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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캐나다에서 진학이나 취업에 유리한 불어를 배우기 위한 불어 몰입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의 공식언어는 영어와 불어지만 사실상 불어를 제1언어로 쓰는 인구는 소수에 그친다. 2011년 캐나다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불어를 제1언어로 쓰는 인구는 총 580만명(불어 가능 인구는 약 1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를 조금 웃도는 정도다. 그것도 불어가 유일한 공식 언어인 퀘벡주에 집중돼 있어 다른 주에서는 불어가 명목상으로만 공용어로 존재한다. 실제로 인구 350만인 알버타주에서 불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모두 6만8천명으로 2%도 채 되지 않는다.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도 독어로, 불어는 제2언어로서의 자리도 밀릴 정도다.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불어가 차지하는 위치가 더 초라하다. 인도의 펀자브어, 북경어와 광동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인구보다도 불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을 정도다.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최근 인구가 몰리고 있는 인근의 사스카치원주에서도 독어보다 적게 쓰이는 소수언어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불어를 하면 진학이나 취업에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캐나다의 특수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영어권 지역에서 불어로 거의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불어 몰입학교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경우, 선착순 등록에 따라 자녀의 불어 몰입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밤샘 줄서기도 마다 않는 학부모가 장사진을 칠 정도라고 한다. 영어 공교육 권역에서 불어몰입교육은 1965년 쿼벡에서 첫선을 보인 뒤 1970년대 중반까지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 쿼벡주 출신의 수상 피에르 트루도가 실상은 ‘소수언어 불어권 지역 감싸기’ 차원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사회통합을 목표로 불어 몰입교육을 적극 추진해 이제는 캐나다 공교육의 주된 특징거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1977년 4만5천명에 그쳤던 영어권 초중등학교의 불어몰입 교육을 받은 학생은 15년간 무려 6.5배가 급증, 1992년에 30만을 돌파했고 2011년 현재 34만2천여 명의 초·중등생이 불어 몰입교육을 받고 있다. 각 주별로 15세(한국의 고1정도 연령) 고교생의 불어몰입교육 비중을 보면 캐나다 10개주 중 유일한 영·불 공용어 주인 뉴브런즈윅이 가장 높은 32%, 불어권이지만 영어 사용자가 많은 쿼벡이 22%, 기타 대서양권 PEI주와 노바스코시아주가 각각20%, 12%로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온타리오주는 6%, 알버타주 4%, 불어몰입학교 입학경쟁이 치열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2%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가 거주하는 캐나다 런던 도시를 관할하는 탬스밸리교육청 산하 불어몰입반 학생 수는 2000년 이후 두배가 늘어 현재 유치원 2학년부터 8학년까지 초등생은 4140명, 고교생은 1천여 명에 달한다. 불어몰입반이 인기 있는 또다른 이유는 불어몰입교육이 무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불어몰입학교에 대해 여론은 ‘공짜 엘리트 사립학교’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토론토 교육청산하 불어몰입반 학생 중 부모 연소득이 상위 10%이상인 가정이 23%인 반면 소득수준 10%이하 빈곤층은 불과 4%에 지나지 않는다. 이 학교로 몰리는 현실적 이유는 외국어를 한 살 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 게 좋으니 공용어 불어를 영어만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부모의 기대에 기인한다. 그러나 학교 수업만으로 배우는 외국어는 한계가 있어 적응을 못해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매년 5~10%에 달해 고교졸업까지 가는 경우는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결국 불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배우는 주된 목적도 상급학교 진학 및 취업용이지 영어와 불어 이중언어 동시 구사를 통한 양언어권의 사회대통합은 정치구호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그러나 불어몰입학교가 엘리트 공립학교로 인식되는 이상 교육열 높은 중산층 부모사이에 이들 소수정예 공립에 대한 구애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Ⅰ. 들어가는 말 일반적으로 평가 도구는 다양한 평가 문항을 포함하고 있는 시험지의 형태로 나타나며, 시험지의 생명을 결정하는 것은 그 속에 담겨 있는 문항들이다. 문항 하나하나가 제대로 잘 제작되어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충실히 재고 있을 때, 그 시험지는 평가 도구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문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평가 문항에는 객관식과 주관식이라 불리는 두 가지의 유형이 있으며, 각각 선택형과 서술형 문항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선택형 문항은 질문 또는 지문과 함께 여러 개의 답지를 제시해 놓고 그 중에서 적합한 답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문항 형식을 말하며, 서술형 문항은 질문 또는 지문을 제시하여 응답자로 하여금 답을 생각해서 쓰도록 하는 형식의 문항이다. 문항 제작 시 가장 유의할 점으로는 문항에 중요한 학습 내용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과 내용이 제한되어 있고 많은 문항들이 출제되다 보면, 지엽적이고 하찮은 내용을 묻는 문항을 제작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교과 내용의 인지 여부를 평가하여야만 교육 목표 성취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문항은 재고돼야 한다. Ⅱ. 선택형 문항의 제작 선택형 문항은 ‘문두와 지문(자료 포함) 및 답지’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능 문항도 대부분 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수학탐구 영역 일부 제외). 여기서는 문두, 지문, 답지의 순으로 선택형 문항 제작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얘기하고자한다. 1. 문두 제작 시 유의 사항 (1) 묻고자 하는 질문의 내용이 단순 명쾌하게 구조화돼야 한다. 서술형 문항의 경우, 질문의 내용을 수험생 자신이 나름대로 해석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할 수 있으며, 채점자는 이를 감안하여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선다형 문항의 경우, 질문이 모호하면 답을 알고 있는 수험생이라도 오답을 고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정답 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질문이 무엇을 묻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2) 일반적으로 선택형 문항의 문두는 불완전한 문장 형식을 취한다. ‘~로 알맞은 것은?’, ‘~로 가장 적절한 것은?’ 등의 그 예이다. 그런데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고르시오’라는 형식을 취한 것이 발견되기도 하는데(영어 듣기 평가의 경우는 예외), 가능하면 불완전한 문장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3) 일반적으로 문두가 부정형인 경우, 부정어가 들어가 있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바르지 못한 것은?’ 또는 ‘~바르지 못한 것은?으로 쓰여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바르지 못한 것은?’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좋겠다. (4) 가 들어가 있는 문항의 경우 문두에 ‘~고른 것은?’이라고 문두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가 “주어져 있지 않은 문항에도 ‘~고르면?’이라는 문두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가 들어가 있는 문항의 문두가 매우 다양하게 나오고 있었는데, ‘고른 것은?’, ‘고르면?’, ‘모두 고른 것은?’,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모두 찾으면?’ 등이 그것이다. 수학능력시험문항의 경우 답지의 개수가 같을 경우에는 ‘~에서 고른 것은?’, 답지의 개수가 다를 경우에는 ‘~만을 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2. 지문 제작 시 유의 사항 (1) 지문이나 답지 등의 문장은 가능한 한 정확한 단어로 서술하여야 하며, 불필요하게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구문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면, 평가하고자 하는 교과 내용을 측정하기보다는 언어 능력을 측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2)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평가도 교육의 연장이라는 관점에 비추어 비도덕적․비윤리적 문제는 제작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사회 현상을 다루는 사회 교과의 경우, 지문이 반사회적 내용이나 비윤리적 내용인 경우 그에 따른 질문은 좋은 문항이라 보기 힘들다. (3) 보기 제작시의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박스 안의 기호는 ㄱ, ㄴ, ㄷ, ㄹ 등으로 표기한다.(외국어의 경우 a,b,c,d 사용 가능) 일부 출제문항을 보면 박스 안의 기호가 (가), (나), (다), (라) 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었다. (가), (나) 등은 지문 속에 있는 여러 문단을 구분하여 나타내거나, 제시된 자료(글 자료, 지도 자료, 사진 자료) 등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칙적으로 안에 ㄱ, ㄴ, ㄷ, ㄹ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 박스에서 답지를 고를 때로 한정된다. 답지를 고르지 않은 문항의 경우에는 문두에 ‘다음’을 사용하고 박스 속의 각 사항 앞에 기호를 ‘◦’로 표기한다.(박스 속에 내용을 단순히 열거하는 경우) 3. 답지 제작 시 유의 사항 (1)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의 ㄱ, ㄴ, ㄷ, ㄹ을 조합하여 만든 답지 구성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로 구성된 답지를 앞에, 2개로 구성된 답지를 그 다음에, 세 개로 구성된 답지를 나중에 배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답지의 수가 같을 경우에는 국어사전의 배열을 따른다. 참고로 수능에서는 모든 답지를 2개씩의 조합으로 구성할 경우에는 ‘ㄱ, ㄹ’로 구성된 답지는 만들지 않으며, 2개와 3개씩의 조합으로 구성할 경우에는 답지에 나온 기호의 수를 3번씩 나오도록 하여 동일하게 만들고 있다. (2)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답지가 길이 순으로 배열되지 않은 문항들이 발견되었는데, 같은 지면에서 어떤 문항들은 길이 순으로 배열되어 있었으나 또 다른 문항들은 길이 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답지에 기승전결 혹은 시대사적 근거가 있다면 논리적 근거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답지의 길이가 짧은 것을 앞부분에, 답지의 길이가 긴 것을 뒷부분에 배열하는 것이 좋다. (3) 하나의 시험지는 쉬운 문항에서 어려운 문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항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문항이 쉽다거나 어려우면 변별력이 떨어지며, 고등 정신 기능이 아닌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문항의 경우에는 문항의 타당도가 떨어진다. (4) 답지들 중 특이한 형태로 서술될 경우 이는 정답이나 틀린 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게 될지 모른다. 또한 문두나 지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답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수험생이 자연스럽게 정답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 그럴 듯하고 매력적인 틀린 답지를 만들어야 한다. 선다형 문항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의 사항 중 하나이다. 개념, 정의, 사실 등에 확실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수험생은 매력적인 오답지에 의하여 혼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다형 문항에 대한 평가는 답지들의 매력성에 의존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6) 답지에 공통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나는 단어는 가능하면 질문에 서술하여, 수험생이 답지들을 읽을 때 소요되는 시간과 지겨움을 줄여야 한다. 답지에서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단어, 문장을 제거하기 용이하지 않을 때는 서술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7) 문두나 지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답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수험생이 자연스럽게 정답 또는 오답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선택형 문항을 제작함에 있어 유의사항으로는 ‘답지 상호 간에 서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답지는 짧게 하도록 한다.’, ‘정답의 번호가 특정 번호에 치우치지 않게 한다.’ 등이 지적된다. Ⅲ. 서술형 문항의 제작 1. 서술형 문항의 유형 가. 반응의 허용 정도에 따른 분류 응답 자유형과 응답 제한형이 있다. 응답 자유형은 응답의 내용범위와 서술양식에 큰 제한이 가해지지 않고 답안의 길이에 대한 제한도 명시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답안의 최대 길이가 학생 개개인의 능력수준과 시험시간에 의해서만 간접적으로 제한을 받는 문항 형태이다. 응답 제한형은 학생들의 반응 허용 정도가 상당히 제한된 것으로, 반응의 내용과 형식을 구체적으로 지시하여 제한된 방향으로 답을 구성하도록 요구하는 문항 형태이다. 나. 자료 제시 여부에 따른 분류 단독 과제형과 자료 제시형이 있다. 단독 과제형은 자료나 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특 정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는 문항 형태이다. 자료 제시형은 문항 속에 학생이 읽을 자료를 제시해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응답하도록 하는 문항 형태이다. 보통 “응답 제한형”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2. 서술형 문항의 제작시 유의 사항 (1) 단순 암기 위주의 지식보다는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하도록 한다. 선택형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정신기능은 구태여 서술형을 사용하여 측정할 필요가 없다. 서술형 문항의 장점은 다른 문항형식에서는 측정하기 어려운 사고력, 추리력, 종합력, 비판력, 분석력, 응용력, 표현력, 창의력과 같은 정신기능을 비교적 쉽게 측정할 수 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문항을 제작해야 한다. (2) 구체적인 학습 결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질문을 구조화시키고 제한성을 갖도록 한다. 서술형 문항이 흔히 가지는 약점 중의 하나는 너무 모호하고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문항이 애매모호하면 학생은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혼란을 빚게 된다. 또한 학생의 반응이 너무 다양해져 채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므로 문항이 요구하는 영역을 규정하고, 제한하며, 이것을 잘 구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반응의 자유도를 허용하되 답의 표현은 「이곳으로」라는 방향을 지시해 주는 문항이 되어야 한다. (3) 문두의 말미는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되는 것이 좋다. 많은 서술형 문항의 경우, 문두의 말미는 ‘서술하라’. 또는 ‘간략하게 쓰시오.’라고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어느 때는 문두의 말미를 ‘비교 분석하라’, ‘이유를 설명하라’ 등 보다 구체성을 띨 필요가 있다. (4) 응답 요소의 종류를 나열하도록 할 경우에는 가지 수를 한정해야 한다. 서술형 문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가지 이상 제시하시오’라고 묻고 채점 기준에서 지정된 ○가지 이상을 제시하면 ‘상’ 혹은 ‘최고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경우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많기 때문에 요소를 나열하도록 할 경우에는 ‘○가지(만) 제시하시오’라고 한정하고, 채점 과정에서는 지시한 ○가지까지만 채점하고 뒤에 나열되는 요소에 대해서는 채점을 하지 않아야 함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이를 위해 문두 말미에 ‘4가지 ○+1이상 제시하였으면, 앞의 것 ○개만으로 평가함’을 제시하기도 함) (5) 여러 문항 중에서 선택해서 쓰도록 하지 않는다. 흔히 서술형 평가에서 보는 현상으로, 3개 혹은 5개 정도의 문항을 주고 「택1」 「택2」 등의 옵션을 주어 학생이 자유로이 선택해서 쓰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항의 경우, 학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한다. 첫째, 3개 문항이 서로 이질적인 내용일 경우 시험의 타당도가 떨어지게 된다. 각기 다른 문항을 선택해서 답을 했을 경우 그에 대한 채점 점수는 학생들의 서로 다른 능력을 재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채점의 노력과 시간이 배가된다. 셋째, 이와 같은 문항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넓은 교과 내용 중 본인이 원하는 내용만을 공부하고 부분 학습 습관과 같은 요행심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6) 서술형 문항의 경우 답의 길이는 약 20-100자 정도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안의 길이를 중심으로 볼 때, 50자를 경계로 하여 비교적 짧은 분량의 문항과 비교적 긴 분량의 문항으로 나눌 수 있다. 평가 문항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경우 목적, 분량, 시간 등을 제한하여 명시할 수 있다. (7) 서술형 문항의 문두는 완전한 문장 형식을 취한다. 서술형 문항의 문두는 ‘~쓰시오.’, ‘구하시오.’, ‘설명하시오’ 등의 완전한 문장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술형 문항을 분석하다보면, ‘~제도는?’, ‘구하면?’ 등과 같은 문두가 발견되는데, 불완전한 문장이 아닌 완전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서술형 문항을 제작할 때 유의할 사항으로는 ‘문항을 배열할 때 쉬운 문항에서 어려운 문항으로 배열한다.’, ‘각 문항에 응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응답 시간을 배려한다.’ 등이 지적된다. 3. 서술형 평가 문항 채점 시 유의점 선택형 평가와는 달리, 서술형평가의 성공 여부는 문항 자체의 질뿐만 아니라 채점의 질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아무리 좋은 문항이라 해도 채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져 활용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서술형 평가에서는 능력 있는 문항 제작자와 함께 우수한 채점자, 그리고 합리적인 채점 과정이 더욱 요구된다. 다음은 채점을 할 때의 유의 사항들이다. -채점 기준을 사전에 명료히 해야 한다. -학생(답안지) 단위가 아닌 문항 단위로 채점이 이루어져야 한다. -답안지를 일차적으로 한번 읽고 난 뒤, 구체적으로 채점한다. -채점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가며 맑은 기분으로 차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답안지에 있는 학생의 성명과 번호를 가리고 채점해야 한다.
[문제] 다음은 동기이론과 학습이론에 대한 설명이다. 다음 제시문을 참고하여, (1) 수행목표지향성과 숙달목표지향형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숙달목표지향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하시오. (2) 작동적조건화설의 기본입장과 간헐강화계획 4가지를 설명하고, (3)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의 특징과 교육적 시사점을 논하시오. 끝으로 (4) 정보처리이론의 정보저장소(단기저장소, 장기저장소)의 특징을 설명하고 부호화 전략을 설명하시오.【총 20점】 [제시문] 캐롤 드웩(Carol Dweck))은 목표에는 수행목표와 숙달목표가 있다고 했다. 지능의 실체 이론을 믿는 사람에게는 수행목표가 있다. 반면 지능의 증가이론을 믿는 사람에게는 숙달목표가 있다. 수행 목표란 어떤 것을 이루어내려는 수행력에 주목하지만 숙달목표는 배워나가는 학습력에 주목한다. 만약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A학점을 받아 친구들로부터 높은 평가 받기를 중시한다면 이는 수행목표다. 반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공부해보겠다고 한다면 숙달목표를 가진 것이 된다. 드웩은 이 두 가지 목표가 모두 성취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중 숙달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숙달목표다. 숙달목표를 가진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한다고 느끼지 않아도 계속 노력한다. 그들의 목표는 자신의 영리함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ART VIEW] ? 행동주의는 정신 혹은 인지는 행동의 부산물이고 행동의 변화만이 학습이라고 본다. 또, 모든 행동은 학습되고 수정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행동수정기법을 사용하여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반면에 사회인지학습이론은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이용해서 모방을 통한 인간의 사회학습을 설명하면서도 상징화나 기대와 같은 인지과정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동주의에서 인지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두라(Bandura)는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주변 사람 또는 어떤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사례로부터 태도를 모방하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학습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험실과 같이 통제된 상황과는 달리 자연적인 사회적 환경은 개인이 모델의 행동과 모델 행동의 결과를 통해서 복잡한 기술이나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정보처리이론에서는 인간의 사고가 수많은 정보들로 조직화되어 있으며, 사고과정이 곧 정보처리 과정이라고 본다. 정보처리학자들은 인간을 정보처리체계로 가정하고, 지식의 문제를 정보의 입력-출력(input-output)관계에서 설명하고자 했다. 발달의 정보처리이론가들은 정보처리체계가 일상이나 특별한 사건 가운데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초점을 두면서 이러한 변화들에게 가해지는 발달적 제약들은 어떤 것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보가 투입되고 저장되며 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습자의 내부에서 학습이 발생하는 기제를 설명해 준다. [배점]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4점] ? 논술의 내용 [총 16점] - 수행목표지향성과 숙달목표지향형의 차이점과 숙달목표지향성 증진 방안 [4점] - 작동적조건화설의 기본입장과 간헐강화계획 4가지 설명 [4점] -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의 특징과 교육적 시사점 [4점] - 정보처리이론의 정보저장소(단기, 장기)의 특징을 설명하고 부호화 전략 설명 [4점] [모범답안]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가 어떤 지식과 전략을 가지고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성취에 있어 학습동기와 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밝히고 있는 학습이론을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는 이에 대한 지식을 갖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여 학생들의 동기 수준을 극대화하고 효율적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한다. 2. 본론 1) 수행목표지향성과 숙달목표지향형의 차이점과 숙달목표지향성 증진 방안 [4점] 드웩에 따르면 목표에는 수행목표와 숙달목표가 있는데 개인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 수행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지능은 고정적이라고 보며 어떠한 과제를 수행할 때 외재적인 동기가 높아 자신의 능력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 피상적이고 기계적인 정보처리 전략을 사용한다. 또한 과제의 실패 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원인을 돌리고 후속 과제의 수행은 낮아진다. 반면 숙달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지능은 변화 가능한 것이라고 보며 과제 수행 시 내재적 동기가 높아 자신의 능력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심층적인 정보처리전략을 사용하며 실패 시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고 후속 과제의 수행은 증진된다. 이렇듯 학습 시에는 숙달목표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숙달목표를 증진시키기 위해 첫째, 보상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둘째, 성취수준에 따른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셋째, 학습과제는 적정 수준의 곤란도를 가져야 하며 넷째, 실수와 오류를 정상적인 학습의 일부로 취급해야 한다. 2) 작동적조건화설의 기본입장과 간헐강화계획 4가지 설명 [4점] 작동적 조건화설은 인간은 목적을 가지고 행동함을 기본입장으로 한다.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한 후 후속자극으로 강화를 받으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만 처벌과 같은 부정적 자극을 받게 되면 더 이상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이 때 강화에는 행동을 할 때마다 강화를 제공하는 계속강화가 있고 간헐적으로 강화를 제공하는 간헐적 강화계획이 있다. 그리고 간헐강화계획은 다시 네 종류로 나뉜다. 첫째, 고정간격강화계획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반응과 상관없이 강화가 주어지는 것이다. 둘째, 변동간격강화계획으로 일정한 평균시간을 중심으로 강화가 주어지는 것이다. 셋째, 고정비율강화계획이다. 일정한 수의 행동을 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강화가 주어진다. 넷째, 변동비율강화계획으로 평균수의 행동 즉, 반응을 중심으로 강화가 주어지며 가장 높은 반응률을 나타내는 강화계획이다. 3)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의 특징과 교육적 시사점 [4점]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은 행동주의에 인지주의를 추가한 이론으로 관찰이나 모방, 대리강화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또한 환경과 행동, 개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한다. 사회학습이론의 과정은 모방하려는 모델에 주의를 기울이는 주의,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파지, 관찰된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재생, 행동에 강화를 받는 동기화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이론이 주는 교육적 시사점은 첫째, 교사가 학생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모방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위인이어도 좋고 또래의 모범이 될 만한 학생이어도 좋다. 셋째,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강화를 받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4) 정보처리이론의 정보저장소(단기, 장기)의 특징을 설명하고 부호화 전략 설명 [4점] 정보처리이론은 새로운 정보가 투입되고 저장되며 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습자 내부에서 학습이 발생하는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투입된 정보는 정보저장소에 저장되며 정보저장소는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된다. 단기기억은감각기억에 기억된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전이된 것으로 정보를 20초에서 30초 정도 파지할 수 있고 기억의 범위는 5개에서 9개이다. 작업기억에서 자동화나 청킹을 통해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전이된다. 장기기억은 영구적인 정보저장소이고 기억의 범위도 무한정으로 제한이 없다. 장기기억에 저장된 지식은 선언적, 절차적, 조건적 지식이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이시키기 위해 필요한 인지과정은 부호화다. 부호화란 새로운 정보를 유의미하게 기억하기 위해 그 정보를 이미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관련짓는 인지전략이다. 부호화의 종류에는 첫째, 정보를 일정한 범주로 묶는 조직화 기법이 있다. 둘째, 새로운 정보의 의미를 심화시키고 확장하는 정교화 전략이 있다. 셋째, 정보를 시각적인 형태로 변형하는 시각적 심상형성, 넷째, 기억을 효과적으로 잘 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포괄하는 기억술이 있다. 3. 결론 학생들의 학업성취의 열쇠는 교사가 쥐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부진의 원인이 학업에 대한 낮은 동기와 효과적 학습 전략의 부재에 있는 만큼 교사는 학생들의 동기를 높이고 학습이혼을 잘 적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된 지식을 탐구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려는 자기장학의 정신과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필수적이다. [참고자료] 1. 목표지향성의 유형 목표지향성 이론은 목표지향성을 숙달목표(mastery goals)와 수행목표(performance goals)로 구분한다. 숙달목표는 학습과제 자체를 마스터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능력을 높이며 도전적인 과제를 성취하는 데 주안을 두는 목표지향성이다. 학자에 따라 목표지향성을 과제지향성(task orientation), 학습목표(learning goal), 과제관여목표(task involved goals)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수행목표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능력이 더 높다는 것을 입증 내지 과시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을 회피하는 데 주안을 두는 목표지향성이다. 학자들은 이 목표지향성을 자아지향성(ego orientation) 혹은 자아관여목표(ego involved goals)로 부르기도 한다. 정의/영향 숙달목표 수행목표 정 의 ?능력의 개념 ?성공의 정의 ?가치 부여 ?노력하는 이유 ?평가기준 ?실수에 대한 견해 변화될 수 있음 개선, 진보, 숙달, 창의성, 혁신, 학습 노력, 도전적 과제 시도 내재적 이고 개인적 의미 절대적 기준, 진보 여부 정보제공 정상적 학습의 일부 변화가 어려움 높은 성적, 남들보다 우수한 수행 실패 회피 자기의 가치 입증 규준, 다른 사람과 상대적 비교 실패 능력이나 가치가 부족하다는 증거 영 향 ?귀 인 적응적 귀인 -실패를 노력부족으로 귀인 -결과가 노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 부적응적 귀인 -실패를 능력부족으로 귀인 ?정의(情意) 노력으로 성공시 : 자부심/만족감 경험 노력 부족 시 죄책감 경험 학습에 대한 긍정적 태도 내재적 동기가 높음 실패 시 부정적 정의 경험 인 지 심층적인 정보처리전략 활용 자기조절전략(계획수립, 성찰, 자기 점검 등) 활용 피상적이고 기계적인 학습전략 활용 행 동 개인적으로 도전적인 과제 선택 위험부담경향이 높고 새로운 과제 선호 타인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 쉬운 과제 선택 위험부담경향이 낮고 새로운 과제 기피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음 2. 작동적 조건화설의 기본입장 1) 유기체의 능동적 반응에 관심 파블로프(Pavlov)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은 단순히 자극에 의해서 유발되는 수동적인 반응(불수의적 행동)에 관심을 갖는 데 반해, 스키너(Skinner)의 작동적 조건화 이론은 스스로 방출한 능동적인 반응(수의적?작동적?조작적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 조작적 행동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가 환경에 어떤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스스로 방출하는 능동적 행동이다. 조작(operant)이란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스스로 방출한 반응을 일컫는다. 조작적 행동은 수의적 반응이다. 휘파람 불기, 걷기, 팔 흔들기, 글쓰기, 노래 부르기 등 대부분의 일상행동은 조작적 반응이다. 2) 후속자극의 효과 스키너는 유기체가 자발적으로 방출한 행동은 뒤따라오는 후속자극의 성질에 따라 그 발생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아동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긍정적인 후속자극이 수반되면 그 행동은 다시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어떤 행동에 불쾌한 부정적인 후속자극이 수반되면 그 행동은 점차 감소되어 결국 제거된다. 3)조작적 조건형성의 기본원리 유기체는 긍정적 결과(강화)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은 반복하고, 부정적인 결과(처벌)나 중립적인 결과가 수반되는 행동은 반복하지 않는다. 스키너는 자극과 반응 관계를 학습한다고 주장하는 손다이크의 시행착오설과 달리 반응-강화관계를 학습한다고 주장한다. 4) 작동적 조건형성(화) 후속자극에 의해서 어떤 행동을 조절하는 과정을 작동조건형성 혹은 작동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라고 한다.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은 조작반응을 조건 형성시키기 위한 절차를 말하며, 조작적 조건형성의 핵심은 행동의 결과를 통제하여 조작반응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3. 간헐강화계획 고정비율 강화계획 (FR) ?학생이 일정 수의 행동을 한 다음에 한 번씩 강화하는 것으로 과수원에서 사과 한 바구니를 딸 때마다 일꾼에게 1,000원씩 지불하는 경우이다. ?고정비율 강화계획은 강화를 받은 다음 즉시 얼마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쉬는 현상이 벌어진다. .?20개의 반응을 한 뒤에 강화가 주어지면 강화의 비율은 20대 1이다.?완제품을 일정한 수만큼 만들었을 때마다 특정한 액수의 보수를 지불한다. 고정간격 강화계획 (FI) ?정해진 일정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한 번씩 강화하는 것을 말하며, 5분 고정 간격의 경우 5분이 지난 다음에 첫 번째 발생한 행동을 강화시켜 준다. ?고정간격 강화계획은 강화할 시간이 임박한 때에만 부지런히 반응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음 주기의 시간이 올 때까지 반응을 중단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 일정한 시일(예컨대 30일)이 지난 뒤에 월급을 지불한다. 변동비율 강화계획 (VR) ?일정 수의 행동을 한 다음에 한 번씩 강화하는 것이지만 그 비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그때마다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비율 강화계획은 강화 후 중단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높은 반응률을 얻을 수 있는 계획이다. . 밤을 새워가면서 도박하는 행위,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 변동간격 강화계획 (VI) 일정한 평균 시간을 중심으로 그때마다 시간 간격을 변경하여 강화하는 것으로 학생들을 꾸준히 공부시키려면 중간시험이나 학기말 시험을 늘 일정한 시간에 치르는 것보다 수시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 낚시꾼이 고기가 언제 물릴지도 모르면서 종일 앉아 있는다. 4. 사회인지학습이론의 기본입장 1) 상호결정론 Bandura는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아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반두라는 환경(E), 개체(P), 행동(B)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결정론(reciprocal determinism)을 제안하였다. 상호결정론은 환경이 행동에 일방적인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는 행동주의 견해와 다르게 환경, 개체, 행동은 서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환경이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학습자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2) 관찰 중시 인간은 관찰(觀察)을 통해 지식?기능?전략?신념?태도 등을 습득하며, 모델로부터 행동의 유용성과 적합성을 학습한다. 모델링(modeling)은 모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일어나는 행동적?인지적?정의적 변화를 말한다. 과거 모델링은 모방과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모델링은 모방보다 훨씬 포괄적인 과정이다. 모델링에는 두 가지의 강화가 작용하는데, 행동의 결과로 받는 강화, 즉 직접강화(direct reinforcement)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일종의 이차적인 간접강화, 즉 대리강화(vicarious reinforcement)가 있다. 3) 대리강화 중시 모델링은 직접강화보다 대리강화를 더 중시한다. 대리강화가 작용하는 것은 관찰자도 모델과 같은 행동을 하면 역시 강화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期待)하기 때문이다. 대리적 강화란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모델링에 작용하는 처벌도 직접처벌과 대리처벌로 구분할 수 있다. 5. 정보처리이론의 정보처리모형 1) 구성요소 정보처리이론은 정보와 관련된 인간의 내적 처리과정을 컴퓨터의 처리과정에 비유하고 있다. 정보처리이론의 구조는 정보저장소와 인지처리 과정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저장소란 투입된 정보가 머무르는 곳이며, 인지처리 과정이란 각각의 정보저장소로부터 정보가 이동하는 것과 관계되는 처리과정을 의미한다. 2) 정보저장소와 인지처리과정 정보저장소는 컴퓨터의 기억저장장치에 해당되는데, 감각기억, 단기기억(작업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된다. 인지처리과정은 정보를 변환하고 전이하고 저장하는 정신과정으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비유된다. 인지과정에는 주의, 시연, 부호화, 인출이 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과정을 인식하고 통제하는 과정이다.
높은 교육열, 치열한 입시경쟁…우리나라와 닮은꼴 ‘홍콩’ 홍콩은 우리나라와 닮은꼴을 보인 나라이다.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에 있는 홍콩 역시, 교육열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학 숫자가 부족해 입시경쟁은 그 어느 나라 보다 치열하다. 실제로 홍콩 인구는 약 700만 명이지만 대학교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대학교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홍콩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만이 홍콩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개혁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입시경쟁은 치열하고, 학교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뤘다. 학력은 높았지만 학생들의 흥미도는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 역시, 우리와 비슷했다. 일관된 교육개혁, 달라진 홍콩 교육 그러던 홍콩이 달라졌다. 홍콩은 지난 2000년 New Academic Struture(이하 NAS)를 제시하고, 2012년 까지 12년 동안 일관되게 교육개혁을 추진했다. 이 개혁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에 중점을 뒀다. 일명, New Senior Secondary Education (이하 NSS)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 1. 고등학교 커리큘럼 개별화 _ 홍콩 NSS는 고등학교 필수과목을 최소화하되,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데 중점을 뒀다. 오전과 오후, 시차를 두고, 필수과목과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선택과목을 적절히 안배했다. 모든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는 중국어, 영어, 수학, 교양과목으로 구성된 총 4개의 필수과목을 수강해야한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20여개 선택과목과 직업교육, 기타 제2외국어 과목 중에서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2~3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과목 선택이 철저히 학생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다만, 특정 교과에 많은 학생이 몰려 정원을 초과할 때는 성적순으로 배정한다. 교과교육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홍콩의 모든 고등학교 과정( 홍콩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통합돼 운영된다)은 금요일 오후 수업시간을 인성, 체험, 봉사, 진로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이 같은 선택교과 운영은 학생들 간 학력차를 최소화 하고, 한줄 세우기와 같은 비교육적 폐단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홍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일반고의 경우, 전체 정원의 30%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발하지만, 나머지 70%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를 반영, 교육청에서 배정한다. 따라서 홍콩의 일반고 역시, 우리처럼 교실 안에서 학생들 간 상당한 학력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선택과목 확대 등 커리큘럼 개별화로 학력 차에 따른 학생들 간 갈등 요소를 최소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 2. 커리큘럼과 연동된 대학입시제도 _ 이 같은 교육과정 운영은 입시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생선발에 주요과목의 성적뿐 아니라, 직업교육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홍콩의 대학입시개혁은 우리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Hong Kong Diploma of Secondary Education(HKDSE) 시험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HKDSE 시험은 필수과목 평가를 비롯 제2외국어와 직업교육 등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영역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수강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필고사로 실시되는 이 평가는 성적에 따라 1~5단계로 등급이 나눠진다. 두 번째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수강한 직업교육에 대한 평가다. 이채로운 것은 직업교육기관이 자체적으로 성적에 따라 1~3등급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트랙은 기타 외국어 과목에 대한 평가다. 고등학교 기간 동안 수강한 과목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평가는 영국 Cambridge International Examinations을 실시하고 성적은 A~E까지 5등급으로 평가한다. HKDSE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 한 줄로 세우는 수직적 평가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선택과목을 비롯 직업교육과 제2 외국어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바람에 학생이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시험과목의 조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실시된 HKDES 시험에서는 모두 1129개의 선택과목 조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줄 세우기 평가가 불가능할 정도다. 아울러 HKDSE 시험은 평가결과를 원점수가 아닌 등급제로 발표한다. 학생을 시험 점수로 줄 세우기보다는 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갖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학에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시험인 것이다. HKDSE 시험은 수학, 과학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객관식 선다형 문제를 출제 하지 않음으로써, 일선 교사들로 하여금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할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HKDES 시험 실시 이후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수직적 차별화에서 수평적 차별화로 바뀌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국에서 대안을 찾고, 새로운 체제 구축 성공[PART VIEW] 홍콩의 대학입시제도는 이 같은 HKDSE 시험 성적과 더불어, 우리나라 수행평가에 해당하는 School-Based Assessment, 우리나라 자기소개에서 해당하는 Student Learning Profile 결과 등을 대학에 제출하고, 대학은 지필고사를 제외한 면접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우리가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교육개혁에 심취해 있는 동안 아시아의 진주, 홍콩은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실정에 맞는 교육개혁을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학력과 인성, 흥미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교육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과연구모임-영어동아리1]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교사들이 경기도 책읽기 교과교육 연구회를 통해 모였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만나 영어원서를 읽던 교사들의 모임이 3년 전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며 지금의 교과교육 연구회가 됐다. 책읽기를 교과목과 접목해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연구회다. 세 명으로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카페 회원만 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정기적인 모임에 20~30여 명은 꾸준히 참석 하고, 많을 때는 60명까지 모인다고 하니 교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제공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아닐까? 다양한 수업으로 지루할 틈이 없죠 “I'm Genie, Say what you wish." 알라딘(Aladdin)역할의 아이가 앞에 있는 요술램프를 문지르자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요정 지니(Genie)가 무대 뒤에서 나타나며 말했다. 조금은 어설픈 상황이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대사에 막힘이 없다. 초등학생의 뮤지컬이라기에는 영어의 발음이나 억양, 표현력이 참 좋았다. 영어뮤지컬을 진행한 상동초 주혜영 교사는 책읽기 교과교육 연구회에 참석하며 수업방법을 바꿨다. 특히 머릿속으로만 아는 영어를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역할극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전엔 교과서를 읽고 쓰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아이들이 지루해 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연구회 참석 후 교과서뿐 아니라 동화책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역할극과 같이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변하자 아이들도 달라졌다. 영어에 흥미를 갖지 못했던 아이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회원들은 학생들의 이러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한 달에 두세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재밌는 수업모형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영어이솝우화나 키다리 아저씨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을 읽으며 거듭되는 수업에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 보드에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스토리북 만들기, 스토리와 그림을 매칭 하는 카드게임, OHP필름을 이용한 인형놀이, 그림자를 통한 인형극 등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교수법을 개발해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수업모형 개발을 위해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원어민과 그룹별 Free talking과 영어작문을 학습하는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와의 Co-teaching(협동 통합 학습)’프로그램을 비롯해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통해 수업 정보를 나누고 다문화 체험, 뮤지컬 관람 등 워크샵을 진행한 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연구회는 이처럼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수업모형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날카로운 비평 통해 좋은 수업 만들어요 연구회에서는 수업 모형 개발뿐 아니라, 서로의 수업을 참관한 뒤 비평의 시간도 갖는다. 최근에는 ‘Matching Game’이라 이름붙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비평하며 의견을 나눴다. 연관된 영어단어를 매칭 시키는 놀이 교수법인데, 동화책 ‘Bill cates’를 읽고 여러 가지 직업과 그 가치를 영어카드로 매칭 시킨 후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수업 진행의 어려움과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당사자의 자기 성찰이 이뤄지고, 참관한 교사들이 느낀 장단점을 들으며 열띤 토론을 한다. 부원초 임흥자 교사는 “성찰과 비평은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수업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춰 영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라며 수업비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회에서는 단순히 1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3차 비평까지 거듭하며 완벽한 수업 모형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작년에는 총 5회의 공개 수업과 4회의 비평, 8회의 수업컨설팅을 실시하며 다른 교사의 수업참관을 통해 좋은 점은 본받고 미흡한 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애썼다. 연구회는 앞으로 책읽기 수업 모형 및 자료를 다른 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홍보, 보급하고 영어 말하기 대회나 퀴즈대회를 학교 간에 연계해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부터 책을 구입하고 자료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위해 사용했던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금이 중단돼 아쉬워하고 있다. 모임이 좀 더 활성화 돼 교사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한 수업을 고민하는 발전된 연구회가 되길 기대한다.
요즘 교육당국의 ‘황당한 시간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공부를 못 하는 애들이 시간 계획만 세우다 세월 다 보낸다는 우스갯말이 떠오른다. 시간정책이란 임기 안에 성과를 내려는 교육부와 교육감들의 9시 등교, 9월 신학기제, 시간선택교사제, 방학분산제, 자유학기제를 말한다. 이들의 정책엔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공교육의 만족도 향상’ 등과 같은 거창한 구호가 걸려 있다. 그런데도 201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학생 수가 648만1000명에서 628만6000명으로 줄었음에도 말이다. 혼동과 혼란으로 몰아넣는 어수선한 교육정책 5가지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지도 9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학교는 혼란과 혼동의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가뜩이나 무상급식, 혁신고, 자사고, 학생인권조례시행으로 어수선한 학교는 언제쯤이나 정돈된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을지…. 나침반을 잃은 배처럼 오락가락하는 한국교육을 위한 평형수는 존재하기는 할까? 시간정책 1 _ 9시 등교 최근엔 몇몇 교육감들이 들고 나온 9시 등교 지침은 신통한 반응을 못 얻고 있다. 몇 몇 학교가 시행하고 있으나,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는 학교가 더 많다. 일각에서는 9시 등교를 시행했다면, 수능시간도 늦춰야 한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아침 일찍 깨어나 수능시험장으로 가야하는 학생들에게 9시 등교는 리듬의 불일치를 야기할 수 있고, 자칫 점수하락의 원인이 될 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시간정책 2 _ 9월 신학기제 올해 초 정부가 도입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9월 신학기제’ 도입 등 학제개편도 대표적인 시간정책이다. 정부는 미국 등 세계 각국이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이에 발맞추어 국제 통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으나, 정작 이 제도가 가져올 국민적 파급 효과에 대한 주도면밀한 검토와 고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봄에 새 학기가 시작하는 현행 3월 신학기제는 1961년 이래 54년간 유지되어온 제도다. 3월 신학기제는 진학과 수능은 물론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취업과 군 입대 문제 등에도 연결돼 있다. 적어도 3대가 호흡을 맞춰오는 삶의 리듬이다. 별 탈 없이 이어져온 전통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도입한다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들으려 한 적이 없다. 그 흔한 설문조사조차 없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사색에 젖어드는 시기인 9월에 새로운 각오로 새 학년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정책입안자들은 상상이나 해봤을까? 단순히 새 학기만 가을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에 맞춰 가정도 사회도 경제도 산업도 의도치 않은 변화를 맞아야 함에도 말이다. 이런 중차대한 제도를 바꾸는 이유가 고작 외국 유학생 유치 증가를 위해서라는데 아연실색한다. 9월 신학기제를 도입했을 경우 한국어가 공영어인 우리나라를 떠날 한국인 학생 수가 많을 것인지, 유입될 외국인 학생 수가 많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져나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인 국가회계기간은 왜 미국처럼 9월에서 이듬해 10월로 바꾸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을 이렇게 조령모개식으로 바꾸어도 되는 것일까? 시간정책 3 _ 시간선택 교사제 ‘시간선택 교사제’ 도입 역시 이와 유사한 탁상공론식 정책의 표본이다. 현재 학교에는 방과후교사, 특기적성강사, 외국어보조교사, 영어회화전문강사, 영어전담교사, 체육전담교사, 체육전문강사, 사서교사 등 수많은 종류의 교사들이 있다. 여기에 시간 강사 그리고 보조교사, 인턴교사까지 있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몇 시간 수업만 하고 퇴근하고도 월급을 받는 ‘시간선택제 교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사가 편한 시간에 수업만 몇 시간 하고 사라지면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진로 상담이나 생활지도 그리고 인성지도나 방과 후 활동에 관한 업무는 어떻게 될까? 교원 정원이 모자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정규직 시간제 교원을 채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 시간을 쪼개서 정규직 공무원 일자리를 늘려보겠다는 황당한 발상과 다름이 없다. 시간정책 4 _ 방학분산제 봄방학(5월), 여름방학(7~8월), 가을방학(9~10월), 겨울방학(12~1월), 학년말방학(2월).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이 부여한 단기 방학 명칭들이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과정의 정상화, 학습과 휴식의 균형, 학습과 체험의 유의미한 연계를 통해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학분산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학교별·지역별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에 자율성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우수사례를 공모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학교의 자율적 선택을 도외시한 강제적 조치다. 시간정책 5 _ 자유학기제 자유학기제는 또 어떨까?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만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로 점수화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적성을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없애는 다소 급진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에 따른 성과 분석이나 검증이 필요한 제도다. 그런데도 서울시 교육청은 여기에 한 술 더 떠 고교생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실험하겠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학습과 시험 성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삶과 자신에 대한 진지한 탐색, 집중과 몰입의 시간 속에서 참된 지혜와 용기를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안타깝지만 시험을 없애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다 써넣은 듯하다. 시험을 없앤다고 과연 지혜와 용기가 키워질까? 또 대안학교에서 1학년을 지낸 일부 학생들은 2,3학년은 자기학교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 경우 그들이 겪게 될 불안정한 학창시절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교육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변화만이 교육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거창한 구호만 난무… ‘매력’을 갖추는 것만이 공교육이 살 길 [PART VIEW] 조기 유학을 선택하는 초등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언론 보도가 간간히 나온다. 하지만 인구 감소로 인한 절대적인 수치일 뿐 그 비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초·중·고생 2만4000여명이 외국의 학교로 중장기 유학을 떠나 있는 상황이다. 1년 단기 유학생은 몇이나 되는지 누적 통계조차 없다. 초중등 교과 과정에 있는 학생의 유학 비율은 멈출 줄 모르고 증가하는 추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칭찬한 바 있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은 부모의 학력보다 자녀의 학력 상향 이동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나라를 탄생시켰다. 부모보다 고학력인 자녀가 61%인 반면 저학력인 자녀는 3.5%에 불과하다. 한국은 신분 상승을 위한 교육의 사다리가 가장 잘 갖춰진 나라가 되었으며 교육 수요자의 눈은 그 어느 나라 국민보다 더 높아져 있다. 교육의 질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이 더 매력적인 교육을 찾아 떠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4년지대계’는 물론 1년 계획도 제대로 못 세워 갈팡질팡만 하는 한국의 교육 정책 현실이다. 전시성, 선심성 메뉴만 늘어놓다 예산부족으로 언어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정작 필요한 원어민 교사는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시간 탓을 하는 모양새다. 하다못해 국민 전체 삶의 시간표를 바꾸려 하니 말이다. 이처럼 소란스럽기만 하고 구호만 휘날리는 매력 없는 교육에 어느 누가 자식을 맡기고 싶을까? ‘기러기’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교육 현실이다. 교육부의 설익은 교육 정책과 민선 교육감들의 단기 홍보성, 전시성 교육 정책으로 인해 학교는 점점 지쳐가고 멍들어 가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ABLE 액션러닝 통한 영어포현능력 신장' 학생이 설계·실행·평가… 수업효과 탁월 “최근 한 증권회사의 광고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학생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수업을 주도하도록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영어 말하기·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걸 봤거든요. 광고에 등장한 문구 ‘ABLE’을 따서 수업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ABLE 액션러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는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에 대한 연구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교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도입하고 자신만의 수업 모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연구의 효과를 통계로 검증해 신뢰도가 높고 학교 현장에 적용, 일반화하기에 적합하다” “연구자와 학습자가 긴밀하게 소통한 덕분에 교육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액션러닝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힘을 합쳐 학습하는 모형이다. 과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진다. 이 교사는 여기에다 ‘할 수 있는’을 뜻하는 단어 ‘ABLE’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학습목표를 설정, 설계(Build)하고 학습(Learn)하고 모둠 내 평가(Evaluate)를 통해 수업을 주도한다(ABLE to Build, ABLE to Learn, ABLE to Evaluate)’는 의미를 부여했다.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그는 “매 수업마다 목표를 정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학생이 직접 인지하도록 했다”며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자”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업 모형을 시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어요. 아이들에게 ABLE 액션러닝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설명했어요. 수업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요. 수업 내용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학년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학년 초 영어 학습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59.1%에 불과했지만, 학년 말 82.7%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 영어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년 말 기준 전체 학생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교사는 “포트폴리오와 역할극을 활용해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했다”면서 “통계적으로도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이 쓰기·말하기 능력 신장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수업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요. 이 영광을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 같은 주제로 심화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 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직무연수 도입, 참여율 높여 ○…이번 대회는 발표심사만 열렸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증(4시간)’을 발급하는 ‘공감 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병행 운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우수 연구사례를 보고 선배 교원들의 연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데다 직무연수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교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터넷에서 사전참가신청을 한 500여 명의 교원들은 연구 우수사례 발표를 참관하고 수업방법론과 교수법, 연구방법 및 사례에 대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했다. 강좌는 ‘현장연구로 알게되는 수업 UP 노하우’, ‘플립러닝을 통한 수업혁신’, ‘협동학습으로 수업 디자인하기’,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등 교육트렌드와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적인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연구풍토 확산 출발점 돼야” ○…개회식에 참석한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 대회가 올해 59회를 맞았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이자 교육발전에도 큰 업적”이라며 “교원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려면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를 지금까지 지속해온 교총과 교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교총을 통해 전달되는 현장의 생생한 요구들을 교육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교원들의 연구 활동은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로써 교실개선과 학교발전은 결국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대회가 교직사회 연구풍토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재춘 교육부 차관,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 등 내빈과 현장교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생활서 우러나온 연구 눈길” ○…발표심사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각대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창의적 표현 능력 신장’(방과후학교)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는 교총과의 인연이 깊다. 2012년 용인 백봉초에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과 유투브 TV를 만들고 영화지도를 시작한 사연이 본지에 보도(2012년 4월 16일자 참조)된 것을 계기로 본격 영화교육에 돌입,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가 학생들과 제작한 영화는 지난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도 얻게 돼 기쁘다”며 “영화교육이 협력과 배려 등 인성교육에도 탁월하다는 확신이 들어 앞으로도 보완‧발전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감성‧지성을 키우기 위한 5感 프로젝트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를 연구한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는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연구 활동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김 교사는 “상처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감성을 골고루 길러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연구를 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기기가 일반화 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교육 현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었다. 유순자 경기 초월고 교사는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쓰기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부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유 교사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개설, 영어 쓰기 교육에 활용했다”면서 “학생들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첨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와 학생의 소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질적 연구로의 전환 필요”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국어분과 심사위원은 “참여 교원 학교급이 다양해졌고 특히 중‧고교 교원들의 경우 입시중심 교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읽혀졌다”며 “다만 검증방법에 있어 설문조사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는 질적 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활지도분과 심사위원은 “교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쉬운 연구물이 좋다”며 “너무 이상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현장 적용성, 일반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가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를 발표한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로 선정됐다. 이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쓰기, 말하기 중심 영어 수업 모델을 개발‧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눈에 띠는 교육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대통령상을 거머쥐는 데 주효했다. 김주성 최고상 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 총장)은 “액션러닝 수업모형이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개발됐고 수업 실행도 진지하고 흥미로웠다”며 “연구자의 교육열정이 특히 돋보였고 외국어 수업의 모범을 생생하게 보여 교육발전에 기여했기에 최고상에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 교사와 이 교사는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평가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학습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수학수업모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하고 지구온난화, 기아 등과 같이 환경‧사회적 이슈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융합 적용한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사)미래희망기구 개최 내달 5일까지 예선 접수 (사)미래희망기구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UN협회세계연맹 등이 후원하는 ‘글로벌 리더십 외국어 경연대회’가 5월30일(토)~31일(일) 서울대에서 치러진다. 현재 예선(4월1일~5월5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이 진행 중이다. 대회는 초등생~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별 말하기대회와 논술대회로 치러진다. 영어는 초등 5학년~대학생, 중국어와 일본어는 고교생~대학생이 참가 가능하다. 난민, 환경, 동물 다양성, 테러 등 글로벌 이슈들이 출제된다. 수상자에게는 총 5천 만원 규모의 장학금,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영어대회에서 UN협회세계연맹 회장상을 받는 학생은 미국 뉴욕 또는 스위스 제네바 UN본부에서 8박10일간 전문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그 외 각 상별 대상에게는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된다. 참가신청은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에서 하면 되고 예선 접수 기간은 5월5일(화) 정오까지다.
“수학 교과에서 어떻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죠?” “수학 미적분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정확성과 인내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죠. 인성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 보이는 지식 교과에서는 모둠 활동 등을 적용해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 ‘사제동행’이 인성교육 의무화를 앞둔 교원들의 막막함을 해결해 주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7월 2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학교에서는 인성에 관한 교육계획을 수립해 교육을 실시하고, 인성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 평소 조회·종례, 상담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성·생활지도를 해왔지만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한다고까지 하니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건지에 대해 교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사제동행’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 언어습관 교육 등의 영역에서 직무연수 과정을 마련, 오는 20일(4학점 연수)~27일(1·2학점 연수)부터 한 달 여 간의 연수를 진행한다. 최근에 새롭게 마련된 ‘배움과 인성을 하나로, 초등 핵심성취기준 사용법’ 강좌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품질 우수 인증을 받은 연수다. 현직 교원과 교수 등 7명의 강사진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교과별로 핵심 성취기준의 의미와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활용한 인성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지도안을 소개하는 한편, 실제로 현장에 적용한 수업 시연을 소개하고 있다. 선생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학교 단체 연수로 많이 수강하는 인기 강좌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현장 교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인성교육! 실천이 답이다’ 연수는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을 망라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과와 연계된 인성교육, 가정과 공동체가 연계된 인성교육, 봉사·동아리·진로·상담·독서·체육·예술활동 등을 통한 인성교육, 학교 단위 인성교육 프로그램 설계와 효과 검증 방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례와 이를 통한 학교 폭력 예방을 지도하는 ‘아름다운 언어문화 학교 story’,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욕설언어 바르게 지도하기’ 과정도 선생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강좌로 꼽히고 있다. 이 세 가지 연수는 인성교육 의무시행에 대비해 연수비 지원(30% 인하)을 받는 강좌다. 이 외에도 ‘언어습관 진단부터 인성교육 처방까지 톡톡!’, ‘청소년 금주·금연교육 가이드’ 등은 다른 교원연수기관에서 운영하지 않는 유일한 과정으로, 학생 생활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제동행 홈페이지(http://www.education.or.kr)를 통해 강좌를 미리 맛보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인성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올해 들어 인성 관련 연수를 수강하는 교원들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수업 사례를 포함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교원들의 인성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부와 학력의 격차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정부와 민간단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오랜 경제불황으로 사각지대에 내몰린 저소득층 가정이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최근 18세 미만 학생들의 빈곤율이 1985년 10.9%에서 2012년 16.3%로 최악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부모 가정 빈곤율은 54.6%로 두 가정 중 한 가정은 빈곤가정이다. 특히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는 가정의 평균소득은 전체 가정평균소득의 절반인 243만엔 정도다. 학용품이나 급식비용 등 취학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도 2012년엔 155만 명에 이르렀다. 국공립학교 학생 6명중 1명이 빈곤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문부성이 실시한 전국학력, 학습상황조사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 부모의 수입이 높은 아이들이 성적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결국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빈곤가정 아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우선 4월부터 ‘생활빈곤자 자립지원법’을 시행해 편부, 편모 가정 보호자의 취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빈곤 가정의 학습이나 생활지원을 돕고 있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포츠나 예술분야에서 우수한 자질을 가진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어린이의 미래 지원 국민운동’ 발기인 회의에서 아베 수상은 “어린이의 빈곤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전사회적으로 합심해서 실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단체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의 도지마구에는 변호사와 대학생이 모여 빈곤 가정의 학생들에게 사회와 영어를 가르치는 단체가 있다. 대학생이 중심이 돼 주 2회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소학교 학생부터 고등학교 학생까지로 소년가장, 생활보호자 등 빈곤가정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도 없고 10분도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노력해도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단체를 만든 것은 2010년이었다. 단체의 대표인 야마구치 변호사는 2008년 리먼 경제 쇼크 이후 빚을 갚지 못해 파산상태에 몰린 가정의 상담이 급속히 늘었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교육비 지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런 민간단체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야마구치 변호사는 “일본의 사회보장은 고령자에 치우쳐 있다. 어린이를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 행정적인 지원 절차는 느리고 까다롭기 때문에 민간단체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후코오카시의 비영리조직인 ‘돌고래넷트’는 지난해 말부터 대학생과 성인들이 중심이 돼 소학교 및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학습 지원을 위한 ‘배움터’를 마련했다. 도쿄에서는 자신의 집에 ‘어린이 식당’을 만들어 직접 만든 저녁을 제공하는 등 생활지원을 하는 민간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변제할 필요가 없는 실질적인 장학대책, 아동부양수당의 인상 등 현장의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보다 더 정교하고 예산 규모도 큰 복지 체계를 갖췄지만 갈수록 커지는 빈부·학력 격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상황이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돼야 할 것이다.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 부모에게 영원한 숙제는 바로 자식 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식교육인지, 지금 우리 부모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녀교육에 있어 첫경험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행착오인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오히려 좋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부모가 자식교육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은 했으나 부모가 될 준비는 미처 하지 못하고 부모가 되고 말았다. 자식이 태어나기 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없고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근래 우리 딸의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요즘 교생실습이 한창이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다니는데 교생실습이 필수이다. 부모는 자식이 교사가 되길 원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본인은 교직보다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하여 그 쪽 분야 학원 수강을 하고 있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부모의 뜻을 강요할 수 없다. 집은 수원이지만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교생실습교를 정하려면 수원 집 근처나 서울 학교 근처로 정하면 된다. 그래야 출퇴근하며 교생실습하기에 편리하다. 그런데 우리 딸은 교생실습교로 모교를 정했다. 안양 소재 특목고다. 아마도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자신을 뽐내려는 속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출근하는데 새벽에 기상, 05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데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학교에 도착하는 시각은 07시 경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자식의 고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딸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듯 싶다. 사실 부모 마음은 이렇다. 교생 실습이 이왕 모교로 정해진 것. 수원에서 다니거나 교생실습 기간만이라도 임시로 모교 앞에서 하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부모가 새벽밥 해 주거나 하숙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그래도 자식이 좀더 심신이 편하게 교생실습에 임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 딸이 특목고에 다닐 때에는 통학버스를 놓쳐 자가용으로 뒤쫒아 가기도 하거나 학교까지 바래다 준 적도 몇 번 있다. 부모로서 귀찮기도 하지만 그걸 짜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낙으로 여겼다. 아마도 지금 딸이 집에서 통근한다면 그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자취방에서 다니는 게 부모로서는 할 일이 줄어든다. 딸에게 물었다. "수원집에서 교생 실습 기간 동안 통근하는 것이 어떠니?" "아빠, 수원집은 내 집이 아니야. 내 집에서 다닐 게."이다. '아하, 그렇구나!' 부모는 딸을 아직도 품안의 자식으로 여기고 있지만 딸은 벌써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을 한 것이다. 어찌보면 부모에 기대지 않은 딸이 대견하기도 하다. 사실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저녁 늦게 딸의 방문을 받았다. 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냉장고를 뒤져 저녁을 뚝딱 해치운다. 퇴근한 엄마에게 교복을 다림질 해 달란다. 실습 기간 중 벚꽃 축제가 있는데 교생들도 학생처럼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동료 교생 옷까지 챙긴다. 대표교생으로서 연구수업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교생실습의 보람으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리 딸,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부모로서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지 못했지만 건실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잘못된 길을 걷고 있지는 않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딸이 안양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는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자식교육 하는데 부모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부부는 초보 엄마 아빠이기 때문이다.
봄비도 그치고 따스한 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꽃구경 가기 좋은 날씨이다. 학교 주변에도 파란 새싹이 돋아 생명의 약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사일정에 의하여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다. 시험을 앞두고 아이들은 과거의 생각에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력이 낮은 학생들은 이 수렁에서 탈출이 어려운 것이다. 한마디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을 잃기 쉽다. 이들은 “공부에 시간을 들이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 보기 전부터 목표를 낮게 잡는다. 이 때문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와 담을 쌓게 된다. 이 지역 한 고교 3학년 김모 군(18)은 대입을 위해 지난해 내신 관리에 힘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오히려 수학과 영어 성적이 떨어졌다. 공부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1학년 때보다도 줄었다. 김 군은 “주요 과목 목표를 90점 이상으로 잡고 공부 시간을 늘렸는데 오히려 70점대가 나와 좌절감만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기력증에 빠진 학생들에게는 학습자신감을 높여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이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상시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교사의 긍정적인 힘이다. 한 시간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이에대한 질의 응답을 통하여 확인을 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과에 하루 동안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작은 기쁨을 매일 느끼는 식으로 학습방식을 바꿔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은 아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전체 학습량은 줄이더라도 우선은 하루에 달성 가능한 목표로 계획을 세분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영어 가정법 이해하기’가 아니라 ‘영어 교과서 113쪽 읽고 예문 5개 외우기’를 목표로 두고 접근하라는 것. 낮은 학습자신감이 문제가 되는 학생은 그날그날의 작은 성취를 맛보면서 공부에 재미를 들여야 한다. 하루 공부량을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이 쌓이면 학습의욕도 되살아나게 된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은 스스로 조정 가능한 시간과 학교·학원 수업 등 고정시간을 파악하고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가용시간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신감이 낮은 학생일수록 고정시간에 파묻혀 타성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무기력증이 심해질 개연성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사범대학·교육대학원은 전국 중등학교 영어 교사를 대상으로 ‘제8회 중등 영어 교사 수업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1차 서류 심사, 2차 심층 인터뷰, 3차 수업 시연으로 치러진다. 오는 29일까지 본인 소개서와 함께 현재 지도하고 있는 학년·학급에 대한 현황 조사, 현재 가르치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45(50)분 분량의 수업 지도안 등을 A4 용지 8매 이내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2차 심층 인터뷰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방학 중 해외 TEFL 교사 세미나(3주 연수) 항공권과 등록비, 수업료 및 숙박비가 주어진다.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외대 홈페이지(www.hufs.ac.kr) 공지 메뉴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한국외대 영어교육과 조문경 조교 02-2173-2342
국어 교과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어떨까. 국어 과목은 공부를 특별히 안 해도 학습의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글만 깨우치고 책만 읽을 줄 알면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 국어 공부는 소홀히 하고, 영어와 수학 공부에만 힘을 쏟는다. 부모들도 영어, 수학 등에 사교육비를 투자해도 국어에는 인색하다. 이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오면 국어 교과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수학에 비해 국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고 푸념을 한다. 실제로 20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이 상위권 대학 입시에 영향력을 크게 미쳤다. 모든 교과와 마찬가지로 국어 성적이 낮다면 우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보통 수학이나 영어 성적은 좋은데 국어 성적이 낮다고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이 경우는 국어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다. 영어, 수학은 꾸준히 하지만, 국어 공부는 하지 않았다. 당연히 성적이 안 좋다. 중학교 때는 시험 기간에 국어 공부를 단기간에 해서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에 와서도 같은 학습 패턴을 유지한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국어에 비해 양적, 질적 차이가 있다. 중학교는 국어의 기초적인 이해 능력과 감상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 문학 작품 감상이나 글의 이해도 최소한의 능력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일단 국어의 영역이 문학, 비문학, 문법 등으로 넓어진다. 각 영역에 따른 교육 목표도 중학교 교육과정보다 심화되어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습 시간을 늘리고, 영역에 따른 체계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영역에 따른 학습법을 소개해 본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시이다. 문제를 많이 풀어 봐도 이해가 안 된다고 호소한다. 이는 시를 잘못 이해한 측면이 있다. 시는 시인의 마음을 언어로 그린 문학의 꽃이다. 그렇다면 시는 가장 먼저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마음을 이해하는 열쇠는 언어 즉 시어이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지만, 시어는 다른 측면이 있다. 감추어진 시인의 마음이 시어로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이것이 시에 드러난 화자의 정서이다. 여기에 집중하게 되면 화자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만나고, 시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하게 된다. 시를 문학의 꽃이라고 비유한 것처럼, 시인이 마음을 드러낼 때는 다양한 문학적 장치를 한다. 언어에 비유와 상징의 옷을 입히고, 다양한 이미지로 색칠을 한다. 그리고 시인은 세상을 노래할 때 자신만의 감각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발상과 표현을 감상하는 것이 시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시는 한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시인이 고백한 마음에 다가서는 것이다. 학생들이 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시를 머리로 읽기 때문이다. 시인이 슬픈 마음, 기쁜 마음, 격정적인 마음, 부드러운 마음으로 노래할 때 이것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시를 음미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시를 분석하고,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습관은 시 이해에 도움이 안 된다. 작품 속의 시인과 대화하며, 그 속에 삶과 만나고 감동을 느끼면 시 공부가 쉬어진다. 시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소설은 서사적인 흐름에 무게를 두는 장르이다. 따라서 소설을 읽을 때는 중심인물과 주변 인물들 간이 만들어 가는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상황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소설의 배경이다. 배경은 소설 속에서 단순히 인물이 머물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아니다. 소설 속에서 인물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학생들이 소설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사건과 인물은 읽을 수 있지만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혹은 한국전쟁 이후, 1970년대 산업화 시대 등이 많이 나온다. 이 배경 속에 인물들은 좌절하기도 하고, 극복의 삶을 전개한다. 그렇다면 소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1970년대 삶의 모습을 모르고, 그 시대 인물들이 갈등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까지 공부를 해야 하니 고등학교에서의 국어 공부는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다.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어휘이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 국어사전을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기계나 컴퓨터로 어휘의 의미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말고 사전을 활용하면 인근 단어까지 보기 때문에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어휘력 확장은 독서로 해결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훈련을 한다. 그러면 어휘력이 확장되고, 독해력도 함께 성장한다. 문법 공부도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말은 품사 9개와 문장성분 7개로 되어 있다. 품사와 문장성분을 알면 문장을 이해하는 분석력이 생긴다. 문법은 일종에 규칙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외워야 할 것이 많기도 하지만, 예시 문장을 함께 익혀 응용력을 키워나가면 실력이 는다. 어느 교과나 마찬가지지만 문법 공부도 평상 시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수능 영어가 절대 평가로 실시되면, 대입에서 국어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그리고 국어 교과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다. 국어 실력이 튼튼하다면 사회, 과학은 물론 수학 성적도 영향을 입는다. 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도 국어 실력은 전공 공부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대부분 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점수 타령만 하는데, 꾸준히 한다면 쉽게 실력이 느는 것이 국어이다.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발달한 나라의 기술을 받아 들여야 한다. 이러한 기술제품은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과학이론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비행기, 수차, 펌프, 송풍기, 기화기 등에는 베르누이 정리가 제트기는 뉴턴의 법칙중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발전기는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이 전동기는 왼손 법칙이 이렇게 대부분의 기술제품은 반드시 과학 법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우리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공부가 선행 되야 한다. 과학공부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증명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은 과학공부만 다한다고 해서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과학공부를 다하고 난 후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도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의 기술교육은 여태까지 이렇게 실시되어 왔기 때문에 기술자다운 기술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시행착오이다. 이러한 시행착오와 경험을 쌓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많은 세월이 요구된다. 기술은 단기적으로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기술분야에 흥미를 가진 인재를 많이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제도가 갖추어져야겠다. 그저 지금처럼 한해에 발명의 날을 맞이하여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로서는 기술자다운 기술자를 배출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술은 과학의 기초 위에 이루어지지만 엄연히 과학과는 다르다. 즉 과학은 이론이라면 기술은 제품이다. 우리가 오늘날 사회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기술을 강조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만 강조하여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이 생긴 것이 모든 제도, 특히 입시제도에서 기술은 완전히 제외되고 있다. 반대로 과학은 중요과목이 되어 인문계, 자연계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고도 기술의 발전을 바라고, 수출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 같으면 과학은 무엇 때문에 배울 것인가? 그리고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 같으면 수학은 무엇 때문에 배울 것인가? 우리 나라가 만약 비행기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면 비행기를 만들어 수출한다면 국가 경제가 엄청나게 발전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는 우리 나라는 안타깝게도 국제적으로 비행기를 만들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비행기 날개만 조립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은 것은 그것뿐이라고 알고 있다. 왜 우리는 비행기를 못 만드는가? 과학을 못해서? 수학을 못해서? 영어를 못해서? 아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비롯하여 기술제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우리의 기술교육이 잘못되어서이다. 여기에서 기술 교육은 학교에서의 기술교육이 아니다. 학교에서의 기술 교육은 타 과목과 마찬가지로 도구과목에 불과할 뿐, 우리가 필요한 기술교육은 학교에서의 기술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 개개인이 자신의 소질을 살려 스스로 공부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입시위주의 교육에서는 기술이 등한시 되다보니 학생도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교육을 외면하고 교사도 학부모도 전부 외면 하다보니 학교의 도구과목인 기술을 안 하는 사람들이 무슨 기술공부를 하겠는가? 우리의 교육여건이 그렇고 환경이 그런데... 특히 우리 부모들은 조선시대의 뿌리 박힌 기술자 천시사상에 의하여 될 수 있으면 자녀가 행복하게 잘살기 위해서는 의대, 약대, 법대, 상대 계통을 가라고 권유하고 지도한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누구나 다 장래에 잘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계통에 진학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해마다 대입 수능 고사에서 과학의 중요성은 점점 커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술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과학이 중요하다면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도리어 원래 과학은 기술을 위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교육을 강화하도록 해야 겠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술의 발전에 과학은 필수지만 기술과 과학은 엄연히 다르다. 과학은 이론이요. 기술은 제품이다. 따라서 우리가 서양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못 인식 되어있는 것, 발명은 과학이라는 것, 지금부터라도 발명은 과학 기초 위에 세워진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sonedu 심재헌
학기 초가 되면 고입, 대입 설명회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특목고, 평가원, 언론, 대학 등 여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미로 찾기’ 보다 어려운 현 입시제도 매번 맨 앞자리를 도맡아 설명을 듣고 연신 기록을 한다. 심지어 PT자료를 촬영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바람에 뒷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얼핏 극성스러운 학부모의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교사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입시를 책임져야 할 중3, 고3 담임들의 이야기다. 올해도 겨울부터 학부모님 전화를 숱하게 받았다. “선생님. ABC로 나온 절대평가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변별하나요?”, “자기소개서에 써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뭔가요?”, “이제 고1 올라가는 데 대입 제도가 또 바뀌나요?”,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없어졌나요?”, “학생부전형은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뭡니까?”, “우리 아이는 한국사를 보나요?”, “영어 절대평가는 언제부터인가요?” 등. 이쯤 되면 머리에 쥐가 난다. 나 역시 입시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질문해 온 학부모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를 가장해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니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모아 나름의 입시자료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부터 정권이 바뀌면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주기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형편이 됐다. 3월에 실시한 ‘2015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경우 고1·2·3학년 시험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치러졌다. 1학년의 경우 2018학년도 예상 수능으로 치러졌는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 했다. 2학년은 영어를 상대평가로, 한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 과목으로 치렀다. 한국사의 경우 대학마다 정확한 반영 지침이 없다. 예상하기로는 반영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 시험 결과에 따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3학년도 작년 3학년과 바뀐 제도로 출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입시와 밀접한 교사라 해도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학부모나 수험생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은 어떨까? 공부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입시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입시 제도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로 찾기’ 보다 더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교사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쉽고 공평한 제도 장기간 유지 원해 ‘입시 제도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한 어느 교육전문가의 말도 그냥 웃어넘기지 못할 정도로 현재 입시 제도의 문제는 심각하다. 정치인과 교육당국은 교육을 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교육을 정치 논리로 해석하는 걸 금지하도록 법을 만들고 싶다. 제발 교육을 제 편 만들기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일침을 여의도를 향해 놓고 싶다. 문제점들을 땜질식으로 막는 일은 이제 멈추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진정 행복해 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현장 교사로서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입시 제도가 정착되고, 또 오랜 시간 유지돼 더 이상 교사가 입시설명회를 쫓아다녀야 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한국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실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야단 법썩이다. 잘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느라 사교육비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이미 중학생 시절에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를 잘하려면 한국어를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육현장에는 보조교사라 하지만 교사 자격도 없는 원어민한테 영어교육을 맡기는 행위는 국가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돈은 없다는데 이들 채용을 우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보다 교육이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문법을 뼈대로 하고 어휘 교육을 다음으로 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쓰기이다. 이는 한국의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핀란드어와 비교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동명사는 한국어의 명사형, 전치사는 ‘~에, ~에서, ~로부터’와 같은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많이, 대학까지 오랫동안 배운 사람에게 동명사나 분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의미를 물어도 모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부에서 몰입교육을 해야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술책이다. 문제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문법책이 없으며, 한국인에 맞는 제대로 된 영문법 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영문법은 일본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어에는 있지도 않은 5형식이나 외우라고 아직도 시키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서로 다른 언어이지만 알고 보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 수 있다. 핀란드 초등학생들은 철저하게 모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핀란드어가 어렵다는 걸 깨닫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당연히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무관심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대학입시를 앞두고 논술학원을 보낸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모국어로 글을 못 써서 따로 학원을 다니는가?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사들의 애국심이다. 인구 500만명의 작은 나라가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개개인이 자기 몫을 다해내는 것이며, 만일 지적이든 정신적이든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국가, 즉 교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간주한다. 그래서 핀란드 선생님은 한국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핀란드어를 잘 못하면 교사가 학부모를 부른다.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돌보기 힘들다면서 자기가 한국말을 배워 아이를 돌볼 터이니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만큼 외국어를 배우려면 한국어가 중요하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