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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9 영어교사심화연수 개강식 가져-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원장 최선애) 외국어수련부에서는 영어교사의 의사소통능력신장과 교수학습능력의 향상을 통해 학교영어교육의 새바람을 불러올 전문영어교사 양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영어교사심화연수 전반기(2009.3.2~7.31) 개강식이 3월2일 초등학교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사 심화연수 개강식을 가졌다. 전반기 영어교사 심화연수는 3기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1기(2009.3.2~2009.5.1)는 영미소설을 통해 Reading 능력신장을 신장하는 Book Study, Listening, Literature Study 등을 통해 선생님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신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2기(2009.5.4~6.3)는 국외연수기간으로 1주일간은 Internship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현지학교에 투입되어 미국선생님의 수업을 관찰하고 또 그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그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하게 된다. 또 3기(2009.6.8~2009.7.31)는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Grammar, Vocabulary 지도기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배우고, Teaching Workshop을 통해서 실제적인 학습방법을 배우며, Microteaching을 통해서 스스로 수업지도안을 작성해서 수업을 하면서 수업기술을 향상시킨 후 이제까지 배운 내용을 교과서에 접목하여 40명 모두가 1시간짜리 수업발표를 하게 된다. 이날 최선애 원장은 연수생들에게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을 학교현장에 잘 활용해서 학교를 즐겁고 보람된 곳으로 여기게 할 수 있는 촉매제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나 강수진 등 이름난 예술가들이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생들의 예술교육에 직접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자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위촉한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들의 활동이 이달부터 개시돼 연중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어 "명예교사들은 단순 관람형 행사가 아니라 해설이 있는 공연, 문화예술 현장 탐방, 관현악단과 협연, 캠프 등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 진행될 구체적 교육일정을 제시했다. 지휘자 정명훈은 '마에스트로와 함께하는 음악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달 6일, 6월19일, 8월11일, 12월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초등학생 8천 명과 학부모 4천 명을 초청, 해설을 곁들인 공연과 대화의 시간을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성악가 조수미는 10월 중 대전.충남 지역에서 소외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를 마련하며, 발레리나 강수진은 4월2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국제무용제 갈라 공연 후 이를 관람한 초.중.고교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소설가 은희경은 4월11-12일, 8월15-16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청소년 문학캠프를 마련하고, 시인 정호승은 이달 28일 평촌아트홀에 이어 5월과 10월에 가수 안치환과 함께 시에 곡을 붙인 음악콘서트 및 자작시 해설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해금연주자 강은일은 이달 14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20일 분당큐맥스아트홀, 2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퓨전국악의 세계를 해설과 함께 들려주며, 피아니스트이자 수원시향 지휘자 김대진은 8월20일과 12월16일 수원문예회관에서 공연과 클래식 강의를 함께하는 '음악교실'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은 4월3일 울산문예회관, 4월18일 세종문화회관, 6월5일 대구문예회관에서 해설이 있는 공연을,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4-11월 문화소외지역 5개 학교를 찾아가 뮤지컬 교실을, 송승환과 김덕수는 3-11월 '난타'와 '사물놀이' 전용극장에서 월 1회 체험교실을 각각 연다. 영화감독 박종원과 심형래는 7-9월 중 영화캠프와 영화제작현장탐방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하고, 디자이너 김영세는 이달 2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리빙페어'를 비롯한 디자인 전시회에 초.중학생을 초청해 '생활속의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만화가 이원복은 '눈이 즐거운 캐릭터 탄생 엿보기', 화가 오경환은 '다빈치 프로젝트'를 주제로 학생들이 만화와 미술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명예교사들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천하는 저소득층 학생, 문화부가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와 '문화예술선도학교', 그리고 예술강사 파견학교 학생들이 초청된다. 일반 학생들은 교과부나 교육청을 통해 학교단위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오제직 전 교육감의 중도하차에 따른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자가 7명까지 늘면서 난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3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박창재 전 천안 보산원초등학교 교사가 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쳐 등록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예비후보 등록자는 박 전 교사 외에 장기상 전 도교육청 정책담당 장학관과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교육위원, 강복환 전 교육감,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 권혁운 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등록순) 등이다. 박 전 교사는 이번 선거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명예퇴임했다. 현직 교육감이 없어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잔여 임기가 1년1개월여에 불과한 이번 선거에 이처럼 많은 후보가 출마의지를 공식화하면서 후보자 난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예비 후보 등록 기간이 오는 4월 13일까지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예비후보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는 별다른 차별성 없는 후보자 난립이 출신 학교 및 지역 등의 극심한 편 가르기와 상호 비방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선거비용 낭비 요인이 될수도 있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이 94억9천만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4월 14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4월 23∼24일 부재자 투표소 투표에 이어 4월 29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영국과 일본은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시 채점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함으로써 국가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일본의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은 교육부 산하에 NAA(National Assessment Agency)를 설치해 시험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도 답안 채점을 위탁해 공정한 성적 산출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연방의 NCLB(No Child Left Behind)법에 따라 주(州)별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매년 한 차례씩 3~8학년을 대상으로 읽기·수학·과학을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학교 및 주 전체의 학업성취 정도, 자녀가 다니고 있는 교사의 질, 주요과목에서의 학업성취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주 전체 성적표에는 인종·소득·장애 등 학생집단별 성취정도가 제시된다. 미국은 또 평가 결과 적정수준 향상도(AYP:Adequate Yearly Progress)에 미달학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 또는 제재조치를 취한다. 영국에선 공립학교에 다니는 2·6·9학년을 대상으로 단계별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 사립학교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1년에 한 차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에서 평가가 이뤄지며 특히 국가 평가 외에 교사가 직접 학생의 전반적인 성취수준을 평가한다. 영국은 평가결과 공개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다. 학교별 평가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며, 공개 대상에 제한이 없다.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 6학년, 중 3학년 대상으로 전수 평가를 하는 일본은 국어, 수학 두 과목을 평가한다. 시험은 각 과목의 지식에 관련된 A형과 지식의 활용에 관한 B형 2가지 유형으로 실시된다. 평가 결과는 일본의 47개 행정단위인 도도부현(都道府縣) 별로 공개되며 학교에 조사결과 및 학생 개인별 성적표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우리나라의 경우 ‘평가는 국가수준, 채점은 단위학교’라는 현재 시스템이 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므로 국가 및 시·도교육청이 모든 사항을 책임지는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에 대해 교원, 학부모, 학생의 70%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교과수업 지원활동’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수석교사제 도입방안에 대해 교과부 수탁연구를 진행 중인 경주대 전제상 교수가 최근 수석교사 시범학교 교원․학부모․학생, 관할청 교육전문직 1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0.3%가 수석교사 시범운영에 대해 ‘성과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생(82.2%), 학부모(71.2%)의 긍정적 응답이 많았다. 성과가 가장 컸던 역할에 대해서는 공개수업, 수업코칭 등 ‘교과수업 지원활동’(46.6%)을 가장 많이 들었다. 신규교사 및 교직원 연수 등 ‘교내 연수 지원’(18.7%)과 ‘교내 멘토링’(8.6%)이 뒤를 이었다. 이런 활동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전문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82.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수석교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 1순위에 대해서도 ‘수업 지원활동’(62%)과 ‘연수 지원’(10.5%)을 바랐다. 수석교사의 자질에 대해서도 ‘높은 수업 전문성’(59.6%)과 ‘전문성을 선도하는 교육리더십’(39.9%)을 요구했다. 시범운영 중 성과를 저해한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역할 및 직무내용’(34.2%)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10.9%)과 ‘수석교사의 업무과다’(95)가 저해 요인에 올랐다. 실제로 현행 수석교사의 주당수업시수는 16시간(22.6%), 18시간(16%), 15시간(10.4%)인 경우가 많아 ‘주당 10시간이 가장 적당하다’(20.5%)는 동료교원, 교육전문직 등의 반응과도 큰 괴리를 나타냈다. 최수룡(대전 버드내초) 초등수석교사회장은 “수업코칭, 멘토링, 연수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수석교사들이 학교 여건 때문에 수업경감을 많이 못 받거나, 동료교사에게 떠넘기는 행정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범운영 2년차를 맞아 수석교사를 295명(지난해 171명)으로 늘린 가운데 교육 구성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교총-교과부가 추진을 합의한 수석교사 법제화가 국회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0일 교사 자격에 수석교사를 추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20년 이상 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3단계 전형을 거쳐 ‘수석교사’로 임용하는 게 골자다. 수석교사제는 관리직에 비견되는 권한과 책임, 처우를 갖는 교수직 트랙을 둬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유도하고 과열승진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교총이 1981년 이후 네 차례나 교과부와의 교섭합의를 통해 도입을 추진해 온 숙원과제다.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71명의 1기 수석교사가 시범 활동을 폈고, 현재 124명을 추가 선발해 2년차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수석교사는 다른 교사보다 먼저 그리고 많이 배우는 Chief Learner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경험을 어떻게 나눌 지부터 고민할래요. 나이가 어리다는 걱정은 그 다음이고요.” 올 3월부터 제2기 수석교사로 활약하는 김민영 제주북초 교사(영어전담). 교직 11년차, 34살로 295명의 수석교사 중 최연소 타이틀을 얻은 그는 ‘Chief Learner’로 올 1년을 보낼 계획이다. 영어교과 특성상 젊지만 수석이 될 기회가 주어진 만큼 지위를 따지기 보다는 동료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좋은 영어수업’을 찾아 나서겠다는 포부다. 지금까지 초등영어석사, 해외 한국학교 영어전담, 영어연구학교 근무, 해외 현장체험연수와 국제 영어교사 자격증인 CELTA 및 TESOL 자격 과정을 거치며 치열하게 영어와 씨름해 온 김 교사. 그런 이력으로 된 수석교사는 그에게 자신을 성장시킬 또 하나의 기회다. “그 동안 얻은 다양한 이론과 경험을 교사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가 더 많이 연구하고 배울 것 같다”며 수석교사 신청이유를 말한 그는 이번에는 동료 교사까지 함께 성장할 일에 부담보다는 의욕이 앞서는 욕심쟁이다. 영어교과 수석인 김 교사에게 급선무는 동료교사 연수. 제주형 자율학교라 주당영어시수가 4시간(1․2학년), 5시간(3․4․5․6학년)이나 돼 담임이 영어수업을 직접 하기 때문이다. 특히 3년차 이하 신규교원의 수업지원, 학급경영 지도가 1차 과제다. 설문을 통해 필요한 연수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원어민 교사들에게 수업방법 연수도 실시한다. 협동학습 적용 영어 수업 연구를 위해 교사들과 동아리를 조직하는 일, 인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장학과 컨설팅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이 모든 활동을 주당 18시간 수업을 하며 꾸려가야 한다. 원어민 교사 관리, 외국어 축제, 영어캠프 추진도 김 교사의 몫이다. 그는 “오전 수업과 오후 2시간 정도 수업연구를 하고 난 후에 수석교사로서 연수 자료나 강의를 준비하고 외부 수업컨설팅에 나서야 한다”며 “집에 일 가져가는 거야 다 각오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일이 우선인지라 모호한 위상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했다. 그는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겠지만 이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위와 위상을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것 같다”며 “우선 다른 동료 교사들이 영어수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데 의의를 두겠다”는 생각이다. 수석교사제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이다. “교사들이 수업에 관심을 갖고, 또 수업 잘하는 교사들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제도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는 김 교사는 “그런 점에서 관리직 승진과는 구별되는 교수직의 자격 분화와 차근차근 전문성을 쌓아 상위 단계로 나아가는 합리적인 절차와 선발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30대 수석교사’로서 그 가능성에 도전하는 그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을 가슴에 새겼다. “수석교사는 내가 피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동료 교사들이 피어나고, 결국에는 좋은 수업으로 학생들이 피어나도록 돕는 조력자”라는 김 교사. “기본을 잃지 않도록 나 스스로 채찍질 하며 활동하겠다”는 다짐이다.
경기도 고양지역 초등학교 1학년 100명 가운데 7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으로 심리평가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고양시교육청이 지난해 5월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에 의뢰해 관내 28개 초등학교 1학년 5천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종합검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3일 루돌프연구소 보고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4천155명 가운데 7.6%인 317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공격성 등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문제와 불안, 위축, 우울, 감정기복 등 내면적인 정서문제 등으로 심리평가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돌프연구소는 이들 317명 중 심리평가에 응한 120명을 대상으로 4개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ADHD(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행동장애) 42명, 자폐 스펙트럼 장애 36명, 지적장애(정신지체 또는 경계선 지능) 11명, 우울장애 35명, 불안장애 33명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어린이의 경우 중복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돌프연구소는 앞서 BASC-Ⅱ, SRS, CBQ, ARS, ASSQ 등 5가지 정신건강 종합검진 도구를 사용, 심리평가 및 치료대상 아동을 선정했다. BASC-Ⅱ에 의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은 과잉행동 62명, 공격성 61명, 비행 76명, 불안 63명, 우울 121명, 신체화 70명, 비전향성 166명, 위축 151명, 주의력 문제 580명 등이다. 또 학령기 아동의 ADHD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아동 행동평가 도구인 ARS 검진에서는 주의력 결핍 52명, 과잉행동 26명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핵가족화 등으로 어린이들이 공부에만 매달리는 등 가족 또는 친구들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정서불안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의 치료를 돕는 등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위해 정신건강 종합검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청주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을 살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민과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무심천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청의 담당부서에서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무심천의 수질개선에 앞장서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물고기와 먹이를 찾아 날아온 철새무리들이 자주 눈에 띈다, 수질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천, 수원천과 수원화성을 돌아본데 이어 2월 22일에는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시키며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난 전주천을 살펴봤다. 전주에 가기 전, 전주시청홈페이지(http://www.jeonju.go.kr)에서 전주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아봤다. 〈전주(全州)의 옛 지명은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백제시대에는 완산이라 하였는데 마한국명으로는 원지국에 이른다. 전주라는 지명 사용은 서기 757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경덕왕16년부터이다. 전주 완산의 비명 원의를 볼 때 "완(完)"과 "전(全)"은 모두 "온전하다"는 "온"이란 우리말 뜻을 지닌 글자이다. 따라서 "완"은 그 음도 "온"의 근사음으로서 "완"이란 글자는 "온"이란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기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우산을 챙겨준다. 8시 20분경 청주시청에서 전주로 향할 때는 흐리기만 했는데 창밖으로 보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러니 나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아내의 소중함을 깨우치는가보다. 차안에서 있은 자기소개 시간에는 자녀와 함께 참석한 여자 분이 지난 여름 무심천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며 무심천의 수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전통문화센터의 주차장에서 내리니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글이 벽에 걸개그림으로 걸려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전주천으로 내려가 어도부터 구경했다. 어도 옆에 평소에는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여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수변 공간을 마련하고, 홍수가 발생하면 고무보가 자동적으로 넘어져 재해를 예방하는 한벽보가 있다. 한벽교 밑을 지나니 바로 옆에 한벽당(유형문화재 제15호) 정자가 있다. 한벽당은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조선 초기의 문신 최담이 별장으로 지은 누각이다. 수면위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먼 산을 감싼 안개가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옛사람들은 이곳 절벽에 부딪치면서 하얀 포말을 이루는 장관을 한벽청연이라하여 전주팔경의 하나로 꼽았다. 어느 곳이든 물가에는 정자가 있어야 풍경이 아름답다. 다시 자연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전주천의 물길을 따라 남천교까지 걸었다. 천변의 억새들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가을철이면 억새의 장관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온다는 말을 실감한다. 어느 도시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환경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하류에 섶다리를 놓았다는 전주천에 답이 있다. 청주는 흐리다는데 전주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40여 명이 우산을 쓰거나 급히 구입한 우비를 입고 길게 늘어서 돌다리를 건너는 풍경이 새롭다. 청주의 무심천도 이렇게 돌다리가 놓여지면 좋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궂은 날씨와 빗방울 때문에 을씨년스러웠지만 봄단장을 마친 버들강아지가 냇가에서 반겼다.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던 4∼5급수의 전주천이 수달과 원앙이 보금자리를 튼 1급수가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천 담당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 것이다. 평소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시민들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한옥마을로 향했다. 80년이 넘은 전통 속에 맛과 멋이 어우러지는 한옥마을은 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http://hanok.jeonju.go.kr)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1930년대에 형성된 교동, 풍남동의 한옥군은 일본식과 대조되고 화산동의 양풍(洋風)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과 어울려 기묘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면 팔작지붕의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즐비한 명물이 바로 교동, 풍남동의 한옥마을인 것이다.〉 한옥마을에서 처음 찾은 풍남문(보물 제308호)은 조선중기의 건축물로 옛 전주읍성의 남문이다. 읍성은 지방행정의 중심지를 둘러쌓았던 성이다. 풍남문을 둘러보며 도시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일제에 의해 허물어진 청주읍성을 아쉬워한다. 풍남문에 대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옛 전주읍성의 남쪽문으로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파괴된 것을 영조 10년(1734) 성곽과 성문을 다시 지으면서 명견루라 불렀다. '풍남문(豊南門)'이라는 이름은 영조 43년(1767) 화재로 불탄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영조 44년(1768) 다시 지으면서 붙인 것이다. 순종 때 도시계획으로 성곽과 성문이 철거되면서 풍남문도 많은 손상을 입었는데 지금 있는 문은 1978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보수공사로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운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이 있다. 전동성당은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주춧돌을 세워 1914년에 준공되었다. 붉은 벽돌 건물로 둥근 천장과 종탑의 곡선미를 살린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이 건국되고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세워진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전동성당 앞쪽에 있다. 아래의 글은 경기전에 대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소개된 내용이다. 〈태종은 1410년 전주ㆍ경주ㆍ평양에 태조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다. 그 후 태종 12년(1412)에 태조 진전이라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와서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으로 달리 이름을 지었다.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다시 고쳐지었다. 건물의 구성은 본전ㆍ헌ㆍ익랑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내삼문과 외삼문으로 둘렀다.〉 누구든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하마비(下馬碑)가 정문 밖 도로가에 서있는데 모습이 특이하다. '이곳에 이르면 신분이나 계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려야하고, 잡인들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뜻을 지닌 '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이 비에 새겨있다. 경기전에서 가까운 곳에 혼불 작가 최명희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의 독락재(獨樂齋)라는 당호는 최명희 선생의 일생이 이상적 경지에서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락(獨樂)과 닮아 지어졌다. 당호에 담긴 의미가 협소한 전시장을 여유를 누리며 천천히 둘러보게 한다. 문학관을 나오는데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갑니다.'라는 글귀가 자꾸 눈에 밟힌다. 문학관 홈페이지(http://www.jjhee.com/korean/2006/main.html)에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세계를 알아볼 수 있다. 은행로를 거쳐 향교길로 가면 전주 한옥의 대표적 건물인 학인당(민속자료 제8호)이 있다. 학인당은 효자로 이름났던 백낙중의 옛 집이다. 조선 고종 때 영릉참봉을 지낸 인재 백낙중을 기리기 위해 대문에 '백낙중지려(白樂中之閭)'라고 쓴 현판을 걸었고, 집 이름은 호에서 인(忍)자를 따 '학인당(學忍堂)'이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말의 상류층 주택으로 조선왕조 붕괴 후 궁중 건축양식이 민간주택에 도입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를 마시고 숙박을 하며 옛집에서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향교는 유학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전주향교(사적 제379호)의 배치형태는 훌륭한 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호)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무와 서무, 대성전뒷담을 사이로 명륜당, 서쪽으로 장서각ㆍ계성사ㆍ양사재ㆍ사마재ㆍ교직사, 정면에 일월문과 만화루가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에 있는 고목들이 향교의 풍경을 고즈넉하게 만든다. 오목대와 이목대(전북기념물 제16호)는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된 유적지이다. 오목대와 이목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정비가 잘된 오목대와 달리 이목대는 폐허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서 오목대와 이목대에 관해 알아볼 수 있다. 〈오목대는 후에 조선을 세운 이성계 장군이 당시 군사를 이끌고 잠시 쉬어가던 장소이다. 고종이 직접 쓴 "태조고황제주필유지 (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비문을 새겨 놓은 비는 광무 4년(1900)에 세운 것이다. 이목대는 태조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으로, 고종이 직접 쓴 비문을 통해 조선 왕조의 시조인 이안사가 이곳에 살았었음을 알게 되었다.〉 시민공원으로 불리는 덕진공원은 후백제 시대 견훤이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덕진호 일대의 유원지이다. 호반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현수교를 경계로 한쪽은 보트장, 반대편은 연꽃자생지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화사한 연꽃이 호수를 뒤덮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겨울철이라 연꽃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곳곳에 서있는 시비와 조각품을 감상하며 달랬다. 전주는 청주와 공통점이 많은 도시이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주와 달리 청주는 읍성을 비롯해 역사를 증명할 옛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답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통안내] 1.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좌회전(시청,완주군청 방향) - 27번 국도 - 금암광장 좌회전(남원,시청방향) - 태조로 방향으로 우회전 -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2. 익산포항고속도로 완주IC - IC 앞 사거리 우회전 - 차량등록소 앞에서 좌회전(남원,진안방향) - 호성네거리 우회전(완주군청 방향) - 명주골사거리 직진 -안골사거리 직진 - 성황2길 우회전 - 태조로 방향으로 우회전 -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 당국과는 별도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자체 진단평가를 추진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교조는 3일 "학기 초에 조합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파악해 학생지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초4~6학년생으로 국어 등 교과 과목 외에도 학생의 관심도와 지적 욕구, 인성, 행동발달 상황 등이 모두 평가항목이다. 전교조는 중·고교의 경우 학기 초 학급 배정을 위해 학교별 배치고사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진단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평가는 전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하는 게 아니라 담임교사들이 날을 잡아 개별적으로 치르는 진단활동의 형태로 진행된다. 전교조는 금명간 초등학교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진단평가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며 일선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도 진단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에 따라 '눈높이 맞추기'라는 이름으로 3~16일 사이 집중적으로 자율평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교조가 이처럼 별도 진단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말 치는 시험이 진단평가 취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표준화된 시험 문항을 활용해 지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는 학생을 온전히 진단할 수 없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이달 31일로 연기된 진단평가가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학습지도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단평가를 3월 말 실시하면 그 결과가 4월 중순은 돼야 교사·학생들에게 전달되는데 중·고교에선 그때가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전교조는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학년 초 진단평가는 교사의 의무이며 전교조는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국의 모든 학생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추진하는 진단활동은 학생 성적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어서 교육 당국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별도의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10일로 예정된 초4~중3 대상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31일 이후로 연기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31일 동시에 평가를 치를 계획이다.
2009학년도 인천시내 각급학교 신입생들에 대한 입학식이 3.2 인천상정초등학교(교장 차종섭)를 비롯한 460여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금년도 인천시내 신입생은 초등학생 25,452명과 중학생 37,132명 고등학생 39,079명 등 총 101,66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봉래초등학교(교장 김칠수) 입학식에서 학부모들이자녀들과 함께식순을거행하고 있다. 입학생이혼자 '자립의 문'을 통과 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부모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초등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자율과 책임'의 의미를 새기는 과정이다. '자립의 문'을 통과한 입학생들이 무대에 마련된 '촛불 점화대'에 촛불 모양의 기구를 꽂고 있다. 이는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면서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겠다는 의미이다. 김칠수 교장선생님이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을 반갑게맞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안에 전국 1만 1천 개 초·중학교에 IPTV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2008년 사교육비 조사결과 분석 및 대책을 통해 IPTV를 전국 초·중학교에 보급하고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영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최근 지지부진해진 IPTV 사업을 활성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올해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올해 말까지 전국 1만 1천 개 초·중학교에 인터넷망을 고도화하고 이들 학교의 24만 1천 개 학급에 IPTV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오락과 교육을 결합시킨 콘텐츠 활용으로 IPTV가 영어교육에서 특히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국 초·중학교에 IPTV 활용을 위한 교육용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IPTV를 활용한 교육서비스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천여 학교에 50Mbps급의 학교 인터넷망을 확충하기로 한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학교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중학교 IPTV 설치를 위해 학교별 서비스 선택, 교육콘텐츠 준비, 셋톱박스 및 요금구조 조절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애초 이를 위해 매년 150억 원의 예산을 편성, 2011년까지 IPTV 학교보급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1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IPTV의 양방향적 특성을 활용, EBS, 사이버가정학습 등 교육용 콘텐츠를 수준별, 교육과정별로 제공해 개별학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TV에 친숙한 초등학생에게 가상 외국체험 등 참여형 IPTV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IPTV의 장점을 활용한 시범 콘텐츠를 먼저 보급키로 하고 교사 교과연구회 공모 지원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IPTV 시범학교 운영과 교사 연수도 IPTV를 활용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포함돼 있다.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대부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선거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2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권혁운 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 등 2명이 이날 오전 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쳐 등록자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예비후보 등록자는 이들 외에 장기상 전 도교육청 정책담당 장학관과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교육위원, 강복환 전 교육감,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등록순) 등이다. 김 전 교육국장과 권 전 교장은 이번 선거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명예퇴임했다. 현직 교육감이 없어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이들간 6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예비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4월 13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이 94억9천만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4월 14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4월 23∼24일 부재자 투표소 투표에 이어 4월 29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경기도 판교신도시 안에 4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가 2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학생 수 부족으로 기형적인 운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파트 입주 지연으로 한 초등학교는 2개 학년에서 '나홀로 전입학생'을 받는 등 학교마다 학년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지 못했다.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낙생초등학교는 이날 전교생 16명으로 개교식을 가졌다. 입학생과 전학생 수는 1학년과 3학년이 각 2명, 2학년과 4학년이 각 1명, 5학년이 7명, 6학년이 3명이다. 산운초등학교는 28명, 운중초등학교는 74명, 성남송현초등학교는 가장 많은 118명으로 개교했다. 낙생초와 산운초 전체 학년의 학급당 학생수는 10명에 못 미쳤고 성남송현초등학교는 1학년에 28명이 입학해 그나마 가장 많은 학생 수를 기록했다. 중학교도 학생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로 운중중에 52명, 판교중에 28명, 삼평중에 90명이 전입학했다. 판교중학교는 3학년이 2명, 2학년이 6명이며 다른 중학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도시지역 학교의 급당 인원수(4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율이 예상보다 낮아서 빚어진 현상"이라며 "그러나 입주가 완료되고 나면 학생 수가 정상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지연에 따른 학생수 부족으로 7개교 가운데 낙생, 산운, 운중, 성남송현 등 4개 초등학교와 운중, 판교 등 2개 중학교는 당분간 학년당 1학급씩만 운영한다. 삼평중학교는 1학년만 2개 학급으로 편성하고 2~3학년은 1학급씩으로 운영한다. 성남교육청은 초등학교 한 곳당 담임교사 6명, 교장.교감.교과전담교사 각 1명 등 총 9명의 교사를 배정했고 중학교는 학교당 10명의 교사를 배치했다. 신설된 4개 초등학교는 18~30학급을, 3개 중학교는 24학급씩을 구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급식은 성남송현초교와 삼평중에서 공동으로 음식을 만들어 냉동차로 각 학교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일 오전 10시 현재 판교신도시에는 993가구만 입주를 끝내 25.8%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ㆍ고교의 영어수업도 문법보다는 말하기와 듣기 등 회화 위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8곳 등 16개 학교를 `영어 회화수업 시간 운영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학교는 새 정책을 정식으로 시행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보는 학교를 말한다. 공모와 심사 절차를 거쳐 16개 시도별로 한 곳씩 선정된 연구학교는 2011년 2월까지 2년 동안 시범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 교육과정상 중ㆍ고교의 주당 영어수업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3시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 영어수업 중 문법이나 회화에 몇 시간을 배정해야 하는지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중, 외국어고 등을 제외한 일반 학교에서는 가르치기 쉬운 문법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중ㆍ고교에서는 수능 중심의 수업이 이뤄져 회화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이번에 지정한 연구학교들이 주당 3~4시간의 영어수업 중 1시간을 회화 중심 수업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시도 교육청이 선발한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연구학교에 우선하여 배치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회화능력 차이를 고려해 가급적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효과적인 영어회화 수업 모형 및 교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올 연말까지 16개 연구학교에서 보고서를 받아 중ㆍ고교 영어회화 수업 운영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일반 중ㆍ고교에서 회화 수업이 확대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어 교육과정에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4개 영역을 골고루 다루게 돼 있다"며 "이는 학교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09년 초.중학생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이달 31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16개 시도 교육청에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논란으로 현재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 기간에 진단평가까지 시행되면 교육 현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오류 파문을 바로잡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 예정됐던 진단평가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선정한 표집 학교(전체의 0.5%)에서는 오는 31일 실시되고, 나머지 학교에서는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날짜를 정해 시행하게 된다. 진단평가는 매 학년 초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지며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진단평가 결과는 전국적으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개별 학교에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된다.
서울의 첫 국제중,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 국제중학교로서 첫 신입생들이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진통 끝에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국제중학교를 인가해주길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먼 훗날 교육관계자들, 심지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했던 사람들조차 인정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국제중학교 설립에 앞장서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25년 전쯤 대원외고 설립자가 국제중학교를 추진했다가 최종 결정에서 취소된 일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에 중학교 과정에서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너무 많은 아이들이 조기 유학을 떠나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기러기 아빠, 가정 붕괴, 아이들의 정체성 문제, 국부유출 등 많은 폐단들을 봤습니다. 우선 외국유학을 가지 않고도 우리 공교육으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교육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특목고를 비롯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교육자로서 어린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월드 리더’로 길러 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의 책무성 교육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당당한 지도자 될 수 있는 품격 높은 교육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추첨에 쓰였던 탁구공 색깔까지도 화제가 됐습니다. ‘공 색깔로 엇갈린 국제중 입학’이라는 지적을 비롯해 학생선발 과정에 따르는 고충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3차 전형(추첨)을 진행하면서 교육자로서 회의가 들었습니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성공을 보상받는 것이 정의인데 그런 성공의 법칙을 배워야 할 어린 아이들이 실력이 아닌 단지 어떤 공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2단계 전형인 면접을 통해 학생을 최종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사교육이 말썽이 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귀족학교다’, ‘사교육을 조장한다’ 등의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신입생 160명 중 32명이 사회적배려대상자이고 관내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오히려 ‘똑똑한 평민학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학교,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3년간 등록금이 면제되거나 할인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영어를 좋아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들에게 국제중학교 입학은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죠. 앞으로 소득수준에 맞춘 더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고 장학재원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국제중학교가 남달리 주목받는 것은 서울에서는 첫 시도이고 수요에 비해 두 곳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더 설립되어야 하겠죠.” 국제중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월드 리더를 기른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특히 영어, 수학, 과학, 국제이해 교육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기본으로 합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일반 중학교보다 영어 1시간(3개 학년 모두), 사회 1시간(1학년 세계지리, 2~3학년 세계사)을 늘려 운영하고 사회 수업은 국제이해, 세계화 교육, 리더십 교육이 강조됩니다. 1인 1 예능 교육을 통해 학생 누구나 서양 · 국악악기 중 하나는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체육집중 선택활동(수영, 테니스, 골프 등)도 하게 됩니다. 재량활동 시간에는 제2외국어(중국어, 스페인어 중 선택)와 국제이해교육을 중점적으로 배웁니다. 방과 후 수업으로는 토론, 토플 교육 등을 할 예정입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대원중학교만의 강점은 대원외고가 함께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원외고 선배들과 1대 1 멘토링제를 운영할 예정인데 후배에게는 선배가 맞춤 선생님이 되고 선배에게는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 됩니다. 특히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배려대상자 학생들의 멘토를 집중적으로 찾아주려고 합니다. 또 ‘모의 유엔 총회’ 등 외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도 함께하게 됩니다. 같은 캠퍼스 안에 있어 서로 교류하기 쉬운 것도 큰 장점이지요.” 신입생들 간의 실력격차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는데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학생들 간의 실력 차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미 사전 시험 결과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공개했고 학교 입학과 동시에 필요한 수준의 영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공부 방법을 알려주며 이끌고 있습니다. 그 결과 1월 시험과 비교했을 때 2월 시험에서는 그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부족하다면 3월에 집중 학습도 필요하겠지요. 수준별 이동수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런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관내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도 뛰어난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신입생, 2~3학년 학생들의 관계 걱정돼” 학교 운영과 관련해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오래전부터 꿈꿔온 학교를 만들게 됐으니 모델이 되는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공감대 아래 학교 전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염려하는 것은 국제중학교 전형을 통해 들어온 1학년 신입생과 2~3년 학생들의 관계입니다. 2~3학년도 1학년 아이들과 똑같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배려하고 깊은 관심으로 보살피려고 합니다.” 국제중학교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학교교육과정을 포함해 보다 더 많은 실질적인 자율권이 필요합니다. 학교장이 책임만 질뿐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습니다. 사교육을 억제한다는 명목하에 필요 이상의 규제를 하고 있는데 학생 선발, 교육과정, 방과후 학교 운영 등은 파격적일 만큼의 자율권을 줘야 합니다. 물론 그것을 반영할 입시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겠죠.” “공부보다 원칙과 신뢰가르치고 싶다” ‘월드 리더’를 기르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대원중학교 학생들은 실력이나 공부보다도 어디를 가든 품격, 매너를 갖춘 리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성, 기본소양 교육에 힘쓰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 오리엔테이션은 형식적이지 않습니다. 숀 코비의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주제로 3일 동안 월드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죠. 성공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과 ‘신뢰’를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원칙과 신뢰가 있는 사회가 돼야 하고 그에 대한 기본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대원중학교를 세계를 이끌(Abroad), 품격 높은(Attractive), 큰 사람(Ambitious)을 기르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교육철학을 소개해주십시오. “‘사과 속의 씨앗의 수는 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의 수는 셀 수 없다’는 것이 제 좌우명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아이들이 리더가 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긍정적 자성예언, 칭찬, 격려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교장으로서 제 역할 또한 선생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교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잠재력과 에너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저희 학교가 발전하는 힘이 있다면 바로 칭찬과 격려입니다. 칭찬을 받아본 사람만이 칭찬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우리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보장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자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입니다. 잘하는 아이들을 인정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와 어른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고 규제 속에 가둬 놓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특히 내신 문제로 대원외고에서 자퇴하는 학생들이 늘어만 갈 때 교육자로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학생선발을 대학에 맡기고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우리 사회에는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좋은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해 원하는 인재로 기를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렙니다. 벌써 아이들이 성장해갈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국제중학교 교장으로 일 할 수 있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큰 행운입니다.”
현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골목1250년 역사의 땅, 전주 역사를 보면 전주(全州)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으로, 완산주를 전주로 개명하면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12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년(千年)도시가 바로 전주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전 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실질적인 수도이자 행정중심지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전주는 조선왕조 500년을 꽃피운 조선왕조 발상지이기도하다. 역사적으로 나라의 수도였던 곳이 6개소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전주의 위상은 실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주변의 드넓은 평야와 바다로 연결되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전주는 일찌감치 풍요의 고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여유로움은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섬세한 멋과 맛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이고 전통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 한식, 한지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도시, 전주.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고자 한다면 전주는 반드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전주에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천년 전주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으니 전주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다.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한옥촌이며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산재한 전주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끼노라면 지금 어느 시대에 있는지를 착각할 정도로 고풍스럽다.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시작된 한옥마을 그렇다면 전주한옥마을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 탄생 이야기 또한 학생들이 알아둠직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일본인들이 한국 땅에 대거 몰려들었다. 전주 또한 예외는 아니었으니 일본인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서문 밖쯤에 거처를 마련했다. 지금의 다가동 근처의 전주천변이었다. 당시 전주는 한양처럼 전주부성(全州府城)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전주부성은 1934년 1월에 시작해 약 20척(1척=20.83㎝)인 4m의 높이로 쌓았으니 임진왜란 당시 이정란이 성을 지키며 왜적을 물리치던 곳이다. 급히 들어온 일본인들은 빈집이 없는 성안에 집을 구하지 못했었다.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일본은 1907년부터 전군가도(全群街道)를 개설하며 전주성을 철거했다. 1911년 말쯤에는 남문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전주부성이 철거됨으로써 전주부성의 자취는 사라졌다. 지금 남아있는 풍남문(豊南門, 보물 제308호)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흔적이다. 이로써 성 안과 밖의 구분이 없어졌으며 일본인들은 성안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서문 밖 근처에서 행상을 하던 일본인들이 중앙동 쪽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이후 1934년까지 3차에 걸친 시구개정(市區改正)에 의해 전주의 거리가 격자화되고 상권이 형성되면서, 일본 상인들이 전주 최대의 상권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1945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러자 전주 사람들은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중앙으로 몰려드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을 중심으로 교동, 풍남동의 한옥군은 일본식과 대조되고 화산동의 양풍(洋風)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과 어울려 기묘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면 팔작지붕의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아름다우니 바로 교동, 풍남동의 한옥마을로 전주 사람들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자존심의 발로인 것이다. 한옥마을의 꽃, 경기전 전주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경기전, 전동성당, 풍남동, 오목대, 향교, 견훤성터, 남고산성 등 문화유적지가 여럿 눈에 들어온다. 1930년을 전후로 형성된 전주한옥마을의 살아있는 역사다. 또한 전통문화센터, 공예품전시관, 명품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한지원, 한방문화센터 등 각종 전통문화체험 시설과 합죽선, 태극선을 비롯한 전통공예방들과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등 다양한 볼거리 할 거리, 즐길 거리, 살거리 등이 풍부해 어느 곳을 먼저 들려야 할지 난감해진다. 하지만 전주한옥마을 일 번지는 역시 경기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기전 경내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과 유형 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다. 예로부터 임금을 그린 초상화를 어진(御眞)이라 하는데 어진은 매우 소중히 다루어져 진전(眞殿)이라는 별도에 건물에 봉안하여 관리했다. 전주에 있는 경기전(慶基殿)은 조선의 창업자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진전으로 태종 때에 창건된 것이다. 1410년 태종은 전주 · 경주 · 평양의 세 곳에 태조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다. 그 후 태종 12년(1412)에 ‘태조 진전’이라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와서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으로 달리 이름을 지었다.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14년(광해군 6)에 중건했다. 이곳에 봉안한 영정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병자호란 등 전화를 피해 아산과 묘향산, 적상산 등으로 옮겨 다니다가 1614년 경기전이 중건되어 다시 돌아왔으며 동학혁명 때는 위봉산성으로 피난시켜 위급을 면할 수 있었다. 경기전에는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경기전 입구에 있는 하마비부터 유심히 보자. 지대석 위에 쭈그려 앉은 두 마리 사자가 받침돌을 등 위에 받치고 있는 하마비가 있다. 이렇게 두 마리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하마비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형태로 상당한 격식을 차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비면의 앞면에는 “여기에 이르렀거든 누구든 말에서 내려라. 잡인은 들어오지 말라”(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다음은 경기전 본전. 정자각 형태로 꾸며 여타 건축과 구별되며, 잘 다듬은 두벌대 화강암으로 마감된 기단 위에 있다. 본전 안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다. 이 어진은 고종 9년(1872) 당시 경기전에서 받들던 어진이 너무 낡고 해짐에 따라 새로 제작한 것으로, 영희전(永禧殿)에 있던 태조 어진을 범본(範本)으로 하여 모사한 이모본(移模本)이다. 진품 어진은 서울국립박물관에 모시고 있다가 2009년 1월 9일 전주국립박물관으로 모시고 왔다. 더불어 조선의 다른 왕의 어진도 볼 수 있으니 고종, 정조, 세종, 영조, 철종, 순종의 어진이 그것이다. 이렇게 많은 어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경기전 뿐이다. 경기전에는 예종의 태실과 태실비도 만날 수 있는데 태실은 사각의 두툼한 하대석 위에 항아리 모양의 몸돌을 놓고 그 위에 평면 팔각의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주위로는 여덟 개의 각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마다 연잎을 돋을새김한 동자주를 놓고 그 위에 팔모의 난간석을 연결하여 장식과 보호를 겸한 난간을 둘렀다. 태실 옆에 있는 태실비는 목과 다리를 한껏 웅크린 화강암 거북받침 위에 통돌 하나로 이수와 몸돌을 깎은 대리석 비를 올려놓은 모습이다. 몸돌 앞면에는 ‘睿宗大王胎室(예종대왕태실)’라고 적혀 있다. 이 태실과 태실비는 원래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 태봉산에 있던 것을 197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것으로,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6호다. 한지, 가양주 만들기의 독특한 체험 경기전에서 나오면 태조로 양편으로 한옥과 골목이 이어지는데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한지원 등 돌아보고 체험할 곳이 많다. 전주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한지인데 소규모 한지생산 공장들이 이곳 한옥마을에 자리한다. 각기 소규모 전시관과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그 중 전주전통한지원(063-232-6591)에 들어서면 한지 원재료인 닥나무가 쌓여있고 이를 물에 불려 삶고 잘게 쳐서 너른 발에 걸러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은은한 한지가 눈부시고, 한지를 이용해 만든 공예품을 본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해한다. 특히 한지 뜨는 광경이 인상 깊은데 직접 해 볼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 www.urisul.net)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들이 모두 모여 있다. 전통주의 제작과정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관과 더불어, 막걸리(탁주)와 청주가 같은 술독 안에서 얻어지는 과정, 청주가 불을 만나 소주가 되는 절차 등을 상세히 공부할 수 있다.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으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박물관의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술밥 비비기 · 소주 내리기 등 전통 가양주 만드는 과정(11주)도 운영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의 고택 스테이 전주한옥에서는 고택체험 또한 가능하다. 양사재(養士齎)는 원래 전주 향교의 부속 건물로 서당 공부를 마친 청소년들이 생원 · 진사 시험공부를 하던 곳이다. 1897년 전라북도 공립소학교(현재의 전주초등학교)가 이곳에서 문을 열었으며 전북대 문리과대학의 전신인 명륜 대학의 사택으로도 쓰여 이 대학의 국문과 교수였던 고(故) 가람 이병기 시인이 1951∼1956년 이곳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 구들장을 덥히는 전통 난방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조금 전 유생이 앉았던 듯, 가람 이병기 시인이 다녀간 듯 흑갈색으로 그을린 구들장에 온기가 남아 있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역시 숙박이 가능한데 아침에 눈을 뜨면 방 한구석의 경대며 문갑 병풍이 항상 그곳에 있었던 듯 친근하다. 창호지 바른 문짝과 문살 그리고 은은히 스며드는 햇살과 툇마루가 그렇게 정겨울 수 없다. 안채 대청에서 받는 오첩반상은 방짜유기에 찌개, 김치, 생선이 담겨 있으니 반가 사랑채에 하룻밤 유(遊)하는 선비가 되는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전주한옥마을을 돌아보면 더욱 여유롭다. 오목대에 오르면 전주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 우왕 때(1380년) 이성계 장군이 남원 근방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무찌른 뒤 귀로(歸路)에 종친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자취 한옥마을을 걸으며 발품을 팔다 쉬고 싶으면 전주한방문화센터(063-232-2500)로 가보는 것도 좋다. 한의학 진단체험을 통해 자신의 사상체질을 체크해 볼 수 있다. 한방차 한잔 마시며 한방약족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제대로 된 찻집을 원한다면 ‘교동다원’(063-282-7133)도 좋다. 차를 마시면서 한옥의 멋스러움을 음미할 수 있는 전통찻집으로 벽난로와 아궁이를 절충한 특이한 난방은 일본 중국의 건축과 교수들이 감탄한 작품이다. 전주천변 한벽루 곁에 자리한 전통문화센터(063-280-7000, www.jt.or.kr)는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를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공간이다. 판소리, 기악, 무용,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이 놀이마당에서 신명나게 펼쳐진다. 전통결혼식, 어린이 예절교실, 우리 악기, 우리 소리, 공예 등 강좌가 열리고 비빔밥, 한과, 떡 등 직접 조리하는 체험교실이 열린다. 경기전과 돌담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제대로 된 전주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종로회관(063-288-4578)이 근사하다. 작가 최명희의 생가터와 소설 혼불에서의 전주 최씨 종택도 전주한옥마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코스다. 천천히 걸으면 TV 역사드라마 용의 눈물과 명성황후 촬영장이던 경기전이 보이고 길 건너에 전동성당이 우아하다. 사적 제288호인 전동성당은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 최초 순교자들의 뜻을 받들어 1907년에 지어진 것인데 영화 약속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됐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니 전주한옥마을은 그 자체가 영화의 세트장처럼 재미있다. 끝
초ㆍ중ㆍ고 학생의 62.6%가 휴대전화 중독 위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스스로넷 미디어중독예방센터'가 서울과 수도권, 경북 지역의 초ㆍ중ㆍ고생 1천24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96.6%는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이 중 62.6%가 휴대전화 중독이거나 중독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휴대전화 의존정도와 금단증상을 묻는 문항들로 이용척도를 점수화해 응답자들을 '중독'과 '중독 성향', '비(非)중독' 그룹으로 구분한 결과 '중독'은 응답자의 5.4%, '중독 성향'은 57.2%, '비중독'은 37.4%로 집계됐다. '중독 성향'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 중독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며 '중독'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또 휴대전화 중독 비율은 초등학생은 전체의 51.9%, 중학생은 70.6%, 고등학생 66.7%로 중학생의 중독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2%가 학교에서 휴대전화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해 청소년의 휴대전화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청소년 미디어중독 전문기관인 '스스로넷 미디어중독예방센터'는 서울시와 재단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행처럼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때는 없는 것 같다. “봄방학에는 쉬는 날 없어요?” 아내가 여행이라도 갔으면 하는 눈치여서 학년말이 더 바쁘다는 말은 했지만 하루 일정으로 계룡산 동학사를 향해 떠났다. 2주전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해묵은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받으며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여행은 찌든 삶에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계룡산 입구에 들어서니 계곡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들어 산뜻한 봄 냄새를 느끼게 해주었다. 평일이라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꽃나무 가지 끝에는 작은 꽃망울이 수줍게 인사를 한다. 오랜만에 아내와 손을 잡고 걸어가니 따뜻한 마음과 새로운 정을 느끼게 된다. 33년 넘게 내조해준 아내가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 음력 2월 초하루라는 것을 알자 불교신자인 아내는 너무 좋아 한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날을 선택했을까?"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제일 위쪽에 있는 법당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합창단의 찬불가가 들려왔다. 초하루 법회가 있는 날이었다. 대부분 여신도들이 모였는데 아내와 함께 강당 안으로 들어가 법문을 들었다. 사람의 마음과 몸 관리를 자동차 관리하듯이 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닦고 기름 치고 조이고 관리를 잘하면 차를 오래사용 할 수 있듯이 사람의 몸도 관리를 잘해야 병들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신다. 간결한 어조로 청중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법문을 들으니 너무 재미있었다. 평소에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복을 지어야 좋은 일이 생기지 복을 짓지는 않고 나는 왜? 지지리 복도 없느냐고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는 쉬운 깨달음도 일러주셨다. 그 동안 남자스님들의 법문은 많이 들었어도 여자스님의 법문은 처음인 것 같다. 아내도 고개를 끄덕이며 법문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 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할 때 법문을 맺었다. 아쉬움이 남는 법문, 너무 피부에 와 닿는 유익한 법문을 듣고 점심공양을 하면서 알았는데 동학사 승가대학 학감을 지내신 행오스님이라고 한다. 매달 초하루에 법문을 한다고 하는데 새해 첫 법문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우연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음력 2월 초하룻날은 나이 떡이라 해서 송편을 빚어 나이 수대로 먹던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있는데 절에서는 점심공양과 함께 흰 시루 떡 한 덩이 씩 줘서 나이 떡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려 올 때는 많은 등산객과 사찰을 찾는 인파가 늘어나 새 봄을 맞아 외출하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봄기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