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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스마트폰을 활용한 과학 수업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학 탐구활동은 ‘스마트 폰’을 활용한 수업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정말 안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실시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1. 거리에 따른 빛의 세기 측정하기 모둠원은 4명씩 무작위로 편성한다. 각 모둠은 2~3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1대는 카메라 앱을 이용하여 모둠의 탐구활동 과정을 녹화하고 다른 스마트폰에는 도구상자 앱과 조도 측정기 앱을 설치한 후,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탐구결과는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 도표 기능을 활용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분석하고, 교사에게 공유 기능을 이용하여 제출하게 하였다. 모둠활동은 항상 동영상으로 녹화하여 모둠원들끼리 공유한다. 자신들의 탐구활동 동영상을 추후 시청하는 것은 탐구활동의 문제점이나 개선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수업과정 ① 탐구활동에 필요한 도구상자 앱과 조도 측정기 앱을 설치한다. ② 모둠별 탐구활동을 시작한다. ③ 각 모둠에서는 도구상자 앱을 이용하여 광원 위치 및 빛의 세기를 측정할 위치를 책상 위에 표시한다. 이 때 광원 위치로부터 빛의 세기를 측정하려는 위치의 거리는 10cm, 20cm, 30cm, 40cm를 각각 표시한다. ④ 표시를 모두 마치고 나면, 모둠원 1은 스마트폰 후레쉬 기능으로 광원을 만들어 광원 위치에 고정시키고, 모둠원 2는 조도계 앱을 구동하여 10cm, 20cm, 30cm, 40cm 위치에서 빛의 세기를 각각 측정하여 기록한다. 모둠원 3은 측정된 위치별 빛의 세기를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여 기록한다. 모둠원 4는 모둠원들의 활동 과정을 Snap Movie 앱을 활용하여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⑤ 탐구결과를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 도표 기능을 활용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분석한다. 자료는 모둠원들의 협업작업을 통해 작성한다. ⑥ 완성된 최종 결과물은 공유 기능을 이용하여 교사에게 제출한다. ⑦ 각 모둠들은 최종 결과물을 바탕으로 발표하고 다른 모둠 학생들이 평가한다. 모둠 평가는 자신의 모둠을 제외하고 다른 모둠들의 결과를 모든 학생들이 각각 5점 만점으로 평가하여 제출하면 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모든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PART VIEW] TIP _ 모든 평가는 개인별 평가만 실시한다. 모둠 평가결과는 개인별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오로지 모둠활동에 참여하는 태도만 관찰 평가를 한다. 학생들은 모둠별 평가 결과만 의식하여 무작위로 모둠 편성을 할 때,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든 평가를 개인별 평가로 진행하면, 모둠 평가 결과가 개인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모둠 활동은 오로지 참여도만 평가에 반영된다) 모둠 구성에 있어 기피하는 현상이 없어진다. ▶ 수업에 사용한 앱 도구 상자(무료버전) : 다양한 센서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측정을 수행하는 도구 패키지 어플리케이션이다. 기능으로는 나침반, 수평계, 길이측정기, 각도계, 진동계, 자기장 측정기, 고도계, 경로추적기, 플래시 라이트, 단위환산계, 돋보기, 계산기, 주판, 카운터, 스코어 보드, 롤렛, 바코드 인식기, 거울, 스탑워치, 타이머, 메트로놈 등이 있다. Lux Meter : 광 센서를 사용하여 조도를 측정하는 간단한 조명 미터이다. 현재 럭스 값을 저장하기 위해 화면을 더블 탭. 최대 및 최소 럭스 값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2. 소음 지도 만들기 주변 환경의 다양한 소음들을 비교하고,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 사전에 안전 교육을 하였으며, 탐구 활동 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하여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하였다. 일부 모둠은 여자의 비명 소리, 수업하는 소리, 체육 수업하는 소리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속 소음들을 측정하였으며, 주변 환경의 소음 형태를 분석하기도 하였다. 모둠원은 무작위로 4명씩 편성하였으며 각 모둠들은 스냅 무비 앱을 이용하여 모둠의 탐구활동 과정을 녹화하는 스마트폰과 소음 측정기 앱을 설치하는 스마트폰 2대를 사용한다. ▶ 수업과정 ① 탐구활동에 필요한 소음 측정기 앱과 Snap Movie 앱을 설치한다. ② 모둠별 탐구활동을 시작한다. 각 모둠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서 주변 다양한 장소와 상황 속 소음을 측정한다. 이 때, 다른 모둠원은 스마트폰으로 모둠원들의 활동 과정을 [Snap Movie] 앱을 활용하여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③ 소음 측정 결과를 지도 앱에 표시하여 우리 주변의 소음 지도를 작성한다. 소음 지도는 구글 문서를 활용하여 모둠원들의 협업으로 완성하도록 지도한다. ▶ 수업에 사용한 앱 소음 측정기 : 스마트폰 마이크를 이용하여 주변 소음을 측정하고, 소음별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스마트폰 마이크는 음성대역폭(300~3400Hz, 40~60dB)에 맞춰져 있어 측정오차가 발생하며 지나치게 작은 소리와 큰소리는 인식하지 못한다. 스냅 무비 사용법 스냅무비는 간단한 무비메이커 앱으로 CF같은 영상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이다. 장면 당 촬영 시간이나 화면 비율을 선택할 수 있고 필터효과와 배경음악 효과 삽입이 가능하다. 기능으로는 ▲각 샷(shot)의 시간과 화면 비율을 지정 ▲영상 효과 필터 적용 ▲오버레이 이미지 적용 ▲백그라운드 음악 적용 등이 있다. 가) 스냅무비 어플 다운 받기 play 스토어 ? 검색 ‘스냅무비(로드무비 메이커)’ ? 설치 ? 바탕화면의 아이콘 터치하여 실행 나) 스냅무비로 동영상 만들기 ① 촬영시작 화면과 환경설정 : 촬영 시작 전에 원하는 화면비율, 장면 당 촬영시간 선택을 할 수 있다. 전체 최대길이는 24초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설정화면의 상점을 터치하면 촬영시간 증가, 내음악 추가, 필터 추가팩, 이미지 추가팩 등을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② 촬영시작 녹화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시작된다. 12장면까지 촬영 가능하며, 촬영 중단 시에는 녹화버튼을 다시 한 번 누르면 된다. ③ 갤러리에 복사하면 스마트폰에서 완성된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3. 동영상 강의와 질의ㆍ응답 모둠활동 시간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하여 탐구활동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탑재한 후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전에 학습하도록 한다. 본 수업시간에는 가정에서 학습한 동영상 내용을 기반으로 질의ㆍ응답 시간을 가진다. 이 때 시청한 강의 내용 중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학생들이 질문하고 교사는 안내해 주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교사는 질문에 바로 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이전 학습 내용과 연결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른 수업과 달리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오기 때문에 바로 모둠활동이 가능하며, 수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둠활동이 활발해진다. 모둠활동은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에서 전류의 세기를 측정하는 실험 활동으로 활동지를 함께 제공한 상태에서 실험도구는 교실 앞쪽에 배치해 놓고 학생들이 필요한 실험 도구를 직접 가져다가 세팅하도록 하였다. 이전에 실험을 할 때에는 전류계의 사용법과 직렬 및 병렬 회로에 대하여 여러 번 설명하여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험 도구를 세팅 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했었는데, 본 수업을 할 때에는 의외로 쉽게 설치하였다. 또한 실험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기 시작하였고, 학생들 끼리 서로 물어 보고 답하는 동료 간 배움이 서서히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활동지를 모두 완성한 이후에는 서로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가지고 서로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매우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 졌다. TIP _ 동영상 제작 수업시 유의 사항 1) 동영상을 보고 집에서 질문을 만들어 오도록 지도해보면 동영상을 보고 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경우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준비하도록 하여 교실 뒤편에서 동영상을 개인별 시청하도록 한다. 주의할 것은 동영상을 보고 오지 않았다고 동영상 내용을 요약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서도 안 된다. 2) 동영상은 다른 교사가 제작한 것을 이용해도 되지만 가급적 자신의 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세련된 다른 교사의 동영상보다 자신의 지도교사의 서투른 동영상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배움의 기초가 되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하여 가능한 짧게, 10분 이내로 제작한다. ▶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제작하고 공유하는 방법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수업 동영상을 간단히 제작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작한 동영상은 다양한 수업 방법에 활용될 수 있다. 1) 수업 동영상 촬영하기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촬영할 때에는 거치대를 사용한다. 칠판에 설명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도 있고, 책상 위에 학습 자료를 놓고 설명하면서 촬영할 수도 있다. 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부탁하여 수업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도 있다. ● 캠타시아 스튜디오로 동영상 제작하기 캠타시아 스튜디오(Camtasia Studio)는 컴퓨터 모니터상의 화면 변화를 동영상 파일(avi 등)로 녹화(캡춰)하고, 동영상 파일의 편집과 효과 처리, 프레젠테이션 메뉴 화면 제작 및 웹으로의 게시 등이 가능한 동영상 멀티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이다. 1) 녹음장치 확인하고 설정하기 ① 컴퓨터 본체에 있는 마이크 잭에 마이크가 달려 있는 해드셋이나 마이크를 설치한다. ② 제목표시줄에 있는 스피커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빠른 메뉴에서 [녹음 장치] 메뉴를 클릭한다. ③ [녹음장치] 탭에 “마이크” 볼륨이 감지되는 지 확인한다. ④ 제대로 음성이 녹음되는지 확인하려면 윈도우 보조프로그램인 [녹음기]를 이용하여 녹음 상태를 확인한다. ⑤ 녹음되는 음질을 설정하려면 [자세히 보기]를 클릭한 후 [음성 녹음]을 클릭한다. ⑥ [오디오 설정 마법사]를 클릭하여 [오디오 설정 마법사] 대화상자에서 오디오 입력 및 오디오 유형 등을 설정한다. 2) 화면 녹화 준비하기 ① 화면을 녹화하려면 캠타시아 초기 화면에 있는 [화면 녹화] 메뉴를 클릭. ② 그러면 녹화영역이 녹색 점선으로 표시되고 녹화 대화상자가 나타나면서 녹화 준비상태가 된다. 이 때 빨간 단추인 [rec]를 클릭하거나 단축키 [F9]을 클릭하며 녹화가 시작된다. 일시 정지나 녹화 정지는 [F10] 3) 화면 녹화하여 수업 동영상 만들기 ① 윈도우 화면에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띄워 놓고 화면 녹화를 시작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②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수업을 할 때에는 [추가 기능]에 있는 [녹화]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수업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스마트교육을 위한 기본적 도구 1) 구글 드라이브(https://www.google.co.kr) 모둠활동에서 협업 활동을 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다른 응용프로그램 도움 없이 문서ㆍ스프레드시트ㆍ프레젠테이션ㆍ양식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와 손쉽게 연동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작업이 수월하다. 2) 마인드맵 ● OK 마인드맵(http://www.okmindmap.com) 기기에 관계없이(크롬 브라우저로 실행) 실시간 클라우드 방식으로 마인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생각그물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동영상, 그림 링크까지 넣을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될 수 있다. 계정, 비밀번호를 통해서도 활동할 수 있고 공유설정을 통해 공유된 주소로 누구나 수정할 수 있다. ● 알 마인드맵(http://www.altools.co.kr) 구조적 사고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다. 작업 우선순위, 진행률, 시작일, 완료일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작업 정보 설정 기능과 Microsoft Word, Excel, PowerPoint 파일과 같이 다른 형식으로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다양하고 뛰어난 디자인적 요소들을 이용하여 교육용 툴 및 개인 일정 수립 등의 용도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3) QR 코드(http://qr.naver.com, http://code.daum.net) 기존 바코드 형식에 비해 대용량 정보 저장 능력과 빠른 반응 속도로 3차원적인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안내장, 가정통신문, 칭찬스티커, 학습자료 제공, 활동 놀이, 학급ㆍ학교 안내 등 다양한 교육적 활용이 가능하다. 4) URL Shortener 복잡하고 긴 URL주소를 짧게 만들 수 있으며, 동시에 QR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줘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비틀리(http://www.bitly.com), 구글(http://goo.gl), 네이버(http://me2.do) 등이 있다. 5) Prezi(http://prezi.com) 줌인, 줌아웃을 기반으로 하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웨어로, 커다란 무한 스케치북 안에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표현된 아이디어 관계를 story telling 형태로 나타냄으로써 창의적 표현을 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 6) 클래스팅(classting.com), Facebook(www.facebook.com), 네이버 밴드(www.band.us)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의사소통할 수 있는 SNS 공간을 활성화하여 정보의 공유, 공감대 형성, 설문조사, 개인과제 수행 및 공유, 모둠활동 결과물 제출, 공지사항 안내 등 공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7) 자료 공유와 활용-클라우드 서비스 사진, 음악, 미디어 파일, 문서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꺼내 쓸 수 있다. 자료의 효율적인 관리, 언제 어디서나 자료의 열람 및 전송, 자료의 공유 및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네이버 N드라이브(http://ndrive.naver.com), Daum 클라우드(http://cloud.daum.net), 드롭박스(https://www.dropbox.com), 구글 드라이브(https://drive.google.com)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Computational Thinking(컴퓨팅적 사고)을 기반으로 인간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지식 정보화 사회의 정보과학교육이다. 글로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라고 한다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는 프로그래밍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 도구이고,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이를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이팔, 소셜커머스,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중심 세상은 기존 하드웨어 세상과는 달리 전 세계를 하나로 종속 시킬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컴퓨터적 사고를 배우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누군가의 플랫폼에 묶이게 되고, 우리의 경제가 그들에 의해 이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확산적 사고 즉, 문제해결력을 키우게 하는 것을 더불어 학생들에게 시대적 상황을 읽게 하여 본인이 일하고 있는 위치에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자 하는데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왜 해야 되는가? 모두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 현재 디지털 혁명은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 시작도 안 된 수준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향후 10년간 모든 것이 변화할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 경영자- 오늘날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이해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국가 경쟁력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며,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세계는 지금 초ㆍ중ㆍ고교의 컴퓨터 교육에 열광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SW교육(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여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영국과 미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SW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SW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조금이라도 논리적 허점을 보이면 오류가 나면서 작동하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코딩 훈련을 하면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 이해 능력 향상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의 초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타 분야의 융합 움직임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둘째, 프로그래밍은 컴퓨터를 다루는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서 스스로 기획하고, 구현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일련의 창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학습 도구이다. 이러한 자기주도적 경험을 통해 학습자는 독립심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으며, 자신의 창작물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얻는 보람과 즐거움을 배우게 된다. 셋째,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수리적 사고력, 논리력,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양되는 고등 사고 능력은 기존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IV. 소프트웨어 교육 수업사례 소프트웨어 교육 단계[PART VIEW] 언플러그드 활동 단계 가. 보드 게임(엔트리봇)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개념을 심어주고자 할 때 활용하기 좋은 수업방법이다. 특히 수업 첫 시간에 아이스브레이킹의 하나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엔트리봇’ 보드게임은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보드게임으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목적은 ▲친구들과 함께 놀며 배우는 프로그래밍 기본 원리 습득 ▲컴퓨터 없이 손으로 직접 만지며 배우는 프로그래밍 이해 ▲순차, 반복, 판단과 같은 프로그래밍의 핵심 원리 습득 ▲알고리즘적 사고를 통한 논리력과 문제해결력 향상 등이다. 언플러그드 학습방법의 교수?학습 지도안 설계 구조 나. 언플러그드 활동(http://csunplugged.com/) ‘언플러그드 활동’은 ‘컴퓨터 없이’ 컴퓨터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교육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은 이진수 표현, 픽셀, 프로그래밍 언어 원리와 같은 컴퓨터 과학과 컴퓨터 과학적 사고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없이 놀이를 통하여 배울 수 있다. 언플러그드 활동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시ㆍ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컴퓨터 과학과 과학적 사고를 습득할 수 있다. http://csunplugged.com 사이트는 비디오 자료, 교사들을 위한 링크, 후속활동, 사진, 피드백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언플러그드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보다 협동하는 능력을 배우도록 구성 ▲자기 주도적 배움이 일어나도록 구성 ▲창의적인 생각,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도록 구성 ▲실생활과 의미 있는 활동으로 구성 ▲딱딱한 공부가 아닌 놀이 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해야 한다. 수업활동지 [요약] : 컴퓨터의 데이터는 일련의 영과 일로 저장되고 전송된다. 단지 이 두 표식을 통해서 어떻게 언어와 숫자를 표현할 수 있을까? [교과과정 연계] : 정보기술기초 ? I. 컴퓨터의 개요 03. 컴퓨터의 원리(Page31) 이진법으로 숫자를 표현하기, 숫자를 다른 진법으로 살펴보기, 순차 패턴과 이 패턴으로 규칙을 기술하기. 이진법의 패턴과 관계 [기술] : 1. 셈법 (counting) ?2. 맞추기 (matching) ?3. 순서 (sequencing) [준비물] : 5개의 이진 카드를 준비한다. 특히, A4 크기면 더욱 좋다. 이 활동에서 그림과 같은 5장 한 벌 카드가 필요하다. 각각의 카드는 한 면에는 점을 반대 면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교실 앞에서 시범 카드를 가질 5명의 아이들을 고른다. 카드의 순서는 준비물 그림과 같다. 교사는 카드 읽는 법을 설명한다(점의 개수를 센다). [토론] 학생들은 어떻게 세는지 이제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세는 다른 방법이 있다. 컴퓨터는 단지 0과 1만을 사용하여 수를 센다. 컴퓨터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 글, 그림, 숫자, 영화, 소리조차도 단지 두 숫자로 저장이 된다. 이 활동은 비밀 메시지를 컴퓨터가 사용하는 정확히 동일한 방법으로 친구에게 보내는지를 알려준다. 1. 종이에 카드를 잘라 여기 보여지 듯 왼쪽에 점 16개가 있는 카드부터 차례로 놓는다. 2. 카드가 정확히 동일한 순서로 놓여있는지를 확인한다. 3. 정확하게 점 5개가 보이도록 카드를 뒤집는다. 카드를 같은 순서로 놓는다. 4. 3, 12, 19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질문] 1. 이 숫자들을 만들기 위한 하나 이상의 방법이 있을까요? 2.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수는 무얼까요? 가장 작은 숫자는 무엇일까요? 3. 가장 큰 수와 가장 작은 수 중에 만들 수 없는 숫자가 있나요? 4. 1,2,3,4 숫자를 순서대로 만들게 한다. 숫자를 하나씩 증가시키기 위해 카드를 뒤집는 논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나요? 기본개념 습득 활동 단계 가. 스크래치 (www.scratch.mit.edu) _ 장현국 전남공고 교사의 수업사례 스크래치 프로그램 교육요소 스크래치 수업 장면 스크래치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전 세계 수백만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갖가지 색상의 코드 블록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되는 스크래치를 통해 아이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멋진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스크래치는 어린 아이들이 마치 레고 블록을 쌓는 놀이를 하듯이 프로그래밍을 하게 하여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구현해보게 한다. 스크래치 버전은 1.4와 2.0이 있는데, 1.4버전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반면 2.0버전은 온라인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예시 코드 블록 문제해결 절차 (알고리즘) 화면 디자인 및 기타 ( 스크래치 시계 ) 시작 : 시작 깃발이 클릭되었을 때 2. 변수 만들기 변수 몇 개 ? 3-1. 초침, 분침, 시침의 이동각도는? 초침이 1초 이동되었을 때 각도? = 초침이 1초 이동시 분침의 이동 각도는? = 초침이 1초 이동시 시침의 이동 각도는? = 3-2. 초침, 분침, 시침 이동 방법 1) 초침 이동 - 초에 0 저장 - 90도(오른쪽)바라보기 - 1초 기다리기(너무 늦게 이동하므로 0.1로) - 6도 돌기 - 초에 1 누적하기 - 만약 초 = 60이면, 초와 분에 0 저장 - 90도(오른쪽)바라보기 안한 경우 분 누적 방법 +모양 중심설정 안한 경우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이용한 문제해결 학습지 1학년 ( )반 ( )번 이름 ( )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단계 가. 러플 러플은 화면에 보이는 로봇을 조작하면서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램 기본 지식과 프로그래밍 기본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로봇을 조작하듯 상황을 상상하며 문제를 풀다보면,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러플에 등장하는 로봇은 좌회전, 한칸 앞으로 이동하기, 비퍼 줍기, 비퍼 놓기의 명령어만 가지고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러플 수업 시 주의할 점은 학생들이 로봇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첫 수업시간에 라이트봇을 이용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한 후 랭킹 1, 2, 3위에 상품을 걸게 되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라이트봇을 접하게 되어 러플 수업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러플미션: 5층에 올라가서 신문을 놓고 제자리로 오기 러플은 문제해결능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문제 확인한 후 아래 그림과 같이 월드를 확인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절차를 상기시키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한 절차대로 로봇에게 명령하여 미션을 수행하게 하고, 명령이 틀리면 절차를 생각하면서 틀린 부분을 고쳐나간다. 따라서 학생은 최종적으로 미션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은 기본 명령어를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데 아래 미션예제는 5층에 올라가서 비퍼(물건)를 하나 내려놓고 다시 제자리로 오게 하는 미션이다. 월드를 보고 왼쪽의 코드창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로봇은 명령대로 움직이게 된다. 차시 학습목표 학습내용 프로젝트 내용 1 ● code.org에 접속하여 라이트봇을 실행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러플을 설치하고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러플의 기본함수를 통해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다. 1. 프로그래밍 시작 2. 러플의 기초 3. 동작 수행 함수 2 ● 사용자 정의 함수를 정의하고 호출할 수 있다. ● 함수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 동작 수행 함수 1.신문 배달하기 2.허들 뛰어넘기 3.피라미드 설계하기 4.피라미드 공사장 정리하기 3 ● 러플의 센서함수를 이해하고 조건에 맞춰 호출할 수 있다. ● 조건문과 논리 연산자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 조건문과 논리 연산자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4.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5. 참? 아니면 거짓? 5. 상점 방문하기 6. 상가 수리하기 4 ● 변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지역변수와 전역변수를 구분해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 변수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6. 자료를 담는 그릇, 변수 7. 신호등 확인하기 8. 강변음악회 가기 5 ● 자료 입출력 과정을 이해하고 실습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 ● 산술연산자를 사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7. 자료 입력과 출력 8. 사칙연산도 프로그램으로 6 ● 다양한 자료형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 리스트와 배열의 개념을 이해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9. 자료의 다양한 형태들 7 ● 단순반복문 및 중첩 반복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 반복문을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0. 반복 작업을 편리하게 9. 나선형 그리기 8 ● 반복문과 비교연산자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1.비교해서 판단하기 10. 준비운동하기 11. 야구놀이 9 ● 순차, 조건, 반복구조를 가진 제어문을 이해할 수 있다. ● 제어문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2. 놀이공원 청소하기 13. 헬리콥터 착륙장 만들기 10 ● 제어문을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4. 동굴 문지기_사막거미 퇴치하기 15. 출구 문지기_왕전갈 퇴치하기 11 ● UsedRobot 클래스를 이용해 여러 개의 로봇 객체를 생성하고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12.클론 로봇 만들기 16. 천상의 탑 청소하기 17. 천상의 화단 가꾸기 12 ● 월드크기 5*5의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 상황에 맞는 문제 해결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다. 18. 월드 생성하고 문제 제시하기 러플 - 차시별 교수학습 방안 나. 아두이노 아두이노 우노보드 아두이노(Arduino)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이다. 보드에는 컴퓨터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플러그와 함께 모터, 릴레이, 광센서, 레이저 다이오드, 확성기, 마이크로폰 등의 외부 전자부품과 연결할 수 있는 소켓이 여러 개 달려있다. 전원은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거나 9V 건전지를 연결하여 공급받을 수 있다. 아두이노는 컴퓨터를 통해 제어할 수도 있고,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한 다음 연결을 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아두이노 수업 결과물 또한 다수의 스위치나 센서로부터 값을 받아들여, LED나 모터와 같은 외부 전자 장치들을 통제함으로써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설계도를 가져가 자신만의 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그래서 아두이노 보드 시장은 경쟁이 심하다. 공식 가격은 35,000원~40,000원(30달러)정도이며, 클론 보드는 20달러 정도이다. 아두이노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는 사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윈도우, 맥, 리눅스 운영체제를 쓰는 컴퓨터에서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많이 쓰이는 보드는 아두이노 우노(UNO)와 아두이노 레오나르도(Leonardo)가 있다. 아두이노 우노와 레오나르도 보드를 사면, 보통 아두이노 표면에 붙어 있는 조그만 발광 다이오드(LED)를 깜박거리는 프로그램인 깜박이가 이미 설치되어 있다. L이라고 표시된 LED가 보드의 디지털 입출력 소켓 중 하나인 디지털 13번 핀에 연결되어 있다. LED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13번 핀은 출력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연결된 LED는 적은양의 전류만 사용하므로 커넥터에 다른 부품을 연결해도 된다. 아두이노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는 www.arduino.cc에서 다운 받을 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아두이노 1.0.5버전을 많이 사용한다. 프로젝트 활동지 _ LED 만들기 준비물 이름 고유번호 아두이노 우노나 레오나르도 m1/m2 D1 5mm 빨간색 LED s1 R1 270Ω, 0.25W 저항 r3 브레드보드 h1 점퍼선 h2 1. 쉽게 구할 수 있는 LED나 270Ω 저항이라면 아무거나 상관없음. 2. 고유 번호는 부록에 정리되어 있는 부품 목록상의 고유번호를 말한다. 이 부품 목록에서 해당 부품을 판매하는 여러 판매처의 부품 번호를 찾을 수 있다. [실습] 1. 아두이노를 실행한다. 2. [파일]-[예제]-[01Basics]-[Blink] 눌러 스케치를 연다. 3. Blink 스케치를 확인한다. 4. 아두이노 보드에 스케치를 업로드한다. 스케치 전송이 끝나면 보드는 자동으로 재시작이 되고, 이상이 없다면, 디지털 13번 핀의 LED가 깜박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브레드 보드를 활용하여 LED 깜빡이기] 1. 그림과 같이 점퍼선을 아두이노 보드와 브레드 보드를 연결한다. 2. 스케치를 통해 LED에 불이 들어오게 하고, LED가 깜빡이는 속도를 조절해보자.
1. 사이버폭력 사안 처리 방법 사이버폭력의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은 철저한 예방교육으로 사이버폭력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사소한 괴롭힘’이나 학생들이 ‘장난’이라고 여기는 행위도 학교폭력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이버폭력 처벌은 일반적인 학교폭력보다 2~3배 정도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학교폭력은 ‘학교 내ㆍ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이므로 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해당 사안을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 의뢰하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사이버폭력 업무 처리 방법 사이버폭력이 발생하면 담임교사 한 명의 힘으로 사안을 처리하기엔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또한 발생 초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단순히 나눠지지만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보다 더 많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이 속출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다양한 교사들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피해자의 상처를 최소화하여 고통을 줄일 수 있고, 가해자 역시 최대한 신속하게 반성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담임교사의 역할 사이버폭력과 관련한 사항을 인지하는 즉시 다음 내용을 동시에 진행하며 만약, 사안 인지 후 3일 이내에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일반적인 절차를 거쳐서 처리하도록 한다. ① 사안조사하기 사이버폭력을 당한 학생의 피해 정도, 가해학생의 폭력 정도를 파악한다. 심리적 피해가 큰 경우는 신속하게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한다. ② 책임교사에게 즉시 보고[PART VIEW] 담임교사에게는 학교폭력 조치의 권한이 없다. 따라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즉시, 책임교사(생활인성부장, 인권부장, 윤리부장 등)에게 보고한다. ③ 학부모에게 연락 담임교사는 해당 학생의 보호자에게 사이버폭력 내용을 즉시 연락하여 학부모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가정에서도 학생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④ 학생 지도 피해학생은 적절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해학생은 엄벌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정상적으로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선도해야 한다. 책임교사나 상담교사의 역할 ① 면담하기 피해ㆍ가해학생의 진술서를 작성하게 한다. 이때 피해ㆍ가해학생의 학부모 면담도 동시에 진행하면 보다 신속 정확한 사안 처리 분위기가 형성된다. ② 보고하기 사안과 관련된 조사 결과를 학교장에게 신속하게 보고하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다. ③ 개입하기 피해학생을 적절하게 보호하며, 가해학생의 보호 및 교육적인 지도도 병행한다. 현장 목격자, 수집된 정보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학부모에게도 상황을 인지시킨다. 하지만 가해학생을 낙인찍어 이후 학교생활에 불이익이 미치게 되면 가해학생들의 학부모 역시 불만을 가질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잘못에 대해서만 교육적ㆍ법적으로 처리하도록 한다. 학교장의 역할 ① 면담하기 책임교사에게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다. 이때 필요하면 담임교사, 가해ㆍ피해 학생, 부모님 등의 면담도 병행할 수 있다. 학교장은 학교의 최고 어른으로서의 상징성과 함께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안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② 보고하기 보고받은 학교폭력 사안이 심각할 경우, 해당 내용을 교육감(초ㆍ중학교는 교육장)에게 구두보고 하고, 후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 내용을 보고한다. 이때 보고는 반드시 일정 양식의 문서로 처리해야 한다. ③ 개입하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신속히 소집하여 사안의 조치를 요청할 수도 있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경우, 교장은 이를 수용하여 함께 문제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 ④ 사후 관리 가해ㆍ피해학생 보호 및 지도를 위한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해ㆍ피해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적 지도를 해야 한다. 3. 사이버 폭력 예방 수칙 ① 상대방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 사이버공간에서 글ㆍ사진ㆍ동영상 등을 올리기 전에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먼저 생각한다. ② 상대방을 존중하라 사이버공간에서 상대방을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③ 사과하라 사이버공간에서 내 말과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 상했다면 바로 사과한다. ④ 신중하라 사이버공간에서는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늘 신중하게 활동한다. ⑤ 필요시에만 공개하라 사이버공간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의 개인 정보나 사진을 공개한다. ⑥ 정직하라 사이버공간에서 자신의 나이, 성별, 신분 등을 속이려 하지 않는다. 4. 사이버폭력 조치 요령 ① 분명한 거부 의사표현하기 사이버폭력 가해자에게 싫다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밝힌다. ② 보복하지 않기 상대방의 사이버폭력에 바로 보복하려 하지 말고 그 공간을 벗어난다. ③ 무시하거나 차단하기 사소한 사이버폭력의 경우에는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차단한다. ④ 증거자료 확보하기 사이버폭력을 입증할 글ㆍ그림ㆍ음성ㆍ동영상 파일 등을 증거자료로 확보한다. ⑤ 주변 어른들께 알리기 사이버폭력 피해를 당했거나 다른 사람의 피해를 목격한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린다. ⑥ 관련 기관 도움 요청하기 사이버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관련 기관을 찾아 상담과 도움을 받는다. 출처 : 선생님을 위한 청소년 사이버폭력 이해와 대처 요령, 행정안전부
1. 폭군은 누가 만든 것인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군주가 갖춰야 할 자세를 설파하였다. 시대를 초월해 어느 시대에나 군주가 갖춰야 할 자질은 중요한 관심사였다. 권력이 혈연에 의해 승계되었던 왕정 체제에서도 군주의 역할과 함양되어야 할 가치를 정리한 제왕학을 핵심적인 학문으로 가르쳐왔다. 군주가 갖춰야 할 덕목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적용되었지만 신하를 존중하고,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점은 변치 않는 핵심 덕목이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때때로 군주의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폭정을 일삼아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한 사례를 발견한다.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업적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지만 개인의 영생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탄압함으로써 본래 업적을 퇴색시킨다. 로마의 찬란한 문화를 한순간 무너뜨린 네로 황제 또한 폭군의 대명사다. 왕정 체제의 역사에서만 폭군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무고한 사람들을 정치권력의 이름으로 짓밟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킬링필드를 들 수 있다. 1975년부터 크메르주의 지도자 폴 포트에 의해 시작된 학살은 최대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에서 확인되듯이 북한의 폭압적 정치 상황 역시 우리 민족의 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인권유린 실태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면 폭군은 무엇이 문제인가? 폭군의 비뚤어진 생각과 행동은 수많은 사람의 피해로 고스란히 전가되며, 국가 전체를 위태롭게 만든다. 그러나 학생들의 경우 ‘폭군 이야기’에 매료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들의 폭정이 자극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이 폭군 이야기를 단순한 흥미 차원을 넘어 그러한 역사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우리 역사에서 폭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연산군이다. 재위 기간은 12년 남짓이었지만 두 차례의 사화를 통해 많은 인재를 죽음에 몰아넣었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패륜을 저질렀으며 결국 폐위되어 죽임을 당한다. 여기에서는 연산군과 관련된 내용으로 폭군의 문제에 접근해보도록 하겠다. 2. 역사 돋보기[PART VIEW] ● 연산군의 악행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연산군 묘. 폐위 이후 군의 칭호를 받으며 ‘능’이 아닌 ‘묘’로 격하되었다. 연산군은 성종의 장자로 7세(1483)에 세자로 책봉되고 19세에 즉위한다. 즉위 초기 그는 왕권 강화를 위해 강력한 정책을 쓰는 등 강한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왕권 강화를 위해 아버지인 성종 대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던 삼사의 권한을 억압하게 되면서 왕의 행동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사라지게 된다.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윤씨 사건’으로 출발하여 무오사화(1498), 갑자사화(1504)를 거치며 공신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제거되었고, 주색을 탐닉하고 근친을 겁탈하는 등 악행은 거듭된다. 물론 시대적 기록이 다소 편향적으로 과장된 채 기록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를 떠나 군왕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에는 분명하다. ● 중종반정 연산군의 폭정은 조정을 넘어 백성들에게까지 전가된다. 특히 자신의 향락을 위해 백성들의 민가를 강제로 철거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다. 정치를 등한시한 연산군은 내시 김자원에 의해 모든 정책과 결정이 좌지우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종반정(1506)은 큰 저항 없이 성공할 수 있었으며, 훈구세력에 의해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고 추진되었다. 진성대군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초기에 신수근, 신수영, 임사홍을 제거함으로써 연산군을 쉽게 폐할 수 있었다. 이로써 연산군의 학정은 끝이 났지만, 이전부터 이어져 온 정치 체제의 모순은 개선되지 못했고, 훈구와 사림의 대립은 심화된다. ● 군의 칭호 군왕의 칭호는 왕이 선위한 후 그의 치적과 성정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국왕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조’나 ‘종’의 칭호를 붙이지만, 폐위된 임금에게는 ‘군’이라는 묘호로 격하시킨다. 업무 기록에 대해서도 ‘실록’이 아닌 ‘일기’로 명명되며, 종묘에서 배제되고 ‘능’이 아닌 ‘묘’에 안치된다. 조선의 군왕 중 ‘군’의 칭호로 격하된 왕은 잘 알다시피 연산과 광해이다. 하지만 업적이나 성품으로 보았을 때 둘은 많은 차이가 난다. 광해군의 경우에는 심화된 정파 분쟁의 희생으로 많은 업적이 폄하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3. 토론 연산군의 악행은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나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의 법정 형태의 토론을 진행해봄으로써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악(惡)에 사로잡힌 인간의 한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도록 한다. 모의 법정 형태의 토론을 통해 피고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그를 위해 논리적인 정당성을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심층적 사고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상황(모의법정) 각종 악행을 저질러 폐위된 연산군이 법정에 섰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이상행동이 발현되었다는 동정론과 군왕으로서 부적절한 악행을 너무도 많이 저질렀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본 사안과 관련하여 양측의 입장을 제시하라. 변호인 측 검사 측 연산군의 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있지만 심리적 상처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훈구파를 비롯한 정치세력을 압박하다가 이에 대한 반발로 정치 보복을 당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너무 많은 위법을 저질렀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이 없는 것으로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폭군으로 낙인찍혀 있는 연산군을 옹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변호사의 입장에서 그를 옹호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나름의 논리를 마련해보는 과정은 학생들의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변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많은 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활동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4. 논술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맞춰 논술하시오. (가) 연산군은 강력해진 왕권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인 사냥과 사치를 즐겼고, 국고 사정은 나빠졌다. 1504년에는 경기도 관찰사를 지내던 홍귀달이 ‘손녀를 궁중으로 들이라’는 연산군 명을 거역한 죄로 숙청되었다. 이 사건은 확대되어 생모인 폐비윤씨 문제로 번졌다. 성종의 후궁인 정 씨(鄭氏), 엄 씨(嚴氏)의 모함으로 윤 씨(尹氏)가 내쫓겨 사사(賜死)되었다고 해서 자기 손으로 두 후궁을 죽여 산야에 버리는 포악한 성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조모 인수대비(仁粹大妃)를 구타하여 죽게 하고, 윤 씨의 폐비에 찬성한 윤필상(尹弼商), 김굉필(金宏弼) 등 수십 명을 살해하고, 이미 죽은 한명회(韓明澮) 등을 부관참시(剖棺斬屍)하는 갑자사화(甲子士禍)를 일으켰다. 또 언문으로 국왕의 난행을 비방한 투서가 발견되자, 한글 교습을 중단시키고 언문 구결(諺文口訣)을 모조리 거두어 불태웠다. 【두산백과 사전】 (나) 사람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정신적 상처를 ‘트라우마(Trauma)’라고 하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큰 트라우마(Big Trauma) 전쟁, 재난, 강간, 아동기 성폭행처럼 일상을 넘어서는 커다란 사건이 한 개인의 삶에 극적인 영향을 주는 경험을 말한다. ② 작은 트라우마(Small Trauma) 각 개인의 삶에서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에서의 경험, 사건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친구로부터 반복적으로 놀림을 받은 경험, 너무 급한 나머지 교실에서 소변을 본 경험, 혹은 발표할 때 실수를 했거나 하는 경험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③ 단일 트라우마 일회성으로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충격의 강도는 큰 트라우마(Big Trauma)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충격의 강도가 크기 때문에 단일한 경험이어도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④ 복합성 트라우마 이는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복잡한 심리적 문제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학대 경험, 학교에서의 왕따 경험 등 어떤 사건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자신감은 없어지고 우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견고해지게 되면 마치 인격적 특성으로 비치기도 한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람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정신과적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 질환을 설명하지 않는다.【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중 (다) 플리니우스는 그를 가리켜 ‘인류의 파괴자’이며 ‘세상의 독’이라 표현했다. 그는 원로원에서 국가의 적이라 선언한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 후대 사람들은 네로에게서 사악한 인간, 더 나아가 반 그리스도의 전형을 보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라신의 [브리타니쿠스]와 같은 문학 작품에서 그는 모친 살해자나 몰인정하고 잔인한 인간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또한 그는 사드 후작의 영웅이기도 했다. ‘더러운 피를 물려받은 타락한 절대권력자’라는 말은 칼리굴라보다 네로에게 훨씬 더 어울리는 표현이었다. 비비안 그린이 [권력과 광기]에서 묘사했듯, 네로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폭군의 대명사처럼 쓰였다. 강철과도 같았던 로마 제국은 광기 어린 폭군에 의해 기울기 시작했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다. 【인물 세계사】중 (나)와 (다)를 바탕으로 (가)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논술하시오. (나)를 통해 연산군의 행동 원인을 심리적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다)를 통해 국가의 존폐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근거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논술되어야 한다. 이를 종합하여 한 개인의 이상 행동은 심리적 차원에서 일부 설명이 가능하지만 한 국가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경우 이런 차원을 넘어 용인될 수 없음을 찾아낼 수 있도록 첨삭한다.
이제 3년차인 고은빛 교사(경기 우정초)는 첫 부임했을 때를 떠올린다. “욕심이 많았죠. 교사가 됐다는 생각에 의욕에 불탔습니다. 많은 것을 접하게 해주고 싶은 욕심에 싫다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악기 연주를 강요하기도 했어요.” 교사 생활이 길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다. 그러다 작년에 만난 연구회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를 추구하는 NTTP(New Teachers Training Program).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경직된 하향연수가 아닌 재밌는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 속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자료 개발이 이루어진다. “연구회에서 다양한 체험을 합니다. 저도 연수활동 중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하기 싫은 것이 있어요. 성인도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킨 것은 제 욕심이었죠. 저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뿐이지 무언가를 강제로 하게 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연구회를 통해 깨닫게 됐죠.” 교사가 행복한 재미난 연수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남교사들이 분홍색 앞치마를 매고 조리대 앞에서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신중하게 분리한다. 손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얼굴엔 처음 해 보는 체험에 대한 즐거움과 호기심이 묻어난다. 연구회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과제빵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준호 교사(경기 창현고)는 교실에 앉아 막연히 강의를 듣는 연수가 아닌 외부에서 실시한 제과제빵 체험이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고은 교사(경기 우정초)도 꽃꽂이와 제과제빵 프로그램을 제일 기억에 남는 연수 활동으로 꼽았다. “제가 즐겁게 체험한 것을 수업시간에 적용하니까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학교 스카우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제과제빵 연수에서 배웠던 것을 활용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스카우트 학생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학급 미술시간에는 금방 시드는 꽃 대신 종이접기를 통해 꽃꽂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접하게 해주고 싶은데 제 경험이 적으면 전해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을 거예요. 연구회에서는 개인적으로 하기 힘든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더 풍부해졌습니다.” 연구회는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화관람, 승마체험, 꽃꽂이 등 다양하고 재밌는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수업자료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PIE(사진활용교육)를 위한 디지털 카메라 강의, 프레지(PREZI) 강의, 독서토론 지도법 등 실질적인 강의도 하고 있다. 재미난 자료 개발, 수업 효과 높여 회원들은 연구회 연수를 통해 수원화성과 같은 유적지를 답사하기도 한다. 정조 대왕, 정약용 등 수원화성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현재 이야기까지, 답사를 통해 공부한 것을 자료로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교사들이 직접 체험한 것을 교과목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재밌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형국 교감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체험학습을 위해 교사들을 먼저 연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교사들이 재밌게 체험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재밌는 학습자료로 전달된다. “연구회에서 만든 자료를 접하고 수업 에 활용해본 교사들은 모두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얘기합니다.” 이 교감은 영상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을 위해 DVD로 제작한 학습자료를 보여주며 말했다. 재밌는 자료를 통해 수업 참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기존의 교과는 매우 딱딱하고 재미없습니다. 연구회에서는 교사나 학생들이 자료를 접할 때 재밌는 내용을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씁니다. 예를 들어 자료를 만들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적 기법을 이용한다든가 플래시자료를 통해 시선을 끄는 것이죠.” 그렇다고 내용이 엉성하거나 재미 위주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신민철 교사(경기 우정초)는 직접 자료 만들기에 참여한 사회과 교수·학습 자료를 보여주며 말했다. “조선시대 왕이나 인물들부터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학습할만한 것을 뽑아 꼼꼼하게 구성했습니다.” 역사적 지식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학자들 가상 인터뷰하기, 만화로 그려보는 농촌변화, 직접 가서 보고 평가하는 세계문화유산 등 다채롭고 재밌는 체험 교수법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끝장토론 통해 의견 조율200여명의 회원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무명의 회원이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나머지 회원은 시간과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참여한다. 연구회에서는 교사들이 공부하고 연구해 자료의 구성부터 편집까지 모두 직접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짜고 자료를 만들다 보면 회원들간 의견충돌이 있을 때도 있다. 회원들은 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의견을 내기도 하고, 경기도 동탄에 있는 복합 문화센터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이른바, ‘끝장토론’. “임원진과 연령대가 낮은 교사들의 의견차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임원진들은 자료를 개발하고 구축하는 일에 더 매진하길 원하고, 연령대가 낮은 교사들은 체험활동을 좀 더 많이 하는 활동적인 연구회가 되길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두 쪽 다 맞는 의견입니다.” 신 교사는 “체험한 것을 자료로 만들어 학생들이나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전파해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연구회의 목적”이라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토론을 통해 조율해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을 통한 의견 조율은 연령대가 낮은 교사들에게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20대인 문 교사는 “연령대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워낙 수용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개방적인 분위기라 어린 교사들도 마음껏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이 교감은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회 자료를 토대로 직무연수를 하고 이메일, 경기화성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융합사회창의체험에 대한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이 교감은 학생과 교사 모두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재밌는 교육 개발에 힘쓸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교사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력학습’으로 인성 Up! 학력 Up! 요즈음 교육부에서는 ‘인성교육 중심수업’이라는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이 용어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으로 인지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교육부의 교수ㆍ학습자료 개발과 각종 연수 등의 활발한 추진 노력으로 ‘인성교육중심수업’에 대해서 현장의 이해와 공감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인성교육 중심수업은 교육내용과 교육방법, 평가 방법을 바꾸어서 정규 수업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그동안 우리는 수업을 단순히 학생의 지적 역량을 높이는 활동으로만 여기며 인성교육은 별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별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학교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방법의 변화에서 인성교육의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럼 인성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보자. 인성을 덕목으로 보는 사람들은 학교폭력대책 및 예방 교육으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인성을 힐링으로 보는 사람들은 감성을 풍부히 하는 교육으로서 인성교육을 바라보며, 인성을 판단력으로 보는 인지심리학자들은 도덕적 판단력을 기르는 교육으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인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인성을 사회적 관계성으로 바라본다면 평생을 타인들과 교류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성은 그 사람을 규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시간에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회적 관계성을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동안 우리 교육은 협력보다는 경쟁을, 절대평가보다는 상대평가를 통한 줄 세우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랜 기간 지속되었던 이러한 경쟁 위주의 학교 문화로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학교폭력과 왕따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공부가 즐겁지 않고 학교생활이 행복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경쟁과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 협력학습으로 친구와 더불어 과제를 해결하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성을 길러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협력학습은 학습활동이 가지는 기본적인 역할인 학력 정착에도 매우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PART VIEW]교육 선진국이라고 하는 핀란드는 예전부터 ‘점수 없는 시험’, ‘협력 중심 과제해결’ 등을 학습에 도입하여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과제를 해결하고 높은 성취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공부란 모둠을 만들어 서로 협력하며 토의하고 배워가는 과정이고, 친구는 싸워서 이겨야 할 경쟁 상대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동반자라는 것이다. 핀란드의 이러한 교육은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하여 경쟁보다는 협력이 높은 성취 효과가 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고스키(Vygotsky:1985)의 발달심리 이론(ZPD:근접발달영역)에서도 협력학습의 필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그에 의하면 학습 활동에서 교사나 동료 학습자와의 대화를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학습자가 더 큰 발달을 성취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하나의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협력학습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학습 성취를 높이는데도 매우 적절한 교육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협력학습은 인성교육과 학력 정착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이다. 교실의 수업이 짝, 모둠 등의 협력적 활동 속에서 서로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진정한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 변화된다면 학교폭력도, 집단 따돌림도 서서히 해결되어 나갈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다면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따스한 배려와 아름다운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 협력학습 어떻게 실천할까? 협력학습의 실천 방법에 대해서 교육현장에서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는 협력학습을 전혀 새로운 수업 방법인양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협동학습, 소집단 학습 등등 그 용어는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지만 197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우리 교실 수업에서는 협력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다만,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등의 학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쟁과 서열 중심의 우리 교육 방법을 소통과 배려, 나눔의 수업 문화로 바꾸어 보자는 자성적 목소리에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협력학습을 예로 들어 실천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협력학습은 2인 이상이 짝을 이루거나, 작은 그룹을 만들고 적극적인 상호 의존을 통해 공동의 목표로 함께 공부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학습, 토론학습, 협업, 협동학습, 팀티칭 등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교육 내용이나 방법 포함될 수 있는데 대구광역시 교육청 협력학습 정의 및 지향점은 다음과 같다. (정의) 학생-학생, 교사-학생, 교사-교사 상호 간에 2인 이상이 협력적 관계를 맺고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수업의 형태 (지향점) 학습에서 단 한 명의 소외자도, 구경꾼도 없이 학습에 전원 참여하여 모두가 학습의 희열을 느끼고 몰입하는 수업 정착 이를 위해 단위 수업 시간에 학생 참여, 활동 시간을 늘리도록 하였으며,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이나 토론학습, 협업 등에 대한 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협력학습 원격연수 개발을 통해 협력학습을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수업방법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단위학교 중심 및 교사연구동아리를 활성화하여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협력 문화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단위 학교의 지원은 학교급별 수업 상황에 맞게 초등은 협력학습 실천학교 및 동아리 사업으로, 중등은 교실수업 개선 실천학교 사업으로 학생 참여, 활동 중심의 협력학습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행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협력학습 지원단 163명을 양성하여 단위학교에 협력학습에 대한 이해와 실제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협력학습』전국 워크숍을 실시하여 교과별 협력학습 적용 방안에 대한 이론과 지도 실제를 공유하기도 하였다. 또한 교육부 인성교육 중심수업 핵심교원 연수에서 대구교육청이 추진하는 『협력학습』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럼, 협력학습을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실천할 것인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동안 우리는 협력학습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학습, 모둠활동, 협동학습 등의 방법으로 협력적인 교수ㆍ학습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이러한 모든 협력 기반 활동을 아울러 다음과 같은 단계들을 제안해 본다. 첫 번째, 수업 중심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단위 학교 수업 협력체 구축이다. 수업 협력체란 상호 협력을 통해 협력학습 실천 및 수업 개선을 위해 자율적으로 구성된 학습공동체(학교 단위 직원협의회, 동교과 연구회, 동학년 연구회, 교사ㆍ학생 학습 전문공동체)를 말한다. 이러한 학교 단위의 수업협력체 구축은 협력학습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데 아주 중요한 환경이 된다. 협력학습이 정착하려면 가장 중요한 변인이 교사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협력해야 학생이 협력한다. 먼저 교사들이 동아리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 협력수업을 실천하기 위한 협력적 연구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는 동교과 보다는 동학년 중심의 교사 협력 활동이 효율적이다. 해당 학년에서 가르쳐야 할 국어, 영어, 사회, 미술의 교육 내용을 주제 중심으로 통합하고, 주제 중심으로 묶인 교육 내용을 학생들이 모둠 활동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으로 수업방법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두 번째는 학습자 삶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해야 한다. 수업 협력체 구축을 기반으로 그다음은 협력학습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협력학습은 단위 수업 시간 내 학생 참여와 학생 활동 시간의 확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자 삶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즉, 형식적인 교과 간, 교과 내 재구성이 아닌 학습자가 처한 환경, 학습 수준, 부족한 역량 등을 고려하여 학습 내용의 난이도와 분량, 학습 방법 등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동학년 중심의 교사 협력으로 해당 학년의 교육 내용을 주제 중심으로 통합하여야 학습량도 적정해지고 협력적 학습 활동이 가능해진다. 진정한 수업 혁신은 교사들의 협력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 참여 중심의 협력학습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할 것이다. 세 번째는 학생 참여, 활동 중심 협력 기반 교수?학습 활동이다. 협력학습은 여러 명의 학습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비평적 사고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주어진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서로 협력하게 됨으로써 개별 학습에 비해 보다 긍정적인 학습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 토론학습, 프로젝트 학습, 협동학습, 하브루타, 거꾸로 교실, 협력적 문제해결학습 등과 같이 협력 기반 교수?학습 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수업방법을 전 교과, 전 차시에 적용할 수는 없기에, 교사는 학생들의 협력이 일어날 수 있는 차시를 선택해야 한다. 주 1회 정도 적용하거나 만약, 학생들의 협력학습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1일 1회 정도 해 보는 것도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제 제시의 난이도와 방법이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과제, 협력을 했을 때 해결이 더 잘 되는 과제 등으로 구분하여 협력의 필요성을 학생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과제 난이도를 조절하여 제시해야 한다. 쉬운 과제를 협력하여 해결하라고 한다면 학생들은 오히려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으므로 조금 높은 수준의 과제를 제시하여 문제 해결에 대한 욕구와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에서 학습자 조직도 학급 내, 학급 간, 학년 간 학생-학생 협력 활동이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학습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더 나아가 학생-교사, 교사-교사의 협력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학습 활동을 고민해 보는 것도 협력학습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학생 존중 과정 중심평가의 실천이다. 이는 협력학습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로서 연구에 의하면, 협력학습은 학습자들의 상호의존성,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인식, 반성적 사고를 증진시킴으로써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학습자들은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문제 이해 정도 또는 문제 해결 전략 등을 표출하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 전인적 참성장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과정 중심 수행평가, 성취평가제, 서술형 평가 등은 이미 학교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 방법 등을 협력학습에 적용하여 협력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협력학습 앞에서 이야기한 협력학습의 단계들이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협력학습이 추구하는 최종 지향점에 어느 정도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협력학습은 학급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경쟁이 아닌 배려와 나눔의 방법으로 협력하여 과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수업, 학생과 학생 간을 비롯하여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수업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는 수업이다. 이러한 협력학습의 실천을 통해서 수업에서 단 한 명의 소외자도 없이 모두에게 저마다의 역할이 부여되고, 자신도 이 수업에 무언가 기여하고 있구나를 생각하며 학습하는 동안, 학생들은 모두 수업의 즐거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수업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사와 학생 모두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여 긍정적인 래포 관계를 형성하고, 학생들이 능동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서로 서로에게 배우는 관계가 형성되어 집중과 몰입의 수업으로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또래와의 상호 작용 중심 학습자 주도형 수업으로의 변화가 촉진되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신장되고, 더 나아가 학습 성취를 높여주는 수업이 될 것이다. 즉,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협력학습은 나눔과 소통의 인성을 길러주고, 더불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르는데 매우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며칠 전 뉴스에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 추위 속에 벌벌 떨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유는 전 자치회와 현 자치회 사이의 의견 충돌 및 업체의 입찰비리 등이었다. 말하자면 입주민 간의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이 문제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말’에 대해서 충분한 교육을 받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를까?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서 개최된 2012년 G20 회의를 마치고 한국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었을 때 우리나라 기자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결국 그 질문은 중국인 기자에게 넘어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의사소통의 문제는 교육수준이나 전문성과는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이 분명한 것 같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서인지 토의ㆍ토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토의ㆍ토론 수업모형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안내되고 있다. 대부분 어떤 의견에 대해서 찬성편과 반대편으로 나누어 근거를 들어 각자의 주장을 하고 토론자이자 배심원인 학생들이 최종 입장을 결정하는 모형이다. 그러나 이 수업모형은 몇 가지 맹점이 있다. 우선 토의ㆍ토론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 견해를 펼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데, 이 모형은 토론이라기보다는 순서대로 시간을 정해놓고 자기주장을 반복하는 언쟁에 그치기 쉽다. 다음으로 학교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토의ㆍ토론의 목적은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하는 데 있지, 학생들의 실제적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주제를 좀 더 유의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토의ㆍ토론에 열의를 갖고 참여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 토의ㆍ토론교육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적 기초가 필요한 것일까? 오늘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교육현장에서 토의ㆍ토론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작은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교과서에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는 토론, 아무 의미 없어[PART VIEW] 고학년이 되면 될수록 학생들은 입을 다물고 발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에게 왜 그런가를 질문했다. 한결같이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서 그렇다는 것이다. 직접 비난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비난을 받는지를 물어봤다. “그건 좀 아니지.”, “헐~~.”, “그냥 앉아라.”, “그게 말이 되냐?” 등등. 아이들이 들었던 비난은 공통적으로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고 무시하는 내용으로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들은 후로는 또 그런 말을 들을까 봐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게 두렵다고 했다. 그렇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 2/3가량이 손을 들었다. 나머지 1/3은 다른 친구를 보고 아예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더니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본인이 들어서 상처가 되는 말을 왜 똑같이 했냐고 물으니 그래도 자신은 공손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상처가 안 된다는 것이다. 교사가 친절한 말투로 자신들이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해 보았다. 갑자기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친절하게 말해도 기분 나쁘게 들리네요”라는 것이었다. 교과서에도 토의ㆍ토론이 나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우선 아이들이 한 말은 주제가 자신들의 실제적인 삶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했다. 실제로 자신들이 절박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토의나 토론을 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도 ‘국적 없는 기념일을 꼭 챙겨야 하나?’ 같은 것은 의미 있는 주제가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즉 교과서에 결론이 이미 정해져 나와 있는데, 거기에 반대를 하면 나쁜 아이로 찍히고 아이들이 뭐라 하는 데 어떻게 반대를 하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접할 때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교사인 나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아이들이 느낀 토의ㆍ토론이 필요했던 순간, 과학 시간 그러면 우리 반에서 토의ㆍ토론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경험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과학 시간이요”하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과학 시간에 선생님이 예를 들어 초의 연소에서 초가 기체화되어 탄다고 우리가 모두 대답을 했는데 선생님이 거꾸로 그러면 고체인 초나 액체인 초가 연소되지 않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시잖아요? 또 불연재가 나오면 우리가 과학자라면 어떤 원리를 이용하여 불연재를 만들 것인가 하고 물어보시고요. 저번에는 알코올을 책상에 쏟아서 불이 붙어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선생님이 물에 적신 걸레로 덮어서 끄시고는 바로 소화에 대해서 공부를 했죠. 우리는 그런 것은 학원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고, 모둠 경쟁도 되고 해서 열심히 생각해요. 모둠 아이들이 전부 모르는 내용이니까 창피하지도 않고 확실히 모르고 그냥 말했는데도 선생님이 듣고 칭찬을 해주시면 자신감도 생기고요.” 교사의 입장에서는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제만 토의ㆍ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그런 과정에서도 의사소통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 놀라웠다. 그러면 토의ㆍ토론을 위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비판 금지’ 같은 것을 규칙으로 정해서 지킬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들도 남의 말을 듣고 비난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이미 입장을 정해놓고 자신들에게 제시하지 말고 우리와 관계있는 일을 스스로 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상대방 주장을 반박하기보다 ‘더 들어주는’ 토의ㆍ토론 수업의 실제 토의ㆍ토론을 기반으로 한 협력수업이라고 하면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유대인들이 세계 0.2%의 인구를 가지고 노벨상의 30% 정도를 가져가고 중국, 일본, 한국의 학생을 다 모아도 5%밖에 되지 않는 하버드대에서 30%의 재학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그러한 성과를 내는 저변에는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논쟁하며 공부하는 하브루타 방식이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주며, 상호 의사소통을 통한 협력을 통해 배움으로써 효율성과 효과성이 극대화되는 하브루타 방식은 토의ㆍ토론을 통한 협력학습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이론에 바탕을 두어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상대에 대한 비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근거를 들어 말하며, 나중에 종합적으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토론을 진행해보았다. 주제는 ‘학원교육’이었으며, 그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상황 말하고 질문하기 자료 찾기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 말하기 질문하기 각자의 입장에서 결론 도출하기 ● 현재 상황 말하고 질문하기 우선 아이들이 학원과 관련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 찬반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자기 얘기를 하다 보니 방학 중에 10시간이나 학원에서 지낸다는 친구의 말에 “진짜냐?”, “안 힘들어.”, “뭐 하는데?” 등등 공감과 질문이 많이 나왔다. 학원의 좋은 점도 이야기했다. 인성을 강조하는 곳도 있고, 선행학습을 하다 보니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는 말도 했으며,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있다고 했다. ● 자료 찾기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 말하기 다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자료를 찾은 후 자신의 주장을 펴도록 했다. 단, 여기에서는 상대의 의견을 비판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의견만 근거를 들어 말한다. ● 질문하기 그다음이 질문하기다. 그런데 자료에 대한 질문이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감정적이어서 토론이 정체되었다. 결국 교사가 개입해서 ‘자료의 신빙성에 대해 질문하거나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다른 자료를 제시할 것’과 ‘질문 후에는 상대의 대답을 듣되 평가하지 않기’를 지도하고 토론을 진행시켰다. 질문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학생들이 자료를 검색하는 출처가 다양하지 못하고, 인터넷 ‘지식인’에 의존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개선할 점이다. ● 각자의 입장에서 결론 도출하기 마지막으로 찬성이나 반대를 선택하는 대신 찬성팀과 반대팀이 각자 토론 후 결론을 내리도록 하였다. 놀랍게도 찬성팀이나 반대팀이나 비슷한 결론을 말했다.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비판을 안 하니까 아이들이 선동해서 누구 하나를 몰아가는 일이 없었어요. 또 그러니까 나도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고, 근거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질문하고, 타인의 말도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자료를 찾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특히 학원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자료는 많은 데 찬성 자료가 없어서….” 토의ㆍ토론학습을 통한 협력학습을 위한 제언 아이들의 말은 교사인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점을 토의ㆍ토론학습을 통한 협력학습에 있어 다음과 같이 제언해보고자 한다. 첫째, 주제는 아이들 스스로 목표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주제를 제시할 때는 어떤 도덕적 판단을 미리 제시해서는 안 된다. 둘째, 토의ㆍ토론을 위해 의사소통 기술의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의사소통 기술이라 하면 상대의 말에 적절히 반응하기, 공감하기, 질문하기, 반박하기 등이다. 이런 의사소통 기술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연습되어야 한다. 셋째, 찬성과 반대가 아닌 일정한 합의점에 이를 수 있는 토의ㆍ토론 학습모형이 제시되어야 한다.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적으로 말하고, 마지막에는 찬성 아니면 반대편을 들어야 하는 것은 진정한 토론이 아니며,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 것을 수정할 수 있는 타협과 상생으로 토론은 이끌어져야 한다. 넷째, 토의ㆍ토론을 이끌어가는 자료 찾기, 상대의 말의 요지 파악하기 등 학생들의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역량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키워질 수 있다고 본다. 우선 풍부한 독서이며 또 하나는 하브루타 방법에 의한 토론 경험을 많이 갖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더 노력해야 할 측면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타인과의 경쟁만을 강조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 미래사회에 핵심적인 역량으로 손꼽히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은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협력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토의ㆍ토론 교육은 협력학습의 토대가 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한 기초교육이다. 이러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협력학습도 원만하게 이루어지며, 나아가 사회가 건강하고 개인이 행복한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쌓기식 공부’에서 ‘허물기식 공부’로, 미래 사회에서 아이들이 살아남는 전략 하이컨셉(high concept), 하이터치(high touch) 시대에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교사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교사인 나는 과연 미래 핵심 역량들을 갖추고 있을까? 나에게 대추는 ‘동글고 붉은 것’ 이외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인은 대추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이야기’ 했다. ‘대추 한 알’에는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어졌을 게고, 무서리 몇 밤, 땡볕 한 달,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 둥글게 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보는 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렇게도 생각하는 눈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그래야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인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그런 인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에 따라 학교교육도 변화의 물꼬가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종전의 수업 방식이 교과 지식 전달 중심의 ‘쌓기식 공부’였다면 앞으로의 교실 수업은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 경험을 중시하는 지식 구성 중심의 ‘허물기식 공부’가 될 것이다. 교사는 치밀한 단계별 수업 전략 수립과 설계로 학생들이 해결 가능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프로젝트 학습은 다양한 관점과 융합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학습 전략이 될 것이다. 낱낱의 분과적인 교과 지식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연결 짓고 관계 맺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그 결과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교실 수업 전략으로서 프로젝트 학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프로젝트 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PART VIEW] ● 프로젝트 학습의 개념 미국 진보주의 교육학자 듀이(Dewey)의 교육이론을 통해 인정받게 된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의 관심과 요구 경험을 교수ㆍ학습 활동에 끌어들일 것을 강조했다. 킬패트릭(kilpatric)은 프로젝트를 사회적 맥락에서 전심전력을 다해서 수행하는 ‘유목적적인 활동’으로 정의했다. 이후 프로젝트 학습은 ‘계획된 무엇, 그리고 그에 대한 유목적적 몰입활동’, ‘집단으로 구성된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 및 내적 동기가 수반되는 심층연구 과제’를 포함하여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학습자들이 실제적인 과제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학습 자료와 주제에 대해 탐색하고, 학습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주변 맥락 속에서 파악하며, 동료 학습자와 상호 작용 및 협력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수ㆍ학습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프로젝트 학습 단계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가 학습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문제기반학습(Problem-Based Learning), 문제해결 학습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프로젝트 학습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교사는 충분한 아이디어 창출과 ‘넉넉한 준비’를 해야한다. 프로젝트 결과물, 일정표, 운영 전략에 대한 주도면밀한 선행 계획이 있을 때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단계별 절차는 3단계로 준비, 시작ㆍ전개, 마무리이다. TIP _ 프로젝트 준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필요한 스캐폴딩(scaffolding) 로드맵 ●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는가? ●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가? ● 높은 수준의 사고를 촉진하고 있는가? ● 기본적인 학습, 사회적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가? ● 모든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 ● 명확하고 정확한 평가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 학습자의 경험과 실제성이 충분한가? 1. 준비 단계 가. 예비 주제 선정 좋은 프로젝트 과제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행을 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고, 복잡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도전적인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과제는 학생들의 흥미를 증진시키고, 교육과정 목표 달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관련이 되도록 한다. 우리 반, 친구, 나, 동화 등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친숙한 주제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단계 ⇒ 프로젝트 학습 내용(집단 구조) ⇒ 핵심 역량 준비 ‘무엇’에 대한 준비 과정(전체) ● 예비 주제 선정 ● 브레인스토밍(생각 모으기) ● 예비 주제망 구성 ● 교육과정 재구성 ● 자원 목록표 작성 ● 환경 구성 ● 가정과의 연계(부모 참여) ?돌아가며 쓰기 창문열기 ?브레인스토밍기법 ● 창의력 ● 문제해결능력 ● 의사소통능력 ● 정보처리능력 ● 대인관계능력 ● 자기관리 능력 ● 기초학습능력 ● 시민의식 ● 국제사회문화이해 ● 진로개발능력 시작 전개 ‘어떻게’에 대한 준비 과정(소집단) ● 경험, 아이디어 나누기를 통해 주제 찾기 ● 생각 모으기(표제 붙이기) ● 유목화 작성 및 분류하기 ● 주제망 구성하기 학습 활동 계획표 작성 ● 질문 목록표 작성 ● 초기 표상활동 수정 보완 ?질문 만들기 ?표상 활동 마무리 ‘자기 나름의 생각’ 세우기(전체/소집단) ● 마무리 행사를 위한 토의 및 평가 ● 최종 산출물 완성 및 발표 ● 평가하기(자기 평가, 프로그램 평가) ● 성찰 일기, 포트폴리오 ?전시회 기법 검토 및 수정 프로젝트 학습 단계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실생활에 가까운 주제가 좋다. 교사는 주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수집된 자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프로젝트 수업 주제 선정 TIP ● 현장 견학 없이도 경험이 가능하거나 주변에서 쉽게 여러 자원을 구할 수 있는 주제 ● 다양한 표상 활동을 할 수 있는 주제 ● 여러 교과 영역이나 학문 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주제 ● 아동들의 능력ㆍ성별ㆍ배경에 관계없이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광범위한 주제 나. 브레인스토밍(생각 모으기) : 표제 붙이기 예비 브레인스토밍을 하여 학습 활동 계획표 윤곽을 대강 작성한다. 주제와 관련된 단어를 가능한 많이 적어 도표화하면서 주제에서 방사선형으로 퍼져 나가게 한다. 예를 들면 예비 주제 ‘우리 마을’하면 떠오르는 생각하기를 펼친 후 분류하고 가제목 붙이기의 활동이다. 다. 예비 주제망 구성 교사가 사전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예비 주제망을 작성해보면 학생들의 생각이나 학습 내용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프로젝트 수업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영역을 포함하는 방안을 상의한다. 범위와 내용을 정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 준비한다. TIP 주제 선정 단계에서 꼭 살펴봐야 할 것들 ●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가? ● 인지적 갈등을 줄 수 있는가? ● 다양한 형태의 탐구와 조사 활동, 문제해결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가? ● 생활과 연계되는 내용인가? ● 상호 협동의 기회를 제공하는가? 라. 교육과정 재구성(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 학습활동 계획표 작성)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해서 교과 지도 내용 추출과 미리 구성해 본 교사의 주제망을 기초로 하여 통합 단원의 학습활동 전개 계획을 세운다. 시기와 학생들로부터 산출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제 중심으로 주제망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학습활동 계획표 작성한다. 이때 아이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국가교육과정 수준의 교육내용이 반드시 보완되도록 한다. 마. 자원 목록표 작성 1차적 자원은 사람, 실제사물, 견학 장소 등 학생들이 직접경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자원이다. 2차적 자원은 책, 단행본, 팜플렛, 백과사전, 사진, 비디오, 인터넷 사이트 등 간접경험이 가능한 자원이다. 교사는 자원 목록표를 교실 벽에 부착한다. 또한 사전에 준비해 놓은 자료와 프로젝트 수행 중 보완할 자료를 구분하여 시작 단계 이후 아동들의 생각과 의견을 그때그때 반영하여 보완, 수정한다. 바. 환경 구성 주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자료가 구비되도록 한다. 또한 프로젝트 중간 결과물과 추진 상황을 중간중간 알려줌으로써 진행 과정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면 아동, 부모의 관심을 자극할 수 있다. 2. 시작ㆍ전개 단계 교사는 프로젝트 시작ㆍ전개 단계에서 학생들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고 과제에 대해 더 많이 책임지고 몰입하도록 격려한다. 가. 이전 경험 나누기를 통해 주제 찾기 주제를 중심으로 교사가 적절한 발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 주체를 찾도록 한다. 주제망 주성하기 나. 브레인스토밍(생각 모으기) : 표제 붙이기 찾은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유목화의 과정 및 분류, 제목 붙이기를 한다. 학급 전체 또는 소집단별 또는 개인 단위로 이루어진다. 다. 주제망 구성하기(교사와 아동의 공동 주제망) 교실 벽에 전지에 작성한 주제망을 환경판에 게시하여 항상 기억하고 염두해 두며 학습활동 계획, 준비하도록 하여 방향감을 갖도록 한다. 라. 학습활동 계획표 작성 학생들 스스로 주제, 학습내용, 학습방법, 시간, 역할분담, 준비물, 유의점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게 하고, 교사는 주간ㆍ월간 계획을 염두에 두고 계획표를 작성한다. 마. 질문 목록표 작성 궁금이 상자를 활용하여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질문을 적어 넣도록 질문들을 모아 질문 목록표 작성한다. 질문 목록표 작성에서 질문내용, 해결 방법 관련 질문이 많은 경우 교사가 비슷한 것끼리 유목화하거나, 팀별로 해결할 질문을 나눠주고 해결한 후 공유하도록 한다. 바. 초기 표상활동 토의ㆍ토론, 그림, 시뮬레이션, 모형 만들기를 통해 질문 목록표 속의 막연했던 질문을 구체적으로 명료화하거나, 실제 현장 경험을 해보는 활동이다. 현장 학습을 통해 기록, 사진 찍기, 녹음, 자료 수집한다. 언어(신문, 사전, 동시, 이야기, 동화, 퀴즈, 책 만들기 등), 그림, 차트와 표, 시뮬레이션, 실험, 신체표현의 계획을 세운다. 또한 전문가 초청, 2차적 자원(책, 백과사전, 인터넷)을 통해 수정 및 보완을 실시한다. 3. 마무리 단계 교사는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서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취와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평가 로드맵을 갖고 있어야 한다. ? 학습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결과물인가? ? 학생들이 자신들의 결과물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 다양한 산출물은 교육과정 목표 성취에 부합되는가? 가. 마무리 행사를 위한 발표 프로젝트 전체 진행 과정 돌아보기, 마무리 행사 날짜와 시간 정하기, 나눔 형식과 초대 대상 정하기, 준비 일정표, 역할 분담 등이 이루어진다. ? 발표회(연극, 악기 연주, 신체 표현, 프리젠테이션, 캠페인 등) ? 전시회(활동 결과물 교실, 벽, 복도에 전시) ? 보고서 작성(활동 결과물들 중 주요 부분 묶어서 보고서 작성하기, 책 만들기) 나. 평가 ? 프로젝트 전체 과정의 평가(초기 아이디어ㆍ계획ㆍ실행 및 기록상황ㆍ토의ㆍ최종 결과물ㆍ교사 아동 소감) ? 학생 자기평가 : 가장 좋았던 활동, 새로 알게 된 것, 관심, 힘들었던 점 등 정리 ? 포트폴리오 평가 : 학생들의 개별 포트폴리오, 교사 수업안과 자료, 교사 공책, 팀별 결과물
협력학습은 인성교육 강화 수업전략 최근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화두는 협력학습이다. 교육부가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 강화를 위해 협력학습을 핵심적인 수업전략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현장 역시 ‘혼자 하는 학습’보다 ‘함께 하는 학습’으로, 10% 미만의 ‘정답 있는 세계’를 탐구하는 지식 교육 중심의 개인 학습보다는 90% 이상의 ‘정답 없는 세계’를 탐구하는 다양한 협력학습에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협력학습 방법 중에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주목하는 이유는 액션러닝에서 사용하고 있는 ‘활동 도구’와 ‘사고 도구’가 다양한 협력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액션러닝을 수업에 적용해보면 모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 서로 배려하며 관계를 높이는 학습, 학습 결과물을 모둠 내 및 모둠 간 공유하는 학습, 자신의 기여도를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학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는 액션러닝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문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 이외에도 참여, 소통, 공유의 과정을 통해 ‘배려와 신뢰’라고 하는 비정형화된 결과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 소통, 공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Action)에 필요한 ‘활동 도구’와 그 과정에서 저절로 학습(Learning)이 일어나도록 돕는 ‘사고 도구’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배움으로써 다른 협력수업으로의 전이를 돕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다양한 협력학습의 기본이 되는 액션러닝을 어떻게 지도해야 교육현장에서 협력학습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협력학습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 근본적 원인은?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효율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해야 한다. 소통이 안 되면 당연히 협력이 되지 않는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액션러닝의 대표적 활동 도구인 ‘경청ㆍ진행ㆍ기록’이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다. 진행은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며, 기록은 상호 간에 주고받은 의견들을 명료화ㆍ유목화ㆍ시각화하면서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읽고 쓰고 말하는 3R을 여러 교과학습을 위한 필수 학습 도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듣기ㆍ말하기ㆍ쓰기’ 능력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다른 교과를 공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액션러닝의 ‘경청ㆍ진행ㆍ기록’은 다양한 협력학습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PART VIEW] 그런데 다양한 협력학습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유가 뭘까?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친구들의 생각을 공유ㆍ결합하여 더 좋은 생각을 도출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선생님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개인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을 편안해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정답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부모님과 선생님이 챙겨주는 것에 익숙해졌고, 문제집 중심으로 정답을 찾는 개인 학습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액션러닝으로 협력학습을 지도하면 소위 무임승차하는 학생, 함께 하지 못하고 더 고립되어버린 학생, 무관심한 학생,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독점하는 학생 등의 부정적인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는 협력학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경청ㆍ진행ㆍ기록’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답이 있는 지식 교육, 서열 중심의 개인 학습이 익숙해져 다른 것을 시도해보지 않으려는 우리 교사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교사들은 협력학습의 기본 활동 도구인 ‘경청ㆍ진행ㆍ기록’을 학생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지도하면서, 학생 모두가 주도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협력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절로 학습이 이루어지게 하는 ‘사고 도구’ 학생들이 ‘소통’을 중심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동 생각을 도출하면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 도구’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습이 일어나도록 하는 ‘사고 도구’를 반복적으로 지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액션러닝의 대표적인 사고 도구는 브레인스토밍(브레인라인팅)ㆍNGT(Norminal Group Technique : 명목집단법)ㆍ다중투표가 대표적이다. 모두 학교현장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협력학습 방법이다. 다만, 집중력과 작업 수행능력이 조금 부족한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약간의 변형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짧은 초등학생에게 브레인스토밍(브레인라인팅)을 적용할 때에는 3~5분 동안 집중하여 2~3개의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자유롭게 말(또는 쓰기)을 하도록 한다. NGT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포스트잇 쓰기’로 이름을 바꿔서 쓴다. 주어진 문제나 과제가 막연하거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브레인스토밍(브레인라인팅)을 사용하고, 주어진 문제나 과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한 경우에는 NGT를 활용한다. 학생들은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사고 도구 즉, ‘브레인스토밍(브레인라인팅)ㆍNGT)ㆍ다중투표’ 만 익히면 다양한 협력학습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 PMI, 5-Why, SWOT, PEST, 의사결정그리드, 스캠퍼, 피쉬본, 로직트리 등과 같은 응용 사고 도구는 과제 해결 및 문제 해결 과정에서 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적용하면 된다. 1) 브레인스토밍 여러 사람이 모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취합ㆍ수정ㆍ보완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생각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말한다. 브레인스토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타인의 아이디어를 비판하지 말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환영하며, 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서로 내놓도록 해야 한다. 2) 브레인라이팅 침묵의 브레인스토밍으로 불리는 브레인라이팅은 참가자들이 발상 결과를 말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기록한 다음 발표하게 한다. 자신의 생각을 100% 전달할 수 있으며, 빨리 생각해내는 참가자와 느린 참가자 모두 자기 속도에 맞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NGT(명목집단법 : Nominal Group Technique) 학습과제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원인 분석 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때 사용한다. 모둠집단의 모둠원들이 다른 사람과 일절 이야기를 하지 않고(침묵 속에서) 포스트잇 등을 활용하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일정 시간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4) 다중투표(Multi-Voting) 한 사람이 복수(1인 2표)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다중투표(Multi-Voting)는 [참가 인원수/2-1] 수로 정한다(6명이면 2표씩). 투표 시 포스트잇에 작성된 해결 아이디어(과제) 중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과제)에 작은 원형(별표)스티커 1개를 붙이게 한다. 유의해야 할 사항은 한 과제에 두개의 스티커를 모두 붙이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과제에 각각 1개씩 붙여서 투표해야 한다는 점이다. 4. 협력학습 활성화를 위한 액션러닝 활용 과제 마지막으로 액션러닝으로 협력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발전 과제를 살펴보자. 인성교육 중심의 협력학습을 액션러닝으로 실현한 사례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중 교육부의 컨설턴트 실무연수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통해 개발된 ‘마사(MASA)’는 대표적인 액션러닝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마사(MASA) 프로그램은 학생 수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12시간부터 최대 20시간까지 필요하다. 제아무리 프로그램을 적절히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1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몇 차시에 걸쳐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흐름이 단절되는 문제로 인해 학습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효율적인 액션러닝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협력학습에 용이하도록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교과 내에서는 ‘단원과 단원 간 통합’을 통한 텍스트 및 시수 재조정, 교과 간에는 ‘주제 중심 통합’을 통한 교육내용 및 시수 재조정이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액션러닝의 활동 도구와 사고 도구를 수업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 혼자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모두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공부하는 곳이다. 어느 학년, 어느 반에서 공부하더라도 질문이 있는 수업, 관계가 좋아지는 수업, 삶을 배움으로 가꾸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이렇듯 모든 학생이 ‘인성역량을 기를 수 있는 수업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소통’을 돕는 액션러닝의 활동 도구와 ‘성찰’을 돕는 사고 도구가 수업에 정착되어야 한다. 더불어 협력학습의 수업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액션러닝뿐만 아니라 협력학습은 ‘아는 것이 힘’을 강조하는 지식 중심의 경쟁교육이 아니라, ‘알아내는 힘’을 강조하는 지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데 적합한 수업전략이다. 또한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고 창조하는 교육을 강화하는데 매우 적절한 수업전략이다.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협력학습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공유하면서 더욱 발전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첫 단추, '피해학생 보호자 면담' TIP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첫 단추는 피해학생과 보호자 면담에서 시작된다. 특히 피해학생 보호자는 자녀의 피해 사실에 대해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는 한편 가해학생에 대한 분노와 원망, 억울함, 자신의 자녀에 대한 미안함 등 ‘부모가 자녀를 위해 그 어떤 것이라도 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학부모 면담 시 유의 사항 피해학생 보호자의 감정이 격앙됨을 이해하고 학부모에게 정서적 지지를 보낸다. 피해학생 보호자가 말하는 피해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메모한다. 학생의 피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현한다.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묻는다(화해, 사과, 전학, 가해학생 처벌 등). 추후 처리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한다. 피해학생의 보호와 안정, 적응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 자치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TIP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관련자 학부모에게 사안 내용을 알리고, 학교장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자치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때 자치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자치위원회 개최 전에 사전 협의회를 통해 사안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중재 등을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전 협의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 [PART VIEW]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긴급하게 자치위원회를 개최하는 경우, 자치위원회 간사의 보고가 길어지고 이로 인해 자치위원회 회의 시간이 지연된다. 자치위원회가 3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에는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고 위원들 간에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계속 회의가 길어질 경우 2~3일 후에 다시 속개하는 방법도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고려해 볼 만하다. ● 회의록 공개에 대비해 ‘발언’시 유의 사항을 공유하자 의뢰로 자치위원회 회의록 공개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많다. 자치위원회 회의록은 비공개가 원칙이다(학교폭력법 제21조제3항). 그러나 피해ㆍ가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가 회의록을 열람ㆍ복사 등 회의록 공개를 신청할 때에는 개인 정보에 관한 사항을 제외하고 공개하여야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자치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기 초에 위원들을 대상으로 자치위원회에서 발언할 때 교육적이고 사실에 근거해서 발언할 수 있도록 사전 연수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의록은 학교폭력법 제13조 3항에 따라 작성하고 보존한다. 모든 회의 내용(회의의 일시, 장소, 출석위원, 토의 내용 및 의결 사항 등)을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내용이 많을 경우 주요 내용만 기록하여 학교장의 결재 후 보관한다. 공동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 할 경우의 TIP 학교 밖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여 학생이 소속된 학교가 서로 다를 경우, 둘 이상의 학교가 각 학교 간의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자치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학교폭력법 제12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설치ㆍ운영). 학교 간의 협의란 학교장 결재 후 교감이나 생활지도부장이 학교장을 대신하여 협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자치위원회를 구성한 후에는 교육감에게 보고(교육청 보고)하여 조정할 수 있다. 공동자치위원회가 개최되는 경우에도 ‘5인 이상 10인 이하, 학부모 과반수 요건’은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또한 가급적이면 위원수를 각각의 학교가 비슷하게 하여 특정 학교의 자치위원이 월등하게 많게 공동자치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각각의 학교에서 자치위원회를 개최할 경우에도 학교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형평성에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치위원회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 조정 TIP ● 손해 배상 관련 분쟁 조정은 ‘청예단’을 활용해보자. 가해학생 보호자와 피해 학생 보호자 간의 손해 배상 관련 내용이 자치위원회에서 쉽게 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분쟁 조정은 자치위원회 의무 사항이 아니다. 학교폭력법 제18조(분쟁 조정) 제1항에도 ‘자치위원회는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분쟁이 있는 경우에는 그 분쟁을 조정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모른 척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이 경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의 학교폭력 분쟁 조정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이 동의하면 청예단의 분쟁 조정 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 ● 피해학생의 재심 청구는 지역위원회에서 담당한다. 학교폭력법 제17조 2(재심청구), 제16조 제1항(피해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피해학생과 보호자는 자치위원회 또는 학교장의 조치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그 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그 조치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지역위원회는 피해학생이 재심청구를 한 경우,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ㆍ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한다(학교폭력 법률 제17조제3항). 기간의 초일은 불산입(민법 제157조)한다. 예를 들어 6월 7일에 조치를 받은 경우, 6월 22일까지 재심청구 가능하다. 마지막 날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청구 가능하다. 지역위원회는 자치위원회 심의 결과보다 가벼운 조치를 할 수 없고, ‘각하ㆍ기각ㆍ인용’으로 결정하는데 ‘인용’의 경우 ‘취소’나 ‘변경’하여 통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다시 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하는 ‘취소’보다는 ‘변경’하여 통보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학생과 보호자가 재심 결정에도 불복하는 경우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국ㆍ공ㆍ사립학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설치되어 있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사립학교 소속 피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없으나, 재심 결과에 불복하는 경우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 가해학생의 재심 청구는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제17조 제1항(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제8호(전학), 제9호(퇴학처분)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경우 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그 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그 조치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초ㆍ중등교육법」제18조3에 따른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시도징계조정위원회는 30일 이내에 ‘각하ㆍ기각ㆍ인용’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인용’의 경우 ‘취소’ 또는 ‘변경’하여 통보하게 된다. 재심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시ㆍ도교육청에 설치되어 있는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사례로 살펴보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유의 사항 선도조치 처분 통보 후 자치위원회 학부모 위원이 과반수 미달임을 인지한 사례 자치위원회를 열어 선도조치하고 처분 사항 통보까지 하였는데, 이후 자치위원회 학부모 위원이 과반수에 미달됨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컨설팅 ‘학부모 위원 과반수 미달’은 민원이나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과정과 절차에 있어 중대한 하자가 되므로 가급적 빨리 자치위원회를 재구성하여 관련 학생들을 선도 처분하고 다시 통보하도록 한다.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② ③ ④ ⑤ 선도 처분 무효 내부결재 ? 선도 처분 무효 통보 ? 자치위원회 재구성 ? 자치위원회 개최 ? 선도처분 통보 관련법령 학교폭력법 제13조(자치위원회의 구성?운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라고 함)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하여 5인 이상 10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전체 위원의 과반수를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된 학부모 대표로 위촉하여야 한다. 다만,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학부모 대표를 선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학급별 대표로 구성된 학부모 대표회의에서 선출된 학부모 대표로 위촉할 수 있다. 가해학생 전출 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주지 이전으로 전학을 간 사례 중학교에서 타 지역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가해학생 담임교사는 타 지역 피해학생의 경찰 신고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게 되었고, 가해학생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안을 모르는 상태였다. 가해학생 측은 주소지를 이전하여 타 교육지원청 학교에 배정을 받았지만, 전입 학교에서는 이 학생의 등록을 받을 수 없다며 원 소속 학교로 복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원 소속 학교에서는 가해학생에 대한 전출 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컨설팅 이미 전학을 간 학생이라도 원 소속 학교 측의 판단 착오로 원만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간의 협의로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전입 학교 측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고도 자치위원회를 열지 않고 선도 처분을 하지 않은 전학 학생은 인정할 수 없다’며 ‘원 소속 학교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해결 방안으로 ‘전입 학교에서 원 소속 학교와 협의하여 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을 선도 조치하도록 할 것’을 권장했다. 이후 이 두 학교는 협의와 교육청 중재를 통해 전입 학교에서 자치위원회를 열어 원만하게 사건을 처리하였다. 만약 전입 학교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가해학생을 원 소속 학교로 복귀하고 자치위원회를 열어 선도 조치하도록 한다. 이 경우, 학적 서류가 송부되지 않았으므로 그동안 출결 사항을 전입 학교에서 원 소속 학교로 공문으로 통보해 줄 수 있음을 조언했다. 관련법령 및 지침 ○ 가해학생(또는 가해추정학생)이 자치위원회 개최 이전에 다른 학교로의 전학 절차(거주지 이전 등)를 진행하는 경우, 가해학생이 전학 가기 전 소속 학교(이하 ‘원 소속교’)에서는 재학증명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전학에 필요한 서류의 발급을 보류하고 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실시하여야 함. ※ 원 소속교에서는 반드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및 특별교육(법률 제17조 제3항)과 학생생활기록부 기재를 완료한 후 재학증명서 발급 등 전학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야 함 ○ 아울러, 교육지원청(또는 시도교육청)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전학 신청을 인지한 경우에는, 가해학생에 대한 원 소속교의 조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서류 검토, 학교 배정 등 전학 관련 절차의 진행을 보류하여야 함. ※ 가해학생(또는 보호자)가 원 소속교에서 특별 교육을 이수하지 않고 전학을 가는 경우, 전입교에서 특별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야 함. ○ 원 소속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기 이전에 가해학생이 이미 전학을 간 경우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각각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 해당하므로 법률 제12조에 따라 교육감의 보고를 거쳐 둘 이상의 학교가 공동으로 자치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음. 성추행 및 핸드폰으로 음란물을 발송 한 사례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대상으로 욕설과 성적발언 등을 하고, 핸드폰으로 음란사진과 문구를 발송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피해자 측은 발송된 음란 사진과 문구로 인해 앞으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치하고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컨설팅 학교에서는 전면적인 성교육을 실시하고, 피해학생 보호를 위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피해학생이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학교폭력에 대한 안전공제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핸드폰으로 발송된 자료들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해야 한다. 이 사안은 사이버폭력, 성폭력에 해당되므로 자치위원회 개최하여 피해학생 보호 및 가해학생 조치가 필요하다. 관련법령 및 지침 ○ 법률 개정 취지에 따라, 성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우선「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성폭력 관련 법률을 적용하여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되,「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의 학교폭력의 종류에서 성폭력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 성폭력과 성폭력이 아닌 학교폭력에 대한 균형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 성폭력을 학교폭력의 범주에 포함시키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성폭력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전문적 대응을 위해 법률 제8887호로 신설되었음. ○ 성폭력 피해자가 자치위원회 개최에 동의하고, 피해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법률 제16조(피해학생 보호) 및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성폭력 피해학생(또는 보호자)이 피해학생의 신변?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치위원회 참석을 원하지 않는 경우, 피해학생(또는 보호자)이 자치위원회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있음. ※ 다만, 피해학생(또는 보호자)이 자치위원회 참석을 원하지 않더라도, 자치위원회는 비공개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심의?의결해야 하며, 학생징계조정위원회 징계로 법률 제17조에 따른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갈음할 수 없음.
[PART VIEW]2015년 달라지는 휴가제도 ■ 다음연도 연가 1/2 범위 내 미리 사용의 경우 확대! 현 행 개정 내용 1. 일부 경조사 1. 공무 외 국외여행 2. 병가,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 요양이 필요할 때 3. 방통대 및 일반대학교ㆍ대학원 출석 수업 참석 4. 일부 경조사 5. 허가권자가 인정하는 경우 ■ 경조사 휴가 중 결혼 및 배우자 출산 휴가 30일 이내 사용 가능! 현 행 개정 내용 경조사 휴가가 2일 이상인 경우 사유가 발생한 날을 포함하여 전후에 연속 실시 경조사 휴가가 2일 이상인 경우 사유가 발생한 날을 포함하여 전후에 연속 실시가 원칙이나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본인 결혼 및 배우자 출산 휴가의 경우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사용 가능 ■ 쌍생아 출산 교원의 출산 휴가 확대! 현 행 개정 내용 출산 휴가 90일 (쌍생아 출산 교원의 휴가일수 확대 근거 없음) 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12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 ■ 육아휴직 중 다른 자녀 출산휴가 가능! 현 행 개정 내용 근거 없음 출산 전에 육아 휴직 중인 경우에는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사전에 복직신청을 하고 출산휴가 신청에 대한 의사 표시 ■ 출산 전 어느 때라도 출산휴가 나눠 쓸 수 있는 사항 신설! 현 행 개정 내용 출산 예정일 전 45일 초과 불가 아래 사유 시 출산 전 어느 때라도 최장 44일(쌍생아 59일)의 범위에서 출산휴가 나눠 사용 1. 임신 중인 공무원이 유산ㆍ사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2. 임신 중인 공무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할 당시 만 40세 이상이 경우 3. 임신 중인 공무원이 유산ㆍ사산의 위험이 있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경우 * 3번은 병가 신청 가능 ■ 모성보호시간 가능! 현 행 개정 내용 근거 없음 임신 후 12주 이내에 있거나 임신 후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1일 2시간의 범위에서 휴식이나 병원진료 가능 *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 또는 근무시간 중 모두 활용 가능 ※ 참고 : 국가공무원과 교육공무원이 복무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교원을 포함한 국가공무원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교원은 동 규정 제24조의2(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에 의거, 휴가는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하여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하고 있어 교원은 타 국가공무원과 다르게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 따로 마련?시행되고 있음.
징계는 국ㆍ공립학교 교원의 의무 위반에 대하여 공무원 관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상 제재이고, 사립학교 교원에게는 직무상의 의무 위반에 대하여 과하는 제재이다. 따라서 징계는 특별권력관계에 기인하여 질서유지를 위하여 과하여지는 제재이므로 형사사건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징계처분은 할 수 있고, 형사사건이 무죄로 확정되더라도 징계는 별도로 할 수 있다. 재판 결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임용결격사유에 해당하여 당연히 공무원 관계가 소멸되므로 징계는 의미가 없다. 징계의 사유와 종류 교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징계 의결을 요구하여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처분을 하여야 한다. - 국가공무원법 및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경우 -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때 -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때 -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는 사립학교법과 기타 교육 관계 법령에 위반하여 교원의 본분에 배치되는 행위를 한때.[PART VIEW] 국ㆍ공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는 파면ㆍ해임ㆍ강등ㆍ정직ㆍ감봉ㆍ견책이고, 사립학교 교원은 파면ㆍ해임ㆍ정직ㆍ감봉ㆍ견책이다. 즉 강등은 국ㆍ공립학교 교원에게만 있다. 그 가운데 파면ㆍ해임ㆍ강등 또는 정직은 중징계이고, 감봉 또는 견책은 경징계라고 한다. 징계의 종류를 알아보자. - 파면 : 공무원의 신분을 배제하고 5년간 공무원 임용결격사유가 된다. - 해임 : 공무원의 신분을 배제하고 3년간 공무원 임용결격사유가 된다. - 강등 : 교육공무원의 강등은 동종의 직무 내에서 하위의 직위에 임명하고, 공무원 신분은 보유하나 3개월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그 기간 중 보수의 3분의 2를 감한다. - 정직 : 정직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하의 기간으로 하고, 정직 처분을 받은 자는 그 기간 중 공무원의 신분은 보유하나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보수의 3분의 2를 감한다. - 감봉 : 감봉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하의 기간 동안 보수의 3분의 1을 감한다. - 견책 : 견책은 전과에 대하여 훈계하고 회개하게 한다. 징계의 기준에 따르면 징계혐의자의 비위 유형, 비위 정도 및 과실의 경중과 평소 행실, 근무 성적, 공적, 뉘우치는 정도 또는 그 밖의 정상 등을 참작하여 의결한다. 징계의 감경 징계의 감경이란 본래 정하여진 징계보다 가벼운 징계에 처하는 것을 말한다. 징계의결이 요구된 사람에게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공적이 있는 경우에는 징계를 감경할 수 있다. - 상훈법에 따른 훈장 또는 포장을 받은 공적 - 정부표창규정에 따라 국무총리 이상의 표창을 받은 공적 이상 또는 교육감 이상의 표창을 받은 공적 - 모범 공무원 규정에 따라 모범 공무원으로 선발된 공적 그러나 아래와 같은 성범죄 학교폭력 등의 사유가 있으면 징계를 감경할 수 없다. - 징계의결 요구 시효가 5년인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 - 직무와 관련한 금품 수수 - 시험문제 유출, 학생 성적 조작 - 성폭력 범죄 행위,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 행위, 성매매 행위, 성희롱 행위 - 음주운전, 학생 체벌 - 신규채용, 특별채용, 전직,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관련된 비위 -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아니한 경우 징계 기록의 말소 말소는 징계 등 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일정 기간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음에도 인사 및 성과관리카드에 등재된 관계 기록 때문에 장래에 대한 인사상의 사실상 불이익을 받게 될 소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현재 공무원 신분을 보유 중인 자이나, 시행일 이후 퇴직한 자도 포함된다. 말소 제한 기간은 다음과 같다. 처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직위해제 불문경고 말소 제한 기간 9년 7년 5년 3년 2년 1년 징계처분에 대한 불복 징계처분에 대한 불복이 있을 경우는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소청심사는 징계처분 등 불리한 처분에 대하여 불복이 있는 경우 이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행정심판으로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행정 통제적 역할을 하는 제도이다. 징계에 대하여 불복할 때에는 그 처분이 있었던 것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에 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또한 파면ㆍ해임ㆍ면직처분을 하였을 때에는 그 처분에 대한 심사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후임자를 보충 발령하지 못한다. 다만,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청구를 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기간이 지난 후에 후임자를 보충 발령할 수 있다. 징계 이외의 불리한 처분 공무원은 징계 이외에도 신분상 불리한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직권면직과 직위해제 그리고 불문경고 등이다. ● 직권면직 직권면직은 공무원이 일정한 사유에 해당하였을 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용권자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여 공직으로부터 배제하는 제도이다. 임용권자는 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다. - 직제와 정원의 개폐 또는 예산의 감소 등에 따라 폐직 또는 과원이 되었을 때 - 휴직 기간이 끝나거나 휴직 사유가 소멸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아니하거나 직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 - 직위해제로 대기 명령을 받은 자가 그 기간에 능력 또는 근무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된 때 - 징병검사ㆍ입영 또는 소집의 명령을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기피하거나 군 복무를 위하여 휴직 중에 있는 자가 군 복무 중 군무를 이탈하였을 때 판례에 따르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실력 없는 교사로 소문이 났고 실제로 영어 실력이 저조하여 직위해제된 중학교 영어교사가 직위해제 기간이 만료된 시점에서도 ‘직무수행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하여 직권면직처분을 한 것은 정당하다고 하였다(대법원 1995.05.26. 선고 94누9351 판결). ● 직위해제 직위해제는 일반적으로 교원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 성적 또는 근무태도 등이 불량한 경우,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등에 있어서 장래에 계속 직무를 담당하게 될 경우 예상되는 업무상의 장애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직위를 부여하지 아니 함으로써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정적인 조치이다(대법원 2007.05.31. 선고 2007두1460 판결). ● 불문경고 불문경고는 견책의 징계처분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 감경하여 의결하는 것이 불문경고이다. 견책이 가장 가벼운 징계에 해당하므로 견책을 감경할 경우는 징계에 해당하는 징계 유형이 없으므로 견책을 감경할 때 사용하는 불이익이 불문경고이다. 불문경고는 징계의 종류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인사기록카드에 불문경고를 받은 사실이 기재되어 1년 후에 말소되고, 근무성적평정이나 성과급, 포상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승진 임용의 제한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징계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승진 임용될 수 없다. - 징계의결 요구ㆍ징계처분ㆍ직위해제 또는 휴직 중에 있는 경우 -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강등·정직은 18개월, 감봉은 12개월, 견책은 6개월의 기간이 경과하여야 한다. 다만, 금품 및 향응 수수, 성폭행, 상습 폭행, 학생 성적 관련 비위에 따른 징계처분의 경우에는 각각 6개월을 더한 기간, 공금의 횡령·유용에 따른 징계처분의 경우에는 각각 3개월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이처럼 징계는 물론 징계 이외의 불리한 처분은 교원이 교직 생활을 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징계의 요건이나 징계의 종류 등을 사전에 숙지하여 자신의 업무에서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예방함은 물론 교원의 주의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profile 임종수 _ 인천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천초ㆍ의정부서초ㆍ의정부호동초 교장 등 교육경력이 40여 년이고, 현재는 고려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의 학교생활 필수법률」이 있다. E-mail : schoollaw@naver.com
【문제】 다음은 A 중학교의 학교교육 계획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에서 교사들의 분임 토의 결과 일부를 교감이 발표한 내용이다. A 중학교가 내년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1) 교육목적을 자유교육의 관점에서 논하고 2) 교육과정 설계 방식의 특징, 3)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학습과제 제시 방식, 4) 학습조직의 구축 원리를 각각 3가지씩 설명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이번 워크숍은 우리 학교의 교육에서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교육목적에 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입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합리적 정신을 계발하기 위해 지식교육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도입된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특별 보상제 시행으로 이들 교과 성적은 전반적으로 상승하였지만, 학교가 추구하고자 한 것과 달리 반별 경쟁에서 이기거나 포상을 받기 위한 것으로 교육목적이 왜곡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육목적의 왜곡으로 인하여 교사는 주로 문제풀이식 수업이나 주입식 수업을 하게 되었고, 학생들은 여러 교과에 스며있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내면화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내년에는 교육개념에 충실한 지식교육, 즉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의 이상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교육과정 설계 방식 및 수업전략에 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입니다. [PART VIEW]교육과정 설계 방식 측면에서, 종전의 방식은 평가계획보다 수업계획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교사가 교과의 학습목표에 비추어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사는 계획한 진도를 나가기 급급한 나머지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지 못하였습니다. 내년에는 학생들의 학습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교육과정 설계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업전략 측면에서 볼 때, 수업에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 소홀했습니다. 수업상황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학습과제 그 자체는 학생들에게 흥미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교사가 수업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학습과제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들의 학습동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과제 제시 방안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내년에 우리학교는 교육개념에 충실한 지식교육을 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학습동기를 향상하는 데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의 성공 여부는 교사가 변화의 주체로서 자발적인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교사 모두가 교육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지식과 학습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해가는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배점】 ?? 논술의 내용[총 16점] - 자유교육의 관점에서의 교육목적 논술 - 교육과정 설계 방식의 특징 3가지 설명 -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학습과제 제시 방식 3가지 - 학습조직의 구축 원리 3가지 설명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총 4점] 【모범답안】 1. 서론 교육과정은 교사와 학생의 의미 형성 과정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다양한 지식과 기능, 태도를 형성한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자유교육의 관점에서 교육목적을 설정하고 올바른 교육과정을 계발하여 학생들의 동기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2. 본론 1) 자유교육의 관점에서의 교육목적 논술[4점] 자유교육이란 자유민을 위한 교양교육으로서 지식을 통한 이성계발이 목적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외재적 목적이 강조됨에 따라 교사의 수업이 주입식,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A 중학교의 교육목적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첫째, 내재적 목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지식교육의 목적은 견문을 넓히고 지식과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의 형성이며, 교사는 외재적 목적보다 인격완성, 자아통합, 잠재력 발달 등의 내재적 목적을 강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합리적 이성을 계발하고 이를 토대로 이성의 자유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다운 자유교육의 방향이다. 둘째, 피터스의 자유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교육의 개념 속에 붙박인 가치 있는 것의 전달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내용은 지적인 안목 형성을 위해 교과를 통한 지식교육이 필요하고, 교육방법은 학습자의 자발성과 흥미를 통한 교육이어야 한다. 2) 교육과정 설계 방식의 특징 3가지 설명[4점] 교육과정 설계란 교육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다. 그런데 A 중학교는 평가계획보다 수업계획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설계되어 목표 달성 정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평가가 중심이 되는 백워드(backward) 교육과정 설계 방식이 활용되어야 한다. 이 교육과정 설계 방식은 종전의 내용 중심의 설계에서 나아가 평가 중심의 설계이다. 이 설계의 특징은 첫째, 기존의 ‘교육목적-교육내용-교육평가’에서 ‘교육목적-교육평가-교육내용’ 설계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내용보다 평가가 더 우선시 되었다. 둘째, 모든 교과에 대한 성취기준을 작성하고 이를 구체화한 벤치마크(Benchmark)도 개발한다. 여러 가지 평가자료 수집을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다양하나 평정척도와 도구를 만든다. 셋째, 수업을 잘하는 것보다 평가계획을 자세히 수립하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를 수합하여 세련된 평정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중시된다. 넷째, 이 모형은 목표 설정 과정에서 교과의 내용기준을 반영하며, 평가계획을 통하여 내용과 관련된 수행 성취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교육과정 기준과 현장의 수업을 일치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설계를 통해 A 중학교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3)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학습과제 제시 방식 3가지[4점]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도록 과제를 제시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여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인지적 불균형을 유발하도록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둘째, 근접발달영역의 범위를 고려해서 계열화된 과제를 제시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능력에 따라 적절한 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한다면 자신감과 학습동기가 높아질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흥미와 필요에 부합한 과제를 제시한다.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 있어 하는지를 분석하여 적절한 과제를 제시하면 관련성을 충족시킴으로써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넷째, 학생의 배경지식과 개인적인 목표 등과 관련성이 높은 학습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은 학습과제와 자신의 욕구가 부합한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학생의 생활 경험과 관련한 창의적이고 응용력 있는 문제를 제시한다. 이것은 켈러의 ARCS 이론의 관련성 요소와 관련되어 학생에게 친밀성과 호기심을 높여주고 관련성을 높여줄 수 있다. 4) 학습조직의 구축 원리 3가지 설명[4점] A 중학교에서는 교사 모두가 교육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변화하고자 하는 학습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 학습조직이란 구성원 모두가 학습자로서 배우고자 하며 문제해결력이 향상되는 조직이다. 학습조직의 구축 원리는 첫째, 개인적 숙련이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소질에 따른 능력을 계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능력이 발휘되어야 조직 전체가 효율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둘째, 공유된 비전이다.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함께 협동하는 조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팀 학습이다. 학습조직은 개인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지식과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변화하는데 목표가 있으므로 팀 학습을 통해 조직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A 중학교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학교는 자아실현의 장이다. 학습자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그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하도록 조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시문과 같이 지식 중심의 교육으로 교육과정 설계 방식과 학습동기 유발이 부족했던 만큼, 자유교육 관점에서 목적을 설정하고 백워드 교육과정 설계와 학습동기유발을 통해 모든 학생의 학습목표 도달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사는 학습조직을 구축하여 교육학 이론에 대해 탐구하고 수업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논점에 따른 다양하게 인정될 수 있는 논거들 1) 자유교육의 관점에서의 교육목적 논술[4점] : 적합한 논거들 ① 규범적 준거 : 교육개념 속에 붙박인 내재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어야 한다. ② 인지적 준거 : 지식과 이해, 인지적 안목을 통해 사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통합된 안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③ 과정적 준거 : 교육의 내재적 가치인 ‘지식과 이해와 인지적 안목’은 도덕적으로 온당한 방식, 자율성과 자발성, 학습자의 이해와 흥미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④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인격완성이나 잠재력 개발, 전인교육 등 ⑤ 교육의 내재적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교육의 개념에 충실한 교육 등 ⑥ 지적 능력, 마음의 계발, 마음의 획득, ‘사회적 실재로의 입문’ 즉 사회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의 이해 등도 가능할 듯 2) 교육과정 설계 방식의 특징 3가지 설명[4점] : 적합한 논거들 ① 이 모형은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초기 단계에서 교육목적의 달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 Tyler의 모형이 교육목적 설정 → 학습경험의 선정과 조직 → 교육평가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이 모형은 교육목적 설정 → 교육평가 계획 → 학습경험 및 수업계획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모형은 수업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경험 및 수업계획보다 평가계획을 먼저 세운다는 점에서 백워드(backward) 설계 모형이라고 부른다. ② 모든 교과에 대한 성취기준을 작성하고 이를 구체화한 벤치마크도 개발한다. ③ 여러 가지 평가자료 수집을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다양하나 평정척도와 도구를 만든다. ④ 수업을 잘하는 것보다 평가계획을 자세히 수립하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를 수합하여 세련된 평정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중시된다. ⑤ 이 모형은 목표 설정 과정에서 교과의 내용기준을 반영하며, 평가계획을 통하여 내용과 관련된 수행 성취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교육과정 기준과 현장의 수업을 일치(一致)시키는 장점이 있다. 국가의 교육과정 기준에는 교과별로 배워야 할 내용(내용기준)과 학습해야 할 목표(성취기준)가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러한 국가교육과정의 기준보다는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나 학교 안팎에서 요구하는 평가 준비를 위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⑥ 평가기준을 학생들에게 먼저 알려줌으로써 학생이 효율적으로 학습에 임한다. ⑦ 교사도 성취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하기 때문에 최선의 학습지도를 할 수 있다. ⑧ 형성평가를 통해 목표 달성도를 중간중간 평가하여 학습결손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근거한 성취기준의 교육과정에 의해 설계한다. ⑨ 교육적 감식안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능력과 수준을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피드백을 통해 목표 달성과 의미 형성에 도움을 준다. ⑩ 타당도 높은 평가문항 제작, 수준별 평가문항 제작, 형성평가 중시, 철저한 피드백, 성장 지향 평가 등을 통한 자신감 고양 등 ⑪ 역동적 평가, 수행평가 등 3)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학습과제 제시 방식 3가지 [4점] : 적합한 논거들 ① 적절성(관련성) : 친밀한 배경지식과 관련된 과제 제시로 동기유발, 수준별 학습과제를 제시하여 학습 순서나 과제를 스스로 선택하게 함 ② 자신감 : 자신의 적합한 학습과제 선택, 계열성에 맞는 과제 제시 ③ 만족감 : 습득한 지식의 적용기회 제공으로 동기유발 ④ 적절성이나 자신감의 논거를 2~3개로 분리해서 제시해도 좋지만, 대신 부연 설명을 통해 논거의 설득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친밀한 배경지식 활용하되, 선수학습이 부족할 때는 선수학습을 보충해 준다. ⓑ 학습과제, 학습방법이나 순서를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다양한 수준의 과제를 제시하되, 자신의 능력을 고려해서 학습방법과 순서를 선택하도록 한다. ⓒ 계열성에 맞는 과제를 제시한다. 학습자의 인지발달 단계를 고려해서 과제를 제시한다. ⓓ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기인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⑤ 주의 집중을 통한 동기유발을 위한 시청각 자료, NIE, IIE, 그림 자료 등 ⑥ 피아제 이론에 근거하여 인지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과제 제시 ⑦ 피아제 이론에 근거하여 사고 수준에 적합한 학습과제의 계열화 ⑧ 비고츠키이론에 근거하여 근접발달영역(ZPD)에 적합한 학습과제 제시 ⑨ 브루너 이론에 근거하여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표현방식(EIS 이론)에 따라 과제 제시 ⑩ 적성 처리 상호작용론에 근거하여 개별화 학습과제 제시 4) 학습조직의 구축 원리 3가지 설명[4점] : 적합한 논거들 ① 개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 전문성을 신장, 자기장학이나 자기연구를 한다. ② 비전을 공유한다. 학교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③ 팀 학습이 필요하다. 구성원들 간에 대화와 공동 사고로부터 시작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개인학습과 조직학습을 연결시켜줌으로써 학습조직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④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문화를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무사안일이 아닌 전문성 신장을 위한 문화를 조성한다. ⑤ 구성원 간에 서로 배려하고,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동료장학과 더불어 정보를 공유한다. ⑥ 자율성을 존중한다. 교사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자발적인 자기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⑦ 공감과 소통, 정보나 가치의 공유 ⑧ 상호 인격을 존중하는 수평적 리더십 ⑨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행위를 위한 상호 존중, 정보 공유, 대등한 토론 ⑩ 칼포퍼 등이 주장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비판적 합리성 등 ⑪ 이 논점은 매우 개방적이므로 위 논거들 외에도 학습 조직화를 위한 논거로 적합한 것이면 모두 채택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에 전국 42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첫발을 내디딘 후, 이제는 학교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교육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자유학기제가 처음 도입된 당시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많은 선생님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이제는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나가고 있다. 양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루어 2014년에는 830여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운영되었고, 금년에는 교육부의 당초 목표인 50%를 훨씬 넘어 70%에 해당하는 2,200여 중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거나 새롭게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자유학기제 추진 배경과 성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에 공교육 체제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OECD의 PISA 결과 등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우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감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자기 자신에 대해 탐색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부족하여 장래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는 우리 교육의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강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성ㆍ인성ㆍ자기주도학습능력 등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PART VIEW] 교육부는 지난 12월, 2014년도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와 일반학교의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자유학기제 운영학교는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자유학기제 실시 후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 결과,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학습동기와 흥미에 기반을 둔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ㆍ인성ㆍ사회성 등의 미래지향적 역량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 실시 이후 교원들이 인식한 변화도 적지 않았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교육과정 구성 및 학생 평가에서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학교에 비해 매우 높았다.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등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기 효능감이 상승하게 되었으며, 교육과정 구성, 수업과 평가 진행에 있어 전문성이 향상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유학기 동안 교사의 업무량과 관련해서는 만족도가 비교적 낮았는데, 이는 자유학기제 운영 초기로 교원들이 수업 개선, 동아리 활동, 선택 프로그램 준비 등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 개발 및 학생 체험활동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자유학기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향후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의 학부모는 자유학기 동안 자녀가 학교 학습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학습 몰입도가 높아지고, 진로탐색 및 미래지향적 역량이 강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결과, 자녀의 학교생활 행복감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학교교육 변화에 대해 학부모들의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행복감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고, 교사들은 변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을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자유학기제를 추진한 목적에 따른 효과가 학교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 【교원】 【학부모】 그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일반학교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자유학기제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직업이 행복과 즐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 체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학생 체험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원격화상 진로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전국 각지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분야를 고르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시ㆍ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자유학기제 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의 공공기관, 기업 등이 연계하여 지역연계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정책으로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운영 및 평가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 및 전문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한 핵심 동력은 교원이며, 특히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유학기제에 운영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자유학기제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교실 수업 개선에 있다. 자유학기에는 ‘교사 중심’보다 ‘학생 중심’ 수업, ‘내용 가르치기’보다 ‘내용 활용’ 수업, 개별 단위의 ‘강의식’보다 모둠 단위의 ‘협력 기반 수업’ 등을 지향한다. 동료 교사들과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거나 학생 참여형 수업 운영과 관련된 교사 연수 등에 참여하여 자신의 수업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이를 통해 자유학기를 넘어 일반 학기의 수업까지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 재구성도 중요하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학교에서는 학생의 선택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학교 특색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이러한 재구성은 자신의 교과를 넘어 타 교과와 연계하기도 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도 하는 등 교과를 넘나들기도 한다. 그동안의 교과 중심의 분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교과 교사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보자. 기존의 지필평가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생 평가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관찰평가, 형성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교육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평가를 동료 교사들과 함께 시도해 보자. 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면 자유학기를 넘어 일반 학기의 평가까지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유학기제에는 진로탐색, 선택 프로그램, 예술ㆍ체육 활동 등 학생들의 희망을 반영한 다양한 자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과정은 지식 위주, 교과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질 및 적성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교과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자율과정을 통해 발현된 학생들의 역동성이 수업과 연계되어 교과 수업의 활력이 살아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목적은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배양하는 데 있다. 이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의 목적, 즉 교육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를 먼저 적용해 본 어느 학교의 교사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자유학기를 추진하는 과정이 교사가 되려고 할 때 꿈꾸었던 내 모습”이라는 말을 하였다. 지나치게 의심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에 주어진 수업과 평가의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이들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것이 자유학기제가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가장 중요한 공부가 아닐까?
매달 군부대 방문, 긍정대화‧게임 “장병들에 웃음 주고 보람 얻어” 주말마다 전국 복지시설 등 누벼 “‘ㅁ‧ㅅ’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멱살이요”, “말술이요” 뜻밖의 대답에 강사는 잠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ㅁ‧ㅅ으로 떠올릴 수 있는 다른 단어를 나열하며 강의를 이어나갔다. 지난달 18일 놀이학습교과연구회가 부산의 모 신병교육대에서 실시한 ‘긍정심리’ 강의에서 나온 병사들의 대답이다. 간단한 초성퀴즈 하나로도 병사들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강의 기법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 새벽,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자동차 불빛이 모여들었다. 이날도 연구회원들이 자대 배치를 앞둔 신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심리’ 강의와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봉사에 나섰다. 강의는 1시간 반 동안 다양한 순서로 이어졌다. “‘ㄱ‧ㅅ’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요?” 진행자가 원했던 답은 ‘감사’였다. 이밖에도 군 생활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칭찬릴레이 방법’, 마술 교육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최 교사가 근무하는 방원중 졸업생이 훈련병으로 참석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렇게 봉사하다 보니 옛 제자를 만나는 날도 오는 것 같다”며 “제자가 긍정적이고 힘찬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날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노정호 훈련병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긍정적인 생각들이 자대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몇 년 전까지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교실이 생각났다. 마치 담임선생님이 조언해 주시는 것 같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결성돼 올해 7년차를 맞은 놀이학습교과연구회는 주성환 서울월정초 수석교사와 최영근 서울방원중 부장교사를 주축으로 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놀이를 통해 소통과 배려를 배우고 자존감과 인성을 함양하는 이 모임은 매주 장애인, 노인시설 등에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부산53사단, 논산훈련소, 5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긍정심리 갖기’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교사는 “2005년 논산 연무대에서 긍정심리 강의를 한 것이 반응이 좋아 계속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연구회를 조직하고부터는 연 10회 이상 꾸준히 군부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입대 후 낯선 환경에서 위축됐던 신병들의 마음을 즐거운 게임과 대화를 통해 풀어준다”며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과 보람은 그들이 받은 것에 비할 바가 아닐 만큼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회를 시작하기 전부터도 장애인 시설, 평생학습 센터에서 진로교육, 레크리에이션 강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2011년 행정안전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사제동행 봉사활동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 본지 ‘2014 교단수기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교사는 학교 부적응 학생과 문제 학생들에게 처벌과 봉사활동 중 선택권을 부여하고 봉사를 택한 경우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도록 해 가정‧학교‧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인성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교사들의 연수‧연구 활동은 지식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회는 단순히 보고서 작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소 나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5년째 활동 중인 임이순 서울신기초 교사는 “연구회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할 때는 베푼다는 것보다 얻어 가는 느낌이고 자존감과 감사함이 더해진다”며 “후원 없이 자비로 활동하고 있지만 봉사를 통해 삶에 더 많은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앞으로도 사회복지시설과 군부대 방문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웃음치료,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경기지역에 한정된 회원들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짝 흥밋거리로 활용하면 의미 없어 학습 후 삶과 연관된 의미 찾게 하자 스토리 잘 구성해야 학습내용도 풍부 “내러티브를 통해 망가진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습니다. 내러티브 교육은 기존의 물상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교육 본질을 되찾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 형태를 넘어 학생 스스로가 지식을 구성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내러티브 교육의 힘이죠.” 최근 교육계에 ‘내러티브’ 열풍이 한창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교육을 성적과 입시의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문화와 공유의 측면에서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내러티브교육학회는 이런 흐름 속에서 학교문화 형성,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방법 개선, 학생 상담 방법 전환 등을 내러티브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해 대학 교수들과 현장 교사들이 모여 2012년 탄생한 단체다. 강현석(경북대 교수) 한국내러티브교육학회 부회장은 “내러티브야 말로 학교교육을 다시 디자인 할 수 있는 열쇠”라며 “수업에 적절히 활용하면 약이지만 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올바른 이해와 역량의 내면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단편적인 목적으로만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내러티브 수업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수업을 마칠 때 학습목표와 관련되고 자신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의미를 생성하고 곱씹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초등 수학에서 스토리텔링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 역시 단순 흥미 위주의 스토리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스토리텔링의 본질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도외시하고 지나친 이벤트성 이야기나 반짝 흥밋거리로 교재를 구성하면 학습의 진정성과 반성적 과정이 생략돼 의의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는 “높은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교사들이 숙지해야 할 것은 내러티브 ‘맥락’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미분이 무엇인지,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수학자들이 만든 지식의 의미와 그들이 탐구에 바쳤던 열정과 같은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러티브 교육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내러티브나 스토리를 잘 구성할 줄 알아야 수업 내용도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내러티브 역량을 발휘할 때 학교문화가 건강하게 형성되며, 교과지도나 생활지도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같은 의미에서 내러티브는 인성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상담에도 좋은 방법으로 작용한다. “인성교육이 형식에 그치고 내실화가 되지 않는 이유는 학교의 교육적 노력들이 학생들의 경험이나 삶에 깊숙이 침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표현할 기회를 줍시다. ‘정체성’은 내면 깊은데서 ‘찾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인간은 이야기적 동물입니다. 학회는 앞으로도 웃음꽃이 피어나는 교실, 소통과 이야기가 있는 교육현장이 자리 잡는 그날까지 내러티브 연구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연섭 교수 “자발적 상향 운동, 협치적 거버넌스가 개혁방향 돼야” 문민정부 시절 발표된 교육개혁방안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5·31 교육개혁’의 성과를 되짚어 보는 포럼이 열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용순)은 지난달 3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5·31 교육개혁의 성과와 미래교육정책 방향’을 주제로 제47차 미래인재포럼을 개최했다. 하연섭 연세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5·31 교육개혁은 드물게 성공한 정책개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상대적인 실패 요인으로 △정부 주도의 하향적 개혁 △교육개혁 당사자인 교사·교육공무원들에 대한 보상체계 미비 △시간에 쫓겨 졸속·시행착오 야기 △120개 개혁 과제로 정책화 하면서 수정·왜곡된 관료적 정책과정의 한계 △환류(feedback) 결여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개혁의 형식화, 획일화, 표피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고 교육개혁 내용이 교육 현장이나 학습자의 내면에까지 이르지 못한다”면서 “향후 교육개혁의 방향은 풀뿌리의 자발적 상향운동, 협치적 거버넌스, 사회적·전략적 제휴 등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하 교수는 5·31 교육개혁의 성과분석을 통해 교육정책의 미래 방향으로 △교육정책 기본 방향의 재조정 △교육정책의 전략적·조정적 기능 강화 △고등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지위경쟁 완화를 통한 교육의 정상화 △평생·직업교육의 강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미래지향적 교육재정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5·31 교육개혁과 앞으로 대한민국의 직업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2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미래인재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미래인재포럼은 △4일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와 인적자원정책의 발전방향(이광형 카이스트 교수) △ 13일 평생학습 혁명과 고용률 제고(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7일 능력중심사회와 부총리의 역할(정기오 교원대 교수) 순으로 모두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다. ▨ ‘5·31 교육개혁’은…1995년 김영삼 정부시절 발표된 교육개혁방안으로, 지난 20년간 한국교육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온 획기적인 정책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방향은 기존 획일적인 교육의 특성화·다양화로 열린교육체제, 수요자 중심교육, 교육의 자율성, 다양화와 특성화, 정보화 등 5가지를 기본 틀로 개혁이 추진됐다.
경기 학교혁신과장, 막말 파문 “수업 안 하려 데모” 주장까지 중등수석교사회 징계요구 청원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이 한 교사 연수회에서 저급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수석교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수석교사회가 징계를 요청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12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280여 명의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한 ‘경기혁신교육 철학과 정책’ 강의에서 나왔다. 강의를 한 서 모 과장은 강의 중 “요즘에는 수석교사들이 수업 많이 시킨다고 막 데모하고 그러더라”면서 “주로 교단을 떠나려고, 수업을 안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똑똑한 수석교사가 오면 날마다 출장 다닌다”면서 “바깥으로 싸돌아다녀서 출장비만 다 없어지고 자기 학년은 개판이고 교실을 들어가 보면 애들은 난장판”이라는 막말까지 했다. 수석교사들은 “수업을 많이 하라고 해서 데모하는 것이 아니라 수석교사를 정원 외 배치한다는 선발 공문의 약속을 지켜주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교육청의 공문에 따라 수석교사의 필수직무인 컨설팅을 한 정당한 직무행위에 대한 허위날조로 점철된 모욕이자 도교육청 과장으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표현”이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 사과를 연이어 요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이유로 해당 게시물들의 실명을 모두 가리고, 서 과장이 아닌 해당과 주무관을 통해 ‘전체 맥락에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다’는 요지의 답변을 반복해 달도록 했다. 이에 경기중등수석교사회 소속 150여 명의 교사는 27일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서 과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서 과장이 ‘수석교사들이 수업을 하지 않으려고 데모를 한다’고 했다”며 “우리가 왜 집회를 하는지도 모른다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서 과장은 “수석교사 이야기가 아니라 부장교사 등이 각종 컨설팅을 명목으로 밖으로 다니는 일이 많아 교장들의 원성이 심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석교사를 폄훼한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 과장이 사실까지 부정하며 교원 집단 간 갈등을 부추기자 중등수석교사회는 29일 강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교육부 장관과 경기도교육감에게 진상조사와 징계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서 과장이 수석교사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는 잘못을 한 행위에 대해 수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나 수습은커녕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등 교육청 간부로서 도덕성과 책임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주 이상의 시간과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석교사들의 행동에 대응하겠다든지 실태조사 운운하며 협박 발언을 해 어쩔 수 없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면서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에 다음 단계 대응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운영비 수천만 원 삭감” 난방기끄고 화장실 문도 못 고쳐 야근·출장 있어도 교원자비 부담 교총 “교부금 축소 논의 중단해야” “공무원연금 삭감 논의에도 불구하고 교단을 지키려고 마음먹었는데 삭감된 학교기본운영비를 보고 다시 명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학하고 이 사실이 교사들에게 알려지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사기가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서울 A고 교장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학생 수 감소를 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실태를 너무 모른다는 교원들의 반응이 높다. A고 교장은 “선생님들의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출장여비, 특근식비, 협의회비는 물론이고 학생들을 위한 교내대회나 졸업식 상품비도 줄였지만 턱없이 부족해 공공요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교수·학습 관련 지출을 아무것도 못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기본운영비를 약 8% 줄였다. 교당 평균 4100만 원 감액한 셈이다. 사정은 다른 시·도도 비슷하다. 대전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등은 단위학교당 학교기본운영비를 5% 감액했다. 심지어 경남도교육청은 학교기본운영비를 교당 10% 감액했다. 학교에서는 교장, 교사, 행정실장 할 것 없이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 B초 교장은 “그나마 학교 화장실 문 수리와 수도꼭지 교체를 위해 남겨둔 예산도 시교육청에서 실무사 보수 인상분을 지급하지 않아 인건비로 다 쓰게 됐다”며 “학생들이 불쾌해 해서 화장실 공사를 해야 할 상황인데 아예 생각도 못 하고 그나마 당장 급한 부분이라도 고치려고 했던 것도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했다. C중 교장도 “어제처럼 영하 8도가 되면 난방을 틀어주지만 낮에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면 온도를 낮추고 아이들은 잠바를 입고도 추워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자료도 못 사주고, 안전을 해치는 부실한 시설 수리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냉난방은 바로 학생들의 불편으로도 이어진다. D중의 한 학생은 “아침에 애들이 추워서 난방기를 틀었는데 선생님께서 들어오자마자 난방을 껐다”며 “교육재정이 어려워 원하는 대로 틀어줄 수 없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써야 하는 기본적인 비용도 부족해 출장을 가거나 야근을 해도 자비로 교통비와 식비를 부담해야 할 판이다. 대구 E초 교사는 “올해 예산이 8000만 원 정도 감액돼 출장비를 4시간 이상 1만 원, 이하 5000원으로 결정했다”며 “교육청 예산이 늘어도 학교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사실 출장비를 반액으로 줄이는 건 얘깃거리도 안 된다는 것이 일선 행정실장들의 말이다. 서울 E초 행정실장은 “예산지침이 바뀌어 여비는 물론이고 특근식비도 한 끼에 7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었다”며 “인근 식당에서 먹으려고 해도 그 금액은 넘는다 하니 세 사람이 야근하면 찌개 두 개 시키고 공깃밥 하나 추가하면 되지 않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혁신학교는 중복해서 지원받는 사례까지 있어 돈이 넘치고 교육감 공약사업에는 아낌없이 쓰는데 그 돈이 골고루 배부된다면 예산이 이렇게 척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 돈 내고 야근하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교총은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선 의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하나 유·초·중·고교 보통 교육 위축을 고려해 축소가 논의 방향이 돼서는 안 된다”며 “현행대로 교부금을 받아도 지방교육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교육재정의 위기는 2006년 이후 10여 년간 교부금 배분비율을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의 무상복지 정책 확대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복지확대 요구를 무분별하게 교육정책에 수용하기보다는 보편적 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로의 정책 전환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평가 통해 2017학년도부터 감축 교총 사범대 중심 양성체체 구축 사대에 없는 분야만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은 교사재교육을 교육부가 공급과다인 중등교사 양성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2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교원양성기관 평가와 양성과정 재승인을 통해 교원양성규모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중등 임용경쟁률이 최근 5년 평균 16대 1에 이르는 등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룬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도 중등교원자격증 발급자가 2만 3240명에 달했지만 4631명만이 임용됐다. 이에 교육부는 이미 2011~2014년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에 따라 2011년 6269명, 2012년 1666명, 2013년 1220명, 2014년 2만 9429명 등 총 3만 8584명을 감축해왔다. 그래픽 참조 교육부는 8월까지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정원 감축을 위한 정책연구를 통해 중등교원 양성규모를 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교원양성기관평가를 진행해 2017학년도부터 정원 감축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총은 이에 대해 “매년 약 4만 명에 달하는 예비교사 배출과 19.9%에 불과한 중등교사 임용률 등 교원수급 불균형을 바로잡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일반대 교직과정의 단계적 폐지 등 교원양성 규모 조정의 필요성은 인정된다”면서도 “급격한 교직과정 폐지로 학생·대학이 제도변경에 따른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경과규정을 두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등교원 양성 감축 대안으로는 △사범대 중심으로 양성(목적형양성기관) △일반대 교직과정은 사범대에 없는 전문분야만 개설 △교육대학원은 교사재교육 기능에 충실 등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1995년 대학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되면서 대학수가 폭증했고, 이에 따라 일반대 교직과정을 늘리다보니 예비교사 목적형양성기관으로서의 사범대의 역할이 희미해졌다”면서 “이로 인해 공급과다로 우수인재들이 노량진으로 대표되는 학원을 전전하는 문제가 지속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학 학생수 감소로 교직사회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중등양성기관은 정원뿐 아니라 근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원 감축과 함께 교직실무를 중심으로 교원양성 체제도 개선한다. 중등교사 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교원양성 과정의 복수 자격 취득기준을 완화해 복수자격증 취득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에 인성·사명감 함양 및 교직실무 능력 강화를 위한 과목 신설 또는 관련 교육내용 강화도 추진되며 교직과목에 중학교 단계의 특성(사춘기 극복 및 자아정체성 확립)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발해 예비 교원의 중학생 지도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