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 숫자기입 : 아라비아 숫자로 쓴다. 2. 담임 : 한글로 쓰고 날인한다.(통계를 마친 후) 3. 학생명 : 생활기록부 순으로 한글로 쓴다. 전달의 유예자는 주선을 긋는다. 4. 결석표시 가. 일반결석 : 병결은 ‘○’로, 사고결(무단결)은 ‘◎’로, 기타결은 ‘□’로 표시하고 결석사유란에 사유를 기재하고 결석으로 처리한다. 나. 특별결석 : 경조사 결석은 ‘’로, 교환학습은 ‘㉠’로, 현장체험학습은 ‘㉩’로 표시하고 사유를 기재하되 결석일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출석부에는 기재하되 생활기록부에는 기재하지 않는다.) 5. 법정 전염병 처리 결석기간은 주서로 ↔ 표시하고 그 위에 주서로 ‘등교 중지’라고 쓴다. 비고란에 주서로 “23번 송○○ 홍역으로 3.9-3.13일까지 등교중지”라고 쓴다. 6. 경조사별 결석일수 처리 가. 결혼(1일): 형제, 자매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나. 회갑(1일): 부모와 부모의 직계존속, 형제, 자매 및 그의 배우자 / 부모의 형제, 자매 및 그의 배우자 다. 사망: 부모와 부모의 직계존속(7일) / 형제, 자매 및 그의 배우자,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및 그의 배우자(3일) 라. 탈상(2일): 부모 및 부모의 직계존속, 형제, 자매 및 배우자 7. 다음의 경우는 출석으로 인정 처리한다. ⇒ 일일 통계와 월말 통계에 출석으로 인정 처리함. 가. 천재지변, 전염병, 전쟁 등 불가항력의 사유로 출석하지 못한 경우 나.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참가 및 현장 실습, 훈련 참가 등으로 인하여 출석하지 못한 경우 다. 경조사 결석 및 학교장 결재를 득한 교환 학습이나 현장체험학습으로 인하여 출석하지 못하는 경우 8. 결과의 처리: 교과 시간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는 결과로 처리하고 같은 날짜에 결과 1회 이상은 1회로 처리한다. 9. 같은 날짜에 지각, 조퇴, 결과가 발생된 경우에는 조퇴 1회로 처리한다. 10. 기록 내용 정정 : 수정한 글자나 숫자 중앙에 두 선을 그어 원안의 글자나 숫자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수정된 곳에 취급자가 날인한다.
1. 학급경영의 원칙 가. 교육적 학급경영: 교육적 학급경영은 모든 학급경영활동이 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부합되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학급경영은 인간이 교육을 통하여 성장․발전한다는 신념 아래 학생 개개인의 흥미, 적성, 능력과 창의성을 최대로 개발하여 자아 실현된 인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나. 학생 이해의 학급경영: 학생 이해의 학급경영은 학급경영의 구상과 전개가 학생의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학생의 심리적 욕구 충족, 학습동기의 유발, 부적절한 행동의 수정, 과업수행을 극대화하는 집단 운영 등의 경영 과업은 학생의 심리적 이해를 통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다. 민주적 학급경영: 민주적 학급경영은 인간존중, 자유, 평등 및 참여와 합의 등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학급을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학급에서는 학급 구성원 개개인의 인격이 존중되고, 자유로운 학급 분위기가 조성되며,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이 조장된다. 또한 평등하고 공정한 처사에 의해 학급이 운영되고, 학급 구성원이 학급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절차와 과정이 마련되고 존중된다. 라. 효율적 학급경영: 효율적 학급경영이란 학급의 자원을 경제적으로 사용하여 학급의 목표를 달성함과 아울러 학급 구성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학급운영을 말한다. 2. 학급경영의 실제 가. 학생 파악: 생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상담에 의한 것과 학생 자신의 기술에 의한 방법이 있는데 일단 학생으로 하여금 주어진 항목에 대하여 기술하도록 하고, 이를 면담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특이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학년도 담임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자칫 전 담임이 그 학생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학생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조사되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성장과정 2) 가정환경 3) 취미․특기 4) 신체적 특징(병력 등) 5) 인생관 6) 장래 희망 7) 성적 8) 친구관계 9) 고민사항 10) 희망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이다. 특히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하여는 일정한 분량을 정해주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하여 수기 형식으로 적어보라고 하는 것이 좋다. 그를 통하여 학생의 감정이나 인생관, 지나온 기간에 대한 소회 등을 알 수 있다. 학생이 숨기고자 하는 사항에 대하여는 비밀을 지켜주고,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학부모와의 전화나 전 학년도에 지도한 교사와의 면담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다. 나. 학급 조직: 학급은 학교교육을 실천하는 기본적 단위조직이다. 비슷한 집단의 학급이라 하더라도 구성원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하는가에 따라 학급간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학급조직을 편성하고 운영할 때의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반장 등 학급 임원선거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다: 반장 등 학급 임원이 누구냐에 따라 담임의 학급 운영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괜찮은 반장을 만나면 담임이 학급 운영을 상당히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짐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큰 짐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학년 초 담임이 반장을 지명한다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하고 반장의 정통성에도 문제가 있다. 반장 선거 전에 학급에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다면 담임이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의 출마여부를 타진하고 적극적으로 권유해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조치 없이 그냥 선거에 들어가면, 어떤 분위기에 휩쓸려 의외의 학생이 반장이 되어 담임이 1년 내내 곤혹스러워 하는 경우가 있다. 2) 모든 학생들이 학급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조직한다: ‘전 인민의 간부화’라는 말처럼 학생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의 임무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분기별이나 학기별로 임무를 돌아가면서 맡게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시판을 구역별로 나누어 여러 사람이 맡도록 하는 방법, 청소반장을 반장, 부반장, 조장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법, 체육대회 때의 응원담당, 물당번, 선수안마담당 등으로 나누어 맡는 방법 등이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가급적 여러 가지 일을 나누어 맡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 3) 일단 맡은 일에 대하여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학급회의 조직에 각 부장들이 선출되면, 그들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도록 한다. 봉사부의 경우 이름만 있는 봉사부가 아니라, 실제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봉사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도록 하며, 학습부장의 경우에도 인터넷 등을 통하여 각종 학습정보들을 수집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한다. 미화부장은 교실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밀 수 있는가 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도록 한다. 그렇게 할 때 자신의 직함이 이름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자신의 일에 대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4) 학생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끊임없이 조언하고 격려한다: 예를 들어 체육대회 준비를 담당한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상의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한 다음 핵심적인 사항에 대하여 담임의 의견을 제시한다. 통상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담임은 팔짱 끼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구심력이 없어지고 우리 담임은 무관심하다고 하여 흐지부지되고 마는 경우가 있다. 담임이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은 더 신이 나서 하게 되고, 담임의 힘이 실림으로써 일이 상당히 빠르고 쉽게 추진될 수 있다. 5) 요선도 학생을 항상 담임 곁에 둔다: 요선도 학생 두세 명 때문에 학급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요선도 학생에게는 담임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일을 맡김으로써 담임의 가시권내에 두고 수시로 계기교육이나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매일 교무실 칠판의 출석 체크를 하는 일이나, 자율학습 때의 인원 점검하는 일, 가칭 ‘학급운영 상임위원회’같은 것의 위원으로 지명하여 학급의 주요 현안이 생길 때 의견을 얘기하도록 하는 일 등이다. 요선도 학생은 자신이 소외되거나 무시당할 때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많다. 반장 등으로 하여금 학급 일을 결정할 때 가끔씩 그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것도 요선도 학생을 학급 속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3. 출결 지도 출결지도는 확실한 원칙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1년 동안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누구는 지각했는데 봐주고, 누구는 봐주지 않는다든가, 학생의 얼굴보고 조퇴시켜주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년 초 미리 학생들에게 공포를 하여 조퇴가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를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단결석생의 지도에 대하여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그 원인을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단순히 결석한 사실을 혼내는 담임으로서가 아니라 학생의 결석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담임으로서의 고민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출결지도에 있어서의 고려사항 몇 가지를 제시해 본다. 가. 우선 학년 초 출결규정을 설명하고, 담임의 출결지도 원칙을 공포한다. 출결에 대하여는 비교적 철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대충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학생들은 그런 허점을 쉽게 파고든다. 단 다른 반과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결석, 지각, 조퇴, 결과 등에 대하여 관대한 담임은 좋은 선생님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출결이라는 학교생활의 기본이 흔들리게 됨으로써 다른 부분에도 파급효과가 크다. 나. 사고결이나 사고지각, 결과 등을 한 학생에 대하여는 단순히 체벌이나 꾸짖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상담 등을 통하여 그 원인을 파악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왜 결석했냐고 몇 마디 묻고는 복도에 무릎을 꿇린다든가, 종아리를 때리는 경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적어도 그 원인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대화한 다음, 본인이 확실한 자기반성을 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 벌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조퇴한 학생, 특히 질병으로 조퇴한 경우에는 다음 날 얼마나 나아졌는지 병의 경과에 대하여 반드시 확인한다. 그것은 담임의 관심을 표현하는 것임과 동시에 거짓으로 질병 조퇴한 학생에게는 심리적인 죄책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조퇴가 잦다거나 조퇴 사유가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가끔씩 가정에 확인해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확인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 대한 파급 효과 때문이다. 가정에 확인할 때에는 처음에 학생의 근황에 대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뒤에 귀가 여부 등을 묻는 것이 좋다. 라. 결석계 제출에 대하여 철저히 지도한다. 특히 결석계에 반드시 학부모의 도장이나 친필 사인을 받아오게 하고, 학부모의 의견도 친필로 적게 하여 학생의 결석을 학부모도 알게 한다. 결석계 제출은 학교의 교칙임을 강조하면서 학년초에 강하게 이야기 해두면 1년 동안 결석계 제출과 관련하여 담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지각이 잦은 학생에 대하여는 학부모와 전화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에 대하여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4. 사례로 본 학급경영 가. 학급 좌우명 만들기: 담임의 학급경영 의지를 적어 태극기 밑에 걸어 놓는 급훈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다분히 형식적이었던 급훈 대신 학생들의 공모를 통하여 새로운 감각의 좌우명을 만들 수 있다. 학년 초 학생들에게 1년 동안 마음속에 새기고 생활할 좋은 문구를 공모하여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당선작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좌우명은 조그맣게 교실의 앞이나 뒤에 게시할 수도 있고, 학급에서 만들어지는 유인물 등에 게재할 수도 있다. 평소 종례나 조례 시 학급 좌우명과 관련하여 담임이 훈화를 하는 것이 좋다. 학급 좌우명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지금 한 치의 흔들림이 평생의 흔들림이 된다.’‘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힘들수록 자신에게 도전하십시오.’‘예뻐도 공부하자’ 나. 학급 비전 제시하기: 학년 초 학급회의 시간에 토의를 거쳐 학급의 비전을 설정해 본다. 성적, 출석, 체육대회, 기타 학급활동 등에 있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생활 면에서 지켜나갈 방향도 설정한다. 예를 들어 ‘무단결석 하지 않는 학급’, ‘체육대회 응원상은 우리 반 차지’ ‘3학년 9반은 가장 깨끗한 교실’ 등이 그것이다. 이것 또한 미리 학생들에게 예고하여 어느 정도 각자가 생각해 본 다음 의견을 모으는 것이 좋다. 학급의 비전이 설정되면 이것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마음속에 각인시켜 공부나 학교생활의 지침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 다. 학급 마스코트 만들기: 학급 마스코트는 학급 학생들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데 좋다. 먼저 학급 학생 (특히 미술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급 마스코트를 공모한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당선작을 선정하고, 이것을 다듬어 마스코트를 확정한다.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마크코트를 컬러 복사하여 배지로 만들 수도 있다. 시내 문구점이나 공예사 등에서 개당 1천~2천원이면 만들 수 있는데 만들어진 배지는 학생들의 가방 등에 달고 다니거나, 집의 책상에 붙여 놓을 수도 있다. 마스코트 제작은 신세대들의 감각에 맞는 학급 문화의 한 형태이다. 라. 학급 신문․학급 문집 만들기: 요즘 학급신문이나 학급문집을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학급 학생들의 일체감 조성이나 추억 만들기에 상당히 좋은 일이다. 이것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반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 다음 편집위원을 선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부담 없이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학급 문집의 경우에는 모든 학생의 글이 실려야 한다. 단순히 글을 모으기보다는 1년 동안의 학급 역사를 기록하고 학생들의 모든 것을 담는다는 차원에서 제작되어야 한다. 학급 문집에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문예작품(시, 수필, 콩트, 편지, 독후감, 소설, 개그, 영화평, 음악평, 상식, 만화, 그림), 앙케트(학생, 선생님), 편집위원 방담, 학급의 1년 역사, 그 해의 국내외 역사, 주소록, 남기고 싶은 말, 시간표 등. 그밖에 문집 곳곳에 그림에 소질이 있는 학급학생들이 그린 컷을 삽입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인쇄보다는 복사를 하는 것이 제작비가 적게 든다. 마. 영상 비디오 만들기: 1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비디오로 찍어 나누어 갖는 것은 퍽 의미 있는 일이다. 요즘 은 스마트폰으로도 촬영하여 제작하기도 쉽다. 우선 1년 동안 어떤 장면을 촬영할 것인가를 정하고, 촬영기사(학생)도 2명 정도 정해둔다. 학년이 끝나갈 무렵 촬영한 테이프를 편집하여 시내 비디오 제작 전문점에 넘겨 복사하면 된다. 학교생활의 다양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녹화하면 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학급 학생들의 1년 동안의 소회나 앞으로의 희망 등을 담고, 담임교사의 말을 덧붙이는 것이 좋다. 촬영장면으로는 등교시간, 공부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쉬는 시간, 소풍, 체육대회, 봉사활동, 가사실습, 학교행사, 특별활동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 것이 좋다. 바. 생일 축하해주기: 학생들의 생일을 기념하여 축하의 노래를 불러주거나 간단한 선물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게 하면서 소속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권장할 만한 일이다. 학년초 학생들의 실제 생일을 파악하여 담임이나, 학급 임원이 알고 있다가, 생일 날 아침 조례시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담임이 조금 성의가 있다면 간단한 편지를 써서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단 선물은 학급비가 있다면 학급 차원에서 하고 일체의 개인별 선물은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학생들에 따라 받는 선물에 차이가 생겨 오히려 소극적인 학생의 경우 남과 비교되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 학습 동아리 만들기: 5~6명을 하나의 학습 동아리로 편성해 본다. 기간을 정해주고, 학생들 스스로 학습동아리를 구성하도록 하고,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학습동아리 활동은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하도록 하고, 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나, 정기고사 시 정보교환, 평소에 서로 묻고 답하기 등을 하도록 한다. 학교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도록 권장하고, 담임이 가끔씩 참석하여 관심을 보이고, 활동 방향을 조언해 준다. 연말에는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여 책자를 만들 수도 있고, 학급 문집에 내용을 요약하여 실을 수도 있다.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면 ‘왕따’ 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반 분위기도 활성화 될 수 있다. 아. 어울림의 시간 갖기: 학급 학생끼리, 학생과 담임간에 서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울림의 시간을 통하여 일체감을 가질 수 있고, 잠재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학급 단합 체육대회, 학급 노래자랑(소풍이나 장거리 버스 여행 시), ‘우리 반 최고 뽑기(가장 발이 큰 사람, 가장 잘 웃는 사람, 팔 힘이 가장 센 사람)’ 등이 그 예이다. 간단한 상품도 준비할 수 있으면 좋다. 반의 분위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반의 분위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자. 살아있는 게시판 만들기: 게시판을 학년 초에 만들면 별다른 교체 없이 학년말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죽어 있는 게시판, 형식적인 게시판이다. 변화가 있고, 살아있는 게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게시판 담당자도 정해야 한다. 우선 학교에서 배부되는 각종 자료를 게시하기 위해서는 체크리스트를 3~4개 설치하여 그때그때 쉽게 게시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유효 기간이 지난 게시물은 제거하도록 한다. 게시판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하여 가급적 교실 전면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권장해 볼만한 게시판의 내용으로는 일반상식, 학습활동과 관련된 각종 정보(경시대회, 자격시험, 유용한 사이트, 공연안내, 신문기사), 학교신문, 문예작품, 진학지도 자료, 각종 학급 상장, 명언 등을 들 수 있다. 차. 학급 홈페이지 만들기: 학급학생 전부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든지, 학교에서 누구나 인터넷에 접근 가능하다면 학급 홈페이지나 담임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하다. 그러나 소수만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학생이 적을 경우에는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학생들이 소외 받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홈페이지 때문에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초점이 흐려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만드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카. 학급문고 운영하기; 학급문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를 1~2권씩 내도록 하여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뜻있는 학부모의 기증도 고려해 볼만하다. 책을 개인이 장기간 가지고 있지 않도록 지도하고, 관리학생을 두어 운영한다. 타. 불우 수용 시설 방문하기: 인간존중을 느끼고,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불우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고아원이나, 지체아 수용시설, 양로원, 독거노인 등을 정기적으로 혹은 부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체험교육이며 인성교육이다. 학생들이 고아원이나 지체아 수용시설 등을 방문하고 나면 그들과 비교하여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라도 그러한 시설을 방문하여 같이 어울리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을 갖게 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파. 담임과 편지 주고받기: 학생들이 때로 담임에게 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쉬는 시간 조그만 쪽지편지를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 여학생은 그런 경우가 더욱 많다. 그럴 때 담임도 간단하나마 답장을 해주면 무척 고마워한다. 학생에 대하여 평소 느낀 점(주로 장점), 교사로서의 철학, 학생에 대한 염려와 관심, 격려, 이런 내용으로 편지를 써주면 그 날부터 학생의 눈빛이 달라진다. 친필로 쓰면 좋지만 워드로 작성할 경우 학생의 이름과 담임의 이름만큼은 친필로 써주는 것이 담임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 정기적으로 상담하기: 학생들과의 상담은 학생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학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만한 일이다. 이러한 상담을 1차적으로 반의 모든 학생들과 할 필요가 있다. 상담시간표를 미리 작성하여 알린 다음 정해진 시간에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의 내용은 학생에 대한 칭찬, 고민사항 청취, 지도 조언으로 하되, 절대로 담임 말하는 시간이 많아서는 안 된다. 많은 담임들이 상담을 한다면서 대부분 자신이 이야기하고 학생으로부터는 ‘네’라는 대답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상담의 기본을 어긴 것이다. 담임과 학생간의 벽을 허물고, 감정의 이입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생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담임은 최대한 관용적인 태도로 수용하여야 한다. 때로 집단상담을 통하여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Q. 조·종례 시간, 어떻게 운영해야 좋을까요? 조·종례 시간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지 막막합니다. 그날의 전달 사항도 효과적으로 알려주고 싶은데, 아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말과 활동을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시사항만 말하자니 잔소리로 들을까 우려스럽기도하고 또 어떤 주제에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학급에 사건이 발생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만이지만 오히려 아무 일도 없이 평온한 날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성준선 울산남창중 교사 A.공감·교류하며 ‘신뢰’ 쌓는 시간으로 일관성 유지…입실 시간 지켜야 명상·티데이 등 프로그램도 효과 조·종례는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고정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확보된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전달사항을 알려주는 기계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는데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을 보는 날 아침처럼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꼼꼼히 안내를 해줘야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나열식의 전달 사항은 칠판의 일부분에 또는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명료하게 제시해 학생들이 수시로 보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종례는 담임교사의 교육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임과 동시에 학생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면서 신뢰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신뢰의 내용과 형식은 선생님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일 수는 없으나 학생들 상호간에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사례를 몇 가지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째,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종례 시간에 입실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만 아이들의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선생님의 입실시간을 확인합니다. 둘째, 학급이 따뜻하고 안전하다는 안정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잘못은 엄격하게 다뤄야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와 같이 세세한 것을 나열하거나 이분법적인 훈화는 아이들을 지치게 합니다. 조례 때는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 출석을 확인하고, “아침밥은 먹고 왔니?”,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자” 종례 때는 “오늘도 수고했다. 안전하게 귀가하자”와 같이 말합니다. 셋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반드시 함께 고민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모둠별로 맡겨 자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교사는 상황을 점검하고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조례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3분 명상’, ‘생일 축하 행사 ’, ‘티 데이(차를 준비해 학급 학생들과 함께 마시기)’, ‘음악 편지(음악과 함께 시 읽기)’, ‘롤링 페이퍼 쓰기(돌아가며 학급의 크고 작은 사건이나 건의사항 쓰기)’, ‘오늘의 역사’, ‘오늘의 세계’, ‘오늘의 인물’ 등이 있습니다. 넷째, 학생 활동 포트폴리오화 입니다. 조·종례시간의 활동을 모아 ‘담임선생님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칭찬일지’, ‘추억하고 싶은 사진’ 등을 담아 조·종례신문을 일간, 주간, 월간 등으로 발간해 학생·학부모와 함께 공유하며, 학기말에는 책으로 편집해 학급일기를 편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담임교사와 학생은 다양한 측면에서 공감할 수 있으며 함께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저경력 선생님들이 또 어려워하는 지각․조퇴 등의 출결 사항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년을 불문하고 학생들에게 결석, 지각, 조퇴, 결과에 대한 규정사항을 자세하게 안내 합니다. ‘2학년이니 당연히 알 것’이라는 단정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담임과 학생들이 인정하고 지켜야 할 사항을 협의해 실시합니다. 예를 들어 일과 시간이 지나서 학교에 등교하면 당연히 지각입니다. 몸이 아파 지각을 할 경우 의사의 진단서가 있다면 병 지각이 됩니다. 그러나 1교시 시작 후 10분이 늦었을 때는 병원에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담임은 병 지각으로 해야 할지 무단으로 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경우 부모님이 아픈 상황에 대해 전화를 해주시면 병 지각으로 판단하겠다는 타당성을 학기 초에 학생들과 함께 협의하면서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학급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가장 중요한 장인 동시에 교사가 실질적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급활동으로 교사의 교직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호존중은 승패가 아니라 서로 승승할 수 있는 원리이며, 개인의 요구는 타인과 공동체를 함께 존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율돼야합니다. 때문에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의견을 반영해 기준과 프로그램을 정하고,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보상에만 집착하며 경쟁 과열 ‘격려’하며 내적동기 유발해야 엉뚱하게 흘러버린 학급회의 교사가 ‘길잡이’ 역할 맡아야 규칙과 벌칙·보상제도 정하기, 환경미화, 임원선거 등 한 해 동안의 기틀을 잡는 일과 출결관리, 조․종례와 같은 일상 업무까지 학급운영의 모든 것을 통칭하는 ‘학급경영’.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적으로 그리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비단 저경력 교사 뿐 아니라 모든 담임들의 숙제일 것이다. 특히 보상제도 운영은 모든 저경력 교사들이 손꼽는 ‘딜레마’다. #. 서울A초 B교사의 학급은 개인, 모둠, 학급단위로 3종류의 보상 제도를 뒀다. 그런데 운영을 하다 보니 개인과 모둠보상에만 치중하게 돼 전체보상은 유명무실한 존재가 돼버렸다. 또 보상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생겨나면서 모든 면에서 경쟁이 과열돼 학생들이 분산되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그는 보상을 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는 있지만 경쟁과열이라든지 모둠보상 시 무임승차와 같은 문제들을 생각하면 계속해야 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충남 C초 D교사는 그래서 점차 보상을 줄여나가고 있다. 먹을 것을 주는 물질적인 보상은 학생들의 동기유발이 가장 쉽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원하는 것을 얻다 보면 나중에는 내적동기를 유발하기 힘들어져 학습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 김정희 광주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저학년의 경우 이런 외적인 보상이 단기적인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수단이지만 이런 형태를 고학년까지 끌고 가선 안 된다”며 “내적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보상의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적 보상만 사용하면 이를 악용하거나 보상이 없을 때는 동기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결과보다는 과정과 노력의 여부를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 갖고 있다는 사실을 꾸준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서울 E초 F교사는 학급회의를 운영할 때 이런 ‘딜레마’를 느꼈다. 자신은 나서지 않고 학생들끼리 운영하도록 했는데 아직 분별력이 부족해서인지 겉보기에 혹하지만 실은 옳지 않은 의견에 우르르 동조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임원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회장이 되면 엄마가 스마트폰을 사주기로 해서 나왔다’며 장난 식으로 공약을 발표한 학생이 당선되고 만 것. 학생들이 민주주의, 자치 등의 개념을 배우게 하기 위해 자신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전문가들은 “학급회의에서 교사는 ‘방관자’가 아닌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영란 경남 금성초 수석교사는 “적절한 시점에 개입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하는 식으로 상황을 제시해주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학생들이 상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스스로 깨닫고 때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기도 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퇴를 한 학생이 알고 보니 거짓말을 하고 놀러 다녀온 경우, 상습적으로 지각․결석하는 학생 등 출결지도 또한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골칫거리 중 하나다. 조퇴를 원하는 학생이 모범생이면 쉽게 보내주지만 문제학생인 경우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되는 것도 차별은 아닌지, 꾀병 아니냐며 안 보내줬다가 나중에 더 큰일로 번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갖게 된다. 노상원 울산 성안중 수석교사는 “대충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학생들은 그런 허점을 쉽게 파고들기 때문에 학년 초 출결규정을 설명하고 원칙을 공포, 출결에 대해서는 철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결석계에 학부모의 도장이나 친필 사인을 받아오게 하거나 조퇴를 원하는 경우 부모에게 전화해 의사를 물어보는 등 가정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학급경영의 모든 활동은 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부합해야 함은 물론 구상과 전개가 학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학생들의 심리적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학급경영 방식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좋은 선생님이 되면 본인 스스로도 좋고 학생들에게 좋고 학부모님에게도 좋다. 좋은 선생님 되려고 노력할 수만 있다면 노력해서 좋은 선생님으로 바뀌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소원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선생님은 아무리 큰 일을 잘 처리해도 좋은 선생님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학교에서 작은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다. 해도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일이다. 내가 관리하고 있는 교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작은 일이다. 하지만 이 일부터 열심히 챙기고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선생님이 청소시간에 교실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으면 학생들은 제대로 청소를 할까? 하는 아이는 몇 명 안 된다.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선생님이 아무리 바빠도 임장지도가 되면 다르다. 애들이 청소하는 습관도 기르게 되고 교실도 깨끗하게 된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도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 우선 출퇴근이 분명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이 일은 작은 일이다.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부지런한 선생님, 성실한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소홀히 하고 있는 작은 일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아침조례를 예사로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이것 또한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못된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조례시간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결석을 했는지, 누가 지각을 했는지, 교실의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학생과의 아침 첫 대면이 하루를 좌우한다. 하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한다. 반복해서 결석을 하고 조퇴를 하고 지각을 하는 애가 있으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학생은 더욱 학교에 정이 떨어질 것이다. 결석, 지각, 조퇴하는 이는 우선 마음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갈등 속에 헤매고 있다. 이 때 담임선생님이 다가가서 대화를 나누면 갈등이 쉽게 풀어질 수가 있다. 가정에 어려움이 있어도 호소할 수가 없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혼자 고민하다가 자포자기하고 마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이 다가가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 아니라도 할 일이 많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런 작을 일까지도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다. 선생님들 중에는 출퇴근을 예사로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러면 큰 일 난다. 한두 번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지각하고 일찍 퇴근하는 교사가 있다면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잘못된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머리가 좋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마음이 좋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자세가 참 중요하다. 그래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 애를 키우다 보면 늦게 출근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늦게 올 수도 있고 못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출퇴근을 예사로이 한다면 이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 선생님이다. 혹시 나는 출퇴근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어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출근을 잘하시면서 퇴근을 마음대로 하시는 선생님도 있다. 한 교장선생님은 일찍 퇴근하시는 선생님 때문에 고민하며 하소연을 하셨다. 이러면 안 된다. 내가 퇴직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 마음대로 하면 되겠지, 수업도 다 했으니 좀 일찍 퇴근하면 되겠지, 볼 일이 있으니 좀 일찍 퇴근하면 되겠지, 하고 마음대로 일찍 퇴근하면 안 된다. 혹시 일찍 퇴근할 일이 있으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행하는 게 도리다. 그래야 질서가 선다. 그래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자신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마음대로 잘못 행동하는 것이 있다면 고쳐야 할 일이다.
교육개혁 추진상의 애로점 * 1996년 쓴 글을 2001년 9월 23일 다시 올린 글을 2015년 4월 1일 일부 수정하여 올립니다. 아래 글은 1996년 쓴 글인데 현재까지 경과와 비교 바랍니다. 교육개혁 추진하자고 1991년부터 건의를 한지 5년이 되었지만 교육여건은 조금도 발전 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교육 개혁(1995년 교육부 교육개혁 정책)을 시작하기 전보다 더 나빠진 것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민족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 못한 채, 교육 개혁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못하고 실시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개혁의 목적은 두말할 것 없이, 현재 우리의 교육제도 중 잘못된 것을 고쳐, 새롭게 만들어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2세들을 교육을 잘 시켜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 행복한 인생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국가적으로는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교육은 여기에 맞추어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습자의 소질과 능력을 잘 개발 시켜 주어야 하는데 그 동안 우리 한국 교육은 제도상의 문제점으로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즉, 우리 한국의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력, 학벌 지향주의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것의 가장 큰 원인은 대학교 입시제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개혁의 가장 큰 핵심은 대학교 입시 제도를 없애는 것입니다. 대학교 입시 제도를 없애지 않고서는 교육개혁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여러 번 제도의 개선을 하는 진통을 겪었지만 교육여건이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악수는 악수를 부른다는 바둑의 격언처럼 점점 좋지 못한 제도만 자꾸 생겨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개혁이 잘 시행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처럼 탁상공론 적이 아닌 일선 교육현장에서 절실히 느끼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만약 일선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교육개혁은 있으나 마나 형식적으로 흐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현재 우리의 교육개혁이 잘 추진 안 되는 근본원인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교육개혁은 새로운 것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좋지 못한 제도를 자꾸 없애나가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제도를 과감하게 바꾸는 것입니다. 먼저,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민족의 특성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건을 잘 이해하고 실시해야 합니다. 우리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좋은 자연 환경에서 생활하여 왔다. 따라서 자연을 대상으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할 필요 없이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자연환경이 좋다보니 그 속에서 우리민족은 자연히 우수하고 뛰어난 손재주를 갖고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민족은 교육만 잘 시킨다면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행복하고 부강한 나라에서 살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랄까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그로 인한 좋지 않은 점도 우리민족이 갖고 있습니다. 즉, 우리 민족은 자연환경이 좋다보니 게으르게 생활해도 생활에 불편을 못 느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자연히 게을러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가 두뇌가 우수하다보니 더욱 게으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책읽기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족의 특징이 오늘날 벼락공부라는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대학교 입시 때문에 공부 방법을 더욱 더 벼락공부라는 방법을 택하게 만들었다. 공부한 것이 직접 쓰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벼락공부 지식이 오래갈리 없고 실생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게으름은, 발달된 서구 문화가 들어오는 것과 더불어서 우리에게 물질문명에 필요한 부를 남보다도 더 가지기 위하여, 노력은 안 하면서도 남보다도 더 잘살려고 하다가 보니 자연히 애국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보기 힘들고 저만 잘살려고 하는 이기심이 가득 찬 국민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자들을 교육만 잘 시킨다면 국민전부가 행복하게 잘 살 것인데 제도가 잘못되어서 일부 소수 층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교육제도로 오늘도 아무런 보람이 없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올바른 교육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봅니다. 1. 지식보다는 애국심을 몸에 배이게 한 후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2. 근본적으로 대학교 입시를 없애야 합니다. 이 말은 지금처럼 무시험 제도를 시행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교 입시 그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3. 교육부 정책에서 대학교와 관련된 모든 정책을 제외 시켜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대학교 입시를 없애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교육부 및 정부의 어떠한 기관에서도 대학교 와 관련되는 정책을 제외 시켜야 합니다. 4. 교육개혁은 반드시 에산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교육개혁을 하는데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교육개혁은 반드시 예산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 교육개혁안대로 잘 실천되면 예산이 엄청나게 절 약될 것으로 생각 합니다. 5. 내신 성적, 종생부, 봉사활동, 보충수업(방과후 자율학습), 특별활동 등 지금까지 1995년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시행 되어온 모든 제도가 없어져야 합니다. 평가는 어디까지나 교수학습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입시를 위해서 존재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6. 한 교실 두 담임 제도가 실천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의미가 없는데 실시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원래 의도는 그 당시 한 교실에 6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한 교사가 지도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담임 배정 때 입시 에 중요 과목이 아닌 교사는 소외되어서 이 두가지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 교실 두 담임 제도를 주장하였 습니다.) 7. 고등학교에서 인문 고, 공고, 상고, 농고 등의 구분이 없어져야합니다. 고등학교 까지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다 통일해서 배우면서 자신의 장래 직업이 될 분야에 마즌 소질을 길러가면 서 맞는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남녀 구분하여 실시하는 교육제도가 없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남학생은 기술-산업, 여학생은 가정-가사 식으로 가르치는 것) 9. 남녀 혼합 공학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10. 학생들도 성인으로 대우해 주어야 합니다. 각종 금지를 없애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두발은 자율적으로 , 복장은 사복으로, 11 학생들에게 나이가 어리다고 감추는 교육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들은 장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 안의 모든 돌아가는 일 즉,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국방, 안보, 외교 ... 모든 분야에 대해서 관련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교육도 조금도 감추지 말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내 는 정보와 거의 비슷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어른들을 믿고 올바르게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속인다는 생각이 들면 지 도하기가 무척 어렵고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12. 기술, 공업 교육이 재고되어야 합니다.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공부가 기술(공업기술)과 공업 교육입니 다. 과학은 이론에 치우친 학문이고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론이 아닌 제품, 즉 제품을 만드는 공업 기술과 공업에 능한 재주를 가진 인재 양성 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술천시 사상 때문에 과학만 중요 한 줄 알고 기술을 하지 않는 관계로 경제는 점점 비참해 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고보다는 초,중, 고등학교 기술교육을 재고해야 합니다. 13. 교과 내용이 쉬워야 합니다. 14. 학생들이 방과 후 스스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를 세워야 합니다. 15. 적성을 조기에 발견시켜 함양하도록 지도합니다. 16. 학교에서 모든 교육을 다 시킨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교육개혁인데, 지금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것을 만족시키기는커녕 점점 교육개혁이 원래 목표로 하던 것과는 반대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교육개혁이라고 시행되는 모든 일들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추진되어온 여러 가지 좋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없애고 교육개혁을 전폭적으로 새로 바꾸어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교육개혁이 되도록 시행되어야 그 성과도 있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고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onedu 심재헌
교육개혁 재고 요청 * 1999년 8월 30일 적은 글을 2015년 4월 1일 일부 수정하여 올립니다. 교육부 장관님 귀하 저는 경상남도 xx시 OO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입니다. 제가 평소에는 감히 접근도 못할 높은 자리에 있는 분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결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80년도 7월에 교직에 들어선 이후, 교단에서 점차 경력이 쌓여져 갈수록, 우리 교육이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91년도부터 교육현장에서 느껴온 여러 가지 문제점을 당시 코리안 리서치란 정부여론조사기관을 통하여 수 차례 건의하였습니다. 그 후 95년도에 교육개혁을 실시한다는 발표를 듣고, “이제는 참다운 교육이 실천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뻐하며 기다렸는데, 그 후 실시하기 시작한 여러 가지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사항이 당초 발표한 교육개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고, 교육 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잘 못 인식하고 시행하는 것 같아서, 교육개혁의 내용이 잘못 되었다고 여러 차례 교육부 및 청와대, 언론기관 모든 곳에 다 글을 썼으나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아 더 이상 글을 안 썼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학생생활기록부 전산화 및 여러 가지 정책이 더 이상 진행된다면 교육에 커다란 문제점이 생길 것 같고, 이러다가는 앞으로 교육의 위기가 닥칠 것 같아 다시 한 번 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누가 교육개혁을 생각했던 간에 우리나라의 현실을 깊이 생각하고 계획 실천한다면 과정과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동안 실천 되어온 교육개혁만 보더러도 그 과정에서부터 너무나 교육개혁과 동떨어진 것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장관님 현재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개혁에 관하여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교육개혁이란, 글자 그대로 교육을 개혁하여 우리 2세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켜, 현재 교육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우리 국민들 누구나 잘살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교육개혁의 필요성은 현재 우리 교육이 잘못되고 있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고, 그로 말미암아 나라도 발전이 안 되고, 우리 국민이 경제적으로는 물론, 모든 면에서 고통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고치자는 것이고, 목적은 모든 국민이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교육제도를 수립하는 것이고, 내용은 현재의 교육과정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생활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사회 전반 적에 걸쳐있는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교육이 잘못 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생각나는 점을 쓴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1.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와 손재주를 갖고 있고 교육열이 높으면서도 잘 살지 못하고 있다. 2. 모든 국민이 애국심은 거의 없고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 3.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의 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4.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다. 5. 입시와 관계되는 병폐가 너무 많다. 6. 사회 전반적으로 잘못된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7.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외화( $ )를 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8. 우리나라 입장에서 기술자가 가장 필요한 현실인줄 알면서도 기술자를 키우지 않는다. 9.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도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0. 학생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교육보다는 제도를 위한 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이 모든 문제점은 교육만 잘 실시된다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개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개혁은 학생들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 또 나라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무엇보다도 먼저 면밀히 분석한 후, 도움을 준다고 판단이 내려질 때 새로운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현재 잘못 실시되고 있는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은 교육개혁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교육개혁은 현재의 교육제도로서는 불가능한, 학생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소질을 최대한도로 개발하도록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제도는 교육개혁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개혁이 성공되기 위해서는 교육개혁과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실천에 있어서 힘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내어, 관계되는 사람들을 자꾸 힘들게 만들 것이 아니라 기존의 좋지 못한 제도를 자꾸 없애고 교사가 학생들과 접촉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일률적인 교육을 시키는데, 학생들의 장래 희망직업은 개인마다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현재의 교육방식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을 학교에서 다 시킨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각 교과목마다 영역이 너무나 넓어 교사가 일일이 그러한 내용들을 다 알아 지도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어디까지나 학생들이 장차 자기 전공공부를 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 즉 도구과목을 가르치도록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진짜 열심히 해야 할 전공공부는 학교에서 가르칠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교육제도가 여기에 맞게 수립되어야 합니다. 개혁이라는 것은 항상 현재보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현재보다 훨씬 좋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육개혁이 발표되고 난 후, 시행되어온 여러 가지 개혁내용은 올바른 교육개혁의 내용이 아닌 것이 너무나 많아, 차라리 교육개혁을 안 한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교육개혁을 제일처음 생각하고, 발표한 분이 어느 분인지 잘 모르지만, 무엇 때문에 교육개혁을 시작했는지, 교육개혁에서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하고 결정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만약 이런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고 결정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고,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교육의 문제점이 차츰차츰 사라져 지금쯤은 우리 교육이 정상화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제가 생각할 때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육개혁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기는커녕 점점 새로운 문제점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실시하려고 하고 있는 생활기록부 전산화는 이런 점에서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매우 흥미를 많이 갖고 컴퓨터 공부도 많이 했지만, 생활기록부 전산화 작업은 저 자신이 이해하기에도 매우 힘들고, 또 그것을 교사들에게 전달연수를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컴퓨터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저도 이렇게 어려운데 컴퓨터를 전혀 못하는 선생님들은 어떻겠습니까? 장관님 저는 현재 학교교육에서 가장 잘못된 점은 특정과목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어디까지나 자기의 소질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 즉 전공을 공부하기 위한 도구과목만 가르치고, 학생들 스스로 자기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세워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상급학교, 특히 대학교 진학의 짐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잘못은 대학교 진학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는 저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자기의 소질을 최대한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러한 생활이 어릴 때부터 몸에 습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이고, 전문가가 많다 보면 자연히 나라도 발전하게 되어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우리 교육제도는 이러한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실제사회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을 입시에 포함시켜 학생들에게 강요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모든 학생들이 입시과목에만 매달리다보니 실제 생활에 적응이 되는 전문적인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모여 이 나라에는 말은 전문가이지만 실제로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류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인데, 그러한 사람들이 공부를 한 내용들은 주로 대학교 입시를 위한 입시과목은 열심히 하였는지 모르지만, 자기의 전공분야 공부기간이 너무나 짧아서 전공지식을 습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학생들의 전공부분 공부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시작하여 늦어도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는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력과 기억력이 왕성한 이 시기를 놓치면 교육의 효과는 대단히 많이 감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전공공부를 할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입시에 매달리고 맙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전공공부는 대학교 가서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지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굳이 대학교 진학할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현실사회에 적응할 수 있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교 진학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노력의 절반 정도만 전공공부에 몰두하여도 대부분 자기가 맡은 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 진학을 않고 자기의 소질을 최대한 살려 잘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만약 그들이 평범한 학생들처럼 대학교 진학을 위한 공부만 열심히 하였다면 오늘날의 그들이 없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제가 볼 때는, 학교 현장에는 많은 학생들이 각각 저마다 특이한 소질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앞의 예를 든 사람들보다 모험심이 적어 관습대로 시행되어온 입시제도에 얽매어 자기의 소질을 사장한 채 엉뚱한 노력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교 입시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교 입시가 존재하는 한 교육계에 있는 여러 가지 부조리 문제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입시가 있다고 하여도 대학교 입시 문제가 전공부분을 다루어야지, 현재처럼 도구과목에 치중한다면 교육의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도 잘살지도 못하고, 나라의 발전은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대학교 입시가 있으므로 해서 중, 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문제점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생활기록부 영구보존이 아닌가 합니다. 생활기록부는 어디까지나 학생들을 지도 할 때, 또는 뒷날 자신의 흔적을 위한 참고자료로서 존재해야지, 그것이 중요문서가 되어 보관된다는 것은 학생들 개개인을 위해서나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학교 입시가 없다면 생활기록부가 지금처럼 중요할까요? 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이렇게 엄격하게 시행해야 되는지 의문입니다. 평가란 어디까지나 교사가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지, 그것을 장기보관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교육에 문제점만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시행되어온 학교에서의 형성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 생활기록부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을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전산화 시킨다는 것은 정말 다시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과연 그러한 제도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또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이바지될지 깊이 생각한 후,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저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자라고 있는 우리의 2세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애들도 지금의 우리보다 더 우수한 두뇌를 갖고 태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우수한 두뇌와 손재주를 갖고 태어난 우리2세들에게 교육만 잘 시킨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를 만들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육개혁은 현재우리교육이 이렇게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원인을 분석하여 새로운 제도를 세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장관님 저희들이 교육을 시키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민족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교육을 시켜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러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상급학교, 특히 대학교 입학만 교육의 목표인양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민족의 특성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우수한 두뇌와 손재주를 갖고 태어난다고 봅니다. 얼마나 우수하냐하면 우리한국의 교육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고,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지만, 그래도 몇 가지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솜씨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수한 두뇌를 갖고 있는 반면에, 우리민족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고, 애국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국민이라는 것입니다. 말로만 애국이지 실제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교육에 있어서 가장먼저 시급히 해야 할 것이, 아주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키기 전에 애국심을 심어주고, 생활화 시켜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교육에서 가장 첫째가 되는 놀이 방, 유치원, 초등학교 교육, 그리고 각종 교육정보지 어느 것 하나 이런 애국심보다는 대학교 입시의 영향을 받아 영어, 수학분야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장관님 만약 우리민족처럼 두뇌와 손재주가 우수한 사람들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단결하여 노력한다면 왜 못살겠습니까? 그러나 거꾸로 그러한 사람들이 애국심이 없이 저마다 이기심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많은 지식을 갖춘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현재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여기서 생긴 것이 아닙니까? 장관님 저는 우리민족이 잘살기 위하여서는 교육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교육개혁은 대학교 입시를 없애고 나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부 정책에서 대학교 교육을 제외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부에서 대학교 정책을 관장하는 한 고등학교는 그 정책을 따르지 않을 수 없고,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교육기관 중 어느 하나 개선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장관님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주십시오. 저희들이 교육을 시키는 가장 근본 목적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그렇게 하기위해서 우리 교육제도 모든 것을 분석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바로 교육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렇게 하여 저희들의 교육을 받은 2세들은 물론 우리도 발전된 조국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조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개혁에 꼭 포함해야 될 것은 기술, 공업 교육의 재고입니다. 현재 학생들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 누구든지 중, 고등학교에서 기술, 공업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사회에서는 기술자가 부족하고 그로 말미암아 수출이 안되어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기술, 공업 교육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인들은 기술, 공업 교육하면 공고만 생각하지, 인문고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은 알지를 못합니다. 심지어 장차 공대 진학할 학생들도 기술, 공업을 할 생각조차 안 합니다. 그나마 여고생들은 기술, 공업 교육을 받고 싶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장관님 제가 걱정하는 것은 학생들이 기술, 공업을 안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의 기술, 공업이 아니라 자기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의 전공지식과 관계되는 분야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인데, 학교 공부도 제대로 잘 안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기술, 공업 교육에 흥미를 갖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나 뻔 한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전공분야의 지식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그 범위가 너무나 넓고 많아서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다만 가장 기초적이고 실생활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만 가르치고 전공분야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저는 이 나라의 모든 학생들이 기술자, 공업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입지적 조건에서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제품을 만들어 선진국과 경쟁하여 수출해야하고 외화($)를 벌어 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기술자를 양성해야하고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전공분야에 파묻혀 연구하는 생활을 길러 노하우(KNOW - HOW)를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술자들만이라도 어릴 때부터 기술, 공업에 몰두할 수 있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술, 공업 교육의 모든 내용이 모두 과학에 파묻혀 과학은 중요시 하지만 기술, 공업 교육은 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대학교 진학 후 기술 , 공업 공부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기술, 공업의 공부를 위한 기초 도구과목인 수학, 과학, 영어 등은 열심히 하게 하면서도 기술, 공업은 할 생각조차 안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술, 공업 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은 여러 번 생각 끝에 시행착오를 거친 후 노하우를 쌓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기술, 공업의 생활화가 되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못 만드는 것은 수학, 과학, 영어를 못해서가 아닙니다. 기술, 공업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어릴 때부터 습관 화 되어 있지 않아서 비행기를 못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구 과목후의 기술, 공업 공부에 임하는 기술, 공업 교육정책은 다시 한 번 더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글 쓰는 솜씨가 부족하여 몇 번이고 수정했지만 매끄럽지 쓰지를 못해 저의 좁은 뜻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지만, 현재 교육개혁의 문제점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혹시 저의 글이 장관님의 심기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매우 걱정스럽지만, 너무나 답답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쓸까합니다. 끝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99년 8월 30일 PS: 참고적으로,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주장한 교육개혁에서 꼭 필요한 일 들을 여러 곳에 진정한 내용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어 준다면 대단히 기쁘겠습니다. 1.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교육 내용 개선 애국심 위주의 교육. 스스로 소질을 살릴 수 있는 교육 2. 교육부 정책에서 대학 교육 제외 교육부의 모든 정책은 유치원, 초, 중, 고교까지만 대상으로 함 3. 남, 여 중학교 인문 고등학교 기술, 공업교육 재고 기술, 공업교육의 중요성, 어릴 때부터 소질을 살릴 수 있도록 여건 조성 4. 교과 내용 쉽고 실용적인 것으로 개선 도구 과목의 내용을 쉽고 , 실용적인 것으로 개선 5. 여학생 교육제도 개선. 기술, 공업교육 실시, 교육 내용에 어머니로서 곡 알아야 할 자녀 교육법 첨가 6. 교육 여건 개선 (개방화, 자율화) 남녀공학(합반) 실시. 감추는 것보다는 개방적인 교육 7. 한 교실 두 담임 제도 실시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를 줄여 학생에게 밀착 지도. 소외 받는 교사 없앰 8. 학교의 모든 제도가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함 학력보다는 능력 위주 인사, 가장 민주적이어야 함 9. 내신 성적, 수능고사, 논술고사, 각종 듣기 평가, 보충수업, 자율학습 폐지, 형성평가( 중간 고사, 기말고사 ), 학적부 단기보존, 특정한 분야의 일률적인 평가 없애야 함. 학습자가 장래 희망하는 전공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여야 함. 평가의 목적재고 - 장기보존보다는 그때그때 학생들의 학습능력향상에 중점을 두어야함. 10. 어머니들이 알아야 할 사항 학교 성적보다는 자녀의 소질을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도록 자녀 지도 11. 현재는 학생부로 명칭이 바뀌어진 종생부의 봉사 활동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우러난 마음에서 진정한 봉사 활동이 되도록 지도 12. 각종 매스컴 교육 프로그램 재편성. 교육의 내용을, 진학보다는 소질 개발 쪽으로 실시 sonedu 심재헌
인문계 고등학교기술, 공업교사에게도 국내,국외 연수의 기회를 달라. * 1998년 6월10일 적은 원문을 일부 수정하여 2001년 9월23일 다시 적은 글을 2015년 4월1일 올림. 존칭, 존대어 생략해도 양해 바랍니다. 나는 인문 고등학교에서 현재 공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 경력 18년째인 교사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6월 10일자 교육 신문의 "전공 교과 국외 연수"란 을보고 지난번에 경험한 나의 경우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당시 전공 교과 국외 연수 희망자를 모집하기에 신청을 하였더니 인문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는 해당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 교단에서 현장 연수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 왔기에 그 기회에 연수를 받아 학생들에게 많이 전달하려고 신청했는데 그러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이 잘못 되었다고 각계에 건의 하다가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교육 신문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나서 이렇게 몇 자 적게 되었다. 나는 공과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따라서 건축과 토목 부분에서는 나의 전공 또는 유사한 과목이라서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지도를 할 수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나 자신도 잘 모르면서, 이론만 공부하여 지도한 것이 많아, 지도하면서도 항상 이론에 궁금한 점이 많아서 학생들에게 죄짓는 기분으로 기술, 공업을 지도해 왔다. 따라서 항상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를 알아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기술, 공업의 그 넓은 범위를 모두 다 잘 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러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인문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들에게 거의가 공통적인 실정일 것이다. 즉, 현재 인문 고등학교에서 기술, 공업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는 대부분 공대 출신이다. 공대에서 배우는 학문이 1가지 과목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 전공 분야를 벗어나면 모르는 것이 있을 수가 많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은 이론만 하면 되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것은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도하는 교사가 현장에서 직접 체험 또는 시찰을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에 현장 연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기술, 공업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과목으로 취급되다 보니 전혀 연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 공업 교사들이 연수를 받아야 할 내용도 타 과목의 교사들이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에 제도의 잘못 된 점을 건의하고 고치는 것이 너무나 힘 든다. 예를 들면, 한전에서 실시하는 "원자력 발전소 및 양수 발전소 견학"이 있는데 지금은 인문 고등학교에서 대상이 과학. 기술 교사로 되어 있지만 제일 처음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대상자가 과학교사에 한해서만 가능했었다. 그러다가 내가 학생을 지도하는데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하여 연수를 신청한 결과 거절당한 후에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관련 부서에 여러 차례 건의하고 고쳐져서 기술, 공업 교사가 대상이 되게 하는 데는 7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그것마저도 아직까지도 완전히 바로 고쳐지지 않은 채로.... 사실은 발전소에 관한 모든 것을 과학 교사가 아닌 기술, 공업 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는데 그 것과 전혀 관계 (물론 이론은 조금 관계가 있겠지만 )가 없는 과학 교사가 우선적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되었다. 즉, 현재도 과학 교사가 희망이 없을 시에만 기술, 공업 교사의 연수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것은 우리 사회 각처에 퍼져 있다. 기술자를 양성해야 한다면 서도 그 기술과 공업을 지도하는 교사의 연수는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을 분석 해보면 첫째, 우리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 공업의 구분을 잘 못하고 있는 것에서 온 것 같다. 과학과 기술, 공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과학 이론이 기초가 되어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 내어 인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술, 공업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술, 공업도 전부 과학으로 취급하고 만다. 따라서 과학은 중요시 하지만 기술, 공업은 중요시할 생각을 안 한다. 이런 이유로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것은 또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자의 양성이 어려운 것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술, 공업 교육이라 하면 전부 공업 고등학교 또 는 공과 대학에서의 교육만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장차 이 나라의 기술, 공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대부분 인문 고등학교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 는 안 된다. 따라서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수출을 제대로 못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기술자의 부재, 전문 가의 부재이다. 이러한 기술자의 부재는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이 바로 되고 난 다음에 비로소 기술자가 길러짐으 로 써 가능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했듯이 인문 고등학교에서의 기술, 공업 교육은 이 나라 경제발전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술, 공업을 지도하는 교사의 연수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 연수에는 항상 학생에게 전달할 때 직접 관계가 되는 분야의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기술, 공업과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 연수를 희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술, 공업과 관계있는 부분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의 과학 선생, 공업 고등학교 교사의 실업 교사만 대상으로 선정 말고 인문계 고등학교 기술, 공업 교사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말 자신 있게 잘 지도하고 싶다. sonedu 심재헌
요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을 많이 먹는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졸지에 세금 도둑으로 몰리고 있다. 연금은 빚이고, 미래 세대의 원망이며, 그로 인해 연금 수혜자인 공무원은 세금 도둑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정의의 사명인 것처럼 휘두른다. 언론은 국민연금과 비교하며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특혜를 많이 받고 있다고 몰아붙인다. 정부와 언론의 영향을 받은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혈세 운운하며 연금을 줄여야 한다고 떠든다. 공무원연금의 성격도 모르고 액수도 모르면서 국민연금과 비슷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더 내고 덜 받는 대안을 제시하고, 그 수치까지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억울한 면이 많다. 평생 국민의 부름을 받고 일하는 직업 공무원으로서 세금 도둑의 누명을 쓰는 것이 억울하다. 심지어 흥분을 잘하는 사람은 공무원 월급도 세금으로 줘서는 안 된다고 막말을 한다. 국가가 공무원을 채용해서 부려 먹었으면 임금을 줘야 한다. 그 임금은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정당한 집행도 거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연금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은 퇴직금이 없다. 대신에 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애초에 국민연금과 다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이 통과 될 때도 낯 뜨거운 질타를 받았다. 법이 통과된 언론은 기사 제목으로 교사를 예시했다. 신문들은 ‘교사가 10만원 받으면 과태료 5배’ 등으로 제목을 달고 법안 통과를 보도했다. 덧붙여 ‘논란이 일었던 법적용 대상에는 언론사 직원과 사립학교 교원도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교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법이 통과되어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법이 우리 사회를 청렴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공감한다. 하지만 교사의 비리는 새 발의 피다. 그렇다고 교사의 비리를 옹호할 뜻은 없다. 우리 사회를 좀먹는 엄청난 비리들이 고위 공무원 등이 많은데 피라미 같은 교사들을 언급하며 법안 설명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기사를 보면 그동안 교사의 비리가 만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교원만 깨끗하면 청렴한 사회가 된다는 인상이다. 이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한술 더 떴다. 어이없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촌지 근절 대책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10만 원 넘으면 파면이나 해임도 가능하고, 촌지 받은 사실을 신고하면 최고 1억 원의 보상도 준다는 것이다. 김영란법보다 더 무섭다. 홍보 동영상은 더 기가 막힌다. 학부모와 교사가 돈을 주고받는 장면에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여기에 연출한 교사의 모습은 탐욕스러움 그 자체다. 사실 학교에 금품을 주고받는 촌지 문화는 사라진지 오래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졌고, 학부모나 교사들도 인식이 많이 변했다. 그런데도 이러한 정책을 발표하고, 과장된 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만드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교직 윤리 헌장’이 발표되고, ‘공무원으로서 청렴의 의무와 공무원의 행동강령의 규정’ 등을 발표할 때는 마음이 착잡했다. 교직 사회를 잠재적 촌지 수수 집단으로 매도하거나, 비리의 주범인양 취급해 씁쓸한 기분이 든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마찬가지다. 꼭 개혁이 필요했다면 정부가 솔직히 입장 표명을 했어야 한다. 평생을 국민의 봉사 자리에서 일해 온 공무원들을 세금 도둑이라며 망신을 주기 시작한 것부터 잘못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직은 직업 선호도 1위에도 든다. 2011년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사는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는다. 교육 강국으로 알려진 핀란드도 상위 20%가 교단에 서지만, 한국은 5% 인재가 교단에 선다. 이런 것이 우리 교육의 힘이고, 국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우수한 젊은이들이 교직을 희망하고, 교단에 들어와 그들의 열정을 태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한다. 교사들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의 희망인 어린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다. 교사가 행복하지 않다면 결코 학생이 행복할 수 없고, 국가의 미래가 불행해진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몰아치는 정책은 교육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교사가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때 우리 교육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최소한의 노후 보장 시스템도 빼앗아가고, 비리 집단으로 몰아 자존심마저 짓밟는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아득해질 수 있다. 정책 실행을 위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보다 묵묵히 일하는 당사자들의 상처부터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4월 첫날, 단비가 내리고 있다. 꽃은 다 좋은 꽃이다. 꽃을 보고 싫어하는 이는 거의 없다. 있다면 그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향기를 나누어주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 실력이다. 학부모님이나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도 선생님 하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실력이 없는 선생님은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성품을 지녔다 해도 좋은 선생님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 아름다운 성품이 대신할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자기 과목에 대한 실력이 탁월해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교단에 설 수가 없다. 그래서 임용고사가 생겨났고 임용고사에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일단 임용고사에 합격해서 교사가 되면 실력을 인정받는다. 그렇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 요즘 학생들의 실력도 대단하다. 어떤 과목은 선생님보다 앞서간다. 그래서 고민을 한다. 이러다가 내 자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한다.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노력 없는 교사는 교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꾸준히 노력해야 하고 쉬지 말고 연구해야 한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학교에서는 인기가 좋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아는 것이 많아도 가르치는 능력이 부족하면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 어떤 선생님은 노력을 적게 들고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어떤 선생님을 노력을 많이 하고서도 학생들에게 효과를 적게 준다. 영향력은 없다. 좋은 선생님은 말할 것 없다. 가르치는 능력이 없으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가 없다. 수업기법에 대한 연구 또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심히 가르쳤는데 학생들은 잘 모른다면 좋은 선생님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적게 가르쳤는데도 학생들은 잘 안다면 좋은 선생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숙련된 장인처럼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노련한 기술이 필요하다. 좋은 선생님은 실력만 가지고는 안 된다. 실력이 뛰어난 선생님은 학원에 가면 더 많다. 교육은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머리를 가진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면 안 된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교육을 해야 효과가 있다.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고 있어야 아이들을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로 자라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학부모님이나 세상 사람들은 선생님들을 모두 성인군자처럼 되기를 기대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요즘 한둘밖에 키우지 않는 자식이 더 잘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다. 한결같이 부모님은 자기 자식을 맡겨놓으면서 부모인 나처럼 키워주기를 바란다. 훈계가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훈계가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이듯이 훈계가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우선 점수를 따기 위해 훈계하기를 싫어하며 훈계를 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애가 되고 만다. 나중에 군대 가도 지휘관의 골치덩이가 되고 만다. 그리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가 없다. 부모가 사랑이 없으면 훈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사랑이 없으면 훈계하지 않는다. 힘들어도 훈계를 하고 사랑을 가지고 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어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그러면 사회에 나가도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버릇 없는 사람, 버릇 없는 지도자 되면 골치 아프다. 이런 사람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천대 받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선생님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훈계할 때는 훈계하면서 가르쳐야 하겠다. 사랑으로 훈계해야 하고 행동을 보이면서 훈계하고 잘 되기를 기대하면서 훈계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잘 읽고 따르면 순종한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고 존경을 보내며 행동으로 보답한다. 좋은 선생님 되기가 힘이 들지만 영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선생님들의 마음가짐과 끊임없는 자기 훈련을 통해 될 수가 있다.
지난해 서울 A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특수학교 학부모가 자녀가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교장은 물론 담당교사와 보조강사 및 공익근무자까지 11명을 상대로 10억여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학교 측은 1년 가까이 곤욕을 치렀다. 결국 학부모의 오해와 고의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무혐의 처리됐지만 교사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학부모는 자녀의 가방에 소형 녹음기를 숨기고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모두 녹취, 증거로 제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B 학교 C 교사는 지난해 학교에 휴직계를 냈다. 첫아이를 임신했던 그는 수업 중 한 학생이 느닷없이 머리채를 잡아 밀치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 유산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이 실수로 한 것이니 참아야 한다는 말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학부모로부터 정식 사과도 받지 못했다. 경기도 D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E 씨의 경험은 충격적이다. 그는 수업 중 한 학생이 갑자기 동료 학생을 폭행하는 것을 보고, 이를 뜯어말리다 온몸에 멍이 드는 폭행을 당했다, 덩치가 큰 가해 학생을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E 교사는 피해학생을 온몸으로 껴안고 바닥에 뒹굴었다. 힘으로 당해낼 수도 없었지만, 가해학생을 때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은 피해학생을 몸으로 감싸는 것뿐이었다.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특수교사의 교권 이처럼 특수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돌발행동으로 교사의 신변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특수교사는 기간제 교사를 포함 1만 7992명. 법정 교사 확보율은 61.1%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에서 교사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476명을 늘린 것이 고작이다. 반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지난해 말 현재 8만 7278명. 매년 2,400여 명 씩 증가하는 추세다. 장애아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는 데 비해 특수교사 교권 보호와 정원 증원 등 지원대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학교와 달리 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사안이 발생해도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우발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모두 교사 폭행으로 몰고 갈 수도 없는데다, 장애를 가진 학생이 교사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했다 할지라도 장애에서 비롯된 우발적인 것이었다면 이를 폭행으로 볼 수 없다는 인식이 많아 교사들로서는 하소연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특수교사들의 겪는 정신적·육체적 피해는 일반학교보다 더 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또 학교 측 역시 이를 교권침해 등 폭력 사건으로 처리할 경우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 가급적 교사의 희생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도가니'이후 커진 불신, 무조건 참고 견디는 교사들 특수교사들의 가슴앓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학부모들의 예민한 반응도 교사들을 힘들게 한다. 극히 일부의 사례지만 교육활동 과정에서 학생이 조금만 상처가 나거나 일탈행동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다툼이 생길 경우 ‘폭력교사’로 내몰려 학부모들의 항의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서울의 한 특수학급 교사 F 씨는 “장애 정도가 심한 학생은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다간 체벌교사로 몰리기 쉬워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생이 다쳤다면 교사에게 책임을 묻게 되지만 반대로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했을 때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 받는 게 고작”이라며 “폭행 등 교권침해를 당해도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하는 등 두 번 상처를 받는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교사들은 ‘도가니’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 같다면서 부모로서 가슴 아프고 불안한 심경은 이해되지만 많은 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학무모들 반응은 다르다. 장애학생이 일으킨 폭력이 기질적인 과잉행동이나 장애 때문에 나타난 경우, 이를 가해자로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장애학생의 과잉행동에 대한 원인은 무시한 채 결과만 가지고 폭력으로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자와 특수학교 교사들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전담하는 ‘특수교육분쟁솔루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장애학생의 부적응행동으로 인한 가·피해자 간 교육 분쟁을 해결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중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특수교육분쟁솔루션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단 2건. 그것도 장애학생과 교사와의 폭력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폭위’를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한 경우가 많아 실제 접수 건수는 극히 적었다”며 “올해부터 장애아동 심리 치료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 건도 없었던 장애학생의 교사폭행 중재 요청[PART VIEW]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사에 대한 폭력은 의도성이 없거나 매우 낮다. 또한 그 원인에 있어서도 장애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듯 일반 학생과는 같을 수가 없다. 그러나 비록 의도성이 없거나 원인이 다르다고 해도 교사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이를 구조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교육부도 “장애학생의 문제행동으로 교사들이 상처를 입은 경우 치료비를 보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 학교 측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예방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사렛대학교 류재연 교수는 “지속적인 폭력 행사가 나타나서 교육적인 중재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해 해당 특수교육대상자를 부모와 함께 일정한 의료 및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방학교 송재민 교장은 “장애학생 보호를 위한 인권교육 및 제도적 정책은 물론 특수교사의 교권보호에 대한 법률적 기준도 마련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력을 행사한 장애학생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피해를 보는 다른 학생들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 역시 보호받아야한다”면서 “문제학생에 대한 약물치료 등 학교의 행정력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20일는 장애자의 날이다. 차별 없는 교육을 목적으로 제정된 지 35년을 맞았다. 장애 학생의 인권과 특수교사의 교권이 함께 보호받는 지혜를 모야야 할 때다.
너희가 남긴 것들 드넓은 세상을 향해 크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던 너희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묻어 버린 어른들은 밥을 먹어도 허기가 지고 마음속 채워지지 않는 커다란 슬픈 구멍 하나 짊어지고 그렇게 너희가 떠난 그 뒤의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단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차가웠을까? 얼마나 목 놓아 외쳤을까? 얼마나 애타며 기다렸을까? 너희가 떠난 후 어른들은 그토록 당연하던 내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내 옆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내가 행여 마음으로라도 행한 잘못을 돌아보게 되었단다. 허물 많은 이 땅의 어른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오늘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옷깃을 여미게 한 너희들은 영혼의 어버이였고 영혼의 스승이었음을 ------------------------------------------------------------------------------------ 2015년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일주기를 맞는다. 할 수만 있다면 2014년 4월 16일 이전으로 시간을 돌려, 헐거워지고 허술해진 이 나라 곳곳의 빈틈을 꼭꼭 메워 미처 피지도 못한 너희들의 꿈을 그리고 웃음을 다 되돌려 놓고 싶다. 하지만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우리가 과거로부터 얻을 것은 미래를 살아갈 삶의 교훈뿐이다. 교훈 없는 기쁨은 순간의 화려하고 달콤한 축제로 끝나지만, 가르침 가득한 슬픔은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세월호’라는 차가운 배 안에서 차마 피지 못하고 사라져간 꽃 같은 너희들이 지금 우리 남겨진 대한민국 어른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 우리 어른들이 울음을 그치는 일이며 원망을 그치는 일이며 사회를 향한, 지도자를 향한 불신의 언어를 멈추는 일은 아닐까! 너희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하나하나 헤아려보고 되짚어보며 우리의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다짐과 실천을 통해 너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 살아있는 자의 의무임을 기억하는 이 땅의 어른들이어야 하리라. 너희들의 죽음이 슬픔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지금 우리가 목을 놓아 눈물 흘리는 일보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지탄하는 일보다 우선해야 할 일임을 기억하며 교사인 내게 세월호가 남긴 교훈을 풀어 헤치려 한다. 내 배는 지금 아름다운 순항 중인가? 세월호에 선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장이 있었다면 학교라는 배에서 삶의 바다라는 학생들의 항해를 책임지고 있는 나는 교사라는 선장이다. 내 배는 지금 아름다운 순항 중인가? 학교라는 배에 승선한 그들의 영혼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책임에 소홀하지 않은 나인가? 그들의 지력과 지혜를 무럭무럭 알차게 성장시키는 책임에 나의 시간과 땀방울을 기꺼이 내어주는 선장인가? 쉽게 숫자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이 정신과 지혜의 성장이기에 때론 이런저런 교육 현장의 어려움들을 앞세우며 학생들의 성장에 대한 선장의 책임을 내려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니, 세월호의 선장을 탓하기조차 두려워진다. 그와 함께 무책임한 선장의 행위에 대해 선장 개인의 직업윤리에 대한 책임만을 비난하고 벌주기에 앞서 이젠 개인의 반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적 책임에 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스쳤다. 군부대의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 묻지 마 칼부림 사건 등 내가 무심히 넘긴 이웃집 아이의 외로움이, 사회 부적응이 어느 날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의 칼을 휘두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분노의 칼끝에서 최고의 정성을 들여 키워낸 내 아이가, 사랑하는 내 가족이 상처를 입고 있다. 개인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양산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준석이라는 선장의 부도덕한 소양이 불러온 엄청난 참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만 한다. 그리고 뼛속까지 기억해야만 한다. 아픔으로 소리치고 있는 내 이웃의 문제를 그네들만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외면하는 대신에 이웃의 문제를 내 가족의 문제처럼 지켜보고 함께 고민하고 염려해주는 것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키는 또 다른 지혜라는 것을. 분노의 칼끝은 누구를 겨누고 있는가 각종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이 땅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교사로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한 사람의 일생에서 절대적 시간 양을 차지하는 학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무심히 넘긴 어느 학생의 마음의 상처가 지금 오늘 사회에 대한 분노의 결과를 초래하진 않았을까?’에 대한 가슴 찔림이 있어서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무심히 던진 상처의 말 한마디가 지금 사회의 어느 곳에서 곪아 터진 상처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가슴이 섬뜩해진다. 또한 배의 침몰을 직감하고 죽음의 위기를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지키고 선내에서 기다리라는 선원들의 안내방송을 그대로 따른 학생들이 오롯이 희생자로 남았음은 더욱 마음을 서늘하게 하였다. 양심을 저버린 선장의 어처구니없는 지시와 안내를 너무나 잘 따라준 대가가 너희들의 귀하디귀한 목숨 값이 되었음에 남은 자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기만 했다. 그 안타까움 뒤에 남은 것은 물음이었다. 삶의 연륜과 경험을 앞세워 전하는 어른들의 충고가 가지는 허점은 정녕 없는 것일까? 어른의 경험과 지혜라는 명목으로 너희들의 삶의 틀을 지나치게 결정하고 구속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실 우리 어른들이 선택하지 않은 노란 숲 속의 또 다른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어른들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제는 옳다고 굳게 믿었던 일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너희들 마음 깊숙한 곳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너희들의 눈높이에서 너희들을 존중하며, 어른으로서 먼저 경험한 삶의 지혜를 안내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소중한 너희들의 목숨 값으로 미생의 어른이 가슴으로 얻은 소중한 교훈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남긴 더 긴 깨달음은 다음의 시로 대신하며 다시 옷깃을 여민다. 더는 슬픔의 눈물이 아닌 희망의 결의로 너희들이 못다 한 이 세상을 채워가는 삶을 살아야겠노라고.
얼마 전 통번역학과 출신 대학 동기와 만나 영어 학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적이 있다. 그는 “점수를 받기 위해 이 공식 저 공식 외우다 보니 이게 영어인지 수학인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한국말로 할 때 계산하면서 말하지는 않는데, (영어는) 공식을 외워서 계산하게 하니까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필자는 이런 공식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른다. 그러나 이는 영자신문기자로서 외국인들과 인터뷰를 하고, 영어 기사를 쓰는데 한 번도 장애요소가 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의문이 든다. 교과서에 밑줄을 치고, 소위 말하는 ‘공식’을 외우던 그 시간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일까? 점수 따기 훈련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인풋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대다수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간과된다. 영어수업의 큰 목적은 시험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따내는 것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영어 사교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과감히 도입된 EBS 수능 연계 정책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암기식 학습법을 고착화시켰다. 고3들의 상당수는 수능 연계 EBS 교재를 1년 내내 공부하고, ‘영어공부’가 아닌 ‘문제풀이’ 훈련을 받는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윤 모양은 고3 시절, “학교 수업은 아예 다 EBS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풀이식 수업 외에 공교육에서 회화 과정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이다. 윤 양은 원어민 교사 부족, 회화 수업을 하기엔 많은 학생 수 등의 한계로 참여의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영어 ‘스펙’의 허상 이런 식의 단기간에 점수 올리기는 대입 이후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학원 진학, 취업, 승진 등 ‘영어 스펙’이 필요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기묘한 것은 이 과정에서 ‘영어실력’과 ‘영어 스펙’은 분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영어가 필수적인 업무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토플, 토익 등 ‘영어 스펙’은 기본으로 요구된다. 토플과 토익은 더 이상 영어실력을 알려주는 잣대가 아닌 그저 그 사람이 영어교육에 일정 수준의 시간과 돈을 소비했음을 알려주는 인증 도장에 불과한 것이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이모 대리는 처음 입사 당시 토익 점수를 제출했으나, 다른 직무로 전환할 때 영어 면접과 작문을 봤다고 한다. 즉, 기업체에서도 토익 점수가 반드시 영어 실력을 보증해주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교육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는 중고등학교, 더 나아가 초등학교 시절까지 이어지는 경쟁적인 문제풀이 풍토 탓이 크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고광윤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것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시험공부”라고 잘라서 말한다. 그는 “학원은 기출문제 빼내서 어떤 식의 문제가 나오는지, 영어를 못 해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 토플, 토익 점수는 뻥튀기가 크다”고 지적한다. 방향 잃은 영어교육[PART VIEW] 영어를 “제대로 못 쓰는 것” 역시 문제이다. 서울의 한 대학 영어교육과의 최 모 교수는 “사람들은 논리적인 사고와 영어교육은 별개라는 인식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영어 말하기 능력 외에 비판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고등학교에서 입시에 없다는 이유로 토론 수업을 간과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를 쓸 수 없다, 영어를 말할 수는 있지만 영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이는 영어 사교육에만 연간 6조 원이 넘는 돈을 퍼붓는 대한민국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전문가들은 영어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고 교수는 영어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양질의 영문 서적 혹은 영자신문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하면서 “아이만 똑똑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영어학습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지속해주어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영어가 단순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되는 도구라는 점이다. 언어 습득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문제 풀이에 치중한 영어 공부로는 당장 필요한 점수를 얻을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학교 시험용 영어공부, 토익점수용 영어공부에 추가로 실제로 영어를 쓰기 위한 공부를 따로 하는 촌극이 계속해서 벌어질 수밖에 없다.
과학교육의 목표는 소수의 전문가인 과학자나 기술자 양성이 아니다. 운동선수가 되든, 가수가 되든, 평범한 회사원이 되든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과학적 소양(scientific literance)’을 지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소양은 과학 내용을 읽고 쓸 줄 아는 정도의 ‘과학의 문해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과학진흥협회은 ‘프로젝트 2061’에서 과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의 특징으로 첫째 과학·수학·기술이 한계를 지니고 있는 상호 연관된 인간의 활동임을 인식하고, 둘째 과학의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며, 셋째 자연 세계에 친숙하고 자연계의 다양성과 향상성을 모두 인식하고, 넷째 과학적 지식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개인과 사회를 위하여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과학적 지식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수행할 수 있느냐’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과학적 소양’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과학 기술 문명의 미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초·중·고 과학교육은 ‘모든 이를 위한 과학(science for All)’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현장에서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현장에서 학습된 과학교육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가장 먼저 과학교사가 과학과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교수하여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과학적 소양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다행히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에서는 세심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부터 학생들이 과학적인 지식 생성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나의 단원을 ‘재미있는 과학’, ‘과학 탐구’, ‘과학 더하기’, ‘과학 생각 모음’의 네 단계로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매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 구성 단계부터 세심하게 제시된 지도 요령 개정된 초등학교 3~4학년 군의 과학 교육목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한 활동 중심 과학 수업으로 과학 탐구에 필요한 기초 탐구능력을 기른다. 둘째, ‘물질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물체의 무게, 물체와 물질, 액체와 기체, 소리의 성질, 자석의 이용, 혼합물의 분리, 거울과 그림자, 물의 상태 변화의 기초개념을 이해한다. 셋째, ‘생명과 지구’ 분야에서는 지구와 달, 동물과 한 살이, 동물의 생활, 지표의 변화, 식물의 한살이, 화산과 지진, 식물의 한살이, 지층과 화석의 기초 개념을 이해한다. 또한 초등학교 3~4학년 군은 관찰·분류·측정·추리·예상·의사소통 등 기초 탐구 기능 향상을 위한 활동을 개념 이해만이 아니라, 개념이 실생활에서 구현되어야 비로소 성취 기준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군의 교육목표는 다음과 같다. [PART VIEW]첫째, 기초 탐구 과정과 함께 통합 탐구 과정이 포함된 활동을 통하여 과학 탐구에 필요한 탐구능력을 길러야 한다. 둘째, ‘물질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온도와 열, 용해와 용액, 산과 염기, 물체의 빠르기, 전기의 작용, 여러 가지 기체, 렌즈의 이용, 연소와 소화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다. 셋째, ‘생명과 지구’ 분야에서는 날씨와 우리 생활, 식물의 구조와 기능, 태양계와 별,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지구와 달의 운동, 생물과 환경, 생물과 우리 생활, 계절 변화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다. 즉, 5~6학년 군은 3~4학년의 기초 기능은 물론 문제인식?가설설정?변인통제?자료변환?자료해석?결론 도출?일반화 등의 통합 탐구 기능이 보다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3~4학년 군과 마찬가지로 탐구 활동은 실생활에서 구현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정리해보자면, 교사는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기본적 개념 이해와 탐구 활동은 물론, 학습이 이루어진 후 이와 같은 활동적 소양이 생활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학습 내용 성취 기준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탐구활동에서 요구되는 기능과 통합적 사고 과정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미 현장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의 호불호에 따라서 과학 활동 내용이 달라지고, 어느 한 분야에 치우쳐서 지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학생의 과학적 소양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이 과학과 성취 기준에 도달하고, 과학적 소양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사들은 교수-학습활동이 현장에서 치우치지 않고 잘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는 길 밖에는 없다. 물론 행·재정적 지원 역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 _ 한국교총 제공 한국교총이 오는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을 앞두고 미국 교육부와 양대 교원단체를 방문, 국제 교육교류 협력 기반 조성 및 유대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현재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세계교원단체(EI)의 혁신을 위해 미국 교원단체에 공조를 제안,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의미를 전했다. 국내 교원단체장이 미국 교육부 및 교원단체들을 연쇄 방문한 것은 57년 만에 처음 있는 일. 안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버지니아주 콜번 런 초등학교, 마샬 고등학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을 찾아 미국 교육의 흐름과 고민도 파악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5박 6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온 안회장은 지난달 서울시교육청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제 교총은 교육부, 교원노조와 경쟁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고 교육한류 확산에 공헌할 필요가 있다”며 “교원 전문직주의 회복을 위해 교총이 국제 교육외교 무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란법 대상에 사립교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에서는 이해를 못할 것”이라며 “부패를 척결하자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교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것은 자긍심 하나로 헌신하는 교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이번에 미국에 가보니 교육부 장관 직속으로 교원단체 담당관실을 신설해 교원의 사기진작 방안을 강구하고 교원단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며 “우리나라도 교육부가 교원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밝혔다. 교사 해외파견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교사들이 다른 나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이 개도국에 진출해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우리 교육 시스템이 상위 5%에 드는 수재인 교사들을 둔재로 만들고 있다”며 “미국 자원봉사단체인 평사봉사단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교사들을 세계로 내보내는 교원 한류 프로젝트를 수립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3년 전 동남아 석유부국인 브루나이에 가보았더니 필리핀 사람들이 교사를 하고 있더라”고 상기한 뒤 “우리 교사가 뒤질 이유가 없다. 서독 광부, 베트남 국군, 중동 노동자에 이은 제4의 인적 수출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사 선발 때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더 뽑아 이들을 미국은 물론 해외에 1~3년 동안 파견하거나 현지 교사로 임용하면 임용 적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또 “일선 중·고교를 방문해 보니 미국은 무상급식이라는 개념이 없이 학생들은 모두 돈을 내고 점심을 해결하는 구조였다”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돈을 써야지 무상급식 등에 대규모 재원을 투입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계교원단체(EI)와 함께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WEF)에서 법외노조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 행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제를 불거지게 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행사는 행사대로 하게 놔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미국 교육계 방문 의미는. “미 교육부는 장관 직속 교원단체담당관실을 신설해 양 단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교총 성격의 NEA, 전교조 성향의 AFT도 정책 방향과 이념, 회원 성향이 다르지만 서로 폄훼하거나 편가르기를 않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큰 시사점을 얻었다. 이와 달리 우리는 대립적 삼각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 교총과 전교조도 건전한 경쟁관계로 나가야 하고, 대립·견제를 넘어 교원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교원단체도 공생공존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 올해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리고 교총은 2016년 아세안교육자대회를 유치했다. 교육 한류를 주장한 교총의 준비는.“이미 교총은 국제협력본부를 설치, 대규모 국제 행사에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도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대외 역량을 키우고 교육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 얼마 전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만나 그래서 교육부에 국제협력실을 신설하고 국제교직정상회담에 교육부와 교총이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주미대사관 방문 때는 2015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식 초청장을 미 교육부 장관에게 보낼 것도 요구했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국제 대회 유치를 계기로 교육 한류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57년 만에 NEA, AFT 등 양대 교원단체를 방문했다. 뭘 느꼈나. “미국도 교원들의 교원단체 가입이 줄어 고민이더라. 특히 초임 1~3년 교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계약직이다 보니 보수와 근무조건이 열악한 탓이 크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NEA는 지난해부터 조직 강화 차원에서 교원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1,300여 명의 교사가 각 주 전역을 돌며 150개의 워크숍을 제공, 조직운동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NEA와 AFT는 초임교사의 연봉을 올려서 이직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3년 정도만 지나면 연금이 안정적이라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가 연금 개악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수 교원 유입이라는 인사정책적 측면과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올바른 연금개혁’을 통해 한 단계 발돋움하는 교총을 만들 것이다.” - 방미 중 교총의 ‘인실련’과 같은 ‘인성교육연맹’(CEP)을 방문했던데.“우리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성격인 인성교육연맹(Character Education Partnership)은 1993년 창립, 우수 인성학교 선정 지원, 교원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다. 진정한 전문직주의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맥을 같이 한다. 인실련과 프로그램, 자료를 공유하고 인성교육의 국제적 확산에 협력하는 MOU도 맺을 것이다.” - 미국 교육의 고민은. “콜빈 런 초등학교와 마샬 고등학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을 살펴보면서 그들도 우리처럼 공교육의 사교육화 문제로 고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방과후학교에 사기업이 진출해 공교육의 입지를 흔드는 우리와 닮아있었다. 미교육부나 교원단체도 이 문제가 정규교사를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더라. 또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교원 스스로 평가를 하는 National Board of Teachers Certification을 통해 자기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년 과정으로 교원 스스로 자기평가를 한 후, National Board에서 사전 우수교사로 평가된 동료교사가 교사의 자기평가를 토대로 자격증을 받을 능력과 자질의 심의를 거친 후 자격증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교총이 주장하고 있는 자기평가(self-reflected appraisal)와 같은 것으로 우리 교육정책에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본다.”
따뜻해진 날씨에 운동장에 부쩍 학생들이 늘었다. 계단에서 운동장까지, 축구공으로 거리낌 없이 장난치는 남학생들의 생기 있는 모습에서 아슬아슬함이 느껴진다. “교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교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4월은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추위에 하지 못했던 체육활동과 더불어 체험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백현중학교도 올해 첫 체험학습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 전화위복의 계기 돼야 벌써 1년이 지났다. 단 한명의 학생도 돌려보내지 않고 삼켜버렸던 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꽁꽁 얼었던 땅은 질척함을 남긴 채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사건 이후 많은 학교들이 계획했던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전면 백지화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신백현중은 학교마다 몸을 사리고 무조건 피하려고만 했던 체험학습을 지난해 10월, 경기도에서 제일 먼저 재개했다.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소진형 교장은 다양한 교육경험을 무조건 제재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체험학습 과정을 준비 단계부터 새롭게 바꿨다. 전교생 또는 학년별로 실시하던 기존의 야외학습과 달리 모든 것을 학급별로, 학생들 스스로 계획해 결정하게 하였다. 아울러 전문가를 초빙해 전 교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학급별로 2명의 교원이 동행하여 안전을 책임, 관리하도록 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반별로 관심사에 따라 스스로 정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에 더욱 큰 흥미를 느꼈고, 적은 인원을 통제하는 교사들의 책임감도 커져 오히려 안전에 더욱 신경 쓰게 됐다. 반신반의 했던 학부모나 교사, 학생들 모두 만족한 체험학습이었다. 소 교장이 추진한 방법은 이후에 교육청에서 정한 현장체험학습 안전 매뉴얼과 거의 흡사했다. 이와 같은 특별한 노력으로 성남 신백현중은 2015년 안전교육 연구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재미있는 안전교육, 실질적인 안전대책 세월호 참사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과 교육과정 전반에 관한 총체적인 반성과 전환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7대 안전교육 표준안을 발표했다. 7대 영역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신변안전, 약물·인터넷 중독,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 등으로 그 아래 25개의 중분류, 52개의 소분류로 구성돼 있다. 체계적이지만 무척 광범위한 내용이라 실효성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교과수업만도 벅찬데 안전교육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까. “과학 시간에 전해질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 전류가 흐를 수 있는지 간단한 실험을 하는데 이때 재난 안전 수업도 곁들여 진행합니다. 몸에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낙뢰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아울러 대피요령도 알려주는 것입니다.” 교과부장 윤경림 교사는 따로 시간을 내 안전교육을 하기보다 과목마다 수업내용과 안전교육을 연계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학생들이 안전교육을 지루해 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등 7만원, 2등 4만원, 3등 3만원 등 상금을 걸고 반 대항으로 실시한 안전캠페인에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김재우 학생(2학년)은 “안전구호, 피켓 만들기 등 캠페인 기획부터 모든 준비를 우리들 스스로 하면서 안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며 ‘안전캠페인 학급별 경연대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월 4일은 신백현중 안전점검의 날이다. 이달은 봄철 산불 예방 운동을 하고, 전교직원 대상 안전교육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반복을 통한 체득만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장선생님과 하이파이브, 친구와 프리허그를 소 교장은 등교시간, 교문에 서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한다. 처음엔 쭈뼛거렸던 학생들도 이제는 교장 선생님께 직접 건의사항을 말하는 등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험 보는 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초콜릿 음료 나눠주기’,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캐릭터 인형 프리허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매일 아침 등굣길 풍경이 떠들썩하다. “이것이 바로 소통입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파악하는 것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아침맞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소 교장의 말이다. 2015 안전교육 연구 시범학교로 지정된 성남 신백현중학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평가를 의식하며 역할 시작하기” 교감은 일선현장에서 지도자, 관리자, 상담자, 또는 평가자 역할을 하는 등 학교 경영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와는 전혀 다른 교감의 업무를 처음부터 잘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교감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교장과 교육청, 교사들은 물론 행정실 직원까지 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자신의 입지나 업무처리 방법들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자신이 속한 조직과 역할의 낯설음에 대해 끊임없이 ‘눈치 보기’를 한다. 특히 교장의 성향과 지도성에 따라 교감의 과업 수행범위와 역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교감은 교장의 눈치도 보며 적응해 간다. 교감은 20년에서 30년 가까이 교사로서 생활했기에, 교감이 되면서 달라진 생각, 태도, 가치관, 업무 등과 부딪치는 내적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즉, 교장과 교사의 눈치는 물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교감은 ‘자신의 평가’에 대해 예민하다. 교사들이 자신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긴장을 하며, 처음 해보는 교감업무에 대한 불안과 경계하며 여유롭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면 교감이 되어 담당하는 일 가운데 3월 초 인사 관련 업무는 교감을 매우 당황스럽게 한다. 교내장학 등 대부분의 업무는 부장교사 경력이 많은 교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들이지만, 인사 관련 업무는 처음 당면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에 긴장하며 퇴근도 미루고 일을 해 나간다. “적응의 벽 경험하기” 교감은 그 지위와 역할에 적응해 나가면서 ‘벽’을 경험하게 된다. 인사업무, 장학업무, 복무관리, 사무관리 등 교감의 주어진 업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조직관리 등 예상치 못한 장면에 부딪치게 된다. 업무의 중복지시 혹은 지시한 일에 대한 번복, 일의 우선순위 파악과 업무의 난이도 조정 실패는 교사들에게 불만과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감은 조직 구성원 가운데 누가 바쁜 일에 매달려있는지, 누구를 지원해 주어야하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의 협조를 받아야하는지 살피고 조력해야 한다. 즉, 학교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 교감은 학교조직 전체를 파악하는 안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교감은 구조적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립학교 교감의 대부분은 근무했던 학교가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의 학교에 배치되게 된다. 따라서 행정가라는 새로운 직무를 낯선 환경에서 처음 맞이하는 이중고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감의 ‘적응의 벽 경험하기’는 어쩌면 자연스런 적응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하며 닮아가기” 교사에서 교감이 된다는 것은 교육과정 지도역할은 하나 교육과정운영에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지 못하고, 교장이나 전임자를 따라 하는데 그치며, 이렇게 따라하며 닮아가고 배워가며, 비로소 교감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감도 처음에 체계적인 도움이나 안내가 절실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물론 교감직 수행을 위한 공식적인 자격연수를 거치지만, 관리자로서의 경험부족은 자신감 부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감은 대체로 혼자 적응하려 애쓴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장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의지하고 따르며 닮아가는 것이다. 또한 전임교감과 자신이 다를 때, 교사들로 하여금 비교당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에 교감은 ‘전임교감은 어떠어떠했다’는 교사들의 말 한마디에도 민감히 반응하며, 때로는 자신의 주장을 접고 전임자가 하던 업무방법으로 선회하기도 한다. “인간관계 맺어가기” 교감은 교직원들의 업무를 점검하고, 정리하고, 지시하며, 과업을 해야 하는 위치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관리자로서, 행정가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직원들을 리드하고 통솔하기 위해서 교감은 ‘내 사람 만들기’, ‘자신의 힘 키우기’ 등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 행사 후 조직의 인화 자리를 마련하면서 노력하기도 한다. 행사 전 후 격려해주기, 직원의 가정사에 관심 가져주기, 애경사에 참여하기 등도 교감의 역할 중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행정가 역할 경험하기” 교감은 교사들이 수업지도와 생활지도에서 부딪치는 문제해결부터 업무 및 학부모 민원 등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까지 교사들을 도와주며, 문제해결역량을 키워나간다. 또한 이런 자신의 역할에 따른 경험을 통해 교감으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로운 교감'[PART VIEW] 우리나라와 같은 독특한 교감자격, 임용, 연수제도를 취하고 있는 체제에서 교감으로서의 경험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감은 외롭다. 그동안 교감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지나, 이제 당당히 관리자로서 희망 속에 첫 출발을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교사시절에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교감의 고유 업무와 학교 조직의 내외적으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문제로 혼란스러움은 물론 적응의 벽까지 느끼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학교공동체에는 연령, 성, 학년, 교과, 교직 단체 등에 따라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고 교사들과 교육행정가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며, 동일한 문제, 사건, 혹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학교 공동체 안에서 교감은 나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조금씩 그 역할에 녹아드는 것이다. 둘째, 교감은 너무나 많은 애로사항에 시달린다. 교감 초기에 느끼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은 교감 역할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제한적 교감의 영향력, 교사들 간의 학년과 업무 배정과정 갈등 조정, 교장과 교사 사이의 이견 조정, 교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도 발휘 부진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교감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처리할 때도 어려움을 느낀다. 교감은 교장에게 의지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비협조적인 교사들과 부딪치기보다는 회피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는 교감의 능력 부족이라기 보다 행정가로서의 경험 부족에서 오는 애로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교감은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을 ‘인정해주고 격려하며 도와주려고’ 애쓰며, 이 과정을 통해 리더십 또한 성장한다. 교감의 리더십은 개인차가 있지만 교사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줄이거나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 자각하고 대응하면서 확립되어 간다. 교감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언 단위학교 내에서 교감의 역할이 학교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학교조직의 윤활유 역할자로서 학교조직을 활성화시키고 교육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역할에 그 중요함을 인식하여야겠다. 교감의 질적 성장을 통하여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행정가로서 학교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감의 학교구성원들과의 관계 능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교감은 교장, 부장교사, 일반교사 등과 관계를 맺으며 시행착오와 피로감 등을 경험한다. 때문에 교감은 학교구성원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어 참여적 의사결정을 해 나갈 수 있는 학교조직원간의 접근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인간적인 측면으로 접근해나가면서 서로 이해하고 도와가며 마음을 열고 긍정적 변화를 추구해야겠다. 그 변화의 중심에 교감의 주체적 의지가 있다면 학교교육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감은 학교행정가로서 교장을 보좌하여 실질적으로 교육활동을 추진함과 동시에 조직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교직원들 사이의 인간관계에서 조정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둘째, 교감을 위한 좀 더 체계적인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 교감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나가기 위해 해당 학교구성원은 물론 타 학교 선배 교감들에게까지 물어보며 정보를 알아내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교감들이 가장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은 학부모 및 관련 민원 사태에 대한 대응이다. 따라서 협상에 대한 능력과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여 제공한다면,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정신적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매뉴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감들이 사소한 업무문제 해결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지 못해서 오는 학교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는 있을 것이다. 셋째, 학교 교장의 교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교감에게 해당 학교의 교장은 가장 중요한 의지 대상이고 롤 모델이다. 교장의 능력, 지도성에 따라 교감은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되며 교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교감의 적응 및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교장의 능력, 지도성에 따라 교감은 행정가로서의 역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교감들에게 자존감을 높게 하여 행정가로서 헌신하도록 내적 적응기제를 구축해 줄 필요가 있는데, 이 역할을 가장 잘 해 줄 수 있는 주체도 역시 교장이다. 교장들은 교감의 적응을 지원해주고, 안내해 줄 수 있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또한 그들의 역할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정상적 학교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교장은 새로운 관리자의 긍정적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교감이 행정가로서의 자존감과 보람을 갖고 학교 업무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학교풍토에 따라 교감의 지위, 위상, 역할 수행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교장은 교감이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08:35 a.m. “따르르릉”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교감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당신들 말이야 왜 학교에서 돈을 내라는 안내장을 많이 보내는 거야? 도대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가 없잖아? 못사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말라는 거야?” 술을 지긋하게 드신 목청 큰 목소리의 학부모 민원전화로 아침을 연다. 세상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학교를 상대로 풀어가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아마도 담임선생님께서 새 학기에 시작하는 방과후학교 신청 안내장을 내보낸 모양이다. 작년에는 학교 담장의 장미덩굴이 보행자의 통행을 막는다며 ‘학교에서 왜 담장에 장미를 심느냐? 다른 걸로 심든지, 아니면 뽑아버리던지 하지 않으면 관할 구청에 민원 넣겠다’라고 지역 주민의 협박성 항의전화를 받기도 하였다. 늘 있는 학부모 민원전화지만 오늘처럼 아침부터 술주정을 하는 경우에는 정말 속이 상한다. 한바탕 소란과 함께 해맑게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교문으로 나선다. “효도하겠습니다!” 청정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다보면 언제 그러했냐는 듯 좋지 못한 일들은 한꺼번에 사라진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 행복한 순간들이다. 09:00 a.m. 이 시간에는 교장선생님, 행정실장과의 미팅이 있다. 이번 주 1주일간은 올해 학교예산에 대해서 좀 더 숙고할 사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되어있다. 물론 1월 초에 2015학년도 학교예산에 대한 조정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교장선생님께서 새로 부임하시고 나서 당신의 교육철학 및 학교경영철학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 오늘은 교무부 예산에 대해서 집중 점검하는 날이다. 학사달력, 학교교지, 동아리발표회, 학습준비물, 졸업식 등의 항목에 대해 대폭 조정이 이루어졌다. 올해 새로 부임한 행정실장은 다행히도 학교예산에 대한 통찰력이 좋고 예산처리절차에 대해서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어서 교장선생님 또는 나와의 의견 조정이 예년보다는 원활한 편이다. 간혹 깐깐한 행정실장과 더 깐깐한 교장선생님이 서로 만나면 중간에 끼어서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하는 건 교감이다. 가끔 나는 내가 박쥐 또는 고래 싸움에 끼어든 새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끼어들지 않으면 살얼음판 같은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의 분위기를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교장과 행정실과의 줄다리기 뿐만은 아니다. 교장과 교사들과의 줄다리기에서도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 것 역시 교감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간사함이 아닌 중용의 박쥐, 철갑의 등을 가진 새우다’라고. 10:00 a.m. 오늘은 어떤 공문이 왔을까? 부지런히 업무포탈을 검색한다. 어김없이 어마어마한 양의 공문이 줄을 서있다. 여기저기 공문을 분류하고 지정한다. 공문게시에 올라온 수많은 공문들도 꼼꼼히 살펴본다. 보고해야 할 것, 선생님들께 공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눈에 힘을 꼭 준채로 살펴본다. 11:15 a.m. 접수공문도 확인했으니 이제부터는 결재 올라온 것을 처리할 시간이다. 물론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결재하지만, 매일 아침에는 특히 전날 상신된 보고공문이나 내부결재 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처리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출장을 나가시는 선생님도 무려 18명이나 된다. 오늘 오후에는 학교가 절간처럼 고요할 것 같다. 12:00 p.m. 시끌시끌한 급식실. 줄을 길게 늘어선 채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들, 배식을 받는 아이들, 조심스럽게 식판을 들고 이동하는 아이들로 급식실은 마치 개미집처럼 느껴진다. 작년에 의자를 새로 교체한 이후로 급식실 소음도 많이 줄고 아이들도 쉽게 의자를 밀고 당기는 모습이다. 담임교사들의 지도하에 학급별로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이 흐뭇하다. 2:27 p.m[PART VIEW] “교감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너무 죄송해서 어쩌죠?” “네, 무슨 일이신지 어서 말씀해 보셔요.” 5학년 학급으로 담임을 맡고 있은 김 선생님이 얼굴이 파래져서 허둥지둥 교무실로 들어온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저희 집에 급한 사정이 생겨서 제가 학교에 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정말 죄송합니다.” 학기 초라서 여기저기 신경 쓸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이제 겨우 한시름 놓은 학년배정, 업무배정에서 뜬금없이 문제가 발생했다.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을 잠시 접어두고 사정을 들어보기로 한다. “좀 전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마침 집에 있던 큰 아들이 급히 병원으로 모시고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뇌출혈이라고 하더래요. 일단 급히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데…. 아직은 위급한 상태여서 앞으로 좀 지켜봐야 알 수 있대요. 집안에 달리 병간호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옆에서 간호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짧은 숨을 내쉬며 눈물을 글썽이는 김 선생님의 모습에 나도 마음이 착잡하였다. “네, 선생님. 그렇군요. 속상하시겠어요. 학교는 걱정하시마시고 얼른 병원부터 가보세요. 나머지 일처리는 차차 추스르면 되니까요. 어머님이 얼른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며 김 선생님이 교무실을 나서기가 무섭게 나는 얼른 5학년 체육 전담을 맡고 있는 정 선생님을 호출한다. 부랴부랴 정 선생님께 임시담임의 역할을 맡기고 5학년 부장에게 기간제 체육전담교사를 구할 때까지만 동학년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한다는 말을 전달했다. 3:05 p.m 급한 불을 끄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6교시가 끝났으니 학생들도 하교를 했을 시간. 학교를 둘러보기로 한다. 교무실에서 내려다본 학교운동장은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마사토로 다시 작업 중이라서 삭막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단 공사 중인 운동장을 비롯해서 학교 주변을 둘러보기로 생각한다. 얼른 공사를 마쳐야 체육시간이 수월해질 텐데…. 아이들이 운동장이 없어서 축구도 못하고 체육시간도 여의치 않은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중앙현관을 나오자마자 우선 눈에 들어오는 건 본관 건물 앞에 있는 줄지어 늘어선 60여개의 야생화 화분이다. 물론 곧 따뜻한 봄이 오면 새싹도 돋고 꽃도 피겠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에 온통 황토빛 마른 잎뿐이다. 그러고 보니 화분들도 색이 바래서 모두 제각각이다. 당장 다음 주에는 화분 페인트칠부터 시작해서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주차장 쪽을 둘러보니 배수로 덮개가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다. 요것도 한 번 손을 봐야 할텐데…. 내일 아침 회의 때 교장선생님께 상의를 드리고 여기저기 손 볼 것들은 조치하기로 마음먹는다. 수첩에 재빨리 기록을 하고, 그 옆에 있는 구름사다리, 정글짐 등 놀이 기구를 둘러보기로 한다. 작년에 안전기준에 통과했긴 하지만 그래도 미심쩍어 한 번씩 흔들어보며 꼼꼼히 살펴본다. 이제 교실을 둘러볼 차례. 3개의 건물에 걸쳐 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둘러보는데 15분이나 걸린다. 중간 중간에 선생님들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교무실로 돌아오면 25분~30분은 족히 걸린다. 그래도 심심치 않은 것은, 요즘 스마트폰에 만보(10,000보)기 기능이 있어서 학교를 둘러볼 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면 몇 걸음을 걸었는지 체크가 가능하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지. 오늘은 벌써 7825보나 걸었다. 학교를 둘러보고 서둘러 교무실로 향한다. 3:32 p.m. 이크! 회의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교육과정협의회 날이다. 다음 달에 있을 월중행사를 얼른 출력하고…. ‘교무부장이 건네준 중요 협의사안 목록을 어디에 두었더라…. 그래, 여기에 있었네.’ 얼른 교감수첩과 함께 챙겨서 거울 앞을 쓰윽 지나며 매무새를 확인한다. 넥타이는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머리는 헝클어지지 않았는지, 감색 양복 어깨 위로 보기 싫은 비듬이라도 떨어지지 않았는지 여기저기 훑여보고 회의실로 향한다. 이렇게 시간이 촉박할 때에는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보는 눈이 너무 많아서 학교에서 채신머리없이 뛰어다닐 수도 없고 회의실이 있는 5층까지 성큼성큼 올라간다. 오늘 회의의 주요 주제는 학교운동장 공사에 따른 한마당체육대회 실시 여부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몇몇 부장은 학교의 전통에 따라 1학기에는 힘들더라도 2학기에는 체육대회를 해야지 않겠냐는 의견이고, 몇몇은 2학기에는 동아리발표회가 있으니 올해는 체육대회를 취소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의견은 분분한데 교장선생님께서는 체육대회는 운동장공사가 끝나는 대로 서둘러서 실시하고, 2학기 때는 계획대로 동아리발표회를 하면 어떻겠냐고 한 술 더 뜨신다. 부장교사들은 교장선생님의 강력한 말씀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이다. 결국 내가 총대를 메고 나선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맞기는 합니다. 매년 근로자의 날에 부모님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 참으로 뜻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운동장 공사는 5월 30일쯤에 끝난다고 하니, 근로자의 날에는 불가능하고, 또 6월이 되면 날씨가 더우니 체육대회 준비기간에도 너무 덥고 힘들 듯합니다. 차라리 운동장 완공 기념으로 연습이 필요 없는 달리기, 줄다리기 등으로 학년별로 간단하게 체육대회를 하면 어떨까요, 교장선생님?” 이 말을 들은 부장교사들은 얼굴에 잠깐 화색이 돈다. 물론 교장선생님께서는 표정이 밝지는 않으시지만 내 말에 수긍하시고 모두에게 의견을 물으신다. 대다수의 찬성에 힘입어 체육대회에 대한 안건은 25분 만에 종료가 되었고, 기타 여러 가지 자잘한 문제들로 30여 분간 회의가 더 진행되었다. 4:55 p.m. 오늘 회의는 좀 늦게 끝났다. 오후에 올라온 결재 건수를 확인해보고 처리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마무리된다. 이제는 퇴근준비를 해야 할 시간. 문득 지난 주말에 집에서 본 영화가 생각난다. ‘The core’라는 미국영화인데 미국 특유의 영웅영화라고 할 수 있는 SF 영화이다. 내용인 즉 지구자기장의 변화로 초래된 지구멸망의 순간을 피하기 위하여 정예특공대가 지구 내부의 핵에 침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그 중 한 대원이 갈팡질팡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대장에게 이러한 대사를 하였는데, 그 말이 참으로 기억에 남는다. “Leadership needs responsibility, not ability.” 그렇다. 지도자의 능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겠는가?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낸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며 집으로 향한다.
교감의 역할 재정립 필요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여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때에는 그 직무를 대행한다.’ 우리나라에서 교감직은 법적 지위이며, 그 역할까지도 위와 같이 법(초·중등교육법 제20조 2항)으로 규정해 놓고 있는 독특한 제도를 취하고 있다. 그만큼 교감의 역할을 중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교감들이 법적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고 있는지,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왜 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교감 역할에 대한 정립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법 제20조 2항에 의하면 교감의 역할은 크게 ‘교장을 보좌하는 역할’과 ‘직무 대행 역할’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은 교감의 ‘역할 영역’에 대한 것일 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직무를 수행하는지에 대한 ‘역할 내용’은 아니다. 이처럼 직무 수행에 대한 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교감 본인들은 물론, 교장과 교사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결과 교감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판단은 상당히 자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개별 학교의 상황이나 그 학교의 교장, 교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결국 ‘교감의 역할 수행 모습은 우리나라 학교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교감은 교장과 협동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여, 학교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하면, 교장과의 역할 갈등 및 부조화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는 교감들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상당 부분 교감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교감의 역할 정립 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교감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감은 학교의 총책임자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학교의 총책임자인 교장을 ‘보좌’하는 위치이고, 교사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자리이다. 즉, 교감의 지위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교감은 교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간관리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교감에게 필요한 리더십 중간관리자인 교감의 리더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Bridges, 1992; Sergiovanni, 2001). 첫째,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며, 구성원들을 돕고 지원하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교감은 우선적으로 교장이 학교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섬겨야 하는 위치이다. 이를 위해 교감은 교장과 학교의 교육목표 및 철학을 충분히 공유하며, 학교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 아울러 교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교육적 임무와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감의 역할은 결코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역할이 아니다. 오히려 교감은 교장과 교사를 어떻게 돕고 지원할지,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하며, 필요에 맞게 돕고 지원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의적 영역에 대한 역할을 구체적 지침으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감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둘째, 분산적 리더십(distributed leadership)이 필요하다. 분산적 리더십이란 리더가 독단적으로 리더십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과 함께 리더십을 공유하는 것이다. 즉, 총체적 책임은 리더가 지되 적절한 권한 위임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촉진하여 학교 및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리더십을 공유한다고 해서 리더의 역할과 위상이 결코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리더십 수행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학교 교육활동의 특성 상 교감은 직접적으로 교육활동을 수행하지 않는다. 다만,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의 목표가 이루어지고, 교사들이 역량을 적극 발휘하면서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감은 교사들에게 적합한 권한 위임을 통해 교사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물론, 교감이 교사들에게 분산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장의 분산적 리더십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장 역시 교감이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권한 위임을 해줄 때, 교감이 마음껏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것이다. 셋째, 퍼실리테이션 리더십(facilitation leadership)이 필요하다. 피실리테이션 리더십은 구성원들을 섬기고 돕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성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리더십이다.[PART VIEW] 예를 들어, 교직원회의 시간에 교원들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고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이다. 이러한 리더십 역할은 교장, 교사보다 중간적 위치에 있는 교감이 감당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학교공동체 활성화와 학교의 변화 및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고립주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교감의 피실리테이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느 조직에서든지 구성원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촉진하고 개발하는 것은 그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감의 퍼실리테이션 리더십은 교사들 뿐만 아니라 교장에 대해서도 필요하다. 교장이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다양한 계획과 전략을 마련할 때, 교감이 그 계획과 전략이 추진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한다면 그 학교의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부교장으로서 교감의 위상 강화 어느 학교든 학교의 변화나 발전을 위해서는 교장과 교사를 포함하여 학교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학교의 중간관리자인 교감의 역할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체로 교감의 역할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거나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학교 변화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을 소홀히 다루어 온 것이다. 이제 교감이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과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교감이 학교에서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서번트 리더십, 분산적 리더십, 퍼실리테이션 리더십 등이 필요하다. 교감들이 이러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교감 양성, 선발, 연수 과정에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감이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권한과 지위가 부여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교감에 대해 법적 지위는 부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정립이 미흡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감이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감의 역할 및 지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며, 부교장직(vice-principal)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부교장은 교장의 아래 직급이 아니라, 교장직군에 위치해 있으면서 교장을 보좌하면서 교장과 공동 책임을 지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교감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교감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교장의 관할 하에 좀 더 재량껏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부교장직은 교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교감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는 하나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감은 학교라는 조직의 심장이다. 교감의 역할에 따라 학교의 활력이 달라진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감은 고달프다.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걸핏하면 교육청에 불려 다니고, 쏟아지는 공문도 모두 교감 몫이다. 이 뿐인가, 교장과 교사들 틈바구니에서 동네북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심지어 이제는 수업까지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교육부도 교육청도 교감을 위한 정책적 배려에는 인색하다. 그들은 말한다. 교감은 짧을수록 좋다고. 교장이 되는 날을 손꼽으며 오늘도 가득 찬 물동이 지고 외줄을 탄다. 우리나라 교감들이 겪고 있는 고충과 애환을 진솔한 목소리로 들어본다. 이번 좌담회에는 서울수서초 김영봉 교감, 서울노일중 이소영 교감, 서울경기여고 이건재 교감세분이 참석,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좌담회 참석자 : 서울수서초 김영봉 교감, 서울노일중 이소영 교감, 서울경기여고 이건재 교감 사회자 = 학기 초라 바쁠 텐데 함께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교감선생님들은 교감이란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교감은 네모다’ 한번 해볼까요? 이건재 교감 = 저는 ‘종갓집 맏며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종갓집 맏며느리는 챙겨야 할 사람도 많고 집안 궂은일도 도맡아 하잖아요. 관리감독자로서 학교의 모든 일을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봉 교감 = 저는 변화를 이끌어 가는 ‘개척자’로 표현하고 싶네요. 학교 교육활동의 동력은 교감이죠. 변화를 추구하고 이끌어 가는 힘은 교감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그런 점이 개척자와 닮았어요. 이소영 교감 = 교감은 ‘숲’이죠.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숲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숲처럼 많은 교사들을 포용하고 교사들이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감의 몫이고 앞으로도 그런 교감이 되고 싶어요. 이건재 =교감은 교장과 교사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도 해야 하고, 방패막이 역할도 해야 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사들의 분위기를 파악해 교장에게 먼저 귀띔도 해줘야 하고, 또 갑작스레 발표되는 정책들이 교사들의 반발을 사지 않도록 사전에 분위기도 잡아줘야 하죠. 하지만 법적으로는 ‘교감은 교장을 보좌해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을 뿐 제도적으로 교감에게 주어진 권한은 없는 실정입니다. 자존감 살려주는 교장이 최고 … 요령 피우는 교사는 밉상 이소영 교감 = ‘중간다리’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학교는 수많은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교장과 교사들의 의견을 조정하고 교사들에게 동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교감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촉진자(facilitator)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영봉 = 말이 ‘중간다리’지 어떨 땐 ‘동네북’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는 민원인 상대가 가장 힘들더라고요. 민원이 들어온 날은 거의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 처리하면 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요. 특히 경력이 짧은 교감선생님들은 어려움이 크실 겁니다. 학교로 찾아오는 분들 상당수는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 말이 안 통할 때가 종종 있지요. 실제로 어느 교사가 말썽을 피우는 아이의 소매를 붙잡고 교무실에 데려갔다가 체벌 교사로 몰려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요. 학부모가 폭행을 했다고 민원을 제기한 것이죠. 이 학부모가 ‘학생을 강제로 끌고 간 것은 잘못한 것이죠?’라며 넌지시 던진 말에 교사가 덜컥 ‘그럴 수 있겠네요’라고 말한 것을 녹음해 교육청에 체벌 교사로 민원을 제기했더라고요. 이 일로 교감인 제가 감사까지 받았죠. 무혐의 처리됐지만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소영=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자녀 문제와 직결되면 상황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학부모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을 떠올리곤 하죠. 이건재= 전 교감 경력이 짧아 그런 ‘아찔한 경험’은 아직 못했습니다만 요즘 처리해야 할 공문이 너무 많아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오는 공문은 예전보다 조금 줄었다고 하던데 구청이나 복지관 등 외부 기관에서 오는 것은 여전히 많아요. 교감들이 겪는 공문 스트레스는 거의 트라우마 수준입니다. 교감 처우개선 시급 … 방학 내 근무해도 연가 못 받아 김영봉= 교감들이 처리하는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는 너무 인색한 실정입니다. 수당만 해도 그래요. 교사에서 교감으로 직급이 상승해도 호봉에 변화가 없습니다.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해도 마찬가지여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직급보조수당도 교감이 25만 원 받는데 교사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뿐인가요. 학교성과급에서 S 등급을 받은 평교사보다 B 등급 받은 학교의 교감 성과급이 더 적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초중고교감회에서 그간 여러 차례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이건재 = 연가 문제도 꼭 지적하고 싶어요. 일반 교사들과 달리 방학 때 교감들은 매일 학교에 나와야 합니다. 방학을 이유로 교사들에게 연가를 주지 않는다는데 그러면 방학 때 매일 출근하는 교감들은 왜 연가를 쓰지 못하게 하는지 알 수 없어요. 연가보상비 한 푼 주지 않으면서 말이죠. 사회 = 그래도 교감은 곧 교장 아닌가요. 승진이 보장된 자리인데. 이소영 = (웃으며) 세상에 정해진 게 어디 있나요.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논문도 쓰고 대학원도 열심히 다녀야 합니다. 드러내놓고 말하기 뭐 하지만 우리도 남모를 고충이 있답니다. 김영봉= 학위 가산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평교사 때 석사학위를 취득했더라도 교감이 되면 대학원에 다시 가야 합니다. 교감 자격을 취득하고 난 뒤에 학위를 받아야 점수로 인정되거든요. 이게 교장 승진과 직결되다 보니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영= 교원 승진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저도 인식을 같이 해요. 지금은 교사- 교감- 교장으로만 이어지는데 그러다 보니 승진을 앞둔 교사들의 심적 부담이 너무 큽니다. 꼭 교감이 아니더라도 평교사에서 승진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만들면 승진 적체도 해소하고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 같아요. 이건재 교감= 평교사가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승진하는 단일 트랙보다는 수석교사나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그동안 제외됐던 트랙을 통해서도 승진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줘야 합니다. 즉, 교사가 교장으로 승진하는데 꼭 교감을 거치지 않고도 될 수 있는 새로운 제3의 길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교단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 = 교장공모제는 대안이 될 수 있나요. 김영봉 교감= 양면성이 있죠. 교육부나 진보진영 교육감은 좀 확대했으면 하는 것 같은데 반면에 여자 교감선생님이나 자기 PR이 약한 분들은 교장공모제를 힘들어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공모 교장 비율은 지금보다 더 낮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건재 교감= 맞습니다. 교장공모제는 각자 자신이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판단이 다른 것 같아요. 특히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차제에 공모 교장의 재임기간도 교장 임기에 포함시켜 ‘승진 교장’과 형평성을 맞추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김영봉 교감 = 요즘 경기도에서 교장과 교감을 수업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학교의 필요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교감이 꼭 수업해야 하나 … 학교 자율에 맡겨야 이소영 교감 = 교육청이나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강제할 성격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교감들의 업무량이 많아 직접 교단에 서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어요? 이건재 교감 = 학생들이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이 하는 수업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교실에서 40~50여 년간 떨어진 세대 차이를 극복한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어쩌면 학생이나 교감 모두에게 재앙이 아닐까요. 꼭 이분들까지 수업에 직접 나서야 하는 절박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사회 = 교감은 학교에서 2인자인데 교장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건재 교감= ‘인간적인 교장을 잘 만나야 한다’거나 ‘궁합이 잘 맞는 교장을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도적으로 교장과 교감의 책임과 권한을 명백히 규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책임과 권한은 기관장인 학교장에게 귀속돼 있고 교감은 단지 보조 관리에 지나지 않아요. 저는 차제에 교장과 교감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영봉 교감 = 교감 위임전결을 규정을 만들어 책임과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부교장제는 긍정적 대안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학교현장에서 교장과 교감의 상하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것이 사실이거든요. 이소영 교감= 교장과 교감의 관계가 어느 한 쪽으로 일방적인 통행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선후배 정도로 확립이 돼 갈등이 생겨도 서로 의사소통으로 해결해 나가고. 또 배려와 관심, 사랑이 넘치는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권위 있는 자리지만 목에 힘들어 가면 교사들 외면 김영봉 교감 = 너무 우리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요(웃음). 요즘 학교운영이 쉽지 않죠. 꼭 바뀌었으면 하는 정책들을 하나씩만 꼽아 볼까요. 이건재 교감= 뭐니 뭐니 해도 교원 명예퇴직 아닐까요. 평생 교직에 헌신한 분들이 명예롭게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합니다. 예산 부족 때문이라는데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봐요. 돈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겠죠. 이소영 교감= 저도 돈 이야기 좀 할게요. 학교에 예산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학생들이 쉴 만한 나무 벤치 하나 만들 여력이 없는 실정입니다. 대통령께서 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직접 보셔야 해요. 미래를 짊어질 바른 인재를 키워내는 데는 교육 시스템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도 매우 중요합니다. 김영봉 교감= 그렇죠.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소영 교감=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이 부족하면 아이들 교육과정도 축소될 수밖에 없잖아요.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1인당 1만 원씩 나오기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해요. 요즘 인성교육을 많이 강조하는데 어디 입으로만 되나요. 인성교육에도 재정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건재 교감= 전 좀 각도를 달리해서 교원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지금 학교와 학교, 지역과 지역 간의 격차가 매우 심한데요, 교원 배치기준을 완화시켜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소규모 학교는 교원 배치기준을 좀 더 완화해서 더 많은 수의 교사들이 근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회 = 끝으로 후배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소영 교감=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학생들에게 올인 하는 정말 열심히 하는 교사들이 많아요. 그런 후배들을 보면 너무 신나고 기쁘죠. 하지만 가끔 선후배를 떠나 나이 운운하며 태만한 교사들을 마주할 때면 좀 안타까워요. 김영봉 교감=자신의 일에 열심인 교사나 학생 관리를 잘하는 교사들이 좋더라고요. 반대로 요령만 피우는 선생님들은 좀 꺼리게 되죠. 이건재 교감= 제가 교감에 임용되자 선배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교감은 권위 있는 자리다. 그러나 교감으로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목이 굳어지는 순간 실패한 교감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