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 소속 혁신공감선도학교인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은 6월 7일(목)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 교육의 일환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Safe Kids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유치원‧1학년‧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 안전 교육과 함께 전학년에게 가방 부착용 옐로 카드를 배부하고 등교 시간 중 캠페인 활동 및 교내 픽토그램이 설치되어 보다 지속적이고 안전한 학교 환경으로 재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 권선초등학교는 주변이 모두 차로로 둘러 쌓여 있어 평소 교내에서도 교통 안전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던 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의미있게 함께 하였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아침 등교 시간 교통 안전 캠페인과 픽토그램 설치를 통해 다시 한번 안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아침 등교 시간(8:20~9:00) 교통 안전 캠페인으로 시작하여 미리 나눠주었던 옐로카드를 가방에 달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피켓과 판넬에 적힌 교통 안전에 대한 내용들이 홍보하고 판넬에는 교통 안전 퀴즈가 적혀있어 적극적으로 다가가 응모를 하며 교문이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교시가 시작된 9시 정각, 캠페인을 마치자 마자 교내에 안전 픽토그램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각 학급에는 보행 안전 포스터가, 계단에는 보행 안전 스티커가 부착되었다. 전관과 후관 출입문에는 ‘뒷 사람을 보고 문을 잡아주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조그만 거울스티커가 붙여졌다. 2교시에는 유치원, 1학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을 직접 실시하였다. 강의는 교문 밖 횡단보도 안전과 교내 안전,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수업에 참여한 이정진 학생은 “저도 태권도 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오토바이랑 치일 뻔한 적이 있었거든요? 오늘 배우면서 길가면서 절대 스마트폰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1학년 염시온 학생은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어요. 근데 저희도 조심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지 않아요?”라고 말해 사고를 내는 어른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주최측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센터는 이번 교통 안전 교육을 통해 교내외 환경이 안전하게 재정비되는 계기가 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지자체가 함께 움직여야 함을 모두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교육을 마무리 하였다.
예술과 정원, 애국이 융합된 미래지향적인 현충시설 순천만국가정원, 산책과 선열 추모하는 호국도시로 자리 매김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과 순천시민들이 함께 만든 현충정원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새롭게 단장되었다. 이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지름 36.5미터의 원으로 365일 동안 우리나라를 보호해 주시는 순국 선열들을 상징한다. 원은 용서와 화해의 원이며, 끌어안는 원이다. 작품 외부에는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 가사를 강익중 작가가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이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모두가 소통하게 엮어가는 한 민족의 노래이다. 작품의 한 중앙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생명을 불태워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함과 그분들의 명복을 비는 후손들의 마음을 표현하였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의 내부에는 순천시민 6만 5천명이 3인치 정사각형에 그린 그림과 작가의 달 항아리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가장 큰 대의명분은 통일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순천시가 내려다 보이는 죽도봉 공원 내 현충탑이 있어 지대가 높고 경사로가 심해 접근성이 떨어져 고령의 보훈 회원들은 참여가 어려웠다. 한편, 외진 곳에 위치함으로 미래세대 역사교육 체험의 장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접근성이 좋은 곳에 현충시설이 들어서게 되어 63주년 현충일 기념식을 하였다. 앞으로 이곳에서 매년 추모행사를 갖게 되는 장소로 활용될뿐만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이 놀이와 나라사랑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는 도서관에서 교육 분야의 책을 찾던 중 ‘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전성은)’라는 제목의 책이 필자의 시선을 강하게 끌었다. 제목을 봐서는 교육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있을 것 같았고 글쓴이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필자의 생각과는 어떻게 다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핵심 keyword : 지천명, 우리들은 ‘그보다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서 더 큰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41쪽)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아니다. 바로 지천명이다. 글쓴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육을 부정하며 교육의 개념에 접근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 사회 경제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와 직업을 갖는다는 것. 계급사회에서 계급이 올라가는 것 등이 모두 성공과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그보다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서 더 큰 불행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더 높은 성공, 더 깊은 행복이 지천명인데, 이것을 아는 것이 교사가 갖춰야할 자질이라고 주장한다. 글쓴이가 생각한 진정한 교육자는 일본 학교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조선 학생에게 조국으로 돌아가 독립을 위해 힘쓰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이나,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들에게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피아노를 치라고 가르치는 아버지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나치게 격화된 경쟁 문화, 자기주도 학습이나 맞춤형 공부가 교육의 전부인 냥 개인의 입신과 양명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 교육계가 정신 차려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옳다고 믿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글쓴이는 역설적인 말을 한다. 교육은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지만 교육자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그것은 결국 사상이 되어 죽음의 문화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말한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본인이 걸어가는 것이 교육이라는 뜻이다. ‘교육은 길 감이다. 길 가르쳐줌이 아니라 길을 보여줌이다’, 필자가 고교 1학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교육 철학은 바로 ‘솔선수범(率先垂範)’이었다. 길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갈 길을 가면서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올지 말지는 상대방이 선택할 몫이다. 남의 선택을 자신이 결정하려고 해선 안 된다. 사교육의 폐해가 드러나고 선생님들은 직업의식을 잃고 있는 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보다 앞서 그 길을 먼저 가는 것뿐일 것이다. ‘학교 교육’과 일반적인 ‘교육’은 다른 것이다. 글쓴이는 이것을 주장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활용한다.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을 그릇 만드는 토기장 집으로 데려갔다. 잘 만들어 진열해 놓은 그릇들도 있고 만들다 잘못되어 내버린 그릇들도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그 가운데 주전자 하나를 들고 이것이 무엇이냐고 제자들에게 물었다. “주전자지요.” 납작하게 생긴 주전자, 몽땅한 주전자 등 여러 종류의 주전자들을 일일이 들어 보이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제자들은 모두 주전자라고 대답했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다. “모양이 다 다른데 어떻게 주전자인 줄 알지?” 제자들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소크라테스는 다시 말했다. “모양이 가지가지로 다 달라도 그것들이 모두 주전자라는 것을 아는 까닭은, 우리가 주전자의 원형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중략) 어떤 교육이든 원형으로서의 교육이 있다. 원형이라는 말은 그 모든 교육이라는 것들이 생겨나기 전에, 특히 학교교육이나 종교교육, 자식교육 등이 생겨나기 전에도 이미 있었던 것으로서의 ‘교육’을 말한다. 교육이라는 것을 정의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자가는 ‘원형’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진 않았지만, 지금 필자가 생각하던 ‘원형’을 말하라고 한다면 ‘교육이 학교를 지배해야지 학교가 교육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학교가 교육을 지배한다는 것은 지금 입시제도에 찌들어 있는 한국 학교들의 실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원형’이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의 교육 철학으로써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자그마한 소망이다. 느낀 점이번 독서를 통해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곧음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 속에 담긴 그 뜨거운 혼의 불꽃에 접속되어 참교육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필자의 교육 철학을 ‘솔선수범’으로 더욱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생태환경지킴이 동아리 '물미' 지난 5일 창녕우포늪 답사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를 함께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 평소 교내에서 식물 키우기, 조류부화활동을 통한 생명존중 가치 배우기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 도래철에는 조류독감 예방등의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생태보호활동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교문화재단은 다음 달 22일까지 ‘제27회 눈높이교육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눈높이교육상은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의 참스승 발굴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1992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초등교육 ▲중등교육 ▲영유아교육 ▲특수 및 평생교육 ▲글로벌교육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한다.교수학습·생활지도·인성교육 등에 힘써 존경받는 교사상을 확립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연구 활동에 힘쓴 교원, 지역사회 봉사활동·선행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교원, 해당 분야 경력 10년 이상인 교원 등이 추천 대상이다. 교육 관련 단체장이나 학생·학부모·동료 교사 등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후보자로 지원 가능하다.최종 수상자에게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500만 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가 수상자의 소속 학교 및 기관에 기증된다.후보자 접수는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수상자는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오는 10월 경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 양식과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문화재단 홈페이지(www.dk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829-0672
전북 부안 출신의 김형미(40) 시인이 최근 세 번째 시집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푸른사상)를 펴냈다. 딱 하나씩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 시인에게는 작지만 단단한 단상으로 작용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그는 묵화처럼 고요하거나, 없음과 비움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통해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찬바람 불면서 물이 고여들기 시작한다/ 몇 새들이 저 날아온 하늘을 들여다보기 위해/ 물 깊어지는 나뭇가지에 날개를 접고 내려앉는다/ 생숨을 걸어서라도 얻어야 할 것이/ 세상에는 있는 것인가, 곰곰 되작이면서// 그래 사랑할 만한 것이 딱 하나만 있어라 시월 흰 새가 날아오는 쪽에서 가을이 오고 있다/ 살던 곳의 바람을 죄다 안고서// 딱 한 가지씩만 용서하며 살고 싶다 가을 박성우 시인은 추천의 글을 통해 “아리게 아름다운 시집이다. 온 힘을 다해 쓸쓸함에 맞서고 통증을 삼켜내는 시편들, 치명적인 그리움과 선명하게 아픈 삶을 가까스로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은 원광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그림 에세이 ‘누에nu-e’가 있다. 불꽃문학상, 서울문학상, 목정청년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이대영 서울 무학여고 교장은 “시인은 초·중등 학생들이 문학에 대한 사랑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방송과 인문학 강의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장래가 기대되는 문인”이라고 밝혔다.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8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18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9월 5일부터 2020년 9월 4일까지 2년. 이 회장은 부산고와 안양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경성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9급 공무원으로 경남도교육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교육부 공보관,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교육부 차관을 지냈고,현재 국가교육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2006년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14대-15대 회장을 역임했고, 17대 회장을 맡고 있다.
학생 주도의 '이순신 문화제'로 충무공 정신 선양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 현충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미평동에 자리잡은 여수충무고등학교(교장 강숙영)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강당에서 마이크를 통하여 함성이 울려 나왔다. 들어가 보니 주관부서인 이순신연구소와 행사기획부가 중심이 된 학생회가충무공 정신을 중심으로 한 '골든벨' 개회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하루 일정은 온통 이순신 문화제(2회)로 학생들은 열심히 자신이 참가하는 곳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었다. 각 교실에서 이뤄지는 주요 활동으로 젊은 이순신 선발대회, 독서토론대회, 골든벨, 공익 광고 만들기, 만화/ 그림그리기, 역사지도 만들기, 거북선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실시하도록 계획을 수립하였다. 강당에서 이뤄지는 골든벨 대회 마지막 부분에 참관하여 내용을 보니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문제가 이어졌다. 골든벨을울린 채현석(2학년)군은 소감을 묻자 "어떨떨하다. 평상시 역사를 좋아하여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2학년 6반 교실에서는 '거북선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자신이 설계한 것을 주어진 시간 내에 거북선을 만드는 작업이다. 평상시 만들기 시간을 갖지 못한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한 여수충무고는 2001년 11월 설립 인가를 받아 2018년 2월 10회 졸업생 248명을 배출하고, 3월 2일 총 218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현재는 727명이 재학하고 있다. 2017년도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가 이뤄졌다. 그 결과, 2018년도 대입 실적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지역 명문대학은 물론 국공립 대학에 다수 합격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롤러스케이트부는 98회 전국체전에서 금1, 동1를 획득하는 등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 변화의 시작은 월 1회 학생자치 활동으로 학생들의 의견 수렴 및 건의 사항을 처리하여 주체성을 발휘하는 등 학생 참여 중심의 학교 문화를 조성한 것이시작이라며, 강숙영 교장은 학생들을 꾸짖기 보다는 칭찬을 통하여 지도함으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학교 현장의 행정업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보면 골반 주변 근육들이 약화되고 특정 부위들에 경직이 가해져 하체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찌뿌둥한 몸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요가 동작을 소개합니다. 의자에서 잠시 일어나 천천히 동작을 따라하면서 하체 단련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1삼각자세동작설명1. 다리를 벌리고 양팔을 평행하게 앞으로 뻗는다. 이 때 양 발은 팔꿈치 아래쪽에 오도록 한다.2. 왼발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숨을 내쉬면서 왼쪽으로 상체를 기울인다.3. 가능하면 왼쪽으로 발등을 짚고 오른손은 천장을 향해 쭉 뻗는다. 시선도 오른손을 향하게 하고 20~30초 정도 유지한다. 오른쪽도 반복한다.주의사항-측면에서 봤을 때 어깨와 골반이 수평이 되도록 유지한다. 상체가 내려갈 때는 허벅지와 종아리에 힘을 줘 다리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만일 손이 바닥에 닿지 않을 경우 사전 같이 두꺼운 책이나 블록을 이용해도 좋다. 2반달자세1. 양 손을 두발 앞에 한 걸음 정도 띄어 놓고 손가락으로 바닥을 짚는다.2. 숨을 들이 마시며 오른 다리를 골반 높이까지 들어 올린다.3.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의 기반을 잡았으면 들어 올린 다리의 골반을 열고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긴다.4.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가슴과 어깨를 정면으로 열어준다. 이때 시선은 들어 올린 손끝을 향한다. 반대쪽도 반복한다.주의사항-들고 있는 다리가 엉덩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일직선으로 뻗는다. 손에 체중이 너무 실리지 않도록 다리 쪽으로 보내 상체를 가볍게 한다. 손을 들어 올리지 못할 경우에는 시선을 바닥으로 향하고 골반만 열어 내며 책이나 블록을 활용한다. 3비둘기 자세1. 앉은 자세에서 오른 다리는 안쪽으로 굽히고 왼쪽 다리는 뒤로 쭉 뻗는다. 이때 상체는 최대한 정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2. 뻗은 왼쪽 다리를 굽힌 후 왼쪽 팔꿈치로 발등을 감싸 안고 오른손을 어깨 뒤로 넘겨 손을 마주 잡는다.3. 가능하면 양손을 귀 옆으로 넘겨 발끝을 잡는다. 반대쪽도 실시한다.주의사항-골반이 뜨는 느낌이 있으면 지긋이 눌러 양쪽의 균형을 맞춘다. 4하누만 아사나(원숭이 자세)1.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한 다리씩 천천히 앞뒤로 뻗는다.2. 골반을 정면으로 놓고 숨을 내쉬며 두 다리를 곧게 뻗는다.3. 앞다리의 뒤쪽과 뒷다리의 앞부분이 매트에 닿게 골반을 아래로 지긋이 누른다.4. 안정감이 생기면 손을 올려 가슴에 합장하고 호흡한다.주의사항-무리를 해서 다리를 벌릴 경우 근육이 다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몸에 열을 낸 후 실시하고 골반은 정면을 볼 수 있도록 주의한다. 두 다리를 뻗기 힘들 경우에는 앞쪽 다리는 접고 뒷다리만 늘려주는 비둘기 자세를 취한다.
교육부가 지난 2011년 ‘초중등 STEAM(스팀·융합인재양성) 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발표한 이후 7년 간 스팀 프로그램 개발, 교사연구회 운영, 성과 발표회, 교사 연수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 고취, 그리고 창의·융합적 사고 및 문제해결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2015개정교육과정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팀교육은 현재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스팀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s), 수학(Mathematics) 5가지 분야를 융합한 교육을 뜻한다. 이 중 2가지 이상을 활용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호주, 독일 등 선진국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작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MINT(수학·정보·자연과학·기술)’ 등에서 따온 우리나라의 융합교육 브랜드다. ‘STEM’에 인문·예술까지 넣어 ‘STEAM(스팀)’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 스팀교육이 교실을 변화시킨 효과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스팀교육을 주도해온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이 초중등 과정에서 스팀교육을 받은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스팀교육을 받은 학생이 과학에 대한 흥미, 융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13가지 역량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5점 만점 조사에서 평균 0.7점 정도 높았다. 특히 융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창의력, 탐구설계능력, 결과물산출능력 등은 평균 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수혜자 면담조사 결과에서는 긍정적 가치관 형성, 배려, 인내, 끈기 등 능력의 신장에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메타인지 능력, 진로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팀활동을 통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학생의 전공 및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스팀교육에 대한 사전, 사후 조사결과에서도 스팀교육이 흥미도, 배려, 자기효능감 등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김진 교육부 융합교육팀 사무관은 “스팀수업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활용하도록 훈련시키는 수업”이라며 “이런 취지에 맞게 교실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팀교육 관련 효과를 다룬 수십 편 논문들의 메타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학생 흥미, 사고력, 인성, 진로 등에 유의미한 긍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팀교육이 영재에게 더 유리한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교육 특성 상 특정 학생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문과는 차이가 있었다. 창의재단에 따르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에 대한 융합인재교육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출판된 석·박사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분석한 결과 그 효과크기는 ‘중간이상(대조군 비교 상위 20% 정도)’으로 나타났다. 스팀교육이 창의력 향상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또한 일반학생의 효과크기가 영재학생보다 조금 더 높았다. 연구진들은 스팀교육이 일반학생과 영재학생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 역시 역량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특히 예비교사와 현직교사가 팀을 이뤄 융합인재교육의 현장 적용 경험을 갖게 했을 때 예비교사의 지도 역량에 있어 좋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도역량은 창의적 사고력 지도능력, 문제해결 지도능력, 의사소통 및 협업 지도능력, 융합지식 이해지도능력의 네 가지 범주로 크게 나눠 측정한 결과 예비교사의 인식은 현장 적용 경험 이전과 비교해 향상됐다. 이런 성과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UAE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스팀교사 연수를 진행하고 스팀교육 정책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난해에도 핀란드, 미국, 카타르, 태국 등 여러 나라의 교육기관에서 우리나라의 스팀교육 방법론과 성과를 벤치마킹한 바 있다. 스팀교육은 교육부와 창의재단이 담당해왔다. 교육부는 교육 정책 마련·집행 및 재원 지원을 했고, 창의재단은 정부와 학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았다. 정부는 변함없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일반회계에서 36억5100만 원을 지원한 것에서 올해 7억6600만 원 늘려 44억1700만 원을 책정했다. 특별교부금 역시 지난해 22억2000만 원에서 늘어난 57억2000만 원이 투입되고 있다. 창의재단은 스팀교육 정책 개발 협조, 조사연구, 정책 실행, 학교현장 접목 등 실무 역할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스팀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선두그룹 육성, 교사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 학생체험 강화, 기반 구축 등 5개의 축으로 지원해왔다. 선도그룹 육성 차원에서 지원한 선도·연구학교, 교사연구회 운영을 통해 2000여명, 18여만명의 학생이 경험했다. 교원, 관리자 연수에서 11만 여명, 원격연수에서는 10만 여명에게 스팀교육을 전파했다. 콘텐츠는 600여개를 개발, 보급했다. 최근에도 ‘도형으로 만드는 마음(초등1·2학년)’, ‘동물 속 숨겨진 과학을 이용하여 드론 만들기(초등 3·4학년)’, ‘인공지능(AI) 로봇에게 어떤 윤리 기준이 필요할까?(중학교)’, ‘공항·항공기의 숨은 과학-비행기 여행에 숨어 있는 인체공학 이야기(고교)’ 등 콘텐츠가 창의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소논문(RE) 공모 형식으로 진행된 학생 체험 탐구 활동을 통해서는 2862명이 660개 소논문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매년 100개 이상 과제를 공모 받아 연말 쯤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 공모해 100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생활 속 스트레스 요인 분석 및 해소방법 연구(경기 낙생고)’, ‘효과적인 쾌변 자세를 위한 변기 시트 모형 디자인(경기 한민고)’, ‘사과껍질과 속을 이용한 천연 치아 미백제 개발(충남 예산고)’, ‘키보드 키의 위치를 고려한 오타 수정기(경남 마산용마고)’ 등 제목만 봐도 학생들의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창의적으로 설계해 풀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스팀교육의 학습 준거틀은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세 단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각 단계를 거치면서 융합인재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상황제시는 학생이 문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실생활과 연계해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전체 상황을 이해하는 단계다. 창의적 설계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양한 방법을 설계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동안 아이디어가 실현된다. 감성적 체험은 문제해결에서 오는 성공의 경험,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단계다. 설령 과제 해결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반성과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러 과목을 융합하다보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스팀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과연 스팀이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에 대해 이현숙 창의재단 선임연구원은 “스팀은 명확한 개념이나 학습 준거틀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팀 프로그램 개발 연구개발과제 제안요구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체크리스트(표 참조)를 확인하면 손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미투운동(me too)으로 최근 교육현장에 펜스룰(이성과 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 성폭력과 성희롱 등은 근절돼야 할 행위라는 점에서 언행을 바르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투운동으로 펜스룰이 적용·확산되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벌써부터 교육현장에서는 부작용과 함께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적절한 신체적 접촉이 금지돼 교육적인 지도나 성과가 반감되거나 차단당하고 있으며, 교육자들은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교육지도와 훈육 등에서 아예 손을 놓는 ‘교육방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학생·학부모가 교육자의 신체적 접촉을 오해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교권침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자는 사실상 ‘교육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은 그 특성상 교수·학습과 학생지도 등의 다양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적절한 신체적 접촉이 필요하거나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백마디 말보다 적절한 신체적 시범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자의 헌신과 희생, 봉사를 기대하고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력의 제고,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따라서 정부는 교육활동 과정상의 신체적 접촉 허용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70%가 신체적 접촉 허용 기준 마련에 찬성했다. 나아가 이번 ‘6·13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정부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지역교육을 위해서라도 기준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학생과 학부모도 교육자의 정당한 지도와 성폭력·성희롱 등을 엄격히 구분하고 자중자애하는 지혜와 자세를 지녀야 한다. 펜스룰이 교육의 본질을 침해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대전의 모 초등교장은 학부모에 의한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대해 3년간 기나긴 다툼 끝에 승소했다. 학부모는 학교운영과 관련해 교장의 징계를 요구하며 교육청, 국민권익위 등에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피켓 시위, 현수막 설치까지 하면서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장은 부당한 민원 제기로 인해 평생 지켜온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자존감을 꺾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증가해 이제는 절반의 비율을 넘어섰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한국교총이 2017년도에 접수·상담한 전체 508건 중에서 52.56%인 267건을 차지했다. 학부모가 교원과 함께 바람직한 교육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식보다는, 교육 수요자 또는 소비자라는 인식 아래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개인적 이익과 목적만을 달성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데 있다. 또한 학부모가 학교 관련 분쟁 발생 시 해결하는 절차와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것도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교권침해 사전예방 차원에서 학부모의 민원 제기 절차, 학교와 분쟁 발생 시 해결 절차와 방법, 나아가 학교운영과 관련한 참여 절차 등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홍보해야 한다. 사건 및 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 대응 절차와 방법을 마련하고, 사례 및 체험중심의 연수를 통해 적극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침해일 경우에는 교육당국의 단호한 조치와 함께 피해교원의 보호·치유 및 학교현장의 안전한 복귀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학부모의 지속적인 부당민원과 소송 제기 등에 대해서는 법률전문가가 포함된 지원단을 각 교육청에 구성·운영하도록 법 개정도 시급하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 교원의 입장에 서서 전방위적인 제도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현장학습 중 휴게소에 학생을 혼자 남겨둔 채 떠나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교사의 사건은 매우 안타깝다. 단순히 벌금 때문이 아니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교단에 설 수 없도록 규정한 아동복지법 때문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아동은 18세 미만을 의미하므로 유치원을 포함하여 초·중등학생 모두가 이 법의 보호대상이다. 그러므로 휴게소 학생 방임 사안에서 당시 사실관계나 정황 등 교사의 행위에 대한 법리 해석은 법원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교사의 책임 부분에 대한 쟁점은 많은 교사들이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책임 정확히 인식해야 교사는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서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교육활동의 때와 장소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책임의 경중이 있거나 면책될 수도 있다. 교사는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1명만 보호·감독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수십 명씩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는 중에도 1명의 학생을 소홀히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고, 나머지 학생을 안전을 지켰다 하더라도 책임이 경감되지는 않는다. 즉,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계획된 교육과정운영에 차질을 우려하거나, 단체에 설정된 교육목표 달성 미달로 집단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염려해 자칫 한 학생의 권리를 경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교육목표 달성과 교사의 신분상 불이익이라는 두 요소를 비교해 현명하게 대처할 기지가 필요하다. 가령 수업 중 화장실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교사가 있다. 이러한 사례도 학생의 권리 침해를 주장하여 문제가 제기되면 아동복지법상 가혹행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 환경미화를 중시하여 학생에게 유리창 청소를 시키다가 학생이 다친 사안에서, 중학교 교사가 체육수업 중 내성적이고 자신의 의사를 뚜렷이 드러내기 어려운 ‘요양호 학생’을 수업에서 배제시키지 않은 사안에서, 여자중학교 체육 교사가 학생을 낯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준 사안에서 교사는 모두 형사처벌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교사는 학생을 교육하여야 하지만 보다 더 중시하여야 할 것은 학생을 보호·감독하여야 하는 의무이고, 이를 소홀히 하면 교사의 신분에도 불이익이 발생하므로 교사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적 효과보다 안전이 우선 아무리 교육 효과가 크다 할지라도 학생의 안전에 위험 요소가 있는 교육내용은 다른 안전한 방법으로 대체하거나 과감히 배제할 필요가 있으며, 전통적이고 관례적인 행사로 말미암아 학생과 교사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면 교육계획을 수립할 시점에서 교육효과를 재평가하여 존치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책임 예방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등을 시행하는 경우 현장학습 기획도 중요하지만 사고예방과 사고 후속조치를 더 중시해야 하며, 예상되거나 돌발적인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관리자나 교육감독기관 등과 신속한 보고 지휘 채널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결코 교사 혼자 임의로 판단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농구를 좋아했지만 잘 하지는 못했던 농구선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가 있었다. 중고교 농구선수 시절 후보 선수로 뛰어도 ‘우리 아들이 오늘 제일 잘 하더라’고 기를 살려 주셨다. 언젠가는 주전으로 멋지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쓸데없는 운동 그만두고 공부나 하라고 닦달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끊임없이 믿고 응원해 주셨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그랬던 아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빠져 교사가 됐다. 일을 즐기다 보니 교장까지 승진했고 이제 1만회원의 대구교총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어머니가 원하는 세상으로 아들을 이끌기보다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바랐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경험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더 이상 부모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을 지양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서다.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하고 믿어달라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줄 일이다. 이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릴 것이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변화의 시대를 살아내야 할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의성의 발휘해 통섭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헬리콥터맘’들에 대해 걱정하는 말들이 나온다. 헬리콥터맘은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범주 안에서 관리하고 과잉보호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과연 이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요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변화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예전엔 적어도 몇 년, 몇 십 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던 일들이 한순간에 진행되고 변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계속 떠 먹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매력자본’이란 말이 있다. 매력이 경쟁력이 있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매력이란 나도 모르게 도깨비에 홀리듯이 이끌리는 힘이다. 매력은 자신만의 장점이 있을 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의 미가 있을 때 생겨난다고 한다. 다시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다양한 매력자본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사회다. 매력자본을 찾아 줄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며,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매력자본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내 자녀를 매력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기다려 줘야 한다. 믿어 주고 격려하며 인내할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을 이끌어 나갈 힘을 기를 수 있다. 자녀들은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를 먹고 자란다. 긍정적 수용과 신뢰하는 눈빛은 부모의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 매력적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큰 스승은, 그래서 부모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등교하는 학생이 없는 토요일에도 시끌벅적한 학교가 있다. 유치원생부터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누구나 이곳을 찾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로봇과 드론, VR(가상현실) 등을 체험하고 디지털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SW+디지털스포츠체험학습장(이하 체험학습장)’이 있기 때문이다. SW(소프트웨어) 교육과 디지털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경기 부평초 이야기다.지난달 28일 오전 10시, 부평초의 체험학습장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직접 만든 로봇으로 친구들과 농구 하는 학생, 모션 인식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스포츠를 즐기는 학생, 드론을 날리는 학생 등 저마다 관심 있는 활동에 푹 빠져 있었다.부평초는 지난해부터 SW교육 선도학교에 선정,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동아리, 방과후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W교육은 컴퓨터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교내 유휴 공간에 체험학습장도 만들었다. SW교육과 체육 활동을 연계해 놀고 즐기면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꾸몄다. ▲퓨처 랜드 ▲너와나 랜드 ▲뉴스포츠 랜드 등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퓨처 랜드’는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공간이다. 3D프린터와 코스페이시스(VR 제작 소프트웨어), 앱 인벤터(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등을 활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다. ‘너와나 랜드’는 로봇에 코딩을 더해 마음대로 조종해보고 친구들과 SW보드게임과 로봇 코딩 등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업, 소통하는 곳이다.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대인관계능력과 자아존중감 등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또 ‘뉴스포츠 랜드’는 가상현실 스포츠, 디지털 스포츠, e-스포츠, 드론 등을 통해 미래형 체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운 요즘, 센서와 코딩 원리를 익히면서 신체 활동도 즐길 수 있다.우석호 교사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코딩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뉴스포츠 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다”면서 “이어 “학생들이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근 SW교육 선도학교, 로봇 관련 유관기관과 협약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웨어 체험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관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 150여 명이 참가해 부평초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MOU를 맺은 경복대 지능로봇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을 시연하는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SW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로봇과 가상현실, 디지털스포츠 등을 원할 때 언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6학년 강한별 군은 “평소 가상현실에 관심이 많았지만, 경험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구도현 군은 “로봇을 코딩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면서 “공부를 하면서 놀고, 놀면서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했다.또 김하람 양은 “친구들과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고민하다 보니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김은숙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SW교육에 힘쓸 수 있었던 건 우석호, 임영재 교사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외부 강사 없이 두 교사가 직접 관련 연수를 받고 공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체험학습장도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사업에 공모, 지원금을 받아 학교 예산을 보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부평초는 앞으로 다양한 SW교육 모델을 개발, SW거점학교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SW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리 신청만 하면 체험학습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재 교사는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전쟁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를 함께 하며 지금에 이른 새교육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간 새교육 창간 70주년을 기념한 특별 좌담회가 7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좌담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강선보 고려대 교수, 안병환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우리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격의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하윤수 회장은 “고희(古稀)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교육 잡지라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면서 “시대를 앞서 한국 교육계의 현안과 문제를 조명한 새교육의 정체성과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좌담회의 문을 열었다.이날 좌담회에서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소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이 도입됐지만, 한국 교육과의 접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소장은 “우리에게 맞는 교육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을 밝혔다.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가교육회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을 담당하는 박 교사는 “적어도 대학 입시만큼은 3년 전에 예고해줘야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무엇 하나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몹시 답답하다”며 “아이들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한다고 내놓은 9시 등교제, 학생 인권 조례 등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안 소장도 국가교육회의 위원의 임기가 1년인 점을 꼬집었다.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존재한다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1년 후 연임을 한다고 해도 정책 추진하는 데 연속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단기적인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창간 70년을 맞아 앞으로 새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교수는 “정답을 찾는 교육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걸 맞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새교육과 교총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교사도 “요즘 학교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이라며 “학생과 교사 등 교육의 주체가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새교육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하 회장은 천자문의 ‘구고심론(求古尋論)’을 인용해 “새교육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월간 새교육이 다음 달 창간 70년을 맞는다. 통권 765호 발행이다. 새교육은 1948년 7월 21일 세상에 나온 이후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크고 작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발간됐다. 지금까지 발간된 교육 잡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해방 직후 이 땅에 등장한 다양한 정기간행물 중에서 지금까지 존속하는 것은 몇 개 신문 이외에는 거의 없다”면서 “지난 70년의 세월을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와 함께 해온 새교육은 대한민국 교육 70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했다.새교육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창간했다. 최규동 초대 회장은 창간사에서 “해방 이후 조국 재건에 부여된 과제 해결의 근본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면서 “난제 해결은 법령으로써도 아니고 칼의 힘으로써도 아닌 ‘교육의 힘’으로 근본 해결할 수 있고 가르침의 성직을 수행하는 교육자의 책무가 중대하다”고 밝혔다.오천석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은 “우리가 굳게 믿는 새교육 없이는 새 나라가 설 수 없다”고 기고했다. 창간호 머리말은 다음과 같다. ‘농삿군은 농삿군의 위인이 되어라. 고기잽이는 고기잽이의 위인이 되어라. 신길이는 신길이의 위인이 되어라. 땜쟁이는 땜쟁이의 위인이 되어라. 자기임무를 충실히 실천한 자, 사람 중에 가장 큰 위인이다. 인개위인(人皆偉人·자기 임무에 충실할 때 위인이 될 수 있다)됨을 가르치는 지침이 우리 모임의 ‘새교육’이로다.’ 창간호에는 정치나 이념보다는 교육이 우선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학자, 교육행정가, 정치인 등 당시 교육 개혁에 관심 있는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균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었다. 또 교육개혁의 시작과 끝, 중심이 교사여야 함을 강하게 역설했다. 창간호에 반영된 시대정신은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으로써 부족함이 없었다.새교육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길을 제시했다. 1948년 9월호에는 우리나라의 기본 학제인 ‘6-3-3-4제(신학제)’를 교육적 관점에서 최초로 주창했다. 전쟁 중에 발간된 1952년 4월호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교사상을 제시했다.1960년에는 4·19혁명과 민주교육에 대해 다뤘고, 교직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했다. 1970년대에는 교육세를 신설해 안정된 교육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창했고, 1980년대에는 교장임기제와 수석교사제 공론화,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990년대 이후로는 정부의 잘못된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교단 안정화와 공교육 살리기 해법 등을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전교육과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이 교수는 “새교육 70년의 경험이 말하는 교훈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한국 교육의 뿌리는 우리의 가까운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거기에서 싹튼 나무는 이제 우리 모두의 혁신 의지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은 다음달 6일까지 2018년 하계 교원 직무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더 나은 수업과 전문성 신장에 대해 고민하는 교원들을 위해 마련했다. 인성교육과 경제교육, 발명교육, 상담, 수업 기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인성을 키우는 사랑의 열매 행복한 나눔교육’은 초등 교원을 위해 마련한 무료 연수다.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덕목인 인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인성 핵심 덕목 가운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공감과 소통, 공동체 협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나눔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과 학급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경제교육에 관심 있다면 ‘4차 산업혁명과 경제이야기’를 추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전망, 이해할 수 있는 무료 연수다. 기업가 출신 강사로부터 국내 기업과 기업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제교육 지도방안도 함께 제시한다.이밖에도 ▲디자인 싱킹을 통한 발명교육 ▲예둘샘의 행복한 교실 인성교육 현장연구 ▲교육용 보드게임 제작 및 활용으로 재미있는 수업 만들기 ▲학교 상담을 위한 타로카드 상담 전문가 ▲선생님 자존감 수업 행복충전 콘서트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적용한 수업자료 제작기법 연수 ▲중국어교사 직무연수 등이 마련돼 있다. 교육전문직을 위한 특별 강좌도 열린다.교육과정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청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수 과정을 누르고 연수과정 신청 또는 이달의 교육과정을 클릭, 신청하면 된다. 이번 하계 연수는 비합숙 집합연수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30명 미만일 경우 강좌가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하계 직무 연수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은 종합교육연수원(02-570-5622~5624)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6월 7일(목) 신녕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서 담당장학사와 수석교사가 참여하여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였다. 3교시-4교시에는 각 학급에서 일상 수업공개가 있었으며, 특히 5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는 인프러그드 활동 및 정렬 알고리즘 익히기 SW프로그램으로 활용 수업이 진행 되었다. 병설유치원에서는 식물과 우리 생활 중 ‘어떤 향기가 날까요’란 주제로 들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활동으로 유아들이 신나는 활동을 하였다. 5교시에는 사전에 컨설턴트와 수업 컨설팅을 받은 5학년 성공주 선생님의 창의융합형 과학실 활용 수업 공개가 있었다. 과학실의 테블릿 PC, 전자칠판 등의 교구와 실험자료를 활용하여 ‘용액의 진하기를 비교하기’탐구 활동을 하였다. 신녕초는 작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어 담당 장학사와 전 교원 협의회 시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수업 노하우’에 대한 연수와 함께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있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6월 사이에 관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를 위한 맞춤형 심층수업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김우영 교육장은 “교육청 지원장학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및 학교-교육지원청-교사의 소통과 협력으로 사랑으로 가르치고 믿음으로 배우는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뜨거운 6월, 몸 바쳐 헌신한 외국인의 한국 사랑도 잊지 말아야 금세기 최대 협상이라 할 수 있는 북미회담을 하루 앞두고 세계의 눈이 싱가포르에 집중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분수령에 서 있는 시점이다. 이같은 역사의 분수령에서 구한말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우리 민족은 우리 나라니까 피흘려 지키려고 목숨을 바쳤지만 남의 나라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바친 사람들을 보면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성자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교육과 선교를 위해 살다간 외국인 선교사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땅에 들어와 전통적인 봉건 윤리의 굴레에 묶여 있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무엇보다 교육과 의료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들은일부가 선교를 마치고 자국으로 귀국하기도하였지만 이땅에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890년(고종 27) 7월 28일 미국 장로교의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활동하다 전염성 이질로 사망한 존 W.헤론의 매장지를 구하면서 양화진에 면적 1만 3224㎡의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조성되었다. 당시 서울의 외국인들은 한강변에 가까운 양화진을 외국인의 공동묘지로 불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허락을 받았다. 이후 이곳은 한국을 사랑하고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한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의 안식처가 되었다. 한말과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에 이 묘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 황폐하였던 묘지는 주한외국인들의 모금운동으로 새롭게 가꾸어졌지만, 일제가 한국을 강점하면서 외면당하였으며, 6 ·25전쟁 때에는 이 부근이 격전지로 변하는 바람에 묘지석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 있고, 일부 글자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명칭도 양화진외인묘지, 경성구미인묘지로 불리다가 1986년 10월 서울외국인묘지공원으로 변경되었고, 2006년 5월 지금의 '외국인양화진선교사묘원'으로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985년 6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묘지 소유권자로 등기되어 지금은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서 한국선교기념관이 설립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총 415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연세대학을 세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부부와 그의 아들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부부,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한국명 아편설라)와 그의 딸로 이화여전 초대교장을 지낸 앨리스 아펜젤러,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턴, 제중원과 기독교서회를 세운 존 W.헤론(한국명 혜론), 평양 선교의 개척자 윌리엄 홀(한국명 하락)과 그의 부인으로 한국 최초의 맹인학교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세운 로제타 홀(한국명 허을), 숭실대학 설립자 윌리엄 M. 베어드(1862~1931, 한국명 배위량), 한말에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외교활동을 펼친 호머 헐버트(한국명 흘법) 등의 묘가 있다. 1992년에는 윌리엄 홀의 아들이자 한국에 결핵요양원을 처음 세운 셔우드 홀이 안장되었다.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산화한 조국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양화진 묘역을 둘러보면서 외국인 이 땅에서 몸 바쳐 헌신한 이들의 사랑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