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북학교자치조례가 공포 이틀 만인 지난 1월 6일 결국 교육부로부터 재의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이를 거부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교육부의 이번 재의요구는 광주학교자치조례와 같이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과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하기 위한 행정절차로 보인다. 교무회의 결정에 교장은 따르라? 학교자치조례는 2013년 광주에서 주민발의에 의해 처음 제정 시도를 했었다. 광주학교자치조례는 여러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특히 ‘교육감과 학교장은 교사의 평가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조문이 문제가 됐다. 법령에 정해진 교육감과 학교장의 권한을 심대하게 침해해 학생 교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분과 예산 편성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였다. 그 때문에 대법원도 동년 집행정지 요구를 받아들였고, 현재 무효확인소송 중이기에 법적 효력이 중지된 상태다. 이번에 교육부가 제동을 건 이유는 광주 때와 마찬가지로 전북학교자치조례의 핵심 내용인 ‘교육감과 학교장은 모든 구성원이 학교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거나 ‘각 학교는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 등의 자치기구를 두어야 한다’고 한 부분이다. 특히 교사회를 법제화하고 교무회의를 의결기구화 한 것은 첨예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이 같은 조례 내용은 지난 수차례 토론과정에서 논란이 됐는데도 고쳐지지 않았다. 교사회는 학교 내 조직 구성원 중 절대 다수다. 그렇다면 표결 권한을 가진 교무회의에서 가장 큰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수에 의해 잘못된 결정이 발생하더라도 교무회의의 책임은 없다. 의사 결정과정의 권한을 분산시키려는 취지라면 책임 역시 나눠지는 내용이 포함돼야 마땅하다. 그래서 교무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학교장이나 교감의 부분적 면책 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또한 자치기구 간 의견 대립으로 갈등과 혼란이 초래될 개연성도 높다. 따라서 이 부분은 분명히 정리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교무회의는 조례에 근거한 기구다. 의사결정과정에서 ‘의결’이라는 조문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는 ‘심의기구’이다. 학교장과 교무회의의 의견이 다를시, 조례에서는 ‘재논의 하라’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수용하라’고 하지만 엄연히 학교장의 권한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권이 교무회의 결정권보다 우선한다고 본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심의기구이고, 아직 교사회와 교무회의는 조례에 근거한 기구이기에 당연히 상위법에 근거가 있는 기구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상위법 근거한 학운위 권한까지 침해 비록 학교장이 교무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에 모두 참석할 의무가 있지만 학교의 불가피한 사정과 특정단체나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당한 결정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는 법에서 정한 권한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자치조례가 민주적 의사결정의 초석이 된다면 물론 좋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조례 추진으로 교내 기구 간 알력 다툼이나 분열이 조장된다면 학교는 어디로 가게 될 지 생각해 볼 문제다. 결국 전북 학교자치조례 문제는 법원으로 향할 것 같다. 협상은 없고 상호 비난과 비토만 존재하는 교육계의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부가 올해 1학기부터 교사 배정 방식을 지역군별 할당수가 아닌 ‘전국 평균 학교별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는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면서 시․도마다 달라지는 교원 정원으로 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5개 지역군으로 묶고 지역군별 보정지수에 따라 교사를 배정해 학생 수가 같더라도 지역별로 교사 숫자는 달랐다. 보정지수는 학생 수는 적지만 소규모학교가 많아 교사가 더 필요한 농산어촌을 배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개정안은 보정지수 대신 초․중등 교사를 전국 평균 학교별 학생 수에 맞춰 배정하는 것이다. 이는 가뜩이나 학생이 줄어 존폐 기로에 선 농산어촌 학교를 외면한 처사다. 상당수 학교는 교과 교사 자체가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도 농산어촌 학교들은 학생수 감소로 교사 배정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학년을 한 학급에서 가르치는 복식수업, 자기 전공과 다른 교과를 담당하는 상치교사, 계약 기간이 정해져있는 기간제 교사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이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사 배정 방식을 학생 수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농산어촌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학생 수 인원구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생 수 인원구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도시가 많은 광역시와 소규모학교가 혼재한 도 단위 교육청 간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고 이는 농산어촌 학교의 교사 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구간 설정 시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 단위의 교육청들이 처한 지역적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교육부는 교육여건 낙후지역의 교육진흥과 국가균형발전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려는 배정 방식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수석교사의 선발인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예산문제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석교사의 재평가가 까다롭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지만 재임용이 안된다고 해도 그만큼 새롭게 보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보충이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석교사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일부에서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학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학교에도 수석교사가 있다. 비교적 젊은 쪽에 해당된다. 먼저 자리 이야기좀 해야 할 것 같다. 연구부의 옆에 배치되어 있다. 수석교사라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얼핏보면 수석교사처럼 보이지 않는다. 일반 교사들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다. 최소한 수석교사의 자리는 다른 교사와 쉽게 구별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석교사실을 따로 마련해준 학교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아무데나 자리배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음으로 업무 이야기이다. 장학, 컨설팅, 수업방법개선 등의 업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동료장학, 자기장학, 수업컨설팅 연수(본교, 타교), 교생실습지도, 자유학기제 수업방법 개선 개발 및 연수, 수업동영상 촬영 업무 등이 모두 수석교사의 업무이다. 일반교사의 보통 업무에 비해 많은 업무를 가지고 있다.업무도 업무지만 이들 계획을 모두 세워야 한다. 여기에 다른 학교의 수업컨설팅과 기타 관련업무에 따른 출장으로 수석교사의 하루는 너무나 짧다. 이런 현상은 처음 수석교사를 선발할 때 업무의 한계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수석교사 지원자수가 줄어드는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교사 때보다 업무가 훨씬 더 많아지고 있으니 누가 수석교사 하겠다고 나서겠는가. 장학관련 업무, 컨설팅 관련 업무는 수석교사 고유업무라고 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시키는 것이 문제이다. 수석교사는 교수직 중의 최고봉이다. 관리직의 최고봉은 교장이다. 그 다음이 교감이다. 그런데 교감은 공개수업이 있으면 수업만 가서 보고 참관록 작성을 한다. 그리고 평가회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다. 수석교사가 있어서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석교사는 어떤가. 공개수업 계획부터 실행, 평가회까지 주관해서 혼자한다. 교수직 최고봉인 수석교사가 관리직의 두번째인 교감보다 업무에서 훨씬더 많은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어떤 교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교감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줄 아느냐.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수석교사와 교감을 비교하느냐.'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교감과 수석교사 중 어떤 쪽이 되기 더 어려울까. 교감은 정해진 틀에 맞춰 점수를 따면 가능하다. 수석교사는 수업관련하여 오랫동안 노력하고 노하우를 쌓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다. 자리도 교감에 비해 훨씬 더 적다. 교감보다 더 되기 어려운 것이 수석교사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교육전문직 한번 하면 무조건 교감이지만 수석교사는 무조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교감보다 수석교사 되기가 더 어렵다. 더구나 최근의 상황은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도 교감은 준비해 놓은 곳에 가서 참여하면 되고, 수석교사는 모두 준비하고 참여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교장, 교감의 인식이다. 일선학교에 수석교사가 그냥 발령받아서 가는 것이 아니다. 수석교사로 선발이 되었어도 근무지가 문제가 된다. 정규교원내의 정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수석교사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교장, 교감들은 더욱더 그렇다. 교사 티오 하나를 수석교사가 가져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연한 교과교사임에도 푸대접을 받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게 발령받아서 간 수석교사가 어떻게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하고 근무를 할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일부학교에서는 수석교사 본래의 업무를 위해 인근 학교에 출장을 가는 경우까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듯 수석교사제가 제자리를 못잡고 자꾸 퇴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수석교사가 발령을 받기 전에 학교를 먼저 알아보는 기형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장, 교감들의 인식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교감들은 수석교사를 자신의 아래로 눌러 버리려는 경향이 많다. 수석교사의 수업전문성을 교감들이 절대로 인정을 안한다. 일반 교사들이 볼때는 교감이 수석교사보다 우수한 것이 전혀 없음에도 말이다. 교장, 교감들에 대한 연수확대와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한 정립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전교조에서 수석교사제를 없애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도 한국교총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수석교사제를 어렵게 도입했으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수석교사가 교감의 밑인지 아니면 교수직, 관리직에서 서로 같은 레벨로 할 것인지 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디. 18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한국교총이 1/3정도도 채 안되는 전교조에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어려움을 겪는 또하나의 이유는 수석교사의 선발기준에서 경력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15년 이상이면 가능한데, 대략 24~5세에 교직에 들어온다고 하면, 40세 정도까지 수석교사 지원이 가능하다. 사정이 이러니 일선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위치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직의 특수성을 비춰볼때 경력과 연령을 매우 중요시 하는데, 또래 교사들 중에서 보직교사도 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수석교사의 위치를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교직의 특징적인 정서이다. 따라서 지원자격을 최소한 20년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여기에 수석교사를 정원외로 선발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문제이다. 수업 10시간 하기 때문에 편하다고 하지만, 진로진학상담교사도 수업은 10시간 이상 맡기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업무강도가 어느쪽이 높다고 하긴 어렵지만 도리어 수석교사의 수업시수가 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업무 뿐 아니라 일정부분 예우해 주어야 하는 쪽이 수석교사로 보기 때문이다. 끝으로 수석교사들이 학교에서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수석교사가 되었으니, 교사들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거나, 지나치게 교감과 대립을 벌이는 일, 부당한 요구 등을 자제해야 한다. 수석교사가 누구인가. 교수직 최고의 교사가 아닌가. 최고의 교사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수석교사제가 이렇게 근간부터 흔들리는 것은 수석교사들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온다. 다음에 수석교사로 임용되는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수석교사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수석교사제의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위에서 몇가지 제시하였다. 정부와 교육부, 한국교총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이대로 두면 자칫 하다가는 수석교사제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다.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하루빨리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기 중에는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각종 학교 활동으로 차분하게 공부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하다. 더구나 한번 진도에서 뒤처지다 보면 예습은커녕 복습할 시간도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방학을 정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다른 과목보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수이다. 이런 과목들은 암기과목과는 달리 한번 진도를 놓치게 되면 따라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학처럼 비교적 개인 시간이 많을 때 철저히 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 공부의 방법은 우선 책의 목차를 훑는 것이다. 교과서를 펼쳐놓고 맨 앞장에 있는 차례를 조감해보면 한 학기 동안 무엇을 배우고 어떤 단원이 중요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문학을 예로 들자면 고전운문, 고전산문, 현대시, 현대소설, 희곡 등이 등장하는데 고전운문에는 어떤 작품이 등장하고 현대문학에는 어떤 작품들이 자주 출제되는지 차례만 보고도 단번에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차례에서 파악한 지식을 갖고 어떤 작품부터 순차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정할 수 있다. 또한 각 단원별로 학습목표를 읽다보면 그 맥락을 깨우칠 수가 있어 각 단원의 세부내용을 공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방학 중에는 전체를 훑고 학기 중에는 단원별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그리고 방학 중에 깨우친 이해를 기본으로 삼아 최대한 응용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응용문제 풀이를 통해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 한편, 세세한 요점들을 파악하고 암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응용문제 풀이를 통한 예습은 너무 앞서 나가기보다는 진도보다 한 단원 정도만 앞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도를 너무 앞서 추월해서 공부하다보면 학교 수업과 잘 연결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흥미를 잃어 공부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의 기본기 학습과 학기 중의 세세한 복습이야 말고 성적향상의 지름길이다. 이밖에도 방학 중 반드시 들어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EBS교육방송이다. EBS교육방송은 학교 진도와 마찬가지로 연이어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이것을 녹화해두었다가 학교 수업 받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복습용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주말을 이용해 여러 과목을 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런 방법은 자신에게 부족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족집게처럼 콕 집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명강의보다 효율적이다. 더불어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역시 중요하다. 이 과목들도 방학을 이용해 철저하게 사전학습을 해 놓으면 좋다. 이들 과목도 국·영·수처럼 전체 내용을 훑으면서 흐름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목들은 방학을 이용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미리 암기하도록 하는 게 좋다. 세세하고 꼼꼼하게 암기하기보다는 굵직굵직한 핵심만을 골라서 암기하는 것이 요령이다. 다음에 배울 단원들의 골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학기 중에 꼼꼼히 암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더불어 점검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국·영·수 과목과 마찬가지로 응용문제집을 구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
교육부에서는 학년말 학사운영을 내실있게 하라고 합니다. 학년말에는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체험활동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라고 합니다. 체험학습 등을 이 시기에 하라고도 합니다. 진로탐색활동 등을 이 시기에 하라고 합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수업이 잘 안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겠지요. 2월 등교일을 최소화 하라고도 합니다. 그것도 옳은 말씀입니다. 조금전에 뉴스보니 2월 수업을 아예 없애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4계절로 방학을 나눠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더군요.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학교도 오늘 졸업식을 하고 올해 학사운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종업식도 함께 했습니다. 학생들은 2월말까지 방학입니다. 꽤나 긴 시간이더라고요. 2월보다 좀 추워서 졸업식 기분이 안난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1월 졸업식을 했는데, 생각보다 수업결손도 적었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최대한늦춰서 치렀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관내에서 4-5개(전체는 32개)중학교가 이번주에 졸업식과 종업식을 같이 했습니다.비율로 보면 아직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1개 학교에서 많이 늘어난 편입니다. 이렇듯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긴 하지만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일부 학교에서만 그렇게 하다보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선생님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이미 방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방학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갈데가 없어서 어려웠다고 합니다. 심지어 학교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을 둔 경우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도 아이만 집에두고 부모는 출근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 장이나 국회의원 등의 시상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즉 그 쪽에서도 2월 졸업식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데, 갑자기 1월에 졸업하니 상장을 보내달라고 하니 다른 업무 중단하고 시상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들도 1월에 업무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인수인계 받을 시점에서 시상문제가 겹쳐 어렵다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2월 등교없이 1월에 모든 일정을 마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창의적체험활동을 학년말로 모아서 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체험활동도 교육과정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것을 학년말에 몰아서 한다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중학교의 경우는 매학년 102시간, 3년간 136시간의 창의적체험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학년말에 많이 몰아서 한다는 것이 타당한 방안인지 생각해 볼 문제가라고 봅니다. 창의적체험활동을 집중이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별도로 창의적체험활동을 확보해서 운영한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이역시 수업시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연간 교과수업시수를 따져보면 1020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학년말에 창의적체험활동을 실시하게 되면 연간수업시수는 충족할 수 있지만 연간 교과시수는 채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교육과정 지침을 위반하게 되어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체험활동과 교과시수를 구분하지 말고 창의적체험활동 시수를 교과시간과 연계하여 증감 편성이 가능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지침의 변경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1월에 방학을 하는 방안이 교사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방안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이런 방안으로 간다고 보면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다. 또한 이 방안의 확실한 효과는 수업결손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2월에 며칠 나온다고 해도 수업이 제대로 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1월에 모든 활동을 마치는 방안은 그래도 어느정도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일 옳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2월 등교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3권의 책 사람은 일생 동안 책을 세 권 쓴다. 1권은 '과거'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이미 집필이 완료되어 책장에 꽂혀 있다. 2권은 '현재'라는 이름의 책이다. 이 책은 지금의 몸짓과 언어 하나하나가 기록된다. 3권은 '미래'라는 이름의 책이다. 그러나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권이다. 1권이나 3권은 부록에 불과하다. 오늘을 얼마나 충실히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인생은 연령에 따라서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갖는다. 10대는 공부, 20대는 이성, 30대는 생활, 40대는 자유, 50대는 여유, 60대는 생명, 70대는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내일을 여유롭게 보내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과거는 시효가 지난 수표이며, 미래는 약속어음일 뿐이다. 그러나 현재는 당장 사용 가능한 현찰이다. 오늘 게으른 사람은 영원히 게으른 것이다. 오늘은 이 땅 위에 남은 내 삶의 첫날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아이들은 선생님을 배운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당신에게 심어준다." -마크 트웨인 그 확신을 심어주는 사람이 바로 훌륭한 교사다. 그는 제자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놓는 사람이다. 잠들어 있는 제자의 영혼을 일깨워 세수를 시키고 먼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무한한 에너지를 불어 넣는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이다. 겨울방학은 그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 가운데 "선생님들은 방학이 있어서 좋겠다"는 말이다. 부러움도 있지만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선생님은 재충전이 필요한 직업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기에는 그렇게 보도록 만든 사람의 잘못도 있으니 어쩌랴! 새로운 1년을 살아낼 책을 읽고 각종 연수와 배움을 향한 더듬이를 곧추 세워야 하는 시기다. 때로는 고장 난 몸을 살피고 건강을 되찾으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선생님이다. 필자 역시 방학이 더 바쁘다. 그동안 시간에 쫓겨 하지 못한 건강검진을 했다. 그랬더니 한 달분의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이다. 의사와 상담을 하고 고장난 몸에게 미안해하며 몸을 돌보는 중이다. 그동안 가까이에서 살피지 못한 가족을 챙기고 정성스럽게 집밥을 챙겨주는 일을 하며 숙제를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일은 2016년을 살아낼 영혼과 정신의 양식을 찾아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출퇴근 하는 일이다. 방학 동안 1년 동안 읽어야 할 책의 30퍼센트는 마쳐야 최저 수준의 숙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책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이니 책이 생명수다. 아이들은 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배운다. 내 인격과 내 품성과 독서 습관까지 고스란히 배운다. 내 제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순전히 내 책임이다. 그 아이를 감동시키지 못한 잘못은 나에게 있다. 선생님이 원재료이고 교육과정은 조리대이며 교과서는 양념일 뿐이다. 원재료가 신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조리 기구나 양념을 넣어도 맛을 낼 수 없다. 그 원재료를 만드는 것은 방학 동안의 독서와 연수 활동이다. 거기다 건강한 몸은 기본이고 필수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최고의 책이다. 그 선생님의 언어사용 능력과 교수 용어는 그가 마신 책의 종류와 수준에 따라 교육철학을 좌우한다. 교사자격증은 최소한의 요건임을 잊어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없다. 결혼과 동시에 책과 담을 쌓는 부모가 자녀 교육을 잘 할 수 없듯이, 교사자격증을 얻고 임용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책과 담을 쌓는 선생님이라면 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가 아는 모든 선생님들은 방학이 더 바쁘고 열심히 연수하는 분들이다.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해온 교사동아리를 새해에도 함께 꾸려갈 구상을 하는 필자도 즐겁다. 2016년에 교사동아리에서 읽고 토론하고 공유할 책들을 미리 읽어야 하는 모둠장의 역할을 잘 해내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배 교사의 모습을 견지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방학은 '학교라는 교육공동체의 책'을 만드는 준비 기간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4년간 공모교장을 모시고 침체된 시골 학교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바꾸었다. 거기에 이어서 무지개학교(혁신학교)2년차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하기 전에 그 바쁜 학년 말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 교직원이 5차례 모여서 2015년의 교육 활동을 반성하고 재구성하는 워크숍을 실시하고 2016년의 교육활동과 교육과정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거기에는 학부모 대표와 학생회 대표까지 참여하여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민주적 의사 진행 과정을 거쳤다. 교육의 삼두마차가 함께 협의하고 참신한 의견을 내며 같이 고민하는 시간들은 길었지만 모두가 학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부장이나 교무부장 중심으로 학교 교육계획이 수립되는 게 아니라 학교의 비전부터 세부적인 교육 활동 영역까지 협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하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한 다음, 분야 별로 팀을 나누어 교육과정의 틀을 잡았다. 겨울방학 동안 2016년 학교 교육활동 계획과 각 학년 교육과정이 완성될 것이다. 이미 학년 배정과 담당 업무에 이르기까지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 되어 새 학년도 시작 한 달 전에 출발점 행동을 고르게 된 셈이다. 3월이 되어야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 겨울방학 동안 물밑 작업을 다 끝내고 준비하므로 2월 한 달 동안 2016학년도 출발선이 그어진 셈이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여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 하자는 협의 내용을 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들이 준비 중이다. 혁신학교는 바로 바로 생각을 혁신하여 시행착오를 줄이는 행동의 혁신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 바탕 위에 합리적인 예산 집행, 교육적이고 길게 보는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이 현재의 책을 잘 쓰게 하여 미래의 책을 편집하는데 힘들지 않고 즐겁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식이 모든 선생님에게 내재해 있어서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자면 선생님들부터 각자가 쓰고 있는 현재라는 책을 잘 쓰기 위해서 방학 동안 충분히 배우고 구상하여 학생들보다 먼저 자신의 책을 완성해야 할 책무를 다 해야 한다. 그래야 선생님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제자를 올려 놓을 수 있으니. 지금 우리는 '학교'라는 현재의 책을 잘 쓰기 위해서 겨울방학 동안 다람쥐처럼 부지런히 글감을 모으고 설계도를 그리고 뼈대를 완성하는 중이다. 살을 붙이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라는 공예실에서 잘 해내리라 확신한다.
“교육 발전의 공, 교원에 돌리자”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교육의 모든 공은 선생님들께 돌려야 마땅하다. 교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명을 다 할 때 대한민국 교육이 변함없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지난해 3년 만에 교총-교육부 교섭을 마쳤다. 교원 사기진작에 조금이나마 도움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매년 원활히 진행되기 바란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한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붉은 원숭이 해 활기찬 기운을” ○…붉은 원숭이 해다. 영특하고 활기찬 기운을 모아 아이들이 행복하고 나라가 발전하는 교육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 금년에는 누리과정 예산 등 교육청차원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교육가족들이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변화하고 혁신하며 거듭나는 한 해를 기원한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교원 자긍심 높이는 한해 되길”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은 교육자들이 한마음으로 응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제강점기 비밀리에 한글을 가르친 교육자들, 광복 후 훌륭한 일꾼들을 길러내며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교육자들이야 말로 개혁의 주체다. 자랑스러운 교원들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김민하 한국교총 제28대 회장(세계일보 회장) “방송으로 선생님 노고 알릴 것” ○…교육계 모든 식구들이 모여 새해 덕담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정례화해 준 교총에 감사한다. 교육부장관 퇴임 후 EBS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올해는 방송을 통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국민들에게 더욱 잘 알리고 창의·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 서남수 EBS이사장(前 교육부장관) “희망메시지 담은 교육한류 기대” ○…‘교육은 축복이다, 교육은 희망이다, 세상의 복지는 교육이다’라는 말이 좌우명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와 권리야 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힘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의 힘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나누는 교육한류가 크게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새해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한 마음으로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특히 새로운 교원상 정립,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 교육개혁의 착근에 뜻을 같이했다. “꿈 이루고 세계로 뻗는 2016년!” ○…교례회에서는 교원과 학부모 대표들이 새해를 맞아 신년다짐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낙도 근무 교원을 대표해 김해식 경북 울릉고 교장은 “낙도 아이들이라고 해서 꿈조차 작은 것은 아니다.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지만 교육자의 열정과 공교육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바다보다 넓고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아이들의 타고난 끼를 끌어내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소명감을 갖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학부모를 대표해 이민경(서울교대부설초 6학년 학부모) 씨는 가정과 학교의 협력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의지를 전했다. 이 씨는 “인성교육이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건강성 회복을 위한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가정교육에 앞장설 것”이라며 “자녀들이 공동체 가치를 중요시하는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교원대표로 나선 한지연 천안 용소초 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한류의 포부를 밝혔다. 한 교사는 “2년간의 해외파견 경험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지식 증진뿐 아니라 세계시민의식을 생활화 해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지도하고 지원할 역량을 길러줬다”며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울타리를 넘어 세계교육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교육에 더욱 헌신하는 한해를” ○…박근혜 대통령 양 옆자리에는 지난해 ‘올해의 스승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이재범 대전 충남기계공고 교사는 자신의 모교에 교사로 부임해 30여년 동안 매년 3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장학금을 유치하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꾸준히 도왔다. 이 교사는 “퇴임이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뜻 깊은 자리에 초대 돼 영광”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동문들과의 가교 역할을 맡아 후배이자 제자들의 앞날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30여년 간 전북푸른학교에 재직하며 남다른 열정으로 특수교육에 헌신해온 김정은 전북푸른학교 특수교사도 자리했다. 그는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를 가르치며 ‘늘푸른 예술단’을 창단, 학생들의 자신감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교사는 “저를 믿고 따라준 제자, 학부모, 동료 교원들이 있었기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장애학생들의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래에 실은 힘찬 새해 희망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교례회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합창단은 ‘스승의 길’, ‘뭉게 구름’, ‘청산에 살리라’ 등 6곡을 불렀다. 지휘자 이성은 신일고 교사는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모든 교원들이 힘내자는 의미로 진취적인 느낌의 곡을 선정했다”면서 “첫 곡인 ‘새해 인사’는 직접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년 교례회에 참석할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느낀다. 덕분에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회를 전했다. 서울 공‧사립학교 음악교사 25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1988년 창단돼 이스라엘 짐리야 세계합창제 등 총 46회의 국내‧외 정기공연을 펼쳐왔다. 사회 각계 ‘창의·인성교육’ 성원 ○…교육계 뿐 아니라 주요 경제사회단체, 언론사 대표, 국회 및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힘을 보탰다.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육성, 교육개혁 과제는 모두가 한뜻으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어제 오늘 의사 국가고시가 있었고 오늘 25개 전문의 시험도 있어 격려차 다녀오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사회에 바람직한 역할을 할 의사를 육성하는 데도 교육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교육자 여러분들이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올 한해도 72만 회원이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그간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었던 대출 이자율을 낮춰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 교육환경 정상화 노력 천명 창의, 인성교육 중요…교육개혁 착근 힘 모아야 학교가 자율의지 갖고 새로운 교육의 장 만들길 안양옥 교총회장, ‘새로운 인성교육' '창조학교' 제안 개도국 교육봉사 참여, 해외 진출 통해 세계교육 선도 전문연구직관 기반한 '새로운 교원상' 정립 실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21세기는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혁 과제의 현장 착근을 위해 교육계가 지혜와 힘을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등 교육환경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을 슬로건으로 새해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실천의지를 모은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교육계 신년교례회와 올 5월 스승의 날 기념식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참석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21세기 교육은 각 학생의 창의력과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의 가치관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유학기제, 일-학습 병행제, 선취업 후진학제, 대학구조개혁 등 현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교육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 개혁은 장기적 안목으로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정비, 개선해 나가야 할 어려운 과업"이라며 "현장에 개혁이 뿌리내리도록 여러분께서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육환경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을 계속 지원하고 학교 내 안전 강화,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취약계층 교육지원 등 그간 부족했던 부분의 보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지만 교육계가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해낼 수 있다"고 믿음을 전했다. 이어 "각 학교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의지로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난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내실화해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교육을 혁신하는 데 교육계가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연이은 박 대통령의 참석에 교육계를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환영인사에서 안 회장은 "평소 강조해 오신 ‘교육입국’에 대한 의지 표명이자 50만 교육자를 격려하기 위한 큰 배려로 생각한다"며 참석자 모두와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안 회장은 교례회 슬로건인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인성교육’과 ‘우리 교육의 세계화’를 모든 교육계가 함께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먼저 "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정신과 올바른 역사, 통일교육을 통한 애국정신, 나아가 세계시민정신까지 포함한 ‘창조적 인성교육’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며 "우리 교육계와 교원이 그런 창조적 학교를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가정, 사회가 동참하는 전국민 운동으로 승화·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 교육계는 세계화, 다원화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교육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국격 향상에 기여하고 우리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8월 교총이 최초로 유치한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를 계기로 국제 교류 협력을 지속 추진해 우리 교원들이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진취적 기상을 보여주자는 말도 덧붙였다. 안 회장은 이런 시대적 소명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일부 교원의 자조적 노동직관을 극복하고 전문연구직관을 확립해 오바마 美 대통령이 그토록 칭송한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국민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정부와 사회를 향해 "모든 교원들이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힘차게 실천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권보호와 사기진작 방안 마련에 힘 써 달라"고 요청했다. 환영사, 격려사에 이어 김해식 경북 울릉고 교장, 한지연 충남 천안용소초 교사, 이민경 서울교대부설초 학운위원장 등 교원, 학부모 대표들은 공교육 정상화와 세계화, 인성교육 확산, 가정·학교의 협력 등 염원을 담아 신년다짐을 했다. 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 진동섭 한국교육학회 회장, 박덕수 한국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 등은 덕담을 통해 교육발전에 한 뜻이 되자고 말했다.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이영 교육부 차관과 부구욱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강선보 한국교육학회 수석부회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한국교총 회장단과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현기완 청와대 정무수석, 이기봉 청와대 교육비서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정부 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등 정치계 대표, 윤문상 EBS 부사장 등 언론 대표,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등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등 논란 교육부 “상위법 위반” 재의 요구 김승환 교육감 “그럴 생각 없다” 전북교육청이 4일 학교자치조례를 공포한 가운데 교육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승환 도교육감은 교육부 재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도의회에서 원안 가결된 뒤 17일 도교육청으로 이송된 이 조례에는 ‘각 학교는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 등의 자치기구를 두고 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하며 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무회의의 결정사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놓고 법으로 명시된 학교장의 학교경영권, 학교운영의 자율성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는 ‘전라북도 학교자치조례안’이 법령을 위반하고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5일 도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조례상의 기구들이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기구 및 기능과 상충돼 학교현장의 교육활동 및 교무행정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등 공익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미 조례를 공포한 만큼 교육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측은 “지난달 21일 교육부에 이달 4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는데 뒤늦게 재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도교육감도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례를 공포한 이후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의 요구를 할 뜻이 없다”고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조례가 어떤 법령을 위반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까지 했다.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결론 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는 앞서 광주시의회가 제정한 유사한 성격의 조례를 두고 재의요구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 제소했으며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3년 광주시의회가 학교자치조례를 통과시키자 교육부는 이를 취소해달라며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냈고, 판결이 날 때까지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바 있다.
전교조 단협 눈치 보여 관리자 위주 근무 편성 “출장 못 간다고 전해라” 충남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부의 ‘당직근무 폐지’ 단체협약으로 상당수 학교가 결국 방학 중 파행을 겪고 있다. 교사들이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아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문 점검, 난방기 관리, 등교생 하차지도 등 ‘실무’를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도교육청이 방학을 앞둔 지난달 18일 관내 700여 유·초·중·고에 전교조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 중 근무 폐지를 알리고 전교조 조합원의 방학 중 근무 여부를 파악하는 공문 제출을 요구하면서 나타났다. 방학 중 학생들이 돌봄교실(초등), 방과후학교 등으로 등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도교육청 공문을 이유로 전교조 교사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또 비조합원 교사에게도 방학 중 근무 폐지 지침에 찬물 끼얹지 말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교사 전원이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A초 교장은 “교사 10명 중 전교조 3명이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나머지 7명에게 근무를 요구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교육감이 친 전교조 성향인 상황에서 전교조 조합원 근무 여부까지 묻는 바람에 이들을 방학 중 근무에서 제외하라는 ‘명’으로 여기고 학교평가 등에 불이익이 생길까 두려워 근무조를 포기하는 관리자들도 더러 있다. 특히 학교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학교업무경감 차원에서 미제출 관용이 상식선인데 이번엔 도교육청이 전수 제출을, 그것도 방학이 임박한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요구해 무언의 압박감을 느꼈다는 게 충남 관리자들의 목소리다. 이런저런 이유로 근무조를 포기하고 교장, 교감, 행정실장만 번갈아가면서 나오다 보니 갑작스러운 출장, 연수 등에는 ‘못 간다고 전해라’만 읊을 뿐이다. B초 교장은 “지역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학교운영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도 모자랄 판에 잡무에 쫓기고 있으니 한탄스럽다”며 “관리자가 실무까지 도맡게 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C초 교장은 “당장 다음 주 방과후학교 연수가 통보됐는데 담당교사는 해외여행을 가는 바람에 다른 교사를 데리고 가야하지만 이 역시 다들 거부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고개를 떨궜다. 반대로 전교조 조합원이 없는 학교는 근무조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D중 교장은 “다행히 학교 교사 분들이 잘 이해해줘 근무조에 이상 없다”고 말했고, E고 교사도 “우리 학교는 전교조 교사가 한명도 없어 방학 중 근무 문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충남 교장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서명운동은 물론,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총회 및 동계연수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신들이 부적절하게 대처했음을 인정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방학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문을 내려 보내 학교들이 조정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다음 방학 때 이번 문제들을 보완해 적절한 타협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늘은 겨울의 날씨지만 그런 대로 견딜 만하다. 참고 견디면 어떤 날씨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몸에 익숙한 것을 원한다. 그래도 자기의 원하는 바가 아니라도 환경이 바뀔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환경의 변화를 탓하기보다 자신이 변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6학년도 학교현장에서 바뀌는 정책이 제법 많다. 아주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바꾸려고 애를 쓴 흔적이 눈에 보인다. 그 중의 하나가 교원평가제 개선이다. 언젠가 교원평가제도가 단일화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3회에서 2회로 평가로 줄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교원평가제가 승진을 위한 평가가 있었고 성과급평가가 있었으며 선생님들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가 있었다. 이것이 하나로 통합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그나마 근무성적평정(근평)과 성과급평가가 교원업적평가로 통합된 것을 분명 진일보한 것이라 생각된다. 한 선생님을 위한 평가는 하나로 족하다. 교원업적평가와 승진과 성과상여금 평가를 둘로 나누어 평가할 이유가 없다. 한 선생님을 대상으로 평가하는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둘로 나누어 평가해야 하나? 승진을 위한 것이든, 성과상여금을 위한 것이든, 교원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든 모두가 하나면 족하다. 그리고 교원업적평가와 승진과 성과상여금 평가도 각기 다른 비율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관리자평가는 어느 평가든 반드시 다 포함되어야 한다. 관리자가 포함되지 않는 교원평가란 뭔가 이가 빠진 느낌이다. 그리고 비율도 평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단일 평가로 관리자와 교사와 모두 참여해서 좀 더 상세하게 평가항목을 정해서 평가를 하면 승진이든, 성과금이든, 교원연수든 한 평가를 가지고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교사의 평가가 3회에서 2회로 줄어졌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다. 평가의 종류에 따라 평가방법도 달리하는 것도 선생님들에게 더 힘들게만 한다. 업무만 더 늘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마음에 부담만 준다. 도움이 안 된다. 교원의 평가는 하나로 족하다. 평가방법도 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대상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르치는데 의견 차이로 다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아이들을 더 잘 기르기 위한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2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한 부부는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교육 방법에 의견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학교 첫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는 위기의식을 느껴 아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아이는 성적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가 공부보다는 적성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부부의 초심이 완전히 깨진 것이다. 가족 간에는 점점 대화가 없어졌고,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3년여 시간을 흘려보냈다. 부부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세 자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545일간 33개국을 여행하면서 페루에서 우리나라 30대 청년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진작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던 것이 잊히질 않았다. 그는 특목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서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지만 청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불행한 자신을 보고 점수와 학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걸 버리고 뒤늦게 자신을 찾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어쩌면 그 청년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몇 십 년 뒤 모습이 될 수도 있었겠죠. 다행히 아이들에게 세계 여행이란 도전은 많은 것을 바꿔주었어요. 척박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보여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잘 헤쳐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심지어 우리보다 훨씬 나을 때도 많았고요. 그런 것도 모르고 우리는 마냥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거라고 괜한 염려를 했던 것 같아요.” 이같은 깨달음을 가진 세 남매는 세계 여행이라는 자녀 독립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되었다. 이 부모는 22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과서 안에 모든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자기 생각이 참 바보 같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여행에는 텍스트를 뛰어넘어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 아이들 역시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바로 알게 되고, 관심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찾아 배움의 싹이 틀 수 있다. 그중 여행을 하면서 세 남매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영어 공부였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인 영어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배울 땐 쳐다보기도 싫었던 과목이 영어였는데 그때서야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중요한 과목이라고 하는지 알겠될 것이다. 이같은 깨달음 때문인지 필자의 딸은 고 1때 학교에서 보낸 유럽 영어연수를 20일 넘게 보낸 기억이 있다. 경비도 꽤 든다. 그렇지만 영어의 바다에 빠뜨림으로 영어의 필요성을 몸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깨달음이 온 덕분에 세 남매는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에서 약 6개월간 머물면서 현지의 어학 시설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 또 둘째는 과테말라 등 주변 지역을 여행할 때 남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남미는 척박한 환경의 후진국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자신의 이같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란 것 깨닫게 된 것이다. 현지는 곡물로 풍성하고 가는 곳마다 황금빛 대지로 물들어 있었다. 다음 시대가 곡물 전쟁의 시대가 될 거라고 하는데, 이 땅에서 관련된 일을 하면 비전이 있겠다고 느낀 것이다. 그러고 나니 당장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다행히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멕시코 교민의 소개로 그의 공장에서 일도 배우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하며 지내게 됐다. 이를 계기로 어렵지 않게 스페인어를 배우며 현지 생활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이집트 근처 홍해를 찾았을 때는 일주일 동안 이론·실전 수업과 시험을 거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남미 파타고니아에서는 빙하 트레킹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러니까 세 남매에게 세계 여행은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 호기심이 생기고 그곳에서 흥미를 얻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겨났다. 아버지는 아이들 특유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버지는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10대 아이들의 유전자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거부감이 없고 그것에 깊이 개입해 도전하려고 하는 것을 직접 본 것이다. 어른들이 무섭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이들은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필자의 딸도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른들이 힘들다는 한 달 간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기회가 열린 것이다. 그러더니 또 유럽을 가겠다고 작정하여 3학년을 마치고 유럽 유학을 스스로 결정하여 도전한 것이다. 이러한 진취력과 도전 정신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기질이고, 이것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은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환경과 문화,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일관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도 점차 고유의 색을 내기 시작한다. 이 부부교사도 그제야 아이들이 말하는 태도, 이해하는 방식,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아이들이 저마다 새로운 길을 찾는 방향이 보였고 각각 자녀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적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가족이 미국에 갔을 때, 차를 렌트해서 할리우드를 가려고 하는데 모두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 그때 둘째가 지도만 보고 우리를 무사히 할리우드까지 안내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이 아들이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둘째 아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누구든 5분 안에 친구로 만드는 친화력이 대단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해 다른 식구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어느새 현지인과 이야기를 하며 해결책을 얻어내고 있었다.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막내는 수 계산과 경제 관념이 확실하다. 처음 배낭여행을 갈 때도 물가 변동 폭이 불확실하니 미리 환전을 해 가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3000여 만원을 손해 보고 환전을 해야 했다. 또 국경을 건너 다른 나라로 갈 때 각국의 물가 폭도 금세 파악해내 절약하고 지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여행을 통해 자녀들의 기질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이는 진로를 결정할 때도 반영되었다. 여행을 끝냈을 당시 16, 18, 19세의 나이였음에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보류하고 실전에서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 이는 여행을 통해 본 유럽사회에 영향을 받기도 했고, 충분히 경험한 뒤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길 때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한 아들들은 스스로 활동하여 대학생이 될 때는 스스로 번 돈으로 입학하고 싶었다. 그래서 세 남매 모두 고졸 검정고시를 마치고 바로 취업지원서를 냈다. 막내는 18세가 되던 해 대학 진학이 아닌 회계사무실에 취직했다. 그의 생각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였다. 여행중에 맞닥뜨렸던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자기 힘으로 선택하고 헤쳐나가면서 아이들 스스로 설 수 있는 진정한 성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
교총이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을 배려한 교원 정원 배정 기준을 시행규칙에 명시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말 입법예고 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에 세부 기준이 없어 도(道)지역 교원정원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특별법 적용을 받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를 5개 지역군으로 나눠 ‘보정지수’를 적용한 기존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 배정 방식을 ‘학교 규모(학생수) 구간별 전국 평균 학교당 교사 수’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학생 수 구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명시하지 않고 교육부장관에 위임, 시·도별 정원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에 교총은 5일 교육부에 입법예고 관련 입장서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학생 수 인원구간을 조속히 제시하고, 구간 설정 시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지역의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총은 “학생 수 기준으로의 배정방식 변경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의 대안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단순히 학생 숫자만 따져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여건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OECD 수준의 교원정원 확보가 필요함도 재차 강조했다. 교총은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교원 감축이 아닌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단순히 인건비 등 행정적·경제적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정부의 다양한 교육정책을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로서 충분한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의 일률적 통폐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교총은 "학교가 없는 지역은 미래가 없다"며 "지금도 전공교사 부족과 상치·순회교사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교육 현실과 소규모학교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률적 통폐합보다는 대규모학교를 중규모학교로 나누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 자긍심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사기진작 종합대책이 내달 발표된다. 교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 후속조치와 행정업무 경감, 연수제도 개선 등 교원정책 전반에 관한 사안이 이번 대책에 포함된다. 5일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법적 기틀이 마련된 교권보호는 물론, 교원이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교권보호, 행정업무 경감, 전문성 향상 지원, 스승존경 풍토 조성 등 4개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육부는 8일 교육공무원법 국회 통과로 도입이 확정된 자율연수휴직제가 올 1학기부터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급 휴직이라 별도 예산이 필요치 않고 신청 기준도 단순하기 때문에 교육청이 2월에 신청 받아 3월부터 바로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장교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인 만큼 바로 시행되도록 2월까지 지침을 내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연수휴직은 공무원연금법상 10년 이상 재직 교원이 자기 개발 등을 위해 재직기간 중 1회에 한해 1년 이내의 기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교원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허용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연수 도입 등 연수 개선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생애주기별연수는 교직경력에 따라 입직기(교육경력 0~5년), 성장기(5~10년), 발전기(10~20년), 심화기(20년 이상) 등 4단계로 구분, 시기별로 필요한 연수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연수시간 의무화에 대한 현장 불만을 고려, 양적 부담을 줄이고 연수의 질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신규교원의 교직 안착을 위해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수석교사 등 선배 교원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권보호 관련해서는 교원지위법의 주요 개정 내용인 '교권침해 학생·학부모 특별교육'과 '교원치유센터'의 세부 운영 지침부터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내로 현재 시도별로 자체 운영 중인 교원치유센터 현황을 점검하고 연계방안 등에 대한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합키로 했다. 예방 교육 강화와 매뉴얼 보급도 추진한다. 더불어 매월 교원의 미담사례를 발굴·홍보해 스승존경 문화를 조성할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또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근본적으론 절대 업무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도별로 다양한 교육정책이 추진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교무행정인력 연수 강화를 위한 특별교부금 지원, 학교 급별 행정업무경감 매뉴얼 제작·보급, 교무행정팀 우수 모델 확산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은선 경기 늘푸른고 교사 ‘아닌걸 알면서도’ 앨범 발표 창작 활동… ‘생활의 활력소’ 학생들에게 실용음악 강의도 ‘팔방미인(八方美人)’.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 단어가 떠올랐다. 6일 작업실에서 만난 김은선 경기 늘푸른고 교사 이야기다. 올해 9년차 영어 교사인 그는 이달 말 디지털 싱글 1집 ‘아닌걸 알면서도’를 발표한다. 작사·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김 교사는 “어렸을 적 꿈을 이제야 실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 가수가 되고 싶었다. 작곡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자주 접했다. 음악적 재능도 물려받았다.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도, 악보를 볼 줄도, 화음도 몰랐지만, 멜로디만 들으면 그대로 연주했다. 또래 친구들이 인형을 갖고 놀 동안 피아노를 쳤다.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이고 연주에만 몰두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피아노 치는 걸 얼마나 좋아했던지… 공부에 방해될까 싶어 어머니가 피아노를 팔아버리셨어요.(웃음) 아티스트의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아셨던 거죠. 공부도 곧잘 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니, 교사가 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셨어요. ‘훗날 어엿한 교사가 된 후에 도전해보자’ 결심했죠.” 한국교원대(영어교육학 전공)로 진학한 김 교사는 4학년 때 임용고사에 합격했다. 2008년, 졸업과 동시에 발령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그는 ‘친구 같은 선생님’ ‘멘토’로 통한다. 권위를 내려놓고 학생 눈높이에 맞춰 소통한 덕분이다.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속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김 교사는 “아이들 덕분에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잠시 접어뒀던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한 건 3년 전. 홈레코딩 장비를 구입하고 취미 삼아 곡을 만들었다. 완성된 곡은 지인들에게 보냈다. ‘정말 직접 만들었느냐’ ‘인기 가요 못지않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그 무렵, 재직하던 학교가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어요. 젊은 교사들끼리 뭔가를 보여줘야 했죠. 학생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어보겠다,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노래에 맞춰 남자 선생님들이 춤을 췄고요. 방송 후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함께 앨범을 제작하자는 기획사의 제안도요. ‘작곡가 김은선’의 첫 공식 발표곡이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뿌듯했죠.” 학창시절 못다 이룬 꿈은 지난해 음악 프로듀서 그룹 ‘87SOUND’를 만나면서 현실이 됐다. 87SOUND는 음악에 대한 꿈, 열정, 재능이 있는 프로듀서, 아티스트를 발굴, 지원한다. 이번 앨범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피아노·첼로 선율 위에 읊조리는 듯한 서정적인 멜로디, 절제된 보컬이 어우러졌다. 그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 선생님과 교감·교장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 교사는 든든한 지원군에 대한 고마움을 제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 기부를 실천 중이다. 교내 음악 동아리 ‘날선 멜로디’를 맡아 진로 상담은 물론 방과후 실용음악·보컬·작곡 수업도 진행한다. 그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접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서 “훗날 대학에 진학한 제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 취임식이 5일 계룡스파텔에서 열렸다. 대전교총 전·현직 임원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전국시·도교총 회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홍성표 전 교육감, 양승조·민병주 국회의원 등 교육계와 정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는 물론 교육 지원기관과의 소통·협력의 다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산업화 시대에서 창조 감성시대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과거 교사 중심적인 집단 주입식교육에서 학생 개성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시설이나 인력 등 교육 환경은 따라가지 못한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간 교육 가치와 인식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 신임 회장은 “학생 30만 명을 태운 ‘대전교육’이란 큰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윤활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Jimmy Neutron: Boy Genius, 2001)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미국) *상영시간: 84분 *등장인물: 지미(주인공), 신디, 칼, 쉰, 닉, 가독(강아지) *추천 등급: 더빙 : 5세 이상 / 자막 10세 이상 *관람 팁: 영화 속에 나오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 너무 깊이 파고들려 하지 말자. *핵심 주제: 즐겁게 상상하자. *인성요소: 상상력, 용기, 가족애 STEP 1. 영화 맛보기 몸을 풍선으로 감싸서 버스만큼 빨리 달리는 슈퍼풍선, 곤충 크기로 사람이나 물건을 작게 만드는 축소광선 등 신기한 발명품을 만드는 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 어느 날 우주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감지한 지미는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우주로 띄워 보낸다. 한편 지미의 영상으로 지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외계 제국의 쿠버트 왕은 마을 어린이들이 놀이공원에 놀러간 틈을 타 어른들을 모두 납치한다. 놀이 공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어른들이 사라진 마을에서 마음껏 축제를 벌이지만 얼마 못가 부모님을 보고 싶어 한다. 부모님들이 외계인에게 잡혀간 것을 알게 된 지미는 마을 아이들과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쿠버트가 지배하는 제국에 도착한 아이들은 부모님을 납치한 목적이 무서운 괴물 폴트라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을 구하려던 아이들마저 쿠버트의 병사들에게 잡히고 마침내 괴물 폴트라는 깨어나고 만다.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너무 자책하지 마. 우린 빠져나갈 수 있어. 그래 물론 실수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자책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하지만 넌 지금 한 가지 중요한 걸 잊고 있어. 우린 너 없이 여기서 절대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야. 그러니까 어서 기운차려” 부모님과 아이들이 외계인에게 잡혀있는 일이 모두 자기로부터 시작됐음을 알게 된 지미는 감옥에서 홀로 울고 있다. 그런 그에게 신디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을 하고 지미는 다시 기운을 차린다. 상황을 역전시키는 결정적 상황은 이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된다. “전 제가 똑똑하니까 뭐든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아빠 없이도 말이에요. 하지만 제가 틀렸어요. 전 엄마, 아빠를 사랑해요.”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 안, 지미는 다시 만난 부모님께 사과를 한다. 천재이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지미가 자기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닫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줄 지도 팁 : 영화 수업을 위해 관람하는 경우 초등 1·2학년까지는 더빙판, 그 이상은 자막판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나 자막판으로 보더라도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하므로 교사는 줄거리를 계속 지도해야 한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를 주제로 글짓기나 역할놀이를 해보자. 글짓기는 개별 활동용으로 할 수 있고 역할놀이는 간단한 연극의 형태로 각색하면 된다. 부모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하는 기회를 가지면 욕구불만이 다소 해소되고 부모와 아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망상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면 표현 자체를 허용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위-클래스 앞에 한 학생이 상담선생님을 기다리며 안절부절 서성이고 있었다. 날씨도 차가운데 복도에서 떨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잠시 교무실에서 쉬도록 했다. 한동안 상담선생님이 오시지 않자 머뭇거리며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이 대신 상담해 줄까?” 학생은 잠시 생각에 잠기듯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으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채 한참을 울었다.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라서 별 근심거리가 없는 줄 알았다. 뜻밖의 돌출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과연 내가 상담을 잘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마저도 들었다. 마침 상담실 문이 열리는 반가운 소리에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학생을 안내했다. 상담을 마친 선생님께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했다. 내용인 즉 목표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데 기말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모든 게 물거품이 됐고, 부모님까지도 자기를 미워해서 차라리 죽고 싶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한 답변이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상담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1년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한다. 또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뿐이오. 그게 바로 나의 행복이다”라고 했다. 우리 교육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배우며 생활할 수 있는 학습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급생들과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며 살아야 하는 교육 체제이다. 그 결과 OECD 30개국 중 자살률 1위, 행복지수 25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성적 만능주의 아래에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가치 있는 삶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한 학기 성적표에 목숨을 거는 삶은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 불행한 삶이 쳇바퀴 돌 듯 한다면, 불행한 삶이 습관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 ‘장자’의 인간세편(人間世篇)에 ‘행복은 하나의 깃털보다 가볍지만 거두어 가질 줄을 모르고, 불행은 땅보다 무겁지만 피할 줄을 모른다(福輕乎羽 莫之知載. 禍重乎地 莫之知避)’라 했다. 마음속에 행복이 있으면 늘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성적’과 ‘대학’으로 가득 차 있다면 항상 서열을 다투는 싸움판이라는 관념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흔히 학교는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 곳이라 한다. 학교는 행복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한번 잘못된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 바로 습관이다.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모든 성공과 실패의 95%는 습관이 결정한다. 좋은 습관은 어렵게 형성되지만 성공에로 이끌고 나쁜 습관은 쉽게 형성되지만 실패에로 이끈다”고 했다. 우리 학교 교육이 깃털처럼 가벼워 마음만 먹으면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면 땅덩이처럼 무거운 불행한 삶의 역할에 익숙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육자적 양심에서 자성(自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