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여름방학을 맞아 대학과 공공기관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21∼24일 인천.경기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9회 인하케미캠프'를 운영한다.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과학 실험 위주로 진행되고 캠프 마지막 날에는 캠프 과정에 대한 성취도를 점검하는 '케미캠프 골든벨'도 마련돼 있다. 오는 6일부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10만원이다. 대경대학은 24~26일 대구와 경북지역 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공체험 무료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각 학과가 마련한 일정 및 프로그램에 따라 전공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전공체험 축제를 연다. 참가신청은 내달 10일까지 인터넷(www.tk.ac..kr)에서 접수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2~23일 중학생과 고교생 각각 30명을 대상으로 주사를 직접 놓아보고 수술실을 참관하는 등의 병원 체험을 실시한다. 인체 모형을 이용한 진찰하기와 주사놓기 및 쥐 해부 실험, 수술실 견학, 심폐소생술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6~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수협중앙회에서는 초등 4~6년생을 대상으로 전북 고창에서 2009년 어린이 어촌체험캠프를 실시한다. 8월 10~12일, 17~1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명씩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홈페이지(www.suhyup.co.kr)의 신청서를 작성해 10일까지 팩스(02-571-2882)로 접수,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스포츠토토는8월 7~14일 초등 4~6년 과체중 어린이 60명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맞춤형 건강캠프 ‘토토 키즈런스쿨’을 실시한다. 이는 과체중 아동에게 신체활동을 통한 체중감소·올바른 식습관 훈련·심리치료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니축구·농구·수중운동과 같은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건강과학교실·영양교실 같은 식생활 프로그램·조별 심리 프로그램·각종 레크리에이션 등이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이며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www.sportstoto.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국립극장에서는 27~31일 ‘여름방학 어린이 예술학교’를 열어 연극체험과 창조적 움직임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7일까지 홈페이지(www.ntok.go.kr)를 통해 접수받으며 참가비는 8만원이다.
초등학교 교실에 가면 항상 담임을 만날 수 있다. 담임의 책상이 교무실화 되어 있어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관찰할 수 있어 인성 교육이 잘 될 수 있고, 생활지도 또한 잘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이르면 담임 교사가 교실에서 집무를 보지 않는다. 아침 조회 때나 오후 종례 때를 제외하고는 교실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수업 시간도 담임 교사가 다른 반에 수업이 있으면 자기 반이 있는 곳을 거쳐 가면서 학생들의 동태를 파악하지 않는 한 학급의 청소 상태나 이동 수업시 학급의 전등 소등 문제 등 일일이 관찰할 수 없게 되어 담임 교사의 학급 교무실화 운영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에도 교과부에서는 학교 현장 교실의 장학을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 각 교실에 빔프로젝트 TV를 비롯해 교실에 최신 장비를 들여 교실 수업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교실에는 정작 교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보다 더 오래된 컴퓨터가 배치되고 담임 교사가 항상 거주하면서 학생들의 지도를 할 수 있는 여유 공간조차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학생들의 인성이 가면 갈수록 악화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 또한 어느 시기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담임 교사의 비중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실을 관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담임이 조석으로 교실에 앉아 있도록 원만만 조건을 갖춘 교실은 눈닦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고등학교의 경우 조석으로 담임이 학급에서 자율학습 지도를 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아침 조회 시간에 학급에 들어가서 자신의 컴퓨터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사 학습 장비의 현대화가 절실하다. 심지어 교사 자신의 노트북으로 각 교실에서 작업을 하려고 해도 인터넷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가 구교사는 무선으로 인터넷을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아직도 학교 현장 장학을 부르짖고는 있지만 현장의 교사 개개인의 장학의 강조는 요원하기만 하다. 인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시점이요,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시점에 각 교사들의 성비(性比)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큰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 아무리 여교사가 생활지도를 잘 한다고 하여도 여성이라는 그 한계는 넘어설 수 없는 것 같다. 덩치도 큰 고교생들의 일시적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젊은 여교사라고 하여도 때로는 어려움에 직면하기 쉽다. 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남녀의 구성비를 절적하게 조정하는 작업도 이제는 고려할 때가 되었다. 담임은 교실에 들어가고 싶어야 한다. 담임이 교실을 외면하는 순간순간 교실은 아이들의 무질서 지상낙원으로 바뀐다. 휴지는 휴지대로 칠판의 판서는 지워지지 않고 에어컨은 꺼지지 않고 전등은 텅 빈 교실에서 그대로 켜져 있는 등 이런 상황은 담임이 교실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교실을 담임 집무실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여야 하는 것도 학생들의 무절제한 학급 행동을 통제해 주는 데 큰 목을 차지할 수 있다. 각 교실을 순시하는 것은 관리자의 매일매일의 임무다. 매 시간에 각 교실에 담당 교사는 제 시간에 입실하여 수업을 하고 있는 지 빈 교실에는 전등이 커져 있는 지를 일일이 점검하는 일도 괸리자의 한 몫인 지 모른다. 하지만 관리자의 지시를 받아 행하기 전에 각 교실순회 업무 분담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이런 것들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각 학교마다 분실물 문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한다. 이런 것도 담임의 교실 부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문제를 문제로만 인식하기 전에 문제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것도 오늘을 살아가는 담임 교사의 임무인지도 모르겠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였다. 담임이 자신의 학급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담임이 먼저 학급에 대한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고 이를 더욱 북돋아 주는 관리자의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 명품수업브랜드 창출을 위해 6단계 거쳐 최종 수업공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교내 장학으로 ‘수업만이 희망이다’라는 캐츠프레이즈 아래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수업 질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전 교원 수업공개를 진행, 한 달에 2명 이상의 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6월 30일(화)은 수업공개데이로 지정 7분의 선생님들이 수업을 공개하였다고 한다. 서림초는 저경력 및 신규교사의 교수력 제고를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수업공개를 진행하면서 교육현장이 수업공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수업공개 과정이 먼저 수석교사와 동학년 교사가 같이 협의하여 수업지도안 작성 협의회를 가진 후 수업지도안을 작성한다. 이후 이 지도안을 가지고 동학년 최고 선임교사가 먼저 학년 담임교사와 수석 교사가 함께 한 가운데 1차 공개 수업을 진행한다. 1회 수업공개가 끝나면 수업 후 협의회를 진행 지도안을 수정 보완한다.안을 가지고 다음 선임교사가 한 번 더 똑 같은 과정을 거쳐 수업공개를 진행 한 후 다시 협의회를 거쳐 완성된 교수․학습과정안으로 전교원이 함께 하는 가운데 신규나 저경력 교사가 수업을 공개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학년의 수업공개자가 결정되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적게는 3회 많게는 4회에 걸쳐 전 교사가 수업을 공개하면서 교사의 현장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6월 26일 수업을 공개한 5학년 안현지 선생님의 경우는 수업 공개전에 5학년의 다른 담임교사 3명이 시차를 두고 수업을 공개하여 신임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교수․학습력 신장을 위해 새로운 수업공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조교장은 “좋은 수업만이 교사의 최고의 가치가 되고 생존의 이유가 된다는 생각에 교수력 신장을 위해 새로운 방법의 수업공개 모델을 구안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며 수업공개와 협의회 과정을 통해 최고의 교단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교육국민대토론회’가 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박영아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한 교육의 공과를 평가하고 미래교육과정에 대한 방향설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영아 의원은 “10개 교과군 78개 과목으로 돼 있는 현재의 선택중심의 교과과정을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과목을 줄이고 교과서를 통합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토론회가 우리사회의 인재상과 미래인재로서 갖춰야 할 핵심역량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교과부는 그동안 입학사정관제, 학교의 책무성 강화, 학교 자율화 등을 통해 교육개혁을 추진해왔다”며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교원인사와 교육과정이 중요한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금기시돼 왔던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보면 보육적 관점에서 초등학생 수업시수 확대하는 것이나 교과군을 통합하는 것은 논란거리가 있는 만큼 현장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곽병선 한국교육학회장과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미래교육과정의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곽 회장은 초․중․고 교육과정을 쉽게 구성하고 대학진학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교수는 지나친 과목 축소와 가르치는 학습량 상한 설정으로 학력이 저하됐다며 곽 회장과 견해를 달리 했다. 하지만 두 발표자는 정권차원을 넘는 범국가적인 ‘교육과정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미래학교를 위한 교육과정 구상’을 주제로 발표한 곽 회장은 “우리 교육 현실은 쏟아 붓는 노력에 비해 교육경쟁력이 낮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며 “이는 오랫동안 간판주의 교육에 영합해 교육당국자들이 편의 위주로 제도를 운영해 오는 동안 교육의 본질이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곽 회장은 “그 동안 기본에서 너무 왜곡된 교육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이 어려워졌다”며 “막대한 세력들의 이해관계로 고착된 현실에서 교육은 쉽게 손댈 수 없게 돼 ‘교육이냐?, 정권이냐?’를 놓고 엄청난 도전을 해야 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미래교육의 방향을 ‘기본으로 돌아가자’로 설정한 곽 회장은 이를 위해 ▲교육목표 중심의 학력관리체제 ▲상황주도력을 갖춘 인재 육성 ▲한국형 국민역량 자격 체계 구축 ▲쉬운 초․중․고 교육내용 ▲교육과정 추진기구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목쪼개기’ 학력저하 원인=‘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이 교수는 공교육강화를 위해는 이른바 ‘과목쪼개기’부터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7차교육과정에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명목으로 80개 과목을 선택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 같은 과도한 ‘과목쪼개기’로 인해 학생들의 선택권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감축된 학습내용에 따라 공교육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을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 목표가 ‘쉽고 재미있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로 왜곡됐다”며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력을 잃어 과외와 학원식 강의가 없으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치는 공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 교수는 “교육과정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사교육을 억제할 수 있다” 강조했다. ◆선택과목 확대, 축소 논란=발제자의 의견이 엇갈린 만큼 토론자의 견해도 다양하게 나왔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곽 회장의 의견에 동의 한다”면서도 “교육목표를 높게 설정해야 이를 뛰어 넘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해 초중등 교육과정을 쉽게 하자는 곽 회장의 견해에는 반대했다.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라는 정치적 목표가 교육의 본질보다 앞설 때 학교교육은 붕괴 될 것이라며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교육을 통해 정치적 성과를 얻겠다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곽 회장의 발표에 공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선택과목이 많다고 이 교수는 발표했지만 80개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선택과목의 문제는 과목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학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면 문이과 폐지, 무학년 학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V자형일까 U자형일까’ 요즘 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상승 곡선에 온갖 관심이 쏠려있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여유도 없는 평범한 초등 교사의 쓸데없는 고민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쏟아지는 국내외 경제관련 기관이나 연구소의 예측 자료까지 모두 모아가며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쉽게도 U자형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불황이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상승 곡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킬레스건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OECD 4위라고 발표한 한국의 갈등지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갈등비용이 GDP의 27%에 이른다고 하니 소모적인 싸움은 결국 국가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다. 아직도 나라 곳곳에서 여야정쟁, 노사갈등,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개발과 보존 싸움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해 지켜보는 청소년들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그밖에 고유가나 원자재값 상승, 환율 불안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바닥 경제의 지속은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예상보다 커지고 가정 붕괴나 생명 경시 같은 사회문제를 낳을 것으로 여겨져 이와 관련한 정부의 사전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확신하건대 이번 역경만 이겨내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19세기 대영제국이 누렸던 영광이 우리 한국에게도 2039년 쯤 찾아오리라 예측된다. 세계 금융위기라는 호된 매를 맞은 지구촌은 이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로 눈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다. 하지만 30년 후 맞이할 대한민국의 성공에는 몇 가지 창조적 키워드가 단서로 붙는다. 먼저 ‘관용(Tolerance)’ 문화의 창조이다. 우리나라 발전의 저해 요소로 등장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씩 양보하여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대화의 자세가 절실하다. 또 이익을 알맞게 남기는 시장 윤리가 유지되어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물가를 잡아 서로 피해를 보는 극단적인 결과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더 나아가 나눔의 문화로 승화시켜 내 것을 모두 채우고 도와주는 ‘적선’이 아닌 모두가 무조건 함께 나누는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 조금 덜 벌고 덜 쓰는 어려움 속에서도 또 나눠가질 줄 알았던 조상들의 ‘품앗이와 두레’의 지혜는 성공 대한민국의 첫 번째 키워드이다. 두 번째 창조의 키워드는 ‘사람’(Human)이다. 그동안 우린 잘 살아보자고 허리띠 매고 무작정 달려오면서 중요한 것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또한 편리, 안정, 사치의 대가로 사람 중심이 아닌 물질 위주의 가치관을 얻고 말았다. 그리하여 생계형이 아닌 사치형 범죄나 인명 경시의 범죄가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정책이나 비전을 사람 중심으로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마지막 키워드는 ‘신성장동력원’이다.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지구촌은 새로운 동력원을 원하고 있고 특히 부존자원은 적으나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문화콘텐츠 같은 굴뚝 없는 공장이나 생명공학 분야에 힘쓸 필요가 있다. 그래서 벤치마킹 같은 단순한 따라 하기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창조활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아이러니하게 ‘U자형 경제곡선’은 정부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교육 문제 해결은 물론 부동산 거품, 영어교육 광풍까지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많은 독자들이 혹세무민이라고 화를 내지는 않을까. 어쩌면 개인의 삶이 그러하듯 국가나 사회의 여정도 늘 힘든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면도 어딘가에 기다리기 마련이다.
전북 A 초등학교는 학생 가운데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3일 임시휴교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에서 학교가 휴교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초등교는 이날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6학년 남학생 B군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로 이날 판명됨에 따라 3일부터 7일까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850명인 이 학교는 이날 오전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을 전원 귀가시켰으며,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B군은 지난 6월 21-29일 자매결연한 호주 시니드의 한 초등교를 방문하고 돌아와 30일 등교했으나 발열(38도),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B군과 동행한 교사 2명과 학생 7명은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확진 227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아침은 제대로 국을 끓여 달라, 와이셔츠가 제대로 다려있지 않다고 투덜대는 남편, 깨어놔도 자꾸만 다시 자려하고 준비물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아이, 거기에 본인의 출근준비까지…. 가까스로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나온 ‘워킹맘’들에게 아침은 하나의 전쟁이다. 특히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만 나오면, 남편은 직장때문에 자녀한테 소홀하다며 부인을 탓하기 일쑤. 맞벌이가 대세라는 요즘에도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의 갈등은 여전히 엄마에게만 지워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워킹맘의 고민을 함께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열린 심리참여연극 ‘엄마, 오늘은 회사 안가면 안돼?’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주최로 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무료로 열렸다. 물론 이 연극 하나가 여성에게 영원한 숙제처럼 보이는 일과 양육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갈등의 중심 속에서 한발 짝 떨어져서 문제를 바라보고 같은 입장의 엄마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된다. 연극은 4년여 만에 신문사 기자로 재취업을 하게 된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딸과 6살 아들에 대한 보육 문제로 남편, 딸과 겪는 갈등을 담고 있다. 큰 딸의 건강문제로 잘나가던 신문사를 그만둔 그녀는 재취업을 기회로 다시금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토피가 심한 아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다. 하굣길의 갑작스러운 비에 쫄딱 젖어 집에 돌아 온 딸은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에게 무관심해진 엄마에게 기분이 상해 말도 없이 학원에 빠지고 놀러나간다. 딸이 사라졌다는 말에 회사의 중요한 약속도 팽개치고 와야 했던 엄마. 그러나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부인이 항상 집에서 자식을 챙겨야 한다며 회사 그만두기를 강요한다. 그러나 연극은 끝을 맺지 않는다.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가 없는 이곳에서는 관객과의 소통으로 연극의 끝이 달라진다. 관객들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로, 다시 그 딸을 달래는 엄마, 부인에게 투덜대는 남편으로 역할을 바꿔 연극 속으로 들어온다. 연극 속의 남편과 부인에게 실제 자신과 남편의 모습을 투영시키며 연극 속 행동의 문제를 꼬집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남편은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선택하냐?”고 묻고 이에 대해 연극 속 남편과 관객들 사이의 대화가 오고 갔다.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걸까?’라는 연극 속의 핵심 질문을 두고 본격적인 관객들의 연극 만들기가 시작됐다.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입장, 다녀야 한다는 입장 등으로 나눠진 관객들은 10년 후 이 가정의 모습을 연극의 연출자가 돼 만들어낸다.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팀의 30대 여성은 “일을 그만둔 엄마는 보상심리로 자녀의 성적과 남편의 승진에 집착하며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자녀가 성적표를 숨긴 날을 설정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여중생은 “자식들 문제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둘 지를 싸우고 있는데, 연국 속에서 한 번도 딸한테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물어본 적이 없다”며 “딸의 생각도 묻고 같이 협의하는 장면을 연극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극은 관객들이 ‘내 마음에 부치는 편지’를 쓰고 읽으면서 막이 내렸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한난영 팀장은 “이번 공연은 일하는 엄마들이 일과 육아의 문제를 각자의 사회적 문제와 상황에 맞춰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여성들이 정신건강을 스스로 체크해 정신적 승화와 표출을 유도하고자 기획했다”며 “속 시원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이들이 바람직한 가족과 사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어, 영어’ 하는 한국에서 볼 때는 영어만 잘 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 같지만 영어권 국가의 교육현장에는 영어 한 가지만 가지고는 국제적 경쟁력을 기르기 어렵다는 고민이 늘 존재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 지정학적으로는 물론,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한 호주로서는 2세들에게 아시아 언어를 보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막상 일선 교육기관에서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일은 교사수급 및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커리큘럼 등 제반 여건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른바 인기 있는 외국어 그룹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한국어의 경우는 호주 현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대학입학시험의 외국어 영역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로서 속칭 ‘점수 따기 과목’에 속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어 실력이 ‘달리는’ 유학생들로서는 어느 교과목도 수월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 한 과목, 제2외국어 영역의 한국어만은 ‘그저 먹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어중간한 실력의 교포자녀들로서는 아무리 모국어라해도 입시과목으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것은 호주 현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호주 학교의 한국어 과목은 한국 학생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별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 숫자도 한 반을 구성하는 적정 인원수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아 토요일 등 주말에 모두 한 곳에 모여 별도로 수업을 받는다거나, 아니면 교육부가 인정하는 사설 한글학교에서 수업진행을 대신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 교육부가 주축이 되어 4개 아시아 언어를 제도권 내에서 집중 교육할 방침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버리티 퍼스 교육부 장관은 우선적으로 주내 4개 공립초등학교를 선정하여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 어 등 주요 4대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2009~10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 가운데 향후 4년간 225만불이 투입될 예정인 획기적인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호주가 당면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중요성을 특별히 인식한 결과, 맺어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호주의 경제적, 사회적 번영의 주요 지표는 아시아 국가와의 연관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특히 미래의 노동력은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 어 등 주요 아시아 언어를 얼마나 유창하게 구사하느냐에 중점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한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제 2의 언어를 배우는 시기는 어린 나이일수록 유리하다는 전제하에 빠르면 유치원에서부터 아시안 랭귀지 중심의 이중 언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일 수업량은 한 시간 30분 정도가 될 것이며, 수업내용은 직접적 언어 교육을 비롯해서 다른 과목을 아시아 언어로 진행하는 방식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즉 기술과목이나 아트, 보건 과목 등을 해당 언어로 배우면서 다양한 영역의 어휘력을 키워나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적 활용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계획이다. 교사수급은 초등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 언어교사(원어민 또는 준원어민 대상)들을 중심으로 하며, 해외 대학 교육학과 졸업생들을 자원 봉사 형태로 모집, 담당 교사의 지도하에 보조 교사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4개 초등학교를 일차 선발하여 각 학교마다 1개 언어씩, 4개 언어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인데, 정부의 이같은 특별조치로 인해 아시아 언어 연구 관계자들은 그간 여간해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던 자국의 언어가 관심있는 학업 영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학과목으로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퀸즈랜드 주 그리피스 대학 아시아 연구소는 호주가 타국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시아 언어를 연구하는 학생 수를 현재의 4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40년까지 호주 인구의 절반이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지 못할 경우 기술인력 위기에 봉착할 위험에 처할 것이며, 나아가 호주의 국가 위신도 떨어져 국제적 지위 하락에 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9년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설정하여 이 기간 동안 해당 연령의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학업에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중국의 9년 의무교육 강화는 2006년 의무교육법 개정 이후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무교육 기간을 12년으로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중국 사회의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베이징시 정치협상회의(政協) 제11기 2차 회의에서 정협 위원이자 '중관춘중학교(中關村中學)'의 교장인 씽시아오핑(邢篠萍)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의무교육의 범주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무교육 기간 연장이 중국 교육계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게 되었다. 씽시아오핑(邢篠萍)은 고등학교에서 신교육과정의 적용으로 인하여 교사의 수업과 학교의 관리 등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등학교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초․중․고 12년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정하여 국가에서 이에 대한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또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인 베이징시가 마땅히 솔선하여 기초교육 분야에서 선도적인 운영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고등학교 교육을 의무교육 단계에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제안에 대하여 최근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도 '2010년 베이징의 12년 의무교육 실시 가능성 연구 보고'를 인용하면서 베이징시에서 2010년 12년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베이징시는 지난 2001년 반포한 '국무원의 기초교육개혁과 발전 결정을 관철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 이미 점진적으로 12년간의 의무교육을 실현하기로 명문화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하여 베이징시 교육과학연구원으로 하여금 연구를 수행토록 하였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2010년 베이징의 12년 의무교육 실시 가능성 연구 보고'인 것이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현재 베이징시의 경우 고등학교 입학률이 98%가 넘어 고등학교 교육의 보급이 기본적으로 실현된 상태이고, 이와 더불어 베이징시에 거주하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고등학교 교육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우대정책 및 학비감면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이 실질적으로 12년간의 무상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미 12년 무상교육 실시와 관련한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의무교육 기간의 연장에 찬성함과 동시에 당장 실시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무교육 기간 연장과 관련한 이 같은 논의는 이미 베이징에서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의무교육 기간의 12년으로의 연장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를 아래로 늘릴 것인가, 위로 늘릴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부에서는 고등학교를 포함시켜 초․중․고 12년간을 의무교육 단계로 정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유아교육이 중국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치원 3년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정하여 모든 아이들이 유치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의무교육 단계에 포함시키자는 측은 고등학교 교육은 기본적으로 사회경제발전에 필요한 소질을 갖춘 인재 양성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의 질 향상은 시민의 소질과 사회정치경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취학 전 교육을 의무교육 단계에 포함시키자는 측은 현재 여러 가지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많이 존재하는 중국의 현실에서 유치원 교육을 의무교육 단계에 포함시키면 누구나 유치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음 단계의 교육에 실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현재 중국에서는 취학전 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재정지원 부족으로 인하여 유치원 교사의 충원 등 유치원 교육의 질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이 의무교육에 포함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면 중국 교육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적 논의와 관련하여 중국 교육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말로 논쟁 자체를 애써 무시하고 있다. 교육부의 입장은 의무교육 기간의 확대가 현재 베이징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베이징시의 재정적인 능력을 고려하면 당장 실시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중국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다. 즉 중국에서 의무교육 기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현재 중국의 국력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며, 정부 역시 이를 감당할 재정적인 능력이 없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이는 지난해 저우지(周濟) 교육부 장관이 전인대(全人代)와 정치협상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중국은 12년 또는 13년 의무교육을 실시하기에 매우 힘들다."고 말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저우지 장관의 말은 현재 중국 정부로서는 9년 의무교육을 확실히 정착시키는 것도 벅차기 때문에 아직은 의무교육 기간 연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여력이 없고, 이 보다는 차라리 현재 실시하고 있는 9년 의무교육의 정착에 정부의 노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교육부는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일부 지역에서 재정적인 능력 등의 현실 상황에 근거하여 고등학교 단계의 의무교육을 보급 발전시키는 것은 지지한다고 하여 준비가 된 일부 지역에서는 의무교육 기간의 연장도 가능함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중국에서는 경제가 발전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의무교육 기간이 12년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처럼 여ㆍ야 3당이 교육제도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단독으로 치러진 주민직선제 교육감선거에서 10%대의 낮은 투표율을 보여 잘못된 제도라는 여론이 설득력 있게 확산되었다. 정치권에서 민주당 이시종 의원,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등 국회지방자치연구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전국교육위원회가 주관해 6월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투표율 10% 대 교육감, 교육위원 선출방식 이대로 둘 것인가?” 라는 주제를 내걸고 무소속의 유성업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5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잘못된 교육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개정법률 안을 대표 발의한 이시종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국민들은 교육감직선제에 관심도 없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투표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치러진 교육감선거를 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우를 빼고 선거법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교육감이 나오는 등 교육계가 혼탁한 정치판에 오염이 되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헌법 31조 제4항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명시 되어있는데 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였다. 교육감도 내년에 치러질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맞추어 1년 정도의 짧은 임기를 위해 많은 예산을 써가며 교육감선거를 치르는 것은 주민직선제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성한 교육까지 자치의 정신을 훼손하고 선거판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운영위원이 선출하던 교육위원도 교육감선거처럼 주민직선제로 뽑는다고 하니 교육을 너무 모르는 무지함으로 교육을 또 한 번 황폐화시키려는 악의가 숨어있지 않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선방안으로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막대한 선거비용과 저조한 투표율로 대표성이 없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교육관계자들에 의한 직선제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는 기존의 독립된 위원회로 존재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내놓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신세대들이 듣고 싶어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쿨(cool)’은 합리적 사고를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일상에 찌들지 않은 생기발랄함 그 자체인 것이다. 새로운 감성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쿨을 선호하는 쿨(cool)한 소비자의 특성은 뻔한 틀은 거부하고, 세련되고 심플함에 매료되며, 자신과 어울리는 새로운 소비에 적극적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세대들에게 자신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한다. 이처럼 교육도 학생들과의 밀접한 상호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에맞는 눈높이 교육을 하지 못하면, 이제 더 이상 스승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이제까지 교사가 교육의 주인으로 학생들을 따라오게만 했다. 많이 가르치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생각도 이젠 옛날 일이 되었구나하고 생각해 본다. 한 시간의 수업을 하기 위해서 몇 시간의 교재연구를 하는 사교육 강사의 노력에 우리의 교수방법은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머지않아 교사의 설자리에 학원 강사가 지키는 시대도 도래했다. 최근 일선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은 이러한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 감성경영(Emotional Management)이란 고객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감성경영의 도입효과는 대외적으로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라는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처럼 감성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의 하나는 인간의 감성이 기업의 중요한 경영수단으로 등장되었고, 감성은 모든 산업 분야까지 이미 빠르게 전파하여 기업은 고객의 감동을 자극할 수 있는 감성적인 제품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젠 학교에서도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감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원대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학생들의 잠재적 감성을 개발해 주어야 한다. 또한학생들이 겪은 마음이 상처와 충격은 오랫동안 아픔으로 머물러 있다. 이러한 상처의 치료방법은 감성적인 치유밖엔 없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아픈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감성적인 치료만이 그흔적을 지울 수 있다. 감성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교사 자신부터 풍부한 감성적 역량을 함양하여야 한다.감성은 인간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을 갖게 하며,공감을 통해 긍정적인 인간을 만든다. 교육은 감성을 통해 더 풍요롭고 정이 가득한 인간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성과 대립하는 개념으로써현대사회에선 신성한 산소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21세기는 지적으로 똑똑한 사람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사는 인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마음 것 맛볼 수 있도록 그들의 삶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감성을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성적인 교육은 학생들의 감화와 감동을 주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성인과는 달리 무한한 감성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감성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감성능력은 바로 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우리 교사는음악, 미술, 체육을 포함한 특성화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감성능력을 찾아, 표현하므로써잠재적인 감성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능력에 대하여 교사가칭찬과 겪려함으로써 스스로인내와 끈기로 도전하게 해야한다.또한 교사는 학생들을 동료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며, 인간적 유대감을 갖는다면 신바람 나는 감성교육을 할 수 있다.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성공적인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 간의 차이는 기술적 능력이나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능(EI)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약 80% 정도의 감성지능과 20% 정도의 지적 능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리더는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감성은 당장 개발할 수는 없으나 감성적인 학습이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2009년 3월 20일 개최한 257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정진홍 중앙일보논설위원은"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으로 감성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소걸음과 같은 느림의 지혜, 워낭소리가 울리듯 묵묵히 일하는 자세로 조직원을 감동시키는 감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감성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7가지 전략으로 ① 느림을 확보하라 ② 상상력으로 승부하라 ③ 차이를 드러내라 ④ 느낌을 존중하라 ⑤ 낯선 것과의 마주침을 즐겨라 ⑥ 감각의 레퍼런스를 키워라 ⑦ 감각의 놀이터에서 변화와 놀아라 등을 제시했다. 감성적인 교사의 능력은 우리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교육의 권위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감성리더십은 지적 능력이나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교사의 소프트한 차원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인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한 감성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야 말로 ‘꿈을 만드는 행복한 학교'가 아니겠는가?.
근래에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처음임용 받기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였을 것이다. 교육감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감 선거 공약 단골메뉴로 그 동안 정책을 제시 하였지만 지금껏 교육현장에서 업무가 간소화 되었다는 성공적인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별로 없다. 구호로만 외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업무 폭주로 가중이 되어 왔다. 폭주하는 잡무로 수업지도를 할 수 없다는 목메인 소리에 전산화 작업을 통해 덧공문 없이 실행하고 있지만 업무의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내가 처음 임용을 받았을 당시에는 학년 초 3개월은 해마다 교내․외 환경정리를 하느라고 수업결손이 많았다. 시골학교이기 때문에 장학지도를 5월이나 6월까지 환경정리를 하였던 일이 생각난다. 교장선생님은 장학지도를 잘 받기 위해 환경정리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면서 학교에 있는 나무도 학교장의 입맛에 따라 이동을 하게 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였다. 또 학교장이 바뀌게 되면 또 그분의 취향에 따라 옮겨지게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오죽하면 정원수 중에서 가장 불쌍한 나무가 학교 정원수라는 말까지 유행이 되었을까. 그러나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학교가 신․개축이 되면서 교육환경은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본다. 그래도 아직까지 변함없는 수업결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잡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학교나 큰 학교나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공문이 똑 같기 때문에 소규모의 학교 선생님들은 업무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학생 수업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가 우선 순위였으며, 학생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를 잘하는 선생님이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식되는 현실인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내용을 제시하고 업무가 끝나야만 수업을 할 수 있었으니 수업결손을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더구나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학급을 맡게 되면 거의 1년 동안 각종 업무로 수업결손은 당연시 되었던 것이 그 당시 풍속도였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공문서 처리였기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학교 관리자나 직원들도 당연시 하였던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공문 마감 전날까지 발송해 주기를 권하고, 공문처리 마감날까지 처리가 되지 않고 늦으면 점수화 하여 학교평가와 맞물리면서 수업보다도 업무추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던 일이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갑자기 30여 년 전 잡무에 시달려 고생을 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내가 맡았던 일은 경리, 과학, 환경, 시범학교 운영 등을 맡게 되었으니 방학이라도 마음대로 쉴 수가 있었겠는가. 매일 숙직을 하며 학교에서 공문과 잡무에 시달려 생활하였던 그 시절, 수업보다도 업무와 잡무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었음은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잡무에 시달려 학급에서 떠들고 엉뚱한 짓을 한다며 벌주고 혼내주던 일들이 ….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수용을 하고 수긍을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잡무의 경감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오히려 업무의 다양화와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직은 30여명 이상의 다인 수 학급에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잡무로 수업결손을 한다면 묵인하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개인별로 잡무의 경중은 있으나 처리하는 공문의 양은 여전히 학생교육을 위한 교재 연구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양을 공문 처리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은 주객이 전도된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6월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이하 교총) 초ㆍ중등 교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잡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2%가 공문처리 때문에 월 1회 이상 수업시간을 자율학습 등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교사의 38.9%는 처리한 공문의 절반 이상이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성 공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매년 각 학교마다 전달되는 4천 건이 넘는 공문 중 2천 여건 이상의 공문이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고, 특히 이로 인해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정부가 주창하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잡무 근절이 절실한 것이다. 이에 교총과 정영희(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이 6월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 잡무 경감 입법’을 위한 공청회까지 개최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역대 정부가 교원잡무 경감 방안을 수차례 발표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구속력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이루어진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제 제대로 사무경감이 법제화 되어 학생교육을 위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아마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원잡무경감 법률의 제정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길 기대해 본다.
사교육 경감 대책을 비롯해 정부가 내놓는 각종 교육 정책이 하루가 멀다고 뒤바뀌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수능 응시과목 축소'만 해도 그동안 정부 안이 여러 번 바뀌었던 사안이고, 학원 심야교습 금지 법제화를 놓고서도 당ㆍ정간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수능 축소안 논란 =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응시과목 축소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기본 방향은 옳다는 견해가 많다. 문제는 응시과목을 구체적으로 몇 개나 줄일 것인지, 그 효과는 어떨지 등에 대한 입장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애초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상한 대입제도 개선안은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3~4개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2008년 1월22일 당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발표한 이 안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 안이 교과부로 넘어와 정책화하면서 최종적으로 응시과목을 1개만 줄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교과부의 개혁 의지가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교과부는 검토 결과 응시과목 축소로 인한 학습 부담 경감 및 사교육 절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랬던 교과부가 불과 몇개월 만에 학습 부담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 응시과목을 추가로 더 줄이겠다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응시과목을 줄여도 학습 부담, 사교육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던 설명과는 또 달라진 것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이번 응시과목 축소는 교육과정 개편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작년에는 교육과정 개편 없이 응시과목 축소를 추진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엔 교과군 자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므로 당연히 수능 과목도 줄고 학습 부담도 경감된다"고 말했다. ◇ 교육과정, 시행되기도 전에 변경 = 교과군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역시 '조령모개' 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는 숱한 논쟁 끝에 지난 2007년 2월 고교 선택과목군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초등학교 1~2학년이 올해 시행됐고, 나머지 학년은 2013년까지 차례로 시행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올해 초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미래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문회의는 이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 시점을 '2012년부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교과부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정된 7차 교육과정이 이제 막 시행돼 미처 다 적용이 되기도 전에 다시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행하겠다며 서둘러 나선 셈이다. ◇ 사교육 대책도 오락가락 =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경감 대책도 수없이 '오락가락'했다. 학원 심야교습 제한만 해도 4월 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법제화하는 듯했으나 교과부가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보다 강도 높은 사교육 대책을 주문하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 방안이 재부상했고,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은 조만간 입법화하겠다고 밝혀 '재추진'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당ㆍ정ㆍ청 협의에서 시도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자율 규제하기로 결론 내 법제화는 또다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 고교 1학년 내신 대입 반영 제외 등을 놓고서도 정치권 등의 주장과 의견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와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정작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내신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정책 의제로 설정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교과부는 정치권 등 외곽에서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최근의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무 부처로서 제대로 역할 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교과부가 주도권을 갖고 사교육 대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돼 더 이상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그 효과는 어떨지는 미지수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정된, 합의된 정책만 발표해야 교육정책이 신뢰를 잃지 않는다. 지엽적인 것을 두고 더는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이미 110만 명 이상으로 연간 3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자녀 가운데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도 2만 여명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국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 오던 국어교육에 이중 언어 교육이나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빠르게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방안 탐색’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시범사례를 발표했다. 공존지향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도 바람직 분리학급, 방과후 프로그램 등도고려할만 해 ▶ 이중 언어 교육 경기 가평 미원초: 국제결혼을 한 통일교 신자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전교생 346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의 41%나 되는 특수성을 지닌 학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이중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투입해 성공적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 학교의 사례는 다양한 언어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회의 평등,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 교육, 모든 학생들의 융합에 기여하는 학교 공동체, 경쟁 체제가 아닌 조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이중 언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경기 안산 원일초: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공단 및 외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에 맞게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학급을 개설했다. 다문화 가정 학습자를 일반 학습자와 분리해 교육한 뒤 그들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일반 학습자와 같은 교실에서 교육받게 하되, 부분적으로 예체능 교과 등은 협력 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통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리학급 형태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목표 언어에 적응하는 동안 그 학년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 한국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며 언어적 열등감을 갖게 되거나 자신의 고유 언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서울 보광초: 서울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초는 18개국 40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경우로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한 학급당 평균 3~4명 이상씩 혼재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1~6학년 다문화 가정 학생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주로 한글 교육 차원에서 유아교육용 한글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 전래 동화 등을 활용해 방과후 시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목표를 두고 교육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부진아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형이다.
“맛있는 도넛을 만들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우유요.”, “계란이요.”, “밀가루요.” “그럼 우유는 어떻게 만들죠?” “젖소를 키워야 해요.” 학생들이 한동안 도넛에 들어가는 재료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씩씩하게 발표한 후, 종이를 이용해 각자 좋아하는 도넛을 만들기 시작한다. 종이를 열심히 오리고 색칠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공작시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광경은 국제 청소년경제교육 NGO인 JA 코리아가 서울 대방초등학교(교장 조용휘) 2학년 교실에서 실시한 경제수업 모습이다. 도넛을 즐겨 먹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를 부여해 상품의 생산과정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욱이 놀이 방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니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같은 시간 대방초의 다른 교실에서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의 수준에 맞춰 ‘ 필요한 걸까요? 원하는 걸까요?’, ‘도시 설계사가 되어보자’, ‘자원여행’, ‘기업의 자원’, ‘무역’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이뤄졌다. 경제전문가, 교사,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수업은 학년별로 5차에 걸쳐 진행되며, 경제전문가나 기업체에서 실제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교사, 대학생 등이 포함된 자원봉사자가 수업을 맡아 실제적인 경제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대방초에서 이뤄진 수업도 농심, 산업은행 등 기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물론 이들이 교육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JA 코리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학교에 와서도 교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 초반에는 교사가 수업에 함께 참여하지만, 학생과 자원봉사자 간에 어느 정도 교류가 생기면 그 이후에는 자원봉사자 혼자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이며, 어느 학교나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물론, 인적 물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서 수업을 할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 강한 의지만 나타낸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JA 코리아의 방침이다. JA 코리아 지은정 홍보팀장은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경우 70~80%가 경제 • 경영 관련 전공자”라면서 “교육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면 봉사와 실습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경제교육은 물론 진로지도 효과도 있어” 이날 수업이 이뤄진 대방초 조용휘 교장은 “3년 전 처음 이 학교에 부임했을 때부터 매년 JA 코리아의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과 교사 모두의 호응이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경제 지식을 전달함은 물론 진로지도의 효과도 있다. 교사 입장에서도 전문가의 경제지식을 들을 기회도 갖고 수업이 경감되는 측면도 있어 긍정적”이라며 “연초에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부터 경제교육시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업을 진행한 한국산업은행 박인준 씨는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면서도 “아이들이 정말 빨리 습득해 놀랍고, 회사와 JA코리아의 도움으로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90년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1919년부터 9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된 JA 코리아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짜여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별로 문화적 • 사회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용상의 차이점이 있지만, 수차례 적용과정을 통해 현지화하기 때문에 실생활경제와 밀착성이 높다. 대방초 강명희 교사도 수업에 함께 참여한 후 “어렵게 느껴지는 사회과의 경제부분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JA 코리아는 고등학생 대상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JA 코리아(Junior Achievement) JA 코리아(이사장 강경식)는 2002년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이 설립한 비영리 청소년 경제교육 단체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19년 미국에서 설립된 JA의 한국 지부이다. 2002년 연희초등학교 등 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시작, 2002년 1만 5000명 현재는 매년 2000~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전국 5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준별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 www.jakorea.org 전화 : 02) 783-2367
“음악, 동요는 내 인생” 대한민국동요대상 작곡부분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대학원에서 제 은인이신 故 정세문 교수님(‘겨울나무’, ‘그리운 언덕’, ‘어린이 행진곡’ 등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을 만나 시작된 동요 작곡이 올해로 20년째가 됐습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늘 동요와 함께 해왔고 남다른 열정도 있지만 이번 상은 좀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보다 더 좋은 동요를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시면서도 아직 상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거든요.”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제 인생은 늘 음악과 함께였어요. 어릴 때는 동요를 너무 좋아해서 KBS 라디오 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중 · 고 시절에는 가곡에 빠져 살았습니다. 대학 때는 통기타를 들고 다니며 가요를 불렀죠. 그 시기에 맞는 음악들이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음악을 사랑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을 전공할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은 여전했죠.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는 것을 소홀히 해본 적이 없어요.” 많은 곡을 작곡하셨는데 가장 소중한 곡이 있다면. “‘하나가 되자’가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입니다. 처음 작곡한 곡이고 저를 작곡가로 데뷔시켜준 곡이죠. 1990년 독일 통일은 우리의 분단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어요. 교사로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가 아니라 통일 후에 남 · 북 어린이가 손을 맞잡고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를 만들고 싶은 갈망이 있었죠. 그 노래로 어린이들이 민족적 일체감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하나가 되자’가 대회 본선에 진출해서 방송이 됐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국 동요의 발상지 교동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가 ‘한국 동요의 발상지’라고 불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반달’을 작곡하신 윤극영 선생님, ‘어린이날 노래’를 작사하신 윤석중 선생님이 교동초등학교 출신입니다. ‘어린이날 노래’는 교동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불려지기 시작했고요. 또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꽃밭에서’의 작사가 어효선 선생님 역시 저희 학교 출신이시죠. 그래서 동요인들은 교동초등학교를 한국 동요의 발상지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저도 2007년 공모에 자원해서 초빙교장이 됐어요. 동요의 뿌리인 학교에 교장으로 재직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제 교직생활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학교이기도 하고요.” “그 나이에 맞는 음악이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동요 가르치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셨는데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초등교육은 전 교과를 가르치지만 그중에서도 음악교과가 인성과 정서함양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너무 간과하고 있죠. 초등교사 27년간 음악시간 만큼은 아이들이 최고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해왔습니다. 음악이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순화시키고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지 가르치려고 애썼어요. 제 노력으로 아이들이 음악 듣기를 생활화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큰 보람이죠.” 동요는 어린이들에게 왜 중요한가요. “동요는 문학과 음악의 결합체입니다. 문학이 음악의 날개를 달고 어린이의 마음속에 날아가는 것이 동요에요. 동요의 출발점은 동시인데, 동시 자체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언어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산,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노래만으로 아이들이 교훈을 얻을 수도 있어요. 어린이 마음의 종합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노래와 함께 마음속에 쌓아갈 수 있는 것이 동요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권길상 작곡의 ‘바다’를 보면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 고기잡이배들은 노래를 싣고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중략) 가사를 구성하는 하나하나가 꿈과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고, 교장인 저도 괴로울 때면 아직도 이 노래 한 곡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어요. 그런 면에서 요즘 아이들이 가요만 듣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등굣길에 어린이들이 동요를 듣도록 해주자” 어떤 면이 가장 걱정되십니까. “요즘 아이들이 가요를 듣는 것이 잘못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양해야 합니다. 가요는 성인들의 노래고 성인들의 사랑, 추억, 이별, 인생을 노래하죠. 어린이가 어린이의의 감성과 정서로 불러야 할 노래가 있고, 성인이 된 후에 불러야 할 노래가 있습니다. 어릴 때 가요를 많이 접하게 되면 건전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벗어나게 됩니다. 성인이 아닌데 성인들의 사고방식과 감성, 생활 등을 너무 빨리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곱고 아름다운 정서를 쌓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어요. 이것은 인성교육, 창의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동요를 많이 듣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부분은 학교의 책임이 큰데 해답은 의외로 간단해요. 학교가 동요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린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주면 됩니다. 아침 등굣길에 교문에서 교실에 갈 때까지 동요를 들을 수 있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몇 분이지만 1년을 반복하면 어떤 학생이든 동요 몇 곡쯤은 알고 따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한 발 더 나간다면 저희 학교에서 하는 ‘3년간 동요 100곡 듣기 프로젝트’ 같은 활동을 하면 더 좋겠죠. 시기에 맞는 동요 한 곡을 ‘이 주의 동요’로 정해서 일주일간 아침 자습 후 수업 시작 전에 두 번 들려줍니다. 동요 악보는 미리 준비해서 나눠주고요. 학교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학교 외에도 어린이들이 동요를 많이 듣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정에서 우선 부모님들이 어린이 발달수준에 맞는 노래가 동요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해요. 가요가 가지는 어린이와는 맞지 않는 정서를 의외로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학교와 달리 가정에서는 그냥 들려주는 것보다 온 가족이 함께 불러보고 느낌을 한번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적 가치가 있죠. 즐겁게 함께 부르고 감동을 공유하는, 이런 경험이나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속 가치를 아이들에게 심어줄 것입니다.” “동요가 지향해야 할 것은 순수성” 중견 작곡가로서 교장 선생님과 같이 동요 작곡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조언하실 말씀은. “요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댄스 가요를 흉내 낸 동요가 나오고 있어 걱정입니다. 동요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순수성’ 입니다. 이것은 바뀔 수 없는 본질이죠. 제 교육철학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어린이는 순수한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의 때 묻지 않은 감수성에 밝고 고운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동요를 만드는 것이 작곡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노래가 진정 아름답고, 곱고, 예쁜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께서 동요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해요. 동요 자료만 확보해 둔다면 수업시작 전이나 수업의 동기유발용으로 동요를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함께 부르시고, 집에 돌아가셔서도 자녀들과 함께 부르신다면 더 좋은 교육이 되겠죠.” ------------------------------------------------------------------------ 동요 작곡가 진동주 교장이 뽑은 ‘내 인생의 동요’ ♪ 바다(권길상 작곡, 문명호 작사) :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 고기잡이배들은 노래를 싣고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중략) 진동주 교장은 ‘바다’를 최고의 동요로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어렵고 힘들 때마다 ‘희망에 찬 아침바다’를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 가을(현제명 작곡, 백남석 작사) :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중략) 자연의 변화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시적인 표현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 진 교장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다. ♪ 외갓길(이수인 작곡, 심후섭 작사) : ‘흰 눈이 자욱하게 내리던 그날 / 아버지와 뒷산길 외가 가던 날 / 아름드리 나무 뒤에 뭐가 나올까 / 아버지 두 손을 꼭 잡았어요’(…중략) 아버지 손잡고 외갓집에 가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요. 그 기억들을 마음속에 다시 새길 수 있어 들을 때마다 새롭다.
공교육 내실화 학교에 자율권 부여해 경쟁력 강화 공교육 내실화의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 자율화 확대’는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교육과정 • 교원인사 등 핵심 권한을 단위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학교장의 책임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일정비율의 초빙권을 부여하고, 교원 전보권을 강화하며 농어촌 등 비선호 지역의 교원임용제도도 개선된다. 이와 함께 농산어촌이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지역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지역과 교과부 재정지원 학교를 중심으로 자율학교가 확대 지정된다. 또한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총액인건비제(지방직 공무원 대상, 교원제외)를 도입 지역별 교육행정 수요에 따라 교육감이 조직과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이러한 자율권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학교장에 대한 중임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과교실제 사업에 3000억 원 지원 한편, 중등학교에는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총 5267개 중등학교 중 약 600여 개 교에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12년 개교예정 학교부터는 교과교실제를 전면 적용한다. 교과교실제가 시행될 경우 학생은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교사들이 교과교실에 상주하며 수업방법을 연구 할 수 있어 고품질의 수준별 •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학생관리가 어려워져 생활지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공항중의 이경애 교사는 “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드는 부분은 있지만, 교사들이 각 교실에 상주하고 있어 오히려 학생들을 더 가까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 등 사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교과교실제가 반드시 생활지도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전면시행 찬 • 반이 분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 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1570개로 확대 운영하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규정(가칭)’을 초 • 중등교육법 개정에 맞춰 제정할 예정이다. 평가는 교사의 수업 및 학생지도와 교장 • 교감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상급자 및 동료교원이 상호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프로그램도 함께 확대한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밀집 학교 중점지원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한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평가에 대한 학생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시험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축소하고, 전문계고는 사회와 과학을 시험과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수준의 평가는 ‘학업성취도평가’로 단일화하고, 10월에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통합했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1380개 학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해 교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지원해 학력향상 프로그램, 인턴교사 대학생 멘토 활용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력향상 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인사 운영에 특례가 주어진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교원 및 교육청 담당자 연수 및 학력보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 배치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가 배치된다. 올해 안에 약 5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초등은 방과후학교 강사를 거쳐 정규 수업에 배치되며, 중등에서는 확대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 EBSe를 활용한 무료 영어 학습 서비스 강화 ▲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영어 수업 전용공간 설치 ▲영어교육 중점학교 운영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사업(TalK) 확대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선진형 입학전형 정착 입학사정관제 확대 • 내실화 추진 학생의 잠재력,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대입시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교육감, 대학,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2012년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40개 대학에 236억 원을 지원하며, 공모를 거쳐 5개 기관의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다. 2011학년도부터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 특목고 입학전형 개선 등 운영 정상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고교 입학전형이 중학교 수준을 벗어 날 수 없도록 초 • 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외국어고 입시에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를 금지하고, 시험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2011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반영 시 과도한 수학 • 과학 가중치의 합리화를 추진한다. 과학고 입시에는 입학사정관제도와 과학캠프제가 도입된다. 2011학년도 입시부터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없애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거친 후 과학창의캠프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과학고 입시에 전문성 있는 현직 교사나 외부 전문인력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해 학교별로 2인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한다. 올림피아드 • 영재교육 선발방식 개선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출전자 선발방식이 시험에서 학교장 추천 및 학회 심사로 바뀐다. 각종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올림피아드 열풍은 그동안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 규모가 중 • 고등학교만 해도 약 4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영재교육을 소수를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하는 것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모든 학생들에 잠재능력를 계발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교육대상자는 시험이 아닌 추천으로 선발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내신 기출문제 공개 올해 9월부터 내신 기출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 각종 사교육 업체가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내신 기출문제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교육청 홈페이지, 교수학습센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학부모서비스 등과 연결한 학습지원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기출문제 공개는 이미 2006년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이미 시도한 바 있으나, 실제 공개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시험지에는 저작권자가 명시되는데, 공립은 지자체, 사립은 학교법인이 저작권을 갖는다.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 올해 ‘사교육 없는 학교’에 600억 원 투입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의 핵심은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젝트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통해 3년 내 사교육비를 50%까지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올해 40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000개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며, 선정된 학교에는 1차년도에는 교당 평균 1억 5000만 원, 2, 3차년도에는 평균 1억 원이 지원된다. 예산은 총액형태로 지원 학교장 자율로 교원 인센티브, 보조강사 및 행정전담직원 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 운영, 교육시설 확충, 학생 학습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도시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성행지역은 아니나 사교육 수요가 있는 읍면,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도 포함한다. 사립초교나 특목고 등 학생 선택으로 많은 수업료를 납부하거나 특수목적으로 설립되어 별도의 학생 선발절차를 가진 학교와 다른 사업으로 정부에서 5000만 원 이상 지원 받는 학교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하며, 문제가 있는 경우 컨설팅 후 운영방법을 보완하고 극심한 경우는 사업지원을 중단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설치된 ‘사교육없는학교지원 특임센터’가 선정부터 사후평가까지 전 과정의 관리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 시스템 강화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4000명의 학부모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임명, 학생 • 강사 관리, 상담, 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엄마품 멘토링제’를 도입한다. 엄마품 멘토링제는 학부모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학생에 대한 방과 후 교육 • 돌봄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대학생 멘토링제, 도서지역 우수 군장병 강사 활용,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종일 돌봄교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수강권 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EBS 강의 품질 제고 우수강사진 확보, 맞춤형 강좌 개발 등 EBS 강의 서비스 품질제고 방안도 나왔다.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파견교사제를 도입 EBS 수능교재 연구 및 강의를 전담하게 하고, 원고료 지급 기준을 교재 판매에 대한 인세로 전환하는 등 인센티브를 늘려 스타강사 영입을 추진한다. 그리고 대입 자율화에 대비한 수능 • 수시강좌를 확대하고 수준별 강좌를 개발하는 등 맞춤형 강좌도 개발한다. 또한 학습자 중심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 평가 및 이력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학습 플래너를 도입 개인별 학습관리를 강화하고 강사별 상담 튜터진을 배치하는 등 사이트의 편의성도 개선한다. [PAGE BREAK] 학원 운영의 효율적 관리 학원 교습시간 단속 강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교육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도 함께 이뤄진다. 법률로 학원 교습시간을 10시로 제한하는 안은 많은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지만, 학원 교습이 조례로 정한 시간 내에서 운영되도록 지도 • 단속을 강화한다. 현재 각 시 • 도별로 교습시간 제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습시간 단속 강화와 함께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시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고포상금제 도입 교과부는 수강료 관련 개선안도 내놓았다. 우선 학원비 징수 등 학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선택권을 강화한다. 또한 학원비의 개념을 보충수업비,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로 정립하고 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원의 설립 •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온라인 학원’을 추가해 온라인 교육기관이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수강료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여러 방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고,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제도 • 문화적 인프라 구축 시 • 도교육청 평가에 사교육비 절감 성과 반영 사교육 절감에 대한 시 • 도교육청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부는 시 • 도교육청 평가 시 사교육 절감 성과를 50%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정책이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이 파악하기 위해 교육정책에 대한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도 도입한다. 그동안 다수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담당부서의 자체평가와 학생 • 학부모 • 교사 등 정책수요자 평가, 전문가 평가, 정책연구가 병행 실시된다. 영향평가가 실시되면 사교육 유발효과가 정책효과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책시행을 보류하고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는 정책대안을 선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핵심과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신규정책 추진 시 사교육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시 • 도교육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교과부는 학부모 인식전환을 위해 사교육비 관련 연구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학부모 단체와 공동으로 ‘사교육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수 있는 각종 지원활동을 벌인다. 또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관한 정보제공을 위해 대입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각 대학의 전형유형 및 전형방식 등이 매우 다양해져 학교수준의 진학지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9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입상담 콜센터를 설치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응시하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응시과목이 지금보다 2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2011학년도부터 초ㆍ중학교의 학기당 이수 교과군수가 10개에서 7개로 축소되고 고교 교과군도 영역별로 재편성되는 등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과목 수도 줄어들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방안의 기본방향을 30일 청와대에 보고하고 당ㆍ정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에 따르면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4학년도부터 수능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의 최대 응시과목수를 현행보다 2과목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과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능시험 체제 개편안에서 현재 고교 1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수능부터 사탐ㆍ과탐의 최대 응시과목수를 지금보다 1과목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부터 사탐ㆍ과탐의 최대 응시과목이 1개 줄고, 2014학년도부터 추가로 1과목 더 줄어들게 된다. 수능 응시과목 축소에 맞춰 2011학년도부터는 초ㆍ중ㆍ고교에서 가르치는 교과군 및 과목수도 축소할 방침이다. 초ㆍ중학교의 경우 교과군을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줄이고 고교 역시 교과군을 영역별, 수준별로 재편성해 과목수를 지금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이수 시기도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초등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총 10년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돼 있으나 이를 9년으로 1년 단축하고, 고교는 전 학년을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현재 시안을 마련 중이며 교과부는 시안이 나오는 대로 다음달 중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대책에 대한 입장도 이날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여권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신 절대평가 전환 문제는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닌 만큼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들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학원 심야 교습시간은 이달 초 교과부가 발표했던 대로 시도 조례를 통해 자율 규제하되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교과부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교과부가 주도해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이달 초 발표한 사교육 대책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면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다른 과목을 통합해 가르치는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이 시험중심의 교육체제에 있는 중고등학생의 영어실력 향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강유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교수팀에 영어몰입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영어몰입수업이 시범실시되고 있는 K초등학교 4학년 학생 322명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 실시 전후의 영어등기평가 점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점수가 4점 이상 상승했다. 강 교수팀은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입시에 아직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초등학생들의 교과목 학습 및 영어실력 증진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몰입교육이 시범실시되고 있는 Y고교 1∼2학년 430명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 실시 전후의 어휘력 시험 점수를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성적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 모의고사 외국어영역 점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강 교수팀은 이에 대해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참여 자체만으로 단기간 내에 영어실력을 증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며 "현행 입시제도와 시험제도 아래서 중고생들이 영어몰입교육으로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인천주안남초등학교(교장 장경례)에서는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주역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해 6.30일 2학년~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와 수학경시대회를 개최 참가학생은 물로 학부모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갖게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학년 수준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한자 교재를 선정, 활용하여 재량 활동 시간에 꾸준히 학습해온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고, 기초 한자 교육을 통한 어휘력과 사고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번 경시대회를 통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성취수준에 따라 금상, 은상, 동상으로 나누어 수상할 예정이다. 또 수학경시대회는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평가 계획의 하나로서 학생들은 평상시 학교에서 보는 문제와는 조금 다른 유형과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 기능을 신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험을 본 3학년 김미경학생은 “한자를 많이 알게 되어 이번 여름방학에 한자 급수 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라고 했으며 “수학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주 어려웠다.”등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지만 모두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여 실력발휘를 한 모습이었다. 장경례 교장은 “학교에서 다양하게 실시되는 평가들이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고 더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며.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데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제2외국어능력을 갖추는 일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이라며 본 행사를 지속.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