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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3배…일본·러시아 이은 3위 지역교육지원청 권한사실상최하위권 학교자율권도 평균의절반에도 못 미쳐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정부의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에 따라 교육부의 권한을 시·도로 이양하는 작업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도교육감의 권한이 이미 ‘제왕적’이며 권한 확대가 필요한 것은 교육지원청과 학교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을까? 적어도 OECD 교육지표는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11일 발표된 ‘OECD 교육지표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교가 가진 의사결정권의 비율은 14.6%로 OECD 평균인 33.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 참조 ‘의사결정권 비율’ 지표는 중학교 교육에 대한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학사 등 4개 영역에 걸쳐서 23개 항목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중앙정부에서 단위학교까지 단계별로 얼마나 가졌는지를 조사한 지표다. 단위학교의 의사결정권은 국가별 순위로는 37개국 중 아래에서 공동 6위다. 4가지 의사결정 영역 중 단위학교가 전적인 자율권을 가진 영역은 학사관리 중 일부뿐이었다. 교육지원청의 권한은 8.3%로 별도의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없는 국가를 제외한 22개국 중영국(6.3%)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특히 전적인 자율권, 상급 기관 협의, 상급 기관 지침 범위 이내, 기타로 자율권의 정도를 구분했을 때 교육지원청이 가진 자율권은 0%로 최하위였다. 그렇다면 시·도교육청의 권한은 어느 정도일까. 학교와 동일한 14.6%로 나타났지만, OECD 평균인 5.1%와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교육부(29.3%), 교육지원청, 단위학교 모두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반면 시·도교육청만 3배라니 권한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순위로는 8위로 비교적 상위권인 정도지만 교육지원청에 해당하는 기관이 없어 사실상 역할이 시·도교육청에 통합된 국가를 제외하면 일본(33.3%), 러시아(20.8%)에 이은 3위다. 게다가 일본과 러시아 모두 학교(20.8%, 22.9%)와 교육지원청(20.8%, 10.4%)의 의사결정권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다. 이는 러시아와 일본의 경우는 비교적 명확한 권한 배분이 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두 개 이상의 기관이 권한을 배분한 ‘다중 수준’ 의사결정권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시·도 권한이 반드시 우리나라보다 많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전적인 자율권 외에 상급 기관과 협의 또는 상급 기관의 지침 범위 내에서 하는 의사결정 등을 포함해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의사결정권을 봤을 때도 우리나라는 23%로 OECD 평균(52%)의 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우리나라보다 비율이 적은 나라는 그리스, 멕시코, 포르투갈, 스페인, 터키, 독일 등 6개국이었다. 그러나 이 중 교육지원청과 같은 단계의 기관을 설정해서 조사한 국가는 그리스와 멕시코뿐이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권 비율을 조사했던 2012년 OECD 교육지표에서도 우리나라는 시·도교육청의 의사결정권이 많고 단위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의사결정권 비율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와는 조사방식과 분류가 바뀌어서 추이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올해도 OECD 교육지표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권한이 부족한 곳은 시·도교육청이 아니라 학교와 교육지원청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금융·교통 생활문해 체험 성인문해 시화전 등 행사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문해의 달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생활문해교육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를 주제로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가졌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비문해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잠재학습자의 의욕을 북돋기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이 포함된 9월을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확대되고 있는 생활문해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도드라졌다. 생활문해교육은 정보, 금융, 교통안전 등 문해학습자에게 필요한 기초생활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교육으로 휴대폰 문자 사용·보내기, 보이스피싱·불법대출 등 금융사기 방지, ATM기기 사용, 안전한 교통수단 탑승·교통표지판 읽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생활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6년 금융문해, 교통안전문해 교과서, 지난해 정보문해교과서, 올해 건강문해교과서를 개발해왔다. 올해는 2013년 개발된 초등과정 성인문해교과서를 실생활 중심으로 개편해 내년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생활문해 체험부스에서는 문해학습자 뿐 아니라 누구라도 식품의약안전처, 금융감독원, 도로교통공단 등 연계 기관이 제공하는 전문콘텐츠 체험을 제공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운전체험, 한글로 맞추는 국내 여행지 퀴즈, 생활영어단어 퀴즈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서는 7회째를 맞이하는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시상식도 열렸다. 1만 1832명의 문해학습자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이겨낸 삶의 역경, 한글 공부의 즐거움, 꿈과 희망 등을 시화로 진솔하게 펼쳐냈다. 최우수상은 장현명(74)씨 등 10명이 차지했다. 특히 ‘은행 앞 내 마음(박순학)’, ‘세상으로 밀어주는 휴대폰(김도순)’,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백소흠)’ 등 은행에서 당당해지고 휴대폰 문자나 교통 수단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사연 등 생활문해교육 관련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작 전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세종로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1곳에서 개최된다. 교육부는 이날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김용택 시인과 한복선 요리연구가를 위촉하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교육부와 함께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낭송, 특별합창, 문해교육 유공자 표창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박춘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문해교육은 국가가 미처 책임지지 못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문해학습자의 배움을 응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급식비리 이력 업체 제품 당국 늑장대처 사건 키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풀무원 푸드머스가 급식으로 납품한 초코케이크를 먹고 2207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급식 비리로 적발되기도 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안전처,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학교 급식소 집단 식중독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들 부처는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가 풀무원 푸드머스에 납품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 있던 살모넬라균을 학교 급식소 식중독의 최종 병원체로 확정했다. 이날 기준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57개 집단급식소에서 220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10곳(626명), 대구 5곳(195명), 대전 1곳(4명), 광주 1곳(31명), 울산 2곳(11명), 경기 1곳(31명), 충북 4곳(122명), 전북 13곳(700명), 전남 1곳(15명), 경북 5곳(180명), 경남 13곳(279명), 제주 1곳(13명)이었다. 문제가 된 제품이 공급된 급식 시설은 190곳으로(학교 175개교, 유치원 2개교,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이었다. 피해가 확산된 데는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대처가 늦었던 것도 원인이었다. 가장 피해 학생이 많은 부산의 경우 3일에 급식이 이뤄졌음에도 이로 인한 환자가 확인된 것은 5일 아침이었다. 이후 관계기관의 보고를 거쳐 그날 오후 늦게서야 급식 중단 지시가 내려왔다. 심지어 광주 A중의 경우 학부모가 9일 오후 직접 보건당국에 신고할 때까지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7일 식중독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보건당국의 연락에 “환자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전남의 B초도 10일에서야 식중독 발생 사실을 신고하는 늑장 대처를 보였다. 해당 제품을 공급한 풀무원 푸드머스는 지난해에 급식 비리가 적발된 회사이기도 하다. 풀무원 푸드머스와 10개 가맹사업자는 2012년부터 4년간 수도권 지역 148개교 영양사들에게 학교별로 4억 7491만 원 상당의 백화점 및 마트 상품권을 제공하며 낙찰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4일 불공정거래행위로 푸드머스에 과징금 3억 원과 시정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풀무원 푸드머스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업한 회사라는 문제를 제기했으나, 원 의원은 현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이효율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상 학생 29%만 특수학교에 특수교원 3000명 증원 필요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서울 강서구 서진학교 설립 협약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특수학교가 얼마나 모자라기에 학부모들은 읍소하면서까지 지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 신설을 요구한 것일까. 학교만 신설한다고 특수교육 상황이 나아질까. 교육부의 2018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를 보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 전국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9만 780명이다. 최근 3년간 2713명 늘었다. 연간 평균 900명 이상이다. 특수학교는 3년간 167개교에서 175개교로 늘었다. 특수학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많은 숫자를 한 학급에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특수학교와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배치된 학생은 2만 6337명으로 전체의 29%밖에 안 된다. 나머지 학생은 4만 8848명(53.8%)이 특수학급에 1만 5595명(17.2%)이 일반학급에 배치돼 있다. 전체적인 숫자도 숫자지만, 장애유형이나 지역별 상황을 보면 더 심각하다. 서울 전체 특수학교는 30개교에 이르지만 8개 구는 특수학교가 없다. 장애유형으로도 절반이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고, 지체 장애는 대상자가 829명이지만 학교는 5곳뿐이다. 그나마 서울은 사정이 낫다. 울산, 세종, 강원, 전남, 경북, 경남은 아예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가 없다. 해당 시·도의 지체장애 학생은 670명에 달한다. 대상자 수가 적다고 해도 그 넓은 경기도에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경기 외에도 시각장애 학교가 없는 시·도는 6곳 더 있다. 정서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는 서울, 대구, 경기, 충북, 경북에만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수교육 대상자 자녀의 통학을 시·도를 넘어서 하는 경우까지 있다. 특수학교 시설만 부족한 것이 아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서는 학생 4명마다 1명의 특수교육 담당 교사를 배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실제 배치율은 한참 부족하다. 특수학교에 8483명, 특수학급에 1만 1077명, 모두 1만 9560명이 배치돼 있다.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에 필요한 특수 교원은 2만 2695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특수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율은 86.2%다. 특수교육 대상자 수요를 감당하려면 약 3000명 정도 증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이는 전체 통계일 뿐 학급별로 정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율은 이보다 높다. 특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급으로 나눠보더라도 일반학교의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에는 특수교원이 태부족이다. 교원이 부족하다 보니 일반학교에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있는 교사들이 순회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 오기 힘든 학생을 대상으로 가정과 시설, 병원에도 순회교육을 하고 있다. 순회교육 대상자는 총 2232명이다. 이들을 담당하는 교원은 기간제 292명을 포함해 721명이다. 그러나 센터에 소속된 특수교사의 경우 해당 학교나 학급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힘들고, 센터의 업무도 겸해야 하는 고충이 있어 특수교사 증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정광윤 정책실장은 “특수학급 중에 과밀학급이 많은데 시설 부족과 함께 교원 부족도 큰 이유”라며 “특수교육 대상자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특수교육 대상 영역이 다소 좁게 규정돼 있어서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요를 감당하려면 특수교원의 지속적인 증원이 필요하고, 특히 기간제 교원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정규교원 임용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했다.
초등 전년도 比 56명 감소 유치원은 442명 줄어들어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유·초등 교원 신규 임용시험 확정공고가 이뤄졌다. 선발 규모는 사전 예고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줄었다. 특히 유치원 교사의 감소폭이 커 혼란이 예상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13일 발표한 2019학년도 공립 유·초등 교원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초등 교사의 채용 규모는 총 5050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은 총 4032명으로 사전예고(3666명)에 비해 366명이 늘어 수급계획상의 범위(3940~4040명) 내에는 들었지만, 지난해(4088명)에 비해서는 56명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70명 ▲부산 215명 ▲대구 60명 ▲인천 80명 ▲광주 10명 ▲대전 36명 ▲울산 80명 ▲세종 130명 ▲경기 1091명 ▲강원 272명 ▲충북 170명 ▲충남 400명 ▲전북 106명 ▲전남 320명 ▲경북 412명 ▲경남 230명 ▲제주 50명이다. 이 중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든 곳은 대전과 강원이다. 지난해의 60% 정도 밖에 뽑지 않는다. 그 외 서울, 충남, 전남, 경남 등도 다소 줄었다. 나머지 시·도는 조금씩 늘었다. 유치원 교사는 1018명으로 사전 예고(499명)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숫자가 됐지만, 그래도 전년도(1460명)에 비해서는 442명이 줄었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추경 예산에서 정원 800명을 추가 확보해 정원 외 기간제교사를 정규 교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이 뽑은 것”이라며 “그 이전과 비교할 때는 오히려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학년도 선발 규모는 638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0명 ▲부산 43명 ▲대구 37명 ▲인천 21명 ▲광주 14명 ▲대전 36명 ▲울산 11명 ▲세종 30명 ▲경기 250명 ▲강원 33명 ▲충북 43명 ▲충남 30명 ▲전북 40명 ▲전남 56명 ▲경북 31명 ▲경남 150명 ▲제주 23명이다.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경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울산은 69명에서 11명(16%), 세종은 65명에서 30명(27%)으로 크게 줄었다. 강원,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은 오히려 늘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란 주제로 2018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마련된 생활문해교육 체험부스에서는 금융상담, 교통안전, 생활영어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 문해의 달 기념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란 주제로 TBN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이 열렸다.문해의 달 기념 TBN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을 통해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김영호 의원 등 10인|9.10)=현행법령은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두는 특수교육교원은 학생 4명마다 1명으로 하되, 도시와 농촌·산촌·어촌 교육의 균형발전 및 특수교육대상자의 지역별 분포 등을 고려해 배치 기준의 40퍼센트의 범위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특수교육대상자들의 장애유형·장애정도에 따라 학습방법이나 성취수준이 다름에도 현행 법령상 특수교육교원이 4~6명당 1명이 배치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기에는 특수교육교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특수교육교원은 학생 2명마다 1명으로 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특수교육교원의 배치에 관한 지원에 드는 경비를 예산의 범위 안에서 우선 지급하도록 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유형·장애정도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해 자아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안 제5조제1항제5호의2 신설 및 제27조제3항).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박경미 의원 등 10인|9.10)=헌법 제31조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법률로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주요국은 교육정책 결정과 집행의 권한을 지방정부가 담당하고 있어 이전부터 높은 수준의 교육자치를 실현해오고 있다. 중앙집권 전통이 강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도 법령 제‧개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교육 민주주의 회복과 교육자치 강화’를 국정과제에 포함해 단위학교의 자치를 강화하고 유‧초‧중등교육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점진적으로 늘려감으로써 교육자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법률에 지방교육자치와 학교자치 강화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명문화하고, 교육의 지방분권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지방교육자치 강화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교육자치 강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임(안 제4조 및 제5조 신설 등).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신동근 의원 등 10인|9.13)=우리 사회의 저출산이 심화되고 인구절벽으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주저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양육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이 손꼽히고 있는 만큼, 교육비 지원 대상에 자녀가 세 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학생도 포함해 자녀 양육에 따른 교육비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현행법에 자녀가 세 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학생에게 초·중등교육 교육비를 지원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저출산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임(안 제60조의4제1항제3호 신설 등).
“선생님, 선생님!” 쉴 새 없이 찾아대는 ‘선생님’ 20분 사이 다치는 학생도…“몸이 두 개 였으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노는 시간 많아지는 건 좋은데… 그래도 집에 빨리 가는 게 더 좋아요. 엄마 보고 싶어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초등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더 놀이 학교’를 추진한다. 현장 교사들은 ‘안전사고’, ‘업무부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충남 A초를 찾아 실제 놀이시간 운영모습을 살펴봤다. 11일 1학년 교실.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의 중간놀이 시간이 시작됐다. 낯선 사람의 교실 방문에 주춤했던 것도 잠시, 아이들은 곧 삼삼오오 모여 놀았다. ‘놀이 시간이 늘어나서 3시에 학교를 마치면 어떨 것 같아?’ 쎄쎄쎄를 하고 있던 여자 아이들에게 물었다. 하나같이 ‘그래도 빨리 끝나는 게 좋다’고 했다. 엄마도 보고 싶고, 어린 동생도 보고 싶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다. 엄마를 생각하자 아이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노는 게 마냥 즐거운 나이지만 아직 엄마 손길이 더 필요한 어린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여러 군데로 흩어져서 놀았다. 줄넘기, 잡기 놀이를 하러 교실 밖 현관과 운동장으로 나간 아이들도 제법 있었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미니카 놀이, 쎄쎄쎄를 하며 놀았고 활동적인 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물함을 정리했다. 담임교사는 짬을 내 일기장 검사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선생님을 찾았다.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아이, 질문을 하는 아이, 심한 장난을 친 친구를 이르는 아이…. 교사는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다. 교사는 바쁜 눈으로 아이들을 쫒았다.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면서 교실 옆편, 뒤편에 혹시 싸우거나 다친 아이는 없는지 계속 살폈지만 3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모두 관찰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놀이 시간이 끝날 무렵 한 남학생이 귀를 감싸 쥐고 울기 시작했다.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고 했다. 선생님은 아이의 귀를 쓰다듬으며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일단 앉아있어 보자고 했다. “보셨죠? 이 정도는 그냥 일상이에요. 늘 노심초사죠. 자칫 사고로 이어지면 책임은 모두 교사 몫이 되니까요. 3시 하교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책입니다. 지금도 20분 놀이시간, 점심시간에도 다치는 애들, 싸우는 애들 감당 안 되는데, 대책도 없이 교사 혼자 3시까지 아이들을 보라니요…. 학교 현장을 한 번이라도 봤으면 그런 정책 못 나올 겁니다.” 담임인 B교사는 “정말 아이들을 오후 3시에 하교시키면 출산율이 올라간다고 보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저출산이 학교의 탓인 양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싶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A초는 현재 유휴교실이 없어 교실을 증축중인데다가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에 달한다. 그는 “별도의 공간 마련 없이 교실에서 놀이시간을 보내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나무 바닥 가시가 발바닥에 박히는 것 등이 가장 흔한 안전사고”라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또한 안심할 수 없다. 교사가 급식지도를 한 후 식사를 시작하면 먼저 마친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와 노는 동안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는 것. 그는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실제 점심시간에 가장 많은 안전사고와 학교폭력이 일어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늘려 놀이시간을 확보한다면 안전 우려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하교 시간이 3시로 늦춰지면 사교육 참여시간이 구조적으로 축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교사는 “학교 끝나면 태권도, 수영, 미술 등 학원 가야되는데 끝나는 시간이 그만큼 더 늦어져 학부모들도 싫다고 했다”며 “결국 아이들만 불쌍하다”고 탄식했다. 그는 “지금도 5교시 하는 날은 아이들이 정말 피곤해 하고 집에 가고 싶어 한다”며 “붙잡아 두면 놀기는 하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느라 휴식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은 3시 하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추진이 불가피하다면 놀이 공간 확보, 보조인력 배치 등의 대책 마련이 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토영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놀이 프로그램, 교구개발, 보조인력 없이 강행할 경우 아이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놓고 한정된 놀이 밖에 할 수 없게 된다”며 “교육은 속도전이 아닌 만큼 도서벽지, 중소도시, 대도시 각각의 사정과 환경에 맞는 장기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경서중학교(교장 강석호)는 제39회 회장기전국정구대회 여중부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순창에서 9월3일~8일까지 열린 제39회 회장기전국정구대회에 참가한 문경서중 정구부는 본교 선수들로만 구성된 단일팀으로 여중부 정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3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일까지 단체전 우승(2·3학년 6명으로 구성), 개인 복식 1위((3학년 김진아, 문혜원), 개인 복식 2위(1학년 문혜연, 함초언), 개인 단식 2위(1학년 함초언)를 하였다. 단체전에서 문경서중학교 A팀이 조 1위로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6강전에서 안성여자중학교를 2 대 0으로 이기고 준결승전에서는 순창여자중학교를 2 대 0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결승에서는 강원도 동해중학교를 2 대 1로 이기고 우승하여 2년 연속 우승하는 결과를 거뒀다. 개인복식에서도 1위는 3학년 김진아, 문혜원, 2위는 1학년 함초언, 문혜연이 차지하였다. 개인단식에서는 1학년 함초언 학생이 선배들을 이기고 준우승을 차지하여 앞으로 기대가 될 만한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문경서중학교 정구팀은 2017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2년에 걸쳐 10개의 모든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하여(전국 소년체육대회를 포함)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체육 인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가을 농사를 시작해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9월 11일 1교시에 전교생이 가을 배추 모종을 심었어요. 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자기가 심을 배추 모종을 소중히 다루며 심는 모습이 참 진지하죠? 이렇게 심은 어린 배추가 자라서 김장 배추가 되겠지요? 오늘 자기가 심은 배추 모종은 날마다 물을 주며 잘 키울 거랍니다. 흙을 손으로 만지며 작은 구덩이를 파는 작은 손놀림이 마치 농부 같아요. 흙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배우는 이 시각 아이들도 들떠서 재잘재잘, "선생님, 내가 심은 아기 배추로 시를 쓸래요." "저는 물 주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릴래요." "저는 제가 쓴 시를 내일 외울래요." "아하! 아주 좋은 생각이에요. 그렇게 그린 그림과 글을 넣어서 책 만들기 작품을 만들면 아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겠지요?" 아이들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미리 알기나 한 것처럼 콕 집어 얘기해줘서 정말 기뻤답니다. 뭐든 자기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만큼 효과적인 교육은 없으니까요.
요즘 하루에 두 차례, 아침 저녁으로 텃밭으로 출근한다. 배추모종 48포기를 심었기 때문이다. 이식 후 잘 자라라고 물주기를 하였지만 어린 모종이 혹시나 마르지나 않을까 격정 되기 때문이다. 모종 하나, 값으로 치면 200원이지만 도시농부에게는 가꾸는 농작물을 값으로 따질 수 없다. 내 자식처럼 여겨 농작물에 애정을 쏟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아들과 함께 고추를 수확했다. 내 텃밭이라야 약 3평 정도이니 손바닥만 하다. 내 소유가 아니라 수원시로부터 분양을 받은 것이다. 일월공원 텃밭이다. 일월 호수 둑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덧밭 3년차인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른 농부가 되고 말았다. 농작물에게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텃밭이 작다보니 고추 수확물도 얼마 이니 된다. 고추를 분류하니 세 그룹이다. 여린 고추, 약오른 고추, 붉은 고추. 약오른 고추가 제일 많다. 이것 그대로 두면 붉은 고추가 되지만 배추모종을 심기 위해 거두어야만 했다. 아내는 한창 꽃피는 고추가 아깝다고 한다. 그대로 두면 열매 수확을 더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배추 모종 시기도 있고 하여 뿌리째 뽑았던 것이다. 27살 먹은 아들은 나의 부탁에 마지 못 해 나선다. 그러나 얼굴 표정이 밝다. 몇 달간 취업준비생에서 어엿한 대기업그룹 계열사에 최종합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과 모종도 사고 배추모종 심을 준비를 한 것이다. 우리집 고추, 그 동안 식단 비타민 공급원이었다. 고추 이외에 상추, 가지, 토마토 등이 우리 입을 즐겁게 하였다. 텃밭 이웃은 오늘 작업을 보더니 고추잎을 거두어 간다. 그러고 보니 고추나무는 버릴 게 없다. 우리가 산 배추모종은 ‘천고마비’. 작년과 재작년에 산 것은 ‘추왕’. 작년엔 텃밭 농사를 지어 김장을 담갔다. 그만치 배추가 알이 배고 실하게 컸던 것. 마트에서 구입한 것보다는 모양이 덜 하지만 농약 없이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이다. 배추를 키우며 청개구리l, 두꺼비. 메뚜기, 지렁이 등 함께 사는 동물들도 보았다. 깻잎도 따고 저절로 자생한 개똥참외꽃과 연매는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다 아내가 학교에 근무하여 김장이 힘들다고 한다. 올해는 쉬고 싶다는 것. 김치를 사다 먹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배추는 김장 대신 판매 농부가 권하는 국거리용으로 품종을 바꾼 것이다. 판매자는 포기 당 200원 씩 40포기를 주어야 하는데 8포기를 더 준다. 이게 바로 농심이다. 모종 간격은 30cm 간격으로 심으라고 알려 준다. 배추모종만 살 수 없다. 가축분뇨 퇴비 두 포를 샀다. 좋은 수확물을 거두려면 땅의 힘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모종이식은 일요일 아침 일찍 누님과 같이 했다. 서울에서 기상과 동시에 출발, 수원에 도착하여 작업에 들어갔다. 땅고르기를 하면서 검불과 돌을 골라낸다. 48포기를 심을 수 있게 모종삽으로 작은 구덩이를 판다. 간격을 보니 30cm에서 50cm 정도 된다. 작년의 경우 너무 가까이 심어 배추가 자라니 서로 붙는다. 이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 모종을 심고 조루로 물을 주었다. 이것 그대로 두면 안 된다. 그래서 저녁에 텃밭을 간 것이다. 가보니 생생히 살아 있다. 그러나 5포기 정도가 시들하다. 물이 부족한 것. 물주기는 어떻게 할까? 3년차 나만의 비법이 있다. 포기와 포기 사이에 구덩이를 만든다. 그곳에 물을 준다. 구덩이마다 두 차례 정도 물을 흠뻑 준 다음 흙으로 덮는다. 이렇게 해야 물의 증발을 막을 수 있다. 그냥 물뿌리개로 물을 주면 물이 중발하면서 흙이 딱딱하게 굳는다. 농사연구 선험자로부터 배운 것이다. 내가 가꾸는 텃밭에는 농작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분꽃도 있고 메리골드도 있다. 코스모스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 근처에는 포도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사과나무 등 과일 나무가 있다. 올해 심었는데 붉은 사과 열매를 보았다. 포도는 상큼한 맛을 보았다. 이웃 텃밭에 처음 보는 덩굴인데 작은 풍선처럼 생긴 게 여러 개 매달려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보니 풍선덩굴이다. 노오란 유주열매도 있다. 이것을 바라보는 것이 행복이다. 심성 치유가 되는 것이다. 초보 도시농부가 되어 느낀 점 몇 가지. 첫째, 텃밭농사, 혼자 짓지 말고 여럿이 지어야 한다. 아내, 아들, 누님과 같이 지으니 이야기 거리가 생긴다. 농사를 지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농작물은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 겨’라는 말이 있다. 혼자만 맛있게 먹으면 재미가 없다. 행복은 나누어야 더 커진다. 셋째, 농작물은 애정을 쏟은 만큼 열매를 맺는다. 농작물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준다.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나는 행복한 도시농부다.
최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유치원과 맞닿은 다세대주택 공사현장 흙막이가 무너져 내리면서 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져 심하게 훼손됐다. 터파기를 하던 인근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축대 붕괴로 지반이 꺼져 유치원이 가울어졌다. 며칠 전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유치원 옹벽이 무너진 사고는 원아들이 하원하고 교직원들이 퇴근한 지 4시간여 만에 일어난 사고다. 원생 122명과 교사 10명이 있던 낮에 벌어졌다면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취학 전 교육기관인 유치원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천운으로 인명 사고를 면한 안타까운 사고이다. 이번 사고로 4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력이 없었고 유치원 하원, 교직원 퇴근 등으로 건물 안에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 피해가 없었는데 만약 낮 시간에 사고가 터졌으면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다. 여지없이 큰 인명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시설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번 사고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결국 당국은 기울어진 유치원 교사(校舍)의 철거에 들어갔다. 일이 터지고 수습하는 고질병이 또 발생한 것이다.지난달 말 폭우로 인한 지반 약화가 원인의 하나일 수는 있겠지만 이번 유치원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라고 볼 수 있다. 해당 유치원 측이 6개월 전부터 수차례 시공사와 감리업체, 구청에 사고 우려를 보고했지만 안이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하다 빚어진 사고다. 유치원측은 지난 5월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건물 안전 진단과 지원 등을 구청, 교육청 등에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대책회의를 열고, 다세대주택 공사 업체는 안전조치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했다지만, 붕괴 사고가 터져버렸다니 왜 더 서두르지 않았는지 안타깝게 만든다.이번 사고가 벌어진 날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한 시공사는 그전까지는 공사장을 찾은 유치원 관계자를 쫓아내고 어떠한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유치원, 구청, 교육지원청 등이 사로 책임을 전가하다가 소위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전형적인 사후약방문격이다. 실제 이 유치원의 안전 관리 및 지원 요청 공문에 대해서 교육청은 ‘지질 상태가 취약해 붕괴 위험성이 높다’는 지질안전조사 의견을 시공사에 ‘참고하라’며 통보하는 데 그쳤고, 지난달 말 지반 침하 위험을 알았지만 현장조사도 나오지 않았다. 감리업체는 유치원에 생긴 균열을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고 등한시했다. 원아들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행정 기관의 책무 방기(放棄)로 원아들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재해와 사고 발생에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건 하나가 발생하려면 300번의 징후가 있고,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 후 큰 사고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생활에서 무감각으로 대하는 작은 징후에 미리 대처를 하지 않으면 결국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상도유치원 지반 붕괴사고 역시 전조가 있었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인재(人災)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큰 사고와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뇌리에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 등 승객 304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가 생생하다. 세월호 참사 후 교육부는 2020년까지 초등학생 전 학년에게 생존 수영을 교육과정에 반영, 실행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존 수영 이전에 안전사고에 불감증으로 일관하는 우리 사회의 생활적폐 청산이 우선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와 가산동 오피스텔 지반 강하 사고는 매뉴얼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 점검하여 법령과 규정을 위반한 사람, 조직이 있으면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유치원, 교육청, 구청, 시공사, 준공검사자 등을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기본적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결국 사후약방문이지만, 철저히 수사해 부실시공이나 관리 허점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울러 차제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안전부는 공사 허가, 준공 검사 등을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정밀 사고조사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취약시설에 대한 근본적 안전대책을 세워 신속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관한 지역 내 취약시설 특별점검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특히 유ㆍ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육 시설인 학교의 시설과 건물 안전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미래의 새싹인 학생들이 생명과 안전사고가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엄정해야 할 것이 학생들의 생명 안전, 학교 등 교육 시설 안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와 주변 환경은 아주 안전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보금자리여야 한다.
맹정호 시장의 취임을 계기로 서산시가 새로운 서산을 가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9월 8일(토)에는 서산시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시청 앞 솔빛공원에서 2018 행복서산 풀뿌랭이 나눔장터가 4천여 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집안에 사 놓았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의류, 도서(학습참고서), 장난감 등의 판매·교환이 이루어졌다. 또한 ▲자원순환 홍보부스 ▲장난감 재활용 체험부스 ▲종이팩 만들기, ▲업사이클링 패브릭아트, ▲음식상 차리기 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폐품으로 만든 스피커 전시, 폐유로 만든 비누 등의 전시 행사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고, 특히 올해 첫 개최됐던 장난감 재활용 체험부스는 200여명의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원순환 의미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함께 거뒀단 평가다. 이와 함께 서산시는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기부한 1톤가량의 의류, 신발 등 중고물품을 비영리민간단체인 ‘(사)옷캔’에 기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택진 서산시 자원순환과장은 “나눔·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된 2018 행복서산 풀뿌랭이 나눔장터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산시가 자원순환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시책 마련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지정 과학교과특성화학교인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 과학동아리가 2018년 8월 25일(화)에 실시된 경기도 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하였다. 금당초등학교 과학 동아리 회원들은 곤충탐구를 위해 유채, 케일, 브로콜리 등을 심고 장수풍뎅이 애벌레, 배추흰나무를 관찰하기 위한 곤충사육장을 설계하여 많은 친구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여주 시내 곤충박물관 방문, 학급에서는 곤충생태관찰터 조성, 곤충관련 강사를 통해 곤충의 생김새, 서식지 조사, 표본 만들기, 금당생태지도 만들기 등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의정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개최한 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발표하였다. 발표대회에 참가한 6학년 김형진, 이하은 학생은 곤충체험장을 운영하면서 힘들었지만 우리가 곤충사육장을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여 뿌듯하였으며, 우리와 너무나 달라서 이해하기 힘든 곤충에 대해 호기심이 갖게 되었고 자연을 바라보는 안목이 생겼다고 하였다. 또한 과학동아리 발표회장에서 과학을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도록 지원하는 집현전 교육으로 호기심과 공감교육을 펼치고 있는 금당초 학생들은 오늘도 학교에서 개구리, 물땅땅이, 우렁이를 잡고, ‘무엇을 먹을지?’ ‘헤엄을 어떻게 치는지’를 관찰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누에알이 어떻게 애벌레로 변하는 지 관찰하고 돌보면서 우리와 다른 존재와 만나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진정한 체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2년째 경기도지정 과학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금당초는 학생들이 학교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운동이 뇌 발달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는 연구는 뇌파 특정과 분석 방법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뇌파는 뇌의 기능적 변화를 나타내는데 현재 대뇌의 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방법이며, 간단하게 대뇌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근 연구들은 운동이 뇌를 활성화 시켜서 뇌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결과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규칙적인 아침 걷기 운동이 뇌의 전전두엽, 전두엽 부위의 Alpha파를 활성화 시켜준다고 하였으며 고강도 복합운동이 모든 영역의 뇌파를 활성화하며 집중력과 학습능력을 높인다고 하였다. 특히, 심리・생리학적인 연구에 있어서 뇌파는 전기적 유발, 부수적인 변화, 심박수 등 주로 주의집중과 수행에 대한 관계를 연구하는데 이용되어져 중추신경계통의 이러한 역할은 뇌파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는데, 운동 전과 운동 후의 뇌파 변화는 운동 후에 알파파의 활성이 증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고강도 운동군 학습능력에서는 인지강도, 집중력, 학습종합능력, 작업 부하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여 고강도 운동은 뇌파를 활성화시키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산소 운동이 초등학생의 뇌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특정 부위에 특정 뇌파의 활성화 양상을 나타내는데 특히, 일상생활 중 나타나 활성뇌파라고 불리는 베타파는 전두엽에서 잘 기록되는데 주의집중과 관련된 SMR파가 집중과제 수행 시 전두엽과 후두엽 부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유산소 운동이 초등학생의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력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고 학습에 몰두할 때 발현되는 M-Beta파 또한 안정 시 전두엽 부위와 후두엽 부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것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한다. Khrizman 은 2-3세 아동에게 보다 복잡한 시각과제를 수행(연속적인 손가락 두드리기 과제와 색깔에 따라 가로로 체스 말을 배열하는 것)하게 한 후 뇌파를 측정하였는데, 뇌파는 전두엽, 운동피질, 두정엽, 측두엽, 그리고 후두엽 영역에서 기록되었으며, 손가락 두드리기 과제에서는 두정엽 영역에서 높은 상관은 눈과 손을 각기 담당하는 대뇌 영역의 협응을 시사한다. 중강도와 고강도 유산소운동에 따른 델타 값의 변화는 변화의 폭이 일관되지 않았고 운동 강도가 셀수록 각성상태가 되어 델타 값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강도 유산소운동 후의 델타 값이 중강도 유산소운동 후보다 적게 감소한 부분이 많았다. 또한 인간이 타인과 신체움직임(운동)을 매개로 관계를 형성하는 형태를 놀이, 게임,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일부는 스포츠 개념의 발달 순서라고도 하며 여러 가지 차이점을 열거하면서 개념을 구분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로 규칙을 예로 들면 놀이는 규칙보다는 흥미에 역점을 두고, 게임은 당사자 간 일정한 규칙이 있으며 스포츠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격이나 규칙이 있다. 놀이와 게임을 엄격하게 구분하기는 모호한 부분이 많으나 스포츠와는 구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움직임을 매개로 한다는 점과 상호관계 속에서 두뇌활용과 체력의 필요성이 많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놀이의 효과로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 공간적이고 총체적으로 의미를 파악하는 우뇌의 활성화. 감각경험에 의한 뇌 발달, 스트레스 감소로 주의력 향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걷거나 뛰는 등의 유산소 운동은 하지근력 및 심폐능력을 향상 시키는 건 물론 뇌의 발달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인간의 신체 중 가장 큰 근육인 대퇴사두근의 신경은 뇌간과 연결되어 있어 걷게 되면 근육에서 나온 신호가 뇌로 전달되고, 이 신호가 뇌를 자극하여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 평소 1분간 약 5리터의 혈액을 흘려보내던 것을 걷는 동안에는 10배 가까이 더 흘려보내게 되는데 이런 작용은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유산소 운동이 학업이나 학교생활, 교우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 및 뇌기능과 학습능력의 향상을 도와 다른 일을 더욱 능률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2007년 독일 학자들이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학습속도가 운동 전에 비해 20%나 빨라지며 학습속도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수치와 비례한다고 하였다. 한편, 학생이 몸을 움직일 경우에 신경세포막이 생성되고 신경세포막이 증가 할수록 두뇌에서 이루어지는 지적과정은 더욱 고도화되며 움직임은 학습내용을 신경망에 내면화하고 공고화하며, 뇌의 작용을 자극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 시기는 물론이고 평생 동안 인지기능 발달에 기여한다. 결국 움직임은 학생들에게 감각적 인식의 통합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신체활동은 뇌의 기능과 학습을 향상시킨다. 더욱이, 고려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온 농구 선수들의 소뇌 일부분이 평균 14%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크기가 커진 부위는 눈과 손의 협동 능력을 판정하는 것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운동을 하게 되면 대뇌의 운동 영역이나 기저핵 소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운동을 수행하게 되고 따라서 다양한 운동을 하게 되면 뇌의 전반적인 활성을 도모하는 효과도 가지게 되므로 신체활동은 뇌의 크기, 뇌 혈류, 그리고 뇌 성장요소의 가용성을 증가시켜 뇌기능과 인지능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유사한 동물실험의 사례에서도 신체활동이 뇌 혈류를 증가시키며, 인지발달에 중요한 뇌구조를 변화 시킨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많은 선행 연구에서 운동과 신체활동이 두뇌 개발 및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로 보아 운동과 신체활동을 좀 더 조직화하고 체계화한 뇌기반 뉴스포츠 활동이 두뇌활용능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운동과 신체활동 중에서도 공을 다루는 게임 영역인 뉴스포츠는 게임 도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게임 전략과 방법을 잘 설계하고 경기를 운영해야만 상대 팀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상대 팀을 이기는 게임 전략과 방법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두뇌 활용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뉴스포츠와 두뇌의 관계를 고찰한 결과를 토대로 뇌기반 뉴스포츠 수업의 원리와 전략을 탐색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해 성취기준에 맞는 활동 구성 1년에 10권 이상 읽고 여러 종류 글쓰기 체험 인프라 없는 농촌학교 제약… 읽기‧쓰기로 극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자유학기제 하면 학력이 저하된다, 놀기만 한다고 걱정하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학력으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감수성, 창의력 등 다른 기준으로 학생들의 발전을 봤으면 좋겠어요. 수업이 조금만 달라져도 아이들이 잠재력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이글이글(異글異글) 클러스터 다양한 글쓰기로 리터러시 능력 키우기’를 연구한 김영희 경북 풍각중 교사는 교직생활 17년 동안 꾸준히 글쓰기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김 교사의 글쓰기 수업은 자유학기제를 만나면서 더욱 날개를 달았다. 4일 오후 2학년 교실. 이날은 핸드폰, 세탁기, 나무젓가락, 화장지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물건들이 지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다룬 책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를 읽고 협동 설명문을 발표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국의 멸종위기종’, ‘휴대 전화와 컴퓨터에 들어가는 금속 물질 콜탄에 대해’ 등 팀별로 주제를 정해 2절지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문제점, 우리가 할 일 등 맡은 부분을 차례로 발표하고 질문을 받았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일에 대해 발표한 김지원 양은 “얼마 전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에 성공했다”며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노력은 물론 무분별한 사냥을 금지하고, 생태터널이나 생태다리 조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반달가슴곰의 개체수가 왜 줄어들었는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한국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고 활동지에 새롭게 알게 된 점을 써 나갔다. 김 교사는 이런 수업이 학생들을 자발적 참여자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하기 위해 스스로 교과서를 찾아보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질문하고 정리하면서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느끼는 효과도 분명했다. 김지원 양은 “얼마 전 자신의 꿈을 시로 쓰는 수업을 했는데 장래희망이 ‘심리치료사’여서 제 자신을 ‘문’에 비유하고 누구든지 ‘문’을 열고 들어오면 기다리다가 힘이 돼 주겠다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김 양은 “그때 시를 쓰면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고 애착도 생겼다”며 “교과서에서 정해진 답만 찾는 수업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단순 문자해독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어떤 대상과 주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클러스터 글쓰기의 목표”라며 “융합, 체험, 독서, 읽기, 말하기 등 모든 것을 ‘글쓰기’라는 주제로 묶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풍각중 학생들은 적어도 1년에 10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글쓰기를 체험한다. 이를 위해 김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핵심성취기준에 따른 글쓰기 활동을 구성했다. ‘비유와 상징’ 단원에서는 ‘사진 속 추억에 대한 시 쓰기’, ‘문학과 갈등’ 단원에서는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상황을 소설로 바꿔 써보기’와 같이 직접적인 쓰기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소설을 읽은 후에는 등장인물 1명을 정해 얼굴을 그려 가면을 쓰고 팀원들과 인물의 입장이 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극으로 표현해보는 등 듣기와 말하기 활동과도 연계되도록 했다. 김 교사는 클러스터 글쓰기가 학생들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건의문 작성하기’ 단원에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돌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프로젝트 건의문을 작성하면 필요한 것을 실행으로 옮겼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래된 사물함이 새것으로 교체되고, 찢어진 축구골대 그물망이 새것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확실한 동기를 느끼게 됐다는 이야기다. 교사가 기대하지 못했던 자발적인 움직임도 나타났다. 봉사활동 제도화에 대해 찬반토론을 한 학생들이 스스로 돈과 쌀을 걷어 인근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이다. 김 교사는 “주입식 수업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학생 주도로 벌어지고 있다”며 “수업시간에 아무리 은유법, 직유법이 무엇인지, 1인칭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무엇인지 외우게 하는 것보다 직접 시를 쓰고 소설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 더욱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 5년차 시절 우연히 문제 학생을 지도하다가 글쓰기의 놀라운 힘을 체험한 이후 글쓰기 수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아이가 역할극 시간에 소품으로 사용된 비비탄 총에 몰래 총알을 채워 장애인 친구에게 마구 쏴 등교정지를 받은 사건이 있었어요. 가해 학생에게 매일 반성문을 받았는데 단순한 반성문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인권이나 장애와 관련된 책을 읽고 피해자 친구의 입장이 돼 일기를 써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반성문에 ‘엄마 나를 왜 이렇게 낳아주셨나요’라는 문장이 쓰여 있더군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던 아이가 피해 친구의 입장이 돼 보니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된 거죠. 아이는 ‘미안하다’고 뉘우치며 울었어요. 그 사건을 계기로 ‘쓰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죠.” 그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부모님 자서전 쓰기’ 활동도 효과가 아주 크다고 자부했다. 자서전을 쓰기 위해 부모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가족 간에 대화도 많아지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개선된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 어머니의 가출로 마음에 상처가 큰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세상에 대한 비관이 가득했죠. 그런데 부모님 자서전 쓰기를 하면서 엄마의 입장이 돼본 학생은 여자로서 엄마의 상처를 이해하게 됐어요. 친구의 발표를 듣는 동안 교실은 울음바다가 됐죠. 이후 학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졸업 무렵에는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하더군요. 어쩌면 쓰기의 핵심은 자존감 회복, 치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풍각중은 전교생 50명 남짓의 농촌 소규모학교다. 학교 주변에 사교육 시설이 없어 학생들이 의지할 것은 오직 학교수업 뿐이다. 자유학기제가 본격화되면 주변 인프라가 적은 농어촌 학교들은 제약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자유학기제의 기조가 진로체험 중심에서 최근 교실수업 변화로 옮겨가면서 오히려 장점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한 반 인원이 15~20명뿐이어서 토의토론 수업을 진행하면 모든 학생들이 적어도 한 마디씩은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어 심도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김 교사가 가르치다보니 글쓰기 활동도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모든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 교사는 과정중심의 평가를 보다 간소화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 모든 수업에서 평가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때로는 교사도 학생도 평가를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것이다. 더 많은 교사들이 교실수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생활기록부 작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감수성과 창의성을 한껏 기른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습니다. 수능위주의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겠죠. 그럼에도 저는 학생들에게 ‘잠재력’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심어줬다고 자부합니다. 대입, 취업, 자녀교육 등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찾아오는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준비가 돼 있을 거라고요.”
■통일교육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심재권 의원 등 10인|9.5)=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평화통일을 위해 통일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통일교육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지원, 통일교육에 관한 교재의 개발·보급 등의 방법을 통한 통일교육 활성화를 명시하고 있으나 방송매체를 통한 교육방법에 대한 근거가 없어 통일 공감대 확산에 대한 제약이 존재한다. 이에 통일교육 진흥의 일환으로 방송매체를 통한 통일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규정을 마련하고자 한다.(안 제4조제1항).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김성찬 의원 등 10인|9.4)=현행법에 따르면 시·도 교육감은 폐교재산을 소득증대시설로 활용하려는 지역주민 등에게 폐교재산을 수의계약으로 대부 또는 매각하거나, 폐교재산의 사용료를 감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폐교를 이용한 농어촌체험 및 휴양마을 사업이 각광받음에 따라 해당지역의 조합 및 어촌계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해당 지역의 조합 및 어촌계에서 폐교재산을 소득증대시설로 활용하려는 경우 시·도 교육감이 폐교재산을 수의계약으로 대부 또는 매각할 수 있도록 하거나 폐교재산의 사용료를 감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어촌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것임.(안 제5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서영교 의원 등 10인|8.30)=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34개국 모두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고교 진학률이 99.9%로 보편화된 점을 고려할 때 고교 무상교육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가계의 교육비 부담 경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고교 무상교육의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고교 무상교육 실시 시 약 2조원의 대규모 재원이 소요될 것이므로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재원마련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시행을 전제한다면 교부율 인상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이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재원을 당해 연도의 내국세 총액의 20.27%에서 21.14%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고교 무상교육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하고, 국가의 교육책임을 강화하려는 것임.(안 제3조제2항제1호).
방학이란 건 다음 학기를 준비하며 여유를 가지고 잠시 숨을 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못한 듯하다.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6명의 5학년 악동들을 방학식 날 보결로 맡게 되면서 “여러분, 즐거운 여름 방학이에요. 푹 쉬고 8월에 다시 봅시다”라며 인사했더니 아이들은 “흥, 우리는 내일도 모레도 학교 온 단 말이에요. 선생님이나 안 오지!”라고 앙칼진 반응을 보였다. “여러분, 선생님이 방학 때 논다는 건 편견이에요. 선생님들도 나름 바쁘답니다.” “으아~ 나도 놀고 싶다.” 방학 중엔 빽빽한 학사 일정에서 벗어나 시골 아이들답게 자유롭게 뛰어 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야말로 내 편견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 학교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습 부담에 짓눌리지 않고 애들답게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데 교육 철학을 두고 계셔서 비교적 자유롭게 방학에 쉬는 편이다. 하지만 방학이 되고 나서도 방과 후 수업을 받으려고 꼬박꼬박 학교에 붙잡혀 점심시간은 되어야 스쿨버스 타고 하교할 수 있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녀석들과 비교해서는 ‘도시 아이’ 출신이므로 가끔씩 아이들에게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가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도시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 하냐면 말이죠……”라고 운을 띄우면 아이들은 “도시 애들이랑 비교하지 마요!” “맞아, 차별이야!” “자꾸 그러면 우리도 선생님을 다른 선생님이랑 비교할거예요!”라면서 들고 일어난다. 이 녀석들이라고 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골 외진 데에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 쏟아 부으며 먼 길을 돌아 학기 중에나 방학 중에나 학원에 다닌다. 학교가 조금 더 일찍 끝난다는 것 외에 놀고 싶은 만큼 놀 수 없다는 사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활 주기 안에서 학교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농사일에 바쁜 학부모님들은 학교가 어린 학생들을 더 오랜 시간 돌봐주기 원하고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던 학력과 기능을 학원 교육을 통해 보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이들 입장에선 학교가 끝나도 쉬기는커녕 계속 공부해야 하고 학원을 가야하니 쉬는 느낌이 없는 것이다. 방학 첫 날이 하필 근무 날이라 평소처럼 일찍 출근했다. 작년에 우리 반이었던 남자 아이는 왜 방학인데 학교 왔냐며 우리 선생님 바보라서 방학인줄도 모르고 학교 왔나보다 하며 위로해준다. 6학년 여자아이들이 간식 없냐고 졸졸 따라다녀서 몰래 교무실에서 아침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아이들은 방과 후 수업시간이 아닐 땐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며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놀았고, 나는 아이들이 신경 쓰여 교무실에만 앉아있지 못하고 결국 교실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봤던 남자 아이는 학교에 와서 잠시 친구들과 놀다가 오늘 방과 후 수업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돌아가 버렸다. 방과후 출석을 확인하는 게 교사 업무라 전화로 이 녀석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다시 아이를 데려 가야 할까요”라고 묻는 할머니의 걱정스러운 음색에 나는 그러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육 현장의 개정 요구가 끊이지 않던 ‘교권보호 3대 법률(교권 3법)’의 하나인 아동복지법이 개정 수순을 밟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5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개정안은 박인숙·조훈현·김삼화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 법률안을 병합 심사해 마련한 보건복지위원회의 대안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취업제한기간 법원 선고 ▲취업제한 제외 요건 명시 ▲취업제한기간 상한선 신설 등이다.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법원이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하는 경우 아동관련기관에 취업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명령을 사건 판결과 동시에 선고해야 한다. 재범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거나 그 밖에 취업을 제한해서는 안 되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제외한다. 또 취업제한 기간은 10년을 초과하지 못한다. 현행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 받아 확정된 사람에 대해 10년 동안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 범행의 정도와 재범의 위험성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지 않고 10년 동안 일률적으로 취업을 막아 사람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교총은 지난해부터 헌법재판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에 아동복지법의 위헌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확정 받을 경우 재범의 위험성과 범행의 정도에 따라 취업제한기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법발의도 요청했다. 지난 3월에는 박인숙 의원이 교총이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서울 A초등학교 교사의 헌법소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그룹 활동을 지도하다 학생을 밀고 당겼다는 이유로 형법상 폭행죄로 50만 원에 약식기소 됐고, 이후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아동복지법에 따라 교단을 떠나야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28일 서울 A초등학교 교사가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의 의견으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린 후에는 조속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각 정당을 대상으로 방문 활동도 펼쳤다. 이와 함께 하윤수 교총 회장은 최근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아동복지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교총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이번 개정안은 교총이 대안으로 제시안 방안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하루 빨리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대국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초등교 저학년의 휴식, 놀이시간을 늘려 고학년과 같이 오후 3시에 하교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과 수업시간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학교 재량에 따라 저학년에게 놀이시간, 산책, 음암 감상 등을 여유있게 허용하는 등 돌봄기능을 학교에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돌봄 목적의 사교육을 억제하고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늦춤으로써 맞벌이 부부에게 그만큼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그저 학교 현실은 외면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우선 이번 정책 방안은 학교를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기관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학교는 발단단계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전인격적 성장을 도모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육적 역할의 지나친 책임 부여는 주객이 전도된 일이다. 또 현재 학교 환경이 과연 이같은 정책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하는 점이다. 일례로 정책 추진 방안인 어린이집 저녁 돌봄 수준의 놀이활동은 다수의 학생이 교과 활동을 하는 학교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전언이다. 특히 학교 안전사고가 체육수업, 점심시간, 휴식 및 청소시간 등 아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는 시간에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대책없는 놀이활동 시간의 확대는 결국 안전사고의 우려를 키운다고 설명한다. 학교 현장 교사들은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해도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곳, 가고 싶은 곳은 집이라고 말한다. 발달과정 상 부모와의 애착이 정서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는 점에서 돌봄의 해법은 우선 가정과 부모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학교가 그곳에 있고, 학교에 돌봄의 대상인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이번처럼 학교에서 그 역할을 무책임하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성안 과정에서 학교 현장 전문가들과 소통없이 정책이 개발되고 발표되는 일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