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3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재덕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고교교육혁신연구센터 소장 겸직)
2018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해단식이 2019년 2월 22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교사, 대학생, 교육관계자,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2018년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맹활약을 했다. 교육부 임정택 주무관은교육부의 다양한 소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퀄리티 높은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도 소개해주었는데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매우 유익했다.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느낀소감과 향후발전적인 기자단 운영을 위한 다양한 대안제시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은 펜기자, 영상 기자, SNS 기자 등 블로그 기자단 운영도 좀 더 다양하게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서산 서령고졸업생 안대현 군이 2019년 2월 26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주관하는 '봄드림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명성장학회에서는 2019학년도 독서 장려를 위한 봄드림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다. 이에 본교 안대현 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1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각각 장학금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봄드림 장학생 선발 방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독서활동 실적을 심사해 우수 학생에게 수여하고 있다. 안대현 군은 고교 3년 동안 모두 135권의 책을 독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부터 '봄(Bread Of Mind)드림'이라는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5년째 청소년 교육 환경 증진에 앞장서 왔다. 이 사업은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습관을 기르게 함으로써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교육 지원 활동이다. 올해 충청남도 내 9곳에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청소년 독서 공부방 등 독서공간을 지원했고, 70곳에 1만6000권의 우수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지난 5년간 총 216곳에 7만권의 우수 도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
2019년 2월 26일 교육부 웹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 위촉식이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교사, 학부모, 교육관계자,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명예기자 102명이 참석한 이 날 위촉식의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고 뜨거웠다. 명예기자 102명을 대표하여 허신영 기자외 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였고 교육부장관을 대신하여 한상신 대변인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교육부 대변인 한상신 국장은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가 우리 교육현장의 행복한 모습을 적극 취재하고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순이 편집장님은 행복한 교육이 오늘에 있기까지의 역사를 설명해주었고 그 중심에 명예기자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강조하였다. 서울신문 박재홍 기자의 좋은 기사 작성법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양지훈, 하헌우 교사가명예기자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였다. 2019년에도 102명의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의 맹활약으로 인하여 전국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육현장이 많이 소개되었으면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서울교대는 지난달 26일 산림청 국립등산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는 올해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두 기관은 ▲등산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강의 및 연수 인력의 상호 교류 ▲초등학교 등산 및 등산교육 보급·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서울교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등산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엄홍길 국립등산학교 교장은 “국립기관 두 곳이 상호 협력해 수준 높은 등산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각계각층을 위한 등산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등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33-632-6653
나익록 대구교대부설초 교감은 지난달 23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 교감은 ‘뇌 기반 협력학습 수업 설계 및 적용에 관한 협력적 실행 연구(초등 과학교과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뇌 선호 유형을 고려한 협력학습 수업의 현장 가능성을 연구한 논문을 냈다. 뇌 과학적 특성에 적합한 뇌 선호 유형별 모둠을 구성하고, 과학과 수업에서 뇌 선호 유형별 학습과제를 다르게 제시하는 협력학습 수업을 설계, 적용했다. 이번 논문에서 제시한 뇌 기반 협력학습 수업 모형과 수업 전략이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면 초등학교 수업의 새로운 협력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후속 연구에 효과적인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 교감은 이번 논문으로 우수 논문 공로상도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최근 2018년 회원 가입 우수 활동 회원을 선정해 포상했다. 교총 회원 가입을 독려해 회세 확장과 조직 강화에 힘쓴 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임성욱 대구 경상공고 교감과 오준영 전북 설천초 교사는 지난해 신규 회원 최다 추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교감은 지난 2017년 교총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교직생활을 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교총에 가입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선배 교원의 추천으로 교총과 인연을 맺었고, 이제는 ‘교총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임 교감은 “교원들에게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교권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교원들의 울타리가 돼줄 수 있는 건 교총밖에 없더군요. 저도 그랬듯, 이걸 모르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쉬워 주변 선생님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교권을 지키고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교총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를요. 모두들 긍정적이었습니다.” 임 교감이 가입한 이후 함께 근무하는 선후배 교원들도 앞 다투어 회원 가입서를 제출했다. 대구교총에서 주최하는 산행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교직생활의 어려움과 고충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임 교감은 “교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 학생·학부모를 대하는 일”이라며 “학생·학부모를 대하는 방법과 교원들이 알아둬야 하는 각종 법률 정보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교총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루빨리 교권 3법이 국회를 통과해 교원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도록 교총이 지금처럼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준영 교사는 2년 전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를 조직하고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30대 회원으로 구성된 2030 청년위원회는 젊은 교원들을 위한 소통 창구다. 청년위원회 위원들은 젊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연수를 기획하고 새내기 선생님을 위한 안내서 제작, 교육 정책 자문활동도 나선다. 오 교사는 “교육 정책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특히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교총에 늘 고맙다”면서 “교총의 활동에 힘이 실리려면 젊은 교원들의 참여가 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임용 교사 연수에서 교총을 대표해 강단에 서기도 했다. 오 교사의 강의를 들은 신규 교사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신청서를 내밀었다. 오 교사는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신규 선생님들의 특성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던 게 주효했다”고 귀띔했다. “이제 곧 2030 청년위원회 3기가 출범합니다. 청년위원회가 가진 파급력은 더욱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주변 선생님들도 뜻을 모아주기로 했고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입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대한민국의 탄생과 우리 교육의 반석이 돼주신 교육 선각자 아홉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창패를 가슴에 품은 다섯 사람을 향해 박수가 쏟아졌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길은 오직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일임을 깨닫고, 일생을 교육에 바친 겨레의 스승을 향한 아낌없는 찬사였다. 지난달 27일 서울 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顯彰) 기념식’ 현장이다. 이번 기념식은 교총이 3·1 독립선언에 뜻을 함께 한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특히 교육자 대표 아홉 명의 애국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현창식에는 연락이 닿은 김병조·오화영·이필주 선생님의 후손이 참석했다. ` 하윤수 교총 회장은 “감격스럽다”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하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진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렀고, 훗날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하 회장은 “5000년 역사에 길이 남을 3·1운동을 계획하고 조직한 민족대표 33인 중에 아홉 분이 교육선각자라는 사실에 우리 50만 교육자는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교육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국권 회복은 물론 독립된 조국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그분들의 원대한 뜻은 후배 교육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고 현창 기념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현창식을 시작으로 교직사회와 교·사대 예비교사는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아홉 분의 뜻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받들어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오화영 선생님의 후손 현종명 씨는 “늘 성인처럼 겸손하고 청렴하게 생활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전철을 타고 다니셨어요. 어린 마음에, 교감 선생님이니 자동차를 타고 다니시라 말씀드렸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무슨 자동차를 타느냐고 하셨죠.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이필주 선생님의 후손 이현경 씨는 “할아버지는 교육을 통해 애국 청년을 일으켜 세우고 인재를 길러내신 분”이라며 “현창 기념식을 마련해준 교총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헌신과 가르침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바른 국가관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랄 것이라 믿는다”며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편 교총은 올해 초 현창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민족 대표 33인의 교육활동 이력을 조회하고 교육자 대표 아홉 명을 선별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등 관련기관에 이력과 유족 정보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홉 명 가운데 세 명만 연락이 닿았다. 교총은 현창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병희·이명룡·길선주·양전백·이승훈·유여대 선생님의 후손에게도 연락할 방법을 찾고 현창패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육감들이 수능 절대평가와 정·수시 통합전형 등을 골자로 하는 자체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계에서는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협의회 사무국에서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의 1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제안하고 있어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정부가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연구단은 보고서를 통해 수시·정시 통합전형을 제안했다.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 대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와 함께 수능위주전형 비율 30% 이상을 연계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위주전형 비율 목표를 30%로 정한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수능에 대해서도 정부안에 반대했다. 이들은 수능을 선발을 위한 변별 도구가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면서 전 과목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논·서술식 수능 도입 등을 제안했다. 논란이 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은 학생부 기록 방식을 정규교육과정 중심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위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통해 개선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은 입학사정관의 신분 보장과 학생 선발 후 대학 측에서 모든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대학별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해 사교육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논술전형은 수능과 통합해 논·서술식 수능으로, 면접고사는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6차례의 연구위원 모임과 2차례의 포럼을 거쳐 확정됐으며,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3월부터 12월가지 2차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책포럼은 6, 10월에 한 차례씩 계획돼 있다. 한국교총은 협의회의 발표에 대해 “공론화의 한계가 존재하더라도 현실과 안정성을 감안해 절충한 의견인 합의결과를 존중하고 안착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도교육감협이 따로 대입정책을 제안하는 분리적 행보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교사 중심의 현장의견 반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총은 또 “대입 제도는 사안의 복잡성, 정책의 일관성, 공정성·타당성 등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의 충돌로 현실을 감안한 대안 마련이 불가피하다”며 “이상적인 논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학이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공정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된다는 식의 접근 방법은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과 정시 선호가 상당 부분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무력화한다는 반발이 예상되며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문제에 대한 대안, 학종의 공정성 강화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의 우려대로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정시확대학부모모임,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은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시·정시 통합은 수능을 무력화 시키고 학종을 확대 시키려는 꼼수”라며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말로 학생과 학부모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입제도 개편은 교육감의 주요 업무가 아님에도 민심에 역행하는 오만한 주장을 하는 것은 선출직 교육감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제왕적 교육감의 독선”이라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는 협의회는 즉각 해체하고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훨씬 큰 교육감 직선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 두번째)은 27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회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을 가진후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신 김병조 선생님의 증손녀 김진주님께 현창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원산 광성보통학교 교감을 역임하시는 등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신 오하영 선생님의 외손녀 현종명 선생님이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상동 공옥소학교 교사로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신 이필주 선생님의 손녀 이현경 선생님이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교육부발행 웹진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 위촉식이 2월 26일(화) 서울스퀘어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한 교육현장을 취재하는 교사, 대학생, 학부모, 일반인과 교육관계자 모니터단 그리고 시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하여 2018년 한 해 행복한 교육의 기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과 개선점을 논의하고 2019년에도 어떻게 알찬 기사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행사에 앞서 교육부 대변인의 인사말씀과 이순이 편집장의 올바른 기사 작성법과 사진 촬영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2018년도 우수 활동 사례 발표가 있었다. 새로 선발된 명예기자단은 각 팀별로 나누어 토론회를 개최했다. 팀장의 주도하에 다양한 취재 아이디어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었다. 2019년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행복한 교육현장의 소식들이 넘쳐나길 바라며 세계 교육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웹진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오른쪽) 한완상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민간위원 위촉장을 수여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사진제공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총 등 교육단체들이 일재잔재인 ‘유치원’을 청산하고 유아교육기관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5일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유아교육법’의 연내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유아 공교육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한다”며 “일제 강점기에 처음 사용된 ‘유치원’은 독일의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일본식으로 표현한 용어로 청산 대상일 뿐만 아니라 학교로서의 유아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저해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광복 50주년인 1995년 ‘교육법’ 개정을 통해 일제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꾼 사례처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입법으로 개정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일제 잔재라는 것 외에도 있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9조, 유아교육법 제2조에 따르면 유치원은 ‘학교’로 명시돼 있음에도, 학부모들도 학교인 공·사립유치원과 학원인 속칭 영어유치원, 놀이학교를 혼동하고 있어 법적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초·중·고·대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의 연계성과 학교체제 정비를 위해 ‘유아학교’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교총은 “그간 교육부가 주장해 온 회계관리의 투명성, 교육 중심 운영,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타결한 단체교섭 합의사항 중 ‘유치원의 유아학교 변경’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당시 교총과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및 유아교육법의 취지에 맞춘 교육체제 정비와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유아교육법 상 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유아학교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교총은 이에 앞서 19일에도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2018~2019 상반기 단체교섭’ 추가 교섭과제로 요구한 바 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작년에 교섭 합의를 한 내용이지만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올해 유아교육법 개정을 통해 유아학교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교육부가 조속히 교섭에 합의하고 정부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사학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은 25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감사협회 주최 2018 최우수기관 선정 시상식에서 청렴윤리부문 2018 최우수기관 대상을 수상했다. 사학연금은 윤리경영 추진체계와 청렴활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투명한 경영 의사 결정과 청렴문화 정착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외숙 상임감사는 “모든 임직원이 윤리경영체계를 정립해, 윤리청렴문화 정착과 전파에 솔선수범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관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며, “앞으로도 윤리경영 실천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25일 교내 대강당에서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졸업생은 학사 2158명, 석사 1209명, 박사 142명 등 총 3509명이다.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학부 졸업생 중 최연소자는 만 21세이며 최고령자는 만 48세다. 수석 졸업자는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1명씩 총 11명이 선정됐다.귀순 북한동포 3명과 재입학생 6명, 특수교육대상자 2명도 영광의 학사모를 쓰게 됐다. 한편,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생 11명을 포함해 몽골,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에티오피아, 일본, 자메이카, 중국, 태국, 탄자니아, 폴란드,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 총 166명(학사 63명, 석·박사 103명)도졸업장을 받았다. EGPP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교육하는 세계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모국으로 돌아가 본교에서 쌓은 교육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25일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학위를 받는 졸업생은10개 단과대학, 3개 독립학부의 학부생1560명과 대학원 석·박사 학위수여자430명 등 총1990명이다. 전체 수석을 차지한 임규원(23)글로벌협력전공 학생이이사장상을 받았다.박채린(24)앙트러프러너십전공 학생은창업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4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박 씨는“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창업지원단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도 받은 혜택을 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교육부는 25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일부개정안을 25일 공포했다. 시행은 3월 1일부터다. 개정안은 지난해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라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입법예고는 지난해 12월 17일에서 1월 28일까지 시행됐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립유치원은 학교 회계업무 처리 시 ‘에듀파인’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3월 1일부터는 200명 이상(2018년 10월 정보공시 기준) 581개원에 도입된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전면 도입된다. 도입하지 않으면 ‘유아교육법’ 제30조에 따라 교육관계법령 위반으로 시정명령 대상이 된다.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한편, 고교 이하 각급 학교는 학교 재무·회계업무 처리 시 에듀파인을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부 사립학교에도 에듀파인이 도입된다. 외국인학교를 포함한 각종학교는 현행과 같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학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은 사학연금기금의 국내주식형 위탁운용기관 선정 지원을 26일부터 3월 5일까지 받는다. 선정 유형은 국내주식 사회책임투자형(1개), 배당주형(2개), 성장형(2개), 액티브퀀트형(1개) 등이다. 6개의 정규 위탁운용기관과 각 유형별 예비운용기관을 포함해 총 12개의 위탁운용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세부 공고내역은 사학연금(www.tp.or.kr) 및 금융투자협회(www.kofia.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땐 그랬어요 이 책을 읽다가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삶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스트레스로 아프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후회는 없다.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꼭 필요할 때에는 '아니'라고 말하는 선생의 길을 걸어왔으니. 교단 경력 4년이 되던 해에 옮겨 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과 담당 업무를 배정하던 교감선생님은 내 인사기록카드를 보고는 내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6학년 담임과 연구부장을 맡겼다. 전임지에서 6학년 담임과 경리 업무, 과학, 비품, 수학경시대회, 합창부 등(당시에는 행정실이 없었음) 업무에 지쳐 도망치듯 타군으로 전출했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깨닫던 순간이었다. 경리 업무를 피해 무조건 타시군으로 도망갔지만 연구부장 업무가 기다릴 줄은 몰랐다. 일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겁부터 먹었으니. 특히 경리 업무는 나를 지치게 하고도 남았다. 학급 담임으로 힘든 게 아니라 경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 없 없었다. 일요일을 제대로 쉬거나 방학을 제대로 쉰 적이 드물었던 한 해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경리 장부만 정리하는 허수아비였으니 지출결의서를 만들거나 영수증을 챙겨서 앞뒤가 정확한 금전출납부를 만드는 영혼이 없는 하수인으로 교사로서 자부감을 느끼기도 전에 교단의 어두운 단면을 너무 일찍 봐 버린 슬픈 선생이었다. 그렇게 도망친 다음 학교에서는 다시 연구부장이라니! 연구부장 업무가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위에서 시킨 일이니 그저 해야만 되는 업무로 받아들였다. 모르면 배워서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부당하다고 여기지는 않았지만 억울함은 있었다. 그 학교는 '방송교육 시범학교' 로 지정되어 있었던 것. 문제는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가 연구시범학교 수업공개나 연구학교 근무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는 무엇부터 추진해야 되는지 매뉴얼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일감의 특성을 모르니 그 일을 맡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는커녕 말조자 하지 못하여 1년 내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다보니 연구부장 업무는 교감선생님이 시키는 일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내 모습을 견디기 어려웠다. 학급 학생 수가 40명에 가까운 6학년 담임이니 전 과목을 다 가르쳐야 했고 다달이 치르는 학력평가만으로도 어깨가 무거웠다. 그나마 6학년을 3년째 하고 있었던 터라 학생지도에는 어려움은 없었다. 교장선생님은 매달 학력평가 결과표를 가지고 학년이 다른 모든 반을 서열을 매기고 순위와 학급 평균을 공개했다. 그 시험이라는 것도 내가 가르친 내용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시험지 출제 회사에서 만든 시험지를 사다가 치르니 어떤 문제가 나올 지도 모르는 황당한(?) 평가였다. 그러니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잘 찍어서 가르치는 선생님이 우수한 선생님으로 평가 받는 웃지 못할 교단의 풍경. 그것도 평균 90점 이상이 되어야 학력평가 우수상. 95점 이상은 최우수상을 주었으니 어느 반이 우수상이나 최우수상 숫자가 많은지 낱낱이 공개되었다. 그러니 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없다. 과학 실험을 열심히 하면 오히려 학력평가 점수가 낮으니 과학 지식마저도 달달 외우게 했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직접 다뤄야 하는 음악 수업조차 시험 성적으로 평가받는 교육 현장의 모습에 절망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제자들에게 미안하다. 학년 교육과정을 충실히, 실기 능력 향상이나 영역 별 수행평가를 성실히 하는 학급은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시험 날짜가 잡히면 기계적인 연습이나 시험 보기 연습으로 운동장이 텅텅 비었다. 체육마저도 시험점수로 학력을 재던 시절, 담임의 능력이나 학생지도의 성과는 매달 치러지는 학력평가로 귀결되었으니 웃지 못할 풍경이 난무했던 시절이었다. 평가 때마다 담임을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시험은 살벌한 풍경 속에서 치러졌고 채점도 감독관인 선생님 책임 아래 이루어졌다. 비교와 경쟁으로 어린 가슴들이 멍들었고 성적이 나쁜 학생이나 학급 평균을 낮게 만드는 학습부진 학생들은 피멍이 들었다. 인간적인 선생님의 학급은 늘 낮은 학업 성적으로 질책의 대상이 되었고 학부모의 신뢰도 떨어졌다. 우리는 그렇게 어두운 시절을 보내며 슬픈 교직에서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선생의 길을 걸었다. 그런 현실을 견딜 수 없어서 한 번은 제대로 따졌다. 시험 날짜와 시험 범위가 공개되었는데, 그 날짜를 앞당겨 갑자기 시험을 본다는 교감선생님께 항의한 것이다. 아주 용감하게! 배우지도 않은 내용으로 평가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진 나에게 교감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라고 했다. 사표를 쓸 수 없다는 나와, 지시를 따르지 않으니 상사에게 불복한 잘못을 물어 사표를 받겠다는 교감선생님과의 언쟁은 교장선생님이 개입하여 일단락 되었다. 얼굴을 붉히는 교감선생님과 배우지 않은 내용으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할 수 없다는 나의 항변을 듣고 계획된 날짜에 맞춰 학력평가를 치르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후유증은 컸다. 선배 선생님 그 누구도 교감선생님의 권위에 맞서 따지 못하는 상황에서 4년 차 풋내기 선생이 바른 말을 했지만 나홀로 싸움이었다. 내 편을 들면 돌아올 불이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니. 학생들은 불합리한 시험이지만 제대로 배운 다음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갑자기 예고된 시험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 일 이후 나는 옮겨가는 학교마다 6학년을 5년씩 맡는 일이 벌어졌다. 단호함의 '가시'를 지닌 조용한 사람이 입바른 소리한다고 특정교직단체 교사인 것으로 오해를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지금 생각하면 옮겨가는 학교 교장 선생님들은 나에 대한 이력을 인수인계를 받았으리라. 묻지도 않고 6학년만 안기곤 했으니. 수학경시대회를 비롯한 각종 학력평가에서 학생지도를 인정받고 있었으니 일을 시키기 좋은 선생이었지만 불의한 일에는 반드시 토를 다는 문제교사(?)로 여겼음이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한 학교에서 6학년만 4,5년을 맡길 리가 없다. 그래서 교단 38년 동안 6학년 담임 경력이 22년, 1학년 담임 경력은 8년이나 된다. 덕분에 기억에 남는 제자를 많이 길렀지만! 교육은 '人品'을 지닌 사람을 기르는 것 나의 교육철학은 언제나 '착한 학생'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능력이 출중하다 하더라도 착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거품이라고 생각해서다. 착함은 '人品'의 기본이자 끝이므로. 사람에게 물건 '品'자를 쓰는 한자의 깊은 뜻을 늘 가르치곤 했다. '品'자에는 입口자가 3개나 된다. 첫 번째 입口자는 바른 말, 정직한 말을, 두 번째 입口자는 꼭 필요한 말을, 세 번째 입口자는 친절한 말을 뜻한다고 가르치곤 했다. 그래야 인간다운 품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 책의 제목 대로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한테나 착한 사람으로 살면 결국은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된다. 최소한의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말하지 않아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는 최소한의 '가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바꾸고 싶다. 착하게, 단호하되 친절하게'로! 교직은 어느 공무원 직군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픈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고 몸으로 실천해 보여야 하는 교직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선생님들은 참고 견디는 일이 너무나 많으니. 기어오르는 학생들을 참아줘야 하고, 막무가내로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도 참아줘야 한다. 어디 그것 뿐인가? 때로는 학교 내의 불합리하거나 부조리한 일, 인간관계로 힘든 일도 잘 참아야 한다. 사람 사는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니. 2월 28일자로 교직의 마라톤 경주를 완주하고 내려서며 후배 선생님들께 해주고 싶은 단 한마디는 '착하게, 단호하되 친절하게' 입니다.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절기상으로 우수 무렵이면 이미 봄이다. 남녘에서는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복수초를 필두로 매화, 동백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가는 겨울이 아쉬운 이맘때, 장성은 막바지 겨울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장성호와 백암산에서 즐기는 늦겨울 호남고속국도를 탄다. 장성 여행은 광주 조금 못미처 백양사 나들목에서 시작하는 게 여러 모로 편리하다. 지척에 장성의 얼굴인 백암산과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장성호가 손짓하기 때문이다. 장성호는 배색이 잘 된 한 폭의 그림 같다. 늦겨울이 깊숙이 스며든 호수에 오후의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장성호는 붕어, 향어, 초어, 메기, 잉어 같은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장성읍과 북이면, 북하면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다. 요즘 들어 장성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호수 한쪽을 가로지르는 156m 길이의 ‘옐로우 출렁다리’와 장성호 제방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7.5km의 트레킹 코스(수변길)가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탁 트인 수려한 장성호 수변길은 어른 걸음으로 3시간 정도면 다 밟아볼 수 있는데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로 손색이 없다. 장성호를 끼고 백암산으로 들어간다. 백암산은 들머리부터 훤칠한 자태를 뽐낸다. 가히 자연이 빚어놓은 조각품 같다.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1.5km의 길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맛이 그만이다. 백양사는 백제시대에 창건한 고찰로 천진암, 청량암, 약사암, 운문암 등 1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경내를 찬찬히 둘러본다. 백암산에 폭 안긴 산사는 고요하다. 대웅전 뒤로 우뚝 솟은 학바위의 자태가 자못 웅장하다. 절집을 둘러싼 여러 문화재도 예사롭지 않고 절 바깥 연못과 누각(쌍계루)의 조화가 참으로 멋스럽다. 쌍계루를 왼쪽에 두고 천진암까지 오르는 길은 비자나무, 단풍나무, 갈참나무, 이팝나무가 우거져 있어 그윽한 맛이 일품이다. 산의 깊은 정기가 온몸을 감싼다. 산기운을 받으며 널찍하게 뚫린 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세속에 물든 더러움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몇 번의 심호흡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는다. 청량암을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수천 그루의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153호)에 드니 온몸에 생기가 돋는다. 백암산은 비자나무의 북방한계선으로 촛대봉으로 가는 계곡 주변에 밀집해 있다. 이 비자나무는 고려 때 각진대사가 심었다고 전해온다. 약사암을 거쳐 학바위에 오르면 백암산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등산로가 다소 가파르지만 그만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니 힘들어도 올라볼 만하다. 백암산의 진면목을 감상하려면 백학봉에서 상왕봉까지 능선을 타야 하는데 험한 바위산이라 등산 장비를 꼭 갖추고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약사암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휴식의 명소 북일면 소재지의 축령산도 백암산만큼이나 이름값을 한다. 산을 가득 덮고 있는 4~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축령산의 얼굴이다. 독림가인 춘원 임종국(1987년 작고) 선생이 평생 일군 전국 최대의 개인 조림지다. 그는 30여 년 동안 축령산 자락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일대 596ha(90만평)에 삼나무, 편백나무, 테다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 80여 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은 장성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축령산은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는 도시민들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듬뿍 안겨준다. 하늘로 거침없이 치솟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구불구불 이어진 길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야말로 나무들의 바다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물씬 내뿜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아토피 및 각종 피부병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간 중간에 벤치와 쉴만한 공간이 있어 울창한 숲을 벗 삼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평탄하게 이어진 6㎞의 임도(산책로)는 자동차로도 오갈 수 있지만, 이왕이면 삼림욕도 할 겸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 끝에는 30여 가구 100여 명이 모여 사는 금곡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원래 개발 안 된 오지였으나 축령산이 관광지로 부상하고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옛 정취를 많이 잃어버렸다.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고인돌, 연자방아, 당산나무, 초가, 다랑이 논 등은 저 5, 60년대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금곡마을은 편백나무 숲길의 출발 지점으로 탐방객들을 위한 민박집도 여러 채 있다. 장성을 빛낸 인물 홍길동과 박수량 축령산에서 15분 거리인 황룡면 아곡마을엔 ‘홍길동 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장성이 홍길동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군(郡)에서 생가를 복원하고 테마파크로 꾸며놓았는데 볼거리가 쏠쏠하다. 홍길동은 소설의 주인공이면서 역사상 실존 인물이기도 하다. 홍길동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엔 홍길동 관련 자료(책자,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가 다수 전시돼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캐릭터화한 상품들도 보이고, ‘4D 영상관’에선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 2084’와 ‘렛츠고 활빈당’을 상시 상영한다. 테마파크 안에 있는 캠핑장과 한옥펜션(청백당)도 인기다. 텐트를 칠 수 있도록 나무데크가 깔려 있고 이동형(고정형) 카라반 20여 대도 갖춰놓았다.(예약 문의: 휴파크 www.hupark.com) 홍길동테마파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박수량 백비(白碑)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아곡 박수량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서 1514년 문과에 급제해 관직을 두루 거치며 명예와 재물을 탐하지 않은 청빈한 공직자로 살았다. 선생의 올곧은 성품은 아무런 족적을 남기지 않고 달랑 비만 세워둔 데서도 잘 나타나 있는데 오늘날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황희정승, 고불 맹사성과 함께 감사원이 선정한 3인의 청백리에 뽑히기도 했다.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서원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라있는 필암서원(국가 사적 제242호)도 장성 답사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남도를 대표하는 전통서원으로, 호남 지방 유학의 큰 인물인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립교육기관이다. 서원이 대체로 그렇듯 필암서원도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일단 평지에 세워져 편안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 서원은 이른바 전학후묘(前學後廟, 공부하는 곳을 앞쪽에 제사지내는 곳을 뒤쪽에 배치한 형태)의 모습을 보여준다. 건축물 하나하나에 스민 기교와 배치는 한국 서원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확연루는 필암서원의 정문이자 중심 건축물이다. 수업을 받는 ‘청절당(淸節堂)’, 제향 공간인 ‘사당(우동사)’, 그 뒤로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 ‘서재’와 어우러져 그 가치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청절당에서는 이따금 학생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청절당 처마 밑에 걸려있는 ‘필암서원(筆巖書院)’현판은 영조 때의 학자 윤봉구의 친필이라 전한다. 또 대청마루에 걸려있는 현판은 동춘 송준길이, 확연루(廓然樓)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사당 동쪽에 있는 경장각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와 인종이 하서에게 하사했다는 묵죽도(墨竹圖), 하서 유묵 등 60여 점의 귀중한 자료가 보관돼 있다. 김인후 선생의 유품을 전시한 전시관도 있다. 필암서원에서 진행하는 선비문화 체험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필암서원을 시작으로 관내의 장성향교, 고산서원, 봉암서원을 두루 돌아보는 행사다. 이와는 별도로 3월부터는 서원답사와 함께 장성의 대표 문화유산인 황룡 전적을 비롯해 요월정원림, 박수량 백비 등을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기획돼 있다. 장성 여행은 황룡강변의 요월정 원림에서 마무리하자. 이곳은 조선 명종 때 공조좌랑을 지낸 김경우(1517∼1559)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산수와 풍류를 즐기며 은거하던 곳이다. 정자와 원림의 조화가 빼어나 언제 찾아도 그윽한 정취를 풍긴다. 정자 주변으로 배롱나무들이 옹골차게 가지를 뻗어 운치를 더한다. 이 배롱나무들은 여름에 선홍색 꽃망울을 살포시 터뜨려 황홀한 풍경을 빚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