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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기 초, 신규 교사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발령과 동시에 ‘교사’라 불리게 되는 신분상의 변화는 물론 직업인으로서의 업무적 책임, 관리자·선배 교사·학부모·학생들과의 만남 등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긴장감을 갖고 교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9월 발령 난 지 얼마 안 돼 학부모 총회가 열렸는데, 학급 경영관도 없고 애들 특성도 모르는데다가 전문지식이 부족하니 학부모들 앞에서 말할 때 목소리가 떨렸어요. 교육대학에서 배운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아 참 힘들었죠.” 저경력 교사들은 ‘잘 하고 싶다’는 부담감에도 시달린다. 학급경영, 행정업무, 수업 등 모든 분야가 처음 접하는 일이라 궁금한 일투성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 하나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물어보는 행동 자체가 방해를 주는 것 같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지난 2월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가 발표한 논문 ‘저경력 교사가 경험하는 교직생활 어려움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에 따르면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크게 ‘환경 변화에 따른 긴장감’, ‘잘하고 싶은 부담감’, ‘수업 공개 의무에 대한 스트레스’, ‘기피 업무를 맡기는 교직문화’, ‘생활지도의 한계와 막연한 대처법’ 등으로 나타났다. 신임 교사들은 “신규교사를 끌어줄 수 있는 멘토 교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의 한 초등교사는 “부임 후 선배교사가 좋은 책을 권해주고 문제 아이 지도를 도와주셔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경력 교사나 수석교사들이 멘토가 돼 경험, 노하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초등교사는 “멘토 이외에도 생활지도 같은 경우, 문제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 수석교사는 “같은 학교 선생님끼리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멘토와 멘티로 묶어주는 방법, 교육청이 나서 수석교사와 저경력 교사들을 연결해주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석교사회·상담교사協 주축 16개 단체 연대, 포럼 개최도 “코드 인사 행정 중지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간제 교사 감축, 수석교사 정원 내 관리 등 경기도교육청의 일방적인 교육행정에 반발해 경기도중등수석교사회,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주축이 된 경기 지역 16개 교육단체가 ‘경기교육가족연대’(공동대표 조경희·박정근)를 발족시켰다. 연대는 지난달 28일 수원 아주대 율곡관에서 발대식과 함께 ‘경기교육을 진단한다’를 주제로 제1회 포럼을 개최하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행정을 멈추고 현장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의 패널로 참석한 이헌로 경기 청담고 수석교사는 “이 교육감이 기간제교사 1289명을 감원하고, 수석교사, 진로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의 운영 제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고도 학교 현장의 계속되는 이의 제기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며 “소통, 배려, 공감, 나눔의 교육 철학이 모두 실종된 이재정 경기교육호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고운기 한양대 교수도 수석교사제 운영에 대해 “법제도 속의 교육제도가 적용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통해 시정하면 된다”면서 “교육감이 언론에 대고 ‘수석교사제는 문제가 있고, 법에 있다고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일방적 공격으로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석교사제 설립의 긍정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의 보완하는데 앞장서주고, 지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순옥 경기 호성중 진로진학상담교사도 “교육자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함에도 학교예산편성과 운영, 포상, 승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드 관련 인사행정을 하고 있다”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영 학부모 대표 역시 “학부모 대표를 불러 일방적으로 경기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통보하는 것이 소통이냐”고 반문하며 학부모를 교육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 사례로 ‘무늬만 의견수렴을 한 9시 등교’를 꼽았다. 이민희 전 경기 수일고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교장은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면서 “교육감들이 자신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른 진영논리를 앞세워 교육 현장을 지배하고 줄 세우기, 지역 편 가르기, 선거 후 보은 인사, 자기 사람 심기로 인사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발대식과 포럼에는 이상일·김명연·이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교사, 학부모,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교육가족연대는 경기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2달에 한 번 정기 포럼을 열 계획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반드시 인연이 있고 조직이 있고 리더가 있게 마련이다. 공자(孔子)도 논어에서 “三人行必有我師”라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학교는 어떤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좋은 학교에는 언제나 훌륭한 학교장의 경영철학이 있다”라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교직생활 중에서 학교장으로 재직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되는 사람은 단연 교장선생님이다. 우리나라가 해방 후 7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토록 부강한 나라로 성장하게 된 데는 교육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그 교육의 힘은 오직 스승이라는 자긍심과 가르치는 데 혼신을 다했던 교육자의 노력이라고 단언한다. 일선학교를 책임지는 학교장의 책무는 그 누구보다도 막중한 것이었기에 오직 교육과 학교만을 위해 헌신해온 학교장의 교육애는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교육의 저력을 내보여야 할 때마다 학교장에게 더욱 책임을 부여해 강제했고 학교장은 그것이 운명이요, 사명이라는 확고한 신념 하나로 최선을 다 해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학교장의 위상이 점차 박탈당하는 일들이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어쩌다 일부 몇몇 부적한 사람들의 비리가 있을 때마다 경중을 떠나 전체 학교장의 만연한 소행인 것처럼 매도했다. 급기야 학교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별거 아닌 자리로 추락시켜 버리는 비애를 감수하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지난날 그토록 학교경영은 학교장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정부의 학교운영 방침은 다 어디로 날아갔는가. 이때 생각나는 사자성어 하나가 떠오른다. 勸上搖木! 나무에 오르라고 권하고는 막상 나무 위에 오르자 마구 흔들어댄다는 말이다. 행여 그간 학교장의 헌신적인 업무수행을 종용하고 부추기다가 이제는 그만 흔들어 대면서 나무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전국 최고 심폐소생술 실력 대전역에서 무료 교육 봉사 “재능 기부하고 이타심 길러”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대전역 대합실에는 작은 부스가 마련된다. 앳된 얼굴의 여학생 10여 명이 마련한 특별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무료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그것. 대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심정지 환자의 구조 호흡법과 심폐소생술을 가르친다. ‘심폐소생술 전도사’로 나선 주인공은 바로 대전 서일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다. 이들이 재능 기부에 나선 데는 사연이 있다. 3년 전, 한 학생이 등굣길 버스 안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송인철 교사는 “당시 심폐소생술만 제대로 했더라면 안타까운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말문을 흐렸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나 됩니다.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나 되죠.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죠.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도 부릅니다.” 사고 이후 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구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같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으려는 강력한 의지였다. 교육은 동아리 활동 시간과 체육 수업시간에 진행됐다. 특히 RCY 단원들은 지도 교사의 도움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심화 교육을 받았다. 이들의 실력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해 대전 지역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는가 하면 제3회 전국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송 교사는 “위급 상황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통계적으로 자신의 집”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대전역에서 무료 교육 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부담스러워 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자신 없다며 손사래 치는 분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실습 마네킹으로 시범을 보이고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여하는 사람도 점점 늘었습니다. 나중에는 힘내라고 음료를 선물한 분, 한 달 후 감사하다며 다시 부스를 찾는 분도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재능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동시에 나눔의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볼 기회도 얻었죠.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확대, 보급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1. 환자의 반응 확인 및 119 신고 환자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소리로 “괜찮으세요?”라고 묻고 반응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한다. 2. 가슴 압박(30회) 환자의 양쪽 유두 사이 가운데 지점을 깍지 낀 손바닥으로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해 분당 100~120회 속도, 5~6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3. 인공호흡(2회)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숨을 2회 불어 넣는다. 숨을 불어 넣을 때 환자의 가슴이 상승하는지 관찰한다. 4. 무한 반복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30:2 비율로 반복한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일 경우 심폐소생술을 중단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경인교육대학교에서는 2년간의 사관 후보생 과정을 마치고 육군 초급 장교로 임관하는 13명의 후보생들을 축하하고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승급, 3학년으로 입단하는 후보생들을 축하하는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ROTC 16기)와 최문영 학군단장 (중령,ROTC 27기), 경인교대176 학군단 총동문회 김임혁 회장 (경인교대 ROTC 33기)등 내빈과 후보생들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실시된 이번 행사는 대한 민국 육군을 이끌어 나갈13명의 초급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일년간의 훈련을 마치고 4학년으로 승급하는 후보생과 새로이 학군사관후보생 양성과정에 입단하는 3학년 후보생들이 모두 참여하여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올해로 초급장교배출 20주년을 맞는 176 학군단은전국 5개 교육대학교 학군단이 모집인원 미달의 어려움으로인해 폐지되는위기 상황에서도 다양한 교육활동과 홍보를 통해 꾸준히 초급장교의육성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이번 2015년 3월 53기 후보생 13명을 배출해 냄으로서 교육대학교 학군단중에서 우수한 학군단으로 자리매김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임용고시에서도 후보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합격률을 보여 문무를 함께 겸비한 우수한 자원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임관 축하행사에는 경인교대 최초의 여성 후보생이 임관을 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임은주 소위(학군 53기,인사행정병과)로 고등학생시절부터 여성 장교가 되는 꿈을 꾸어온 임 소위는 학군단에서 실시한 다양한 교육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임관자중에 대표 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임소위는 '앞으로 현장에서 부하들을 잘 이끌고 모범이 되는 장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인사행정 병과를 부여받은 임소위는 육군 종합 행정학교에서 초군반 교육을 받고 난 후 현지 부대로 배치될 계획이다. 이번 임관,승급, 입단 축하행사에서는 경인교대 176 학군단의 총동문회에서 자리를 함께 해주어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는데 총동문회에서는 이번 임관자들에게 고급 도장과 케이스를 임관 선물로 준비하여후배들의새로운 시작을 축하 하였고 앞으로도 학군단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을 밝혔다. 경인교대 이재희 총장은 변화되어 가는 군조직에서 솔선수범하는 초급장교로서 책임감과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군 복무에 임해줄 것을강조하였고바른 인성을 갖춘 장교가 되어 부하들을 잘 이끌어 주길 당부하였다. 학군단이 창설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특수목적대학교인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임관한 많은 선배들은 경인 각지역에서 우수한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경인교대 교수, 교육부 연구사,국립국제교육원 연구사, 도교육청 장학사, 해외 국제학교 초빙교사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경인교육대학교176 학군단의후보생들과 예비 후보생들의 건투와 발전을 바래본다.
2015년 3월4일(수) 오전,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2학년8반 학생들이 교실에서 열공모드에 빠져있다.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11일 한국교육신문사에서 주최한 교단체험수기 원고 심사를 맡은 덕분이다. 교총으로부터 원고 심사 의뢰를 받았을 때, 우리 반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망설였다. 그러나 교단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서울 출장을 결심했다. 저명한 교수 두 분과 함께 250여 편에 이르는 원고를 진지하게 심사하며 나를 채찍질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바로 상위 입상한 선생님의 원고에서 찾은 책이다. 혁신학교를 운영한 한 선생님의 수기가 매우 감동적이어서 사서 보려고 메모해 둔 책이었다. 특히, 교육무상복지에 관심이 많은 터라서 책 제목에 끌렸다. 대학교육까지 완전 무료라는 덴마크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 토론도서로 선정하여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눈 책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가 무지개학교를 향한 3번 도전에 성공한 것도 이 책을 고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읽고 난 솔직한 소감은 빌려서 읽으면 되지, 사서 소장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나 때문에 이 책을 선정한 선생님들께 죄송했다. 베스트셀러로 소문난 책이 모두 좋은 책이 아닌 것처럼, 제목만 보고 고르는 직관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책이기도 하다. 초등교육과 잘 맞지 않은 탓도 있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멀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용기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15분 동영상으로 훌륭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온라인수업의 장점을 보여준 준비성과 무료강의라는 파격적인 선택, 접근의 용이성, 배움의 개방성,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은 선생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므로! 솔직히 나는 일 년에 한, 두 번 공개하는 수업도 부담스러워하는데,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수업을 제작하고 공개하는 저자의 의도와 용기는 존경 받아 마땅하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무한 반복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동영상 수업이다! 미래 학교수업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다. 그것도 교육학 전공자나 교사도 아닌 살만 칸! 그의 수업은 위계질서가 분명한 수학과 같은 지적 탐구 영역에 매우 유용한 수업 형태로 보인다. "나는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이 '한세상학교(One World Schoolhouse)'가 온라인에 구현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환영 받고, 모두가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도록 초대받으며,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 받는다. 성공은 스스로 정의한다. 여기서는 실패란 오직 포기뿐이다." 저자 살만 칸은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교육재단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의 강의는 하나의 동영상이 약 15분 안팎에 불과하다.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고 강의를 들은 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연습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식으로 구성됐다. 현재 매달 인종과 출신, 배경 등이 모두 다른 수백만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자기계발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칸 아카데미를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제학과 경영학, 예술, 역사 등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곳의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을 넘어 미국 내의 15개 공립학교,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독립적 교육기관 등의 정규 수업 과정에도 쓰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 많은 영리하고 의욕적인 아이들이(가난한 학교뿐만 아니라 부유한 엘리트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에서 푸대접을 받는다. 너무 많은 아이들의 자존심이 짓밟힌다. 이런 학생들에게 칸 아카데미는 천국이자 피난처였다. 교실이나 직장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스스로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곳이었다. 동영상 수업을 보거나 양방향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영리해질까?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심지어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과 배움을 제한 없이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자신은 이미 영리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살만 칸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어쩌면 가난하거나 세상과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도 자유롭게 교육을 접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일을 찾게 되길 바라는 저자는 혁신적인 사람이 분명하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이 나서서 무상교육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여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은 교사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누고 베푸는 사람만이 진정한 어른이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교육의 이상향을 혁신적으로 보여 준 살만 칸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지금 우리나라 교육에 돌팔매를 던지고 있었다.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는 이 나라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살만 칸의 교육철학은 분명히 미래 교육의 대안이다. 배울 수 있는 여건과 환경, 학교 교육은 물이나 공기처럼 공공재여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지도자들이 읽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그는 내게 숙제를 안겼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하다는 돌발적이고 충격적인 돌직구! 40분을 수업 하고도 완전학습에 이르지 못하는 내게 준엄한 경고를 하고 간 것이다. 교육 방법을 개선하라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효율이 높다고 한다. 연 금리 7% 정도라니! 그럼에도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교육을 향한 짠돌이 정국이 슬프다. 아이들이 귀한 나라에서 그나마 교육복지마저 실종된 현실이 무섭다. 무상교육복지를 꿈꾸는 나의 소망을 이 책에 실어 2015년 국회로, 청와대로 보내고 싶다.
충남 서산 서령고(김동민)는 3월 3일(화) 오전 10시 2015학년도 신입생 316명에 대한 입학식이 학부모님을 비롯하여 많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입학식은 교무부장 김영화 부장교사의 사회로 개회사에 이어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입학허가 선언이 이어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닦아놓은 명문 서령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당부하며,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고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추어졌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입학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더욱 진작시키고 이어 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에는 세미나실에서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으며 11시에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 상견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가 좋다는 아이들 "선생님, 우리 학교는 천국이에요." "학교가 재밌어요. 공부 빨리 시작해요." "우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요?" "학교에 오니까 좋아요!" 입학식 첫날부터 오후 7시까지 학교 생활을 한 1학년 아이들이 힘든 건 아닌지 걱정했었습니다. 담임인 나는 어제 너무 힘들어서 몸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피곤했던 어제였는데. 초등학교 첫날이 즐거웠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니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어제 보낸 알림장대로 준비물도 잘 챙겨온 아이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에 나의 정성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이제 겨우 둘째 날인데 점심밥도 모두 잘 먹고 칭찬 포인트를 받고 즐거워합니다. 조갯살을 못 먹는다며 어리광 부리던 아이도 칭찬 점수 받을 욕심에 얼른 먹고선 자랑합니다. 공부 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규칙을 어기니 칭찬 점수를 깎는 다는 말에 꾹 참는 모습도 귀엽기만 합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배고프다는 아이가 안쓰러워 간식을 주면, 다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밥은 언제 먹냐며 조릅니다.점심을 먹고나면 낮잠을 자고 싶다는 아이, 만화 영화를 보여달라는 아이. 아직 유치원생의 모습을 보여서 나를 웃게 합니다. 1학년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뭐든지 잘 받아들여서 조심스럽습니다. 선생님의 말투, 규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점도 받아들이지만, 부정적인 점도 함께 배웁니다. 학교가 주는 잠재적 교육과정은 무의식에 반응하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공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효과'는 고작 30%에 불과하다는 콜먼 보고서에 의하면, 실제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학생의 가정환경'과 '친한 급우의 가정환경' 두 요소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 교육의 영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학교와 선생님의 숙제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소득의 양극화, 열악한 가정환경에 노출된 많은 아이들에게는 학교 교육이 100%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이루게 하는 일은 교직의 아름다움 본교처럼 무지개학교로서 혁신학교의 장점을 찾아 고민하고 토론하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비롯하여 직접 체험학습으로 자신의 진로와 소질을 발견하게 하는 수업, 생태체험학습장을 만들어 노작교육과 생명 존중 교육을 병행하려고 애쓰는 우리 학교의 모습은 콜먼 보고서를 반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1학년 아이들부터 꿈을 꾸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마음 먹은 것을 현실처럼 생각합니다. 꿈꾸는 그 순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 순간, 말로 표현하는 그 찰나부터 뇌는 작동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일이 나의 몫입니다.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자극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돌보는 일은 선생님의 즐거움이자 사람을 기르는 숭고한 교직의 아름다움이기도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무명교사로 살 수 있다면 큰 축복입니다.
새학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학년 준비도 거의 끝난 상황이다. 이제 새학년만 시작하면 되는 시점이다. 업무분장도 모두 완성됐고, 학사력도 완성되어 시행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문 한통을 받았다. 관광주간을 1학기와 2학기에 한번씩 정해서 운영하라는 공문이다. 여기에는 재량휴업을 포함하여 체험학습 주간등을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강제로 하라는 것은 아니고 협조사항이지만가급적 운영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학사운영 내실화방안에 따라 1,2학기에 단기방학을 하도록 권장한 것도 올해이다. 많은 학교에서 이런 방안에 따라 재량휴업일을 통해 학사일정을 지난해와 다소 다르게 잡았을 것이다. 이때는 관광주간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데 관광주간을 운영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것이다. 그것도 새학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내려왔다. 만약 학교에서 이 방안을 따른다면 모든 것을 뒤집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학교에서 1년간 운영될 일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요한 학사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다. 관광주간 운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협의로 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국가적인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관광주간 운영으로 알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시기적으로 잘못 됐다는 이야기이다. 가급적이면 학교도 동참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재량휴업일을 잡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사전 의견조사가 있어야 한다. 그 결과를 분석하여 재량휴업의 시기나 일수 등을 정하게 된다. 이제와서 다시 학사일정을 변경한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학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계획이 학사일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학사일정이 바뀌면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교육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주간이라는 것이 교육부에서 단독으로 나온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정부쪽에서 잘 모르고 요청을 했다면 이미 학교에서 일정이 다 정해겼기 때문에 어렵다는 사정 정도는 피력했어야 옳다. 그 공문을 그대로 학교로 내려 보내는 것은 학교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육부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권장사항으로 협조를 요청한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권장사항이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일 수 있다. 결국 공문이라고 내려오면 학교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향후 학교평가 등에서 관광주간을 운영한 학교와 운영하지 않은 학교가 차별을 받게 된다면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에 학교에 따라서는 시행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교교육활동이 교육외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관광주간에 인센티브도 있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곤혹스러운 것이다. 인근학교에서 시행한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을 그려한다면 추진해야 맞지만 현실이 녹녹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이다. 관광주간 운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관련 공문이 일찍 내려와서 반영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세월호 참사로 실제 운영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시기적으로 한참 늦게 관련 공문이 내려옴으로써 일선학교에서는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 것이다. 향후에는 이런 문제는 사전에 정부부처와 교육부, 그리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조율을 한 후 학교 현실에 맞는 시기에 추진 되어야 한다. 교육과 관련없는 부처에서는 학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육부등의 교육당국에서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학교에서 어려움을 이해해 주어야 하는 곳은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당국의 몫이기 때문이다.
인디언과 바람의 땅, 오클라호마에서 보물찾기 - 길은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이다- 교수님께서 풀브라이트 재단 수혜자로 미국에 가 계시는 동안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교수님의 동선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책으로 보니 다르고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부러웠습니다. 지성인인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공부하러 가서 그 곳을 여행하고 탐구하고 다시 철학적 사유로 이어지는 그 여정은 지성의 다른 이름이며, 제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입니다. 어느 곳이나 알아야할 역사가 있고 그 곳에 사는 다른 모습을 지켜보고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내 삶과 연결시켜 기록해야 우리의 후학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겨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여행기를 적는 일에 소홀했던 저를 반성하였습니다. 보물 1. 스틸워터와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그 안식과 탐구의 낙원 1. 역사학과 학생들에게 특강 역사학과 학생을 위한 특강 후 미국과 같은 영향력 있는 나라에 우리의 역사를 교육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자동차 한 대, 스마트 폰 한 대 더 파는 것보다 대학들에 한국학을 개설하고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한 자세에 대한 해답으로 이해하였다. 2. 대학의 졸업식 그 흔한 꽃다발도 없었다. 식장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졸업생도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시간이 되자 악대의 선도를 받아 질서정연하게 들어왔고 정확하게 준비된 의자에 모두 채워졌다. 어쩌면 이렇게 개인주의의 천국인 미국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단 말인가. 식 초반에 글은 자신의 국가와 주가를 소리 높여 부르면 단합정신을 확인하는 듯 했다. 어느 순서 하나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는 게 없도록 치밀하게 조직된 극본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왜 이처럼 하지 못할까. 대학교 때 부모님께서 오셔도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 한 장 찍고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식에 아예 가지 않는 학생이 많습니다. 큰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취업을 위한 방편으로 전락한 것이 참 아쉬우며 부럽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역시 지금은 의미있는 졸업식을 하지 못하고 화장하고 멋부린 아이들의 잔치가 되어 버린 곳도 많다고 하더군요. 미국이란 나라는 저력은 바로 이런 것에서 나타나는 듯합니다. 보물 2 인디언, 인디언의 역사, 인디언의 문화 오클라호마가 강제 이주된 아메리카 인디언의 집단 거주지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백인 지배자에 의해 행해진 인디언의 디아스포라, 슬픈 눈물의 여정이 참 인상적이었다. 체로키족, 판카 인디언, 아이오와족, 차카샤족, 촉토족, 세미놀족, 아파치, 코만치, 수족 등 수많은 인디언의 삶을 소개하였으며,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어도비 양식의 건물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도비라는 양식에 대해 찾아보았으며, 그 양식이 산타페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이며 매우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음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였다. 책은 이렇게 고구마 줄기처럼 배움이 이어짐이리라. 보물 3 미국의 길 66번 도로와의 만남 - 길이란 필연적으로 여행의 욕망을 부추기고 공간이고, 여행은 어쨌든 소비 행위라 할 수 없지요.- /참 그 말에 공감한다. 사람은 어디로 가기 위해 길을 내고 그 길위를 걸으며 방랑하고 다시 돌아갈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길 위의 삶, 길을 만들어 가는 삶, 우리는 길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다. 유콘에서 만난 6.25 전쟁 포화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우리네 누이와 아주머니의 힘든 모습이 있는 빛바랜 사진을 만난다. 한국 전쟁은 우리에게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지금의 화려한 소비문화만을 향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픈 반성을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 보물 4 박물관과 미국 역사 서부개척의 미국의 소리 국립 카우보이 박물관, 털사의 길크리스 박물관을 거쳐 인간의 악마성을 일깨쳐 준 공간, 오클라호마 시 메모리얼 뮤지엄을 읽었다. 우리 같으면 잊고 싶은 사건을 교육의 현장으로 바꾸어 놓을 줄 아는 미국인이 참 대단하다고 말하는 저자에게 동의한다. 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두대교 붕괴를 숨기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가? 산타페에 있는 아름다운 박물관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다. 특히 어도비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은 언젠가 꼭 보고 싶다. 어도비 양식이란 모래, 찰흑 물로 또 특정한 종류의 섬유나 유기 물질을 만들어진 천연 건축 재료를 말한다고 한다. 산타페라는 말에 갑자기 풀향기가 날 듯.... 보물 6 아름다운 자연, 그 고요와 평온 조선 정조 때 연암 박지원은 중국에 사신으로 가다가 요동벌판을 만나자 “멋진 ‘울음터’로다, 크게 한번 울어볼만하도다!”라고 소리쳤다. [열하일기]의 이른반 ‘호곡장’이 그것. 그렇다. 기뻐도 슬퍼도 울 수 있는 것은 연암 뿐 아리아 인간이면누구나 마찬가지다. 내가 대초원을 울음터로 생각한 것은 나의 왜소함을 비웃는 듯 한 그 광활함이 첫 번째 이유였고, 허허로운 듯한 외피 속에 그득 담긴 가멸찬 풍요, 그리고 그로부터 느끼는 우리의 상대적인 빈곤이 둘째 이유였다. 60 나이 가깝도록 손바닥만한 풀밭에서 소꿉장난하듯 살아온 인생의 눈에 광대한 대초원에서 느끼는 놀라움과 부러움이 바로 내 울음의 근원이었다. 연암도 그랬으리라. ‘들판에서 해가 떠서 들판으로 지는’ 그 요동벌판을 보며 호연지기를 느끼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는 가난하고 좁디 좁은 조선 땅과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연암은 중국을 돌아 열하를 가면서 여행기 [열하일기]를 썼습니다. 열하일기는 조선을 통틀어 가장 멋진 글이라고 합니다. 연암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교수님께서 미국의 오클라호마를 여행하며 긴 울음을 한번 토해 보셔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교수님을 따라가며 오클라호마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눈물의 여정을 거쳐 어도비 양식의 아름다운 박물관을 보고, 교수님과 만났을 젊은 지성인과 긴 77번 국도를 함께 운전하였습니다. 광활한 대초원에서 연암의 호곡장을 생각하였습니다. 여행을 하면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남겨서 후학들의 지침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좁고 좁은 이 땅에서 벗어나 저 먼 곳의 대자연과 마주하고, 그 곳의 사람들을 저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얼마 전 아는 분이 네팔의 봉사활동에 동참하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힘들겠다고 하였습니다. 학기 중이고 비용도 그리고 여정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기회는 아무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 데 너무 안일하기만 하였다는 반성을 합니다. 길이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 여행 가방을 쌀 수 있는 용기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하여 입학식을 갖는 날이다. 본교도 오전 10시부터 유동관에서 15개 초등학교에서 113명을 맞이한 입학식이 성대히 열렸다. 3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새로 부임한 이상인 교감을 비롯한 신임교사 인사와 학년 담임 발표가 있었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 한지희, 우슬아, 정아라, 권민주, 박희원 5명에게 학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필자는 환영사에서 여러분이 선택한 순천동산여중은 학교 급식도 매우 맛이 있으며, 학교 시설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학생들의 학력도 어느 학교에 뒤떨어지지 않은 학교이고,여러분의 선배인 1회 졸업생은 하버드대학에서 언어학 박사를 받은 교수도 있으며, 올해 순천매산여고를 수석으로 입학한 선배가 배출된 학교이다.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며, 이제는 집중하여 자신이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교육 받아 사회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비롯하여 방과후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할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순천동산여중 1회 졸업생으로 현재 김수연 교수(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의 동영상 메시지 내용을 소개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입학한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새롭게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도 순천동산여중생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순천동산여중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학년 때 영어를 처음 접하면서 한 단어, 한 문장을 배우면서 느낀 언어의 신비가 언어학을 전공하는 교수가 되게 만들었다. 여러분도 순천동산여중에서 꿈을 찾기 바랍니다. 그리고, 꿈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고 전하였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실천적 인성교육 강화, 교육한류 선도 지원, 교원 자존심 및 사기진작방안 추진 등 교육현안에 대해 국회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교육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교육교류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용 전 예비 교원을 활용한 저개발국가의 해외 인턴 교사제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 회장은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보다 더 넓은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직이다 보니 직선 교육감의 논공행상식 인사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안정적인 기초 교육행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장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서는 임용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교육공무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른 직위에 임용하거나 근무지를 변경하는 인사조치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교육감은 당선 직후 초중등교육전문직에게 일괄 전직 내신서를 요구해 파문이 된 바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6개월이 되지 않은 지역교육장을 일선 학교로 발령해 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 회장은 ▲경기도교육청의 교장․교감 교과교실수업 일방 강행 반대 ▲유아학교 및 부교장, 교육청장 명칭변경 추진 ▲교육부 편수기능 강화 ▲일반고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원 의장은 “공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사기가 중요하다”며 “일선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사교육비 총액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학생수 감소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사교육비 부담은 줄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26일 ‘교육부 2014년 사교육비 의식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논평을 내고 “정부의 각종 사교육대책의 실효성이 높지 않다”며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정책 수립도 중요하지만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공교육 내 사교육화를 먼저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 절감을 명목으로 학교 안으로 들어온 방과후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등 사교육의 기업화 공교육의 본질을 위협하고, 교사들이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 교총의 분석이다. 교총은 “교육부는 매년 사교육비 의식조사를 통해 기계적으로 사교육비 실태만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의 정상적 기능 복원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며 “수능 등 대입제도와 어려운 교육과정에 대한 근본적은 개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무성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 안의 사교육기업화는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경제논리와 교육을 지식상품화 하려는 일부 사교육기업체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교의 기능과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 개편, 국가수준의 안정적 교육재정 투입, 정규교육과정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1189개교 학생․학부모 7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교육비 총 규모가 5년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실질사교육비는 1.5%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점 만점 기존 평가체제 개선에 사회적 공감대 서술형 평가 대폭 확대 vs 등급 축소로 부담완화 각계 의견 분분한 가운데 상반기 중 최종안 발표 프랑스의 학생 평가체제 개선 논의가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프랑스가 고수해 온 ‘엘리트 발굴 중심’ 교육 시스템의 개혁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가체제 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교육프로그램 고등위원회(Conseil suprieur des programmes)가 평가체제 개선에 대한 제안서를나자트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면서부터다. 제안서에는 20점만점인 현행 평가체계를 6등급 평가체계로 바꾸고 1년에 한 번 평가시험을 치는 방안을 담았다. 또 항목별로 학생의 장단점을 기술한 개인 평가서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평가를 주제로 범국민회의를 열어 평가체제 대안을 검토했다. ‘학생평가를 위한 범국민회의 평의회(jury de la conference nationale sur l’evaluation des eleves)’는 지난달 13일 그 결과를 모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의회의 안은 유·초·중학교에서 점수로 하는 평가를 없애고, 고교부터는 학년 진급 절차로 점수평가를 활용하되 고교 1학년 중에는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2와 입시를 앞둔 고3은 기존의 점수평가를 유지한다. 평의회의 안이 현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두 안을 놓고 사회적인 대립이 팽팽하다. 보수·극우세력은 고등위원회의 의견에 찬성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반면 현 집권당인 사회당은 ‘우선 교육 학교지정’, ‘수업시수 재검토’, ‘근로조건 개선’등 공약의 연장선상에서 평의회의 절충안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현장 교사들은 향후 추이를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 대립은 정치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학부모들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여전히 일부 학부모들은 기존의 20점 만점의 평가제도로 학생들의 성적을 정확히 알 수 있고 학생이 스스로 평가하고 성취감을 얻어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학부모들은 점수로 하는 평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절망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마치 사형선고와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20점 평가체제의 개선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회학자 피에르 메를르(Pierre Merle)는 “학교와 교사가 인성을 가르칠 임무를 잊고 좋은 점수를 잘 받는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자신들의 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전문가들도 관련 연구를 근거로 “다양한 서술형 평가는 학생들에게평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도록 해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좋은 방법이 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교육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프랑수아 포르저(Franois Portzer) 프랑스 중등학교전국연합(Syndicat national des lyces et collges) 회장은 “서술형 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바탕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형평성과 객관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교사의 역량에 따라 수업이 이뤄지는 교육현장에서 새로운 평가체제를 적용하는 일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전국 교육청 자료를 보면 이미 초등학교의 20~30%만 점수 평가제를 유지하고 있어 평가체제 변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학교에서도 점수평가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로 각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서술형 평가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제안된 개선안과 실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이 △초등 점수평가제 폐지 △중학교 점수평가·서술평가 병행 및 연 1회 평가 도입 △개인 프로젝트 학습 프로그램 도입 △국가차원의 교사연수 마련 △학생평가내용을 3개월 단위로 가정에 발송하는 등 학부모 소통 강화, 학생들의 학습동기 제고, 학력향상·미래설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올 상반기 중으로 발표될 최종적인 평가체제 개선안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이천 경기교육연수원에서는 경기초등교사 임용 예정자 240명의 연수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예비교사들은 교단에 설 그날을 기대하며 화기애애하고 희망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대전시교육청이 9시 등교제의 시행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고 설문에 따르게 하고 있는데 특정 교원노조가 반발한다고 한다. 대전교육청이 학교 자율에 맡긴 것, 그리고 설문에서 반대가 높게 나온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데 굳이 반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9시 등교 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은 내용이 학교에 전달됐기 때문이라는데, 이것이 진짜 이유라면 너무 궁색하다. 9시 등교 장점만 나열했던 교육청도 있는데, 그곳에서 전교조가 침묵한 것이 결국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책 때문이라 그랬나 의심이 든다. 이 같은 반발은 설문을 통해 나온 통계까지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학교 내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아무리 작은 사안조차 교직원의 반대가 있다면 절대 진행하면 안 된다며 객관적 의견 수렴에 대해 강력히 주장했던 그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처럼 9시 등교가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 것처럼 고집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반대가 많으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옳다. 또한 늦게 등교함으로써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나와야 한다. 서울의 경우만 해도 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원탁토론 등을 거치는 등 교육감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의견수렴을 했다. 결국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9시 등교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대 비율이 찬성보다 높았다. 그래도 추진했으면 하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었지만, 결국 참패를 인정해야 했다. 초등교는 상대적으로 도입하는 학교가 많지만 중·고교는 거의 도입을 하지 않았다. 대전이라고 다를 수 없다고 본다. 의견수렴 결과가 그렇다면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부작용이 있어 반대가 많았다면 그것을 해소해 차제에 다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중학교에 전면 실시하게 될 ‘자유학기제’는 박근혜정부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해 도입한 교육정책이다. 그러나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서는 시행은 말할 것도 없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꿈·끼 발현해줄 안정적 교육 시급 지난 2013년 4월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유학기제에 대해 3분의 2 정도가 '학생들의 진로를 개척하는 역량을 기를 것이라는 이유'로 찬성하지만, 또 그만큼의 비율에 해당하는 교사들이 '체험 장소 부족으로 내실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진로 개척을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이런 교육을 위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런 우려를 잠재우며 제대로 교육을 하기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 2013년 6월 국회에서 발의된 ‘진로교육법’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는 진로교육을 우리나라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도입해 실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성적 중심의 서열화 교육으로부터 탈피,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시켜 주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핀란드식 진로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과원교사를 진로직업교사로 재배치하고,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상담 및 직업체험을 실시했더니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의욕도 올라갔고 학교생활을 더욱 충실히 했다는 사례에서 출발했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주고 꿈과 끼를 키워주며, 이에 상응하는 학과 및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진로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타고난 적성과 성격 및 성향 분석, 가치관 등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진로진학을 설계해줄 수 있어야 한다. 자아정체감 찾기, 꿈 찾기, 직업탐색, 학과 결정, 대학탐색 그리고 이에 맞는 학습 방법을 가르쳐 주는 전 생애적 교육 패러다임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직업체험, 직업강사 특강, 진로독서, 멘토-멘티 프로그램, 대입제도 이해, 학습코칭 등 총체적으로 학생을 지도 관리하는 역할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교육기본법에는 진로교육이란 용어조차도 없고, 다만 초중등교육법 48조 2항에 ‘교육과정은 학생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일부 실업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을 뿐 인문계 고교생들의 진로에 대한 법적 근거를 찾아보기 어렵다. 인성교육법과 함께 시너지 기대 이제 과거 한 줄 세우기식 입시교육을 지양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진로교육을 실시해야 할 때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NCS국가직업표준능력 교육과정도 진로교육 강화책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법적근거가 진로교육법에 담겨있음에도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 진로교육법이 조속히 통과돼 입시경쟁을 타파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한 교육으로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교육의 핵심은 인성교육, 진로교육, 생활 안전교육이다. 학부모가 바라는 바도 비슷하다. 한 통계에서 학부모가 바라는 자녀교육의 1순위가 인성교육이요, 2순위가 진로교육이라고 나왔다. 이런 방향에 부응하듯 지난해 12월 29일 102명의 의원이 발의하고 19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인성교육진흥법을 통과시켰다. 이제는 진로교육법을 통과시켜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진로지도가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민노총, 학생 대상 유인물 배포 등굣길 “학교에서 죽겠다” 피켓 서울 A초 “학생 교육권 침해 심각” “정당한 평가 절차 따라 계약 종료” 지난달 13일은 서울 A초에서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온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20여명을 맞닥뜨려야 했다. 이들은 이 학교에서 계약직 조리종사원으로 근무하던 장 모씨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줬다. 확성기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당초 집회 신고를 한 장소는 학교에서 떨어진 곳인데 다른 장소인 학교 앞에서 다수가 모여 확성기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경우 불법집회가 되기 때문이었다. 장 모씨와 노조가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유인물 배포를 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월 15일부터 거의 매일 피켓 시위와 유인물 배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유인물을 받아가도록 하기 위해 유인물에 사탕까지 붙였다. 장씨와 노조는 “지난해 파업 참여를 두고 영양교사와 마찰을 빚었다는 것과 휴식시간에 누워 있었던 점 등을 들어 부당해고 됐다”고 주장하고 이를 담은 내용증명을 학교로 보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학교는 무기계약직전환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했고, 여기에서 탈락한 장씨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평가는 학부모와 교사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에 의해 △직무지식 △업무능력 △책임감·협조성 △청렴도·친절도 △성과달성도 등 5개 요소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장씨는 100점 만점 중 41~55점 사이의 평점을 받아 ‘미흡’ 등급에 해당된 것이다. 장씨가 주장하는 근태만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닐뿐더러 근무 중 마찰도 파업과 무관하게 종종 있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A초 교장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해고로 모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생 교육권 침해”라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법적인 조치를 하면 되지 사탕까지 붙여서 학부모도 아닌 아이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고 학교에서 죽겠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매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미 노동위원회에 고발까지 한 마당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장을 늘어놓고 학교교육을 방해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노조의 학교교육 방해는 시위와 유인물 배포만이 아니었다. 업무 시간 중에는 학교에 항의전화를 해 행정실 업무가 마비되는 날도 있었다. 심지어 개인정보인 교장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항의전화를 집중적으로 하기도 했다. A초는 향후 변호사 자문을 거쳐 그간 이뤄진 탈·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학교(서울대방중학교, 교장 이병언)에서 방과후학교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9학년도 였다. 인근의 학교에서 강감찬학교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후였다. 처음에는 강사섭외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당시 교장선생님이 인근 고등학교까지 찾아가서 고등학교 교사들을 강사로 모셔왔다. 인근의 중학교에도 방문하여 교사들을 모셔왔다. 우리학교 교사들은 당연히 대부분 방과후학교에참여했다. 그렇게 해도 강사가 부족했다. 당시에 강좌수가 70여개 이상이었었고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교사 아닌 강사들이 거의 없었다. 인근 학교의 교사들을 강사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방과후교육부라는 부서가 새로 생겼다.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없어지면 안될 부서가 바로 방과후교육부이다. 당시에는 교육청의 지원도 많았다. 행정구청의 지원도 많았다. 최근에 방과후학교 브로커가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위탁업체에서 수수료를 챙기고 독점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로 이해가 안된다. 예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강사를 공급하는 업체가 있고 그 업체에서 강사료의 일부를 소개비나 수수료 명목으로 떼어 간다는 것이다. 대략 30%정도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위탁업체에서 운영하는 강좌는 다른 강좌에 비해 수강료가 비싸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브로커나 위탁업체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강사계약을 학교에서 직접하고 검증도 직접하면 된다. 그리고 해당학교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이면 된다. 우리학교는 모든 강좌의 강사를 학교에서 직접 선발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검증을 위해 해당프로그램의 수업실연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수업실연을 할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한다. 물론 시간적으로 오래걸리고 복잡한 부분은 있지만 강사의 자질을 검증하는데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지금도 강좌를 70여개 운영하고 있지만 강사 문제가 발생한 적은 거의 없다.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은 방과후 강좌를 운영하면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과후교육부의 교사들이 바쁘게 일을 하기 때문이고 우리학교에 강의를 나오는 강사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강좌수도 많고 강좌에 참여하는 학생수도 많기 때문에 강사들 역시 우리학교에 와서 강의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최근의 뉴스에서 나온 내용들이 왠지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로 느껴진다. 위탁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는 학교에서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찾기 어렵거나 장소등의 문제가 있을때로 생각된다. 그러나 왠만한 강좌는 학교에서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교사들이 조금 힘들어도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학교나 학생, 학부모에게 훨씬 더 이득이 많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어떤 형태로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굳이 위탁업체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체계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또하나 방과후 학교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교사들이 적접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강사들보다는 교사들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청 차원에서 일선학교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도 부실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