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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은 ‘교사 위상 지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중 최하위권(11%)이라고 발표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와 같은, 스승의 자리를 높이는 말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교육현장의 모습이다. 땅에 떨어진 교권…피해자는 학생 교권이란 교사의 권리 또는 교사의 권위를 의미하거나 둘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며, 교권침해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불손한 언행 등 교원의 법적·사회적·윤리적 권위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행위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훼손되는 것이다. 교권침해는 결국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내실 있는 교육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의 학습권이 보호될 수 있기에 교권의 붕괴나 교권침해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학생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교육현장은 교권침해에 대해 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 조정신청 또는 교육법률지원단 자문 요청 등 물리적·기계적으로 해결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교사의 학생에 대한 교육이 사랑에 바탕을 두고 사랑의 정신으로 보호되고 성숙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사랑은 교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핵심적인 기준 가치다. 사랑을 쏟은 곳에는 반응이 일어난다. 그런 면에서 ‘도레미 선생님(가명)’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도레미 선생님은 수업 도중 갑자기 뒷자리 친구의 머리를 때리는 영수(가명)를 발견했다. 선생님이 나무라자 영수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일이라 선생님은 화끈거리고 다시 수업을 진행하기가 두려웠다. 순간 너무나 당황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영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장으로 나갔다. 영수는 스탠드에 앉아 고개를 파묻고 씩씩거리고 있었다. 선생님이 조용히 “영수야, 괜찮니”라고 묻자, 영수는 쭈뼛쭈뼛 고개를 들었다. “영수야,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 난 괜찮으니 이야기 해 봐.” “쉬는 시간에 철수가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지우개 조각을 던졌어요. 수업시간이 되어 선생님이 오셨는데도 저에게 지우개 조각을 계속 던져 순간적으로 너무 기분이 나빠 저도 모르게 철수의 머리를 때린 거예요.” 선생님은 직무연수를 통해 익힌 상담기술을 떠올리며 “철수가 너를 괴롭혀서 기분이 많이 상했겠다. 선생님도 네 심정이 이해되네. 그런데 다음에는 네가 친구를 때리기보다 먼저 참고 선생님께 먼저 그 사실을 말해주면 좋겠구나”하며 영수의 등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법보다 사랑이 먼저다 불호령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던 영수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흐느끼며 선생님께 “잘못 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사건은 이렇게 조용히 해결됐다. 도레미 선생님은 영수를 교권침해에 대한 학교규칙에 따른 징계나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수 있었음에도 영수의 돌발행동 뒤에 가려진 숨은 의미를 찾으려 했고 그 노력이 영수의 마음에 닿아 바르게 이끌 수 있었다. 이처럼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사회적·제도적으로 연구하고 풀어나가는 방법 역시 학생 처벌보다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올바른 지원이 돼야 한다. 이를 인식하고 현장에 맞게 배려해야 하는데 자꾸 엇박자 내는 당국이 아쉬울 따름이다.
교육부는 “교원의 평가 부담을 줄이고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의하면 2010년부터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현 제도를 개선·유지하게 됐다. 현재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눈치보기’ ‘과열경쟁’ 우려 여전 초등생 만족도조사는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어 폐지됐다고 하지만, 중·고생 만족도 역시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모 학교에서 학생 한두 명이 담임교사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반 친구들을 선동해 교원만족도조사에서 일부러 최하점을 주었던 일도 있었다. 학생들이 만족도조사를 무기로 교사에게 간식거리를 사달라고 요구하거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체육활동, 자유시간, 수업 중 영화감상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도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각급 학교에서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은 10%이하에 그친다. 학부모가 평가 대상인 교사 모두를 파악하기 어렵고, 교사에 대한 정보도 자녀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왜곡된 정보가 다수 포함될 수 있다. 평가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학부모는 컴퓨터를 활용한 평가 방법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으나, 몇몇 학부모는 평가를 하고 싶어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평가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평가 문항수를 많이 줄였다고 하지만 중등의 경우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 몇 명은 깊이 생각하고 평가하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대충 클릭하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교사 간 상호평가의 경우 선심성 평가로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고, 교사들은 다른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수 시수 등 실적 쌓기에 급급해진다. 단기간에 연수시간을 채워주는 원격연수원의 배만 불려주는 셈이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의 교육 효과에 등급을 매기는 평가.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활동이 다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동안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까.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 평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주관적인 경향이 반영되어 객관적인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교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학생이나 학부모의 눈치를 보는 데 힘쓰기보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소신껏 노력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 위해 더 간소화해야 교육부의 이번 발표에 의하면 교원평가제도가 기존 3가지 평가체제에서 ‘교원업적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 2가지로 간소화된다. 기존의 교원근무성적평정과 교원성과상여금평가가 통합된 것이다. 또한 학교별로 서열을 내던 학교성과급제도가 폐지됐다. 근무성적평정과 교원상과상여금평가가 단순히 통합된다고 하여 평가체제가 간소화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평가위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학교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간소화를 명목으로 통합시킨 이번 평가체제로 인해 인사이동 및 승진, 개인성과급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교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학교와 교육은 점차 붕괴될 것이다. 교원이 서로 협력하고 모두 힘을 합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체제의 진정한 간소화 방안’이 절실하다.
평교사, 관리자 모두 환영 “그러나 향후 더 개선 필요” 일선 학교 교사들은 교총의 이번 교섭 내용 중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 대폭 완화’를 특히 반겼다. 학폭가산점은 지난 2013년부터 부쳐됐는데 모호한 선정기준, 인위적 선발인원에 따른 불협화음이 심했다. 그런데 학폭가산점이 완화되면서 현장 부담을 덜게 됐다. 마침 학폭가산점 신청 시기가 도래해 학교마다 서로 미묘한 감정들을 주고받으며 어려워하던 때에 반가운 소식이 적시에 도착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최우성 경기 대부중 교사는 “지난 2013년 첫 도입 이후 매년 이맘 때 학폭가산점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며 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앞으로 그 걱정이 줄어들 것 같다”며 “학폭가산점 때문에 마지못해 담임을 맡는 교사들이 생기면서 담임 업무에 대한 열정이 저하되는가 하면, 이를 받지 못하는 교사도 의욕이 떨어져 현장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폐지되면 더욱 좋았겠지만 일단 한층 개선된 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학폭가산점은 평교사에게는 물론 관리자에게도 불편한 존재다. 마땅히 줄 사람이 없는 데도 줘야하는 문제가 생기고, 가산점을 주고 나서도 뒷말이 나오는 등 선정과정상 고충이 증폭된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서울 A중 B교장은 “학폭가산점에 욕심을 내는 젊은 교사가 많은 학교의 경우 이를 받으려는 물밑경쟁이 벌어져 골치 아프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정년까지 10년이 채 남지 않은 분들이 많아 학폭가산점에 욕심을 내는 분들이 없는 편이라 다행인데 주위 학교에선 어려움이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B교장은 “특별한 상황에서 고생하는 소수 교사들에게 주어져야 할 가산점의 근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학교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섭은 매우 환영받을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많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가산점에서 제외되고 있는 점, 40%로 묶여있는 가산점 비율을 단위학교 특성에 따라 다르게 조절하거나 학교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을 속의 겨울이다. 따뜻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가 들기 쉽다. 따뜻한 옷을 입어서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학교의 교실에 난방으로 따뜻할 수 없는 어중간한 때이다. 가벼운 옷을 많이 입어 갑작스러운 추위를 잘 견디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내면의 아름다움의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풍이 아름답다. 오색으로 물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겉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가꾸어가야 할 것이다. 학교 학생들 중에는 머리 물을 들인다든가 화장을 한다든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다든가, 하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많이 두는데 그것보다 내면이 더욱 아름답도록 갈고 가꾸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요즘 역사교과서 때문에 전국을 어지럽히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민생문제, 젊은이들의 취업문제, 어른들의 생계문제, 어려운 사람들의 생업문제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교사서의 편찬이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국민들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 중요한 일인가? 실업자들의 취업에 대한 일에 열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가? 무엇이 중요한지 잃고 있지 않은가 하는 마음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교과서의 문제해결 문제는 무엇보다 일선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평생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이 제일 잘 안다. 그 다음에는 학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학자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들어야 한다. 편향되면 안 된다. 그 다음에는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국민이 역사교과서가 어디로 가야 한국을 잘 지키고 바로 세워나가야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역사교사서 전쟁 이제 그치자. 정말 지겹다.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눈을 백성에게로 돌려라.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한지를 살펴라. 국민들의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라. 민생이 우선이다. 경제가 우선이다. 삶이 윤택해지도록 관심을 가져라. 삶이 행복해지도록 관심을 가져라. 교과서 싸움 제발 그만하자. 언론이 앞서서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일 신문에 보도하나? 그렇게 보도할 것이 없나? 경제를 살리는 사람들을 찾아내어서 본받게 하면 어떨까?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서 알리면 어떨까? 경제성공담, 취업성공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찰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 전념해야 한다. 우리의 자유를 끝까지 잘 지킬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나라가 우선이다. 나라를 잃으면 교육도 없다. 나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보의식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교육, 노동, 금융, 공공 4대 부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교육개혁은 4대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지속적 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교육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 도입?확산’, ‘선취업 후진학’의 6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벌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교육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진학에, 능력보다는 이른바 ‘스펙’과 학벌 취득에 열중하고, 기업은 마땅한 인재가 없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실업과 기업의 인력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청년 고용율 제고와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과제가 ‘일학습병행제’이다. 그 중에서도 ‘고교단계의 일학습병행’이라고 할 수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은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통해 직무능력과 직장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이다. 고교 재학 중 취업이 확정되어 학생은 안정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중소기업은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어 청년고용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소할 정책으로 꼽힌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양성에 직접 참여 정부는 창의적인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며, 우수한 기술·기능 인재가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해 오고 있다.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통해 직무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갖춘 고졸 우수 기술·기능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능력에 적합한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학교중심에서 학교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였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란, 독일·스위스에서 발전한 도제교육(apprenticeship)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서,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직업교육형태이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담당하고, 기업에서는 기업현장 교사로 지정된 숙련기술자가 학생들에게 기업 현장 직무와 연계된 전문 심화실습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 9개의 특성화고를 선정하여 올해 3월부터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학교는 최소 15개 이상의 기업과 함께 2년 간의 교육과정을 함께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인력양성을 위해 단순히 지원하고 협력하는 차원을 넘어 학교와 함께 필요한 교육과정을 직접 편성하고 가르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학교교육과 현장교육의 장점을 접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직업교육의 틀을 바꿔 인력수요자에 머물러 있던 기업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현장성 부족이라는 학교 직업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은 채용 후 재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기술인재를 조기에 확보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기 기술인력난 해소와 청년 고용 제고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기업 관계자들, 특히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학생교육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 상당한 부담과 우려를 제기하였으나, 지난 5개월간 직접 교육을 시키고 난 후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술 인력의 고령화와 심각한 기술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장 의견 “회사 내 교육훈련 시설이 부족하여 생산시설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는데, 학생들을 직접 데려다 교육을 시켜보니 의욕도 높고 성실하여 잘 가르치면 우리 회사의 핵심기술 인력으로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사 대표) “취업난, 취업난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고, 어렵게 구해도 금세 이직을 합니다. 그래서 회사 내에 젊은 사람이 없는데 학생들이 같이 근무하니 회사에 생기도 돌고, 이렇게 2년간 가르치면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일 할 수 있어 우리 회사에 장기근무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C사 사장) “우리 회사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면서 심화이론 교육 그리고 현장실습까지 우리 기업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사의 신분으로 학생들에게 수업을 시작하면서 미래의 명장을 내 손으로 교육시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기계 제작기술 중급 수준의 경력과 자격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수업하겠습니다.”(W사 현장교사) 학생들은 기업에서 받는 생생한 현장 교육에 높은 만족감과 함께 ‘명장이 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자칫 학생들이 기업에서 단순 근로자로 활용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학생들의 근로보호 등을 위해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가 함께 참여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업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보는 현장성 있는 직업 교육을 통해 직무 만족도 및 기술·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기술·기능을 익히는 동안 학생에서 직장인으로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문화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장 적응력 강화는 학생들이 자신의 기술·기능을 현장에서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기업에서의 장기 근무로 이어지게 되며, 또한 해당 직무에 대한 숙련도를 높여가게 된다. 현장 의견 “배워가는 과정인데, 처음에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땐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지금은 기계를 직접 만지며 조작법을 배우니 쏙쏙 들어옵니다. 실무와 함께 이론까지 체계적으로 배우니 원리를 더 쉽게 이해하고 일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제교육생으로서 체계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남들이 10년 걸려 배울 걸 저는 2년 만에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도제교육생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큽니다.” (광양하이텍고 2학년 학생)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었고요. 그런데 현장실습을 시작하면서 ‘이 길이 내 길이다’는 확신을 갖게 됐죠. 처음에는 현장직이 단순노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도 철저함을 기해야 하는 고난도 업무예요. 몸과 정신 모두를 집중해 작업해야만 제대로 된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어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요즘엔 노트 필기도 꼼꼼히 하고 있어요. 현장에 적응을 하고 더 열심히 일해서 최고 기능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원기계공고 2학년 학생) “도제교육의 도입은 학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지원을 받으면서 학생들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계과 도제반 2학년 60명의 학생들은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기술을 익히고 배워서 졸업 시 연계된 회사의 생산현장에 마이스터 기술자로 바로 투입될 수 있어 취업의 안정성과 기술연마에 크게 도움되리라 생각된다.” (A공업고등학교 교장)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확산을 위한 지원 강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범 운영과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성과를 조기에 확산하기 위하여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다. 당초(누적) : (2015년) 9교→(2016년) 19교→(2017년) 30교→(2018년) 41교 운영 변경(누적) : (2015년) 9교→(2016년) 50교→(2017년) 공업계열 특성화고 전체 운영 다만,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지적된 생산시설을 활용한 기업현장교육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제교육센터’를 지정하여 이곳에 필요한 시설기자재를 갖추고 기업현장교사가 기업에서 필요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기업생산현장에서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효과적인 도제교육의 추진을 위해 교육부는 시범사업을 주관하여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원, 도제교육모델 창출, 성과관리를 지원하며, 고용노동부는 시설기자재 확충 및 사업운영을 위한 예산지원, 학생 근로보호, 기업 관리·감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 일학습병행 기업으로 지정되어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비, 기업현장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받게 되며, 학생은 사업 참여와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기업 내 현장심화실습 동안 수당을 받는 등 참여하는 당사자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특히, 도제교육 참여기업 발굴을 위하여 교육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단 내 기업이 도제교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이 남아 있다. 학교-기업 간의 협력관계를 토대로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고, 도제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각각의 주체가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지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위스처럼 인력 양성에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인식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정부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성공적으로 확산?정착하여 청년고용과 중소기업 기술 인력난 해소는 물론 뿌리산업 및 핵심기술 분야의 우수한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통해 기업과 국가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주일은 학교수업, 2주일은 현장교육 안성두원공고 기계과 2학년 60명의 학생들은 요즘 학교 대신 회사로 출근한다. 2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2주는 회사에서 기술을 익힌다. ‘산학(産學)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과 공장,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왔다. 안성두원공고는 범진ID, 마팔HTT 등 17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6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기술명장이 되는 게 꿈”이라는 오준휘 군은 TV 받침대 등을 제작하는 범진ID에서 현장경험을 하고 있다. 오 군은 “학교에서는 금형·절삭과정의 정확한 순서대로 배웠는데, 현장에선 그렇게 순서대로 물건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이론과 실제는 현장실습을 통해 알게 됐다” 같은 회사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 김윤수 군은 “처음엔 회사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든든한 지원자가 되 주신다”면서 “첫 월급(근로수당 60만 원 정도)을 받아 선물도 해 드렸다”고 웃었다. 김 군은 “2주씩 학교와 회사를 왔다갔다하다보니 산만한 면도 있다”면서 “시험은 한 학기에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문동욱 군은 자동차 터보 엔진, 휠 가공품을 만드는 기업 ‘멕프로텍’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다. 문 군은 “생각보다 처음엔 많이 힘들다”며 “2주씩 나눠 다니는 것도 부담이고, 새벽에 일어나거나 기숙사 생활도 쉽지는 않다”면서도 “남들보다 일찍 회사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 직장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군은 “현장 선배님들에게 질문을 하면 바로 답을 해주니까 빨리 배울 수 있다”면서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기계의 실물을 통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도제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선생님들의 만족도도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높아졌다. 서정국 안성두원공업고 교감은 “현장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이론 수업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교수업 집중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서 교감은 “교사들도 방학도 없이 연수를 받고 있다”면서 “도제학교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기업 못지않게 학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T VIEW]“도제교육 실시 후 수업 분위기 좋아졌죠” 도제학교에 선정된 전국 9개 시범학교 중에서 유일한 사립학교이다. “학교법인의 관심과 지원, 교사들의 열정, 학부모의 지지 등이 보태진 결과다. 보석가공 분야에서 3년 연속 전국 금메달을 땄다. 2011년에는 우수사학 표창도 받았다. 학부모들의 지원과 교사들의 오랜 교육경력, 노하우가 보태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떤 이론 과목을 배우고 있나. “현장 훈련(OJT)과 현장 외 훈련(Off-JT) 등 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학교에서는 공작기계, 3D모델링, CAD/CAM, 기계CAD, 금형제작, 금형설계, 정밀측정 등 본교의 사업 분야(금형제작과 절삭가공)에 초점을 맞춰 교과목을 편제하여 운영하고 있다.”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현장 실습’에 대한 관심과 태도는 어떤가.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로 도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제교육 직전부터 현장에서 OJT를 실시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도가 아주 높고, 태도도 성실한 편이다. 현장에서 쓰일 기술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수업 분위기도 좋아졌다.” 5년간 최대 100억의 시설기자재와 운용비를 지원받게 된다.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학교로서는 엄청난 투자를 받는 것이다.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계획이다. 학교의 시설을 지역 초·중·고교에 개방하려고 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현장체험 시설로 활용하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육부가 내년에는 50개 학교로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데. “참여업체가 유한(有限)한데, 갑자기 학교가 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업체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도 한정적인 만큼 학교 수를 늘리는 것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현재 대기업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 대체가 안 되는 문제도 있으니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두원공고를 어떤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은가. “모든 사람이 판·검사가 되고 공무원이 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사회의 기초가 되는 기술을 습득하고 그 분야에서 활약해야 하지 않나. 중학교에서 진로지도를 제대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 막연히 ‘대학’ 하지 말고 자녀의 적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두원공고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우리 졸업생은 믿고 채용할 수 있다는 칭찬을 이끌어내겠다.”
도제교육(apprenticeship)은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학교와 기업현장 등을 오가며 직무역량을 기르는 직업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스위스나 독일 같은 나라들이 직업교육으로 주로 실시하는 데, 이를 듀얼시스템(dual system : 이원적 교육훈련체제)이라고 하며, 이러한 시스템에 의하여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도제학교라고 한다. 2014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시범 도입될 때의 명칭은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였으나, 이후 ‘한국형 도제식 직업학교’로 바뀌었고, 최종적으로 학교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교환학습을 한다는 의미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변경되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정책은 학교중심 직업교육의 현장성 부족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력양성에 한계가 있고 재교육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와 입직 연령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청년 고용률은 하락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듀얼시스템에 의하여 도제교육을 하는 스위스와 독일은 조기 입직으로 낮은 청년 실업율과 높은 제조업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16.3%였지만, 독일의 실업률은 6.4%(연합인포멕스, 2015), 스위스는 8.4%에 불과하다(이투데이, 2014). 이는 기업이 주가 되어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현장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학생들은 구직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며, 기업은 우수 기술·기능 인력을 확보하고, 국가는 핵심 분야 산업 인력 확충 및 청년 고용률을 높여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창출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교육부는 2014년 9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시범 도입 및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인천기계공고 외 8개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15년 7월에는 최종적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확대 방안을 아래 표와 같이 발표하였다. 현재까지 추진되어 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성과는 현장 실무위주의 교육을 통해 직업교육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의 실습장비 개선으로 학교교육의 현장 적합성을 높였으며, 기업은 단순한 인력 수요기관이 아닌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시범운영 첫해로써 참여 학교와 기업의 수가 제한적이었으며, 기업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활용하여 교육훈련을 실시하는데 따르는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업의 적극성이 저조하다는 점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이 자칫 저임금 단순 근로자로 활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도제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와 독일의 사례 분석을 통하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성공적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탐색하고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스위스와 독일의 도제교육(듀얼시스템) 개요 스위스는 고교단위에서부터 직업교육훈련(VET :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과 일반교육을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고등교육 단계에서의 직업교육훈련은 PET(Professional Education and Training)로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고교 과정에서 직업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1% 정도이고 2014년 기준 전체 학생 약 8만여 명 중 6만8천여 명이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 전체 기업의 약 1/3 정도가 도제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듀얼시스템 교육생들은 기업 소속이고 독일과 유사하다. 기업에서의 현장훈련과 직업학교에서의 이론교육이 이루어지고 주간정시제*나 구간정시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2~4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의 고교직업교육은 도제교육(듀얼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0년에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은 전체학생의 59%, 2012년에는 66%였다. 고등교육 측면에서도 학사, 석사, 박사 수준의 도제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기업의 22.5%인 약 50만개 이상의 기업과 571,457명의 훈련생이 참여하고 있다. 듀얼시스템에 속한 학생들의 소속은 기업의 견습생(apprentice)이고, 학교는 단지 시간제 학생(part-time student)이다. 도제교육은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주로 진행하고 있다. 기업에서의 현장훈련과 직업학교에서의 이론교육 결합된 훈련내용으로 구성된 듀얼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방법은 주간정시제나 구간정시제로 운영된다. 직업교육의 프로그램은 2.5년에서 3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VIEW]거버넌스 스위스의 경우, 거버넌스는 스위스 연방(Confederation)정부, 주(cantons) 정부, 전문가 기관(professional organizations)의 3자 협력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연방정부는 직업교육의 전반적인 질을 관리하고, 관련 법령 및 조례 등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학습자 교육훈련 커리큘럼과 자격시험을 승인하며, VET 전문가교육 프로그램 및 자격 등을 관리·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정부는 VET의 실제 시행과 관리·감독의 역할을 한다. 전문가기관은 VET 프로그램의 내용을 만들고, 관련 국가 자격 및 시험 등을 개발하며, 새로운 도제제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산업계는 VET 훈련 및 시험·평가 내용을 결정할 책임 및 새로운 법령 및 훈련 계획을 제안할 독점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독일의 도제교육에 대한 지원체계는 정부와 직업교육 제공기관, 산업별 협의체, 상공회의소, 노동조합 등과 같은 사회적 파트너, 견습생과 개별기업들의 관계가 협력과 조정의 관계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산업계 참여수준이 높아 정부보다는 민간(사업주 및 사업주 단체)에 의하여 규제되고 있으며, 도제훈련과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모두 제도의 운영 및 방향 설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독일의 강력한 노조의 역할이 기업의 훈련에 대한 높은 참여와 더불어 사회적 파트너십의 발달을 이루어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재정 스위스의 경우, 전체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소요비용의 약 58%는 해당 기업이 지원하며, 33%는 주정부, 6%는 연방정부, 나머지 3%는 지역사회에서 충당하는 구조이다. 기업은 VET의 훈련생 임금, 훈련강사 급여, 훈련비용 등을 부담하고 있다. 독일은 전체비용의 75%를 기업이 부담하는 재정형태를 띠고 있다. 기업 내 훈련 기업은 도제훈련에 필요한 훈련장비, 훈련강사 급여 및 훈련생 경비(초임기능직 근로자 임금의 20~40%, 건강, 연금, 실업, 사고 보험)등을 부담한다. 중앙정부는 직업교육훈련 정책 전반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교원의 임금, 시설 및 장비 등 직업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제공한다. 교원 스위스는 고교단위 직업교육훈련 교사(vocational teachers)의 경우, 고등교육 A나 B등급 학위를 소지하고, 최소 6개월의 전문 직업 경력을 가지며, 1800시간 분량의 VET 교수법 준비(파트 타임 교사일 경우 300시간)가 필요하다. 기업 트레이너(vocational trainers)의 경우, VET 법령, 스위스의 VET/PET 체계 등에 대한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직업교육훈련 교사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연방직업교육개발원(SFIVET)에서 교수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관련 인증서를 취득해야 한다. 산업훈련센터 강사(vocational instructors)의 경우, 600시간(파트 타임 강사의 경우 300시간)의 교수법 준비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현장평가 시험출제자(examiners)는 관련 트레이닝을 받은 후 인증서를 획득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기업에서의 교육은 직업훈련교사가 실시하는 데, 그 자격은 기능장(meister) 또는 기능공(techniker) 자격을 취득하고, 최소 5년 이상의 현장경력과 160시간 직업교육학을 이수한 뒤, 상공회의소 등의 직능단체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직업학교는 이론교사와 실기교사로 구분되는데, 주정부 교육공무원인 실기교사는 기능장 또는 기능공 자격을 취득하고 6개월간 교육 대학에서 교육학을 이수하여야 하며, 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법령 및 질 관리 스위스의 직업교육훈련규정은 기업훈련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해당 직종별로 훈련 기간, 목표, 내용, 자격 등에 관한 내용을 명시함으로써, 도제훈련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의 범주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독일의 도제 훈련제도는 직업훈련법을 제정함으로서 법적 제도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직업훈련 표준규정의 개발주체는 산업협회, 최고 수준의 사업주 단체, 노동조합, 직업교육 연방연구소(BIBB)로 이루어지며 사회적 통용성이 매우 높다. 스위스와 독일의 도제교육제도가 주는 시사점 도제교육에 대한 사회적 문화로의 토착 도제교육을 통하여 한 기업에서 양성하는 인재는 원천적으로 기업의 인재이지만 양성된 인재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국가의 유사 업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 때문에 인재양성에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는 마인드가 문화로 토착되었다. 스위스의 경우 약 36%의 도제교육생이 교육훈련을 받은 기업에 남으며, 나머지는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독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오랜 역사성에 기인하겠지만 산업화의 역사가 짧고 산업체의 인력양성을 국가가 주도해 온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투자를 통하여 양성된 인재가 이직을 하게 되면 기업에 큰 손실을 끼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때문에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저하는 우리나라의 산업 인재 육성 문화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정부, 연구기관, 산업별협의체, 기업의 유기적 협력관계 스위스와 독일의 경우 정부와 전문가기관, 산업별 협의체와 기업 간에 역할을 명확히 규정짓고 관련법령 관리, 커리큘럼 개발, 자격 및 시험, 프로그램 개발, 자격승인, 직업교육의 운영 및 시행에 대한 관리 감독 등에 있어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협력관계에서 산업체는 훈련과 시험·평가의 내용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법령이나 훈련 계획을 제안하는 데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체가 산업의 변화 동향과 기술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를 적정하게 양성하기 위하여 신속하게 교육에 반영함으로써 산업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필요에 의하여 형성된 추진체계로 보인다. 이러한 점은 현재 국가가 주도하여 기획되어지고 도제교육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어 나가야 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도제제도의 철저한 질 관리 시스템 스위스와 독일의 경우 도제교육제도의 질적 보장과 자격의 통용(通用)성 유지를 위하여 해당 직종별 훈련기간, 내용, 자격 등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도제훈련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일의 범주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직업에 대한 개요, 훈련내용, 근로자의 해당 직업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나 검정 절차 등에 대하여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하는 법적 제도적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법적 토대아래 엄격하게 교육을 실시하고 평가하여 도제교육제도의 질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우리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효과적으로 착근하도록 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직업훈련교사와 실기교사의 엄격한 자격요건 스위스와 독일의 경우, 기업의 직업훈련교사와 직업학교의 실기교사에 대하여 실무능력과 교육적 소양 역량에 대한 엄격한 자격요건을 설정하고 설정된 자격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자격을 부여하여 도제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기업의 직업훈련교사의 경우 이러한 자격요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무역량은 뛰어나나 교수법이나 생활지도와 상담 및 평가에 대한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직업학교의 전문교과교사의 경우 교수법, 생활지도 및 상담과 평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우수하나 산업체 현장 실무경험이나 기능장, 마이스터와 같은 수준의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도제교육을 도입한 우리나라의 경우 스위스와 독일의 직업훈련교사와 실기교사의 엄격한 자격요건에 의한 채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제언 단기적인 방안 컨트롤 타워 확립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의 추진체계에 연관된 기관은 기업, 교육부, 고용노동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폴리텍대학, 시도교육청, 단위학교 등이다. 이러한 복잡한 추진체계에서 각각의 기관에 나름의 역할이 주어져 있지만 비전, 미션 및 성과관리 등에 관하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이 명확하지 않아 역할을 하는 데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 따라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확립하여 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2015년 시범사업으로 9개 학교가 참여하지만 2016년에는 41개 학교가 추가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사업초기에 기틀을 잘 조성하기 위해서 컨트롤 타워를 확립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 교원의 실무 및 교육 전문성 확보를 위한 규정 및 양성 체제 확립 교원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서 질적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노력이 도제교육의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교원이 요구분석을 통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및 자료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때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기업현장교사와 직업학교의 전문교과 교사들의 자격요건에 대한 규정을 확립하고 재교육과 양성 체제를 확립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이 연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도제교육의 질적 제고와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교원의 실무 및 교육 전문성 강화에 대한 제도적 준비가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 산업체에의 도제교육 인식 확산 노력 도제교육은 산업체가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탁하여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직업적 소양을 갖추게 하여 입직시기를 단축시키고 재교육의 비용을 감축하여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체가 되어야 할 산업체가 도제교육에 대한 효과나 장점 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따라서 산업체가 도제교육에 대하여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인식 확산 노력이 요구된다. 장기적인 방안 산업체 주도의 인력양성 문화 구축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인력양성은 정부 주도 하에 추진되어 왔다.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이러한 방식이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산업이 분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정부주도하의 인력양성 방법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경우는 정부주도형에서 산업체 주도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또한, 스위스와 독일과 같이 산업체 주도의 도제교육이 문화로 정착되도록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소기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산업영역에 확산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2010)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종사자의 비를 살펴보면, 1차 산업종사자가 6.4%, 2차 산업종사자 16.9%, 3차 산업종사자 76.7%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종사자의 비를 보았을 때, 현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선정분야가 공업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도제교육이 뿌리내리는 데 한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2차 산업분야 이외의 산업분야에서도 도제교육을 통하여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확산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엄격한 질 관리 시스템 구축 도제교육의 중요한 부분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숙련도를 높여주고 자격의 사회적 통용성을 강화하여 채용의 안정성을 꾀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무에 대한 숙련도와 자격의 사회적 통용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기 위해 장기적으로 도제교육에 대한 엄격한 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걸음마인 상태에서 앞으로 도제교육 제도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와 장애를 만날 것이다. 이러한 문제와 장애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극복해 가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스위스나 독일의 사례를 때로는 타산지석으로 한편으로는 반면교사로 삼아 지혜를 모으고 실천한다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새로운 직업교육의 모델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 현재 진행되는 개정교육과정 작업이 ‘미래형’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전혀 미래형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 교육과정보다 못한 내용들이 많이 편성되어 있어서 결국 학교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한겨레」가 최근 실시한 교육 설문 조사에서 국민 대다수는 초·중·등 교육과정의 수시 개정에 반대했다. 지난 8∼9일 실시한 한겨레 사회 정책 연구소 조사를 보면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에 대해 응답자의 77.6%는 ‘교육 혼란 등 문제가 크므로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전문가들조차 한번 개정에 못해도 5년 이상 걸린다고 입을 모으는 교육과정 개정이 최근 8년 사이 크게만 세 번이나 이뤄졌다.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학교 교육의 ‘밑그림’이다. 2007년과 2009년에 총론 개정이 있었고, 올해 9월 다시 총론과 각론이 고시될 예정이다. 2011년 교과 교육과정, 2012년과 2013년 총론 부분 개정까지 고려하면 교육 현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거의 매년 교육과정 개정으로 몸살을 앓은 셈이다."(한겨레 2015. 3. 16. '교육과정 너무 자주 바뀌어…최소 5년 이상 건드리지 말자') 교과끼리 연계성이 없는 교육과정 "교육부는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교과 간의 중복 문제에 대처하면서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 주제를 통일했다고 했다. 통합 교육과정이 교육과정상에서는 적정화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교과 내용으로, 수업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명료성의 초점이 갈수록 흐려져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육과정상에서는 중복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통합 교육과정의 개발 단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수업 상황에서 전개되는 내용도 동시에 고려되면서 교육과정 내용의 배타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습 내용이나 수준에만 국한하지 말고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교육신문 2013. 11. 11. '잦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뒤죽박죽'…재구성 의지 중요') 우리 교육과정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각 교과 간 연계성이 적거나 없다는 것이다. 4학년 국어 시간에 특정 주제(단원)를 가르치거나 배우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음악, 체육 시간 역시 그 주제에 맞게 수학이나 과학을 가르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체육 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초등학교 교육 목표인 지덕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인 인간을 길러낼 수 있다. 각 교과가 전혀 관련성이 없다보니 가르치거나 배우는 데도 개별성만 강조되지 협력은 부족하다. 물론 요즘 많은 교사들이 재구성이나 주제 통합에 관심을 갖고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런 관점에서 각 교과들이 관련성 있게 구성됐다면 이런 수고는 덜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생각하는 교육과정이 기본 밑바닥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년별로 가르치고 배워야 할 내용들을 관련성 있게 짚어 나갈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관련자들이 모여 이 부분을 세밀히 짚어 나가고, 교과서 집필진 역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구성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 교과 나름대로 전개해 나갈 때, 각 교과마다 고유성을 지키면서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교과서 연구나 집필을 위해서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을 흥미 있어 하며, 어떤 내용이 도움 된다고 보고,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를 잘 아는 선생님들을 많이 참여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만들어진다. 교과서는 그 나라 교육의 얼굴이다. 이왕 만들려면 잘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망이 아닌가? 급조해서 만들기보다는 백 년을 내다보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세우고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아이들에 대한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PART VIEW]아이들 발달단계와 거리가 먼 교육과정 결과만 중요시하는 교육과정 가르침과 배움에서 과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행 교육과정 교과서나 개정되는 교육과정에서는 결과가 제시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떻게 되든 결과가 나오면 된다는 즉 그야말로 요령만 가르치는 교육내용으로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꼭 배워야할 내용은 빼놓고 대학 교수들의 입맛(전공)에 맞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대학 교수들의 학교현장 경험이 거의 없음에도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아예 빼놓고 자신들의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구성 중점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도록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한다고 하지만 실제 학교 급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내용은 이와 전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포장만 그럴싸하게 했지, 실제는 전혀 아이들의 삶과 무관한 내용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교과서가 예전보다 더 두꺼워지고 내용이 많이 늘어난 것이 지식 기반 사회를 밑거름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추구한다지만, 아이들 삶과는 많이 뒤떨어진 내용을 백화점식으로 방대하게 늘어놓았을 뿐 교과 연계나 계통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발달단계를 무시한 주먹구구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해서 아래 글처럼 그럴 듯하게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즉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를 담아내는 연구진이나 집필진들이 그만큼 이에 대한 안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이야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발달단계를 철저히 무시해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2) 각 교과의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 및 기능이 학생의 발달 단계에 따라 그 폭과 깊이를 심화할 수 있도록 수업을 체계적으로 설계한다. 3) 학생의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 내, 교과 간 내용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도한다. -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기본사항 가운데 일부 발췌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쑥 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춰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기획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 교육과정과 교과서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교육철학을 놓치고 있다. 바로 아이들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내용이다. 여기에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교 현장에서 이에 맞게 충실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물론 교육과정 해설에 발달단계를 생각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두루뭉수리하게 표현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제시가 없다. 더구나 교육과정의 기본 맥락이 부분에서 전체로 짜여 있다. 최소한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부분에서 전체로가 아닌, 전체에서 부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전체 교과를 나열하기에는 지면이 허락지 않아 과학과를 한 예로 들어보면, 과학과 교사용지도서 해설 자료에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단계는 주로 구체적 조작 단계이다. 구체적 조작 단계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하여 인지 활동과 사고가 가능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가역적 사고를 하고, 전체와 부분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물체를 분류할 수 있고 순서를 결정할 수 있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할 수 있고, 수나 질량, 부피의 보존 개념을 이해한다.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 해당하는 형식적 조작 단계는 구체적 사물이 없이도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가 가능한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변인을 알아내고, 분리, 조절할 수 있으며, 가설을 형성하고 이를 검증하여 그 효과를 해석할 수 있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 과정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라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는 초등학교에 맞지 않는 형식적 조작 단계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 3학년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이 과연 10살 아이들에게 맞는 내용일까? 교사용 지침서에도 이에 대해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지발달을 생각했다고 하나 발달단계를 어떻게 생각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발달단계를 제대로 생각했다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다. 오히려 발달단계를 전혀 무시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3학년부터 시작하는 ‘실험’ 내용이 과연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게 편성된 것일까? ‘실험’이라는 학문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을 제대로 알면, 과학과 교육과정이 얼마나 허술하게 편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물체와 물질’ 단원을 보면 “이 영역은 물질 개념의 기본으로서 물체와 물질을 다루며, 우리 주위의 여러 사물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습 내용”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3학년 10살 나이의 아이들이 물질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까?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학과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알 수 있다. 다른 교과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만큼 아이들 삶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즉, 도움이 되지 않는 탓이다. 더구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과서를 학교현장에서 가르쳐야할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만들어지는 교육과정은 분명 오래가지 못한다. 미래를 대비(준비)하는 교과서를 만든다고 할 때,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오랜 연구와 노력 없이 서너 달 만에 만들어내는 교과서는 깊이가 깊지가 않다. 지금까지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얼마나 졸속으로 만들어졌는가. 그러다 보니 만들고 나서도 얼마 가지 않아 다시 개정을 하다보니 교사들과 아이들이 이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뿌리 없는 나무는 오래 가지 못한다. 늘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니 우리 교육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한 정치 민주화가 우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 민주화, 즉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지 않는가. 교육과정을 바로 세우고 교과서를 만드는 데 충분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 여기에 단순히 지식을 전해주는 교과서가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험난했던 진로교육법 제정을 넘어 평균 20년을 넘게 지도해 왔던 과목인데 전과(轉科)를 하자니 걱정이 많았다. 밤새 고민도 했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은 불안해했고 신분의 염려까지도 했다. 어떤 선생님이 “앞으로 진로과목이 어떻게 될까요? 연수 받고나서 없어지지는 않을까요? 만약 없어진다면 큰일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연수받으러 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교장 선생님이 저를 지명해서 보냈습니다. 제가 담당하던 과목을 없애고 진로교사 연수를 받게 했습니다. 만약에 연수를 받고 진로 과목이 없어진다면 학교에서 나가라고 할 것입니다. 학교장과 관계도 좋지 않고요…. 자식이 둘인데 학교에서 나가면 무엇을 할까요?”라고 물어왔다. 얼굴은 매우 불안해 보였다. 나는 “선생님! (진로)과목이 없어지진 않습니다. 열심히 연수 받으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다독였지만 내심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 후 교육부에 진로교육법 제정을 요구했다.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주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연구하고 공청회도 가졌다. 정부 입법으로 추진되면서 법제처로 넘겼다. 그런데 당시 교육부 관계자가 조용히 만나자고 했다. 단 둘이 만나자고 했다. 그 동안 정부입법으로 추진되어 오던 것을 협의회에서 맡아 달라고 했다. 정부 부처간 의견수렴 과정에서 본래의 의도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자칫 누더기 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의원입법으로 가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순간 막막했다. 진로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수정할 것은 수정을 하였다. 일단 의원입법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국회의원들 설득이 가장 중요했다.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마침 여당의 모 의원으로 부터 관심 있으니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이제 됐다 싶었다. 솔직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거기까지 였다. 대통령선거가 코앞이라 경황이 없었던지 진척이 되질 않았다. 마냥 앉아서 기다릴순 없어 무작정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지만 “좀 기다려 보시죠”라는 말 뿐이었다. 대통령 선거가 치열해 질수록 진로교육법은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그해 12월 여야 대선후보들은 모두 진로교육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었다. 선거 후에는 어느 쪽이든 추진은 될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이슈가 되었다. 진로교육은 학교에서도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었다. 국회에서는 진로교육법에 자유학기제를 담았다. 국회에서 입법조사관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법안 통과를 위해 준비해 나갔다. 법안은 쟁점 법안으로 분류가 되면서 또한 국회가 공전이 되면서 자꾸 시간만 흘렀다. 그러면서 내용은 좀 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담기게 되었다. 공청회가 열렸다. 우려는 했지만 잘 끝났고 모두가 빨리 통과되기를 기원했다. 그 후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진로교육법이 통과가 되었다. 진로교사의 현재 진로교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진로와 직업’ 교과지도를 하기도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를 담당하면서 수업시간이 10시간이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다. 10시간 이상을 하는 곳도 많다. 농어촌 학교에서는 10시간 미만인 교사도 있다. 담임교사를 하는 곳도 있다. 진로교육을 하면서 이전 과목을 지도하는 선생님도 있다. 심지어는 보충 수업까지도 담당하고 있는 교사도 있다. 부장도 진로진학상담부장이 아니라 교무부장 등 기타 부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임명 권한은 교장에게 있다. 지금은 단위 학교에 진로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1명 밖에 없다. 그 사람이 진로교육을 담당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한다면 그 학교의 진로·진학 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업무도 중학교에서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을 학생에게 준비시키고 지도한다. 특히 교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지도 방법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 입시제도가 매우 다양하다보니 교사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모여서 자기연찬의 기회를 갖고 있다. 경남교육청에서는 아예 연구정보원에 모여서 진로교사들이 자기연찬을 갖도록 장소 및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의 교육청에서는 관심이 부족하다. 또한 지역사회자원 축적 및 관리,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관리도 한다. 학생들에게 체험교육이 강조되다보니 선배들의 직장체험, 학교주변 직업 체험처 개발, 등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그래서 출장도 자주 나가야 한다. 이제는 울타리 안에서만 하는 교육이 아니다. 마실 교육이고 동네교육이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수업시간이 적다고 많은 업무를 맡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상담이다. 학교 현장에는 아픈 학생이 많다. 진로에 대해 고민 학생들이 많다. 이들의 고민을 덜어 줄 선생님이 학교에 있다는 것을 학생들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상담을 인정하지 않은 분위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제 상담시간도 수업시간으로 한다는 것이 시행령에 담길 것이다. 더욱 힘들어 하는 것은 교사 정원문제이다. 작년에는 경기도에서 추운겨울에 진로교사들이 모여서 수차례 항의를 한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서울 사립학교 정원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사립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서울시교육청 공문으로 별도 가산정원으로 선발이 시행되었고, 따라서 교사들은 신뢰하고 지원해서 선발되었다. 그러나 점차로 축소할 예정이란다. 축소를 하게 되면 수업 시수 문제로 학교 내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원 과목 수업과 진로와 직업 과목 수업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원래 배치 목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됨에 따라 원 교과로 돌아가겠다는 교사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진로진학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아픈 학생들의 소리를 들어 줄 교사가 없다. [PART VIEW]진로교육법이 2015년 5월 29일 국회를 통과하고 6월 22일 공포가 되었다. 따라서 12월에는 시행령이 공포 될 예정이다. 진로교육 방향의 지침을 제시하고 교육현장에서의 진로교육 실천을 체계화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학생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진로정보, 학교생활과 학습영역, 진로경로에 대한 탐색 및 설계가 합리적 진로 선택과 연계되도록 체계화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에서의 다양한 학습활동, 교과-비교과 활동, 진로설계와 연계하는 맞춤식 진로선택으로 연결하도록 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9조1항을 놓지 않았다. 정부 입법으로 추진 될 때 교육부나 직능원도 ‘진로교사를 둘 수 있다’로 의견을 냈다. 그러나 국회 법안심의 과정에서 ‘둘수 있다’가 ‘둔다’로 수정됐다. 진로교사 배치를 의무화 하는 문구를 반드시 넣아야 한다는 교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실 우리는 ‘둘 수 있다’로 하면 사립학교는 배치를 안 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이 수정되면 진로교육법 폐지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통과 될 때까지도 이 조항이 많은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법안은 통과되었다. 단위학교에서는 진로전담교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법에 있다. 진로교육의 미래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도 많다. 대학을 진학해도 적성에 맞지 않아 재수, 삼수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청년 실업률도 점점 증가한다. 취업이 안 되니 결혼도 제 때에 못한다. 오죽하면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가 되었는가? 한번 잘못 선택한 진로가 개인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과 손해인지 모른다. 학교현장은 몇 년 전보다 많이 바뀌었다. 진로교육을 한지 몇 년 지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는 노력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자유학기제가 실시가 되면 또 다른 변화가 올 것이 기대가 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째로 단위학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하는 것이다. 지금은 1개교에 1명을 두는 것이 되어있으나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학급수가 한 학년에 10개 이상 학교는 더 많은 진로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반면에 학급 수가 적은 농산어촌 학교에는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에는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도 검토되어야 한다. 둘째로 단위학교에 보조 인력을 둘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진로교육을 위해 어떤 사람이 필요하고 예산은 어떻게 편성되어야 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를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진로교육에 대한 예산도 일정부분 편성할 필요도 있다. 셋째로 국가단위의 진로교육기관이 필요하다. 지금은 초기단계라 여러 곳에서 진로교육에 대한 자료를 내어 놓고 있다. 가칭 진로교육원이라는 것이라는 만들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과 자료와 연수를 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은 자격증이 없는 의사가 수술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를 알고 혼란스러워 할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넷째로 진로교육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진로교육은 정부기관만 주도해서는 안 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특히 현장의 교사가 참여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탁상 행정만 하다가는 진로교육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협의회를 꾸릴 때 직업체험기관. 학부모. 교사는 반드시 포함되어서 마을 공동체가 함께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다섯째로 직업체험기관에 대해 인센티브가 고려되어야 한다. 기업은 잠재고객이라는 인식으로 학생들의 체험을 실시하여야 하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을 교육한다는 사명감으로 체험장을 열고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체험기관에는 어떤 인센티브가 바람직할 것인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지만 점차적으로 하면 된다. 갑작스런 변화는 또 다른 문제점을 낳는다.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또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최선을 방법을 찾아보자.
1조원 투입한 학교 화장실 양변기 보급률 아직도 60% 수준 전국 초·중·고교 양변기 보급률이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한 시설 등 열악한 학교 화장실 개선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 5년간 1조원을 투입했지만 개선된 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초·중·고교 화장실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학교 화장실의 양변기 비율은 남자 63.2%, 여자 62%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학교 화장실의 변기 10개 중 4개가 쪼그려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화변기라는 것이다. 전체 변기 수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 학생 10명당 변기 수는 남학생 1.6개, 여학생 1.3개로 집계됐다. 수업 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이 1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간의 '화장실 전쟁'이 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또 여성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 여자의 변기 수를 남자의 변기 수보다 최소 1.5배 이상 규정해둔 '공중화장실법'에 따라 여학생 화장실의 변기 수가 더 많아야 하지만 남학생에 비해 더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열악한 학교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 5년간 1조 가량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전국 시·도교육청별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 소요 예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에 투입된 돈은 9370억 원이다. 매해 1874억 원씩 투입했지만 열악한 환경은 여전한 것이다. 예산 지원이 계속 이어졌음에도 실질적인 개선이 없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학교 환경개선사업의 대부분이 단일화된 법규와 제도 없이 학교 자체 판단과 교육청의 정책·예산 상황에 따라 사업이 편성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제도화해 주기적인 현장조사와 유지관리 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지속적인 예산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쪼그라든 교육재정 학생들만 피해, 지난해 평균 세입보다 2.04% 줄어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학교별 평균 세입결산 총액이 전년보다 2.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따져볼 때 지방교육재정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재정 부족 사태가 현장 교육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분석한 ‘2012~2014년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별 세입?세출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학교별 평균 세입결산총액은 22억7,636만원으로 2013년(23억2,369만원)보다 2.04% 줄었다. 2012년(22억7,231만원)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시?도별로 2013년에 비해 학교 전반의 재정이 줄어든 곳은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을 제외한 12곳에 달했다. 세종시가 21.19%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강원도가 13.22% 줄어 두 번 째로 감소폭이 컸다. 서울도 4.65%나 줄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세 곳을 포함해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8개 시ㆍ도는 지난해 학교 재정이 2012년보다도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현장의 열악한 재정상황은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에 직결된 각종 사업비의 감소로 이어졌다. 교과 수업에 필요한 각종 교구 구입에 필요한 사업비 지원 등을 의미하는 기본적 교육활동과 방송장비 구입, 학교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지원 등의 교육활동지원 내역이 모두 줄어들었다. 작년 기본적 교육활동 사업비는 학교당 평균 2억2,170여 만원으로 2013년(2억7,130여 만원)보다 18.28%나 감소했으며, 교육활동지원 사업비도 학교당 2013년 1억4,720여 만원에서 작년 1억4,080여 만원으로 4.33% 감소했다. 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데 필수적인 교구 구입에 지장을 초래하고 안전 등의 지원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유은혜 의원은 “좀처럼 줄지 않는 학교 평균 세입 결산액이 감소한 것은 교육청의 각종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운영과 교육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근무여건 저하 40%… 스트레스로 '명퇴' 50.3% 유·초·중·고 교원들은 지난 5년간 근무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국 유·초·중·고 교원 48만8,363명(2014년 기준)중 10.6%에 해당하는 5만1,562명을 대상으로 교원근무여건 개선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근무한 교원들의 경우 명예퇴직을 고려했거나 신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명중 6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근무여건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있어서는 근무여건이 나빠졌다는 답변이 40.1%(‘매우 나빠짐’ 7.1%, ‘나빠짐 33%)에 달한데 반해, 좋아졌다는 답변은 27.2%(‘매우 좋아짐’ 3.9%, ‘좋아짐’ 23.3%)에 불과해 교원의 근무 여건은 대체로 나빠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서울, 울산, 대구, 제주의 순서로 많았다. 서울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울산 56.1%, 대구 54.3%, 제주 53.2%의 응답자가 근무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근무 여건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로 ‘행정업무의 과다’(1만5314명, 37.2%)와 ‘학생 생활지도 어려움 증가’(1만4013명, 34%)라고 답변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꾸준한 노력에도 행정업무의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도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2.5%에 해당하는 5,134명은 ‘학부모 등 민원 증가’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명예퇴직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교원 중 37.5%인 1만9331명이 고려한 적 있다고 답변했고, 2.4%인 1,229명이 신청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중 30년 이상 교원 열 명 중 일곱 명은 교단을 떠나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교원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도 고려 60%, 신청 5.7%로 나타나, 입직 연령을 고려할 때 40대 중후반 이후의 교사 열 명 중 6.5명이 교직의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 의원은 “교단을 떠날 생각이 있는 교원들 중 절반은 무급휴직제와 같은 조금의 재충전기간만 있으면 교단을 떠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면서 “교원들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과서 만큼 책걸상 중요” 칼자국 등 훼손상태가 심각한 이른바 '곰보책상'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훼손 상태가 심각한 이른바 '곰보 책상'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책상교체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수요 조사만큼 책걸상을 교체해준 시도교육청은 서울, 대구, 대전, 경북 4곳에 불과했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북교육청은 최근 3년간 수요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았으며 광주나 제주는 교체율이 10%에도 못 미쳤다. 이상일 의원은 “각 시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총 1만358개 초·중·고 책걸상 129만4561조를 교체하는데 493억3892만원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통상적인 사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인 조달청 내용연수 8년 이상을 사용한 전국 초·중·고 책걸상은 아직도 685만2000조에 이른다”면서 “이는 전체 책걸상 1626만3000조의 42.5%에 달하고, 교체비용은 약 2741억38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학생의 신체발달에 맞지 않는 책걸상 문제도 지적됐다. 2014년 기준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평균 키는 151.4cm로 10년 전에 비해 평균 키가 8.5cm 크지만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10년 전 신체발달 기준으로 제작된 작은 책걸상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교육부는 10여 년 전부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걸상을 보급하고 있으나 현재 전국 1만1508개 학교의 1626만3000조 책걸상 중 72.5%인 1160만9000조의 높낮이 조절용 책걸상만 보급돼있다”면서 “아직 27.5%의 책걸상은 8년 이상 된 오래된 책걸상”이라고 교체필요성을 강조했다. 女 체육교사 17% 불과… 3개 중 1개교 女탈의실 없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여학생 탈의실' 및 '여자 체육교사' 현황을 전수조사 했다. 한선교 의원실이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8월 말 현재 전국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3940개 학교 중 여학생 탈의실이 설치되지 않은 남녀공학 중고등학교는 전체의 34%인 1342개교다.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는 2014년부터 매년 200개씩 탈의실을 확충해왔다. 2년 만에 남녀공학 절반 이상이 탈의실을 갖추게 됐고, 매년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지역 간 편차가 심하다. 중학교의 경우 경상남도가 93%, 강원도는 92%, 부산이 81%, 서울이 79%로 의 남녀공학 학교가 탈의실을 구비했다. 그러나 경북은 50%, 전남은 49%선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중학교 탈의실 설치율은 높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157개 남녀공학 중 탈의실이 있는 학교는 38개교(24%)에 불과하다. 탈의실 설치 예산이 지역 현안 특별교부금으로 구분돼 일부 지역의 경우 설치 속도가 느리다. 여전히 전국 남녀공학 3개교 중 1개교는 여학생 탈의실이 없다. 전국 남녀 체육교사 현황 자료도 공개됐다. 2015년 3월 현재 초등학교는 4713명의 체육교사 중 여성교사가 779명, 17%에 불과하다. 중학교는 8552명의 체육교사 중 여교사가 1570명(18%)이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6190명 중 여성 교사는 796명(16%)으로 남녀 교사의 성비 차가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은 “학교에서 체육수업은 남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사실”이라며 “여학생 탈의실 및 여성 체육교사 확보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여학생 체육 활성화는 일선 현장의 노력으로만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폐합된 학교 지역에 집중…농산어촌 교육환경 악화 가속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사라진 학교 10곳 중 9곳은 전남 강원 경북 충남 경남 5개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10년간(2005~2014년) 학교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와 전남 경북 충남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지난 10년간 통폐합돼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569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통폐합 학교 661개의 86%다. 전남의 통폐합 학교가 186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154개, 강원 80개, 충남 75개, 경남 74개 순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지난 10년간 단 한 개의 학교도 통폐합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교육부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시행되었던 2014년 지방교육 행·재정효율화에는 없었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지표’를 신설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평가결과에 따른 차등적 재정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평가의 취지대로라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가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한다면 농산어촌 마을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 환경을 열악하게 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학교통폐합을 중단하고, 소규모 학교를 특성화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매년 늘어 ‘고교생 4.2%, 중학생 3.7%’로 중·고등학교 학생 중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에서 ‘2011∼2014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고등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2011년 3.3%에서, 2012년 3.0%, 2013년 3.4%, 지난해 4.2%를 기록했다. 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2011년 2.2%에서 2012년 2.2%, 2013년 3.3%, 지난해 3.7%로 꾸준히 상승했다. 고등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3년 만에 0.9% 포인트 올라갔고 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같은 기간 1.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등급은 교과목별 성취율을 기준으로 ‘우수학력’(80% 이상), ‘보통학력’(60∼80%), ‘기초학력’(25∼60%), ‘기초미달’(25% 미만)로 나뉜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도 컸다. 지난해 중학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전북이 5.7%로 가장 높고 충북이 1.7%로 가장 낮았다. 전북이 충북의 3.4배나 될 정도로 격차 보였다. 고등학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살펴봐도 지난해 서울이 6.6%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저인 충북(1.4%)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은 공교육의 중요한 가치인 만큼 정부가 예산지원 등으로 기초학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각 교육청도 지역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권침해 ‘폭언·욕설’, ‘서울’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이나 성희롱 등을 일삼는 교권침해 사건이 2만4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최근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총2만4569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2010년 2226건, 2011건 4801건, 2012년 7971건,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언이나 욕설이 1만5324건(62.4%)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 방해 5223건(21.3%), 기타 2959건(12%), 폭행 393건(1.6%), 교사 성희롱 323건(1.3%)순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347건(1.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교권침해가 6057건으로 5년 연속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491건), 대구(1551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권침해가 적게 발생하는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고 제주(323건), 울산(494건), 전남(435건) 순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 심지어 성희롱까지 교권침해 사건이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해 교사의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며 “학교와 교육부는 교권침해행위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매뉴얼 개발과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학연금 월 평균 270만원, 작년 대비 5.9% 상승 올해 사립학교 교직원이 받은 월평균 연금액이 작년보다 5.9%(15만원) 늘어나 10년래 최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사학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각 연도별 1인당 연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립학교 교직원의 평균 연금월액은 269만5천원이었다. 그동안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5.0%였던 2009년이었고 이어 2012년(4.2%)이었다. 나머지 해는 3%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평균 연금월액은 10년 전인 2006년 193만9천원의 1.38배에 달한다. 학교 급별로는 전문대학 교직원이 262만8천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 4년제 대학교 259만2천원, 고등학교 252만4천원, 중학교 249만3천원, 초등학교 238만2천원, 특수학교 220만8천원, 학교법인 220만7천원, 유치원 184만2천원 순이었다. 남녀별로는 최근 10년간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51만1천원을 더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학연금 수급자는 5만3천40명으로 사학연금 시행 이후 최초로 5만명을 넘어섰고, 연금액은 1조6천192억9천200만원을 기록했다. 2006년 연금수급자 2만4천706명, 연금액 5천749억8천700만원에 비해 수급자는 약 2배로, 연금액은 약 3배로 각각 불어났다. 한편, 전국 사립교원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27.9%(7만8천여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6.8%(7만5천여명), 30대 23.2%(6만5천여명), 20대 17.5%(4만9천여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88세 최고령자를 비롯해 80대는 15명, 최연소 18세를 포함해 10대는 9명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 재해보상 80%가 ‘사망조위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의 재해보상 급여 중 사망조위금의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사학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해보상 종류별 세부지급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보상 급여 339억6천600만원 가운데 사망조위금이 272억4천900만원으로 80.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직무상요양비가 22억9천800만원이고 장해연금 20억1천100만원, 유족보상금 18억1천800만원, 직무상유족연금 4억4천600만원, 재해부조금 1억4천400만원이다. 사망조위금은 교직원의 배우자,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또는 자녀가 사망하면 지급하는 부조급여 성격의 제도로 1985년 신설돼 연금기금에서 충당됐다. 그러나 연금재정 악화 요인의 하나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2002년부터 재해보상기금에서 부담하도록 바뀌었다. 사학연금공단에 따르면 재해보상과 관련한 조성기금은 2010년 417억원에서 올해 1천63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1천938억원, 2024년 2천725억원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은희 의원은 “급여 수요와 비교해 필요 이상의 재해보상기금을 적립해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학적인 예측을 통해 적정 규모를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극단 창단 만10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 공연은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가.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동안의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색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큰 흐름은 구상 중이며 정기공연으로 올렸던 10편의 공연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창단 10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작 공연과 작년에는 동화놀이터교사Q와 함께 작업도 했는데, 앞으로 다른 교사극단 또는 학생들과 하는 공동작업 계획이 있나. 창작 공연은 준비기간이 길어서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부담이 큰 공연입니다. 하지만 10년 동안의 내공과 학교에서 연극반을 운영하며 겪은 노하우로 앞으로도 초록칠판의 색깔에 맞는 창작 공연을 주로 올릴 예정입니다. 뜻이 맞는 다른 극단과 연합하여 공동 작업을 할 계획은 언제나 열려 있고, 연극으로 진로를 결정한 무대 경험이 필요한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은 매 정기공연마다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5 교육과정 개정으로 교육연극이 초등학교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연극을 하는 교사로서, 또 학교에서 동아리 연극지도를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연극이 주는 교육 효과는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창의적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협동작업 위주의 교육연극 활동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와 자아존중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극이 학교 현장에 교과로 도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연극지도 교사로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 연극 연습실과 전문 강사의 확보 없이 교과로 도입 된다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역과 학교연합으로 활발한 연극제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분은 얼마나 되는가. 그동안 공연한 작품 중에 가장 기억되는 작품은? 지금까지 50여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자체적인 캠프를 통하여 공동 창작을 했던 2006년 여름 워크숍 공연 화분입니다. 화분은 자폐아의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를 다뤘던 공연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한번쯤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관객들의 몰입도와 호응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매주 모여 연습하는 일이 쉽지 않을 거 같다. 1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매주 모여 연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배 교사들의 연극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 맞는 선생님들끼리 작업을 하다 보니 큰 트러블이 없었고, 매년 새로운 회원이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신선한 분위기와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꾸준히 찾아와주신 관객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연극이 교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초임부터 퇴직에 가까운 분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리라 생각된다. 갈등도 있을 법한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교직 생활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통해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교직 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연극을 통해 배운 관객과의 호흡법으로 수업시간 학생들과의 호흡이 좋아졌으며,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폭도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연령대가 높은 선배 교사들이 연극의 이해 폭이 크고 넓지만 겸손하고 순수해서 후배 교사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갈등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수업도 연극의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극 장르가 존재하듯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도입하는데 연극만큼 좋은 활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몸이 허락된다면 계속해서 연극을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론적인 연극 공부도 해보고 싶습니다. '초록칠판' 연혁 2005년 10월 창단 2005년 12월 창단 공연(그 학교 연출: 김종후) 2006년 7월 여름 워크숍 공연(화분 연출: 하태민) 2006년 12월 두 번째 정기공연(너도 그렇다 연출: 이인호) 2007년 7월 여름 워크숍 공연(가부와 메이 이야기 연출: 박성용, 여우 누이 연출: 김보영 ) 2007년 12월 세 번째 정기공연(대한민국 김철식 연출: 김종후) 2008년 8월 여름 워크숍 공연(아기돼지 삼형제, 똥떡 연출: 김영철) 2008년 12월 네 번째 정기공연(등신과 머저리 연출: 김종후) 2009년 12월 다섯 번째 정기공연(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연출: 전장곤) 2010년 12월 여섯 번째 정기공연(옥상노을 연출: 이인호) 2011년 12월 일곱 번째 정기공연(그대를 사랑합니다 연출: 성원기) 2012년 12월 여덟 번째 정기공연(하루 연출: 박성용) 2013년 12월 아홉 번째 정기공연(꽃마차는 달려간다 연출: 성원기) 2014년 7월 여름 워크숍 공연(행복한 세상은 함께하는 거야 연출 : 조애산) 2014년 12월 열 번째 정기공연(택시드리벌 연출: 전장곤)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한국 인성교육, 정의적 영역에만 치우쳐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 “주의력 계발, 감정조절 동시 달성” 주장 미국의 학교에서나 한국의 학교에서나 구성원들은 행복하지 않다. 이는 학교가 구성원들의 삶을 내재적 가치보다는 외재적 가치 위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은 미국의 모든 초·중등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매년 시험을 보이고, 이들의 학업적 진보를 교사 평가와 연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향상에 대한 부담, 끊이지 않는 학교 내 폭력, 총기 난사, 중도탈락, 약물 중독, 자살 등은 교사와 학생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1994년 ‘학교개선법(The Improving America's Schools Act)’을 제정하여 인성교육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낙오 방지법’의 학력 신장에 매몰되어 인성 함양의 노력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른 교육적 흐름이 사회적 감정학습(SEL, Social Emotional Learning) 운동이다. SEL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학업 및 사회적 감정학습을 위한 협력체(CASEL, The 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Emotional Learning)’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CASEL은 1994년 예일 대학에서 The Collaborative to Advance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이라는 명칭으로 출발하였으며, 미국의 ‘학교 개선법’이 요구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러나 2001년 명칭을 The 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Emotional Learning으로 변경하면서 과학적 증거기반의 새로운 SEL 운동을 시작하였다. CASEL은 이 분야에 새롭게 발견된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학업이 SEL과 명백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SEL 운동이 학업과 인성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SEL 역량 강화에 새롭게 떠오르는 연구로 뇌과학, 인지과학, 인간발달 과학, 명상과학 등을 지목하고 있다. CASEL은 SEL 역량을 증진하는 프로그램들 중, 2013년 유치원용 프로그램 8개와 초등학교용 프로그램 15개를 평가하여 공개하였으며, 2015년에는 고등학교용 프로그램도 평가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도 2015년 7월부터는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법안에서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그리고 여기서 육성하고자 하는 핵심적 가치 또는 덕목은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이다. 이렇듯 한국의 인성교육은 전적으로 정의적 영역에 치중된 느낌이 적지 않다. 아직도 한국교육은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의 단절이라는 교육적 분석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의 CASEL이 주장하는 인성교육은 정의적 영역과 인지적 영역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 특히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초기불교의 마음이론, 뇌과학적 증거와 서구의 심리이론에 기초하여 인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의 동시적 계발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이제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시작하는 한국 학교교육의 지평을 넓혀주는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적교육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풍토에서 주의력 계발과 감정 조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교육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주장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첫째,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의 원형인 MBSR의 사회적?학문적 맥락을 살펴보고, 둘째 마음챙김 훈련이 상정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교실에서의 교육적 개념모형과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셋째 미국의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이 한국의 학교교육, 특히 인성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순차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마음챙김 훈련의 사회적·학문적 맥락 존 카밧진의 MBSR과 마음챙김의 정의 1979년 카밧진에 의해 MBSR 프로그램이 개발된 이래 북미 의료계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이용한 치료법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MBSR은 10명 내지 30명을 대상으로 한 회기에 2시간에서 2시간 반 동안, 일주일에 한번 8주 연속 8회기로 행해지는 집단 프로그램이다. 회기는 공식 명상훈련, 하타 요가, 그리고 신체적 정서적 질환에 대한 심리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회기 후반기에 종일 묵언명상이 있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는 하루 40분 동안 요가 또는 명상, 혹은 양자 모두를 집에서 수행하는 과제가 있으며, 수행하는 동안 몸과 마음에 생긴 현상을 훈련일지에 적게 되어 있다. 공식 명상훈련은 호흡관찰, 신체의 각 부분 알아차리기(body scan), 그리고 신체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소리, 생각, 느낌, 감각 등의 현상에 주의 집중하기이다. 이는 몸과 마음에 생긴 여러 현상들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초연하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개방적 관찰(open monitoring), 즉 통찰명상이다. 명상훈련 후의 경험과 매일 기록하는 훈련일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지도자와 참가자들끼리 명상 중 어려운 점 및 수련을 통해 얻은 통찰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집단토론도 있다. 이 때 지도자가 강조하는 바는 신체적 감각과 이에 부수되는 여러 생각과 충동 등을 관찰하면서 생기는 마음챙김적 알아차림, 즉 마음챙김적 자각(mindful awareness)이다. 이러한 마음챙김적 자각은 즐거운 일이건 불쾌한 일이건 또는 중립적 일이건 몸과 마음에서 생기는 모든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판단하지 않는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집단토론에서는 몸과 스트레스와의 관계, 스트레스에 대한 습관적 자동 반사행동(reactivity), 스트레스에 대한 창의적 반응행동(response) 등이 논의된다. 한편, MBSR에서는 중증 수준의 주의력 장애나 감정 장애, 정신분열, 그리고 자살경험 등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힘이 없거나 주의력 장애가 심하면 주의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출간된 첫 번째 보고서는 MBSR이 51명의 만성 통증 환자들의 부정적 기분(mood) 전환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MBSR의 효과는 대체로 세 가지 측면에서 보고되고 있다(파브 외, 2014: 559 재인용). 첫째, 정신적으로 심한 장애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이외에도 불안과 내적 반추(rumination)가 감소한다. 둘째, 만성 통증, 섬유 조직염(fibromyalgia), 암, 건선, 관상동맥 질환 등의 환자들의 경우는 안녕감이 증가한다. 셋째, 건강돌봄 전문가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특히 사망 직전의 환자 또는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전문가의 경우는 자신들의 마음의 움직임을 비판단적으로 알아차리게 함으로써 직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MBSR은 주의조절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비판단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를 소멸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밧진은 마음챙김을 처음에는 “특별한 방법으로(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이후 주의에 기초한 알아차림을 강조하여 마음챙김을 “주의를 기울임에서 발현되는 알아차림”이라고 재정의하였다(카밧진, 2003: 145). 이로 인해서 마음챙김이 인지적 영역의 하나인 ‘주의’로 오해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음챙김 관련 프로그램들은 감정조절에서 그 빛을 발한다. MBSR도 주의조절에서 감정조절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획됨으로써 궁극에는 스트레스 감소와 안녕감 증진의 효과를 유발한다. 즉 인지영역에 속하는 주의력을 계발함으로써, 정의적 영역의 감정을 조절가능하게 하는 과정이 마음챙김 관련 프로그램의 실체다. [PART VIEW]학교교육에서의 마음챙김 훈련 도입과 확산 이제부터는 심신이 비교적 건강한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초·중등학교에서의 마음챙김 훈련을 논의해 본다. 이들에게 마음챙김 훈련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교육현장에서 마음챙김의 원리를 학교교육과 연계하여 개발하고 있는 연구재단과 프로그램은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마음챙김 훈련의 수용 정도는 20세기 초의 진보주의 교육운동과 같은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다. 이러한 급속한 확산의 주도 세력으로 ‘마음과 생명 교육연구 네트워크(MLERN, Mind and Life Education Research Network)’를 지목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1987년부터 시작된, 달라이 라마와 서구의 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들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설립된 ‘마음과 생명 연구소(Mind and Life Institute)’와 관련이 깊다. 이 연구소는 2009년 워싱톤 D.C.에서 미국 내 널리 알려진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위스컨신대, 주립 펜실베니아대의 사범대학들과 함께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여 ‘21세기를 위한 세계 시민 육성: 건전한 마음, 뇌, 심장에 관한 교육자, 과학자, 그리고 명상가 등의 대화’라는 주제로 19번째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그렇다면 MLERN이 제시한 초?중등 분야 명상실천을 이용한 교육의 개념모형은 무엇이고, 이에 기초한 마음챙김 훈련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 것일까? 명상실천을 이용한 교육의 개념모형 데이빗슨을 필두로 명상실천(contemplative practices)을 연구하는 학자 및 승려들로 구성된 MLERN은 21세기 미국교육의 핵심적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긍정적 발달을 위한 뇌과학, 인지과학, 인간발달 과학, 교육뿐만 아니라 명상적 전통에까지 의지하여 우리는 21세기 핵심적 교육 목표라고 믿는 일군의 정신적 기술과 사회적 감정 성향을 강조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감정과 주의에 관련된 자기조절 기술, 자기 표상(self-representations), 그리고 공감과 연민과 같은 친사회적 성향이 포함되어 있다(MLERN, 2012: 146). MLERN에 의하면, 21세기 글로벌한 환경, 즉 각국 상호간 경제적 의존성, 다양한 문화적 접촉, 지식기반 사회의 출현, 종교간 갈등과 테러 등은 과거의 교육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식의 교육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젊은 세대가 생산적이고, 만족할 수 있고, 풍부한 의미를 가지며,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정신적 역량과 사회적 감정 및 태도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학업적 성취와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정신역량과 사회적 감정 역량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학적 연구에 기초한 명상적 지식과 실천이 강조되어야 한다. 정신적 능력을 계발하는 명상적 지식과 실천은 뇌 기능과 구조를 변화시키고 감정조절 능력을 증진시켜 친사회적 행동의 강화와 학업적 성취의 신장을 목표로 한다. MLERN(2102: 147)은 지난 20여 년간 뇌 과학, 심리학, 명상과학, 교육 분야 등에서 이룩한 과학적 성과에 기초하여 명상실천을 이용한 학교교육 개념모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그림]은 명상실천이 뇌 구조와 기능, 심리적 기능, 그리고 행동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하고 있는 개념모형이다. 여기서 명상실천이란 세계의 여러 종교와 문화에 각기 독특하게 내재한 마음 수련을 총칭한다. 그러나 마음 수련 지식과 전략은 불교 관련 문화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명상실천은 마음챙김 훈련과 유사하다. 서구의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명상실천은 정신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훈련형식으로, 주의와 부정적 감정들을 조절함으로써 인간의 인지적?정의적 능력을 변화시키는 훈련이며 또한 정직과 친절 및 공감 등과 같은 바람직한 덕목을 증진시키는 훈련이다. 그리고 학교교육 상황에서 명상실천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집단은 교육관료, 교장, 카운슬러, 교사와 학생들이며 학교 밖에서는 부모 등 여러 지역사회 집단들도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 모형의 강조점은 학생집단에 있다. [그림]은 명상실천이 개인들에게서 일어나는 3가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뇌신경 하부조직(neural substrates), 심리적 기능, 그리고 행동 결과가 그것이다. 수많은 연구들이 명상실천은 이상의 3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명상실천은 주의와 감정조절 같은 심리적 기능에 작동하고, 이는 다시 뇌세포의 뉴런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뇌의 영상촬영 기법인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장기간의 명상실천은 뇌의 구조와 기능까지도 변화시킨다. 그리하여 뇌신경 하부조직과 심리적 기능은 행동 결과에의 변화를 유도한다. 이 모형은 거의 모든 인간들에게서 명상실천이 뇌신경 특정 하부조직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주요 심리적 기능에 영향을, 심리적 기능은 특정 행동 결과를 산출함을 가정하고 있다. 또한 명상실천의 성패는 학교 리더십, 학교 문화, 교실 환경 등 건전한 교육환경의 조성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교육현장에서 [그림]의 개념모형과 유사한 과정을 가정하고 있는 마음챙김 훈련프로그램은, 성인인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인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교직은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 중 하나이다.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 뿐만 아니라 학생의 생활지도, 국?내외에서 오는 평가 압력, 동료 교사와의 갈등,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귀감이 되어야 하는 유·무형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극도의 피로(burnout)를 해소할 수 있는 공식적 프로그램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교사의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음챙김을 적용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마음챙김 기반 건전심신교육(MBWE, Mindfulness-Based Wellness Education), 교육에서 알아차림과 심리적 탄력성함양(CARE, Cultivating Awareness and Resilience in Education), 스트레스 관리와 심신 이완 기법(SMART, Stress Management and Relaxation Techniques) 등이 있다. 마음챙김 기반 건전심신교육(MBWE)은 2005년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교 온타리오 교육연구소(OISE, Ontario Institute for Studies in Education)에서 맥캔지(C. Mackenzie), 솔로웨이(G. Soloway), 그리고 파울린(P. Poulin)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그들은 당시 심리치료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MBSR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OISE의 교사교육 강좌 - ‘스트레스와 소진: 교사와 학생에의 적용’에서 MBWE 프로그램을 가르쳤다. 이 프로그램은 마음챙김 원리와 전략을 교사교육에 적용한 결과 다음과 같은 10가지 효과를 얻었다. ①마음챙김의 증진, ②교사 효능감의 증진, ③개인 및 전문적 관계의 확대, ④성찰적 실천의 향상, ⑤교실에서의 창의성과 적응력 육성, ⑥연민과 공감의 육성, ⑦효과적인 대응 전략의 개발, ⑧건강과 안녕감의 증진, ⑨자기 알아차림의 육성, ⑩종합적 식견을 지닌 교사와 탐구심에 가득 찬 학습자 육성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교사들에게 교육적 안녕감을 육성하기 위해 유치원에서 고3 교실에 필요한 마음챙김적 건전심신(mindful wellness)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4년 계속 연구 결과, MBWE 프로그램은 교사교육에 있어 5가지 핵심 주제를 명료화하였는데, 첫째, 개인 및 전문가적 정체성, 둘째, 성찰적 실천, 셋째, 가르침에 있어 종합적 관점, 넷째 교실수업에 있어 사회적 정서적 역량, 마지막으로 교직에의 긍정적 관여이다. 이 프로그램은 2가지 핵심 학습목표로 마음챙김적 가르침과 안녕감의 교육학을 제시하고 있다(솔로웨이, 2011). 교육에서 알아차림과 심리적 탄력성 함양(CARE) 프로그램은 2006년 개리슨 연구소(Garrison Institute)가 유치원에서 고3까지의 모든 교사들에게 적용될 수 있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교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각, 현존(presence), 연민, 성찰, 영감이라는 교사의 내적자원을 계발하여,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리고 학업적으로 풍성해지는 것을 교사가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뇌과학에서 발견된 지식을 이용하고 있다. 즉, 마음챙김 훈련은 알아차림과 자기조절을 촉진시키고, 안정되며 집중된 마음을 계발함으로써 최적의 가르침과 학습 그리고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개방된 마음과 책임성 및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 내적인 힘과 평온한 감정을 계발함으로써 그들은 효율적인 학습지도를 할 수 있고 더불어 사회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 CARE는 친사회적 교실 모형을 기반으로 4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첫째, 교사들의 전반적인 안녕감을 증진시킨다. 둘째, 학생에 대한 감정적?행동적?수업적 지원을 통해 교사의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셋째, 교사-학생의 관계와 교실 분위기를 증진시킨다. 넷째, 학생의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킨다. 이를 위해 △교사로 하여금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감정 기술 훈련 △교사로 하여금 더욱 잘 알아차리고, 현재에 머무르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마음챙김 및 스트레스 감소 훈련 △교사로 하여금 긍정적 감정 접촉 기회를 조성하고 학생과 타인을 이해하는 연민과 청취 훈련 등의 3가지 주요 훈련 기법이 사용되었다. 제닝스(Jennings) 외(2011)는 이 프로그램이 교사의 마음챙김 수준과 안녕감을 높였으며, 나아가 교실에서 교사들이 그들의 감정과 동기도 더욱 잘 조절하고 긍정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직 경험이 풍부한 교사도 이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며, 자신들의 교실 관리도 더욱 잘 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이 프로그램을 다른 교사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겠다고 보고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심신이완 기법(SMART) 프로그램은 2007년 임팩트 재단(Impact Foundation)이 유치원에서 고3에 이르는 교사와 교육 행정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카밧진의 MBSR을 기초로 개발되었으며, 교육내용으로 △집중, 주의, 마음챙김 △자각과 감정의 이해 △공감과 연민 훈련이 더 부가되어 있다. 여기에는 8주 11회기에 2일간의 종일 훈련이 포함되어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하루에 10~30분의 마음챙김 명상을 과제로 부과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이 프로그램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보울더시, 제퍼슨 군, 덴버 시의 공립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미시간 주 애너버 시와 더불어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벤쿠버 시, 토론토 시 등의 교육구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교사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교사 자신들과 학생 및 동료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로우저 외, 2012). 교사들의 마음챙김의 수준은 높아졌으며, 직무 스트레스도 줄었고, 교직에 대한 동기 수준도 올라갔다. 한편 캐나다 벤쿠버 교육위원회는 교사용 SMART프로그램과 더불어 학생들에게도 마음챙김 호흡을 가르치는 마인드업 프로그램(mindup program)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어머님, 이쪽으로 오세요.” “참석자 명단에 서명하시구요, 유인물, 간식도 받아가세요.” “지아 어머니 오셨네요. 매년 꾸준히 참석해주셔서 감사해요.” 학교마다 학교설명회를 하느라 분주하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들을 위해 야간에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이번 학교설명회는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다. 소란했던 분위기가 정돈되고 학교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교감선생님께서 학부모 인사를 맡게 되었다. 의례적인 인사말일 줄 알았는데 꽤 많은 분량의 슬라이드를 준비한 것이다. 제목은 ‘꽃들의 인사’였다. 교감선생님께서 올해 새로 오시고 봄부터 학교 화단에 꽃씨를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후 여름 지나 가을까지 학교에는 꽃들이 제법 예쁘게 피었었다. 그 꽃들을 예쁘게 사진으로 담아 놓으신 것이었다. 교감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 속의 꽃들을 감상하니 우리 학교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한 번 감탄하고, 그 동안 눈길 한 번 가지 않았던 꽃들도 이렇게 예뻤구나 하는 것에 또 한 번 감탄하였다. “이 꽃은 천일홍이예요. 우리 학교 것은 형광보라색을 띄고 있고, 색이 아주 강렬하고 예쁩니다. 여러분들 백일홍은 많이 들어보셨죠? 백일홍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꽃이지만 천일홍은 꽃말이 변치 않는 사랑으로 해피엔딩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나중에 시간되실 때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꽃은 능소화예요. 도서관 창가에 피었는데 벌써 5층까지 타고 올라갔어요. 주황색 꽃이 무척 화사하지요. 이 꽃은 적오크라입니다. 아이보리색 꽃이 매우 크고 탐스럽게 핍니다. 적오크라 열매는 식용으로 먹는데 위장 보호, 피로회복, 배변에도 좋다고 합니다.” 교감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름을 몰랐던 꽃들도 나름대로 다 자기 이름이 있고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 반성도 되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다보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도 매우 풍요로워지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도 남다를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학교에 있는 꽃 중에서 가장 예쁜 꽃은 무엇일까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이내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아이들…” 그 자리에 모인 학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생각에 잠긴 표정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다시 피어나는 것 같았다. 곰곰이 우리 반 아이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그 동안 별로 눈길을 보내지 않고 있었던 아이는 없었는지, 그 아이가 잘 하는 것이 어떤 건지…짧지만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수줍음이 많아서인지 제 목소리 한 번 못 냈던 은진이. 하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역할 놀이할 때 제 역할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고, 어떤 날은 손을 들고 발표도 한다. 예쁘게 피고 있는 꽃이다. 급식 받을 때 친구가 반찬을 흘리자 재빨리 휴지를 가져와서 닦아주는 지수.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과 봉사 정신이 참 훌륭하다. 예쁘게 피고 있는 꽃이다. 국어 시간에 이야기를 실감나게 잘 읽어 친구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하여 인기 만점인 서준이. 수업이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모두 예쁘게 피고 있는 꽃이다. 그러나, 꽃들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듯이 우리 아이들이 피어나는 시기도 다를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자꾸 재촉하지 말고,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어야겠다. 제 때 피는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고 무심코 지나쳐온 꽃들도 하나하나 피어난 의미가 있듯이 우리 아이들도 모두 그러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1948년 여름 더위는 살인적이었다. 여름 더위만큼 뜨거운 것은 교육계였다. 새 정부는 출범하였으나 교육법은 없었고, 교육개혁을 향한 이상은 높았으나 실천은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새 나라의 실정에 맞으며 미래 지향적인 학제의 마련이었다. 민족 차별에 바탕을 둔 식민지 시대의 복선형 학제도 아니고, 경제적 여유를 향유하고 있는 미국식 단선형 학제도 아닌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학제의 창안이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은 1948년 여름의 폭염 이상으로 뜨겁고 길었다. 최초 학제는 6-4-4, 6-3-3-4 이원체제 정부 수립 이후 1년 4개월의 뜨거운 논의를 거쳐 1949년 12월 31일에 채택된 교육법에 명기된 최초의 학제는 중등교육 4년을 마친 후 4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6-4-4제를 기본으로 하되,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중학교를 3년으로 마치고 대학 준비를 위한 고등학교 교육 3년을 추가로 이수하는 6-3-3-4제도 함께 존재하는 이원적 체제였다. 식민지 시대의 복선형 학제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던 현실주의 교육자들과 미국식 기회균등 모델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서구형 교육자들 사이의 갈등과 타협이 만들어낸 절충식 학제이며, 차별적 학제였다. 새로 출범한 나라의 학제라고 보기에는 새로움이 없고, 새로 출범한 나라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제라고 보기에는 방향성이 느껴지지 않는 제도였다. 교육이 정치적 논쟁의 희생물이 되었던 대한민국 교육계 최초의 사건이 바로 이 기형적 학제의 탄생이었다. 신학제의 수립을 위한 논쟁이 정치적 논쟁으로 퇴색되고 있던 당시 오로지 교육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학제를 일목요연하게 주창했던 것은 바로 새로 창간된 잡지 새교육이었다. 신학제에 대한 국회에서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1948년 9월호 새교육에는 ‘신학제에 관한 한 가지 소감’이란 제목의 글이 실렸다. 당시 한성여자중학교 교장이었던 김의형은 이 글에서 미군정에 의해 도입되어 시행 중이던 당시 학제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그의 비판은 6년제 중학교의 문제점에 집중되었다. 미군정은 식민지 시기의 4년제 중학교를 미국식 6년제로 개편하여 시행하고 있었다. 김의형은 우선 심신 양면에 있어서 가장 변동이 많은 시기인 만 12세에서 17세까지를 한 학교에서 같은 교사들이 지도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특히 16, 17세 아이들이 보이는 ‘자기성장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단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 비판은 당시의 교육시설이나 교사의 여건이 6년제 중학교를 우수하게 유지할 형편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중학교 5학년이나 6학년 수준에 걸 맞는 우수한 교육을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은 당시의 경제 수준에서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필자는 비현실적인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4년제 중학교 중심의 학제가 현실적이며 바람직하다는 제안을 하였다. 비록 그것이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학제와 유사하더라도 감내해야 할 것을 요구하였다. 문교부 주도 하에 각계 대표자 80여명으로 구성된 문교심의회에서의 5개월간 심의를 통해 마련된 새로운 학제가 ‘문교부초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된 것은 1949년 3월 30일이었다. 그런데 이에 앞서 새교육 제2권 제2호(1949년 3월 발간)에는 당시 문교부 기획과장이었던 홍정식의 ‘신학제안의 특색’이란 글이 실렸다. 신학제에 관한 국회에서의 공식적 논의에 앞서 새교육을 통해 교육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취지로 발표된 글이었다. 새교육이 명실상부하게 시대의 교육을 비추는 거울이란 점을 인정한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교육, 학제의 5원칙 을 선언하다 이 글에서 신학제로 제안된 6-3-3-4 학제의 5원칙이 선언되었다. 그것은 첫째, 국민 각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최고도로 발휘하게 할 수 있는 제도일 것, 둘째, 교육기회 균등적인 제도일 것, 셋째, 교육의 보급 향상을 신속히 달성할 수 있는 발전적인 내용을 내포한 제도일 것, 넷째, 우리 국정에 적절한 제도일 것, 다섯째, 국제교육 수준에 대책할 수 있는 제도일 것이었다. 이 원칙은 21세기 지금의 학제개편 논의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홍정식은 신교육제도의 장점으로는 이것이 학생의 능력과 심리발달에 적응하고, 우리의 실정에 적합하며, 세계적 공통성을 가진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였다. 중등 교육을 전기 3년 후기 3년으로 구분한 것은 오래지 않아 실시하게 될 9년 의무교육에 대비한 장치였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즉, 중등교육을 4년 혹은 6년으로 하는 경우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10년 혹은 12년)이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에 대한 우려가 내재된, 우리 실정에 적합한 제도개혁안이었다는 것이다. 공장노동 가능연령이 3년제 중학교 졸업연령과 일치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그리고 후기 중등교육인 고등학교 과정에서 인문계와 실업계를 구분한 것은 인문중심의 교육풍조를 시정하며 과학기술 시대에 필요한 기술자 양성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취지는 1960년대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인력이 크게 기여한 것을 고려한다면 매우 적절한 학제개편안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중학교 수학연한, 3년 또는 4년이 쟁점으로 당시 학제개편 논의에서 가장 논란이 심했던 쟁점은 역시 중학교 수학연한이었다. 미군정기부터 6년제였던 중학교 수학연한을 3년으로 할 것인지 4년으로 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이 논쟁은 1951년에 현행 6-3-3-4제가 확정될 때가지 지속된 쟁점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새교육에 발표된 ‘신학제안의 특색’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독특한 내용이 하나 있다. 새교육에서 3년의 중학교 과정을 핵심으로 하는 6-3-3-4제를 지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남북통일에 대한 대비였다는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당시 남북통일의 목표 하에 총 매진하고 있는 중앙정부로서 북한의 교육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즉, 남한보다 학제를 먼저 확정한 북한이 중학교 수업연한을 3년으로 했기 때문에 통일 이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북한과 같은 3년제 중학교를 택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인 것이다. 북한을 지배하였던 소련군정이 교육제도만은 세계표준에 의거하여 3년제 중학교로 개편한 것은 다행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하고 있다. 북한과 체제 경쟁을 시작한 시점에서, 통일을 대비하고, 통일 후에 가능한 교육 부문의 혼란을 막기 위해, 그것이 적성국 소련의 지배 하에서 채택한 제도라 하더라도 북한과 동일한 학제를 채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당시 교육자들의 통일 의지, 관용정신, 자신감은 지금의 교육자들이나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맹목적인 체제경쟁이 아닌 민족애와 교육자적인 양심에 기초한 학제논쟁이었다. 현행 6-3-3-4학제에 깃들어 있는 숭고한 정신의 하나가 통일의지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6-3-3-4 학제는 왜 폐기 되었을까 그러나 문교부 중심으로 작성되었고, 새교육의 지지를 받았던 6-3-3-4 학제는 이것이 당시 일본의 ‘교육기본법’이 담고 있는 교육제도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이유로 국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6-3-3-4 학제는 폐기되고 신학제 수립의 주체가 문교부에서 국회로 이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회에서는 정치인들 중심으로 2개월간의 준비 끝에 중학교 4년제를 핵심으로 하되 고등학교는 2년제, 3년제, 4년제가 동시에 가능한 복선형 학제를 최종안으로 마련하였다. 이는 명백히 중등 교육 단계에서의 차별성을 핵심으로 한 식민지 시대 일본식 교육제도에 정치인들의 욕심을 덧붙여 한층 복잡해진 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서 국회를 통과하여 대한민국 교육법의 핵심 내용이 되었다. 정치인들 중심으로 마련된 이 제도는 결국 적용도 되기 전인 1950년 3월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육법 개정을 통해 6-3-3-4, 6-4-4, 6-3-3-2 등 모든 종류의 단계가 가능한 더욱 복잡한 제도로 변모되었다. 이런 복잡하고 현실성 없는 제도는 전쟁 중이던 1951년 초 부산 피난정부 하에서 개정되어 중학교 수학연한을 3년으로 하는 현행 6-3-3-4제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복선형 학제, 결국 6-3-3-4제로 다시 회귀 1949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법 제정을 전후하여 전개되었던 신학제에 관한 이러한 논쟁의 역사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육에 관한 논의가 교육의 장에서 벗어나 정치의 장으로 옮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잉태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교육의 논리가 아닌 정치의 논리에 의해 교육이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의 거울이며 교사들의 목소리를 자임하였던 새교육이 주도하였던 신학제에 관한 풍부하고 교육적이며 파격적인 논쟁이 지속되었어야 했다. 교육적 논리 만에 의해 학제가 마련되고, 새로 마련된 학제에 담긴 교육적 의미가 충실하게 교육자들에게 전달되고 실천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되는 것이 마땅하였다. 당시 우리 사회가 추구하던 민주적 신교육을 “지식보다 사고를, 기억보다 창조를, 이론보다 행동을 요구하는” 교육으로 규정하였던 새교육(1949년 6월호)의 이상이 신학제 논쟁에 처음부터 끝까지 반영되는 것이 필요했었다. 학제 논쟁을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나 지금이나 교육 문제가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 변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교육 문제일 수 없다. 정치로부터 교육의 자율성이 회복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이며 가장 무거운 걸음임을 신학제에 관한 논쟁의 역사가 우리에게 역설하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느니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느니 등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우리 교사들은 학원교육은 단편적인 교과 학습이고, 학교교육은 생활교육과 교과교육을 담당한다는 명분으로 학교로부터 이탈하려는 아이들을 설득해 왔다. 또 학교교육을 교과교육과 생활교육의 양대 산맥이라 하면서도 많은 교사들은 생활교육에 대해서는 교과교육만큼 자신있어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중학교부터 교과 담당 교사가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1교사 다인수 학생지도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는 데는 효율적이나 학생개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생활교육을 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집중적인 생활교육이 필요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는 보통학생들이 혼재된 다양한 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요즘과 같이 치열한 경쟁사회와 입시에 다급한 현실에서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교과교육시간을 할애하여 체계적 생활(인성)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그 교육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생활교육을 위해서는 학교공동체 모두가 참여하고, 교과교육보다 더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법과 질서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정이나 법은 구성원들이 꼭 지키자는 약속으로 각자를 구속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공동의 질서를 확립하며 학생문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것임을 인식시켜야 할 것이며, 학교에서는 법률적 기준보다 도덕적 기준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지속적으로 교육해야한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상벌 규정을 명확하게 인식시킨다.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도 반복하는 것을 허용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규정을 어기는 습관을 조장하는 것이기에 학교에서는 엄정한 규정적용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규정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이는 가정통신문, 신입생 적응교육, 홈페이지, 교실 내 게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선생님 앞에서 욕을 하거나, 물건을 팽개치거나, 눈에 힘주고 노려보거나, “헐!”, “어이없다” 등의 언행도 선생님께 불손한 행위이며 폭력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생활지도에서 민원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모든 지도과정을 학부모님께 소상하게 안내한다.(SMS활용) 생활지도에서 학부모의 협조는 절대적이다. 학부모의 동의 없는 생활지도는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를 논리적으로 납득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의 행위가 즉시 학부모에게 알려지고 가정교육을 통해서 학생의 인성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교의 선도 조치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상벌점 등 생활지도 프로그램에 SMS를 연동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학생 자치 및 자치법정 활성화로 민주의식을 함양시킨다. 어린마음에 억울함을 남긴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참을성 부족한 요즘학생들은 작은 억울함에도 쉽게 분노하고 폭발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억울하게 벌점을 받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치법정에 호소하고 공개적으로 논의과정을 거칠 수 있다면 자신의 벌점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게 될 것이다. 교사입장에서는 자치법정에 의뢰하는 건수가 폭주하거나 악용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억울함을 자치법정에 호소하는 사건은 매우 적었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훈련은 마땅히 학교에서 교육해야 할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이것은 약속시간 지키기나 용의복장 규정 지키기 등의 훈련으로 훌륭히 해낼 수 있다. ·학생 선도는 응보적 방법이 아닌 회복적 생활교육이 되어야 한다. 미성숙한 청소년기에는 약간의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응보적 교육보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당연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봉사활동 등 징벌적이나 응보적 방법은 징계를 피하고자 하는 마음을 앞서게 하거나 더욱 어긋나게 하는 경향이 있어 마음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따라서 용의복장으로 규정을 어기는 학생들에게는 왜 용의복장이 중요한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그들이 스스로 용의복장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교육하여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PART VIEW]서울 개포고등학교 사례 ·법과 질서를 소중히 여기고 교칙을 잘 지키는 환경을 조성한다. 첫째, 준수해야 할 규범을 명확히 함 -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규정을 충분히 알린다. - 만남, 친교의 시간에 법 질서교육을 실시한다. -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규칙 준수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 - 학교 규정을 잘 읽어 보았으며 확인하였다는 ‘학교공동체 다짐서’를 작성하여 학교장에게 제출한다. 둘째, 엄격한 교칙 적용과 상?벌점제 운영 - 교직원연수 시 토론을 통해 공유한다. - 반복적인 학생 교육 실시 및 홍보 - 교실에 상?벌점제 안내문 부착 - 상?벌점 카드 활용 - 가정통신문 발송, 학부모 연수 시 홍보 셋째, 학생 자치 법정 운영 - [교칙운영이나 벌점 발부에 이의가 있는 자 → “학생자치법정”에 이의 신청 → 1주일 이내에 “학생자치법정” 개정 → 판정] ? 불만을 해소하고 규정을 잘 지킬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준다. - “학생자치법정” 판정 내용 100% 인정 넷째, 명언 명구를 활용한 반복적 교육 실시 - 명심보감과 사자소학의 성심편, 근학편, 효행편을 활용하여 교재를 구성하고, - 규정위반 학생들에게 벌점대신 이 교재로 교육함으로써 효과적인 인성교육 실시. 다섯째, 즉각적 처리 - 벌점 입력 즉시 학부모에게 SMS전송하여 보호자가 즉시 확인 할 수 있도록 한다. - 매월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여 즉각적인 사후 관리를 한다. - 교칙위반 학생이나 과벌점자 선별 → 집중적 인성교육 실시 - 학교폭력은 용의 복장 등 작은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학교폭력예방은 학교폭력이 일어나기 전 단계에서 작은 규칙위반이 습성화 되지 않도록 체계적 교육을 실시하여 사전에 예방해야한다. ·집중적 교육 대상자 맞춤형 인성교육 ‘뉴 스타트 클래스(New Start Class)’ 운영 전통적 선도 방법은 선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게 된 학생들의 선도 방법으로 그 동안 널리 사용되고 있는 봉사 등 ‘응보적 징계’를 통한 선도방법은 학생들에게 증오심을 불러일으켜 효과적인 선도가 되지 못하고 낙타효과처럼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못된 습성만을 기르게 된다. 또한, 징계를 실시하는 담당교사의 업무과중으로 징계 후 교육이 확실하게 이루어지 못하고 학생생활지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New Start Class는 단순한 응보적 징계가 아닌 내면의 변화를 유도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이다. ① “응보적 징계”로 절대적 정의를 구현했던 형사사법도 지금은 규범을 명확화 한 “회복적 형사사법”을 통하여 사회평화 재건에 목표를 두고 있다. ② 학교폭력 가해자 학생들의 상당수는 작은 법규위반이 습성화되었고 잘못인지조차 모르고 저지르고 있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에게는 징벌보다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왜 법과 질서를 소중히 해야 하는지, 왜 용의 복장이 소중한지, 왜 흡연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면은 안되는지 등을 교육해 스스로 느끼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③ 교육과정
교육부 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여했었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 대상국과의 교사교류를 통해 양국교사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및 상호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국에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있다. 여러 나라 중 몽골과 3년 동안 교사 교류사업이 운영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교사와 몽골교사가 약 4개월간 상대 국가에 머물면서, 상대국의 문화와 교육현장을 체험하고, 자국문화를 상대국 학생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몽골 교사 2명이 학교에서 4개월 동안 근무하는 동안 몽골교사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숙식부터 병원진료까지 사소한 것들을 모두 지원해줘야 한다) 몽골 교사들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근무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함께 점심급식을 한다. 업무상 세계의 여러 나라 교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조미 김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한국의 조미 김에 열광한다. 조미 김은 사실 특별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의 거부가 거의 없는 한국음식이다. 하지만 몽골교사는 조미 김에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또한 과일도 거의 먹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형적 특성을 본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몽골은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바다를 본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바다도 보지 못한 사람이 생선과 해산물, 해조류를 쉽게 먹을 수 있겠는가? 제시한 수업지도안에 나오는 냉장고 광고에서처럼 알래스카 사람들은 양고기를 보지도 먹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참 당연한 것을 무심코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종교적으로도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힌두교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여기서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안 먹는 이유와 힌두교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무슬림들은 꼭 할랄(Halal)이 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할랄마크가 가공품이나 가게 앞에 붙어 있어서 무슬림들이 음식을 먹을 때 고민하는 풍경이 많이 줄어들었다. 할랄마크가 무슬림들이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하는데 가지고 있던 고민을 덜어주게 한 것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그 문화를 배려하는 부분이 분명 포함되어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절대 먹지 않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그들에게 적당한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할랄(Halal)이란? 과일ㆍ야채ㆍ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ㆍ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주로 염소고기ㆍ닭고기ㆍ쇠고기 등),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할랄 제품에 해당한다. 반면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ㆍ개ㆍ고양이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 푸드라고 한다. [PART VIEW]수업 적용 4학년 영어 10단원 “Do you want Pizza?” 4차시 We are the World 라는 코너에 여러 나라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형적, 종교적 특성에 따른 음식문화이해를 위한 수업으로 변형했다. Activity 3에서 yes/no 말판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Do you want ______?”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yes/no 말판 놀이는 다음과 같다. 한 학생이 그림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에는 자기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와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가 쓰여 있다. 다른 학생들은 말판의 첫 그림(피자)에 말을 올려놓는다. 다른 학생들이 “Do you want Pizza?”라고 물으면, 이 학생이 카드에 쓰여 있는 대로 "Yes, I do/No, I don’t" 로 대답을 한다. 학생들은 그 대답을 듣고 yes 혹은 no 방향으로 말을 옮긴다. 옮긴 곳에 또 다른 음식 그림이 나오게 되며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여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판에 나오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다. 국기와 국가, 음식에 대한 설명, 선호하는 음식과 혐오하는 음식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줄 필요가 있다. 수업목표가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아니므로 이 부분이 수업의 다소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루어져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 사람들과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른다.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지 못한다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대화를 이끌어가기 어렵다. 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떠나 국제 문화의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단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흥미 위주, 일회성 맛보기식의 국제 문화의 이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가지고 각 나라의 문화, 특히 음식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우리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서 자라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상략) 실생활과 관련하여 가르치자 ≫ 삼각형 한강 철교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도형이 숨겨져 있느냐고 물어보자. 아마 “온통 삼각형뿐이에요! 사각형은 하나도 없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삼각형이 주는 ‘안정성’ 때문이다. 삼각형은 일단 한 번 세 개의 각이 결정되면 그 세 개의 선분 중 어느 하나가 끓어지지 않는 한 내각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사장에서도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버팀목을 세워두곤 하는 것이다. 삼각형과 관련하여 ‘세 개의 점’이 갖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공간에서 세 개의 점은 단 하나의 평면을 결정한다. 따라서 세 개의 다리만 있으면 절대로 건들거림이 없다는 것이다. 과학실에서 사용하는 ‘삼발이’, 카메라의 받침대인 ‘삼각대’, 음식점 종업원이 세 손가락으로 여러 개의 쟁반을 포개서 드는 것도 모두 이런 원리라고 볼 수 있다. ≫ 사각형 사각형은 삼각형과 반대로 ‘불안정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내각이 마음대로 찌그러지면서도 전체 360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이용하여 과자를 담는 상자나 화장품을 담는 상자 등 모든 상자는 직육면체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내각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 먹고 난 후 찌그러뜨려 폐휴지 정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이용하여 사과나 배를 담는 과일망에도 많은 수의 사각형을 심어 놓았다. 과일을 싸지 않을 때에도 부피가 작아졌다가 과일을 쌀 때면 마구 늘어나 얼마든지 큰 배도 꼭 쌀 수 있는 것이다. ≫ 원 컵들은 모두 원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고, 음료수 캔들 역시 모두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마실 때 입에 닿는 부분이 원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내용물이 한 곳으로 모아지며 흐른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또 우리의 손은 물건을 잡으면 동그랗게 모아진다. 따라서 컵이나 캔도 잡기에 편한 둥그런 원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두 가지 사실만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각기둥이나 삼각기둥일 때보다 원기둥일 때 ‘부피는 최대이면서 겉넓이는 최소’라는 사실이다. 즉 원기둥일 때 겉넓이를 차지하는 재료의 양을 적게 하면서 그 안에 담겨지는 음료의 양은 최대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재료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프라이팬 등이나 가스레인지 등은 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어느 지점에 있든지 열 고르게 전달시키기 위해서 “중심에서 이르는 거리가 항상 같은 원”의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인 것이다. [PART VIEW]≫ 이외의 도형 정육면체 모양의 벌집이 갖는 도형의 특성에 의해 달리는 전동차의 문에도, 사무실의 간이 칸막이에도 심어 놓은 ‘허니콤 코어’ 그리고 욕실의 타일 등에서도 우리는 수학적인 요소들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이렇게 실생활과 관련지어 보다 보면 학생들은 훨씬 도형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되고, 더 나아가 내 주변에 수학이 어디 숨겨져 있나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인형극으로 만드는 역사 수업 ≫ 의의 인형을 활용한 역할극은 그 주인공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은 각각의 역할에 맞는 인형 만들기, 그 시대와 장면에 맞는 무대 배경 설치하기, 대사 만들기, 발표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종합적인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발표하는 학생들은 직접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고 다양한 인물을 출연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람하는 학생들도 인형극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호응도도 높다. 인형극을 발표할 때도 모둠에서 만든 인형극을 스마트 폰으로 직접 촬영하여 발표하는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이 방법은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매체를 활용해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할 수 있고, 마치 자신이 영화감독이 된 것처럼 연출을 경험할 수도 있어 효과가 우수하다. ≫ 수업의 실제 ● 수업 주제 : 외세의 침략과 자주 독립을 위한 노력 ● 수업의 개요 조선의 개항 시기, 외세의 침략과 자주 독립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인형극으로 꾸민다. 정리 학습 단계에 적용하였으며, 흥선대원군의 정치, 동학혁명, 갑신정변, 임오군란, 을미사변, 독립협회 조직 등의 사건이 중심이 되었다. ● 수업방법 - 조선의 개항시기에 일어났던 사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발표한다(개별) - 발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사건을 선택한다(모둠) -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고 인형극으로 꾸미고 싶은 장면을 선택한다. - 장면에 알맞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필요한 자료와 역할을 분담한 후 제작한다. (등장인물 만들기, 배경 만들기, 촬영하기, 발표하기 등) - 인형을 완성한 후 배경을 설치하고 촬영을 한 후 저장한다. - 발표를 담당한 학생이 발표할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작품을 완성한 후의 소감도 간략하게 이야기한다. - 작품을 감상하는 모둠은 인형극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 수업 자료 등장인물과 배경 만들기 인형극 촬영하기 [PART VIEW]역할극으로 만드는 역사 수업 ≫ 의의 역사 수업에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 등이 등장한다. 역할극 수업은 이들을 머리로 기억하기 보다는 몸으로 체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수업으로 재구성하기에 적합하다. 학생들에게 역사 속의 인물이 되어 보거나 사건을 재구성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역할극을 통해 학생들은 직접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역사를 다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다. 주제에 따라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부담 없이 한 차시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역할극을 제안한다. ≫ 수업의 실제 ● 수업 주제 :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건국 신화를 역할극으로 알아보기 ● 수업의 개요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건국 신화의 주요 장면을 역할극으로 꾸며서 발표하고 각 신화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본다. ● 수업방법 -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건국 신화를 살펴본다(개별). - 각 모둠별로 역할극으로 꾸밀 신화를 선택한다(모둠). - 역할극의 등장인물을 정한 후 시나리오를 쓴다(모둠). - 짧고 간단하게 연습을 한 후 발표한다. - 모둠별 발표를 관람한 후 모둠 학습지를 작성한다. ● 수업 자료 역할극 시나리오 작성
수업자 의도 보통 영어교과에서는 언어의 4기능인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수업을 가장 이상적인 수업으로 뽑고 있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주로 교과서 텍스트 읽기와 각 문장의 문법 요소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사실이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인데, 읽기 수업에 비해 영어 쓰기 수업이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비주얼 씽킹을 활용한 내용 요약하기 수업은 지식구조 피라미드의 하위 단계인 단순한 내용의 이해와 암기가 아닌 주어진 텍스트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서 지식구조의 상위 단계인 응용, 분석, 창조의 단계까지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평소 한 단원에 최소 1차시 정도는 학생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 수업을 구상하는데, 이번 단원에서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내용을 글로 쓰는 활동을 구상해보았다. 이 활동에서 완성된 스크립트를 말하기 평가에 그대로 활용하여 쓰기와 말하기 활동의 통합을 시도해 보았다. 교수 · 학습지도 계획 ≫ 단원 Lesson 7. Let’s Go to the Movies. ≫ 성취기준 ● 주어진 낱말이나 어구가 들어가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그림이나 사진의 내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이나 글을 쓸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요약문을 완성할 수 있다. ≫ 학습 목표 ● 스토리보드를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교과서 텍스트의 핵심단어들을 추출한 후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Visual Thinking으로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화 하는 활동 이전에 인도, 이란, 중국 영화의 특성을 소개한 텍스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을 충분히 하여 내용을 시각화 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 다른 교과에서 활용한 스토리보드 활동 예시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되 지나치게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모방하지 않도록 한다. ●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비쥬얼씽킹 시각언어 연습용으로 모아놓은 자료를 제공하여 참고하도록 한다. ● 교과서 텍스트에서 핵심단어를 추출하고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기 활동을 할 때 교과서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문장으로 표현해 보도록 한다. ● 이전 차시와 연계하여 교과서 텍스트 관련 문제 출제하기와 풀기에서는 교과서에서 이미 다룬 문제는 제외하고 짝이나 모둠원들 끼리 서로 바꾸어 풀어볼만한 양질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도록 한다. ≫ 대상 중학교 3학년 수준별 상반 [PART VIEW]본시 수업안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스토리보드로 교과서 텍스트 요약하기)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내가 좋아하는 영화 소개하기)
수업의 목적과 필요성 사회과에서는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필요로 하고 그러한 능력을 길러주기에 안성맞춤인 수업이 액션러닝이다. 학생들이 사회수업을 그저 앉아서 강의식으로만 듣게 된다면 지루하거나 딱딱한 수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강의식 수업도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자칫 구제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활동 위주의 수업을 통해 흥미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활동을 하는 내내 학습이라고 느끼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장기 기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이 비주얼 씽킹 수업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비주얼 씽킹 수업은 협동학습, 노작교육, 탐구수업의 장점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요즈음 학교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거꾸로 수업이나 하부르타와 얼마든지 접목하여 세련된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수업에서 하고자 하는 액션러닝과 함께 할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교수 · 학습 지도 계획 ≫ 단원 ● 대단원 : 국민 경제와 경제 성장 ● 소단원 : 국내 총생산의 의미와 영향 ≫ 학습 목표 ● 국내 총생산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 학습 주제를 창의적으로 비주얼 씽킹하여 설명할 수 있다. ≫ 교수 · 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국내 총생산에 대한 모둠 활동을 하면서 현재 정부에 대한 의견이 아닌 일반적인 의견을 제시하도록 안내하고, 교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 ● 액션 활동을 할 때에는 명목집단(NGT)으로 모둠원간 의견이 오고가지 않아야 하며 개별 활동을 하도록 한다. ● 비주얼 씽킹 활동 시 시각 언어를 나누어주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PART VIEW]본시 교수 · 학습과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