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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무기력증이란? 딱히 어디가 아픈 곳이 없는데도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몸이 축 늘어지고, 힘이 없어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고, 매사 하고픈 마음이나 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의욕부진의 상태가 나타난다면 무기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래 무기력(無氣力)의 사전적 의미는 ‘어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이 없음’이다. 기운과 힘, 즉 기력(氣力)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말하는 것으로, 무기력증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약해져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의욕도 없어지고 체력도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며 우울증 초기증상 또는 동반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부족한 것을 소기(少氣)라 하고, 또 기가 자꾸 쳐지는 것을 기하함(氣下陷)이라 하며, 기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은 기결(氣結), 기울(氣鬱)이라 하는데, 무기력증은 폐와 신과 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기력증을 해소하는 생활 방법 명상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며 무기력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불안하거나 조급한 마음이 들 때는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것이 좋다. 명상은 마음이 편해지고 무기력과 피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미온욕 미온욕을 하면 우리 몸의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이 풀어지고, 말초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동시에 근육이 이완돼 신체적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스트레칭과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면 온몸의 기혈(氣血)순환이 촉진돼 피로물질이 배출되고, 신선한 산소가 온몸으로 공급되어서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숙면 잠은 낮 동안 받았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정화작용을 하는데, 숙면은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기력증에 좋은 한약재 오미자 오미자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대뇌피질을 각성시키며 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미자의 신맛은 수렴하는 기능이 강하므로 기력이 저하되고 늘어져 있는 몸과 마음의 기력을 올려주어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삼 동의보감에서는 ‘원기를 크게 보하고 진액을 생성시켜 주는데 인삼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인삼은 전신이 쇠약하고 피로할 때, 큰 병 후 원기회복할 때, 빈혈이 있을 때 빠지지 않고 쓰이는 약재이다. 사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심장이 쇠약해져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전신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항 스트레스 작용과 각종 유해자극과 손상에 대한 저항력을 증강시켜서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역할도 한다. 무기력증에 좋은 한방처방 하서의보기(夏暑宜補氣), ‘여름더위에는 기를 보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더위로 기가 상하고, 기가 상하면 기가 없어져 맥이 허약하게 되는 것. 즉, 여름에는 무기력증이 오기 쉽다는 뜻이다. 무기력을 이기는 대표적인 한의학적 처방은 바로 생맥산(生脈散)이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처방으로 여름에 끓인 물 대신 마시는 것이 좋다. 세 가지 약재는 맥(脈)을 생기게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맥은 원기이다. 여름철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소모가 많아 몸의 진액이 빠지기 쉬운데 빠진 진액과 원기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또한 잘 알려진 처방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 있다. 이름 그대로 중기(中氣)를 보(補)해서 아래로 처져있는 기운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기력증뿐만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져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도움이 되는 처방이라 할 수 있다. 황기, 인삼, 시호, 승마, 감초 등의 약재로 이루어진 보중익기탕은 비위에서 만든 기운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처방으로 비위기능을 살려서(補中) 기를 만드는(益氣) 대표적인 처방이다.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양수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한빛맹학교 교장) 박희수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정책자문위원장(서울광진학교 교장) 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이유훈 서울맹학교 교장 김찬수 은평대영학교 수석교사 ■정리·사진 황재용 기자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에 대해 교육의 질과 직결, 반드시 해결해야 안양옥 ㅣ 2012년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전체 8만5012명. 이들은 각각 일반학교(일반·특수학급)에 70.7%인 6만80명,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29.3%인 2만4932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국공립학교의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약 57.9%입니다. 일반학교 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인 80.9% 보다 낮은 수준인데 특수교사 부족으로 인한 현장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김양수 ㅣ 일단 특수학교의 경우 단일교과 담당교사보다 두 세 과목 이상에 걸쳐있는 상치교사가 절대적으로 많아 교과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원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특수교육대상자들의 교육적 요구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입시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부터 장애정도는 경미하나 학습이 지체되어 기초적인 학습을 필요로 하는 학생, 감각장애와 지적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세밀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수교사 법정정원의 미확보는 내실 있는 개별화교육을 가로막는 주범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특수교육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원을 충실하게 확충해야 합니다.[PART VIEW] 김은주 ㅣ 네, 맞습니다. 특수교사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과부와 관계부처는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정원 외 기간제교사도 매년 확대·충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약 3000명씩 증가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정원의 두 배가 넘는 학생을 한 학급에 배치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13년 1500명의 특수교사를 확보하려는 본래의 계획대로 교육 당국의 노력이 이어져야 하고, 교원이 충분히 충원되지 않더라도 과밀학급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기간제교원을 확보해서라도 학급을 증설해야 합니다. 또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특수교육 교원 증원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훈 ㅣ 현 상황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수학교에 필요한 수만큼 학급을 증설하고, 아울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교과부, 행안부, 기재부)의 특단의 정책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교육자치 시대인 만큼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해 시도교육감으로 하여금 시도교육청 교원 총 정원 범위 내에서 정원을 확보토록 하는 정책전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행하는 특수교사 정원 증원은 국가공무원 정원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러운 사안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박희수 ㅣ 특수교사 정원 확보를 위해선 인식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 수는 전체 학생 수의 1% 불과하고, 일반학교의 학령인구 역시 매년 1%씩 줄고 있습니다. 매년 1%씩 감소하는 학생 수는 7만5000명, 이를 30명 한 반의 학급 수로 계산한다면 매년 4000명의 교원이 줄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을 일반학교 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인 80.9%로 올리는데 필요한 인원이 2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축소에 의한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정원을 그대로 두고 있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을 조금 더 배려하는 의식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정책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김찬수 ㅣ 저 역시 특수교사 법적정원 확보 문제는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듯이 과밀학급환경에서는 특수교육의 질을 생각할 수 없으며 하루빨리 학급을 증설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런 문제와 함께 건강장애학생을 위해 운영하는 병원학교에도 특수교사를 배치하는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대해 현장의 인식전환, 보다 세분화한 교육 지원을 안양옥 ㅣ 과거에 비해 특수교육에 대한 현장의 인식과 환경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특히 ‘특수학급 설치 일반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장애학생이 제대로 된 교육권을 보장받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인 듯합니다. 또한 전국의 170여 개에 달하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경영도 요구됩니다.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은주 ㅣ 특수학교와 달리 일반학교 특수학급에는 2~3명의 특수교사가 전부라 전문적인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수학교는 물론 장애학생의 70%가 재학하고 있는 일반학교 통합 장애학생을 위해서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의 업무가 다양하고 그 역할의 중요성이 매우 커 2011년 기준 187곳에 7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였지만 전문인력은 709명만 배치되었고, 그중 정규교사는 237명뿐이어서 본연의 기능을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2년에는 전년도보다 12개 늘어난 199개의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전담 장학관(사) 33명, 순회교사 55명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업무에 비해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은 지속적으로 충원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장애학생의 규모나 지리적 위치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 특색사업 육성 등으로 지역 여건과 수요에 따라 장애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박희수 ㅣ 사실 시행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법적기구가 아닌 임의기구로 독립예산이나 독립정원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법으로는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법적기구이나 이를 설치·운영해야 하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관련 조례도 만들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센터를 설치·운영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과부에서는 이를 조속히 시정하도록 권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이렇게 설치·운영된 배경에는 아까 언급되었던 특수학교 교원이 확보되지 않은 것도 큰 이유이므로 이 역시 함께 시정되어야 합니다. 김양수 ㅣ 특수교육을 위하여 바로 세워야 할 것은 물리적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교육보다 더욱 좋은 환경을 갖춘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물리적 환경에 걸맞은 사회적 환경을 만들고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일선에서 특수교육대상자를 맞이하는 일반학교 교사들과 관리자들에게 특수교육은 여전히 낯선 분야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반교사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특수교육이 섬과 같이 단절된 위치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반교사와 관리자들에게 특수교육에 대한 연수와 컨설팅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통하여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설치, 운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었으니 이제는 그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장애영역 별로 특화된 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실제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특수교육지원센터가 고립되지 않고 현장과 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이유훈 ㅣ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중심의 특수교육이 가능하고, 중증·중복화 되어가는 장애학생에게 원활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규모의 특수학교를 보다 많이 설립하여야 합니다. 또한 대도시 공동화에 따른 일반학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하여 소규모(6학급 이하) 특수학교 설립 및 특성화된 특수학교(초·중등 특수학교, 고등 특수학교, 전공과 특수학교)의 설립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 지원책 개선 방향에 대해 인간 존엄성에 근거한 정책 추진을 안양옥 ㅣ 특수교육기관의 과밀학급 증가, 예비특수교사들의 적체 심화는 물론 궁극적으로 장애학생의 교육 황폐화를 야기하고 있는 현 특수교육 현실에서 정부의 지원 정책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김찬수 ㅣ 특수교육 현장에서는 졸업생의 진로문제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중증·중복 장애학생의 경우에는 받아주는 곳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창업을 하거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수석교사제가 시행되는데 특수교육 현장에도 전문가로서 수업컨설팅, 연구활동 지원 등을 담당하기 위한 특수교육 수석교사가 많이 필요합니다. 수석교사 인원 확보와 함께 수석교사 활동을 위한 여건 조성에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오는 8월 5일 시행되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법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유훈 ㅣ 지금까지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정책은 경제논리로 인해 항상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자치제로 인해 모든 사항을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럴 때 재정자립도가 매우 저조한 시도교육청에서는 다수인 일반학생들을 위한 교육투자에 우선할 것이고, 소수인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에는 재정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책 입안자, 특히 장애인 복지정책의 입안자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유용성과 경제성을 따지기 이전에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며, 장애인 복지가 개인이나 단체, 위정자의 선심 또는 선정을 과시하기 위한 자선적, 자혜적 입장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보장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김양수 ㅣ 가장 바람직한 교육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이나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학교는 학부모의 세세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특수교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부양책(예컨대 특수학교교직수당 인상 등)을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많은 학교가 시설개선을 이루었지만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 여전히 열악한 시설 속에서 근무해야 하는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특수학교 현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환경개선사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학교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박희수 ㅣ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반학교에서의 장애인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장애인 교육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통합교육입니다. 일반교원들이 장애인은 일방적으로 특수학교로 보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만 장애인 교육도 일반교육의 몫이라고 하는 책임의식이 필요합니다. 장애학생들을 배려하는 교육이야말로 선진시민을 기르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수교육 시설을 확충하여 지역별로, 장애영역별로 균형 있게 특수교육기관을 설치·운영하도록 제도화하기를 건의합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7개 지역에 자체 특수학교가 없다보니 학생들이 2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른 구로 통학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주 ㅣ 제가 원장으로 있는 국립특수교육원과 교과부는 ‘제4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현장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4차 계획에서는 장애유형별로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정책과제를 포함시키고, 특히 특수학교에서도 체계적인 지원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던 중증장애나 시각중복, 청각중복학생 등 중도·중복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적·물리적 지원에도 초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장애자녀의 사회적 자립과 통합에 대한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를 반영하여 진로·직업교육, 평생교육, 고등교육도 강조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장애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 맞추어 국가의 책무성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안양옥 ㅣ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교육적인 요구와 현실을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특수교육의 현실을 전달할 수 있도록 상시 교섭권을 확보해야 하며 특수교육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가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교총 역시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 교대를 졸업하고 처음 교단에 섰던 시절, 심옥령 교장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6학년 담임을 주로 맡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무조건 공부를 많이 시켰고 그의 반 학생들은 언제나 도내 학력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영훈초등학교로 옮겨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고, 또 자신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초등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기초를 쌓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디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심 교장은 “물고기를 잡아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외우게 하기 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사 시절에는 모든 교실 활동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책을 읽다가 나오는 모르는 낱말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책에 담긴 내용을 알기 위해 비교하고 대조하기, 원인과 결과 찾기, 비판해 보기 등 책을 읽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공부하는 방법에서부터 생활 태도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자 학생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방법을 찾는 일에는 항상 토론을 함께했다.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에 도달하는 방법과 함께 왜 이 방법이 좋은지를 알려주고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찾아보게 했다. 처음엔 머뭇거리고 관심 없어 보이던 학생들도 어느새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물론 학생들의 방법이 더 옳다고 생각될 때는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대로 행동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가서 ‘말 많은 아이’ 그러나 ‘논리적인 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리는 각자 잘하는 것이 달라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일러주는 ‘차근차근 교육’과 끊임없는 선택의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장점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EBS 프로그램 팀이 열린교육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영훈초에 찾아왔을 때의 일이다. 심 교장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게 담당 PD가 “이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누구냐?”고 묻자, 물끄러미 그를 쳐다보던 학생은 “이번 시험에서 점수가 가장 잘 나온 애를 말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더니 이어 “수학문제를 가장 잘 푸는 애는 저 아이고, 그림은 이 친구가 제일 잘 그려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건 쟨데, 읽은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건…” 하며 쉴새없이 알려주더란다. 꼽아보면 반 학생들 저마다 각각 잘하는 부분이 있으니 어른의 ‘우문’에 대한 아이의 ‘현답’인 셈이었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을 찾아주기 위해 심 교장은 준비한 과제물을 발표할 때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했다. 가만히 서서 준비한 것을 보고 읽을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학생들은 직접 강연자가 되어 칠판 앞을 누비며 발표를 하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과 모여 연극식으로 준비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컴퓨터에 능숙한 학생은 컴퓨터를 이용하고, 어떤 학생은 그림을 그려 자신이 준비한 것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자기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못하는 것을 찾아 다그치기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잘한다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것이 높은 시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도 돼, 괜찮아, 뭐든지 할 수 있어” “하교 지도를 할 때 보니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면서 눈을 맞추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는데 가슴으로 아이들을 품어주고 있구나, 사랑이 넘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외국인 학교는 9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된다) 안유민 학생의 어머니의 말이다. 심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영훈초 시절, 중학생이 된 제자가 가출하여 찾아온 적이 있었다. 심 교장은 학생이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비밀리에 알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학생을 데리고 있었다. 심 교장의 집에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던 학생은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심 교장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느꼈는지 집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생각이 변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 앞까지 함께 갔다. 학생들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해도 된다는, “그래도 된다”,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아이들에게 안된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아이들이 할 수 없는 것은 없어요. 단지 어른들이 지칠 뿐이죠”라고 말하는 심 교장의 표정에서 학생들을 향한 무한 신뢰와 애정이 드러났다. 이런 애정과 안정감 속에서 학생들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마음껏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된다고 심 교장은 덧붙였다. 공부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교사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효과적인 교육의 방법은 학생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각자 흥미 있는 것이 다르고 잘하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 성장시킬 수 있으려면 교사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쉬지 않고 연구해야 한다고 심 교장은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 세 가지가 있다. “연구하고, 그것을 바르게 실행하고,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거죠. 누구나 자기를 돌아볼 때 발전할 수 있거든요.” 항상 학생들과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며 작은 의견도 그냥 흘려듣지 않았던 심 교장의 수업은 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과도 일치하고 있었다.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직업이고,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심 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은퇴 후에도 학교 컨설팅이나 교원 교육 등의 교육 관련 일이나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달려오는 학생들을 향해 팔 벌리는 심옥령 교장의 얼굴에는 오늘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우리 애들 공연 보실래예? 아주 직입니데이~!” 경북 영주 영광중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황재일 교사가 건넨 인사말이다. 그의 얼굴에는 잘난 자식을 뽐내고 싶어 안달 난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이 배어있다. 그가 자랑하는 ‘우리 애들’은 바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흡연, 음주, 절도, 폭행,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경찰로부터 보호관찰을 받거나 특별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말한다. 황 교사의 문제 학생 지도 경력은 올해로 25년이 넘는다.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같아요. 공부 잘하고 집안 좋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알아서 챙겨주고 사랑을 주니까 나는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마음을 주겠다 그거예요.” 비록 공부 못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뚤어진 길로 빠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변 교사들은 유별난 그의 행동에 질타나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황 교사는 동료 교사들의 따가운 눈총보다는 소외당하는 학생을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아이들의 비행도 많이 달라졌어요. 20~30년 전에는 비행이라고 하면 결석이나 본드 흡입, 가출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오토바이 절도, 차량 절도, 성희롱, 성폭행 등 성인들의 범죄 유형에 근사한 무시무시한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의 비행이 이렇다보니 교사도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놔버리죠. 가르치기를 포기하는 거예요.” 그는 이 시대에 가장 무서운 체벌은 ‘무관심’이라고 토로하면서 이런 문제 학생일수록 상처와 외로움을 많이 갖고 있다고, 그래서 더 큰 관심을 갖고 사랑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다른 교사들은 꺼리는 소위 문제 학생 11명을 모아서 시작한 것이 바로 드럼클럽이다. 첫 공연의 설렘, 그리고 시작된 변화 처음 드럼클럽을 만든 해가 2007년이다. 공식 명칭은 ‘친한친구놀이패’. 이제 드럼을 사서 본격적인 연습만 시키면 되는데 학교 예산이 없어 정작 가장 필요한 드럼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촐하게 폐타이어를 북이라 생각하고 장단 연습을 시켰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황 교사가 직접 모교 출신 기업가를 찾아가 사정을 말하니까 선뜻 500만 원을 지원해 줬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35만 원짜리 북 10개를 사고 남은 돈으로는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는 간식 사는 데 썼다. 진짜 북으로 연습을 하니까 학생들도 더 열심이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해나가는 사이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변해갔다. “전교생, 학부모, 졸업한 동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4분짜리 공연을 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어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거죠. 그러니까 제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을 한단 말이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황 교사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변화되면서 드럼클럽을 후원하려는 손길도 늘어갔다. 2008년부터는 행복주치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와 인연이 닿아 북 14개를 지원받았다. 선배들의 연습이 끝나길 기다려야만 했던 후배들도 이제 마음껏 북을 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0년부터는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문화원에서 황 교사의 드럼클럽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결국 2011년에는 삼성생명이 7억 원을 후원하면서 전국 100개 학교에 100개의 드럼 클럽을 창단하게 됐고, 난타를 세계에 알린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도 동참하면서 전국 규모의 드럼클럽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한해 평균 20회 정도의 굵직한 공연에 서고 있다. 물론 해외 공연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공연 일정은 2013년까지 빼곡하게 잡혀 있다.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다. 2008년 말레이시아 초청 공연을 다녀온 뒤로는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도 생겼다. 또 실용음악과를 비롯해 관련분야로 진학한 학생도 3명이나 배출했다. 방과 후 하루 2~3시간씩 온 에너지를 쏟으며 연습하다보니 녹초가 돼 밖으로 나가 나쁜 일에 휘말릴 힘도, 시간도 없어져 자연스럽게 일탈행위에서 멀어지게 됐으니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우리부터 바뀌자! 학생문화운동 펼쳐 무엇보다 놀라운 변화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주도로 시작된 ‘학생문화운동’이다. 영주에서 중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4월, 드럼클럽 1기부터 6기까지 총 18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을 다짐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던 것이다. 18명의 학생들은 ‘각자 학교로 돌아가서 자신부터 바뀌자, 자기가 괴롭힌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친한 친구로 만들어 보자, 일주일 뒤 친구들에게 어떤 행동의 변화가 있는지 토론하자’와 같은 실천 방안을 세워 일주일간 실천한 뒤 다시 모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식으로 학생문화운동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학생들의 변화에 가장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이는 역시 황 교사다. “진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회의록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자기들이 소외학생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였던 학생들이 이런 말을 했단 말입니다.”(웃음) 황 교사 얼굴에 가득 퍼진 미소처럼 이 문화운동은 영광중에서 그치지 않고 영주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영주지구협의회와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원이 주최하고 대구지방검철청 안동지청, 영주교육지원청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세로토닌 문화운동 영주발대식’을 지난 6월 영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가졌다. 주요 내용은 자기반성을 시작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살피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 “여기 들어와서 많은 게 달라졌어요. 북 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북은 같이 치는 거니까 협동심도 길러지는 거 같고요. 잘못된 부분은 서로 교정해줄 수 있으니까 여기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다른 학교에 있는 친구들도 우리 드림클럽에 오고 싶어 해요. 그 친구들도 더 이상 나쁜 짓 안하고 뭔가 목표를 갖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친구들이 착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2011년 3월에 드럼클럽에 들어온 영광고 1학년 곽대성 학생은 북을 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거기에 말은 없지만 ‘둥, 둥, 탁!, 탁!’ 소리와 눈빛을 주고받는 사이 서로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이 학생은 난타 배우를 꿈꾸면서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꿈을 꾸기 시작한 학생은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황 교사의 사랑 밭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도약 지난 6년간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거쳐 간 학생은 46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진학은 물론 졸업마저 힘들 거라고 예상했던 문제 학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군대에 갔다 와서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 또 난타 배우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까지 각자의 꿈을 갖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에는 전국에 퍼져있는 100개 학교 드럼클럽 중 10여 개 학교 드럼클럽이 황 교사의 드럼클럽을 찾아와 합숙 훈련을 하고 동료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또 10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드럼페스티벌 축하공연을 필두로 터키, 이스탄불, 미국 공연도 계획돼 있다. 공연만 하는 게 아니다. 매달 1~2차례 ‘인애가 장수마을’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공연, 청소, 식사대접 등의 봉사활동도 지속해 오고 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황 교사의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럼클럽을 통해 문제 학생을 보는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의 태도와 인식이 달라진 요즘, 더 많은 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북뿐만 아니라 제과제빵, 스포츠, 정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길 희망한다. 그래서 일탈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그런 학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믿음의 밭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북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
우리가 키워내고 싶은 아이 “우리 엄마는 ○○사람이에요. 나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내가 가르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이렇듯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에게는 뚜렷한 목표 하나가 생겼다.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아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보겠다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나는 학교의 다문화교육 담당자로서 동료교사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다문화 사칙연산 활동’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을 빼며, 그들의 실력을 곱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활동이 그것이다. [PART VIEW] 관심 더하기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이고, 다문화를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첫 단추를 교사의 연수와 연찬에서 찾았다. 다문화교육에 있어서 교사는 1차적인 교육환경이고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활동을 제공하는 존재이다. 다문화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다문화적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율공동연수, 연 30시간 이상의 다문화 관련 직무연수, 초등 다문화 자율연구 동아리 조직, 찾아가는 다문화교사봉사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로서 다문화교육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신념과 태도를 갖추고 수업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또한 다문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였다. 학년 초에 전 교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문화교육 내용요소를 추출하고 교과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이중 언어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다문화교육을 시작할 때 많은 학부모들이 다문화교육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부모연수를 개최하여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여러 번의 연수와 학부모 참여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씩 가정으로 발송하는 ‘차동 다문화통신’ 홍보지를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도 다문화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별 빼기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대인관계에서 위축과 소외를 경험한 기억이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더욱 더 절실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교사가 1대 1 제자맘 두드림 자매결연을 맺고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자녀교육 상담을 통해 사랑받고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가정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한울타리 6남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도 나누고 있다. 동아리에서는 생일잔치, 영화관람, 등산, 물놀이를 하면서 형제자매처럼 우애 있게 지내고 독거노인 위문, 몽골 어린이 돕기,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실천하면서 나눔과 배려를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활동 중에 친구의 집을 1박 2일 방문 체험하는 단짝친구 홈스테이 활동은 서로의 가정문화를 공부하면서 같음과 다름을 알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실력 곱하기 본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이중 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의 인재로서 모든 학생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중도입국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본교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이 5명 있는데, 한글사랑선생님과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1대 1 맞춤형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또 사회, 도덕 시간에는 중국어 강사의 통역지원을 통해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복 나누기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응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활동이다. 한지공예, 농촌마을 체험, 다도교실, 역사여행, 독립군학교 체험, 도시문화체험, 제주도 탐방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전통을 찾아 배우고 가꾸는 체험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 바탕 위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견학, 지구촌 다문화축제 체험, 민속의상 체험, 어머니나라 방문체험, 지구촌다문화박물관 견학, 민속놀이 체험과 같은 세계의 문화 체험 학습을 운영했고, 지금은 전교생이 여수 세계박람회 견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지역민까지 함께 참여하는 교육가족 체험활동으로 1박 2일 가족캠프, 1박 2일 해변나들이, 명랑운동회와 동문체육대회, 가족등반대회를 열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열의를 갖고 함께 참여하여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는 다문화교육 모든 학교들이 우리 학교처럼 특성화된 다문화교육을 실행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또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인재임을 생각해야 한다. 자칫 우리의 무관심이나 방관으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없을까? 그들이 사람들 속으로 숨지 않고 사람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또 다른 배려의 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양성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장 교사들에게도 다문화교육을 위한 자질과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역시 다문화교육이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요한 화두임을 직시하고 다문화에 대한 마인드 확산에 자기계발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다문화세상은 어느 일방의 이익이나 자존심을 앞세우는 편협한 세상이 아니다. 세모는 세모라서 즐겁고 네모는 네모지니까 행복한 세상,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특성과 자질 그대로를 인정받으면서 충분한 자기능력 발현 기회가 보장되는 세상, 차이는 인정하되 그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그러한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서 조화로운 우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그 아이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더불어 공감하고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 그 주춧돌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도 내 작은 정성 하나를 조심스레 올려놓고 있다. 끝
1.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있다. 어떤 음식점의 어떤 요리가 있는데, 그 맛이 어떠어떠하다 하는 것을 신문이나 잡지의 칼럼으로 써서 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음식의 맛과 조리 기술에 대해서 전문적 감각과 식견을 지녀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그걸 그야말로 맛깔 나는 글로 써서, 그 칼럼을 읽는 독자들이 그 음식에 대해서 풍성한 정보와 섬세한 맛의 상상력을 품도록 해야 한다. 한 음식점을 대표하는 상표가 될 만한 음식의 맛이란 게 그냥 재료와 조리 기술만으로 연출되는 것이 아니다. 식당의 분위기, 주방장의 경력, 식당 종업원의 친절,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 음식의 가격 등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고객이 느끼는 ‘총체적인 맛’으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는 예민한 촉수로 다가가 맛에 연관되는 온갖 코드들을 다 건드린다. 맛 칼럼을 쓴다는 것은 이런 온갖 것을 다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품평을 하는 것이다.[PART VIEW] 그런데 식당을 경영하는 주인 쪽에서 보면, 맛 칼럼니스트는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그가 내 식당의 음식을 품평하면서 맛이 없다고 쓴다든지, 값이 비싸다고 한다든지 하면, 이건 식당 주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사건이다. 그 칼럼을 읽은 독자라면 누가 그 식당을 찾아오겠는가. 반대로 맛 칼럼니스트의 글이 내 식당의 음식을 크게 상찬해 주면, 이는 식당 마케팅에서 천군만마의 지원을 얻은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는 각 지상파 방송에서 유명 음식을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방송국에서 한번 다녀가기를 학수고대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이런저런 줄을 대어 방송국 카메라를 한번 들여놓으려고 애를 쓴다. 식당으로서는 손님을 끌려면 이 식당이 방송에 나왔다는 것을 앞세우는 것이 가장 위력적이다. ‘KBS가 다녀 간 식당’, ‘MBC에 소개된 맛집’, ‘SBS에 출연한 레스토랑’ 등등의 선전 표지를 간판으로 거는 것이 최고란다. 오죽하면 서울 청파동 어디에는 ‘KBS, MBC, SBS, 모두 안 다녀간 식당’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식당도 있을까. 이 플래카드를 자세히 보면, ‘안’자는 아주 작게 써서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얼른 보면 ‘KBS, MBC, SBS, 모두 다녀간 식당’처럼 읽히도록 착시효과를 노린 듯도 하다. 코믹한 발상이라 그 재치가 돋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송 홍보에 대한 식당 주인의 간절하다 못해 처절한 염원 같은 것을 느끼게도 한다. 2. 그러고 보면 맛 칼럼니스트는 식당 주인에게는 절대적 권력이다.[PART VIEW] 좋은 품평을 해 주는 맛 칼럼니스트는 ‘구원의 천사’가 될 수도 있고, 반면에 음식을 잘못 선보였다가 그가 나쁜 평을 올려놓으면 식당으로서는 ‘저승사자’가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식당 쪽에서는 맛 칼럼니스트를 한껏 후대할 것이다. 그러하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인심 인정이 후하여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온갖 정성과 환대로 다가오는 식당 주인을 생각하면 아무리 냉정한 맛 칼럼니스트라 한들 매몰차게 혹평을 해 주기는, 그것도 쉽지는 않으리라. 어쨌든 식당 쪽에서는 맛 칼럼니스트가 내 식당을 찾아오기로 했다는 데까지만 성사를 시켜도 일단은 엄청난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라디오 방송 대담에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A씨가 전하는 말이 의미 있게 새겨진다. 우리나라에는 그간 활동해 온 맛 칼럼니스트가 20여 명 된단다. 그 중 몇몇은 맛 칼럼니스트의 명성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A씨는 ‘맛 칼럼니스트가 망하는 길’의 첫 번째 실수를 음식점에 취재하러 간다고 통고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방송 취재의 경우는 미리 알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문에 실리는 맛 칼럼니스트의 글이 더 엄격한 음식 심사를 보여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음식 품평하러 갑니다. 준비해 두세요.” 이렇게 알리고 음식점으로 나가는 데서 문제의 사단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A씨의 말을 들으면서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식당 주인의 호의와 환대에 어쩔 수 없이 팔이 안으로 굽어들어 중심을 잃고, 객관적이지 못한 어정쩡한 품평을 해 주다보면 맛 칼럼니스트로서의 신뢰를 잃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면 전문성이란 것이 발휘될 여지도 없고 이래저래 불신만 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A씨의 경험적 설명은 좀 달랐다. 나처럼 생각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그건 맛 칼럼니스트들의 자존심과 윤리의식을 너무 허술하게 보는 것이라고 한다. A씨의 말은 그랬다. 음식취재와 맛 품평을 하겠다고 알리고 가면, 식당 쪽에서 평상시의 준비가 아닌 비상시의 준비를 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일단 좋은 평을 얻어야 하니까 평상시의 우리 주방장을 밀쳐 두고, 이 음식으로 이미 유명한 호텔 전문 레스토랑의 경력 주방장을 임시로 특별히 불러오기도 하고, 평상시에 쓰지 않던 음식 재료를 특별한 것으로 주문하여 오기도 한다. 그리고 몇 번 실험적 시도를 해서 가장 성공한 음식을 특별히 내어 놓는다. 그야말로 맛 칼럼니스트를 맞이하기 위한 비상한 대책을 세워서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이런 음식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음식 맛을 본 맛 칼럼니스트는 대만족을 표시한다. 주인의 환대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음식 맛 자체가 최고 수준임을 그의 맛 전문성이 보장하고도 남는다. 자신이 맛본 그대로 칼럼을 써서 신문에 올릴 것이다. 문제는 그 뒤에 독자들 쪽에서 일어난다. 독자들은 맛 칼럼니스트가 극찬한 칼럼의 내용을 믿고 그 음식점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음식점은 맛 칼럼니스트를 맞이할 때 음식을 조리하던 그 비상체제에서 평상체제로 돌아와 있는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가 다녀가던 날 임시로 특별히 모셔 왔던 호텔의 전문 레스토랑 주방장도 이제는 돌아가고, 대신 이전에 늘 해 오던 우리 주방장이 이전 방식대로 음식 조리를 하고, 그날 비상한 각오로 준비했던 특급의 음식 재료도 모두 보통의 음식 재료로 환원하였던 것이다. 이런 음식이 어찌 맛이 있을 수 있겠는가. 칼럼에서 그렇게 찬상했던 맛은 그냥 상상력으로서의 맛이었단 말인가. 이럴 때 칼럼을 읽고서 식당을 찾아왔던 사람들은 식당을 원망하지 않는다. 이 식당이야 원래 그런 것이고, 맛 칼럼니스트가 무언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칼럼니스트에게 항의한다. 인터넷 공간에서 댓글을 통해서 공격한다. A씨가 말하는 ‘맛 칼럼니스트가 망하는 길’의 과정은 이러하다. 나는 제법 공감이 갔다. 3. 맛 칼럼니스트 A씨는 자신의 수행 철학을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맛 칼럼을 쓰기 위해서 언제나 암행어사처럼 음식점 현장에 간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고 간다. 현장에 가서도 자기가 누구이며 무슨 목적으로 왔다는 것 등등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담하는 사회자가 A씨에게 그러면 칼럼을 신문에 쓰고 난 뒤에 혹시라도 그 음식점에 들르게 될 때에도 그 칼럼을 쓴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식당 주인에게 이야기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A씨는 말했다. 자기는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만이 맛 칼럼니스트로서 명성과 권위를 훼손하지 않고 오래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씨처럼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말대로라면 A씨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내가 좋게 평가하여 큰 영향을 미친 사람에게 내 평가의 공덕을 말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거룩하신 성자들이나 지킬만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내 친구 J교수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도 꼭 지킨다고 절대로 장담할 일이 아닐 텐데……. 말끝을 닫지 않고 그냥 열어둔다.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이리라. 나 또한 교단에서 일상으로 평가를 한다. 평가하는 일이 내 인격의 심층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문득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A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맛 칼럼 쓰기가 그의 윤리를 실천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그의 지혜이기도 하다. 작든 크든 평가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수행하는 철학이 어떠해야 할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래저래 허술한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ㅣ 경인교대 교수
A. 한 어머니로부터 남편이 수찬이를 골프 채로 때린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수찬이는 4월쯤 아빠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외조부모가 계신 지방의 고등학교로 도피성 전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수찬이의 경우는 애당초 전학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아빠의 체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빠의 체벌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PART VIEW]엄마와 본인이 아빠의 충분한 사과가 이루어졌다고 느낀 상태에서 굳이 두 집 살림을 하는 등 불편하게 계속 지낼 필요는 없었습니다. 수찬이가 한 달 만에 다시 전입을 왔습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행정실에 부탁해 다른 학생 전입을 받지 않고 비워두었다가 다시 우리 반으로 받아 주었습니다. 아이는 ‘화’가 있어 그런지 늘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어 있었습니다. [PART VIEW] ‘운동을 좋아하고 체격도 당당한 아이가 아빠에게 맞으면서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을까? 아마도 참느라고 간이 어지간히 상한 것이리라. 그래서 눈도 빨갛고.’ 교과담임선생님들께 이 아이의 사정에 대해 소상히 문자로 알려 드렸습니다. 하지만 거의 10월이 될 때까지 아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이 자기 생각과 같지 않거나 약간의 논리적 모순이 있으면 이를 문제 삼아 싸우듯이 거칠게 말을 했습니다. ‘성장학교 별’ 김현수 교장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는 사사건건 시비 거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moodiness)에서 교사가 머리를 툭 치면 대뜸 ‘씨발’하게 되지요. 그럼 문제아라고 해석이 되고 적응장애(문제행동)로 발전하고 충동적인 자해나 자살에 이르기도 하지요. 선생님들은 교사에게 욕하는 게 때로는 학생들의 우울증상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 하시지요”라고 했습니다. 아빠가 이 아이를 때리는 이유는 이 아이를 반드시 서울의 4년제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랍니다. 아이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아이가 축구하는 것조차 막기 때문에 아이는 축구화를 몰래 숨겨두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빠가 애를 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거려니 하고 부모와 십대 사이라는 책을 사서 보내드렸습니다. 담임으로부터 책이라는 촌지(?)를 받으셨으니 부담이 되셨을까요? 어머니와 전화를 주고받은 한 달 가량 아빠가 애를 안 때리시는 듯했습니다. 신기하리만치 아이의 눈 충혈이 가시고 편안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교과담임선생님들도 아이의 변화에 놀라셨습니다. 문제가 해결돼 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12월에 겨울 방학동안 기숙학원에 가라는 아빠의 제안과 아빠가 일일이 플래너를 통해 학습을 점검하는 것을 아이가 거절(?)하였다고 애를 내쫓고, 내쫓긴 아이가 친구 집에 가서 자고 바로 학교로 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이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와 “애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하니 자퇴를 시켜 달라”고 해서 한참을 이야기해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하게 일 년을 보냈으니 제 성적이 나올 수 없을 터. 재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월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재수 끝에 교원 양성 전문 대학교(4년제) 체육교육과에 합격을 했는데 상담할 것이 있답니다. 애가 신입생 OT에 갔더니 선배들이 신입생을 기합주고 구타했다고 OT 들어간 바로 다음날, 집으로 와버렸다고. 그리고는 바로 삼수 준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폭력과 체벌 모두 우리 땅에서 사라져야 하는 이유가 아직도 부족한 것일까요?
A.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정서학대(35.1%), 방임(34%), 신체학대(25.8%), 성학대(4.7%), 유기(0.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동학대로 신고 된 건수가 2001년 2128건에서 2005년 6659건, 2010년 8466건으로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아동복지법의 개정을 통해 비로소 국가가 아동학대에 대해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관련 법률의 정비가 상당히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PART VIEW]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의미합니다. 법률에 근거해 아동학대로 인정될 경우 가해자는 500만 원 이하~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PART VIEW]이처럼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만이 아니라 아동의 복지나 잠재적 발달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학대는 초기 신고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은 초·중·고 교사, 유치원·보육시설 종사자, 가정폭력·성폭력 등 상담소 종사자, 학원운영자·강사 등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들이 아동학대 사실을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됩니다. 이 사건에서처럼 교사는 학교에서 학대당한 아동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교사는 즉시 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교사 자신이 아동학대의 주범이 되는 경우도 꽤 됩니다. 2007년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가슴을 만지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하여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고, 교육청에서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2011년에는 구립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엄격합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의무신고자가 아동학대 또는 아동방치가 의심되는 사건을 즉시 보고하지 않았을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13세 미만의 아이를 성인의 보호 없이 집이나 차 안에 방치하거나 방임하면 아동학대로 처벌을 받습니다. 하물며 2011년 플로리다 주 법원은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가 있는 피의자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에 영화 ‘도가니’를 통해 아동학대와 아동방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관련 법률이 제정되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아동학대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는 평생에 걸쳐 피해자의 정신건강은 물론 행동발달과 자존감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동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학교의 본질적인 기능 중에 하나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학교와 교사는 세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폭력과 학대의 악순환을 끊는 아이들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잘려진 허리’라는 말은 분단된 한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광복과 함께 분단된 우리나라는 6·25 이후 분단이 고착화된 채로 6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본래 하나였지만 떨어져 있게 되었고, 지금은 긴 세월 동안 휴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분단이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단은 현실의 문제로 우리 삶 속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격 사건’처럼 최근의 일들만 상기하더라도 북한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분단이 단순히 국가 체제의 분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위협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2000여 회가 넘는 도발이 있었으며 평화적 협상과 병행하여 이루어지기에 우리의 대응이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이 권력을 이양 받는 과정에서 우리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통성 확보와 대내적 정치 관심을 대외로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 극단적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북한의 문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에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시로 발생하는 북한의 위기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 유치 회피, 관광 기피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한 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많은 요인들이 얽혀있다. 분단 이후의 역사적 맥락뿐 아니라, 이념적 갈등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이러한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폭넓은 인식이다. 합리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문제를 이해하고 쟁점을 도출하여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여 토론의 쟁점을 찾아보고, 학교급별로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의 예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토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수준에 맞는 독서 활동 자료의 예시를 함께 제시해보도록 한다. [PART VIEW] 북한 문제의 쟁점 찾기 북한 문제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접근 방법이 복잡할 수 있다. 현실적인 위협에 대한 분석,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궁극적으로 통일에 관한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을 쟁점화 할 수 있다. 통일의 당위성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같은 민족이었던 우리가 분단되었기 때문이다. 분단이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 자체에 대한 당위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북관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북한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물론이고 현재와 같은 문제를 지속시킬 우려가 있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토론은 가치의 판단 문제가 아닌 인식 형성을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북한 체제에 관하여 북한 체제는 3대에 걸쳐 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난과 함께 김정은의 정치 세습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내포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다. 불안 요소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핵문제를 가시화하고 대남정책을 강경노선으로 유지하는 등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한반도 정세의 불안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합리적 검토를 위해 정치 체제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하여 쟁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북한 인권의 문제 북한은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국가이다.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 문제는 북한의 인권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제로 이는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문제제기가 아닌 인류 보편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는 처사에 대한 지적이다. 인권 유린의 대상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는 탈북자 문제와도 연관되는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 국가별 인권 사례 등의 자료를 활용해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방향으로 토론을 전개할 수 있다. 북핵 문제의 해결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문제의 핵심은 핵무기와 관련된다. 현재에도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북한과 관련된 국제외교의 중심축을 이룬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핵 문제의 중요성은 쉽게 확인된다. 북핵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의 생존을 넘어 우리 인류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핵무기는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대상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해결의 방법 찾기와 같은 토론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의 지향점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 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자세를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일의 당위성을 견지하고 산적해 있는 북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은 다음 어떤 모습으로 통일을 완성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한다. 이를 위해선 경제, 사회, 문화의 관점을 달리하여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쟁점을 가지고 자유토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독서를 통한 토론 내용의 수집 토론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독서 결과를 활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단편적인 지식의 검색이 아닌 독서의 과정을 통해 내용을 형성하게 된 전후 맥락을 살피면 토론 과정에서 유기적인 적용이 가능해진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체계적인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진로별로 학습자 수준에 맞는 도서를 난이도에 따라 정리하여 제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금번 주제와 관련된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책 제목 대상 학년 활용 중점 북한 아이들의 비밀 일기 초등학교 1~2학년 북한에 대한 흥미 유발 어린이 북한 바로 알기 초등학교 3~4학년 북한에 대한 바른 이해 평양의 어항 초등학교 5학년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 북한 이탈주민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국내 북한 이탈주민들의 실태 이해 사진으로 보는 북한 근현대사 중학교 1학년 북한의 역사 이해 벼랑 끝에 선 북한 중학교 2학년 북한 체제의 이해 Two Koreas 중학교 3학년 남북 관계의 역사 인식 위기의 한국 안보 고등학교 1학년 안보의 중요성 인식 21세기와 한민족 고등학교 2학년 통일의 중요성 인식 통일 외교전략 고등학교 3학년 통일 외교의 역사와 전망 분석 ※ 북한에 관한 문제를 학생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여 논문으로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천국제고 3학년 김현중 학생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학교급별 적용 내용(예시) 북한 문제는 다양한 층위에서 접근해야 한다. 저학년 단계에서는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초등학교 저학년 목표 : 통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내용 : 통일이 필요한 이유 방법 : 통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복잡한 차원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감정적인 차원에서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남북한의 분단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 이산가족의 문제를 가정의 문제로 연결시켜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 목표 : 북한 문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내용 : 남북 분단의 대치 상황에 따른 영향 방법 : 분단 이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이러한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부정적 상황이 초래된 원인이 남북분단 상황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의 해결과 통일의 당위적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 중학교 목표 :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고, 인권을 보장하는 일의 가치를 이해한다. 내용 :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하여 방법 : 북한의 인권 실태를 통해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억압되고 있는 인권 문제의 사례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토론의 과정을 통해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단, 지나치게 어려워지지 않도록 중학생 수준에서 사고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 고등학교 목표 : 북한의 체제가 갖는 문제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내용 : 북한 체제와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 방법 : 실제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정책적인 대안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진행한다. 북한 체제의 객관적 이해를 위해서 사회 교과에서 학습하는 일반적인 정치 체제에 대해 비교하도록 한다. 현재 국제사회 문제로 진행형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동향 자료를 분석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한다. 정책 토론의 방법을 적용하여 정리한다. - 상위단계 목표 : 북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통일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설계해 볼 수 있다. 내용 : 통일 한국의 모습에 관하여 방법 : 이전까지 논의했던 문제를 모두 다룰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북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본다. 영역별로 나누어 심화된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보고 보고서로 제출하게 한다.
청소년기의 체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구성 방향을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 즉, 21세기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가 지녀야 하는 핵심 요소로 창의성과 인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과 인성은 특정 교과뿐만이 아니라 체육을 비롯한 모든 교과에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2009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체육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교 현장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게임 활동을 통한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중요한 기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창의·인성 차원의 체육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다소 생소하고 체육교사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제 체육교과도 시대의 흐름에 예외일 수 없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창의성과 인성은 학습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인간적 자질이며 특성이다. 이 점은 모든 과목에 적용되며 특히, 체육교과를 통해 창의적이고 인성이 잘 발달된 학생으로 키워진다면 학교체육이 추구하는 목표와 상당 부분 일치된다고 할 수 있겠다. 통합적 관점에서 창의·인성과 어우러진 체육수업의 기본 방향을 살펴본다.[PART VIEW] 체육교과 창의·인성교육의 개념 체육교육에서 창의성은 창의적인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 능력으로 강조된다. 특히 무용과 체조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표현활동 영역에서는 창의성과 관련하여 신체활동 창작에 주안점을 두고 창의적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내용 영역에서도 직접적으로 창의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스포츠(게임) 상황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력, 확산적 사고 등 여러 측면을 언급하고 있다. 체육과에서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창의성은 주로 새로운 움직임을 구성하거나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움직임 기술을 주어진 문제 상황에 맞게 변형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무용 또는 창작 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상황에서 움직임 공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창의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인성차원에서는 학생들이 스포츠 상황에서 나타나는 덕목들을 이해하고 실제 움직임 상황에서 그 가치를 알고 직접 수행하며 이러한 덕목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신체활동을 수행할 때 규칙, 기술, 전략뿐만 아니라 규칙 준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팀워크 등이 언급되어지고 실천을 통해 학습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스포츠 덕목들을 토대로 서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작은 창의·인성에서 큰 창의·인성으로 확장 체육수업에서 길러야 하는 창의성과 인성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함양될 수 있을까?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체육수업에서 현실적으로 기를 수 있고 길러야 하는 창의·인성은 작은 창의성과 작은 인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마음을 길러 주는 수업을 말한다. 새롭게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하나의 주제나 소재를 중심으로 그것이 가진 다층성과 다면성을 상호 연관적으로, 통합적으로 생각해내고 실천해내는 것을 뜻한다. 올바른 마음을 갖는다는 것 역시 긍정적인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볼 때, 지덕체 통합의 전인교육으로서 창의·인성 강조 체육수업은 활동을 중심으로 생각과 마음을 길러주는 수업이다. 예를 들어 육상을 중심으로 창의·인성을 강조하는 체육수업을 할 경우, 육상기능을 기르면서 육상에 관한 사고 능력을 키워주고 육상에 대한 열정을 살찌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육상에 대해서 통상적 사고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창의성), 기능을 통해서 이기적 자아를 벗어나 타자(他者)와 세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인성)이다. 육상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육상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육상을 통해서 각자의 삶을 드높이는 마음과 지식, 기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것이 수업, 학교생활, 일상생활, 가정생활 등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향상될 수 있고 반성적으로 습관화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작은 창의·인성에서 큰 창의·인성으로 확장, 확산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창의·인성을 강조한 체육수업을 올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체육교사가 노력해야 할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소규모로 시작하되 분명하게 진행한다. 창의·인성이 강조되는 체육수업은 단기간에 이루어낼 수 있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작은 창의성과 작은 인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작게 시도해 본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좋지만, 처음에는 기존에 소개된 방법이나 확인된 한두 가지 방법들을 수업기법으로 채택해서 적용해 볼 수 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된 수업모형을 선택하여 그에 따라 수업 과정을 진행해 본다. 이렇게 하면 한 가지 기법을 숙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체계적 과정을 통해 보다 분명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창의·인성이 강조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명확히 인지시키고 교사 스스로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둘째, 통합적 학습활동과 협동적 수업운영을 활용한다. 30여 명의 서로 다른 학생들을 50분 이내에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각각에게 영향을 주고 또 모든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동일한 학습활동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운동하기와 연결된 여러 종류의 학습활동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해야만 한다. 사회적 구성주의의 학습론에 따르면 창의적 사고는 협동적 상황에서 더욱 촉발된다. 학생들에게 학습의 주도권을 이양해서 스스로 학습 과정의 주인이 되도록 안내하며, 이는 사회적이고 공동체적 상황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둠을 구성해서 각자의 역할을 이행하며 학습활동을 체험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성 함양은 사람의 숲 속에서 이루어진다. 셋째, 간접적 교수행동을 직접적 교수행동만큼 중요시한다. 창의성과 인성은 수업 도중에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설명하고 안내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과 과정을 통해서 암시적, 비형식적으로 진행된다. 흔히 잠재적 교육과정이나 사회화 등으로 불리는 학습과정은 교사의 간접적 교수행위를 통해서 진행된다. 교사가 하는 행동, 말투, 어휘, 표정, 태도 등을 바로 보고 듣고 느끼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새로운 생각의 중요성과 필요성, 올바른 행동의 정당함을 배우게 된다. 창의·인성 교육에서만큼 교사의 모델링과 솔선수범이 영향력 있는 교육방법으로 작용하는 곳도 없다. 교사 스스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올바른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창의·인성이 강조된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모순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나가며 이상적인 교육방법을 논하면서 창의·인성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창의·인성 수업이 강조되고 있다.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사고력 없이는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은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보다 일상생활, 평범한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성은 도덕시간에, 창의는 과학시간에 가르쳐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창의·인성 강조 수업은 모든 교과와 연관된다고 여기는 생각이 중요하다. 이미 체육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은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지덕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룬 전인육성이 학교체육의 최종 목적임이 오래 전부터 명시되어져 왔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세부적인 실현 방안과 방법, 개발과 실행에 대해서는 부족했다. 따라서 체육에서의 창의·인성 강조 수업은 앞으로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마음을 길러주는 수업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습관화시켜야 한다. 체육교사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Ⅰ. 방송학습 유형 파악 수업의 성패는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에 있으며 그 핵심적 요소는 교수·학습 자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관한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은 감각을 통하여 사물을 지각하게 되는데 인간 지각의 60%는 시각, 20%는 청각, 15%는 촉각, 3%는 미각, 2%는 후각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닭에 교사들이 학교 교육현장에서 EBS 프로그램을 활용하다보면 크게 두 가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방송학습’과 ‘방송이용학습’이 그것이다. 우선 두 학습형태는 교사의 교재관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방송학습은 방송 프로그램을 독자적인 교재로 인정하고, 시리즈형의 계속 시청과 전량투입을 통해 발전학습을 기대하는 학습형태이다. 그런가하면 방송이용학습은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시청각적 자료라는 관점으로 보고, 교과서 교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학습형태로 보면 될 것이다. [PART VIEW] 방송프로그램 활용의 기본적인 생각과 방법 구 분 방송학습(확산적 교재화) 방송이용학습(획일적 교재화) 목표(목적) 능력, 태도 육성을 지향한다. 지식, 이해를 증진시킨다. 프로그램의 교재성 전체성(구조성)을 활용한다. 자료성을 활용한다. 기본자세 생방송을 통째로 계속 시청한다. 통조림식 분절투입, 재편집, 수시 시청한다. 프로그램의 연구 시청 중 다양한 이미지 형성을 위하여 사전 프로그램 연구는 하지 않는다. 사후에 학생들의 실태를 통한 상태 개발이 유효하다고 본다. 사전 프로그램 연구는 필요불가결하다. 사후의 분석적 탐색은 필요 없다. 시청 전 특정 관점을 주지 않는다.(0분 출발) 특정 관점을 지적한다. 시청 중 다양하고 넉넉한 이미지 형성을 위하여 시청 상 잡음을 줄이거나 방해가 되는 것을 피한다. 해설이나 일시적 정지, 되풀이 시청도 하고, 시청 중 메모도 권장한다. 시청 후 이미지 확산에 의한 발전학습을 전개한다. 지식의 정착도를 체크한다. 평가의 관점 능력, 태도 면을 평가한다. 지식, 이해 면을 평가한다. 발문의 기저 문제추구 해결 방법으로서의 전체적 처리 능력에 둔다. 사상, 인지 등 개별적인 지식의 능력에 둔다. 교재 테두리를 넘는 인간형 의지 결정, 가치관 차이 인정, 발표력, 표현력, 실천력, 고찰력 교재의 테두리를 넘는 발상이 쉽지 않다. 기반이 철학 인지 이론 연합이론 ※ 필자가 인식한 분류 방식임. 위의 특징을 고려하여 방송의 기능과 지도형태를 살펴보면 먼저, 방송학습은 방송교재 자체가 독자적 교육기능이 있다고 보며(미디어 교사), 시청과정이 학습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식원리가 성립되는 과정과 사고의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지도형태는 프로그램의 시리즈성 활용(계속시청)과 병행 커리큘럼 이용목표 결합, 직전지도 동기화, 직후지도에서는 시청반응에 따른 주체적 학습태도를 고려할 수 있으며, 녹화재생 활용 시에도 반드시 생방송 입장에서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가 하면 방송이용학습은 교실교사가 교육기능을 보완하는 자료적 이용 방법으로서, 교과중심의 교실학습에 종속하고 방송내용에서 개념지식의 획득을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그에 따른 지도형태도 프로그램의 개별성 중시 및 선택시청을 하며 융합적 관점으로 교실 커리큘럼에 직결할 수 있다. 직전지도에서는 학습의 요점을 강조하고, 직후지도에서는 주로 방송내용의 재생을 확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사가 사전에 시청하고 지도계획을 세워 이용할 필요성이 있다. Ⅱ. 방송교재 활용형태 인식 구성된 방송교재는 그 성격에 따라 수업에 활용하는 형태도 자연히 달라진다. 그동안 필자는 타일러(LK.Tyler) 분류를 바탕으로 방송교재 활용 형태를 ‘문제제시형’, ‘문제해결형’, ‘내용해설용’, ‘사례소개형’으로 나누어 인식하고 수업과정에 적용해 보았다. 1. 문제제시형 사회문제 등을 고발하는 형식의 문제 제기를 주로 하는 교재로서 시청자를 자극하여 개인적 혹은 공동으로 행동화가 되도록 동기화시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공해문제, 교통문제, 가두 리포트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교재는 수업 중에 아래 그림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2. 문제해결형 방송교재 내용 중에서 문제 제기가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영상을 순서 있게 제시함으로써 관점을 종합·체계화하는 성격을 갖는다. 즉 사태의 파악과 해결과정, 결과를 전체적으로 구성한 것으로, 학습자는 영상 교재를 열심히 보며 자기대로 해석하고 개념을 형성하여 스스로 해결과정을 평가해 볼 수 있다. 시청 후에는 대화와 실험, 행동화로 확인하며 실제적 학습을 하게 된다. 3. 내용해설용 어떤 주제를 이해시키기 위해 순서 있게 TV영상을 소개하면서 해설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교재이다. 주로 교과내용을 시청각적으로 해설하는 형태로 교과서의 예·복습 활용에 용이하다. 4. 사례소개용 어떤 대상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영상을 구성·해설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교양적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구성한 것이라 보면 된다. 예컨대 동물의 세계, 탐방 기사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하겠다. Ⅲ. 교육방송 프로그램 교재화 교재화는 교육과정, 교과서, 방송프로그램을 면밀히 분석하여 수업안을 작성하는 과정이다. 이는 ‘학교 수준의 교재화’와 ‘학습 수준의 교재화’로 구분될 수 있는데 학교 수준의 교재화는 학급 수준에서 지도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기초를 마련하는 수준이고, 학급 수준은 이를 바탕으로 수업안까지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방송 프로그램의 교재화를 위해서는 먼저 단원 목표, 과제분석, 단원전개 계획 등 여러 요인들이 단원 계획 속에서 면밀히 분석되어야 한다. 다음에는 활용 안내서를 분석한 후 사전시청을 통하여 프로그램의 내용을 목표, 영상단락별 핵심내용, 주제, 제작자 의도로 파악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단원계획에 맞추어 활용차시를 결정하고, 차시계획(수업목표, 수업계획, 학습사태의 설정)을 수립한 후 프로그램의 활용목적, 투입 시기를 결정하여야 한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Ⅳ. 방송교재 교실수업 과정안 인지 단위 수업시간의 교수·학습과정 일부를 방송프로그램에 의존하되 교사의 사전·사후지도가 가해지는 경우(direct teaching) 방송교재 활용 형태는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 분절 투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는 프로그램이 투입되는 시간에 스튜디오 교사(ST)가 지도하고, 나머지 시간은 교실교사(Class Teacher: CT)가 지도하는 역할분담형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램 활용 기준을 좀 더 세분화하면 전반부 활용은 간접 경험을 통한 학습문제 상기, 동기유발, 갈등 및 문제사태 제시, 전시학습 확인 등에 유효하며, 중반부 활용은 원리·법칙의 발견 및 해결과정, 내용탐구 등 본시학습 문제해결과정에 적합하다. 후반부 활용은 학습 내용을 정리·요약하거나, 피드백(Feed-Back)하는 등 정착·보충·심화과정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
[PART VIEW]1. 수석교사의 정체성 가. 나의 인생을 돌아보라 EBS 방송에 ‘명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 분야에서 명의로 소문난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공통적인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철저함이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에 대한 애정과 수업에 대한 철저함이 그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여 물 흐르듯이 목표 도달이 잘 되면 하루가 힘든 줄 모르지만 활동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해서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고되고 피곤하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 교사들은 자신에게 던지면서 참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건강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이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뜻 했던 바 그대로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한다. 그러면서 더 멀리 갈 수 있게 준비하기를 바래본다.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영어문장이 생각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하라는 것이다. Be prepared and you will have no cause for regret. 나.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라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모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신인 때의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말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의식의 저편에서 교사가 되어 교단에 섰던 그 시기의 희망, 그 희망을 딛고 일어서서 고난과 절망마저도 사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우리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학생을 사랑했던 순수의 그 출발선상을 기억했으면 싶다. 다. 나만의 매력을 찾아보라 수석교사가 되려고 하는 많은 분들 중 늘 남이 갖고 있는 것을 본인도 갖고자 노력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젊은 교사가 잘 하는 동영상제작의 기술보다, 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더 매력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2. 수석교사가 되려면 가. 교과전문성을 만들어라 초등학교 교사를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못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 보면 참으로 멋진 말이다. 시대가 통섭이니 융합이니 하면서 넓고 깊게 가자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 분야의 교과 전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본인도 사회과로 최근 4년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나, 신규교사연수, 사회과 직무연수에서 강의하면서 교과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교과에 있어 ‘왜 가르치는가?’의 사회과 본질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수업사랑연구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많은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현장의 변화와 함께 나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을 컨설팅하라 사회과의 수업전문가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통한 해탈에 이르라”고 말하고 있듯이 사회과의 수업 전문가가 되는 길은 많이 보고 많이 공개하는 것뿐이다. 1) 1년에 10회 정도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보자 수업을 보기 전 수업자와 대화를 통해 수업의도를 알고, 과정안을 미리 받아서 분석 후에 수업을 관찰한다. 이때는 반드시 수업 분석지를 갖고 들어가 수업을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업 관찰이 끝난 후에는 수업을 분석한 결과물을 갖고 반드시 수업자와 사후 협의회를 하여 시사 받은 점을 내면화 하도록 하여야 한다. 2) 월 1회씩 내 수업을 공개하자 말콤 글래드웰의 책인 아웃라이어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정상에 올라선 사람들을 추적해 본 결과 1만 시간을 투자 했을 때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분명 우리교사들도 10년의 경력이라면 수업 1만 시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업에 자신을 갖는 교사는 많지 않다. 게다가 다른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힘겨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실의 폐쇄성과 학습자의 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껍질을 깨야만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자신의 수업을 월 1회씩 공개하고 많은 사람이 수업 관찰을 통한 지도 조언을 하도록 하여 수업 공개가 나의 유익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수업을 컨설팅하라 수업컨설팅의 절차와 원리를 알기 이전에 컨설턴트로서의 소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정한 컨설팅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동료 교사와 함께 상호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업 컨설팅을 위해서는 많은 학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에 참여해 수업 디자인 능력, 수업 관찰 능력, 수업 분석 능력 등에 대한 준비 과정을 갖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교육기여도를 높여라 교육기여도라 함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외부 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이나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개발 등 교육기관의 필요에 의해 위촉되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국가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출제, 진단평가 문항 출제, 그리고 교육청, 연수원, 지역교육청 계획에 의거해 실시된 연수 과정의 강의 등이 있다. 이런 대외활동 등을 통해 교육 기여를 많이 하는 교사가 수석교사로 선발 될 확률이 높다. 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수를 받아라 교사의 연구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교사가 교육활동 전반에 어떤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교사는 수업개선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수석교사가 되기 위한 항목의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자기연찬을 위한 노력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연수이수 실적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자신이 정상의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배움이 먼저 된 뒤에 가르침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에 최소한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기 바란다. 마. 행복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라 ‘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 간 관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학교사회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동료교사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리더십이 있고 협동적이며, 우호적인가를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 받기에 매우 조심성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청렴성, 소명의식, 언어 및 품행, 학생지도의 열정 등도 관계형성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 요소이다. 우리는 사람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했을 때 최상의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하게 된다. 3. 수석교사의 전문성 가.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알고 대처하라 골드먼삭스는 2005년 말 브릭스에 이어 새로이 주목해야 할 국가 11곳을 ‘넥스트11’으로 꼽으며, ‘한국이 20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2009.10.11 조선일보). 이런 전망은 희망적인 메시지이기는 하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시대를 앞서 가야하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방법을 바꾸고,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역량(capacity)을 갖추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인가? 그 첫째는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한 협동학습, 두 번째는 적시학습을 하기 위한 스마트러닝, 세 번째는 개별화 교육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수법 전문가가 되어라 많은 사람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시대가 바뀌었고 학습자의 학습방식도 바뀌었기에 교수자가 어떤 역량을 갖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주체 중 가장 중요한 교사의 교수 역량이 시대착오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교수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라고 밥파이크는 말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교수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전문가다움이 필요하다. 다. 업무수행을 위한 업무 기획력을 높여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시테크를 생각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역량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필요가 있다. 학습자료 개발 및 동료교사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컨설팅 노력 및 수업지도 기획력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활동들을 위해서는 치밀한 활동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다. 1년간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면서 학생과 동료 교사에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자기에게 부족함을 채워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수석교사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수석교사 주위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겸손하여 자신이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이 곱게 퍼지는 이수삼산 동산의 아름다운 교정을 둘러보면 학생들의 아름다운 꿈을 가꾸듯 꽃밭에 물을 주는 교장 선생님이 계시고, 등교 지도를 하고 있는 3학년 선도부 학생과 선생님이 보인다. 언덕길을 따라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행렬이 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끝머리에서 숨을 고르다 보면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의 인사가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교정과 교문 앞에는 자율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잡초를 뽑거나 휴지를 줍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교내에서는 교칙 위반으로 껌 자국 제거 강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있고, 학교 후문에는 학생·교사·학부모가 교통도우미 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열고 있다. 이 부지런한 움직임이 우리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가꾸고 있다.[PART VIEW] 소통을 위한 아이들과의 눈 맞춤으로 하루를 열며 교사로서의 첫 발령지는 탄광촌 산골 마을에 자리한 경북 문경 마성중학교였다. 모든 풍경들이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자듯 조용한 곳이었다. 학생들은 조카나 동생 같은 나이였는데 모두 순박하고 웃음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나는 무척이나 무모한 열정으로 무장된 초임 여교사로 내 방식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보다는 내 눈높이에서, 또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지시와 꾸중이 많았다. 그것이 사랑이고 진정한 교사의 길인 줄 알았다. 지난 30여 년 동안의 교직 생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런 교사로서 지나온 길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늘도 교문과 교정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눈 맞춤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30년 교직 생활, 모교에 생활지도부장으로 돌아와 모교인 영천여중을 졸업한 지 38년 만인 지난해, 선생님으로 그것도 초빙 교사로 다시 모교에 돌아오게 된 날, 마음도 설레었지만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펼쳐 보여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3년간 동명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해 온 현장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마음껏 나누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모교의 선배 교사로 생활지도교사가 가장 적임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으로 교직 생활 처음으로 생활지도부장교사를 맡게 되었다. 첫 부임 인사를 하고 감격에 젖은 짧은 순간을 뒤로 하고 개학식에서 학생들의 전체 집회 모습을 보면서 밤잠을 설칠 만큼 큰 걱정이 생겼다. 우선 앞뒤 분간 없는 학생들의 대화는 개학식 중에도 계속되었고, 무릎 위를 훨씬 넘어가고 있는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 실외화를 신고 있는 학생, 아예 앉아있는 학생, 무엇보다 일부 학생들은 거친 언행을 너무나 거침없이 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경험이 부족한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첫 걸음은 365일 교문지도로 시작했다. 언덕바지의 세찬 바람을 친구삼아, 눈비가 오는 날은 현관 귀퉁이에서, 햇살이 따가운 날은 낚시용 차양막 아래에서 3학년 선도부와 함께 학생들과의 기나긴 대화가 시작되었다. 교문지도를 시작한 지 두 달 후 혼자보다는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에 젊은 후배 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교사들은 기꺼이 동참했고, 다음에는 모든 교사와 학생회 간부가 등교와 급식시간 질서지도에 동참하게 되었다. 동아리 모집을 하면서 교사들이 지도하기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모두 ‘사랑나눔반’으로 모아 화단 물주기, 야생화 심기, 수화공부, 천연염색과 예천우주천문센터 견학 등 과학 체험활동을 하면서 부족하지만 학생 자율활동의 첫 삽을 떴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노인요양원을 방문하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요양원의 사정으로 실행하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했다. 11월에는 학부모회와 함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어 직접 김장을 해 김장하기 곤란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배달했다. 생활지도의 제일 중요한 부분인 일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청렴 그린마일리지 상벌점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자료를 모으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준을 마련하였다. 3월에는 시범 실행을 하고 4월부터 모든 교사가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이를 적용하였고, 특히 수업 시 상벌점 카드를 지참하여 공정하게 상벌점 카드를 발급하도록 하였다. 한 달이 지난 후 교사들은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효과가 있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대부분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이 줄어들었고 여러 방면에서 공정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지만, 교무실이나 교정에서 만나는 일부 학생들은 생활지도부장 선생님께 할 말이 많다면서 “왜 선생님들은 우리를 꾸짖지 않고 벌점을 주느냐”, “벌점카드를 너무 남발하고 상점카드를 너무 아낀다”, “벌점카드 주는 재미로 학교에 오시느냐” 등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야 학생들이 자신들의 불만이나 생각을 전해오기 시작하였고 이런 기회에 학생들의 의견도 듣고 교사의 입장도 설명하면서 학교의 변화에서 느끼는 점이나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나누기 시작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생활지도 한 사회와 문화의 발전은 그 사회와 문화에서 개인의 가치를 어느 정도 존중하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지닌 창의적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공헌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애들아! 우리 반갑게 인사하자. 어서 오너라. 안녕하세요!” 아침을 여는 교문은 시끄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지난해 교문지도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도에 반항하는 몇 명의 3학년 학생들 때문에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교문으로 신경이 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도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도 많이 줄었고, 학생들도 교문지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보다 수월하게 지도하고 있다. 출장이나 병가로 내가 자리를 비우면 “무슨 일이 있었느냐”, “어디에 다녀오셨느냐”고 안부도 전하고 또 그동안의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나 생활지도 일선에서 느끼는 것은 일방적인 지도보다는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활지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생활지도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자질을 찾아내 발전시키고, 수시로 발생하는 당면 문제를 파악하여 자기 힘으로 해결하도록 현명한 선택과 적응력을 길러주며,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를 위하여 나름대로 독특한 공헌을 하도록 도와주면서 아울러 모든 면에서 잘 조화되고 통합된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모든 학생의 자율적 성장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도 학교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생활지도를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참여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발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학생 자치활동 등 참여활동을 확대해 다양한 역할 분담과 경험을 하면서 자율성을 기르고,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자질을 길러야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이를 통하여 조화로운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학생 스스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율적 생활지도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고 본다.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학교생활 생활지도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처벌보다는 지도를, 치료보다는 예방을 우선하여 객관적인 기초를 근거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율성을 경험해 보도록 하고, 그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기지도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도 다음과 같은 학생 자율적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하여 실천해오고 있다. 1. 언어문화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을 극복하기! 2. 학교의 주인은 나, 학생자치법정을 통한 학생자치권 및 문제해결력 키우기! 3. 학교 부적응 학생은 사랑나눔반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으로 즐거운 학교를! 4. 고운 말 사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급 공개의 날 운영하기! 애들아 학주도 힘들구나. 도와줘!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수석교사 업무와 생활지도부 업무를 병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 힘든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질 높은 수업 개선 방법을 지원해 주는 컨설팅 업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학교폭력과 한부모 가정이나 소외 학생 문제 등 당면한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수석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여는 교문지도를 시작으로 예방 차원의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의 상담, 이미 교내외에서 문제를 일으켜 징계 대상인 학생들과 학부모 상담, 생활지도와 수업 중의 어려움을 상담해 오는 교사, 장기 결석 학생들의 가정방문, 수업공개 참여 등으로 피로가 몰려오는 오후, 고개를 들어 시간을 보면 벌써 퇴근 시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렇게 상담 중 바쁘게 수업을 하러 교실에 뛰어가면 학생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피로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때도 많다. “선생님 아파 보여요”, “제가 안마해 드릴게요”, “여기요, 피로를 풀어주는 주스 드세요”, “화장 좀 더 하세요”, “예쁘게 해서 다니세요”, “아이들이 많이 변했어요”, “힘들어도 보람 있지요”, “저희들이 잘할게요, 학주쌤 짱!” 대단한 칭찬은 아니더라도 교사의 피곤함을 알아주고 마음에서 우러난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면 아직 우리는 학생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행복한 교사라고 생각한다.
공약[公約]이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공중(公衆)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이고, 공약[空約]은 헛되이 하는 약속이다. 지금까지 대선 때 마다 대통령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임기가 끝난 후 공약 이행율 평가를 보면 2003년 3월11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대중 정부는 18.2%, 2011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의원 발표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는 8%라고 했다. 그럼 이명박 정부는 어떨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행율은 전임 정부에 비해 이행율이 더 낮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의 우두머리인 대통령들이 내세운 공약들의 이행율이 1/4(25%)수준도 못 미치는 이 현상을 보면 국민을 속이는 당선용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우리 대통령후보들의 수준이 이정도 인데 그 이하 선출직 후보(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등)들의 공약도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빈 수레만 요란한 공약[公約]들이 판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선량한 우리국민들은 18대 대선후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 제발 “표만 의식한 나머지 재원도 제시하지 않고 지키지도 못할 장밋빛 空約”만 남발하는 후보는 표로 평가할 것이다. 존경하는 대선후보 여러분! 수 많은 공약 중에서도 선진국을 이루는 밑바탕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육정책” 공약이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그동안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지난 16대 대선 때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획일적인 규제를 탈피하고, 자율과 다양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하며 교육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 학교교육을 내실화·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해 가겠다. ◇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 ◇ 교원의 직급과 승진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 교육부 개혁을 포함하여 교육행정의 분권화와 자율화를 추진하겠다. ◇ 지방대학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고등교육의 전문화·특성화를 유도 등 공약했고, 제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고등학교 300개 만들기 - 기숙형 공립고교 150개 (농촌지역 및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 자율형 사립고 100개 (고교별 특색있게 자율적인 학생 육성) - 마이스터 고교 50개 (대학 가지 않고 직업인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 전문 육성) ◇ 고등학교 졸업시 누구든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마련 사교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공교육에서 해결 ◇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에서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 ◇ 학생들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도록 공교육 강화 ◇ 맞춤형 학교 지원 시스템 구축 - 교원평가 시스템을 통해 교사 전문성 제고 - 국가교육과정위원회 설치, 학교간 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유력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 저소득층 대학등록금 실질적 무료 지원 ▲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 추진 ▲ 대학 회계투명성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하 유도 등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 고교교육 무상으로 단계적 실시한다고 하는데 매년 25% 5년간 소요재원 6조원이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 대상도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한데 이미 공무원, 공기업, 일반기업들은 지원해 주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소득층, 농· 산· 어촌학생, 특성화고교생들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 나머지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면 소득수준에 따라 계층별로 나누어서 지원해야 된다고 본다. 민주통합당도 '반값등록금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반값등록금 입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대선은 교육분야 공약 첫 번째 이슈는 등록금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대선후보들과 앞으로 나올 대선후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육공약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과거와 다름없는 매우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지 못하다. 모든 공약들도 다 그렇지만 특히 선진국을 향한 교육공약 만큼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들이 있으면 좋겠다. 교육정책 실명제 지금까지 교육정책들은 무책임한 정책들이 많았다. 그 실예로 김대중 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장관 추진한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고령교사 퇴출을 위한 국민사기극 정년단축으로 인한 국고낭비가 많았으며, 촌지거절 교사우대, 참스승 인증제, 학생의 담임 선택제로 교원을 부패집단으로 몰아넣어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도 지금까지 한마디 반성도 없지 않는가? 검증도 안 되고 우리현실에 맞지 않은 설익은 정책으로 학부모와 교 원간 갈등만 조장 시켰다. 어느 때 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책임교육 정책 실명제가 공약대상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력 맞춤식 교육으로 사교육비 줄이기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대학은 그동안 기호화된 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 대학을 나와서도 자기전공을 살리지 못해 다시 대학을 입학하는가 하면 기업에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 얼마동안 전문 재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모순된 이중교육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산업인력 교육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고등학교와 대학은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 학습으로 교육과정 체제를 개편하고 둘째, 고등학교는‘실습 및 현장교육’과 ‘창의력 배양교육’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사원 공채시 전공분야 산업체와 협력학습자 우선 선발하고, 넷째,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교졸업자 경력이 같으면 동일보수 개편하며 다섯째, 실업계(특성화고)고등학교는 산업인력 양성학교로 전환추진하고 인문계(일반계)고등학교는 앞으로 대학 진학해 상아탑으로 전환한다. 교권침해 및 폭력예방 세월이 점점 갈수록 학교현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 및 폭력 등으로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상태에서는 학생폭력 예방교육은 불가능하다. 특히 학부모는 이기주의 만연되어 자기자식 입장만 고수해 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심지어 학생들끼리 발생한 사건도 교사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책무성 배상유도로 교사들이 학생지도시 객관성과 전문성울 발휘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무사안일을 방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교원(여)과 학부모(여자)가 폭력예방을 위해 순회하며 폭력지도시 문제아 들로부터 조롱만 당해 교내외에서는 폭력예방 순회지도는 한계에 노출된 상태다. 또 폭력 가해자의 인권을 앞세워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지도와 처벌은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권확립 법제정이 필요하다. 가령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을 할 때 그들에게 엄한 체벌규정을 벌금형, 사회봉사, 징역형 등을 가해야한다. 둘째, 학교주변과 우범지역에 경찰이 고정 배치되어 지도단속을 하면 실효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찰인력이 부족하므로 일반인으로 배치하되 일반인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한다. 셋째, 그들에게는 소지품 검사 및 위험물 압수, 면담 거부 시 학생 경찰인계, 폭력 행위 학생 1차 조사권 부여, 학부모 강제 소환...등 넷째, 그들에게는 복장과 각종 비품은 물론 일정한 보수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경비를 부담하며, 지도실적이 우수한 분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섯째, 교원은 교내서만 폭력예방 교육에 치중하되 교육이 소흘 했거나 미흡 할 때는 책무성을 추궁한다. 여섯째, 교내외 폭력발생시 경찰이 처벌을 주도하는데 이때 학교와 담임교사는 폭력처벌에 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 일곱째, 폭력문제 책임소재 학교에만 미루지 말고 가해학부모가 더 큰 책무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제정하고, 폭력발샐 장소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학교생활 중에 일어나는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외나 사교육현장에서 발생하면 경찰이 주도하에 가해자 학부모와 사교육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조치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영구 퇴출시키는 강력한 법이 있어야 교내외에서 폭력을 영원히 추방할 것이다. 교원 정년 환원이나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 2007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비전 2030에 의하면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사회 만들기 전략’인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따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정년을 연장하여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정년 기간을 지금 보다 더 연장한다고 했고,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 대해 연장기간 동안 근로자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는“정년연장 장려금”을 지급한 한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위기 때 정년 단축된 일반직들은 모두 원래대로 환원된 상태나 교원만 환원되지 않아 형평성 맞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사회대비 정년연장이나 환원을 위해 이미 본인은 5년 전 이명박 새 정부와 본지에 세 차례 강조했으나 결과는 헛소리로 끝났다. * 2007.12.12 한교닷컴 정책제언 “고령사회 대비 공약실종” * 2007.12.21 한교닷컴 정책제언“새정부 고령사회 대비 정책인프라 구축시급“ * 2008.1.3 한교닷컴 정책제언“교원단체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법조계의 정년은 대법원장 70세, 대법관 65세, 판사의 임기는 63세이나 임기는 10년이고 대법원장은 중임불가, 대법관과 판사 연임 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대학교원(현재65세)과 초· 중· 고 교원(현재62세)의 정년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교원 급별 정년제 도입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초중고 교사는 각종 교육활동 전개시 그동안 교육경륜 못지않게 체력과 젊음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고령교사들을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교사는 62세(지금대로), 관리자(교감, 교장)는 62에서 63세로 한다. 대학교원 중 총장만 초· 중· 고 관리자와 정년을 갖게 하고, 총장 외 교 수들은 교사와 정년을 동일하게 한다. 12월에 있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과거처럼 인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정책보다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샹그릴라로 만들 것을 내놓아야 한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의 남발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원단체들은 대선주자들이 교육에 “백년지대계”를 위한 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남교육청이 지난 17일 전남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 창출을 위한 ‘2012 학생 정책 모니터단 발대식 및 정책 제안 발표대회’를 가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남교육청 학생 정책모니터단은 지난 4월 말 중·고등학생 중에서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참여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아 중학생 90명, 고등학교 90명 총 180명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체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된 3,000명이 선정되어 활동 중이라고 한다. 모니터단은 온라인을 통해 학교폭력 실태 등 학생과 밀접한 교육정책에 대하여 자율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운영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홍보 기사에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라는 제호가 과연 학생들의 의견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하여 숙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가치를 믿고 있기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부를 무엇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의 차원에서 본다면 아마도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같은 의견 제시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배움의 길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도 전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자체가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 고등학생은 친구들과 야구장을 향하면서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도중 “나도 공부 때려치우고 야구선수나 할 걸.” 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들이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피말리는 훈련을 하고, 자기 분야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장사나 하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사하는 사람을 매우 얕보고 하는 말이다. 필자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장사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고, 그냥 열심히 하는 공부는 좋아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으며, 그냥 좋아서 하는 공부는 즐기면서 하는 공부를 이길 수 없다. 인생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공부를 통하여 자기를 만들어 간다. 타고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무엇을 공부하는가 보면 어떤 인생이 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일을 하는가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타고 났는가도 끈기있게 찾아야 한다. 타고나지 않은 것을 열심히 개발하려 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이 없이는 무엇을 타고 났는가를 알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필자는 공부 잘 해야 성공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공부 잘 해야만 성공한다는 의식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과는 소통이 어렵다고 믿기에 어른들이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공감[共感 sympathy, response, sympathize with]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한 노인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노인은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난폭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사소한 일에도 마구 트집을 잡곤하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그의 주변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평소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한 동네 사는 소년이 할아버지의 입원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다녀간 일이 있었다. 30분정도 할아버지를 만나고 간 이후부터 노인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다. 이러한 노인의 모습에 놀란 가족이 소년을 찾아가 물어보았다. "얘야, 도대체 할아버지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할아버지의 태도가 바뀐 것이니?"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하지않았어요. 저는 단지할아버지가 너무 안쓰러워서 할아버지와 함께 울었을 뿐이에요." 노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 순간, 죽음에 임박한 노인의 아픔이 치유된 것이다. 훌륭한 상담교사의 세가지 구비조건은? 첫째, 공감 둘째도, 공감 세번째도 상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공감'이라고 한다. 남의 아픔에 소금을 뿌리는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 박태환 선수가 실격을 당하여 5시간의 고통 뒤에 번복된 결과 결승전에 진출하여 은메달을 확득했다. 텔레비전 자막에 실격 소식을 보았을 때 가슴이 아팠다. 보통 사람이라면 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박태환 선수는 혼좀 나 봐야 한다는 글을 남겨서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반성의 글을 다시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상처난 가슴을 매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건 엄밀히 말하면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 이미 드러난 행위라서 실수라고, 죄송하다고 항변해도 깨진 그릇이다.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랐다. 어쩌면 박태환 선수는 자신의 실격 소식보다 그 사람이 보여준 행위에 더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가난과 실업, 양극화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상처를 주고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국가 폭력, 젊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직업병으로 몇십 명이 죽어나가서 세계적인 논문에 대서특필되는 망신을 당하고도 꿈쩍하지 않는 비양심적인 기업 등. 직장에서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시키는 공직자들의 몰염치, 인격적 모독에 가까운 정신적 살해에 가까운 언어 폭력을 넘어 성폭력이나 성추행을 일삼는 직장 내 성범죄 등. 어른들의 이런 행위를 보고 듣고 자란 아이들이 배울 것은 학교 폭력이요, 따돌림이다. 물질 지향, 권력 지향, 외모 지상주의는 학벌사회를 조장하고 기를 쓰고 남을 짓밟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눈을 감은 채 달리는, 고장난 브레이크를 단 자동차처럼 질주하는 사람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그 결과, 무엇을 위한 '성공'인가를 따지기 전에 무조건 성공해야 행복하다는 논리에 빠진 세상이 되었다. 자기 행복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성공하고 난 뒤에 돌아보면 그 일이 자신이 좋아하거나 원하지 않았던 삶, 오로지 물질적, 조건적, 외형적 성공이었음을 깨닫고 한 순간에 절망하게 된다. 그러니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도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는 크게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을 마시지 않는 자존심 우리는 지금 국민소득 3만불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지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 바로 '정신과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제지표만 가지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가난해도 도천의 물은 먹지 않는다는 옛 선비들의 자존심을 뼈에 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낙오자를 위한 배려나 공감이 사라진 교실에서 명문대에 몇 명이 진학했는지 비교하며 명문고를 따지는 일, 노동자의망가진 삶의 질은 무시하고 엄청난연봉으로 배를 불리는 잘나가는 기업들의 행태 속에는 공감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당연한 결과라고치부하고 눈을 감고 산다면 우리 사회의병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치유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픔과 눈물이 있는 곳에는 리더와 책임자가 반드시 동행하여 공감하고 책임지는 모습, 위 이야기 속의 소년처럼 진정으로 울어 줄 수 있는 공감 능력을 지닌 리더가 필요한 세상이다. 그것은 능력보다 먼저이다. 우리 교육이 잘사는 나라, 성공을 외치며 달리느라 머리만 키운 결과, 가슴은 차갑고 마음은 냉정하여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마음이 마비된 '괴물'들이 세상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거울 뉴런은 안녕하십니까? 모든 인간에게는 온 우주와 통하는 마음이라는 선한 의식이 탄생과 더불어 함께 한다. 그것은 교육의 힘으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으로 가지고 나온 씨앗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할 일은 바로 그 씨앗을 상하지 않게 돌보며 자라게 해주는 일이다. 그 씨앗이 싹트기 전에 너무 일찍 다른 씨앗을 인위적으로 심는 것은 잡초가 무성한 밭을 만들고 마는 시행착오를 겪게 해서는 안 된다. 선한 씨앗은 특성 상 매우 여리고 상처 받는 자아상을 가진다. 아기들의 공감 능력은 어른들보다 탁월함이 그 증거다. 아기들은 우는 사람을 보면 금방 따라서 울어버린다. 그런데 어른들은 우는 사람을 보고 같이 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간에게 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거울 뉴런'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공감 능력이다.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하고 즐거움에 같이 축하해 주는 능력을 잃어버린 인간은 불행하다. 그런데 성공과 행복을 위해 뿌린 인간이 만들어 낸 지식은 관리를 잘 못하면 마음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암적 존재가 되어 정신을 마비시키고 만다. 모든 것을 물질적, 경제적 가치로 외형적 실체로 판단하며 아무리 먹어도 만족함이 없는 포식자를 만든다. 바로 이것이 인간에게 불행의 쳇바퀴를 돌리게 한다. 겉모습은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바꾸는 '위선적'인 세상이 되었다. 돈으로 치장한 보기 좋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급박한 위기 상황이 아니면 그 사람이 지닌 내면의 선한 씨앗이 없어도 들통나지 않고 잘 살아간다. 이제 어디서도 '정직'을 최우선의 가치로 가르치는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 어쩌면 그 가치는 진정으로 위대한 삶을 살다간 사람이 남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금은 정직하면 손해 보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논문을 통째로 표절해서 고위 직급에 질기게 버티며 군림한 사람들, 법을 어긴 정도가 지능적일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더 잘나가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지금 매우 위험하다. 경제적으로 불황의 늪이라는 걱정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신의 빈곤이 문제다.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 착한 사람들은 받은 상처가 너무 많아 살아가는 게 기적인 세상이 되었다. 마음이 아픈사람에겐 손잡고 흘려주는 눈물이 가장 좋은 약이다. 울어 줄 수 없다면 공감해 줄 능력이 없거나 들어줄 인내심조차 없다면 절대로 설득하거나 반박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정신적 살인 행위이므로! 저명한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사려 깊고 의지가 굳은 소수의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마라.' 고 했다. 이제는 나 한 사람부터 사려 깊고 의지가 굳게 살아야 하며 그런 제자들로 길러야 한다. 세상을 원망하기는 쉽다. 변화는 원망으로 이루어 낼 수 없다. 바로, 지금, 여기서 처음부터 다시 정직을 가르치고 공감의 거울 뉴런을 닦아야 한다.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넣어야 한다. 위대한 가르침을 담은 책을 읽는 일, 치유와 명상, 선한 가르침을 전하는 시대의 스승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려 내야 한다. 가족끼리 사랑의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진정한 휴가는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은 나를 살리는 길이고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다.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하여 눈물 흘리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함께 눈물 흘리는 어버이가 필요하고 리더가 필요하다. 눈물이 마른 당신이라면, 당신의 거울 뉴런이 깨졌는지 살펴 보라! 그것은 바로 정신 수준이며 인격의 잣대로서 마지막에 남기고 갈 당신과 나의 흔적이고 유산이다.
오늘 아침에는 지구촌 축제인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정말 화려한 장관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개인적인 아픔으로 인하여 이런 대회가 조금도 즐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자기의 형편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다. 우리 한국사회도 예전에 비교하여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갈수록 양극화되어 가는 것을 보니 걱정이 된다.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계속 안 되는 세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양극화만 걱정하는 모양인데, 그보다 더 걱정이 되는 배경에는 빈부의 차이에 의한 뇌의 양극화이다.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도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탄식이다. 돈을 벌고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말이 유창하고 논리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설득력이 있다. 행동도 민첩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게다가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치기도 하지. 이러한 결과로 그만큼 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뇌도 더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뇌를 많이 쓰면 경쟁력도 생기고, 성공하게 되며, 젊음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뇌가 가난하기 때문이다. 뇌의 양극화가 경제적 양극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결국은 사회적 양극화로 연결되어 가는 것이라는 논리이다. 뇌가 충실해야 힘이 솟는다. 뇌가 가난하면 사는 형편도 가난해질 수 있다.때문에 몸은 축 늘어지고 우울한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방법은?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 네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야 나중에는 관계를 역전시킬 수 있다. 그러니 독하게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치열하게 살아본 사람, 독하게 해 본 사람만이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은 모두가 치열하게 연습하여 자기 나라에서는 정상을 이룬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 국기를 들고 입장한 윤경신 선수는 내가 90년대 중반에 일본에 근무할 때 만났는데 아직도 열심히 노력하여 건장하게 핸드볼 선수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너만한 나이에는 그렇게 공부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학교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준에 겨우 머물렀단다. 네 환경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네가 마음 먹으니 학교에 결석하는 날이 거의 없어졌지 않니? 네가 그렇게 마음 먹고 행동한 결과라 믿는다. 넌 할 수 있어! 공부를 비롯한 다른 것도 네가 마음 먹으면 잘 할 수 있다. 얼마든지 아직도 기회는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더 늦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지금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가운데는 네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으니 어려워하지 말고 협조를 구하기 바란다. 네가 공부를 원한다면 공부를, 운동을 원한다면 운동도 지원하여 줄 것이다. 단지 너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왜 나이든 후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나이 든 후에 왜 공부가 더 잘 되는지 알게 됐다. 공부를 해야 불확실한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열심히 할까? 그 이유를 아침마다 찾아보면서 너의 하루를 계획하여 보기 바란다. 정치가도 아닌 안철수 교수가 젊은이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은 공부하여 자기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모양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공부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공부의 의미를 찾는 일은 바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청렴을 가르친 교장 선생님, 존경합니다 지난 해 5월 13일 오후, 내 휴대폰에 학부형의 문자가 찍혔다. “선생님 댁 주소를 아이 편에 적어서 보내주십시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부담감에서 그리했을 거라는 마음은 이해가 되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음이 편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망설임 없이 답신 문자를 띄웠다. “고맙습니다. 00엄마.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마음만 받겠습니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답장 문자를 보냈더니 다시 그 엄마의 전화번호가 부재중 전화로 찍혔다. 전화를 받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꺼 두었다. 의도적으로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내 의지를 눈치 챈 학부형은 스승의 날이 지났지만 더 이상 문자도 전화하지 않았다. 그 엄마는 3월 초부터 끈질기게 식사 초대를 하고 싶다며 전화를 했던 분이다. 아니면 교실에 화분이라도 사 주겠다고 했다. 그때마다 완곡한 거절의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00엄마, 식사에 초대하고 싶어 하시는 그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학부모님과도 개인적으로 식사하는 자리를 갖지 않는 게 제 원칙입니다. 그러니 이해해 주시고 그 마음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교실에 필요한 물건은 학교에서 모두 준비해 준답니다. 화분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화분 사 주실 돈으로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자리는 만들지 못하지만 자녀 교육 문제는 언제든지 마음을 터놓고 상담하셔도 됩니다." 매년 스승의 날이면 이런저런 이야기로 교단을 들쑤시는 모양새가 참 싫었다. 교사로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삼으며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싶은 마음이 큰 날이다. 오래 전 제자가 보내주는 건강식품이나 꽃배달이 고맙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스럽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챙겨주니 주변에서는 부러워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제는 갚을 생각을 하곤 한다. 다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지난해의 담임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쓰게 하여 보내드리는 일만은 꼭 하는 날이다. 그래도 예전에 가르친 제자들이 보내오는 책이나 편지는 나를 기쁘게 했다. 책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알고 자신의 용돈을 아껴서 직접 가져오는 제자에게 나도 책 선물을 준비해 두는 날이기도 하다. 편지 한 장만으로도 사제 간의 가득한 그 마음을 다 담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직접 쓴 편지를 가져온 아이들이 참 사랑스러운 날이다. 스승의 날이면 바로 그 편지 한 장으로도 족하다. 왜냐하면 마음이 담긴 선물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마저 없어도 개의치 않아야 한다. 선생의 길은 어버이의 마음처럼 내리사랑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매년 보내는 스승의 날이지만 2011년만큼 내 마음에 자긍심을 심은 날은 드물었다. 집으로 선물을 보내려는 학부모의 생각을 돌려놓으며 내 마음이 편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물건이 아닌 마음을주고받을 수 있는 날로 만들 수 있게 한 힘은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15년 전 읍내에서 제일 큰 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20여 년 가까이 6학년을 맡다보니 학생회장 선거는 학기 초에 치르는 큰 행사였다. 내가 맡고 있던 학생이 전교학생회장에 당선되었을 때였다. 제법 규모가 큰 읍내 학교였던 터라 학생회장을 꿈꾸던 아이들과 그 학부모의 관심은 지대하였다. 선거 운동의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되지 못하고 선물이나 금품 공세를 하는 후보는 당선이 취소될 만큼 엄격했던 학교였다. 그런데 문제는 당선된 뒤였다. 그 학교는 관례처럼 학생회장 당선자가 전 직원에게 식사 대접을 해 오고 있었다. 우리 반 학생이 선의의 경쟁을 거쳐 학생회장이 되자 학생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전 직원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교직원 수가 많으니 그 당시 물가로 하더라도 식사비가 백만 원은 족히 나올 터였다. 그 학교에 처음 부임한 터라 선배 선생님께 상의하니 윗분들과 먼저 상의를 하여 결정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교감 선생님은 별다른 의견 없이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날짜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아무런 의심 없이 교장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려고 말을 꺼내지 마자, 언성을 높이시는 게 아닌가! “당신들은 돈이 없소? 학부형들한테 밥이나 얻어먹게? 그러니 선생님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오. 학부형들에게 당당하시오!” 평소에도 강직한 분이셨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으나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전 직원 식사 대접이 어렵다고 하자 그 학부모는 학교에 기념품을 사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 말씀대로 다시 건의를 하였더니 역시 불호령이 떨어졌다. 건전하게 선거하고 그 결과대로 학생회를 운영하면 될 일이지 거기에 무슨 식사 대접이 필요하고 물건을 기부해야 하냐며 아이들이 어른들의 나쁜 행태를 본받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만약 그런 일이 관례가 되면 가난한 학생은 학생회장에 출마할 엄두도 못 내게 될 터이니 공명정대함을 가르쳐야 할 학교가 나서서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어른들의 선거 풍토를 배우게 한다는 논리였다. 백 번 지당한 말씀이라서 무척 감동을 받았다. 교장 선생님의 취지가 알려진 후, 내가 근무한 2년 동안 학생회장에 당선되어도 부담이 없다는 사실에 가난한 학생들이 자신 있게 학생회장에 출마하고 당선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학교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학부형과 식사하는 자리를 하지 못하도록 불호령이 내려졌다. 심지어 교장 선생님 몰래 식사 대접을 받은 경우라도 나중에 알려져서 혼쭐이 나는 선생님들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당황한 것은 학부모들이었다. 심지어 학급에 간식을 넣거나 담인 선생님을 위해서, 학급을 위해서 비품을 사 주는 경우까지 질책을 받으니 학부모들이 학교를 드나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봄 소풍이나 가을 소풍에도 학급 임원이나 학부모가 담임선생님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하게 하고 출장비를 주어서 그 돈으로 단체로 김밥을 주문해서 먹게 한 교장 선생님! 다른 선생님들은 약간 서운해 하셨지만 나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감동하였다. 그것은 바로 공직자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청렴한 자세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식사 대접을 한 학부모는 은연중에 무엇인가 대가를 바랄 것이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서운해 하고 담임선생님을 보는 눈이 곱지 않게 될 것이 아닌가. 순수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대접을 한다고 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러질 못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식사 대접을 받거나 과도한 선물을 받은 선생님도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아이들과 형평성에 어긋나게 편애를 하거나 당당하지 못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세상 어디에도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과응보의 논리는 자연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는 더욱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편애를 하면 안 되는 교직 윤리를 어기는 일을 자초하게 된다는 뜻이니 그 또한 타당한 말씀이라서 그 학교에서는 불문율처럼 지켜졌다. 그 당시는 요즈음처럼 청렴을 강조하던 시기도 아니었고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못하게 하던 시절도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은 시대를 앞서 간 분이었다.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고 내면의 자부심이 있어야 올바른 선생의 직분을 다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신 인생의 선배였다. 그런 교장 선생님은 업무 처리 면에서도 유별난 행보를 보이셨다. 전 직원 회의를 하다가도 퇴근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끝내셨다. 시간을 늘려 훈계를 하는 법이 없었다. 간단명료하면서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쪽같은 선비를 생각나게 하셨다. 그러니 퇴근 후에 불을 켜 놓고 잔업을 하는 선생님은 무능한 사람이라며 질책하셨다. 시간 내에 열심히 하거나 집에 가져가서 할 일이지 아까운 학교 전기, 에어컨 쓰면서 대낮같이 전등을 켜 놓는다며 나무라셨다. 그러다 보니 6학년을 맡으면서 학년 자료를 담당했던 나는 점심시간이 자료 만드는 시간이었다. 3개 학급의 TP자료를 만드느라 2년 동안 점심식사 후 제대로 휴식 시간을 가진 기억이 없다. 그 분은 교사로서 청렴이 기본자세임을 몸으로 보여 주셔서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교사의 자존감은 스스로 세우는 것이지 학부모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언행으로 보여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확고한 교직 윤리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제자를 잘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본분임을 늘 훈계하셨던 꼬장꼬장한 교장 선생님 덕분에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얼굴 붉히며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오늘까지 교단에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침에 출근하여 교장실에 들어가 인사라도 할라치면 반가워하시기보다는 재촉이 앞섰던 분이었다. "교실에 아이들이 기다리니 얼른 들어가세요. 교장실에 인사하러 오지 않아도 되니 교실을 비우지 마세요.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려야지, 아이들이 먼저 와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게 말이 됩니까? 아이들이 먼저 와서 장난을 치다가 사고라도 나면 얼마나 미안한 일입니까? 선생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세요." 그 학교에 근무하면서부터 출근 시각을 최대한 앞당기는 버릇이 생겼다. 교실에 아이들보다 먼저 가야 한다는 생각을 확실히 심어주신 분이다. 급한 공문을 결재라도 맡으러 가면 학생들 모두 하교한 후에 다시 가져오라고 하셨다. 철저한 사제동행을 부르짖고 교육과정 중심이었으며,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학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직자의 윤리를 지키며 늘 조심했다. 그 덕분에 그 학교는 학부모의 부당한 간섭을 받거나 항의성 전화를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 교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며 틈만 나면 왕소금 같은 무서운 질책으로 모든 선생님들을 꼿꼿한 선비처럼, 청빈한 관리처럼 키우면서도 으뜸가는 학교의 면모를 과시했다. 어쩌다 학생들을 하교시키고 교장실로 결재를 받으러 가면 어김없이 교육과 관계된 서적들을 쌓아놓고 읽으시던 기골이 장대한 교장 선생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큰 바위 얼굴이었다. 학급 아이들 이야기를 물으시며 진솔한 상담도 해 주셔서 아버지 같은 풍모를 보이셔서 인간미를 느끼기도 했었다. 교육에 관한 해박한 논리와 인생의 선배로서 지닌 삶의 지혜는 일관된 독서의 힘이었음을 보면서 독서는 선생님의 필수 연장임을 깨닫기도 했었다. 진실과 정직, 성실을 가르치는 곳이 학교다. 아니, 학교는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3%의 소금이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정신 속에는 바로 그 소금이 필요하다. 공직자가 썩으면 온 나라가 썩는 것은 시간문제다. 청렴함은 선진국을 가르는 잣대인데, 대한민국의 청렴지수는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세계 12위권 경제대국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불명예스런 순위이다. 교단에서 내려서는 날까지내 마음의 바다에 3%의 소금으로 남아 계신 교장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판에 새기며 살아갈 것을 생각하며 마음의 인사를 올린다. 김장균 교장 선생님! 무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부디 건강하셔서 내 인생의 선배로 남아 계시기를 빕니다.
말로만 강조하고 뜬구름 잡기식으로 흘러갔던 인성교육의 인프라가 드디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교육과정이 일부개편되어 고시되면서 국어, 사회, 도덕교과에서 인성교육이 강화되었고,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의 강화로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준비가 되었다. 한국교총의 주도로160개 단체가 참여한‘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도 출범되었다. 일선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우리학교는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KBS의 찾아가는 바른말 고운말 교육'강사로 현직 아나운서를 초빙하여 전교학생들에게 2시간여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에게 왜 바른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와 실제의 예를 함께 들어가면서 실시된 교육은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TV에서만 보던 아나운서의 실제모습과 육성을 접하면서 역시 아나운서 답다라는 이야기와 욕설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바른말 고운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 조선일보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실시했던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욕설을 사용하지 말자는 결의를 다졌고 이를 통해 교우관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다. 바른말 고운말 사용이 결국은 인성교육으로 연결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동안 일선 교사들도 학교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성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가정과의 연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즉 가정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과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는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과 함께 교육과정 개편 이전부터 사회와 도덕교과에서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왔었다. 정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주당 1회씩 명상의 시간을 아침 수업시작전에 갖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담임교사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각 학급의 학급회장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가시적인 효과가 아직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다른 여러학교에서도 인성교육 강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매우 많다. 차분한 마음가짐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지도해 온 학교들도 있다. 우리학교 인근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서울여상)는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고 한다. 필자가 지난해에 서울여상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문에서 교무실까지 가는 사이에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인사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해당학교 교사들의 이야기로는 학교를 찾아오신 모든 손님들은 우리하교를 방문한 반가운 손님들이므로, 꼭 인사를 하도록 교육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수줍어 하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어쩌면 인사예절을 지키는 것이 서울여상의 전통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 많은 학생들이 인사예절을 지키도록 한 것은 결국은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이렇듯 인성교육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추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각급 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소하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학생들에게 꾸준한 교육을 실시한다면 훌륭한 인성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한다면 더 훌륭한 인간을 육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종결 어미 ‘-데’와 ‘-대’를 헷갈릴 때가 많다. 일상 언어생활을 할 때는 발음이 비슷하니 상관이 없는데, 막상 표기를 하려면 무엇을 써야 할지 자신이 없다. 늘 이야기 하지만 이때는 사전에 정답이 있다. ‘-데’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하게할 자리에 쓰여,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대’ 1.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왜 이렇게 일이 많대? - 신랑이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 -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2. ‘-다고 해’가 줄어든 말. -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 - 철수도 오겠대?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이에 비해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예문을 더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 그가 그런 말을 하데. 나.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다. 신부가 예쁘데? 가는 ‘그가 그런 말을 하더라.’라는 의미이고, 나는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라는 의미로 각각 화자가 직접 체험한 사실을 회상하여 청자에게 말한다. 다처럼 ‘-데’는 의문문에 쓰이기도 한다. 여기서는 화자가 체험한 사실이 아니다. 이는 결혼식에 다녀온 사람에게 신부가 예쁘더냐고 물어보는 말이다. ‘-던가’와 같은 뜻이다. 다만 ‘-던가’는 표준어인데 반해 ‘-데’를 표준어로 인정할 것인지는 아직 남아 있는 문제이다. 참고로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운데.’,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경치 좋은데.’, ‘그림 잘 그렀던데.’ 등에서 보듯 ‘-ㄴ데, -는데, -은데, -던데’ 등의 종결어미도 있다. 여기에도 ‘데’가 보이긴 하지만 스스로 감탄하는 뜻을 나타내며 보통 다른 사람의 의견이 어떠한지 묻는 의도를 내포하기도 하는 것으로 ‘-데’와는 뜻이 다르다. 한편 ‘-대’는 ‘다(고) 해’의 준말이다. ‘다고’에서 ‘고’가 탈락하고 남은 ‘다’에 ‘해’에서 ‘ㅎ’이 탈락한 ‘ㅐ’가 합쳐진 말이다. 가. 국어 시험에서 두 개 틀렸대요(틀렸다고 해). 나. 그 사람 몸이 아파서 못 온대(온다고 해). 다. 서양 사람도 김치를 잘 먹는대(먹는다고 해). 라. 그 사람은 학생이 아니었대(아니었다고 해). 마. 휴일에 집에만 있겠대(있겠다고 해). 바. 범인을 보았대(보았다고 해). 예에서 보듯이 ‘-대’는 형용사 및 동사의 어간 다음과 동사 및 지정사(이다, 아니다)의 시제형태소 ‘ㄴ, 는, 었, 겠’ 등에 연결되어 ‘-대, -ㄴ대, -는대, -었대, -겠대’ 등의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괄호 속에 보이듯 ‘~다고 해’로 말을 바꿀 수 있다. 곧 ‘-대’는 화자가 문장 속의 주어를 포함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선생님께서 너 오래.’ 등과 같이 명령형이나 계사 뒤에서 쓰이는 ‘-래’의 성격과 비슷하다. 즉 ‘-래’는 ‘-라고 해’에서 줄어진 말로 ‘-대’와 같은 기능을 가진 형태소이다. ‘-데’와 ‘-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은 예를 통해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가. 그 영화 참 재미있데. 나. 그 영화 참 재미있대. 여기서 앞의 ‘그 영화 참 재미있데.’는 화자가 직접 그 영화를 보고 하는 말이다. 화자가 영화를 보고서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반면 뒤의 ‘그 영화 참 재미있대.’는 화자가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대신 다른 사람이 ‘그 영화 참 재미있다’고 말한 것을 전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