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에서 특별한 교육 운동 펼쳐보자 1983년 미국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A Nation at Risk)’라는 보고서가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된 이후, 세계 여러 나라도 교육개혁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개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지는 못했다. 교육개혁 및 교육정상화를 국가적 수준의 거시적 관점에서 추진하는 이유는 교육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은 산업화 시대의 기업 등 ‘집단’보다는 우수한 개인, 즉 ‘인재’의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더 진행된 미래 사회에서는 뛰어난 인재 한 사람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의 예에서 보듯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을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은 우리 교육계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국가적 관심이 교육에 모아지고 있으니, 어쨌거나 여러 가지 지원이 예상되고 좋은 정책이 개발되고 실행될 것이고, 우리 교육이 개혁 • 개선되고 정상화되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교육개혁정책은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집단들의 조직적인 이의 제기 및 반대에 부딪혀 수년간 논의만 이루어질 뿐 실질적인 교육 개혁 결과를 뚜렷하게 나타내기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개혁 및 교육정상화 방향은 대체로 국가 - 교육청 - 학교 - 교실로 이어지는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 이를 교실 - 학교 - 교육청 - 국가순으로 아래서부터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본고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이 만나는 지점인 교실에 주목해 정상적인 교육을 수행하려는 ‘교실승리운동’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학교에서 보다 특별한 교육운동을 펼친다면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 교실승리인가? 초 • 중등 보통교육 수준에서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교육 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느 부분의 질을 높여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지만 선생님과 학생이 만나는 곳, 즉 교실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보았다. ‘교실의 질=선생님의 질+학생들의 질’로 이것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현장전문가(선생님)와 미래의 리더(학생)들이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교실 구성원들의 유능감과 에너지가 넘친다면 교육의 질은 당연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교실승리란, 구성원인 선생님과 학생들이 믿음에 기초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르치고 배우려는 에너지가 충만하고 유능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선생님도 학생도 ‘유능감’을 느껴 보람과 자신감을 느끼는 교실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국가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가 전체의 질을 제고하려는 거시적 접근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고 방대해 물꼬 트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교실 교육의 질을 높여 보자고 한다면 누구에게나 교실이라는 분명한 대상이 떠오르고 또한 고려해야 할 요소도 선생님, 학생들, 환경 정도로 단순해 다루기가 용이하다. 둘째, 교육개혁 및 교육 정상화를 현장의 실정에 맞게 추진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현장에 기반을 둔 정책은 다른 정책보다 실현 가능성 및 효과성 면에서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의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은 현장 전문가들이 잘 알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개발해 이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노력을 이끌어 낸다면 보다 질 높은 교육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고전적 의미에서의 교육 3주체의 협동적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를 교육의 주체라고 말한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이들 3주체가 같은 방향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경향이었다. 하지만 지식정보화 사회가 도래하고 사회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결과, 학부모들은 학교교육과 선생님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고 사교육 등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자녀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고 학부모들이 다른 교육 기회에 관심 가지게 되면서 교실교육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새로운 3주체의 협동적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도 모든 국민들이 교실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교실승리 관점이 유리하다. 넷째, 관심의 초점을 교실에 둠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심어줄 수 있다.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확대된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태어나서부터 학교에 들어와서까지도 교과서 이외에 배워야 할 과목이 너무 많아 ‘과잉 학습’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교과 공부와 기타 학습 중 어느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교과서(교육과정)를 여러 교수 학습 자료 중 하나로 덜 중요하게 생각해,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도 교과서를 예전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교실승리운동을 통해 초 • 중등 보통교육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가장 잘 구현한 것이 교과서임을 공고히 하면 학생들이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교육과정 → 교과서)를 가지게 할 수 있다. 목표가 분명하면 이를 성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성공적인 신뢰 되찾기를 위한 전제 조건 일반적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달성한 것을 성공, 성취, 승리 등으로 부른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교실에서의 활동들이 바람직한가, 바람직하지 않은가? 교육 계획이 효과적인가, 효과적이지 않은가? 선생님들이 열정이 있는가, 없는가? 학생들이 몰입을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학부모들이 교육적으로 참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등 둘 중에서 전자의 상태를 지칭하기 위해 ‘승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우선 교실승리운동의 전제조건부터 살펴보자. 조건 1 선생님, 학생, 학부모 모두의 목표는 학생들이 교육과정, 즉 ‘교과서’를 행간의 뜻까지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보통교육에서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교과서)이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할 바이블과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교실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제일의 조건이다. 이루어야 할 목표가 분명하면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조건 2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과 교실 밖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이러한 풍토에서는 선생님들이 심리적 ‘보약’을 먹은 것과 같이 열정과 사명감이 높아질 것이다. 조건 3 모든 어른들(선생님, 학부모, 지역사회)은 학생들이 배우는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어진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때 학생들은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조건 4 학교행정가, 지역사회, 교육청, 국가 등 교실 밖의 구성원 모두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수 • 학습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한다. 선생님을 돕고 학생을 도울 일이 무엇인지 각자의 처지에서 고려해 보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어떤 모습이 교실이 승리한 상태일까? 앞에서 우리는 교실승리운동의 전제조건을 숙지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과연 ‘교실승리’ 상태일까? 교실승리 1 교실 구성원 모두는 교과서가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할 목표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생님, 학생, 학부모의 협동적 노력을 통해 이를 충분히 달성한다. 뒤처지는 학생은 동료 학생으로부터 배우기, 선생님 도움받기, 부모님 도움받기로 이를 보충할 기회를 갖는다. 또한 교과서를 충분히 익힌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교실승리 2 선생님은 학생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선생님은 ‘선행 학습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는 그들이 교육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스스로 배우는 방법은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는 교과서 범위에서 부모님의 도움이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예습과 복습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다음 수업에 활용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아침 자습 시간은 학생들 자신이 계획한 내용을 실천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수업 시작 전에는 결석한 학생이 없는지 확인하고, 아프거나 집안에 걱정이 있어 학습할 준비가 덜 된 학생이 있는지를 살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 후 수업을 시작한다. 수업 중에는 예습한 것을 활용해 진행한다. 수업이 끝나기 직전에는 하루 학습 중 성공적인 사례들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격려한 후 귀가하도록 한다. 선생님과 학생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되도록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배려한다면 선생님들은 진정한 보람을 맛보게 될 것이다. 교실승리 3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교과서를 배우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고, 이를 예습 • 복습 및 아침 자습 시간을 통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힌다. 과목에 따라서는 교과서 내용을 암송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현재 기초 • 기본학습이 되지 않은 학생이 많은 것은 교과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는 교실을 만드는 것도 교실승리의 상태에 속한다. 학생들 간에 잘하는 과목은 가르치고, 자신 없는 과목은 배우는 열린 마음이 있는 교실이 바로 승리한 교실이다. 또한 스스로 공부하면서 ‘아하’를 자주 체험할 기회가 주어지는 교실, 이곳이 승리한 교실이다. 교실승리 4 선생님을 섬기는 풍토가 조성된 상태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섬기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선생님을 섬기는 마음이 있는 순간 선생님의 말씀 하나,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 하려고 하고, 표정 하나에서도 배우려 하기 때문에 ‘선생님 섬기기 풍토’는 배움의 시작점이 된다. 학부모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선생님이 매우 귀중한 사람이고, 선생님의 모든 것을 따라 배워야 잘 배울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또한 부모가 선생님을 존중하는 본보이기를 하면 자녀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선생님을 섬기는 풍토 조성에는 예산이 들지 않는다. 단지 심리적인 응원이면 충분하다. 교실승리 5 매일 매시간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하는 것만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집중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제대로 학교수업을 받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추가적인 학습은 낭비가 되거나 과잉학습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교실승리의 조건과 상태에 기초해 수립한 2009학년도 본교의 교실승리 전략과 시스템을 간략히 소개한다. 사례. 서울 연가초등학교의 교실승리 전략 전략 1 ‘교과서를 꿰뚫어라’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제일 중요한 것이 교과서인 것을 학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동의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수와 가정통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했다. •교과서를 행간의 뜻까지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학습지도 전략을 마련했다. 선생님의 교실 내 활동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침 활동, 수업시작 전 활동, 수업 중 활동, 수업 종료 전 활동 과제 제시 방법 및 평가 결과 통지 등에서 선생님들이 자율과 창의를 발휘해 ‘나만의 교수 방법’을 찾도록, 그 예를 교육과정에 제시했다. 필수 활동은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들이기 3단계로서 교과서 내에서 예습, 복습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한 수업을 하도록 했고, 아침 자습 시간엔 선생님이 함께하며, 학생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선생님은 이를 확인하도록 했다. •선생님들 간의 다양한 교수 방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평가회를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예산도 배정했다. 1학기 중간과 2학기 중간에 각 반에서 특색 있게 운영하고 있는 ‘나만의 교수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과서를 확실히 익히도록 돕기 위해 예습, 복습 및 오답 공책을 학교가 제작해 배부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예습하고 복습하면서 ‘나만의 학습 방법’을 찾도록 했으며, 아침 자습은 선생님의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자주적인 학습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계획 및 실행은 학생이 하고 선생님은 확인만 하도록 시스템화했다. •교실승리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해 담임선생님이 상을 주고, 특색 있는 교실을 운영하도록 했으며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된 학생과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학부모를 학교장이 표창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반 2명씩 150명으로 구성된 교실승리 학부모회를 조직해 스승 존경 및 섬기기 캠페인을 매월 1회 실시하고 학년 • 학급 수업도우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교실을 지원하고 선생님 섬기기 운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선생님을 존경하고 섬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사는 교실수업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며 자주 ‘아하~’를 경험하여 공부하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들이 교과 관련 사교육은 줄이고 자녀가 교과서를 꿰뚫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칭찬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고 가정 통신 등을 통해 소통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략 2 ‘한마음 한뜻으로’ : 기준(원칙)이 있는 학교생활 ‘질풍노도’로 집약되는 청소년기의 특징이 초등학교 6학년 단계로 내려왔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는 생활지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선생님들이 6학년 담임을 기피해 새로 전입한 선생님들이 담임을 맡다 보니 생활지도에 더욱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본교에서는 선생님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전략과 제도적 뒷받침으로 이를 최적화 하고자 했다.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년이지만 적극적인 설득으로 2008년 6학년 담임들과 기존 선생님 다수가 6학년 담임을 다시 지원했고, 새로 전입한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기존 선생님들이 많으니 훨씬 안정적이다. •선생님들, 전교 어린이들,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가어린이 생활규칙을 만들었고 등교에서 하교까지 지킬 수칙을 만들어 코팅하여 전교생 가정에 배부, 학생 생활지도의 기준으로 활동하도록 했다. 느슨해진 학교의 생활지도 못지않게 가정에서의 훈육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5~6학년 수준만 되면 부모님에게 저항하고 심지어는 담임선생님에게도 반항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학교에서 마련한 언행 기준과 등교에서 하교까지의 수칙을 마련한 것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근거로 학급 규칙과 가정 규칙을 만들어 학생 지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규칙 책받침 제작 예산을 편성해 운영했다. •학교 규칙의 두 가지 특징은 자기 일을 스스로 하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규칙을 어기면 ‘생각마당’을 쓰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봄으로써 스스로 잘못을 알게 하며, 학부모와 연계해서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통지하고 선생님이 보관하도록 했다. 실질적인 지도를 학부모가 하게 함으로써 선생님과 학생 간 불미한 ‘체벌’이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공교육이 정상 궤도를 이탈했다는 사실에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공교육이 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이 미국을 위시한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었고 지금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국가 수준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여러 정권이 교육을 국가 운영의 주요 과제로 삼고 교육 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공교육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데 대부분의 국민이 동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절한 공교육 제자리 찾기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공교육 제자리 찾기 방안의 한 가지 방법으로 교실승리를 제시했다. 교실승리는 모든 국민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는 만큼 관심의 초점을 교실에 모으자는 것이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공교육이 발전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교실승리운동이 아래로부터의 공교육 제자리 찾기 운동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학교가 함께 실행해 보기를 희망한다. 교실이 승리하면 학교가 승리하고, 학교가 승리하면 교육청 및 지역사회가 승리하고, 그다음은 국가 공교육이 승리할 것이다.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데 ‘교실승리운동’이 한몫을 했으면 한다. 교실승리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원하는 분들은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초중등 교육 단계의 취학 대상 탈북 학생들이 1천6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이달 현재 전국 435개 학교에 1천143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집계돼 취학률이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통일교육연구실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북한이탈학생의 증가와 교육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통일교육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머지 500여명은 일부 대안교육기관에 취학한 학생을 제외하면 학교교육 밖에서 방황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교육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실장은 또 재학중인 학생들이라도 학교교육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한 탈락자가 지난 2007년 4월 기준으로 초등학생 3.5%, 중학생 12.9%, 고등학생 28.1%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북 학생들의 학습부진과 부적응에 대해 한 실장은 "학습 공백기가 길어 기초학력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다"며 "북한에서 지난 10여년간 경제침체와 식량위기 등으로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탈북이후에도 중국 등 제3국에서 난민생활로 인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학교 현장에선 이러한 북한이탈 학생에 대한 개별지도가 이뤄지지 않는 등 이들을 교육할 만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통 동급생보다 나이가 많은 탈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에 따라 학년이동이 자유로운 '무학년제'를 운영하거나 정규학교에 적을 두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대안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탈북 학생들의 부모가 북한에선 자녀교육을 전적으로 학교에 맡겼던 경험 때문에 남한에서 학부모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이들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실시할 필요도 제기하고 지역사회의 사회복지기관이 학부모와 학교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탈북학생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은 특히 "대량아사 사태가 발생한 90년대 출생 학생들의 경우, 성장기의 영양실조가 뇌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지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식량난으로 육체적, 정신적 타격을 입은 북한 내부의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교육적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능검사나 다면적 인성검사(MMPI) 등이 모두 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북한이탈 청소년에 맞는 검사지가 없어 객관적 실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례발표에서 탈북 학생인 건국대 1학년 신호남씨는 "일반 고등학교에서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나에 대해 학교측에선 영어회화 무료 수강외엔 특별한 조치를 해주지 않았고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으로 진학지도를 해주는 선생님도 없었으나 대안학교의 자원봉사 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최영실 NK지식인연대 교육부장은 "한국에 온 지 벌써 9년인데 탈북자 학부모로서 북한에서 사교육을 몰랐기 때문에 남한에서도 아들을 학원에 보내지 못한 게 많이 후회된다"며 탈북 학부모 대상의 교육 필요성에 공감했다.
-티끌모아 태산 따뜻한 마음을 품는 심성 심어줘-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굿네이버스에서 주관하는 “행복한 나눔 가족 100원의 기적” 동전모으기 행사에 2009년 4월 1일부터 4월 28일까지 전교생 1,000여명의 학생들은 아끼고 아껴서 모은 자신의 저금통을 고사리 같은 정성어린 손에 들고 와서 개인별로 사랑의 모금함에 사랑을 가득 담아 넣었다. 6학년 신하은 어린이는 “모금함에 십원짜리, 백원짜리 동전들만 있지만 저는 부끄럽지 않아요. 100원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과자 먹을 돈을 아껴서 모았거든요.”라며 자신의 저금통을 기부하면서 뿌듯하게 말했다. 5학년 조윤경 어린이도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 기회를 통해서 세계로 저의 눈을 넓힐 수 있었고,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밑거름으로 하여 부평서초등학교 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느끼며, 따뜻한 마음을 품고 세상을 바라보는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수원 영화초 영화어린이나라 임원, 민주주의 현장 체험- "이곳이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법을 만드는 국회의사당입니다.“ 어린이대통령을 비롯하여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임원을 뽑는 3부제도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원 영화초 어린이들이 이번에는 직접 민주주의 현장을 찾아 나섰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의 ‘영화어린이나라’ 3부 임원 111명은 29일 서울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여 국민을 대신해 입법 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들의 역할과 집무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의사당에 들러 뜨거운 입법현장을 직접 확인하였다. 이때 특별히 회의를 주관하던 국회의장이 영화초 어린이들의 본회의장 방문소식을 회의 중간에 전하여 많은 의원들이 손을 흔들며 화답해 주었다. 이어 100만권 이상의 방대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국회도서관을 들러 각종 자료를 살펴본 후 우리나라 헌법과 국회가 걸어온 길이 담긴 헌정기념관에 들러 국민과 함께 해온 대한민국 국회와 관련된 소중한 발자취를 되새겼다. 국회를 찾은 어린이대통령 나운영(6년.12세)양은 “국회의장께서 직접 우리를 소개해주셔서 깜짝 놀랐고 국민을 위해 매우 긴박하고 바쁘게 일하고 일하는 입법현장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다”며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좀더 알찬 실천사항을 계획하고 봉사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덧붙였다. 지난 해부터 본교 이철규 교사의 지도로 2년째 추진하고 있는 ‘영화어린이나라 제도’는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된 3권분립 제도를 어린이회 운영에 도입하여 어린이대통령,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나 활동내용을 스스로 정하고 실천하면서 반성, 견제까지 하도록 기획한 창의적인 특별활동 교육과정이다. 올해에는 매니페스토 협약식, 임원워크숍, 3부회의에 이어 지역투표율을 10%이상 올린 교육감선거 투표참여운동을 실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고, 오는 7월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의제로 한 영어로 진행하는 모의UN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작년에도 청와대와 백악관 방문, 장롱속 달러모으기운동에 이어 ‘지구온난화와 대체에너지’와 관련한 영어모의UN총회를 개최하여 많은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내놓은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이 국영수 위주의 과목 편성과 학교장의 친정체제 구축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3단계 자율화 방안은 연간 총 수업시수(時數)의 20% 범위에서 국민 공통 교과를 줄이거나 늘려 편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모든 학교의 교사초빙권을 20%까지 높이는 등 학교운영 관련 핵심권한을 학교에 대폭 넘기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그간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교원인사에 대한 권한이 없어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특색있는 학교를 운영하기 곤란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교육활동에 관한 핵심권한을 학교장에게 넘겨 교육수요자가 자율화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를 내놓았다. 앞서 교과부는 학교정보공시제를 시행하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등 일선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각 학교가 재량으로 국민공통 교과를 20% 범위에서 증감 편성할 경우 국영수 위주의 입시교육이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교에서는 대입이 최고의 목표로 간주되는 게 현실인 만큼 주요 과목시간을 늘려달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커질 공산이 크고 학교 측도 이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도 국제중과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을 위한 국영수 과목의 편중 운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2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하면 1주일에 최소 1시간 정도 국영수 수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엄민용 대변인은 "나름대로 학교장의 학교운영 방침이 있겠지만 요즘 누가 전인교육, 특별활동을 강조하겠느냐"며 "결국 학교 교육과정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더욱 경도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교육과정 증감 편성은 교사 수급 및 신분보장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과목에 따라 남거나 부족한 교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전공과목의 수업시수가 줄어드는 교사들은 단기간 부전공을 이수해 전공을 바꿔야 하는데 이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방으로 갈수록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이른바 상치(相馳)교사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자율화 정책의 성공 여부는 학교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을 편성하지 않고 본래의 취지를 살려 얼마나 전인교육과 심화교육의 조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학교장의 인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20%의 교사초빙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실질적인 학교운영 권한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학교 내 비판.견제 세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공존하고 있다. 학교장의 소신있는 학교운영을 위해 인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지만 자칫 학교장이 학교내 자기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제도를 악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전문성 강화를 명목으로 교직을 외부에 개방하는 것도 교직사회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교총과 전교조 모두 교직의 외부 개방은 기존의 교원양성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어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교사는 단순히 지식 전달자가 아니며 품성과 인성을 골고루 가르치고 있다"며 "지금도 전문성 있는 교사들이 많고, 가뜩이나 올해 교원 정원을 동결한 상황이어서 교직사회가 이 정책을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전체의 2.5% 수준인 자율학교를 1년만에 20%로 확대하는 방안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율학교로 지정되지 못한 학교의 상대적 박탈감이 교육계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발표한 '학교 자율화 4.15 조치' 이후 1년여만에 다시 내놓은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 시안은 교육과정이나 인사 등에서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단행된 학교 자율화 조치가 주로 시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각종 지침을 폐지하고 장관의 권한을 교육감으로 넘기는 등 교육청 단위의 권한을 확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실제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교육과정상의 '성문법'과도 같은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획일적인 국가 교육과정의 틀을 허무는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추진 배경과 의미 = 30일 발표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은 국가 교육과정을 개별 학교가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하고, 자율과 함께 학교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장의 인사권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제1차 교육과정이 만들어진 지난 1954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국가가 정한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에 따라 지나치게 획일적으로 운영돼 학교의 다양화, 특성화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1997년부터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 외에 학교, 학생의 선택권을 강조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내용의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고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과정 자율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국민공통 교육과정이 정하고 있는 교과별 수업시수는 연간 이수해야 할 '최소한'의 수업량을 말하는 것으로 학교에 따라서는 수업을 이보다 늘려 편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실상 일선 학교에서는 국민공통 교육과정상의 수업시수가 '최소'가 아닌 '최대' 개념이 돼 버렸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정한대로 국어 몇시간, 수학 몇시간 등 획일적인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리 교육이 다양하고 창의성있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같은 획일적 교육과정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돼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의 여건, 학생수준, 지역 특성이 다 다른데 똑같은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게 하는 것은 결국 공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적성, 흥미,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나마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과정 자율화 = 현재 초중등 교육과정은 초등 1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 해당하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과 고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모든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교과목과 연간 최소 수업시수를 정해놓은 '교육과정 법'과 같은 것이다. 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정한 교과별 총 수업시수의 20% 범위 내에서 학교의 자율권을 주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고교 1학년의 경우 현행 7차 교육과정이 규정한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에 따라 연간 국어는 136시간, 도덕 34시간, 사회 102시간, 수학 136시간, 과학 136시간, 영어 136시간 등 연간 총 1천190시간을 가르치게 돼 있다. 여기서 교과별로 수업시수의 20% 범위 내에서 자율권을 주게 되면 학교에 따라 특정과목의 수업시수를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된다. 고1 국어 교과를 놓고 보면 수업시간을 연간 136시간(주당 4시간)에서 20%에 해당하는 27시간(주당 1시간 가량)을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 특성에 따라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려 전인교육을 강화하거나 교과별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의 수업을 늘리는 등 다양한 수업 편성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중ㆍ고교의 경우 아무래도 국.영.수 등 주요 과목 위주로 수업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커 결국 학교 교육이 입시위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교과부는 또 학년ㆍ학기 단위의 집중이수제를 확대하고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의 수업시간도 학교에 따라 융통성있게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집중이수제란 음악, 미술, 도덕 등 수업시간이 주당 1시간인 교과를 한 학기에 몰아서 주당 2시간으로 운영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2007년 개정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집중이수제가 허용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아 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고교 2~3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이 정한 교과목 외에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교 자율로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자면 '논술국어', '토익', '토플' 등의 선택과목을 학교가 알아서 개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학교장 인사권 강화 = 교육과정 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책임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학교장의 인사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학교장의 교사 초빙권 범위를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원 정원의 20%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사 초빙권은 학교장이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원을 공고를 통해 초빙하는 형식을 말하는데 지금은 교육감이 지정하는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만 초빙할 수 있게 돼 있어 너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학교장의 '교사 전입 요청권'과 '전보 유예 요청권'도 강화했다. 특정 교사의 전입을 교육감에게 요청하는 교사 전입 요청권과 타 학교로 발령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전보 유예 요청권은 학교장의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혀왔지만 법적 근거도 없고 권한 행사 조건도 너무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이 두가지 권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시하고 교육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장의 전입ㆍ전보유예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직무 수행 능력이 부족한 교원이나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을 타 학교로 발령내 달라고 요청하는 '비정기전보 요청권'에 대해서도 인사관리규정상 근거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학교장에 대한 평가 시스템도 강화된다. 현재 교장임기는 4년 중임제로 돼 있어 1차 임기를 마친 교장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1차례 중임이 가능하나 앞으로는 '결격 사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임기가 만료된 교장이 형식적으로 다시 임기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 학교ㆍ지역단위 교원임용 = 현재 공립학교 교사는 시도 교육감이 광역 시도 단위로 공개전형을 통해 선발한 뒤 각 지역에 배치하고 3~5년 주기로 순환전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농어촌 학교 등 비 선호지역에 배치된 교사는 대부분 전보 제한기간이 지나면 도시 지역 학교로 옮기기를 원해 우수한 교사들이 농어촌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근무예정 학교 또는 지역을 미리 정해 공개전형을 실시하는 지역ㆍ학교단위 교원임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임용된 교원은 최소 10년 이상 해당 학교 또는 지역에 근무해야 한다. 사범대나 교대를 졸업하지 않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교단의 문호도 넓히기로 했다. 특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들이 단기 연수를 통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문계고, 특성화고, 예체능계열 학교, 영재학교, 과학고, 외국어고 등에 다양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교사로 임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기간제교사의 경우 현행 전일제 외에 반일 또는 격일로 근무하는 기간제 교원을 둘 수 있도록 개선하고 수업시수가 교원 1인 기준에 미달하는 교과목도 다양하게 개설할 수 있도록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 자율학교 대폭 확대 =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교장 임용 등에서 일반 학교와 달리 자율권을 인정받는 '자율학교'는 현재 282곳에서 2010년까지 2천5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체 초중고교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내년 3월 개교할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교과부가 선정할 예정인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혁신학교, 사교육없는학교, 전원학교 등을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자율학교에 부여하는 자율권도 대폭 강화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총 수업시수 35% 범위 내에서 자율 편성을 할 수 있게 하고 학교장의 교장초빙권 범위는 교원 정원의 50%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지정된 자율학교의 경우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돼 있으나 향후 자율학교수가 대폭 확대되고 이들이 모두 전국 단위로 학생 선발을 하게 되면 평준화 체제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 지정되는 자율학교는 전국이 아닌 지역 단위로 선발토록 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교는 일정 범위 내에서 재량으로 특정 교과의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되는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학교장의 교원인사권이 확대되고,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선택, 교원임용 등에서 자율권을 허용받는 일종의 '특례학교'인 자율학교도 대폭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모ㆍ학생 등 수요자 중심으로 학교교육을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등의 학교운영 관련 핵심 권한을 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시안)'을 마련, 30일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각 초.중.고교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 정한 연간 총 수업시수(時數)의 20% 범위 내에서 교과를 증감 편성하거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란 각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교과와 최소 수업시수를 국가가 정해놓은 것으로 초등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가 이에 해당된다. 총 수업시수의 20% 범위 내에서 교과를 증감 편성하게 되면 국어, 영어, 수학 등 특정 과목의 수업시간을 학교 재량에 따라 지금보다 주당 1~2시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가가 교육과정 운영에서 개별 학교의 자율성을 일부 허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 편성의 자율권을 준 것은 1954년 제1차 초중등 교육과정이 나온 이후 55년만의 일이다. 시안은 또 교육감이 지정하는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허용되는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농산어촌 지역에서 열정을 갖고 장기간 근무(10년 정도)하는 교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지역ㆍ학교 단위의 교원임용제도도 도입되고 산업이나 예ㆍ체능 전문가, 특정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길도 열린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과 교과서 사용 등에서 특례가 인정되는 자율학교도 현재 전체 초.중.고교의 2.5%(282개교)에서 내년까지 20%수준(2천500여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자율학교는 교과별 수업시수의 35%를 증감 편성하고 정원의 50%까지 초빙교사를 임용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등교육이 획일화되고 경쟁력이 저하된 이유는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등의 권한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다양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의 증감편성 등은 교사수급 문제를 비롯해 교사 간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고, 교장 인사권 확대 등도 경우에 따라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으로 학교운영위원에 선출된 A학부모위원은 학교 급식 시설은 어떻게 되었으며, 식재료 등은 어떻게 조달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학교 급식 시설을 둘러보고 영양교사에게 식재료 납품 업체명과 식재료 구매 단가를 알 수 있는 거래 명세서를 보여 달라고 했다. 당황한 영양교사는 운영위원 개인이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처음이라 행정실장에게 여쭤보고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에 행정실장은 정식으로 학운위에서 의결해 위원장이 요구하면 자료를 제출할 수 있으나 위원 개인이 요구하는 자료는 제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흔히 학운위는 시(도)의회 또는 교육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의 기구이므로 학교운영위원도 시(도)의원 또는 교육위원처럼 학교 운영에 대한 행정 사무의 감사 나 조사, 관련된 서류․자료 제출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학운위는 심의(사립은 자문)기구이지 의결기구가 아니다. 아울러 집행기관(학교장)에 대한 감사는 지도·감독관청에서 실시하는 것이지 학운위의 권한이 아니다. 단, 학교장에게 안건 심의와 관련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답변을 들으려 할 경우에는 학운위의 의결을 거쳐 서면으로 할 수 있다. 이때도 일정 기간 전에 요구 서류나 질문의 요지를 학교장에게 제출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이다. 그리고 학운위원들의 참여는 개인적 지위에서가 아니라 각 분야의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 근거한 것이므로 반드시 학운위를 통해 학교의 운영에 참여해야 하고 심의 또는 자문할 권리만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먼저, 소위원회에서 학교장에게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답은 학운위의 별도 규정이 없는 한 학운위의 의결 없이 소위원회가 직접 학교장에게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없다. 소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자료(서류)라면 학운위의 동의를 거쳐 요구해야 한다. 교원위원이 학교 문서를 무단 복사하여 학운위의 심의(자문) 자료로 제출하는 것은 가능할까? 학교의 모든 문서는 학교장의 관리 책임 하에 있는 것으로서 학교장의 승인을 얻어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학교 문서를 학교장의 승인 없이 임의로 복사하여 제출한 것은 부당하다. 마지막으로 학부모가 학운위 회의록의 기록을 모두 복사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때 회의록을 복사해 공개해야 하는 걸가? 학운위 회의는 공개하게 돼 있고 참관할 수도 있으나 사전에 위원장의 양해를 얻는 것이 예의이다. 위원장은 질서유지 등 회의 진행상 필요할 경우 참관자의 퇴장을 명할 수 있다. 그리고 회의록도 열람할 수 있으나 학생 교육상 또는 개인의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요구자가 복사본이 꼭 필요하다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근거 정보공개요구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거쳐 정보공개를 요청할 수 있고, 학교에서는 공개 요구를 받으면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하나 학운위에서 비공개로 결정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교육학회는 25일 경북대에서 '대학입시 자율화와 교육 정상화: 그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로 '2009 춘계학술대회'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대입자율화가 교육정책의 핵심과 제로 제시되었고, 대입정책업무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이관된 가운데 국민적 현안으로 떠오른 대학입시 자율화 문제를 심층 분석, 그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북대학교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중앙대학교 GHRD 대학원, (주)천재교육, (주)능률교육이 후원하는 이날 학술대회는 곽병선 한국교육학회 회장의 인사말, 노동일 경북대학교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 신상철 대구광역시 교육감이 잇따라 축사를 하였다. 이날 학회에서 대학교수, 교육전문가, 현직교사 등 7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참석하는 모임인 것 같았다. 아울러 현직교사들도 학회에서 질 높은 논문을 당당하게 발표하여 보기가 좋았다. 민경찬 연세대 교수(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입시대책소위원장)의 '대학입시 자율화, 그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입시 교육의 영향력 진단', '한국 대입문화 심층 해부', '대입제도, 대학의 자율과 책임' 등 3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오후에는 교육평가학회 등 14개 분과에서 87편의 분과별 주제발표회도 가져 대학입학전형의 자율화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통로에는 대학원생들의 논문이 포스터 식으로 제시되었으며 분과별 주제발표와 대학원생 논문은 CD로 굽어져 참가자들에게 제공되었다. 일부 학회에서는 열띤 토의가 이루어져 마감시간인 6시 이후에도 연장이 되어 서울로 오는 KTX를 놓칠 상황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대학입시자율화가 교육학계 차원에서도 논의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교사들도 대학전형 자율화가 무엇인지? 입학사정관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비교과영역은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고 초등학생때부터 포트폴리오 작성을 돕는 등 학생부 기록을 하여야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였다.
“안녕하세요" 연초록의 가로수 향이 신선함을 더하는 이른 아침 등교시간.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초면인 나에게 “안녕하세요!”하며 해맑은 미소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순박한 어린 아이들과 즐겁게 인사를 나누기는 오래만인 것 같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모두의 마음에 사랑의 꽃이 핀다. 옥동에 위치한 ㅇ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녀석을 둔 덕분으로 학교 앞 큰 도로변 횡단보도에서 이틀 동안 교통지도를 할 기회를 얻었다. 이른 시간이라 서둘러 현장에 도착해 신호에 맞추어 깃발을 들고 내리며 서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교통지도에 임했다. 처음에 5학년이라는 한 남자 아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건넬 때는 조금 당황했다. 그러나 나도 큰소리로 “안녕, 힘들지”하며 자연스레 답례를 하고,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인사를 하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빙그레 웃으며 “안녕하세요!”가 이어진다. 모두의 가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신호등에 맞추어 정지된 차안의 사람들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어른들 또한 가벼운 목례를 하면서 지나가고, 한 젊은 외국인도 “굿모닝”이라 인사한다. 초면인 교감선생님이 출근 중에 다가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예를 표한다. 그날 오후엔 학교에서 교통 지도에 참여한 부모님들의 휴대폰에 ‘바쁜 시간에 교통지도를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 모두가 다 등교하고 교통지도를 철수할 쯤, 한 젊은 여자 분이 마치 구면인 것처럼 반가운 얼굴로 다가와 “누구 누구의 할아버님이시지요?”하며 반긴다. 그것도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말이다. 담임선생님이란 직감이 맞았다. 직접 현장에 까지 나와서 예를 갖추니 송구스럽다. 학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학교 교육이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을 믿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교육은 학교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시민, 사회가 함께 동참하고 고민해야만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봉사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한 작은 교통지도가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각본 없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 사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해서인지 가슴이 뿌듯하고 행복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사랑만 받아오고, 베푸는 데는 어설프지 않았는지 하는 자책도 하게 한다. 이제 주위의 모두에게 더 많이 감사하며 사랑해야지. 집에 돌아와 보니 휴대폰에 두 분의 지인에게서 “선생님 건강하시죠. 봉사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언제 차라도 한잔해요”라는 등의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순박한 아이들처럼 해맑은 미소로 먼저 “안녕하세요!”가 맑은 마음, 맑은 공기처럼 퍼져 나가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수 있었으면, 그래서 힘들어 하는 모두에게 먼저 손 내밀고 소통하여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명 아이들은 우리의 거울이며 스승이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강원 횡성의 자립형 사립고교인 민족사관고 학생들이 농촌지역 아이들의 학습지도에 적극 나섰다. 민족사관고 학생 18명은 지난 28일 횡성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개강식을 갖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과학과 영어 공부를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4학년 이상 어린이 58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영어와 실험위주의 과학 지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 횡성초교 장기하 교장은 "학습능력이 뛰어난 민사고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을 지도해 주겠다고 나서 너무 고맙다"며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직접 실험을 하며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족사관고 노현경(18.3) 양은 "비록 1주일에 두 번이지만 동생들과 재미있고 신나는 공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문학세계를 열차로 찾아 떠나는 문학테마열차가 5월 16일 운행된다. 옥천문화원은 정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자는 뜻에서 15~17일 제 21회 지용제를 열고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옥천을 왕복하는 문학테마열차에는 ‘접시꽃당신’의 작가이자 21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인 도종환 시인과 가수 김원중씨가 함께 탑승해 시와 노래를 공연한다. 정 시인의 고향인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리는 지용제를 참관하고 그의 생가와 문학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모집인원은 300명으로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5만원이다. 한편, 17일 충북과학대강당에서 ‘지용 문학포럼’이 열리고 18일에는 죽향초등학교에서 제7회 전국 지용백일장이 개최된다. 문의:02-2266-2132
위기에 빠진 학교를 바로 잡으려고 체벌까지 동원한 한 교장의 성공 사례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렸다. 뉴스위크는 학부모 등의 반대로 일부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난장판'이 되다시피 한 학교를 교장이 바로 세우려 한 사례가 미국 교육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28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존 C. 캐훈 초등학교는 과거 재직 교사들이 '무질서', '혼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업 등 학교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있었다. 이 학교는 조지아주와 인접한 시골 학교로 학생의 90% 가량이 저소득층에 속한다. 한 교사는 '난장판'인 학교에서 견디다 못해 스스로 떠났고 다니던 자녀도 다른 학교로 옮겨버렸다. 데이비드 닉슨이 2006년 교장에 취임한뒤 학부모 모임을 처음 열었을 때 전체 학생 226명중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집에 전화를 가진 곳도 많지 않아 학부모와 통화하기도 어려웠다. 그는 전임 교장이 사용하던 캐비닛에서 60㎝ 길이의 나무 회초리를 발견했고 전임 교장이 한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매를 들기로 결심했다. 체벌 교육 방침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며 여론 조사를 벌였고 일부 학부모들은 'NO'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닉슨은 자신의 책상위에 모든 방문자들이 보기 쉽게 항상 회초리를 놔두며 체벌 방침을 고수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21개주가 지자체별로 교사의 정당한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캐훈 초등학교의 체벌 대상은 학교내에서 싸움질을 하거나 절도 행위를 한 '중범죄' 학생에게 한정돼 있다. 학생이 잘못을 했다고 곧바로 체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불러 일단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는 절차가 선행된다. 학생이 혹시 결손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닌지, 죄를 스스로 뉘우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상담 교사에게 조언을 구하도록 의뢰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다. 선행 절차가 진행된 뒤에도 아무런 뉘우침이 없는 학생에게는 체벌이 가해진다. 가죽 의자에 손을 올려놓게 한뒤 회초리로 엉덩이 부분 등을 3대 때리게 된다. 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안아 달라고 호소하는 학생도 있지만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학생도 있다. 체벌 대상이 여학생이면 여성 행정관으로 하여금 체벌토록 하고 때론 체벌 없이 그냥 교실로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체벌이 끝나면 닉슨 교장은 항상 고민에 빠진다. 회초리를 당장 스토브에 넣어 태워 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학교를 그냥 방치하면 최악의 교육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맘을 다시 굳게 먹기도 한다. 닉슨의 학교 바로세우기 작업은 최근 성공을 거두고 있다. 급격한 학력 신장 등 덕분에 학교 설립 35년만에 처음으로 주정부 교육당국이 주는 상을 3개나 받았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닉슨의 교육 방식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았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중 가정에서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서도 때리면 제2의 폭력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회초리 없이는 학교가 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닉슨의 학교 운영 방식에 교육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체벌이 최선의 방책일 수는 없지만 진정한 교육으로서의 의미를 학부모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학교의 수업은 대부분 교실에서 이뤄진다. 수시로 움직이며 쫑알대고, 늘 새로운 생각을 하는 아이들에게 교실은 좁아서 답답한 공간이다. 가끔은 아이들도 학교를 벗어난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한다. 그럴 때 학습의 장을 학교 밖으로 옮기는 현장학습이 보약이다. 지금은 도로가 발달하고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든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세상이다. 학교발전기금 등 현장학습비를 지원하는 곳도 많아져 내 어린 시절과 같이 서울로 수학여행 떠난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교실에서 책을 읽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 여행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여행지를 오가며 보고 느낀 일들을 글로 남기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 교사인 나도 현장학습 날을 기다린다. 4월 24일, 문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화폐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날 아이들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130억~140억 년 전 대폭발에 의해 탄생한 우주의 신비를 배우고 1972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서 직접 채취해온 월석도 구경했다. 한국의 자연사와 한국과학 기술사도 공부하고 우주체험관에서 우주개발에 대한 꿈도 키웠다. 1988년에 개관한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4,000여 점의 화폐가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고대의 주화부터 기념주화의 제조과정까지, 지폐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지폐의 역사부터 외국의 지폐까지, 위조방지홍보관과 특수제품관에서는 위조지폐를 감식하는 기본정보는 물론 우표와 훈장 등을 알아봤다. 봄은 꽃의 계절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아이들의 웃음이다. 꽃의 계절에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 차를 타고 떠나니 즐거운 일만 있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으로 행동한다. 유난히 호기심 많은 아이의 행동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적절히 통제를 했지만 아이들은 현장학습 내내 이것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며 밝고 맑게 웃었다. 국립중앙과학관이나 화폐박물관이나 현장학습 온 아이들로 넘쳐난다. 여럿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공공시설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바르게 행동하면 저절로 귀여움 받는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도우미로 활동한지 한달 되었다는 직원이 말 잘 듣고 예의바르다고 아이들을 칭찬한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 칭찬이다. 눈빛을 반짝이며 호기심을 풀고, 기분 좋은 칭찬까지 받으며 고운 심성을 키운 날이다. [홈페이지] *국립중앙과학관 : http://www.science.go.kr *화폐박물관 : http://museum.komsco.com
16개 시도 교육감들의 모임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는 2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회의를 열어 초등학교의 보직교사를 증원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협의회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방과후학교 활성화 등으로 보직교사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법적 근거가 없어 보직교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초등학교도 교육감 승인에 따라 보직교사를 늘릴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급수에 따라 초ㆍ중ㆍ고교의 보직교사수를 규정하고 있으나 초등학교의 경우 중ㆍ고교에 비해 규정된 숫자가 적고 중ㆍ고교는 교사 증원 규정이 있는 반면 초등학교는 없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협의회는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가격이 5천만원을 초과하면 최저가 입찰제를 실시하도록 한 규정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최저가 입찰제를 실시하면 업체 과당경쟁으로 식재료 품질과 안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식재료의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정보공시 포털 사이트 '학교 알리미'가 얼마 전부터 운영되고 있고 올해 본격적인 정보 입력을 앞두고 교사들은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누구를 위한 정보공시인가 하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신속 정확해야 할 교과서나 신문 방송도 오류를 범하는데 교사에겐 수업 외의 업무인 학교정보공시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이다. 교육계획서나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 이외의 자료를 누가 언제 얼마나 활용할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해마다 있어 온 국회 답변자료 제출 요구 등 수업 외의 일이 당장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에 교사의 업무는 늘고 피곤한 것이다. 초ㆍ중ㆍ고교의 경우 학생ㆍ교원 현황, 교육여건(시설ㆍ학교폭력 발생ㆍ환경위생 현황 등), 재정상황 및 급식상황 등 15개영역 39개 항목을 학교정보공시를 통해 정확한 현상파악이나 국민의 알 권리 충족, 학교현장에 맞는 적절한 지원, 학교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공시사항을 추가 발굴하는 등 공시를 통해 국민들의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 해소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ㆍ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개인적인 다른 이야기 하나. 오래전 근무한 학교에서 00고교 30년사를 발간해 각급 학교에 보냈는데 잘못 기록된 내용 발견 즉시 편집자에게 엄중 항의하며 정오표 배부 등의 수정을 요구했더니 찾아와 사죄만 할 뿐 수정 결과는 통보 받지 못했다. 잘못된 정보 돌이키기 힘든 기록 오류의 폐해는 공공기관에 대한 원망을 넘어 엄청난 민폐로 남는다. 알 권리 충족보다 소중한 침해받지 않을 자유, 보호받을 권한도 보장해야 한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 운영 후 각종 언론 매체들은 정보 공시와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기사화하고 있으며 몇몇 기사들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학교 정보 공시와 관련된 일련의 보도에 있어 언론사들이 전교조 가입교사 수나 대학진학률 등 비본질적이고 민감한 내용들을 앞 다투어 기사화하는 보도 행태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언론사는 "서울대 진학률 높은 학교는 전교조 가입교사 수 적다"라는 식의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하고 어떤 국회의원은 “부동산 가격과 SKY 합격률 상관관계”란 제목의 ‘00대 특목고 우대 의혹’ 제기로 정부를 공격하는데 이용했다. ‘서울대 진학률=학교 평가의 잣대=전교조 교사 수’ 또는 ‘ABC 지역 부동산 가격=SKY대학 합격률’이란 상관관계로 파악하려는 의도는 교육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 이해관계에서 기사화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도 ‘××고교 대학진학률 1위’, ‘××중 00중 학교폭력 최다’…이런 정보가 과연 객관 타당하고 유익한 정보인가? 언론이나 기업인, 정치인이 마음만 먹으면 공시 내용을 근거로 학교폭력, 급식, 졸업(취업)현황, 학업성적…등 어떤 내용에 대해서나 그럴듯한 통계와 결과를 두고 칭찬 또는 힐책한다면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난감해 할여지는 충분하다. 5월의 공시내용은 4월 1일 현재 자료이기에 4월 2일 이후 변동 사항은 10월 이후에나 알 수 있으니 현재의 정확한 자료와는 다를 수 있다. 진학률,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장학금 지급 등의 경우 연도별, 학기별로 180°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의 기록(실제로는 6개월 전 통계) 내용이 현재의 정보인 양 순간적으로 우수하다거나 형편없는 학교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낙후된 지역이나 특정 학교 배정을 꺼리는 학부모에게 선택의 빌미를 주어 학교 격차만 더욱 심화시킬 원인 제공을 할 수도 있다. 학교 정보 공시 관련 내용을 다루는 일부 언론도 문제지만, 선결 문제는 현재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시된 정보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과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등재된 학교 정보가 정확한 자료인가, 모든 이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학교 정보 공시 제도의 출범이 몹시 급작스러운 것. 일선 학교에서 학교 정보 공시를 대비해 정확한 자료구축 위한 대책이나 시스템 갖추기가 어려웠던 현실 때문에 공시된 자료들은 작성교사와 확인자의 실명까지 공개하여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지만 입력과 검증을 맡은 학교와 기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정착되기까지 장기간을 요할 수 있다. 4월 2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곽덕훈, 이하 KERIS)의 발표에 의하면 KERIS가 우리나라 교육정보화를 이끌어 왔고, 그 과정에서 나이스 출범 초기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적 갈등이 있었지만 KERIS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나이스의 7단계 최상위 보안체계 유지, 사전예방 경보체제 운영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서비스 시스템 가동률 99.99%, 개인정보 침해 사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여러 해 동안 시행착오가 있었고 거듭해서 수정 확인을 반복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이번 정보공시도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00학교일수록 00이 우수하다(형편없다).’ ‘00시(군)에서 대체로 00이 심하다(부족하다).’ ‘00교사(학생)가 00교사(학생) 보다 어떠하다.’ 이런 통계자료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 정치적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잘못 해석하거나 악용될 경우 학교 정보공시의 폐해는 적지 않을 것이며 이를 100% 예방하기 힘들다. 본 리포터의 생각으로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다면, 또 제도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대학에서 먼저 실시해 보고 점진적으로 중고교, 초등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수도권부터 먼저, 지방은 차후 시행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만약 한번에 공시한다 해도 현재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한 15개영역 39개 항목 중 당장 공시 할 것과 공시하지 않아도 될 것, 시간을 두고 공시할 것에 대해, 누구나 볼 수 있는 것과 신분을 밝히고 허가 받아 열람할 수 있는 것 등 자료를 등급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알 권리를 충족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문제점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제도정착을 위해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교총은 올해로 제57회를 맞는 교육주간을 9∼16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교육주간 주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로 정했다.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갖게 하며, 학부모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다. 교육주간 포스터의 카피도 눈길을 끈다.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릅니다!-하나하나 생김새는 다르지만 모두모두 이 땅의 희망이라는 건 같습니다. 선생님이 나눠줄 사랑의 무게는 같지만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다릅니다.’ 교총 홍보실은 “선생님들의 무한 헌신 속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자라는 사제관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주간을 여는 첫 날인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학생·교원·학부모·일반인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제7회 교육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달리는 축제의 마당이다.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제28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교총과 교과부,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이 공동주최하고,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뉴라이트학부모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바른교육권실천행동,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후원한다. 올 스승의 날 기념식은 정부 고위 관계자와 각 정당 대표, 시·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어느 때 보다 성대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 정부가 참여하지 않았다. 교총의 강력한 요구로 2006년 한 차례 공동개최한 것이 전부다. 교육계는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정권의 눈치를 본 것으로 생각했다. 7일 인천상정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공개수업이 열린다. 교총은 1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에서 학교폭력 관련 특별수업을 갖도록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교육주간의 의미를 렌즈에 담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전, 학교생활 및 교직활동에서 겪은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교육수기 공모전 등도 펼쳐진다.
나뭇잎들이 초록세상을 만들면 자연 생태계가 모두 학습장이다. 이때쯤이면 들길이나 물길을 거닐며 버들피리(호디기)도 불어볼 수 있다. 낭만을 누리며 콧노래를 부르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고맙다.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명암지다. 물위에 떠있는 오리 떼, 보트 위에서 즐거워하는 연인들, 물가에 우뚝 서있는 명암타워가 저수지의 풍경을 늘 한가롭게 만든다. 외곽지역이었던 이곳이 앞에 들어선 아파트의 그림자가 닿을 만큼 시내와 가까워졌다. 명암지부터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청주동물원으로 이어지는 명암로는 어린이들과 나들이 나온 차량들로 붐빈다. 그런데 청주 주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옛길 상봉재가 명암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다. 상봉재는 청주에서 상당산성, 낭성, 미원, 보은지역을 연결하던 중요한 고갯길이다. 선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옛길을 걸어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명암타워 뒤편으로 상봉재와 풍주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 앞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명암지와 연결된 지하도로 나오면 풍주사 입구다. 사찰의 시멘트 길과 연결된 오른쪽 산길이 상봉재 초입인데 이곳에서 보는 명암지의 풍경이 아름답다. 대관령, 조령 등 옛길의 복원소식이 전해지며 상봉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에 들어서면 꽃과 새들이 환한 웃음과 맑은 소리로 반긴다. 산길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이정표도 만난다. 자녀와 동행하면 고갯길도 발걸음이 가볍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우암어린이회관과 이정골방죽의 풍경이 사라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나타나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가 청주와 낭성을 잇는 터널공사 현장이다. 가까운 곳에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가 있다. '병사 민지열, 병마우후 이의장, 병사 이삼△'의 마애선정비이다. 석벽에 새긴 글자나 그림이 마애,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기념비가 선정비라는 것을 알고 나면 형태만 알아볼 수 있는 마애선정비들이 청주의 옛길을 증명하는 증인이다. 선정비를 지나면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을 만난다.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으로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목을 축이던 곳이다. 옛 사람들같이 여유를 누리며 만남에 의미를 둔 상봉(相逢)인지,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상봉(上峯)인지를 생각한다.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오른쪽 능선의 것대산까지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것대산의 봉화대는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으면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활공장이 바로 앞에 있다. 상봉 정상은 갈림길의 왼쪽 능선에 있다. 상당산성으로 가다보면 고갯길 위에서 출렁다리를 만난다. 우암산, 상당산성, 것대산을 이어주는 이 출렁다리가 또 다른 추억거리다. 출렁다리부터는 숲의 여러 가지 혜택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산림청에서 개방한 국민의 숲이다.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의 비상통로인 암문으로 들어서 성벽에 오르면 출발지였던 명암지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말에는 공남문에서 장군복을 입고 추억을 남기는 행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상당산성은 볼거리만큼이나 먹거리가 많다. 먹거리를 즐기며 산성에서 체육관으로 하루에 21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문의전화 284-3351)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즘 드라마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상당산성을 작년 10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는 여행지'로 소개했다. 곁두리로 보여줄 것도 많다. 우암산 순회도로를 드라이브하면 시내의 풍경과 3.1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회관 옆에는 옛날에 사용하던 그릇들을 모아놓은 옹기박물관이 있다. 청주의 미소로 불리는 순치명석불입상(도지정유형문화재 제150호)은 김수녕 양궁장과 가까운 이정골방죽 입구에서 빙그레 웃고 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7일 "외국어 고등학교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래의 설립취지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실 외고 같은 특목고가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있고,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외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광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위원장은 특히 "외고가 수학과 과학 등의 내신에 가중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해 외고 입시의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사교육비 절감 대책'과 관련, "학원가에서 반대를 해도 1천만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 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학원가의 반대는 분명하지만 바꿀 것을 안 바꾸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이번 대책을 지난 1980년대 과외 전면금지와 비교하고 있는 데 대해 "80년대와 다른 것은 (오후) 10시까지 사교육시장을 인정하고, 공교육도 사교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다는 것은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도 있지만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는 점에서도 사회 전체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그러면서 "교육과학기술부, 한나라당이 같이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고 설명한 뒤 "교과부에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정교하게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2~3주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곽 위원장은 ▲불법과외나 고액과외에 대한 신고포상제 및 세무조사 ▲방과후학교의 민간위탁 운영 및 평가 강화 ▲외고 입시제도 개선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제도 개선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입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특목고나 부유층에게 좋은 제도가 아니냐고 하지만 저소득층, 소외계층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리 준비된 학교들은 좀 일찍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밤 10시 이후부터 학원 교습을 법으로 제한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을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창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27일 오후 교총을 방문, 이원회 회장과 정책 간담했다. 곽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과장 보도되는 내용들이 있다며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는 방안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미 시도 조례로 학원 교습 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내용을 법제화 하려는 것이라며 자유선진당이 찬성 입장을 밝혔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입법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 민간 위탁에 관해서는 학교가 운영의 중심이며 통째로 학원에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서울시의원 일부가 학원 교습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에 반대한 교총 사례를 들며, 학생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방과후 학교 민간 위탁과 관련해서는,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되며 보다 철저한 강사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단속 위주의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사교육의 수요를 줄이고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방안으로, 일제 잔재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안심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초등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초등교육의 특성화․다양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방송이 사교육보다 우수한 강의를 방송하고 IP TV를 통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강의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교사들이 교육방송에 파견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