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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서·행동장애 특수학교인 고양 국립한국경진학교가 특수교사들이 학생을 폭행했다며 학부모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3개월 만에 교장 2명이 교체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현재까지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사안으로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언제 최종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통상 조사를 마치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리는 만큼, 이달 말 결론이 나지 않으면 12월 소위로 넘어가게 된다. 경진학교는 이 문제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던 P교사가 이달 복직해 학부모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교실 내 CCTV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4일 경진학교 학부모들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해 5일 교장을 전격 경질했다. 9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두 번째 교장 교체이고, 학부모들은 바로 농성을 풀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복잡한 문제인 만큼 학교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결정이 학교에 옳은지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인권위 조사결과 나오면 추가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중 학급에서 발생한 학생 체벌 문제로 시작된 경진학교 문제는 학교·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이 큰 사건으로 꼽힌다. 학부모들은 해당 문제에 그치지 않고 최근 5년간 발생한 모든 교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지난 6월 국가인권위에 진정했다.
떨렸던 첫 결혼식 주례 2006년 12월17일 오후 3시. 부산 크라운 호텔 결혼식장은 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 신부 양가의 모친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식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뒤로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식장 안쪽 주례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난생 처음 결혼식 주례를 맡은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주례사를 잘 보아두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내 머릿속은 온통 ‘주례를 멋지게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고 양가 모친이 화촉 점화를 마치자 사회자가 주례를 소개하면서 “특별히 하객 여러분께 신랑이 부탁하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며 자포자기에 빠져 수차례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례를 보시게 된 제 고교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설득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생님 덕택이었습니다.” 2년간 긴 방황의 시작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태호(가명)와 함께 한 20여 년 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1995년 당시 태호는 부산해사고 2학년이었다. 나는 3학년을 거쳐 졸업 때까지 2년간 태호의 담임이었다. 태호는 평소 말이 적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온순하면서 어딘가는 외로움에 찬 모습이 있었는데 2학년 1학기 중간쯤부터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급우를 폭행해 상처를 입힌 것도 모자라, 수업 중 무단이탈, 장기 결석, 가출을 쉽게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1학년 때의 생활기록부를 보니 태만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 그래서 태호와 면담하고 어머니와도 면담을 해보니 가정불화가 원인이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였고 형제나 누이도 없는 독자인데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화 상대도 없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혼자 견디다 보니 사춘기의 반항적 성향도 보였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가정과 학교생활 모두에 의욕을 잃고 부모님은 물론 급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부분 홀로 지내곤 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2학까지는 전원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1995년 9월 어느 날 아침 태호는 기숙사에서 나와 교실에 오지 않고 무단이탈했고, 그해 12월 중순까지 수차례 무단이탈과 결석, 가출을 반복하고 자퇴하겠다며 버텨 진급에 필요한 출석일수를 겨우 채웠을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이유 태호가 가출하면 나는 태호와 가까운 급우들이나 집 주변의 중학생 시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다. 간혹 태호의 소식을 듣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고 태호가 나타날 만한 곳에서 밤 늦게까지 잠복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태호를 찾기도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번은 태호가 가출한 후 부산 광안리 해변의 모 카페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밤 11시경 무작정 찾으러 갔다가 덤으로 골방에서 합숙하고 있는 다른 반 가출 학생까지 찾아 학교로 데려온 적도 있었다. 주위 선생님들은 “담임이 그렇게 애써도 가망이 없고 결석일수만 자꾸 늘어나는 것 보니 아무래도 자퇴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하곤 했고 태호 어머니도 그만 지쳐서 자퇴시키라고 했지만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태호는 심성이 착하게 보였고 단지 오랫동안의 가정불화를 지켜보면서 여린 마음에 일시적인 방황을 하게 된 것뿐이고, 이 고비만 넘기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도 했다. 태호는 가출 후 스스로 학교에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찾아서 학교로 데려온 경우와 가출했다가 집에 돌아와도 학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에 데려오면 학교에서, 집에 있을 경우엔 집으로 찾아가서 애가 타도록 달래고 설득하기를 반복했고 그래서 마지못해 등교하면 며칠 후 무단결석 또는 가출하기를 반복했다. 누적 결석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나는 점점 더 조급해졌고, 태호는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자퇴 처리를 해달라며 등교 거부를 고집해 참 애를 많이 태웠던 것 같다. 12월 중순경. 결국 최후의 날은 찾아왔다. 그 때 태호는 집에서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곧 겨울 방학이니 방학 전에는 그의 마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퇴학이 될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해운 계통의 특수목적 고교로 당시엔 교육 과정상 필요한 승선 실습을 위해 해외로 가기 때문에 병역 의무와 관련한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퇴학을 하면 재입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날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약 3시간 동안의 설득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태호가 필요한 것을 찾아내서 그의 뜻대로 들어주고자 했다. 태호도 나의 정성에 매정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는 편이었다. 내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질긴 생고무줄’ 같은 교사 태호와 나는 결국 서로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기로 결론을 봤다. 겨울 방학까지의 약 10일 동안을 태호는 나를 위해서, 겨울 방학 시작 후 약 40일 동안은 내가 태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기로 했다. 태호가 나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등교하는 것이었다. 내가 태호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태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는 태호와 나의 이야기가 특이한 사례로 분류됐다. 태호에게는 ‘질긴 고무줄’, 나에게는 ‘더 질긴 생고무줄’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태호는 3학년 동안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나갔다. 승선 실습과 병역 의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학 4년 동안에도 틈틈이 안부 전화를 하고 학교에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다. 2006년 11월 어느 날, 태호가 아가씨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내게 주례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아직 주례할 나이도 아니고 경험도 없거니와 대학교수님을 모시면 결혼식 품격이 높아 보일 것이란 말로 사양하고 돌려보냈다. 다음날 태호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첫 테이프 끊으시소. 태호가 선생님 주례 안 서면 장가 안 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주례사를 썼다, 고쳤다 하며 외우고, 카세트 녹음기에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며 준비하게 된 것이다. 태호는 결혼 직후 필리핀을 거쳐 현재 호주에 정착해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얼마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다 재작년에 글로벌계 회사에 정식 사원으로 스카웃 됐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태호의 결혼식 주례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으며 그 덕분에 지금은 노련한 주례 선생님이 돼 있다.
사회 축소판 대학문제 해법이 과기부? ▨ 행정학회 과학기술 행정 개편방안 교육부 초중등‧직업교육, 대입 담당 초중등교육 중장기 시도교육청 이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유력 후보로 압축되기 이전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너나없이 과학기술부 부활을 이야기했다. 현재의 유력 세 후보도 마찬가지다.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교육과 과학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정권에서 교육과 과학의 분리, 과학기술 전담부처 설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기부가 부활하면, 남는 교육부는 어떻게 될까. 합쳐졌던 과기부가 살림을 난다면 교육부는 5년 전으로 돌아가 독립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돌아가는 모양새로 보면, 공중 분해될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차기정부 과학기술행정체제 개편방안’ 심포지엄 내용을 보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직업교육‧대학입시 등을 담당하되, 초중등교육은 중장기적 지방정부 이관’으로 조정 방향을 잡고 있다. 1,2,3안 어떤 안으로 정해진다 해도 교육부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 같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과기부부활 공약은 물론 국공립교수협의회 총회에서는 ‘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관’을 서약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 측에서도 대학업무의 ‘미래과학부’ 이관 검토라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일찍이 이런 홀대가 없었다”며 분노하고 있는 과학계가 한풀이하듯 고등교육 업무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렇다 쳐도 후보까지 기꺼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육대통령’은커녕 ‘교육’에 대한 기본이해조차 없는 것으로 보기 딱 좋은 예다. 백번 양보해 연구개발(RD) 기능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떠안고 있는 대학 문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모든 사회문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무렵, 교육부와 과기부 기능을 재편해 ‘인재과학부’를 신설한다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던 것을 기억하는 가. 이때 교총은 “미국(교육부),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교육’을 교육담당 부처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는 선진국은 없다면서 ‘교육’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결국 인수위는 교총과 뜻을 함께한 교육계의 거센 반발로 ‘교육과학기술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5년이 흐른 지금, 교육부에서 대학을 분리하겠다는 무리들에게 들려줄 말 역시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7일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조차 “중앙부처인 교육부가 힘이 있어야 공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지만 이미 주 단위 자치제의 뿌리가 깊어 고민”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한번 분권화되면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교육감직선제만 놓고 봐도 그렇지 않은 가. 문제투성이 제도라는 사실을 19대 국회의원 90%가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누구 하나 선뜻 총대를 메는 의원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초‧중등교육은 교육청에, 대학교육은 과기부에 넘긴 대한민국 교육을 한 번 생각해보자. 정치 교육감을 대통령이 막아 줄 건가, 정권을 초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해결할건 가. 대학입시를 모 후보 공약처럼 센터가 책임질 수 있을까. 교원양성‧임용까지 제 입맛대로 할 교육감에 바치고, 복잡한 사립대학 문제는 과기부에 맡기고…. 아마 ‘교육 망친 교육부, 없는 게 낫다’고 실망하고 분노할 대상이라도 있었던 그 때가 나았다는 말 하게 될 날이 올 것 같지 않은가.
광주의 한 사서교사가 사서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쓰지 말라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냈다. 박주현 광주 신가초 사서교사(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장)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서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따른 사서교사 자격증 및 도서관법 제6조 2항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서 실무사’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 비정규직원의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을 ‘실무사’로 바꾸면서 논란이 돼왔다. 사서교사, 사서, 사서 실무사가 학교에서는 모두 ‘사서 선생님’으로 호칭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 또 시교육청이 업무경감대책 일환으로 실무사들에게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권한을 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교사는 “교육청은 사서교사나 사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서실무사’ 명칭을 부여하고 도서실 운영, 독서행사,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사서’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문자격을 갖춘 사서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 훼손뿐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직원 사이에서도 호칭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에 명칭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 내용증명 등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통해 법적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이성애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서울 송곡고 사서교사)은 “교육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서교사와 보조원은 엄연히 다르다”며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줄 것이 아니라 사서교사를 학교에 반드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 ‘지자체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시·도평가포함, 교장대상 연1회 이행점검 교총 “예산‧인력 등 범정부적 지원 필요” 만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 문제로 고교에 무단 침입, 난동을 부려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던 교사의 휴대폰을 부쉈으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5일 경기 연천 전곡고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9월 고교 중퇴생의 서울 계성초 난입사건 역시 학교에서는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내년 3월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앞으로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직접적으로 교원·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 일과시간 모든 출입문 폐쇄…출입통제=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학교 일과 중에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며, 외부인 출입 시 학교장이 지정한 경비실·행정실에서 출입증 발급·패용이 의무화 된다. 또 신규학교 설립, 교사 개축 시에는 현재 학생안전강화학교 등 전체 학교의 18%에 설치된 자동개폐 출입문 설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학교 담장 등 시설을 설치·변경할 때도 시·도교육청이 학생 안전대책 수립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 2015년까지 경비실·CCTV 확충=학교안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지적받아 온 경비실, CCTV도 확충된다. 현재 전체 학교의 32%에 설치돼 있는 학교 경비실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원이 필요한 학교 △초등 등 우선순위에 따라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학생 수 60명 이상의 모든 학교에 설치된다. CCTV도 2015년까지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개선·확충되며, 초등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 초등학생 대상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2014년까지 전체 초·중·고 대상 ‘SOS 국민안심 서비스’로 전환된다. ◇ 학생 보호인력 범죄경력 조회 필수=학생 보호인력 관리도 강화된다. 지난 7월 일어난 배움터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경력 조회가 의무화됐다. 안전취약학교, 학생 수 6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보호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있으며, 시·도별로 우수인력풀을 구성해 검증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교권침해 사안뿐 아니라 학교 안전을 위한 순찰 기능까지 수행하며,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도 올해 2270명에서 내년 50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학교 안전이 강화된 만큼 책무성도 강조됐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평가에 기존 학교안전 관련 지표(3점)외에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노력(15점)에 학교안전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연1회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도 추진된다. 홍보캠페인을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교의 학생 보호 및 안전강화 노력에 협조해야 한다’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개선방안의 현장착근을 돕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일선 학교에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운영가이드라인 3종을 보급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교총은 “학교현장의 요구를 담은 교총의견을 수렴, 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생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하면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 정책 지속성과 범정부적 협조·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등 학교출입 절차가 까다롭다는 민원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학교구성원, 지역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입증 패용 거부 방문자의 경우 퇴교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사랑이란 감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지닌 것이며 그리고 one- way가 아닌 두 사람간의 끊임없는 주고 받음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완성품이 바로 사랑임을 말하고 있다. 사랑을 감정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행위의 과정이나 결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좋고 그저 행복한 그것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한가?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이라는 말은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 행위와 실천의 결과를 지닌 형체를 가진 감정이라는 의미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이 원하는 그 일을 내게 해줄 때 비로소 사랑이 기쁨임을 생각한다면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닌 행동과 실천의 문제이기에 사랑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지도 모르겠다. 카사노바는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통한다. 바람둥이라는 성에 대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뉘앙스가 숨어있다. 하지만 한 세대를 풍미한 연애가 카사노바는 그 어려운 사랑의 실천을 멋들어지게 해보인 사랑의 실천가는 아니었을까? 그를 가리켜 바람둥이 호색한이라고만 단순히 치부해 버리기에 그는 세상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배움의 격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가 살던 당시에 그는 최고의 지성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계몽주의자였고 저술가였으며 예술과 풍류를 알았으며 뛰어난 사업가의 면모까지 지닌 그였다. 그래서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카사노바를 가리켜 친밀성의 혁명가라고 말했다. 숱한 여성 편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그의 뛰어난 정서 공감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그의 소통능력에는 그의 지적인 능력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가 가진 그 모든 지식과 재능의 복합체가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한 그 무엇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의 요구에 내 몸과 행동도 맞춘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웬만한 인내 없이는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사람의 마음이다. 이것이 카사노바의 연애가 위대해 보이는 이유다. 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적적으로 의도적으로 나의 앎의 세계를 넓히거나 그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겠지만 내가 가진 재능이 지식이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이 되어주는 것 또한 마음 여겨 생각해 볼일이다. 내 지식이 바로 그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그 순간의 무엇이 될 것이고 내 재능이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고로 내가 가진 많은 재능과 내 노력은 그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외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가져야할 사랑을 위한 두 번째의 must have 필수 아이템이다. 이는 단지 뜨거운 마음만으로 사랑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사는 그 무엇이 아닐까한다. 카사노바처럼 친밀성 높게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야말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명의 학생들 그리고 그 학생들의 학부형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나의 교육세계로 끌어들여 소통해야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카사노바같은 친밀성 강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는 더 많은 시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육을 위한 시간에의 헌신이란 무엇일까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아이들에게는 나의 사적인 시간조차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런 헌신이 사랑을 얻을 첫 걸음이 될 것 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 재능을 닦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내 능력이 내 지식이 내 감성이 곧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어 줄 것이기에. 그렇게 기울인 사랑의 실천이 따스한 사랑의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다. 혹 아무 사랑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떠한가. 교사의 삶은 그렇게 한없이 주는 그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을지언데.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가 심상치 않다. 이처럼 무너져 가는 교육현장에서 출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래도 방법은 교사가 변하는 길 외에는 길이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교사가 먼저 학교를 떠나게 되는 현실이다. 어떤 전문가는 이같은 사건은 앞으로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 신문기사 꺼리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될거라 이야기 한 바 있다. 아이들은 감정의 폭이 심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교사가 교사로서의 자기 체면만 생각하고 아이처럼 열을 발산하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른은 아니다. 그 속에 아이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 이같은 상황을 버티기가 힘들기에 현장을 떠나는 교사 숫자가 늘고 있다. 어느 50대의 학생 지도에 자신이 있다는 교사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아이들과의 생활에서 이같은 문제성이 있는 학생들의 눈빛을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교사는 통찰력을 갖고 보고 판단하여 인관 관계에서 필요한 사랑을 저축하는 일이다. 우리는 항상 사건이 일어난 후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보다 더 학생과 교사가 가까워 지는 길, 함께 동행하는 시간과 공간, 땀 흘리며 수고하는 마음의 공유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이젠 학교에서 교육하는 방법들이 변해야 할 차례이다.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아이들이 더 현실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쉽게가 답이다. 이런 체험과 반성적 활동을 통하여 서로가 알면 가까워 진다.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시간이 부족했고 자기 만의 성을 쌓을 때 우리는 멀어져 가는 것이다. 결코 책상이 놓인 교실만이 배움의 장이 아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노래하며 가까워지는 노력 안에 해답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제라도 함께 실천해 보는 일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바람이자 고민이다. 수업은 모든 교사들이 수없이 하고 있지만 마음에 만족하는 수업은 손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그만큼 수업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수업은 상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업자인 교사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도 수업에 따라오는 학생들의 학습 반응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은 교사의 수업역량과 학생의 학습능력, 그리고 학습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생의 특성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요인보다는 자신의 교수원리나 기법에 대해서 많이 고심하고 연구하고 있다. 물론 좋은 수업에는 교사 자신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를테면 수업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내용 지식, 교수 기술, 교수 태도 등은 교사의 교수역량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교사의 장학지도가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수업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업 컨설팅에서 학생요인 분석보다는 교사의 수업지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수업분석 컨설팅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수업개선이고 이는 곧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있다. 그렇다면 교사보다 학생에서 그 요인을 찾아 분석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보다 교사에게 컨설팅의 초점을 두고 교사의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교사의 교수요인이 학생의 학습요인보다 단순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측정하는데 용이하다는 데 있다. 학생들의 학습요인은 개인차가 심하고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학생의 성격이나 인성도 다양하고, 개개인의 학습능력도 다르며, 학습에 대한 흥미나 만족정도, 그리고 수업에 대한 이해정도 등도 다르므로 이를 정확히 측정하고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교과내용 지식이나 교수 기술, 그리고 태도를 관찰·측정하여 그 결과를 교사의 교수활동에 반성적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한 것이다.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확산되고 있는 배움중심수업도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위시간에 일어나는 학생들의 학습이해 과정이나 반응활동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결과는 학생 개인의 특성, 능력, 태도 등에 따라 학습결과의 양이나 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평가도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컨설턴트들이 사용하는 간편한 방법이 관찰법이다. 관찰측정법도 짧은 단위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반응 등을 정확하게 관찰·기록하기란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컨설턴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된 것이 바로 수업 비디오 촬영이다. 수업 비디오 활용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사나 학생들의 활동들을 비디오에 녹화하여 피드백하면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비디오 피드백은 교사의 수업 기술, 학생과의 상호 관계 등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교수자의 장단점을 컨설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법인데, 이미 하버드대학의 교수들도 적극 활용할 만큼 수업 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어 왔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좋은 수업은 교사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인 학생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공감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급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요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만큼 교사 자신의 수업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단위학교뿐 아니라 교사 개인이 스스로 수업방법을 개선해야겠다고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컨설팅 장학이 수업컨설팅 등 많은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사 개인의 자생적 활력이나 역량을 함양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사 스스로 공부할 것이 무엇인지? 왜 수업을 실패했는지 되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를 하는 교사’가 되어야 진정한 컨설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교현장에서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믿기도 어려운 사건이 경남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는보도가 나왔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점점 갈등이 심해지면서 세상이 짐승 세계처럼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닌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현상이 학교에도 밀려들어 5학년 여학생이 자신에게 벌을 주고 뺨을 때린 교사에게 대응해 욕을 하고 똑같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신모(58)교사가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을 포함한 4명을 교실 뒤에서 발목을 잡고 있게 하는 벌을 주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벌을 서면서 계속 웃으며 장난을 주고 받았다. 이를 본 신모 교사는 한 학생을 손으로 밀자 이런 과정에서 옆에 있던 A양이 함께 넘어지면서 사물함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전한다. 화가 난 A양은 "씨XXX야, 니가 뭔데 때리냐"며 심한 욕설과 함께 신 교사의 다리를 걷어 차는 등 온 몸을 때리며 대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신 교사는 참지 못하고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후 신 교사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찾아온 A양의 어머니에게 사과했으며, 교감과 함께 집까지 방문에 재차 사과했지만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학교의 운영위원장이자 A양의 삼촌은 사과를 하기 위해 저녁 무렵 찾아 온 신 교사에게 "때린 만큼 맞으라"며 뺨을 몇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어른들의 모습이 어른같지가 않아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해당 학급의 학생들은 평소 신 교사 개인 소지품을 부수는 등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져 교사와 학생간에 심리적으로 갈등이 잠복되어 있다 이를 계기로 폭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건 이후 신모 교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이를 수리했다니 어렵게 살아온 세월의 보답이 이렇게 마친다면 너무 하지 않는가. 신씨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정에서든 체벌한 것은 분명히 내 잘못"이라면서도 "학생이 욕을 하며 교사를 때리는 상황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주체할 수 없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죽하면 분을 참지 못하여 이런 행동에 이르게 되었을까 어안이 벙벙하다. 필자는 이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채벌을 가함으로 문제가 더 확산된다는 것이다.이제 학생 지도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법정으오 가는 길을 여는 것과 같다. 따라서'학교 폭력 문제가 발생시는 교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학생과 똑같이 폭력으로 응대하면 해결의 길이 없으니 학생인 병자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생각하고 교사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끓어오른 열을 내리는 길 밖에 없다는 주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요즘 교사들이 하나 더 가져야 할 자격증은 가르치는 자격증 외에 부수적으로 현대판 열관리사 자격증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교육받은 교사들이 ‘연구회’ 결성 인성교재, 동영상 등 콘텐츠제작 “이제부터 여러분 내면에 용광로가 있다 상상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을 모두 넣어버리세요. 헌 쇠를 용광로에 넣으면 새 쇠가 돼 나오듯, 곧 마음에 평온이 찾아올 것입니다.” 인실련 공모전에서 ‘학교’ 분야 당선작으로 선정된 한마음과학원의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한마음과학원 김영래 전문위원은 “이 프로그램은 인간 자체를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존재로 보기 때문에 무엇을 배워 완성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자유로움을 갖춘 ‘참 나’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방침”이라 소개했다. 기본 원리는 ‘마음 다스림’으로 ‘마음내기 이전’, ‘마음 냄’, ‘마음이 외부현상으로 나타남’이라는 3개의 축이 서로 연관돼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한마음과학원이 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한마음 공생실천과정’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 참석했던 교사들은 학생들의 영어, 컴퓨터, 토론, 논술 등 지적 실력은 점점 높아지는데 비해 인성은 반비례적으로 각박해지는 것을 보며 스스로 마음 에너지를 지각․계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인성교육연구회’를 발족했다. 이후 3~4년간 각자 학급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며 종합적으로 다져지며 탄생한 것이 바로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구회는 2010년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초․중등 인성교재도 발간하고 이에 해당하는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 동영상 및 이해를 돕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들을 함께 기획, 제작했다. 9년간 프로그램을 연구․활용해온 경남 초동초 김민선 교사는 “내 마음 하나 바꾸니 아이들이 변했다”며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이 바로 보이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서니 금방 하나가 될 수 있더라”고 말했다. 경남 유어초 역시 아침시간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정운범 교장은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교정하는데 초점을 둔 다른 인성교육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근본적 반성과 깨달음을 유도하고 있어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전국의 특성화고 · 마이스터고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일반계고 학생들이 치르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신한 시험, 즉 일제고사이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는데 따른 부정적 · 비판적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실시된 시험이기도 하다. 국어 · 영어 · 수학 등을 배우는 시간이 일반계고 절반에 불과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반계고용 일제고사를 치르는 것이어서 그 개선은 일단 잘한 일이다. 일제고사에 도무지 관심 없어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고통’ 해소와 함께 예산 · 시간 · 인력 등 낭비적 요소를 없앤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막상 시험을 치른 후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험지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한 직업기초능력평가여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예컨대 1교시 의사소통영역(국어)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컴퓨터 프로그램이 정지하거나 음성이 들리지 않는 등 도저히 국가시험이라 할 수 없는 파행이 빚어졌다. 서울 어느 고교에서는 1교시 1번 문제를 푼 뒤 2번 문제로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도 어느 고교에서는 아예 음성이 들리지 않아 20분 동안만 풀고, 나머지는 4교시가 끝난 뒤 1교시 시험문제를 다시 풀었다. 전국 8개 고교는 사흘 뒤 시험을 아예 다시 치르기로 했단다. 그뿐이 아니다. 시험은 15일 하루에 전국 동시다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행되었다. 전국 646개 특성화고 12만여 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를만한 시설이 없어 그리 된 모양이다. 그러나 시험은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문항으로 동시에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루 시차를 둔 직업기초능력평가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혹 특성화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가볍게’ 보고 그리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떠나지 않는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이라 그런 것이라 해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런 파행을 컴퓨터 관리 부실 등 학교 탓으로 돌리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아니지 싶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처럼 종이 시험지로 했으면 될 것을 굳이 온라인 시험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을 하면 컴퓨터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한 평가방식으로 바꾼 것”이라는 교과부 관계자의 말은 ‘고양이 쥐 생각하네’ 따위 속언을 떠올리게 할 뿐이다. 특성화고의 일제고사 파행을 접하고 보니 불현듯 읍 소재 후기 일반고에서 근무하던 10년 전 일이 떠오른다. 그 학교에서는 6개월짜리 교감이 유행이었다. 부임 6개월 만에 교장으로 승진, 학교를 떠난 교감들이 즐비해 나온 우스갯 말이다. 불과 1년 반 사이에 무려 3명의 교감이 바뀌는, 마치 간이 정류장 같은 학교였던 것이다. ‘과연 대도시 일반계고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때 필자는 생각했다. 일반계고의 일제고사에서 그렇듯 파행이 빚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럴 리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제고사도 특성화고 차별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 학생들 줄 세우기식 일제고사도 문제지만, 개선책이라고 내놓은 특성화고 직업기초능력평가마저 그 지경이고 보니 할 말을 잃는다. 명색 국가시험을 기업인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에 맡겨 치르게 한 교과부의 안이함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평가 준비로 겪은 교사들의 때아닌 고초나 학사운영의 애로는 애써 들먹일 것도 없다. 그래도 한 마디만 더하자. 직업기초능력평가 파행이 임기말 국정문란이요, 기강해이의 한 단면이라면 필자만의 억측일까?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일년간 한껏 자란 벼를 수확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지난 10월 24일 금당초등학교(학교장 김한석) 학교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금당초등학교에서 연중 추진하고 있는 농사체험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일년간 모판심기, 모내기, 피뽑기, 비료주기등의 과정을 마치고 알곡이 여물게 자란 벼를 베어 탈곡해보는 체험을 하는 의미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추수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학교에서 풍물패가 한껏 소리를 높여 흥을 돋우고 전교생은 일년간 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벼를 선생님과 지역사회 어른들과 함께 추수하는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학교학생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배우고 벼의 한살이와 논의 생태계등을 배우는 에코그린 교육까지 더해진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또 이런 농사체험에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영농 전문가의 강의와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여,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함으로서 학교의 명예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에코그린 교육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쌀과 농사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력 융합인재교육(STEAM)을 내세우면서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이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이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스펠링 첫 글자를 따서 스팀교육(STEAM)이라고 불리는 융합인재교육은 모든 교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방식과 같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각 교과목이 분리되어 이루어지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즉,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한 분야만을 깊이 알고 있는 인재보다는 수학·과학뿐 아니라 인문과 예술적 감수성까지도 같이 이해하는 창의적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융합인재교육이 화두인 요즘, 금당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농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사고를 할 수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또 금당초등학교에서는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하여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려는 교육도 출실히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고력, 자기주도적 학습력등을 길러가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농체험프로그램 및 곤충체험프로그램은 더욱의미있는 교육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에서는 여중 2학년생에게 50대 여교사가 폭행을 당해 실신하는사고가 있었다. 또한 경남합천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50대 남교사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되어 우리를 경악케 하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차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不忍人之心). 그것도 가장 존중되어져야 할 관계인 스승과 제자사이에서 발생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마저 실종되어 버린 교단의 현실을 두 사건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학생이전에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기 부모들보다 연배가 한참이나 위인 50대인 교사들에게 손찌검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이토록 황폐화된 교육현장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를 찾아내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관심은 온통 대선 정국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세상이 대선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미래에 투자하고 교육에 투자한 국가만이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역사가 주는 교훈이었다. 정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고 내일을 생각한다면 이런 쇼킹한 소식이 일회성 기사로 스치고 지나갈 수는 없다. 2012년 오늘 대한민국은 정말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 초․중등학교 시절에는 다른 어떤 가치에 우선하여 규율과 질서, 복종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고 닦아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이 중요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 무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봉변을 당하신 선생님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열성이었을 것 같다. 열성을 다하고 지적을 하는 그만큼 학생들은 또 이 교사를 싫어했을 것 같고, 그러다가 이런 봉변을 당해 전국뉴스를 타는 망신살이 뻗치게 된 것 같다. 학교에는 관리직이라는 교감, 교장이 있다. 또한 초중등 교육법과 그 시행령에 의한 법적인 근거위에 학교 운영의 제반 사항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 학교 운영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5학년 여학생에게 뺨을 맞으면서 함께 못 보일 꼴을 보이고 만 선생님께서 학생 네 집에 사과하러 가셨다가 그 학교 운영위원장이라는 삼촌 분에게 또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삼촌 분이 막강한 학교운영위원장이시고 어머니가 학교운영위원이신 학생이니 참 기세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런 대단한 위세를 가진 학생이니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지적을 하고 교실 뒤편으로 가도록 해도 뒤편에 서서도 욕설을 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으리라. 교단 교사로서 교실 정경이 그려진다. 학생 눈에 비친 교단 교사는 교장,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관리를 받고, 학교운영위원들로부터 심의를 받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는 평가를 받는 참 초라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이러다보니 어린 초등학생들마저 교사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 세상이 되었다. 교단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어야 한다. 물론 권위라는 것이 누가 누구에게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안다. 그러나 아이들 눈에 교단 교사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것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아이들 눈에 비친 교단 교사 혹시 관리직인 교장, 교감에게 당하고, 학교 운영위원회의 권위에 꼼짝 못하고 학부모, 학생 평가에 목을 메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 같이 걱정해보아야 한다. 교단 교사의 권위가 살아야 교육이 산다. 교육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철리이다. 더 이상 교단 교사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하는 일 없어야한다. 평생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50대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과 그 가족에게 뺨을 맞았다. 교사의 뒷모습이 참 초라해 보이는 11월이다.
급기야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교실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이젠 도를 넘은 것이다. 교육정책 당국이나 학부모들이 진작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보였어야 하는데 모든 문제는 학교에만 의존한 나머지 사태를 키워온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문제는 학생 개인의 소유물이고 학생 문제이니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정책도 문제이지만근본적인 문제는 일부 시·도의 학생인권정책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이제 문제가 도를 넘자 학부모들이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학교폭력을 통해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다소 인식하고 있는 바, 스마트폰이 학교폭력의 한 요인임에도 규제해야 한다는 교육책임자나 정책이 없었다. 단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학교나 교사만이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게임이나 문자에 열중하고 있다. 휴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공부시간에도 책상 속 몰래 스마트폰에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학교교육을 저해함에도규제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이학생인권조례다. 조례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소지와 사용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업권 보장을 위해 소지 장소와 시간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힘겨운 실랑이를 벌려야 한다. 또한 인권조례는 ‘안전을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학생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나 압수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자체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실 교사들은 휴대전화를 거두지 않으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이런 갈등 때문에 아예 모르는 척하기엔 수업분위기가 엉망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부모와 가족 간은 물론 교사와 또래 친구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맺고 지내는 고립아로 전락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장시간 사용으로 이한 시력 저하, 전자파의 유해 등의 건강과 직접적인 피해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학업시간의 부족으로 학업성적의 저하이다. 마지막으로는 정신적인 피해로 불안과 초조한 감정 증가이다. 이뿐만 아니다 유해물, 유해 앱 등의 접속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은 엄청남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의 스마트교육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있지만 이를 교육적으로 잘 절제하여 사용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 요즘 대다수 학생들의 상황이기도 하다. 휴대폰 요금도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보통 월 4-5만원하는 전용요금제에 유료 앱 추가요금에 데이터 사용량과 무절제한 초과분까지 합하면 때론 몇 십 만원이 훌쩍 넘을 때도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통신료는 학부모들의 가계지출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은 학생 휴대폰 소지나 사용 규정이 엄격하다. 일본은 2008년 문부과학성 지침에 따라 현 단위로 학내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미국 뉴욕 교육국은 2006년 공립학교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학생의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프랑스는 2010년 14세 미만 학생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못 박았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광고도 할 수 없게 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학생인권조례에 묶여 학교나 교사가 손 쓸 수 없는 사이에 학생들만 날뛰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는데, 10%의 학생은 하루 5시간 이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초마다 계속 껐다 켰다하며 계속 궁금하고, 밥 먹으면서도 들여다보고, 수업 중에도카톡 와서 집중 못하는 심각한 중독수준도 2%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생활하는 주요한 학습공간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학교교육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앞에서 많은 지적을 하였지만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수업에 집중해야 할 교사의 교육권까지 박탈하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교사·학부모·학생 대표가 모여 학교 내에서 휴대폰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휴대폰 사용금지에 대한 학칙 제정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학교 질서의 차원에서 절제하는 건강한 학교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러한 기대는 이미 어렵다는 생각이다. 수업시간은 물론 집으로 가는 길에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도, 늦은 밤까지 학생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학교와 가정이진지한논의가 시급이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이젠 더 이상 스마트하지 못한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 비단 스마트폰의 비교육적인 사용만이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소중한 건강부터 지키기 위한교육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참여인가, 이용인가…선거판나선 청소년들 전교조· 아수나로 등 주도 진보 정책 홍보 3~4일 두 차례 청소년 교육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교육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라는 명분은 멀쩡한 자리였으나 행사 내용은 지적될 부분이 적지 않았다.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10대, 꿈꾸는 교육 희망의 대한민국을 말하다 청소년 300인 원탁토론’은 대선 시기에 청소년의 의견을 모은다는 취지로 ‘2013 새로운 교육실현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주최했다. 전교조의 교육정책을 대선에 반영하기 위해 연대 조직된 국민연대는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는 것만 봐도 어떤 조직인지 알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장석웅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전교조 출신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진행을 맡은 권혜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이었다.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 진보교육감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단체다. 토론의제도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보고서에 발표된 교육연대의 청소년 관련 정책의제들이었다. 학업성취도평가 폐지, 무상교육(급식 등 포함), 아동·학생·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회 법제화 및 학생대표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수능 자격고사화,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또는 축소 등이 포함됐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전교조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자리였던 것이다. 4일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강당에서 열린 ‘교육감, 서울교육 바꿔줘!’ 토론회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 등이 참여한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에서 주최했다. 3일 행사에도 주관단체로 참여한 아수나로는 2010년 교육감선거 당시 곽 전 교육감과 학생인권정책 협약을 맺고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를 비롯해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수나로는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등 전교조의 주요 투쟁에도 동참해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추대위 후보 다섯 명 모두 참석했다. 후보들은 또 만17세 이상 투표권 부여와 청소년단체 추대위 참여를 의식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들을 했다. 정용상 후보는 “교사가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라고 한다”는 학생의 말에 “그 교사는 내가 지도하겠다”고 했다. 송순재 후보는 “인권조례 동성애 조항에 대한 기독교계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언론보도는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원안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자 후보도 이성교제와 성관계에 대한 질문에 “관계 맺기 일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하고, 청소년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친권자 동의 조항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또 “현행 대입철폐를 위해 야권 후보 캠프와 협력하겠다”며 정치적 중립성마저 내던졌다. 일부 후보들은 자극적 발언을 쉽게 하다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수호 후보는 “고교입시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선택제를 폐지하겠다”고 발언했다가 학생의 교육권을 제한하는 조치 아니냐는 반발을 샀다. 송 후보는 “광주에서 현장 실습하던 학생이 쓰러져 사망했다”고 말했다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측에서 “서울로 이송해 투병 중”이라고 정정해주기도 했다. 후보들은 또 현재 예산과 정원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부영, 이수호 후보는 특수교육 문제해결을 위해 보조교사를 충원하겠다고 했고, 송 후보는 이에 더해 시설까지 개선하겠다고 주장했으며, 김 후보도 상담교사를 모두 정규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예산확보에 대한 언급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교육계원로회(대표의장 이돈희)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상주, 홍재철, 이상훈, 이광자)로부터 2일 서울시교육감 보수단일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의 비당원 정당활동 경력이 '교육감후보 자격으로 문제가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이로써7일 서울 선관위에 예비등록한 문 교수는 법적 논란을 털고 선거운동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선관위는 5일 최명복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비당원의 정당활동과 관련해 의뢰한 유권해석에 대해 “정당이 운영하는 위원회에 비당원으로 참여한 사실만으로 지방교육자치법 24조 1항에 위반한다고 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관련 조문은 ‘교육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후보자등록개시 일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문 교수의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활동과 관련한 후보자격 시비는 일단락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질의는 문 교수와 관련 된 것으로 당원 가입 사실이 없다면 선거법상 위법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선관위 답변은 지방교육자치법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정신을 인정하면서도 법 해석은 문 교수에 유리하게 하고 미묘한 부분은 위헌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문 교수는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신했다.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한 문 교수는 “나는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며 “당에서 공약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고 하지만 보수를 받지 않은 자원봉사 개념으로 모든 시민은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자격과 관련해)선관위에도 질의해 봤다”며 “만약 찝찝한 것이 있었다면 출마했겠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후보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한편 일부 예비후보들은 문 교수의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 등록무효가처분신청 ▲헌법소원 ▲행정심판 등의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법적 시비의 여지를 남겼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하는 보금자리이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안에 대하여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내년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의무화,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 설치, 단계적으로 학교 CC TV를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교환, 학교 교사(敎舍)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개선, 안심알리미 서비스 ‘SOS 국민안심서비스' 전환, 학교 안전 강화학교 요원, 학교경비원,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보호인력 확충 운영 내실화, 학교 안전에 대한 교육감 및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 등을 담은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학교의 안전지대화와 학생 안전 보호에 충실한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 사실, 그 어느 조직이나 시설보다도 안전해야 할 학교와 학교 시설, 국가의 미래 주역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위기에 노출되어 국민적 우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국민 모두가 학교 안전과 학생의 보호를 열망하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공간이 각종 학교 폭력, 성폭력 및 성추행, 절도, 방화, 언어 폭력, 사이버 폭력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가무, 각종 체육 및 외부 행사, 각종 잡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장애를 야기하여 왔으며, 나아가 학교와 학생 안전에도 큰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와 학생 안전이 무방비에 처하고, 교육 외적 문제때문에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현실을 감안,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마련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과부의 방안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학생 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교과부의 개선방안이 학생안전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의 지원, 정책적 지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진일보한 학생 안전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 방안은 정권과 정부의 변동에 구애됨이 없이 국가백년지대계로 지속적 정책으로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적 성원과 예산과 인력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범정부적ㆍ전국민적인 협조와 성원이 뒤따라야 정책이 학교 현장에 착근하고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이 개선방안의 추진과 운영의 초기에는 크고 작은 애로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자유로웠던 학부모의 학교출입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민원도 있을 수 있다.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교원과 학생의 신분증 및 명찰 패용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러는 이에 거부감을 갖고 불응하는 외부인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같은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고 더불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학교에서 대낮에 발생한 각종 정신병력자의 무단 침입 행패 사건, 여학생 납치 및 성폭행 사건, 교사와 학생에게 야기된 ‘묻지마’ 식 잔악한 폭행 사건 등 충격적인 사건 등 우리의 학생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내 모든 학생의 안전을 위한 절차이니 만큼, 학교구성원 및 지역 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교 현장에 안착되면 학교 안전과 학생 보호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 발표에 즈음하여 학교구성원은 물론 우리 사회가 ‘학생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고로 학교 내 학생안전망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교육 당국의 정책적 지속성과 의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통한 보완 조치가 이루어져 차제에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방안이라도 이를 준수하는 사람의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일탈(anomie)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제도와 행정의 잘못보다는 사람의 인식과 준수 의식 결여에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이 개선방안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민적 공감대와 준수 의식 내면화, 그리고 실제적 실행이다.
나이라는 것이 참 신비하다. 돌이켜보니 내가 먹은 나이는 한 번도 싫은 적이 없다. 20대는 말 그대로 청춘이어서 좋았다. 그때는 역사의 격동기였다. 개인의 일상적 삶보다는 국가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아픔도 많았다. 그때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세상을 향해 삿대질도 많이 했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고통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었다. 결혼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모두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때 젊어서 더 바랄 것이 없었다. 30대도 좋았다. 신설학교에 부임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입 지도 경험이 없는 젊은 교사이기에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지도했다. 중소 도시에서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오직 나의 열정뿐이었다. 나태할 때는 벌을 주면서 공부했다. 아이들도 열심히 노력해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갔다. 내 집 마련을 휘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아내와 아이들을 키운 것도 좋은 인생이었다. 40대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하는 것처럼, 그때 왕성한 활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집도 출간했다. 칼럼 연재를 하고, 방송 활동도 오래 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자료 발간 위원으로 참여하고, 기타 대외 활동도 많이 했다. 이때 대학원에서 공부도 했다. 지금 50대는 더 좋다.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가 좀 줄어든 듯하다. 책임, 경쟁, 노력, 욕심, 승진, 조급함의 터널에서 나온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현실에 얽매여 있었는데, 이제는 삶의 깊이와 내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컸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앞길에 고민의 안개가 모두 걷혀 투명하다. 그래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더 바랄 것이라고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물론 좋은 것만 회상했을 뿐이지, 삶의 순간에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는 날도 많았다. 삶의 순간에 현실의 벽 앞에서 무릎 꿇기를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생하기도 하고, 좌절하고 절망의 문턱을 수없이 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희망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주춤거리다가 바로 일어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말이 좋아 안정된 50이지 실상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많이 빠진다. 이제는 감기도 찾아오면 물리치기가 힘에 부친다. 그뿐인가 아직도 자식들이며, 연로하신 부모님까지 아직도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버겁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듯 세상은 자기 삶의 방식에 의해 많이 달라진다. 특히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타성에 얽매여 연약한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이 앞에서 주춤거릴 필요가 없다. 나이에 맞게 역할을 충실하게 다듬으면 된다. 올해 경기도국어교과연구회 모임에 발을 디뎠다. 이 모임은 30대, 40대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러다가 올해 뜬금없이 들어갔다. 뜬금없이는 아니고 공부 욕심 때문이었다. 예상했지만 내 또래가 없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재밌었다. 나이 차이가 많았는데도 세대 차이가 없었다. 젊은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동화되어 좋았다. 그들은 내가 서툰 것도 이해하고, 나는 그들을 인정하며 서로 어울렸다. 나이 드는 것이 죄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랑이 되는 것도 안 된다. 나이 먹으면서 말이 많은 사람을 보았다. 말이 많은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그 말이 자기만의 철학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살아온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훈장처럼 이야기 한다. 이기적인 사람도 문제다. 나이로 무턱대고 대접받으려고 하는 것은 못 봐 준다. 이제 나이에 맞게 욕심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욕심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도한 탐욕과 집착을 버릴 줄 알아야 나도 편하고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은 유독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늙어도 마찬가지다. 제발 정치인과 똑같이 색깔 논쟁을 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주장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기에도 추하고, 듣기에도 역겹다. 50이 지나면 삶은 절정을 지나 내리막으로 가는 것이다. 그럴수록 올곧게 살아야 한다. 눈은 끊임없이 사물을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물은 존재 의미가 있다. 한 줌의 햇살이라도 받아들여 생각을 빛나게 하고 탄력을 줘야 한다. 내면에서 차오르는 언어로 말하려고 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치를 따져보면 결국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 이치라면 중년은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나이다. 실제로 마음대로 살아보라. 곧 죽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깊은 맛을 음미하면서 살아보라. 혜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그러면 죽어가는 중년이 아니라, 멋지게 사는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열심히 산다면 중년도 축복의 순간이 된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에 낙마함에 따라 올 대선과 함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직선제 교육감 선거라고 하지만 필자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감에 출마하려는 사람의 자질문제라고 보고 있다. 어쨌든 갈라진 서울교육을 통합하고 교육 본연의 위치에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업무가 보궐 서울교육감의 가장 큰 일거리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른바 진보와 보수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고 있다. 보수 측에서는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가 추대되었다고 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보수 쪽 단일화 추진기구인 '교육계 원로회의'와 '좋은 교육감 추대 시민회의'에서 면접을 통해 문 후보를 낙점한 모양이다. 이와 별개로 다른 경로로 출마한 후보들의 반발도 있지만 어쨌든 전 교육부 장관이자 서울대 교수였던 문 후보는 당당히 후보 직함을 거머쥔 모양새다. 같이 면접을 본 다른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해서 단일 후보로 손색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이러한 구색을 갖췄음에도 여러 잡음이 생기고 있다. 우선 정치와 교육을 분리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4조를 보면 교육감후보자의 자격이 나오는데, 교육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당해 시·도지사의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으로서 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책개발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의 직함을 얼마 전까지도 가졌다. 거기에서 공약 만드는데도 일조를 하는 등 깊숙이 개입한 사람이다. 물론 문 후보는 당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공약 만드는데 조금 도와줬다고 말한다. 또한 서울시선관위도 당원 가입 사실을 후보자가 부인한다면 선거법상 위법은 아니라고 말하긴 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형식논리에 기댄 핑계에 지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빗거리가 될 소지가 많다.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공약개발 기구에 부위원장으로 몸담은 사람이 당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아울러 그가 유력 대선후보 내지 그의 참모들과 교감 없이 후보에 출마했다고 주장한들 그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 다음으로 야당의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추대 개입이다. 오늘 언론을 보니 야당에서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비공개 내부 회의를 통해 교원단체 출신 후보를 배제하고 교수출신 후보를 미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당원 등을 활용한 조직적인 개입과 선거인단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고도 한다. 실로 무서운 노골적인 교육감 선거 개입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대선과 함께 표몰이에 서울교육감 선거를 이용하겠다는 정치권의 얄팍한 정치놀음과 수판알 튕기기에 교육자들이 수수방관해야 할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정치권의 입김에 의해 부적절하게 후보로 선택되었다면 학생들과 학부모, 유권자들을 위해서 자진 사퇴를 해서 교육자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제 아무리 후보 본인의 출마의지도 작용했겠지만 주변의 권유내지 강권으로 당선된다면 그 후보가 소신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아울러 교육단체에서는 왜 이러한 노골적인 정치권의 교육감 선거 개입에 수수방관 내지 묵인과 방조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을 유지하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우리 진영이 미는 후보가 될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인가? 그래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자기가 미는 후보는 놔두고 남이 미는 후보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칼을 휘두르는 것인가? 그렇게 처음부터 잘못 선택된 교육감이 수도 서울의 교육을 정치권의 바람대로 오도된 방향으로 이끌도록 입을 다물 것인가?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가?
학교에서 소풍을 가거나 학급별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게 된다. 예전에는 물은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즈음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시대가 변하고 그에따라 학교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외부로 활동을 나갈때는 학생들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갈 것인가이다. 장소만 정해지면 모든 진행은 순조롭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장소를 결정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몇 군데로 압축을 해도 정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혹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는가.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미 학생들이 관람을 했거나 재미없다는 풍문 때문에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만 보내다가 시간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의견이 달라서 쉽게 정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언쟁만 벌이가다 결국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교사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가본 곳이다. 거기 가봐야 할 것이 없다. 왜 입장료 비싼 곳에 가느냐. 어떤 학교에서 갔었는데, 재미없다. 라는 등의 이야기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다. 결국은 다수결로 결정을 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 학생은 외부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까지 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이야기를 좀 하려고 서설을길게 늘어 놓았다. 학생들과 후보자들이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일화를 해서 다시는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이진보진영의 주장보다 앞서 보인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후보를 추대하였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독자적인 행보를 간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일화과정이 잘못됐다는 명분으로 독자 행보를 선언한 후보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철학도 있고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자신이 단일 후보로 추대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지명도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간다거나 단일화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자 행보를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복을 해야 한다. 승복이 어렵다는 양보 차원으로 한걸음 물러서면 좀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에게는 다수결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르친다. 서울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이런 저런 명분을 내세우면서 단일화에 불복하는 것은 교육자의 태도가 아니다. 단일화 후보가 정해진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출마하여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최소한 그랬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결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진보진영도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주었었다. 보수진영도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좀더 쉽게 단일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넓고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후보자로 나서는 모든 후보는 자신이 가장 최적의 후보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교육감 선거가 서울시민 모두의 투표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다고 해도 전체 시민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것이다. 좁은 지역에서의 활동으로 교육감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도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진보진영의 단일화는 보수진영보다는 비교적 잘 되었었다. 결과에 승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진보진영의 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주진영도 단일화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결과에 따라야 한다. 일정한 룰에 의해 결정된 단일후보를 흠집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승복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길이고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임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