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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빌보드 차트(Billboard chart)를 ‘점령’한 방탄소년단(BTS)이 결국 유엔(UN)까지 진출했다. 지난 9월 방탄소년단의 래퍼 RM(김남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의 연설자로 나섰다.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그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진지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리곤 예의 유창한 영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마지막 문단에 집중돼 있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떠하든, 성 정체성이 어떠하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얘기하세요. 여러분 자신에 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야말로 별처럼 많은 스타 중에서 유니세프가 방탄소년단을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의 관점에서 방탄소년단은 ‘머나먼 아시아’에서 날아온 스타다. 대다수의 미국인과는 다른 피부색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한국 기준으로도 방탄소년단은 멤버 중 서울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이단아다). 유니세프는 왜 ‘방탄’을 골랐을까 RM은 국적이나 인종·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세상에 관해 얘기했다. 이 메시지는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라는 연작 앨범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반복적으로 전달한 내용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날이 갈수록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미국 사회가 찾던 이상적인 ‘뉴 스타’의 모델임을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이 뛰어난 실력을 갖춘 그룹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K팝에서 방탄소년단만 잘하는 건 아니다. 무한에 가까운 경쟁 구도가 구축되면서 꿈을 가진 수많은 10대 소년·소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그 와중에도 방탄소년단에게는 독특한 점이 하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음반’의 중요성을 잊어버린 이 시대에 방탄소년단은 끝까지 음반 단위의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러브 유어 셀프’ 4부작 이전에 존재한 것은 이른바 ‘학교 3부작’ 시리즈였다. 멤버들이 10대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게 담아낸 것이다. 이 시기의 노하우가 국제적인 성공으로 이어졌음을 상기한다면,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결국 학교에서 비롯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학교 시리즈의 작품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대학까지도 너랑 간다면 참잘 갈 것 같아(상남자)’, ‘수십짜리 신발에 또 수백짜리 패딩 / 그깟 패딩 안 입는다고 얼어 죽진 않어(등골브레이커)’ 같은 가사들은 진짜 학생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것들이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어른들이 수백 번 잔소리해도 전해지지 않는 메시지가 방탄소년단의 입을 거치면 조금 다르게 들리지 않았을까? 실제로 ‘등골 브레이커’라는 노래에서 방탄소년단이 고가의 패딩 유행을 비판한 덕분에 방탄의 팬클럽인 ‘아미’ 사이에서는 패딩 구매율이 낮았을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전해진다. 두발 자유화 논란, 중심엔 ‘학생’ 있어야 이른바 ‘촌놈’ 출신 10대 소년이던 방탄소년단이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이야기를 소재로 전 세계를 주름잡는 스타가 되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제 한국의 청춘들이 스스로의 어젠다를 설정하고, 그에 관해 토론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너무 성급한 것일까? 과거와 달리 요즘의 10대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을 한다. 그렇다 보니 그들 여론의 움직임이 파도처럼 대단히 역동적이다. 이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등 문제점도 적진 않지만, 적어도 10대들이 스스로의 이슈에 대해 공론화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는 점만큼은 확실하다. 게다가 최근엔 아프리카·유튜브 등 1인 방송 시스템이 10대들 사이에서도 보편화돼 있다. 이들은 스스로가 ‘스피커’ 혹은 ‘방송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말할 준비가 이미 돼 있다. 발언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발언을 위한 숙고의 시간도 과거보다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10대들을 그저 ‘피교육자’의 패러다임으로만 보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최근 서울교육청이 ‘두발 자유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많은 논란이 촉발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토론을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건, 두발 자유화를 할지 말지를 논의함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중심에 놓여야 하는 건 학생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무조건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깔고 학생들에 대한 강압적인 정책을 펴는 순간 어른들은 언젠가 그 반작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무조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아부하듯 들어주는 것도 결코 학생들을 위한 길이라 할 수는 없다. 학생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교육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교육법을 준비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교육계에 전하는 메시지가 바로 거기에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법(마크 프리먼 지음) 마음의 병을 자가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한 심리 실용서. 이 책의 저자는 20대 후반에 각종 정신질환 판정을 받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연구하다가 ‘자신의 병에 대해 전문가급이 된 환자’를 일컫는 ‘e환자학자'로 선정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14단계의 마음 치료법을 소개한다. (허은솔 옮김, 움직이는서재 펴냄, 336쪽, 1만5900원)
하루 한 알 지능 업 영양책(김동철 지음) 아동 심리・뇌 공학 전문가가 5~10세 어린이들의 지능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지능의 영역을 창의・논리・신체・성찰의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다양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다중지능 검사지와 두뇌 유형 검사지가 포함된 워크북이 부록으로 들어있다.(김영사 펴냄, 220쪽, 1만4800원)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미하이 칙센트미하이・바버라 슈나이더 지음) 2003년 출간된 ‘칙센트미하이의 어른이 된다는 것은’의 재편집본. 몰입 이론을 주창한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5년 간 청소년의 일과 놀이, 직업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청소년의 직업관과 진로가 어떻게 달라지고, 그 과정에서 부모와 학교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희재 옮김, 해냄 펴냄, 368쪽, 1만5800원)
호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공부(후나츠 토루 지음) 시대가 바뀌어도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가치이다. 저자는 자녀는 결국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자라나게 된다며 육아의 중심이 되는 엄마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엄마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황미숙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264쪽, 1만3000원)
십 대의 온도(이상권 외 4명 지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 6편을 묶었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애매한 위치의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학교와 학업, 가정과 기성제도, 친구와 이성교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느 세대라도 문학 자체로서 즐길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자음과모음 펴냄, 336쪽, 1만2000원)
파워풀한 교과서 과학 토론(남숙경 외 3명 지음)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을 찬반토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빛 공해 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12가지 주제를 다룬다. 논쟁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추천도서, 용어사전, 관련 과학자 등도 소개한다.(특별한서재 펴냄, 292쪽, 1만6500원)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프니나 밧 츠비, 마지 울프 지음, 이자벨 카디널 그림) 유대인 학살 사건 현장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한 장면씩 기록한 그림책.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인 유대인 자매의 실제 딸들이다. 잔혹한 박해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두 자매의 기억을 담았다.(공민희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40쪽, 1만3000원)
돌 던지는 아이(서성자 글, 홍선주 그림) 고려시대 일어난 만적의 난을 소재로 한 장편 동화. 노비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주인집 도령 지상이의 도움으로 글을 배운 주인공 몽개가 노비의 난을 주도한 만적을 만나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분차별로 인한 폐해와 고려시대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사계절 펴냄, 196쪽, 1만1000원)
1896년 셀레스탱 프레네(Célestin Freinet: 1896~1966)는 프랑스 남부 니스(Nice)와 이탈리아 국경에 인접한 시골 마을 갸르(Gars)에서 태어났다. 알프스 고지에서 농부들과 함께 생활한 성장 배경은 프레네의 실천교육학(pédagogie)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창조적이고 유용한 노동,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세심한 관찰, 협동, 차이 존중, 양식(良識), 공동체정신, 사회정의의 가치를 자주 회상하곤 했다. 이를 회상하면서 그는 학교가 행복하고 낙천적인 아동을 길러내는 터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은 아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지 않는 하나의 방법 1912년 프레네는 니스교육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교사 양성과정을 제대로 끝마칠 수 없었다. 1915년 장교 후보생으로 징집되기에 앞서 프레네는 생세제르(St-Cézaire)의 초등학교에서 몇 달간 근무했다. 1917년 슈멩 데 담(Chemin des Dames) 전투에서 그는 폐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 호흡기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는 그 당시 교사들처럼 권위적이고 호통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었다. 호흡기를 크게 다치지 않았더라면 자신 역시 전통방식의 교사들과 똑같았을 거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그가 입은 부상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호흡이 불편했던 자신의 신체적 제약에 굴복하는 대신 그는 자신에게 잘 맞는 가르치는 기술과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전쟁터에서 겪은 잔혹과 고통, 참호에서의 비참한 경험도 그의 교육사상을 다듬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권리의식을 갖춘 시민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러한 교육이 아이들을 비인간적인 전쟁터로 또다시 몰아넣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0세기 초 학교의 전통방식과 다르게 교육할 수밖에 없었던 프레네는 당시 진행 중이던 신교육(éducation nouvelle)을 중요하게 참고했다. ‘구(old)’교육의 특징이 수동적인 학교학습에 있다면, ‘신(new)’교육의 특징은 인간을 행위자이자 창조자로 다루는 데 있었다. 프레네는 스콜라적 방식(la scolastique)이나 스콜라주의(le scolastisme)라는 용어로 기존 전통학교를 자주 비판했다. 그것은 삶과 유리되고, 아동의 욕구를 반영하지 않고, 추상 이론과 언어적 설명에 몰두했던 전통학교의 행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였다. 그는 스콜라적 형식주의를 혁신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탐색에 나섰다. 프레네는 몬테소리와 루소, 페스탈로치의 문헌뿐 아니라 당시 능동학교(Activity school)의 대표자였던 페리에르와 드크롤리의 문헌들도 탐독했다. 책 읽기에만 머물지 않고 프레네는 대안 실험을 전개한 여러 학교를 탐방하면서 그들의 실천을 직접 살폈다. 예컨대 1922년 그는 함부르크의 생활협동체학교를, 1925년에는 소련의 학교를 탐방했다. 교사들과 함께 한 소련 탐방을 계기로 그는 아동교육에서 생산적인 노동(일)의 문제, 학교에서 실천되는 실제 노동(일)의 의미 문제 그리고 벽신문과 달톤 계획 같은 몇가지 원칙과 기술을 찾아내 그것을 본격적으로 성찰했다. 1923년 그는 페리에르와 보베, 클라파레드와 꾸지네, 쿠에 등 신교육의 거장들이 서로 교류했던 몽트뢰 국제신교육연맹회의에도 참가했다. ‘실천적 교육운동’으로 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다 그렇지만 그는 신교육 실천이 일부 특별한 조건을 갖춘 학교에서만 가능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이론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불만이 있었다. “몬테소리와 드크롤리는 의사였고, 스위스의 심리학자들은 사상가였으며, 듀이는 철학자였다”는 말로 프레네는 신교육에 내재한 실천상의 결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교육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프레네는 독창성 있는 실천 기술을 창조하는 길에 나섰다. 그는 자유 글쓰기, 인쇄출판작업, 학교 신문, 학교 간 통신교류 같은 여러 도구와 기술을 자신의 교육실천을 대표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 풍부한 도구와 기술은 오늘날까지 그의 실천 교육학을 주목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그는 당시의 사회·정치적 환경에서 신교육이 보여주었던 정치적 순진함에도 불만이 있었다. 그는 학교를 둘러싼 사회·정치적 조건에 무감각했던 신교육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자신의 교육을 신교육과 구분하기 위해 ‘현대 학교’라고 달리 명명하며 독자적인 교육운동의 길을 걸었다. 1920년 프레네는 전쟁터에서 돌아와 그라스(Grasse) 인근의 바쉬르루(Bar-Sur-Loup)에서 교직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바쉬르루에서 프레네는 교육에 힘쓰는 일과 별개로 지역 생산물을 판매하는 마을 협동조합 설립을 돕기도 했다. 협동조합을 조직해본 경험은 그가 협동원리에 기초한 일종의 협동체로 학교를 운영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1924년 6월 프레네는 작은 인쇄기 하나를 구입했다. 인쇄기 구입은 그의 교육실천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인쇄기를 가지고 그는 학생들과 함께 각색한 달팽이 경주에 관한 ‘자유 글쓰기’ 작품을 인쇄했다. 이때부터 그는 학교인쇄출판작업, 학교 신문 같은 새로운 교육원리와 방법을 차례로 도입했다. 1926년 브리따뉴 지방에 위치한 트래겅 생 필리베르(Trégunc-St-Philibert)의 교사 다니엘(René Daniel)이 인쇄기를 구입한 것을 계기로 그는 그와 정기적인 학교 간 통신교류를 시작했다. 학교 간 통신교류는 협동과 협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고 다른 삶과 교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1928년 6월 프레네는 학교 간 통신교류의 핵심 구성원들과 함께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La Coopérative de L’Enseignement Laïc)을 창립했다. 이 협동조합은 소식지를 간행하고, 워크숍을 지원하고, 학습자료와 도구를 원가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프레네는 자신이 고안한 새로운 도구나 기술에 일종의 ‘특허권’을 부여해 독점하지 않았다. 그는 교육운동 시초부터 교사들 간의 협력에 기초한 교육운동의 길을 택했다. 교사들 간의 협력조직인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은 1947년 현대학교협회(L’Institut coopératif de l’École Moderne)로 재명명되었다. 이 조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1957년에는 국제조직인 국제현대학교운동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Mouvements d’Ecole Moderne)이 결성됐다. 교사는 모두 사회·정치적 활동가여야 한다 프레네는 몇 차례 정치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생폴(Saint-Paul) 사건’이 그 중 대표적이다. 1932년에서 1934년까지 프레네는 혁신적인 교수방법을 둘러싼 비판과 공산주의 성향에 반대하는 선동가·정치가·공무원이 제기하는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이 반(反)자본주의적 성격의 단편영화 가격과 이익(Prix et Profit) 상영을 지원한 직후, 생폴의 악명 높은 보수주의자들이 프레네를 몰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그는 희생양이 되었다. 당파적 입장에 치우쳤던 장학사들은 프레네를 희생양 삼아 전근을 강요했다. 생폴 사건이 불러온 갈등으로 인해 1934년 프레네는 결국 생폴의 공교육체제에서 쫓겨났다. 1935년 그는 인근 지역 방스(Vence)로 옮겨가 ‘프레네 학교(L’École Freinet)’라고 명명한 새 학교를 열었다. 프레네 학교는 프레네의 딸과 이웃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파리 지역에서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그리고 일 년 뒤엔 스페인 전쟁을 피해 온 고아들을 받아들였다. 주간학습활동계획, 공동생활을 조정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전체회의·벽신문·자가수정카드 그리고 자연스러운 읽기 방법 같은 새로운 기술을 프레네는 이곳에서 창안하고 실천했다. 파시즘 체제가 등장하면서 유럽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페탱(Maréchal Pétain)의 비시 정권 아래서 프레네는 정치 선동가로 낙인찍혀 쉬브롱 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1941년 10월 건강이 악화된 채로 풀려났다. 그러나 그는 가택에 연금되었다. 이 와중에도 1944년 그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합류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방스의 프레네 학교는 침략당하고 약탈당했으나 1946년 말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1964년에 실험학교로, 1991년에 공립학교로 지정되었다. 1952년에서 1954년 사이 프랑스 공산당의 일원이던 꼬뉘오(Georges Cogniot)와 스니데르스(Georges Snyders)가 제기한 신랄한 비판도 프레네를 힘겹게 만들었다. 프레네의 실천교육학이 시대에 뒤떨어진 농촌의 이상에 기초한 학교 개념을 조장하고, 교사 역할을 중시하지 않았으며 내용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면서 아동의 자발적 행동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이었다. 그것이 부르주아적 개인주의 원리를 강화한다는 게 두 사람이 제기한 비판의 요지였다. 이 일로 인해 프레네와 프랑스 공산당 사이는 크게 벌어졌다. 참고로 오늘날 프레네 운동의 정치성향은 더욱 민주적인 사회로 변형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정치성향 집단과 교실을 더욱 아동중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교육성향 집단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가난과 편견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교사들 모두가 사회·정치적 활동가여야 한다는 프레네의 주장에 두 집단 모두 공감을 표한다. 프레네의 삶은 결국 1966년 10월 방스에서 숨을 거두고 고향인 갸르에 묻히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최근 교사들이 주목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는 프레네의 교육실천 교육을 향한 프레네의 생각과 실천은 그가 살아온 삶의 산물이었다. 그 시대를 겪으며 그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자신의 실천교육학을 정립하고 실천하고자 했다. ① 개인의 창조적 힘에 최대한 호소하는 협동에 기초한 일 공동체 학교 ② 개인의 욕구에 더욱 잘 부합하고, 개인이 지닌 생명의 힘의 가능성을 강화하는 교육실천 ③ 삶 속에서 이뤄지고, 삶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 ④ 개인이 어떤 교의나 지침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는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소유한 자유 존재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 첫 번째와 두 번째 사항을 위해 그는 개인에 내재한 창조적·능동적 힘을 지속시키고 그 힘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전진하려는 아동의 본성을 교육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리고 아동에 내재한 생명의 힘을 발현하게 하는 학교 환경 구축과 그 환경에서 생동감 있고 완성된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일(학습활동)의 도구와 기술을 창조했다. 동기와 목적이 있는 능동적 (학습)활동인 일과 예술은 힘이라 부르는 생명의 잠재력을 외부로 최대한 발현하게 하는 활동으로 무엇보다 중요했다. 오늘날 현대학교협회의 지향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협회는 자신들의 홍보 팸플릿에서 프레네의 실천교육학이 다음과 같이 우리 교실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가르치는 역할을 달리하게 도울 수 있다고 공표하고 있다. 첫째, 각 아동은 자신의 리듬에 따라 배운다. 둘째, 학생들은 모둠에서 자신의 힘으로 지식을 발견한다. 셋째, 이상의 과정은 생동감이 있고, 세상(삶)과 연결되어 있다. 넷째, 우리 학생들은 배움의 틀 속에서 다른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가 그것이다. 프레네 교육실천에 담긴 협동·삶·자발성·개별성과 관계성의 조화 등은 최근 우리 학교 교육을 혁신하려는 교사들이 주목하는 가치들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프레네 실천교육학에 여전히 주목하게 하는 이유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부터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벽면 스크린에 장엄한 우주가 펼쳐지더니 이윽고 태양계 행성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에서 네 번째 행성은 무엇일까요?” 선생님의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윤지(가명)가 화성을 향해 공을 던진다. 공이 화성에 닿는 순간 화면에는 오색 꽃가루가 팡파르처럼 퍼진다. 부산 운송초등학교 ‘VR(가상현실) 스포츠교실’에서 이뤄지는 과학수업 모습이다. 이처럼 교육현장에도 에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활동이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8월 VR 스포츠교실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VR 스포츠교실은 학생들이 실내에서 공을 차거나 던져 벽에 설치된 스크린의 목표물을 맞히면 특수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점수를 알려주는 등 가상현실과 특수센서 기술을 체육활동에 적용한 시스템이다. 교실 1칸(66㎡)을 활용해 객체인식 및 시뮬레이터 시스템, 빔프로젝터, 키오스크, 축구공 이동 자동 시스템, 미세먼지 필터 시스템 및 공기청정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스포츠 융합교육실을 보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한 프로젝트 사업의 결과물로서 2017년 전국에서 선정된 10개교 중 부산에서 유일하다. 교실 속 운동장... 과학수업도 척척 VR 스포츠교실은 학생들이 미세먼지·황사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축구·양궁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야외 체육활동에 소극적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다. 사실 이 학교엔 강당이 없다. 초등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체육시간이지만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이면 학생들에겐 가장 우울한 시간이 되곤 했다. 그러나 VR 스포츠교실이 만들어지면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폭우가 내려도 학생들은 이곳에서 축구 경기를 즐긴다. 오늘은 페널티킥 시합을 하는 날. 한 명씩 번갈아 가며 가상현실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골문을 향해 힘껏 공을 찬다. ‘GOAL~’ 이란 글자가 뜨고 함성소리가 울리면 분위기는 금세 후끈 달아오른다. 한 시간 체육수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 개구진 남학생들은 이마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다. 여학생들도 흥미를 갖기는 마찬가지. 체육수업 시간이면 소극적이던 모습을 이곳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또 야외 활동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1~2학년 학생들도 체육활동에 무리가 없다. 교사들은 야외수업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적어 마음이 놓인다고 입을 모은다. 양궁이나 볼링, 스키와 같이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도 가상현실 교실을 이용하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체활동과 교과활동을 병행하는 융합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VR 스포츠교실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학과 체육, 과학과 체육, 사회와 체육 등 어떤 교과이든 체육활동과 연계한 수업이 가능하다. 예컨대 5학년 사회 1학기 ‘새로운 매체와 문화 발전 융합’ 단원이나 5학년 과학 2학기 ‘운동할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변화’ 단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저학년은 한글 받침이나 숫자를 화면에 띄우고 공을 던져 맞춰가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칠판수업’보다 훨씬 재밌어한다. 게임과 놀이가 연계된 방식으로 운용되는 데다 특수센서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다 보니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힘들었지만 보람 커... 방학 땐 스포츠캠프도 운송초가 VR 스포츠교실을 만든 데에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이 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교육복지우선학교로 지정될 만큼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다. 다문화가정이나 한부모가정 자녀들도 인근 학교에 비해 많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상당수는 방과후에 집에 혼자 있거나 PC방·노래방 등 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등 돌봄 없이 방치돼 있었다. 또 주변에 마땅한 문화시설이나 놀이시설이 없어 학생들은 체력단련과 문화·여가활동을 학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VR스포츠교실 설치를 주도했던 최진국 교사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건강한 미래사회 주역으로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소규모학교다 보니 교사들의 업무량은 인근학교에 비해 4~5배가량 많았다. 교재 준비와 행정업무 처리로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했지만, 최 교사는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난 2017년 4월 처음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서를 낸 이후 방학과 휴일도 반납한 채 매달린 지 1년 4개월. 드디어 지난 8월 드디어 문을 열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떠나는 학교였어요. 인근에 부산 센텀 시티가 있다 보니 학생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컸죠. 그런데 VR 스포츠교실을 개관한 이후 거짓말처럼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학교 가는 게 즐겁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전학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최 교사는 170명이던 전교생이 이제는 18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불과 한 달 여 만에 일어난 변화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제는 전국에서 교육관계자들이 견학을 오는 학교가 됐다. “앞으로는 정규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방과후나 돌봄교실에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활용,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어요. 이곳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혜정 교장은 “올 겨울방학에는 가상현실 스포츠교실 캠프를 실시해 체육활동 참여를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크숍이나 연수에서 만난 교장선생님들의 단골 주제는 골치 아픈 학교폭력 사안이나 민원에 관한 하소연과 푸념이다. “우리 학교는 몇 달째 계속되는 민원이 있어서 학교의 교육력 낭비가 심각하다”, “우리는 다행히 올해 학교폭력사안이 하나도 없다”, “학부모가 교육청·교육부·국가인권위원회·청와대 등에 계속 민원을 내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조사하러 오고 자료를 제출하느라 학교가 마비됐다”, “민원으로 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가 모두 병가를 내버렸다” 등의 이야기가 오간다. 서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수수방관하며 학교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교육청이나 교육부를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학부모)의 시선은 다르다. 냉담하다. 학교는 학교폭력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소극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피해학생의 보호보다는 가해학생을 감싸고, 사안처리 절차도 제대로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언론 역시 학교의 비전문성·온정주의·불공정성을 문제삼으며 학교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이 문제인지 법과 제도가 문제인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법이나 제도 개선 방향은 학교·교육청·교육부와 같은 행정기관, 국민, 국회가 협의하여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에 필자는 앞으로 지면을 통해 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학교폭력 민원의 발생 유형·원인·해결책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필자의 경험이 학교가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PART VIEW] 학교는 왜 학교폭력 ‘은폐·축소’의 온상이 되었을까? 학교폭력 관련 민원의 대부분은 학교폭력 은폐·축소와 관련된 것들이다.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은 경우에는 성폭력·성적조작·인사비리와 같은 수위의 징계 감경 제외 사유에 해당할 정도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다(「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제4조 제2항 7호). 교육부와 교육청이 발표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에는 학교폭력 은폐·축소를 근절하기 위하여 ‘학교를 강하게 옥죄는 방안’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국민들은 학교를 학교폭력 은폐·축소의 온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첫째, ‘법과 절차에 따른 사안처리는 비교육적이다’라는 교육현장에 깊게 뿌리박힌 인식에 기인한다. 둘째,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조치될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또는 거부감’이다. 셋째,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대한 담당 교원들의 업무부담 등으로 ‘학교는 사안처리 절차대로 처리하는 것보다 서로 원만하게 화해하여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학교폭력 ‘은폐·축소’와 ‘화해를 통한 교육적 해결의 차이’는 무엇일까?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학교폭력 은폐·축소와 화해나 분쟁조정을 통한 교육적 해결은 외형적으로 차이가 없다. 다만 관련 학생(대부분은 신고 관련 학생) 측에서 학교의 진심을 알아주고 상대방과 서로 소통이 된다면 화해·분쟁조정으로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학부모 또는 학생이 ‘그냥 이대로 끝내기에는 뭔가 억울하고 그렇게 끝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학교가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는 억울하다. 학교폭력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한 것이 아니라, 화해하려고 노력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의 노력을 학부모가 인정하면 ‘교육적으로 잘 종결’한 것이고, 학부모가 ‘은폐·축소’로 인식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힘은 힘대로 빠진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해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폭력 관련 민원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개최해서 문제가 된 경우보다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경우가 훨씬 많다. 현재 법률과 매뉴얼에 따르면 극히 일부의 경미한 사안1을 제외하고는 학폭위를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다. 법과 원칙대로 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것이 아니며 오히려 교육적인 처리방법이다. 학교폭력사안은 학폭위를 개최하여 처리한다면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는 방법, 법과 원칙대로 하는 것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했다고 징계 또는 처분을 받는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폭력사안인데 학폭위가 아닌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여 처리한 경우다. 학폭위를 열지 않고 바로 선도위원회를 개최하는 경우는 물론 학폭위를 개최해 선도위원회로 회부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경우 모두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 위반’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학폭위에서 조치를 받으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선도위원회를 개최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폭위를 개최하여 학교폭력으로 인정하지만,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약칭 학교폭력예방법)」에 규정된 가해학생 조치가 아닌 ‘구두사과’와 같은 법률에 없는 임의적인 조치를 하는 경우다.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학교폭력에 대해 반드시 가해학생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가해학생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학교폭력 은폐 또는 축소로 간주될 수 있다. 셋째, 관련 학생들에게 ‘서로 합의했고,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합의서)를 받고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은 경우다. 담임교사 또는 학교장 해결 사안에 해당하는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가 없는 경미한 사안은 서로 화해를 했다면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로 싸워서 상처가 발생했다거나, 우발적·일회적 사안이 아닌 지속적인 괴롭힘이라거나, 심각한 성폭력과 같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이유로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았다면 이는 학교폭력 은폐·축소로 간주될 수 있다. 학폭위 개최를 전제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학폭위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교육적으로 항상 바람직하다고도 볼 수 없다. 또한 학폭위를 개최하고도 재심이나 행정심판, 소송이 제기되어 어려움을 겪는 학교도 많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항상 학폭위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현실에서는 학교가 사안의 경중, 관련학생 간의 관계, 화해의 정도, 학교를 신뢰하는 정도 등을 고려해 학폭위 개최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학폭위 개최를 전제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진행 과정에서 서로 진정으로 화해하고, 향후 분쟁 가능성이 없으며, 학교에 대한 신뢰가 높다면 예외적으로 학폭위를 개최하지 않고 담임교사 또는 학교장 종결사안으로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장은 출장지마다 거리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다. 하루에 여러 번 갈 수도 있다. 교통수단도 철도·버스·자가용 등 다양하다. 식사를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1일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2만 원으로 하루 세 끼를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도서·벽지로 출장을 가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기상악화·천재지변 등으로 출장 일정을 넘겨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처럼 출장은 출장지에 따라 상황이 제각각이다. 다양한 사례만큼 여비지급도 복잡하다. 여비를 지급하는 담당자는 인근 학교에 물어보거나 관련 지침을 살펴본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가정하여 지침에 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담당자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출장을 간 공무원은 그 나름대로 본인이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무척 신경 쓰일 것이다. 위 사례와 같이 평소와 다른 출장 상황이 생겼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공무원 여비 규정」(대통령령), 공무원여비업무 처리기준(인사혁신처 예규), 공무원여비업무 QA 자료집(행정안전부)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호는 근무지 내 출장사례를, 12월호는 근무지 외 출장사례를 소개한다.[PART VIEW] 공무원 여비제도 개요 1) 여비 등급(「공무원 여비 규정」 제3조 관련) 제1호(교장), 제2호(교감 이하) 2) 여비 항목별 지급액 구분 지급 항목 지급 방법 지급액 국내 출장 ①근무지 내 출장 근무지 내 여비 정액 ● 1만 원(4시간 미만), 2만 원(4시간 이상) - 공용차량 이용 시 1만 원 삭감 - 왕복 2km 이하 근거리 출장인 경우 실비 지급 ②근무지 외 출장 일비 정액(1日당) ● 2만원 - 공용차량 이용 시 1/2삭감 식비 정액(1日당) ● 제1호 : 2.5만 원 ● 제2호 : 2만 원 숙박비 실비(1夜당) ● 제1호 : 실비 ● 제2호 : 5만 원(서울 7만 원, 광역시 6만 원), 범위 내 실비 - 업무상 부득이한 경우 30% 추가 지급 가능 - 공동숙박 또는 친지집 등에서 숙박 시 1야당 2만 원 지급 운임 실비 ● 제1호 : 철도 특실, 선박 1등급 ● 제2호 : 철도 일반실, 선박 2등급 - 항공 및 선박운임은 실비로 지급하되, 항공운임이 2개 이상의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을 때에는 국외항공운임 지급기준에 따름 3) 지급항목별 여비 규정 _ 근무지 내 국내출장 가. 근무지 내 국내출장의 의미 ① 동일 시·군 및 섬(제주특별자치도 제외) 안에서의 출장이나 여행거리가 왕복 12km 미만인 출장 - 단, 같은 시·군에 위치하더라도 다른 시·군을 경유하여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에 해당하면서 그 거리가 12km 이상인 경우에는 근무지 외 국내출장으로 처리 가능 나. 여비지급 기준 ① 출장 여행시간이 4시간 미만인 경우 1만 원, 4시간 이상인 경우 2만 원을 정액으로 지급함 - 다만, 출장거리가 왕복 2km 이하인 근거리 출장인 경우 여비를 정액으로 지급하지 않고, 4시간 미만인 경우 실비의 운임 지급, 4시간 이상인 경우 실비 운임 및 식비 1/3 범위 내에서 실비를 지급함. ※ 1일 이내에 4시간 이상 근무지 내 출장을 2회 이상 간 경우에도, 출장비 합산액은 1일 2만 원을 넘지 못함(출장 시마다 공용차량을 이용한 경우에는 1일 1만 원을 넘지 못함) ※ 출장시간에 점심시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출장시간에서 이를 제외하지 않음. 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출장일 경우, 출장시간은 4시간임 ② ‘육로-도서’를 연결하는 유료도로 이용 등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도로 통행료는 지급 가능 ③ 1만 원 감액대상 : 공용차량 이용자, 차량임차 사용자 ※ 예) 4시간 이상의 근무지 내 출장을 간 경우 1만 원 지급, 4시간 미만의 근무지 내 출장을 간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음 여비 질의응답 사례 Q 오전에 근무지 내 출장을 다녀온 후, 동일한 날에 근무지 외 출장을 다녀온 경우 여비지급은? A각각의 정당한 사유에 의한 출장명령일 경우 각각의 출장여비를 지급한다. 다만 식비는 「공무원 여비 규정」 제28조 제1항에 따라 근무지 내 출장과 근무지 외 출장의 출장시간을 고려하여 적정한 금액을 감액하여 지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09시~13시까지 근무지 내 출장을, 14시~18시까지는 근무지 외 출장을 간 경우, 근무지 내 출장여비 2만 원을 지급하고, 근무지 외 출장일비 2만 원을 지급하되 근무지 외 출장식비는 근무지 외 출장시간과 통상적인 식사시간을 고려하여 1/2(또는 2/3) 감액한 1만 원(또는 6,660원)을 지급할수 있다. Q 2인 이상의 출장자가 동일 장소로 관외출장 시 식비를 1인당 사용범위 내에서 기관카드로 사용이 가능한지, 아니면 각 출장자에게 식비 영수증을 제출받아 개인통장으로 지급하는지? A국내출장 시 일비와 식비는 출장자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직접 지급하며, 출장일수에 따라 정액지급(정산 대상 아님)한다고 되어 있으며, 지급방법에 대한 예외 조항은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출장자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직접 지급해야 한다. 이때 일비와 식비는 정산 대상이 아니므로 출장명령에 따른 출장 사실을 다른 증빙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별도의 식비 영수증이 필요하지 않다. Q 하루 동안 4시간 미만 근무지 내 출장을 여러 차례 간 경우 여비지급은? A● 4시간 미만 근무지 내 출장을 오전 1회, 오후 2회 등 하루 3회 이상 간 경우 - 근무지 내 출장여비는 1일 2만 원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2만 원만 지급 ● 4시간 미만 근무지 내 출장을 오전(또는 오후)에만 2회 이상 간 경우 - 출장명령을 각각 내지 않고 일괄 출장조치가 가능하므로, 1만 원만 지급 ● 4시간 미만 근무지 내 출장을 오전(또는 오후)에만 2회 이상 가고, 각각의 출장시간을 모두 합하면 4시간 이상인 경우 - 출장시간을 합산하여 출장여비를 산정할 수 없으므로, 1만 원만 지급 Q 근무지 내 출장 중에 업무수행과 관련한 만찬이 포함된 경우 여비지급은? A식사를 제공받은 것이 명백하여 실제 소요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를 고려해 1식에 해당하는 금액(2만 원×1/3)을 감액 후 지급할 수 있다. Q 시험감독 수당과 출장여비를 중복하여 지급할 수 있는지? A시험감독 업무가 복무상 인정되는 출장이라면 시험감독 수당과는 별개로 여비를 지급할 수 있으나, 수당에 여비 성격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면 지급이 불가능하다. 통상적으로 감독관 차출 공문에 출장비 지급 가능 여부를 명시하고 있으므로 해당 공문을 근거로 여비지급을 판단한다. Q 출장명령에 의한 근무지 내 출장 시 반드시 출장여비를 지급해야 하는지? A출장이란 상사의 명에 의하여 정규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출장명령이 출장여비의 지급근거가 되지만 출장명령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출장여비를 지급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속기관의 장은 예산 부족, 그 밖의 사유를 이유로 여비를 감액 또는 전부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출장명령에 따른 근무지 내 출장이라도 별도의 실비 발생 가능성이 없거나 해당 정액보다 적게 소요되는 것이 명백한 경우에는 근무지 내 출장여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감액하는 것이 타당하다. Q 왕복 2㎞ 이내의 근거리 출장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출장거리 계산 시 근무지에서 출장지까지의 거리는 지도상의 직선거리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거리로 봐야 하는지? A왕복 2㎞ 이내의 근거리 출장 해당 여부는 지도상의 직선거리가 아니라, 근무지에서 출장지까지의 최단 이동거리로 판단하여 원칙적으로 도보 출장 시 이동거리가 기준이 되지만, 다른 교통수단에 의해 더 단거리 이동이 가능한 경우에는 그때의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또한 출장거리 계산 시에는 한국도로공사나 인터넷 길찾기 등 민간에서 제공하는 거리계산 방법을 활용한다.
공무원 재해보상에 관한 내용이 「공무원연금법」에서 분리돼 「공무원재해보상법」으로 제정(새교육 10월호 참조)됨에 따라 「공무원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또한 9월 21일자로 개정됐습니다. 실질적인 혼인기간에 대해서만 분할연금을 인정하고, 재심 무죄판결 등으로 급여 제한 사유가 소멸한 경우, 이자를 가산해 지급하도록 하는 등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사항들이 반영됐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개정된 「공무원연금법」 및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질적 혼인기간만 분할연금 인정 분할연금은 2016년 1월 1일 이후에 공무원이나 퇴직연금수급자와 이혼한 사람 중에서 이혼한 배우자가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5년 이상 혼인관계를 유지한 경우에 청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비록 이혼은 했지만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으로 기여한 배우자에게 퇴직급여의 일부 분할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번에 개정된 사항은 가출이나 별거로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기간은 혼인기간에서 제외토록 한 것입니다. 단, 가출이나 별거 사실은 경찰서의 가출이나 실종 신고 기록, 이혼판결문 같은 공적 기록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해당 사항은 2018년 9월 31일 이후에 분할연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경우부터 적용됩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 연금이 분할됐다면 가출이나 별거를 증명해 재직 중 혼인기간이 5년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연금 분할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혼인생활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나 가출 등으로 사실상 결혼생활이 없었던 배우자에게까지 국민연금을 분할할 수 있도록 한 분할연금제도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함에 따라 개정하게 된 것입니다. 분할연금 수급 조건(공무원연금법 제45조에 근거) ① 배우자와 이혼하였을 것 ②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일 것 ③ 배우자였던 사람이 퇴직연금 또는 조기퇴직연금 수급권자일 것 ④ 65세가 되었을 것 ※ 부칙 제4조 다음 각 호에서 정한 연도별로 정한 연령에 도달한 경우에는 제45조제1항제3호(65세가 되었을 것)의 개정 규정에도 불구하고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다. 1. 2016년부터 2021년까지 : 60세 2. 2022년부터 2023년까지 : 61세 3. 2024년부터 2026년까지 : 62세 4. 2027년부터 2029년까지 : 63세 5. 2030년부터 2032년까지 : 64세 분할연금 선청구제도·퇴직연금일시금 분할제도 도입 2016년 분할연금제도가 도입됐으나 퇴직연금일시금에 대해서는 분할이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대신 퇴직연금일시금을 받는 경우 이혼 배우자의 공평한 재산 분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퇴직연금일시금, 퇴직연금공제일시금(10년을 초과하는 재직기간 중 본인이 원하는 기간에 대해서만 일시금 지급), 퇴직일시금(10년 미만 재직하고 퇴직한 경우)에 대해서도 분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분할연금 수급 연령이 되기 전에 이혼하는 경우, 이혼 효력이 발생하는 때부터 분할연금을 먼저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분할연금 선청구제도 역시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다른 급여들과 신청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해 이혼 시점에 미리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단, 분할연금 수급 자체는 수급자가 연금지급 개시 연령이 된 때부터 가능합니다. 분할연금 선청구는 이혼 효력이 발생하는 때부터 3년 이내에 해야 하며, 연금지급 개시 연령에 도달하기 전에 분할연금 선청구를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분할연금 선청구나 선청구 취소는 각각 1회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분할 비율은 당사자 간의 합의나 민법의 재산분할청구권, 재판상 이혼의 준용규정에 따라 분할 비율이 별도로 결정된 경우에는 그 비율을 우선적으로 적용합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적용할 기준이 없을 때는 공무원 재직 중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2분의 1로 균등하게 분할합니다 ※ 예시) 공무원 재직기간 30년, 연금액 300만 원, 혼인기간 20년(재직기간 중 혼인기간 10년) 일 경우 분할연금액은 50만 원(300만 X 10년/30년 X 1/2) 분할연금은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분할연금수급자가 사망할 때까지 받습니다. 만약 퇴직연금수급자가 먼저 사망해도 분할연금수급자가 생존해 있다면 분할연금은 계속 받습니다. 반대로 분할연금수급자가 먼저 사망하게 되면 사망한 달의 다음 달부터 분할됐던 연금이 퇴직연금수급자에게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분할연금은 분할연금수급자의 유족에게 승계되지 않습니다. 분할연금 수급권자와 그 배우자였던 사람이 모두 퇴직연금이나 조기퇴직연금 수급권자인 경우에는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각각의 분할연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여제한사유 소급 소멸 시 이자 지급 형벌이나 징계로 퇴직 급여가 감액(금고 이상의 형, 탄핵·징계로 파면 시 50% 감액 등)됐다가 재심으로 무죄판결을 받는 등 감액 사유가 소급해 소멸되면 이자를 가산해서 지급하는 조항이 신설됐습니다. 지난 2016년 헌법재판소가 재심으로 무죄판결을 받아 감액 사유가 소급해 소멸했음에도 이자를 가산하지 않았던 「군인연금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것을 「공무원연금법」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금고 이상의 형에 처할 범죄행위로 인하여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형사재판이 계속 중일 때’로만 한정해, 급여의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게 됐을 때는 잔여금에 이자를 가산해 지급하도록 돼 있었습니다.그러다 보니 형을 받거나 파면된 자는 제외돼,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감액됐던 금액에 대해 지급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는 등 평등원칙에 위반된다는 것이 판결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구분 퇴직급여 퇴직수당 재직 중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재직기간 5년 이상 퇴직급여의 1/2 제한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급여의 1/4 제한 재직기간과 상관없이 1/2 제한 탄핵 또는 징계에 의하여 파면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의 횡령·유용으로 징계 해임된 경우 재직기간 5년 이상 퇴직급여의 1/4 제한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급여의 1/8 제한 재직기간과 상관없이 1/4 제한 이에 따라 재직 중 사유(직무와 관련이 없는 과실로 인한 경우 및 소속 상관의 정당한 직무상의 명령에 따르다가 과실로 인한 경우는 제외)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탄핵 또는 징계에 의해 파면된 경우,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의 횡령·유용으로 징계에 의해 해임된 경우에 해당돼 퇴직급여 및 퇴직수당의 일부를 줄여 지급됐다가 추후 감액 사유가 소급해 소멸했을 때에는 감액된 금액에 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이자를 가산해 지급하도록 개정됐습니다. 소급해 소멸했다는 것은 금고 이상의 형이나 징계로 인한 파면·해임이 취소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급여 제한 사유 발생 사실이 아예 없어진다는 점에서 사면이나 감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한된 퇴직급여에 대한 이자 가산 지급은 개정법 시행일인 9월 21일 이전에 급여 제한 사유가 소급해 소멸한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청구시효는 개정법 시행 후 5년이내입니다. 이때 가산해 지급할 이자는 해당 연도마다 1월 1일 현재 전국은행이 적용하는 정기예금 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여 산정하도록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퇴직급여 및 퇴직수당의 일부를 줄여 지급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부터 감액 사유가 소멸한 날이 속하는 달까지의 기간에 대해 연 단위 복리를 적용하게 됩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공무원연금 대상 그동안 공무원 신분임에도 ‘상시’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전일제 공무원과 달리 국민연금을 적용해 왔던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이번 법 개정으로 「공무원연금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법 적용대상인 공무원의 요건에서 ‘상시’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간선택제공무원의 퇴직수당 산정 시국민연금법상의 민간 시간제 근로자와 동일하게 근무시간이 아닌 근무일수를 기준으로 산정·지급토록 하였습니다. 또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공무원 후생복지나 퇴직 공무원 사회기여 활동 지원 시책 등의 추진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그 구체적인 운영사항을 규정했습니다. 해당 조항에는 공무원 후생복지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공무원 후생복지사업, 퇴직공무원사회 기여 활성화위원회 구성·운영, 퇴직공무원 후 생복지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학으로 수학을 깨달은 잊지 못할 경험 ‘마주 보는 각의 크기가 같다’는 것을 양주동 박사의 수필 몇 어찌를 보고 이해한 적이 있었다. 수학책에 나오는 ‘기하’라는 말이 음차 된 것을 모르고, 한자의 의미 그대로 몇 기(畿), 얼마 하(何)로 해석하고는 도대체 ‘몇 어찌’가 무슨 말인지 궁금해 했던 일화를 담은 수필이다. 양 박사는 그날 기하수업에서 배웠던 ‘맞꼭지각의 크기는 같다’는 원리를 선생님과의 대화체로 풀어내고 있었다. 문학으로 수학을 깨달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복식학급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담임교사로 지내면서 주베르(J. Joubert)가 남겼던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라는 말은 큰 도움이 됐다. 서로 알고 있는 것을 나누며, 함께 자랄 수 있다는 신뢰는 인문학에서 출발하여 TAI 협력학습 기반 ‘THINK 모형’으로까지 이어졌다. 미래의 교실이 무학년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환경에서 학년의 구분은 매우 유의미하게 작동하고 있는 기제였기에 두 개의 학년으로 하나의 수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학년 여덟 명 학생들은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수학수업을 즐거워하고, 수학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성장했다. 문학·역사·철학은 수학수업에적용되었을 때 매우 유의미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비록 부족함이 많은 연구였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호 문학(文) 활용 수업사례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역사(史)를 활용한 수업사례, 다음 호에서는 철학(哲)을 활용한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역사(史)로 수학적 추론과 의사소통을 나누다 ▶ 왜 역사인가? 역사는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록이다. 역사 속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수학적 문제상황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추체험(追體驗)을 통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며, 문제해결방향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인간의 다양한 생활 경험에 근거한 역사를 통해 학생들은 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회를 얻게 되며, 교실 속에서 활발한 추론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 역사는 어떻게 수학과 소통할 수 있을까? ▶ 역사와의 소통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어떻게 활동했나요? 수업사례❶ _ 무굴제국과 타지마할로 배우는 평면도형(3학년)과 각도(4학년) 오늘날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며 인도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통해 수학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타지마할의 벽면을 규칙적으로 완성해 나가거나 건축물에서 각과 도형을 찾는 활동을 통해, 수학적 개념과 용어를 사용하여 서로 소통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 단원명 : 3학년 _ 2. 평면도형 / 4학년 _ 3. 각도와 삼각형 ● 교육과정 재구성 ● 수업목표(소통 주제) : 각과 도형의 아름다움 ● 수업설계 ● 학년별 활동 엿보기 1) 3학년 Text _ 무굴제국의 역사 속 타지마할 건축에 관한 글을 읽고, 애니메이션 보기(유튜브 영상 _ ‘타지마할’) ● 샤자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타지마할의 벽면을 내가 직접 규칙적인 무늬로 꾸며보자! Help _ 4학년의 설명을 들으며, 모눈종이 위에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려보기 Idea _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리는 방법 알고, 타지마할 벽면 꾸미기 ① 모눈종이 위에 도형의 밀기, 뒤집기, 돌리기 문제 만들고 서로 바꾸어 풀어보기 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테트리스(게임) 즐기기 ③ 규칙적인 무늬로 타지마할의 벽면 꾸미기 ④ 타지마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규칙적이고 아름다운 벽면 뽑기(3·4학년을 제외한 다른 반 친구들의 투표로 선정) Note _ 평면도형의 이동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스스로 정리하기 Know _ 샤자한에게 수학편지 쓰고, 세계건축물에서 밀기, 뒤집기, 돌리기 찾기 저는 타지마할의 벽면을 돌리기, 뒤집기, 밀기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도형으로 이런 멋진 무덤을 만들다니 역시 샤자한 왕은 참 대단해요. 그리고 백성들의 마음도 알아주길 바라요…(중략) 2) 4학년 Text _ 무굴제국의 타지마할 건축에 얽힌 역사를 알아보고, 문제 확인하기 ● 샤자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타지마할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각과 도형을 찾아보자! Help _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리는 방법을 3학년에게 가르쳐 주기 ● ‘돌리기’는 동그라미를 생각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Idea _ 예각, 둔각, 직각 탐구하기 ① 모눈종이와 각도기를 이용해서, 예각·둔각·직각을 그리고 크기 비교하기 ② 예각·둔각·직각을 활용해서 타지마할의 입구를 꾸미기 ③ 자신이 만든 입구를 소개하고, 잘된 점과 아쉬운 점 서로 평가하기 Note _ 각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정리하기 Know _ 샤자한에게 수학편지 쓰고, 세계의 건축물에서 여러 가지 각 찾기 활동 Tip! 여러 가지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 ‘EBS 만들며 공부하는 세계(24개 건축물)’ 시리즈를 활용했어요! 수업사례❷ _ 마라톤 전쟁으로 배우는 ‘시간과 길이(3학년)’와 ‘소수의 덧셈과 뺄셈(4학년)’ 페르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중의 하나는 아테네와 벌인 마라톤 전쟁이다. 이 전쟁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거리를 기념하여 오늘날까지도 마라톤 경기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수학을 소재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의사소통하게 할 수 있다. ● 단원명 : 3학년 _ 2. 평면도형 / 4학년 _ 3. 각도와 삼각형 ● 교육과정 재구성 ● 수업목표(소통 주제) : 42.195 그리고 Km ● 수업설계 ● 학년별 활동 엿보기 1) 3학년 Text _ 페르시아 전쟁 중에 생겨난 마라톤의 역사에 대한 글을 읽고, 궁금한 내용 직접 찾아보기 ●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와 시간은 얼마나 될까? ● 구간별로 달린 거리와 시간을 각각 더해보자! Help _ 4학년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간과 길이의 단위 알아보기 이렇게 설명하다니! 1mm와 1cm, 1m를 직접 그려서 10mm=1cm, 100cm=1m를 설명한 친구도 있었어요. Idea_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시간 탐구하기 ①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구간별 시간 확인하기 ● 마라톤 평야에서 언덕까지 1시간 15분, 언덕에서 올리브나무 숲까지 58분 40초가 걸렸어요. ● 아테네 광장까지 4시간 24분 22초! ② 시간의 합을 구해 총 걸린 시간 알아보기 이런 활동도 해 보았어요! - 가족의 발 길이로 덧셈과 뺄셈을 익힌 다음, 발을 이용한 수학 협동화 만들기 - 오답의 왕 활동 : 시간과 길이의 합과 차에 관한 문제를 내고, 일부러 틀린 답을 써서 친구 해결사에게 부탁하기 Note _ 시간과 길이의 단위와 합과 차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스스로 정리하기 Know _ 생활 속에서 시간과 길이의 계산하기 운동장에서 일정한 거리를 정해놓고 천천히 산책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2번 재고, 기록의 합과 차를 구해봅시다! 2) 4학년 Text _ 페르시아 전쟁 중에 생겨난 마라톤의 역사에 대한 글을 읽고, 국어사전에서 뜻 찾아보기 ● 마라톤 거리는 왜 하필 42.195km가 되었을까? ●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를 구간별로 모두 더해보자! Help _ 3학년에게 시간과 길이의 단위를 설명하고, 이야기 속 소수를 자연수로 어림하기 ● 언덕에서 올리브나무 숲까지 11.27km를 어림하여 11km로 나타내 주었어요! Idea _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 탐구하기 ①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거리 더하기 ② 소수의 계산 결과를 계산기로 검산하기 공학기기(계산기)의 활용 선생님이 일일이 계산 결과를 확인하기보다는 계산기를 활용해서 스스로 점검해 보았어요. 학생들은 정확하게 계산하는 습관을, 선생님은 계산이 느린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Note _ 소수 두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정리하기 Know _ 소수와 분수, 비교해서 생각해보기 ● 소수는 분수보다 크기를 비교하기가 쉬운 것 같아. ● 자 로 길이를 잴 때, 더 정확하게 말하려면 소수를 사용해야 해. ● 아 , 그리고 덧셈과 뺄셈을 하는 것도 소수가 더 쉬울 것 같아! ● 수업에 활용한 역사 텍스트 참고 자료 ❶ 마라톤 전쟁 텍스트 자료 페르시아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품고 군사를 이끌고 그리스로 쳐들어갔어. 그리스라고 가만있을 수있나. 그리스의 지도자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달려 나왔어. 두 나라는 마라톤이란 이름의 평야에서 서로 맞붙게 되었지. “장군님, 페르시아군이 산과 들을 개미 떼처럼 새카맣게 뒤덮었습니다!” (…중략…) 놀랍게도 그리스가 전쟁에서 승리했어. 그리스의 군사는 192명이 죽었지만, 페르시아는 6,400명이나 죽음을 맞이했지. 그리스군의 연락을 담당했던 병사 페이디피데스는 이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하려고 아테네까지 달리기 시작했어. “이 기쁜 소식을 한시라도 빨리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까지는 매우 먼 길이었어. 페이디피데스는 언덕을 넘어 1시간 15분 동안 12.55km를 달렸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올리브 나무숲을 따라 58분 40초 동안 11.27km를 달렸어. “헉, 헉!” 페이디피데스는 숨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어. 47분 15초간 6.37km를 더 달리자 개울이 나타났지. 그 개울을 건너 32분 27초간 다시 5.86km를 쉬지 않고 달렸단다. 몸은 납덩어리처럼 무거웠고, 다리는 통나무처럼 굳어졌어. 페이디피데스는 눈앞에 있는 높은 언덕을 바라봤어. “이제 아테네까지는 불과 6.14km밖에 남지 않았어. 조금만 더 기운을 내자!” 페이디피데스는 죽을힘을 다해 뛰었고, 51분 뒤, 마침내 아테네 광장이 눈앞에 보였어. “우리가 이겼다!” 페이디피데스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어. 그리스 사람들은 페이디피데스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마라톤을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었단다.
세상이 따뜻하고 행복해지려면 어떤 사람들이 모여 살면 좋을까? ‘나눌 줄 아는 사람이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요’…. 아이들의 대답도 ‘역시’ 비슷했다. 그래서 우리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을 ‘ 참HUMAN’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참HUMAN’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참HUMAN’ 수업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참HUMAN 프로젝트의 수업모형 HUMAN 하브루타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1.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 단원목표 : 참된 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협력학습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PART VIEW]▶ 수업모형 ● 단원 :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 단원목표 : 감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감정을 바르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혀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미디어 활용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3. 책임을 다하는 삶 ● 단원목표 : 책임을 다하는 삶의 중요성을 알고,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액션 플레이 러닝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8. 우리 모두를 위하여 ● 단원목표 : 공동체의식을 갖고 공익 실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내러티브 활동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 단원목표 : 감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감정을 바르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혀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참HUMAN 프로젝트 열매 맺기 자기 성찰 및 피드백을 통한 실천 도덕교과의 목표는 아는 것에 있지 않고 아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있다. 따라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도 자기 성찰 및 피드백을 통해 실천해 나가도록 했다. 수시·가정에서 실천 도덕교육은 생활 전체의 장에서 주체적 실천이 이뤄질 때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학습·가정학습·타 교과의 연계를 통해 덕목을 내면화하고 습관화하도록 했다. 참HUMAN 캠페인을 통해 실천 학급 및 학교의 문제를 학생들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계획하고 준비하여 캠페인을 열었다. 자신이 배운 도덕적 개념을 성찰하고 탐구하여 함께 실천하는데 자발적으로 앞장서 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참HUMAN 캠페인을 통해 실천 학급 및 학교의 문제를 학생들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계획하고 준비하여 캠페인을 열었다. 자신이 배운 도덕적 개념을 성찰하고 탐구하여 함께 실천하는데 자발적으로 앞장서 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최근 몇 년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학교폭력사안’은 바로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다. 각종 매체에서 ‘제천 여고생 투신’, ‘부산여중생 집단폭행’ 등의 학교폭력 사건을 보도하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와 가·피해자가 분리되는 신체폭력은 줄고, 사소한 감정문제에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언어폭력이 현장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언어폭력에 대한 고민을 기성세대와 학생들 모두 큰 문제로 인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학교폭력업무를 수년간 담당했지만, 학생들이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할 때 금지와 주의만 줄 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러던 중 2018년,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운영 책임을 맡게 되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고민하며 오랫동안 노력하고 연구해 온 선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례를 살펴보고, 선도학교 운영에 필요한 부분만 적용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운영계획을 세우고 학교 현장과 수업에 적용해 봤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며 기대했던 반응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참 단순하게 판단하고 적용하려 했구나’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기성세대가 어릴 적 사용하던 몇몇 욕설과 비속어와는 다르게 그들의 언어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국교총에서 진행한 ‘학생언어문화개선’ 연수에서 선배교사들이 ‘학생들의 언어문화개선 연구는 단순히 1~2 년으로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아예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생들에게 그 효과가 체감될 수 있다’고 강조했던 내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이 글에서는 학생언어문화개선에 이제 관심을 두기 시작한 초보교사를 위해 필자가 학교 현장에서 적용했던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의 이론적 토대와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은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언어생활이 심각한지 인식할 수 있고, 욕이나 비속어 자리에 올바른 한글이 차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PART VIEW]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의 주체 ▶ 주체 ❶ _ 교사 2018년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연수를 받고 돌아오면서 작년 교원평가 때 들었던 ‘저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웃는 모습을 한 번만 보고 싶어요’라는 충격적 의견이 떠올랐다. 학생생활인권안전부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담당 교사라는 직책은 학생들에게 거부감과 두려움을 줬다. 게다가 학생들의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다 보니 매 수업시간과 복도에서 만날 때마다 ‘금지언어’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문제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는 욕설과 비속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입에서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올바른 언어 사용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교사의 언어와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만 했다. ▶ 주체 ❷ _ 학생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으로 신고된 학교폭력사안을 조사하다 보면, 가해학생들은 모두 핑계가 있다. 자신의 언어나 행위가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학생은 소수이다. ‘다른 친구들도 다 욕하는데요’, ‘쟤도 나한테 욕했는데요’ 등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피해학생을 오히려 ‘이상한 애’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살펴보면 욕이나 비속어가 자연스럽게 그들의 대화에 녹아있다. 그 누구도 친구의 대화를 끊고 ‘욕하지 마’라고 말하는 학생은 없다. 심지어 야동이나 성인들의 농담에 등장하는 단어도 거침없이 말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살펴보면 주위에서 늘 접하는 단어라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잣대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이 듣고 싶은 긍정적인 단어들은 드라마·영화·웹툰을 보면서 간접체험을 할 뿐, 주위에서 학생들에게 ‘사랑해’, ‘네가 최고야’, ‘같이 하자’, ‘잘했어’라고 말하는 대화상대는 거의 없다. 그래서 학생들은 긍정적인 단어들을 현실에서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왠지 다른 친구들이나 어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용한다는 오해를 살까 봐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야, 욕하지 마’, ‘인터넷 방송이나 게임 용어 따라 하지 마’ 등 학생들의 언어생활을 금지하고 질책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싶었다. 또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냄으로써 올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아주 작은 성과라도 얻는 수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주체 ❸ _ 교재 학생언어문화개선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급적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활용하는 등 국어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조직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배려하며 말하기’와 ‘공감적 듣기’ 단원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참여와 협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친구 언어사용 관찰지’, ‘모둠별 교실 속 욕과 비속어 사용 상황극’,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등의 학습지를 교과서의 읽기·말하기 자료와 연계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언어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들과 올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의 실제 사례 ▶ 사전 준비 학생언어문화개선 수업을 계획하면서 욕과 비속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언어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문제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교사개인이 자료를 찾고 정리하기보다 한국교총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에서 5분 이내 영상 자료들을 다운로드받아 우리 학교 홈페이지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페이지에 링크하여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더하여 2학기 단원과 연계해 한글날 교육주간 특별수업에서 이뤄질 수업에 관해 안내했다. ▶ 친구 언어습관 관찰지 ● 수업 목적 내가 인식하지 못한 나의 언어습관을 친구가 약 2주간 관찰하고 전달함으로써 친구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언어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언어습관을 개선하는 데 수업의 목적이 있다. ● 수업 절차 ① 교사의 주도 아래 마니또게임과 같이 당사자는 알지 못하게 상대방을 선정한다. - 수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사전 동의를 구한다. ② 2주간 언어습관 관찰지를 작성한다. - 관찰지를 받은 당사자가 기분이 상할 수 있으므로 언어습관을 관찰하면서 반드시 10개 이상 친구의 구체적인 장점을 적을 수 있도록 사전 교육한다. ③ 칠판에 놓인 친구의 사진을 붙여 관찰지를 당사자에게 전달하며 내용을 발표한다. ④ 관찰지를 전달받은 학생은 학습지와 본인의 언어습관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다짐을 발표한다. ● 수업 정리 수업의 본래 목적인 언어습관 개선과 함께 친구의 장점을 찾는 과정에서 관계개선과 함께 학급 동료 간의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모둠별 교실 속 욕과 비속어 사용 상황극 ● 수업 목적 교실 속 욕과 비속어 사용 상황극을 통해 학급 내 언어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학급 내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수업의 목적이 있다. ● 수업 절차 ① 모둠별 토론을 통하여 학급에서 욕과 비속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상황을 선정한다. ② 모둠별 상황에 맞는 3~5분 분량의 학급별 언어상황이 반영된 대본을 작성 후 연습한다. - 학생들 간에 ‘누구다, 누구다’라는 불필요한 오해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가상의 상황임을 교육한다. ③ 상황극을 연기하고 다른 모둠원들은 상황극에 대한 의견을 학습지에 작성한다. ● 수업 정리 모둠별 상황극은 학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학급상황을 표현하였으므로 실제 학급 생활에서 서로 간에 바른 말을 사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 수업 목적 학생이 듣고 싶은 말을 친구들이 말해줌으로써 학급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 수업 절차 ① 국어수업 시작 전 학급구성원이 순번대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는다. ② 교사와 인사 후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학급 전체가 친구가 듣고 싶은 말을 말한다. ③ 수업 종료 후 같은 방법으로 학급전체가 친구가 듣고 싶은 말을 말한다. ④ 한글날 교육주간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에서 나온 문구를 켄트지에 적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 수업 정리 학생들이 듣고 싶은 말은 곧 학생의 시그널이다. 올바른 대화를 통해 경험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학생언어문화개선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갑자기 의문이 생겼다. ‘애들이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언어습관이 이런 활동들로 변할 수 있을까?’ 선배교사들과 똑같은 고민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다 쉬는 시간에 우연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학급자치회장에게 우리 반 모두의 개인 동영상을 담아오도록 부탁했다. 약 5분 후 휴대폰은 돌아왔다. 그리고 필자는 그동안의 고민이 기우였음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됐다. 필자가 부탁한 내용은 우리 반 학생 한명 한명이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을 찍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35명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각기 다른 표정과 말투로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과연 나라면…. 우리 어른들은….과연 ‘사랑해’라는 어느덧 어색한 단어를 카메라를 보면서 할 수 있을까? 교사로서 학생들은 충분히 변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품고 긍정의 언어로 마음을 전한다면 학생들은 올바른 대화를 통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더하여 학생언어문화개선 활동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해결 노력이 요구되며 교사 간 운영방식에 대한 소개와 교류가 활발해져서 계속된 발전이 이뤄졌으면 한다.
20년 전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독서는 개념 변화를 꾸준히 시도했다. 텍스트 내용을 독자가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습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재구성(스키마 이론 확대)’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에서 지식이 형성되고,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자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학교 내 환경 즉,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이 강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2003~2007)을 통해 우량도서들을 구비하고, 도서관 환경에 변화를 주었지만, 학생들의 발걸음은 기대와는 달리 도서관을 향하지 않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들여다보기 학교도서관은 자료 이용률 증대와 도서관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교과학습으로 인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독서와 좀처럼 친해질 수 없었다. 그 후에도 아침 자습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읽을 책 한 권씩 가방에 넣어 다니는 가정과 연계한 캠페인 등 학생들의 독서습관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교 독서교육 정책의 변화는 이제 공식적인 교과수업에서 책을 읽게 한다는 ‘한 학기 한 권 읽기’까지 이르게 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인재상으로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내세운다는 점과 이러한 지향점에 따라 교실수업을 혁신하겠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도 학생들이 조각글이 아닌 온전한 한 권의 책(작품)을 긴 호흡으로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며, 논리를 갖춰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갈 것을 강조한다. 대다수 교육전문가는 “한 권 읽기의 경우 다양하고 풍부한 적용 사례가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에 어렵지 않게 정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학교 독서교육 변천 과정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낙천적인 예상이 조금은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독서교육 정책들이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면 ‘비중 없이 일반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추측하건대 인간의 읽기 능력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한 권 읽기가 학교 독서교육에서 의미 있는 정책과 교수-학습방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고민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적용해 봐야 할 것이다. 교과연계 ‘한 학기 한 문화 읽기’ 수업 사례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한 권의 책을 깊이 읽으며, 하나하나의 정보를 전체 구조 속에서 파악하고, 학년(군) 수준 및 학습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서 준비와 독서시간 확보 등의 물리적 여건을 조성하여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통합적인 독서활동을 학습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PART VIEW] 교과서에서는 홍길동전 전문이 나오지 않는다. ‘영웅의 일생’이라는 고전작품의 특성을 알 수 있도록 일부만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긴 호흡을 통해 온전한 작품을 읽게 된다면 시대적 배경과 호민론 등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고, 허균이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한 권 읽기를 하는 이유이다. 이처럼 한 권 읽기는 국어과 교수-학습과정에 기본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교과 학습·방과후수업·창의적체험활동·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수업에 응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교과에는 책을 읽고 수업을 할 수 있는 근거가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름이 어떻겠는가? ‘한 학기 多 책 읽기(여러 교과)’, ‘한 학기 한 언어 읽기(국어)’, ‘한 학기 한 시대 읽기(사회)’, ‘한 학기 한 대륙 읽기(지리)’, ‘한 학기 한 생명 읽기(과학)’, ‘한 학기 한 문화 읽기(한문)’, ‘한 학기 한 미래 읽기(진로)’…. 생각만으로도 한 학기가 독서로 꽉 채워지는 느낌이다. 본고에서는 필자가 2018학년도 1학기에 담당한 한문교과의 ‘한 학기 한 문화 읽기’ 독서수업 방법 및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 무엇을 읽을 것인가 현재 한 권 읽기와 관련된 교수-학습자료와 연수 내용을 보면 책 선택에 있어 학생 자율권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책 선택과 평가는 일정 수준 이상의 독자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현장에서 한 학기 동안 학급 및 모둠에서 읽어야 할 책을 학생 자율에 맡기는 것은 교과교사의 세심한 관찰과 사서교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현재 교실에서 한 권 읽기를 해야 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독서습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간헐적 독서학생들이기 때문이다. ● 책 선택하기 ① 교과서 본문 내용과 관련한 제재 도서 : 교과서 뒷면에 있는 인용 정보원 참고, 해당 텍스트와 학생들의 관심 및 흥미 관계를 고려하여 선택함. ② 학생 자유 선택 : 학년별 권장도서 및 우수 독서단체의 추천도서 목록 활용, 학생들의 다양성이 존중되지만 관점(주제) 독서가 어려움. ③ 교육과정 연계 도서 선정 : 교과의 배경지식을 확장하는 적극적인 독서활동이 가능. ● 한문과 교육과정 연계 도서 선정 절차(예시) ① 한문과 영역 : 한자와 어휘, 한문의 독해, 한자 어휘와 언어생활, 한문과 인성, 한문과 문화(학생들의 관심 분야 반영) ② 한문과 문화 : 성취기준 내 교과내용 예) 한문 기록에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 / 한자문화권의 문화에 대한 기초적 지식 ③ 한 권 읽기 자료 선택 : 나의 첫 세계사 여행(중국·일본), 살아 있는 한자 교과서 1·2 ● 국어과 교육과정 연계 도서 선정 절차(예시) ① 국어과 영역 :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② 읽기 : 성취기준 내 교과내용(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내용 선택) 예) 매체에 드러난 필자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 /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 ③ 한 권 읽기 자료 선택 : 로봇시대 인간의 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나.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과정중심 한 권 읽기 수업 진행 국어과의 한 권 읽기는 한 학기 동안 최대 4주에 걸쳐 16차시 정도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한 권 읽기 시간이 확보되지 않은 다른 과목들은 교과 진도계획표에 맞춰 병행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블록타임으로 수업시간표를 재구성해 한 권 읽기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어과 교수-학습자료에 있는 프로젝트 독서수업모형을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여러 챕터로 구성된 책 내용을 한 차시 동안 25분 읽고, 25분 이야기 나누기 또는 책 내용과 상황에 따라 표현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책을 깊이 있게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과정으로도 독서경험이 충분히 확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권 읽기 활동의 범위와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다. 이야기 나누기 활동은 학생들이 흥미로워하는 것, 어렵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질문을 하며,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독서로 연결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읽은 내용을 토대로 모르는 어휘, 새로 알게 된 내용, 궁금한 한자어 쓰기, 3줄 요약 등의 ‘독서일지 쓰기’를 통해 파편처럼 남아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이 기본이 된다. 질문하기,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 교사의 피드백이 끝이 나면 도서관에 설치된 독서나무에 표현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된다. 한 권 읽기의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는 독서나무는 한 학기 동안 깊이 읽은 한 권의 책에 대해 학생들로 하여금 일정기간 인식하게 하고, 그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 과정중심 한 권 읽기 독서 체험 ‘한 학기 한 문화 읽기’ 책 내용 중, 몽골족이 세운 원(元)나라를 다룬 챕터에서 몽골인들이 유라시아를 정벌할 때 휴대했던 간편식 ‘보르츠(육포)’를 먹어 보는 체험을 하였다. 먹기 체험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을 자신이 체험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의미를 담아본 것이다. 또한 겉멋이 잔뜩 들었던 중세 유럽의 기사들이 날렵한 몽골인들에게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읽으면서, 한문 교과수업에서 배웠던 한자성어‘外華內貧(외화내빈)’의 의미를 되새겨보기도 하였다. 또한 이것을 자연스럽게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로 연결해봄으로써 무한한 응용 가능성이 가득한 고전의 가치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삼국지의 시작이 ‘어머니 약을 구하려는 유비가 황건적에게 쫓기는 장면’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도서관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삼국지를 직접 조사해 보는 활동도 했다. 더불어 중국의 고대 국가인 ‘하·은·주’를 한문 교과서에서는 ‘은나라’, 한 권 읽기 자료에서는 ‘상나라’로 각기 표기되어 있는 차이점을 발견하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 정보자원을 활용한 ‘주제 탐구’ 방법도 적용해 봤다. 한 권 읽기, 책과 책 사이의 연결선 독서는 책의 내용만 알게 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한 권의 책이 마중물이 되어서 더 깊고 넓은 세계로 들어가는 값진 문이 돼야 한다. 책을 꼼꼼히 읽으면 다양한 어휘를 접하게 되고,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게 되며,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와 선택의 순간에 관심을 끌게 되는 등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 ‘앎’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방법은 다시 또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을 깊이 있게 읽다 보면 독서량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어진다. 단 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인다. 그 책을 읽기 전에 수백, 수천 권의 책에서 수만 가지의 생각을 헤아렸을 것이고, 수십 년 이상의 삶에서 체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 수업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한 권 읽기 활동은 정독에서 시작해서 다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삼아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책을 싫어하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정된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는 활동은 학생들이 한정된 주제와 장르에 편중되는 현상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고 기존 스키마를 활용해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며, 각자의 개성을 꽃피울 수 있는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질문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함께 읽기의 힘은 혼자 읽을 때보다 외롭지 않고, 내가 놓친 부분을 다른 누군가가 채워줄 수 있어 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책을 한 권 읽기 활동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늘 아이들이 보고 있는 책 내용 중에서 어떤 질문을 내놓을지? 책 속에 있는 ‘수(水)나라’의 이름에 대해 궁금해하지는 않을지? 한 권 읽기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즐기고 있다.
다음은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지도방안이다. 제시문을 바탕으로 (1) 학생들의 문제행동 원인을 ㉠비행이론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문제행동과 관련된 정서지능의 의미와 구성요소를 설명하시오. (2) 과거보다 요즘 학생지도가 어려운 이유(㉢)를 피들러(Fiedler)의 상황적 지도성이론에 근거하여 논하고, (3) 학생들의 문제행동 해결방안을 두 가지 관점(㉣잠재적 교육과정, ㉤REBT 상담이론)에서 논술하시오. 【총 20점】 제시문Ⅰ 요즘 ‘청소년이 제일 무섭다’라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4’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도덕성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 ‘낮다(47.6%)’고 평가했다. 또한 청소년 범죄 가운데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비율이 40%에 달하며, 10대 범행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입시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인성문제가 심각해진 원인은 획일화되고 폐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언제나 숫자로 가치를 평가받는 것에 있다. ㉠ 언제나 모든 것을 시험성적이라는 하나의 결과와 등수라는 숫자로 존재 가치를 나누기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게 된다. 이런 왜곡된 가치와 환경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님과 교사의 관심과 사랑도 성적에 따라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증을 느낄 확률이 높다. 또한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이 별다른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 중 하나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 요즘 아이들은 ‘욱’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고 한다. 제시문 Ⅱ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과거보다 학생지도가 점점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는 ㉢수요자중심·아동중심교육, 학교 민주화, 인권조례 등으로 학생인권은 존중되는 데 반해, 교사의 교육권은 점점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은 인터넷·매스컴·과외 등을 통해 지식과 정보획득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집단폭력이나 따돌림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학교나 교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교사의 지도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은 상황에 맞는 지도성이 필요하다. ㉣교육과정 운영에서도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동하고 통찰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학생상담 역시 학생의 불합리한 신념이나 사고 때문에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사고나 신념을 바꿀 기회를 주는 지혜로운 교사가 되어야 할것이다. 01 배점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 [3점] - ㉡문제행동과 관련된 정서지능의 의미와 3가지 구성요소 [3점] - 피들러의 지도성이론에 근거하여 학생지도가 곤란한 이유 3가지 [3점] - 잠재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해결방안 3가지 [3점] - REBT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상담전략(인지적·정서적·행동적) 3가지 [3점] 02 채점기준표 03 모범답안 1.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그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그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거울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식중심교육과 결과중심의 획일적 평가로 그들의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비행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시키기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PART VIEW] 2. 본론 1)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부모님과 교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증이란 문제행동을 느낀다’는 점으로 보아 낙인이론이다. 낙인이론에서 비행은 행위자의 내적 특성이 아니라, 주위로부터의 낙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는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하며 낙인효과라고 한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제시문의 청소년들은 성적에 따른 교사의 차별대우가 상징적 상호작용을 통해 청소년들이 박탈감과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2) ㉡문제행동과 관련된 정서지능의 의미와 3가지 구성요소(3점)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지능의 구성요인은 첫째, 자신의 감정인식과 통제능력이다. 이 능력이 풍부한 사람은 분노·흥분·우울·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 버리고, 좌절과 혼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 능력으로 이 능력은 인내력·목표설정능력·만족지연능력을 포함하는데, 주의집중·자기정복·창조에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 셋째, 타인의 감정인식능력과 통제능력은 공감 혹은 감정이입능력으로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3) 피들러의 지도성이론에 근거하여 학생지도가 곤란한 이유 3가지(3점) 피들러(Fred E. Fiedler)의 상황적 지도성이론은 상황의 호의성 즉, 지도자가 집단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에 따라 지도성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3가지 호의성 변인을 기준으로 상황의 호의성이 높거나 낮으면 과업지향형, 중간수준이면 관계지향형의 지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상황의 호의성 변인은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로서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 정도,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로서 과업의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구조화된 정도를 말한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으로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을 포함한다. 세 변인을 기준으로 상황의 호의성이 높거나 낮으면 과업지향형, 호의성이 중간 수준이면 관계지향형 지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육활동의 과업구조, 교사의 교육상 지위권력 등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4) 잠재적 교육과정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해결방안 3가지(3점)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계획한 바 없으나 은연중에 학습한 경험을 말하는데, 교사와 학교환경 및 교육과정 운영방식 등을 통해 학습하게 된다. 그런데 제시 문의 학생들은 성적에 의한 획일적 평가환경과 교사의 낙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사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교사로부터 인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는 진실한 교사, 아동에 대한 존중, 공감적 이해, 애정이 필요하고 언행과 태도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둘째, 건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학생의 자아실현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학습자 간의 협동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협동학습을 활용해야 한다. 5) REBT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상담전략(인지적·정서적·행동적) 3가지(3점) REBT 상담이론은 인간의 사고 과정, 특히 신념이 인간 행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보며, 인간의 심리적 고통은 개인의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이 비합리적인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따라서 첫째, 인지적 전략인 ABCDE기법에 의하면 비합리적 신념을 논박(논리성·현실성·실용성)함으로써 합리적 신념으로 대치한 다음,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둘째, 정서적 기법으로 내담자의 불완전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인간은 긍정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현실임을 알게 한다), 수치심 공격하기(다른 사람들이 잘 수용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억지로 시킴으로써 수치심에 무뎌지게 하는 연습)가 있다. 셋째, 행동적 기법으로 역할 바꾸기(내담자가 실제 해보면서 깨닫게 하는 방법), 실제생활에서 해보기(습득한 내용을 실제생활에 적용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도록 하는 방법), 모델링(상담자를 보고 배우는 방법), 이완법 및 강화스케줄의 적용이 있다. 3. 결론 청소년은 국가의 자산이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지식중심의 교육에 의한 획일적 평가와 청소년 지도에 대한 무관심에 있는 만큼 학교는 인간중심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전인교육 실천과 정서를 함양하고, 교사는 인지적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건전한 사회풍토와 성인들의 솔선수범이 요청될 것이다. [참고자료] 인지·정서·행동 상담이론(REBT 이론) 1. 기본입장 인지·정서·행동 상담이론(REBT 이론,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은 엘리스(Ellis)에 의해 고안된 이론으로, 인간이 선천적으로 합리적이면서 동시에 비합리적인 이중적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은 긍정적인 가능성도 있지만 파괴적인 경향도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며 앞으로도 실수할 수 있는 한계를 지닌 존재라는 것이다. 엘리스는 인간이 상황을 어떻게 인지(생각)하느냐가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으며,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비합리적 신념에 근거하여 판단하면 부정적 감정이 생겨 문제행동을 하게 된다고 봤다. 즉, 비합리적 신념에 근거하여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을 왜곡하여 해석하게 되고, 뒤이어 불안·우울·열등감·죄의식과 같은 부적절한 정서가 촉발되어 문제행동이 발생한다고 봤다. 2. 합리적 신념과 비합리적 신념 그렇다면 합리적 신념은 무엇이고 비합리적 신념은 무엇인가? 먼저 비합리적 신념이란, 특정한 사건 혹은 경험에 대한 내담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반면 합리적 신념은 이와 정확히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비합리적 신념이 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융통성이 없고, 현실성이 없으며, 기능적 유용성의 부족을 들 수 있다. ● 비합리적 신념의 예시 1) 우리는 주위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2) 우리는 모든 면에서 반드시 유능하고 성취적이어야 한다. 3) 어떤 사람은 악하고, 나쁘며, 야비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준엄한 저주와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4)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스러운 파멸이다. 5) 인간의 불행은 외부 환경 때문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6)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언제든지 존재하므로 이것은 커다란 걱정의 원천이 된다. 7) 인생에 있어서 어떤 난관이나 책임을 직면하는 것보다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8) 우리는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고, 자신이 의존할 만한 더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9) 우리의 현재 행동과 운명은 과거의 경험이나 사건에 의하여 결정되며, 우리는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10) 우리는 우리 주변 인물에게 환난이 닥쳤을 경우에 우리 자신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11)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하고도 완벽한 해결책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며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파멸이다.
문제 ○ 미래사회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지식·정보·문화 등 무형의지적 자산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지적 자산은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 최근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의 독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가 독서문화진흥법도 제정하고, 시·도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독서교육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움자료 등을 제공하면서 독서교육 기본 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필수 역량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며, 진로·진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도 변화시켜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독서교육이 잘 안되는 이유와 이를 해결하고 독서교육을 내실 있게 전개하기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시오. 1. 서론 학창시절에 읽은 독서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훌륭한 인격과 창의력을 계발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중요한 학습활동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에서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과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인해 독서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에서 독서활동은 중요한 교육활동의 하나로 추진돼야 한다. 그러면 독서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독서교육을 내실 있게 전개하기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독서교육의 중요성 첫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도덕적 인성에 바탕을 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교육을 통해 입시위주의 문제풀이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나눔의 바른 품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며, 자기반성 등 훌륭한 인격과 태도를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서교육은 중요하다. 둘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중요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스스로 독서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은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독서시간을 확보하고 독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PART VIEW] 셋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독창성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에 대한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교사중심 독서학습활동과 높은 사교육 의존도 등으로 독서교육 관련 자기주도 학습력은 매우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습의 기본이 되는 지적호기심과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독서교육이 중요하다. 넷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건전한 가치관과 인격도야를 위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과도한 입시위주의 학교문화와 경쟁 등은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타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다섯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방치되는 아이들의 위축감을 치유하기 위한 좋은 방법의 하나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서활동은 방치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정서를 심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학교나 지자체 및 지역도서관 등이 연계된 독서교육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독서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 첫째,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 중 일부는 아직도 입시위주 교육풍토에 얽매여 있어 독서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상급학교 진학과 입시 등에서 면접·자기소개서·논술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과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풍토와 성적 지향의 교수-학습 분위기는 독서교육을 소홀히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둘째,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 등에 의존, 독서교육을 대신하거나 단편적인 정보를 학습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초등학생이 독서량이 가장 많고,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학교 공부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PC·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셋째, 열악한 도서관 환경과 독서지도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서교사의 부족으로 정상적인 도서관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학교 도서관 개선 및 지원 사업 등으로 상당히 좋은 여건이 구비돼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이 독서학습활동에 적합한 조건이 되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문 사서나 사서교사도 배치가 안 된 곳이 많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흥미 있는 독서활동이나 연계 교육도 여전히 부족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습관과 관심 부족이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것과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도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다섯째, 학교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학교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 학생 평가 등에 반영해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확인하지 않는 경우에는 독서교육이 구호로 그치거나 일부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섯째, 독서교육이 ‘독후감 쓰기’에 치중해 실시되거나, 도서 정보가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독서와 입시와의 연계가 왜곡·강조되면서 독서의 재미와 자발성이 반감되고 있다. 4. 독서교육 지원 방안 첫째, 모든 학교생활 속에서 독서활동이 교과시간·창의적체험활동·방과후활동·자율활동 및 특별교육활동 등을 통해 독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정규교과에서는 여러 교과에서 실천 중심의 독서활동으로 운영하고, 교과 간 독서 연계 주제 탐구학습을 확대하고,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방과후학교 등에서도 독서토론·문학기행·독서캠프·문예창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원과 학부모의 독서교육 지도 역량을 강화한다. 교사 독서교육연구회를 지원하고 구체적인 교수법 연구와 실기 연수 기회를 점차 확대하고, 독서교육포럼 등을 통해 교사가 최고의 독서교육 전문가와 만나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부모 학교참여사업 등과 연계해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 자녀 독서지도법 연수 등을 활성화하고, 학부모 명예사서과정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원활한 독서지도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셋째, 학생들이 손만 뻗으면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학교도서관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학급문고나 복도문고 등을 학교 곳곳에 설치하고, 교과교실제 운영 사업비로 도서를 구비하고,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교내 교사 독서학습공동체 운영과 학생의 책 추천 활동 등을 통해 좋은 책 정보 제공 등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넷째, 학교 교육활동으로 아침독서 등 매일 책 읽는 운동을 확산하고, 학급문고의 날이나 책의 날 및 독서의 달 등 자율적인 독서운동을 전개한다. 도서관 연계 인문 도서 읽기, 지역문화원 연계 역사유적지 탐방 및 답사 등 체험 프로그램이나 지자체 연계 청소년 문화공연 등을 통해 독서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학생들이 즐겁고 자율적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학교와 공공도서관과의 연계를 통해 독서활동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의 우수사례 발굴·확산 등 독서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한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진학자료 준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자율적인 독서를 장려·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에듀팟과 분리하고,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여섯째, 학교 독서위원회 조직 운영, 도서관에서 자료학습 전개와 전산화, 전문 사서를 배치하여 학습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독서평, 교과 교육과 연계, 홈페이지 독서코너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독서활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지원한다. 일곱째,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시간을 확보하고, 독서 시범학급을 지정하여 운영하며, 사제동행 독서를 실시하고, 학부모 독서를 위한 독서교육의 길잡이를 발간하여 배부한다. 이외에 독서 급수제 실시, 독서내용 누가기록, 성장과정에 따른 독서자료의 선택 교육, 교과내용과 관련된 독서자료를 선정을 통해 독서지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5. 결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 준다. 또한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배울 수 있고,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상호이해와 공존의 가치를 깨닫고, 갈등을 싸움이 아닌 화해로 이끌어 나가는 힘을 가지게 한다. 결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필수 역량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며, 진로·진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변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