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나라 학교 조직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보면, 학교 내적의 요인으로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문화 등이 학생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학교외적 요인으로는 공립과 사립학교 등 학교의 설립유형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다. 학생이 있으므로 학교가 있고 학생을 위한 학교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그 이유를 부인하지 않는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교사의 존재 이유 역시 학생 때문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수요자를 학생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고객인 학생에게 공부 외의 그들의 삶을 생각한 적이 있는가? 학생의 학교생활, 친구관계,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학교시설이 되었는가이다. 또한 그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는 어느 정도일까? 학교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 등·하교시간, 수업시간표, 방과후 교육활동 등은 학생들이 의견을 얼마나 수렴하고 반영했는가? 또한 그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가? 학교가 정말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는 곳인가? 학교는 공부 외에도 다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학교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통해 조직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적 발달과 성숙을 도모하는 곳이며,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의 기능도 사화변화 요구에 따라 다원적 수준에서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가 개인, 기관, 지역사회, 사회(국가), 세계적 수준에서 기술과 경제적 기능, 인간과 사회적 기능, 정치적 기능, 문화적 기능, 그리고 교육적 기능을 갖고 있다. 한편 훌륭한 교사는 어떤 교사일까? 수업지도를 잘 하는 교사, 학생들과 친구처럼 친절한 교사, 그리고 학생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교사 ...... 이에 대한 해답은 학생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이 처럼 이젠 교사가 학교나 학급의 제왕이 아니라 학생이 제왕인 것이다.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을 위해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학력향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요구를 찾아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교육해야 한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 패러다임의 핵심은 인간과 지식이라고 했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목표는 지식교육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 바로 인간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리더십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단국대 박삼철(2007) 교수가 ‘고등학생들의 삶의 질’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조직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소속감, 신뢰감, 학교생활에 대한 의미부여와 충족감 등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 개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경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들로 학교특성, 교사, 관계 및 학생들의 일반적 성취, 학업성취, 참여와 방과후 교육활동에서의 성취 정도 등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학생들의 학교 삶의 질 과연 우리 현실에 맞는가 하는 의아심도 없지 않다. 그러면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삶의 질을 제공하고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해 본다. 최근에 학생들의 삶의 질과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학생 인권문제가 대두되었다. 학생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 받아야 한다. 물론 학교생활에서도 학생다운 삶이 유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다운 학교 삶의 질은 무엇인가? 그는 논문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 학교생활에 불안정성, 선생님의 생활지도에 대한 만족, 선생님의 수업지도 만족, 친구관계 학교에서 학업 및 일반성취도,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우리교육 학생보다는 교사중심의 교육이 아닌가 반성해 보면서 학생의 학교생활의 삶의 질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2012년부터는 모든 중학생들이 학교운영지원비(육성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 쉬지 않고 학생들에게 보육 및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돌봄학교'가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생활 안정 교육복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에 총 2조8천5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2년부터 모든 중학생에게 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운영지원비는 학부모가 학교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돕기 위해 내는 것으로, 올해 기준으로 중학생은 연간 10만2천~23만7천원, 고등학생은 16만9천~32만1천원이다. 교과부는 그동안 중학교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만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다가 올 2학기부터 차상위 계층 자녀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교과부는 단계적 지원 확대 방안에 따라 총 4천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2012년부터 중학생 전원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농어촌 지역과 도시 지역 간 학생들의 학력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에 365일 쉬지 않고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돌봄학교'와 유치원생 및 초등 1ㆍ2학년생을 위한 가칭 'K-2학교'를 만들기로 했다. 전국 86개 군별로 2~3개 학교를 '돌봄학교'로 지정해 학기 중에는 방과후 학습ㆍ문화ㆍ복지 프로그램이, 주말이나 방학에는 다양한 학습 및 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돌봄학교 지정을 마치고 각 군 단위로 3억원 가량을 지원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치원(kindergarten)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라는 의미의 K-2학교는 농어촌 저학년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교 형태로 도입되는 학교로, 교과부는 내년 초까지 수요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학교 운영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교과부는 아울러 대도시 내에서도 지역별 학력 격차가 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 저소득층 지원사업인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사업'의 지원 대상을 올해 60개 지역, 322개교에서 내년에는 100개 지역, 540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육투자 우선지역 선정 조건에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학교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인천 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는 지난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꿈이랑 책이랑 도서관’에서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꿈이랑 책이랑 도서관 축제’를 개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 유도 및 독서습관을 정립하여 학교 내 바른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었으며 ‘스폰지 도서관’‘책 읽어 주는 엄마’‘독서 퀴즈 한 문제 풀기’'책 제목으로 다행시 짓기’‘영화가 있는 도서관 풍경’등의 이벤트를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굴포초 도서관에서는 축제 기간에 도서 대출권수를 기존의 2권에서 3권으로 늘려주고 연체 중인 학생은 반납할 도서를 가져오면 연체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또한 ‘독서퀴즈’와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을 표현한 엽서를 작성하여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하여 선물을 받게 된다. 수요일에는 영화를 상영하며 매일 1시에서 2시까지는 책 읽어주는 엄마시간이 운영되는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고 있다.. 계동윤 교장은 ‘꿈이랑 책이랑 도서관 축제’를 계기로 도서관이 아이들의 책 놀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다양한 도서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도서관 행사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굴포초는 2007년 초등교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에 이어 2008년 독서 논술 시범학교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다양한 독서행사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어 독서명품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에는 좋은 대학,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특목고 반이니 영재반이니 뽑아서 가르치는 학원과 각종 학습지가 수없이 많다. 엄마들의 지극한 모성애와 맞물려 아이들의 동심은 멍들고 사고력과 이해력, 창의력마저 깡그리 무시된 채 숫자놀음에만 연연하다 정작 중요한 그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단순한 계산 문제는 잘 하는 아이들도 조금만 틀어 놓은 응용문제는 손도 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고 또 문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계산과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답에만 집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2학년 2학기 수학 익힘책 36쪽에 있는 문제를 보자. ‘영호는 영수와 함께 도토리를 주웠습니다. 영수는 130개를 주웠고 영호는 영수보다 27개를 더 주웠습니다. 두 사람이 주운 도토리는 모두 몇 개입니까?’라는 문제에서 ‘빨리빨리’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130+27을 하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물론 계산은 일사천리다. 그러고는 더 이상 들여다볼 생각을 않는다.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첫째 문제를 자세히 읽지 않고 둘째 그 문제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반에서 이 문제를 한 번에 맞힌 아이는 반도 안 된다. 이러한 일은 허다하다. 또 어떤 문제는 설명을 해도 듣지를 않는다. 계산과정도 안중에 없다. 답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수학 교과서는 기본 원리를 다루고 수학 익힘책은 이것의 숙달과 심화과정인데 이 정도의 사고력으로 어떻게 초등 수학에서 강조하는 실생활에서의 문제 해결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까? 수학의 묘미는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하나씩 풀어나가는 사고의 과정에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오로지 계산과 답에만 치중하니 앞으로의 아이들이 걱정스럽다. 수학에서 계산력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선행되어야 할 사고력은 더 중요하다. 요즘은 학습지 방문교사가 시간까지 재면서 속도를 체크한다는데 빨리 계산하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그래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은 ‘일단 멈춤‘이고 더 이상 개발되어지지 않는다. 물론 많은 문제를 다루어서 다행히 똑같은 문제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 그 확률을 높이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면 과연 그것이 경제원칙에 부합되는 것일까! 다양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21세기의 글로벌 사회에서 하나를 알면 열을 깨치지는 못할망정 열을 알아서 하나를 해결하게 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임에 충분하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2008 서울교대-EBS 수학캠프’가 서울교대에서 개최된다. 1차 캠프는 내년 1월 12~17일까지 총5일(14일 제외)동안 300명을 모집해 실시한다. 2차는 200명을 대상으로 1월 19~23일까지 4박5일간 기숙 캠프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교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석사학위 이상의 초등학교 현직 교사가 참여한다. 참가학생들은 계산연습이 아니라 다양한 수학적 활동을 통해 수학적 창의력과 사고력, 흥미를 기를 수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27일까지로 캠프사이트(www.snuecamp.com)나 팩스(02-3475-2164)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문의=02-3475-2440, 2165
한 가정에서 안정된 가족구성이 이뤄지려면 3대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릴 때는 대부분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기 때문에 3대 또는 4대까지 한집안에서 사는 가정이 많았다. 내가 초임교사 시절만 해도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많아서 인성교육 문제의 심각성이 덜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군(軍)도 준사관인 하사관의 수가 적어서 병장이 준사관의 역할을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군에서 장기복무를 하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군 장비를 다루거나 군 전술과 업무에 전문가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인원이 부족하다면 군 운영과 발전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전문성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구조도 안정된 구조를 유지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중견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도 부장교사 보직을 맡을 사람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교장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신도시개발로 생기는 신설학교에는 대부분이 신규교사이고 교장 교감을 빼면 부장교사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경력이 짧은 2급 정교사가 부장을 맡아야 하니 경험부족으로 중견교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번에 정년을 단축시키고 경력교사의 명예퇴직을 모두 받아들여 교직구성원의 연령구조가 중견층이 부족해 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직에 들어와 나름대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승진의 기회를 놓친 교원들이 후배 교장 교감을 보좌하여 중견역할하기를 꺼리기 때문일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경험 있고 승진을 못한 교원들도 부장교사 같은 보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렵게 교감으로 승진은 하였어도 후배 학교장과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들도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은 못해도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교원구성의 구조가 한번 질서가 허물어지면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너진 돌탑을 다시 쌓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야 하니 정책결정을 신중히 해야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온 훌륭한 교육자이지만 어찌하다가 승진대열에서 밀려난 교사들 중에는 이미 명예퇴직을 하였거나 현직에 남아 있어도 일이 많은 부장교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크나큰 교육의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교육적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를 발휘하도록 수석교사 제도를 오래전부터 제안해 왔으나 이제 극소수의 수석교사를 두고 있는데 그 효과는 앞으로 운영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평교사로 교단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2세 교육에 매진 할 수 있도록 중견교사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이 마련되어야 교원 구성원이 안정된 피라미드형식 구조로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원의 양성과정부터 질 관리는 물론 젊은 교사에서부터 중견교사 교감, 교장의 구성원 구조가 안정적으로 되어야 교육에 비전을 안겨주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출산휴가를 간 학급을 담당하여 가르치기 위해 3개월간 기간제 교사로 온 여선생님이 중견교사답게 아이들을 잘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아이들의 기본학습태도가 달라졌고 생활지도가 올곧게 되는 모습을 석 달간 지켜보며 저런 분이야 말로 현직에 남아서 아이들을 가르쳐 주셔야 될 분인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중학교 2~3학년도 학년 초에 모두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초에는 중 2~3학생도 진단평가를 전체 학교에서 실시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모두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 초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평가는 전체 학교에서 실시됐지만 중학교 2~3학년은 희망하는 학교에서만 시험이 치러졌다. 진단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년별 평가 문항을 시ㆍ도교육청에 제공하면 각 교육청이 참가 학년과 범위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올해 서울의 경우 중 2~3은 선택 사항이었다. 이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진단평가를 처음 실시하면서 중학교 2~3학년은 선택하게 했는데 내년에는 학력신장 방안의 일환으로 중학교 2~3학년도 모두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단평가의 경우 지역별로 학교 평균과 학생들의 개인점수까지 공개되면서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학생들을 한줄 세우기하면서 고통을 주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증가도 우려된다"고 강조해왔다.
2008년은 새 정부의 탄생과 함께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통해 공교육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대통령직 인수위는 영어몰입교육, 대입 자율화 3단계 방안,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교육계에는 ‘자율과 경쟁’을 앞세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반면에 교과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교육’字 문제, 교육세 폐지, 공무원연금법 개정, 좌편향 교과서 등 논란의 바람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교총은 인재과학부 명칭 변경, 어린이 지키기 캠페인, 교육세 폐지 반대 서명운동, 한국교육 60주년 대토론회,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돌아본다. 인재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로 이명박 정부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해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했다. 교육부가 갖고 있던 권한의 대부분을 시·도 및 지역교육청으로 이양해 정부조직을 축소하기 위함이다. 교과부 중 교육관련 부서는 ‘2실 3국 5관 33과 4팀’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유·초·중등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던 학교정책실이 ‘2국 8과 3팀’으로 축소·폐지됐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직 인수위는 부처명을 ‘인재과학부’로 결정했다가 교총이 주도한 교육계의 반대에 부딪혀 ‘교육’을 되살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석교사 172명 첫 발령 전국 초중고에서 172명의 수석교사가 선발돼 3월 첫 발령을 받으면서 수석교사제가 학교에 도입됐다. 교단 교사를 우대하고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수석교사제는 교육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러나 아직 법제화 안 된 시범운영으로 수석교사의 역할과 위상이 모호하고, 수업부담이 가중되는 등 정착까지 갈 길이 멀다. 어려움 속에서도 수석교사들은 교재연구, 지도안 작성 등 연구과제 수행과 수석교사제 운영에 대한 개선점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에는 제도를 확대하고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감 직선 열기…국제중 신설 논란 서울에서 첫 직선으로 치러진 서울교육감 선거는 광우병 관련 촛불 집회의 여파로 보혁 간의 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은 공정택 후보와 진보 깃발을 꼽겠다는 주경복 후보 간의 양강 구도였던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유효득표의 40.1%를 얻은 공 후보가 제17대 서울교육감으로 당선됐다. 공 교육감은 당선 이후 학력신장과 학교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10월에는 국제중 설립 문제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학교정보 첫 공개…학업성취도는 내년부터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제정됨에 따라 12월 1일부터 학교정보가 학교 홈페이지, 학교정보공시포털을 통해 공개됐다. 초중등의 경우는 학생 및 교원, 시설 현황과 학교폭력·환경위생·재정상황 등 39개항목이다. 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 가입 교원수도 포함됐다. 대학은 취업률, 등록금 현황 등 55개 항목을 제공한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내년부터 공개될 예정이지만, 학교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공개 내용 및 방법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새 정부 교육공약 드라이브 지난 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교총과의 간담회에서 “교육개혁의 목표는 공교육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영어몰입교육 도입, 대입시 업무 대교협으로 이양, 수능등급제 폐지를 골자로 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추진 등 야심찬 교육로드맵을 발표하며 ‘자율과 경쟁’을 내세운 교육개혁의 선봉에 섰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찬반양론이 드세지만, 교육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일수록 교육에 집중하길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란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후 공무원 사회는 또다시 ‘연금 공포’에 휩싸였다. 이에 교총을 비롯한 5개 단체는 9월 행안부와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내용은 보험료를 7.0%로 올리고, 수급액은 최고 25%까지 줄이는 한편 연금지급 개시연령을 65세로 늦추는 것이다. 현재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재직자의 추가 희생을 요구하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좌편향’ 역사교과서 시비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7월 김도연 전 교과부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시도교육감들도 교과서의 이념 편향을 지적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이에 교과부는 국사편찬위원회의 분석을 거쳐 10월 금성출판사 등 6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55건에 대해 수정권고를 내렸지만, 집필진은 이를 거부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고교를 중심으로 해당 교과서에 대한 거부가 확산되고 있다. 멜라민, 유괴, 성폭력…어린이 지키기 캠페인 중국발(發) 멜라민 공포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중에도 일선 초등학교 앞 구멍가게와 문구점 등에는 여전히 정체불명의 식품이 어린이들을 유혹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괴담집 같은 볼거리도 유해환경을 조장했다. 이외에도 안양 어린이 유괴사건,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력 등의 사건도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교총은 ‘먹거리·볼거리 안전교육을 위한 특별수업’을 진행했으며, 9월엔 ‘아동·청소년의 유해환경 척결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법 제·개정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日,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일본 땅’ 명기 독도에 대한 끊임없는 도발을 일삼고 있는 일본이 올해는 교사를 위한 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것을 명기해 또다시 우리 국민을 자극했다. 일본은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10년에 한 번 지도요령의 개정에 맞춰 작성하는 해설서는 교사의 수업시 지침이 된다. 발표 이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은 각종 단체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고, 교총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9월 개학과 함께 전국 초중고에서 ‘독도 지키기’ 특별수업을 진행,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였다. 교육세 폐지 논란…결국 내년으로 목적세인 교육세를 폐지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재원인 내국세 교부율을 증액한다는 정부안은 교육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교총이 실시한 교육세 폐지 반대 서명에는 2주만에 22만명이 동참했고, 국회 교과위·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학운위연합회 등 각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교육세법 폐지법안이 통과됐지만, 부담을 느낀 한나라당은 연내 법안 처리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교육세 문제는 논란의 불씨를 앉은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청주시 경계선을 따라가며 문화답사를 하고 있는 청주삼백리가 2008년을 마무리하는 날(7일)이다.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부랴부랴 출발장소인 흥덕구청 주차장으로 갔다. 회원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보니 HCN충북방송 촬영 팀도 보인다. 청주삼백리에서 제작한 안내지도로 오늘 답사 산행할 코스를 살펴보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1년 동안 답사를 후원해준 유철호 이사님이 직접 운행하는 우진교통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중심가와 36번 도로를 달려 구성리 입구에 도착했다. 가까운 곳에 세워져 있는 목은선생영당 표석은 주변의 건물에 가려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다. 세운 사람들의 무지를 탓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에 위치한 주성강당(酒城講堂)으로 가다보면 오늘 답사의 최종목적지인 상당산성이 산 뒤편으로 고개를 내민다. 낙엽이 진 겨울이라 배낭을 짊어진 회원들 여럿이 시골길을 걷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오랜만에 환경운동연합 김학성 대표를 만나 근황을 나누다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멋진 송림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곳 바로 아래에 주성강당과 목은영당이 있다. 주성강당에 도착하자 충북참여연대 강태재 대표가 고려시대 삼은이었던 목은 이색과 주성강당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이번 답사에는 청주삼백리 송 대표의 아들이자 답사의 단골손님인 영준이의 창신초등학교 5학년 7반 친구들과 선생님까지 참석했다. 안내판 앞에서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몇 번 문을 두드리자 영당 안에 살고 있는 후손이 문을 열어준다. 안으로 들어가 훌륭한 유학자를 많이 배출했다는 주성강당의 마루, 대들보, 온돌방을 구경했다. 목은영당으로 올라가니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관복차림의 영정이 맞이한다. 후손이라며 영정 앞에 절하는 회원도 있다. 청주시청 홈페이지(http://www.cjcity.net) 문화재상세정보에 주성강당(충북문화재자료 17호)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주성강당(酒城講堂)은 목은영당 내에 있는 건물로서 유학자들이 학문을 닦는 장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본 건물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창건 후 수차례의 보수가 있었으며, 1996년 지붕 및 서까래 보수공사로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본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으로 중앙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로 온돌방을 설치했으며, 자연석 기단위에 덤벙주초를 설치하고 네모로 된 기둥을 세웠다. 특히 대들보는 크고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다. 각 부재가 잘 남아있어 조선시대의 목재 다루는 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목은영당(牧隱影堂) 조선 숙종 36년(1710)에 창건되었으며, 1979년 중건되었다. 본 영당에는 고려 말의 문신이며 성리학자인 목은 이색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목은 이색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시대 삼은(三隱)의 한 사람으로 문하에 권근, 김종직 등을 배출하여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이루게 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문인보다 무인의 업적을 부풀리며 성역화 하던 시기가 있었다. 주성강당과 목은영당의 보존이나 관리가 허술함을 보며 해방 후 오랫동안 군인 출신들이 대통령을 하며 생긴 병폐 중 하나라는 얘기도 나눴다. 아뿔싸, 사진 몇 장 찍지도 않았는데 카메라가 충전을 빨리하라는 표시를 보내온다. 보조 충전지도 챙기지 못할 만큼 급하게 참석한 것을 탓하며 답사 길이 아직 멀지만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넣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기도 했고, 답사에서 가장 확실한 물적 증거인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무거웠다. 그래도 영정을 카메라에 담은 것에 위안을 삼으며 보고, 느끼며, 즐거워하는 답사를 하기로 했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고 휴대폰의 충전지까지 방전되며 일이 꼬이자 카메라와 휴대폰에서 해방된 하루를 보내자는 오기까지 발동했다. 주성강당에서 나와 마을을 벗어나 다시 길게 줄을 만들며 주성동과 국동리를 이어주던 산길을 걸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고개의 이름이 아시고개다. 아시가 우리말이냐, 일본말이냐로 의견이 분분하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처음ㆍ애초ㆍ애벌이라고 써있기도 하고, 손으로 빨래를 하던 시절에 처음에 대충 빠는 것을 아시빨래라고 했던 것으로 봐선 아시고개가 첫 번째 고개나 낮은 고개를 뜻하는 것 같다. 아시고개에서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면 산행하기 좋은 오솔길이 한참 이어졌다. 그 끝에서 백화산(해발 247m) 정상의 쉼터를 만났다. 체육기구와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로 앞 가까이에 우암산이 보인다. 청주의 북쪽지역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라 갑자기 등산객들도 많아졌다. 잠시 쉬며 땀을 식힌 후 산성방향으로 향했다. 능선이지만 산행하기 좋을 만큼 평탄한 산길을 걷다보면 길옆에서 서낭당을 만났다. 송 대표는 이곳이 청주시 율량동 상리와 청원군 내수읍 국동리를 연결하는 상리고개로 바람이 많아 바람내기로도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제야 상리에서 가까운 동부우회도로의 길가에 바람막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걸 생각해 냈다. 상리고개에서 산성으로 가다보면 왼편으로 여러 명이 함께 쉴 수 있는 바위가 있다. 예전에 매가 많이 날아들었다는 매바위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국동리 방향의 조망이 일품이다. 바위 바로 아래 죽은 소나무가 있는 곳은 풍수지리 하는 사람들이 청주 주변에서 손꼽는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단다. 좋은 자리라면 살아 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탐을 내나보다. 두런두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산성이 눈앞이다. 미호문 아래에 있는 약수터에서 약수로 목을 축였다. 송 대표는 약수터 옆에 쌓은 돌탑의 아랫부분에 성 돌이 들어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미호문 앞 잔디밭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출발시간을 간신히 맞추느라 달랑 도시락만 들고 왔는데 먹을 게 풍년이다. 1년을 마무리하는 답사라 회원들도 많이 참여했고 기분 좋을 만큼 술잔도 받았다. 상당산성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 미호문이다. 미호문에 올라 미호천과 미호평야를 바라봤다. 서문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호랑이가 산을 내려오는 형태로 서문의 위치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한다거나 서문에서 남쪽의 성벽을 바라보면 성벽의 형태가 활처럼 생겼다거나 미호문(弭虎門)에 왜 ‘활고자 미’와 ‘범 호’자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가지다. 미호문에서 남암문까지는 성벽을 따라가며 여럿이 함께 걸어도 될 만큼 넓은 길이 이어지고 한눈에 보이는 청주 시내의 풍경과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하늘 때문에 발걸음이 가볍다. 남암문 위에서 상당산성을 지나는 한남금북정맥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누군가 이곳에 소변을 보면 어디로 가느냐고 질문하자 송 대표는 동쪽은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 서쪽은 금강의 지류인 무심천으로 흘러간다고 답해 한바탕 웃었다. 남암문에서 내려와 상당산성의 남문이자 정문에 해당하는 공남문에 도착했다. 청주문화의집 임병무 관장이 충북의 산성과 상당산성에 관한 역사, 포곡식ㆍ치성ㆍ옹성ㆍ여장ㆍ내탁공법 등 산성에 관한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줬다. 공남문을 돌아보고 동쪽 성벽을 따라 산성 안에 있는 한옥마을로 향했다. 어느 때든 보화정과 진동문, 한옥마을이 평화로워 보인다. 방어 목적으로 세운 게 산성이니 옛 사람들도 이렇게 살았으리라. 저수지를 지나 두부를 직접 만드는 식당으로 갔다. 그동안의 노고를 자축하며 막걸리를 나누는 것으로 2008년의 답사를 마무리했다. 복원작업이 이뤄져 하루라도 빨리 상당산성이 옛 모습을 되찾기를, 그리고 새해에는 우리 고장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느라 마지막 마무리가 시내까지 이어졌다.
교권이 무너진 초등학교 교실의 실상을 폭로하며 '체벌 허용'을 주장한 현직 교사의 책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서래초 영어교과 전담교사 김영화(55)교사가쓴 '지금 6학년 교실에서는…'(미니허니)이 파문의 중심에 있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아이들이 욕하고 대들면서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실이 소설 형식으로 묘사돼 있다고 한다.이 책을 아직 접하지는 못했지만, 교사들이라면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필자로써는 초등학교 6학년들의 이런 행동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이 최소한 초등학교에는 없는 줄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의 보도를 접하면서 너무나 놀라운 현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음을 알고있다. 저자인 김교사가 체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체벌을 허용해야 하는 이유와 체벌의 사회적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김교사도 체벌에 대한 확고한 주장을 펼치기에는 사회적 여건이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체벌문제는아무리 토론을 하고또 해도 끝장토론이 될 수 없는 주제이다.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할 뿐이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교권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이론적으로야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다. 당연히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일부의 학생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학습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에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사랑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제재조치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을 강조하는 현재의 풍토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적절한 조치로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교사가 적절한 조치를 했어도 이 조치를 문제삼으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의 체벌문제도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결국 결론없이 며칠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할 경우의 조치는 나름대로 학교마다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조치에 대해 학생들이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적법한 과정을 통해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그 조치에 부담이 없다면 조치를 취하는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조치를 내린다는 것은 유사한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그보다 더한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면 그 조치는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조치의 필요성까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체벌문제만으로 압축시킬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에 대한 당국의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학교에 맡겨놓고 처리과정에서의 문제점만 자꾸 발생시키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재발방지가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교권침해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 대해 일반 학부모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집에서 자녀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더욱더 이해가 안갈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다. 이런 단체생활에서 학생들은 평소에 보지 못했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집에서의 생활과 다른 것이다. 따라서 체벌에 촛점을 맞출 문제가 아니고 학생들이 학교규칙을 어기고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경우, 그들이 부담을 가질만한 제도적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을 교육당국에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으로 가르치는 풍토에 찬물을 끼얹는 학생들에 대한 장치마련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들이 또다시 같은일을 계속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학교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본질은 체벌문제가 아니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고치현 교육위원회가 지난 7월에 공식 발표한「학력 향상· 집단 괴롭힘 문제 등 대책 계획」에서, 수학의 학력 향상 대책의 핵심 사항으로 여겨지는 것은「현 단원 테스트」이다. 이 방법은 11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시스템 개요 등에 대한 보도를 위한 설명회가 8일에, 고치시 다이젠시립 성서중에서 행해졌다. 단원 테스트는, 전국 학력 테스트에서 기초 문제의 정답율이 지극히 낮았던 중학생의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기초의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다. 현 교육위원회는「지금까지, 교사들의 각 학생의 이해도의 파악은 감각적인 것이었지만,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게 된다. 수업 개선에 연결하면 좋겠다」라는 기대하고 있다. 현 교육위원회는, 동계획으로 2011년도까지, 중학생의 학력을 전국 수준까지 개선하는 목표를 내걸고 실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원 테스트를 도입하고 있는 아키타현이였다. 동현에서는 05년도부터 단원 테스트의 전달을 초중학교의 전학년에서 실시해, 전국 학력 테스트로 성적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 교육위원회에서는, 토쿄 서적(본사·도쿄도)과 공동으로 문제를 작성. 테스트는 각 단원 마다 엄선한 10문을 15분 정도로 풀이하는 내용으로, 현 교육위원회와 현립 학교등을 묶는 네트워크「현 교육 넷」에서 전달한다. 결과를 시스템상에 쓰면, 순간에 수험한 학교의 평균점 등 자기 학교의 위치를 알 수 있어,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 테스트의 결과는 현 교육위원회에 집약되어 교원의 연수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용의「복습용 문제」, 완전하게 이해해 다음의 단계로 진행하고 싶은 학생용의「도전 문제」도 아울러 전달되어 학습 의욕을 향상시키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활용 방법은 각 학교에 맡기고 있어 향후, 문제나 시스템의 개선 등의 의견을 참고할 계획이다. 벌써 2학년에서 실시한 성서중의 테라다 시즈요 교장은「테스트 결과를 기본으로, 학생 수준에 맞춘 섬세한 지도를 교원도 할 수 있다.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009년도에는 초등학교 4~6 학년이 참가해, 10년도부터는 초중학교 전학년에서 실시한다.
인터넷 무료 학습사이트인 '부산사이버스쿨'이 내년부터 학습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부산시 교육청은 2005년 4월 개통한 부산사이버스쿨 운영체계를 확충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부터 쌍방향 학습증진을 위한 화상강의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학생들의 학력 및 학습습관 진단을 통해 수준별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학력진단처방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학생들의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수준별 맞춤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국어, 영어 등 5대 교과를 중심으로 기본-보충-심화의 3단계로 나눠 수준별 학습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과상담과 생활상담, 문제은행을 통한 학력평가, 학습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공부방인 부산사이버스쿨은 학교교육과 연계된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보충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현재 초등 4~6학년 238학급과 중학교 10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모두 350개의 사이버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 개통한 부산사이버스쿨의 등록회원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맞춤형 학습시스템 구축을 통해 앞으로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부흥초등학교 연못 공원 조성- 인천부흥초등학교(교장 서양옥)에서는 지난 10월부터 공사 중이었던 ‘해오름 두레원’ 태극공원으로 조성 학생들이 뛰어놀기만 할 수 있었던 공간을 멋진 연못과 사이를 가로지르는 아담한 나무다리까지 놓인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공사를 마무리 12.11일 개장됐다. ‘해오름 두레원’은 해가 떠오르는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 우리 조상들이 협동하던 두레의 정신을 이어받으라는 뜻에서 이름짓게 되었으며 태양의 밝은 빛을 받으며, 혼자가 아닌 서로를 도와가며 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이름이다. 한편 해오름 두레원이 생김으로서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옹기종기 모여 연못의 잉어도 관찰하고, 한파로 인해 꽁꽁 언 연못 얼음 위 썰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천남부초등학교이작분교 학예발표회 가져- 인천에서 배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로 전교생이라야 10명의 조그만 학교!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교장 이우룡)에서는 12월9일 아주 의미 있는 행사로 인천남부교육청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옹진 섬사랑 방과후학교’학예발표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학생들은 불과 10여명이지만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 어린이들이 1년 동안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시간을 활용하여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뜻깊은 행사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번 발표회에는 핸드벨 연주, 팬플룻 연주, 학부모 독창, 영어 연극, 오카리나 연주, 영어 합창, 민요 및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발표회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아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섬이기에 재능있는 외부강사의 접근이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학부모를 강사로 초빙 핸드벨과 팬플룻, 오카리나 지도를 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매년 추진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강사 신청을 하여 인천국악협회 도움으로 사물놀이를 지도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 선생님들의 꾸준한 노력,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진 결실로. 금번 행사가 이작분교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학예발표회이니만큼 앞으로 본 이러한 행사가 매년 개최되어 오늘처럼 많은 학부모님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마을잔치로 승화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더욱 협력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더십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분야가 승패가 분명하고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스포츠 경기인 것 같다. 많은 스포츠경기 중에서도 우리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준 히딩크의 리더십은 우리국민 모두의 가슴에 희망과 꿈을 안겨 준 리더십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경기는 훌륭한 선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감독이 팀을 맡아서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는 너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축구, 야구, 배구 팀의 감독이 바뀌면 팀에 활력이 생겨서 연승(連勝)을 거듭하는 예를 볼 수 있어 그들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음은 물론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 팀의 리더는 강한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실적을 올릴 것 같은데도 이름난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살펴보면 선수를 믿고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지난시대 리더십의 공통점이 강한 면이 있었다면 요즘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더 효과적이고 팀이나 조직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 증명되어 지고 있는 것 같다. 지도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는 백년지대계인 교육자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먼저부드러운 연성(軟性) 리더십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강한 리더십이 박력이 있고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외형적이고 일시적인 변화일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근본과 기초를 튼튼히 하려면 학생과 교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언행으로 모범을 보여 감동과 감화를 주는 리더십 이어야 한다. 교육은 보고배우는 면이 많다. 어른들의 언행을 보고 배우며 그것이 습관으로 쌓여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가정교육과 사회교육도 학교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독서를 통해 변화에 적응하며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주는 비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키워 주는 리더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판단력과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는 덕장(德長)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기초ㆍ기본을 중요시하고 원칙을 준수하며 수평적인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하여 도전정신, 책임감, 정직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도록 하는 지도력으로 존경을 받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조직문화를 위해 건설적 위기감(Constructive Crisis)을 조성할 수 있는 혁신적 마인드를 갖춘 변화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모래알 같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워크를 활성화 시키는 포용력이 있고 그릇이 큰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최고의 책임자인 리더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크기 때문에 리더가 중요하고 아무나 리더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군림하려는 강한 리더 보다는 구성원과 함께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더 좋아한다. 강한 쇠나 돌을 자르거나 뚫을 수 있는 것은 물이나 공기처럼 부드러운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초·중등교사회는 6~7일 충북 단양군 단양대명콘도에서 ‘2008 동계 연수회’를 개최했다. 시·도별 교사회장단으로 구성된 운영위원 40여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첫날 교총의 정책현안과 내년도 주요사업에 대한 논의 및 발전방안 협의와 7일 교사회별 현안 발표, 토론 및 강평으로 진행됐다. ‘교육대학교 박사과정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김장현 초등교사회장(안산 본오초 교사)은 “교대에 교육학 전문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전문대학원 설치를 위해 초등교사회가 앞장서 초등교원의 주도적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라오철 중등교사회장(서울 강동고 교사)은 현안 설명에서 “교사회의 조직력을 강화해 전국적으로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세 폐지 철폐, 공무원 연금법 개정, 교원정년 환원 등 교총이 앞장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우리 교사회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왕복 4차로 이상 도로에 인접한 서울시내 초등학교 5곳 중 1곳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대기환경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환경정의가 지난 10월 서울시내 왕복 4차로 이상의 도로 근처 50개 초등학교 주변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11개(22%) 학교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대기환경기준 60ppb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들의 평균 농도는 68.44ppb였으며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온 곳은 금천구에 있는 A초등학교로 85.6ppb였다. 특히 오염도는 도로가 넓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왕복 8차로 이상 인접 지역에서는 최고 127ppb까지 측정됐다. 환경정의는 "자동차 정류장이 많을수록 대기오염도 높아 학교 주변 정류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80개 학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초등학교의 65% 가량이 왕복 4차로 이상의 도로에 인접해 있었다. 또 응답자의 69%는 '학교 주변 환경문제의 직접적 원인'으로 자동차를 지목했고 88%는 "학교와 자동차 도로를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정의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KTX 회의실에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입지 실태 및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하면 한강이 떠오르듯 청주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무심천이다. 시내를 가로지르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심천이 청주사람들에게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각종 공해로 수질이 오염되며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졌었다. 몇 년 전부터 청주 시민들에게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다. 어쩌면 무심천의 수질이 개선되며 생긴 새로운 풍경이다. 물고기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나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사람들을 무심천에서 자주 본다. 늦가을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철새무리들도 무심천 어디서나 만난다.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청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노력해 무심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물론 무심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수질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다. 여러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하천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등 무심천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더 희망적이기도 하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질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다른 지역의 하천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9월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천을 돌아본데 이어 11월 30일에는 수원천을 둘러보며 생태환경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수원천은 수원화성을 관통하는 물길이다. ‘장안문-북서적대-북동적대-북동포루-화홍문-동암문-방화수류정-수원천-화성행궁-수원천지류’ 순으로 수원화성의 문화유산과 수원천의 물길을 살펴봤다. 하나의 홍예문 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쪽에 원형의 옹성을 갖춘 장안문(사적 제3호)은 화성의 북문으로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안문은 규모나 구조가 소실된 남대문을 닮았는데 방어 시설을 갖춘 것이 특색이다.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관찰할 수 있는 총구와 적이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는 홍예 위에 만든 물통 오성지가 특이하다. 6·25전쟁 때 폭격 맞은 부분도 그대로 있다. 성벽으로 난 길을 걸으면 시내와 수원화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축성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근대 성곽건축의 백미로 꼽힌다는 말에 실감이 간다. 문화유산해설사는 숭례문 방화 사건 후부터 북동포루를 출입할 수 없다며 문화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한다. 한편 수원화성에는 영조에 의해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조선왕조 22대 왕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깃들어 있다. 성곽건축에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실학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편리성, 기능성, 과학성은 물론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췄다. 수원천의 돌다리를 건너면 용연이다. 조금이라도 더 물을 유용하게 사용하려고 물길을 이리저리 돌린 조상들의 슬기가 엿보인다. 용연에서 바라보는 방화수류정이나 동암문 옆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용연의 풍경이나 모두 일품이다. 특히 방화수류정은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래 풍경이 모두 한 폭의 그림이라 옛 사람들의 풍류를 보는 듯하다. 수원천은 조선 정조 때 수원화성을 만들며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하천이다. 도시의 중심을 흐르고 있어 홍수 시 물의 흐름과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흔적들도 곳곳에 있다. 수원천에서는 물길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화홍문 주변의 풍경이 으뜸이다. 조선 시대의 건축물 화홍문은 형태가 웅장하고 화려하다. 수원천을 따라가며 둑 양편에 늘어서 있는 수양버들도 멋있다. 화홍문 아래로 이러지는 물길을 따라가며 하천의 생태를 알아보고 수원행궁으로 갔다. 행궁은 전쟁과 같은 비상시에는 위급함을 피하고 평화시에는 휴양을 목적으로 설치된 임시 처소다. 화성행궁은 왕이 지방의 능원에 참배할 때 머물던 장소라 다른 행궁에 비해 규모가 크다. 화성행궁은 성곽과 더불어 왕권강화정책의 상징물이다. 정치적, 군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만큼 정조는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다. 행궁에서 그 당시에 열렸던 행사를 재현하는 것도 관람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읍성과 산성이 가까이에 있던 천년고도 청주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기 전만해도 멋들어진 역사도시였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이 시가지 개정을 내세우며 청주의 수문인 읍성을 헐었다. 그 돌로 하수구를 개축했다는 일제의 만행에 울분이 치솟는다. 수원화성을 돌아보며 모두들 일제 강점기에 청주읍성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했다. 화성행궁에서 가까운 수원천 지류로 갔다. 맑은 물, 돌다리 등 옛 추억을 떠올릴만한 것들이 많아 낭만적이다. 휴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외지인들을 반겨준 수원시청 유근열 하천관리팀장은 수원천의 복개한 부분을 모두 청계천보다 더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수원천을 걸으며 수원시청이 수질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한 날이다.
중·고교 교사들이 예비 중·고생을 대상으로 학습방법을 비롯한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올 처음 도입한 ‘예비 중·고생 학습 안내를 위한 초·중·고 교육과정 연계지도’는 중·고 교사들이 자신들이 재직하는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 인근 초·중학교를 방문, 초등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에게 오리엔테이션을갖는 것이다. 이 연계지도에는 시교육청 관내 중학교 국어·수학·영어교사 510명, 고등학교 국어·수학·영어·진학담당 교사 356명 등 모두 866명의 수업우수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자체 개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방문 예정인초·중학교와 일정을 협의, 이미 지난 10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연계지도는 방학 전까지 계속된다. 학교급간을 망라하여 시·도교육청 단위의 전 초·중·고가 참여하는 연계지도는 흔치않은 일이다. 시교육청은 상급학교 진학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학습방법 형성 및 공교육의 책임의식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이러한 연계지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옥국환 장학사는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학부모들에게 정확한 학습방향과 방법을 안내해 무분별한 사교육 맹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정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공립교사 7명에 대해 3명 파면, 4명 해임의 중징계가 내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를 열고 '일제고사'에 반대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했던 전교조 소속 초등교사 6명과 중등교사 1명에 대해 전원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이중 3명은 파면, 4명은 해임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립 중학교 교사 1명에 대해서도 해당 학교재단에서 자체 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다. 이들 교사들은 지난 10월 14~15일 초6, 중3, 고1 대상의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에 반대해 교육당국의 방침을 어기고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시교육청은 "서울의 경우 8개 학교에서 8명의 교사가 성취도평가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교사들은 학교장의 결재를 받지 않은 채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교사는 담임학급의 학생들에게서 체험학습 신청서를 받아 학교장의 결재를 받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보관, 평가에 불참한 학생들이 집단으로 무단결석케 해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파면, 해임은 공무원 징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위로 파면의 경우 향후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금은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이면 4분의 1, 5년 이상이면 절반 감액된다. 해임시에는 3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금은 전액 지급된다. 전교조 교사 7명이 한꺼번에 해임, 파면된 것은 1980년대 '대규모 해직 사태' 이후 극히 드문 일로 지난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전교조 교사들에게도 감봉, 경책 등의 경징계에 그쳤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파면, 해임 결정을 수용할 수 없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