 추구하였다”며 소프트웨어 교육 중심 이러닝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미래인재과 손현숙 과장은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8회 e-ICON 세계대회 입상의 쾌거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SW교육 강화와 이러닝교육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의 결과다”며 “전남도교육청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청곡초는 지난달 20일 ‘길을 찾고 꿈을 잡(job)는 청곡 진로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 6명과 방과후 강사 3명이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1·2학년은 유망한 미래 직업을 알아보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웠다. 3·4학년은 진로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3학년은 공연예술가(방송 댄스), 미술디자이너(페이스페인팅), 공예가(방향제 만들기) 부스를, 4학년은 소방관, 물리학자(야광 팔찌 만들기), 화가(별자리 그리기), 인테리어 디자이너(실내 디자인) 부스를 체험했다.5·6학년은 로봇공학자(오조봇 코딩), 화장품공학자(화장품 만들기), VR 가상현실 전문가(VR 박스 만들기), AR 증강현실 전문가(증강현실 체험), 웹툰 작가(컷 만화 그리기), 마술사(마술 실습) 등 실제 전문가를 초대해 관련 활동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이정모 교장은 “이번 진로체험행사를 계기로 직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신의 진로도 탐색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한석수, 이하 KERIS)은 에듀클라우드(대표 조성훈)와 함께 14일서울 코엑스에서 ‘제4회 에듀클라우드 월드’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국내외 에듀테크 현황을 탐색하고 교육 현장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특히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서 나오(NAO)로봇을 직접 시연하며 참가자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일정 및 사전 등록은 온라인 에듀클라우드월드닷컴(https://www.educloudworld.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산사' 7곳,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순천 선암사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다. 선암사는 호남의 명산 조계산에 자리잡은 한국적인 절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한 천년의 고찰로 국내의 대표적인 유명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8점, 도 지정 문화재 8점이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월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을 묶은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하 '한국의 산사') 7곳이 모두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한꺼번에 등재한 이래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를 포함해 세계유산 13건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년),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구려 유적(2004년)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6건에 이르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 유산은 모두 문화유산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6월 28일(목) 학교화훼정원조성사업 일환으로 식물을 이용한 체험학습을 과학실에서 1~3학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정현호 강사는 실내에서 키우는 다양한 식물들을 보여주며 그 식물들의 특징에 대한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 식물에서 꽃을 찾을 수 있나요? 이 식물은 안에서 키워야 할까요? 물은 얼만큼 주면 될까요?” 등등 학생들은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에 당황하면서도 신기한 눈으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테러라엄은 밀페된 유리그릇 또는 아가리가 작은 유리병 안에서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일이다.실내의 약한 광선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테이블야자 식물을 이용하여 실내를 꾸미고 용기 안에 식물을 옮겨 심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투명용기, 모래, 흙, 다양한 색의 모래, 장신구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테라리엄 작품을 만들면서 학생들은 멋진 원예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테이블야자가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하였다. 다양한 식물들을 바라보며 그 식물만의 특성을 알아보고 진화한 모습에서 과학의 신비함과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며, 직접 테라이엄을 만들고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워갈 것이다.
1교시 영어 시간. 다음 주 기말고사를 앞둔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정적이 감돌았다. 수업에 앞서, 모르는 문제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그런데 수업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있는 한 학생이 눈에 띄었다. 평소 수업 태도가 남달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학생이라 그 아이의 행동에 의구심이 생겼다. 수업이 끝난 뒤, 조용히 그 아이를 불렀다. 시험을 앞두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꾸중 또는 잔소리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어디가 아픈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어디 아픈 거니?” “선생님, 죄송해~요. 잠을 몇 시간 못 자서~요.” 녀석은 지난밤 기말고사 시험공부 하느냐 2시간밖에 못 잤다며 수업시간 내내 엎드려 있었던 것을 사과했다. 그리고 시험 때가 되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녀석은 자신의 공부 방법을 이야기한 뒤,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선생님, 제 공부 방법에 무엇이 문제인가요?” 녀석의 문제점은 시험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이었다. 녀석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관념이 집중력을 저하해 ‘시간 때우기 식’ 공부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녀석은 공부와 수면 두 가지 모두를 놓친 셈이 되었다. 이틀 동안 밤샘을 한 뒤 치른 지난 중간고사 때는 시험 도중 깜박 졸아 시험을 망쳤다고 하였다. 지금 당장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시험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충분한 여유를 갖고 긴장감을 해소해 보라고 요구하며 공부 방법 몇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첫째, 벼락치기식 공부를 하지 마라.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가 단순 암기식 시험 문제가 아니라 통합형 문제가 출제됨으로 ‘수박 겉핥기식’의 시험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과목별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이는 해결하지 못할 수가 있다. 따라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는 공부습관이 중요하다. 둘째,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대학과 달리 고등학교에서의 시간은 획일적이기 때문에 요일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자습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시간을 경제적으로 활용만 잘한다면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셋째, 마지막까지 수업 시간에 집중하라. 시험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자칫 수업 시간에 소홀할 수가 있다. 선생님은 시험 범위가 끝날 때까지 매시간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원에서 시험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수업 시간 선생님이 여러 번 강조하는 부분은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넷째, 시간대별 과목 편성을 잘해라. 공부하다 보면, 밤에 집중이 잘 되는 과목이 있지만, 일부 과목은 새벽에 공부가 잘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시간대별로 집중이 잘 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적절하게 편성하여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공부 시간을 잘 활용만 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라. 시험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다. 시험 출제자가 학교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특히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 선생님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연결된 사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놀랄만한 성과를 이뤘다. 어느 개인이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이뤄낸 성과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37개국 4만448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보유한 성인 비율에서 한국은 94%로 2위 이스라엘(83%)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주기적으로 인터넷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소유한 성인 비율을 의미하는 인터넷 침투율에서도 96%, 단연 세계 최고다. SNS 이용률은 미국, 호주와 공동 3위였다. 이를 두고 퓨리서치센터는 “한국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most heavily connected society)”라고 분석했다.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란 사람 사물 공간 등 세상 만물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모든 것들로부터 생성되고 수집된 각종 정보가 공유 및 활용되는 사회시스템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람-사물-데이터를 연결하는 ‘연결의 영역 초월’을 조금씩 현실화시키고 있다. 기계화에 따른 1차 산업혁명, 전기 에너지에 의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인터넷에 기반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이다. 한국에선 지하철 카페 공공장소 등 어디서든지 무료 와이파이 등을 통해 인터넷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지하철,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몸이 쏠리는 가운데서도 묘기하듯 손에 쥔 스마트폰을 응시한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간다고 할 순 없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연결’로만 보자면 최첨단이다. 예전에 누리지 못한 연결사회로의 진입은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만든다. 공유되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나 속도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누구와도 거리와 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연결돼 있을 수 있다. 수천 km 밖에 있는 친구나 동료와 근황과 고민을 나누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는 동서양의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교실 안에서 우리 학생들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가장 기본적인 친구와 도우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는가 질문해 보자. 의문이 생겨 모르는 것을 자주 물어볼 수 있도록 선생님과 연결되어 있는가? 학교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 말할 수 있도록 학교 관리자와 연결되어 있는가?는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물음이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여 연결이 촘촘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학생들의 마음은 오직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있다면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