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자살한 대구 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한국교육신문 사설 12월 28일자)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 추세에 있고, 저 연령화, 난폭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의 무관심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율과 경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교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고등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자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교육공동체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학 중 사서교사를 임용해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방학 중 도서관 운영 사서교사를 임용하여 체계적으로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도서관은 학기 중에도 다양하게 도서관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데 중심 구실을 다해오고 있었는데 방학 중에도 이런 학교의 교육 풍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활용 방학 중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교사를 선정하여 효율적인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중 도서관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 문제해결력 등 지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교 예산을 활용하여 방학 중 사서 교사를 임용,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도서관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사안을 분기별로 체크하겠다”고까지 했지만, 학교폭력의 뿌리는 너무나 깊어 보인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으려면 물리적 환경부터 예방까지 대책이 유형과 학교 급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근절위원 등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리적 환경도 중요…CPTED 도입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등은 소프트웨어적 교육정책이다.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발생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제대로 된 학교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건물설계 구조를 파악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셉테드 인증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적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를 뜻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현재 최신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를 학교안전망 구축방안으로 도입하자는 것이다. 강부성 한국셉티드학회 부회장(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은 “학교 내 설치돼 있는 CCTV의 위치를 면밀히 분석, 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지점으로 설치위치를 변경하는 등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신축 학교건물이나 노후학교 개축 시 셉테드를 고려해 설계하면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주의 경우 5개 학교를 셉테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 시설을 개선한 결과, 학교 당 평균 범죄비용을 4억9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약 57.7% 감소시켰다. 킬 수 있었으며 네덜란드의 경우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학교에 대해서는 범죄율 감소에 따라 시설물에 대한 보험료를 10~30% 감면해 주고 있다. 가해 학생 ‘대안교육’ 효과 높다 ◯…“세상에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법무부가 매년 9월 실시하는 학교폭력 재발방지 조사 결과, 90~95%의 가해 학생들이 교육 이후 비행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익 안산대안교육센터 소장은 “단 일주일만 교육을 해도 아이들은 잘못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해자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관도 가해다 ‘방관학생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외면이 가해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정실 전국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은 “아이들은 직접 말하지 않으면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외면과 방관이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을 유발하는 교실 안 권력을 지탱하는 일종의 가해행위라는 점을 명확하게 말, 글, 영상 등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 회장은 “이런 교육 없이는 학생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재미있어해 제2, 제3의 가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클리닉센터 팀장은 “고자질하거나 친구해주면 같이 당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는 또래집단이 침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의 입을 강제로 열게 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완전한 무기명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 홍보를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경찰청, 한나라당에서까지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지난달 20일)만 해도 교과부를 비롯한 교육청의 대처는 그다지 급박하지 않았다. 매일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하나로 간주했다. 그러나 자살 중학생의 ‘애끓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해당 학교와 가해자 부모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유사 폭력피해 사례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정부가 손 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사건 발생 6일 후 열린 시·도부교육감 회의에 참석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학교폭력 실태 매년 2회(3월·9월) 전수조사, 전문상담사 1800명 학교 배치, 공익근무요원 학교안전 보호 보조인력 활용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회에서는 ‘강제 심부름’을 학교폭력 내용에 추가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30일 이내 전학조치 및 재 전입 금지 등을 규정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성년자 성폭력범죄자는 공·사립 교원, 유치원 강사 등에 임용되지 못하도록 관련법도 손질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도 2일 학교폭력과 왕따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 대표전화 시스템’을 신설키로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학교폭력, 왕따를 당할 때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신뢰할 곳이 없다. (업무가) 경찰이니, 여성부니 흩어져 있어서 학생들은 어디에 상담해야 할지 모른다. 부모님에게도 말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청도 가세했다. 형사 1만2000명을 동원해 학교와 학원가와 PC방 일대를 순찰하게 하고, 폭력 학생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 전문가들은 정부 등이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오히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신고전화가 없어 신고 못하는 게 아니고, 괴롭힘 등 폭력이 문자와 메신저, 웹 등을 통해 학교 안팎에서 지속되고 있음이 최근 일련의 자살 사건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문상담사와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낮고, ‘소원수리’ 방식의 설문조사로는 ‘두려움’에 떠는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교과부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폭력근절자문위원회(위원장 조벽 동국대 교수)를 구성했다. 시·도교육감(3명), 초·중·고 교원(3명), 대학교수(2명), 학부모·시민·사회단체(6명), 출연연(3명), 정부부처 국장(5명) 등 22명이 뽑혔고 2일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도 신정 국정연설에서 따돌림과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자문위원단 논의를 통해 근본 대책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실질적 개선의 필요성을 누차 언급하면서 이번만큼은 ‘재탕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2년 임기 동안 학교폭력 등 학생보호에 관한 사항을 다양한 전문가적 관점에서 검토해 범부처 종합대책 마련에 관여하게 된다. 기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핵심 임무다. 첫 회의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 등 형사 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12세 이상으로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에 폭력 기록을 남기며, 가해 학생 강제전학 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다음날인 30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대구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건의한 내용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예방에 집중하되 불가피하게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할 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자문위의 의견 등을 들은 뒤 이번 달 안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부처 외에 각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TF팀 구성을 2일 지시했다. 이 권한대행은 “그 동안 가해학생도 제자라는 생각에 다소 엄격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나 학교폭력에 대해 관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내외 모든 학교폭력 행위에 대해 ‘불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도입, 폭력의 경중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 퇴학 처분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고영진 경남교육감도 시무식에서 “학교폭력은 어느 시·도교육청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한 학생을 구하는 것이 모든 학생을 구할 수 있다. 중도탈락자를 감소시키는 것은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예방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와 국회, 교육청 등이 마련하겠다는 대책의 실효성 및 의지에 의문이 든다. 2004년 국회에서 학교폭력예방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만 4년 뒤인 2008년에야 겨우 시행령을 마련하고, 뒤따라 만들었어야 할 시행규칙은 지금까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1월 공포 예정인 이 법안의 시행일은, 6개월 후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6개월 후나 되어야 강화된 조항에 따른 처벌이나 치료가이루어지고, 그나마도 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으면 또 유야무야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교과부 관계자는 “법령 공포 후 시행령을 만들 시간을 두는 것은 관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2012년 서림 교육 지표는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1월 2일 전 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교무실에서 2012년도를 시작하는 시무행사를 갖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구현을 위해 서림 교육가족 모두가 주력하기로 하였다. 작년 연말부터 학교 차원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폭력 근절 교육을 실시하여 친구간에 우정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상 구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2학년도 서림 교육 캐치프레이즈를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로 설정하게 되었다. 이날 시무 행사에는 서림초의 교직원과 학교운영 위원 등이 참석하여 학교 측의 교육적 의지에 대하여 적극 동참의 뜻을 보여 줌으로써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학생 인성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도 시무 행사를 주관한 이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친구 상이 구현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신선한 곳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의 학교는 고귀한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이끄는 도가니가 되었다. 모든 국민이 경악하고 학교사회가 불안해 하고 있다. 어느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솔직히 끔찍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로 불러내서 치마가 짧다. 눈빛이 싸가지 없다고 쥐어박고, 숙제해 오라고 협박하고 안 해오면 때리고, 준비물 빼앗아가고, 미술 과제물도 빼앗고… 거의 종처럼 부리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고, 왕따 시키고 다른 아이를 또 영입해서 데리고 놀다가 또 버리고… 남자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리학교 아이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현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했으면 학부모는 무슨 교육을 기대하고학교를 보냈느냐다. 모든 학교의 상황은 아니지만, 한 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교육에 방관만 했단 말인가? 사실 요즘 학교폭력은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우리교육에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데 있다. 본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담임교사가 사태를 조사하고 그 피해 학생과 증인들의 증언 및 증거들을 확보하고,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그리고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의 면담을 통하여 사건해결을 위한 중재활동을 한다. 중재가 어려울 경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결의한 다음 문제의 경중을 가려 이에 학칙에 의해 조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부는 담임교사에게 담임교사는 학생부에게 서로 떠넘기기 일쑤다. 이 같은 이유는 현행 학생인권조례와 맞물려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데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가해나 피해학생에게 당장 수업권을 보장해야 함으로 적극적인 지도나 상담이어렵고, 피해학생들은 더 이상의 피해 사실을 노출되기 싫어함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해학생의 부모들의 태도를 보면, 가해학생 못지않은 협박성 언어와 태도는 학교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중재 교사들의 말꼬투리를 잡아 교육청에 민원 넣는 등 제2, 제3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피해학생 부모들도 모든 책임은 학교에 돌리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전학 조치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어 법적으로 강제전학은 권고에 불과함으로 안가면 그걸로 끝이다. 특별교육이나 사회봉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행 학교규정으로는 더 이상 폭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 다시 말해, 각급학교의 학칙에도 학생 인권과 관련된 강제규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 결과 학부모는 학교를 원망하고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씌우는 어찌 보면 양심도 없고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는 또 다른 학부모의 횡포이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나 제도 없이 학교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며, 우리 교육의 정책 부재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학생들의 올바른 자유와 책임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의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친구야, 정말 미안해. 다신 아이들 괴롭히지 않을게. 난 장난으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교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친구를 놀리거나 폭력적인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친구를 놀리면 퇴학까지 각오해야 하고, 부모가 일주일 동안 교실 한구석에서 벌을 서다시피 해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타인배려 의식과 함께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확고한 책임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우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윤리부장이나 학생부장이 가장 기피하는 보직으로 되었다. 이 같은 이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학교폭력이 교권붕괴와 맞물러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학생지도력 저하는 그 만큼 학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교육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들의 교권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교사의 교권이 확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교육관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더불어 사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 공존하지 않은 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의 자녀관을 보면, 타인보다는 오로지 내 자식만 좋은 성적과 좋은 학교 입학을 원하고 있다. 그 결과경쟁적인 교육열은 사교육을 부추켰고,공부만 하는 자녀로 만들어 타인의 배려와 협동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그릇된 교육열과 교육관은지금과 같은 교육문제를 낳고 있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학교규정과 질서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비록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라 퇴학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정학이라도 무제한으로 내릴 수 있게 하고, 그것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하게 되면 자동 유급이라도 되게 해야 한다. 또한 다른 학생의 신체적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는 앞의선진국 사례처럼 반드시 보호자인 부모가 책임을 져야하는법적인 강제규정을 두어야 한다.이처럼 명확한 규정이나 법적 책임은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교육뿐 아니라 바람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판단능력이 미숙한 학생들끼리의 폭력과 왕따 등의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할 수 없고 범죄란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또한 학부모도 이러한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학교가 힘과 폭력이 아닌 타협과 토론과 선의의 경쟁과 우정과 가르침이 있는 곳임을 이정할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요즘은 눈뜨기가 무섭다. 자고나면 한 학생이 또 자살했다. 어디 학교 학생이 폭행을 당했다. 왕따 문제가 유행가 가사같이 들린다. 학교가 무너져 가고 있다. 교육이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고 있다. 한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모든 것들이 부실투성이다. 무엇이 어디부터 문제인지? 나름으로는 각 영역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학교는 늘 혼돈 속에 있다. 이만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풍요속의 빈곤과 철학의 부재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도 불완전한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시스템이 불완전 하다는 것은 결국 국가 발달론적 근거에 의해서 총체적인 부실과 사회 발전 역량의 정체성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다시 말해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 교육 관계를 적대시 하는 반 협력 교육, 불평등고통시스템,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 의사소통의 부재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등이 그 문제의 핵심이다. 우선,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이 큰 문제이다. 경쟁위주의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개념적, 과학적 사고의 부재, 주체적, 자율적 인간 발달 실패, 협력적 민주적 의사소통 마비, 비판적 성찰과 창조성 부재 그리고 개개인 역량 발현과 문화 역사적 주체 역량 형성이 잘 안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의 부실이다. 한국 교육의 목표가 실제적 교육의 목적과 방향, 역할이 인간 발달에 있지 않고, 지식 축적 정도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 선발과 배치, 불평등의 정당화에 있고, 인간 발달과 지식의 양적 축적은 별개였고, 주입식 교육 경쟁적 사회 풍토 등 협력 환경이 없고, 흥미와 적성 탐색이 제한되었고, 민주주의적 사회 풍토 학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 관계를 적대시 하는 반 협력 교육이 오늘의 결과를 초래한 이유다. 본래 목적과 실제행위의 대립관계 때문에 교육의 본래 목적, 즉 전인적 발달과 실제 교육형태, 즉 서열적 입시, 경쟁적 학습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 학력과 사회적 지위, 내신의 배분을 둘러싼 제로섬 경쟁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적대화가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적대화로 전이가 되어, 교육의 전문성과 입시교육의 요구가 부합되지 못하는 관계로 소통과 존중 없이 불신과 폄하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더구나 보편적 교양교육을 하지 못하고 서열적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이 괴리가 생기고, 사교육과 공교육이 대비되어 학부모의 불신은 점입가경이 된 셈이다. 게다가 진도를 맞추어야 하는 이유로 학생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과다 학생 수 때문에 교사와 학생간의 괴리 때문에 학생을 관리와 통제중심이 적대적 관계로 변질되어 결국 의사소통 부재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불평등 교육, 즉 고통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소모적 경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고통과 소외를 강요받는다는 것이다. 교사는 협력적 관계 파괴와 교육 노동의 소외, 과중한 노동 강요로 힘들어 하고, 학생은 인간적 욕구와 발달욕구가 억압되고 일상적 통제와 규제에 매어있고, 반복적 암기 학습과 과잉 학습시간 때문에 힘들어 하고, 학부모는 사교육비 고통 때문에 가족관계가 왜곡되어 온전한 가정, 학교,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육 자체를 고통으로 각인되다보니 교육이 진정한 인간 발달이 아닌 인고와 경쟁의 형태로 이미지화되고, 인간의 발달 지향적 욕구를 억압하고 교육 목표를 왜곡하는 주범이 되었다. 끝으로, 지금 한국교육에서는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자신의 요구와 소질을 찾지 못한 채 입시 경쟁을 통해 서열화된 사회적 노동 분업 체제로 배치됨에 따라 종속적, 주변적 노동력과 사회적 지위 획득이 고착화되었다. 게다가 발달이 전 생애 동안 이루어지거나 학벌 사회가 전 생애를 규정하여 발달기회를 박탈하고, 총체적 주체적 인식의 부재로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기보다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문화에 규정 당함으로써 자신의 발달왜곡을 강화하는 게기가 되었다. 더구나 새로운 발달 기회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더욱 불평등하게 재분배되어 발달 격차를 확대해 미발달 상태를 지속하게 되었다. 또한, 노동소외를 넘어 존재론적 소외가 구조화되고, 협력적 본질의 상실과 비인간화로 지배계급 또한 존재론적 소외를 경험하다보니 배반의식과 삶의 소외의식이 첨예화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부터 협력태도와 기능 발달이 부재하여 경쟁 사회가 더욱 구조화되고, 서열적 평가에 익숙해져 승자 독식주의가 정당화되는 불평등과 비인간적 경쟁사회가 당연시되었다. 마지막 하나를 덧붙이자면, 우리 사회는 의사소통 부재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가 많다는 점이다. 의사소통기능이 미발달 된 채 청소년기를 보내고, 타인 존중, 듣고 말하기, 매체활용 등의 기능적 발달, 개념과 인식공유 발달 지체로 협력적 의사소통의 부재와 힘의 논리가 강화된다. 게다가 일상적 과정에서 협력을 통한 상호 발달 과정이 제한되고, 사회적 차원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비논리적, 비과학적 담론 풍토가 조성된다.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했다. 사실 교육이 기여한 면이 매우 크다.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그 순기능적 역할을 폄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문제는 질적인 면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와 미래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발전된 모습으로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사회의 근간이 되는 정신적 패러다임인 교육 문제는 그래서 소중하고 유의미한 것이다. 지금까지 성장가도를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사회발전 역량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바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교육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추구에 충실한 교육, 인간 중심 교육과정, 상생협력하는 교육 시스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적 교육, 내려놓음과 겸손의 미학으로 어우러지는 되돌아봄 교육 그리고 작은 가치를 소중히 다루고 그 속에서 존재와 생명력을 찾아 의미를 두는 교육이 지금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질곡의 늪에 빠진 한국교육을 당장 과감하게바꾸어야 한다.
지난 20일 대구의 한 중학생이 왕따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서아무개군은 경찰 조사에서 "괴롭히긴 했지만 죽을 만큼 힘들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삼아 시작한 일"이라고도 했다. 결국은 공감 능력 교육부재의 결과다. 공감능력이 부재하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그 원인은 감정코치의 부재에 있다. 감정코치는 1살에서 12살 사이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응답을 받고, 괴로운 감정을 표현하고, 해결하고 타인의 감정을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 아이들은 그런 감정코치를 받지 못한다. 감정을 잃은 공부 로봇만을 강요당하는 것이다. 감정코치?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부모가 태반이다. 무감각이라는 것은 미화다. 즐긴다고 봐야 한다. 경쟁위주의 사회가 사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이 일상화된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 왕따는 사실 집단의 구성원 모두가 암묵적 동의를 해야 이루어진다. 물론 한 두 명이 괴롭히지만, 아무도 돕지도, 문제를 제기하지도, 신고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왕따의 대상이 아니라는데 안심하고 왕따 당하는 사람이 당할만한 이유를 찾아내서 그것에 동의해버리는 것이 우리사회다. 그럴만하다고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 이미 우리 사회가 불감증 환자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몇 가지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해본다. 우선, 우리사회가 공부만 잘 하라고 한 우리들 책임이 있다. 공부 잘해서 SKY만 가면 된다. 왕따를 시키던 만들던, 남을 죽이고 서야 자기가 서는 사회, 애들은 학교에서 전투적 경쟁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 전투력을 키우기 위해 학원으로 보내지고, 학원가 주변 커피숖에선 엄마들의 가식적 웃음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아버지들은 직장에서 오늘 낼하고, 학원가 주변 애들 눈빛 보면 큰 흰자위에 작아진 검은 눈동자, 거의 대부분이 영화나 소설 속에서 표현되는 사이코패스의 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이 한국사회의 현재다. 인간성도 배워야 하는데, 인간성은 뭐 하느님이 있어서 쏙 넣어주는 것이 아니다. 핵가족이라 가족이나 친척과 어울리는 시간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친구 사귈 틈도 없이 초딩부터 오로지 경쟁 속에 시험만 쳐다보도록 만들어놓고, 쉴 틈 없이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그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될지는 어찌 보면 과학 법칙처럼 정해진 것 아니겠는가? 일종의 집단적인 아동학대가 벌어지는 사회, 근래의 일들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 앞으로 필연적으로 벌어질 사태의 작은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 정신병자 또라이들을 공장처럼 양산하는 사회, 그리고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사회와 어른들, 부모들이 권장하는 사회,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악해져도 자기가 행복하고 만족하고 즐겁고, 잘살면 된다는 사회, 이게 지금 한국의 현주소다. 또한, 지금도 이런 냉정하고 비열한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경쟁사회에서 다른 사람과는 공감 못하는 수많은 비양심 인격 장애 싸이코패스들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절대 죄의식은 없다. 오히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짓밟고 올라서냐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 자식들한테 공부만 잘하라며 다 해주고 기 살린다며, 애들한테 설설기며 키우니까 어른을 우습게 알고 선생한테도 덤비는 사회, 결국 우리시대의 자화상일 뿐이고, 교육이 변태 싸이코패스들을 잘 길러내고 있어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안 보인다. 그리고 음악활동, 체육활동, 각종체험 등 취미나 프로젝트활동은 다 쓸데없는 거라 생각하는 저혈스런 후진국 마인드도 한 몫 한다. 모름지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다. 인성이건 뭐건 상관없고, 오로지 자식 성적 올리는데 만 관심 있는 학부모, 수 없는 가난한 이웃들과 서민에게는 관심 없는 무관심한 사회, 땅불리고 돈버는 데만 바쁜부자들과 거기에 따라 돈 벌기에 미쳐 돌아간 이 나라, 이런 것들이 어린 악마들을 키워낸 거다. 미치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 자신의 감정도 타인의 감정도 느낄 줄 모르는 어른들이 그저 성공과 1등, 돈과 권력에 매진하는 이 사회의 결과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머리 좋은 것만 능력이라고 말하겠지만 후일 사회에 나오면 타인과 공감하는 것이 가장 큰 능력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다. 타인의 감정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인데, 현대사회의 특히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교육 구조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 같다.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같은 반 친구를 왕따 시켜놓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죄책감 없이 살아가고 있다. 정말 요즘아이들 마음이 마비 된 것 같다. 학교 다니는 10대들에겐 종종 같은 반 아이들 중에 소위 일진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 가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주위 친구들이 솔선수범해서 담임선생님께 얘기 할 수 도 있지만, 보복이 두려워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여 인간의 품성을 회복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그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시험으로 경쟁하는 구도는 비인간성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국.영.수 교육도 좋지만, 철학, 예능, 음악 등 인간의 정신적 뿌리와 마음을 정화하는 교육도 중요하다. 조선시대 무오사화(戊午士禍)로 희생된 김굉필은 스스로 소학동자로 칭할 만큼 소학을 중요시하였다. “사람이 소학을 읽지 않으면 머리를 둘 곳을 모르는 법이다.”라고 말이다. 출세지향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여 더불어 함께하는 공존과 상생의 협력교육을 해야 한다.
최근 대전의 한 여고생이 집단 따돌림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며칠 뒤 대구의 한 중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학대를 받은 끝에 같은 길을 선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두 학생의 유서에서 드러난 글을 보면 학교교육이 얼마나 무기력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실감할 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질 따름이다. 두 학생의 죽음은 학교 폭력의 구조적 심각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전의 여고생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 이틀 전 반장과 담임교사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구 중학생은 친구들에게 맞고 돈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강아지처럼 끌려 다녔는데도,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해당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간성을 짓밟아 자살로 내모는 차별․따돌림․폭력이 학교현장에 만연하고 있지만,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침묵하고 있다. 한 청소년단체의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학생이 무려 11.7%로 나왔다. 청소년 상담가들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10대들의 자살 상담 1순위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통계도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 한국교총은 매년 교육주간에 학교 폭력 예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일부 학생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거나 정부의 대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일종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교총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교권추락에 있음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교사 10명중 8명이 ‘수업 및 생활지도과정에서 과거에 비해 문제 학생 지도를 회피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현장 교원들의 열정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왕따 근절의 해법은 추락한 교권부터 바로 세우는 데 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던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며 우리 청소년들이 맞이했으면 하는 새해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훌륭하며, 이전 세대들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ISA) 등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으며, 김연아․박태환 선수처럼 뛰어난 능력과 성숙한 태도를 겸비한 능력자들이 매일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이 기성세대와 사회 그리고 교육에 기대하는 수준도 높아졌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하고 바꾸어야 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중학생의 자살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지식만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일깨우는 경종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는 덕(德)과 체(體)와 지(知)의 균형을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으로 여겼고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도 이를 구현하려 노력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덕·체·지'라는 목표는 무한경쟁과 학벌중심 가치관에 밀려 자리를 잃었다. 이건 매우 심각한 잘못이다. 21세기는 개인의 권한이 그 어떤 시대보다 강화되어 평범한 개개인들이 전(全) 지구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추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3대 핵심역량(Key Competencies)을 제시했다. 낯선 이들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적 역량, 지적인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율적 역량이 그것이다. 이 3대 역량을 잘 따져보면 그것이 덕·체·지 교육의 21세기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해주어야 할 것도 이 핵심역량의 강화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지적 도구를 활용하는 역량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남과 더불어 잘 사는 역량이나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량은 상당히 낮은, ‘발달적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민교육연구(ICCS)’ 자료를 바탕으로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 청소년들은 35위에 그쳤다. 특히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은 0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제는 교과서를 공부하는 시간은 조금 줄이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울 시간 그리고 자신의 건강과 자기 권리를 챙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 또 다른 주제는 사회통합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양극화와 문화적인 다변화는 계속 커지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빈곤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청소년도 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출신 초등학생의 숫자는 2005년 5300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배가 늘었다. 앞으로도 결혼이민과 다문화가정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거기다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더 밀접하게 교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전혀 다른 문화, 전혀 다른 정치와 경제체제, 전혀 다른 계층과 인종을 얼마나 포용하고 통합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원래 차별을 원하는 성향이 가장 많은 시기다. 차별을 통해서 남과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평등과 통합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21세기에 건강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인터넷 신문으로 교육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참혹하기 그지없는 사건들 일색이었다. 급우들로부터 학대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 같은 학급의 친구들로부터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당한 여학생. 우리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안에서 불철주야 고민하고 헌신하며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다했음에도 현실에서는 참혹한 결과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기’라는 말의 부정적 함의를 알기에 쓰고 싶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기에 ‘위기의 교육’이라는 말을 벽두부터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갖게 된 작은 바람을 두서없이 몇 자 적어보도록 한다. 우선 교육현장의 폐쇄성이 사라져야 한다. 그간 우리는 교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고, 많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왕따 문제, 교권 침해, 이해관계에 따른 분열 등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폐쇄성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소통과 상생의 과정을 거쳐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알량한 자존심이나 소모적인 논쟁을 버리고 아파하는 아이들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치유하고 가치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새로운 빛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문서 차원에서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능동적인 변화로 우리 교육이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STEAM처럼 교과간의 경계를 허물고 아이들의 미래에 빛을 줄 수 있는 발전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끝으로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세종대왕을 재론하지 않더라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류에서 교육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뿌리는 교육이다. 그리고 교육의 뿌리는 우리 교사들의 확고한 철학일 것이다. 거창한 철학적 담론을 이야기함이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첫 발령, 첫 수업, 첫 제자를 마음에 다시 새기며 나를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으로 학생 생활지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거친 남학생을 지도할 남자 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사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자 교사를 모시려는 각급 학교의 경쟁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초등 6년 내내 여자 담임" = 전국 초등학교 교사 중 남자는 24.2%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여교사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남자 교사 비율이 15.0%로 가장 낮고, 이어 대전(15.6%), 대구(19.0%), 부산(19.6%), 광주(21.2%), 경기(21.5%) 등 순이다.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전국에 39개가 있다. 초등학교는 6년 내내 여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ㆍ고교 사정도 비슷" = 초등학교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학교에서의 여교사 비율도 절반을 훨씬 넘는다. 그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중ㆍ고교가 71%, 대전은 중학교 68%, 고교는 44%다. 광주와 충남지역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7%와 58%로 절반을 웃돌고 있다. 특히 공립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사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광주의 한 공립 중학교는 교사 47명 중 남교사는 7명에 불과했다. 남교사의 연령도 50대 전후가 많아 학생지도 등에도 애로가 많다. 이런 사정으로 생활지도의 비중이 커진 중학교에서 학생지도 애로는 물론 남학생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학부모는 "일부지만 여교사가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는 상황에서 지도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학생지도는 물론 남학생들의 여성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교사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최근 70∼80%에 달하는 각급 학교 여교사 비율과 관련해 "국가 전체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 교사 어디 없나요?" = 각급 학교에서는 남교사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할 남교사를 초빙하고 있으나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남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생활지도 부장도 여교사가 맡는 학교도 수두룩하다. 과거에는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라는 것이 일선 현장 교사의 하소연이다. 교육청에는 신규 초등교사를 발령할 때쯤이면 "남교사를 보내달라"는 청탁성(?) 전화가 쇄도한다. 수원교육지원청 인사 관계자는 "신규 남자교사 4명을 지역에 배정받았는데 이들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일선 학교장은 교사 초빙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전보유예 제도로 붙잡아 두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장이나 교감에게 직접 남교사가 자녀의 담임을 맡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해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성비 문제를 해결할 뾰쪽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교단의 여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으면서 이미 초등교사는 교육대학교 입학 때부터 성비제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고시에서 여학생의 합격률이 훨씬 높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등교사는 대학 등에서 자체적으로 남녀 성비를 고려해 선발하고 있지만 여학생 합격이 많다. 임용고시에서는 여학생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군 복무 가산점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다. 먼저 교육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한 해였으면 한다. 지난해는 정말 되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우리교육에 있어서 치부를 들어낸 한 해였다. 세밑까지 얼룩진 학생자살 사건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우리교육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학교는 무엇을 했고, 교사는 무엇을 가르쳤으며, 학부모는 어떤 가정교육을 했는지 더 이상 얼굴을 들 수도 입을 열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새해에는 우리교육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교육수요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교육이 교육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사는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은 학생의 신분에서 역할을 다할 때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학교의 역할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학교교육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먼저 가족구성원의 변화는독립성을 강조했고 부모들의 직장생활은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켰다. 대부분이 독신으로 자란 소위 왕자와 공주인 학생들은 보다 이기적이고 독립적이어서 경쟁과 협조 등이 조화되지 못하고,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이어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갈등과 마찰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기중심의 융통성이 부족한 인성은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고독하고, 공격적인 학생이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어른들이 어른다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은 학생교육의 모델이다. 국가의 지도자인 국회의원이나 지식인들의 폭언이나 폭행을 보면 과연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따르라는 것인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법조인들까지 비윤리적인 언행은 우리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 바른 교육은 국가와 교육의 기본질서가 있는데서 가능하다. 교육의 권한인 교권이 지금처럼 추락하고 교사의 권위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몇몇 교육수장들의 교권보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이 난무한 상태에서는 더 이상 제2, 제3의 학교폭력은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다. 교원의 권위는 권력이 아니다.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도력인 권한인 것이다. 성숙자인 교사가 미성숙인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교원의 사기와 열정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처럼학생이나 학부모의 눈치만 살피는 교육정책으로 일괄하는 한 우리교육의 문제에 대한답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나 교육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은 믿음과 신뢰 없이는 바람직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주어야 한다. 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정권과 정파에 흔들리는 한 교육의 성과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교육선진국의 교육정책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교육정책들은 교육정책자의 치적을 위한 교육정책이나 제도는 아닌지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젠 교육을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간섭과 감독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학교와 교원에게 주어야 진정한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의 문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들어다보면 그 해결점이 보인다. 요즘 학생문제는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과거에도 존재한 문제였지만 학교 내의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크게 표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환경은 교사의 학생지도력인 교권이 상실되고 책임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자율적인 지도가 어렵다. 단지 원하는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식교육이 고작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에게 교권을 되돌리는 정책과 법적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의 교사는 학생의 영원한 스승이 되어야 한다. 학원의 교사는 지식교육이 주 교육이지만 학교의 교사는 지식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과 인성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하여 가정교육의 기능까지 보완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창기를 떠나 성인이 되어서도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멘토가 되어야 진정한 스승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자의 사명이요 스승의 길인 것이다. 한 해가 시작되었다. 희망찬 새해다. 지난해의 고난을 모두 떨쳐 버리고 보다 희망과 열정이 모든 교사들에게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 학생들에게서 교사의 보람을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제의 정이 넘쳐 흐르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은은한 교육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교실이 되었으며 한다.
[PART VIEW]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오승현 저. 살림Friends 평등한 언어 사용 설명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일수록 언어의 파괴력이 미치는 영향과 범위는 더욱 커지고, 그런 만큼 십대들의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이 무엇보다 절실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철저하게 이와는 다르다. 한 예로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 · 중 · 고교생 가운데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20명 중 고작 1명에 불과했고, 매일 한 번 이상 욕설을 하는 학생의 비율은 70%를 넘었다. 이러한 교육 현실은 욕설과 비판이 난무한 우리 사회의 이미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올바른 언어 교육 강화에 매진하는 것이 해결책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언어를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차별과 편견의 벽을 직시하고 조금씩 무너뜨려 나가는 데서 더욱 효과적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혼혈인, 동성애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 등 사회적 약자를 둘러싼 말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둘러싼 모순과 허위를 좀 더 날카롭게 파고든다. 거칠고 날이 선 우리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자책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의 삶과 우리들이 만든 온갖 허상을 냉철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말 뒤에 감춰진 편견과 차별의 실상을 그 뿌리부터 더듬는 이 책은 그래서 더욱 권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 김경아 kakim@kfta.or.kr 독서 혁명 (곽동우 저. 은행나무) 이 책에서는 단순히 책을 빨리 읽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뛰어넘어 독서를 통해 변화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저자는 이제까지 독서를 통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독서를 위한 독서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리고 직접 계발한 독서 시스템을 상세히 서술하고 예를 들어 읽는 이가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톡 까놓고 직업 톡 (김상호 저. 조선앤북) 저자는 15년간의 탐구를 통해 알게 된 직업의 세계를 학생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인기 직업이나 스크린에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 사라져 가는 전통 직업, 최근 주목 받는 이색 직업, 면허증이나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 등을 분석해 그 허와 실, 장점과 단점, 그 직업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또한 넓고 넓은 직업의 세계에서 학생들 스스로 내게 맞는 직업, 유망 직업을 찾아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김민경, 홍성호 공저. 여성신문사) 엄마가 ‘아이’를 믿을 때, 아이의 ‘기적’은 시작된다. 게임 중독에 빠져 꼴찌를 맴돌던 아들 성호를 전교 1등으로 키운 저자의 감동 실화를 소개한 책으로 자기주도 학원을 운영하며 수백 명의 문제아들과 진행한 생생한 코칭 경험담을 통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자녀 교육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부모가 믿어야 할 것은 ‘성적’이 아닌, 내 ‘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말이 열리는 교실 (벳시 라임스 저/김종현 역. 학이시습) 말하는 방식의 차이는 교사의 하루 일과에 영향을 준다. 학생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던 적이 있는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학생이 있었는가? 따라서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실수업 담화분석을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위한 가장 좋은 입문서이다.
만 5세 공통과정 시행의 선결과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유아교육은 초 · 중등 교육에 비해 비교적 소홀히 여겨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만 5세 공통과정이 시행되고 국가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은 우선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 5세 공통과정을 시행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데,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 말씀하신대로 5세 누리과정 도입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만 5세 유아만이라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느 곳을 이용하더라도 하루 최소 3~5시간은 공통된 교육경험을 갖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하자는 취지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교육이란 용어를 제외하고 만 5세 공통과정이나 5세 누리과정이라는 명칭으로 선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5세 누리과정이 기본교육과정이란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기초해 교사 자격, 장학지도, 연간 수업일수, 학급 규모 등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련한 사항들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과부와 시 · 도 교육청의 책임 아래에서 장학지도가 실시돼야 할 것입니다. 교사의 질 확보…유치원 · 보육 교사 양성체계 일원화 정미라 경원대 교수 우리나라 유아들이 그 연령대에 적합한 질적인 수준의 유아교육을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학습자의 권리이자 국가 차원에서는 정부의 책무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을 수행할 교사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봅니다. 1~2월 중에 교사 연수가 이뤄질 예정인데, 누리과정에 기초한 교육과정 구성이나 일과활동 계획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유아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5세 담임은 물론 3~4세 담당 교사들에게까지 연수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석호현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교수님의 말씀대로 교사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치원 교사는 1 ·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정규 교사인데 반하여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중에는 이런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많습니다. 교직을 이수하지 않은 자격 미달의 보육교사들이 공통과정을 가르치게 된다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교육의 질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국가가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양성체제와 자격제도를 일원화하고 연수 프로그램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 가야 합니다. 류지후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장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학에서 교직과목 이수에 상관없이 자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질 높은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직이수가 꼭 필요하고, 만 5세 담임은 1급 보육교사가 맡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연수 및 장학, 컨설팅 등의 관리 체계가 시 · 도교육청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장 보육교사 양성제도를 유치원 교사 자격과 동일하게 상향 조정하고 현행 6개월, 1년, 2년 등 다원화된 양성제도를 통합해 일원화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장 미자격자 구제를 위한 한시법이 시행되었듯이 유치원 교사로의 자격 전환을 위한 한시법 마련 등으로 보육교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 5세반 별도 운영 위한 교사 정원 확보돼야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그런데 당장 연수를 담당할 시 · 도교육청의 유아교육진흥원에도 연구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연구사를 충원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아울러 시 · 도교육청 유아담당 장학관이 현재 56% 배치돼 있는데 100%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더욱이 혼합연령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에 만 5세반을 별도로 구성해야 합니다. 읍 · 면 지구의 소규모 유치원에서는 대부분 혼합연령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 5세와 만 3 · 4세를 분리해 수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유치원교사의 추가 정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이정욱 현실적으로 만 5세 유아 수가 매우 적은 경우, 4 · 5세 혼합연령 학급, 또는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공립유치원은 2011년 기준으로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8.95%, 3 · 4 · 5세 혼합연령 학급이 전체 학급수의 33.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전체 학급수의 42.77%가 만 5세를 다른 연령과 혼합해 학급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간제 교사를 1인 지원해 5세 누리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 3~4세 교육과정과 연계 요구 안양옥 만 5세에 대한 공통교육과정은 마련됐지만 만 3~4세에 대한 교육과정 마련이나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 3~5세 공통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미라 만 5세 공통과정을 실천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는 3~4세 교육과정과의 연계일 것입니다. 현재 3~4세 교육과정과 5세 누리과정은 영역 구분과 내용체계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곧 3~4세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연계성 위해 3~5세 과정 개발 필요 이정욱 누리과정이 적용되면 유치원은 만 3~4세 유아에게는 기존의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을, 만 5세 유아에게는 5세 누리과정을 적용해야 하므로 2개의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 교육과정 간의 연계성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07 개정 유치원교육과정’은 연령별이 아닌 수준별로 구성된 교육과정으로 공통수준, Ⅰ수준, Ⅱ수준으로 구성된 교육내용을 현장의 교사가 3~5세 유아들의 발달수준에 맞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누리과정은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5세에게 적합한 내용을 선정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Ⅱ수준 내용과 일부 공통수준 내용이 선정됐습니다. 그렇다면 현행 유치원교육과정에서 누리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만 3 · 4세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겁니다. 또한 만 5세는 연령별로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분리한 상태에서 3 · 4세는 계속적으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가의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3 · 4세 교육과정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유치원 교육과정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신상인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부회장 현재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유아, 보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합해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3~4세 공통과정이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호숙 정부 재정 문제로 인하여 우선적으로 ‘5세 누리과정’을 시작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공통과정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만 3~5세 공통과정’을 개발하고 ‘5세 누리과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류지후 OECD 국가들이 국가 지원을 0세까지 확대하는 추세임을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기의 인적투자 대비 회수 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만 3~4세까지 하향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석호현 만 3~4세에 대한 공통 교육과정 개발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 · 보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선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이 통합돼야 하고, 소관부처를 교과부로 일원화하여 지원체제를 단일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야 교과부가 고시하는 교육과정인 공통과정으로 통합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요구 안양옥 누리과정이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교사의 자격연수나 장학 실시 등의 제반사항을 제대로 마련하고 앞으로 점차 다른 연령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교총과 유아교육 대표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명확한 법 개정은 지체되고 학부모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재 잔재, 법적으로도 명백한 학교 석호현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을 ‘학교’로 규정한 교육기본법 제9조 제1항과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의 입법정신과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09년 8월 24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수석부회장 유치원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할 때 쓴 이름으로,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제2조 2호에 근거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치원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유아학교로의 변경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보육시설과 사설학원의 반대로 어려웠습니다. 5세 누리과정이 적용되는 이 시점을 계기로 유아학교로 변경돼야 한다고 봅니다. 정미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헤크먼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시기에 따른 투자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기가 투자의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유아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OECD국가들도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학교(schooling)의 역할과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유아교육기회 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아교육기관을 학교 교육기관과 같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별활동이나 재능교육 또는 조기교육의 기관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교육기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유아교육기관에 초등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정욱 오늘날에도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 회복이란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미 오래전에 국민학교란 명칭도 초등학교로 변경되었는데 유치원만 그 명칭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상인 조속한 유아교육법 개정은 수년 동안 강조하고 건의해온 사항으로 초 · 중 · 고 · 대학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돼야 합니다. 류지후 사실상 의무교육기간이 9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 시점에서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김정례 초 · 중 · 고 · 대학교 등 학교급별 명칭과의 연계차원에서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합니다. 다만 학교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공립은 병설에서 단설 체제로, 사립은 일정 규모 이상의 체제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교육 체제의 개선사항 안양옥 교총에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외에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 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 바랍니다. 단설유치원 확대로 유아발달에 맞는 환경 제공 이정욱 앞으로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할 경우 단설유치원으로 설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공립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서 초등학교의 교장이 겸임 원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교육의 철학, 교육과정, 교수방법, 물리적 환경 구성 등이 초등교육과 차이가 많아서 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에 어려움이 많죠. 유아교육 전공자를 원장 및 원감으로 두고 만 3 · 4 · 5세 연령별 최소 1학급 이상을 두는 단설 유치원이 설립되어야 양질의 유아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정례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보니 유아 발달에 맞지 않는 환경이 제공되고 많은 시설환경개선비가 투입돼 국가적인 재정의 낭비도 가져옵니다. 병설유치원이라 할지라도 신설초등학교에는 유치원 건물을 별도로 지어 유아발달에 적합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치원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 곳에는 국가가 나서서 단설유치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엄미선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로 운영되고 있어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유치원 4499개원 중 공립 단설유치원은 149개원 3.4%에 불과해 공립 단설유치원의 설립이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전호숙 그동안 국공립유치원교원은 국가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공무원법에 따르지 않아 원장 임명도 대통령발령을 받지 못하고 교육감발령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원장임기제도 적용하지 않고 무기한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9일 국공립유치원 교원 직무연수 시 이주호 장관과의 질의 응답시간에 원장임기제 건의가 1차로 나왔고, 10월 14일 이주호 장관과의 간담자료 시 원장임기제가 추가 거론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원장임기제와 관련된 교육공무원법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악한 사립유치원의 근무 여건 개선 류지후 어린이집까지 관리체계가 확대됨에 따라 장학사 및 관리직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 교원들도 국가 자격증을 가진 교사이므로 장학사, 관리직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이정욱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급여, 근무시간, 복지제도, 업무량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 높은 이직률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교직 만족도, 사명감이나 열의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교사의 주당 근무시간인 40시간을 준수할 수 있고, 출산휴가와 같은 복지제도를 사실상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 ·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교사도 초 · 중등 교사와 같이 주당 평균 수업시수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신상인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는 공립의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서울의 경우 단설유치원 지역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공 · 사립 유치원의 교원연수, 교재교구개발 및 보급, 유아체험활동 교육비, 원아모집 홍보물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측면에서 공 · 사립 간 상호협력체제가 구축되어가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석호현 유치원 교사의 사기진작 등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직이 잦은 유치원교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교직수당, 담임수당, 처우개선비 등 41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도 국 · 공립 유치원의 지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유아교육의 효율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 · 도교육청에 유아교육 전담조직인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고, 담당 장학사 증원 배치 등 조직을 보강해야 합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기 때 지나친 선행교육이나 과잉교육은 아이들의 두뇌를 지치게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거부반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기피 등의 증세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학습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회에서 우리 유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윤문영 ymy@kfta.or.kr
[PART VIEW]학습효과를 최대화 시키는 학습형태 급격히 변하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맞춰 모든 나라는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등장한 스마트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인재 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과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스마트교육은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학교라는 일정한 장소에서 모든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학습했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아니라 ICT 기반의 효과적인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 학습체제로 교육환경은 물론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이러닝의 학습 효과적 한계와 시장의 낙후성,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스마트기기와 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이러닝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스마트 열풍이 일어났고 스마트기기를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이 발달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정보기술의 발달보다는 학습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학습형태가 스마트러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닝 서비스의 스마트화 이러닝에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5분 이내의 학습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이동성, 개인화, 적시성 등의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가장 적절히 구현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단기 콘텐츠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초 · 중등 및 대학교육의 중요한 흐름 중에 하나가 현장과 밀접한 친현장형 교육이다. 이-트레이닝(e-training)은 가장 대표적인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로 특히, 산업 교육 분야에서 실시함으로서 교육훈련효과를 제고하고, 산업현장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SNS기반의 협력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정보통신사회의 학습 성공의 핵심은 학습자의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등 가상통신망을 이용해 학습주체들을 위치시키는 데에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이러닝에 있어서 학습자-학습자 간, 학습자-교수자 간, 학습자-학습매체 간 소통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원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교수자는 지식/정보의 전달자가 아닌 학습의 조력자(Facilitator)로서 학습 효과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자기주도형 학습 서비스의 활성화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운영하며 관리하는 학습자 능동적인 형태의 학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학습자의 경험이 중시되고, 학습이 개인화되며, 내적동기부여에 의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스마트러닝의 발전방향과 교사의 역량 강화 스마트러닝 체제에서는 기본적인 학습 내용만을 제공하고 심화학습내용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가 교수자도 되고 학습자도 되는 개방형 지식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내용만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프로세스가 설계돼야 한다. 더불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하며, 자투리 시간에 살펴볼 수 있도록 Chunk 형태의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의 고급 스킬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나 학습자의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지원 도구 분야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스마트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에 관한 것이다.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적용될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해 시범운영한 충북 괴산 소수초등학교의 예를 든다면 이를 위해 미래형교실 구축, 교사 6실 신축, 일반교실의 교수 · 학습시스템 변화, 영어 전용교실 구축, 전교실 친환경 자체 리모델링, 전교 무선 네트워크 구성,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운영, 원어민 1:1 화상영어 교육 등을 실시했고 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기 위하여 일반교실의 교수학습 시스템 변화와 가상스튜디오 활용 교육과정 등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거기에다 서책형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될 때 원만한 기기활용기술과 교수학습모형을 나름대로 구성해 수업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기기사용은 연수를 따로 실시하겠지만 교사들에게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과제인 정규교과에서의 온라인 수업 활성화이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일부 학생의 기초학력 결손 해소와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형 수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은 전문가 연계를 통한 현장 체험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학습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 교사는 이에 따른 확실한 안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교사가 자료 탐색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인 온라인을 통한 평가 및 개인별 학습 진단 · 처방이다. 평가는 모두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지필평가위주에서 온라인 평가로 평가방식을 혁신한다고 한다. 평가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 · 진단 및 처방을 통해 개별화된 맞춤교육 및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가능하고, 평가방법의 혁신을 통해 교육과정 및 교수 · 학습의 전반적인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우리의 몫이다. 모두 온라인으로 교원평가를 해보았을 것이다. 주어진 문항에 평가하는데 드는 시간만으로도 힘이 들었는데 많은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후에 적용까지 하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 지 판단이 서리라 본다. 네 번째 과제인 교육콘텐츠 공공목적 이용 환경 조성이다. 교육 유관 기관의 저작물 공동 활용, 민간차원의 자유이용 허락표시(CCL) 운동을 확산해 교육콘텐츠의 기부 · 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공짜는 없고 일방적인 것은 없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내어 놓을 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우리가 연구하고 개발하고 끊임없는 자기연찬의 기회를 가져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과제는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이다. 인터넷 과다 사용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과 자가진단 및 상담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터넷 역기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사회성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자생적, 지속적 캠페인을 유도한다고 한다. 지금도 인터넷 중독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켜내야 할까? 명쾌한 답은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교과부에서는 이를 위해 역기능 해소 관련 예방교육, 콘텐츠개발, 연수과정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 또는 병행 운영해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의 짐이 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지혜를 모아 최대화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관건이다. 여섯 번째 과제는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이다. 이 부분은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실행계획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고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우리 교사의 몫이다.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 - 다양한 스마트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원의 스마트 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 스마트교육으로의 순조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교원 연수와 예비교사 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 · 배치한다. - 학교에 배치된 전산보조원, 교육업무보조, 과학실험보조 등 지원인력의 보수교육과 청년인턴을 통해 학교의 스마트교육 실시 지원을 위한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 2012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 수준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시 · 도교육청별 총 17개의 스마트교육 체험관을 구축, 스마트교육 확산 속도에 맞추어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 체험관, 원격 연수 등 교원의 연수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기존 교원 연수 방식을 탈피하고 교사의 연수 범위를 확대하여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마트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한다. 일곱 번째 과제는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환경 구축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기반 교육 정보 서비스 환경이 구축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스마트 교육은 앞서 언급한 것들처럼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을 때 교사가 할 일, 상담사를 배치한다고는 하나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처 방안, 2012년 스마트교육 연수 과정 개발, 스마트교육 어드바이저 양성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어디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미리 알고 대비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스마트러닝 성공을 위한 점검사항 2012년부터 전체 교원에게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교육콘텐츠를 교육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스마트러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이 먼저 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들은 스마트기기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중에는 뒤처지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저학년, 저학력, 장애 학생 등 뒤쳐질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준비를 먼저 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역할과 업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를 예측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기기가 도입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교육방식과 교사 등의 역할이 바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어떤 시간을 활용하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연수에만 의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미리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준비를 해두는 것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철저히 분석해 이에 합당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서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다. 급격히 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려면 우선 학생들처럼 교사도 기기에 익숙해져야 하고 아무리 효과적인 학습내용체제라 한다 해도 현장에 있는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미래학교에서는 정보검색 분석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고, 스킨십, 팀워크, 공동체생활, 나눔의 기술, 의사소통기술, 문제해결능력이나 경험, 다양한 과학 공동 실험 등 공동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장이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면 그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결국 성공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PART VIEW]2012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생활지도로 인해 교사들이 많은 보람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올해도 ‘생활지도의 달인’ 되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자 한다. 글을 쓰다 보니 생활지도란 말보다는 행동지도란 말이 더 적절할 듯하다. 생활지도의 범위는 진로지도까지 상당히 넓은데 이 지면을 통해서는 주로 행동지도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교육계에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럽다. 아이들이 일으키는 문제행동에 집중하다보면 교사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이러한 악순환을 경험한 바 있으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소위 문제행동을 잘 지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부터 생각해보자. 무엇이 문제행동인가? 아이들의 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백창우 씨의 ‘문제아’란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자. 물론 이것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문제아의 정의다. 정말 이 노랫말대로 보면 문제아가 되는 건 너무나 쉽다. 아이들의 일상이 거의 그렇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보는 문제행동은 무엇일까? 관련 책들을 여러 권 찾아봐도 문제행동의 정의를 딱히 그럴듯하게 내린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홍성도 · 김민동(2009)의 논문에서 ‘부모나 교사의 일상적인 지도 범위를 벗어나 어려움을 야기하고, 해당 연령에 기초한 규범적 행동으로 보기에 일탈된 행동이나 정상적인 적응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이라고 정의했을 뿐이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문제행동이란 대체로 어른의 말을 안 듣는 행동을 말한다. 일반적인 규범을 어기거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의도성을 가지고 다르게 말하는 등 어른이 기대하는 행동과 어긋날 때 문제행동이라고 말한다. 이런 것들은 어른의 눈에는 잘 보이는데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결코 문제행동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행동일 뿐이다. 이런 행동을 학생다운 행동으로 맞추어 나가려면 꾸중이 아닌 친절 교육이 필요하다. 이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이제 교사들의 과제로 남는 것이다. 위의 노랫말에서 보이는 행동들은 바른 행동이 아닐 뿐이지 굳이 문제행동이라고까지 말하기는 힘들다. 교육을 ‘바람직한 인간행동의 지속적인 변화’라고 정의 내릴 때 위에서 말하는 행동들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바꾸는가에 대해 새해 첫 시작인 이번 달에 안내하고자 한다. 해결기술의 관점으로 접근하기 우선 문제행동이 아닌 해결기술의 관점으로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즉, 새로운 안경을 쓰고 보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 용준이는 수업시간에 필요한 교과서나 필기도구도 책상 위에 꺼내놓는 일이 없는 6학년 남학생이다. 수업시간에 하는 일은 주로 다른 친구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말을 걸거나 시비조로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가끔 큰소리로 수업과 무관한 말을 할 때는 수업의 맥도 끊기고 분위기도 흐트러진다. 어떤 땐 슬그머니 일어나서 돌아다니다 안 보여서 뒤를 돌아보면 교사용 책상에 가서 슬쩍 앉아 있다. 6학년의 행동으로는 좀 심하지만 아이들도 이런 용준이를 아예 제쳐놓은 듯 무관심하다. 가끔 설명하는 교사를 쳐다보기는 하나 수업내용에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말꼬리 따라하기나 교사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설명 도중에 끼어들기를 하는 등 성가신 행동으로 수업을 방해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반에 들어가는 교과 교사는 용준이의 이런 행동이 수업시간마다 거슬린다. 하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하지만 별 변화가 없어 관계유지에만 신경을 쓰고 지내는 중이다. 분석하기 위의 사례에서 교과 교사가 문제 삼을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이다. 1) 학습준비물을 안 갖추는 행동(교과서와 필기도구) 2) 수업 중 말 걸거나 시비하는 행동 3) 큰소리를 내서 수업진행을 방해하는 행동 4) 수업 중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행동 5) 교사의 말꼬리 잡기와 설명 도중 끼어들기 그 중에서 1)번은 학년 초에 받은 교과서 관리를 잘 못해서 잃어버렸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시 살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생한 일이다. 교과서 담당자에게 부탁해 여분의 교과서로 해결을 했다. 2), 3), 4), 5)번을 한꺼번에 수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우선 3)번을 표적행동으로 삼고 지도해보기로 했다. 지도순서 문제행동을 해결기술로 접근해 지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용준이에게 개인적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눈을 바라보며 구체적으로 말한다. “용준아, 너 목소리 한 번 시원시원하다. 그런데 말을 할 때 사람 사이의 거리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기술만 익힌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있는 용준이가 될 텐데. 그 기술 한번 익혀볼까? 용준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2) 용준이의 평소 태도로 보아 두 가지 반응을 기대한다. “그딴 걸 왜 해야 하는데요? 싫어요.” 다행히도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네, 해 볼게요.” 3) 용준이의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준다. “역시 용준이는 기대할만한 점이 있어. 그럼, 용준이가 새롭게 익힐 그 기술에 뭐라고 이름을 붙일까?” “오다리요.” “오다리? 그게 뭔데?” “그런 게 있어요.”(교사에게 비밀로 하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고 슬쩍 넘어간다.) 4) 둘 사이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용준아, 약속은 중요한 거야. 너와 나 사이의 신뢰문제야. 이제부터 넌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거야. 그 기술의 이름은 오다리야. 우리끼리 약속이야 오케이?” 용준이는 좀 부담이 되는 듯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란 말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5) 새로운 기술을 확인하고 인정과 축하하기 일주일 후, 다시 그 학급에 들어갔는데 용준이가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한참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확인됐다. 신기했다. 용준이에게 다가가서 “야~ 용준이가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이렇게 잘 사용하고 있구나. 역시 기대할만 해”라고 말하고 축하해 주었다.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 괴로운 것인지, 인정받는 기분이 좋아서인지 알 순 없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일단 성공한 것만 축하해 주었다. 이 일 이후로 2), 4), 5)번의 행동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아니 사라지고 있다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사용하는 용준이가 신통하게 생각돼 교사의 수용영역이 넓어지고 용준이의 못마땅하던 다른 행동도 웃으며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 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문제행동이라고 규정을 하고 그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해결기술이라고 말하면서 관점을 돌리니 이렇게 변화가 빠른 것이다. 이 일로 용준이와의 관계는 더 좋아졌고 기술을 익힌 용준이는 나름대로 자신의 변화를 알아주는 교사에게 호감을 표현하며 기대할 만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에 표정이 더욱 밝아졌다. 만일, 다시 용준이가 수업 중 큰소리로 말하게 되면 교사는 “어? 오다리가 오늘은 어딜 갔지?”하고 능청을 떨듯이 말하면 된다. 6학년도 통하는 것을 보니 저 · 중학년에서는 더욱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다른 학급에도 다니면서 문제행동이라고 느껴지는 여러 다른 행동들에 적용하고 있다. 효과 1. 문제행동을 해결기술이라고 말하는 것의 효과 해결기술이라고 방향을 전환하면 우선 ‘선생님이 나에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구나!’라는 생각에 학생들은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새로운 접근을 하는 교사의 신선함에 협조적인 태도로 바뀐다. 교사는 학창시절에 거의 모두가 모범생이었다. 이것이 때로는 학생지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의 사소한 문제행동이 먼저 거슬리게 되면 지적하게 되고 지적을 받은 아이는 기분이 언짢아진다. 언젠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할 때 거의 모든 교사가 6학년 아이들이 매우 힘들다는 말을 하는 분위기에서 유독 어떤 교사는 자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해 모두들 의아해한 적이 있다. 그래서 “혹시 선생님의 학창시절은 어땠어요?”하고 물었더니 그 교사는 “나는 내 멋대로 하는 망나니 같았어요. 내가 어떻게 교사가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바로 이 점이다. 단 한 번의 일탈도 해보지 않았거나 가까이에 그런 행동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일탈한 학생들을 너그럽게 이해하기 힘들다. 아이들을 다루는 교사는 이해의 폭이 넓어야 되고 이해의 폭이 넓으려면 경험이 다양해야 되는데 그 경험 중엔 정도를 벗어나 보았던 경험도 필요한 것이다. 모범생으로만 살아온 교사는 대개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벌칙주의로 가기 쉽다. 그렇게 되면 교사 자신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2. 해결기술에 ‘별칭’을 붙이는 것의 효과 나쁜 습관이 된 행동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좋은 습관이 안 된 행동을 새롭게 하고자 할 때 그 과정에 저항이 올 수 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가끔은 아이들이 자기욕구를 마음껏 충족하도록 허용하는 것도 필요한데 새로운 기술이라고 이름(오다리)을 붙이고 실천하려는 데 힘든 순간이 왜 없겠는가? 만일, 교사와 약속한 ‘오다리’를 어기고 또 큰 소리로 수업 분위기를 깨는 순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너 왜 약속을 어기지?”라고 하게 되면 그 아이는 두 가지 잘못을 지적받는 느낌이 든다. 첫째는 오다리를 어긴 것과 둘째는 약속을 안 지키는 것. 거기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용준이는 ‘괜히 약속을 해서 더 힘들기만 하네’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때 “어? 오늘은 오다리가 좀 힘이 드는가 보지?” 또는 “어? 오다리가 어디 갔지?”라고 부담 없이 말하면 다시 기분 좋게 해결기술을 떠올리게 되고 기분전환도 될 수 있다. 그래서 해결기술에 별칭을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 별칭을 부르게 되면 기분 좋게 다시 새로운 기술을 떠올리며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동시킬 수 있다. 3. 새로운 기술을 익힌 후 축하해주는 효과 교육은 변화다. 변화가 일어난 것을 그냥 지나치면 아이들에게 더 큰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것은 기분과 관련 있다. 즉, 정서적인 부분이다. 기분이 만족할 때 더 많은 일도 하고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기회가 되는 대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도록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교육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점점 더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는 의욕도 생기고 좀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고학년의 경우는 말로 축하해 주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축하해주는 분위기를 피하면서 일부러 골탕먹이는 투의 말을 즐겨한다. 그럴 땐 핀잔을 주지 말고 슬쩍 고쳐주어야 한다.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니?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본다면?”하고 말이다.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는 축하카드를 선물하거나 새로운 기술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주어도 좋고 눈에 보이는 보상을 줄 수도 있다. 여러 친구들 앞에서 새로 익힌 기술을 축하해주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4. 새로운 기술을 익힌 후의 다음 단계 효능감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한다. 효능감은 학습에서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도록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요소이다. 효능감 형성에 실패하면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날 문제행동이라고 지적받던 행동인데 해결기술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실천해 기술을 익히고 나면,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니까 되는구나’, ‘나도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있네’ 등 매우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다. 긍정적 태도가 통해 습관화된 것을 확인하게 되면 다음 단계의 기술을 익혀 나가야 한다. 예시 2) 용준이가 수업 중에 다른 친구들에게 말을 걸거나 시비하지 않는 기술을 익히면 지금보다 훨씬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될 텐데. 4) 용준이가 수업 중에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기술을 익히면 지금보다 훨씬 학생다워질 텐데. 5) 용준이가 선생님 설명할 때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지 않고 설명 내용 그 자체에 집중하는 기술만 익히면 선생님이 덜 스트레스 받을 텐데. 용준이에게 다시 적용한다면 문제행동 2), 4), 5)번에 적용해볼 수 있다. 이미 3)번을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점점 그 행동이 사라지고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다른 행동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미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행동을 고친 아이는 그 효과가 시너지를 일으켜 다른 행동수정도 쉬워진다. 문제행동이 보일 때 해결기술로 접근하기→ 해결기술에 별칭 붙이기→ 새로운 행동을 익혔을 때 인정과 축하해주기→ 또 다른 문제행동을 찾아 해결기술 찾기 지금까지의 내용은 이란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교실여건에 맞게 단계를 축약하고 적용해보면서 그 가능성을 검증한 후, 소개한 것이다. 문제행동이라고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어깃장을 놓는 행동을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누구에게나 있는데 질책만 하게 되면 반항심이 발동해 어른들이 기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 흔히, 여러 아이들을 다루다보면 교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지칠 수도 있다. 아무리 애정을 쏟아 부어도 그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안 나타나면 ‘쟤는 안 돼, 나도 이젠 할 만큼 다했어’라고 외면하거나 포기하기 쉽다. 이렇게 되면 누가 힘들겠는가? 바로 교사 자신이다.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라는 인식에서 ‘해결기술을 익혀야 하는 아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마음이 훨씬 밝아진다. 아무리 힘든 아이라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어른의 몫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기분 좋게 자신의 행동을 바꿔보고자 시도할 용기를 갖게 된다. 올 한 해 이러한 지도법을 적용해 아이들로부터 “그거요? 한 번 해보지요” 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행동수정에서 교사효능감을 높이기를 바란다. 한영진 숙명여대에서 아동복지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부모교육, 상담이론과 실제 등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 2002년부터 전문상담교사-학교상담실을 운영하며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Ⅰ,Ⅱ’를 펴냈다.
[PART VIEW]여러분 앞에 원고지와 펜이 놓여 있다. 주제를 제시받고 쓰기를 시작한다. 자신 있게 쓰기를 이어갈 수 있는가? 쓰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지만 필자 역시도 쓰기는 여전히 두렵다. 이론적으로 공감할 수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이 쓰기다. 그렇기에 과감한 실천이 중요하다. 지금 바로 펜을 들고, 자판을 두드리며 내면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보자. 다양한 유형의 글쓰기 소개… 실제 쓰기로 적용돼야 지금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쓰기교육의 현장 적용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표현을 강조하는 사회, 문화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쓰기 능력의 요구가 커졌음을 밝혔다. 그동안 실제적인 쓰기를 수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탐색하기 위해 갈래 분류에 따른 지도 방법을 제시했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으로 현실적인 필요가 요구되는 자기소개서 작성의 방법은 쓰기의 입문 단계와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진로와 관련한 의식을 심화시켜 주기 위한 취임사 작성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미래의 자신을 떠올리며 포부를 밝히는 이 활동은 진취적인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서 문예문 쓰기 지도의 방법에 대해서 제시했다. 작품의 갈래에 따라 유형을 나눠 지도하는 방법의 유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내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리는 문학의 갈래에 따른 쓰기 방법을 지도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수필로 쓰며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의미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시 쓰기, 상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보는 소설 쓰기를 통해 쓰기를 아이들 삶 속에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식 전달과 이해 중심의 교육과정 속에서 쓰기교육의 여건이 마련되기 어렵고, 전통적으로 자유로운 쓰기를 낯설어 하는 풍토 또한 문제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현실에서 쓰기교육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쓰기교육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쓰기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요성의 인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쓰기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이전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실제 쓰기 활동으로 적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보도록 한다. 쓰기 실천 1 : 프리 라이팅(free-writing) 바버라 베이그(2011)는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서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학교 교육으로 인한 사고의 경직과 쓸 대상을 찾지 못하는 데에서 찾고 있다. 우리보다 자유로운 풍토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미국의 상황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쓰기의 시작 단계에서 쓰기의 대상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프리 라이팅은 쓰기와 친해지기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과 떠오르는 생각을 편하게 적어보는 것이다. 흔히 활용하는 브레인스토밍과는 다른 차원으로 쓰기의 대상에 대한 애정과 깊이 있는 관찰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그의 제안은 아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쓰기와 친하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프리 라이팅은 글쓰기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수업 현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프리 라이팅을 시도해 보자. ▲ 쓸 도구와 환경 마련 아이들이 아무 부담 없이 편하게 적을 수 있는 종이와 필기구를 준비한다.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다. ▲ 자유로운 쓸 거리 선정 프리 라이팅의 핵심은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본인 스스로 정하는 데에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등 그 어느 것이든 좋다. 떠오르는 것을 쓰되 관심을 갖고 확장해서 사고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하게 한다. ▲ 무형식의 쓰기 프리 라이팅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쓰기다. 형식과 분량에 상관없이 쓰게 한다. ▲ 프리 라이팅의 정리 쓰기 활동 결과를 스스로 살펴보고 구체적인 쓰기로 발전시킬 만한 내용을 정리한다. 이때 프리 라이팅 결과에 대한 평가는 배제한다. 평가는 쓰기에 대한 부담을 가져온다. 쓰기 실천 2 : 독서 후 쓰기 쓰기의 주체가 학생인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 내용을 바탕으로 쓰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독서를 통한 이해의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완전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독서 감상문 형태의 활동은 쓰기에 대한 흥미 유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귀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독서 활동의 결과가 망각되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정리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필자의 경우도 독서 후 다음과 같은 정리 활동을 거친다. 스티븐 코비(1994),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김영사 서평) 스티븐 코비가 전하는 7가지 성공습관! 내면으로부터 다시 변화하라.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를 갖기 위한 다양한 테크닉과 처세술은 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오래가진 않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 원칙을 중심으로 성품에 바탕을 두고 내면에서부터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7가지 습관은 개인이나 조직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습관들로 의존적 단계에서 출발하여 독립적 단계 그리고 상호의존적 단계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게 한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의 습관 1, 2, 3은 자기완성을 위한 것으로 개인적 승리인 자신에 대한 리더십에 대해 통찰한다. 독립적 단계인 습관 1, 2, 3이 선행된 후에는 비로소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상호의존적 단계인 습관 4, 5, 6을 다룬다. 여기에는 ‘승 - 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가 해당된다. 끝으로 습관 7 ‘끊임없이 쇄신하라’는 재충전의 습관이다. 이는 지속적인 자기 개선을 위한 습관으로 다른 모든 습관들을 둘러싸고 보조해준다. 그전까지 외부에서부터 시작하여 내면을 변화시키는 접근방법들은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조절하거나 좋은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만성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7가지 습관들은 내면에서부터 변화하는 본질적인 패러다임으로 스스로를 검토하고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절대 변치 않는 성공습관이다. 우선 책에 대한 일반 정보를 정리한다. 책의 표지와 서지 정보를 쓰고,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서평을 포함시킨다. 이러한 정보는 객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구절을 찾아 옮긴다. 이때 언제든 인용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함께 적어준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적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습관이 되면 독서 후 그 내용을 재인하며 정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독서 후 인용할 만한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과정은 굉장히 생산적인 쓰기다. 독서 정리가 익숙해지면 책의 내용과 관련해 자신이 쓸 거리를 찾고 쓰기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 아이들에게 독후 활동을 나름대로 할 수 있도록 틀을 함께 만든다.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춰 구성할 수 있게 하며,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책의 성격에 따라 독후 활동의 성격을 다르게 한다. 점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어 가면 쓰기에 익숙해진다. 쓰기 실천 3 : 시사 문제 쓰기 쓰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 속에서 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현실의 삶을 쓰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시사 문제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읽기와 쓰기 연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쓰기를 삶 속으로 가져올 수 있다. 명확하게 필자의 의도와 입장이 밝혀지고 있는 칼럼을 찾아 객관적 정보를 담고 있는 기사와 함께 읽기 자료로 제시한다.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교사나 부모님은 설명을 더해줄 수 있다. 칼럼을 찾기 어려우면 칼럼만을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쉽게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아이들이 자신이 생각을 밝히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요약의 활동을 먼저 제시하고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밝히게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된다면 논술 형태로 재구성한 문항을 만들어 제시할 수 있다. 필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칼럼을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의 요약 능력과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생각된다. 쓰기 실천 4 : 포트폴리오 만들기 현재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쓰기가 필요한 실질적 이유는 자신들이 실천한 많은 활동들에 대해 직접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 봉사 활동 등에 대해서도 쓰기로 표현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 현실이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옳고 그름의 판단을 떠나 효과적으로 맞춰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 에듀팟 활동 전반의 내용을 모두 기록하게 되어 있는 에듀팟에서 독서 활동의 기록은 각 시 · 도교육청의 독서종합지원시스템으로 이관됐다. 여기에 기록을 할 때 무조건 많은 양을 기록하기보다는 다음의 규칙에 맞게 정리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1) 서지 정보를 정확히 밝힌다 : 어떤 책을 읽었는지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서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2) 인상적인 구절을 직접 인용한다 : 추상적으로 감상을 나열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어떤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느낌을 갖게 되었는지 적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인용은 글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3)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킨다 : 에듀팟의 기록 내용은 진로 형성의 과정과 맥락을 함께 한다.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언급하는 것이 좋다. 4) 현실의 문제를 언급한다 : 독서활동의 내용을 현실적인 문제에 연결시켜 어떤 시사점을 갖게 되었는지 적어두면 책을 읽으며 현재의 맥락을 고려한 읽기를 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5) 변화의 모습을 적는다 : 독서 과정을 거치며 배우게 된 내용,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적는다. 추가로 어떤 내용의 자료를 검색하거나 책을 읽고 싶은지 적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포트폴리오 만들기 컴퓨터 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쓰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신만의 폴더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주제별로 하위 폴더를 나누고 파일을 관리한다. 이 폴더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독서 활동 결과나 기타 다른 자료의 수집 내용도 함께 기록해 관련된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주제를 받고 새로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과거에 썼던 글을 토대로 쓰기를 이어간다면 보다 쉽게 쓰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일종의 초인지적 쓰기의 과정으로 자신의 쓰기를 반성하고 보완해갈 수 있는 의미를 갖는다. 쓰기는 정보의 본질적 의미를 깨닫는 과정 지금까지 쓰기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일천한 경험을 두서없이 제시해봤다. ‘쓰기’ 행위는 분명 고차원적이고 어려운 과정이다. 쓰기를 수행하고 있는 필자도 고심하며 많은 에너지를 지면에 옮기고 있다. 말과 달리 보존되고 다른 이에게 명백하게 전해지는 만큼 사사로이 쓸 수 없다. 하지만 쓰기는 분명한 가치를 갖는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역할도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지혜를 전달하기도 한다. 한 편의 글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인생의 지침을 바꿔놓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시간도 결국은 글로 남아 전해지고 기억될 것이다. 쓰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지식을 더욱 구체화하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교육은 아이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주관을 찾고 정보의 본질적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 쓰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쓰기야말로 교육의 중핵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명문은 아니더라도, 지금 생각하고 있는 어떤 것을 글로써 세상에 알려보자. 바로 나를 찾고, 교육의 길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생각을 키우는 쓰기교육’의 연재를 마칩니다. | panda0324@naver.com 박정현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Edu-i) 웹지원단 중등팀장, 학업성취도평가 중앙평가위원, 인천교육정책자문위원 학력제고팀장 등을 역임하고 독서토론 가이드북(중학교) 5차 개정본 집필, 2010 KEDI 탈북학생을 위한 독서 · 논술 자료 감수 등에 참여했다.
[PART VIEW]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하며, 좋아하는 과제는 무엇일까? 바로 즉석 과제이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긴장감과 창의성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도전하기 힘든 과제이기도 하다. 심사에 참여해서 본 결과 미국 친구들은 과제가 나가면 그 과제에 대하여 10~30초 정도 생각하고 학생들의 토론이 이루어지고 과제를 수행한다. 그러나 중국 친구들은 과제가 나오자마자 토론에 들어가고 바로 과제를 수행한다. 물론 세계 1등은 미국과 중국이다. 그러면 한국 학생들은 어떻게 과제에 접근할까? 한국 학생들은 문제가 나오면 바로 재료를 집어서 자르고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학생들이 실행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문제에 대한 접근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을 때 생기는 문제이다. 학생들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들이 필요하다. 그러면 이러한 즉석 과제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즉석 과제 중 언어적 과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언어 과제) 주제어의 용도 찾기 학습목표 1)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알고 이를 창의성 순발력 과제에 활용할 수 있다. 2) ‘주제어의 용도 찾기’ 과제를 수업에 적용할 수 있다. 도전과제 예시 팀은 제시된 주제어의 용도를 찾아서 돌아가며 발표해야 한다. ○ 예시 주제어 : 신문지 - 접어서 비행기를 만들 수 있다. - 태운 재로 분장을 할 수 있다. 진행 방법 Ⅰ 1) 팀원은 대답할 순서를 정해야 한다(1팀 5명 내외). 2) 정해진 순서는 바뀔 수 없고 건너 뛸 수도 없다. 3) 대답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Pass를 외칠 수 있다.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총 횟수에 포함된다. 4) 교사는 낱말카드 중 1개를 팀에게 보여준다. 5) 활동 중에 언제라도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지만 주어진 시간(3분)이 소비될 것이다. 6) 대답하는 시간 중에는 서로 이야기할 수 없으며 중복된 대답을 할 때에는 다시 대답해야 한다. 7) 각 팀별로 대답할 수 있는 총 횟수는 30번이다. 진행 방법 Ⅱ 1) 학생들을 모둠별로 4명씩 앉게 한다. 2) 모둠원들에게 발표번호를 1~4번까지 부여한다. 3) 발표할 모둠의 순서를 정한다. 4) 제시된 주제어의 용도를 다음 순서로 대답해 보게한다. - 1모둠 1번→ 2모둠 1번 → 3모둠 1번 → 4모둠 1번 … 1모둠 2번→ 2모둠 2번 → 3모둠 2번 → 4모둠 2번 … 5) 대답이 3초 이상 지연된다면 다음 모둠의 차례로 순서를 넘긴다. 6) 교사는 각 모둠별로 점수를 준다. 7) 목표 점수를 먼저 획득하는 팀이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시간 2분(차례 정하기 - 문제의 이해) 3분(팀별 대답하는 시간) 재료 카드(연필, 신문지, 병뚜껑, 페트병, 폐 CD, 수건, 화장지, 콜라병, 캔, 비닐봉지 등이 적힌 것), 스톱 워치 1개 사전 활동 진행하기 사전활동 01 브레인스토밍 규칙 알아보기 [규칙 1]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절대로 비판하지 않는다. [규칙 2] 참가자는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한다. [규칙 3]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낸다. [규칙 4]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변형시킬 수 있다. 사전활동 02 브레인스토밍 해보기 - 팀별로 A4 1장씩을 나누어준 후 주제어의 용도를 제한시간(5분) 내에 많이 써 보게 한다. - 팀별로 산출한 아이디어를 발표해 보게 한다. 사전활동 03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관해 토의해 보기 -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이지 않은 아이디어의 사례를 살펴보게 한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이지 않은 아이디어에 관해 토의해 보게 한다. 사전활동 04 주제어의 용도 찾기 사전 연습하기 - 주제어의 용도 찾기 사전 연습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교사는 학생들의 대답에 지속적으로 피드백 한다. 사전활동 05 창의성의 정의에 관하여 토의해 보기 - ‘내가 생각하는 창의성이란?’을 주제로 각자 창의성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한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이지 않은 아이디어의 사례를 살펴보게 한다. - 각자 생각한 창의성의 정의를 발표해 보게 한다. 이러한 사전활동을 할 때 유의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도전과제는 학급단위로의 수업도 가능하지만 주로 팀별로 창의성, 순발력을 기르기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학생들이 창의성 순발력과제를 처음 접하는 것이므로 각 팀별로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 진행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한다. 이때 활용되는 브레인스토밍은 아이디어의 창출과 평가를 분리시키는 집단 사고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법은 집단의 효과를 살리면서도 자유분방하게 사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연쇄반응적으로 아이디어를 유발하게 한다. 이 과제는 학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창의성 순발력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후의 어떤 과제를 할 때에도 사전활동으로 적절하다. 1. 활동 방법 설명하기 ○ 해결할 문제와 제한조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질문을 받거나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문제에 대해 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 주어진 시간 내에 차례 정하기 - 문제의 이해 - 문제의 답변 단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 대답할 팀의 순서를 미리 정해 모든 팀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2. 자료 확인 ○ 주어진 제시어 카드가 있는지 확인한다. ○ 제시어는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하도록 한다. 3. 평가 ○ 창의성 순발력 과제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므로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교사는 학생의 답변마다 점수를 알려 주어서 대답한 학생이 계속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단어를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답을 유도하도록 하자. 이렇게 다양한 내용들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모든 학생들이 긴장하고 집중을 해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물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물을 활용해 반복해 운영해 볼 수 있다. 예시 주제어 : 신문지 - 공을 만들 수 있다. - 물을 닦을 수 있다. - 신발을 만들 수 있다. - 옷을 만들 수 있다. - 찢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 미술시간에 아래에 깔 수 있다. - 분장을 할 수 있다. -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주제어 : 수건 - 물을 닦을 수 있다. - 가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삶을 수 있다. - 눈가리개로 사용할 수 있다. - 쌍절곤으로 대용할 수 있다. - 밧줄로 사용할 수 있다. - 행주로 사용할 수 있다. - 이불로 사용할 수 있다. ‘용도 찾기’ 과제를 팀 단위 활동뿐만 아니라 학급 단위로 학생들의 창의성, 순발력을 키워주는데 적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제시된 주제어의 용도를 정해진 순서대로 대답해야 한다. 특히, 팀별로 점수를 주어 목표 점수를 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팀간 경쟁을 유발하게 된다. 목표 점수를 좀 더 빨리 채우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답변을 많이 해야 한다. 팀별 경쟁은 시키되,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얼마나 창의력을 발휘하고 팀원끼리 협동하며 문제해결과정이 잘 이루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를 지도하는 교사는 우선 창의력과 관련된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사물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반복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레인스토밍 해 보기 - 팀별로 A4 1장씩을 나누어 준 후 주제어의 용도를 제한시간(5분) 내에 가능한 많이 써 보게 한다. - 팀별로 산출한 아이디어를 발표해 보게 한다. 1) 창의력의 정의 창의력이란 기존에 존재하는 요소들로부터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새롭고 유용한 결합을 이루어 내는 능력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창의력이란 무에서 유를 이루는 기적과 같은 것이 아니라, 기존하는 요소 즉,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간직된 지식이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고 유용한 결합을 이루는 것이며, 또 반드시 누가 봐도 새로운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지금까지 경험하거나 활용하지 못했던 새롭고 유용한 것이면 곧 창조적인 것이 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한국행동과학연구소). 2) 창의력의 구성요인 Guilford는 지능구조모형(1963)에서 창의적 사고에 관련되는 능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문제에 대한 감수성 (2) 사고의 유창성 : 어휘의 유창성, 관념의 유창성, 연산의 유창성, 표현의 유창성 (3) 사고의 융통성 : 자발적 융통성, 적응적 융통성 (4) 사고의 독창성 : 비범성, 원격연합, 기교성, 면밀성, 재구성력, 집요성 정호근 서울 보성고 교사로 10년 넘게 발명과학반을 이끌어왔다. 현재 과학창의재단, 특허청, 서울시교육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기술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2011년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인 최초의 국제심사위원이 됐다.
진로와 연관된 개인의 특성 이해하기 나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란 나의 삶의 방향이고 무엇을 해서 먹고살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진로 안에는 일이 포함되며, 그 일은 자신의 특성을 잘 살릴수록 행복과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성이란 무엇인가? 특성이란 살아가면서 점차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자기만의 특별한 성질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체격, 얼굴 모양, 웃는 모습, 걸음걸이 등이 다양하듯이 흥미, 적성, 가치관 성격 등도 각각 다르게 태어난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른 설계가 필요하다. 진로와 연관된 특성의 종류와 내용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자. 가. 흥미 흥미란 무엇을 좋아하느냐를 의미한다.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등을 포함해서 어떤 것을 할 때 재미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분은 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또 어떤 이는 격한 활동을 좋아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국어과목을 좋아하고 또 다른 어떤 학생은 수학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좋아하는 흥미 분야는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흥미가 있는 분야의 일은 잘 할 수 있는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어떤 분야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영역에 잘할 수 있는 소질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해야 한다면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진로 선택에 있어 흥미가 있느냐 하는 부분은 행복한 직업인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적성 적성이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느냐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소질’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적성은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활동, 일, 학과목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성은 한 사람이 그 영역의 일을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잘할 수 있느냐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성은 그가 일하는 분야에서 성공의 잠재적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적성과 유사한 특성으로 ‘지능’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의 경우에 있어서 지능은 ‘적성’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드너는 지능을 음악적 지능, 신체 운동적 지능, 논리 수학적 지능, 언어적 지능, 공간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이해 지능, 자연탐구 지능의 8개 지능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각각 영역의 지능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드너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지능의 영역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를 적성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적성 즉, 타고난 소질은 변화하지 않는가? 이에 대해서는 가드너의 다중지능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환경과 경험에 의해 발달하며, 강점 지능을 강화해 이를 통해 약점 지능을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타고난 적성도 환경과 본인의 경험, 노력에 따라서는 변화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 성격 성격이란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인관계나 상황에 대해 비교적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개인의 심리적, 행동적 특징을 말한다. 성격은 사람의 기분, 태도, 의견 등을 포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격은 직업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적응의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직업의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성격의 특성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서 요구되는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 자신의 성격이 해당 직업 적성에 맞는지를 알아보는 부분이 필요하며, 자신의 성격이 어떤 직업 특성에 맞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직업에 나의 성격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추후 노력에 의해 성격의 변화가 가능한지를 검토해 봐야 한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성격으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라. 가치관 가치관이란 어떠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하는 원리나 믿음, 신념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사람은 가치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며, 가치관은 일상생활의 모든 선택과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직업의 선택과 수행에 있어 그가 수행하는 과제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는 업무수행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 나아가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갖는 것, 많은 돈을 버는 것,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다른 사람을 이끌면서 일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 창의적 아이디어나 시도를 해보는 것 등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은 직업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만족감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나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탐색하기 나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일에 대한 경험과 활동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자신이 어떤 일에 관심이 있고 재미가 있는지, 내가 어떤 부분에 소질이 있고 일을 쉽게 수행하는지, 그 일이 내 성격에는 맞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의 교과교육과정 및 교과외교육과정(창의적체험활동, 특별활동, 창의적재량활동)과 방과후학교 활동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보는 것은 자신의 진로 선택을 위한 특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소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해 친구, 선생님, 부모님, 형제 등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데, 그 이유는 내가 수행한 일이나 역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좀 더 객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 특성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흥미검사, 적성검사, 성격검사, 가치관검사, 성취도검사 등의 표준화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표준화검사란 누가 사용하더라도 평가의 실시, 채점 및 결과의 해석이 동일하도록 만들어 놓은 검사이다. 물론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성을 설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자신이 알고자 하는 특성에 대해 표준화검사를 통해 측정해 보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표준화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믿기 어려운 때가 있다. 심지어는 입학사정관에게 제공하는 나에 대한 표준화검사를 대학 측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표준화검사에서 나온 결과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거짓으로 답을 할 확률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특징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이므로 표준화검사의 결과를 타인이 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답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표준화검사를 시행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하도록 반복해서 권장하는 것이다. 표준화검사의 목적은 다른 사람이 참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자기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 나온 결과의 다양한 특성들은 좋고 나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표준화검사 시 주어진 시간의 측정을 중요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진실된 대답이라는 것이다. 흥미검사에서 중요한 부분은 일정시간 측정이 아니라 흥미를 측정하기 위해 제시된 검사지를 모두 풀어보는 것이다. 다만 지능검사에 있어서는 일정시간을 정확히 준수해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은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성장해 가면서 교육과 경험에 의해 변화하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자신만의 특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능력을 깨닫는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특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닮은 사람은 있어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이 바로 나다. 내 자신이 그걸 선택했기 때문이다. 김신영 교과부 진로진학 교육자문위원, 경기도교육정책종단연구, 경기도교육청 교실수업개선컨설팅위원 등을 역임하고 고등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인정도서 및 워크북, 교사용지도서(2011, 두산동아)와 ‘진로와 직업’(2009, 중앙교육),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교사용지도서(2010, 두산동아)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