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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특수교사는 특수하다? 짧은 경력에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나는 참 특수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려니 생각하고 싶지만 부정적인 의미였던 적도 있다. 내 말이나 행동이 그래 보였다면 ‘너 참 특수하다’라고 하는 게 맞는데 매번 ‘특수(특수교사)는 참 특수하다’라고 하니 그때마다 ‘특수교사’라는 존재와 ‘특수한’이라는 특성이 얼마나 개념적으로 견고하게 엮여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누군가에 의해 원하지 않는 틀에 끼워 맞춰진 것 같아 기분 나쁘기도 하고, 내 안에 꽁꽁 숨겨 두었던 ‘특수한’이라는 말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상처받기도 한다. 그래서 35년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특수한(special)’의 의미를 들여다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1. 특별히 다르다. 2.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다 (네이버 영어사전).’ 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후자보다는 전자, 그것도 다르다는 의미에 대한 복잡 미묘한 뉘앙스에 꽂힌다. ‘다름은 차이일 뿐 차별의 근거가 아니다’라는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도 떠오르고,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가 사실은 묘하게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고 은연 중에 부추기면서 ‘다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고, 공격해도 할 말 없고, 상처 입어도 개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문제인식에도 닿는다. ‘특수한’이라는 말은, 적어도 내겐, ‘다름’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더러 불편하고 힘들고 오해받을 수도 있는 어떤 존재의 특성인 것 같다. 특수아동은 특수하다? 학교에선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장애는 없지만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 특정한 개별적 요구를 가지는 아이들을 전문용어로 ‘특수아동’, 교육적으로는 ‘특수교육대상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특수학급에서 개별적 특수성에 맞는 교육적 지원을 받는다. 특수교사는 특수아동 개인의 특별한 요구조건에 따라 학교 곳곳에서 각기 다른 지원을 제공하지만 특수아동에게는 자기 학년과 반이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담임선생님, 반 친구들과 함께 자기 교실에서 주로 생활을 한다. 담임선생님들이 느끼는 심적인 부담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내가 똘망이의 담임이 되었다. 전년도 담임선생님께 똘망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잠깐 동안 뜸을 들이시더니 칭찬 많이 해주고, 1인 1역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참 예쁜 아이라고 하셨다. 똘망이보다 다른 아이가 더 힘들었다며 똘망이는 큰 걱정도 아니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나는 그냥 “네~ 그래요?”라고 대답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 두려움과 답답함이 있다. ‘한 해 동안 똘망이와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특수아동 똘망이의 담임이 된 똘담선생님의 새 학기 직전 고민 내용이다. 전년도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더 이상 질문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하나씩 짚어보자. 우선, ‘칭찬을 많이 하라’, 이것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국민비법이다. 특히,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며 상당히 긍정적인 인격을 형성한다. 그러니 만고의 진리 앞에서 더 이상 파고드는 의문이 없을 터. 둘째, ‘1인 1역을 주라’, 학교에서의 아이들 생활지도수칙 1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책임감과 성실성은 물론, 자신감과 성취감, ‘기여’라는 것을 통한 존재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는 두말하면 잔소리인 멋진 방법이다. 불현 듯 똘망이가 할 수 있는 1인 1역은 뭐지? 누굴 짝으로 세워주지? 등등의 고민이 머릿속을 스친다. 셋째, ‘사랑으로 보듬어라’, ‘사랑’이라는 고귀한 감정이 들어가 어떤 더러운 것들도 흰 눈처럼 덮어줄 것 같다. 기다리다 지쳐도, 속이 상해도, 화나 짜증이 나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주면 되니까. 그러나 그럴수록 마음의 평안이나 평정심이 생겨야하는데 오히려 죄책감이 든다. 극단적으로는 교사적 자질이 없는 것 같은 자괴감도 밀려온다. 불씨만한 열의라도 있는 교사라면 이런 상황에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갈 것이다. 그러니 사랑으로 보듬으라는 말 앞에서 똘담선생님은 말문이 막혔을 것이다. 교육계의 전형적인 우문현답이다. 똘담선생님은 똘망이라는 특수아동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대한 고민에 질문을 했고, 전년도 담임선생님은 일반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 보편적인 방법론과 더불어 ‘사랑’으로 대하라는 교육의 대명제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특수아동의 특수성에 보편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충분치 않고, 가르치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교육철학의 문제이다. 교사라면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리 크지 않다. 학년이나 교우관계, 특별한 에피소드 등의 정보 이외에도 함께 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똘망이 같은 특수아동의 경우는 좀 다르다. 같은 학년이지만 기초 학습능력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고, 일상 혹은 특별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양식이나 패턴이 교사를 상당히 당황스럽게 할 수도 있다. 또한 평범하거나 상식적인 방법의 중재로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이러한 다름은 다양한 관계적 상황에서 곤란함을 주기도 한다. 상대해주는 친구가 없거나 괴롭힘이나 왕따를 당하거나, 저학년의 경우 착한 친구 한두 명이 지겹도록 배려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말하다보니 특수아동의 ‘특수’도 내 안의 ‘특수한’과 그리 상황이 다르지 않다. 특수아동에게 보이는 ‘다름’ 때문에 이 아동들은 학교생활 중 어떤 부분에선 유난히 두드러져 다소 오해를 받기도, 지나치게 배려 받아 불편하기도, 친구들과는 다른 관심을 받기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못하기도 한다. 교사가 어떤 모습의 똘망이를 만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상황들 앞에서 똘망이가 가진 다름에 대처하는 첫 번째 마음가짐은 똘망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내적 기준의 정립임을 강조하고 싶다. 장애아동은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 야누슈 코르착이라는 폴란드 교육실천가는 ‘어린이는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대할 때 ‘사랑과 존경’의 두 가지 감정으로 대하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존경’,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가 조그맣다고 해서 그 존재마저 작은 것이 아니며 모든 어린이에게는 원래의 자기 모습대로 있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도 한 그의 말을 장애아동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았다. 장애아동은 이미 하나의 인간이며,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지금 현재의 상태나 모습을 두고 상식이나 평균적이라는 말로 폄하하거나 독특함이라는 애매한 말로 구별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자신답게 살 수 있도록 충분히 사랑해 주어야 한다. 장애아동의 미래를 두고 비관하거나 외면하는 대신 장애아동의 존재 자체가 가지는 헌신의 이유를 깊이 이해하고 존경해야 한다. 장애라는 말은 특수라는 말이 가지는 것 이상의 제약을 가진다. 신체나 정신적인 기능의 제약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이나 인식의 제약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용어이다. 통합교육은 사회의 한 구석에서 죄에 대한 벌을 받듯이 일반교육과는 분리되어 특수하게 운영되어 온 장애아동의 교육활동을 장애아동의 존재와 그들이 다른 인간들과 동등하게 부여받은 권리를 인정하며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기본권을 좀 더 가치 있고,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또한 단순히 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이 함께 교육을 받는 동안 일어나는 물리·사회·교육과정적 통합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같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고 가치 있음의 순리를 통찰하게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교육이다. 아동은 인간이다. 장애아동도 이미 하나의 인간이다. 인간은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동기(motive)를 가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요구(needs)가 있고, 그 요구를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한다. 장애아동의 행동이 낯설고, 상식적인 정도의 선을 넘어서며, 기능적으로 평범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인간이 가지는 동기나 요구, 에너지 집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부분을 놓치고 있다. 장애아동을 포함한 특수아동들의 행동동기와 그들이 원하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특수아동이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는 어떤 행위(학습, 관계, 생활습관 등)로 인한 결과에 관심이 크다. 그리고 관심이 큰 만큼 중재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특수아동은 ‘특별한 요구가 있는 인간’ 통합교육의 대상은 특수교육대상자라는 이름으로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특수아동)에게까지 확대된 지 오래다. 이들은 ADHD라는 이름으로, 소아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건강장애라는 이름으로, 기타 규정된 정의가 없는 등등의 대상으로 오늘의 학교에서 만족스럽게, 배려 받으며, 재미있게, 또는 불편하게, 억울하게, 심심하게 하루의 절반 이상을 생활하고 있다. 교육적으로 인격적으로 특별한 요구가 있는 이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을 관심 있게 바라봐 주고, 사랑으로 대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리고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자기 안의 동기와 요구를 찾아 적절하게 에너지를 쏟는 방법을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길거리를 걷다가 눈에 띄게 훤칠하고 보이지 않는 광채를 띈 꽃미남이 걸어가면 당연히 얼굴을 돌리고 쳐다본다. 이렇게 ‘다름’은 어떤 식으로든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의 눈과 마음이 머물게 한다. ‘다름’을 다르게 보고 생소하게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교사들이 그랬듯 특수아동을 만나는 일반아동들도 그러할 것이다. 그들의 ‘특수함’을 낯설고 이상하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을 드러내고 관심을 보일 것이다. 교사가 특수아동의 ‘다름’을 낯설게 보는 일반아동들에게 특수아동은 다르지 않다고 우격다짐하기보다는, 다름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다름 자체가 존재의 미덕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낯섦을 긍정적인 관심과 배려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특수아동에게는 바로 이와 같이 될 가능성의 씨앗이 필요하다. 이 씨앗을 다른 말로 ‘존중’이라 표현하고 싶다. 성숙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격체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인 ‘존중’이야말로 그들에게 필요한 가장 특별한 요구(special needs)가 아닌가 한다. 특수아동과 만나는 모든 교사들이 ‘존중’받고 ‘존중’하기 원하는 자신의 내면과 진지하게 대면하기를, 그래서 이 땅의 모든 학급에서 교사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1년 농촌체험교육 연구학교 지정 화봉초등학교(교장 박상춘)는 울산공항이 마주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여느 대규모 학교와는 다르게 아담한 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교문에 들어서면 푸르게 펼쳐져 있는 인조 잔디 운동장과 잘 정돈된 스탠드 차양막이 따뜻한 느낌의 교사와 뒷산자락의 색깔과 잘 어우러져 매우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신설학교인 이곳은 아동 99%가 학교 주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맞벌이와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경제·문화·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교육 기능과 역할이 약화돼 자녀 교육을 학교와 학원에 일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도에 도시가 재정비됐는데 화봉초등학교 주변 교육환경은 제대로 정비되지 못했다. 학교 또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 미흡해 제한된 교육활동 공간 속에서만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화봉초등학교가 Farm School 체험학습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요청 농촌체험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받으면서부터다. 차세대 주역인 아이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농촌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아이들 개성과 창의력을 북돋아 주며 정서함양을 통한 건전한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가수준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다. 농촌마을과 자매결연, 학교엔 팜스쿨 체험학습장 조성 성공적인 농촌체험학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학부모의 농촌체험학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다. 따라서 농촌체험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에 소재한 금곡마을과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농촌 체험마을의 친환경 농업, 자연 경관, 전통문화 등의 농업·농촌 부존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상호 협력적으로 운영하며, 학부모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Farm-School community’를 조직했다. 교내에는 팜스쿨 체험학습장을 조성하여 도심 속에 친환경 농촌체험 공간을 마련하였다. 제1 체험학습장은 학교 건물 뒤편의 작은 텃밭을 활용한 것이며, 제2 체험학습장은 텃밭의 부족한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야외 학습장 및 쉼터 공간에 상자를 이용하여 마련하고 각 반별로 배분해 학생들이 쉽게 재배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작물을 아이들이 직접 키웠는데, 1기(4월~8월)에는 고추, 오이, 피망, 파프리카, 호박, 가지, 고구마, 방울토마토, 수박, 참외, 도라지, 들깨, 목화, 강낭콩, 땅콩 등 교과에 나오는 30여 종의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였다. 2기(9월~)에는 배추, 무, 열무, 쪽파, 시금치, 메주콩 등과 함께 콜라비(순무 양배추). 루비볼(웰빙 붉은무) 등의 최근 신품종 농작물도 키웠다. 특히 제2 체험학습장에는 대형화분을 이용해 벼 부스 제작 및 부들, 수련, 물 아카시아, 부레옥잠과 개구리밥 등 평소 도심에서는 관찰하기 힘든 수생생물 관찰 시험포를 직접 제작하여 자연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작두콩, 제비콩, 수세미, 조롱박 등 넝쿨식물은 푸른 학교 조성에 큰 몫을 하기도 하였다. 학교, 체험마을에서 신나는 농촌체험 1, 2학년은 학교 특색활동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3~6학년은 재량활동으로 농촌체험학습을 운영하였다. 모내기체험, 밀사리체험,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 도전 농촌사랑 골든벨 퀴즈대회 등 실천 중심의 농업·농촌체험 교육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기르고 농촌에 대한 가치를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 매월 1회 ‘화봉 Farm-School Day’를 정하여 학년별 농촌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팜스쿨 체험학습장에서는 학급별 관찰일지와 개인별 관찰기록장을 활용하여 수시로 관찰하도록 하였으며 수확한 농작물은 ‘친환경 우리 농산물 체험의 날’에 직접 시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급활동 우수 아동에 대한 보상으로도 활용하였다. 농촌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농촌생활체험’도 활성화하였다. 농촌 체험마을의 친환경 농업, 자연 경관, 전통문화 등의 농업·농촌 부존자원을 활용한 1박 2일 농촌생활 수련활동, 학부모와 함께하는 농촌문화체험, 가족과 함께하는 신나는 농촌여행 등 다양한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1박 2일 농촌생활 수련활동은 양갱 만들기, 숲속 체험, 염색하기, 도자기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강정 만들기의 전통체험, 시골 할머니들이 직접 만들어 주시는 맛있는 밥 먹기, 마을 탐방 및 농사체험, 물놀이, 직접 캔 감자를 삶아 간식으로 먹기,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가든 파티하기, 밤하늘의 별자리 찾아보기, 시골 밤소리 산책, 시골에서 하룻밤 보내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학생들은 기존의 수련활동과는 달리 다양한 농촌체험을 했으며 도시에서 보기 드문 게아재비, 개구리, 메뚜기, 방아깨비, 닭, 소 등을 직접 보고 만지고 자연과 동화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4학년 이한나 학생은 “도시에서 체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해서 좋았고 다음에도 또 체험하러 오고 싶어요”라고 얘기했고, 조영빈 학생은 “신나게 수영한 후에 우리가 직접 캔 감자를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효과적 교육 효과 위해선 지속성 유지해야 최근 늘어나는 청소년 문제에 대응하여 올바른 인격형성과 정서함양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농촌체험학습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체험학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푸른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농사일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정서함양과 사회성 및 인간성 배양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적인 교육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일정기간 동안의 사전학습 및 사후학습이 동반돼야 하고, 보다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과 미래의 건전한 농산물 소비자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1. “조롱은 관계 파탄을 전제하는 행위” 누군가를 놀리고 조롱하는 자리다. A와 B는 회사에서 승진 라이벌이다. 오늘은 사석에서 A가 조롱하듯 B에 대해서 흉을 본다. 여러분 제 이야기 잘 들어보십시오. 한 남자가 파출소로 뛰어 들어오며 다급하게 말합니다. “제가 아내를 때렸습니다. 저를 유치장에 가둬주세요!” 당황한 경찰이 물었습니다. “아내가 죽었습니까?” 그 남자가 경찰에게 화를 버럭 내며 말합니다. “죽었으면 유치장에 가둬달라고 하겠습니까? 마누라가 쫓아오니까 그렇지요!” 웃기는 이야기지요? 아 글쎄, 이 남자가 바로 B라는 작자입니다. B의 집구석이 어떤 집구석인지 아시겠지요? B의 부부싸움 해프닝을 두고 이를 조롱하는 쪽으로 A가 이야기를 살짝 과장 모드로 쏟아 놓는 장면이다. 위의 내용을 믿고 말고는 듣는 사람의 자유다. 부부싸움을 하면 늘 부인에게 몰리는 B의 평소 모습을 A가 조롱 모드의 이야기로 만들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조롱이란 것이 원래 그런 법이다. 사실(fact)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미 사실에 상당한 감정의 무늬를 입혀서 마침내 사실을 떠나 버리는 것, 그것이 조롱이다. 이 자리에 B가 있다면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B가 없더라도 A는 조롱 효과를 충분히 만끽했을 것이다. 자신의 질투 감정을 만족시키고 이 고약한 이야기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롱이 개인적 이해 다툼과 상대를 할퀴는 데 사용되면, 이는 비루하고 비신사적이다. 중상, 모략, 음해, 질투 등의 감정과 같은 레벨에 조롱이 놓이는 것이다. 이런 조롱은 A와 B를 다 모르는 제삼자에게는 그저 웃기는 이야기로 끝나지만, 두 사람을 다 아는 지인들에게는 짜증나고 불유쾌한 기억으로 각인될 뿐이다.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현상’이야말로 어떻게 실현되는가. 집단 조롱의 형태로 일어나지 않는가. 선생을 조롱하는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한단 말인가. 일찍이 아이들에게 조롱 자체를 가르치는 교육은 없었다. 교육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A가 B를 조롱하면서 B를 망가뜨리는 효과를 노렸다면 그것은 언젠가는 오히려 부메랑이 돼 A자신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란 비슷비슷한 결함과 모순을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조롱이란 관계의 파탄을 전제로 하는 언어행위다. 교육은 관계의 생성과 관계의 회복을 배우게 하는 과정이다. 조롱하는 동안 조롱하는 사람의 내면이 겪어내야 하는 분노와 적개심 등 감정의 소모는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것이 곧장 습관화 된다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조롱하는 일을 밥 먹듯 장기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가 조롱에 능할지는 몰라도 올바른 전인(全人)에서는 아주 멀기 때문이다. 2. “조롱이 많아지는 사회는 심성이 황폐하다” 스마트폰의 진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파워가 놀랍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 이른바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SNS를 통해서 현대인들은 기존의 인맥 관계를 강화시킨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 나간다. 그렇게 작동하는 인맥의 역동성은 기존 정치행태나 선거 모드를 바꿔 놓는다. SNS가 일반화 되면서 개인적이면서도 감성이 도드라지는 메시지들이 무서운 소통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정치·사회적 메시지들도 더 짧고 더 직설적이고 더 개인적인 기분을 담아서 소통된다. 여론의 흐름을 형성하고 장악하는 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두터운 논리의 토대를 갖춘 엄숙한 정치 담론들은 대중사회에서는 밀려나는 느낌도 든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그렇다. 사소하고도 짤막한 감성적 멘트에 수많은 대중들이 몰려다니며 지지와 비판을 쏟아 놓는다. 그리고 그 지지와 비판이 다시 각자의 SNS를 타고 사방의 인맥 속으로 번져나간다. 이런 흐름을 좇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논리도 논리지만, ‘지금 여기’ 나의 느낌과 기분을 더 잘 투사할 수 있는 메시지들에 몰려든다. 그런 기류 탓인지 풍자와 조롱의 메시지들이 많아졌다. 이는 물론 열린사회의 ‘언로 (言路)’들이 막히지 않고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막강한 SNS를 통해서,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조롱 모드의 메시지들이 소비 상품처럼 쏟아져 나온다. 솔직히 말해서 당사자가 아닌 제 삼자에게 조롱은 좋은 구경거리이다. 일종의 싸움 구경인데 말로 망신주기의 묘미가 그야말로 즐길 만하다. 조롱도 풍자의 일종이다. 풍자를 실현할 때, 상대를 비웃거나 얕보고 놀리는 조롱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자와 조롱이 같지는 않다. 때로는 풍자와 관계없이 순전히 상대를 욕보일 심산으로 조롱이 이뤄지기도 한다. 적대적 관계에서 하는 조롱일수록 풍자의 큰 뜻을 놓치고 오로지 망신주기에 매몰돼, 눈앞의 승리에 목을 맨다. 저질의 이전투구(泥田鬪狗)에서는 꼭 그렇다. 그러나 조롱의 대상이 권력일 때는 풍자의 범주에 든다. 그러니 힘 가진 자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잘 지켜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조롱이 넘쳐나는 사회는 희망이 소실돼 가는 사회다. 믿음과 상생의 토대가 유실돼 가는 사회다. 조롱거리가 많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올바른 권위와 신뢰가 사라져 가는 것을 뜻한다. 조롱이 압도하는 사회에서는 그 어떤 진지함이나 성실함도 하류의 인생관으로 치부되기 쉽다. 사회적 심리의 황폐함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조롱이 신랄해질수록 마치 조롱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변질되기 쉽다.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조롱이 성공해 득의할수록 부담 또한 커진다. 내가 보낸 조롱이 어느 날 나를 향해 되돌아 올 수 있다. 나중에 알게 된다. 대중들은 시원하고 멋있다고 조롱에 환호하지만, 한결같지는 않다. 일종의 관음증처럼 조롱 구경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요컨대 내가 한 조롱이 사회적 정의 내지는 책무와 연관되는 것이라면 나야말로 항상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걸머지고 살아야 한다. 나의 조롱으로 내상을 입은 상대는 와신상담할 것이다. 몇 배의 조롱으로 갚아 주리라 다짐하지 않겠는가. 이래저래 조롱이 많아지는 사회는 개인도 사회도 그 심성이 황폐해지기 쉽다. 3. “조롱의 품격은 분노를 잘 다스리는 데 있다” 방랑 시인 김병연(일명 김삿갓)이 팔도 삼천리를 떠도는 중에 함경도 길주 명천 지역을 들렀다. 길주(吉州)와 명천(明川)은 서로 붙어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부를 때도 그냥 함께 묶어서 ‘길주 명천’이라 말한다. 마치 경상북도의 청송과 영양이 서로 붙어 있어서, ‘청송 영양’ 이렇게 한 묶음으로 부르는 이치와 같다. ‘길주(吉州)’란 말 그대로 풀이하면 ‘길한 고을’이라는 뜻이다. ‘명천(明川)’이란 말 그대로 ‘맑은 고을’이라는 뜻이다. 길주에는 허(許)씨 성을 가진 허가(許哥)들이 많이 살았다. 그런데 길주는 나그네를 재워주지 않는 풍속이 있어, 허가가 많이 살지만 집에 들여 잠자도록 허가해 주지 않았다. 또 명천에는 어전리(漁佃里) 마을이 있었다. ‘어전(漁佃)’이란 물고기를 잡고 짐승을 사냥한다는 뜻이라고 하니, 아마도 물고기든 짐승 고기이든 흔하게 취할 수 있는 동네쯤으로 여겨진다. 김삿갓이 이 마을도 지나간 듯하다. 시인이 여기서 그리 후한 대접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김삿갓이 길주 명천에 머물고 떠나면서 이 고을을 조롱하는 시 하나를 남겼다. 제목 또한 ‘길주 명천’이다. 한자로 된 시를 읽는 묘미가 따로 있어서 원래의 시를 가져다 놓고, 이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겨서 소개한다. 吉州明川(길주명천) 吉州吉州不吉州(길주길주불길주) 許可許可不許可(허가허가불허가) 明川明川人不明(명천명천인불명) 漁佃漁佃食無漁(어전어전식무어) 길주(吉州), 길주(吉州)하지만 길(吉)하지 않은 고장. 허가(許可), 허가(許可)많지만 허가(許可)해 주지 아니하네. 명천(明川), 명천(明川)하지만 사람은 밝지(明) 못하고, 어전(漁佃), 어전(漁佃)하지만 밥상에는 고기 없네. 조롱에도 품격이 있다. 조롱의 품격은 분노를 잘 다스리는 데에 달려 있다. 김삿갓은 이미 그가 받은 박대의 분노로부터 차분하게 멀리 떠나 왔다. 그러기에 저처럼 에둘러서 살짝 드리울 듯 말 듯 조롱의 기운을 시구에 지펴 넣는다. 이 시로 길주 명천이 모욕감에 떨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볼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조롱하면 무안을 피할 수 없다. 사람이 아닌, ‘상황’을 상대로 해서 조롱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도 경지에 든 조롱의 기술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라는 말을 성실의 강요쯤으로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라는 말로 앞의 명제를 조롱한다. 군사정부 시절 주요 국가시설물에 명기한 ‘접근하면 발포한다’라는 위압적 경고에 ‘발포하면 접근한다’라는 말을 만들어 조롱했다. 이렇게 보면 조롱이란 일종의 저항적 상상력의 범주에 드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롱하기를 부추기는 세태를 그냥 둘 수는 없다. 교육의 자리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독서교육이 그래서 다시 중요하다. 토론과 토의 그리고 회의와 대화를 더 의미 있게 가르쳐야 한다. 조롱은 이 모두를 망가뜨리는 바이러스다. 아니 이것들만이 조롱하기 바이러스를 제압할 수 있다.
Q. 고충처리제도 신청방법 및 절차가 궁금합니다. A. 교육공무원은 교육활동 중 인사·조직·처우 등 각종 근무여건과 기타 신상문제에 대해 인사상담이나 고충의 심사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고충심사위원회에 청구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반드시 교육공무원 심사위원회에 청구해야 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구방법 고충심사청구서 제출 청구인의 주소, 성명, 생년월일, 소속기관명 및 직급, 청구의 취지 및 이유 등을 기재. 단, 일정한 서식 없음. ● 제출기관 ·교감 이하 교원 : 교육공무원 보통고충심사위원회(시·도 교육감) ·교장 또는 보통고충심사에서 불인용되거나 기각된 경우 : 교육공무원 중앙고충 심사위원회(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고충심사 상세대상은 근무조건(보수, 휴가 등), 인사관리(임용, 평정 등), 신상문제(차별대우 등) 등입니다. 교육공무원 보통고충심사위원회에서 기각된 경우에는 교육공무원 중앙고충심사위원회에 재청구가 가능하며 이 경우에는 기각된 날로부터 30일 내로 교육공무원 중앙고충심사위원회에 청구서를 다시 제출해야 합니다. Tip 고충처리제도와 소청심사제도의 차이 ·고충처리제도 : 근무조건, 처우개선 등 일상의 신상문제 등이 해당되며 행정상 조치를 구하는 심사기능을 수행합니다. ·소청심사제도 : 교육공무원이 받은 신분상 불이익 처분이 주요대상입니다. 또한 불이익 처분에 대한 사후구제 쟁송절차로서 준사법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문의_ 한국교총 교권국(02-570-5615)
역사는 현재 진행형 작년 12월 일본 대사관 앞에는 의자 두 개가 놓여졌다. 한 의자는 비어 있고, 나머지 한 의자에는 단발머리의 앳된 소녀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정좌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유난히 추운 날씨 탓인지 동상의 차가운 재질 탓인지 그 소녀의 모습은 텅 빈 거리에서 더욱 쓸쓸해 보였다. 이 소녀 동상은 일본의 잔인한 만행 중 하나였던 정신대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항의로 건립된 ‘위안부 평화비’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건립 다음 날 즉각적으로 평화비 철거를 공식적으로 요구해 왔다. 우리 민족의 아픔을 생각했을 때 일본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얼마나 오만방자한 것인가. 우리는 역사를 흔히 거대한 강의 흐름에 비유한다. 역사를 통해 단순히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흐름 속에 우리가 실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가 중요한 이유다. 역사는 통시적으로나 공시적으로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준다. 역사는 누구의 눈으로 무엇을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역사는 지금 우리 삶에 진행형으로 자리한다. 지금 당장 뉴스를 보라.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의 권력 장악, 한국과 다른 국가의 자유무역 협정, 혼란한 정국 등 각각의 사건은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복잡한 관계 속에 해 얽혀 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해석된다. 그리고 사건 자체가 하나의 역사로 기록된다. 역사 철학에 대해 비전공자 입장에서 논의를 심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토론과 관련해 쟁점을 찾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방향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역사 인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과 주관의 문제다. 역사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객관성을 갖지만 사관에 의해 쓰였다는 점에서 주관성이 개입된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맥락이 개입된다. 이러한 역사에 대한 인식은 내용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대상을 어느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의 차원은 교육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역사 교과의 범위를 넘어 우리 삶 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토론 수업의 첫 주제로 역사를 정했으며, 얕은 수준이지만 역사 철학에서의 토론 쟁점을 유도해 보고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토론 방법으로는 특별한 준비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유 토론에 대해 안내하도록 하겠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역사 인식의 방법을 이해하고 나름의 시각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시하는 예시 이외에도 학교와 아이들 실정에 맞춰 다양한 수업 사례를 제시할 수 있고 그러한 방법이 더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역사 철학의 쟁점 찾기 역사 철학에 관한 내용은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논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중요한 명제를 제시한 Carr는 그의 저서를 통해 역사에 접근하는 방향을 둘로 나눠 분석한다. 우선,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객관적인 과정으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역사는 허구적으로 만들어 내거나 각색할 수 없는 것으로 현재의 사람들이 과거 사실(fact)을 역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6·25 전쟁이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됐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역사에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러한 사실을 전달한다. 랑케 학파로 대표되는 객관적 접근의 역사 연구 방법에서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과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Carr는 실제로 일어난 사실을 기록하더라도 누구에 의해 쓰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본다. 기록한다는 것을 주관적 행위로 보며 사관의 주관에는 개인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문화적 차원의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역사 철학의 문제에서는 포괄적인 쟁점이 도출되는 것이다. 객관적 인식과 주관적 인식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역사가 주관적인 시각으로 객관적 사건을 기술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상대적 관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일제 강점에 대한 역사 기술과 동북공정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국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술될 수 있으며 국가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객관성을 바탕으로 냉정히 분석하고 상대의 시각을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주의적 시각으로 인한 역사 기술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고 극복 가능한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사유는 현재 우리에 대한 이해와 함께 궁극적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역사 형성의 주체로서 어떤 방향으로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하는 과정은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 역사를 비판적 관점에서 돌아보고, 역사의 주체로서 바람직한 역사의 형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자유토론의 방법 토론의 방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엄격한 형식이 정해져 있으며, 여기에는 승부를 내기 위한 조건과 발언 횟수와 시간, 사회자의 역할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토론을 수업에 대입하기 위해서는 토론의 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론의 전문적인 방법을 수업에 활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자유토론이다. 특별히 정해져 있는 형식이 없고 쟁점에 대한 찬·반 입장을 그 자리에서 나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토론 방법이 있지만 자유토론을 가장 먼저 다루는 이유는 토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형식이 없는 만큼 교실 상황에 맞게 구성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는다.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대략의 틀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수업 적용 가능한 틀 - 토론 주제와 관련된 배경지식 설명 토론을 무작정 시작할 수는 없다. 무언가 알고 있어야 이야기 물꼬를 틀 수 있다. 수업에서 이뤄지는 토론이므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교사다. 따라서 토론 시작 전 배경지식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토론을 위한 설명임을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주면 집중도가 훨씬 상승한다. 내용과 관련한 동영상이나 자료가 있다면 함께 보여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사전에 제시되는 자료는 중립적인 것이어야 한다. 찬성과 반대 어느 한 측면으로 편향돼 있는 경우 토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쟁점 도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토론의 쟁점을 도출해 명확히 제시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거나 설명을 통해 쟁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들 수준에 따라 쟁점을 직접 도출하게 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 - 찬·반 의견 분리 쟁점 성격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분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자유토론의 성격상 나누는 것이 토론의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 쟁점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는 있다. 이런 경우 교사가 아이들의 주된 의견과 반대되는 편에 서서 진행한다. 자유토론 목적이 논쟁을 통한 승리가 아니라 다양한 견해를 이해하는 것에 있으므로 교사와 하는 토론도 큰 가치를 가진다. 또 아이들 입장에서는 대등한 차원에서 토론을 벌였다는 점에서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다. - 자유토론 각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한다. 사회자를 지정할 수도 있고 여의치 않은 경우 교사가 진행을 맡아도 된다. 시간의 제한이나 발언의 횟수를 제한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의견이 제시되거나 한 사람에 의해 독점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 논점 일탈이 되는 경우 방향을 바로 잡아주고 내용이 복잡할 때는 적절히 요약하여 제시해주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 정리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유토론은 어느 한 쪽의 승패를 결정짓기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편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생각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으로 수업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교사는 토론 내용에서 언급됐던 주요 내용과 사전에 제시했던 배경지식을 종합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준다. 학교급별 적용 내용 예시 역사 철학의 주제는 사실 많은 배경지식과 함께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어려운 내용이다. 따라서 학교급에 따라 수용 가능한 내용을 찾아 수준에 맞게 적용해야 하고, 수업 대상의 특성에 따라 방법 또한 적절히 변형해 활용해야 한다. - 초등학교 저학년 목표: 상대주의적 시각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 내용: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 방법: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우와 두루미의 행동이 옳은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입장을 토론하게 한다. 찬·반으로 나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타인의 배려’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에 담겨 있는 의미를 토론의 과정을 통해 깨닫게 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 목표: 역사 인식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마련하고 토론에 활용할 수 있다. 내용: 독도 문제 방법: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대립 관계에 대한 영상자료를 보여주고 국제회의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점을 주장하는 활동을 마련한다. 반대 입장에 설 아이들을 미리 지정하여 자료를 제공하고 토론을 벌일 수 있게 한다.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인식은 양측 모두 분명하게 갖고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일본의 주장을 역설하고 이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 반박할 수 있는 논리를 찾는다. - 중학교 목표: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를 대상으로 토론할 수 있다. 내용: 한-중-일의 외교 관계 방법: 역사의 문제를 현실과 연결시켜 보는 활동으로 시사 자료를 우선 제시하여 관심을 유도한다. 모둠을 나누어 각 국가를 지정해주고 인터넷 자료 검색을 통해 대립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정리하여 토론하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 인식이 얼마나 중요하고 현실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한다. - 고등학교 목표: 역사 인식의 상대적 시각을 이해하고, 타협 방법에 대해 모색할 수 있다. 내용: 민족주의사관과 식민주의사관 방법: 민족주의사관과 식민주의사관을 비교한 자료를 제시하여 관점에 따라 역사 인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게 한다. 찬·반으로 나뉘는 방식이 아닌 정책 토론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상위단계 목표: 역사 인식의 올바른 방법과 가치 있는 미래의 역사를 제시할 수 있다. 내용: 역사 철학의 인식론 방법: 최상위 단계의 아이들은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도 가능한 내용이다. 찬반의 의견 탐색보다는 깊이 있는 사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객관적 사유와 주관적 사유의 적용과 바람직한 역사의 가치 등에 대해 자유롭고 폭넓은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교실 수업을 진행해본 영어 교사라면 교사 자신이 창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어 창의·인성 수업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굳이 창의적인 교사가 아니더라도 수업 방법에 약간의 변화만 준다면 얼마든지 학생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수-학습과정 안에 창의·인성 요소 추가 교수-학습과정안은 교사가 좋은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양식에 창의·인성 요소를 포함시키도록 하자. 무의식중에 수업을 진행하면서 창의성 개발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양한 학습목표 제시방법 탐구 수업 도입 부분에서 학습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수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수업목표를 제시할 때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칠판의 왼쪽에 분필로 간단하게 적어놓고 학생들이 따라 읽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므로 학생들의 동기유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생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질문을 잘 하자 영어 의사소통능력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의 집단인 교실 현장에서 교사-학생 또는 학생-학생 사이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특히 수업을 주도해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말자. 수업 내용과 상황에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 자신이 수업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만들게 하여 질문-대답의 상호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수업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단계 질문 유형 예 문 1 지식(Knowledge) • What’s the rainforest? 2 이해(Comprehension) • How many plants and animals live there? 3 적용(Application) • What are the other examples that cause the destruction? 4 분석(Analysis) • Why do you think the man tries to introduce his homeland? 5 종합(Synthesis) • Can you predict the outcome if people keep cutting down the trees? 6 평가(Evaluation) • Do you think the man should take action to protect his homeland? 학생들 스스로 학습목표를 찾아보게 한다. 오늘 학습하게 될 수업 분량을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훑어 본 후에 핵심요점을 물어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지 말해보게 한다. 어디를 가야 할지 알고 가는 것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의 차이는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고 추측하게 한다. 본시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는 동영상 또는 사진을 보여주고 무엇에 관한 것인지 토의하여 학습목표를 추측해 보게 한다. 학생들에게 친근한 물건을 보여주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교재 내용에 포함된 실물이나 광고, 포스터를 미리 보여주고 관련된 내용을 간단하게 토의한 후에 만드는 방법을 아는지 물어보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협동학습이 쉬운 수업 방법 이용 ▶ Jigsaw I 모형 •학생들을 5~6개의 모둠으로 편성하여 학습할 단원을 구성원 수에 맞도록 나눈다. •각 모둠의 같은 부분을 맡은 학생들(전문가)이 따로 모여 분담된 내용을 토의한다. •전문가집단 토의 후 소속된 집단으로 돌아가 학습한 내용을 모둠원들에게 가르친다. •이 모형은 집단 내의 동료로부터 배우고 동료를 가르침으로서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의존성과 협동성을 유발한다. ▶ Numbered Heads Together •교사가 각 모둠원에게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나눠준다. •모둠원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토의하기 위하여 테이블 중앙에 모인다. •교사는 각 모둠의 같은 번호를 가진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하게 한다. ▶ Think-Pair-Share •모둠원 각자가 교사가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개별적으로 생각을 한 후 짝과의 활동으로 생각한 바를 토의하게 한다. •짝과 토의를 한 후 다른 모둠 또는 학급 전체와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게 한다. •우수한 학생이 발표를 독점할 경우 ‘Timed-Pair-Share’ 를 적용하여 개인별로 발표할 기회를 준다. ▶ Talking Chips •모둠원에게 각각 1개의 칩을 주고 모둠원이 발표를 하면 칩을 테이블 중앙에 내게 한다. •모든 모둠원이 칩을 내어 모둠 구성원 수만큼 칩이 모여지면 구성원들은 다시 칩을 갖게 되고 발언권이 주어지게 된다. •이 활동은 우수한 학생이 발언권을 독식하는 것을 예방하여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Jigsaw 모형을 적용한 협동수업 사례 다음은 실제로 수업에서 활용해 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본 활동은 Jigsaw 모형을 적용한 협동수업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 집단 조직은 수준별로 이루어져 있다. 2시간을 연속으로 실시하는 블록타임제 수업을 대비한 분량이며 블록타임제가 아닌 경우 2차시 분량의 수업에 해당된다. 교재 내용은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있고, 학생 수준에 따라서 교사가 재구성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수업과정 ▶ 학습내용 : 추수감사절 내용을 6등분하여 난이도에 따라 구분하고 쪽지에 적은 것을 준비한다. ▶ 학습 집단 : 반 학생을 6조로 나누어 각 학생들을 수준별로 번호를 정해준다. ▶ 활동과정 1) 전문가 집단 활동 - 수준이 같은 학생들(전문가)끼리 모이게 하여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나눠주고 서로 토의하며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 이때 3~5분 정도의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제한을 둔다. 2) 모집단 활동 -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 원래의 그룹으로 돌아와서 전문가 집단에서 알게 된 내용을 같은 그룹의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게 한다. 이 활동에도 시간 제한을 둔다. 3) 과제 활동 - 이 단계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한 경우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거나 의문문을 만들어 게임에 활용할 수도 있다. ❶ 그림 그리기 활동 • 모집단 활동이 끝나면 서로 가르쳐준 내용의 순서를 정하여 스토리를 완성하게 하고, 그 이야기를 4등분하여 해당하는 내용을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보게 한다. • 모둠별로 그린 그림들 중에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그림만 골라서 칠판에 붙이고 각각의 그림에 번호를 정해준다. • 그림들 중에서 스토리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4개의 그림만 골라서 그 그림을 설명하는 문장을 영어로 간단하게 적어보게 한다. 이 때 문법적 오류는 무시하되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경우 교사가 고쳐주도록 한다. • 모둠별로 나와서 선택한 그림과 영어 문장을 발표하게 하고, 다른 조와 비교하게 한다. ❷ 의문문 만들기 활동 • 각 모둠별로 파악한 스토리 내용을 토대로 의문문을 3개씩 만들게 한다. 제한 시간을 주고 완성된 팀부터 제출하게 한다. 교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의문문 만드는 과정에 최소한의 도움을 주되 가급적 학생 스스로 완성하게 한다. • 모두 제출할 경우 총 18개의 의문문이 만들어지며, 이를 이용하여 의문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게임을 진행한다. 이때 모둠 이름을 적어 놓아 해당 팀은 발표 권한을 제한한다. 게임은 수준별로 진행되는데 수준별로 정해진 번호에 따라 각 모둠에서 같은 번호끼리 발표할 권한을 준다. ※ 시간 여유가 없으면 교사가 미리 의문문을 만들어 팀원들이 협력하여 풀게 할 수도 있다. ❸ 스토리 재구성 활동 • 모집단에서 전문가들의 설명이 끝나고 전체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이해한 후에 자신들의 언어로 스토리를 재구성하여 영어로 적게 한다. 이 경우 반드시 원문과 동일한 문장을 쓸 필요는 없고 전체의 흐름이 비슷하도록 자신들만의 영어로 적어도 된다. 이 활동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자칫 우수 학생이 활동을 주도하기 쉬우므로 역할 분담을 주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writer, timer, reporter 등). • 제한 시간 내에 활동이 끝나면 조별로 나와 발표하게 하거나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교사가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화면을 제시하고 상이한 내용이나 문법적 오류를 수정하는 활동을 하도록 한다.
3월이 되었다. 교실에는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들이 무언가 즐거운 일이 없을까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과 즐겁고 유익한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들의 소망이다. 연극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디킨스의 작품을 공연했던 경험이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 몸이 오그라들 것 같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고사리 손에 대본을 들고, 이 친구 저 친구 집을 돌아다니며 연습하던 때가 아직도 그립다. 조별 연극경연에서 당당하게 으뜸상과 연출가상을 받고 부상으로 꽈배기 도너츠를 받았던 기억. 그때부터 연출가의 꿈을 키웠다. 힘을 모아 무언가 완성했다는 자부심이야말로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힘이다. 그러니 그 자부심과 자존감은 초등학교 시절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아닐까 한다. 그 기억에 교사가 된 다음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에게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다. 학급 생일잔치 때 모둠을 나누어 연극경연을 하고, 수업시간에 단원을 재구성하여 연극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3학년 사회를 가르치며 1년 내내 연극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아테네 민회 만들기, 사회적 쟁점 연극-논쟁, 사회문제 UCC 만들기, 경제사 장면 구성하기, 세계여행 브리핑하기 등. 되짚어 생각해 보니 그동안 해 오던 수업, 그게 바로 교육연극이었다. 거꾸로 추론해 올라가 모형을 연구해 보니 과정드라마였고, 토론연극이었다. 사실 아무런 이론적 배경 없이 연극을 활용하여 수업한 것뿐이었는데 연극공부를 하고 보니 이미 교육연극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연극이란 무엇일까? 교육연극은 말 그대로 교육을 위해 활용되는 연극이다. 연극은 예술의 한 분야지만, 교육 상황에 끌고 들어오면 교육연극이 된다. 다만 주종이 바뀌는 것뿐이다. 교육연극은 교육이 주된 목적이 되고 연극은 교육을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연극을 교육활동에 적용한 사례는 많다. 그러나 ‘교육연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전문적인 연구와 수업에 적용되기 시작한 역사는 20세기 중반이다. 흔히 DIE(Drama In Education)이라든지, TIE(Theater In Education)라는 명칭은 아직도 생소하기만 하다. 또한 그 구분도 애매하다. 교육연극은 연극이라는 예술과는 달리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서 과정드라마(Process Drama)라고도 한다. 교육현장에 적용된다는 의미에서 학교연극이라고도 한다. 아래 표에 제시된 형태 이외에도 흔히 역할놀이,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교육연극, 왜 필요한가? 상상력이 우리의 답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사고의 답도 상상력이고,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덕목도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단순히 어떤 상황을 그려낸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의 또 다른 입장을 고려하고 되짚어보며 전체적인 윤곽 속에서 판단을 하도록 이끄는 힘이다. 학생들에게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 공동체의 이상으로 민주적인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사결정이,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여 조화로운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라면 다른 입장에 대한 역지사지(易地思之)는 필수요건이다. 연극은 역지사지를 ~as if(마치 ~인 것처럼) 생각해 보도록 한다. 교실 속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협동하여 연극을 제작하고, 그 과정에서 토론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를 해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게 한다. 또한 잘 구성된 교육연극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다양한 매체나 자료와 대면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이끈다. 교육연극을 활용한 수업은 주어진 단원을 강의 방식이나 여타의 토론 방식으로 수업하는 것에 비해 오감을 깨우고 신체를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구성원끼리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즉 협동하는 가운데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함께 협동하여 얻어낸 성과를 더불어 기뻐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바로 교육연극이다. 형제도 없이 혼자만 자라고, 경쟁으로 내몰려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험을 주는 것이다. 인간은 존엄하잖아요? 창의성을 길러주세요! 요즘 들어 학교를 둘러싸고 가장 많이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학교폭력 그리고 인권이야기다. 학교생활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소소하게 들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중매체나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과 제자 사이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많다. 그런 이야기로 대중의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하니 충격적인 사건만 보도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학교는 마치 폭력과 폭행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또 더불어 살아가는 가운데 교육도 있고 행복한 삶도 꿈꿀 수 있는 것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경쟁 위주의 서열화 교육이 백년의 과업인 사람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지 암담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사람이 저마다 존중되는 민주주의 사회는 편안한 전제정치보다 시끄러울 수 있다. 구성원의 공동 관심사가 다양하고 저마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다. 아무리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고 인권과 공동체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도 창의성이 부족하다면 주어진 다양한 상황에 대해 사고할 수 없으며 결국 상급자의 지시를 기다리는 갑갑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이제 어떻게 창의성을 교육할 것인가? 창의성은 인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 훌륭한 창조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또 여기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창의적인 산물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는 경험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창의성 함양의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창의성의 부분이 되는 여러 부소 능력들의 훈련과 창의적인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경험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것으로 창의성 교육은 이미 충분히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의 창의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될까? 예술작품에 대한 체험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다(Parsons Blocker, 1993). 예술은 근본적으로 앎의 방식이다. 다만 앎의 도구로 지성이 아니라 정서가 사용되었을 뿐이다(Goodman, 1968). 학문은 어떤 상황에 대한 지식을 부분 부분 따져가며 얻지만 예술은 그 상황, 그 감성 자체를 송두리째 지식으로 획득한다(Langer, 1957).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또 다양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인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 창의성을 함양하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 예술적 경험이라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예술과목만 가르치자는 것은 아니다. 여러 예술을 여러 교과목의 교수-학습 방법으로, 혹은 교재로 폭 넓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극은 여타의 예술 장르에 비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연극을 활용한 수업은 누구나 쉽게 시도가 가능하고 그 효과도 크다. 자 그럼 이제, 연극을 교실로 초대해보자. 교육연극 언제부터 시작했나? 16세기 태동, 청소년 문제 커지자 20세기 부활 교육적 목적으로 연극을 제작한 역사는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법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도덕적 훈육과 라틴어, 또 수사학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연극을 활용했다(Swortzell, 1990, p. 113). 그러나 이러한 전통은 거의 잊혀지다가 20세기 중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다시 부활했다. 미국 교육연극의 시초는 1900년대 게토지역의 사회복지사 허트(Alice Minnie Herts)가 창설한 어린이 교육극단이다. 이후 1920년대는 미국의 교실에서 창조적 드라마가 조직화되어 실행되었다. 이 시기에 학교에서 드라마 활동을 수행하고 그것을 이끌 사람을 훈련하기 위한 방법론이 발달되었다. 워드(Winifred Ward, 1884-1975)가 창안한 ‘창조적 드라마’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보편적인 방법론으로 활용되었다. 한편 20세기 초 영국에서도 교과활동과 교실활동으로서 연극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많은 실험과 교사들의 노력이 등장하였다. 쿡(Henry Caldwell Cook, 1886~1937)이 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교육적 방법으로서 드라마를 가장 먼저 주장하였다. 그는 학습에 대한 핵심으로서 공연과 놀이를 강조하면서, 연기는 학습하는 데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교육계에서 일어난 새로운 교수학습관은 ‘아동중심학습’과 ‘행함으로써 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1950~60년대에는 DIE(Drama-In-Education)와 TIE(Theater-In-Education)가 영국에서 빠르게 성장하여, 마침내 1960년대 후반 드라마는 많은 학교에서, 모든 학년 수준에서 공통 활동이 되었다. 영국에서는 1966년 영국 예술위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연극에 관한 규정(The Provision of Theater for Young People)’을 완성함으로써 전문극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연하는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인 교육연극이 활발하게 생성되었다. 여기서는 이러한 활동의 목표를 점증하는 아동, 청소년의 사회·심리적인 문제를 치유로 명시하고 있다. 이렇게 명백히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을 이들은 아동극(Children’s Theater)과 구별하기 위해 ‘교육연극(Drama in Education: DIE)’이라고 명명하였다. 영국에서는 이렇듯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연습의 과정으로 교육연극이 등장한 것이다. 영국의 교육연극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두 인물은 슬레이드(Peter Slade, 1910~)와 브라이언 웨이(Brian Way, 1923~)였다. 이들은 드라마의 목적을 ‘아동의 개별적 성장’으로 보았다. 이에 반해 헤스컷(Dorothy Heathcote, 1926~)은 인류학적 관점에 근거하여 사회적 사건을 강조하면서 전체 그룹과의 상호작용에 기초된 철학에서 드라마 수업을 시작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사회적 구성주의 관점과 유사한 교육관을 견지하고 있다. (정성희(2006), 교육연극의 이해. 서울 연극과 인간)
21세기 최고의 화두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환경문제는 누구의 강요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물을 아껴 쓰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코드는 뽑아두고 가까운 길은 걸어가야 한다고 백날 강조해봐야 환경파괴로 죽어가는 지구촌 곳곳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한 편 보는 것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교실 속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 역시 이론적 교육보다는 스스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교사 스스로 환경교육이 하나의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 교육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인식 하에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변 환경센터를 견학한다든지, 자신이 버린 폐품을 이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보는 구체적인 경험을 활용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새 학기에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교육은 무엇이 있을까. 프로젝트 1 1년 실천과제를 스스로 작성케 하라 ‘이달의 실천 과제’ 혹은 ‘나의 실천 12과제’를 만들도록 해보자.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관련 내용을 선정해 월별 주제를 정하고, 이를 정리해 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일방적 수업이 아닌함께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교사가 자신의 과제를 먼저 발표한다면 학생들은 보다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학생들이 주제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환경 관련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 및 자료를 제시하고, 한 학기 혹은 분기로 기간을 조정해 주는 것도 좋다. 이 프로젝트는 생활 속에서 환경보전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환경 관련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사가 매달 학생들의 과제를 하나의 게시물로 제작해 교실 게시판에 부착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과제를 숙지하는 동시에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프로젝트 2 녹색 꿈나무로 환경보전 다짐하기 환경보전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벽보나 큰 종이를 준비해 반 전체 혹은 모둠별로 녹색 꿈나무를 만드는 것이다. 환경부 주최 ‘제1회 녹색성장을 이끄는 유쾌한 외침 YES! 공모전’에서 입선한 초등학생 대상의 학습지도안을 소개한다. ● 다수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정도 크기(A1용지 이상)의 종이를 준비한다. ● 교사가 먼저 나무의 뼈대를 그린다. ● 이어 학생들은 ‘물 아껴쓰기’, ‘재활용 철저히 하기’, ‘안 쓰는 콘센트 뽑기’ 등 스스로 정한 저마다의 다짐을 글로 써 나무의 뿌리, 줄기, 가지를 채운다. ● 모두 한 가지씩 약속을 했다면 자신이 쓴 내용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 이후 학생들이 환경보호를 약속하는 녹색지장을 찍어 나무의 잎을 만들어 나가면 푸른 잎들이 모아지면서 녹색 꿈나무가 완성된다. 이 ‘녹색 꿈나무 만들기’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환경보전 활동을 공유하고 얘기하게 되는데, 이런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환경을 보다 쉽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짐이 더해질수록 나무가 풍성해지듯 작은 노력이 모여 큰 결실을 이룬다는 것을 설명한다면, 새 학기 ECO 프로젝트 기틀 마련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자료제공 환경교육포털(www.keep.go.kr)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에서 운영하는 환경교육포털사이트는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 지도안, 음악 등 다양한 환경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경부 발간자료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1단계. 나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 봐라 지난 시간 돌아보며 새 다짐할 수 있는 기회 나는 중등교사이면서 초등교사이다. 2년제 교육대학이 4년제 학사과정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족한 초등교사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에게 일정기간의 연수 과정과 임용고사를 통해 초등교사의 길에 들어설 기회를 준 것이었다. 처음은 2부제 수업에다 한 학년 당 12~15학급에 학급당 학생 수는 40명을 훨씬 넘어 주입식 교육 외는 생각해 볼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때 나의 초등교직 생활은 어깨너머 동료교사들에게 배운 것이 기반이 됐다. 교사로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몰랐다. 부끄러워서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교직생활 4년쯤 되었을 때 1정 자격교육을 받으면서 ‘교사는 늘 학습해야 하고 학습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돌아와서는 바쁜 학교 일정 탓에 새롭게 다진 마음을 잊고, 동학년 문화에 따라 10년을 보내야 했다. 교직에 입문한지 11년쯤 되었을 때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일로 바로 질병 휴직을 하고 가족과 함께 1년 간 미국으로 옮겨가 살았다. 그 때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국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이를 기다려주고, 맞이하고, 도와주고, 귀하게 여기고, 봐야 할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미술관에서의 일이었다. 오후에 인근 미술관에 들러 미술품을 감상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생 15~16명을 데리고 온 여교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초등학생 눈높이만큼 몸을 낮추어 그림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 때 쪼그리고 앉은 그녀의 두 다리가 얼마나 떨리던지, 최선을 다하는 그 교사의 모습은 나의 지난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아이들 눈높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가르친 내 모습이 보였다.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점과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바른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의 빚이 되었다. 그 빚을 갚는 길은 이제부터 만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도와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내 교직생활을 되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이다. 수석교사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먼저 자신이 걸어온 교사의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그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민하며 좋은 교사의 모습을 갖추기를 권해 본다. 2단계. 교사로서의 모습을 갖춰라 수업에도 교격(敎格)이 있다 30여 년 동안 가르치는 일을 반복하였지만 지금도 수업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만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순간의 지혜가 필요한데 만족스러운 지혜를 내지 못해 속이 상할 때도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과정이 바뀌고 우리가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느 날 필요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을 학생들이 먼저 알고 나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교사는 같은 동료끼리 모여 가르침의 다양한 요소들을 논의해야 하는데 학교는 뭐가 그리 바쁜지 그런 중요한 것들을 논의할 시간을 갖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가르치는 일의 중요한 부분과 아이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유능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학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신의 개성과 열정, 정신적 자질을 가지고 생명력이 없는 지식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이런 능력은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지식과 교수법과는 엄연히 다르다. 교과지식이나 교수법은 교사가 지닌 외적인 요소이며 내면에서 솟아나는 자질과는 다르다. 가르치는 사람은 우선 이 외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외적 요소와 달리 자질은 태어나면서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또 이 자질은 연수와 강의 등으로 쉽게 학습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르치는 일을 창조적 행위라고도 한다. 교육과 경험으로 단련된 마음과 정신을 바탕으로 기존의 지식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틀에 박힌 교수법과는 달리, 가르침은 순간순간 무한한 기쁨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가르침에도 요소가 있다. 예술가가 독특한 작품을 창조할 때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는 각 요소를 파악하고, 학습하고, 선별하고, 적용하듯이 가르침이 갖고 있는 학습, 권위, 도덕, 질서, 상상, 연민, 즐거움 등의 요소를 이용하여 교사는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유능한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할 때나 현장에서 자신의 일상생활을 구성할 때, 구성하는 요소들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시간을 쪼개어 가까이 있는 동료교사들과 토론하며 ‘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즉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이 어떤 본보기가 되고 어떤 인격과 삶의 모습을 구현해 보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의 요소는 앞으로 학생들이 만나게 될 넓은 세상에서 똑같이 적용하게 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가르침의 요소는 다른 어느 곳보다 교실에서 주로 적용되며, 교실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교사가 갖추어야 할 정신적, 인격적 자질은 가르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것 없이는 어떠한 가르침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자질이라 하였다.(The Elements of Teaching) 훌륭한 교사의 자질을 완벽히 갖추고 교직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교사의 자질은 경험과 자기인식을 통해 성장하고 완숙해진다고 본다. 가르침의 요소를 알고 실천하는 가운데 교사의 품격과 교육의 품격은 더욱 더 성숙해지리라 본다. 교격(敎格)의 기본, 가르침의 요소 몸으로 익히기 가르침의 요소에는 학습, 권위, 도덕, 질서, 상상, 연민, 즐거움 등이 있다. 이 요소를 이용하여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습(Learning) : 교사는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을 가르치려면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나아가 좀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단지 아는 정도가 아니라 능통해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지식을 고정불변의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제의 지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오늘의 지식과 같지는 않다. 따라서 지식을 소유하고 지식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거듭 새롭게 바꾸어 지식과 줄곧 씨름해야 한다. 학생의 미래는 교사의 지식에,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배우려는 교사의 의지에 달렸다. • 권위(Authority) : 권위 없이는 남을 가르칠 수 없다. 권위는 가르침의 핵심이다. 교사가 수업을 통솔하지 못한다면 학생은 교사의 지식을 무시한다. 교실에서 권위를 구성하는 요소는 교사의 지식, 인격, 행동, 그리고 교사에 대한 학생의 존경심이다. 이때 존경은 교사가 교과목을 훌륭히 이해했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을 학생에게 전달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학생이 인정했을 때 생겨난다. • 도덕(Ethics) : 학생을 가르칠 때 도덕적 의무는 학생의 필요와 이익을 우선한다는 뜻이다. 학생의 이해와 신뢰를 끌어내는 가장 확실한 길이자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최선의 방법이 도덕이다. 교사는 어느 누구보다도 학생의 신뢰를 받으며 학생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또한 지식과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학생을 격려해 학생 개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보장하는 것이 교사의 소명이다. • 질서(Order) :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자유로운 가운데 질서가 유지되도록 고민해야 한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위가 필요하다. 권위는 교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질서는 교사의 지도력에서 나오고 질서를 위해 교사는 바람직한 본보기를 제시해야 한다. • 상상(Imagination) : 잘 드러나지 않지만 훌륭한 가르침 뒤에는 학생을 향한 교사의 포부가 깔려있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에게 현재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환경에 처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학생을 가르칠 때 교사가 해야 할 일은 가르칠 내용에 학생이 흥미를 갖도록 함으로써 다른 주제에 한 눈 팔지 않도록 만들고, 가르칠 내용을 매우 인상적으로 전달해 학생이 잊지 않고 이를 기억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호기심을 잔뜩 불어넣어 다음 단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 연민(Compassion) : 연민은 교사에게 학생의 처지에 설 것을 요구한다. 학생의 무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며 학생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연민이다. • 인내(Patience) : 교사의 인내는 학생의 이해 부족을 참아낸다. 오류는 가르침과 이해의 촉매제이다. 인내하는 교사는 오류를 가치 없는 것으로 무시하지 않는다. 오류는 수업을 확장하고 신선한 접근법을 시도할 그리고, 추가 설명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수와 오답의 가치를 가르친다. 이 가치는 학생들과 신뢰감이 있을 때 획득될 수 있는 가치이다. • 인격(Character) : 인격은 성격과 달리 인위적으로 형성할 수가 없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는 인위적으로 만든 가면이 아닌 자신의 참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 즐거움(Pleasure) : 교실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상호작용이다. 교사가 학생을 즐겁게 하면서 자신도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은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교사의 기쁨은 학생이 교사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무의식 중의 스킨십은 웃음이다. 학생들을 항상 웃음으로 만나야 한다. 수석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전문성 수석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 교사에게 요구되는 교직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수석교사에게만 요구되는 전문성이 있다. 먼저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을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수석교사의 역할에 따른 직무 수행에 필요한 다음과 같은 전문성도 길러야 한다. 교과내용 전문가, 수업의 전문가, 동료 교사를 지도·지원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 수업을 선도해 갈 수 있는 창의성과 풍부한 아이디어, 구성원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능력,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교육 문제 조정자로서의 역할, 겸손하고 봉사하는 자세, 품격 있는 예절과 스피치, 상황 파악 및 대처 능력이다. 그 외 고객을 연구하듯 학생들을 연구하여 학생들에 대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따뜻한 마음이 오고가는 바탕 위에서 훌륭한 학급경영과 좋은 수업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런 노하우가 수석의 길로 가는 가장 바르고 안전한 길이며 그런 수석교사들이 우리나라 공교육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 안에 답이 있다 건강검진은 의사에게 ‘검진표’를 작성해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표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실토(①거짓 없이 ②사실대로 ③다 말함)’하게끔 하고 있다. 검진결과와의 연관성을 살펴 ‘스스로 대안을 찾게 하겠다’는 의사의 ‘소극적 치료’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루다 어느 날 씁쓸한 마음으로 검진표에 체크하다보면 저절로 드는 마음이 있으니, 그것은 대체로 ‘술을 줄여야지’, ‘담배를 끊어야지’,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지’, ‘운동을 해야지’ 등이다. 스스로 의사가 되어 처방을 내린 것과 다를 바 없다. 난, 5년 전 12월 21일, 마지못해 건강검진을 받았다.(안 받으면 벌금을 낸다는 어떤 협박 때문이다.) 그 검진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 내 몸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의사에게 보여주지 않았다면, 지금 ‘그저 그런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어쩌면 이 자리에 영영 없을 것이다. (검진받기 1년 전에 자비로 위 내시경을 했을 때는 이상이 전혀 없었다.) “천만 다행입니다. 이번에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예후(豫後)가 좋지 않아 큰일을 당할 뻔 했습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급히 1차, 그리고 다시 2차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내 삶에 ‘두 개의 약속’을 지니고 산다. ‘1년에 300일은 꼭 운동을 한다’와 ‘즐겁게 가르치자’다. 수업공개는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다. ‘수업공개는 건강검진이다.’ 물론, 건강검진은 일정금액을 지불한다. 수업공개도 물론 물리적, 정신적 수고가 뒤따라야 한다. 절차적 준비로서의 수고와 열린 마음이 그것이다. 수업공개를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을 가지고 어디에서 하느냐’ 하는 등의 기본적인 절차를 제대로 숙지하고 준비에 소홀함이 없는 수업공개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교사 앞에서만 잘하는 것은 수업공개의 본질이 아니니 말이다. 진정 중요한 것은 ‘왜’ 하는가에 대한 자문이 자신의 마음에 먼저 자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해야 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꾸밈’이 들어가고 ‘쇼’를 하게 되고 안 하던 ‘짓’을 하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이다. 마치 거짓 검진표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 ‘1년 내내 문제풀입니다. 와서 보셔도 지루하기만 할 것인데요?’라고 반문하는 교사에게! “그렇게 진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 다수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했을 경우에 “예”라고 답을 한다면 당연 쭉 그렇게 진행을 해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문제풀이만’으로 수업을 했더라도 그 안에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인 장치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별로지만 수능에 대비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잖아요?”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다른 교사들도 대체적으로 문제풀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그 원인을 살펴보셨어요?”하고 물어보면 대체로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시종일관 활발한 활동으로 수업을 이끌고 있는 교사에게! “이렇게 진행을 해도 아이들 성적이 잘 나와요?”하고 물었을 때 “예”라고 답을 한다면 “변함없이 더욱 더 신나게 이끌어보세요”라고 박수를 치고 말 일이다. 그런데 “즐겁게 하기는 하는데 사실 성적이 잘 안 나와요”하고 대답한다면 심각하다. 성적이라는 것은 교사가 잘 가르쳐서 나오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연구자들의 발표를 간접적으로 들어보면) 학습에 대한 성취도는 아이들 스스로 ‘배움’, 즉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이 그 교과에 대해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행했을 때 그 결과로서 성적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수업이 재미있어서’, ‘그 선생님이 좋아서’ 한다는 의미이다. 수업공개, 정말 하나 마나 한 ‘짓’인가? ‘수업공개를 하자’는 요구에 반감을 사는 이유는 수업공개를 해 봤자, 흔히 하는 말로 ‘하나 마나’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참관자가 되기도 하고 공개자가 되기도 하면서 서로 간 무용론을 이야기 한다. 서로에게 서로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는 말이다. ‘형식적이다. 그러니 나 혼자, 내 방식대로 한다’라고 고집을 편다. 간혹 TV에 나오는 ‘병원드라마’를 보면 우리의 수업공개와 같은 장면이 나온다. 물론 드라마 속성상 대부분이 ‘갈등’ 양상과 얽혀 나오지만 의사들끼리 수술하는 것을 보면서 서로 토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움이 자리하는 순간이다. 애써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보는 것을 통해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수업공개는 공개하는 교사에 대한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참관하는 교사에 대한 가르침’이 더욱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한번 공개를 하여 동교과(동학년) 교사가 다 볼 수 있다면 훨씬 많은 기회를 통해 배울 것 아닌가. 우리가 수업공개를 하는 것은 공개하는 사람에 대한 지도 목적도 있지만 참관자가 ‘스스로’ 배우게끔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몫이 아닐까 싶다. ‘왜?’에 대한 답은 결국 자기 발전을 위한 반성의 기회를 갖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석교사는 연중 수업을 공개한다. 물론 연중 전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참관도 하게 된다. 모든 교사가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니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즉 ‘윈-윈하자’는 말이다. 평소에 뭔가 꺼림칙한 측면이 있었다면 그 점을 미리 관찰자(수석교사)에게 말을 하여 특히 눈여겨 봐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굳이 한 시간에 여러 수업 모형을, 다양한 장르의 전략을 한꺼번에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몇 회로 나누어 각기 다른 상황, 다른 수업 형태를 보여주어 최선의 방책을 함께 찾으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공개는 내 길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것 수업을 공개하는 것, 그것을 바탕으로 컨설팅하는 것이 수석교사의 제일 책무이다. 그러나 수석교사의 수업공개 컨설팅의 첫째는 모든 교사들이 스스럼없이 공개하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는 것에 있다. 한번 공개하여 하나를 아는 것보다 10번 공개해 10개를 알고 더불어 동료교사에게도 10개의 배움을 주게 된다면 얼마나 이익인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라고 이끌고 떠미는 때는 끝났다. 제 길을 스스로 찾아 ‘유효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 스스로 유효기간을 맘껏 연장할 수 있었으나 앞으론 나 아닌 그 어떤 힘이 나의 ‘유효기간’을 단축시키거나 연장시킬 것이다. 내 머리와 가슴 안에 어떤 지식이 어떤 상태로 들어있느냐에 따라 10년이 될 수도 있고 단 몇 년이 될 수도 있다. 명품은 오래 지녀도 늘 새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아니 오래 지니면 더욱 더 귀한 분위기를 자아내 품격이 높아진다고도 한다. 수업공개는 자신의 격을 높일 수 있고 자기 교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만일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자신의 수업을 녹화한 자료를 가져다 전문가(수석교사나 인근 컨설팅 전문가)에게 보여줘라. 부끄러울 일이라 주저될 것이나 ‘죄’를 짓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그리 어려울 일도 아니다. 수석교사는 동료 교사를 위한 컨설팅을 주업으로 한다. 교사 위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 업신여김으로 자리매김하지 않고 군림하는 자가 아닌, 교실수업의 일꾼으로 교육주체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교사이기만 바랄 뿐이다. ‘배움’은 즐거운 일이다.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라고도 할 수 있다. 배움은 가르침을 염두에 둔, 교수-학습 전략이 아니라, 학생을 바라보는 눈이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PART VIEW] Ⅰ.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고 학교는 인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그런데 최근 매스컴에서는학교가 학교폭력의 소굴인 것처럼 떠들어 대고, 정부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제시하였다.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에 대한 대책으로는 1998년 김대중정부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이나 2005년 노무현정부의‘스쿨 폴리스’ 제도 등이 있다. 하지만 일회성이었을뿐근본적인 해법이 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학교가 중심이 되는자율적이고 본질적인 해결방안이요청된다. Ⅱ. 본론 1) 학교폭력의 원인 학교폭력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첫째, 개인적 요인으로는 도덕성 부족이나성격장애가있다. 가해자는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거나 고민하지 않으며, 자아 조절능력이 부족하고 윤리의식이나 도덕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반항적, 충동적, 파괴적 행동을 하며 타인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가정 요인으로는 핵가족화로 인해 약화된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을 들 수 있다.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나 지나친 규제, 결손가정의 증가, 상대적 빈곤가정의 증가 등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반항적이며 공격적, 부정적인 성격으로 길러지고 있다. 셋째는 학교 요인으로 지식경쟁 중심의 교육이 낳은 이기주의적 학력주의 교육풍토라고 할 수 있다. 지식중심의 교육풍토에서는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차별함으로써 반항, 도피,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과대학교, 과밀학급의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인간관계가 소홀하게 되고 개별지도나 상담도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정서교육이 부재하여 심신의 조화로운 교육과 건전한 정서함양, 예절교육 등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 또는 평가자와 피평가자,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는 경쟁의 상대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고 있다. 넷째, 사회 요인으로는 고도산업사회로 인한 가치체계의 혼란과 공동체의 유대 관계가 단절되고 인간소외현상이 심화되어 폭력과 비합법적인 방법이 성행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업주의에 편승한 매스미디어나 인터넷 게임에 의한 폭력물 방영은 학생들로 하여금 폭력의 모방과 학습을 유도하고 있으며 사회의 유해환경은 학생들을 비행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2)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 따라서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학교, 교육기관, 가정과사회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첫째,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자아실현과 적응을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학생과의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친부모와 같은 자세로 학생을 대해야 한다.아이들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학생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담활동을 통해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학교는 전인교육을 실천해야한다.우선,학생 스스로 남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인격도 지킬 수 있는 민주인권교육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동시에 건전한 여가활용을 위한 동아리활동도 활성화 한다. 지식중심의 교육만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 만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취미나 여가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외에도 학교 내의 비교육적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중심의생활지도를 정착시키고 학습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개별화 학습 기회를 제공해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기관에서는 학교와 학생들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 중심의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교생활에서 성실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학생들이높게 평가되는 공정한 평가체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권교육이나 가치관교육, 수준별 수업이나 상담 및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가정에서는 부모의 긍정적 모형을 제시하고 가정의 교육적 기능과 가정 공동체의 회복이 요청된다. 부모의 올바른 자녀관 확립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부모와 자녀가 시간 같이 보내기, 자녀에 대한 건전한 여가지도 등이 필요하다. 특히 학부모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교권을 인정하고,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끝으로 비폭력 지향의 건전한 사회문화 건설과 인간중심의 가치관이 확립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한다.뿐만 아니라각종 유해환경의 감시와 인터넷 게임및 대중매체의 폭력에 대한 자율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며,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와 전용공간의 확보도 시급히 요구된다. Ⅲ. 결론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학교폭력 심화의 원인이 가정, 학교, 사회 전반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가정은 가정의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학교교육은 전인적 인간육성을 위한 교육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하며, 사회전반에 도덕적이고 건전한 사회문화가 정착되고 인간중심의 가치관과 공동체의식이 확립되어 모든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교사는 아이들을 친자녀와 같은 마음으로사랑하고 언행과 사고방식에서 솔선수범할 때이다. ✽ [참고자료]정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발표 자료 실무논술 | 김응길 서울대영고 교감 [문제] ○ 요즈음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는 교육현실의 최대 이슈는 학교폭력이다. ○ 최근 언론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30.5%는 학교폭력을 당한 후 아무에게도 폭력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 됐다. 2011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0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 조사보고서’ 자료에서도 학교폭력을 당한 청소년의 34.2%만이 ‘친구에게 알림’이라고 답했으며, ‘가족에게 알림’이 32.2%,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음’이 30.5%로 나타났다. 또한 고1은 58%가 ‘알려봐야 소용없다’, 고3은 44.5%가 ‘보복이 두려워 알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 이런 상황 속에서 교과부에서는 지난 2월 6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 학생들의 학교폭력은 이제 학교교육 현장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확대됐다.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흉포화 되었으며, 성별과 학교급을 불문하고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 만들기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학교폭력의 특징, 원인, 기존 대책의 한계를 분석하고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실천 가능한 대책을 논술하시오. Ⅰ. 서론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학교폭력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는 물론, 사회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학교폭력의 특징과 원인, 예방대책의 제도적 한계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교폭력의 특징 첫째, 학교폭력이 최초 발생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피해학생 중 53.6%가 초등학교 때 최초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고, 가해학생 중 58.0%가 초등학교 때 최초로 학교폭력 가해 경험을 갖고 있다. 둘째, 중학생의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총 심의 건수 중 중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9% 수준이고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학교폭력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있으며, 중학교의 증가율이 초등학교의 7배, 고등학교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셋째, 가해자와 피해자 구별이 불분명하며 피해와 가해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구별이 불분명하고 그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조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넷째, 정서적 폭력의 증가와 폭력의 지속성이 확대되고 있다. 신체적 폭력이 아닌 강제적 심부름(금품갈취 포함), 사이버 폭력, 성적 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처음 피해를 준 학생이 보복 폭행하거나 친한 주위의 학생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다섯째, 학교폭력이 집단화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중 66.2%가 2명 이상의 가해자에게 폭력을 당하고 가해학생의 수가 ‘6명 이상’인 경우가 16.3%에 이르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일진 등 조직에 가입하고, 학교별 일진이 정보를 공유하여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여섯째,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응 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다. 학교폭력을 사소한 장난으로 인식하거나 위장하고, 학교폭력을 목격하는 경우에도 방관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인해 그 대응이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계도 조치에 치우치고 있다. Ⅲ. 학교폭력의 원인 첫째, 학생의 인성 및 사회성 함양을 위한 교육적 실천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높은 학업성취 수준에 비해 학생들은 타인과 관계를 원만히 맺고 협력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감성교육, 신체활동 참여의 기회가 부족하다. 둘째, 교사가 적절한 생활지도를 하기 어려운 교육 여건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양상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수단과 관련 제도도 미흡하고, 교사 양성-임용-연수 단계에서 생활지도에 대한 실천적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셋째,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여가 점차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와의 대화, 학교교육 참여가 부족하여 학교폭력으로 인한 이상 징후를 즉각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형제가 없는 한 자녀 가구,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가정에서의 돌봄 기능이 약화되었다. 넷째, 인터넷·게임·영상매체의 부정적 영향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폭력영화, 만화 등 유해 영상매체에의 접근이 용이하여 청소년들의 폭력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는 경향이 있고 인터넷, 게임 산업을 교육적 시각에서 심의·규제하고 유해성을 자율 자정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 Ⅳ. 지금까지의 학교폭력 예방 대책 한계점 첫째, 성적 중심의 입시위주 교육으로 핵심가치인 ‘인성교육’이 소홀하였다. 그동안 창의·인성교육을 적극 추진하여 창의성 향상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는 있으나 인성교육의 성과는 낮은 편이고 생활지도 등 인성교육을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정책이 미흡하여 학교현장에서 인성교육을 후순위로 미루는 실정이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 전형 등 새로운 입시제도를 도입했으나 여전히 성적 중심의 학생 선발 관행은 지속되고 있다. 둘째, 학교폭력을 신고하고 조사 처리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 교과부의 1588-7179, 여성가족부의 1388, 경찰청의 117 등 신고 전화가 각 기관에 산재하여 신고자의 혼란이 가중되었고, 기존 경찰청 소속 ‘117 여성·아동·청소년 경찰 지원 센터’는 상해·폭행·성범죄 이외의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셋째,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와 피해학생 보호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조치의 구속력이 미흡하며,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여 ‘학교 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피해학생의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위한 즉각적인 보상 체계도 미흡하다. 넷째,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사의 권한과 역할이 부족하고 개입이 곤란한 현실이다.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교사들이 개입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권한이 부족하며, 경찰에 신고·고소된 사안은 수사 개시를 이유로, 법원에 넘겨진 사건은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학교의 개입이 실질적으로 어렵다. 다섯째, 규칙을 준수하는 학교문화가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학교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이 미흡하고, 학생 생활규칙 등 학생들의 생활을 규율하는 규칙이 문서상으로만 존재하고, 인성교육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섯째, 학교폭력 유발 환경에 대한 견제·감시 장치가 부족하다. 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천 방안 첫째,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및 책임을 강화한다.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권한 및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학교폭력을 은폐할 때에는 엄중 조치함으로써 책무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또한, 변화하는 학교폭력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의 생활지도 역량을 강화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둘째, 학교폭력의 신고 및 조사체계를 개선하고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도 강화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체계를 일원화하고, 조사·지원 기능을 체계화하며, 피해학생에 대한 우선적 보호와 치유 지원을 신속하게 실시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 대한 엄격한 조치 및 재활치료를 추진한다. 셋째, 자율 활동, 상담 활동 및 또래 활동 등 예방교육을 확대한다. 학생 간의 자율적 갈등 해결, 학교 단위 예방교육을 체계화한다. 학교폭력 발생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학교 내 갈등과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는 건전한 또래문화(Peer Culture)를 조성하여 준다. 학교 단위에서의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연중 실시하여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고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킨다. 넷째, 학부모 교육을 확대하고 학부모의 책무성도 강화한다. 학부모 교육·자원 봉사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자녀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이 제대로 알고 가정 교육을 실천하도록 모든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일과 후의 학교설명회라든가 학부모 교육기부 인력풀을 확보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강화한다. 다섯째,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인성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바른생활습관, 학생 생활규칙 준수 등 실천적 인성교육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지식교육만큼 비중을 두고 실천될 수 있도록 인성 관련 학생부 기재를 내실화하고, 입학전형에도 반영한다. 여섯째, 가정과 사회가 제 기능을 찾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다. 주5일수업제 시행에 발맞추어 가정과 사회가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예방·근절하기 위해 협력하게 하며, 가정이 교육 기능을 회복하여야 한다. 일곱째, 게임·인터넷 중독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게임·인터넷 심의·규제 및 예방·치유교육을 확대하고, 음주·흡연 등 학교폭력과 관련이 높은 유해 요인으로부터 학생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및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Ⅵ. 결론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가정-사회가 협력하여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원이 책임지고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 단위에서의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연중 실시함으로써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고,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다면 학교폭력 피해자가 점차 줄어들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창의적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지원시스템 에듀팟(www.edupot.go.kr)이다. 학생의 꾸준한 기록·관리와 교사의 승인, 내용지도 등 체계적 관심이 필요한 에듀팟. 대입전형 반영 비중도 점차 높아져 ‘에듀팟’ 기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활용도는 아직 미미하다. 숙명여대 송태효 수석입학사정관은 지난달 3일 열린 ‘입학사정관전형 평가자료로서 창의적체험활동 기록의 활용’ 컨퍼런스에서 “에듀팟이 활성화되려면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한 학교의 체계적 지원과 시스템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 참조) 사교육 양산?…학교활동만 기록, 진위 판단 가능 또 다른 잡무?…나이스 연동 시스템 마련해 해소 에듀팟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듀팟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과 자기소개서, 방과후학교 활동 등에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의 경우 에듀팟 활동이 대학입시 및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확대․반영될 예정이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는 에듀팟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듀팟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S고 P교사는 “서울대가 에듀팟을 입시에서 주요하게 반영하지 않으면서 타 대학들도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됐다”며 “입시 반영이 잘 안되다 보니 자연히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에듀팟이 대학입시에 반영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활용도는 천지차이로 달라진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전언이다. 대학들이 에듀팟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검증 방법에 있다. P교사는 “에듀팟에 접속해 입력할 때 본인이 직접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입시에 반영되면 에듀팟을 둘러싼 사교육시장 양산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학부모나 사교육업체에서 건당 얼마를 받고 대신해서 입력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입시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중학교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충주Y중 K교사는 “에듀팟 승인 건수가 일주일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한다”고 털어놨다. 홍보가 잘 안되다 보니 학생과 교사 모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자율형사립고나 입학사정관제에 뜻이 있는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들만 조금씩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경기K고 이 모(고1)양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접속해 꾸준히 관리해오고는 있지만 사실 봉사활동처럼 나중에 입시에 불리해 질까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잡무로 받아들이기도=일부 교사들은 에듀팟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은 또 다른 잡무의 증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서울 K고 J교사는 “비록 생활기록부와 연동이 돼 있더라도 에듀팟, 독서지원시스템 등 여기저기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교사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시스템에 익숙해지지 않은 교사와 학생들은 에듀팟을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J교사는 “현재 주어진 행정업무만으로도 하루 일과가 빠듯한 교사들이 에듀팟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 관리하고 지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획일적 형식, 학생 역량 담기 부족=에듀팟은 용량이나 형식 등에 제한이 있어 학생의 특성과 역량에 맞게 자율적인 구성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기본 의도와는 다르게 획일적 형식이 오히려 기존 포트폴리오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도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희대는 1단계 전형에서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에듀팟이나 포트폴리오만 두고 평가 했다. 결과적으로 에듀팟만 제출한 학생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함께 낸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가영 경희대 입학사정관팀 직원은 “포트폴리오는 학생이 내용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반면, 에듀팟은 용량이나 형식에 제약이 있다”며 “개인 자료로는 좋지만 대입전형에 활용되기에는 아직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체험활동지원팀 박정수 교육연구사는 “대리 입력에 대한 지적과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중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이스시스템 영역에 연동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보보안 인증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에듀팟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도구로만 이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생활지도, 소통 도구로 활용해요” 쪽지로 학생 상담, 진로 워크북 만들기도 ▨ 운영 활발한 학교는=그렇다면 에듀팟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을까. 경기 죽전고 오수정 교사는 에듀팟을 창의적체험활동 기록관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한 학생이 교무실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에듀팟 쪽지로 보내와 쪽지를 주고받으며 상담을 진행했다. 오 교사는 “에듀팟을 대입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전반적 생활지도와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죽전고는 선택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과학특성화, 영어특성화 등 5개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창의적체험활동도 계열별로 활동할 수 있다. 학교장의 승인을 받는 동아리활동 또한 활발하게 운영되는 편이다. 오 교사는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에듀팟 기록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서상으로 에듀팟을 이해했던 교사들이 관리에 부담감을 느낀 것은 죽전고도 마찬가지였다. 오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직접 사이트를 보면서 연수를 실시했다. 어떤 점이 편리한지 하나하나 체크했더니 교사들의 거부감이 덜했다. 학생들 또한 학급을 두 개씩 묶어 교육을 실시했다. 에듀팟 사이트에서 ‘미리체험해보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니 설명도 쉽고 학생들의 이해도 빨랐다. 경기 장안고 학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진로수업 시간에 에듀팟 포트폴리오 노트를 만들게 된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에듀팟 활용 교육에 나서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았다. 장안고 박지만 교사는 “70페이지 가량의 워크북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부하기도 했고 각 분야에서 에듀팟 관리를 잘 한 학생들을 뽑아 매 학기 시상도 했다”며 “교사들이 조금만 노력해도 학생들의 에듀팟 활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이 잘 되는 학교들은 대체로 “학부모나 학원이 대신 입력해주는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에듀팟 기록물은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된 사항(Q&A 참조)에 대해서만 인정되기 때문에 개인적 체험을 기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오 교사에 따르면 “동아리나 체험활동 등 교사가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활동한 내용이기 때문에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도 읽어보면 그 진위여부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담임‧진로진학상담교사 등 승인 필요 에듀팟 기록․관리 궁금증 해결! Q. 정규 교육과정에 의한 체험활동과 학교 계획에 의한 체험활동, 어떻게 구분하나. A. 정규 체험활동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정규 교과로 편성된 창의적체험활동(중학 306시간, 고등 408시간)이며, 학교계획에 의한 체험활동은 학교 교육활동 운영을 위한 방과 후 시간, 주5일수업제에 따른 토요휴업일, 방학 중에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을 의미한다. Q. 외부 기관‧단체 체험활동 참가한 경우 기록 가능한가. A. 교육행정기관(교과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및 대학, 학교가 연계하고 있는 지역 사회 기관 등 학교 이외의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서 주관해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에 개인, 동아리 단위로 참여한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의 특기사항 영역에 입력 가능하며, 에듀팟에도 기록할 수 있다. 단, 학교장 허가 없이 개인적으로 실시한 창의적체험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Q. 공공기관 운영 체험활동 범위는 어떻게 구분하나. A. 개인 계획에 의한 체험활동 중 공공기관을 이용해 실시한 경우 에듀팟에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범위는 정부 조직도에 의한 중앙행정기관과 그 산하기관,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공익목적의 공공기관(정부투자기관, 연구소, 각종 위원회 등)을 의미하며, 그밖에 교육기부 마크제 부여 기관(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기관 승인절차를 거쳐 인정된 기관(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단위학교 MOU 체결 등으로 승인한 교육기부기관, 비영리 민간기관 등)에서 실시한 체험활동은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Q. 에듀팟과 나이스시스템 연계 내용은. A. 에듀팟 시스템의 학생정보 관리를 일원화하고 관련 업무중복을 해소하기 위해 나이스 시스템과 연계를 추진 중에 있다. 우선 나이스 대국민서비스(www.neis.go.kr)의 학생서비스 영역에 에듀팟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은 학교에서 입력한 창의적체험활동의 연간 운영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학생입력 자료의 교사승인절차를 간소화 하고, 학생의 입학, 진급, 졸업 처리 등 관련 업무처리 또한 간소화 할 예정이다. Q. 에듀팟에 기록된 내용은 교사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가. A. 단위학교는 각 활동영역 담당교사, 담임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학교에서 지정하는 담당자가 학생이 기록한 내용을 승인한다. 학교교육과정 이외의 학교 교육활동, 학교에서 추천한 체험활동, 공공기관에서의 개인 체험활동에 대한 에듀팟 기록 내용은 교사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의 에듀팟 기록은 나이스와 에듀팟의 시스템 연계가 완료되기 이전 기록까지 승인하며, 시스템 연계 후에는 승인절차가 사라진다. 교과부 창의체험활동지원팀 제공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야쿠르트(대표 양기락)는 2일 서울 한국야쿠르트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는 전국 1만 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학교폭력 예방 알리미’ 및 ‘우리아이 지킴이’로 위촉됐다. 이들은 교과부가 제작한 ‘학교폭력예방 리플릿’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등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범사회적 노력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건국대 박종효 교수가 임직원 및 야쿠르트 아줌마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강의한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도 개최됐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은 “학교 폭력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기업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며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학교폭력 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교총과 SKT가 공동주최한 스마트러닝 공모전 참여를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다가 IT기술을 활용하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꿀 수 있겠다 싶어서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이성근) 인천심곡초 이성근(32·사진 왼쪽), 조재홍(30·오른쪽), 인천공촌초 서승덕(37·오른쪽 위), 인천완정초 홍정수(34) 교사가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cafe.naver.com/welearning2011)는 그렇게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과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 강의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세분화했다. “저희 사이트 ‘학습’은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머리글자도 의미해요. 정식 서비스를 한지 2개월여 만에 회원 수가 4700명을 넘어섰으니 반응이 괜찮은 편 아닐까요?”(서승덕) 학습놀이터는 현재 수학과 사회과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기존 인터넷 강의와 달리 수학 익힘책 모든 문제에 대한 개별 동영상을 제작·탑재, 원하는 문제만 풀이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답만 베껴 쓰거나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과외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가르쳐주는 듯 친숙한 강의방식도 현직 교사의 노하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이 질문하면 저희가 피드백을 주니까 최적화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요. 학생이 올린 학습계획표에 따라 멘토링해 주는 자기주도학습 캠프 코너는 저희 놀이터만의 특화된 자랑입니다.”(조재홍) 교사 멘토링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자신들의 문제 풀이 노하우 등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거나 동영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쌍방향 학습도 가능한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지금은 초등 수학, 사회와 중1 수학 정도를 서비스 하고 있지만 영어, 국어, 과학 과목도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까지 영역을 확대해 2015년 도입 예정인 스마트교육시스템과도 연계하고 싶습니다.”(이성근) “이 기사를 보고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학습놀이터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성근 교사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나누는 것은 확실히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쟁 위주의 대학교육 정책과 일부 학교의 횡포로 많은 대학교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교수회 초대 회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대학 교단의 위상을 바로잡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1회 대학교수회 발대식 및 연수회에서 대학교수회 초대회장으로 이창준 제주대교수(전 제주교총회장·사진)가 추대됐다. 각각 일반대와 전문대 대표로 선출된 이동형(한밭대)·한강희(전남도립대)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3년간 대학교수회를 이끌게 된 이 회장은 퇴보하고 있는 교수들의 권익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우리나라 대부분 교원이 마찬가지지만 대학교수들의 어려움은 더욱 극심합니다. 급여·성과급 제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고용 안정성이 매우 낮아졌어요. 특히 사립대, 그중에서도 전문대는 상식 이하의 대우를 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정부의 관리 소홀과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평가 제도를 꼽았다. 그는 “편법운영을 하는 대학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수요자 중심의 잣대를 들이대니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교수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평가지표의 객관성도 문제”라며 “지표개선을 위해 (가칭)'대학 평가지표 개선연구위원회'를 구성, 연구결과를 정부와 교섭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서 지표 개선방안을 만들어 한국교총을 통해 교과부 교섭안에 정식으로 포함시킨다는 것. 이 회장은 “안양옥 회장님께서 먼저 제안해주신 만큼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교수들의 관심과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각 시·도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회원유치활동을 전개, 가입률을 10%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교총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져 있습니다. 그동안 교총정책의 초점이 주로 초·중등교육에 맞춰져 있었던 탓일 겁니다. 대학교수회 설립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해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28일 교총을 방문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제19대 총선 교육공약 과제’를 전달했다. 지난 20일 교육본질과 현장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지향하는 ‘정책선거’를 선언한 이후 공식적 첫 행보다. 안 회장은 “교육계는 이번 총선을 교총과 전교조, 민주당과 새누리당 식의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좋은 교육정책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정당에 처음으로 드리는 교총의 교육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회장은 “정당이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아쉽다”면서 “지역공약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정책 선거를 이루려면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이 한 대표에게 전달한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교육’ 요구과제에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징계기준에 간접체벌을 포함할 것 등 세분화 ▲국공립유치원 정교사 100% 확보 ▲대입전형 시 농어촌학생 입학비율 확대 ▲문제은행식 수능 출제 ▲1학교 최소 1명 이상 교무행정전담요원 배치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일반학교 공모교장 비율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안 회장은 “이 과제에는 교총이 지난해부터 전국 지역구별로 구성돼 있는 2000여명의 정책 119위원과 230여개 시군구교총, 16개 시·도교총은 물론 18만 회원의 여론이 수렴되어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교육공약에 반드시 반영·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적 관심사인 교육문제가 지역선거인 총선 특성상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당 차원의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표로서 교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교총이 제안한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경쟁과 점수에만 지나치게 매몰돼 있는 교육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교육예산 투자와 과학 분야 등 우수한 인재양성과 보상체제를 만들어 외국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이날 한명숙 대표와의 간담회를 주선한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과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공조가 가능한 부분은 협력하기로 했다.
수학교육이 달라진다. 지난달 10일 교과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공식을 외우는데 급급한 문제풀이 위주 방식에서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요구하는 과정으로 수학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는 수학교육 방법으로 가장 각광 받는 것은 무엇일까. 수학적 창의성과 논리력 향상을 위한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시 ‘독서’를 최고의 수단으로 꼽는다. 조달현 경기 광동고 교사는 “통합교과형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을 이해한 뒤 교과서 밖에 있는 경제, 과학, 환경, 역사 등 제반사항들과 확장해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자 에피소드, 역사적 맥락 등 통해 흥미 부여 학습자‧삶‧눈높이 맞춤형 3단계 수업환경 중요 ■ 호기심 끌기=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2차 곡선의 성질을 응용한 포물경과 정밀한 투척기는 아이들로부터 수학을 접하는데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다. ‘우리겨레수학 이야기’라는 책에서 발견한 홍정하와 하국주의 대결은 다항방정식에 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인의 뛰어난 수학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통해 학습동기를 만들어 준다. 가스파르 몽주나 라그랑주와 같은 수학자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한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사상에 대해 수학자들이 이바지 해 온 색다른 사실을 알게 해 주고 카르다노와 타르탈리아, 뉴튼과 라이프니츠 등의 논쟁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이는 곧 탄탄한 논리력으로 연결된다. ■ 3단계 모형=핀란드를 비롯한 성공한 교육의 모델로 제시되는 ‘프레네 교육’과 같이 우리가 꿈꾸는 좋은 수업의 상(像)은 ‘학습자 주도의 수업,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수업, 자신의 삶과 연관된 내용의 수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 프로젝트형 수업모형: 학생 스스로 주제에 맞춰 진도를 계획하고 협력적으로 조사와 정리, 발표와 평가로 수업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자료를 제공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교재가 되며 다른 학생들의 자료도 비슷한 눈높이의 흥미 있는 교재로 상생하게 된다. 한 학기에 1~2회가 적절하다. • 수업환경: 학생들의 특성과 학교의 교육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수학교실을 설계한다. 수학 관련 도서의 영역별 확충, 교구 구입 및 제작을 통한 체험학습 확대, 스터디룸 제공, 온․오프라인 전산망 구축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 탐방활동: 탐방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동적인 학습력을 기를 수 있다. 과학관이나 발표회와 같은 갖추어진 학습장을 찾아 얻고자하는 정보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한다. 보고서 작성을 마친 후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학생들 간에 더 많은 정보와 판단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수학수업 독서연계 교육 사례 •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제 선정=선수학습이 잘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모두 고르게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을 위해서는 다양한 답들이 존재하는 논제가 제시되어야 한다.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를 들어보자. 이 경우 ‘무한등비급수와 부분수열의 무한합’이라는 답변이 나올 수 있고 (는 상수) 와 같이 또 다른 형태도 제시될 수 있다. 나올 수 있는 사례가 수없이 많아질 수 있어 누구라도 새로운 답을 제시하며 토론참여가 가능하다. 좋은 예1)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는 무엇인가? 나쁜 예1) 무한등비급수가 수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토론이 몇 차례 진행되고 어느 정도 책 읽기도 병행된 후에는 토론의 주제를 학생 스스로가 정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무엇이 이해되지 않는지, 어떤 점이 핵심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스스로 선정한 주제에 훨씬 더 많은 애착을 가지기 마련이다. 교사도 주제를 선정하는 토론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 교사의 개입 최소화=학생의 의견에 많은 오류가 있을지라도 교사는 학생 스스로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논점을 심각하게 벗어날 경우 잠깐의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시 다음 시간의 과제로 넘기더라도 학생들 간에 토론과 연구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해야한다. 최소 5회를 넘어서면 그들만의 리더에 의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홍운탁월법=동양화법 중 하나로 형체를 나타내지 않고 드러내는 방법으로 ‘홍운탁월법(烘雲託月法)’이 있다. 수묵(水墨)으로 달을 그리고자 할 때 달은 남겨둔 채 나머지 부분을 채색하는 원리다. 수학의 토론수업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같다. 한꺼번에 다 드러내면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간접적으로 설명하면 학생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울 수 있다. • 게임을 통한 원리 찾기=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수준별 학습지를 나눠주고 모둠별로 협동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그래픽) 활동적인 과제를 부여할 때 소외되거나 방관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 편성 등 준비 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또 지나치게 산만해지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숙지시키고 활동시간을 정해 놓는다. 교사가 미리 원리를 설명하면 흥미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또 핵심요약(3점), 가장 먼저 해결(3점), 교과서 내 보편적인 예(1점), 일반사례(2점), 기발하고 창의적인 예(3점) 등과 같이 발표 시 부가점수 기준을 정하는 것도 학습욕구를 높일 수 있다. 투시‧원근‧여론조사… “다 수학 아닙니까” ▨ 조달현 교사의 삶 연계 창의수학 지도법 경기 남양주 광동고 조달현 교사(40․사진)는 “수학 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입시부담이 큰 고교 수업일지라도 단원 당 2시간 정도를 할애해 잘만 활용한다면 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가 말하는 삶과 연계한 창의적 수학교육법을 들어봤다. -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궁리 끝에 수학사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유명한 수학자들의 실화를 토대로 한 독서내용을 도입해 아이들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주고 싶었다.” - 수학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효과는 무엇인가. “막연한 수학학습보다는 각 단원별 학습목적을 분명하게끔 만들어준다. 실제 운영해본 결과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더 높은 호응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수학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한 과목은 없다. 예를 들어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미술 과목의 ‘투시도’, ‘원근법’ 등도 수학적 접근을 통해 풀어낼 수 있고 선거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수학의 ‘확률’, ‘통계’를 통해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수학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 가장 중요한 과정을 꼽는다면.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완벽한 준비를 통해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사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대입하면서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장 적합한 자료를 발췌하는 것이 효과와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빡빡한 자료의 정독은 자칫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진도에 대한 부담은. “고교수학은 1단원 당 20시간 정도가 부여되는데 2~3시간을 빼도 진도에 무리가 없다. 이 시간에 학습동기와 맥락에 따라 독서활용을 극대화하면 수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지난달 10일 발표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주요 골자로 한 교과부 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판단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 창의력 향상은 통합적인 교과운영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2009년, 2010년의 교육과정을 보면 이론의 맥락을 따지지 않은 채 오히려 단원의 내용을 세분화 시켜 스킬습득에 치우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교과과정의 통합운영 없이 창의력 향상을 외치는 건 몸 따로 머리 따로 움직이는 격 밖에 안 된다.” - 새 학기에는 어떤 수업을 할 계획인가. “7년 동안 추진했던 수업방식은 ‘나홀로 실험’에 가까웠다. 이제는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담아내고 싶다.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함께 중등교과 관련 도서를 리스트 업(List-Up)하고 구체적인 활용법을 제시하고 싶다. 또 학급별 학년별에 따른 수업교안을 만들어 독서교육을 활용한 수학 교수법의 방법을 널리 공유하고 싶다.” 삶 연계 실용 수학이란 이런 것! ▨ 김연아와 삼각함수=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요소를 대폭 넣은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어떤 교과서를 의미하는 것일까. 김연아의 사진이 실려 화제가 된 호튼 미플린 하코트 출판사가 펴낸 수학 교과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김연아 사진은 두 차례 나온다. 첫 번째는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트 선수) 점프 동작에서의 각도를 구하라는 문제가 263쪽에 있다’는 문구 아래 김연아의 사진이 실렸다. 또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악셀 점프(앞으로 뛰어 회전하고 뒤로 내리기)’를 할 때 회전수에 따른 각도를 구하라는 연습문제에도 김연아 사진을 담았다. 이 교과서는 삼각함수 기본개념을 풀어가면서 수학이 생활과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스포츠 스타의 사진을 쓴 것이다. 우리나라 고교 수학교과서에서도 같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피겨스케이트 선수 등의 스포츠 동작과 관련지어 설명한 교과서는 드물다. 초상권 문제 때문에 김연아의 사진을 싣기 어려운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이번 미국 교과서도 김연아 측의 사전 동의를 받지는 않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는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된 만큼 초상권 관련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는 인도 영화로, 천재 공학도들이 1등만을 강조하는 교육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교육영화이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을 옥죄는 바투 교수의 주입식 교육과 경쟁교육은 우리의 교육 현실과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기계’의 개념을 설명하게 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꽉 막힌 원리주의자인가를 보여준다. 사전에 기술된 대로 막힘없이 달달 외우는 학생을 최고로 생각할 뿐, 생활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고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기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학생에게는 모욕을 준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작년 봄에 이어졌던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쇄 자살을 떠올렸다. 걸출한 인재들이 ‘경쟁교육’이라는 거대한 정글에서 스스로 무너져 내린 사건이었다. 누구도 이들의 자살을 보면서 학생들의 심약함만을 탓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엘리트주의와 경쟁교육을 더 걱정하였다. 교육의 방향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영화 에는 갓 태어난 아이에게 ‘위대한 공학자가 되라’고 주문을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비교육적인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필자는 이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우리 교육이 ‘강요된 꿈’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하고 싶었던, 부모가 이루지 못했던 것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박지성 선수에게 공학자가 되라면서 공부만 하라 했다면, 오늘날의 그의 명성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작가가 되고자 한 파르한의 반란은 이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소수의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질과 적성에 맞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누구라도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엘리트가 될 수 있다. KBS 개그콘서트 ‘생활의 달인’ 코너에서 개그맨 김병만은 200개 이상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달인’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시청자들은 그의 노력과 열정에 열광하면서 그를 최고의 개그맨으로 받아들였다. 어쩌면 이런 사람이 진정한 엘리트가 아닐까. 명문 과학고나 외고 출신이 법대나 의대로 몰리는 것이 맹목적인 엘리트주의 산물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 영화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아주 명쾌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교육과 엘리트주의에 빠진 바투 교수도 세 얼간이의 유쾌한 반란에 휩싸이면서 의식이 바뀐다. 마침내 이 영화의 대단원에서 바투 교수는 가까스로 생명을 되살린 외손자를 가슴에 안고 이렇게 외친다.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직업’ 주제의식 ‘서 말의 구슬을 하나로 꿰어’ 근대초기 생활‧문화사 풍경 재현, 의미 추적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이명세 감독)에서 영민(박중훈)이 다니는 출판사는 소박하며 누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 2011년 MBC 주말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주인공들이 다니는 출판사는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출판사들이 다수지만, 출판업과 출판 직종의 변화를 반영한다.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은 드라마가 제작되는 시기 대중들의 욕망과 사회 흐름을 보여준다. 같은 직업이라도 바뀐 환경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세상이 변할 때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고 오랜 직업이 사라진다. 지금은 사라진 전화교환수는 근대의 새로운 매체, 전화가 이 땅에 들어오면서 대한제국 시대에 등장했다. 조선의 첫 전화는 1898년 경운궁에 개설됐다. 고종이 전화를 걸면 신하들은 큰 절을 네 번 하고 수화기를 두 손으로 들었다. 조선의 황태자 의친왕 이강은 61세 때 19살의 궁궐 전화교환수를 후궁으로 맞아들였다. ‘비둘기 집’으로 유명한 가수 이석 씨가 새로운 매체 발달이 낳은 이 로맨스에서 태어난 분이다. 국문학자이자 문화연구자 이승원은 사라진 직업의 역사(자음과 모음)에서 근대 초기 신문, 잡지 자료를 바탕으로 전화교환수, 변사(무성영화 목소리 배우), 기생, 전기수(책 읽어주는 사람), 유모, 인력거꾼, 여차장, 물장수, 약장수 등 지금은 사라진 직업 9가지를 다룬다. 대중들이 크게 선호한 오락이었던 영화에서 변사들은 당대 최고 배우들보다 많은 돈을 받으며 스타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줄거리 소개, 대사 더빙은 물론 몸짓 연기까지 했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매체 기술의 출현으로 변사 직업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전기수(傳奇叟)는 이야기책을 외워서 낭독해주고 돈을 받았다. 18세기 중반 문헌에도 전기수가 등장하지만 20세기 초까지도 전기수들이 폭넓게 활동했다. 전기수가 사라진 것은 집단적인 낭독 문화, 구술 문화에서 개인적인 묵독 문화로의 변화를 반영한다. 보편 교육으로 문해(文解) 능력이 보편화되고 서적 보급이 확산된 것도 이 직업의 종말을 재촉했다. 학교나 도서관 같은 근대적인 공적 영역과 공간이 생겨난 것도 전기수가 사라진 원인이다. 개인들을 ‘이야기 공동체’로 묶어주는 전기수의 역할이 끝난 것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나오는 교통수단, 인력거는 특히 말쑥하게 차려 입은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애용하는 근거리 시내 교통수단이었다. 1924년 당시 서울(경성)에서 운영된 인력거가 1997대에 달했다. 현진건 단편 ‘운수좋은 날’의 주인공이 인력거꾼인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인력거꾼은 하층민들이 종사하는 매우 흔한 직업이었지만, 전차 노선이 확장되고 버스와 택시를 싼값에 탈 수 있게 되면서 ‘조선의 택시’ 인력거는 급전직하했다. 이 책을 읽는 큰 재미 가운데 하나는 저자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을 따라가는 데 있다. 예컨대 전기수를 다룬 부분에서 저자는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2008), 담뱃가게에서 소설 읽어주던 남자가 살해당한 정조 시대 살인 사건, 19세기 쿠바의 시가 제조 노동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쿠바판 전기수’(지금도 렉토(lector)라는 직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근대 초기 우리 문학 작품에 나타난 낭독 관련 이야기 등을 입담 좋게 들려준다. ‘직업’이라는 주제의식으로 ‘서 말의 구슬을 하나로 꿰어’ 근대 초기 생활사와 문화사의 풍경을 재현해내면서 그 의미까지 추적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소리의 네트워커, 전화교환수’, ‘모던 엔터테이너, 변사’, ‘문화계의 이슈 메이커, 기생’, ‘이야기의 메신저, 전기수’, ‘트랜스 마더, 유모’, ‘바닥 민심의 바로비터, 인력거꾼’, ‘러시아워의 스피드 메이커, 여차장’, ‘토털 헬스 케어, 물장수’, ‘메디컬 트릭스터, 약장수.’ 각 장의 제목들이 전하는 울림과 느낌부터 범상치 않다. 저자는 근대 초기 한국의 직업관을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물질적 풍요를 얻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근대적 욕망을 반영하는 직업관의 근대적 변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직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의 근대 초기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근대성에 관한 문제의식까지 담고 있다.
직속 고객만족센터 개설, ‘클라우드화’ 잡무 줄일 것 스마트 교원 연수, 수업UP프로젝트 TED 방식 도입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파동과 함께 속에 취임한 김철균(49․사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게 3월 신학기는 시험 무대다. 모두가 ‘나이스 안정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외에도 스마트교육, 미래학교, 학교공시제, 학술연구정보시스템(RISS) 등 굵직한 현안에 직면해 있는 김 원장을 본지가 지난달 21일 만났다. 그는 “나이스오류 0%, 현장만족도 100%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최우선을 두고 고객(교원) 중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5개월 소감과 올해 역점 사업을 말씀해 주세요. “IT 분야 경력이 업무파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민간기업 출신이라 ‘고객’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KERIS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스마트교육, 나이스 안정화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담당부서를 강화했고 대외협력,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이스 오류로 교원들의 고충이 컸습니다. 신학기, 문제는 없는지요. “소프트웨어 오류를 좀 더 일찍 파악했다면 파장을 줄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나이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한 사이클(cycle), 즉 1년 단위 학사업무를 적용(2월말까지)해봐야 검증이 끝납니다. 3월부터는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학사일정 2주전까지 선제적 서비스 검증 등 현장 적용 이전에 데이터 기반 테스트 및 검증 실시로 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 추진할 것입니다. 교원과의 소통도 강화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현장 소통,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통합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업별로 운영되던 고객 상담을 통합해 원장 직속 ‘KERIS 고객만족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속에 두는 것은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즉각 접수하고 사안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처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교원 자문단(250명)을 구성해 맞춤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나이스 사업계획을 통합, 클라우드화로 방향을 잡고 계시는데요. “장기적으로 나이스,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면 효율성도 높아지고 교원잡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인 클라우드로 시스템 중복을 줄이고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산, 학교 인프라, 기술추세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 시기 등을 결정할 것입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에서의 우려가 많은데요. “누구나 스마트기기를 일상에서 자유롭게 다루고, 수업에 필요한 정보를 빨리, 더 쉽게 찾는 세상이 됐습니다. 스마트교육은 변화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개혁 전략입니다. 교원들의 인식변화가 관건인데 교과부와 중앙 100명, 시․도교육청별 100명씩 총 1700여명의 ‘스마트교육 선도교원’을 양성, 교원역량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연구회, 세미나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현장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교총과 함께한 ‘수업Up프로젝트’는 올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됩니까. “작년엔 멘토-멘티가 팀을 이뤄 컨설팅에 집중, 노하우 전달은 가능했지만 참여 규모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수석교사의 수업 노하우를 담은 강연회를 열고 이를 공유하는 테드(TED․미국의 비영리재단) 방식을 확대, 참여 폭을 늘릴 예정입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든 심도 있는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3월 세종시에 참샘초 개교를 앞두고 있는데 IT기기를 통한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등 미래학교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산실을 옮겨야 하는 KERIS의 대구이전도 관건입니다. 또 누리과정이 도입에 맞춘 관리시스템 개발, 유치원공시제, 나아가서는 유치원 나이스 프로그램 등 신규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실시된 우즈베키스탄 교육정보화 인프라구축사업이 4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매년 약 60여개국, 600여명의 교육 정책가들이 KERIS를 방문하고 있는데 해외 원조가 일회성 도움이나 생색내기용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김철균 원장은 하나로드림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오픈IPTV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에 몸담으며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최연소 KERIS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 재직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책소통을 위해 ‘온라인 대변인제’를 제안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채널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