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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 시간 반 날아온 목적지에서 ‘CHINGGIS KHAAN’ 이라는 불빛이 반긴다. 공항의 커다란 그림 속에, 그리고 술과 화폐에도 새겨져 있다. 몽골은 모든 곳에 칭기즈칸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국에서 실감한 교육한류 위력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한몽 리더십 프로그램인 ‘인천과 함께하는 몽골교육의 새 방향’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 일행이 찾아간 곳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터브아이막 존 모드시다. 인구는 1만 5000명 정도로 그 곳의 모습은 1960년대 우리나라를 추억하게 했다. 시청과 교육청의 방문을 시작으로 학교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학교마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교육방법, 그리고 교육시설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그들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교육의 발전에서 왔다고 믿고 한국과의 교사 교류 및 교육방법을 훈련받고 싶어 했다. 교육한류의 위력을 이국에서 실감하게 돼 뭉클한 심정이다. 국가경쟁력은 교육이 최우선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몽골 교육관계자들은 한국 교육 전반에 대해 배울 의지가 강했다. 그러다 보니 방문을 희망하는 학교가 많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프로그램들도 많아 일정이 지연되자 마지막 학교 방문을 취소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마지막 순서는 빈민 아이들이 공부하는 ‘존모드 세인뽈 초등학교’로 한국인 수녀님이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에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탁아시설처럼 보이는 학교는 약 50여명의 어린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닮은 박미혜 수녀님이 낡은 입구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반긴다. 공립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빈민촌의 방황하는 아이들을 모아 무료로 운영하는 사립학교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잘 먹지 못해 또래보다 작았다. 이들 중에는 출생증명서도 없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이 온다고 해서 준비하느라 감기에 걸렸다고 하신다. 목이 심하게 잠긴 수녀님의 간절한 호소가 척박한 황무지 같은 우리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안타까운 마음에 가방 속에 들어있는 감기약을 찾아 수녀님의 손바닥에 쥐어 드렸다. 수녀님은 한국에 계실 때 교사로 재직하다 이곳으로 파견 왔다고 한다. 그녀는 꿈을 말한다. “지구촌 어느 곳이나 아이들은 그들의 미래를 위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그래서 이곳에 왔다”고 했다. 빈민교육 헌신한 박미혜 수녀님 빈약한 작은 도서실은 닮고 닮은 오래된 책들이 꽂혀 있다. 책이 많지 않지만 책읽기의 생활화를 위해 각 교실에 도서를 비치해 매일 30분씩 읽게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전통춤과 악기연주를 보여주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 속에서 그들의 미래를 확인한다. 박미혜 수녀님, 그녀는 몽골의 천사다. 황무지에 꽃을 심고 피우는 그녀의 꿈은 몽골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 노후를 안락하게 보내야 할 나이에 오직 헌신하고자 마음으로 찾아와 몽골인의 스승이 되고 있다. 돌아가는 우리 손에 그녀는 매우 미안한 마음으로 학교소개 자료를 안겨줬다. 후원을 바라는 계좌번호에는 아이들의 미래가 담겨있다. 그녀의 헌신이 민들레 홀씨 되어 몽골 아이들 가슴에 꿈으로 꽃 피울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의사(교사)가 환자(학생)를 진단하고, 처방(피드백)하는 과정이 치료(학습교정)가 가능한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와 같은 맥락입니다.” 2018 초등 수석교사 역량강화 학술 심포지엄이 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서울교육 수업혁신! 평가혁신으로 시작한다’를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주제발표에 나선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이후 평가 혁신의 키워드로 떠오른 과정중심평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과정중심평가가 교사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문의의 치료과정을 비유한 것이다. 조 수석교사는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교사들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 피드백, 학생중심의 교수·학습 계획, 교수 스타일 개선 등 전반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학생으로 하여금 선생님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수업을 한다고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학습과정이 완료된 시기에 학생의 지식습득 정도나 수행 결과를 확인하는 단발성 평가는 아니고 교육과정에서 연속성을 유지한 평가로서의 의미다. 즉 학습을 위한, 학습으로서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반적인 변화가 급격히 이뤄질 경우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조 수석교사는 다행히 과정중심평가 자체가 새로운 논의는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작은 노력’으로도 학생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전달했다. 그 근거로 1999년부터 도입된 수행평가를 들었다. 조 수석교사는 선진국에서 1960년대부터 시행된 수행평가를 우리나라에서 21세기를 앞두고 도입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화사회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고등 정신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0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 목적에 맞게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볼 때 그 퇴색된 의미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형성평가(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평가)의 개념에서 발전돼온 본질에 맞게 수행평가를 교실에서 적용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학교현장의 핫이슈는 과정중심평가지만, 이는 특정한 평가도 새로운 평가방법에 대한 논의도 아니다”라며 “과정중심평가는 곧 수행평가를 의미하고, 이는 성취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학습의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로서 그 목적은 학생의 성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행평가는 도입 초기부터 진지한 검토과정을 거치지 못해 본질적 목적보다 평가방법의 다양화라는 다소 편협한 목적으로 보급됐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교사는 교수학습 내용에 맞춰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고, 미리 목표와 평가를 연계한 다음 교수·학습 내용과 일체화시켜 교육목표-교수·학습 방법-평가 등의 일관성을 갖추도록 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기조강연에서 이찬승 ‘교육을 밖는 사람들’ 대표가 ‘세계교육의 변화와 한국 교실의 수업·평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특강하면서 이 같은 부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수업설계에서도 목적이 없는 활동중심 수업, 진도 나가기에 초점을 두는 수업을 ‘두 가지 죄악(twin sins)로 규정하고 이해 목표수준의 제시, 이해를 위한 수업지도와 평가 관련 관찰 체크리스트 등을 제시했다. 형성평가에 대해서는 교과과정에 잘 통합돼 학생들에게 평가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형성평가의 피드백은 문자를 통한 지적보다 면대면 피드백, 반복된 지적보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기, 동료 간 피드백 주고받기, 피드백 공유하기 등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서울초등수석교사회 김석화 회장(서울등서초 수석교사)은 “학생 활동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됐지만 평가는 여전히 과거의 지필평가에 의존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며 “수석교사회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적용한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 모델링을 제안해 현장에 빠르게 정착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올 초부터 불고 있는 학생 ‘미투(me too·나도 성범죄를 당했다)운동’ 여파로 교사들 사이에서 ‘펜스룰’(Pence Rule)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미투운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최근 초·중등 교사들에 따르면 일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거나 벽에 바짝 붙어 걷는다. 수업시간에도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한정된 공간에서 움직이게 된다. 자칫 눈을 돌리다 학생의 몸을 쳐다보게 되면 상대가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성범죄가 성립될 수 있어 애써 다른 곳을 응시한 채 수업을 진행한다. 운동회에서 교사와 학생이 다리 한쪽씩 묶고 달리는 ‘2인3각 달리기’처럼 신체 접촉이 따르는 종목들은 제외되는 추세다. 교사들이 미투운동에 휘말릴까 두려워 ‘펜스룰’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펜스룰’이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성추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내 외의 여자와는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대책이라기보다 고육지책에 가깝다. 원천봉쇄를 해야 하니 소통의 문이 닫히는 문제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여성단체들마저 ‘펜스룰’ 확산에 부정적이다. 학교 현장도 마찬가지다. 교사들이 학생·학부모·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교육적 효과가 커지는데 ‘펜스룰’ 탓에 이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성범죄가 발생해선 안 되지만 교사가 학생과의 접촉 자체를 피하는 현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원격강의로 교육하지 않는 한 교실에서 어느 정도 접촉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마련, 오히려 적절한 소통이 이뤄져야 교육에 도움이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하다는 것이다. 서울 A고 교사는 “작년만 해도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어깨동무를 청하고 팔짱을 끼는 등 좋은 분위기였는데 이제 교사들이 기피하게 돼 조금은 서먹해졌다”며 “수업도 소극적으로 하게 되고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많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서울 B중 교사는 “최근 인근 C고에서 벌어진 미투운동이 계속 학생들 입에 오르내리고, 우리 학생들도 움직이려는 것 같아 교사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잘못한 게 없어도 억울하게 몰릴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C고에서 한 교사가 성범죄자로 몰렸다가 혐의를 벗었지만 이미 상처는 받을 대로 받았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학생들이 미투운동을 악용해 교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이어져 교사들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올해 4월 경기 D고 음악시간에 남녀 학생 둘이 서로 애정행각을 벌이다 이를 목격한 선생님(남자·40대)이 어깨를 툭 치며 하지 말 것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생의 학부모는 되레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지난해 7월 서울 E초에서는 6학년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의 학습을 방해하며 돌아다니다 교사(여자·30대)에게 어깨를 잡혔다. 그러자 학생은 “선생님이 내 가슴을 만졌다”고 거짓으로 성추행을 주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경우가 늘어난다면 학생지도조차 쉽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교육당국이 교육활동 중 신체 접촉에 대한 허용기준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신체적 접촉 허용 기준 마련’에 찬성했다. 그 기준의 형태에 대해 ‘교육부 매뉴얼(42.0%)’과 법률(3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당국은 학교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교육자의 정당한 지도와 성폭력·성희롱 등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미투를 악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므로 교육당국은 모든 사건에 대해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철저히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학생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멀쩡한 교사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26일~29일 충북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5년 만에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금메달 79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70개 등 총 210개의 메달을 수확한 서울은 처음으로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 모두 2위 경기도를 앞질렀다. 이번 종합우승은 박광훈(사진)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과장의 노력이 따랐기에 가능했다. 박 과장은 스포츠가 보여주는 각본 없는 인간승리 드라마를 학교체육에서 익히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본질 찾기에 돌입했다. 최근 체육교육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기지 않아도 되는 체육’, ‘경쟁보다 협력’ 등의 감성코드에 따라 스포츠의 본질인 건전한 경쟁의식마저 퇴색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 실제 요즘 일부 시·도교육청 사이에서 승패에 초연한 모습을 강조하며 전국대회는 참가 자체에만 목표를 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 과장은 “스포츠란 내가 남을 이기려는 마음을 건전하게 승화시킨 것”이라며 “축구에서의 페인트 동작, 야구에서의 도루 등은 남을 합법적으로 속이는 것인데 이를 나쁘게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최강국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니 온 국민이 기뻐하지 않았나”라며 “월드컵 나가면 이겨야 한다고 응원하면서 우리 식구들이 출전하는 소년체전에서 응원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올 3월에 부임한 그는 우선 소년체전 담당인 신현주 장학사에게 최대한 뜻을 펼칠 수 있게 힘을 불어넣었다.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 장학사가 관내 학교 운동부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서울체고 백형운 교감이 모든 종목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맡을 총괄 트레이너가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곧바로 전임코치를 지원해준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11개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들에게도 지역 내 학교 운동부가 반드시 노력한 만큼이라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박 과장 자신도 퇴근 후 10여개의 학교를 방문해 격려하고 지원했다. 박 과장은 미리 알리지 않고 깜짝 방문해 운동부 학생, 코치들을 감동시켰다. 박 과장은 “학생보다 지도자가 땀을 더 많이 흘려야 승리할 수 있는 게 스포츠다. 내가 방문한 곳에서도 지도자들이 배웅하러 나왔는데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내 양말이 다 젖을 정도”라면서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노력하는 선생님, 지도자들이 있는데 과장인 내가 그 노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건전한 경쟁의식 함양을 기본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장하면서 경기력 향상 및 유지를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며 “지도자 전문연수, 시설 및 기자재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4일 교총과 함께 아동복지법 독소조항 위헌판결을 이끌어낸 교사출신 전수민(왼쪽) 변호사를 만나, 교육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 며 격려했다.
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2018 초등 수석교사 역량강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있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재활치료‧학교교육 병행 “입학은 꿈도 못 꿨는데”…학생‧학부모 만족 커 “전국적으로 확대해 특수교육 사각지대 없애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간질성 뇌병증 ‘레녹스가스토증후군’으로 하루에도 최소 20번 이상 경기를 해 학교에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던 열한 살 김희운 군(뇌병변장애 1급). 하루의 대부분을 치료 시간에 쓰느라 4년째 진학을 유예했지만 최근 입학의 꿈을 이뤘다. 장기간 치료로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꿈나래 교실’이 경기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에 문을 열면서다. 전국에 있는 병원학교는 총 33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백혈병이나 소아암 학생 대상이었다. 장애가 심하거나 중도중복장애를 겪는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는 꿈나래 교실이 전국 최초다. 지난 5월 29일 정식 개교했다. 꿈나래 교실은 노수진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교육을 미루는 아이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 원장이 직접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간 것이다. 교육청은 병원학교를 제안했고 취지에 공감한 유순주 화성나래학교 교장이 특수학급 설치를 수락하면서 본격화 됐다. 먼저 브론코기념병원은 병실을 개조해 교실 2개와 교무실 1곳의 공간을 제공했다. 교육청은 이곳에 책걸상, TV, 컴퓨터와 같은 기자재와 학급운영비 등 예산 전반을 지원했다. 현재 화성나래학교 소속 특수교사 2명이 이곳에 파견형태로 근무하면서 유치원, 초등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유‧초등을 합쳐 5명의 어린이들이 치료와 정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정원은 유치원 1학급(4명), 초등학교 1학급(정원 5명)이다. 학생‧학부모들의 만족은 컸다. 김 군의 어머니 이진주 씨는 “워낙 중증이어서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병원 치료만 했을 때는 아이가 힘들어하고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크레파스로 색칠도 하고 수수깡 만들기도 하면서 밝아진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5살 임수빈(뇌병변장애 1급, 언어장애 4급) 양 가족은 특히 사회성 발달에서 큰 효과를 느꼈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친구 행동을 관찰하면서 모방행동이 나타난 것이다. 재활치료에서 팔 들어 올리는 연습을 여러 번 해도 큰 차도가 없던 것이 수업시간에 리듬체조를 하며 친구가 팔 흔드는 것을 따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은 치료사, 부모와의 일대일 관계만 경험해봤던 임 양이 ‘친구’의 의미를 알고 간식을 먹을 때도 자신의 것을 나누려 하는 모습에서 어머니 안순임 씨는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 안 씨는 “이전에는 치료에만 매달리느라 교육으로 아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크다”면서 “이런 형태의 학교가 더 많이 생겨 혜택을 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치료와 학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의사와 교사간의 협업도 중요하다. 하루 6시간 중 4시간은 재활치료, 1시간 식사, 1시간 수업으로 구성되는데 의사와 치료사, 교사들은 수시로 학생 상태를 공유하며 재활 집중 훈련이 수업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사들은 특히 학업의 연속성 및 또래관계 유지에 포커스를 맞춰 교육과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김경민 교사는 “상호교류 측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수업과 치료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고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학교가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심리‧정서적 안정을 통해 안정된 학교 복귀 지원이 목적인 만큼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를 위한 과제도 남았다. 치료와 교육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데에 교육계, 병원계 전반의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는 것. 노 원장은 “한 달여 정도 병원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이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에도 상호 도움이 되며 유기적인 연관을 맺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면서 “이러한 취지와 효과에 공감하고 병원 내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는 운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애 상관없이 교육 받아야 정서‧행동 장애도 치료 필요 병원‧학교 관계자 공감 얻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꿈나래 교실’의 탄생은 브론코기념병원과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화성나래학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안타까워했던 병원,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싶었던 학교,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자 했던 교육청의 뜻이 모두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4일 화성나래학교에서 만난 유순주 교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를 설립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특수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신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육기회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된 다는 것입니다. 낙도의 한 어린이를 위해 분교를 열어주는 것처럼 장애아동 누구나 장애 정도에 상관없이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지금은 학생들 체력이 때문에 하루 한 시간 수업만 진행하고 있지만 차차 체계가 잡히면 학년별로 해야 할 여러 가지 교육과정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아동별 상태와 지적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장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 중에는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중증인 아이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학교에 나오기도 하지만 치료가 잦아지면 결국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유예신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태가 심한 아이들은 아예 학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니면서 치료를 병행하기 어려운 경우 학부모들은 학교냐 병원이냐 양재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유 교장은 “중도중복장애는 물론 행동장애, 정서장애 등 여러 장애 유형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 설립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 또한 특수학급, 특수학교와 같이 한 가지 형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의 가변형 학교를 운영해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교장은 특히 행동장애나 정서장애와 같이 공격성 행동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위한 치료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교의 경우 문제 학생들은 ‘Wee센터’와 같은 상담치료 공간,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통한 별도의 지도가 가능하지만 특수학교는 모든 것을 학교 안에서 해결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특수학교들이 공격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힘으로 제어하지 못해 다른 학생이 다치거나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교사들이나 지도사들이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아이를 분리시킬 수도 없고 치료할 수도 없어 학생과 지도사들이 몸으로 막고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유 교장이 병원학교를 수락한 첫 번째 이유도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가 전국 곳곳에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물론 치료를 통해 호전이 될지, 그대로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 꿈나래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듯이 과잉행동장애나 정서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병원학교도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각 시도교육청과 뜻있는 병원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풀리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순천매산여고(교장 장용순)매산대강당에는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고등과학원)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이를 듣기 위하여 본교 재학생은 물론 순천시내 여러 중학교에서 참가한 학생들로 가득하였다. 이번 강의는 1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이루어진 큰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올해 108년의 역사를 맞이한 본교는 꾸준히 품격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같이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도록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장용순 교장은 재직 기간 중 무려 여섯 번째 노벨상 수상자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이 '큰 사람을 만남으로 삶의 전환점이 되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교육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는 학생을 사랑하는 애정과 열정이 이뤄낸 산물이다. 이번 강사는 두번 째 방문으로 자신의 출생에서 교육 받은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자신이 물리학을 전공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그는 자연과학, 수학에 대한 흥미는 있었으나 언어, 역사, 지리, 예술 등 인문학 분야는 기억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실험 도중 사고가 발생하여 자신이 색깔을 분별하지 못하는 색맹이었으며, 암기과목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 것이 수상 바탕이 되었다고 술회하였다. 이어 대학생 시절에는 암벽 등반을 좋아하여 등반에 빠져들기도 하였고, 스웨덴 여자 친구를 만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다. 1969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2년 동안 아무데나 가서 일할 수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이탈리아에서 2명의 물리학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높은 산이 많은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할 수 있었다.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운이 있어야 하며,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또,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일이며, 풀리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공부를 싫어한다고 자유를 주면 공부를 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할 수 있게 자유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코스털리츠 교수는 2016년 위상적 상전이와 물질의 위상적 상을 이론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수상을 하였다. 본교 학생회는 학생들의 탐구심을 자극하기 위하여 노벨상 수상자 학생 탐구팀을 구성하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로 하는 강의를 통역을 통하여 듣게 됨으로 전달자의 정보를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가이다. 한편으로, 대중 상대의 강의이기에 강사가 학생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수준에 맞춰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논문의 핵심 내용 및 발표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는 물론 이론적으로 상당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이러한 지식 구조가 어느 정도 준비되었는가에 따라 개인의 강의 이해 만족도가 결정될 것이다. 각 개인의 준비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 몇 명이라도 이번 강의를 통하여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성공적인 강의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에서는 지난 7월 4일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실시하였다. 학생, 학부모, 교사 120여명이 참가 한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각 교육주체들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대토론회는 9개 분임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하고 이후 전체 토론을 통해서 분임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분임 토론에서는 전체 토론에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작은 생각들까지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곡정초등학교에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소중한 의견들을 수렴해 교육활동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열정을 가지고 곡정 교육가족들이 서로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토론회 주제처럼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하다 분실했다. 학급 조례를 하면서 수거한 휴대전화를 보관 가방에 넣은 후 교무실에 보관했는데, 종례 시 한 학생의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 중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도 조례 시 수거했던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예고가 없다. 언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교육 활동이 위축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로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배상책임공제’다. 학교배상책임공제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학생이나 교직원 등이 제3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이를 보상하는 제도다. ‘교육활동과 관련해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보상한다. 지난 1월부터 학교배상책임공제 보상 범위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교(교사) 보관·관리 하의 휴대품 파손사고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분실사고에 대해서만 보상했지만, 파손사고가 보상 범위에 포함되면서 휴대전화 등 고가의 휴대품 파손사고로 인한 분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교직원과 교육활동 참여자 등 피공제자의 차량 파손 손해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체육시간에 축구 시합을 하던 중 공이 날아가 주차돼 있던 교직원의 차량을 파손했거나 학생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리어카를 이동하다가 주차돼 있던 학부모의 차량과 충돌, 파손시킨 사고 등도 보상 대상이다. 제초작업 중 돌멩이가 튀어 제3자의 차량을 파손시킨 사고, 학교 운동장 개방시간에 운동장에서 조깅하던 지역주민이 개방된 배수로 부분에 발이 빠져 상해를 입은 사고 등 학교 시설물 관리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제3자 대상 배상책임사고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대물손해로 인한 간접손해(차량 수리 중 발생한 렌트비, 교통비 등) 및 대인손해로 인한 휴업 손해도 보상 범위에 포함됐다. 한편 교총은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배상책임사고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와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배상책임 보상 범위 확대를 건의해왔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2007년 시행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됐다. 학생과 교직원 등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공제사업을 시행한다.
김명자 국립국악고 교사의 완창판소리 ‘보성소리_심청가’가 오는 15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김 교사는 중요무형문화재 고 성창순 명창에게 소리를 사사했다. 보성소리 심청가는 박유전 명장이 서편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리제로, 강산제 심청가라고도 불린다. 우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향해 양반 취향의 소리라고도 하며 섬세한 음악적 어법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최근 한국에서는 불교의 산사와 일본에서는 나가사키, 아마쿠사의 기독교 교회가 가진 유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23일 저녁 일행과 함께 나가사키 최북단에 위치한나가사키현의 히라도를 찾았다. 이때 이곳 교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귀띰을 해 주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손기정 선수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유화연 씨의 모습 그곳에는 오래 전에 만난 유화연씨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의 머리 속에는 손기정이 살아 있다. 이분은 젊어서 마라톤을 좋아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자신의 사유지에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는 운동공원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만날 때마다 항상 손기정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지금은 일부가 녹슬었다. 아직도 육상훈련을 오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개방하여 숙소로 제공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육상 훈련 지원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애국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히라도 운동공원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권영석)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이옥영)는 13일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문화관에서 제8회 수석교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2011년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날 기념식에는 수석교사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수석교사합창단의 축하공연 ‘뮤지컬 주인공 찾기 갈라쇼’도 선보인다.‘미래 교육에서 수석교사의 역할과 비전 정립 컨퍼런스’도 열린다.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인재 육성방안’을 주제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의에 나선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시도교육청에서의 수석교사 역할과 방향’에 대해, 김영순 인하대 교육대학원장은 ‘유럽의 미래교육 동향과 수석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1차 보조교재·교수자료 배포 2차정규 교육과정으로 반영 현장 “현재 경제 교육과정 유지하라” 전문가 “교육적 영향 고려 신중해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일부 시·도에서 인정도서를 활용해 가르치던 ‘사회적 경제’를 정규 교육과정 필수 과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도 이미 논란을 빚은 바 있어 현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노동부 등 12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인재양성 분야 세부실행대책이다. 특히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풀뿌리 사회적 경제 토대 구축’을 위한 정책 과제 중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고 교육과정 반영’이다. 1단계로는 올해 내로 그동안 일부 시·도에서 인정도서로 개발해 활용하던 ‘사회적 경제’ 보조교재와 교수 자료를 교육부 차원에서 개발하여 내년 신학기 전까지 보급하기로 했다. 그와 함께 내년부터 시·도교육청의 자체 교과서 개발과 선택과목 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경제 연구학교도 운영하고, 관련 연수도 올해 4개 권역에서 시작해 2022년에는 17개 시·도 전체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학습모임, 학교 협동조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2단계는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 사회, 도덕, 통합사회 등 초·중·고 학교급별 필수과목에 사회적 경제 내용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당장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내용을 교육과정 개정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에 반발했다. 이념 편향성 등 내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의 사회적 경제 교과서가 이로 인해 한 번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부산 A고의 한 교사는 “정권 입맛대로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공교육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현행 교과서에 경제 부분은 아주 잘 집필돼 있으니 가만 놔두길 바란다”고 했다. 수도권의 B초의 한 교사도 “아직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가 끝나지 않은 내용을 교육과정에 넣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교육을 특정 세력에게 유리하게 농단하지 못하도록 만든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걱정이 되긴 마찬가지다. 충남의 학부모 박 모씨는 “이미 사회적 경제 교육을 하는 학교를 보면 특정 정당에 몸담고 있는 단체 활동가들이 와서 강의한다”며 정치편향성을 우려했다. 서울의 학부모 정 모씨도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다수가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이상적인 기업 형태인 것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경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을 일부 소개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교과서에도 그런 내용은 이미 충분히 들어있다”며 “이를 더 확대하는 일은 자칫 시장경제 체제를 위협할 수 있어 역사 교과서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수도권 C고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사회적 경제에서 추구하는 공유 등의 가치는 사익 추구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경제의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결국 스스로 책임지는 시민으로 자라기보다는 국가와 사회에 의존하게 되므로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기조차 정해져 있지 않으니 교육과정 개정을 당장 또 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공유와 나눔, 협력 등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정치 편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에도 교과서에 있는 공유, 협력, 공정무역 등의 내용이 있다”며 “기존 논란을 알고 있으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서 이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학생의 발달단계에 적절한 내용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5일(목) 2~3교시에 유치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천소방서 응급구조사를 초빙하여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였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게 되는 때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생명 연장 기술로서 4분 이내에 심폐소 생술이 시행되면 완전 소생의 기회가 높아지므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초 목격자가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첫 번째 시간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이 쓰러진 사람을 직접 살린 사례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는 동영상 시청 및 심폐 소생술의 중요성, 119 신고 방법, 심폐소생술의 순서와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시간에는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습 교육이 이루 어졌다. 학생들은 3명씩 조를 이루어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참여하였고 강사님의 지시대로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순서와 방법을 하나씩 익혔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생명 지킴이로서 역할을 기대해본다.
비가 갠 틈을 찾아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다. 이렇게 맑은하늘을 만들어낸것이 태풍 '쁘라삐룬' 이다. 직접 피해를 당하면 무서운 것이지만 가끔 태풍이 불어야 하늘이 맑아진다.정원의 숲에서 새소리가 들리고 꽃들이 반겨준다. 하늘은 티없이 맑고 바람이 솔솔분다. 태풍이 몰고 온 비 덕분에 동천을 흐르는 물소리가 정원과 어울린다. 하늘과 호수가 하나다. 마음의 평화를 구하는 자,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으라! 숲과 어울려 평화를 누리시길 바라면서! 최근에 만들어진 몽골정원의 몽골 국기와 게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국원으로 들어가는 길! 삶의 길이 막힐 때 정원을 찾아 꽃과 대화를 나누면 길이 보일 수 있다. 숲 속의 나무들은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는다. 이 숲에는 평화가 깃들고 있다. 모든 것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숲과 나무, 꽃이 어울리는 곳이 바로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숲 속에 자리 잡은 백합정원에 들어가면 백합 향기가 진동을 한다. 나는 지금 무슨 향기를 내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서 꽃은 나의 스승으로 거듭난다. 하늘의 뭉게 구름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풍경에서 배경은 무시할 수 없다. 내 삶의 배경은 무엇인가 물어보는 좋은 풍경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지금 이 시간이 잔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순간이 아닌가! 길목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꽃 송이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 덕분이다. 아침 일찍 부터 일하시는 정원사들의 모습도 눈에 담으면서 이들의 수고를 다시 한 번 기억해 본다. 자세히 보면 아름답다. 가까이 보면 더 탐스럽다. 어떻게 보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보는 것이 아름다운가를 결정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아침을 맞이하여 얼굴을 드러낸 해바라기 정원은 평원을 아름답게 장식해 준다. 세상에 여러가지 신호가 유혹하고 있지만 해를 따라가는 해바라기는 오늘 도 변함없이 해를 따라 간다. 그곳에 본질을 추구하는 삶이 있기에!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EBS 초등 여름 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답이다.방학생활이 오는 20일 출간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주제를 선정하고 내용을 구성한 게 특징.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초등 1·2학년은 8강, 3~6학년은 10강으로 구성됐다. 책을 펼치면 만화가 먼저 등장한다. 강의별 주요 내용과 목표를 재미있는 만화에 담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낸 점도 눈길을 끈다. 글쓰기, 실험하기, 만들기 등 활동을 하면서 질문의 답을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한다. 덕분에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책 속 부록도 알차다. 특히 1·2학년 교재에는 ‘하나뿐인 지구 소중한 환경’을 수록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개발한 교육 콘텐츠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를 주제로 쿨(cool) 맵시·온(溫) 맵시 실천하기, 미래의 로컬 푸드 판매대 상상해 그려보기 등 쉬운 활동 위주로 구성됐다.3~6학년 부록은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과 안전·진로·인성 관련 정보를 담은 ‘키움마당’과 사회적 이슈, 교과 연계 내용을 탐구해보는 ‘스스로 학습’이 제공된다.방송은 7월 23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 간 EBS2, EBS플러스2 채널에서 방영된다. 매주 2강씩 방송된다. 모든 강의는 방송 후 EBS 초등 인터넷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과태료 부과 신설·상향 지도·점검 실효성 확보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현장실습 산업체가 표준협약서의 내용과 다르게 실습을 운영할 경우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3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산업체가 현장실습계약에 해당하는 표준협약서 중 6개 주요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항목당 1차에 20만 원, 2차에 40만 원, 3차 이상에는 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부과권자도 업무소관에 따라 교육부장관과 고용노동부장관으로 명시했다. 6개 주요 사항은 ▲현장실습 기간 ▲현장실습 방법 ▲담당자 배치 ▲현장실습 수당 ▲안전·보건상의 조치 ▲현장실습 내용의 변경 절차 등이다. 산업체가 현장실습 계약에 표준협약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도 기존의 두 배로 상향했다. 개정안의 과태료는 1차에 30만원, 2차는 60만원, 3차 이상은 120만원이다. 또, 현장실습 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권한을 교육부장관과 고용노동부장관의 권한을 시·도교육감과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에게 각각 위임했다. 이 외에 과태료 부과처분 결과를 교육부와 고용부 간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은 8월 12일까지 40일간의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법제 심사 과정, 국무회의 등을 거쳐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기업의 책무성 강화가 핵심인 이번 개정안은 실습생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학습 중심 현장실습이 조기에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체를 대상으로 개정안을 안내해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는 현장실습이 운영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학부모 “현장과 괴리” 정당·단체 “즉각 사임하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중3 학부모들이 아쉬운 생각을 할 때 피해자라고 하는데, 새로운 입시와 교육개혁은 미래혁신교육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3 학생이 피해자가 아니라 미래혁신교육의 1세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고입·대입 정책의 당사자인 중3 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질문에 한 답이다. 김 부총리의 인식이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졌는지 드러낸 발언이었다. 현재 중3 학생들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 정부의 각종 고입·대입 정책의 적용 대상이다. 국가교육회의에 이어 특위,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으로 공을 넘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와 정책숙려제 대상으로 지정해 민간업체, 시민참여단에 맡긴 학교생활기록부 개편, 바뀐 교과서에 따라 조정되는 수능 과목 구조안 등이 모두 현재 중 3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거기다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와 일반고의 중복 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고입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기존에 중복 지원을 금지한 시행령에 따라 고교 입시의 방향을 변경해 준비하던 학생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수도권의 한 중3 담임교사는 “입시 준비는 학생들의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고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이 바뀌니까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기는 한 건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책을 시민참여단에 미루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단체들도 들끓기는 마찬가지다. 이경자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대표는 “미래혁신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결국 이념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자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 다음 날인 3일 ‘수능과목구조안 시안 반대 및 김상곤 퇴진 기자회견’을 가진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도 “오락가락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과 걱정에 빠뜨리고, 학생들을 실험용 생쥐마냥 유린하여 현 정부 교육 분야 지지율이 최하위임에도 뻔뻔하게 혁신세대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말”이라며 “즉각 사퇴해 더 이상 학생과 학부모들을 힘들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부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수민 의원이 “학부모, 교사들은 황당함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정책을 멋대로 실험하는 것이 과연 혁신이라는 건지, 김 부총리가 학교 현장 상황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 부총리는 취임 1주년 오찬간담회를 할 것이 아니라 사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대통령께서 교육부장관을 교체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