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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두 번째 맞는 주말에 무안의 도리포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려고 계획했었다. 그런데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서해안의 남쪽지방은 흐리고 눈이 많이 내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없다. 날씨에 걸맞는 여행지를 찾다가 청주토요산악회가 태백산으로 산행가는 것을 알았다. 서해안에 눈이 내리는 날씨라면 북쪽의 높은 산에는 당연히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판단이 앞서기도 했다. 산행 신청을 하고나니 몇 년 전에 봤던 태백산의 눈꽃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ㆍ태백시의 경계에 위치해 한반도 이남에 있는 산들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에 해당한다. 최고봉인 장군봉(1,567m), 개천절 하늘에 제를 올리는 천제단(1,561m), 소백산맥의 산줄기가 시작되는 부쇠봉(1,547m), 검은 바위들이 무더기를 이룬 문수봉(1,517m)이 산줄기를 따라 높이 솟아 있다. 겉보기에는 웅장하고 거대하게 보이지만 누구나 산행을 할 수 있을 만큼 산세가 비교적 완만한 산이 태백산이다. 새해에 천제단에서 맞이하는 일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봄에는 철쭉ㆍ겨울에는 눈꽃과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경치가 아름다운 태백산의 천제단ㆍ문수봉ㆍ주목군락,ㆍ일출, 낙동강의 발원지인 함백산 황지(黃池),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 검룡소(儉龍沼), 황지에서 용출된 물이 잠시 머무르는 구문소, 해발 920m의 높이에 위치한 용연동굴이 태백 8승이다. 태백석탄박물관, 태백산석장승(강원민속자료 제4호),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역사 추전역(해발 855m), 가장 높은 포장도로 만항재(1,340m) 등 주변에 명소들이 많아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하기에 좋다. 해마다 1월 말경이면 태백산도립공원 일원에서 태백산눈꽃축제도 열린다. 휴일이면 늘 여행을 떠난다. 대부분 외부 요인에 구속이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여행이다. 하지만 오늘같이 모든 것을 맡기고 그냥 따라만 다니는 여행도 가끔 필요하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먹을 것 챙기는데도 신경을 썼다. 7시 출발시간에 맞추느라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간도 잘 지켜 정시에 제2의 출발지인 청주체육관으로 향한다. 7시 30분,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목적지를 행해 출발하는데 차창 밖으로 눈발이 보인다. 태백산에 눈꽃이 피어있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신이 나는데 아내는 눈길을 걸으며 고생할 것을 걱정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인생살이가 재미있다. 증평, 주덕, 이류, 충주첨단지방산업단지, 중원고구려비를 지나 중앙탑가든휴게소에서 아침식사 겸 커피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와 중원고구려비, 장미산성, 목계나루를 돌아보는 답사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는 청주의 눈 소식을 전해준다. 차가 출발하고 산행에 처음 참석한 신규회원과 기존회원들이 인사를 나눴다. 청주가 연고지인 사람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초등학교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하는 후배도 만났다. 실명보다 특색 있는 닉네임으로 자기소개를 하니 기억하기도 쉬웠다. 그러고 보니 인터넷 때문에 닉네임 하나쯤은 가지고 사는 세상이다.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차가 좌우로 움직여 눈을 뜨니 31번 지방 도로 중 가장 험하다는 수라리재를 넘고 있다. 고려의 마지막 왕이었던 공양왕이 삼척의 궁촌으로 유배를 가며 이 고개에서 수라를 들어 수라리재로 불린다는 유래가 전해져온다. 청주에도 눈이 내렸다는데 태백에서 가까운 이곳의 고갯길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 11시경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같이 온 산악회원들을 찾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이 많다. 매표소 주변은 표를 구입하려는 사람과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람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는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현장이다. 천금같은 20여 분을 그냥 서서 보낸 후 산행을 시작했다. 모처럼만에 산행을 따라나선 아내가 초입부터 힘들어 한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다보니 천제단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아내와는 점심을 먹기로 약속된 주목군락지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단 길을 걸어 100여m 아래에 있는 유일사로 갔다. 유일사는 요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사찰이다. 볼거리도 무량수전, 삼성각, 벽돌로 만든 탑이 전부다. 태백산의 등산객 수에 비하면 찾는 사람도 적다. 하지만 무량수전과 뒤편의 산에 있는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부지런히 아내의 뒤를 쫓았지만 등산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 때문에 발걸음이 더디다. 사람들의 행렬에 떠밀려서 올라가는 산행이라 겨울 산의 정취를 느끼지 못하는 게 아쉽다. 유일사의 계단을 오를 때부터 다리에 통증이 있어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그냥 천천히 걸었다. 정상으로 가다보면 고사목들을 많아 만난다. 특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군락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 한다. 태백산을 대표하는 주목은 눈이 내린 겨울에 자태가 더 아름답기에 눈을 뿌리지 않는 날씨를 원망한다. 우리나라의 주목 서식지 중 가장 큰 군락지가 이곳이지만 등산객이 많다보니 고목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기도 어렵다. 눈밭 위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을 열어놓자 밥이 금방 얼어붙을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산행을 하며 먹는 음식은 모두 꿀맛이다. 안동소주를 몇 잔 거듭 마셨더니 열이 나 몸이 후끈거린다. 그래서 추운 겨울철 산행에는 독주가 최고다. 해발 1,567미터로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에 올랐다. 봉우리 꼭대기에 자연석 규암으로 쌓은 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언제 쌓았는지 모르지만 하늘장군에게 제사지내는 장군단이 있어 장군봉으로 부르는 곳이다. 남쪽으로 300여m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 천제단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6m 낮은 천제단이 더 높아 보이는 착시현상도 경험한다. 태백은 ‘크게 밝다’는 뜻으로 ‘한밝뫼’, ‘한배달’로도 불렸다. 태백산은 신라 때 오악(五岳) 중 북악으로 왕이 친히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높이 3m, 너비 8m, 둘레 27m의 천제단(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겼다. 산꼭대기에 있는 천제단은 수령과 백성은 물론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리던 장소였다. 지금도 개천절에 천제를 지내고, 강원도민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한다. 원통형의 천제단에는 작은 비석에 ‘한배검’이 붉은 글씨로 써있다. 태백산의 장엄함, 위대성, 역사성을 표현하기 위해 태백산(太白山) 글씨를 태(太)는 북위서체, 백(白)은 행서체, 산(山)은 고문자체로 썼다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태백산 표석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고 줄선 사람들이 진풍경을 만든다. 산등성이에서도 눈꽃을 볼 수 없는 날씨라 소백산맥 산줄기의 시작점이자 중국의 태산과 높이가 같은 부쇠봉, 산봉우리의 자갈로 된 돌무더기가 눈이 쌓여 있는 것 같아 태백산이라 이름 짓게 했다는 문수봉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망경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천제단에서 가까운 곳에 단종비각이 있다. 망경사 가는 길에 있는 단종비각은 수양대군에 의해 영월에서 죽임을 당하고 변변한 묘 하나 없이 구천을 떠돌던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와서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비각 안에 모신 단종비를 어렵게 사진에 담았다. 망경사 입구의 용정은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용정(龍井)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470m)에 위치하고,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망경사 주변은 등산객들이 늦은 점심을 먹느라 붐빈다. 태백산 정상에서 당골까지의 절반가량 되는 지점에 있는 낮은 산등성이가 반재다. 반재와 가까운 곳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돌무더기가 있다. 그 돌무더기가 옛날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들의 유골를 찾아 화장을 하고 그 자리에 만든 무덤으로 호식총이라고 한다. 호식총에서 당골방향으로 내려가면 계곡을 만난다. 추운 겨울이라 계곡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얼음장 밑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을 사람들은 안다. 얼음판 위에 지게가 받쳐있고, 옆에 플라스틱 물통이 놓여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유심히 관찰을 했다. 중년의 남자분이 작은 손도끼로 계곡의 얼음을 열심히 내리찍는다. 동그랗게 구멍이 뚫리고 맑은 물이 드러나자 물통에 물을 담는다. 태백산 계곡은 산삼 물이 흐른다고 할 만큼 오염원을 찾아볼 수 없는 청정지역이다. 산중턱에서 떠가는 물의 사용처를 생각해봤다. 그러고 보니 반재의 등산객들 쉼터에서 어묵을 파는 상인이 있다. 아내와 두런두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며 당골 광장으로 향하다가 우스운 광경을 봤다. 덩치가 큰 사람이 배낭에 양은냄비와 비닐봉지를 매단 채 술에 얼큰히 취한 듯 이리 왔다 저리 갔다 갈지(之자)자로 걷는데 일행도 없다. 비닐봉지 속에 라면이 여러 개 들어있는 것으로 봐 배낭에 매달린 양은냄비의 용도는 조리용이 분명하다. 등산객들이 붐비고 취사를 할 수 없는 산에서 늦은 시간까지 헤매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태백산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당골에 있는 석탄박물관, 단군성전, 태백산석장승을 보고 간다. 석탄박물관은 시간이 없어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단군성전과 태백산신의 수호신상으로 추정하는 태백산석장승을 자세히 둘러봤다.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雪왕雪래! 눈을 따라, 추억을 담아’를 주제로 열리는 제16회 태백산눈축제도 주로 이곳 당골 광장이 무대가 된다. 당골은 겨울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등산객들로 붐빈다. 마침 각설이 한 명이 상가 앞에서 공연을 벌이고 있다. 무척 추운 날씨이건만 구경꾼들의 흥을 돋우느라 짧은 치마를 입었다. 그래서일까? 앞에 나가 열심히 몸을 흔드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여행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점잖아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은 장갑 낀 손이지만 아예 각설이의 다리를 손으로 만져보며 촉감까지 확인한다. 이렇게 누구나 자유인으로 만드는 게 여행이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니 토요산악회에서도 순두부, 떡국, 맥주, 소주를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더울 때는 더운 것으로, 추울 때는 추운 것으로 다스리는 게 이열치열이다. 순두부를 안주로 찬 맥주를 마시자 오히려 추위가 달아난다. 4시 50분경 당골 주차장을 출발해 청주로 향했다. 겨울의 산촌은 해가 금방 넘어가 이른 시간부터 암흑세상을 만들었다. 산에서 얼었던 몸을 차안의 따듯한 공기가 녹여주니 금방 잠이 몰려온다. 맛있게 잠을 자다가 산악회 부회장의 이불 걷으라는 소리에 눈을 뜨니 동강휴게소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차에 올라 태백산에서 보낸 하루를 되돌아본다. 자연은 몸이 고생하면 감동이 크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바람을 스스로 만들어낸다고 할 만큼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 태백산에서 겨울바람을 몸으로 맞으며 세상의 이치를 깨우쳤다. 새해 벽두에 산의 기(氣)를 받으며 호연지기도 키웠으니 청주토요산악회의 태백산 산행에 참석하자고 아내를 꼬드긴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매년 10~11월께 지급됐던 초중고 교원들에 대한 성과상여금이 올해는 내달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예산상황에 맞춰 교원 성과급을 지급하되, 늦어도 4월 안에 지급을 완료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는 매년 3월 이뤄지는 교원 정기전보 인사 이전에 성과평가를 마무리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교과부는 행정안전부가 이달 중 '성과상여금 업무처리지침'을 발표하면 지급기준금액, 차등지급률, 개인별 지급액 등을 확정한 뒤 시.도 교육청에 관련 지침을 보내 곧바로 상여금 지급이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 지침이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내달 말이라도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대상은 학비를 받는 사립초등학교 교원을 제외한 초중고 국.공.사립 교원이며, 평가 등급은 A(30%), B(40%), C(30%) 등 3개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3, 4단계 등급 평가 중 하나를 시.도교육청이 선택하게 했으며 4등급으로 나눌 경우 최상위 교사는 354만7천850원을, 최하위 교사는 253만2천690원을 받아 등급 간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만원을 넘었다. 교과부는 작년까지 행안부 지침이 나온 후에도 교원성과급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차등지급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10월께 가서야 성과 평가를 하고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정기전보로 학교를 옮긴 교사들을 이전에 재직했던 학교가 평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런 문제점을 들어 지난해 교과부와 시ㆍ도교육청에 성과급 지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교과부는 교사들이 성과급을 똑같이 나누는 균등분배나 돌아가면서 높은 등급을 받는 순환등급 방식은 성과상여금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간주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교조 측은 "균등분배 결의는 보수에 관한 사적인 의사표시로, 국가공무원법상의 성실의무에 어긋나지 않고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홍콩 한국국제학교(KIS Korean International School)가 800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14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유치해 화제다. KIS는 유치원부터 고3까지 현재 480여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의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막대한 발전기금 유치의 중심에는 바로 하용이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이 있다. 지난 2006년 홍콩으로 자리를 옮긴 하 소장이 KIS의 열악한 도서실을 보고 한국금융단협의회를 통해 초등생 권장도서 300여권을 기증하면서 학교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는 정년퇴직 때까지 마지막 임기 3년을 보내게 될 홍콩의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홍콩한인회의 구심점인 KIS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 4월에는 학교 운영위원장에 선임됐고 학교의 안정적 재정운영을 위해 발전기금회 설립을 건의, 5월에는 발전기금회 발기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내외의 관심과 지원을 모으기 위해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과 석동연 홍콩총영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KIS는 2003년 SARS사태 이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2008년부터는 학교 증축때 발행했던 채권 잔액 640만 달러의 분할상환기간이 돌아와 재정여건이 어려웠다. 한국정부에서 전체예산의 10%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나머지는 수업료로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사들은 급여를 자진 삭감하면서 학교를 지탱해왔단다. 반면, 중국, 캐나다, 독일 국제학교 등에서는 기부가 활성화돼 수업료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건물 신·증축, 교내외 행사, 과외 활동에 기부금을 사용, 교육환경을 개선해가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지만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모금을 활용하면 KIS의 학교시설 개선, 교사 처우개선, 장학금 마련 등 긍정적인 기여도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KIS발전기금회는 홍콩한인기업, 금융기관, 종교단체, 동창회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800만 홍콩달러를 유치하게 됐다. 발전기금회 회장단 내부에서부터 5만 달러씩 기부키로 했고 한인천주교회, 홍법원, 원불교교회, 여성회 등에서 매년 기부를 약속했다. 은행의 300만 달러 채권상환도 2010년으로 연장한 뒤 기부전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컴퓨터 70대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롯데장학재단은 매년 한국 책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하 소장은 금강경을 직접 써서 보내는 등의 노력으로 아시아 최고부자로 알려진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의 장학금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오는 9월 한국으로 돌아오는 하 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 발전기금의 유치와 체계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KIS가 일류학교로 도약하는 동시에 한국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지난 5일부터 23일 까지 인하대학교 교육연수원에서 초등 영어전담교사 180명을 대상으로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TEE 연수는 영어교사의 영어로 수업하는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로 중급과정 60시간 100명과 상급과정 60시간 80명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교육과정은 영어사용 능력 증진을 위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정정호 장학사는 “TEE 직무연수를 통하여 초등 영어 전담교사의 영어로 교수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원어민 강사 위주의 수업으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 증진 및 영어 교수·학습 지도 능력 증진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인천시내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열어- 인천시교육청 관내 북구도서관을 비롯한 8개 도서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4학년 학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거행되는 독서교실에서는 “원고지 작성법”을 비롯한 “책으로 우리역사 따라잡기”, “궁궐의 숨은 이야기” 등을 지도 하게 된다.
"학교에서 하는 영어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3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의 영어교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2010년부터 주당 1시간 늘어나는 등 학교 영어수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 교수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전국의 초ㆍ중등학교에서 선정된 우수 영어교사들의 수업 장면이 직접 시연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연한 교사는 광주 하남초등학교의 안정혜, 대전 현암초등학교의 이수영, 전남 과학고의 홍성수 교사 등 3명. 먼저 광주 하남초 안정혜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Many Colors)을 주제로 수업을 선보였다. 안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포도 주스가 빨강, 노랑 등 여러 색깔로 바뀌는 '마술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색깔의 막대인형을 활용해 동화구연을 하기도 했다. 대전 현암초 이수영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 20명과 함께 '제안하는 말에 승낙, 거절하기'라는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같이 축구하자'는 제안에 승낙, 거절하는 법을 익히고 학생들이 직접 영어 연극을 꾸미기도 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이 교사가 주머니 속에서 거울을 꺼내 보이자 학생들이 "Mirror, Mirror, Magic mirror! What do you see?"(거울아, 거울아, 요술거울아, 뭐가 보이니?)라고 외쳤다. 이에 이 교사가 "I see you studying. What do you study about?"(너희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이 보여. 무엇을 공부하고 있니?)라고 되물었고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한 문장씩 대답했다.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끊임없이 영어를 따라 하도록 하고 재미있는 학습자료를 만들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시연한 3명의 교사는 지난해 열린 제10회 교실수업개선 실천연구 발표대회에 응모한 총 812명의 교사 중에서 선정됐다. 교과부는 이들의 수업 사례를 '에듀넷'과 'EBS-e'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콤팩트 디스크(CD)로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부산교대 제5대 총장에 체육교육학과 김상용(56)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대는 최근 3차에 걸쳐 치러진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환산득표 51.75표를 얻은 김 당선자가 교육학과 박천환(58) 교수를 20.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김 당선자는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초등교육 연구소장과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교대는 김 당선자와 박 교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1, 2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보고할 계획이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부터 4년 간이다.
EBS가 유아·초등 1-2년, 초등3~6년·중학생, 성인·학부모·교사 등 3개 분야의 출연 강사를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된 강사는 ‘딩동댕 잉글리시’, ‘스토리 텔링’, ‘수준별·영역별(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학습 프로그램’ 등 EBS English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거나 내용연구 등의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현직 영어교사 및 해당 분야의 강의 경력 2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EBS English 전용 사이트인 EBSe(www.ebse.co.kr)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된다. 20일 EBSe 공지사항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와 오디션 대상자를 발표하며, 2차 오디션은 21~22일 이틀간 EBS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5분가량의 시강을 통해 교수법, 강의 진행능력 등을 평가한 뒤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최종합격자는 23일 EBSe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옛날소 너는 일도 않고 맨날 먹고 노니까 좋겠다. 요즘소 말도 마, 칸막이에 갇혀만 있어 답답해. 이젠 사료도 넌더리가 나. 옛날소 그래도 편해서 좋잖니? 요즘소 모르는 소리, 우리도 너처럼 겨울이면 가마솥에 쑨 여물도 먹고 여름이면 들에 나가 일하다 싱싱한 풀도 뜯어먹고 싶다구! 옛날소와 요즘소의 대화다. 우스개소리라지만 언중유골이라고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요즘소의 애환이 남의 일같이 여겨지지 않는다. 하긴 애물단지로 인기 급하락한게 어디 요즘소뿐이랴. 경제 한파로 인해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청년 실업자들, 구조 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중년 가장들, 부도 위기에 있는 중소기업들, 쥐꼬리만한 월급에 치솟는 물가를 감당해낼 수 없는 서민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인지 소의 해가 밝았어도, 미키마우스 탄생 80주년이라며 떠들썩했던 쥐의 해처럼, 600년만에 한번 온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하던 돼지해의 특수는 볼 수가 없다. 이러니 올해의 주인이라고 찾아온 요즘소의 기분은 말씀이 아닐 터이다. 미국소가 들어오고, 세계 곡물값이 오르면서 사료값은 두 배로 뛰고, 소값은 폭락해 축산농가는 시름에 빠져있고…. 요즘소나 축산농가나 왕년의 잘나가던 그 때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 옛날소는 우리 민족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오죽하면 한식구처럼 여겨서 ‘生口’라고 했을까? 소는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을 만큼 대단했던 최고의 일꾼이었으며 큰 재산이었다. 더구나 일 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낳아주어 사람보다도 더 귀하게 대접을 받은 존재였다. 이렇게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며 애지중지했던 우리의 소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같은 부정적인 속담이 먹히는 해이기 보다는 소 뒷걸음질에 쥐잡는다, 누렁소가 들어오면 복이 들어온다 같은 긍정적인 속담이 먹히는 소의해가 되어 우리 국민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높으신 분들에게 부탁하노니, 아랫사람이 찾아와도 반드시 공복으로 예의를 갖추고 윗자리에 앉혔다가 돌아갈 때도 공손히 배웅하였다는 재상 맹사성의 낮춤 정치 철학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럼 아무리 살기가 힘들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은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참고 기다릴 자세가 되어있다. 청렴하고 겸손하게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데 일년 고걸 못참겠는가? 새해에는 사인교가 아닌 검은 소를 타고 다닌 맹사성 같은 올곧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서 시름에 겨운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하여 우리 국민 대다수의 소망인 경기회복이 연내에 이뤄졌으면 한다. 소야 소야, 복을 불러오고 화를 막아준다는 네 운수를 우리 국민들에게 아끼지 말고 듬뿍 듬뿍 선사해주렴.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겪는 생활 속 이야기를 풀어가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줄 수 있다.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는 오는 2월 22일까지 연극 ‘대장만세’가 공연한다. ‘대장만세’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아람이가 대장 고양이가 되기까지의 도전과 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감동을 준다. 이 연극은 제 16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연기상’, ‘최고인기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월·화·목·금요일은 오후 4시, 수·토·일요일은 오후 2·4시에 공연하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문의=02-762-0810 영화 ‘나홀로 집에’의 연극버전이라 할 수 있는 연극 ‘고추장 떡볶이’가 오는 3월 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좌충우돌을 겪던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인 동생 백호가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커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17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우수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화~금요일, 일요일은 오후 4시, 토요일은 오후 3·6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어린이 1만8000원, 어른 2만원이다. 02-763-8233 한편, 국립극장에서는 객석에서 숨죽이고 있는 공연이 아니라 국악 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자녀가 동생의 출현으로 인해 겪는 박탈감과 갈등을 재치있게 풀어나간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국악기를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교육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2·5시에 공연한다. 으뜸석은 3만원, 버금석은 1만5000원이다. 문의=02-762-0810
경기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영어 뮤지컬을 공연한다. 영어연극 연수에 참가 중인 이들 교사들은 16일 오후 콘서트 홀에서 영어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신데렐라'를 선보인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지난 6일부터 영어마을에서 도내 초등학교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영어연극 지도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연출자와 배우를 초청해 생생한 영어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한 사계수필 회장(서울 위례초 교사)은 최근 동인지 8집을 발간했다. ‘사계수필’은 서울‧경기지역 초등교사 44명의 수필동호인 모임이다.
인천구산초등학교(교장 이동현)는 겨울방학을 맏아 지난 12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 일정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과학실험반”을 비롯한 10개의 부서를 운영 참가학생들로부터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서마다 10여명 안팍의 학생들로 구선 된 방학 중 방과후학교는 ‘과학실험반’을 비롯한 바이올린반, 바둑반,논술반, 등 10개의 부서가 운영되고 있는며 방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과학실험반에 참여하는 4학년 전성란 학생은 “방과후학교가 시작되기 전에는 방학 중에 학교에 나오는 것이 싫었는데 막상 시작한 다음부터는 방학 중에 하는 수업이라 부담이 없으면서도, 여러 가지 과학실험이 너무 재미있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어요.”라며, 방과후학교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또한 방과후학교 강사로 참여하는 교사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해보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강한 책임감과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방학 중 방과후학교 수업은 학기 중 일반 수업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구산초등학교 이도현교장은 이런 결과를 볼 때 우리가 가볍게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었다며, 좀더 능력있는 강사들을 초빙하여 학습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건설로 학교에 그림자가 생겨도 학생들은 일조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지 못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경기 용인 S초등학교 학생 760여명이 H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초등학교는 2002년 6월 개교했는데 H사가 학교 옆에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그림자가 생겨 운동장과 일부 교실의 일조권이 침해되자 2004년 당시 재학생들이 위자료를 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학생들이 학교에 상주하지 않는다 해도 수업시간에만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고 수업 전ㆍ후로 운동장과 교실 등 학교시설을 이용한다"며 "이 사건에서의 일조 방해는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고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재학생의 연령 등을 고려해 각각 5만∼2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조는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에 필요한 '생활이익'으로서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되는데 학생들은 학교에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게 아니라서 일조권을 보호받을 지위에 있지 않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대법원도 "일조권을 갖는 주체는 토지나 건물소유자, 지상권자, 전세권자, 임차인 등의 거주자를 말하는 것으로, 토지ㆍ건물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데 불과한 사람은 권리가 없다"고 학생들의 상고를 기각했다. 학생들은 방학기간이나 휴일을 제외한 개학기간 중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학교시설을 이용하는 지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일부 초.중학교에 대한 접경지 가산점이 폐지돼 해당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동두천시 송내동은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2007년 5월 불현동에서 분리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신천.이담.송내 등 초등학교 3곳과 송내중앙중학교가 3월1일부터 접경지 가산점 부여 대상 학교에서 제외된다. 2000년 제정된 접경지역 지원법 시행령에는 불현동은 지원 대상이지만 송내동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지역 초등학교는 신규 교사와 가산점을 기대한 경력 교사 등이 지원해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 27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해 왔다. 그러나 해당 학교들은 "가산점이 폐지되면 경력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학사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접경지역 가산점은 0.192점으로 농어촌지역 가산점 0.12∼0.80점보다 높다. 한 교감은 "송내동 지역은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가산점 혜택 탓에 교사들이 전보를 선호했던 지역"이라며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앙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해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요즘들어 2학년 5반 남진이가 교무실에 자주 내려온다. 처음에는 다른 용무가 있어 내려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앉아있는 자리 주변으로 와서 서성거리는 것이다. 궁금하기도 해서 무슨 볼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녀석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선생님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몸집이 송아지만한 녀석이 선생님 보고 싶어 왔다는 말에는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사스럽기도 했다. 사실 학년이 시작되면서 만난 남진이의 모습은 지금처럼 다정다감해 보이지는 않았다. 뭔가 학교생활에 적응이 잘 안되는 듯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인지 표정에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내려 앉아 있었다. 남진이가 내 눈에 띄게 된 것은 수업 시간에 책 읽는 학생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였다. 대개 학습할 내용을 읽어볼 때는 교사가 학생들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으나 2학년 5반에서는 남진이가 자청해서 읽겠다고 손을 든 것이다. 남진이가 우렁찬 목소리로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던진 말은 단순히 ‘잘 읽어어요!’가 아니라 ‘열심히 읽는 모습이 멋있어. 그렇게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일종의 덕담을 했다. 그래선지, 남진이는 책 읽을 차례가 되면 혼자 도맡다시피 하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곧잘 질문까지 던졌다. 때로는 수업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물어볼 때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수업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수업 내용이 딱딱할 때는 더러 조는 아이들도 있지만 남진이만큼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남진이가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사랑이 담긴 격려의 말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짧은 말 한 마디는 사람의 마음까지 바꿀 만큼 실로 위대한 힘을 갖고 있음에 분명하다. 특히 한창 정서적인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기야말로 말 한마디의 값어치는 그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소중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정도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런만큼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처럼 친밀하고 또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함은 당연하다. 철학자 스탠리 홀은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a period of storm and stress)’로 묘사하였다. 즉, 청소년기는 자아의식과 현실적응 사이의 갈등, 소외, 외로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긴장과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청소년의 주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일과의 대부분을 지내는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자아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거나 가정적인 문제 등 주변 상황으로 인하여 심리적인 충격에 빠진 학생들일수록 말이 거칠고 반항적인 경우가 많다. 사실 교사도 감정을 가진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예의를 벗어난 학생들의 언사에 대해서는 인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교사의 감정섞인 꾸지람을 들은 학생일수록 오히려 반감만 커질 개연성이 높다. 그래서 교사의 말은 언제나 이성을 바탕으로 학생이 처한 입장까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나무가 쓸모없게 되면 톱으로 잘라버리는 대신 나무에 대고 “너는 살 가치가 없어!” “차라리 죽어버려”라고 나무가 들으면 가슴 아파할 말을 계속하면, 그 나무는 급기야 말라 죽어버린다고 한다. 이는 말이 단순한 의사교환의 수단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로 탈바꿈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곧 3학년으로 진급하는 남진이는 올 한해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남진이 뿐만 아니라 모든 고3 학생들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들의 말 한 마디에서 위로를 얻고 또 용기를 내서 무사히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올해부터 초ㆍ중ㆍ고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것이 의무화돼 우유급식 실시 학교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급식법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학교 우유급식 실시 여부를 학교장이 임의로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사항에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추가시켜 우유급식 실시 여부에 대한 학운위 논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학운위는 초중고교에 설치돼 있는 심의ㆍ자문기구로 학부모와 교원, 지역 인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학운위 심의사항으로 논의하도록 하면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현재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비율은 전체 초ㆍ중ㆍ고교 학생수 대비로 했을 때 50.5%(2007년 기준)이며 이중 초등학교는 76.8%에 달하지만 중학교는 27.6%, 고교는 19.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농업계는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학교에서의 우유급식 비율을 확대하거나 우유급식을 아예 의무화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체질에 따라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우유소비 촉진을 이유로 우유급식을 늘려선 안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유급식은 학부모, 학생들이 선택하게 해야지 강제할 사항은 아니다"며 "학운위 논의를 거치도록 해 학생,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에서는 지난해 중국산 '멜라민 파동'에 따른 후속대책의 하나로 학운위가 학교급식 재료를 심의할 때 원산지도 의무적으로 심의하도록 했다.
내가 근무하는 농촌학교의 아이들은 실컷 뛰놀고 있지만 도회지 아이들은 방학 때도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그래도 방학만큼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마술사도 드물고 시간도 잘 간다. 문제는 아이나 어른이나 노는데 맛을 들이면 게을러진다는 것이다. 어느덧 겨울방학이 가운데쯤을 향하고 있다. 이쯤에서 방학을 맞이하며 계획했던 일들을 점검해봐야 한다. 게으름만 피우며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면 계획했던 게 모두 용두사미가 된다. 그렇게 되면 막바지에 고생도 하고, 대충 처리하는 게 습관이 된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현장학습하기 좋은 ‘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이 대전에 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고 있는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은 아이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에 좋다. ‘화폐박물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http://museum.komsco.com)의 박물관 개요에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 22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의 비영리 문화사업으로 운영하여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2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12만여 점의 화폐자료 중 4,000여 점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조선시대엽전주조부터 올림픽기념주화까지 전시된 ‘주화역사관’, 제2전시실은 지폐의 역사부터 초지기까지 전시된 ‘지폐역사관’, 제3전시실은 우리 돈은 어떻게 생겼을까부터 위조방지기술의 발전까지 전시된 ‘위조방지홍보관’, 제4전시실은 우표의 탄생부터 기증화폐까지 전시된 ‘특수 제품관’으로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다. 지질박물관(http://museum.kigam.re.kr)’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각종 지질표본들로 2001년 11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종합 지질전문박물관으로 광물ㆍ암석ㆍ화석과 같은 지질표본의 전시, 영상물 상영, 강연회 등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해 지질과학을 대중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지질박물관은 중앙홀을 포함해 총 3개의 상설전시관과 홍보관, 특별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홀은 공룡과 관계된 전시물로 구성되어 공룡홀로 불린다. 제1전시관은 지구에 대한 소개와 대륙이동에 대한 모형, 다양하고 독특한 화석표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2전시관은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 아름다운 광물전시코너, 지구과학에 관한 영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은 방해석, 석회암, 편마암, 역암, 규화목, 앵무조개 등 실내에 전시하기 어려운 대형 지질표본을 자연과 더불어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대전특별전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소리를 연주하고 재미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리’,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에 대한 오해를 떨쳐버리고 쉽고 재미있는 과학 원리를 만나는 ‘과학’, 누르고ㆍ흔들고ㆍ문지르는 신나는 체험과 이리저리 열심히 활동하며 별난 물건들을 만나는 ‘움직임’, 환상적인 빛의 향연과 화려한 빛을 뽐내는 별난 물건들을 체험하는 ‘빛’,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공간에서 생활 속의 별난 물건들을 관람하며 나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생활’ 등 테마가 다양하다. 별난 탈 것 놀이터에서 신기한 놀이기구를 타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어른들에게는 즐거움이다. 방학동안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 박물관만큼 좋은 곳이 없다. 알차고 흥미로운 공부거리를 만들어주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순서로 현장학습을 하는 게 좋다. [교통안내] 호남고속도로 유성IC - IC 앞 삼거리 우회전 - 월드컵사거리 우회전 - 궁동사거리 좌회전 - 승적골삼거리 우회전 - 지질박물관 - 화폐박물관 - 구성삼거리 좌회전 - 과학공원사거리 직진 - 대전무역전시관
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초·중등학교장 500 여명은 진로교육 특별연수를 1박 2일 연수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수원과학대학에서 연수 중인데 프로그램이 알차다.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명장(표면처리)이 강사로 나와 인생 이야기를 하는데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인공은 기양금속 대표인 배명직(50)씨. 강의 제목은 '꾼으로 살아온 나의 인생 이야기' 긴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무리 인생 바닥을 살더라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표를 정해 어렵고 힘든 일을 꾼의 기질을 발휘해 죽기를 각오하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진로교육의사례로 학생들에게 재구성하여 들려주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빈농에서 태어나 초교 4학년 시절 구구단을 못 외워 나머지 공부를 하고 고교 2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온 경북 예천 출신. 중학생 땐 담배 피고 싸움질하는 비행청소년. 고교 시절엔 후배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여 학비를 조달한 깡패 학생. 첫 직장 아연도금 공장에선 두 달을 못 버티고 이후 안경테 공장, 양말 공장, 낚시대 공장, 섬유염색 공장, 자전거 공장 등을 전전하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울로 입성, 방위산업체에 취직하여 폐수처리일을 하면서 도금공장 사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한다. 회사가 부도를 맞자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 본인이 맨손으로 사업에 뛰어들고...보증기금 보증으로 공장 압류가 되어 죽으려고 청산가리를 갖고 다니고... 학창시절 못 배운 한을 이루기 이해 35세가 되어대학에 입학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또 대학에 편입해 기능장을 취득하고...그 기능장은 대한민국 8번째 자격증이고 CEO 중에서는 처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사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대학 겸임교수가 되고 대학 전공서적도 출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문제아로 낙인 찍혀 비행 청소년 시기를 보낸 그가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7년 대한민국 표면처리 1호 명장이 되어 새롭게 인생 역전을 한 것이다. 배명직 사장은마지막으로 강조한다. "꿈을 가지십시오. 꿈은 노력을 가능하게 하고 노력은 꿈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꿈은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가지고 그 분야에 꾼이 되십시오."
서울지역 학교들이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는 급식을 직접 하는 체제로 바꾸는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위탁 급식 학교들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터진 2006년 학교급식법이 개정돼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들은 2010년 1월까지 직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2006년 이후 위탁 급식에서 직영으로 전환한 서울시내 학교는 전체 대상(588개교)의 7.3%인 42개교로 집계됐다. 또 올해 3월까지 직영으로 전환하려던 90개 중ㆍ고교 가운데 42개 학교가 직영 전환 작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고 40여 곳은 계획을 올 9월 이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예산 지원을 받아 올 9월까지 직영으로 전환하는 33개교를 포함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당시 위탁 급식을 하던 학교의 70% 이상이 법정 시한을 코앞에 두고 직영으로 전환해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학교들이 직영 급식 체제로의 전환을 꺼리는 것은 직영 전환이 인건비와 식자재 부담을 더해 주고 학교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일부 중학교 교장들은 이런 이유로 직영과 위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국회에 입법청원해 지난해 10월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직영 전환을 독려해 왔지만 학교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직영 전환을 미뤄왔다"며 "아마도 위탁급식 학교들은 법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영리가 목적인 위탁 급식업체는 저가의 음식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직영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로운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 현재 직영 체제로 급식하는 학교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99.0%(571개교)에 달하지만, 중학교는 15.1%(55개교), 고등학교는 10.5%(31개교)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