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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의 역할 중에 수업 컨설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격 연수 중에도 이와 관련된 강의를 많이 들었다. 특히 조벽 교수의 강의는 감동이 컸다. 조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접근 방법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즉 학문적 이론보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벽 교수가 참여 했던 EBS 다큐프라임 ‘학교란 무엇인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를 다시 보는 기회를 얻었다.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린 선생님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방송의 일부만 보고 섣불리 수업 컨설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조벽 교수는 수업 컨설턴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이 책은 이런 취지로 발간됐다. 이 책은 약 10년 전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수업 컨설턴트를 위해 연수용으로 제작했던 ‘새 시대 교수법 상담 가이드북’을 근간으로 하되 이를 현재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내용을 다듬고 더하였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교실에서 교수자가 행하는 행동을 대상으로 비디오 피드백 즉 마이크로 티칭을 이용한 컨설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를 찾은 다섯 분의 선생님의 모습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이런 모습으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그만두는 게 더 낫겠다”. “그저 돈 때문이라면 진짜 선생님 못하겠다”고 울 정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이 ‘거울’을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피드백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는 거울과 같은 도구입니다(p. 20). ‘비디오 피드백’을 이용한 ‘수업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를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교사들은 왜 이것을 활용해야 하는지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단 열흘이라도 거울을 보지 않고 지낸다면 상당히 흉한 몰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10년, 20년 수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거울을 보듯이 본 적이 없다. 비디오 피드백이 제대로 시행되면 거울 이상의 효과가 발휘한다. 수업 컨설팅이 교수자에 대한 컨설팅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한다. 수업에 대해 순간을 보고 전부인 것처럼 평가하는 오류도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지 않고, 논의는 관찰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 컨설팅을 잘하려면 교수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켜야 할 원칙은 배려와 존중이 기저에 깔려 있다. 컨설턴트가 해야 할 일은 교수자 스스로 자신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진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수업 컨설팅의 목적이 발전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런 목적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컨설팅을 신청한 이유는 수업에 문제가 있거나 뭔가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컨설턴트의 역할은 교수자의 장점을 발견해 주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 시대 교수법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단점을 찾아주기보다는 장점을 찾아준다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도 마음에 닿는 언급이다.비디오 피드백 상담을 할 때도 설교, 논쟁, 충고, 협박도 마치 독을 피하듯이 해야 한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설교하고 충고하게 된다.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이러한 접근은 교수법 향상에 해가 된다. 컨설턴트는 컨설팅 과정에서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많이 들어야 한다. 전문가라고 조언을 하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난다. 말을 하지 말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어야 진정한 효과가 난다. 발전된 수업을 위한 ‘마이크로 티칭’ 기술에서는 마이크로 티칭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마이크로 티칭을 시작하기 전에 ‘자존심’을 버리는 의식도 흥미롭다. 교사는 수업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다.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상처가 깊다. 이 자존심을 걷지 않고서는 마이크로 티칭이 어려워진다. 코멘트 할 때도 단점을 먼저 말하고 장점을 말하는 방법이 인상 깊다. 조삼모사 격이지만 이런 화법이 긍정적이고 기대감이 있다. 수업 컨설팅의 상담 내용은 효과적인 수업에 대한 안내이다. 목소리, 몸동작, 도구 사용하기는 교실 수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다. 수업 구성과 수업 진행도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수업을 연속극에다 비유하고 있다. 연속극은 첫 부분에 전편 장면을 살짝 보여주고 시작한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흐름을 빨리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업을 시작할 때에 새 내용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말고 지난번 수업 내용을 1~2분 정도 요약하면 좋은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업 컨설턴트가 지녀야 하는 큰 그림’ 중에서는 수업 기술자와 수업 컨설팅의 차이를 언급하고 있다. 철학이 없는 수업 기술자는 목소리 등의 변화에 대해서 세세하게 지적한다. 반면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같은 목소리에 대해 지적할 때에도 따스함, 존중감, 호감, 배려 등이 얼마나 느껴지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철학이 있는 컨설턴트는 교수자의 설명으로 하여금 얼마나 학생들이 쑥쑥 자랄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그동안 일반 상담을 소재로 하거나 수업 상담에 대한 원론적인 책은 있었으나 실제 교육 현장과 연결된 교수법 상담에 대한 책은 드물었다. 이 책은 조벽 교수만의 독특한 상담 체계와 기술이 녹아 있다. 구체적 수업 상담 매뉴얼로 되어 있어 유용한 자료이다. 최근 혁신학교, 교과교실제 운영, 교원평가 등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수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업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컨설팅은 교사 컨설팅이 아닌, 수업 컨설팅이어야 한다. 진정한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장점을 지적하고, 긍정적 경험이 되어야 한다. 수업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장점을 발견하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교사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변화의 신이며, 희망의 신이어야 한다는 것도 마음을 움직인다.
요즘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황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19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는 '전국 1등'을 강조하는 어머니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결국 살해하고, 시신을 반년 넘게 방치하여 존속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학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첫 공판이 열렸다.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그 뿌리는 가정 교육의 부재에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아이들과 연관된 세간의 사건 대부분이 그러하다. 교복 차림의 지군은 단정한 머리에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하여, 겉모습은 말쑥한 모범생으로 비쳐졌지만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피고인석에 앉아 수갑을 풀고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떨어뜨렸다. 재판 내내 그는 얼굴을 들지 않았다고 언론매체는 전하고 있다. 지군의 아버지 지아무개(53)씨는 "모든 것이 절망에 빠진 아들 옆에 있어주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통곡해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니 이같은 부모의 마음을 당사자 외에 누가 알겠는가? 증인 심문으로 나온 A씨는 "언니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고 이를 남편에게 보상받으려 했으나 남편은 밖으로 돌았고, 결국 아들만을 믿고 살았으나 아들 손에 저 세상으로 간 불쌍한 사람"이라며 흐느끼는 모습이었다. 검찰 측은 피해자의 여동생 A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변호인 측은 지군의 아버지, 고모, 고3 담임선생님, 친구 등 6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같은 사건은 일본에서도 일어났고, 한국에서도 일어났는데 공통점이 부모의 아이에 대한 지나친 '공부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한 아이를 인격체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부모의 대리충족을 위해 인격적 생명체가 아닌 단지 공부하는 기계 수준의 관점에서 본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다. 부모가 조금만 더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이같은 불행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닐런지! 현대의 불행은 가정교육의 부재에 있다. 문제가 있는 곳에는매사에 지나치게 욕심이 앞서고 고뇌가 없고 자기의 유익만 생각하며 진실이 없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아이들은 매사를 통하여 자극을 받고 이를 몸에 익히게 된다. 공부는 단지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 공부요, 느끼는 것 모두가 공부이다. 오직 시험 점수만 강요하는 주술적 교육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성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지적지표의 실력보다 더 중요한 진짜 실력이다. 이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우리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인류의 고전인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고 명령한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대의 유산은 건강 유산이다. 한마디로 하면 영적, 정신적 신체적 차원을 포괄한 총체적 건강이다. 필자는 학부모님과 시간을 가질 때마다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공부만 하라고 졸라대지 말기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사춘기는 자기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반항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항 심리로 인하여 공부를 하지 않는 행동을 통하여, 공부하라 명령하는 부모에게 원수를 갚으려는 인간의 심리가 작용한 것인지도 모른다. 용장 밑에 약졸은 없는 법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부모 밑에 허약한 아이가 있을리 없다. 운동을 즐기는 아버지를 둔 자녀들이 운동의 묘미를 알뿐 아니라 스태미너가 넘친다. 아름다움을 가꿀줄 아는 엄마를 둔 딸들은 맵시를 낼 줄 안다. 멋지 아빠에 멋진 아들, 현숙한 엄마에 현숙한 딸이 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부전자전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스스로 모델이 되어 바른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바른 가정교육이다. 이 시대의 불행과 비극은 총체적 건강의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병든 인간과 병든 사회를 치유하려면 건강한 '그 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의 자녀를 '그 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이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직업만족도 1위가 초등학교 교장이라고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제일 높은 직위로 존경도 받고 사회적 기여도나 정년도 62세까지이고 업무의 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에서 21점 만점에 17.867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한편으론 반갑지만 내심 씁쓸한 심정이다.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이렇게 '사회적 평판이 좋을까?' 다들 의아한 표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의견은 더더욱 납득이 안 간다.‘발전 가능성?’ 초등교장에서 더 이상 무슨 발전이란 말인가? 자세히 생각할수록은근히 화가 났다. 물론 한국고용정보원은 본 자료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자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라는 것이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문항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류의 편차가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하물면 같은 중ㆍ고등학교 교장(49위)보다 단연 으뜸이다. 그렇다면 과연 초등학교 교장이 선망의 직업으로 손꼽히는 의사(44위)와 변호사(57위)보다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본 조사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먼저 무엇보다 ‘만족도’에 대한 측정도구를 어느 정도 객관성이나 타당성을 갖춘 잣대로 측정하느냐다. 일반적으로 직업 만족도에 관한 설문내용은 어느 정도표준화된 기준(수익성, 도덕성, 장래성과 발전성, 안정성, 자아성취, 명예 등)이 있다.그러나 이번 직업 만족도 조사는측정방법에서도 충분한 의문이 생긴다. 특히 직업인 당사자에게 묻고 답하는 것은 너무 주관적인 판단결과라는 점에서 직업만족의 신뢰차를 인정할 수없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 대해서는 다소 호의적인 평가를 하지만 요즘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지탄의 대상이 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① 사회적 기여도, ② 직업 지속성, ③ 발전 가능성, ④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몸담고 있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해당 직업 종사자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개념이다. 인간은 개개인에 따라 가치관이나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느끼는감정의 요인이나 요소가다르다.같은 직업이라도 개인에 따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것처럼 개개인의 직업 만족에 대한 차이를 측정하기 위한동일한 기준은 여간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여도’면에서 보면 교육자는 헌신과 봉사하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교원들 스스로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교원들이 학교 안밖에서 남모른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관계도 옛날과 다르다. 이 같이 어렵고 힘든 일들은 교장에게는 더더욱 크고 책임이 무겁다. 그리고 직업의 지속성은 공무원으로서 다른 직업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변하고 있어 결코 철 밥통이 아니다. 학교폭력,학생지도, 교원업무와 책무 증가등으로 명퇴하는 교원의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정년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또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사들에겐 교장이 학교의 최상위직위이다. 다만 교장으로써 학교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요즘은 이런 정책도 교원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제일 높은 직위나 직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만족감을 갖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에 대해서도 다른 직업 환경보다 학교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와는 달리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의 근무여건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학교환경이가정환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편을 느껴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공공요금이 부족하여 냉난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덥거나 추울 때는 학부모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겉보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초등학교 교장의 업무는 학생지도, 생활지도 교사의 장학지도, 학교행정, 시설관리, 급식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등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업무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기 일쑤다. 초등학교 교장들이 이러한 어려움과 힘든 직업임에도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일반인들이인식하고 있는선호 1위의 직업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란 말이 있지만 요즘 100만의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겐 맞지 않은 말이다.이들은 직업이 없어서 취업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다. 그래서 특별한 직업도 없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구직 활동을 아예 하지않고 쉬는 이른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처럼직업에 대한 가치나 태도는 어디까지나 주관적 판단과 인식이 크므로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한마디로 비교와 순위는 객관적이고 타당성, 그리고 신뢰성 있는 척도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통계의 보도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초등학교 교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편으로 궁금해진다. 학생문제로 학부모가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교사들을 폭행하는 학교 상황에서 '진정으로 교원들을 존경할까?'하는 생각이다. 또한 '교권추락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이 시점에서 초등학교 교장뿐 아니라 모든 학교 교원들에게 진정으로 만족하는 직업 1위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교직이과거와 같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재탄생되길 다시 한 번 바랄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교원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즐겁고 행복한 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교육기부 행사에 참여한 주체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견학하고 있었으며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육 담당자들도 단체로 견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전략으로 적극 추진해온 교육기부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육기부를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서 부스마다 성실히 준비한 자세와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게 되어 교사로서 교육기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좋은 기회 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자체가 교단에 돌아가서 특별히 봉사할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를 대표단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동안 선상무지개학교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로봇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으로 학생들의 지질ㆍ고생태 학습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생들의 국악연수를 지원하였던 한국예총진도지회, 호남연정국악연수원 부스도 둘러보며 전남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행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아이 한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대형 포스터는 이 행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감성언어로 마음에 꽂혔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온 나라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연수 목적으로 참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나의 학습연구년 주제인 난독증 아동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전체 부스를 한 바퀴 먼저 돌았다. 나의 주제와 관련된 부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주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이 잡혀지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본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교육기부와도 맞물려 있었다. 요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주제로 가지고 나온 한빛언어심리발달심리연구소(부스번호 C16)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학생이 아니라서 다른 학생이 하는 과정을 구경만 했지만 준비해 온 단체의 열정이 따스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영한 ‘꿈을 키우는 나무’ 부스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미래의 꿈을 담은 명함을 만들고 타로로 적성을 발견한 다음 직업에 맞는 의상을 입고 꿈나무 카드에 ‘꿈 카드’를 작성해서 걸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좋아할 텐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참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화가를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까지 등장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리 강아지까지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기부 활동에 나왔다는 사실은 인간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예리한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와 대학 공공기관을 보면서 나도 개인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실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은 들음에서 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의 명언을 떠오르게 한 박람회였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는 오래 전 선각자의 살아있는 지혜가 숨 쉬는 소형박람회장이 우리 고장이나 학교에서도 상설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품었다. 마치 영어체험 전용코너처럼,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청소년수련장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도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상설 체험 코너가 많이 마련되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우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정한 몇 개의 직업 밖에 모르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 열광하거나 부모 세대에 익숙한 직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아닌가.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니 아무 때나 접해 볼 수 없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의미 있는 연수 활동으로 깊은 깨달음과 울림으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게 되었다. 교육은 기부이고 희망이다! 교사는 봉사자이며 희망을 심는 자여야 함을 생각하니보고싶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지금 교육현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져있다. 가뜩이나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는데, 거기에다 평지풍파와 같은 혼란이 더해져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이번 교권조례를 둘러싼 혼란의 책임은 진보교육감들에 있다. 당초에 필요하지도 않은 학생인권조례를 만들겠다고 밀어붙이더니 이번에는 교권조례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혼란과 갈등만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교육감들은 교육의 수장직을 맡자마자 마치 교육의 제일 시급한 현안이 학생인권이라도 되는 양 인권조례를 들고 나왔다. 교육전반을 책임진 교육감이라면 시대정신을 바로 보고 그 때 학교현장에서 시급하다고 느껴지는 인성교육방안을 내놓았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체벌금지와 같은 학생인권조례를 우선적 어젠다로 내놓았으니 앞뒤가 뒤바뀌어도 한참 뒤바뀌어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인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는 인권문제를 넘어 인성전반에 걸친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곳이 아닌가. 권리못지 않게 의무와 책임의식을 불어 넣어주어야 할 곳이 또한 학교다. 그러다보니 “빗나가려는 아이들을 학교에서라도 잡아줘야 하지 않느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게 됐다. 또 “교사가 지시라도 할라치면 막말도 서슴지 않는 사춘기의 아이들을 마구 풀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목소리도 일선학교와 교사들로부터 나오게 됐다. 급기야 우려할만한 일들이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목요일에도 또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차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로부터 매를 맞고 있는 선생님까지 나오게 됐으니 교육현장이 이보다 더 황폐해질 수 있는가. 그러자 진보교육감들은 이번에는 교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며 교권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었으면 반성하면서 그것을 바로 잡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잘못을 덮겠다고 임기응변의 방안만 내놓으니 시행착오만 누적될 뿐이다. 학생인권이니 교권이니 하는 것은 권리에 관한 특수 어젠다일 뿐, 교육의 본질문제는 아니다. 교육의 본질문제에 대해 폭넓은 고민을 하는 교육감의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진보교육감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처음엔 따끔한 바늘이 무서웠지만, 제 혈액이 필요한 곳에 쓰일 생각을 하니 뿌듯해요. 앞으로도 헌혈 기회가 있으면 계속 할 겁니다.” 20일 안양 성문고(교장 정길진) 운동장. 송인범(고3) 학생이 막 주사 바늘을 뺀 팔을 문지르며 헌혈증을 모금함에 넣었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300여 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했다. 성문고는 1년에 한 번씩 전교생이 헌혈을 하고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는 ‘생명의 나눔 실천’ 봉사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3년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학생을 돕기 위해 단체 헌혈을 했던 것을 계기가 됐다. 성문고 강태호(37) 교사는 2005년 내친김에 ‘RCY(Red Cross Youth)’라는 봉사동아리를 창단, 매년 50여 명의 학생들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RCY는 헌혈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위문활동’, ‘자선걷기대회’, ‘외국인노동자 컴퓨터 교육’ 등 주로 토요일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김혜원(고3) RCY 단장은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활동 하면서 두려움을 허물고 그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RCY 단원이었던 이재곤 학생은 봉사활동 1000시간이 넘어 입학사정관제로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강 교사는 “봉사활동이든 창의적 체험활동이든 학생들은 열의가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들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방향을 안내해줘야 학생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2007년 이 학교를 졸업한 이진원(25)씨는 얼마 전 졸업 후 모은 헌혈증 24개를 강 교사에게 보내왔다. “고교 3년 내내 헌혈 봉사활동을 했던 것이 몸에 익어 기회가 생길 때 마다 헌혈을 했다”는 이 씨의 말에 강 교사는 “졸업 후에도 꾸준히 봉사하는 학생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헌혈 봉사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인성변화라고 강조했다. 학비지원 대상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등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했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변화하기 시작한 것. 헌혈뿐 아니라 봉사캠프도 함께 동행하며 학생들을 보듬어 온 강 교사는 “진정한 교권이란 권위로 다스리는 것보다 함께 공감하며 깨달음을 주는 교사에게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며 “10년을 넘어 20년, 30년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과 추구하는 인간상도 다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사회에서는 상상력과 창의성, 감성, 직관이 중시되고 24시간 사이버세상과 연결되며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농업사회에서는 체력을 바탕으로 근면한 농부, 공동체 문화에 잘 적응하는 인간상이 요구됐고, 산업사회에서는 산업기술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이 필요했기 때문에 패쇄적이고 관료적인 체제하의 인간상이 요구됐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도구중심으로 지식 집약, 지식역량을 많이 보유하는 인간상이 요구되면서 개인주의, 학력 중시, 획일적·주입식교육 등 창의성교육에 많은 저해요소가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사회는 도구보다 사람중심으로 창의․인성을 갖춘 인간상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지금까지의 교육적 마인드로는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창의성, 감성, 문제해결능력과 사고력 신장, 공동체의식을 갖춘 인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교육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수준․흥미를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질 높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움으로써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질 높은 교육을 위한 스마트 ESD(Education Sustainable Development) 교육 역량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이 보급되었으며, 아이패드,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도 학교 현장에 보급되어 일반화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우리 정부도 2015년부터는 모든 교과의 디지털교과서를 전학교에 전면 보급하려는 등 사회가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현장에 있는 교원과 관리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마인드가 스마트사회에 적합한 패러다임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닝․유러닝 학습환경을 벗어나 스마트러닝 학습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습에 적합하도록 교수․학습 환경, 학습태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 교내외 환경을 전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감성을 기를 수 있도록 체육·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학습환경, 기초기본생활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교내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젝트 학습, 문제해결학습, 창의적학습, 체험학습, 발견학습, 탐구학습 등 다양한 학습방법과 융합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스마트교육이 교육현장에 정착되어 창의적 인재양성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이를 추구하는데 필요한 창의력, 사고능력, 문제해결력, 비판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의 접근 방법은 첫째,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육 목표를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둘째, 전학문적이고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며 융합화해야 한다. 셋째,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갖추어야 한다. 넷째, 온·오프라인으로 적극적·참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개방․협력․공유 역량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첫째, 이러닝과 유러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러닝으로 확대․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활용능력과 정보통신윤리를 겸비해야 한다. 둘째, 미래 사회의 트랜드에 맞는 패러다임을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스마트사회의 패러다임인 기초생활질서, 기본학습 능력, 인성, 창의성, 감성, 문제해결력 등 미래 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스마트 시대에 적합하도록 교과간ㆍ학년간 융합형 교수·학습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넷째, 일반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과 연계․운영해야 하며, 온라인상에서도 전문가와 학습자가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하고 모든 학습단계에서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교수․학습 활동이 전개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23일부터 4월13일까지 3주간을 특별교육주간으로 정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탈북동포, 강제북송 특별수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은 지난 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탈북난민 북송 중단 촉구’ 서한을 전달하며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인권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전개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특별수업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탈북동포의 인권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전국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국의 교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교총이 이처럼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학생 교육을 호소하는 이유는 탈북자 문제가 단지 외교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인권의 가치에 대한 문제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은 지난달 31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강제 억류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탈북자 친구의 동생이 중국 공안에 잡혀있다는 사연을 접한 대학생들이 시작한 ‘Save My Friend’ 운동은 탈북자 문제를 상징하는 구호가 됐고 현재 세계 100여 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의 인원이 서명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몇 의원들이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국회대표단으로 참석해 탈북자 북송 중단을 호소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평소 탈북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표시해 온 배우 차인표 씨를 비롯한 연예인 수 십 명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콘서트 ‘Cry with us’도 열었다. 이들은 전국 순회 콘서트를 계속 가질 계획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폭력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이비스시 몽고메리 초등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나눠준 ‘데이비스 통합 학구 지역교육청(Davis Joint Unified School District)’의 정책 자료에서 그 단서를 찾았다. 학생들이 이 지역교육청 학구 내에 입학을 하거나 전입한 경우 교육청은 학교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매뉴얼 형태의 책자를 배포한다. 이 책자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안내하고 있는데 필자는 그중에서도 ‘학부모·보호자·학생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매뉴얼에 주목했다. 매뉴얼에는 초․중등학교에서의 ‘징계’에 관한 지침이 포함돼 있다. 이 지침에는 학생의 ‘교칙위반행위(offenses)’ 정도에 따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세세한 가이드라인이 소개돼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교실수업을 방해’할 경우, 해당 학생은 교칙위반행위 1단계로서 학생상담, 구두 또는 문서상의 공식적인 사과, 권리 제한, 휴식 중지, 부모 또는 보호자와의 면담 등과 같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학생이 계속해서 위반행위를 한다면 ‘권리 제한’이나 ‘휴식중지’ 기간이 길어지거나 ‘수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런 권리·책임 매뉴얼과 징계 지침이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뉴얼은 학부모, 보호자, 학생에게 입학하기 전 안내된다. 매뉴얼을 반드시 입학 혹은 전학 전에 나눠주도록 돼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의 서명을 꼭 받기 때문에 차후 폭력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에 대한 당사자들의 이견 때문에 학부모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미리 매뉴얼의 징계 지침을 확인하고 규칙을 위반했을 시에 어떤 징계를 받을지도 인지해 이를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규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둘째, 학교와 교사들이 징계에 대해 학생들에게 일관된 교육을 할 수 있다. 매뉴얼에 기술된 징계 지침이 단계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기 때문에 상황마다 징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우려가 없다. 지침이 구체적인 만큼 교사들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관되게 ‘교칙위반행위와 징계’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규정에 대한 해석의 논란 없이 규정대로 징계를 실행할 수 있다. 셋째, 징계 지침이 포함된 권리·책임 매뉴얼은 매우 인권적이다. 징계(discipline)라는 용어를 접할 때 단순히 ‘벌’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학생은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그리고 그 행위가 남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중략)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통제가 가해질 수도 있다”고 기술된 것에서 보듯이 이 매뉴얼에서는 학생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학생의 보호’라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즉 징계란 벌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책임’이자 ‘서로를 위한 보호 장구’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인권 의식이다. 현재 교과부, 교육청,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추진 중에 있다. 필자의 바람은 어떤 대책들이 나오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학부모는 학교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학생은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학교 현장이 돼야 한다. 이처럼 당연하고도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을 다시 보려면 모두가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 대학교수회(회장 이창준)가 공식 발족했다. 지난달 28일 연수회를 곁들여 출범한 대학교수회 창립으로 교총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교원단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게 됐다. 대한민국 교육 공동체를 대표하는 완전한 의미의 구심체가 된 것이다. 만시지탄이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특히 고등교육법상의 두 주체인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으로 관심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간 교총 운영은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초중등 교원에 비중을 많이 뒀다. 대학을 외면한 것은 아니나 소홀히 취급해 온 게 사실이다. 대학교수회 회원 수가 전체 회원에 비해 소수인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이 부분은 대학교수회 창립 이후 가장 큰 현안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학교수회 발족의 제일의(第一義)는 누가 뭐래도 우리 대학이 구조조정으로 집약되는 위기를 이겨내고 상생공존의 틀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교육 선진국 수준에 맞먹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행태의 부작용으로부터 대학교원의 교권을 수호하는 일도 발족 취지라 할 수 있다. 두루 알다시피 대학교수회는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의 대학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배태됐다. 여기에는 규제 일변도의 고등교육정책으로는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환골탈태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깔려 있다. 안 회장은 네거티브적 대학 구조조정 저지, 고등교육 재정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OECD 수준의 고등교육 재원 확보 노력, 대학의 성과와 책무를 고려한 다양한 재정지원방식 유도 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창준 회장 역시 교수의 권익 회복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구조조정 국면에서 대학교원의 고용안정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사안이다. 대학 경영진이 임의의 잣대로 파행적인 인사를 하거나 급여나 성과급을 부당하게 책정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그런데 대다수의 경우 문제가 불거져 뉴스의 초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 등의 지표를 재조정한다면 개선책이 마련돼 편법 운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정보공시제, 자체평가, 기관평가인증으로 이어지는 ‘3대 평가 장치’를 선용한다면 학사운영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대학 자체의 개별적 특성화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당국의 관리운영에서도 선진국에 맞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즉 교육선진국에 진입한 현 단계에 상응하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정책과 제도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재조정 노력도 필요하다. ‘교수-학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요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지표상의 허점도 면밀히 분석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과연 3백50개에 이르는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신입생입학률, 재학생충원율, 교육비환원율, 학생장학금지급률, 졸업생취업률, 전임교원확보율, 산학수익률 등의 지표를 적용해 부실대학과 퇴출대학을 가르고, 한편으로 정부재정지원금을 바로미터(barometer)로 활용한다면 대학 특성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 기초교과, 인문과학, 예체능교육, 교양교육이 포함되지 않은 전인교육이 가능하단 말인가. 취업률 지표는 또 어떤가. 세계적인 작가, 피아니스트, 만화가, 게임 프로그래머, 1인 창업자, 농업후계자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취업이 아니란 말인가. 대학교수회의 발족이 시의적절한 이유는 이런 현안들 때문이다. 대학교수회 발족으로 이 현안들이 공식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 난상토론의 생산적인 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책 입안과 결정, 정착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생긴다. 그리고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전적으로 교수 구성원의 참여에 달려 있다.
새학기를 맞아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시스템, 에듀팟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이를 반기는 학생이나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 울상만 지을 뿐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증대하는 나만의 보물단지라고 홍보하는 에듀팟이 학생은 물론 교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듀팟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디자인에만 크게 신경을 썼지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할 뿐이다.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접하던 신세대 청소년들이 에듀팟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에듀팟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걸 보니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보안시스템이 학생들의 에듀팟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하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정작 에듀팟은 제대로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컴퓨터를 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벗어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을 찾아 참여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만의 스펙으로 쌓는 것이 에듀팟의 본래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에듀팟 승인관련 내용을 보면 사전에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외부활동만 기록할 수 있다. 지나친 사교육 경쟁과 새로운 고액 특색활동 양산을 방지하기 한 지침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 기록을 막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도 간과했다고 볼 수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자신이 활동한 기록 하나라도 빠짐없이 에듀팟에 기록하라’는 이야기를 하던 선생님들도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에듀팟을 작성한다 해도 반영하는 특목·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이 없다는 것이다. 에듀팟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는 어차피 따로 작업을 해야 한다. 에듀팟 입력이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응시 학생들이 입시철만 되면 박스에 서류철을 가득 담아 택배로 부치는 현실을 에듀팟 하나로 압축하여 평가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아직도 대학측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는 학생들을 속인 것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고충도 크다. 수백 장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가지각색의 특색 활동을 승인하기 위한 도움말은 부족하다. 에듀팟 기능만 수없이 나열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게 가이드라인인지 홍보자료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교사들에게 에듀팟을 관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학생이 에듀팟에 기록을 남기면 “너 정말 이 책 읽었니?” 혹은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니?”와 같이 에듀팟 기록물에 대해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에듀팟 관리를 위래 로그인하려고 하면 그냥 답답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연간 수십억이 들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 들어가는 금액이 이렇게 큼에도 쓰임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교과부는 “90% 이상의 학교와 학생들이 가입했다”고 자랑하지만 활용률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이라도 에듀팟 운영의 현실을 재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적절한 매뉴얼 마련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가 에듀팟을 통해 다양한 특색활동을 이야기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개선해주기 바란다.
교과부 “스포츠클럽 자리 잡아간다” 현장 “아직 준비도 안됐다” 교총 “실시율이 중요한가” 우수사례 발굴·연수 등 제도보완 필요 교과부가 21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운영현황’에 현장 교원들의 원성이 높다. ‘학교폭력 근절’도 좋지만 교육과정 편성, 학사일정 등이 모두 확정된 2월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시수 확대 등을 도입하느라 학교현장은 아직도 우왕좌왕인데 교과부가 실적 위주의 발표만 하고 있다는 것. 또 학교에서는 실태보고만 했을 뿐 아직 준비 중이거나 실제로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중학생 체육활동 강화 중간 점검 결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는 3월20일 현재 전체 중학교의 69.5%(2208개교)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등 11개 시·도가 100% 확보한 데 비해 경기(10.8%), 서울(51.5%), 강원(71.8%)의 확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편차가 컸다. 교과부는 “11개 시·도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를 100% 확보했으며 광주교육청도 96.6% 학교에서 확보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E중 교감은 “체육 수업시수를 늘려야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해 아직 시행도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S중의 교사(체육)도 “체육 수업시수 확대는 반가운 일이지만 학교는 당장 실시도 못하고 관망만 하고 있다”며 “관내 체육교사들과 의견을 나눠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학교스포츠클럽이 자리 잡아 간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스포츠클럽 강사는 대상 중학교 3177개교 가운데 2060개교에서 2235명의 외부강사를 스포츠강사로 확보해 학교당 1.7명이 선발돼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 11개 지역에서 100%, 광주도 일부 학교를 제외한 96.6%의 학교에서 스포츠강사를 확보했다. 반면 강원 33.7%, 서울 29.6%, 경기 10.8%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경우 교과부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강사와 수업시수 확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데다 확보율이 낮은 지역 교사들은 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스포츠강사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낮았다. 서울 D중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물론 체육수업시수 확대에 대해도 서울 지역 교사들은 아직 잘 모른다”며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교과부 역시 “의견수렴 결과 학교현장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찾아가는 정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럽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98%(창체활용, 창체 순증, 혼합 방식)로 주를 이뤘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과 수업시수를 감축 또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전환하게 되면 창의적 체험활동의 근본 취지가 퇴색되고 인성교육 기회가 줄어든다”며 “실질적인 체육수업 시수가 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외부강사 고용 시 충분한 검증철차를 거쳐야 하며 시·도교육청단위 인력풀 운영, 운동장 등 체육활동 시설 확대 등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수담임제는 전국의 중학교 중 도입 대상 학교(학생수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중학교) 2266개교 가운데 93.6%인 2122개교에서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 자율로 실시하도록 한 초등학교는 537개교가 고등학교는 106개교가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13개 시·도교육청이 복수담임제를 100% 도입해 시행한 반면 전북(35.7%), 광주(73.8%), 서울(80.7%)은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아 역시 지역 간 편차가 심했다. 복수담임제의 핵심인 역할분담은 생활지도업무, 행정업무, 상담업무 등 업무를 분담한 학급이 전체의 44%(7228개 학급)로 가장 많았다. 또 학생을 절반씩 나눠 관리하는 등 학생을 분담한 경우가 40%(6389개 학급)를 차지했다. 교과부 발표에 대해 경기 U중의 교사는 “복수담임 배치를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가 되지 않아 보직교사, 기간제교사, 아픈 교사도 임명됐다”며 “학교 내 모든 교사가 투입되면서 담임결원이 생겼을 경우 후보자 임명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이런 현황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K중의 교사도 “교과부 지침에 따라 복수 담임 업무를 나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아직도 공동담임이라기 보다 부담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업무분담의 예인데 더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교총은 “복수담임제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교원증원, 복수담임 간 업무분담 우수사례 발굴·보급, 복수담임제 홍보·연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복수담임보다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 갖기 위한 정책 조사 오히려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 빼앗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오늘은 일찍 퇴근해 가족, 자녀들과 함께 보내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 여가부 등이 함께 학교폭력대책을 발표한 지난 2월6일. 대책 중에 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요일을 가정의날’로 삼아 저녁은 집에서 먹는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실제로 “본인부터 실천하겠다”며 “다른 부처와 공공기관도 이를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총리의 잇따른 ‘정시 퇴근’ 지시로 수요일이면 이렇게 자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퇴근을 ‘종용’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외견상’ 공무원들의 수요일 오후 6시 퇴근은 지켜지고 있다. 오후 6시50분쯤 감사관실에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사무실을 나선다. 공문 없는 수요일도 마찬가지다. “학생들과 눈 맞춰 이야기할 시간이 늘어야 학교폭력도 줄어든다”면서 현장의 준비부족 호소에도 불구하고 복수담임제 등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이 절실히 바라고 원하는 공문 등 행정업무가 줄어듦을 체감하고 있다는 교원은 거의 없다. 서울은 3월초 50% 공문경감을 내세웠고, 경기는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수요일 공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시행일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평균보다 조금 줄었지만 공문없는 날은 아니었다”며 “수요일 교육청이 공문을 내보내지 않아도 학교에는 다음날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 화요일에 보낸 공문이 접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량이 줄지 않는데 공문을 하루 없앤다고 줄었다고 느낄 사람이 있겠냐”며 “결국은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덧붙였다. 3월 한 달. 경남의 한 학교에 따르면 교사 1인이 처리해야 할 공문 수만 60여 건에 이른다고 했다. 10학급 안팎의 작은 학교라고는 하지만 ‘공문경감 원년’을 선언한 교과부는 물론이고 행정업무 경감을 강조하지 않은 시도교육감이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교육감들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과부가 학교폭력 관련 대책인 복수담임제, 체육 수업시수 확대 등을 비롯해 주5일수업제, 방과후학교 등의 실태를 발표했다. 이 또한 공문이 아니면 파악할 수 없는 현황이었을 것이다. 실태 파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해야 하지만 교원들이 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문이 요구하는 교육계획 측면에서 3월이 중요하죠. 하지만 공문 때문에 아이들을 등한시한다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3월 업무의 비중이 이제는 공문에서 아이들로 옮겨져야 합니다.”라는 교사들의 말은 교육 당국이 귀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을 갖기 위해 실시하는 수요일 정시퇴근과 공문 없는 날이, 오히려 그 실태를 알기위한 조사로 인해 정작 중요한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을 빼앗고 있다”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조선일보(2011.12.27)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외 상영 영화는 582편이다. 연 인원 1억 5638만여 명(2011.12.26 기준)이 극장을 찾았다. 거기엔 이른바 대박 영화도 있었고, 개봉되자마자 급히 사라져간 작품 또한 많았다. 관람객은 10대 소녀들부터 6, 70대 노년층도 있었다. 소설 등 문학에 비해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르가 영화임이 새삼 확인된 셈이라고나 할까. 내친김에 잠깐 영화판부터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지난 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1.9%였다. 1위 자리는 779만 명의 ‘트렌스포머3’에 내줬지만, 서울신문(2012.1.20)에 따르면 747만 명으로 흥행영화 2위를 차지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써니’(736만 명), ‘완득이’(530만 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 명), ‘도가니’(466만 명) 등의 선전은 주목할 만 하다. 당연히 한국영화 점유율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51.9% 기록이 4년 만에 이뤄진 50%대 복귀라 그렇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50%대를 회복한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그 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청신호”라 말했지만, 100억 원 이상 쏟아부은 소위 대작영화 ‘퀵’, ‘7광구’, ‘고지전’ 등은 흥행에 실패였다. 특히 한국영화사상 최고로 많은 제작비(순제작비만 280억 원)를 투입한 ‘마이웨이’의 흥행참패는 또 다른 과제를 안긴 셈이 됐다. 어쨌든 2011년 한국영화는 뚜렷한 특징을 드러냈다.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화의 대박행진도 그중 하나이다.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와 김려령 청소년소설 ‘완득이’가 그것이다. 관객동원에서 ‘완득이’가 ‘도가니’보다 앞서지만, 각각 15세 관람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10대 학생들 관람이 봉쇄된 ‘도가니’가 원작소설 영화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일단 ‘도가니’는 원작소설의 후광에 빚진 영화라 할 수 있다. 2009년 6월29일, 인터넷 포털 ‘다음’에 6개월 여 연재한 후 출간된 소설 ‘도가니’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 이미 50만 부쯤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그리고 영화 대박에 힘입어 다시 각광을 받았다. 세계일보(2011.12.31)에 따르면 2011년까지 누적 판매 부수는 80만 부이다. 가히 2011년은 ‘도가니’의 해였다 해도 크게 시비할 사람은 없을 터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도가니’(감독 황동혁)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청각장애학생 성폭행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아마 소설을 이미 읽은 관객이라면 원작과 다른 영화 내용에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주인공 강인호(공유)와 서유진(정유미)의 관계(소설에서 둘은 대학 동기로 나온다.)라든가 딸을 어머니가 키워주는 홀아비로 둔갑시킨 강인호 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물론 그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나의 소설이 발표되면 작품이 작가만의 것이 아니듯 소설과 영화를 똑같이 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화로서만 ‘도가니’를 본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느었느냐에 달려있다. 원작소설보다 흡입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영화 ‘도가니’ 역시 괜찮아 보인다. 오히려 시각적 영상이 드라마틱한 효과의극대화에 기여하고 있어 영화의 사회적 힘을 느끼게 한다. 시각적 영상이라고? 그렇다. 인쇄매체인 소설이 할 수 없는 영화만의 특장(特長)은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력 실상을 보다 리얼하게 담아내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연두·유리·민수, 그들의 법정 증언도 그 중 하나이다. 연두의 교장 이강석(장광) 지목하기라든가 특히 결말에서 민수의 박보현(김민상) 칼로 찌르기(이것도 소설엔 없는 내용이다.) 등에선 어쩔 수 없이 콧등 시큰해지는 성선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경험은, 그러나 단순한 동정심 따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런 경험은 강인호와 서유진 등을 ‘우리 편’처럼 생각하게 되기때문이다. 아니다. ‘우리편’의 진실 밝히기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교육청, 경찰, 동창회, 교회)이 마침내 법원과 한통속이 돼 유린하고 있는 사회정의 때문이라 해야 옳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가며 민수의 죽음을 알리는 강인호와, 그 와중에 연행되어 가는 서유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공분(公憤)이다. 그렇듯 영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사회라는 거대 괴물과의 진검 승부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재판에서 교장 이강석, 행정실장 이강복, 박보현 교사 등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서다. 그들의 룸살롱에서의 잔치와, 강인호·서유진의 헤어짐 대비, 시위와 물대포, 그리고 그런 광경을 팔짱낀 채 구경하는 일반시민 등의 장면도 패배를 인정하라는 앵글처럼 보인다. 과연 강인호·서유진은 저들에게 진 것일까? 물론 아니다. 연두, 유리가 “우리도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작과 다르게 민수를 복수하게 해 박보현과 함께 죽는 걸로 처리했지만, 청각장애이면서 성폭행까지 당한 연두, 유리의 그런 인식을 놓치지 않는 등 ‘의도의 오류’를 범하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관객의 공분과 ‘장애인도 똑같은 인간’이란 깨달음은 마침내 영화의 사회적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한다. 실제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사건 재수사, 학교 폐쇄,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 양형기준 대폭강화, 장애인대상성범죄 양형기준 신설에 이어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도가니법은 성범죄자의 사회복지법인 근무제한, 정부의 사회복지시설 영업정지․폐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쁜 것은 뜨거운 관객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대중일반은 영화라는 오락을 통해 골치 아프거나 심각함에 빠지려 하지 않는다. 유쾌, 통쾌하거나 그저 시간죽이기, 그것도 아니면 사교용 정도로 영화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한국 코미디영화들이 관객동원 면에서 강세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도가니’는 이를테면 치열한 사회현실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흥행지표를 갖게해준 영화인 셈이다. 그렇다고 ‘도가니’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우선 ‘안개’와 ‘고요’라는 소설에서의 주요 장치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너무 미약해졌다. 초반과 결말 부분에서 장애학생들의 온갖 고통이 암시된 안개장면이 있긴 하지만, 소설에서처럼 긴밀하기보다 사건과 따로 놀고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겪는 좌절과 분노를 상징하고 자애학원에 드리워진 온갖 악행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열쇠인데, 영화에선 아예 그게 없다. 어려운 수화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해낸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15세라는 나이에 비해 너무 작은 애들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 더 어리게 하여 공분의 극대화 내지 선정성 배제를 노린 것인가? 대학 동기인 강인호와 서유진을 생판 처음 만난 사이로 각색한 건 아무래도 좋다. 그런데 그럴 듯한 사건 진전도 없이 갑자기 강인호가 서유진을 반말로 대하고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좀 아쉬운 이유이다.
지난 1월19일 공주교대 6대 총장에 취임한 한승희(60·사진)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학생들의 ‘임용률 제고’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그의 관심은 공명(功名)이나 실적보다도 실리(實理)에 닿아 있었다. 교대가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만큼 그 역할을 다 해내야 명실상부한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공주교대는 최근 몇 년간 임용교사 합격률과 대학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성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 임용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무리 좋아도 학생들이 임용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 총장은 임기 동안 임용률 제고를 위해 모든 교육력과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임용고사와 관련된 실기, 실연, 실습을 강화하고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교수 멘토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청소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의 이력도 갖고 있는 한 총장이기에 더욱 허울뿐인 캠페인, 미봉책보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양성은 꼭 필요하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을 늘려(4% 20명→25% 100명) 성적보다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또 신설된 ‘교직실무’ 과목을 통해 학교폭력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교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법령 정보, 처리 절차, 대응 방법, 학급관리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충청권 3개 국립대학(공주대·공주교대·충남대) 통합 결렬 후 취임한 만큼 지역의 현안 문제 또한 중요 사안이다. “통합 무산 후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주교대 발전의 든든한 배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주교대 부설초를 세종시로 이전해 부설초의 본래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대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훌륭한 초등교원을 배출해온 교대는 우리나라만의 성공모델입니다. 초등학생 수 급감에 따른 교원 수요 감소 등 교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경쟁’보다 ‘상생’으로 풀어야 합니다. 지금 교대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체질을 바꿔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몇 가지 수치로 줄세워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보다 모든 교대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 총장은 대전고와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교육학)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교육개발원·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공주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공주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회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에서 논설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있었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자리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님 등 함께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회장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 주신 덕분에 참석한 분들 모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교총 사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으로부터 전남 지역의 모 중학교 선생님께서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교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해당 선생님을 도와드리라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실 제 차례가 되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회장님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면(紙面)을 통해서 회장님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교육현장의 문제와 교권 수호를 위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교사로서 민구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습니다. 학생 자살, 학교 폭력, 학생인권조례 , 교권 추락 등 학교 현장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개학을 맞았고 늘 그렇듯 학년 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한 달 남짓 들끓던 언론의 관심사도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으로 옮겨 갔습니다. 늘 그렇듯 총선의 계절이 돌아오면 공천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 신인일수록 언론도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집권 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서초갑에 교총회장 공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한 번밖에 뵙지는 않았지만 이 분이 결국 정치를 하기 위해 교총을 디딤돌로 삼으려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회장님들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집권 여당의 강남 벨트 공천자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회장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로서 반가웠던 점은 교원을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교육자의 기본 자질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또 그런 회장님을 잠시 나마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회장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 돼서 교육계를 대변하는 것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이 곧 당선과도 같은 권력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보장된 임기 4년 동안 세비만도 각종 수당과 활동비까지 합하면 연 1억30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4급 등 6명의 보좌진을 두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움직임 자체가 국가 기관의 공무이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 우편료, 철도와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등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니 특혜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퇴임 후에는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65세가 넘으면 월 120만원의 연금을 품위 유지 명목으로 받게 되는 등 200가지가 넘는 특권만으로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공천을 수용하고 충선에 뛰어들었다면 교총은 또 한 번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결국 교총 회장은 정치권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특권과 영광의 자리겠지만 이를 마다하고 교육현안에 전념하겠다는 회장님의 결단이야말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공인 의식을 보여준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이번 결정은 교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자의 참모습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교총에 대한 교원들의 믿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변에서 회장님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새롭게 교총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총이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교육현안을 풀어갈 대표적인 교원단체로 인식하고 그래서 더 힘을 실어드려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장님, 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하고 교육을 지키겠다는 그 결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교육계를 대변하여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 달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올바른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도 더 매진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공천 고사를 보면서 참교육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야흐로 주5일수업제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주5일수업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인 1만 1451개 교가 전면 주5일수업을 실시한다. 41개 교는 월 2회, 1곳은 아예 주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엉뚱한 규제나 지침을 잘 내리던 교과부가 주5일수업만큼은 ‘학교 자율’이란 꼬리표를 달아 벌어진 기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주5일수업제는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뒤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 1회, 2006년 월 2회 등을 거쳐 14년 만에 본격 시행하게 됐다.일각에선 쉬는 토요일에 대한대책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 720만 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층 자녀는 75만 명(조선일보, 2012.2.20)이다. 요컨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토요 돌봄프로그램’, ‘토요일 방과후 수업’ 따위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처럼 끝없는 경쟁 구도의 입시지옥이라면 학생들이 토요일에 쉬거나 노는 대신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학원 수강이 토요일로 옮겨져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수업 일수를 기존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뒀다. 도대체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기존 토요일에 짜여 있던 재량활동 같은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생일날 잘 먹겠다고 며칠 굶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교원 휴가 조정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수업 증가나 방학 일수 감소 등이야 그렇다쳐도 교원 휴가의 축소 내지 폐지는 명백히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휴식 등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주5일근무제와 동떨어진 주5일수업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이나 사망휴가 등의일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렇다. 회갑과 탈상 같이 아예 폐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폐지되는 항목은 더 있다. 포상휴가, 퇴직준비휴가, 장기재직휴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에게 3개월 이내의 사회적응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퇴직준비휴가 폐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8월 말 퇴직자의 경우 겨우 12일 정도(6개월×2회 토요휴무) 쉬고, 3개월의 유급 휴가 권리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교권침해가 또 어디에 있는가. 적어도 선진 교육강국이라면 3,40년간 봉직하다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그렇게 홀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직준비휴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빗발치는 반발기류 등의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당국이 뒤늦게나마 퇴직준비휴가의 경우 존속키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많은 교원들이 찬성한 바 있지만, 무늬뿐이거나 주5일근무제 구색 맞추기식의 주5일수업제는 의미가 없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주5일수업제는 복지는커녕 당국의 교육정책에 불신만 갖게 할 뿐이다. 교육복지를 확대하자는 주5일수업제에 교권침해가 병행되는 것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 16일 오후 6시 다목적실에서 학부모 40명과 총동문회 및 지역 인사 5명 및 교직원 20명이 함께한 가운데 4시간 여 동안 학교교육과정 설명회와 학부모 상담을 개최했다. 이날 도하초학부모 총회는 학부모의 참석률 및 회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후 6시에 기획되고 운영됐다. 학생 수 60여명의 작은 농촌 학교인 도하초는 학부모의 교육프로그램 참여율이 저조해 학교 교육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신학년도 교육과정설명회라는 중요한 학교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야간 시간대를 이용 ‘도하 새출발축제(이하 새출발축제)’라 명명한 학부모 총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새출발축제는 학교 교직원 소개의 시간에 이어 학교장의 학교경영 비전과 학교 교육목표 및 지향점에 대한 안내의 시간이 있은 후 도하 학부모회 구성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다목적실에서 전체 모임이 끝나면서 학부모들은 각자 자녀의 반을 찾아 담임선생님과 시간을 갖고 담임교사로부터 학급경영 방침 소개, 학생 특성 파악을 위한 개별학부모와 교육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새출발축제의 날을 주관한 최 교장은 “교육과정 안내를 겸한 새출발축제의 날은 학교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교육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시대 사회 및 미래 상에 부합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한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며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여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과 축제 진행을 위해 애쓴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정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내놓았던 가장 큰 취지는 사교육 없이 학생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 평가 하겠다는 것이었다.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당초의 취지 대로 사교육 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한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여 편법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최근까지는 절반의 성공으로 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 중학교때부터 학급이나 학교의 임원을 하는 것이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과열 상태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지난주에 우리학교도 학급회장 선거를 했다. 후보자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이 불가피한 학급이 있을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다. 과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조용한 가운데 과열이 있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날 만큼의 과열 분위기는 없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입시에서 리더십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급이나 학교임원이 필수라고 한다. 그러나 필수라기 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국제중학교나 국제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전형에서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의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산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입시요강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쉽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급과 학교임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어쩌면 일시적인 바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바람이라고 해도,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으로 뽑히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연설방법까지 사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매우 의아스럽고 염려스럽다. 학생들의 임원선출은 성인들의 정치인 선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연설문을 잘 썼다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 그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동안의 대인관계나 신뢰가 가장크게 작용한다. 평소의 행동과 달리 갑작스럽게 변한 학생이 당선되기 어렵다. 성인들보다 도리어 후보학생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한 곳이 바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의 본질이다. 사교육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도리어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사교육보다 훨씬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교육까지 동원해 출마한 학생이 당선되지 못하고 낙선되었을 때, 해당학생은 상당한 상처를 받을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임원으로 당선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의구심이 생긴다. 초등학교 때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해당학생은 돌이키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민감한 시기에 정상적인 성장을 하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사교육을 받아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은 끝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또한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체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예민한 것이 학생들이다. 쉽게 웃고 쉽게 잊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꾸 자극해서는 안된다. 학급회장 등의 임원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까지 동원하는 정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이 잘못되는 우를 범하는 일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기관들 역시 학생들을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육의 옳은 방향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기본시스템이 잘못되었기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충분히 해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선생M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과서부터 펼친다. 현재의 진도상황과 앞으로 남은 수업, 다른 반과의 차이를 생각해 시험범위를 표시한다. 내일이면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똑같은 표시가 그어질 것이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만들기 위해 긴 한숨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 다음 중 ... ... ? (4.5점) 수업 중에 강조한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기 시작한다. "옳은 것은?, 틀린 것은?, 옳지 않은 것은?, 고르시오, 답하시오, 찾으시오...." 그리고는 다섯 개의 보기들 속에 하나의 '진범'을 교모하게 숨겨놓는다. "①,②,③,④,⑤. ㉠,㉡,㉢,㉣,㉤. ㉮,㉯,㉰,㉱,㉲. ⓐ,ⓑ,ⓒ,ⓓ,ⓔ..." 교과서는 넓고 출제할 시간은 적다. 기출문제는 피하고 문항 수는 채워야 한다. 다섯 개의 보기는 직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목표한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최적의 난이도를 찾는 것! 선생M은 오탈자를 확인하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언제나, 모든 문항의 합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00점이어야 한다. 암산과 손가락, 계산기를 동원해 점수를 계산해보지만 언제나 불안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제지는 인쇄과정을 거쳐 따끈하게 복사될 것이다.어떤 이는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로 사용할 것이고, 누구는 시험 직후의 침닦이로 구겨버릴 것이다. 선생M은 따뜻했던 시험지를 열심히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