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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상북도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윤)은 8월 22일(목) 10시 경산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2019년 9월 1일자로 관내 초등학교에 신규 발령받은 교사 6명을 대상으로 임명장 수여식 및 신규교사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이날 수여식은 신규교사 임명장 수여, 국가공무원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 기념촬영과 교육장 간담회, 신규교사 컨설팅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신규교사가 발령받은 관내 6개 학교 교감이 함께 참석하여 담임교사와 전담교사 각 역할별 준비사항과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였으며, 임명장 수여식 종료 후 부임할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업무 전반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김영윤 교육장은 경산에서 교직생활의 첫 출발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신규교사가 경산교육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산교육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 리코더합주부는 2019년 8월 24일(토)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에서 주최하고, 춘천교육대학교와 한국음악협회가 후원하는 제18회 춘천전국리코더콩쿠르에 리코더 전문연주곡인 'MEGA RONY'로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 3월에 잠원초 리코더 합주부가 창단을 하여 창단이래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은상 수상은 더 의미가 있었다. 이날 개최된 제18회 춘천전국리코더콩쿠르에는 전국의 여러 초중고등학교와 지역연주팀에서 36개의 팀(248명)이 참가하여 독주, 중주, 합주 부문에 걸쳐 연주실력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었다. 잠원초등학교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년특색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음악과 함께 커가는 꿈’을 주제로 저학년은 오카리나 수업을, 3~6학년은 학년별 10시간씩 리코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월에 창단을 하여 처음 시작된 잠원초 리코더합주부 57명 학생들은 오전 정규연습시간외에도 점심시간과 방과후 오후 연습 그리고 여름방학캠프를 통해 모두가 함께 열의를 가지고 연습한 만큼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어 좋은 연주를 하게 되었다. 리코더합주부 5학년 백승찬 학생은 “처음에는 리코더 연주가 힘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연주가 완성되어 가서 뿌듯하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잠원초 손창곤 교장은 "리코더 합주부가 처음 창단되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선혜 지도교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연습을해 온 결과 실력이 날로 향상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할 수 있어 뜻깊었다. 또한 오늘 좋은 연주를보여준 학생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밝혔다.
와우, 내가 발레를 직접 보다니? 도대체 이게 얼마만인가? 기억을 더듬어보니 현직에 있을 때 교직원과 함께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아쉬웠던 점은 관현악단의 생음악 반주에 러시아 발레단의 연기를 기대했는데 녹음 반주였던 것. 나의 발레 공연 관람은 몇 차례 되지 않지만 주로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 서울지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도 발레축제가 있고 거기에서 발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음에도 관심 부족과 게으름으로 접하지 못했다. 바로 수원발레축제를 말하는 것이다. 2015년 시작되어 올해 5회를 맞이하는데 나는 이번 관람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축제 명칭이 ‘수원국제발레축제’다. 지역축제에서 전국축제가 되더니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23일 밤 8시, 메인축제장인 제1야외음악당을 찾았다. 이 늦은 시각에 관객이 모였을까? 나의 우려는 좌석은 물론 잔디밭까지 꽉 채운 인파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수원시민들의 발레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다니? 간신히 중앙 뒷좌석의 빈자리에 앉았다. 오른쪽은 카메라를 든 사진작가, 왼쪽엔 학창시절 발레를 전공했다는 50대 여성이 앉았다. 공연 시작 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이 두 분은 발레가 너무 좋아 3년 전부터 발레축제를 함께 하고 있었다. 작가는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 몇 장을 보여 주는데 완전 작품사진이다. 사진작품은 흑백도 있고 칼라 사진도 있는데 순간포착을 잘 한 장면이다. 발레리나가 점프해서 공중에 뜬 장면을 정확히 잡은 것이다. 사진을 보고 작가 이야기를 들으니 수원발레축제 홍보대사다. 첫째, 수준 높은 발레를 관람료 없이 누구나 맘껏 즐길 수 있다. 둘째, 실내공연은 사진 촬영 금지인데 여기서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셋째, 지자체에서 이런 축제를 운영하는 수원시가 고맙다. 옆자리 여성 분은 멋진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본인이 발레를 직접했으니 난이도가 높은 장면은 잘 아신다. 주위에는 브라보를 외치는 관객도 많다. 관람을 제대로 하는 분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공연을 2015년부터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것이다.한교닷컴 리포터자격으로 기사도 쓰면 금상첨화인 것을…. 첫 무대에 오른 것은 어린이들. 장구 페스티벌인데 하는 동작이 귀엽고 앙증맞다. 의상이나 소품이 완전 우리 분위기다. 발레가 서양인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또 어린이들 발레공연을 보니 발레 인구가 저변확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출연자가 파도를 표현하는데 박수가 쏟아진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 단장. 진행자가 소개를 하는데 “이원국 발레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원국 발레를 처음 본다. 발레리노의 굵은 다리와 튼튼한 허리를 보았다. 또 파트너인 발레리나를 들어올리는 힘이란! 다음에 이원국 발레를 다시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유니버셜 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여자 주인공. 우리는 발레리나 하면 하얀 피부에 가느다란 허리, 가녀린 여성을 떠올린다. 그런데 오늘 주인공은 그게 아니다. 피부도 갈색이고 상체가 연약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연기력은 뛰어나다. 7명의 발레리노는 익살스럽게 줄거리를 표현한다. 2019 발레, 아름다운 나눔 수원국제발레축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STP 발레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있다. 협동조합 김인희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원국제발레축제를 세계 유명 페스티벌로 만들어 수원의 대표축제로 만들고 싶다”며 “수원시민들의 발레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참여로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수원시민들 관람을 적극 권유한다. 멋지고 수준 높은 예술축제다.
서산 서령고가 2019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사흘간 실시된 제17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20개 팀과 중등부 31개 팀, 고등부 27개 팀 등 모두 78개 팀 5,000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중등부에 참가한 서산 서령고 관악부(지도교사 최용재)는 8월 21일(수) 중등부 경연대회에서 행진곡 ‘한국의 힘’과 서곡 ‘Ross Roy’ 두 곡을 연주하여 은상에 입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서령고 관악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여름방학을 거의 반납하다시피하고 오로지 연습에 매진해왔다. 참고로 서령고 관악부는 40년의 전통과 인문계고등학교로서는 전국에 몇 안 되는 관악부로 유명하다. 특히 관악부 담당인 최용재 교사의 탁월한 지도력과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합쳐져 오늘의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육감의 보은·코드인사 수단으로 악용돼온 평교사의 장학관 특진 부활을 결국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이하 교자협)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감 인사 자치권 확대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평교사의 장학관 특별채용은 사실상 두 직급 특별승진에 해당해 선출직 교육감들이 인사철마다 선거 보은 인사, 코드 인사를 위해 악용해 논란이 됐던 제도다. 2014년 9월 1일자 인사에서 9명의 평교사가 장학관으로 전직임용이 될 정도로 사례가 늘자 교육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장, 교감 경력 1년 이상을 요구하는 제한사항을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명시했다. 이후 교육감들은 이후에도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보은 인사를 강행했고, 해당 제한요건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3월 공식적으로 이를 의결해 교육부에 제안하는 한편 올해 제4차 교자협에서도 논의했던 내용을 이번에 의결한 것이다. 당초 교육부는 “제한 요건 조항의 시행 기간이 짧고 국가직인 교원에서의 전직인만큼 교육감 소관 업무로만 보기 어렵다”며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교자협에서 결국 “특별채용의 법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논리로 교육감들의 요구에 따라 시행령 정비를 위한 후속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장자격연수에 대한 교육감의 자율권 강화도 심의했다. 현행 3곳인 교장자격 연수기관 지정권한을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에 관한 자율성 강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 역시 교육감들이 추진하다 수 차례 반발에 미뤄온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실현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와 관련해 교원임용시험 세부사항 결정 권한의 시·도교육감 위임도 결정됐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그간 정책연구를 통해 교사 공모제 등 임용제도 변경을 제안해왔다. 올 1학기 논란의 핵심이었던 자사고 문제와 관련해 ‘자사고·특목고·특성화중학교 지정·지정취소·운영에 관한 규제 개정안’도 논의됐다. 내년 상반기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완료한 후 자사고를 포함한 고교체제 개편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 외에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의결한 ‘학교신설사업 중앙의뢰심사 및 투자심사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중앙의뢰심사 대상금액 상향 조정 등 전반적인 투자심사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법령상 재정투자 사업에 대한 ‘중앙의뢰 심사범위’가 일반자치단체와 많이 차이가 날 뿐 아니라 현재 물가 변화와 교육수요에 대한 요구 증가에 따라 심사 금액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이유다.
교육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대학원에 다닌 3년 기간 중 2년 차에 육아휴직을 1년 했습니다. 그런데 육아휴직 중에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연구점수 인정을 받을 수 없고 감사를 받게 된다는 말을 듣고 교육청에 문의해보니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타·시도에서는 휴직 기간 중 학위를 받아도 인정을 해 주는 곳이 있어 시·도교육청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사전에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휴직을 하지 않든, 대학원을 휴학했을 텐데요. 어떤 게 맞는 건가요?” 교원이 휴직 기간 동안 대학원을 수강하거나 직무연수를 받은 경우 이를 연구실적과 학점으로 인정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시‧도교육청별로 각기 다른 해석을 보이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학위와 연수가 휴직 사유에 부합되는지를 놓고 인사권자인 교육감이 이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무연수 평정과 연구실적 평정은 교원승진 공통가산점에 해당하는 부분인 만큼 시·도별 해석의 차이가 없도록 일관된 지침이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은 육아휴직 중의 학위나 연수에 대한 것이다. 현재 서울, 부산, 경기, 전남 등 대부분의 시·도는 학위는 야간대학원, 연수는 온라인 연수에 한해 연구실적과 연수점수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악용의 우려가 있어 승진 반영 시에는 직무연관성이나 휴직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원과 대전의 경우는 두 경우 모두 휴직 목적 달성에 위배된다고 보고 허가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야간대학원이나 온라인 연수는 육아휴직 중에라도 일정 부분 기존 휴직의 목적을 유지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개인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가급적 인정하고 있다”면서 “반면 매일 출석을 해야 하는 집합 연수나 주간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육아휴직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시·도별 해석의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올 4월 연수 참여 자율성 확대 및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연수 신청 시 지명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교원 연수지명제도를 개선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직무연수 전에 연수지명번호를 받고 학교장으로부터 사전 결재를 받는 절차가 있었는데 올해부터 사전 허가가 없어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 휴직 중 연수와 관련된 문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공통가산점은 모든 교육공무원에게 해당하는 부분인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정리해 주면 혼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 차원의 지침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이와 관련된 교육부 민원·질의 사례집에 나온 답변을 보면 “연수휴직 또는 자율연수휴직을 통해 휴직 후 진학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무원임용령에 따라 휴직자가 휴직 목적 달성에 현저히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복직을 명할 수 있도록 규정된 만큼 육아휴직의 목적과 다른 사항이 어느 범위까지 위배되는지는 휴직 허가권자가 판단할 수밖에 없어 관할 교육청과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휴직 중에 어떤 형태의 대학원과 연수를 이수했는지 그 정도나 수준에 따라 휴직 목적과의 상충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기준을 내려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음 인사담당자 회의 때 시·도별 현황 파악 및 해결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때는 민족 영웅이었지만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 삭제 중국에서 살다보니 아무래도 중국의 여러 곳을 자주 여행하게 된다. 이러한 특이한 경험은 스스로에게도 그렇지만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도 살아가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 한다. 우리나라의 여름 무더위도 심하지만 중국의 여름도 무척이나 덥다. 중국의 도시 중 난징, 충칭, 우한은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리는 무더운 곳이다. 이곳의 더위는 최고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다. 워낙 대륙이 크다보니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기후 이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중국의 학교도 9월 새 학년이 되기 전 여름방학을 한다. 대륙 곳곳에 있는 역사의 현장에는 자랑스러운 문화를 보여주고 싶은 중국의 부모들과 그 자녀들로 가득하다. 상하이 박물관은 베이징 고궁 박물관, 난징 박물관, 산시 역사박물관과 함께 중국의 4대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8000명만 받아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다. 아침 일찍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여름 더위에 줄을 서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천막과 지그재그 식의 펜스, 대형 선풍기 등을 설치해 놨지만 흐르는 땀으로 사람들의 불쾌지수는 무척 높다. 초등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이 계속해서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더운 날씨에 기다리면서 박물관을 들어가기 싫다고 떼를 쓰자 엄마가 “你是中國人嗎?(너 중국인 맞아?)”라며 야단을 치고 있다. 그 방법을 떠나서 떼를 쓴 아들에게 박물관에 전시된 중국의 역사와 유물들을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한 시간이 지나 간신히 들어가긴 했지만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들의 광활한 국토와 오랜 역사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여행 중 이러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상하이에서 고속열차로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호수의 도시 항저우에는 악묘(악비의묘)가 있다. 남송(南宋)초기의 무장이자 학자이며 서예가였던 악비(岳飛)는 중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인 한족의 영웅이다. 악비는 북방 여진족이 건립한 금나라에 맞서 용감히 싸웠으나, 금나라와 화친을 주장하던 재상 진회의 음모로 투옥돼 비참하게 처형당한다. 훗날 진회의 모함이었음이 밝혀지자 악비는 민족적 영웅으로 추대됐고 그때 악묘가 세워졌다. 아직도 중국의 항저우 및 일부 지역에서는 악비를 칭송하는 제를 올리는 곳들이 많다. 한족이 세웠던 명나라 때는 악비를 영웅으로 삼았지만 이민족이 세웠던 청나라 때는 또 반대의 경우가 됐다. 1894년 중국이 청일 전쟁에서 일본에게 패배한 후 악비를 숭배하는 분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1931년 일본군에게 동북 지역을 점령당했을 때는 민족 영웅으로까지 칭송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지금의 중국 정부는 악비를 영웅으로 받드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뿐만 아니라 만주족 등 여러 소수 민족을 포괄하고 있지만 국가 정책적으로는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때로 중국 중앙정부와 대립하기도 하고 독립을 외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한족의 영웅이지만 만주족 등 다른 소수 민족에게는 그 반대일 수 있는 인물을 국가적 영웅으로 만드는 것을 막고 있다.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은 한족이 다스렸던 기간뿐만 아니라 비한족의 통치 기간도 중국 역사에 포함한다는 개념에서 2002년 “악비는 외국 침략에 대항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민족 영웅이라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에 따라 초중고 교과서에도 이런 내용이 슬그머니 반영 된다. 하나의 중국과 지금의 홍콩의 사태, 그리고 대만과의 관계 등이 역사교과서에는 어떻게 서술될 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생태·모험·휴식이 조화 이루고 호기심과 상상력 자극할 수 있어야 “아이들 눈높이 맞추는 게 우선” 놀이터 안전사고 5년간 2149건 놀 권리·사고 예방 모두 이해하는 교사들 의견 반영해 설계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어느 학교를 가나 천편일률적인 놀이터들. 같은 색과 형태, 자재로 만들어진 시소와 그네, 철봉들은 지루하고 무료하다. 놀고 싶던 마음마저 사그라지는 오늘날 학교 놀이터의 안타까운 풍경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 그러나 마음껏 뛰어 놀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방과 후에는 학원에 가느라 아파트 단지나 마을의 놀이터는 이용이 어렵다. 학교 놀이터의 활성화가 절실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외치는 요즘, 학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학교놀이터의 조건은 무엇일까. 한국교육신문과 한국초등체육교육연구회가 공동기획 ‘학교놀이터를 살리자’를 연재한다. 첫 순서로 연구회가 전국의 우수 놀이터를 찾아 떠난 현장 연수를 동행 취재했다. 12일 세종시 원수산 달메뜰 근린공원.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올라가자 숲 속에 자리 잡은 거대한 놀이터가 나타났다. 철제 지지대를 활용해 설치한 그물터널과 미끄럼틀이 제법 높은 위치에 있어 아이들의 담력과 모험심을 기르기에 좋다. 놀이시설 주변에는 생태연못과 각종 식물들에 대한 표지판이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음껏 뛰어놀며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연수에 나선 10여 명의 교사들은 자재를 만져보고 직접 그물과 미끄럼틀을 통과해보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휴식 공간은 충분한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금강수변공원의 ‘숲바람 전기놀이터’. 이 놀이터는 자전거처럼 생긴 모양의 놀이기구에 탑승해 직접 발을 굴리면 전기가 발생되는 시설로 아이들에게 전기 발생의 원리를 이해시켜주는 것은 물론 운동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사들은 레일을 따라 페달을 굴리면서 전기놀이터의 원리를 체험하고 이런 시설을 학교 현장으로 가져올 경우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이들은 두 놀이터 외에도 2박 3일의 일정 동안 전북 고창에 위치한 책마을해리, 광주 낙낙놀이터, 광주 마지초의 엉뚱 공작소, 순천 기적의 놀이터 1~4호까지 전국의 유명한 놀이시설 20여 곳을 돌아보면서 학교 놀이터의 현실과 문제점을 짚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모래밭이나 물만 있어도 스스로 지형지물이나 언덕, 댐을 만들면서 재밌게 놀았던 옛 생각이 났어요. 여기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그물이나 밧줄, 터널 등 적절한 기구만 조합해도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죠. 비싼 디자인 컨설팅이나 거창한 공사를 하지 않고서도 교사와 아이들이 눈높이를 맞추고 놀이의 기본요소에 충실하면 얼마든지 멋진 놀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어지환 서울광진초 교사) 연수에 나선 이유도 “마음껏 떠들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다운 놀이터. 교사들이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놀이터 수는 총 7만978개이며 이 중 학교 놀이터는 6392개로 전체 놀이터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이용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많은데다 획일화된 모습이어서 창의적인 놀이보다는 기구를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놀이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기 일쑤라는 것. 놀이터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간 놀이터와 유원지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149건이다. 사망 34명, 부상 1875명 등 총 19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놀이시설의 확충과 함께 안전성 확보 또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현재 각 시‧도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놀이터 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신현초와 장원초를 대상으로 ‘꿈을 담은 놀이터’를 시범 개장한 이래 어린이 놀이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종, 대구, 충남, 경북 등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들은 “사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관계자들이 모여 계획을 짜고 그에 맞는 예산을 교육청 및 지자체, 기업에서 후원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갑철(서울보라매초 교장) 한국초등체육교육연구회 고문은 “대부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콘셉트로 진행되다보니 자칫 안전이나 교육적인 측면을 놓칠 우려가 있다”면서 “여러 신체활동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와 놀이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안전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교사들이 놀이공간 기획단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정시모집 비율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2차 질의에서 “조국 후보자 따님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입학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실망하고 있고 분노도 하고 있다”면서 “다시금 우리나라 입학제도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재능과 끼, 잠재력 발휘하고 그것을 대학의 자율성과 서로 매칭해 선발권을 주고 학생들을 미래형 인재로 키우겠다는 학종의 취지는 좋은데 학종이 가진 근본적인 공정성과 정의로움, 기회균등성에 대해 끊임없이 학부모와 학들생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학종이 완전히 정의가 담보되기 전까지는 정시 모집 확대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학종 선발과정에 공정함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50% 이상으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노 실장의 의견을 물었다. 노 실장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 한다”고 했다. 이어 “수능 비중을 조금 높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마 기대치에는 조금 못 미치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참고해서 논의를 좀 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정시확대를 더 늘리는 부분에서 동의하시는 것”인지 묻자 노 실장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다시 확인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국무조정실은 즉시 설명자료를 배포해 “노 실장의 답변은 작년 국가교육회의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시 비율이 확대된 부분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며, 50%라는 구체적 수치를 고려하여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은수 기자
초등교과서 검정 전환에 교총이 이념 편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초등학교 교과용도서 구분’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골자는 초등 교과용 도서 중 3~6학년 사회·수학·과학, 총 65책을 국정도서에서 검정도서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한국교총은 16일 이에 대한 의견서를 교육부에 보내 “과거 중등 검정 역사교과서의 이념 편향성 시비로 논란·갈등이 심했다”면서 “국가정체성, 사회적 합의, 이념·사상·가치와 관련된 초등 사회 교과의 경우 검정도서로의 전환이 학교현장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이 3월 11~22일 초등 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 5~6학년 사회교과서를 검정으로 전환할 때 이념적 편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교원은 1134명으로 전체의 78.8%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6명(3.9%)에 그쳤다. 교총은 이런 우려에 대한 대책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과목의 교과서에 대해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사전 합의를 통해 집필 내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안 수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엄격한 관리를 위해 오류 수정에 대해 교육부장관이 요청만 할 수 있도록 완화한 것을 다시 명령할 수 있도록 바꿀 것을 요구했다. 향후 인정제와 자유발행제 확대에 대해서도 “학교현장에 유발 가능한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해 도입 수위와 관리 방안 마련이 함께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들의 정치적 중립도 요구했다. 교총은 “어떤 발행체제라 하더라도 교사가 개인적 이념에 따라 수업을 진행할 경우, 교육의 가치중립성이 훼손되고 편향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교과서 내용의 이념적 편향성 문제 해소와 함게 교사의 정치·이념 편향 수업 방지와 교사가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부가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발표하자 교총이 근본적인 재정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16일 2학기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2020년 고2·3학년, 2021년 전 학년에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고교 무상교육의 지원항목은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4개 항목이다. 문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올 2학기 고교 무상교육은 17개 시·도교육청이 2520억 원의 예산 편성을 완료해 44만 명의 고3 학생을 지원하게 됐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국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총 소요액의 47.5%를 분담하고 일반 지자체에서 5% 지원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소요재원 확보를 위해 발의된 ‘초·중등교육법’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 개정안은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여당은 고교 3학년부터 시작해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전면 실시를 주장하는 등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한은 9월 3일까지인데, 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예산안에 무상교육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에 교총은 19일 근본적인 재정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고교 무상교육에 매년 2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재정이 소요되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증액하거나 별도의 국고를 마련하는 등 재정 확보가 실시의 관건”이라면서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 실시에 20년에 소요된 것을 감안할 때 고교 무상교육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완성에 치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여타 교육예산 잠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면서 단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간 재정분담계획이 불분명할 경우 ‘제2누리과정’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면서 “예산 부담주체가 중앙정부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표하는 아이들, 일상 수업을 공개하고 교실에서 겪은 어려움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교사들, 수업 시간마다 모든 학급에서 시끌벅적한 토론 한마당이 펼쳐지는 학교. 누구나 꿈꾸는 교육 현장의 모습이다. 직접 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나는 곳, ‘벌떡수업’을 실천하는 대전전민초등학교다. 벌떡수업은 ‘자발성’과 ‘자율’을 강조한다. 발표할 때도 교사의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 발표하고 싶은 학생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여러 명이 일어났을 때도 학생들끼리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순서를 결정한다. 교사를 힘들게 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조가많배’, 조금 가르치고 많이 배우는 방법을 지향한다. 교사는 그저 질문을 던지고 멍석만 깔아줄 뿐이다. 벌떡수업의 경험은 동료 장학을 통해 공유된다. 수업 실패담, 동료 교사의 학급 경영 등 이야기는 두서없이 이어진다. ‘목마름 장학’이다. 서로의 목마름을 더해 갈증을 해소할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행사성 장학과는 거리가 멀다. 일상 수업을 함께 살피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이재균 대전전민초 교장이 있었다. 그는 교사 시절인 1996년부터 10여 년 동안 ‘자동화반 학급 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교장은 “숙제가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고 발표 내용을 연습하며, 청소 당번이 없는데도 서로 봉사하겠다던 아이들, 그 모든 과정을 학생 스스로 양심 점수를 매기고 시상식도, 재판도 했던 학급이 바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됐던 자동화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반 이야기를 들으면 과장한 게 아니냐 오해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교사의 강요나 훈련을 통해 이뤄진 게 아니냐 의심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요. 시간이 흐른 후, 학생들의 자발성을 자극한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을 알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제 20년이 지나 자동화반이 벌떡수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벌떡수업의 첫걸음은 ‘짝토론’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발표를 꺼리는 이유로 두려움을 꼽았다. 하지만 옆에 앉은 짝 앞에서는 떨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한 대답을 할 때도 벌떡 일어나 말하는 친구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 과정을 몇 번만 거치면 말문이 터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서 짝토론의 두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는 일어서서 말하기, 둘째는 존댓말 쓰기다. “일어서는 행동은 습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할 말이 있을 때 일어선다는 건 의사의 확실성을 의미하거든요. 더 중요한 사실은 자발성이에요. 누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선 것만으로도 학생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죠. 존댓말은 상대방에 대한 매너예요. 언어도 습관입니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습관은 어린 시절부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출 수 있게 하지요.” 벌떡수업이 자리 잡자 자신의 학급 경영 방법과 학생들의 토론 실력에 자부심을 느끼는 교사들이 생겨났다. 교실의 벽을 허물고 작은 노하우와 경험도 나누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토론 실력을 겨루는 ‘소나기(소통, 나눔 기쁨) 1탄’ 행사가 마련됐다. 교사가 없는 교실에서 40분 동안 수업 관련 주제로 학생들끼리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이 교장은 “가능할까, 생각했던 소나기 1탄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 경험은 다른 반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하고 토론하는 소나기 2탄 행사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대전전민초에서는 이를 ‘수업 새 바람’이라고 부른다. “인사발령을 받고 처음 이곳에 온 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웠다고 해요. 교장의 특강, 동료들의 수업 이야기, 벌떡수업, 목마름장학 어쩌고 하는 것들에 겁이 덜컥 났다고요. 결실을 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고생했을까 생각했대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면서요. 우리 학교의 벌떡수업을 알려야겠다, 마음을 먹었지요.” 대전전민초의 수업 개선 도전기는 교육 에세이 ‘벌떡수업’에 고스란히 담겼다. 벌떡수업은 두 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하/열/가(하마터면 열심히 가르칠 뻔했다), 죽은 수업, 발/시/마(발표를 시키지 마라), 대한민국 심폐소생술에 대해 말한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편, 교사들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발표를 시키지 말라고, 숙제가 없어야 더 많이 공부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특히 학부모의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권에선 벌떡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짝발표, 목마름장학, 소나기 등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벌떡수업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수상한물리학캠프 장려상도 조 후보자의 딸을 위해 ‘위인설상(爲人設賞)’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8월 숙명여대에서 열린 ‘2009 한국물리학회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 결정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해 이 과제로 장려상을 받았다.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응시할 대 이를 자기소개서에 올렸다. 그런데 한국물리학회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18회에 걸쳐 ‘여고생 물리캠프’를 운영하면서 ‘장려상’을 시상한 사례는 조씨가 참가한 2009년 외에는 캠프 첫 해인 2002년 밖에 없다. 특히, 2002년에는 최우수, 우수, 장려상이 있었지만 3개의 상급만 있었고,2003년과 2004년에는 상급 명칭이 바뀌다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는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4개 상급의 형태로 시상하고 있다. 2003년 이후 17년 간 ‘장려상’을 시상한 사례는 조씨가 참가한 2009년 밖에 없는 것이다.상을 주기 위해 상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장려상 시상 외에도‘위인설상(爲人設賞)’의 정황이 드러났다. 조씨가 참가한 2009년에는 장려상 3팀을 포함해 참가팀 전원이 상을 받기도 했다. 캠프 참가팀 전원이 수상을 한 것 역시 그해 밖에 없다. 상급이 5개였던 적도 조씨가 상을 받았을 때 뿐이다. 계속해서 입학 부정 관련 의혹들이 드러나면서조씨의 모교 졸업·재학생들은 23일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고려대는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서울대는 서울대 아크로폴리스에서 집회를 연다.
올해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을 위한 해외 연수’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6박 8일간 실시됐으며 연수단은 전국의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방문한 두 나라 중 오스트리아의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현장과 시사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스트리아는 9년(6~15세)의 의무교육 이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직업학교에 진학하여 이론과 현장 실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중교육(Dual System)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 습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학교교육 시스템과 더불어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예방과 청년실업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16년에 제정된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훈련의무법(AusBidung bis 18)’이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15세까지 의무교육을 마친 만18세까지의 청소년이 상급학교 진학, 인턴십, 취업 등 아무 곳에도 참가하지 않으면 오스트리아 사회복지부에서 청년코칭, 직업연수, 복지정보안내, 공공고용 등의 서비스를 2년 동안 제공해야 하는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근거하여 9개주에 설치된 교육협력사무소는 교육훈련 참여 기업, 복지기관, 상담시설, 청소년시설 등 유관기관의 참여를 촉구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의 교육과 훈련, 나아가 취업을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보면 먼저 청소년 코칭은 청소년들의 삶의 목표 설정 및 달성, 스트레스 관리 방안 등을 통해 생애주기적인 차원에서 적절한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사례관리를 기반으로 여러 기관에서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도록 다방면으로 도와준다. 성공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개별적인 상담을 시작으로 단계별 훈련과 워크숍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지구 내 협력기관들과 학교 및 기업 등 상호 간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중시하고 있다. 청소년코칭과 더불어 전환기네트워크(NEBA)는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전환하는 청소년과 청년, 특히 장애를 가진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일자리 도우미(Jugend arbeit sassistenz) 프로젝트는 청소년과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는 또 학교를 도중에 하차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청소년정보네트워크 2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빈엑스트라(WienXtra) 청소년정보네트워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축제, 음악, 연극,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여가프로그램과 교육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 기관의 운영자는 이렇게 다양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현재 오스트리아의 청년 실업률은 EU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오스트리아는 미래세대를 위한 촘촘한 지원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지역 내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실효성 있는 투자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스트리아는 미래세대를 위한 헌신과 투자의 당위성을 민간 기구를 포함하여 관련 기관 담당자들이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서로 간 실질적인 협력의지를 매우 강하게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오스트리아의 사례에 비추어 향후 우리의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래세대를 전생애주기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적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둘째, 미래세대 관련 교육기관 및 행정 담당자와 민간 활동가들에 대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셋째, 미래세대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내 일처럼 인식하고 실천하는 시민의식과 사회문화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9월 1일자 교장·교육전문직 인사가 단행됐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내부형 공모제에 의한 교장 임용자 대부분이 특정노조 경력자들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를 맞아 이른바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출신의 교장 진입로로 전락한 것이다. 특정노조의 출세 도구로 전락 현행 교장 공모제 인사 제도에는 초빙형, 개방형, 내부형 등 세 유형이 있다. 초빙형은 교장 자격 소지자가 대상이고, 개방형은 3년 이상 해당 관련 기관 종사자로 한정돼 있다. 흔히 무자격 교장 공모제라 일컫는 내부형은 15년 이상 교육경력만 있으면 응모할 수 있다. 내부형은 대부분 혁신학교, 자율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 시범 운영되다가 2012년 법제화된 후 줄곧 인사 비리 논란에 휘말려 왔다. 진보 교육감들이 선거 공신들에게 보은인사·코드인사를 남발하여 빈축을 사왔다. 현실이 이런데도 지난해 교육부는 내부형 교장 공모 학교 비율을 이전 15%에서 100%까지 확대하려다가 한국교총과 일선 교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결국 현행 50%로 절충된 바 있다. 서울교육청이 이번 교장 인사에서 내부형 공모제를 통해 교장 7명을 선발했는데 그 중 6명이 특정노조 간부 출신이다. 초등 3명, 고교 2명 모두, 중학 2명 중 1명이 그들이다. 올 3월 서울의 내부형 공모 교장 8명 가운데 7명도 특정노조 출신이다. 올해 선발된 내부형 공모 교장의 87%(15명 중 13명)를 특정노조가 독식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인사에서 경기는 17명 중 5명(29%), 충북은 4명 중 4명, 충남은 5명 중 3명이 내부형 교장 공모로 특정노조 출신이 임용됐다. 타 시·도의 현황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올 3월 내부형 교장 공모학교 44개교 중 28개교가 특정노조 출신 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됐다. 아예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남은 특정노조 출신들이 싹쓸이했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법제화된 2012년 이후 6년간 전국의 공모 교장 73명 중 52명(71%)이 특정노조 출신이다. 현재 교육계에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간부들의 출세 코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비도덕적, 비윤리적으로 숭고한 학교의 교장직이 매도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서울에서는 내부형 공모 교장을 임기 후 과장, 장학관, 교육연구관, 교육장 등으로 앉혔다. ‘평교사 출신의 교육전문직 5년 경력 시 일반 교장 임용 가능’ 조항을 악용해 일반 교장으로 발령내는 꼼수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를 막판에 진보 교육감 후보 선거 참모로 영입한 후, 교육감직인수위원장을 시킨 후 이번에 교육연수원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꿔 임용하기까지 했다. 김지철 교육감의 3선 포기 발언과 이 인사의 ‘특정노조 옹립 차기 교육감 출마 묵계설’이 그래서 파다한 것이다. 전면적인 제도 개혁의 필요성 모름지기 내부형 교장 공모제의 취지는 젊은 교원들을 임용해 학교를 혁신하고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교육행정의 공정성,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취지가 전혀 구실을 못하고 진보 교육감들의 ‘선거 빚 갚기’ 인사 전횡으로 전락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신성한 교직에서 인사 비리가 남발되고 보은인사·코드인사가 횡행하는 현실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자성과 제도 개혁이 절실하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진보 교육감들의 논공행상 도구로 전락한 현실에서 오히려 ‘내부형 교장 공모제 혁신’이 급선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부형 교장 공모 비율 감축, 응모 자격 교감 이상이 골자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 국어 문법은 너무 어려워요.” 아이들이 문법 단원의 내용을 배울 때면 하는 푸념이다. 어떤 내용을 설명할 때는 영어 문법을 연결해서 설명해야 알아듣는다. 실생활의 언어에서 예시를 들어주고, 문법을 좀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사실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미 생활 속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기에 문법적인 부분을 굳이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이다. 사실 문법은 어렵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문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으면 관련 규정을 찾아보고 그래도 의문이 생기면 국립국어원에 질의해 가르치곤 한다. 문법 비중 약화에 대한 우려 아이들 말대로 ‘몰라도 잘 쓰고 있는데 왜 배워야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법이야말로 학교 교육을 통해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다시피 통신매체의 변화에 따라 언어의 파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줄여 쓰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원칙과 기준을 알고 변형해서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SNS 공간에서 자신들만 알고 있는 은어로 소통하고, 줄임말을 쓸 때 재미와 사용자 사이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문법적인 요소를 알지 못하고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단문 중심의 문장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필수 성분까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글보다는 말에 가까운 특성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원래 문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 잊고 쓰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필수 성분이 필요한 이유는 정확한 의미의 전달과 이해를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생략에만 익숙해지고, 무엇을 생략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오해가 생긴다. 무엇보다 어휘 차원의 문제가 심각하다. 신조어의 탄생은 언어의 창조성과 관련하여 당연한 현상이지만 기존의 문법 체계를 파괴하고, 초성 자음만 사용하여 표현하거나 비속어에 어원을 둔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낱말은 나름의 어원과 역사를 갖고 있다. 정확한 의미를 알고 써야 바르게 쓸 수 있다. 끝으로 문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 문제가 크다. 외국어의 표기를 발음 나는 대로 편하게 하면 안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외국어 표기규정은 발음을 정확히 적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된 쓰기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처럼 문법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와 가치 형성에 큰 영향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역은 공통국어(독서와 문학)와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분리된다. 선택 과목에 있어 ‘화법과 작문’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두 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라 점수 보정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과목으로 인식되면 지금보다 소홀하게 다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른 언어 사용을 통해 올바른 사고와 가치를 형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회장 최숙자)는 13일부터 이틀간 대구학생문화센터와 대구 관내 초등학교에서 제58회 하계 연수를 실시했다. ‘삶이 살아있는 행복교육, 여성 리더의 감성으로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에는 전국 초등 여교장과 초등 전문직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 첫날은 미래교육 우수학교를 탐방했다. 대구 관내 11개교를 방문해 교실 리노베이션 및 미래교육 수업 혁신 사례를 살폈다. 대구 지역의 창의 체험학습장도 견학했다. 둘째 날에는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의 특강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1호 지식생태학자인 유 교수는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로 지혜로 지휘하라!’를 주제로 강의했다. 특강 전 개회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박우근 교육위원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한상윤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은희 교육감은 “기본 학습과 생활습관 교육이 이뤄지는 초등교육은 창의융합형 인재의 밑바탕이 된다”며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여성만의 감성 리더십을 통해 더욱 잘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 여교장 선생님들의 리더십과 역량은 우리나라 미래교육의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했다. 하윤수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교권 3법 개정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감성으로 디자인한 행복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장의 자율성 강화에 힘쓰는 한편, 학교장 재산등록제 도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는 학교장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경영 정보 공유 등 초등 미래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전국 단위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300년 전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조선 백성 안용복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 ‘강치’가 출간됐다. 강치는 독도 가제바위에 수만 마리가 살았으나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히 포획된 끝에, 끝내 멸종돼버린 바다사자이기도 하다. 오늘날 독도 문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안용복은 숙종 때인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확인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일본과 담판을 짓고 돌아와 국법을 어긴 죄로 귀양을 간 후 그가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는 관료도 장수도 아닌 천민이었다. 하지만 그가 일본에 소송을 걸겠다고 항변했던 그 흔적 때문에 독도는 현재까지 우리의 영토로 남아 있다. 파도를 넘어 일본과 싸우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냈던 조선 백성 안용복의 고난과 사투, 모험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밀도 있게 담아낸 이 감동 스토리는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답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과 영화 같은 역동적인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가 되살려낸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작가는 지금까지 독도를 지켜온 것은 이 섬과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지 않으면 더 살아갈 방도가 없는 궁지에 몰린 백성들의 절망감과 절박함이었다고 말한다. 나라는 몇몇 권력자들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들이 지켜내는 것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 소설은 안용복의 삶을 널리 알리고 독도를 끝까지 수호해야 한다는 것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자 일본의 도발로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된 시점에서 ‘과연 나라는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의 땅 독도를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안용복의 마음은 지금 우리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소설 ‘강치’는 독도가 우리 가슴 속에 자리 잡도록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민식 지음/ 한국경제신문/ 15,000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고교학점제 실천과제'란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하기에 앞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앞줄 오른쪽 세번째)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이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공동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범 서울대교수가 '고교학점제를 위한 정책 제안'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연구정보원(원장 송재범)은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과 제2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고교학점제의 실천 과제’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우원식‧신경민‧서영교‧박찬대‧박경미‧임재훈 의원,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사)교육디자인네트워크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성열관 경희대 교수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주제발표 했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 또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는 최승복 목포대 사무국장, 송현섭 서울 면목고 교장, 김영선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한응경 불암고 교사, 장동만 상일여고 교사가 참여했다. 송재범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고 학생의 배움과 행복이 바탕이 되는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고교 교육의 올바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교육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