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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장 “강행 시 형식적 그칠 듯” 교육청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 교총, 긴급교섭·협의 요구 제출 서울시교육청이 ‘2016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면서 각 학교에 교육 이외 업무를 전담하는 ‘교육지원팀’ 설치·운영을 의무화했다. 이와 관련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 이후 학교 현장에선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생활지도보다 행정업무가 주가 되는 교육지원팀 참여 교사를 자발적으로 선정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또 수업시수가 가중되고 교육지원팀의 수당 미지급이나 학폭가산점 및 성과급 평가 불이익 등 교사 간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등 문제로 비판이 쇄도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꺼낸 칼을 도로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장 반발이 커짐에 따라 조희연 교육감도 교육장들과 논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혁신과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업무이기에 사전에 신경 쓰지 못했던 조 교육감은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감에 따라 부담을 느끼고 학교 자율로 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등 단체들이 시교육청의 업무정상화 6대 과제를 옹호하고 나서 조 교육감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호규 교육혁신과 장학관도 현장 반발에 대해 “이번 사안은 일부 교장들이 교육청이 하는 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반대하는 것”이라며 굽힐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현장 역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대책이라며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어 팽팽하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한 민주적 방침이 업무정상화 대책에 들어있음에도, 교육지원팀 같은 문제는 왜 민주적으로 정할 수 없는지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는 표정이다. A중 교장은 “옆 학교는 교육지원팀을 운영하게 되면 생활지도부가 없어지는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다”며 “3학년 담임들이 생활지도부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일처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한편에선 어차피 사문화될 문제라 강행한다면 “시민 선전용 대책에 그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B초 교장은 “교육지원팀을 운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므로 의무화 한다면 형식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고하고 실제론 지금처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총은 22일 조 교육감에게 긴급교섭 및 협의를 요구하고 교육혁신과에 건의사항도 제출했다. 이날 교육청을 방문한 박성현 서울교총 교권정책본부 국장은 “이번 학교업무정상화 6대 과제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라는 건 공감하나, 교육지원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단위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므로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수 교사 세력화, 무질서 방조 “김상곤 철학이니 따르라” 강요 선배교사에 고성에 욕설은 기본 학생 앞에서 교장에게 막말까지 경기도 광명시 K고가 다수 교사들의 세력화로 인한 ‘학교 정치장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50여명의 전체 교사 중 약 30명으로 구성된 이 교사세력 중 주축 5명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쯤 도교육청 감사에 넘겨졌지만, 도교육청이 감사를 더디 하고 있어 갈등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K고 관계자와 지역민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 2013년 개교 때 학부모들의 반대로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되면서 시작된 K고 갈등은 올해 새롭게 부임한 A학교장이 ‘혁신파’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파들이 ‘김상곤 전 도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운운하며 점심시간과 보충·자율학습시간에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로 치러지는 반 대항 축구대회를 허가하고, 교복착용 교칙을 어기는 복장도 허용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 교문 밖 무단외출도 막지 않았다. 한 여교사는 학생이 결석을 해도 결석계를 받지 않아 학년부장과 자주 다퉜다. 이런 문제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자 A교장은 축구대회를 주말에 치르는 쪽으로 권유하고, 교복착용이나 교문 밖 무단외출을 통제하자 혁신파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문제를 ‘학교장 독선’으로 지역 시민단체들에 고발하는가 하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는 등 실력행사를 벌여 학교는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축구대회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혁신파 교사들은 학생들을 데리고 교장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고성을 지르고 퇴실요구를 거부하는 등 학생들 앞에서 비교육적 행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혁신파 핵심교사들은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교사에게 폭력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져 ‘교사의 교권침해’ 논란도 제기된다. 이들은 사사건건 시비가 일어나는 사안마다 단체메시지를 통해 전 교사에게 알려 마치 재판하듯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성과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이 중40대 중반의 혁신파 핵심교사는 지난해 교무실에서 학생도 있는 중 5~6세 나이가 많은 여교사에게 기물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5년 앞선 선배 교사에게 지난 6월 말 주차장에서 “XX새끼야”라고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후배에게 욕설을 들은 교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한 채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여러 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지난 2013~2014년 인권생활부장을 하면서 학생생활인권규정과 학생회 규정을 학교장 결제 없이 제정해 임의로 운영하는 등 ‘공문서 위조’ 위반을 했고, 올해는 자신의 업무도 아니면서 학생회 주관 사업에 손을 대는 등 회계질서 문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감사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학교 분위기에 환멸을 느낀 젊은 교사 일부는 내년 떠나기로 결정하는 등 K고는 적잖게 피해를 입고 있다. K고의 한 교사는“도교육청은 교내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교사들의 감사 결과를 조속히 내놓고 학교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엄밀히 말하면 TV와 영화는 공생 관계가 아니다. 공생은커녕 서로 대중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대결의 관계라 해야 맞다. 그럼에도 TV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특선 영화들이 즐비하다. 천만영화 같은 흥행영화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극장 개봉 1년도 안된 영화들까지 앞다퉈 방송하고 있다. 물론 평상시엔 사정이 다르다. 과거처럼 방송 3사의 고정 편성 영화프로들은 없다. KBS 1TV가 매주 화요일 밤(자정 이후) 내보내는 ‘독립영화관’이 유일한 영화프로이다. KBS 2TV도 ‘특선영화’란 이름으로 금요일 밤 자정 넘어 ‘플랜맨’(12월 4일), ‘반창꼬’(12월 11일)를 내보낸 바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아닌 곳으로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여러 개 영화프로를 만날 수 있다. EBS 1TV는 매주 금요일 밤 ‘고전영화극장’, 토요일 밤 ‘세계의 명화’, 일요일 낮 ‘일요시네마’와 밤 ‘한국영화특선’을 방송하고 있다. OBS(경인방송)도 매주 토요일 낮과 밤에 ‘OBS시네마’를 방송하고 있다. 일요일 낮과 밤엔 토요일치 영화들을 재방송까지 하고 있다. 그것들이 영화프로 제목처럼 ‘명화’인지 의문은 있지만, EBS 1TV의 영화프로들을 가끔 챙겨보곤 한다. 2015년 올해만 ‘김종욱 찾기’(1월 4일)⋅‘달빛 길어올리기’(3월 8일)⋅‘별들의 고향’(9월 20일) 등 여러 편을 챙겨 보았다. 물론 한국영화만 챙겨 보는 건 아니다. 가령 ‘황야의 7인’(7월 3일)⋅‘석양의 건맨’(8월 22일)⋅‘메멘토’(12월 11일)⋅‘애수’(12월 18일)가 그것이다. 더 멀리는 ‘태양은 가득히’(2013.6.22.방송) 같은 외화도 보았다. 개봉 당시 미처 보지 못했거나 봤어도 재관람하는 등 TV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특히 ‘별들의 고향’의 경우 KBS에서 방송한 적도 있지만, 고화질로 거듭난 필름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왕년의 인기스타들의 한창때 모습을 보는 감회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EBS 1TV가 방송하는 4개의 영화프로들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라는 한계가 아쉽긴 하다. 예컨대 청불영화의 경우 뿌옇게 처리되거나 좀 짤릴 수 있다는 한계로부터 썩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한계는 또 있다. 흡연 장면 가리기가 그것이다. 한겨레 신문에 영화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조원희 감독은 “흡연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검열인데, 중요한 건 담배를 가린다고 해서 흡연한다는 행위 자체가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한겨레, 2015.11.11)라고 말한다. 이어 조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것인 동시에 영화속에 담배가 등장한다는 것을 도리어 강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마디로 하나마나한 짓이라는” 결론을 낸다. 하긴 ‘황야의 7인’이나 ‘석양의 건맨’은 주인공이 시종 담배를 물고 있다시피한 영화이다. 거의 전 화면이 부옇게 칠해진 걸 보는 고통을 옛날 영화를 보며 왜 당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모방의 위험 어쩌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 다 말 안 되는 소리다. 그리 셈하면 영화에 유해한 어떤 내용도 나와선 안되지 않나? 그럴망정 EBS 영화프로들은 의미가 크다. 동네 DVD 대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보고 싶었던 영화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걱정은 빈약한 스폰서다. 가령 ‘세계의 명화-사랑과 영혼’(12월 19일)의 경우 스폰서가 고작 2개뿐이었다. 스폰서가 적어 폐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EBS 영화프로들이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8일(월) 오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유필동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현대오일뱅크에서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직원 모두가 월급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12월 16일(수) 6, 7교시, 2015학년도 2학기와 2016학년도 1학기 동안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두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2번 손상훈 후보가 1번 후보 최영호 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35표 차이로 손상훈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신재문(2) 군과 김민성(1) 군으로, 신 군관 김 군은 앞으로 손상훈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손상훈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앞으로 학생활동을 활발히 주도할 것이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학생복지 공약으로 ”학생 샤워실 개선과 각 건물 화장실에 온수기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한겨울에도 편리하게 양치와 세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상훈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손상훈 학생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공짜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 그래서 이런 말도 생겼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사람이 양잿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양잿물이 신체에 닿는 순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장기가 녹아내리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죽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공짜라면 거기에 푹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게 우리네 심사다.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신 우리 어머니 이야기다. 동네 공터에 약장수가 왔는데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네들을 끌어 들인다. 공연을 하는데 노래도 하고 재미있는 만담도 하고 참석한 사람에겐 선물도 나누워 준다. 어머니가 가져온 선물을 보니 플라스틱 바가지, 그릇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개당 몇 천원이다. 이들이 동네 노인들에게 왜 공짜로 베풀까? 다 꿍꿍이 속셈이 있어서다. 며칠 간 약장수 구경하던 어머니, 어느 날 몇 십만 원 짜리 가짜 ‘달팽이 액기스’를 덜컥 사고 말았다. 공짜 물건을 계속 받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그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엉터리 선전이 먹혀들어 간 것이다. 그들은 매일 몇 천 원짜리 공짜 나누어 주다가 몇 십만 원 횡재한 것이다. 한마디로 물품 사기다. 교사 시절, 서점에서 교과 참고서를 공짜로 준다. 자기네 서점에서 취급하는 참고서를 많이 팔아 달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잡지나 교양서적을 무료로 끼워준다. 경험해 본 교사는 다 안다. 그들이 끼워준 바로 그 책, 펴 보지도 않고 책꽂이만 차지하다가 어느 날 폐휴지 창고로 향한다. 내가 필요로 해서 선택하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책이라면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우리 집에 석간신문 하나가 온다. 이 신문 구독료 내가 낸 적이 없다. 나에겐 공짜다 왜? e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는 댓가로 모 단체에서 이 신문 구독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석간신문 배달이 늦어도 그만, 배달 사고가 나도 그만이다. 신문을 보는데 기사 큰 제목만 읽고 나면 그만이다. 신문 기사 읽기에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유료로 조간신문을 구독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 때는 기상과 동시에 신문 배달을 기다렸다. 배달이 늦으면 보급소에 전화를 해 빨리 가져달라고 하고 배달이 안 되면 직장으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신문 기사 읽는 데도 많은 아침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사설은 필독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공짜와 유료의 차이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집에 방송국에서 보낸 식품 건조기가 배달되었다. 클래식 방송 퀴즈 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는데 운 좋게 당첨된 것이다. 물품 송부처를 더 정확히 말하면 방송국에 물품을 찬조한 회사에서 보낸 것이다. 그 회사는 그 댓가로 방송광고를 얻었을 것이다. 필자는 작은 노력의 댓가지만 공짜로 그 물건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물건 지금 우리집 거실에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 한 달 이상 그대로 놓여 있다. 아내와 자식들이 물건이 궁금하여 개봉할 만도 한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가 공짜여서, 둘째는 당장 물건을 쓸 필요성이 없어서, 셋째는 댓가없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넷째는 정치권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무감각증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제 우리 국민들 현명해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펼치는 '무상복지 시리즈'는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는 의식에서 나온 것임을 꿰뚫고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도 실감하고 있다. 우리의 학교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선진 국민이 되려면 공짜를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조건 공짜 좋아하다가는 나라가 거덜난다는 사실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독일에서는 대학 진학이나 직업교육에서 이공계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진흥을 위한 교육인 민트(Mintbildung)프로젝트의 성공적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청년층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교육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게 되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마침내는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나 직업 선택에서의 불이익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학이나 물리 등 기초·응용 과학 과목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독일 청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민트는 미래를 만든다(Mint Zukunft Schaffen)’라는 협회가 기업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되면서부터다. 이 협회는 독일사회에 이공계 전문 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고 ‘민트’ 과목인 수학(Mathematik), 정보통신(Informatik), 자연과학(Naturwissenschaften), 기술(Technik) 교육을 강화하자는데 취지를 두고 조직됐다. 이공계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업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대부분의 독일기업은 학교교육을 통해 배출된 전문 인력 중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해 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직업교육에 동참한다. 절반은 학교에서, 절반은 기업에서 교육받는 이원제 대학이나 이원제 직업교육 시스템이 구체적인 예다. 때문에 이공계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는 모습 또한 지극히 자연스럽다. 협회 결성을 계기로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자연과학 분야의 경연대회가 생겨났고 2011년부터는 연방정부를 주축으로 각 주별로 초·중등학교와 대학, 직업학교 심지어는 유치원까지 ‘민트’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경우 협회 지회와 빌레펠트 대학이 연계, 조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교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했다. 현재까지 3000여 명의 유치원 교사가 연수에 참여했고, 전문교재와 실험실습 도구를 제작해 유치원에 배포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민트 교육 연수를 받은 2명의 교사가 소그룹별로 14일 동안 52개의 과학실험을 시행하는 ‘미니페노메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연방차원으로는 현재 1만7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 기업가들이 협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민트교육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최근 OECD 교육지표에 반영되면서 그간의 이공계 진흥을 위한 교육정책들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와 교육계의 평가다. OECD 교육지표에 의하면 독일은 대학 학사과정이나 전문 직업교육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40%가 이공계열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26%에 그친 OECD 평균에 비해 확연히 높아 독일이 여전히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이밖에도 독일은 대학교육이나 직업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근로도 하지 않는 20세부터 24세까지 청년의 비율이 10%로 15.5%인 OECD 평균보다 낮고 30%나 되는 남유럽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교육과 직업현장을 연결해 주는 이원제 직업교육 시스템이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초·중등 교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네덜란드 사회보장지원부서인 UWV(uitkeringinstantie)는 내년에 초등학교는 2700명, 중·고등학교는 4000명의 교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만5000여명의 교사 일자리가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 일자리 확보 대책으로 초·중등 교사간의 벽을 허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문호를 넓혀준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교사 양성 과정부터 초·중등의 차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등교사는 PABO라는 교육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중등교사는 HBO 실무중심대학으로 가야 한다. 초등교사가 중등 교사가 되려면 HBO에서 1~2년의 과정을 추가로 이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추가 교육기간을 소요하지 않고 중등 교사 자격을 비교적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PABO에 HBO에서 개설한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중등교사들이 초등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을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전 교과를 동시에 가르치는 초등 교사보다 중등 전담 교과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일자리 확보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음악이나 기술, 특정 언어과목에 한해서는 중등 교사가 초등학교에 가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리나 역사, 수학, 과학 등 더 많은 과목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한편, 초중등 교사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반해 대학에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교수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업난을 우려해 안정된 직업을 얻고자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외국인 학생이 증가하면서 영어와 네덜란드 이중 언어가 가능한 교수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취업이 유망한 생물이나 과학 화학 분야에 학생이 몰려 이 전공의 교수 일자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교 정·부회장 선거를 3월 신학기에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학기 중이나 연말로 조정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부산여중은 지난 24일 내년도 학생회를 이끌 정·부회장 선거를 치렀다. 연말에 구성된 학교 임원진 학생들이 내년에 실시할 학생회 자치 활동을 미리 구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인근의 남부민초, 대신중, 부산서여고 등도 지난 16~18일에 학생 임원 선거를 마무리했다. 경기 수원공고는 지난 6월에 학생회 임원 선거를 했다. 2학기가 되면 고3들은 보통 취업 실습 등을 나가기 때문에 임기를 당해 2학기부터 다음해 1학기까지로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 수성고도 6월에 선거를 했다.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인문계고도 수능 등 입시일정을 고려해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부산여중 성태숙 교사는 “3월에 선거를 하면 이전 임원진들이 모두 졸업을 한 상태라 학생회 운영의 이임 과정이 단절돼 버리는 경향이 있다.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는 시기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하면 학생자치활동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제화 이후 첫 임용된 수석교사의 재임용 심사과정에서 시·도교육청의 자의적이고 과도한 ‘역량평가’로 무더기 탈락하면서 수석교사 폐지 수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4년간의 업적평가와 연수실적평가 결과는 무용지물이 된 채, 평가 영역이 중복된 일회성 면접이나 현장평가가 당락을 결정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광주시교육청은 재심사를 통해 중등 수석교사 14명 중 9명을 탈락시켰다. 시교육청은 1차 전형으로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400점), 2차로 심층면접을 통한 역량평가(100점)를 실시하며 면접결과 80점 미만은 탈락 처리했다. 이에 대해 수석교사제를 사실상 고사시키기 위해 역량평가가 부당하게 적용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수석교사들은 “역량평가 신설 자체가 교육부령으로 정한 ‘수석교사의 재심사에 관한 규칙’에서 제시된 재심사 기준인 ‘그 밖에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선발 공문에서나 4년간의 운영과정 중에는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 점수를 합산해 280점 이상이 돼야 한다’거나 건강상태, 비위 관련 여부 정도의 기준만 제시하다가 재심사 기간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역량평가를 끼워 넣은 졸속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정선기 광주중등수석교사회장은 “매년 업적보고서를 내고 평가받았던 4년의 과정은 무시한 채 30분 이내로 실시한 면접 역량이 재임용을 결정짓는 것은 부당하다. 역량평가에서 보는 동료교사 지원 역량이나 학생교육역량 등은 1차 전형에서도 평가된 사항인데 중복된다”고 밝혔다. 또 “시교육청이 컨설팅 우수사례로 선정한 수석교사가 탈락된 건 어떻게 봐야 하냐”며 “수석교사제를 폐지하려는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2012년 출범 당시 전국 총 1122명의 수석교사가 선발됐지만 내년에는 단지 32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재심사 결과가 ‘폐지 음모론’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심사 대상인 중등수석 14명 전원이 당락을 떠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현재 활동 중인 중등수석 28명 모두가 수석교사 포기원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역량평가로 인한 갈등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수업공개, 동료교사와 학교 관리자 면담 등을 실시하는 현장방문평가를 시행했다. 퇴직 교장 2명과 현직교감이나 장학사 1명이 조를 이뤄 수업을 평가하고 교사를 무작위로 뽑아 면담했다. 도교육청은 수석교사들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현장방문 평가를 실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권순애 경남초등수석교사회장은 “신규 선발을 할 때보다도 강화된 역량평가를 실시해 재심사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짚었다. 더불어 “수업 중인 교사를 비밀실에 불러 면담하며 마치 수석교사가 문제가 있는 식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도 온라인 동료교원 평가(50점)와 현장방문 평가(50점)를 통해 역량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 동료평가가 있는데 또다시 학교관리자·동료 교사 면담으로 동료교사 지원 실적과 수석교사로서의 자세를 평가하는 것은 중복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단위 학교 구성원과의 갈등을 수석교사의 무능으로만 몰아가는 것도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A수석교사는 “업적평가서 제출에 대해 10월 20일에 보낸 공문에는 2차 평가에 대해 한마디도 없다가 12월 1일 공문에서야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혀 충분히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이미 검증받은 수석교사들에 대해 새로 뽑듯이 평가하는 것은 자존감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교육청들은 교육부의 재심사 기본계획에 시도 자율로 역량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석교사의 임용권은 교육감에 있기 때문에 재심사 방식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용조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전국의 재심사 결과를 파악하고 이의신청이나 교원소청심사 등을 통해 재심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성·윤태영 함께 길을 걷다 展’ 관람기 지금 수원미술관 제3관에서는 ‘김지성·윤태영 함께 길을 걷다 展’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데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차례 방문하여 감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예술 작품 감상,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나 가능한 것이니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었으면 한다. 어제 오후 수원미술관을 찾았다. 실제로 찾아가 보니 제3관에서는 작가 두 분외에도 도예가 전성근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 분은 올해 고인이 된 분인데 사모님이 아끼는 작품을 기꺼이 전시회에 내어 주셨다고 한다. 전시된 작품의 가격을 들으니 몇 백 만원에 몇 천 만원에 이른다고 들려준다. 예술작품을 돈을 환산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작가 김지성은 현재 능실중학교 미술교사인데 전시회에 총 9점을 내어 놓았다. 40호짜리 작품 2점은 테라코타 귀면상을 베니어판에 붙여 에나멜 페인트로 물감을 뿌려 제작한 작품이고 그 중 한 작품은 프랑스 테러 사태를 위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대형 도자기 2점에는 ‘금강산 단발령 소견’ 과 ‘설악산 운무’ 그린 진경산수 작품이고 10호짜리 캔버스에 스토운과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며 붓질에 의한 추상적인 작품이 5점 있다. 작가 윤태영은 현재 서호중학교 미술교사인데 총 12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설경 작품 10호 짜리 6점과 주변 시골 풍경 10호짜리 작품 6점 등이다. 모두 유채물감으로 캔버스에 무르익은 붓놀림과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친근감 넘치는 주변의 풍경을 섬세한 붓 터치로 잡아내어 표현한 설경 작품과 주변 풍경 작품들이 있다. 도예가 전성근은 올해 56세 나이로 작고하였는데 고인의 작품혼에 의미를 기리고자 유작 10점 초대하여 함께 전시회를 하고 있다. 이 분은 2008년 당시 생존작가 최초로 뉴욕 크리스티 경매작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작고 후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옻칠 투각 도예작품을 사들여 전시하기로 하여 유명해진 작가라고 한다. 한글 투각작품 3점, 연속무늬 투각 작품 2점, 옻칠 투각 작품 2점, 장미 투각 작품 3점 등 총 10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기획전이다. 세 사람의 개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통하여 다른 경향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현직 미술교사 두 분은 교직생활의 바쁜 일과 중에서도 작품 제작에 몰두하여 작품을 탄생시켰다. “어? 전시 작품에 제목이 없네”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니 작품에 제목이 게시되어 있지 않다. 이게 무슨 일인가? 작품 이름이 없단 말인가? 작가에게 물어보니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한다. 일부러? 작품명을 게시하면 관람객들이 작품명과 작품을 연결시키기 때문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방해한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가 협의하여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술가들은 왜 이런 전시회를 갖는 것일까? 전시회의 의미는 작품발표전을 통하여 개인의 작품을 소개와 여러 사람들에게 작품을 통하여 감동을 불러일으켜 마음의 정화를 꾀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통하여 개성을 마음껏 즐기며 새로움을 향한 창조적인 작품의 세계를 개척하여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품전시회에서 출품 작가를 만나면 작품 제작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필자에게 ‘오! 프랑스여~’(크기 40호, 재료 테라코타 귀면상, 에나멜 페인트)를 소개하면서 작품 제작 동기를 말해 준다. 바로 프랑스 테러 사건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 준다. 이 작품에는 프랑스 국기 색깔이 나타나 있다. 또 ‘금강산 단발령 소견’과 ‘설악산 운무’ 작품은 도자기 크기가 커서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해준다. 현직 미술교사들이 교직생활 중 예술활동을 해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도 그렇거니와 창작의 고통이 따른다. “창작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작품 완성의 즐거움 속에 희열이 있기 때문에 승화해 나간다. 작품은 끊임없이 영감을 포착하여 담아내야 이어질 수 있다” 오늘 작품을 설명해 준 작가 김지성의 말이다. 오늘 주인공인 두 분의 미술교사, 교직생활과 예술활동을 병행하면서 좋은 성과 거두기 바란다.
연말을 맞이하여 학교에서도 학사일정에 맞춰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시점에 와 있다. 12월 21일 연향초 학부모 진로교육에 이어 23일(수)에는 오후 3시부터 부영초에서 학부모교육을 하였다. 주제는 ‘자녀의 진로교육’이다. 자녀가 행복한 일생을 살아가도록 하려면 학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나갈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자 준비한다면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과 나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전쟁 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경제적 성장의 열매를 누리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에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 주변 정치적 상황이 그러하며, 경제적 기상도가 엄청나게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이러한 시점을 맞이하여 새로운 삶의 진로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국제적인 주변환경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시장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호적이었던 환경이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그리고 주변국 중국의 경제가 그러하며, 우리와 경쟁국인 일본은 다시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모든 가격이 떨어지길 바랬던 석유가격이 30달러대로 폭락함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해양 플랜트 분야는 해고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이미 거제와 울산에서는 내년에 1만명 이상의 해고가 예상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같은 시점에서 사회적 변화로 100세 장수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전에는 한 번 배운 것을 자신이 퇴직할 시점까지 써 먹는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의 삶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이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삶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자식을 아무리 잘 교육시켜도 이 아이들이 예전의 대한민국처럼 나이들어 버린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큰 착오이다. 이제 아이들 교육에 전체를 투자한 관점을 버리고 나의 노후를 바로 보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나를 소중히 여기는 교육을 시켜야 할 가치관이 필요하다. 우리 부모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민이 시작된다. 초등까지는 어느 정도 부모의 말을 순종한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서 부모의 뜻과는 다른 판단을 하는 성장의 시기를 간다. 이것을 인정하고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다. 우리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과외를 시키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사람은 어차피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는데 일찍부터 자립하는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그 출발점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 등 생활전반의 자주적이고 자립하는 정신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다음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과정에서 자지 자녀가 웬만한 성적이며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오직 대학진학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나와 취업할 기업이 없다. 공무원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사가 되는 길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모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교사 등 소위 사자가 붙은 직업만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기업들이 높은 임금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있다. 그러니 기업이 없는데 어떻게 취업이 가능하겠는가? 중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취업을 하고 나중에 정말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공부의 때가 오므로 그때 가서 공부하여도 결코 늦지는 않다. 무작정 대학진학을 위한 고교진학은 올바른 진학지도가 아니다. 이점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제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코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장기적인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훌륭한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한결같이 훌륭한 부모의 교육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담임수당이 내년부터 월 11만 원에서 월 13만 원으로 인상된다. 또 초·중·고 중 둘 이상을 겸임하는 병설학교 교장(월 10만 원)·교감(월 5만 원)과 특수교육지원센터 근무 교원도 월 7만 원의 특수교원 수당을 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교총-교육부 단체교섭과 연금 정국 이후 교총 주도로 인사혁신처 내에 마련된 인사정책협의기구 협의 결과가 반영된 조치다. 이에 교총은 “당초 요구한 인상 금액보다 적고 교감, 보직교사 수당 등 다른 교원 제수당 인상이 실현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교총과 교육부 간 단체교섭 합의사항 실현으로 학생교육과 생활지도에 매진하는 교사들의 사기진작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인상이라는 상징적 조치를 통해 전국 23만여 담임교사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기 진작과 그로인한 학교교육의 질 제고에 다소나마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담임수당은 지난 1996년 월 3만원으로 시작돼 2003년까지 거의 매해 1~3만원씩 인상, 2003년 11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올해까지 12년째 동결된 상태였다. 병설 초·중·고 교장·교감 겸임수당과 특수교원 수당 지급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전국 155개 병설학교와 특수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치”라며 환영했다. 교총은 그러면서도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수당의 실질적 인상도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직교사 수당은 2003년 이후 12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월 25만원 지급되는 교감 직급보조비 역시 보통 20년 이상 걸리는 승진 소요기간과 과중한 업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으로 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간 교총은 교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 현실화에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공무원 인사·보수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청와대, 국회까지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수당 인상 등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예산도 수반되는데, 이를 교육부 교섭 합의만으로 담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양옥 교총회장은 황우여 교육부총리,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을 비롯,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을 직접 만나 담임, 교감, 보직교사 등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보상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특히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는 4~5월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원들에게 교단의 사기저하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요구를 직접 듣는 기회를 갖고 상당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이 처장은 지난 7월 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담임 등 교원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 서산 서령고(김동민)가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가 정착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산 서령고가 제28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문기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이번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마음껏 즐기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기에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과 오후에는 동아리전시회와 동아리발표대회에 이어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오후행사에서는 피아노 연주, 초청 연주, SORY 영상, 관악부 공연, 마술, 랩, 가요, 성대모사, 복면가왕, 서령댄스, 서산여고 FID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오후 공연은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제는 12월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동아리발표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뜻이 깊다.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자유학기제 2년째를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국제교육을 통한 안목 넓히기를 위한 ‘일본문화체험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올해 본교에서 정년을 맞이하였지만 필자가 강사가 되어 진행하는 수업으로 주변 나라인 일본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지향하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 수업은 단지 일본어만을 익히는 수업이 아니다. 한·일간의 역사와 문화, 교육, 생활모습, 그리고 앞으로 밝은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에 수업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일본 관련 자료를 학습하면서 느끼고 많이 생각해 본 것들을 20분 정도는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특별수업으로 일본인 교사를 초청하여 일본 옷을 입어보고 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수업도 체험을 하였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12월 15일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일본 요리’ 수업을 하여 직접 먹어보았다. “맛이 어때요?” 묻자 “지금껏 먹어 본 우동 가운데 가장 맛있어요, 우리가 협력하여 만들었으니까요.”라고 정호정 학생(1학년)은 자신있게 답했다. 심지현 학생은 “일본어를 배우기 전에는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배우고 보니 한글이나 영어와 같이 계속 반복하여 매일 복습하고 소리내어 읽어보면 나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수업을 계기로 임제서 학생은 “일본에 대한 호기심에 친구와 함께 신청하였는데 수업을 통하여 일본에 대하여 가졌던 악감정과 편견이 줄어들고 친근감이 생겼다면서, 이번 겨울 방학때 일본에 3박 4일 홈스테이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여 자신이 배운 일본어도 사용하여 보고 일본 친구도 사귀면서 멋진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에 가는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일본 후쿠오카시 동구지역 주민이 앞장 서 추진하는 것으로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 수업을 개설하여 희망 학생을 받은 결과 인기가 높아 선택되지 못하여 아쉬움을 가진 친구들도 많았다.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현재규)은 2015 개정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교실개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각 과목별 개정교육과정 연수를 23일(수) 도내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인 ‘행복한 고등학교 행복한 교실’이란 주제 아래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긍정적인 경험을 높이는 학생참여중심수업 방안’, ‘인성과 꿈을 키우는 교과융합수업의 실제‘ 등 2개 주제로 진행됐다. 1부 특강은 공주고 강미숙 교사가 강사로 나서 ‘2009 개정 교육과정 및 국어과 교육과정’을 2부 특강은 공주고 김미정 수석교사가 강사로 나서 ‘2016년 평가가 바뀌면 수업이 변한다.’ 등을 중심으로 인성교육과 융합수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도내 고등학교 국어교사 1,140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아신교육지원청은 도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후속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2015 개정교육과정의 안착 및 교실개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 18일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의 ‘서령중·고 카누인의 밤’이 서산시내 한 부페식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양교 카누부 학부모회에서 후원하여 실시되었고, 서령고에서 카누선수로 활약했던 졸업생들과 서령중학교와 서령고등학교의 재학생 카누부 학생들, 학부형, 카누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고 있는 양교의 동창회, 학부모회, 성모회, 운모회, 서사모 등 150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서산시장, 국회의원, 충남카누협회회장, 본향교회 목사, 전서령고등학교장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동민 서령고등학교장은 인사말에서 1998년 서령고 카누부가 창단된 이래 많은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오늘과 같이 성장한 본교 카누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동안 협조와 후원을 해 준 참석자들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산시장은 축사에서 내년초에 서산시청 카누팀이 창단될 예정이라는 좋은 소식을 발표하여 카누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념식에 이어서 진행된 식사시간에는 경품추첨을 통해서 카누 학부모들이 마련한 푸짐한 상품을 모든 참석자들이 공유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축제분위기에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수석교사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까다로운 임용 조건에 반해 권한과 위상은 애매해 지원자가 줄면서 신규 임용자가 도입 4년 만에 35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갈등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교육부로가 밝힌'시·도별 수석교사 임용배치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출범 당시 전국 수석교사 신규 임용인원은 전국 총 1122명이었지만 이듬해인 2013년엔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훨씬 줄어든 32명이 임용될 예정이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12곳은 임용 예정자가 한 명도 없다. 이에 대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애초에 지원자가 적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울산 등 몇몇 교육청은 "수석교사 선발에 들어가는 행정력에 비해 매년 만족할 만한 인원이 모집되지 않아 격년 선발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적은 까닭은 법제화 후 기대했던 위상·처우 개선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되레본연의 임무인 연구·개발이나 수업 컨설팅 등에 매진할 여건조차 지원되지 않았다. 현 제도상 수석교사에게 주어지는 우대책은 수업시수 1/2 경감과 월 40만원 연구활동비, 담임 면제 정도다. 하지만 정원, 예산 미비로 담임을 맡고 수업도 온전히 하는 수석교사가 수두룩하다. 연구활동비도 수당이 아니어서 정산을 받아야 하는 등 우대책으로 보기 애매하다. 이마저도 법령 또는 지침상 임의규정에 불과해 상황에 따라 얼마든 제한될 수 있다. 모호한 위상도 문제다. 초중등교육법 20조에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고만 돼 있을 뿐 명확한 지위나 역할이 규정돼 있지 않다. 그렇다보니 대내·외 활동에 한계가 많다. 반면 선발기준은 만만치 않다. 우선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필요하며 시·도별 차이는 있지만 직무연수·교육연구·수업공개·연구회·컨설팅 등 다양한 실적이 요구된다. 또 매년 실시되는 업적평가와 4년 주기의 재임용 심사도 부담이다.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예산·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 선발기준은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점점 수석교사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A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수석교사 선발 요건은 교감 승진 요건과 별 차이가 없다"며 "이런 요건을 갖추고 홀대받는 수석교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교육청 등이 최근 진행한 재임용 심사에서 수석교사를 무더기 탈락시켜 잡음이 나온다. 지역별로 평가가 제각각인데다 심사를 앞두고 당초 계획엔 있지도 않던 역량평가를 갑자기 도입해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전부터 일부 교육감이 수석교사 무용론을 드러냈던 터라 “제도 자체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과거 수석교사였던 한 초등교사는 "실력과 열정을 가진 교사에게 관리직이 아닌 교수직의 길을 열어 우대하고 교단을 학습조직화 한다는 게 수석교사의 취지였다"며 "지금 같으면 누가 그 길을 도전하겠느냐"고 개탄했다.
‘2015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시상식이 23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올해 으뜸상은 강원 강릉여고 ‘꿈별’이 차지했다. 꿈별은 ‘마음으로 하는 말’을 선보였다. 고등학생인 현아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현아는 청각장애인인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가면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주로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친구들의 은어, 욕설, 줄임말에 익숙해지면서 어머니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을 담을 글로 친구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서 “바른 언어의 중요성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소극장 공연의 요건을 잘 갖춘 점, 생동감 있는 표현력, 개성 있는 등장인물, 높은 관객 호응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으뜸상이 발표되자 꿈별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유진 역을 맡은 3학년 이유진 학생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극을 만들었다는 게 무척 기쁘다. 졸업을 앞두고 큰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함께 고생한 동생들에게 ‘고맙다’ ‘고생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꿈별을 지도한 오혜영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오 교사는 “10년간 학생들과 연극을 즐기고 있다. 이 상을 안겨준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즐겁고 신나게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람은 언어를 만들고 언어는 사람을 만든다.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해 열연을 펼친 학생들, 청소년의 바람직한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도교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성희 심사위원은 “지난 몇 달간 연극을 마음껏 즐겼고,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배우들을 만났다”면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소중한 추억은 평생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심사평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축하 공연이 마련됐다. 퓨전국악 공연단 ‘비단’, 개그팀 ‘옹알스’, 태권도 공연팀 ‘미르메’가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으뜸상을 받은 꿈별의 앵콜 공연으로 채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청소년연극제는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말과 글을 연극으로 재현해보고 우리말의 소중함,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직접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 대회에는 ‘잘못된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개성 넘치는 창작극 60여 편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최종 본선에는 9팀이 올랐다. 으뜸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자 명단=△으뜸상(최우수) 강원 강릉여고 꿈별 △버금상(우수) 충남외국어고 Illusory, 경기 호매실고 호연, 서울방송고 훈민군정음양, 경기 발산중 꿈틀꿈틀 뮤지컬반 △보람상(장려) 경기 시곡중 희아, 서울 혜성여고 파노라마, 경남 함양중‧함양여중 The 말랑, 경기 한광여고 시나브로 △연기상 충남외국어고 채수민, 경기 호매실고 강혜선, 서울방송고 서진원, 경기 발산중 송승리, 강원 강릉여고 김하연, 경기 시곡중 이혜영, 서울 혜성여고 이세정, 경남 함양여중 정다진, 경기 한광여고 김원빈 △지도교사상 오혜영 강원 강릉여고 교사
항상 강조하지만 절약은 저축과 투자로 나아가기 위한 목돈 마련의 필수 단계이자 첫 단추다. 절약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서지 않으면 수입 이상으로 지출이 이뤄져 카드나 통장 돌려 막기 식, 마이너스 인생에 빠지게 된다. 자신과 가정의 소비패턴을 잘 살피고 어디에서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줄이면 재테크에 대한 거부감과 강한 스트레스로 회의감이 들 수 있다.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자동차에 대한 부분이다.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40만대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가구 수가 1870만5000가구임을 감안하면 한 가구 당 차량 한 대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는 구입 자체가 곧 세금 덩어리이다. 건강과 재테크를 생각한다면 목돈 마련기에는 차가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대중교통만으로 출·퇴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차를 보유한 이상 주유비를 아끼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아무리 가까운 거리를 다닌다고 하더라도 유류비와 차량점검 및 소모품 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비가 만만치 않음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차량 요일제를 신청하면 5%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연비효율을 높여 기름 값을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먼저 차량 트렁크는 꼭 비운다. 트렁크에 짐이 많으면 차 무게가 무거워져 연비가 나빠진다. 더불어 주유할 때 기름은 반만 넣는다. 기름을 가득 채우면 이 또한 차 무게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기름을 반만 채운 후에는 경고등이 들어올 때 주유를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경고등이 켜진 후에도 차량에 따라 7~10리터 즉 최소 70Km는 더 달릴 수 있는 여유분이 있으니 차가 바로 멈춰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는 안 해도 된다. 그렇다고 경고등이 들어오고 나서 너무 오래 타는 것도 차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들어오기 직전에 주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운전 중에는 분당 공회전 수 2000rpm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그 이상으로 달리는 순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기름이 소모된다.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조금 참고 정속 주행하면 최소 20~30%의 기름을 더 아낄 수 있다. 추가로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급제동과 급가속은 지양하고 장시간 신호대기 시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언론에서도 기어를 중립으로 하는 경우 드라이브 상태보다 30%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5분 이상 주차 시에는 연비는 물론 환경오염을 위해서도 공회전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신호대기가 짧은 경우까지 무리해서 중립으로 한 후 바로 출발하면 자칫 미션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실천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은 침대 생활을 많이 한다. 예전 온돌방에서 이불 깔고 뜨끈하게 잠자던 시절에야 실내 온도보다 방바닥의 온기가 중요해 온도를 많이 높여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침대 생활을 하는 서양의 겨울철 가정 실내온도 기준이 18~20도이고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도 이 구간이 최적의 건강 온도라고 한다. 침대 문화에서는 방바닥이 뜨거운 게 아니라 공기가 따뜻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방바닥을 뜨겁게 하기 위해 25도 이상으로 난방을 하는 집들이 많다. 1도를 높이기 위해 가동되는 연료가 상당한데 4~5도 차이라면 난방비는 2~3배 이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필자도 겨울철 실내온도를 20~21도로 맞추고 생활한다. 아파트 동일 평형 대비 난방비가 두 배 이상 적게 나오는 것을 보면 겨울철 적정온도를 지키는 가정이 드문 것 같다. 에너지 절약 노하우는 많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과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