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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은 더 이상 결혼을 ‘필수’나 ‘숙명’으로서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12일 한국인구교육학회(회장 윤인경·한국교원대 교수)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개최한 ‘인구교육, 이대로 좋은가?’에서 조사·발표된 결과다. 지난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제1회 ‘인구의 날’이었다. 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경제·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고 저출산·고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인 것이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인구의 날’은 인구증가로 인한 생태계파괴, 식량난, 자원부족 등을 위해 지정됐다는 점에서 날짜는 같지만 그 의미는 차이가 크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종열 공주대 교수와 차우규 한국교원대 교수가 제시한 전국 초․중․고생 1만1250명(2011년)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 27.4%, 여학생 10.7%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경력단절, 출산․육아 등 고부담 환경과 가부장적 결혼제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교육의 문제점으로 ▲학교 인구교육 및 교원연수 기회․자료 부족 ▲관련기관 간 업무협조 미비 ▲ 전담부서와 담당자의 잦은 교체 등을 짚었다. 차 교수는 인구교육 발전을 위해 ▲교원 대상의 별도교육과 집합·사이버교육 등 연수 방법 다양화 ▲인구교육지원법 제정 및 전담기관 설치 등을 요구했다. *사진설명=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유종열 공주교대 교수.
'有權無罪 無權有罪'는 곤란…공정판결 기대 직선제 자체가 정치행위, 교육 중립성 훼손 "곽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늦어지면서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교육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곽 교육감에 대한 판결이 조속히 내려져야 한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한국교총·서울교총-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 매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지난 4월 17일 항소심 선고 후 법정선고기간인 3개월이 지났음에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어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수도서울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판결 지연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은 서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회장은 지난 10일 '임기 후반기 정책 구상'을 발표한 곽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회장은 "2심 판결 후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풀려난 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행정적 기술적 직무를 하라는 것이지 정책을 쏟아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후임 교육감의 판단사항이 될 수 있는 사안을 대못박기 식으로 발표해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학생인권옹호관조례 등과 관련한 국가 교육방침에 적대적 태도를 취하며 국제사회에 편향된 정보를 전하는 등의 행태는 행정가의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질타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의 유무죄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과정은 한 마디로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라며 "재판부가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역시 “곽 교육감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3심을 기다리는 자중해야 할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서울교육이 다시 안정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사람이 떠나면서 세 가지 즉, 남한테 많이 베풀지 못한 것, 참지 못한 것,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데 곽 교육감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회장은 최근 교육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의 원인이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선출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직접선거 자체가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교육관계자들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 교육선거 별도 실시(주민직선제 유지) 방안 등을 내놨다. 안 회장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교육자치의 두 축을 이루는 자주성과 전문성 중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임명제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행정종속이라는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에 종속된 지금보다 나쁘다고 볼 수 없고, 임명 전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을 방문,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대법관 인준이 늦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주요 교육현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시간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과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 ‘후보매수 혐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조속 판결 건의서’를 전달했다.
올해 학교에 교무행정사 등의 행정보조원이 확대배치됐다. 본교에서도 교무보조로 일하던 요원이 행정보조로 자리바꿈을 하고, 교육청에 방과후학교 보조를 신청해 배정받았다. 이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되는경우도 있지만 제도적 보완 없이 증원한 보조원의 업무처리를 몇몇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행정보조가 담당하는 업무가 다양하고 과중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워드작업, 에듀파인 관리, 저소득층지원업무, 전출입 학적관리, 학교 홍보 및 학생모집, 시간표 편성, 만족도 조사, 청소, 잡무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현실을 토대로 현 행정보조제도에 대해 살펴보겠다. 학교 행정보조의 자격요건을 보면 ‘엑셀 및 한글 활용 가능한 자(자격증 소지자 우대)’라고 돼있다. 이렇듯 엑셀과 한글을 잘 다루면 행정보조로 쉽게 취직할 수 있다. 그런데 학교 업무에 대한 연수를 받아본 적이 없는 이들은 주로 교사들이 회피하는 일을 다반사로 떠맡게 된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지원 업무나 방과후학교 보조업무 등은 노하우가 필요한 업무임에도 행정보조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사실 숙련가도 쉽지 않은 업무를 초보자에게 넘기기 때문에 행정보조는 업무과중으로 힘들어한다. 또 업무 처리 시 교사마다 업무를 지시하는 방식이 다른 데서 오는 고충도 있다. 특히 공문서를 작성할 때 서로 다른 형식을 요구하면 누구의 지시를 따를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와 같이 보조요원이 행정실과 교무실 업무를 같이 하면서 소속감이 불명확해 업무가 중복되거나 과중되는 경향이 많다. 이 와중에서 업무에 대한 결정권이 없어서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아울러 행정보조가 처리하는 업무에 비해 대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청소, 워드작업, 잡무, 학적계, 저소득층지원 업무 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교무보조의 경우 연봉이 1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수당 등 상여금이 포함된 세금 징수 전 금액이어서 실질적인 봉급은 훨씬 적다. 아울러 보조요원은 매년 월급이 인상되는 호봉제가 아니라 연봉제다. 이들의 봉급에 대한 인상분은 3년 동안 동결돼 있었고, 작년부터 명절휴가비로 10만원을 인상해준 것이 전부다. 대우가 부족한 만큼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게다가 행정보조는 처우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신분에 대한 보장도 약하다. 불안정한 신분은 업무에 대한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게 한다. 신분의 불안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데 있다. 행정실 직원은 짧은 기간이라도 맡은 바 업무에 대한 경력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행정보조들은 오랫동안 교무보조로 일을 해도 다른 학교 등에서 자신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업무에 대해 상실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연봉제를 호봉제나 계약직근로자로 전환하는 개선책이 절실하다. 최고호봉제를 가미한 계약직근로자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보조요원의 업무의 연속성과 신속한 업무 적응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 처해 있는 행정보조 제도에 대한 해결책은 첫째, 행정보조에 대한 사전연수를 강화하는 것이다. 학교 업무에 대한 연수가 선행될 때 행정보조가 학교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둘째, 행정보조가 다루는 업무를 명확하게 분장하고 업무에 대한 결정권도 부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소속감을 더 갖게 될 것이다. 셋째, 행정보조의 신분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즉 이들이 하는 업무를 경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신분을 학교 구성원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필요한 때다. 위와 같은 문제점과 개선책을 잘 보완해 교사에게는 수업연구에 집중할 수 있고, 보조요원에게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줘야 한다. 그리고 이미 배치가 돼 활용되고 있는 사립초등학교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학교의 실정에 맞는 운영의 묘를 잘 살려, 함께 가는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결로…부장교사도 선거 자랑인 ‘수업혁신’도 협동학습만 강요해 갈등 명퇴 신청한 교장 “인사‧예산권 없이 책임만” 서울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서울 지역 학교의 특성과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추진한 혁신학교가 기대와는 달리 학교 구성원 간의 봉합할 수 없는 갈등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 혁신학교 A교장은 학교 전교조 교사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떤 사항이든 그들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워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교장의 의견은 무시됐다. 고민 끝에 A교장이 찾은 해결방법은 ‘포기’하는 것이었다. 사정은 B초도 마찬가지. 이 학교는 다른 학교의 부장급인 팀장을 선거로 뽑았다. 교장이 당초 정해놓은 부장교사가 있었지만, 전교조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교사들이 추천하고, 투표로 결정해버리니 70%에 이르는 전교조 뜻대로 팀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는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을 대부분 다수결에 따른다. 교장, 교감할 것 없이 투표권은 1표. 민주적(?) 운영으로 교장의 뜻은 반영될 수 없다. 이 학교 한 교사는 “다수결로 모든 것 결정하는 것은 졸렬한 방법”이라며 “선거를 통해 팀장을 선출하는 낯선 모습을 보니 학교에 정치가 들어온 것 같았다”고 허탈해했다. C중은 혁신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업 혁신’ 문제로 교사들의 갈등이 잦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해 협동학습을 위한 모둠학습을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한 것이 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협동학습이 어려운 교과 교사들은 스스로 생각하거나 개발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싶지만 다른 교사들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수업 혁신’을 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학년협의회나 교과협의회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오히려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인헌고 장영기 교장(59)이 털어놓는 혁신학교의 실상은 더 점입가경이다. 정년퇴임을 3년 남기고 6월 돌연 명퇴를 신청한 그는 당초 혁신학교 도입을 자청했던 사람이어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장 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성원을 끌어안아 좋은 학교를 만들면 된다는 각오로 혁신학교를 도입했지만 사사건건 반대하는 교사들 때문에 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너무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산권, 인사권은 물론 학교의 모든 결정사항까지 교사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결정은 교사들이 내릴 테니, 교장은 책임만 지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교무회의에서 교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박차고 나간 부장교사가 있는가 하면, 한 교사는 장 교장에게 ‘이×× 저××’하며 막말까지 일삼았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장 교장이 명퇴까지 결심한 동기는 생활지도로 인한 갈등이었다. 곽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담긴 혁신학교인 만큼 학생인권이 강조된 학교에서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유’로왔다. 초미니 교복 치마에 화장, 염색 문제로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학교에 항의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했다. 돌아온 것은 “교장선생님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지역주민 D씨는 “노랗게 염색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워낙 그런 아이들이 많아 통제가 안 된다’ ‘학교가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황당했다”고 했다. 인헌고 E학생도 “어떻게 하고 다녀도 선생님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장 교장은 “공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혁신학교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편을 갈라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몰아세우는 등 혁신학교 내부 교원 간 갈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장 교장의 지적처럼 혁신학교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학교 내 교원 집단따돌림이다. 성향에 맞지 않거나, 걸림돌이 되는 교원은 바로 대상자가 된다. 때문에 일반 교사들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전근 갈 때까지만 참자며 ‘쉬쉬’한다는 것. F고의 경우 교원뿐 아니라 학교 행정실장까지 ‘차라리 벌점을 받아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곽 교육감은 평소 “곽노현표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이 집약된 것이 서울형 혁신학교”라며 “59개 혁신학교에서 종합‧전면적 혁신을 이뤘다”고 취임 2년간 가장 잘한 일로 꼽아 왔다. “혁신학교 내에는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거나 “교사들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교권이 바로 선 학교”라고 치켜세우면서 말이다. 취임 2년간, 이렇게 학교 내 분열과 갈등을 만든 것이, 가장 잘한 일이란다.
필자는 얼마 전 문용린 교수가 행복교육에 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지정토론을 맡아 참석했다. 발제요지는 행복은 능력이고 습관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행복교과서’가 발간돼 일부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산업사회 교육프레임 탈피해야 첫째, 교육프레임의 문제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산업사회를 전제로 하는 공장형 대량생산구조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일사분란하게 실행하도록 돼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발붙이기 어렵다. 가치관은 획일화되고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한 줄 서기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등을 하기 위한 무한 경쟁구조 속에서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행복은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에 모든 교육적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은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발붙이기 어렵게 만들어 왔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전환하면서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학교에도 획일적인 통일성보다는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맞춘 교육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평가기준도 기존의 제로섬경쟁으로부터 탈피해 개개의 학생과 학교의 특성과 독창성에 대한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최고(best one)에서 고유성(only one)으로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교육행정체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운영과 교육과정이 모두 대통령령에 맡겨져 있고 이는 전국적인 획일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학교자율성과 다양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학칙에서 교육의 목표와 학교운영, 교육과정에 관한 다양한 규율을 정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둘째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충돌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국가의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지방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교육감에 의한 학교교육 획일화의 폐단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의 인권을 어느 정도로 보장할 것인가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인권은 모든 학생에게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학생들의 사적 생활을 강조할 것인지, 다른 교육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 할 것인지는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합의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학교자율 보장이 진짜 교육자치 만약 교육청이 조례로 이를 획일화시켜버린다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은 중대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교육관청의 획일적인 간섭으로부터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이를 획일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돼야 한다.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때 존립하고 유지될 수 있다. 전혀 방향과 가치를 달리하는 학생과 교사, 학무부모를 한 학교에 모아 놓은 현재의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므로 학교도 이에 맞춰야 한다. 교육목표는 학교마다 달라져야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운영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특성과 취향에 따라 학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각각의 교육목표에 맞는 교사도 채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도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렵게 만드는 교사순환근무제도도 재고돼야 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7일 오후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오른쪽)을 만나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충남대 총장을 지낸 아버지를 비롯해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 교총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첫 종합 1위이자 참가자 전원 금메달 획득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한 대표단이 귀국 직후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동률·김동효·문한울·박성진·박태환·장재원군.[중앙일보 강정현 기자 제공] 자신의 장점을 살려 즐기고 협동하는공부의 위력 과시 "아빠와 놀면서 수학을 접했던 게 수학에 흥미를 갖는 데 큰 계기가 됐습니다."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첫 종합 1위를 달성한 수학대표단 장재원(서울과학고 3년)군, 박성진(서울과학고 2년)군도 마찬가지다. 박군은 누나와 같이 놀이를 하면서 처음 수학을 접했다. 이른바 '학교놀이'였다. 어머니 이영혜(48)씨는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다 보니 저절로 잘하게 된 것 같다"며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개인 순위 2위를 차지한 대표팀의 막내 김동률(서울과학고 1년)군은 "원 없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맏형인 박태환(서울과학고 3년)군은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겨뤘던 대회 경험은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다른 비결을 공개했다. 학교의 독특한 교육 방식이다. 6명의 대표팀 중 5명(나머지 한 명은 세종과학고 2년 문한울)이 다니는 서울과학고는 남다른 수학교육법을 갖고 있다. 두 명이 짝을 이뤄 1년 동안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김동효(서울과학고 3년)·박태환군은 지난해 '수열과 변형 함수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50쪽짜리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김군은 "1년간 직접 자료를 찾고 수십 번 토론하며 자율적으로 공부했던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 지도의 추억 오랫만에 가슴 시원한 소식을 보았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 얽힌 추억이 생각났다. 초보교사 4년차 때부터 10년 이상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수학경시대회가 있던 시절. 그 덕분에 20년 가까이 6학년만 내리 맡으며 근무하던 학교마다 수학경시반을 맡아 군 대회와 도 대회에 제자들을 몰고 다녔던 열정이 생각났다. 도대회 금상을 타려면 6학년 수학으로는 어림 없으니 중학교 3학년 단계까지 가르치곤 했다. 퇴근 후나 수요일 친목 배구 시간, 주말과 방학 때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공부를 가르치던 30대의 열정이 넘쳤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어제 일처럼 생각났다. 그 덕분에 수학경시대회 등급 표창만으로도 승진에 필요한 수상 실적이 넘쳤다. 좋아서 가르친 수학지도 덕분에 덤으로 받은 상장들은 내 열정의 상징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교과목 중에서 수학을 가장 못하고 어려워한 학생이었음을 고백한다. 초등학교 시절 다른 친구들은 다 이해하는 문제를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질문조차 하지 못한 겁쟁이였다. 그 대신 풀지 못한 문제는 집에 가서 몇 시간씩 낑낑대며 풀고야마는 고집으로 버티며 내 부족함을 시간으로 이겨내곤 했다. 나중에는 혼자 풀어내는 시간이 점점 단축되어서 수학 공부에서 몰입하며 공부란 즐거운 것임을 깨달았다. 초등학교 5학년이 내 인생의 분기점이 되어 정체성을 찾게 한 것이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한 수학 공부! 그 자신감은 그 후로 이어지는 주경야독의 긴 세월을 교과서와 참고서만 가지고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가난의 굴레 앞에 좌절 대신 선택했던 학창 시절이 없는 내 인생의 블랙홀을 이기게 한 수학 공부의 즐거움! 그것은 인생의 진리를 알게 하는 힘이었고 예외 규정이 없는 법칙, 노력한만큼 돌려주는 미덕을 너머 다른 과목마저 넘을 수 있게 하는 허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까지 나를 몰고온 저력의 바탕엔 수학 공부의 즐거움이 있었다. 수학을 가장 힘들어했기에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심정을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교과서와 다른 방법으로 체험학습을 시키거나 놀이처럼 지도하곤 했다. 아이들도 자신감만 얻으면, 한 문제라도 풀어내면 그 지점이 출발점이 되어 달리기 시작한다. 근본적으로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학 강국의 힘, 세계적인 석학이 되길 그 어려운 세계대회에서 최상의 점수로 국위를 선양한 자랑스런 수학왕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공개적인 부탁을 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의 산물인가! 대한민국의 자랑인가! 지금처럼 수학을 좋아하고 문제를 풀며 느끼던 행복함으로 수학의 길을 이어가기를비는 마음이다. "장합니다! 축하합니다! 수학 실력은 그 나라의 자존심입니다. 장한 여러분, 부디 기초과학을 살리는, 특히 수학을 살리고 과학을 살리는 이공계 학자로 우뚝 서시길 빕니다. 그대들이 아니어도 의사,검판사 변호사 하실 분은 많을 테니 죽어가는 이공계를 지원하여 즐기면서 학문에 전념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돈보다 명예를, 국위 선양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어주세요. 너나 없이 특정 학과로 몰려가는 지금과 같은 유혹으로부터 담대히 이겨내고 세계적인 석학으로 그 이름을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어 사용한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킨 교사에게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6월의 일이다. 한국교총은 이를 ‘부당징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도교육청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한 교총은 “교육감의 공식사과와 징계 철회, 재발방지 약속, 실질적 교권보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른바 ‘5초 엎드려뻗쳐’ 사건은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징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해당 교사는 당시 본지와 통화에서 “앞장서 도와준 교총에 감사하다. 마음고생을 많이 겪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예쁘고, 앞으로도 묵묵히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듬해 인근학교로 전근 한 이 교사는 교총 분회장을 맡으면서 무적(無籍) 교원의 교총회원 가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총이 ‘교직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실감한 이 교사의 권유는 동료 교원들에게 설득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교총이 달려졌다. 가입하는 교원이 크게 늘고, 회원의 결속력·자긍심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교총 조직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신규로 가입한 회원은 507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7명의 3배에 달한다. 2010년의 2059명, 2009년의 2600명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교총이 교권입국(敎權立國)을 기치로 교권사수에 적극적이라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 발생하면 즉시 현장 조사단을 파견하고, 소송비를 지원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총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교권 담당 부서를 확대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선도하는데 따른 신뢰감이다. 집중이수제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교과부가 정책후퇴에 따른 부담으로 개선안 마련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안양옥 회장은 이주호 장관과 직접 담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석교사제 도입, 주5일 수업제 실현, 인성교육 강화 등 일련의 획기적 교육정책은 일선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복지혜택 강화도 교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회원만을 위한 전세기 운항, 회원전용 보험 출시, 특급호텔을 비롯한 각종 생활 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많은 할인 혜택 등은 몇 번만 이용해도 교총회원 1년 회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교총의 한 관계자는 “교총은 지금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의 슬로건에 맞게 변화를 위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이제 일선에서 ‘교총이 뭐하는지 곳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교총에 가입한 송안나 제주 동남초 교사는 “매스컴을 통해 교총이 하는 여러 활동을 보고 가입을 결정했다”며 “막상 전문직 교원단체의 회원이 되고 보니 교직에 대한 자긍심도 더 갖게 되고,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선진공업국기구(OECD)교육부는 2001년도부터 매 3년마다 가입국가(32개국)의 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수학, 과학을 시험하고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교육발전에 기여해 왔다.이 시험을 “PISA"(the Program for Internation Student Assesment) 라고 부른다. 2000년과 2003년에는 자료준비에 불과했고 본격적인 평가는 2006도 시험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PISA 평가유형을 보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문제를 예를 들어보면 풀이 과정을 묻는 “수행평가” 식 문제 “서술식형” 문제다. 오늘날 우리나라 수학교육 평가방향인 진단, 형성, 총괄, 수행평가 과정의 한 영역이였다.이 평가를 통해 얻어지는 것들을 ‘터너’ 전문위원은 “단순한 비교를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언론과 대중이 손쉽게 척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며,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변화를 위한 방향성도 얻을 수 있다고 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7.13)과 호주일보 칼럼/호주 투데이 2012.3.6일 의하면각 국가별 성적표 현황을 보면 핀란드와 우리나라 성적이 좋은 편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OECD 교육부장인 '베르나르 위니'의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핀란드는 숙제도 없이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은 그들의 뒤를 적극 지원하여 이런 성과를 얻었으나, 한국은 심한 경쟁의 결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과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교육계의 수장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PISA 평가결과를 보고 아래와 같이 평가를 했다.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억지로, 워낙 장시간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서…. 전 가계가 사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는 산물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1등이 아닌가”, 또 “PISA 1등을 진심으로 환영할 수 없는 이유를 오바마는 몰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많은 분이 성적이 높은 한국의 비결을 궁금해 하지만 그 8할은 강요된 누적학습, 사교육비로 뒷받침된 학습시간의 결과라는 게 현실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 교육계와 사회일각에서는 대한민국 교육을 폄하했다고 야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은 “사교육의 영향이 없을 수 없겠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현장 교사들의 노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해 이뤄낸 성과를 너무 폄하했다”고 지적했다.박경미 교수 역시 “PISA는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하므로 다른 시험과 달리 학원교육이나 선행학습과는 비교적 무관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세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평가결과를 보는 입장은 교육철학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곽 교육감의 말은 우리교육의 현실적인 면을 여과 없이 너무 걱정한 말이 아니겠는가? 반대로 이 말을 보수성이 강한 학자나 다른 교육감이 했다면 우리교육을 너무 폄하했다고 했을까?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나라는 자원도 부족한 나라가 글로벌시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는 일은 창의적인 훌륭한 인재가 필요한데 그동안 주입식교육과 사교육열풍이 교육의 역기능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순기능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50년대 보리 고개를 넘어 오늘날 이렇게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흥경제 IT강국으로 변한 것도 모두 주입식교육과 사교육열풍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물론 그런 교육방식의 결과는 변화하는 글로벌시대 창의성을 저해하는 방법이라고 학자들로부터 지탄에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도 그런 방법에 익숙했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공교육 보다 사교육을 더 신뢰한 나머지 학원가로 자녀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중앙교육당국과 지방교육 수장들은 여러 가지 교육개혁과 혁신을 시대변화에 너무 앞서가며 추진하다보니 부작용도 많이 표출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인기와 관계된 포퓰리즘 성격을 띤 교육복지와 교육제도는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잘 알고 있다. 우리교육이 나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은 정부의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우리실정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교육감들은 그 정책을 순응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을 추진해야지 대안도 없는 교육제도를 남발하여 학부모와 교원간 더 나아가 사회불안만 조성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어째든 우리학생들의 성적이 세계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평가기준에 관계없이 그동안 교육공동체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얻어진 결과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그러므로 앞으로 세계는 지금보다 더 다양함을 요구하므로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에서 제일가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고 교원들은 봉사와 희생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중 가장 비중있게 들여다 보아야할 것은 남녀 성비 문제이다.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중이 턱없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학교 업무에, 수업에, 모임에 여러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남녀가 공히 있기 마련이지만, 유독 남자가 많아야만 좋은 곳도 있고, 여자가 적어야 좋은 곳도 있다. 학교 현장은 어떠할까? 학교는 생동감 넘치는 학생이 놀고 있는 곳이다. 배움이 있는 장소이다. 그러기에 이들에 대한 지도가 소극적일 수는 없다. 늘 이들의 뒤를 따라 다니는 적극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때 학교는 살아있는 안전망이 형성될 수 있다. 억센 힘을 만들어 가는 푸른 정기가 숨쉬고 있는 곳이기에 이들을 따라갈 젊은 청춘같은 용솟음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치솟는 젊은이의 힘도 때로는 힘으로 제압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따뜻한 말로 타이를 줄도 알아야 한다. 학교에 출근하면서 버스에서 만나는 학생에서부터 하루 종일 학교에서 학생과 만나고 교사와 만나는 사이에 남녀간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여 보면 남자와 여자의 활동 범위는 넓고 좁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타고난 본성이 그런지는 모르나 여성은 활동이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학생 사이에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 사고도 남학생보다 더 사소한 의견을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 그 갈등이 순간적으로 화해를 이루기보다는 친구 간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작은 것으로 인해 심지어는 전학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목격하곤 한다. 여성이갖는 본질적인 투기성과 소유욕 때문인지는 모르나 어른인 여성에게도 여자 사이에 양보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전철에서 여자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문 것같다. 물론 요즘은 남자도 없지만. 힘에 있어 약자라는 타고난 본성으로 강자에 의지하고픈 마음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남자와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공공장소인 학교에서 여교사가 학급에 솔선수범하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드물다. 나만이 겪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교사의 담임 반이 그렇게 깨끗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도 그렇다. 여성을 비하하는 글이라고 할지는 모르나 나는 학교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공교육이 무너진다. 학교에 교사는 있어도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는 없다는 말이 나돌면서부터 여교사 담임반을 자꾸만 눈여겨 보게 된다. 나는 많은 학교를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무수히 지나가고 스쳐가는 남녀 교사들의 행적을 연상해 보면 석양에 내 생각을 담고 싶을 때가 참으로 많았다. 초등학교에 여교사가 많다. 교대에 우수한 성적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줄을 선다. 거의 고시급이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초등학교 더하기, 빼기, 곱하기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필요할까? 과연 교대 학생들이 그렇게 우수한 학력이 필요한 곳일까? 그렇다면 교대를 지망하는 남녀학생들이 학생을 위해 봉사하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입학할까? 아니면 직업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일까? 이들이 학교 현장에 나온 이후 학교는 지금 잘 움직이고 있는가? 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선배들의 바른 모습만 배우고 우수한 근무로 학교 개혁에 신호탄을 쏘는 사수로 행동하고 있는가? 이런 자잘한 물음을 던지고 싶은 것이 오늘의 학교 현장에 선 한 교사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수한 엘리트이기에 이기적이기보다는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학생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가? 물음을 던지면 나에게 무수한 돌팔매를 들까? 그렇다고 필자가 우수한 교사라서 하는 말일까?
이 세상에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위대한 법칙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인과법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과법칙은 모든 결과에는 특정한 원인이 있다는 이론이다. 이 법칙은 모든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그것들을 설명해 주는 특정한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세상의 원리는 생활에서 출발하며, 이 원리가 모아져 학문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실패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과법칙은 자연과학의 세계만이 아닌 학교 생활 현장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A라는 학생은 국사에 대하여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국사는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왜 국사를 배워야 하나? '라고 생각하여 본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이 이런 상태에 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이 학생이야말로 영원히 국사 공부와는 담을 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어느 학교이든 이런 상황의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 안에 너무나 많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과목만을 달리할 뿐이지 '재미 없다'고, '관심 없다'고 이런 저런 핑계는 학생 수 만큼이나 수두룩하게 널려 있다. 그럼 이 학생이 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필자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자는 교육의 시작이고 끝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있다. 이때는 열정이 식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 학생이 나를 만남으로 인생을 보람되고 힘차게 살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 교육자의 인생은 참으로 뜻깊은 것이라 생각된다.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사례이다. A 학생에게도 변화의 기회는 왔다. 필자가 국사를 지도하면서 자기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문제로 만들어 확인 받아보라는 과제를 내었다. 이 과제가 바로 스스로 학습 노트에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정리하여 오라는 것이었다. 지금의 용어로는 복습일기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교사가 가르친 핵심 문제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들 뿐 이었다. 확인 과정을 거치는 도중 본인 스스로도 아는 문제가 없어서 화가 났다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단계에 머무른 학생이라면 학업성취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 무엇이 잘 못되었나를 설명하여 주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만남에서 다시 확인을 할테니 공부해 오라고 하였다. 때문에 이 학생은 국사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지만 선생님의 확인이 있기에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결과로 다음날은 공부를 해서인지 다 풀 수가 있었다는 것 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학생은 평가에서 국사 점수가 아주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난 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과법칙이 교육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인과법칙을 단순히 적용하여 보고 싶다면 우리 주변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룬 사람을 추적하여 보는 일이다. 간단한 사례로 본교 정구부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 선수들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매달리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았다면 그 해답을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인과법칙이다. 인과법칙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한 인생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관심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보게 하자. 추적하게 하자. 그리고 깨닫고 실천하게 하는 일 그것이 바로 교육이 가야할 길이 아니겠는가!
가정여자중(교장 장인섭)은 영재교육에 동아리 활동을 접목한 FUN!FUN!과학캠프를 개최하였다.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 20가족이 참여한 FUN!FUN! 과학캠프는 부모님들이자녀와 함께 저녁식사 하기,학생들이 만든 골드버드 장치 발표회와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카프라 쌓기 대회로 구성되었다. FUN!FUN! 과학캠프는 지난 14일에 시작하여 오는 20일 21일도 계속되는데 골드버그 만들기 대회를 비롯하여 한국식품연구원, 안성천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화폐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그동안 영재활동 했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하여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카프라 쌓기 대회를 통하여 가족 간, 팀원 간 협동심을 확인하는 자리도 되었다. 가정여중은 올해부터 영재학급을 운영하는데, 과학 동아리를 함께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심화교육 이외에도 대덕연구단지견학, 천문대 체험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고 이공계 진학의 터전을 마련하여 주고 있다. 그동안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과 동아리 학생을 따로 운영하는 체제여서 학생들도 번거로웠고 체계적인 지도가 어려웠는데 가정여중에서는 영재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접목하여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가정여중에서는 영재 학생들에게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길러주기 위하여 봄날인천요양원을 방문하여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골드버그 장치 발표회는 그동안 학생들이 영재 수업을 통하여 배운 골드버그 장치 원리를 이용하여 팀 원간 협동심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든 것으로 오전 9시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15단계 이상을 만들어 풍선을 터트리는 것을 마지막 미션으로 수행하였다. 하루 종일 만들었다는 골드버그 장치에 대하여 궁금해 하던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장치와 설명을 듣고는 감탄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선사하였다. 골드버그 장치란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간단한 작업을 복잡한 기기로 수행하도록 만든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치약을 짜거나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과 같이 지극히 단순한 일을 각종 과학원리와 기계장치를 동원하여 수행하는 것이 바로 골드버그 장치이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서는 중력, 자력, 탄성력, 코리올리 효과, 뉴턴 운동의 법칙 등 과학의 각종 원리를 거의 총망라하여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골드버그 장치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지며 창의적인 사고력이 발달한다. 4인 1조로 구성된 한 팀이 만든 골드버그 장치는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 만들어야 하므로 협동심과 배려심 역시 키울 수 있었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끼를 끌어내고, 열정을 갖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밝힌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창의인성배움터’를 목표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안일초(교장 박순옥)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집약되는 박 의원의 교육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현재의 교육을 “학생은 성적, 학부모는 사교육비, 교사는 무너진 교권 때문에 불행하다”고 진단하고 ‘즐겁고 행복한 교육 만들기 8대 약속’을 발표했다. ‘복지’와 맞물려 주목받은 정책은 고교무상교육이었지만, 정작 눈길을 보냈어야 할 공약은 대선후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대학입시와 연결되는 초·중등교육 해법으로 ‘교과서혁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의 근간을 박 의원에게 제안한 것이 교총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는 “교육문제의 핵심은 공교육 내실화”라며 교과서만으로도 학교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완결학습체제’ 구축을 내세웠다. 수능과 논술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 공교육만으로 대학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고 이를 위해 각 교과 최고 전문가를 교과서집필에 참여토록 해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개발‧학습에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교육만으로 대학가도록 하겠다는 공약만큼 낡은 공약도 없지만, “친절하고 재미있는 교과서부터 만들고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마련․실행된다면, 학교에 와 잠자고 학원가서 공부하며, 선생님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일은 없어지지 않겠냐”는 박 의원의 말에는 최근 공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사교육비, 교육기회균등, 교권추락 등의 문제들을 교과서로 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교과서 혁신’은 대입전형 간소화‧전형변경 예고의무화 등 대입 안정으로 이어진다. 박 의원은 3000여개에 달하는 전형을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위주로 단순화하고, 점진적으로 수시에서 수능등급 자격요건을 없앨 방침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잘 알지만 필요한 제도”라며 “입학사정관제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학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입시정보를 적극 제공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타고난 소질과 끼를 끌어내고 열정을 갖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교육의 기본방향”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몰두하면 수월‧형평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고, 중학교 졸업까지 ‘개인 맞춤형 진로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교사 업무부담 경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과 나아가 학생들의 ‘인생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 한명 한명의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사 채용을 확대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수준으로 확대하고, 잡무경감을 위해 '학교교육 통계관리 및 활용' 방안 입법화도 약속했다.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대책으로는 예방 및 상담강화를 공약했다. 특히 “가해자는 일정 기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되 일벌백계해 경각심을 일으켜야 한다”며 “가해자를 바로 격리하고 가․피해자 모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학생 1인 1예술ㆍ1스포츠 방안 △대학별 특성화 추진 △불필요한 ‘스펙 쌓기’ 방지를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 △고졸 취업자를 위한 학위취득 인프라 구축과 국비유학기회 제공 등을 공약했으며, 교육비 경감방안으로 △고교무상교육(5년간 25% 단계적 추진) △EBS의 태블릿PC 활용체제 구축 △소득연계 맞춤형 등록금 지원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양옥 교총 회장은 박 의원의 공약에 대해 “진로연계 전문계중 설립, 학제 개편 등 고립화 되어가는 중학교 문제에 대한 현장밀착형 정책이 아쉽다”며 “여‧야 후보의 정책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현장교원 세미나를 거쳐 8월부터 대선교육공약 발표, 대선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교육공약실현 정책연대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설명=대구안일초에서 ‘꿈과 끼를 끌어내는 교육’ 공약을 발표한 박근혜 의원은 이 학교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배 만드는 걸 배우는 것과 저 넓은 바다에 나가고 싶다는 꿈을 가진 뒤 배를 만드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신나겠느냐”며 “꿈을 씨앗같이 심고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 꿈꾸게 하고 끼 키우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는 17일 자신의 두 번째 공약으로 교육정책을 꺼내 들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입시에 몰두하는 교육 현실에서 학생 개개인 소질과 끼를 키우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게 큰 그림이다. 고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고, 소득에 따라 대학등록금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정두언 의원 사태로 미뤄졌던 대구안일초를 찾아 "꿈과 끼를 끌어내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며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4대 과제는 ▲ 소질과 끼를 일깨우는 교육 ▲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교육 ▲우리 교육의 경쟁력 제고 ▲배우고 싶은 것을 언제든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체계 등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박 후보는 즐겁고 행복한 교육만들기 8대 약속도 내놨다. 먼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개별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고 소질·적성 중심 교과과정을 운영, 소질·능력·적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기 하나로 대학 간다는 정책을 펴 학력저하 사태를 빚었던 '이해찬 세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균형있는 학습'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대사회는)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국영수만이 아니라 균형 있게 배우고 스포츠나 예능도 즐겁게 몰두하는 과정에서 소질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확충과 교사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대학입시를 단순화해 수시는 학생부위주, 정시는 수능위주로 이끌겠다고 했다. 우선 교육비 부담 축소와 관련, 고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해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대학 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 및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를 추진, 대학등록금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교육비 경감'을 제시했다. 대입 수능과 논술시험을 교과서 위주로 출제해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개정을 약속했다. 재원과 관련 "고교 무상교육을 한다면 대상이 140만명"이라며 "한꺼번에는 힘들겠지만 매년 25% 늘여간다고 하면 5년 동안 6조원 정도로 무상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목고ㆍ특성화 고교 등을 빼고 약 130만~140만명으로 추산되는 고교생 학부모들이 매년 내고 있는 240만~250만 원 가량의 등록금을 정부가 대신 부담하겠다는 의미다. 대입은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을 대폭 단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 대학전형 수가 무려 3000여개에 달해 입시전문가도 전체 내용을 알기 어렵다"며 "점진적으로 수시전형에서도 수능등급 자격요건을 두지 않도록 대학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입시제도는 현재의 큰 틀을 유지하되 이명박 정부 들어서 흐지부지됐던 ‘대입전형계획 변경 시 3년 전 예고 의무화’ ‘한국형 공통원서접수시스템 구축’ 등을 복원시키는 등 개선 쪽으로 방향을 맞췄다. 박 후보는 또 ‘교과서 위주의 교육제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능과 논술시험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 학교공부만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 “교과서의 혁신이야 말로 교육 개혁의 시작이다. 교과서만으로도 학교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이야기형 교과서를 개발하겠다”며 “교과별 최고전문가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는 체제 구축, 재미있고 친절한 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교사 업무부담 경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해야 나아가 학생들의 인생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 한명 한명의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신규교사 채용을 확대, 학급당 학생 수를 오는 2017년까지 OECD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교육 통계관리 및 활용' 방안을 입법화해 교사들의 잡무를 줄일 방침이다. 학교 폭력·왕따· 자살 등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교육'을 강조했다. "사전에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경쟁·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다 보니 어린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친구를 괴롭히는 게 얼마나 잘못됐는지 거기에 대해 인식이 없을 수도 있다. 정기적으고 철저하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그는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대학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을 지원하고,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를 추진하고, 대학의 회계투명성을 확대하여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학의 특성화·다양화를 지원하고, 지역교육 강화를 위한 '산업기술 명장 대학원' 설치,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직무능력평가제' 도입, 대학 재정지원 OECD 평균 GDP 대비 1%까지 확대 등의 구상도 함께 밝혔다.
공자의 후회 노요지마력(路謠知馬力)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 명심보감-교우交友)BR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오래되어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해야 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 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두어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교육의 달인'을 요구하는 세상 학생들을 가르치기 참 힘든 세상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르침의 어려움은 늘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난무하는 문제점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힘들고 배우는 학생들도 힘들어하는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소통과 치유가 대세가 되고 있다. 그만큼 상처 받은 사람들이 넘친다는 증거다. 공부를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인 학생들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가르치며 상처 받는 일이 많아졌다. 공자의 말처럼본 것을 곧이곧대로 가르치다가 다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걱정이다. 담배 피우는 학생을 충고하다 역으로 당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는 학생을 제지하면 말대꾸는 기본에 대드는 것은 약과다. 때리고 덤비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버릇없이 구는 것은 아니겠지만 미꾸라지(나중에 잉어가될지도 모르지만)한 마리가 휘젓고 다니면 가르침과 배움이 어찌 일어날까? 그것이 문제다. 이제선생님은학생들의 언행을 보고 소통과 대화 , 공감과 설득과 같은 가치를 얼른 통합해서 종합적으로, 감성적으로 충고하는 고도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니 소모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가. 공자는 안회와 같은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면서도 자신의 눈과 머리를 믿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현대의 선생님들은 상처 받은 학생들이 터뜨리는 불만의 대상이 되어 예고도 없이 달려드는 주먹다짐의 대상이 되었으니 슬픈 일이다. 이제 선생님은 고도의 심리학을 배워야 하고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하며 인내심의 한계조차 없애야 하는 공자와 같은 성인의 경지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제는 어떤 교과의 지식이나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기술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마음'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제 선생님은 '교육의 달인'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 서 있다. 소통과 대화, 설득과 공감이 없는 가르침은 공허한 세상이 되었다. 그것은 교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그렇다.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가정과 세상의 단면이 교실로 옮겨온 것뿐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마음이 통하는 사제지간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하더라도 대화를 통해서, 시간을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매우 사소한 한마디에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제 선생님들은 교육학을 공부하기 전에 '마음'에 관한 심리학 공부를 먼저 해야 한다. 교육심리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하고 교직에 들어오지만 그 후로도 끊임없이 접근해야 될 영역이 된 것이다. 마음의 제국을 이끌어 갈 교육, 자기이해 지능 그러기에 일찍이 1943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윈스턴 처칠이 "미래의 제국은 마음의 제국이 될 것이다."라고 한 말 속에는위대한 선견지명이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 가치에 매몰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했다. 그것만이 잘 사는 척도인 것처럼 모든 잣대를 그것에 대보고 저울질하며 달려왔다.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다소 흠결이 있어도,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 쪽 눈을 감고 마음의 문제를 뒤로 미루며 살아온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하든 그것을 재는 도구는 늘 경제 가치였으니, 그 폐단이 가져온 상처를 치유하는 일도 거기서부터라고 생각한다. 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특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외롭다. 외로우니 손에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늘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 받아야 안심이 된다. 가상공간의 만남이라도 해야 외롭지 않으니 게임에 몰두하고 카카오톡으로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안 증세로 최신형 휴대폰에 매달린다.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은 가치에 몰입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쁨과 쾌락을 혼동하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 범죄가 늘어난다. 교육은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자기 이해 지능이 우수한 사람으로 기르는 일에 몰두하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시간과 힘을 집중시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이해 지능'이 높다고 한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의 틀이 잡힌 사람이니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의 제국에서 살아야 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곧 '마음 공부'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선생님은 자기 이해 지능을길러주는'교육의 달인'이 아닌가.
1995년 얼쇼리스가 빈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뉴욕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취재하던 중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8년 째 복역중인 여죄수를 만나 물었답니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합니까? 라고 그 여죄수의 대답은 바로 사람들이 가난한건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었습니다. 여기서 정신적 삶의 고양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극장, 박물관, 연주회를 통한 문화 정신 교육을 말합니다. 바로 이 여죄수의 말을 듣고 미국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인 얼쇼리가 창안해서 실천한 것이 클레멘토코스라는 인문학을 통한 교육운동입니다. 뉴욕 주변에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플라톤 등 철학을 가르쳤고 그 결과는 학교도 전혀 안다녔던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로 새로 거듭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운동의 효과입니다. 뉴욕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철학, 예술 등을 가르쳤던 얼 쇼리스는 “인문학이 가난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정당한 힘을 갖게 해 준다”고 믿고 그 믿음을 실천하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성공회 신분 3, 4명이 모여서 설립한 성 프란시스 대학에서 서울 근교의 노숙인들을 모아놓고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였으며 의정부 교도소에서도 국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CEO들의 조찬 인문학 교육 그리고 각 기업들의 사원 교육정책으로 인문학 강의가 한창이라는 신문기사를 볼 때 인문학의 힘이 피상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라는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은 크게 문학 역사 철학의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년 소녀 명작동화를 비롯하여 세계 문학전집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삶이 녹아있는 글을 통해 나 아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배우고,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통해 미래와 현재를 살아갈 마음 자세와 방법을 배우고, 철학을 통해 진정 잘 산다는 것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이 인문학 교육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최근 수시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로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영혼이 그리고 육체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이미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는 교육방법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그 교육 효과가 검증된 학교 내 인문학 강좌(스쿨 클레멘토코스)가 정부에서 내 놓은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추가되기를 제안합니다. 인문학 강조교육 즉 독서교육은 이미 각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독서교육의 현실이 도서 대출률이나 독후 활동결과 처리 등 읽기의 결과를 두고 판단하는 정량적 독서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질적 독서교육의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질적 독서 교육을 관리하고 권장하는 것이 필자가 주장하는 스쿨 클레멘토코스)입니다. 질적 독서교육이란 책을 읽고 책을 나에게 적용하여 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가에 포커스를 맞춘 지도법이며 이러한 독서 지도법을 익히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독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누군가에게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괴롭힘을 가해놓고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아무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갈 마음자세를 교사들의 훈계가 아닌 문학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세상에 빛을 남긴 위인들의 목소리로, 세계의 위대한 스승들의 목소리로 아이들 마음속에 전해주는 것이 인문학교육입니다. 주로 가벼운 지식 습득 위주의 학습 만화와 온 라인 상에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게임에 빠져 감각적 재미만을 추구하며 정신이 삭막해져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혼을 울리고 마음을 울리는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스쿨 클레멘트코스는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순 반복의 교과학습 훈련이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는 교육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살아있는 교육의 증거가 되어 줄 것입니다. 구체적 지도 방법은 초 중 고 각 학교 급별로 문학 역사 철학에 관한 필독서를 선정하여 읽게 하고 단지 필독서를 읽게 하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어떻게 아이들의 삶에 적용하였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학생들 스스로 변화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스스로 깨닫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도록 하며 교과부 중심으로 효과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더 많은 지도방법을 정책적으로 연구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질적 독서 지도법의 참고자료로 필자가 직접 지도해 본 질적 독서 체험일기 자료를 제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1. 독서체험 일기 왜 필요할까요? 책을 읽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책에서 받은 교훈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책속에서 받은 감동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의 하나로써 독서 체험일기 쓰기를 소개합니다. 2. 독서체험 일기란 무엇일까요? 독서는 책 읽기, 체험은 내가 몸소 행하기, 일기란 하루를 보내며 내 마음속 다양한 감정들을 써내려가는 글, 즉 독서 체험 일기란 책을 읽으며 책속에서 받은 교훈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3. 독서체험 일기 어떻게 쓰나요? 책속의 교훈을 일기의 주제로 하여 내가 가진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도록 합니다. 나의 생활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객관화 과정을 통해 그리고 다짐의 기회를 통해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지도자료】 독서체험 일기 ◈ 읽은 책- 키다리 아저씨 ◈ 주인공 (쥬디의 밝은 모습)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싶어요. - 1 일차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속 쥬디는 고아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며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쥬디는 나와 다른 점이 있다. 쥬디는 늘 밝다. 나 같으면 고아라는 자체만으로도 슬퍼하고 우울해하며 짜증내며 보낼텐데, 쥬디는 고아이면서도 그래서 좋은 것을 가지지 못해도 늘 밝고 환한 마음으로 지낸다. 나도 쥬디처럼 밝은 생각으로 지내도록 노력해야겠다. - 2 일차 내 짝궁이 멋진 휴대폰을 새로 샀다. 요즘 제일 유행하는 휴대폰이다. 내 휴대폰은 2년 전에 산 낡은 휴대폰인데 짝궁의 새 휴대폰을 보니 내 낡은 휴대폰이 더 초라해 보인다. 엄마한테 새로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를까 생각해본다. 아니 그렇게 졸라도 엄마의 대답은 “안 돼. 더 써” 그 두 마디 일 것이다.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오후 내내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다 쥬디를 생각했다. 쥬디는 낡은 원피스 한 벌이 쥬디가 가진 최고의 나들이 옷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주디는 휴대폰도 없었지만 늘 밝은 마음만 가지고 살았다. 그래 쥬디처럼 살자.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밝은 생각으로. 그래 더 노력해보자.
요즘 수업활동을 보면 교사의 판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고작해야 교수목표를 제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과거에는 교사가 가르칠 내용의 모든 것이 판서였으며, 교수활동에 주요한 부분이 판서라고해고 과언이 아닐 것만큼 판서를 중시하는 교육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교사의 판서를 따라 적기 바빠서 수업시간에 한눈을 팔 시간이 없었다. 요즘 교실풍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 수업방법도 학생들 간 토론이나, 조사․발표를 하는 수업들과 실험이나 연극 등 학생 활동중심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에 따라 단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교사가 주도하는 일제식 수업에서와 같은 내용중심의 판서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수활동에 많은 부분이 컴퓨터의 힘을 빌리다보니 교사가 직업 판서를 하기 보다는 ppt를 통해 빠르게 화면에 제시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래서 빠르게 제시되는 화면을 학생들도 필기구 대신 스파트폰으로 촬영하는 관경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교실 풍경이다. 위와 같은 관경은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이 나타나는현상이나 이로 인하여 요즘 젊은 교사들나 학생들의 글씨를 보면 하나같이 바르지 못하다. 연필을 잡는 태도도 문제의 원인이지만쓰는 자체에도 힘이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금 긴 글쓰기는 그 자체를 싫어하고 또 쓴 글씨를 보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키보드 없이는 글 하나 쓸 수 없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우리 선조들은 글씨를 글의 내용을 아는 지식만큼이나 중요시 했다. 글씨 그 자체가 바로 예술인 것이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판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그대로 따라 배우는 교육활동이다.또한 학생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단순화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칠판에 체계적으로 구조화함으로써, 관념의 시각화를 통해 학습자가 학습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교사의 판서는 학습의 목표를 명료화하여 학습자의 흥미와 주의집중을 유발시키고, 학습의욕을 촉진시켜 학습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학습자의 사고활동을 촉진하는 동기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판서의 기능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먼저 판서는 시각에 호소하기 때문에 말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판서 활동을 통하여 시각적인 인지 효과뿐 아니라 보다 깊이 사고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판서를 통해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판서 활동을 통해 판서내용을 종합적, 구조적으로 학습의 방향과 목적, 학습문제 등으로 제시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집중과 몰입이 이루어진다. 세 번째는 판서 내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집단사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토론이나 토의도 용이하거니와 체계적인 순서나 과정에 따라 사고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판서 활동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학습자 스스로가 정리하며 배울 수 있는 효과적인 정보소통 방법으로 기억력을 오랫동안 지속시킨다. 다시 말해서 판서 활동이 장기기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사의 판서 활동은 반드시 효과적인 것만은 아니다. 학습자 중심의 개별화 교육에 큰 걸림돌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판서는 다양하고 많은 양의 교수내용이 어렵고, 영구적인 기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부적당하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Kornikau et al., 1975), 말로만 가르치면 3시간 후 70%를 기억하고, 3일 후에는 10%를 기억한다. 그리고 보여주기만 할 때는 3시간 후 72%를 기억하고, 3일 후에는 20%를 기억한다. 그러나 말을 하면서 보여줄 때는 3시간 후 85%를 기억하고, 3일 후에는 65%를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학생의 입장에서보면,판서 활동은 보고 쓰는 활동이므로 이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빠르고 영상중심의 컴퓨터 세상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기본생활이 되는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생활은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판서 활동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에도 필요한 교육활동이다.타인과의 소통 내용을 요약하면서 듣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정리하여 주장할 수 있는 현대의 인간생활에 꼭 필요한쓰기 교육인 것이다. 학생들이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은 교사의 판서활동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학교내용을자기나름 데로 체계화하고 구조화 할 수 있는 쓰기 활동은 학생들이 학습능력을 돕은 주요한 요인인 것이다.
지난해보다 여름방학이 7~10일 줄었다고 한다. 주5일 수업제 도입의 여파이다. 우리학교도 지난해에 비해 8일정도 여름방학이 줄었다. 올해 방학일수는 27일이다. 학생들이 울상이다. 여름방학을 기다렸는데, 확 줄어든 방학때문에 불만이 많다. 주5일 수업제로 인해 방학이 줄어드는 줄 알았으면 주5일 수업제 도입 설문에서 반대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침 인근에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가 있어 비교가 되는 모양이다. 학부모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여름휴가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도 어려움이 따른다. 줄어든 방학기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외 체험학습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요소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5일 수업제 도입으로 방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으로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여름방학뿐 아니라 겨울방학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방학이 줄어드는 이유가 주5일 수업제의 여파이긴 하지만 실제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주5일 수업제 도입으로 각급학교의 수업일수는 190일 내외로 정해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지난해까지 205일 수업을 했기 때문에 방학을 1-2일 정도만 줄이면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월2회 토요휴업일을 가졌을때의 수업일수가 205일이니, 올해는 15일의 여유가 있는것이다. 매년 34주의 수업을 하게 되어 있으므로, 이중 17주는 토요일에 수업을 했고, 17주의 토요일은 휴업을 한 셈이다. 따라서 15일의 여유를 감안하면 2일정도만 방학일수를 줄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면서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즉 연간 수업일수를 195일 이상으로 하라는 것과, 주중에 7교시 수업편성을 최소화하라는 것, 실제 교과수업을 하는 시간을 1,020시간 이상으로 편성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1,020시간 속에는 창의적체험활동이나 고사시간은 포함되어서는 안되도록 하였다. 순수하게 교과수업 시간만으로 1,020시간을 채우라고 한 것이다. 1,020시간에 창의적 체험활동 102시간을 더하면 1,122시간이 나오는데 이 시간이 중학교의 초소 수업시수인 것이다. 여기에 2009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지 않은 3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의 고사시간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195일 이상을 편성하면서 주중 7교시 수업을 최소화하다보니 방학일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전체 수업시수인 1,122시간은 비교적 쉽게 채워진다. 물론 195일 이상 수업을 했을때의 이야기이다. 1,122시간보다 1,020시간 확보가 더 어렵다. 순수하게 교과수업시수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주중에 7교시 편성을 2-3회정도 고정적으로 편성한다면 수업시수 확보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수업일수의 경우 관련규정에는 190일이상 이지만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지시를 내린 것이 195일 이기 때문에 중학교에서는 모두 이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 7교시 수업을 최소화(주1회 정도)하게 되면 수업일수 195일은 쉽게 넘어간다. 따라서 시교육청에서는 190일 내외로 규정했다고 하지만 이는 이론적인 일수 일 뿐,실제로는 195일을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여기에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으로 고사시간이 1,2학년과 3학년이 다른 점도 방학일수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즉 매학기 8과목 이내만 이수하도록 한 1,2학년의 경우 2일 정도면 고사가 끝나게 되지만 3학년의 경우는 과목수가 많기 때문에 3-4일이 필요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학기당 2회의 시험을 치른다고 볼때, 1,2학년과 3학년이 2-3일 정도의 고사일수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학교의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3학년에 맞춰 고사일수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방학일수의 축소는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어컨이나 난방기구의 가동일수가 늘어나고 결국은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 될수 밖에 없다. 며칠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도 학교의 전기료 부담이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런 문제들이 방학일수 축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수업시수를 조정하고, 연간최소 수업일수를 줄여야 한다. 여기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순수 수업시간에 넣어야 한다. 창의적체험활동 시수의 포함 여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방학일수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연간 최소 수업일수를 줄이기 어렵다면 창의적체험활동 시간도 1,020시간에 포함시켜 주어야 한다. 여기에 고사시간도 1,020시간 속에 넣을 수 있도록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수월해 질 수 있다. 190일을 수업일수로 해도 해결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현재의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방학일수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또한 재량휴업일을 1-2일 정도밖에 할 수 없다. 주5일 수업제의 도입이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선이 되어야 한다.
제자에게 맞고 학부모에게 걷어차이고, 맞고소·고발 건으로 경찰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연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교권보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현장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남 진주 A중 상담실. 3학년 B 군(16)이 담임인 C 교사(47·여)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렸다. 자기 생일을 앞두고 같은 반 학생들에게 돈을 빼앗아 C 교사가 반성문을 쓰게 하고 상담실로 불러 타이르던 중이었다. C 교사는 병원에 입원했다 이달 2일 퇴원했지만 아직(13일) 출근하지 못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B군을 출석정지 처분하고 학교폭력 예방시설인 위(Wee) 센터에서 20시간 특별교육도 받게 했다. 교육이 끝나면 B군은 전학 처분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울산에서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킨 고교 2년생이 교무실에서 자신을 꾸짖는 A교사(54)에게 폭행을 가했다. 교무실에서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한 A교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은 사건 직후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징계 직전 자퇴했다. 이 사건은 폭행을 당한 A교사가 가해학생을 폭행혐의로 고소,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1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D 초등교 4층 5학년 한 교실 앞에서는 E군(11)의 아버지(40)가 아들의 담임 여교사(47)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이 교사는 맞은 직후 곧바로 교실 안으로 피하고 문을 잠가 추가 폭행은 당하지 않았다. 이 교사는 폭행당한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3일 하루 병가를 냈다. 폭행한 학부모는 “집에 온 아들이 선생님에게 머리를 맞았다고 해 화가 나 학교에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행 현장에 있던 다른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양측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F 초등교에서는 사제지간에 '서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 수사로 진실공방을 가려야 하는 씁쓸한 사건이 벌어졌다.13일 경찰과 F초등교에 따르면 6학년에 재학 중인 G(13)군과 H(13)군의 보호자가 담임교사 I(38)씨에 대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G, H군을 폭행했다'며 지난 11일 고발했다. 보호자들은 고발장에서 "지난 2일 I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꾸짖으면서 폭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교사는 "오히려 학생에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F 초등교 측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과 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13일 교장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경찰은 14일 양측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총은 14일 청주 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지도에 나설 교원은 없다"며 “교원이 책임 있게 학생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도 “더 이상 교권사건은 학교나 교사 개인의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19대 국회에 ‘교권보호법’ 제정을 서둘러 줄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교권보호법을 발의하거나 관심 갖고 있는 국회의원, 교과부 관계자 등과 함께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최대한 단시일 내에 교권보호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다산 정약용에 대한 글을 접했다. 다산은 수필가요, 시인이며, 선비요, 실학자요, 정치가였다. 47세때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다. 겨우 방을 하나 얻었는데 그 방의 이름을 ‘사의재(四宜齋)’라고 지었는데 이 말은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뜻이다. ‘하나는 생각을 맑게, 또 하나는 용모는 엄숙하게, 다른 하나는 움직일 때는 무겁게 움직이고 끝으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였다. 이 네 가지를 꼭 지키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다. 스스로 반성하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자기의 원칙을 정해 놓고 글을 배우러 오는 이게 글을 가르치고 자기도 공부하여 500여권의 저서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다산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빛나는 선생님이 될 것 같다. 생각을 맑게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귀양길에 올랐으니 왕도 밉고 신하도 밉고 그들을 죽이고 싶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악하고 더럽고 추한 생각은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오직 맑고 밝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살겠노라고 다짐했던 것이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열심히 공부만 하겠노라는 생각만 했다. 그러면서 많은 저서를 남기겠노라고 했다. 이런 맑은 생각이 500여권의 주옥같은 저서를 남기게 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언제나 생각은 맑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면 좋을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 미워하는 생각, 나쁜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희망적인 생각, 착한 생각, 부드러운 생각, 참된 생각, 생산적인 생각으로 학생들의 가르침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본다. 부정적인 생각은 파멸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생산이다. 다산은 용모는 엄숙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용모를 단정하게 하겠다는 말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게 해서 오직 찾아오는 제자를 가르치고 오직 공부하는 일에만 열중하겠다는 다짐의 표시였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오직 공부, 공부하는 일에만 열중하겠다는 것이었다. 용모단정은 마음의 각오를 나타내는 것이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겠다. 앞만 바라보겠다. 오직 가르치고 배우고 하겠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중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본분이라 생각된다. 또 다산은 움직일 때는 무겁게 움직이려고 하였다. 가볍게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지금은 죄인의 몸이지만 그래도 학자요, 선비요, 실학자요, 정치가로서 행동을 가볍게 할 수는 없었다. 자기가 구한 집이 주막집이라 매일 같이 손님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신세타령이나 하고 술주정을 부렸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선생님의 행동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바른 자세, 바른 행동이 필요하다. 선생님을 존경할 마음이 저절로 생겨날 정도로 행동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추한 모습 보이면 학생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산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쓸데없는 말, 비방하는 말, 미워하는 말을 하지 않기도 다짐했다. 주막집에서 매일 같이 술타령 하고 임금님 욕하고 신하들 욕하고 말을 함부로 했다면 살아남았을 리가 없다. 어렵고 힘들수록 말을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언삭궁’이라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의 인내, 말의 절제, 말의 훈련이 500여권의 저서를 완성하게 하는 밑바탕이 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래도 참고 또 참고 말은 아끼고 또 아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면 자신의 부끄러움과 수치를 면할 수 있다.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길은 말에 대한 절제다. 언제나 아름다운 말, 좋은 말, 남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하면 자기도 살고 남도 산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은 자기는 통쾌할지 모르나 상대는 죽이는 꼴이 된다. 자신도 결국은 말로 인해 한번은 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