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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총(회장 이상덕)은 13일 전북 완주 소재 꿈꾸는 아이 진로·직업 체험장에서 회원 가족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전북교총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올바른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며 직업 체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교총과 꿈꾸는 아이는 지난 5월 업무 협약을 맺고 진로·직업 체험 활성화와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질기고 무서운 폭염이 쏟아지던 여름의 끝자락에 지인들과 여수엘 갔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잎새가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있는 돌산도의 끝자락 거북목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싱싱한 회를 갓김치에 얹어 먹을 때 바다는 먼 불빛으로 일렁이고 바람 속에 벌레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 앉아 올봄 아버지를 여읜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금슬이 유난스러웠던 지인의 아버지께서는 아침을 준비하던 사랑하는 아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꽃을 사랑하여 집 주변 마다 꽃을 심어두고 즐기셨던 아버지를 보내고 돌아와 보니 주무시던 창 앞에 홍매화가 유난히 붉게 피어있더랍니다. 가고 없는 아버지의 손길이 닿았던 꽃밭과 진달래로 사태 진 산기슭마다 송이송이 핀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짙푸른 여수바다로 가는 제 가방에 넣었던 한 권의 책은 이 시대 대표적 작가인 신경숙의 오래 전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 소설은 고향으로 잠시 돌아간 화자가 그동안 지속해 온 불륜을 끝내기로 결심하기까지 하염없이 고민하며, 떠올린 상념들을 상대방에게 편지형식으로 고백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화자는 사랑을 나누는 유부남으로부터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매혹되었던 분꽃 같았던 아버지가 데려온 여인을 생각합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였지만 조선파 같이 파랗고 뽀얀 그녀가 닮고 싶었습니다. 숙주나물에 청포묵을 얹었고 아름다운 고명이 있는 국수를 내었던 그녀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떠납니다. “나....나처럼은.... 되지 마!” 이렇게 말했던 그녀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기 때문일까요. 화자역시 가족이 있는 그를 떠납니다. 흔히 신경숙 작가에 대해 90년대 문학의 신호탄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80년대가 남성작가의 시대라면 90년대는 신경숙으로 대표되는 여성작가군의 등장을 어떤 평론가는 “오디세우스의 귀환과 페넬로페의 가출‘이라고 비유로 명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신경숙은 세계 대신 내면을 공동체대신 개인을 더듬거리듯 속삭이듯 서정적인 문체로 이 소설 속에서 독립된 주체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여성의 욕망을 표현합니다. 이 소설 속의 화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그의 가족을 버리고 함께 떠나려 하지만 이것을 거부하고 외롭고 서럽게 주체적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여수 밤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가수 노래처럼 넘실거리는 지평선 위로 아스라이 비치는 고깃배의 불빛이 일렁일렁 하였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거북 형상을 한 그 곳에서 지인의 서러운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바람은 그녀의 뺨을 스쳐가며 위로하였습니다. 아버님의 보낸 슬픔에 젖어 있을 그녀의 어머니가 푸른 솔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바람결에 서늘한 향기가 나고 저녁이면 들리는 벌레 소리가 청량합니다. 가을이 저만치 와 있나 봅니다. 멋진 그를 기다리는 한 주 되십시오. 『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지음, 문학과지성사, 1993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8일 충주 대영힐스CC에서 ‘제1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충북교육청 소속 유·초·중등·특수학교, 대학교 교원(교총 회원) 92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고상인 메달리스트는 김승환 충일중 교사가 차지했다. 1위는 홍진상 충주대원고 교사, 2위는 최용운 오창중 교감, 3위는 김호근 낭성초 교장이 거머쥐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8일부터 이틀간 경북 영덕군 소재 오션비치 컨트리클럽에서 ‘제11회 경기교총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교총 회원의 건강 증진과 화합,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자부 1위는 김학권 경기대 교수가, 여자부 1위는 유지연 안화중 교사가 차지했다. 남자부 2위에는 이희연 나산초 교장이, 3위에는 정현 이매초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2위에 안가윤 동일공업고 교사가, 3위에 문미영 강선초 교사가 올랐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9일부터 이틀간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제18회 전국 시·군 회장단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아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석철진 경희대 객원교수는 ‘4차 산업시대의 미래인재 4.0, 어떻게 키울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고, 이창용 미술사 강사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강의했다. 권지영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과장은 각 시·도 유아교육 현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한국교총을 방문, 하윤수 회장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재선교육감 입장에서 학교와 선생님의 권익 보호 방안을 심도 있게 강구하는 등 균형 잡힌 정책에 노력하겠다 며 교총의 역할과 지지를 당부한다 고 말했다.
서울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는 뉴스와 함께 8월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나 무더운 올해 여름, A교사는 최근 자주 피곤하고 입맛도 전과 같지 않아 식사량도 줄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함을 느낀다. 평소 가끔 있던 소화불량은 소화제로 이겨낼 수 있지만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은 저하된 소화기능이 잘 회복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약재 중 대표적인 위장기능 개선제라고 말할 수 있는 진피(陳皮)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피는 민간에서 흔히 말하는 귤껍질이다. 학문적으로는 운향과(Rutaceae) 식물인 귤나무 의 잘 익은 열매껍질이다. 진피는 전통적으로 맵고(辛), 쓰며(苦), 따뜻한(溫) 성미를 가진 약재로 정체된 기를 순환시키고(이기‧ 理氣), 위장관의 소화기능을 증강해주며(건비‧健脾), 가래를 삭이는(조습화담‧燥濕化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효과는 진피의 정유(精油)와 플라보노이드(Flavonoid)성분에서 나온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진피의 약효성분은 소화액의 분비와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식체(食滯‧먹는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은 병)증상을 개선하고, 음식알레르기와 기관지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며 기관지 점막의 점액분비를 촉진해 가래 배출을 쉽게 한다. 또 혈압변화에 의한 모세혈관의 탄력성을 높여주고,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개선하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진피의 약물작용기전은 헤스페리딘과 세로토닌 수용체 간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데, 우리 몸의 신경세포에는 세로토닌과 결합하는 다양한 수용체가 있으며 각 수용체마다 나타내는 작용이 다르다. 헤스페리딘은 그중에서도 위장 연동운동과 포만감에 관련된 세로토닌 수용체(5-HT2B)를 억제해 포만감이 줄어들고 위장운동이 촉진돼 식체(食滯)증상을 개선한다. 더불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분비가 촉진돼, 특별한 원인 없이 위의 소화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위장허약체질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진피가 포함된 한방처방인 육군자탕(六君子湯)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위장기능 개선과 식욕촉진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돼 더욱 주목 받게 됐다. 육군자탕은 위장관 질환에 대한 현대의학의 권위 있는 진단∙치료 기준인 ‘로마기준 IV’(Rome criteria IV)에도 수재된 처방으로 그 약리기전과 효능효과가 상당 부분 규명돼 임상에서 식욕부진 개선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육군자탕은 인삼∙복령∙백출(또는 창출)∙감초∙반하∙진피로 구성된 처방이며 제약회사가 의약품으로 생산한 육군자탕 과립제를 한방 약국에서 상담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다. 진피 활용법 귤피(橘皮)라고도 불리는 진피는 예로부터 묵은 것이 좋다고 해 진피(陳皮)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실상 진피의 약효성분은 신선할 때 함량이 가장 높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진적으로 분해된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진피의 주된 약효성분인 헤스페리딘(hesperidin)은 열과 빛, 공기, 금속이온에 쉽게 분해된다. 또 감귤류를 상하게 하는 대표적 진균인 녹색곰팡이(Penicillium digitatum)에 감염되면 유효성분들은 12시간 안에 급격하게 감소하며 72시간 이후에는 거의 소실된다. 그러므로 진피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차광과 밀봉이 제대로 된 포장용기로 포장된 제품을 구입해야 하며 달이는 시간과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약재로서 보관상 주의할 점으로는 진피의 주요성분의 분해를 막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지퍼백으로 된 포장용기라면 음식물과 구분해 음식물의 수분노출과 오염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포장용기라면, 지퍼백에 넣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보관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살펴본 대로 진피는 위장기능 개선작용을 비롯한 다양한 효능을 가진 좋은 한약재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위장장애,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권할만한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약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진피는 약물의 특성인 안정성이 좋지 않으므로 적절한 포장용기에 보관되고 품질관리가 잘 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더불어 전문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면 한방약국에서 한약사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특성과 약물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로 음용하는 법 ① 진피 3g을 티백에 넣어 손으로 잘게 부순 후 적절한 양의 뜨거운 물로 우려내 복용한다. 1회 용량은 일반적으로 60kg 성인 기준 3g정도가 적절하며, 개인차가 있으므로 3~6g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② 특히 식간 또는 식후에 복용하면 식체를 예방할 수 있다. ③ 식사 중 구역감이 있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생강 1~3g을 더해 함께 복용하면 더 좋다. 말린 생강(건강)의 경우 수분함량이 줄고 약효성분 함량이 높으므로 생강의 절반 이하로 사용한다. 주의할 점 ① 한 번에 많은 양을 끓여 보관할 때에는 끓는 물에서 30분 이내로 끓이고 달인 물은 유리용기 또는 비금속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끓이는 법: 10회 복용량 기준, 물 1.5~2리터를 준비해 끓기 시작하면 진피 30g을 넣고 30분 미만으로 끓여 1~1.5리터 이내가 되도록 한다. 100~150cc씩 나눠 복용한다. ② 공복에 복용하는 경우 소화 촉진 작용으로 위산과다 등의 위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후에 바로 복용하거나 복용용량을 감량하면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개선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방학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학교폭력 상담에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의무화된 소프트웨어교육에 대비한 연수까지 방학 중 교원들의 연수 열기가 뜨겁다. 인천시교육청은 초‧중‧고 담임교사 및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1일, 9~10일, 16~17일 3회에 걸쳐 학교폭력 피해학생 상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비폭력 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 기초과정(3시간)과 심화과정(2일 15시간)으로 구성됐으며 총 114명의 교원들이 참여했다. 비폭력 대화란 공감, 소통, 연결로 서로의 내면을 솔직히 말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조절하는 대화법으로 특히 교사의 학생지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기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참여 교사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론을 토대로 짝을 이뤄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상담에 좀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다. 허태련 인천기계공고 교사는 “비폭력 대화에 대해 배우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말로 학생들을 평가, 강요해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며 “앞으로 비폭력 대화를 통해 서로 상처 없이 소통, 공감하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맑혔다. 부산시교육청은 4일 부산SW교육지원센터에서 초‧중‧고 교원 20명을 대상으로 럭스로보와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를 공동 진행한 럭스로보는 코딩교육 교구 모디(MODI)를 개발한 기업으로 모디는 영국 정부 싱스탱크 브론웬 매독스 본부장이 SW융합교육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평가한 교구다. 이밖에도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창의력을 구현하는데 적합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강의에 나선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모디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합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주는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방법을 안내했다. 또 참가 교사들은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초‧중등학교 SW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연수에 참여한 박성진 해운대초 교사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들을 거쳐야 했는데 특별한 사전지식 없이 다이얼이나 버튼 등 모듈 연결만으로도 알고리즘을 익힐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다음 학기에 학생들을 데리고 실제 체험에 참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모디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부산SW교육지원센터에 모디 기구 30대를 구입, 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예정자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교육전문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정책역량 및 소통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으며 3주간 총 92시간에 걸쳐 경기도 자체연수, 수도권 공동연수, 교육지원청 현장실습 등을 진행한다. 특히 3일간 진행되는 현장실습에서는 교육 현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현장 적응능력 배양을 위해 각종 실무 실습과 선배 장학사 멘토링이 운영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초등학교에 한해 보직교사 근무경력에 대한 승진가산점을 최대 4년 더 부여한다. 3년 간 유예기간을 둬 2022학년도 종료일 기준으로 작성되는 승진후보자명부부터 시행된다. 현재 보직교사는 근무경력 가산점을 8년 간 2.00점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2022학년도 3월 1일 이후부터 근무경력에 대해 최대 4년 간 0.48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초등인사팀이 지난 6월말부터 2주 간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받은 결과 대체로 긍정하는 반응들이어서 지난달 말 공고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2개월 여 동안 전문가협의체(TF)를 꾸려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초등학교 현장에서 보직교사 기피가 심화돼 학교 교육활동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제도 개선을 결정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업무전담팀 등 학교교육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는 보직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역량 있는 보직교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보직교사 초과 근무경력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시교육청 초등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연구학교에 대한 가산점 기회가 줄어들면서 다른 분야의 선택가산점 확대가 필요했고, 보직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더해져 보직교사 근무경력 초과기간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직교사의 경우 15년째 그대로인 수당을 현실화해야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교육계 목소리다. 담임교사의 경우 2016년 소폭 인상돼 13만원이지만 보직교사는 이의 절반 정도인 7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원 가산점을 폐지한다고 공고했다. 2021학년도 종료일 기준 평정까지만 부여하고 이후 사라질 예정이다.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원은 별도선택가산점으로 최대 0.75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앞서 2015년 개정에 따라 2019학년도부터 선택가산점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부여되도록 축소되더니 결국 폐지로 이어졌다. 교사 업무 부담 가중, 본 목적보다 승진 도구로 활용되는 부작용, 최근 가족 중심 체험 증가 등이 그 이유다. 이 경우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 해당 업무가 그대로 있는데 가산점이 폐지되면 누가 맡겠냐는 것이다. 청소년단체활동 업무를 학교에서 지역대로 최대한 이관해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지만, 아예 없앨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 기피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인력난이 예상된다. 올해 업무를 시작한 교원은 2021년 한 해 동안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 시작하는 경우 아예 혜택이 없다.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원의 경우 3년을 담당해야 자격인정을 받아 4년차부터 월 0.006의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3년 째 운영 중인 ‘학교자율감사’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학교자율감사란 학교 자체로 감사 계획을 수립하고 감사반을 편성해 학교 업무 전반을 자율적으로 감사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처분, 개선하는 제도다. 최근 서울, 경기, 충북, 울산 등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했다. 서울은 10월경 시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경남에서 2016년 처음 11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30개교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157개교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7년도 반부패정책 경연대회’에서 우수 시책으로 선정돼 국민권익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감사관실 황원판 장학사는 “학교 종합감사는 규정상 3년 주기로 해야 하는데, 인력 여건상 적체현상이 빚어져 5~6년마다 진행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동시에 사후 적발과 처분 위주의 감사 문화를 지양하고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감사로의 변화, 청렴문화 확산 등이 제도 도입 배경”이라고 밝혔다. 학교자율감사는 총 3차에 걸쳐 2~3개월 간 진행된다. 학교 담당자가 도교육청에서 제공한 체크리스트로 1차 감사를 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타 교직원과 교차로 점검한다. 이후 공모한 외부 감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 등 3단계 감사를 펼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사회 협력사업 차원에서 경남지방변호사회,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 등 전문직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문가 군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는 건물 노화 C등급 학교의 경우 건축사 1명도 추가했다. 현재 88명의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16명, 세무사 70명, 건축사 15명 등 189명이 학교자율감사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일부 학교는 환영하고 있다. 권위적 분위기의 감사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 스스로 문제점을 공유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 학교 만족도는 87%로 나타났다. A고 교장은 “이전 종합감사는 상부 기관이 지시하고 꾸짖는 성격이었다면, 학교자율감사는 우리 스스로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서로 다른 이의 업무를 관찰하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업무의 학교 이관으로 총 업무가 증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급에 맞지 않는 체크리스트 목록을 호소하기도 한다. B특수학교 교장은 “특수학교에서 학생 진로와 관련된 문제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닌데 일반 학교의 체크리스트를 적용하다보니 우리도 자료를 준비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추후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잘못을 스스로 개선하는 문화 자체는 좋지만, 자칫 서로 지나치게 감시하는 분위기 역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자율감사의 신분상·행정상 조치 실적은 총 591건으로 2년 전 종합감사 실적인 교당 13건 대비 1.5배 정도 증가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C초 교사는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이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다보면 자칫 과잉 감사로 흐를 위험성이 따른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재선 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자 관내 교원들과 도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하자마자 지난 임기 때 불발됐던 학생인권조례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첫 관문인 조례안 공개부터 제동에 걸렸다. 지난달 말 조례안을 공개한 뒤 8∼9월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10월 도의회에 제출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교사들과 도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조례안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도교육청은 교원들과 도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의식해 조례안을 일부 수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중하게 검토하며 조례안을 다듬다보니 늦어졌다”고 밝혔다. 경남교총 등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수십 개 단체들이 연합해 기자회견과 집회를 이어가며 도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47개 시민단체 연합은 6일에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인과 동일한 수준의 권리를 담는 조례안을 거부한다”면서 “도교육청은 조례 제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고 있는 타 시·도에서 나타난 과잉입법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인권 보호의 미명 아래 스승과 부모에 대한 고발권을 행사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거나,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지나친 사생활의 자유만을 강조해 교육권을 침해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들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집회, 두발·복장의 자유는 물론 임신, 성적 지향성 등의 권리까지 보장해야 한다면 학생 지도는 더욱 힘들어지고 교권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남의 한 초등교사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과 교사를 대립 구도로 만드는 등 바람직한 학교 문화를 파괴하고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학생지도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어 반대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말 조례 제정에 착수하려 했지만, 당시에도 조례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막혀 중단한 바 있다. 현재 도의회와 교육위원회 의원 분포를 보면 조례 제정 자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전체 58명 중 34명으로, 교육위원회의 경우 9명 중 5명을 차지하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했다. 대입개편을 둘러싼 ‘백가쟁명’도 모자라 490명의 시민참여단의 공론화 결과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말이 좋아 절차적 민주주의지 실상은 난장판이 따로 없다. 대입개편 과정에서 예측 가능성, 안정성, 현장성 등 교육의 소중한 가치는 모두 사라졌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2021 대입개편안 시안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돼 1년 유예 결정을 했다. 중심을 잡아야 할 교육부는 결정 장애라는 중병에 걸려 ‘보류부’라는 치욕스런 말까지 들어가며 대입개편의 책임과 권한을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에 넘겼다. 대입제도개편위→공론화위 → 시민참여단이라는 하청구조 속에 공론화를 거쳐 내린 결론은 ‘정시 확대’와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이다. 물론 오차 범위 내의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정시 확대 비율을 정하지 않았기에 과연 어떻게 적용할지도 숙제다. 그럼에도 이 결과를 부정하게 되면 1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더 이상 늦추게 되면 ‘늦은 결정은 나쁜 결정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현실화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 큰 세력은 지난해 수능유예 주장 때처럼 계속해서 압박을 하겠지만 결코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많은 국민들은 교육부가 눈치나 보고 책임을 미루는 데 더 큰 분노와 비판을 하고 있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정부에 권한을 주는 것은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지 다시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 저자인 웨이슈잉은 잘못된 결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8가지 법칙을 제시한 바 있다. 교육부는 그 중 ‘의존적 성향과 흑백논리에서 벗어나라’는 충고를 되새겨 더 이상 좌고우면 말고 그나마 현장 적용성 높은 차선책을 마련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공론화는 정책 수립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될 수 없음을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15세부터 64세의 생산인구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및 청소년 인구 감소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은 청소년인구가 처음으로 900만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구절벽으로 생산인구가 감소할 경우 우리사회의 발전과 미래세대의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인구절벽에 대처하기 위한 청소년정책이 시급하다. 청소년인구 900만 아래로 이를 위해 첫째, 국가경쟁력 유지를 위한 새로운 국가혁신체제(national innovation system)를 청소년기의 진로와 교육을 선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1980년 이후 우리나라는 기술선도국에 대한 모방과 선택적 학습을 통해 기술혁신과 과학기술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는 창의적 인재보다 지식수용성이 높은 인재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 이제는 인구절벽의 위기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청소년의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에 국가수준의 연구개발투자(RD)가 절실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세계 36위인 한국의 수학과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2040년에는 15위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교육부와 협의해 RD 배분 계획에 미래 청소년인재육성도 그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 ‘인구정점세대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적 정책수립이 요구된다. 당장은 인구절벽에 따른 생산인구의 감소도 문제지만 어느 순간 문제의 심각성이 초고령화로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국가적 보조금과 지원도 중요하지만 아동·청소년·청년을 아우르는 균형적 중장기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 사회정책 주무부처의 계획은 대부분 생애주기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부처중심으로 분절된 기획이 되다보니 중복사업도 많고 그 취지를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셋째,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에 대한 전문연구기관들의 고도화된 연구가 필요하다. 이들은 인구절벽과 인구감소의 심각성 자체만 지적하거나, 그 원인으로 젊은 층의 개인적 가치관과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지적하는데 그친다. 그러나 북유럽이 남유럽보다 더 개인적이지만 초저출산 문제는 남유럽이 높으며, 출산장려금에 대한 효과분석의 논란 등 기존의 인식에 대한 반례 연구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균형적인 중장기 계획 세워야 이들의 연구는 국가정책으로 바로 직결되므로 보다 신중한 연구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인구절벽의 근본원인은 ‘신흥개발국들이 겪는 공통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출산의 실태조사에 치중하는 연구, 현상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연구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만을 제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는 급속한 성장을 통한 부작용인 만큼 교육, 생산성, 제도와의 관계를 먼저 분석해 근본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인구의 감소와 변화는 노년층은 물론 청소년과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만큼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쏟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고용불안과 청년 실업 등의 여파로 교사들의 방학이 애꿎은 목표가 돼 사회적 분노 표출의 대상으로 전락, 교사들에게 또 다시 한탄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등장하는 것이 교사의 방학을 ‘무노동 무임금’의 논리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앞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지엽적인 불만 표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들은 대부분 한 달 반, 두 달 반의 여름·겨울방학 보내고 6년마다 유급 안식년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교수들의 방학을 비난하는 사회적 여론은 많지 않다. 과연 정의로운 현상인지 반문하게 된다. 사회적 분노 표출 대상으로 전락 다소 생소한 용어인 ‘41조 연수’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로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한 내용이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입법 취지는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학기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등 자기연찬을 목적으로 심도 있고 다양한 연수가 가능하도록 연수 장소의 제한을 열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물론, 학교 현장에서 본래의 취지와 어긋난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면 교육공무원의 복무 관리상 감사 지적이나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휴업일’을 말하며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또는 재량휴업일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교사들은 방학기간이 아니면 다음 학기의 교과교육과정을 연구하거나, 다양한 직무연수나 원격 연수를 수강하면서 자주 변경되는 교육과정과 평가계획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논란의 핵심은 교사가 방학 중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놀 것이라는 삐뚤어진 시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면 문제의 소지는 없다. 대부분의 교사는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방학 중 근무, 41조 연수, 직무연수, 자격연수, 출장, 공무 외 국외여행 등을 소속 기관장의 사전 결재(승인)를 받아 실시한다. 또한 교사는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없으며, 학기 중에는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때문에 방학 때 교사들이 무작정 쉰다는 생각은 사회적 불만에 대한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분노의 표출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학기 정리하고 새 학기 준비 그럼에도 의심스럽다면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학교에 가보길 권한다. 방학 중이지만 학교에 나와 방과 후 학교, 보충수업을 운영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돌봄 교실을 관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이 방학 중에 재충전을 한다는 것은 새 학기 수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자 함이다. 교사의 자리에 서보지 않고 쉽게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무조건적인 비난 보다는 학기 중이나 방학 중에도 늘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 및 연수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에게 따뜻한 배려와 응원을 보내면 어떨까.
서령고는 8월 6일(월) 중국 합비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합비1중 교사 4명과 학생 10명이 8월 1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다. 합비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4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소개 동영상을 시청한 후에 역사관을 비롯하여 도서관 및 각 특별교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한승택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즐겁지않겠는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 국제적 친선과 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1997년 OECD에서 제안한 인간의 역량 기준 프로그램으로 'DESECO(Defining and Selecting Key Competencies)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 사람이 생애를 사는데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핵심역량과 그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DESECO 프로젝트의 3가지 역량은 지적도구 활용역량, 사회적 관계역량, 자율적 행동역량으로, 한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되 사회적 관계 속에서 흐름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인 것이다. OECD의 DESECO 프로젝트의 연구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핵심역량’이라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사항으로,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이다. 그동안 한국의 초·중·고 교육은 학습의 도구로 사용한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서열화하였고, 학생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평가하는 결과 중심적인 평가를 지향하였다. 또한, 교육과정, 교수·학습(수업), 평가, 기록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위와 같은 문제점 해결과 핵심역량 함양을 위해 등장한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과정 중심 평가’이다. 정부는 ‘국정과제 50 :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확산’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국가수준의 지원 근거’에 평가제도 단계적 개선 추진과 학교에서 평가활동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개발하여 학교에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2017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과정 중심 평가는 학생의 학습을 돕고 교사의 수업을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학생의 수행과정에서 어떤 사고를 하였는지, 협업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에 중점을 두고 관찰, 기록하여 이를 평가 결과로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교사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교수·학습과 평가 계획을 세우고, 교수·학습 과정에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과정 중심 평가’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전국의 교원중 희망교원을 대상으로 교사별 과정 중심 평가 실습연수를 추진하였다. 물론, 실습연수를 받은 교원은 해당학교의 동일교과교사에게 전달연수를 진행하고 본인의 수업과 평가에 적용할 것이다. 평가의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평가제도의 도입은 환영한다. 문제는 교사의 평가 전문성의 확보이다. 하룻짜리 연수를 통해 교사가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였다고는 볼 수 없다. 교사가 자발성과 동료성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연구 시간과 공간의 확보가 절실한 것이다. 현재 ‘과정 중심 평가’를 시행해 본 K교사는 “평가 수행단계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학생들의 수업 과정 속에서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상대평가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실망감과 패배감을 줄 수 밖에 없지만, 해당 수업에서의 성공은 교사가 어떻게 평가해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과정 중심 평가’는 학생의 자기성찰과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이다. 과정 중심 평가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환영을 받고 정착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보다 교사의 평가 전문성 확보이며, 이를 위해 교사들도 전문적학습공동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교육부, 교육청, 단위학교는 모든 교사가 평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여 교사를 지원해야 하며, 교육부는 초·중·고 교육이 교육정책의 잦은 변경으로 매몰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평가는 형평성에 맞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과정을 교육으로 담아야 되며, 학생의 장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사는 모든 학생이 성공하는 평가를 꿈꾼다. 결과 위주의 평가보다 학습 과정에서의 잔잔한 피드백이 가미된 평가가 학생을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럴려면, 교사의 행정업무 감축,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전념할 수 있는 교직문화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MBC가 8월 11일 밤 8시 45분부터 천만영화 ‘부산행’을 방송했다. 원래 주말드라마를 방송하는 시간대에 ‘여름방학 특선’으로 천만영화 ‘부산행’을 내보낸 것. 8월 4일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종영후 바로 이어져야 할 후속작 ‘숨바꼭질’이 8월 25일 시작되기 때문 그 공백을 메운 땜방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추석특선으로 방송(10월 6일)했으니 재탕이기도 하다. 제작비 190억 원의 ‘인랑’이 일찌감치 나가떨어지고 ‘신과 함께-인과 연’과 ‘공작’,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풀아웃’이 경쟁하는 일명 7말 8초의 2018 여름 대목 영화시장이지만, 잠깐 2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공중파인 MBC가 여름방학 특선으로 방송한 천만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들이 많을 것같아서다. 2016 여름 대목 영화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가령 2014 ‘군도’⋅‘해적: 바다로 간 산적’⋅’명량’⋅‘해무’의 대결이나 2015년 여름 쌍천만 영화로 동시에 등극한 ‘암살’⋅‘베테랑’의 쌍끌이에 비해서도 뜨거웠다. 2016 여름 영화들은 7월 20일 ‘부산행’, 7월 27일 ‘인천상륙작전’, 8월 3일 ‘덕혜옹주’, 8월 10일 ‘터널’ 등이 정확히 1주일 간격으로 개봉했다. 결과는? ‘부산행’ 1156만 명, ‘터널’ 712만 명, ‘인천상륙작전’ 705만 명, ‘덕혜옹주’ 559만 명이다. 관객 수로만 보면 ‘부산행’이 단연 대박이다. 관객 수로만 본 것은 제작비 대비 수익률이 차이가 나 섣불리 대박이라 단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다. 요컨대 총제작비 177억 원대의 ‘인천상륙작전’과 100억 원쯤인 ‘터널’의 각 700만 명이 같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그렇게 보면 총제작비 115억 원쯤 들인 ‘부산행’은 왕대박이라 할만하다. ‘부산행’은 역대 박스오피스 9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예컨대 7월 23일 128만 738명으로 ‘명량’이 세운 하루 최다 관객 수 125만 7380명을 훌쩍 넘어섰다. 최단기간 500만 돌파 기록도 세웠다. 물론 2016년 당시 기록이다. 그 외 ‘부산행’은 국제영화제 초청작 최초의 천만영화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산행’은 2016년 5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첫 상영된 바 있다. ‘역대 최고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극찬받은 ‘부산행’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선판매를 시작해 156개국에 수출, 3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년), ‘사이비’(2013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실사영화다. 사실상 데뷔작으로 천만클럽 감독이 된 셈이다. ‘부산행’은 국내 장편 상업영화 최초의 좀비 소재 작품이기도 하다. 손익분기점이 330만 명쯤이니 엄청난 대박의 스타감독이 탄생한 것이다. 영화는 지극히 평온하게 시작된다. 구제역때와 같은 방역 소독, 차에 치인 동물 따위로 좀비 감염이 암시되는 듯하지만, KTX가 서울역을 출발하면서부터 영화는 숨가쁘게 달려간다. 정확히 말하면 감염자가 열차에 타고 좀비로 변하면서부터다. 거의 두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하는 긴장감은 기차라는 폐쇄적 공간 설정 덕으로 보인다. CG임이 표날 정도로 달리는 열차 안 진동이 전혀 없어 아쉽지만, 생존을 위한 사투가 펼쳐지는 건 ‘설국열차’의 그것과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걸 생각할 짬 없이 오로지 좀비 공격을 막아내는 석우(공유)와 상화(마동석) 등에 빨려 들어간다고 할까. 그런 사투는 자신보다 딸이나 아내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딸 수안(김수안)으로부터 “자기밖에 모르니까 엄마도 떠나가잖아”라 평가받은 석우이기에 그의 죽음이 찡하게 와닿는다. 각각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 여친 진희(안소희)를 위한 상화와 고교 야구선수 영국(최우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반대편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용석(김의성)이다. 용석은 수안의 말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악덕 캐릭터다. 산 자들끼리 문 개폐를 두고 다투는 장면이 가히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이유이다. 좀비에 물린 진희가 영국을 물어뜯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열차에 매달린 채 주행하는 좀비떼는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명장면으로 기억될 성싶다. 재난이라는 극한상황과 맞닥뜨린 인간의 모습, 국민안전처라는 정부 부처가 있는데도 거의 손을 못쓰거나 놓고 있는 국가, 그럼에도 소중한 사람 지키려는 개개인의 사투 등 ‘부산행’은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는 영화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이나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 등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그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볼 때 수안인 아빠 직업이 증권사 펀드매니저라 말하는 등 지나치게 야무져 너무 비현실적 캐릭터로 보인다. 당연히 개봉 전 3일간의 유료 시사회도 변칙 개봉이란 흠집으로 남게 되었다. 근데, 좀비들은 문을 못 열고 어둠에선 동작 정지되는 아킬레스건이 있나?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축제가 2018년 8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다. 이 번 행사의 주제는 무궁화로 하나되는 세상으로 행사장 주변에는 2018년 우수 무궁화 분화 전시회가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다문화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이상봉 디자이너의 축하 컬렉션이 있었다.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상큼발랄한 모습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축하컬렉션은 섬세하고 활기찬 모델들의 행진으로 무궁화의 생명력을 표현하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와 2018 우수 무궁화 분화와 사진 작품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또한 최태성 강사가 무궁화에 대한 상식을 퀴즈 형식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풀어봄으로써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무궁화 사랑은 이웃 사랑이며 무궁화에 대해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향후 무궁화를 주제로한 게임도 개발하고 지속적인 무궁화 사랑을 실천해달라는 당부를 하였다. 무궁화 축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사시사철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수학은 대체 왜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것일까? 수학 때문에 좌절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노력하고 공부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수학실력. 많은 수험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며 ‘수포자’라는 단어까지 생성해낸 수학. 오정혜 작가는 이처럼 까다롭고 어려운 수학을 아주 쉽게 풀어냈다. 바로 수학 언어로 문화재를 읽다라는 책이 그것이다. 필자는 가마솥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을 때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이 책을 만났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갖가지 건축물과 문화유산에 꼭꼭 숨어 있는 수학적 지식을 아주 맛깔나게 찾아서 풀어놓았다. 필자는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우리 문화재를 답사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의 피서였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대로 보인다고 했던가! 지금까지 필자는 그저 문화재를 보면서 참 멋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부터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함수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조선왕조 오백년을 버티게 한 경복궁은 신비한 기하학의 집합체로도 보였다.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한 수원화성에 이르면 이 건축물이 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지, 그리고 정약용의 수학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거중기를 비롯한 공사도구 모두가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기계였다는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이 필자를 감동시킨 또 하나의 이유는 전문적인 해설사 없이도 혼자서 문화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찌나 설명을 잘 해 놓았는지 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아, 이건 이렇구나, 저건 저렇구나 하고 고개가 저절로 끄떡여진다. 예를 들면 한옥 지붕을 곡면으로 만든 까닭은 방수 때문이라고 한다. 옛날 건축물은 방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붕을 곡면으로 만들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흘러내려가도록 우산처럼 경사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령왕릉의 아치 천장이 무려 1500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닥에서부터 벽돌로 모두 4평1수로만 통일되게 쌓아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치형으로 쌓아올린 것도 위에서 내리누르는 힘의 압력을 분산시켰기 때문에 천장이 무너지지 않고 1500년을 버텼다는 것이다. 석탑에도 정밀한 수학적 계산이 숨어 있다고 한다. 보통 5층 석탑과 7층 석탑의 경우 상하 대응층의 합을 같게 하는 등차급수적인 비례 구성수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 많았다. 그 유명한 정림사지 5층 석탑에도 등차급수적 비례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요네다의 측량 결과 각 층의 탑신 너비의 합은 1층의 7척에 대하여 2층과 5층의 합은 7.2척이고 3층과 4층의 합은 7척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 각 층의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의 합은 1층의 7척에 대하여 2층과 5층의 합은 7척이고 3층과 4층의 합은 6.9척이다. 이것 또한 비록 합하는 상하 대응층이 다르고 또 그 합이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등차급수적인 비례 방식이 독자적으로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식 위주의 교실 수업을 벗어나 자연에서 이런 문화재들을 감상하며 숨겨진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수학적 지식을 깨닫는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수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직접 현실에서 수학의 쓰임을 공부한다면 배움에 대한 욕구도 생길뿐더러 수학과 친해져 성적도 쑥쑥 올라갈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에 그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현장에서 익히는 것이 최고의 공부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들도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무더위를 이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 드린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시·도교육감협의회가 10일 정부컨벤션센터에서 교육 관련 헌법 개정안의 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찬주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교육 분야 개헌의 쟁점으로 헌법 31조에 명시된 기본권의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교총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인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헌법의 적용 대상은 국민”이라며 “다른 조항에서도 국민이 명시돼 있고, 외국인의 권리는 별도로 국제법과 조약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관우 충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헌법의 기본적인 전제가 국민”이라며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사람도 우리 국민이므로 국민으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무상교육의 실행 주체로 국가와 지자체 명시 여부 ▲초등교육의 의무교육 범위 명시 여부 ▲교육자치와 대학 자치 관련 조항 신설 여부 ▲정치적 중립성 삭제 여부 등이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