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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오는 5월 28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부산광역시 소재)에서 교육부, 부산교육청 관계자, 한국교육개발원을 비롯한 교육유관기관 관계자, 경남권 학부모와교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교학점제, 학생의 꿈에 날개를 달다’의 주제로 ‘2019년 제3차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콘서트’를 연다. 이번콘서트는 고교 교육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입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공감대를 확산하고, 정책의 실질적인 수요자가 될 교원·학부모의 정책 지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과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부산시교육청의 ‘고교 교육과정 협력대학’ 참여 학생들이 꾸리는 문화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의 인사말이 진행되며, 연구·선도학교 학생과 교원의 현장발언대와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의 정책이야기가 발표된다. 다음으로, 김 교육감, 김실장, 반 원장과 연구·선도학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고교학점제, 학생의 꿈에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진행된다. ‘미래사회 변화와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오기영 충남대 교수의 특강으로 전체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KEDI 교육정책네트워크는 28일오후 2시부터 전라북도과학교육원 대강당에서 `학교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학교자치,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2019년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교육부, 전라북도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토론회는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개회사, 정병익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의 환영사에 이어 이민재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강화추진단 부단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1부의 주제발표와 2부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장수명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과 김용 청주교대교수가 주제발표를, 정성우 전북도교육청 장학관이 정책발표를 한다. 장단장은 ‘미래교육, 민주주의 그리고 학교자치’를 주제로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에서의 민주주의와 학교자치의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교수는 ‘학교 민주주의 구현을 통한 학교자치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학교자치 개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한국 교육에서 학교자치의 전개 과정을 성찰한다. 정책발표를 맡은 정장학관은 ‘전북학교자치 조례’의 추진 과정과 주요 내용을 발표한다. 학교자치 조례는 학교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임을 강조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조례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지원 과제도 함께 이야기 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차성현 전남대교수의 진행으로정성희 전주상업정보고학생, 서헌 전남체육중교사, 장경덕 전북 고산고교장, 김경희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 김용 청주교대교수, 정성우 전북도교육청 장학관이 토크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정성희 학생은 학교자치가 발전하려면 중앙정부와 교육청의 노력 뿐 아니라 학교와 학교 구성원의 노력이 제일 필요하다는 점을 학생의 입장에서 피력할 예정이다.서 교사는 학교자치가 학교구성원의 시민적 덕성을 키우는 틀로서 역할을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학생은 자기 결정권 행사를 통해 소중하고 독립된 존재로서 성장하고,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의 교육활동 중심으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보람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교자치조례는 자치 환경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으로 큰 의의가 있다는 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교장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교육부, 교육청, 학교로 구분하여 제안한다. 첫째, 교육부에는 민주적 의사 결정을 위한 토론, 협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업 일수 및 시수를 조정하고, 학교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교사들을 믿어줄 것을 요청한다. 둘째, 교육청에는 공모 사업을 줄이고 학교 기본 운영비를 늘려줄 것과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 줄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는 ‘자율’과 ‘책임’을 함께 고민해야 하며 학교의 문턱을 낮추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지부장은 그동안 학교자치가 실현되기 어려웠던 이유를 지적하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자치기구 특히, 학부모회가 실제로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 시간에는 학생, 교사, 교장, 학부모, 정책담당자, 전문가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더불어 청중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학교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교육주체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 이어 7월에는 충북 진천에서 제3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회장 남상택)는 이화 창립 133주년을 맞아 31일오후 2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동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졸업 50주년과 30주년 동창 재상봉’과‘올해의 이화인’ 추대에 이어 제4회 ‘빛나는 이화인’상 시상과 ‘합창제’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졸업 50주년과 30주년 동창 재상봉’ 행사가 열린다. 1969년(졸업 50주년)과 1989년(졸업 30주년) 졸업동창들은 이날 ‘재상봉의 해’를 맞아 이화 캠퍼스에 특별 초청된다. 특히, 졸업 30주년을 맞은 동창 중49명이 ‘올해의 이화인’으로 추대돼기념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 제4회 ‘빛나는 이화인’상 시상도 이뤄진다. ‘빛나는 이화인’상은 이화정신에 입각한 선도적 행동으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탁월한 역량으로 사회에 공헌하는동창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16년 신설됐다. 올해 수상자로는 선재숙(의학과 72졸)미국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병원 과장이선정됐다. 재향군인이 특별히 존경받는 미국 사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광을 안아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이화인의 위상을 드높여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동창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합창제’가 열려 각 대학(사범대, 생활환경대, 법대, 자연대, 조형대, 약대)과지회(대구 지회) 동창으로 구성된 7개 팀이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또,‘올해의 이화인’으로 구성된 ‘올해의 이화인 합창단’과이화여대 음대 합창단 ‘이음회’가 특별 출연해 동창의 날 개최를 축하한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가21일제2창학캠퍼스 눈꽃광장홀에서 ‘숙명 창학11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진과 숙명여대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을 비롯해 권병현 미래숲 대표(전 주중 한국대사),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는 3월 완공된 프라임관 준공 기념 테이프커팅식이 함께 열렸다. 강정애 총장은 기념식사에서 “숙명여대는 대내외적으로 대학의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연구, 재정, 시스템 분야의 여러 가지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을 포함한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선정과 한국자산관리공사와의 학교 부지 소송 승소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학기본역량진단 이후 숙명은 그동안 ‘미래의 가치를 품은 글로벌 숙명’이라는 비전 하에 발전계획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하며 ▲학생의 행복과 성장을 실현하는 명문 여성 사학 ▲특화된 융·복합 연구로 미래기술을 주도하는 혁신 대학 ▲산·학·연·관의 신(新) 협력 매커니즘을 구현하는 상생대학이라는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발표했다. 기념식에서는 정부표창과 장기근속자 표창 수여, 교수업적평가·수업평가 우수교원, 산학협력 우수교원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올해의 직원을 포함해 우수 직원과우수 학생에 대한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우수 학생 표창인 미래숲 대표상은 숙명여대 환경운동 동아리인 GPS가 받았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다음 달6일 전국 유·초·중학생을 대상으로 The-K아트홀에서 제 12회 ‘안양예고 전국 무용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종목으로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댄스스포츠가 있다.종목별로 개인무와 단체무로 부문이 나뉜다. 이번 대회는 최우수상 1명과 각 부문별 특상(1등), 금상(2등), 은상(3등), 동상(4등), 장려상(5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외에지도자상(안무상, 지도상, 공로상)도 시상한다. 중등부 고학년 개인(솔로) 부문에 한해서는 최우수상 입상자에게 추후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경우 장학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월간 이상댄스(www.esangdance.net)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5월 21일(화)부터 6월 2일(일)까지 행해진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http://www.anyangart.h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 편지, 인간 카네이션 등 학부모 깜짝 이벤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당신이 품은 그 고귀한 유아교육의 마음은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상찬이라 더욱 가슴 아픈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두서없는 글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부디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바라며 세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로써 인사를 드립니다.” 15일 아침, 대구유가유치원 교무실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가 정성으로 쓴 7통의 편지가 퀵 택배로 배달된 것. 한지에 붓글씨로 정성껏 써내려간 감사의 글에 교무실은 놀람과 흥분에 휩싸였다. 교사마다 각각 2장씩의 손편지가 전달됐고 특히 장은숙 원감에게는 5장 분량의 장문의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의 주인공은 이 유치원에 자녀를 3년째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호중씨. 그는 편지에서 그동안 자녀를 교육해준 교사들의 노력을 “아침밥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바르고 씩씩하게 제자를 가르치려는 스승의 인고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아이가 인간 카네이션으로 분장을 하고 등원한 것. 며칠 전부터 온가족이 정성을 모아 카네이션 모자를 만들어 선생님들에게 정성으로 감사를 전달한 것이다. 학부모와 원아로부터 마음의 선물을 받은 교사들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오늘 아침 눈녹듯 사라지는 것 같고 교사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이 회복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영례 원장은 “교원들이 기뻐하고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신뢰하는 모습이 큰 기쁨”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힘든 조건 속에서도 살뜰하게 원아를 지도해준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감이 평가를 통해 자율형 사립고를 임의적으로 지정 취소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 즉 원칙적으로 존치하되 예외적으로 법령위반 행위가 있을 시 지정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사학 운영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는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초·중등교육법’ 제61조에 따르면 교육제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대통령령에 따라 교원자격·수업·학년제·교과용도서의 사용·학교운영위원회 설치·수업연한 등에서 일반 중·고등학교와 다른 특례를 적용받는 학교 및 교육과정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육감은 이 조항을 근거로 5년마다 시·도 교육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의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 목적의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 그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 및 지정 취소와 관련된 사안은 수많은 학생들의 진학과 학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교육감의 평가로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은 과도할 뿐만 아니라 헌법 제31조제6항의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 교육재정 및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교육제도법정주의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김 의원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이후 입시부정·회계부정 등 중대한 법령 위반이 없으면 교육감이 평가를 통해 임의적인 지정 취소를 할 수 없도록 법률에 규정함으로써 정권이나 교육감이 바뀌어도 존치토록 해 교육제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재평가는 자사고 제도의 존치를 전제로 한 내실 있는 학교운영 유도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대법원 판례(2018.7.12. 선고 2014추33)처럼 자립형사립고에 대한 규제를 포지티브규제(주기적 평가를 통해 재지정하는 방식)에서 네거티브규제(원칙적으로 존치하되 예외적으로 법령위반 행위 있으면 지정 취소)로 전환해 사학 운영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법안 주요내용은 △학교교육제도를 포함한 교육제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하여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학교나 교육과정은 지정받은 이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지속가능토록 ‘한시적’ 문구를 삭제(안 제61조제1항) △자율형사립고의 자율범위에 학생 선발권을 포함시킴(안 제61조제1항에 동법 제43조제2항·제47조제2항 조항 추가) △교육감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법령위반 행위가 있으면 지정취소 할 수 있도록 함(안 제61조제3항 신설) △종전 규정에 의하여 지정된 자립형사립고도 개정된 법률을 적용하여 중대한 법령위반행위가 없으면 존치토록 함 등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에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나 시설을 설치해 정기적인점검을 실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현행법에 학교 현장에 라돈 점검을 위한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최근 라돈(radon)이 실내공기질의 주요한 오염물질로 여겨지면서 실내 라돈조사 등의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경우 교육부령에서 공기 질 등의 유지·관리 기준으로 1층 이하의 교실에 대해 라돈 기준을 정하고 있을 뿐, 학교에서의 점검은 대부분 별도의 기계, 기구가 아닌 육안을 통해 실시하고 있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라돈 측정을 할 수 있는 도구나 시설을 학교에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정확하게 라돈 수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의 장이 라돈 측정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이밖에도 라돈 측정을 위한 측정 도구나 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을 교육부장관이나 교육감이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두는 내용도 담겼다.
요 며칠 사이 카메라를 들고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정도 일월공원을 돌아보았다. 사진 마니어가 된 것. 왜?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다. 신록이 눈부신 5월. 베란다 밖 풍경을 보니 집안에만 머물 수는 없다. 신록과 햇살, 구름과 바람이 나를 부른다. 그 유혹을 기쁘게 받아 들였다. 산책코스는 대개 일정하다. 공원 입구에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도는데 1.9km정도 거리가 30분 걸린다. 이것은 산책으로 건강 증진이 목적일 경우다. 사진 촬영이 목적일 경우는 평균 1시간 이상 걸린다. 주위 자연을 천천히, 세밀히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월호수 둑 아래에 있는 행복텃밭에서는 시간이 오래 머문다. 고추와 토마토, 가지 모종에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텃밭딸기 맛보는 순간.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밭 딸기 열매다. 크기도 작고 모양도 번듯하지 않지만 맛은 상큼하기만 하다. 산책 횟수가 늘어난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 호수에서 노니는 뿔논병아리 가족 촬영 때문. 내가 원하는 것은 어미가 잠수하여 물고기를 물고 나오면 새끼가 쏜살같이 달려가 부리로 먹이를 전달 받는 모습 촬영이다. 망원렌즈 카메라 성능과 실력부족으로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다. 다음은 내가 뽑은 신록이 눈부신 일월공원 포토 베스트 5. 1. 엄마 오리와 아홉 마리 새끼 나들이 : 일월호수 데크 부근. 산책하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시선이 머문 곳은 엄마오리와 새끼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새끼 숫자다. "어머나, 세상에!" 감탄사의 연발이다. 흰뺨검둥오리가족이다. 2.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뿔논병아리 : 새들이 호수 가장자리에 있어야 보통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한데 이 뿔논병아리 가족은 호수 가운데서 먹이를 잡는다. 다만 어미의 희생정신이 갸륵하기만 하다. 부모는 부지런히 자맥질하여 물고기를 잡아 새끼에게 먹인다. 뿔논병아리 새끼의 즐거운 비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3. 공작단풍과 당단풍이 합쳐진 나무 있다 : 야외공원장 뒤편에 당단풍나무 두 그루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 그루에서 잎 색깔이 다르고 모양도 다른 품종이 보인다. 아래는 자줏빛의 공작단풍이고 위는 당단풍이다. 당단풍은 지금은 연두색이지만 가을에는 붉은색으로 변한다. 4. 산에서 볼 수 있는 때죽나무 발견 : 하얀 때죽나무꽃이 만발했다. 광교산이나 칠보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다. 이 공원엔 딱 세 그루가 있다. 꽃이 지고나면 종 모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다. 이 열매를 으깨어 물에 물으면 물고기가 잠시 기절하여 떼로 물 위에 떠올랐다고 한다. 5. 공원텃밭에 피어난 매발톱꽃 두 송이 : 일월공원 텃밭의 좋은 점은 농작물과 함께 꽃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도시농부는 농사도 짓지만 한쪽엔 꽃도 가꾼다. 올해에는 ‘해와 달, 행복을 짓는 사람들’이 12곳에 정원을 가꾸고 있다. 봄과 가을에 거처 90여 종의 꽃을 볼 수 있다.
최근 서울교대 등 수 개 대학에서 성희론, 성추행 사건이 이슈화되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는 전국 교대 10개 대와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초등교육과를 운영 중인 한국교원대·제주대·이화여대 등 총 13개 대학에 대해서 오는 6월까지 '성희롱·성폭력 관련 조직 문화 개선 합동 컨설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초등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사범대·교육대학원 등 중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성희롱·성폭력 사안이 발생한 일부 중·고교 9개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에 나서기로 했고, 여성가족부도 ‘스쿨 미투’ 발생 학교를 중심으로 4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폭력예방교육 점검·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 교육부의 업무 계획의 양 대 축은 교육비리 근절과 신뢰회복이다. 최근 교육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 교원 양성 기관 관리에 엄정을 기하기로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졸업 시 교원자격증 미발급, 교원자격증 박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교육부는 최근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등 일부 교대에서 발생한 학생 간 성희롱 사안과 관련해 전 교대 10개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성교육 담부서·담당인력, 사안처리 절차 등 실제 운영에 대한 특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 '성희롱·성폭력 관련 조직 문화 개선 합동 컨설팅에서는'교육부, 여가부 담당자를 비롯하여 성폭력 상담전문가와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며 성폭력 사안처리, 피해 회복,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키로 했다. 현장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교내 성희롱·성폭력 사안 조사 및 처리 과정 확인, 재발방지대책 수립 계획, 학내 성희롱·성폭력관련 제규정 및 지침 확인, 2차 피해 방지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제도개선, 대학에서 컨설팅단에 자문 요청하는 사안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합동 컨설팅 결과에 대한 조치계획은 대학별로 수립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초등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합동 '성희롱·성폭력 관련 조직 문화 개선 합동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사범대·교육대학원 등 중등교원 양성기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교육부의 이번 초등교원 양성 기관 합동 컨설팅은 당연하고 시의 적정하기도 하지만, 사후약방문이어서 아쉽다. 교원은 그 어느 직종, 직군보다도 고도의 청렴성,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학생들에게 사표가 돼야 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울교대 등 몇 개 교대에서 야기된 성희롱 사건은 우리 교육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송두리째 짓밟아버린 것이다. 미래의 스승인 예비교사들이 여배·학우들의 신체적 특성, 몸매 등을 공유하면서 쑥덕거린다니 제 정신이 아닌 것이다. 뭔가 극단적인 경종을 울려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재학 중 교원자격증 미발급, 졸업 후 교원 자격증 박탈 등의 사후 처방보다는 교육대학교 입학 시의 옥석가리기에 충실해야 한다. 완벽하게는 어렵겠지만, 추후 이와 같은 ‘스승의 길’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는 학생들은 아예 교육대학교, 사범대학 등 초·중등 교원 양성 기관에 얼씬 거리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구축돼야 한다. 현재 전국 교대는 고교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교대는 아무나 들어가는 대학이 아니다. 또 교대의 교육과정(Curriculum)은 올곧고 반듯한 스승이 양성되도록 정제돼 있다. 여타 초등교원양성기관(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성희롱이 교대가에서 버젓이 발생한다면 훌륭한 교사 양성은 공염불이다. 전국 교대, 교대의 교직원, 학생들은 최근 일부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교대 출신자들에게 자녀들을 맡기기 싫다”는 일대 운동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학의 청렴성과 도덕성 제고에 한층 노력하기를 고언한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란에는 '성희롱을 일삼는 교대 출신의 남선생들에게 수업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진행 중이다. 무릇 대학의 전통과 문화는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재정리에는 오랜 역사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마지막 제자들이 보낸 사랑에 감동한 스승의 날 ▲ 스승의 날, 퇴직한 선생님을 울린 마지막 제자 담양금성초 2학년 5총사의 편지 2학년이 된 5총사가 또박또박 길게 쓴 편지 속에 가득 담긴 진심에 가슴이 뜨거웠던 스승의 날, 저는 울고 말았지요. 무엇보다 퇴직한 동료 선생님을 잊지 않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가르치고 고사리 손을 이끌어 편지를 쓰게 하신 신종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선생님, 사랑해요! (김태건) 선생님, 보고 싶어요! (남강호) 선생님을 만난 건 기적이에요! (손정우) 192일 동안 퀴즈, 주신 간식, 명심보감, 탈무드 등 읽어 주신 동화, 선물하신 책은 아직도 읽고 있어요. (김하진) 1학년 때 배운 身言書判, 그 공부에 감동했어요! (홍기예)" 스승의 날, 마지막 가르친 1학년 제자 5총사가 보낸 사랑에 감전되었어요. 힘들게 꾹꾹 눌러 쓴 글자마다 사랑의 꽃들이 춤을 추며 192일의 추억들이 달려왔어요. 이제는 내려선 교단,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남은 길 걸어갈 때 지치고 힘들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을 마시멜로를 안겨준 나의 작은 천사들이 보낸편지는 38년 교직생활이 남긴아름다운 사랑의 열매, 인생의 열매라서 더욱 귀한 보물로 간직하렵니다.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편지 한 통은 비싼 꽃바구니도 결코 따라올 수 없는오래 가는 향기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선생님을 흔들어대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선생님과 그 사랑에 감사하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은 세상의 희망이 자라는 지상의 낙원입니다. 아직 학교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힘내십시오! 선생님!
모처럼 함께 공부하던 벗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학기에 등록하지 않고 쉬는 저를 찾아와 건강을 염려해 주었으며 소논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여름방학 때 공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학원을 하는 벗은 오후 수업을 모두 미루었고 또 다른 벗은 남해 섬마을에서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맛난 밥을 먹으며 서로의 근황과 함께 석사논문 쓰던 시절 매주 모였던 도서관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여 시간이 부족하였지만 토요일이면 자료 뭉치와 노트북을 펼치고 도서관 스터디 룸에서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벗들과 함께하는 공부는 즐겁고도 힘들었습니다. 벗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참 행복하였습니다. 이런 제 마음 같은 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고전평론가로 알려진 고미숙 선생이 쓴 연구 공간 ‘수유+너머’의 인류학적 보고서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미숙 선생의 책을 좋아하여 대부분 읽었습니다. 쉬운 글쓰기와 깊은 사유, 구어체로 편안하게 읽히는 것이 스타일입니다. 또, 강연을 얼마나 잘하는지 멋있는 사람입니다.^^ 저자가 집단 지성을 꿈꾸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지식과 일상이 하나로 중첩되고, 일상이 다시 축제가 되는 기묘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곳, 도시의 중산층으로 편입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모색되는 곳, 혁명과 구도가 일치되는 비전이 탐색되는 곳이 연구 공간 '수유+너머’라고 말합니다. ' 이곳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고 제자가 됩니다. 그래서 『분서』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스승과 친구는 원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둘이 다르단 말인가? .... 만약 친구라서 사배를 올리고 학업을 전수 받을 수 없다면, 필시 그와 함께 친구가 될 수 없다. 스승이라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지 못한다면, 또한 그를 스승으로 섬길 수 없다.” 이처럼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친구가 아니고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스승으로 설길 수 없다. 이것이 명말청초 양명좌파의 대가 이탁오의 말이다. 그리고 우리 연구실의 교육적 이념이기도 하다. 이름하여 ‘우정의 교육’ 이 교육공동체는 교육이란 전문적이고 인격적 품성을 갖춘 스승이 아직 미성숙한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것은 근대적 계몽주의적 표현라고 생각합니다. 스승과 제자로 구획해 놓은 울타리와 경계와 구획을 가로지르는 작업을 합니다. 앎의 영역에서 스승과 제자가 어떻게 고정될 수 있는 것인가? 나이가 많거나 학벌이나 지력이 뛰어난 것은 하나의 특이성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앎의 세계는 종착점이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고 쉬지 않고 가르치는 앎의 흐름만이 있을 뿐이란 뜻으로 학습 공간의 배치를 수평화합니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원탁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세미나를 하는 원탁의 기사가 되죠.^^ 지식은 힘든 것을 참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증식하는 일이다.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실 수 있는 가능한 한 신체적 자유를 누릴 때 지적 공명의 주파수는 더욱 상승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의 진면목이 즐거움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로에게 ‘지적 공명’을 하는 멋진 배움터에 대한 책을 읽으며 다시 벗들과 함께 할 시간을 기다립니다. 함께 책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보내는 주파수에 나의 뇌파가 반응하여 홈 파인 공간에서 벗어나 매끄러운 공간으로 이동하여 유목적 사고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고미숙 지음, 휴머니스트, 2004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2019년 5월 22일 1, 2학년 학생이 꿈누리관에서 금연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 날 뮤지컬은 극단 초이스에서 흡연의 해로움을 저학년 아동들의 수준에 맞게 뮤지컬로 구성하여 공연했다. 뮤지컬의 특성 상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았으며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뮤지컬을 관람한학생들은 때로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아빠께 꼭 금연하라고 말씀드리겠어요"라는 이구동성으로 느낌을 말했다.금연 뮤지컬은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별로 학년군 특성에 맞게 해마다 실시하는 행사다.
2016년 10월, 미국의 미시간주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Read by Grade Three’ 법을 통과시켰다. 학교 현장에서 흔히 ‘3학년 읽기 법(3rd grade reading law)’으로 통하는 해당 법은 2019년~2020년 학년도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중 문해 능력 (읽기, 쓰기, 듣기, 언어 영역)이 해당 학년의 기대치 수준보다 일 년 이상 뒤쳐질 경우 유급을 강제하는 법이다. 학생들의 문해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미시간주에서 학년 말에 실시하는 ‘Michigan Student Test of Educational Progress(M-STEP)’ 평가를 통해서 측정된다. 문해 능력에 따른 유급을 강제하는 유사한 법은 워싱턴 D.C.와 더불어 미국의 다른 15개의 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시간주의 3학년 읽기 법은 유급을 시행하기 전 이를 위한 준비 과정과 더불어 유급을 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외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2017~2018 학년도를 시작으로 교육청과 학교는 언어 능력이 부진한 학생을 판별하기 위해 일 년에 3회 이상의 평가를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판별된 학생들에게는 교장, 교사, 학부모가 동의하는 개별화된 읽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해당 학생들의 읽기 프로그램은 교사, 학교, 그리고 문해 능력 향상을 위한 코칭 팀의 조기 중재를 필요로 하며, 학부모는 자녀의 프로그램에 따라 가정에서 필요한 읽기 학습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법안은 유급을 면제할 여러 가지 예외 조항도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급 대상자로 판별된 학생이라도 개별화된 읽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 문해 능력 외의 다른 모든 과목에서 우수성을 보일 경우, 또는 학부모가 자녀의 이익을 위해 유급 면제를 주장하고 이를 교육감이 승인한다면 해당 학생들은 유급 없이 4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예외 조항을 보면 실제로 유급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미시간의 ‘Read by Grade Three’ 법안이 통과된 배경에는 학생들의 문해 능력 부진에 따른 우려가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미시간주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에 3학년에서 8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이 미시간주의 M-STEP의 문해 능력 평가에서 능숙하지 못하다는 결과를 보였다. 해당 법안은 올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실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찬반 논쟁이 뜨겁다. 찬성하는 입장은 미시간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과 이를 위해 교사들이 효과적인 교수법을 갖추도록 하는데 3학년 읽기 법이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예상되는 효과로 학생들이 이른 시기에 문해 능력을 습득함으로써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학습 부진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유급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2018년 당선된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위트머(Gretchen Whitmer)는 유급이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처벌에 근거한 접근이 아닌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른 방식으로 문해 능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은 학생들을 일 년 더 학교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막대한 교육 예산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학교 현장에서도 법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인터뷰에 응한 미시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가 이미 학교에서 (문해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의 통과가 행정 처리를 위한 부담을 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은 “이 법이 학교와 교사들이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법안 시행을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 준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교사들도 유급이 학생들의 성장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결과들을 언급하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학부모 면담에 참여한 한 학부모 또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어린 자녀의 유급 가능성을 학교 측으로 듣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미시간의 ‘Read by Grade Three’ 법안 실행을 앞두고 어떠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지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오른쪽 첫번째)가 "학생부 종합전형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연맹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실시한 ‘2019년 과학문화 민간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과학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미래 상상! 경험! 도전! 자율주행차, 유스챌린지 프로젝트’로 청소년들에게 미래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관심유도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청소년 미래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사업은 6~9월4개월간 진행되며 주요 활동 내용은 참가자 오리엔테이션, 자율주행차 디자인 및 프로그램 교육, 팀별 자율주행차 모델링, 팀대항 경주대회 및 시상식 등이다. 6월 중 참가자 모집과 선발 절차를 거쳐 총 30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마케터,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PR담당자 역할을 가진 청소년 4명이 팀을 이뤄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3D Printing 기술을 이용하여 자율주행 자동차의 부품등을 제작한다. 코딩을 담당하는 팀원이 팀의 독창적인 회피기술을 적용한 주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진 경주장을 완주하는 경주대회까지 진행한다. 참가대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고교생이다. 총 30개팀을 선정하며 참가자 모집일정과계획은 추후 한국청소년연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할 예정이다.
학교에 인간미가 없어요 호기심이 없어 걱정이에요 이래서는 큰일이 아닌가… 무엇이든 과다함이 문제 한 템포 느리게 호흡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갖자 학교 현장을 떠나온 지 오래되었다. 2007년 8월 정년퇴직을 했으니까 햇수로는 12년째가 되어 간다. 교직을 물러 나오면서 몇 가지 나름대로 결심한 바 있다. 이렇게 이렇게는 하지 않겠다는 금기사항 같은 지침들이다. 노인정에 안 간다, 동창회에 안 간다, 삼락회에 안 간다, 그냥 나대로 내 방식대로 혼자서 놀면서 살겠다, 그것이었다. 더하여 하나 더 얹는다면 학교에는 이제 드나들지 않겠다. 그런데 정년퇴직 이후 더 많은 학교를 드나들고 있다. 예전에는 내 학교만 갔었는데 이제는 남의 학교만 간다. 문학강연을 하러 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중등학교, 대학교까지 두루 다니는 한편 더러는 노인대학이나 교회에도 불려 다닌다. 사람이 제 생각대로 뜻대로만 살 수는 없는 일인가 보다. 어쨌든 좋다. 학교 현장을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또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교사들과 더러는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교장 선생님은 참 좋은 시절에 선생님을 하다가 물러나셨어요. 왜 그런데요? 요즘은 너무나 선생님 하기가 힘들어요. 학교 사회가 너무 빡빡해졌어요. 인간미가 없어요. 아, 이거 큰일 아닌가. 학교야말로 인간이 모여서 인간을 가르치고 인간을 배우는 사회인데 그 사회에 인간미가 없어지다니!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닌가. 글쎄 말이에요. 요즘엔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에 다니는 선생님들도 있고 아예 휴직을 택하는 선생님들도 있다니까요. 더 심각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가 통제가 안 돼요. 제멋대로를 넘어서 아예 특수학교 수준인 아이들도 있어요. 무엇보다도 감정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이 걱정이에요. 물건을 집어 던지고 옷을 벗고 때리고 도무지 화가 가라앉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니까요. 정말로 이래서는 큰일이 아닌가. 그래서 어떤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요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특수학교 교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들로 대체해야 한다고. 이런 얘기는 좀 심한 경우지만 어쨌든 아이들이 우선 걱정인 것은 사실인가 싶다. 더러는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도무지 요즘 아이들은 호기심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무엇이든지 매체가 대행해주고 어른들이 다 해주니 아이들이 스스로 해볼 일이 별로 없는 것이고 그에 따라 호기심조차 사라져 버린 것이라는 것이다. 뿐이랴.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지나치게 노심초사, 애지중지로 키우다 보니 하드 트레이닝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영양 상태가 좋은데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하게만 지내다 보니까 지나치게 비만해지도록 되어 있다. 어쩌면 이게 모두 과다 현상에서 오는 부작용들이다. 그렇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이든지 과다함이 문제다. 교육도 과다하고 영양도 과다하고 정보도 과다하고 매체도 과다하고 감정도 과다하다. 조금쯤 줄여야 하고 조금쯤 바람을 빼야 하고 조금쯤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무엇보다 급선무는 속도를 줄이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 빠르다. 너무 빠르게 소망하고 너무 빠르게 실행하고 너무 빠르게 실망하고 또 포기한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참을성이 그냥 부족하다. 기다리는 마음이 부족하다. 그러니 과속이 나오고 부글부글 끓는 불만과 불안과 분노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기대 수준을 좀 낮추자. 속도를 줄이자. 호흡을 한 템포만 느리게 하자. 그리고 부드럽게 하자. 너나없이 너무나 빡빡하고 급하고 힘들어서 이대로는 살 수가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것이 다시금 우리의 불만이고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오늘날 우리는 방향도 모르고 자신들이 왜 뛰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뛰는 동물나라의 어리석은 동물들 같다. 남들이 뛰니까 자기도 뛰는 것이다. 이것은 오로지 자기의 인생이 아니라 타인의 인생을 사는 일이다. 눈치 보기의 인생이다. 빈 껍질의 인생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인생을 향하여 단호하게 제동을 걸고 주변을 살핀 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터닝포인트를 가져야 하고 회심(回心)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할 때 오늘날 아이들의 모습도 다시금 보이고 교육의 활로도 열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이 누구를 위한 인생인가를 생각해 보는 일이다. 정말로 누구나 그렇게 의연하고 느긋하게 자기의 인생을 관찰하고 관리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인생은 나의 인생이란 대오각성이 있어야 한다. 남하고 지나치게 비교할 일이 아니다. 이 타인 비교가 우리들의 불행의 원천이며 고달픔의 시작이다. 여기서 우울이 나오고 불만이 나오고 열등감이 나온다. 나는 나다, 당당한 자기 인식과 자존감 회복이 요구된다. 강연 시간에 가끔 중학생 아이들에게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를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김영랑은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안다고 대답한다. 어떻게 아느냐고 다시 물으면 ‘김영란법’을 안다고 대답한다. 아!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없고 ‘김영란법’만 있구나! 이것이 내가 본 오늘의 학교 현실이다. 김영란법 좋다. 학부모나 학생들을 당당하게 하고 교사들을 보호하는 좋은 방책일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나 인정이 없고 인간미가 사라졌다는 데에 통탄이 있는 것이다. 피차가 이러면 안 되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여러 가지로 지나치게 넘치고 있다. 일찍이 공자님 말씀도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우리가 그 모자람만 못한 처지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나 같은 사람까지 나서서 설레발 치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도 있고 자정(自淨)이란 말도 있다. 그런 말들을 믿으며 다시금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마땅한 우리의 태도이고 도리이고 우리의 살길이다. 올해도 스승의 날이 찾아왔다. 누가 뭐래도 나는 몇 분 안 남은 나의 인생 선배, 스승님을 기억해내고 그분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보낼 것이다. 더러는 과일을 보내고 꽃을 보내기도 할 것이다. 현직교사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김영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행스런 일이다.
남과 북이 함께 존경하는 유일한 교육자이자 사상가 사범학교 입학 못해 의학교 선택…결국 교사의 길로 ‘조선교육사’ 명저 저술…조선어학회‧흥업구락부 연루 민족적 양심 온전히 지키기 어려웠던 불행한 교육자 남과 북에서 함께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 얼마나 있을까? 고대나 중세에서는 을지문덕, 강감찬 등 몇 명 정도를 거론할 수 있지만 개항기 이후로는 찾기 어렵다. 교육자 중에서는 더욱 그렇다. 식민지 역사 청산 과정의 차이와 이념의 분열이 만들어낸 남북 역사의식의 차이를 드러내는 서글픈 현상이다. 그런데 예외적인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이만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이지만 남쪽의 교육학자들에게는 ‘조선교육사’라는 명저의 저자 또는 해방공간에서의 진보적 교육사상가로 잘 알려졌다. 북측에서는 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교육성의 보통교육국장으로서 초중등 교육제도를 체계화한 출중한 교육 행정가였으며,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를 체계화하는데 기여한 국어학자였고, 역사연구의 기초 사료인 ‘고려사’나 ‘리조실록’의 번역을 주도한 고전전문가이기도 하다. 생애 후반기에는 조국통일사 사장을 맡아 통일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둘째 딸 이각경(여운형의 조카 여경구와 결혼) 부부와 함께 평양 교외의 애국열사릉에 묻혀있다. 이만규는 1889년 12월 2일 강원도 원성군 지정면 간현리(현 원주시)에서 태어났다. 1906년경에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성(서울)으로 올라와 한성사범학교에 입학하려 했으나 사정상 못하게 되자 차선책으로 관립의학교에 들어갔다. 학비 면제와 숙식제공 등 좋은 학업 조건에 끌려서 한 입학이었다. 사범대학과 교사가 의과대학이나 의사보다 대우받던 호시절이다. 의학교 재학 중에도 그는 기독교계통의 경신학교, 공옥학교, 상동청년학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이 시기에 이들 사립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던 김규식, 남궁억 등을 만났다. 특히 강원도 출신으로 관동학회를 조직해 국어운동과 자강운동에 헌신하고 있던 남궁억을 만난 것은 교육자로서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11년 조선총독부 의원 의학강습소를 졸업해 조선총독부가 발급한 최초의 의사자격증을 얻었다. 졸업 후 친일 관료 이봉래가 경성 미동에 세운 사립봉명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으나 1년을 채우지 못했다. 1912년 송도(현 개성)에서 동료와 병원을 개업했으나 역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 길은 교직이었다. 윤치호가 교장으로 있던 기독교계 한영서원(후일 송도고등보통학교)에서 생리와 수학을 가르쳤다. 윤치호와 이만규의 인연은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윤치호가 그를 ‘반일파의 우두머리’로 묘사한 것을 보면 당시 그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한영서원 재직 중 벌어진 애국창가집 사건에도 연루돼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송도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동안 중국을 오가던 민족운동가 여운형과의 교류도 잦았다. 송도고등보통학교 재직 중 3․1운동을 맞았고 만세운동 사전 모의, 독립선언서 배포, 학생 선동 등 보안법 위반 혐의로 4개월 간 조사를 받았으나 예심 종결로 기소를 면해 석방됐다. 조사과정에서 그는 “그대는 전부터 독립을 희망하였는가?”라는 일본 검사의 질문에 “나는 평소에 그와 같은 희망을 갖지 않았으며 이번 OOO 등으로부터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독립이 된다면 독립을 하였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그 후 도저히 독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그 희망을 포기하였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총독부 심문조서에 기록돼 있다. 만세운동에 적극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록을 남김으로써 기소를 면하고 교직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20년대 초부터 이만규는 교육자로서의 활동과 함께 언론을 통한 사회계몽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에 ‘처세와 상식’ ‘민풍’ 등을 연재해 교육과 국민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926년 그는 경성의 배화여자고등보통학교로 옮기면서 기독교 단체 YMCA(기독교청년연합회)와 이승만의 지시로 신흥우가 조직한 문화운동 단체 흥업구락부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두 단체는 모두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으며 식민지 현실을 인정하는 체제 내적 운동이었다. 당시 이들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대부분의 지식인들과 종교인들은 1930년대 들어서 친일로 돌아섰다.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지금까지 이만규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해석은 그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1938년 흥업구락부사건에 연루돼 해직됐다는 것, 해직 기간 동안 진보적 역사관을 담은 ‘조선교육사’와 ‘가정독본’을 집필했다는 것, 그리고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심한 고문과 감옥 생활을 경험했다는 것이 그 증거로 제시됐다. 이만규가 3․1운동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일본 경찰의 감찰대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만세운동 주도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1930년대 초반까지 일본 경찰은 그에 대한 감시와 관찰을 지속했다. 이만규의 활동은 학교교육, 기독교, 조선어 세 영역에서 매우 활발했다. 제자들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교실 수업 뿐 아니라 학생 지도 등에 매우 열정적이었다. 이즈음인 1934년 10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그는 경기도 중등교사 내지학사 상황시찰단에 참여해 일본 각지의 문화시설을 시찰했다. 일본내지시찰은 당시 일제가 조선 지식인들의 회유를 위해 활용한 방식의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식민통치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 작은 혼란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1938년 3월 일제는 내선일체를 표방한 이른바 제3차 조선교육령이 발표됐다. 학교 명칭의 일본식 통일, 일본어 교육의 강화, 조선어 과목의 수의과목으로의 격하 등이 핵심내용이었다. 이를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매일신보는 좌담회를 개최하고 5월 5일 자에 게재했다. 동원된 교육자는 김활란, 윤일선, 이춘호, 조동식, 그리고 이만규 등 12명이었다. 이만규는 이 자리에서 조선교육령의 주요 내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물론 본인의 관심사인 가정 과목의 경우 생활상의 차이 등에서 오는 조선의 특수성을 인정해줄 것, 그리고 여자교육의 확대 등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조선일보 투고(1938년 2월 25일), 좌담회(3월 17일) 등을 통해 내선일체 교육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이른바 흥업구락부사건이다. 1937년 7월 마지막 집회 이후 활동이 중단됐다가 갑자기 문제가 된 것은 1938년 7월에 시작한 국민정신총동원 정책의 영향이었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시대 영합이냐 저항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갈등하는 이들을 통제‧회유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로 조작한 것이 이 사건이다. 이만규를 포함한 54명이 검거돼 조사를 받았다. 1938년 2월부터 조사가 시작됐고, 9월 3일 54명 명의의 전향성명서가 발표된 후 전원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신문에 게재된 전향성명서는 “민족자결의 미망을 청산하고 내선일체의 사명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사건을 조사했던 2월부터 5월 사이 이만규가 조선일보와 매일신보에 기고를 하고, 좌담회에 참석해 총독부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경찰서에 수감되고, 고문을 당했다는 일부 연구자들의 주장과는 상치되는 모습이다. 1938년 12월 12일 흥업구락부 회원일동은 기금 2400원을 서대문경찰서를 통해 국방헌금으로 바쳤다. 이들은 또 매달 10원씩의 국방헌금을 내겠다는 약속까지 했고 이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이 사건으로 이만규 등 17명은 교직을 떠나는 것으로 반성을 표시해야 했다. 이후 다시 배화재단 이사장 대리 겸 교두로 복귀하기까지 ‘가정독본’과 ‘조선교육사’ 자료수집과 집필활동에 매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1939년 2월 10일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 정기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 4명 중 한명에 포함됐다. 함께 선임된 인물은 김종우, 양주삼, 원한경 등 신사참배를 지지하던 친일 기독교인들이었다. 태평양전쟁 발발 직후인 1942년 2월 3일 그는 경성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시가정시간, 질서 있는 생활을 하자’는 연설을 했다. 1941년 5월에는 ‘가정독본’이란 교재를 간행했다. 동아일보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으로 그의 진보적 여성관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연구자들이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설명하면서 “6년 전에 총독부에서 의례준칙을 발표하고 민간에서 실용하기를 장려하는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이 장려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정독본’ 속 가례는 총독부 의례준칙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조선의 폐풍에 관한 지적은 의례준칙의 내용 그대로다. 그의 총독부 의례준칙 지지는 조선에서의 4대 봉사 제례를 비판하면서 일본식 영좌제도를 제안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 시기에 이만규는 창씨개명에도 동참해 李家萬珪가 됐다. 황민화시기에 보였던 이런 소극적이지만 타협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1942년 10월에 시작된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는다. 그는 오래전부터 조선어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1929년 10월 31일에 열린 조선어사전편찬회 발기총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어 연구와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이런 공로로 1933년 10월 ‘한글맞춤법통일안’ 확정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던 기념식에서 18명의 공로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1936년 4월 11일에는 이희승을 이어 조선어학회 간사장이 됐다. 이런 중 발생한 사건으로 1942년 10월 18일 검거됐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수감을 면했다. 해방과 함께 그는 이 땅에 진보주의 교육의 뿌리를 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해방 후 최초로 열린 중등교육자대회에서 의장에 선출된 것을 보면 당시 교사들의 신망을 얻는 교육계의 지도적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학술지에 진보적 민주주의 교육 사상을 전파하는 글을 게재했고, 이를 통해 식민지 교육 잔재 청산과 교육의 상품화 배제를 위한 실천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미국 중심의 새교육 운동과 융합할 수 없었다. 여운형과 함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기울이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1948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연석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을 선택했다. 이만규는 해방 직후에 집필한 ‘조선교육사(하): 신교육편’의 식민지 후반 교육파멸기를 마무리하며 식민지 치하에서의 ‘師道’(스승의 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생활을 한 사람은 양심적인 교육자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양심적 교육자란 ‘민족적 양심을 지켜낸 교육자’가 아니라 민족적 양심을 지녔지만 시대적 상황으로 이를 온전히 지켜내기 어려웠던 불행한 교육자였다. 자신을 일컫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는 1948년 아내, 두 아들, 두 딸과 함께 북으로 갔다. 한글서예가로서 북쪽의 대표적 글씨체 각경체로 유명한 1914년생 쌍둥이 언니 ‘봄뫼’ 이각경과 남쪽의 대표적 한글글씨체 갈물체로 유명한 쌍둥이 동생 ‘갈물’ 이철경은 남과 북으로 흩어졌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한글 글씨체는 이만규가 키운 쌍둥이 딸들의 업적이다. 막내 딸 ‘꽃뜰’ 이미경도 남쪽에 남아 한글서예가의 삶을 살았다. 그는 비록 남과 북에서 함께 존경을 받는 진보적 민족주의 교육자이지만 개화기, 일제강점기, 그리고 고통 가득한 분단시대를 힘겹게 살아내야 했던 이 땅의 불행한 교육자였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3代 이어가는 선생님의 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친께서 시골 학교 6학년 담임이실 때 먼 길을 걸어 통학하는 제자들을 위해 방 한 칸을 내주고 함께 기숙하며 입시공부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머니는 밥을 해 주셨죠. 수십 년이 지나 고교 교사가 된 저는 학업에 뜻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11시까지 자습을 하고 집에 데려다주면서 동고동락했습니다. 아버지처럼 말이죠. 제자들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버지를 통해 배웠고 저 또한 같은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이정환 충남 공주금성여고 교사에게 아버지 故이수영 충남 공주중동초 전 교장은 급변하는 교육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의 근원이다. “교사의 꽃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관리자 승진을 권유하지 않았던 부친의 가르침이 교사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게 하는 지표가 됐다. 이 교사의 딸 이지혜 충남 남양초 교사도 그 길을 따라 3년 전 교사가 됐다. 운명인 것일까. 딸의 첫 발령지는 아버지가 처음 교편을 잡았던 남양초(구 사양초)였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년 됐는데 만일 살아계셨더라면 손녀가 근무하는 학교에 수없이 방문하셨을 것 같다”며 “소중한 운명이라 생각하고 딸의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두 딸이 같은 해 합격 경사 박장순 경기 진접중 교감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배우자는 교육자이기를 바란다’는 아버지 故박창원 서울무학여고 전 교사의 유언대로 아내뿐만 아니라 두 딸도 모두 교사로 재직 중인 교육가족이다. 2018년은 박 교감 가족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두 딸이 동시에 임용에 합격한데다 박 교감 역시 교장 자격연수를 받는 등 겹경사가 생긴 것. 지난 3월 입직한 새내기 막내딸 박상아 경기 진건초 교사에게 아내 김미향 경기 마석초 교사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어머니 김 교사는 그동안의 학습 자료들을 모두 모아 딸 박상아 교사에게 전수시켜주고 있다. 학교생활 중 막히는 일이 있으면 수시로 연락해 해답을 받기도 한다고. “선배이자 동료로서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저희 부부는 수업과 생활지도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딸들은 저희에게 최신 교육트렌드를 알려주기도 하죠. 가족이 모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학교 돌아가는 얘기에 푹 빠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어머니 모교에 입학해 감격” 소은호 전남 관산초 교사는 조부를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까지 교직에 몸을 담았다. 아버지 소재민 전남 광양마동중 전 교사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8남매 중 5명이 교편을 잡았고 큰어머니와 고모부까지 교육계에 종사하는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소 교사의 동생 소도현 양 역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직 5년차에 접어든 소 교사는 “교육자 DNA라도 물려받았는지 아이들과 호흡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향후 자녀가 생기면 기꺼이 교직의 길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덕 전남 목포성신고 교사는 아버지 故정세동 전남 해남서초 전 교사와 정진의 전남 월광기독학교 교사까지 3대가 교직의 길을 걷고 있다. 정 교사는 “아들 셋 중 한명이 대를 이어 교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아버지 말씀에 교사를 꿈꿨다”면서 “결혼 후 아들 둘 중 한 명은 대를 이어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권유했는데 둘째가 사범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첫 발령을 받아 출근하던 날 울컥하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면서 “교육자 집안의 대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주나영 대전유천초 교사는 할아버지 주부룡 경남 안청초 전 교사와 어머니 백금례 경기 숙지초 전 교감을 보며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의 꿈을 키웠다. 주 교사는 “어머니와 같은 학교인 공주교대에 입학하는 날 어머니가 젊은 시절 거닐었을 교정을 보며 마음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난다”며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자 명단=△주나영 대전유천초 교사 △조규정 대전문정초 교장 △박예슬 경기 배곧라온초 교사 △박장순 경기 진접중 교감 △이정환 충남 공주금성여고 교사 △정현덕 전남 목포성신고 교사 △소은호 전남 관산초 교사
경기 청곡초등학교(교장 이정모)는 신학기 초부터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주간을 운영하였다. 안전 주간 중 학년별 안전의 날을 정해 1~6학년 25개 학급을 대상으로 용인시에서 파견된 안전교육 강사 3분이 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하여 매일 1개 학년씩 총 6일간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안전체험차량 내부에 준비된 10가지 테마 교육중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저, 중, 고학년별로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였다. 먼저 학생들은 119 동영상 시청을 통하여 친근한 캐릭터가 제시한 문제 상황에서 안전사고 대처 방법을 서로 생각하고 말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안전차량 강사들의 전문적인 강의를 통해서는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전기 안전체험 부스에서 학생들은 콘센트를 꽂았을 때 생기는 경보음을 들음으로써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문어발식 콘센트를 무분별하게 사용을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지하철 안전체험 부스에서 학생들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지하철의 문을 열고 탈출하는 방법을 배웠고, 지하철을 벗어난 후 선로에서는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 질문과 발표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면서 초기 화재진압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화재 발생 시 진화 노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탈출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연기미로 탈출체험도 하였다. 5, 6학년은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 봄으로써 급성심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정에서도 생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 최초목격자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의 안전주간 활동으로 안전지도 그리기와 안전만화 그리기 활동도 교실에서 실시하였다. 안전주간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안전체험차량을 통한 여러 안전체험이 신기했으며 안전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안전 지도와 만화 그리기를 통해 생활 속에서 안전 수칙을 더 잘 실천해야 하며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이 있었다. 청곡초등학교는 매년 안전주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재난 상황 시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반복적 체험교육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