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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년 연속 참석, 유공교원에 훈·포장, 표창 친수 학생들 ‘스승의 은혜’ 합창…교원들 ‘스승의 길’ 답가 ○…지난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교례회에 이어 이번 기념식도 직접 찾아 교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한국교총 제31대 회장을지낸이군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우종범 EBS 사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도 자리해 교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공교원 대표들에게 직접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시상대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교원 4383명을 대표해 전봉식 인천창신초 교장 등 6명이 올랐다. 전 교장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사 공동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육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은수 대구정화중 교장은 교원과 학부모에게 창의적 체험활동 컨설팅을 하는 등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추진에 기여했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양영자 대전 꿈내리유치원 원장은 인성교육에 힘쓴 점, 근정포장을 받은 송무용 울산과학고 교장은 교사·연구사·장학사·교장 등을 역임하며 발명·과학 교육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혜경 부산감천초 교사는 특수·저소득·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다. ‘제60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윤정 서울율현초 교사도 이날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상장을 받았다. ○…여러 교육계 인사들의 축배제의도 이어졌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긍지와 사명의식으로 교단을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선생님들과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교원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국 46만 선생님들을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축배사를 제의했다. 현장교원대표로 나선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는 "교육계 선배님과 훌륭한 교육자님들 앞에서 축배를 제의하게 돼 교직생활 25년에서 더없이 의미 있는 날"이라며 감격했다. 채 교사는 "대한민국의 희망은 교육밖에 없다"며 축배사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하여"를 제안했다 스승의 날 유공포상자 대표 문영택 제주 우도중 교장은 사제 관계가 무너진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문 교장은 "선생을 넘어 스승, 학생을 넘어 제자가 돼야 한다"며 "사제동행"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교육이 만사"를 외쳤다. ○…스승과 제자는 노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1부 행사에서 인천 동구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노래하자,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2부에서 ‘스승의 길’로 화답했다. 이들 합창단은 식전행사에서도 ‘꿈꾸지 않으면’, ‘아름다운 세상’, ‘동무생각’, ‘아리랑’을 불렀다. 소년소녀합창단 김혜원·김채원(인천송림초 6·4학년) 자매는 "수많은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긴장됐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합창했다"며 "학생을 대표해 참석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한 학생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스승주간과 스승의 날에도 예의 스승을 찬양하는 언론 보도와 정치권, 사회단체의 칭송이 이어졌지만 정작 이맘때 교원들은 자긍심을 갖기보다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많은 학교가 13일인 금요일에 휴업한 것만 봐도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각 학교는 교원 친목 행사를 치른다는 명목으로 휴업을 했지만 학부모들의 방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는 게 일선의 전언이다. ‘주간’, ‘날’에만 존재하는 ‘스승’이 교원들에게는 부담이 된 지 오래다. 이는 오늘날 교원들이 스승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버거운 현실을 반증한다. 이중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침해다. 정부는 4년 전부터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교권침해 사건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최근 발표한 ‘2015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은 총488건으로 6년 연속 증가했다. 2000년대 초까지 100건 내외였던 건수에 비하면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27건으로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교직 특성상 상담을 신청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학생이 집어던진 의자에 맞고, 교실에 난입한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해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새롭지도, 놀랄 것도 없다는 사실이 더 참담하다. 그렇지만 교총이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36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직 희망이 엿보인다. 여전히 교원들은 교직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들은 ‘학교폭력, 문제학생 지도’와 ‘학부모와의 갈등’을 가장 힘들어 하면서도 제자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 속 썩이던 제자가 바른 길로 돌아올 때 ‘교사가 되길 잘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의 교원들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택하겠다’고 했다. 소명의식을 지닌 ‘천생 교원’이 아직 많다는 것에 위안과 함께 든든함을 느낀다. 교권침해 날로 늘어 고개 떨구고 스승주간 불편한 이 땅의 스승들 각고의 노력만이 존경 되찾는 길 각계각층도 교원 믿고 성원했으면 특히 설문 곳곳에서 교원들이 ‘믿음’을 강조한 것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제자에게 가장 하고픈 말이 ‘널 믿는다’이고, 교사로서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학생을 믿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은 교육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학부모가 가장 고마웠을 때도 ‘말없이 믿어줄 때’라고 교원들은 1순위로 꼽았다. 이는 교육이 그 어떤 물질적 보상이나 높은 권위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진솔한 호소로 들린다. 떠나는 스승이 넘쳐나고 학교현장이 불신에 흔들려서는 교육도, 국가의 미래도 밝을 수 없다. 올해 스승주간 주제였던 ‘학생에게 사랑을, 선생님에게 존경을’을 되새기며 다시 스승의 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일으켜 교실을 되살려야 할 주체도, 교육당국과 정치권에 제 목소리를 내 바른 개혁을 이끌 주체도 결국 교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원들이 먼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있어 뼈를 깎는 연구와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믿음과 존경이 저절로 주어지는 시대는 지났다. 지식을 넘어 지혜의 전수자로 인성교육을 실천할 때 ‘新교권시대’를 열 수 있다. 교육가족을 화합으로 이끄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학생 교육에 가장 협력해야 할 파트너인 학부모와의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권침해의 절반이 학부모에 의한 상황이라면 교육은 요원하다. 그렇다고 법‧제도적 보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교육에 대한 공감과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 정치권,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은 교원들의 이런 자발적인 노력을 ‘믿음’으로 성원하고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5월은 감사의 달이고 스승의 날도 있어 여느 달과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다. 그만큼 선생님들에게는 가장 ‘무거운’ 달이기도 하다. 이유는 교육을 둘러싼 바깥 풍경이 녹녹치 않아서다. 내 아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입시 이기심이 교사들의 소신을 흔들고, 갈수록 정치화되는 교육 앞에 교단의 입지는 좁아져만 간다. 하지만 스승의 날이 더 무거운 이유는 여러 외적 요인을 넘어 내 자신은 초심을 잃지 않고 교육자의 본분인 가르침에 얼마나 충실한 걸음을 걷고 있는지 반성하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의 길에 서 있는지 돌아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단을 들여다보면 마냥 떳떳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이들 교육에 헌신하겠다는 초임 시절 다짐이 어느 새 승진을 좇느라, 가산점을 모으느라 점점 퇴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보게 된다. 물론 사람들에게 부와 명예는 근본적 욕구다.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교사들이 부단히 자기 계발을 하며 승진가산점을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승진가산점 제도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교육의 본질을 간과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 지난 2월 신규임용을 앞둔 예비교사 연수에서 본 일이다. 쉬는 시간 또래끼리의 담론 주제가 신규 발령지를 어디에 받아야 승진가산점에 유리한가였다. 순간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로 성장해 배움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새내기들이 벌써 승진가산점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스승의 날이 더 ‘무거운’ 이유는 내 자신 초심 되돌아보기 때문 평가, 경쟁에 내모는 교육당국 조급한 경제논리도 재고해야 축 승진, 축 영전이란 문구보다 좋은 선생님으로 남는 5월이길 이렇게 된 데는 선배들의 책임도 크다. 2월 말과 3월 초만 되면 인사 발령과 업무 분장을 놓고 보이지 않는 아우성에 휩싸이는 게 현실이지 않은가. 어렵고 힘든 일을 맡긴 후배들이 오히려 소홀히 취급받고 있는 것도 우리의 민낯이지 않은가. 이런 오랜 관행을 이제 스스로 앞장 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과 정치권도 협력해야 한다. 현재 교육현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 다면평가, 교원성과급 등 이중삼중의 평가에 얽매어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들이 경쟁과 효율이라는 미명 하에 신자유주의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은 점점 본질에서 멀어지고 사기가 저하된 교단은 명퇴러시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가 마음을 거두고 떠나는 학교에 희망은 없다. 교육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면 경제논리와 조급한 경쟁 지향 정책들을 재고해야 한다. 교육은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시야로 준비해야 한다. 백년대계의 의미를 바르게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가 제일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교육자의 양심과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축 승진, 축 영전이란 문구보다 좋은 선생님, 기억되는 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이라는 말 한마디가 더 가치 있게 다가오는 5월이기를 바라본다.
지난 5일 전국 각지에서는 제94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 아이들은 마음껏 꿈꾸고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림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북한 동포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어린이날이 마냥 즐겁지 않은 것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우리 학교 기독나눔동아리 ‘컴앤씨(Come See)’는 이런 상황을 통감하며 이번 어린이날에 우리들만의 즐거움이 아닌 북한 아이들을 돕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동아리는 밴드, 연극, 문예팀으로 나뉘어 그동안 공연 등을 통해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작년에는 여름방학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나눔콘서트가 지역 방송을 타고 소개돼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값진 경험을 이번 어린이날에 발휘해보자고 마음을 모은 것이다. 어린이날로 모두가 들떠있던 2~4일, 아이들은 학교에서 차분하게 ‘사진전시회’, ‘힐링카페’, ‘나눔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전시회에서는 북한 아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10여점의 작품을 게시하고, 직접 만든 아이스 자몽주스와 어묵을 판매해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첫째 날 아이들의 정성과 사랑에 감동을 받은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에 동참해 200여 잔의 아이스 자몽주스가 불과 10여분 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둘째 날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악천후가 연출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준비한 주스와 어묵이 모두 동나자 서로 격려하기까지 했다. 어린이날, 북한 친구들 도우려 전시‧콘서트 마련한 고사리 손들 작은 불꽃이 온 산을 태우듯 소박하지만 삶처럼 실천하는 자발적, 지속적 통일교육 시작해야 나눔활동을 통해 마음이 풍성해진 아이들은 컴앤씨 밴드의 공연에 맞춰 함께 어울리며 어린이날을 자축했다. 함께 손을 마주잡은 아이들, 어깨동무하며 서로를 얼싸 안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언젠가는 북한의 아이들과도 부둥켜안는 날이 오겠지’ 하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이번 일로 사랑을 나누는 아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아이들의 활동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낀 졸업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해서도 자발적으로 ‘북한어린이돕기’ 학생자율동아리를 개설했다. 그런 영향으로 올해 도내 학교에는 관련 동아리가 무려 21개나 생겼다고 한다. 지난해 말 통일교육협의회가 대학생들의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반면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 대학생은 13.5%에 불과했다. 초‧중‧고 12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통일교육을 받았지만 상당수 학생에게 통일은 그저 ‘불필요’한 것일 뿐이었다. 이런 현실은 학생들만 탓할 일이 아니다.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이 정말 효과적이었는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지극히 이론적이거나 일회성의 체험행사로는 통일의식이 형성될 수 없다. 지식은 실천돼야 하고, 실천은 삶이 돼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학생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한 실천적 통일교육은 널리 확산돼야 한다. 자발성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한 동아리 활동은 그 파급력이 무한하다고 본다. 작은 울림이 큰 파장을 만들어내고, 아주 작은 불꽃이 온 산을 태우듯이 소박하지만 실천적인 통일교육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북한의 친구들을 위해 고사리 손들이 준비한 특별한 어린이날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되기를 꿈꿔본다.
가르침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고, 그 목적을 위해 필요한 여건을 만들며, 계획한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인위(人爲)적인 일이다. 그 자체가 목적인 놀이와 달리 교수학습 활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미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높은 상태에 있지 않다면 이를 일로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힘들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배움을 놀이처럼 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배움을 놀이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의 방법은 인간의 본성에 들어있는 학습 본능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계획하는 것이다. 학습목표에만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이끌어가는 것을 ‘인위적 교수학습법’이라고 한다면 학습 본능과 놀이 본능 등을 토대로 생활 속에서(혹은 학교에서라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은 ‘무위의 교수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은 새끼나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르고, 어미의 사냥을 지켜보고 사냥감을 갖고 놀면서 사냥술도 익힌다. 어미가 새끼를 가르칠 때 오늘은 사냥술을 가르치겠다고 밝히면서 사냥술의 의미, 목적, 활용되는 기술의 유형 등을 가르치는 식의 인위적 학습을 시키지는 않는다. 일상의 삶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살아있는 먹잇감을 던져주는 식의 무위의 교수법을 활용한다. 우리 인간도 학교라는 것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삶 속에서 필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배우는 무위의 교수학습법을 활용했다. 대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살며 자주 왕래하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치매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둔 할아버지나 이웃 친척들과 매일 함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필요한 모든 것을 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체험시킬 수밖에 없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필요한 것이 무위의 교수학습법이다. 비결은 자발성과 주도성이다 무위의 교수법의 예로는 랜디 포시가 펴낸 ‘마지막 강의’에서 이야기한 헤드 페이크(head fake) 교수법과 놀이본능을 활용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 교수법을 들 수 있다. 헤드 페이크는 “배우는 사람이 다른 흥미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놓고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가르쳐라. 배움은 아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라는 ‘갈매기의 꿈’ 저자 리처드 바크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만일 공부가 일이 아니라 놀이가 되게 마술을 부릴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는 최고의 선생님일 것이다. 그런데 놀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배워야 할 내용이 항상 놀이가 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수업 계획을 짤 때, 그리고 수업을 진행할 때 놀이의 첫 번째 특성인 ‘자발성과 주도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주도형 수업에는 놀이의 첫 번째 특성인 자발성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들이 놀이처럼 한 판 신나게 놀면서 교사가 의도한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 ‘그들이 말하지 않은 우리교육 이야기’에서 ‘무위의 교수학습법’(ngpark60.blog.me/220623817471)을 확인하면 된다. 많은 교원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격돌을 계기로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에 대응한 교육 전문가들의 트렌드 분석이 앞 다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자료가 매년 50명 이상의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는 NMC 호라이즌 리포트(NMC Horizon Report)다. 이외에도 칸랩스쿨, 알트스쿨 등 새로운 형태의 학교운영 사례 등을 분석해 보면 우리 교육의 변화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 볼 수 있다. 공통적으로 예상되는 교육의 변화는 크게 네 가지다. 융합, 탈학교 교육 등 변화 예고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학습경험 융합(Blended Learning), 교과·학문 간 융합(STEAM Learning), 형식·비형식 교육의 융합(Crossover Learning)이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암기하기를 권했던 개념과 원리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로 존재한다. 이를 토대로 실생활에서의 적용 사례를 스스로 찾아보고, 이를 넘어 자신만의 발명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학습경험이 제공돼야 한다. 둘째,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력 활동과 민간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일상화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방향에서도 언급됐듯 프로젝트 기반 협력·토의토론 학습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협력의 범위가 한 교실의 교사와 학생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를 넘어서는 경험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경험이 온전히 한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 민간과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결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셋째, 아이들의 학습활동은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되고 분석돼 학습개선 정보로서 교사와 학생에게 제시된다.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나 과제 기반 학습이 일상화되면 결과뿐 아니라 학습과정에서 이뤄진 학생들의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최근 우리 교육당국이 확대를 권장하고 있는 수행평가의 경우, 결과 판단을 교사의 관찰이나 직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학습활동 분석(Learning Analytics) 기능을 활용한 객관적인 정보 확보가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 기계가 못하는 인간만의 능력 키워야 넷째, 제도권을 벗어난 사회적 요구와 학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나타나게 된다.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인 살만 칸이 세운 칸랩스쿨은 일반적인 지식 습득은 칸 아카데미(온라인수업)에서 무학년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 기반 오프라인 학습 활동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알트스쿨 역시 학년 개념이 아닌 학습자에 의해 교육 프로그램이 선택되고 운영되는 학교 형태다. 이 같은 교육 변화의 트렌드가 권고되고 확산되는 이유는 학습자의 역할이 창조자(Creator), 메이커(Maker)로 전환돼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 안에서 이뤄진 경험을 어떻게 되돌아 봐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새로 만들어 사회적 기여를 했는지를 조망하고 추진하는 능력은 앞으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해 줘야 할 책임이다.
‘돈내기 게임’경험률 약 40% 폭력‧절도 등 2차 범죄 우려 예방교육, 치유서비스 위해 학교-전문기관 협력 나서야 ‘청소년 도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상당수 성인들은 ‘아이들이 도박을 하나요?’라고 되묻는다. 어른들은 도박이라고 하면 일명 하우스에서 큰 돈을 거는 화투나 카드, 카지노나 경마 같은 장면을 떠올리다 보니 청소년 도박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박은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가치 있는 것을 거는 모든 행위(청소년의 경우는 ‘내기’의 의미)를 뜻한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 도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있다. 작게는 운동경기 내기부터 학교나 집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뽑기 기계, 고무딱지치기, 짤짤이, 판치기와 같은 일상적 내기는 물론 온라인게임 상에서는 일명 ‘현질’이라고 불리는 아이템 구매도 도박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온라인게임에서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뽑기 형태의 구매행위로 3개월간 무려 7000만원이나 사용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줬다. 이처럼 게임의 아이템 판매에서도 도박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불법 인터넷 사행게임 형식의 도박까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스포츠,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놓고 불법도박을 하는가 하면 사다리게임처럼 1분 안에 승부를 내는 경우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게임을 하다 보니 피해 또한 더 크다. 어린 시절부터 일상적인 도박을 경험하며 비뚤어진 승부, 재미, 성취 등을 맛보게 되면 성장하면서 더 잦고 더 심한 도박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당한 노력보다 행운만 좇게 돼 노동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도 해치게 된다. 청소년 도박은 학교 부적응, 정신적‧금전적 피해, 대인관계 붕괴 등을 넘어 범죄로까지 연결돼 삶을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 도박으로 용돈이 떨어지게 되면 솔직히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결국 거짓말을 하거나 도둑질을 하는 등 2차 범죄로 발전하게 된다. 실제로 도박과 관련한 학교폭력, 인터넷 상거래 사기, 절도 등의 문제가 속출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 청소년의 평생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남학생의 경우 44.0%, 여학생도 39.9%에 달한다. 전북·광주의 경우는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소년들을 도박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조벽 교수의 ‘창의적 교수법’을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에게 ‘도박하지 ~마! 게임하지~마!’ 하는 방법은 도박문제 예방을 위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조 교수의 제안처럼 ‘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로 접근해야 한다. 즉,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어떤 것인지, 내기를 게임으로 즐기다 어떻게 도박중독으로 전개되는지를 정확히 알게 해줘야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도박 경험이나 문제를 드러내 함께 논의하고 극복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핵심 주체인 교사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하다. 편견 없는 토론과 예방교육만이 아이들의 도박 중독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여러 프로그램도 활용하길 제안한다. 전국 10개 지역센터에서는 유·초·중·고와 대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도박 상담과 치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경험하고 있는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와 전문기관이 긴밀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
지구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악마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를 떠올릴까? 나름 아닌 아돌프 히틀러이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선한 면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목사가 될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노래에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열심히 교회를 다녀 수도원 합창단 단원이 되었다.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 은폐한 참호로 강아지가 한 마리 다가오자 먹을 것을 주고 돌봐주었는데 누군가가 강아지를 훔쳐 가버리자 그는 며칠 동안 슬픔에 잠겨 있었다 한다. 참 아이러니한 일로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이중성이다. 그러면 이중성의 대표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 신혼집에 친정어머니가 가서 볼 때 사위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으면 우리 딸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생각한다. 반대로 시어머니가 와서 아들을 보면 에그 내가 어떻게 키워 장가보냈는데 저렇게 사누 하며 며느리를 미워하게 된다. 이는 관점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게 보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런데 이 이중성은 이익을 앞에 두고 이성과의 갈등과 선택상황에서 감정이 앞서면 판단은 흐려지고 부정적인 면으로 급선회한다. 이 급선회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감정에 개입한 이기심이다. 요즘 세상은 각박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모두가 지친 상태로 자신의 이익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순간순간 선택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신이 정한 자(尺)가 있다. 그래서 이성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에 판단한 자신만의 자로 잰 결과를 상대방이나 기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쏟아 낸다. 이럴 때 제일 낭패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눈의 거리에 있는 상대이다. 상대는 민원서비스 친절도 평가에 옥죄어 감정노동자로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 민주주의는 개인의 의사와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이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우선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로 인하여 높아지는 스트레스 지수와 함께 이성보다는 감정이 우선된 이익만 내세우는 배려가 결핍된 모습이 가상의 공간에서 확산하고 있다. 흔히 교통사고가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다툼에서 이긴다는 상황으로 비교할 수 있지만, 비대면 공간에서 주어진 의사 표현 수단이 발화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모습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주체는 개인이다. 말이든 행동이든 표출되면 그에 대한 상응한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표현과 주장은 많지만, 책임은 간과하는 실정이다. 자신 생각이 의사소통 수단을 통하여 퍼질 때 가져올 논란의 여지에 대해서는 별 개의치 않는 현실이다. 이런 이성과 감정의 다툼 중 감정을 더 부채질하는 것이 이기심이다. 이기심을 경계한 대표적인 말로 감탄고토(甘呑苦吐)가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로 자신의 비위에 맞는 것은 취하려 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은 피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영어단어 약자가 바로 'NIMBY'인데 'Not In My Back Yard', '내 정원에는 안 된다.'이다. 이는 쓰레기 매립지나 공장이 자신의 집 주변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팻말로 시위하는 기피현상과 더불어 공익에 반하는 개인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감탄고토와 NIMBY를 만들어 낸 이면에 숨은 것이 바로 이기심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밀어내고, 유리한 것만 취하는 모습으로 인간의 욕구로 보면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필연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기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취하려 하고 내게 맞지 않는 것을 밀어내고 과감히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물질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관계나 어떤 기회에서마저도 내 입맛에 따라 설 자리를 다르게 하는 현상과 같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이중성이다. 지구 위의 제일 으뜸의 보석이 다이아몬드이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진 것이 사람이다. 이 불멸의 사랑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도 처음엔 그저 돌덩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픈 칼날과 뜨거운 불구덩이의 과정을 견뎌내야 빛의 굴절률이 제일 높은 빛나는 보석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이라고 다를 건 없다. 살면서 내외적인 요인으로 갈등이 있겠지만, 과욕을 물리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양심과 이성의 담금질이 앞설 때 그 삶은 빛을 발한다. 맛이 쓰다고 무조건 뱉는 즉흥적인 삶이 아닌 신중한 판단과 상대의 처지에서 보는 느긋한 외침과 표현의 눈을 가지는 것이 개인과 이 사회를 빛나게 한다. 푸른 오월! 신록과 더불어 좀 더 살맛 나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처지가 아닌 상대방의 처지에서 보는 내면의 눈이 필요한 지금이다.
올해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라 다행이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예년과는 달리 조금은 편안하다. 그래도 일부 언론에서는 5월은 스승의 날이 있어 학부모들이 부담스럽다고 보도하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것도 같은 데 또 교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요즘 한창 논란의 대상이 ‘김영란 법’이다.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는 10만원’등 시행령을 앞두고 손익계산에 바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를 위한 법이지만 정작 국회의원들은 그 대상에서 빠지고 피라미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참 암담할 뿐이다.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변호사들의 1회 수임료가 100억을 받는 현실에서 3만원, 5만원이 무슨 부정이냐다. 매년 스승의 날 특정감사에 적발된 사건들을 보면 고작 몇 만원 화장품 받았다고 파면까지 당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빈익빈 부익부’가 아직도 버젓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다. 말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지만 그래야하고 먼저 솔선해야 할 사람들은 딴 나라의 이야기다. 그간 스승의 날이 오히려 교사들의 마음만 상하는 날이라 차라리 없애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핸 아직도 조용하다. 하기야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이 급격히 늘어나고 급기야 ‘빗자루 교사’ 등이 등장하는 현실에서 모두가 반성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우리 교단이 왜 이 지경까지 황폐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일부 진보교육감들의 무분별한 학생인권조례 도입에 있다. 학생인권은 존중되고 반면 교권은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다. 여기에 편승해서 학부모의 요구도 증가되어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밀려나고 매맞는 교사들이 증가한 것이다.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교사가 교육에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바른 교육, 좋은 교육의 기대는 요원할 뿐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 교원존경 사상이나 교권 우대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다시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건설할 수 있다.
충남교총, 걷기 행사 등 개최 충남교총(회장 최경섭)은 10일에는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64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최경섭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남교총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정진하도록 힘이 되겠다”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 정년 퇴임한 선생님 모두가 존경받는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3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2016 충남교총 교육가족 제자사랑 걷기 행사’를 열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남교총 회원과 가족, 교직원 등 650여 명이 참석해 부여 가림성 둘레길을 둘러봤다. 경기교총, 교육공로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1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제64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열고 교육 발전과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한 회원 선생님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예의 사도상은 정규창 양주 광숭초 교장, 도주택 오산 양산초 교사, 오선향 고양 신원중 교장, 황찬규 평택 신한중 교장이 받았다. 교육공로상에는 602명이 이름을 올렸고 특별공로상은 49명이 수상했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쏟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기교총은 언제나 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가 향상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교총 배구대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관내 교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 초등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치열한 리그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종 우승은 대구교대부초에 돌아갔다. 한편, 중등교원 배드민턴대회는 오는 21일 영남고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경기 지역 여교사들로 구성된 오카리나 동호회 ‘드림 인 오카리나 앙상블’(단장 남미영 부천 송일초, 지휘 이병구)은 1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가정의 달과 스승의 날 기념음악회 ‘Thanks For You!’에 출연, 성남시립합창단과 협연을 가졌다. 오카리나 7중주곡과 애니메이션 메들리, 스승의 은혜 등을 연주해 10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이 동호회는 2013년에 결성됐으며 매주 한차례 수업을 마친 후 연습시간을 갖고, 정기적인 봉사와 연주회를 통한 교육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영심(음악강사), 박우호(서울 중화초), 남미영, 박성희(용인 상갈초), 임영미(서울 장안중), 안효진(용인 언동초), 안미희(경기 광주초), 최영아(용인 대지초), 민혜신(음악강사), 안봉남(서울 상일여중), 이강희(안양 관양고), 박영숙(용인 독정초), 이세희(용인 기흥초), 이종실(성남 신백현초), 문주리(용인 상갈초) 교사.
“교육에 헌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준식(64·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교육신문 창간 5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교원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친필로 쓴 창간 축하메시지에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담았다. 취임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 장관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공부 잘하는 것보다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가르쳐 준 옛 스승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거명하면서 군사부일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런 선생님들의 어깨가 갈수록 움츠러드는 현실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보호와 자긍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 장관은 법‧제도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에 스승 존중 문화가 먼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교육현장의 감동스토리를 특별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방영하는 ‘내 마음의 선생님’ 캠페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교총이 3월 주최한 현장교원과의 정책간담회 건의사항을 반영한 결과임을 강조했다. 20대 총선 결과에 따른 여소야대 국회 출범에 학교 현장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서를 이 장관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장관은 “입장은 달라도 학생을 우선해 생각한다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정책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정치적 이념에 흔들림 없이 일관돼야 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교육신문 오재석 사장과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주요내용. - 취임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다. “제35회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정책이 학교현장에서 안착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선생님들이기도 하다. 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선생님들의 한없는 노고와 헌신을 새삼 느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길을 열어준 선생님이 꼭 있을 듯 싶다. 5월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국민 개개인이)안부 인사를 전하면 선생님께서 분명 기뻐할 것이다.” - 삶에 영향을 준 스승이 있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만난 여러 선생님들이 다 훌륭한 분들이었다. 교직에 대한 강한 사명감을 갖고 계셨다. 수업 중에 교과목뿐만 아니라 올바름이나 친구에 대한 배려 같은 인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 특히 부산진초 6학년 때 박외식 선생님과 부산중학교 양재건 선생님, 경기고 고태흠 선생님, 이우모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 갈수록 교원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대책이 있나.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올해 대전, 부산, 대구, 제주 4개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도 개정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범사회적 스승 존경 문화 조성에 노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간의 미담사례를 발굴해 언론에 홍보하고, 전 국민 대상으로 ‘내 마음의 선생님’을 공모해 특별 방송프로그램으로 방영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3월 9일 열린 현장교원과의 간담회에서 의견을 더 듣기 위해 후속 일정까지 미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선 교원의 고충을 직접 들은 소감은. “현장 교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장관으로서 살피고 개선해야 할 점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다. 특히, 실추된 교권을 회복시키고 선생님을 공경하는 문화 조성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에 대해서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학부모 교육과 상담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감 직급보조비 인상은 인사혁신처와 계속 협의해 추진하겠다. 사립 교원의 법인 간 전보제도는 정관 개정을 통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현장 교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 ‘알파고 대국’ 이후 교육의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래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내다보나. “전 세계는 지금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에 직면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 세계 일자리의 25%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 혁명은 교육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우리 교육은 세계가 주목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동일한 잣대로 줄 세우기식 평가를 하면서 지나친 부담을 준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이 어떻게 적성을 개발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꿈과 끼를 펼치게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 장관은 학생들에게 ‘사람이 기계보다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창의적 아이디어, 도전 정신을 중요한 능력으로 꼽았다. - 변화를 위해 무엇을 추진할 건가. “교육개혁의 비전인 ‘꿈‧끼 교육, 창의인재 양성’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업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학교교육 전반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새롭게 개편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참여형 수업 방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아울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등 일학습병행제 확산, NCS 교육과정을 통한 현장중심형 교육 등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 학교와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지닌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진로 체험과 직업․예술 위탁 교육, 교실수업 개선을 지원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과 취업자특별전형을 늘릴 계획이다. 교사도 이런 환경에 부합한 수업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기존의 이론 중심 수업과 결과중심 평가를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중심 평가로 전환하는 등 교수·평가방법의 전반적 변화가 필요하다. 교원 양성·임용제도 전반을 개편하고, 현직교사의 수업·평가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 -대학 구조개혁도 미래 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가. “학령인구 감소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대학이 이런 위기에 대비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구조개혁 평가에서 정성지표를 도입하는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도 기울였다. 하지만 개선·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대학사회의 의견을 앞으로도 충분히 수렴할 생각이다.” 교육부는 대교협·전문대교협과의 협의와 공청회, 대학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최근 수행평가와 학생부 비중 확대로 학습 부담과 공정성 시비 논란이 있었다. “학습 부담이 느는 것은 가정에서 수행하는 과제형 평가에 사교육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고 수업 중에 과정형 평가를 하도록 일선에 안내했다. 정책연구와 가이드북, 평가모델, 연수 개발·보급도 추진 중이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충실하도록 해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부담 완화에 기여했고, 그 결과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들도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국립대 교원의 성과급적 연봉제가 갈등을 심화시키고 보여주기식 연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올해부터 최하위 C등급에 대해 절대평가제를 시행하면 종전 상대평가로 인한 갈등이 많이 해소되고 연구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도 조성될 것으로 본다. 성과연봉제 개선을 통해 대학 교원들의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연구 활동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 제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로 국회권력의 지형이 변화됐다. 교육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여야의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을 먼저 생각한다면 충분히 현 정부와 야당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누리과정 예산의 경우, 연초만 해도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편성한 교육청이 한 곳도 없었으나,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6개 교육청이 전액 편성(계획 포함)했고, 다른 교육청도 편성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국회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수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약력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국 UC버클리 대학원 공학박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서울대 연구처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의장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12일(목) 학교 교내체육대회를 전면 실시했다. 1, 2, 3학년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대운동장, 체육공원, 송파수련관 등에서 오전 09:00시부터~ 오후 17:00시까지 진행되었다. 행사는 교장선생님의 개회사, 국민의례, 학생회장의 선서를 시작으로 대운동장에서는 1, 2, 3학년 각반에서 그동안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이 결승전을 치렀고, 오후에는 릴레이와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있었다. 소운동장에서는 축구경기가 이어졌고 체육관에서는 농구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결과는 각 학년별로 5반이 280점으로 1위, 6반이 225점으로 2위, 2반이 215점으로 3위를 차지해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올해부터 교사 개인성과금 차등지급률이 기존 최소 5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가 여러 번 반대의사를 보였지만 우려하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 더욱 안타깝다. 교원 성과상여금 평가 등급은 기존 학교성과금과 개인성과금을 조합해 9개 등급으로 매기던 것을 학교성과금 폐지에 따라 개인성과금 S, A, B 3등급으로 단순화했다. 차등지급률은 전체 상여금 중 차등지급되는 금액의 비율을 의미하며, 차등지급률을 70%로 적용했을 때 S등급은 442만6천590원, A등급은 346만5천30원, B등급은 274만3천860원을 성과상여금으로 받아 S등급과 B등급의 성과금 격차가 168만원이 된다. 교육부는 과거 학교성과금이 있을 때 학교성과와 개인성과 모두 S등급을 받은 교사와 모두 B등급을 받은 교사 간 성과금 차이가 166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해 학교성과금 폐지 이후에도 S등급과 B등급 간 차이가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교원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면할 수 없다. 사실 교원은 일반 공무원의 업무와는 다르다. 먼저 교원 개개인을 평가하는 평가척도에 대한 신뢰성도 문제이지만 가르치는 교과나 맡은 업무가 다르고 지도하는 학년이 다른 교사들을 한 줄로 세워 평가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핵심의 수업지도는 학생의 장기적인 성장에 의해 나타나므로 그 결과 또한 평가하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교원 성과급제가 시행부터 교원들에게 적용하기엔 무리하다는 반대의 의견이 컸던 것이다. 현장 교원들은 이번 교육부 지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차등 폭을 줄이든가 아니면 아예 제도 자체를 없애달라고 한다. 교육부가 더 한심한 것은 성과급제가 교원의 교육활동을 객관화, 수량화할 수 없는 본질적 한계를 끊임없이 노출하면서도 평가제도나 지표를 개선하지 않고 차등지급률의 확대로 역 방향을 잡아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교육부의 좋은 교육정책은 학교현장 교원이 원하는 현장중심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교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교원이 교육의 중심에 서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지금처럼 학교현장과 거리가 먼 교육정책, 헛발짓만 하는 교육정책은 교원들로부터 외면받아 마땅하며 전형적 탁상행정임을 명심하고 반드시 제고하기 바란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교사, 첨단 설비가 갖춰진 학교…. 미래의 학교 모습에 대한 이 같은 상상과는 반대로 독일에서는 인권과 자연친화적 형태로 미래학교를 발전시키고 있다. 독일의 미래학교 프로젝트는 UN이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온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연관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학교에 대한 관심은 그 이전인 1994년, 독일연방의 기본법인 그룬트게제cm(Grundgesetz)가 미래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명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법적 근거를 토대로 미래학교가 국가 차원의 목표 사업으로 채택된 것이다. 2000년부터 ‘프로그램21(Programms-21)’이나 ‘트란스퍼21(Transfer-21)’이라는 명명 하에 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연구와 투자가 이뤄졌다. 독일 미래학교는 최첨단 기기 설치 등 하드웨어적 측면보다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가치관의 변화와 확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환경보호, 인권 존중과 사회경제정의, 문화의 다양성, 관용, 비폭력 문화 등을 존중하는 가치관 확립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로 가장 활발하게 미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슐리스비히 홀슈타인주에서는 환경, 자원, 폐기물 처리, 기후변화, 인권, 전쟁과 평화, 난민, 예절, 종교 등의 주제로 교육 활동을 설정해야 미래학교로 선정된다. 미래학교 인증은 2년에 한번 씩 이뤄진다. 대표적인 미래학교 사례로 꼽히는 하인리히 안드레센 게마인샤프트 학교 역시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미래학교로 선정, 운영됐다. 미래지향적 교육 활동은 학교 내 버려진 숲을 되살리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이 중심이다. 이 학교에는 지난 1976년 당시 활발한 식수 작업으로 다양한 유실수가 심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잡초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공간으로 변했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되면서 나무들이 뒤엉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의 숲을 이루며 학교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미래학교가 되면서 교사와 학생들은 학교 숲을 살리는 데 뜻을 모으고, 쓰레기를 치우며 틈나는 대로 잡초제거 작업부터 하기 시작했다. 또 숲을 교정과 연결시키는 산책로를 새롭게 만들고 나무에는 새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 같은 활동이 진행되면서 버려진 학교 숲은 이제 ‘녹색의 교실’로 불릴 만큼 변모했다. 학교 숲은 현재 학생들의 야영장이나 미술 수업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학교는 또 폐기물 처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소비한 컴퓨터 프린터의 빈 잉크통, 건전지 등을 따로 모아 처리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에도 적극 나섰다. 이 같은 학생 중심의 자연친화적 활동이 오랜 시간 미래학교를 유지하는 비결이 됐다. 이처럼 독일에서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시민의식을 고양하고 자연친화적 생활 태도를 갖춰가도록 돕는 것이 미래교육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최우수상에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 스승에게 받은 은혜 제자에게 돌려줘 “한 사람의 인생 변화시키는 일 보람”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신 그 시절 담임선생님께 머리 숙여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고 그 때 그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러스란 전염성이 매우 강하거든요. 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전염된 ‘사랑’이라는 바이러스를 전파하겠습니다.최우수상 수상작 ‘사랑을 물려주신 스승님’ 中 교총이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개최한 교육수기 공모전에서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스승에게서 받은 사랑을 제자에게 내리사랑으로 베풀며 사도의 길을 걷는 감동의 글”이라며 “체험 내용의 밀도가 높고 사제동행의 실천가치가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학창시절 은사를 본받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야기를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풀어냈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생계가 어려워져 수학여행을 못 가게 됐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수학 여행비를 내주셨어요. 그 사실을 알고 어린 마음에 미안하고 창피해서 되레 어머니께 화를 내고 선생님을 피했죠. 시간이 흘러 제 행동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선생님을 찾아뵈려 했지만 현직에 계시지 않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교사가 된 후 그는 의욕적으로 교직생활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은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본받고 되돌려주려 매년 한 학생에게 수학 여행비도 후원하고 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사람’을 얻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첫 담임 때 만났던 한 여학생과의 경험을 통해 사제지간의 인연은 평생 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유달리 표정이 어둡고 불만이 많았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 아이를 바른 길로 유도하려고 동아리에 가입시켜 자연스럽게 상담을 했죠. 가정방문도 하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3년 동안 마음을 열었어요.” 학생은 동아리 자원봉사를 하며 차츰 밝아졌고 ‘21세기 우수인재상’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졸업 후에도 대학생활이나 이성 관계에 대해 꾸준히 연락해왔고 지난주에는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교사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33년째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생활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손준기 경북 안동용상초 교사의 수기와 거위 알을 부화시키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 정여름 대구 경동초 교사의 수기가 선정됐다.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82편이 응모했고 주제 적합성, 형식과 완성도, 심미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5월 11일(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희망항해 김승진’ 선장을 초청, 강연을 들었다. 김승진 선장은 단독 무동력, 무기항, 무보급으로 209일 5016시간 만에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분으로 ‘당신의 도전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약 두 시간 동안 요트 세계 일주 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특히 김 선장은 세계 일주를 하는 과정에서 7m가 넘는 파도와 태풍, 유빙을 차례로 겪으며 느꼈던 죽음의 공포와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통과 후 해적과의 사투 과정을 생생한 증언으로 전했다. 이어 김 선장은 모든 난관을 뚫고 기어이 대한민국의 해역에 들어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말하며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강연을 들은 1학년 홍지환 군은 “이번 강연을 통해 바다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될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 정신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김승진 선장은 지난 2014년 10월 19일 전 국민에게 바다에 대한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충남 당진 왜목항을 출발해 209일간 약 42,000km의 전 세계 바다들 돌아 2015년 5월 16일 입항, 국내 최초로 단독, 무동력, 무기항, 무보급의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선생님이 진정한 스승이십니다. 요즘처럼 선생하기 어려운 때는 일찍이 없었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우리끼리 흔히 하는 말이 “ 그 좋은 때는 못하고 이 어려운 때 선생 노릇 하느냐?”가 정말입니다. 아이들 지도하기도 힘들고, 모난 성격을 달래느라 좋은 성격까지 버리고, 여기에 학부모 눈치도 살펴야 하니까요. 한 동안 우리의 안방극장을 달구었던 ‘태양의 후예’엔 그렇게 열광하면서도 모두가 ‘교사의 후예’이면서도 교사의 은혜를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우리의 교육이 왜 원망스럽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교실에 있으면서 수 천 번의 혈압이 하늘과 지옥을 오르내리고 있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요즘 교사하기 참 힘들지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세상이 그러하고 선생님 역시 이미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혹자는 참으라고 합니다. 싫어도 웃으며 말하라고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감정노동자로 전락한 우리의 현실이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 언제 개선될지는 이번 주말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께 물어보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너무 심란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젠 우리 스스로 자위(自慰)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운명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생각하면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상부기관, 윗사람들...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고 보살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의 진전한 우군은 우리 선생님뿐입니다. 힘든 일이 지나면 편안한 날들도 오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또한 진리입니다. 한 번 더 믿고 사랑으로 가르쳐 봅시다. 아이들은 거짓을 모르는 동심이 살아있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기에 좀 더 우리의 정성을 기울려 봅시다. 이들이 오직 우리의 내일이며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교육은 어떤 지시와 정책에 의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양심과 자율, 그리고 책임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전 선생님들의 이러한 모습과 태도에 더 큰 신뢰와 찬사를 보냅니다. 가끔 생각해 보면 선생님보단 스승님이란 호칭이 우리 선생님들에겐 더 어울리는 말입니다. 다행히 이번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라 마음이 편안하시지요? 비록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는 직접 못 달아드려도 속상하시지 마시고, 오늘과 내일 오후에 동학년 끼리 정담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며 합니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하며 사랑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2016. 5. 12 아침에
‘크게 두 팔 벌려 앉은 선생님의 옆구리를 꿰찬 아이들의 환한 웃음에 절정의 벚꽃도 빛을 잃었다.’ 스승주간 교육사진 공모전에 사제동행의 찰나를 담은 142편의 추억이 날아들었다. 그 가운데 강원 회룡초 라기정 교사의 ‘벚꽃과 함께 하는 우리들의 함박 웃음’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보는 이들을 절로 웃음 짓게 할 만큼 행복한 봄날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전교생이 38명인 소규모 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라 교사는 “수학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돌멩이를 주워가며 1부터 10까지 배우다가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며 “2014년 이 학교에 오면서부터 학생들과의 교육 활동을 수시로 사진으로 찍어 학년 말에 사진전을 열고 학생 개인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에 선정된 경기 이천사동중 김연봉 교사의 사진은 사제 간의 사랑을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의 ‘손가락 하트’를 남녀 학생 29명이 하트 모양으로 둘러싸서 사랑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나타냈다. 김 교사는 “일 년에 네 차례 사진이나 편지글 등을 통해 친구와 스승의 사랑을 표현하는 대회를 열고 있는데 그 중 우수한 작품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35년 전 가을 소풍에서 진행된 장기자랑 장면을 담아낸 빛바랜 사진도 주목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경기 송양중 윤여환 교장은 첫 교직 발령을 받은 경기 단월중 제자들과의 추억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윤 교장은 8절지 스케치북 크기의 카세트 녹음기를 한 손에 들고 서있다. 검은색 교복을 갖춰 입은 다섯 명의 학생들은 학급 친구들 앞에 나선 것이 어색한 듯 다소 뻣뻣하게 서있다. 이들은 그 당시 어떤 유행가를 부르고 있었을까? 윤 교장은 “이 사진이 알려져 혹시나 그 당시 제자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고 말했다.
상황‧맥락 등 생활에 문법 녹여 영어 논술 쓰기에 자신감 생겨 “학생들은 ‘영어 문법’하면 어렵고 재미없다며 덮어놓고 싫어하잖아요. 문법문제 대부분이 상황이나 맥락에 관계없이 무조건 ‘틀린 것’을 고르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문법 속에 이야기를 넣으면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영어문법활용 상황기반 스토리텔링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영어 논술형 쓰기 능력 신장 방안’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영주 인천당하중 교사는 문법을 일상생활에 녹여 쉽게 체득 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사는 중3 영어교육과정을 재구성해 10차시의 지도내용을 설정하고 학생중심의 협동학습으로 영어 논술형 쓰기 수업을 실시했다. 예를 들어 ‘Should have+과거분사’의 경우 ‘I should have listened to my mom(엄마 말씀을 들었어야 하는 건데)’과 같이 미안했거나 후회되는 상황에 대해 써보게 하는 것이다. ‘Seem to+동사원형’ 구문은 그림을 보고 상황을 추측하며 대화를 만들어보는 등 주어진 상황을 통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계에도 신경 썼다. 영어 동아리, 토요 방과 후 거점학교, 소집단 교외 체험활동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학습을 유도했다. 학생들은 친구들을 인터뷰한 후 필요한 문법 요소를 찾아 이야기를 만드는 ‘포스트잇 북 만들기’ 활동을 하고 지역 관광지에 대한 안내문, 경고문 등을 만들면서 전략적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영어 논술형 쓰기 능력이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의 학생들이 소감문을 통해 ‘이론으로만 배웠던 영어 문법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됐고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어렵게 생각되는 문법요소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창의적 발상을 이끌어내고 경험을 통한 글쓰기 활동으로 영어교육의 생활화에 바람직하다”며 “일반화 할 경우 학교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문법 시간에 졸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 스스로도 행복한 연구였다”며 “향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문법 활동을 더 연구해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