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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에서는 매년 전국단위 연구대회(현장교육연구대회, 전국교육자료전, 초등교육연구대회)를 추진하면서 2년마다 새로운 연구 대주제를 선정·제시하여 연구하는 교원들이 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1952년 공주에서 개최된 제1회 현장교육연구대회 대주제는 ‘교육과정의 개조’였다. 이후 연구 대주제는 통상 2년을 주기로 선정하여 현장의 고민과 교육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 2017~2018년의 대주제는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이었다. 2019~2020년 대주제는 2017년 말 공모를 통해 ‘따뜻한 마음·새로운 생각·실천하는 교육’으로 정해졌다. 공모에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인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학습 경험의 질 개선을 통한 행복한 학습의 구현’을 아우르고, 나눔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공동체 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주제를 정한 것이다.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학생들 스스로 가능성과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수·학습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평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지식 위주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평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때 진정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도 있을 것이다. 또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여러 고충과 어려움을 파악하여 그 고충을 덜어주고 장애를 해소해주기 위한 연구도 생활지도와 함께 필요하다. 지금까지 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현장 교육문제 해결을 통해 현장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듯이 올해의 대주제가 주는 시사점이 현장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 기대한다. 현장교육연구가 활성화되고 많은 교사가 참여하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현장교육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제50회 교육자료전에는 14개 분야 128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49회의 147편, 48회의 184편, 47회의 234편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편수의 급감 못지않게 작년과 같은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중등 출품 편수가 13편으로 매우 저조하다는 점이다. 중등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 또 지역 간 출품작 수가 현저히 차이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어떤 시·도에서는 41편이 출품하였으나 무려 5개 시·도에서는 단 1편만 출품됐다. 50년 전 한국교총은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하여 연구하고 개발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중요성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의 교단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교육자료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출품된 작품의 특징은 각 분야에서 학생들이 어려운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이나 스마트 매체, 코딩 기법을 활용하여 직접 활동해 보도록 하는 작품이 작년에 비해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14개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 교과를 지도하면서도 융합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이 학습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다른 교과목이나 일상생활 장면에서의 소재를 활용하는 자료도 눈에 많이 띄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창의성이나 사고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학습 자료들과 그동안 피상적으로 강조되어 온 환경·시민·역사·진로·인성 교육 등과 관련된 자료들이 이번 자료전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교육자료전을 통해 나타난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 교육을 이끄는 거대한 원동력임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시간을 작품 개발에 힘써온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결과에 관계 없이 앞으로도 우리 교육 발전에 헌신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교육부와 교총에서는 우수한 자료를 장기간 상설 전시할 방안을 찾아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끝으로 더 많은 교사가 자료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교총과 교육청 간의 소통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우유배달을 하는 할아버지 김만석과 파지 줍는 할머니 송이뿐. 인생의 황혼기에 만나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노인들의 사랑을 담은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돌아온다.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동화적인 색감의 무대로 따뜻함으로 마음을 덥힌다. 배우 이순재‧박인환과 손숙‧정영숙이 각각 김만석과 송이뿐을 맡는다. 2019.11.22-2020.2.2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연극 엘리펀트 송 어느 날 돌연 사라져버린 의사를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와 환자 마이클이 마주앉는다. 마지막 목격자인 마이클은 코끼리 이야기만 늘어놓지만, 그린버그와 수간호사 피터슨은 그 안의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주고받는 치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작품에는 지난 시즌에 참여한 곽동연(마이클), 이석준‧고영빈(그린버그)과 함께 정일우‧강승호(마이클), 양승리(그린버그)가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2019.11.22-2020.2.2 | 예스24스테이지 3관 전시 세종 컬렉터 스토리展-컬렉터 김희근 세종문화회관이 컬렉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술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이는 기획전. 컬렉터 김희근의 수집품 49점은 대중성의 절제, 개념과 형식, 움직임과 사유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전시된다. 여기에는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토마스 루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10.23-11.12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 받은 700여 통의 편지로 엮어낸 뮤지컬이다.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고흐의 수많은 명작을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펼쳐낸다. 여기에 선우정아의 음악은 고흐의 이야기를 더욱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이준혁과 조형균, 김대현, 배두훈이 반 고흐를, 박유덕, 박정원, 송유택, 황민수가 테오를 맡는다. 2019.12.7-2020.3.1 | 예스24스테이지 1관
우리는 한때 고대 일본에 선진문명을 전하며 섬나라의 번영에 문을 열어 주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대에 와선 나라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폐쇄정책을 유지하는 관계로 상황은 크게 역전되어 마침내 그들이 우리를 식민지로 통치하며 수탈과 학살의 빌미를 제공한 통한의 시기를 보냈다. 현대에는 그 역전된 국력의 연장선에서 아직도 우리를 속국으로 간주하며 경제보복을 일삼고 우리의 영토를 자국화하려는 역사왜곡의 뻔뻔한 작태를 보고 국가적인 속앓이를 할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결과이기에 그 후유증을 언제까지 안고 가야만 할 것인지 국민적 각성이 새삼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양국 간의 엄청난 국력의 차이를 발생시킨 요인이자 국가번영의 요체는 무엇일까? 논자에 따라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혹자는 ‘군사력’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는 ‘부’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또는 ‘리더십’이라는 말한다. 어느 주장이든 일리가 있어 단언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역사를 통해 귀납적으로 추론해보면 ‘개방성’이란 공통분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간단하게나마 세계사를 고찰해보자. 마케도니아는 알렉산더 대왕의 영웅적 리더십이 돋보이는 걸 부인할 수 없지만 정복지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했던 만인동포주의 내지 세계주의라는 개방성을 간과할 수 없다.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헬레니즘은 어쩌면 필연적 귀결이었다. 로마는 조그만 산골짜기 마을에서 발흥하였으나 대제국을 이루어 천 년을 번성했다. ‘팍스 로마나’를 누렸던 근원은 뛰어난 통찰력과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패자들까지도 포용한 개방성에서 찾을 수 있다. 몽골은 몽골고원에 살던 유목민이 건설한 역사상 가장 큰 대제국이었다. 칭기즈칸은 저항하는 도시의 주민을 학살하기도 했지만 피정복민이라 하더라도 유능한 인재를 수하에 두었고, 다양한 종교를 용인하고 타민족과의 혼인을 장려하는 등 개방성을 통치이념으로 삼아 몽골민족의 수적 열세와 문화적 후진성을 극복하였다. 에스파냐의 경우, 무슬림과 유대교를 포용하는 개방성을 유지한 시대는 세계패권국의 번영을 누렸으나 나중에 무어인과 유대인을 배척하는 폐쇄성으로 인해 그 바턴을 네덜란드, 대영제국으로 넘겨주었다. 네덜란드는 비록 작은 나라이긴 했지만 에스파냐에서 쫓겨 온 유대인을 받아들이는 개방정책을 적극 펼침으로써 잠시나마 세계패권국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대영제국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열린 자세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구축하였다. ‘팍스 브리타니아’는 그 개방성의 결실이었다. 미국은 기회의 땅으로 소문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마침내 인종의 용광로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지금까지 독보적으로 세계패권을 유지하는 까닭은 개방성의 원동력이 내재적 구성요건에서 유래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대한민국은 오천년 역사를 통해서 한 번도 패권국으로 행세한 적이 없다. 좁은 국토, 지정학적 위치 등 주어진 환경 탓일 수도 있고, 적은 인구, 영웅적 리더십의 부재, 국론분열 등 사람 탓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구차한 이유만을 댈 수는 없다. 우리 역사에 영웅이 없었다고 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하는 단일민족국가라는 특성이 오히려 개방성을 가로막은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병자호란의 삼전도 굴욕과 구한말의 한일합방은 폐쇄성의 종결자다. 개방성이 국가 번영의 요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나라가 극히 어지럽다. 국론 분열이 가져다 준 후유증이 어떠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거의 내란수준이다. 이제 ‘우리민족끼리’라는 폐쇄성을 접고 포용과 관용이라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더 이상 우리 역사는 광화문 앞에 도끼를 들고 나와 국가의 개방에 제동을 걸고 이를 우국충정으로 간주하던 우물 안의 개구리를 벗어나야 한다. 국가의 문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의 문도 활짝 개방하여 민족의 생존을 도모할 때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바로 어제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가 바로 두 달 남았다는 말이다. ‘시월’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이 용의 ‘잊혀진 계절’과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다. 아마도 역사로 보면 ‘잊혀진 계절’이 더 오래 되었다. 리포터는 주경야독을 하던 80년대 야간대학 시절, 국문과 학생들과 대학 골목길을 지나며 이 노래를 불렀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대낮,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수원의 힐링 공간인 일월공원을 둘러보았다. 왜? ‘시월의 마지막 밤’이 있으면 ‘시월의 마지막 낮’도 있는 것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은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시월의 마지막 낮’은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나의 오기가 작동한 것.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낮에도 역사는 진행이 된다. 카메라를 들고 일월공원 물놀이장으로 향하였다. 이곳에 오면 한 여름철 어린이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물놀이장 입구의 느티나무는 가을을 알리고 있다. 늘어선 느티나무의 황금빛 잎이 산책객을 반겨준다. 또 마로니에의 길고 커다란 잎도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서 장관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우람한 왕참나무. 위용도 대단하거니와 갈색이 이렇게 여러 색으로 나타날 줄 미처 몰랐다. 이제 호수 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일월 화장실 인근 작은 나무에 꽃이 피었다. ‘헉, 이 가을에 꽃이 피다니? 명자나무다. 이 꽃 그냥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다.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 꽃과 시선이 맞아야 한다.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셔터를 누르게 된다. 기록 사진이다. 빠알간 산수유 열매는 투명하기까지 한다. 노오란 꽃은 봄을 알려주더니만 열매는 가을을 알려준다. 호수를 지나가는 산책객을 원경으로 하고 산수유 열매를 근경으로 하니 작품 사진 하나가 나온다. 아무 생각 없이 찍으면 평범한 사진이 되고 아이디어를 넣고 구도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사진이 된다. 일월공원 산책로는 입구에서부터 수양버들길, 왕벚나무길, 메타세콰이어길, 왕벚나무길, 메타세콰이어길로 이어진다. 호수 둑은 중국단풍길이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걸어간다. 흰뺨검둥오리와 물닭의 유영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뿔논병아리가 잠수하여 작은 물고기를 물고 나오는 것을 보면 탄성이 나온다. 안타까운 것은 지난번 태풍으로 논에 있는 벼가 쓰러진 것. 부지런한 농부라면 한 톨이라도 건지려고 벼 세우기를 했을 터인데. 몇 몇 논은 물에 잠긴벼에서 싹이 돋아난다. 아마도 수확을 포기한 듯하다. 벼가 쓰려져 있는 논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농부가 밭을 갈아엎는 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추수하지 못하는 논을 보는 것도 그렇다. 일월공원엔 수원청개구리 서식지가 있다. 이곳에 수원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원청개구리 복원을 위해 서식지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하얀 억새가 눈길을 끈다. 수원화성 성곽 산책길도 억새가 장관이라는데 여기서도 억새가 볼만하다. 내가 맨 마지막으로 들리는 곳은 둑 아래 텃밭, 여기엔 농작물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10개의 정원이 꾸며져 있어 산책객의 시선을 잡는다. 얼마 전까지 추억정원이 화려하더니 지금은 무지개 정원에 여러 가지 꽃이 피었다.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학교 현장에 있을 때 학생들이 등하교 할 때 보라고 교문입구에 정서 순화를 위해동시를 게시했었다. 바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다. 일월공원을 산책하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하면 아름다움이 보인다. 야외공연장 인근에서도 봄에나 볼 수 있는 철쭉꽃을 보았다. 여기서는 가을에도 봄꽃을 볼 수 있다. 일월공원 가을 풍경에 빠졌다.
오래전 필자가 학교에 다닐 때는 화장실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들이 많았었다. 이른바 푸세식 화장실이 화장실의 표본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수세식 화장실이 학교에 설치 되었고, 이제는 많은 학교의 화장실이 좌변기로 바뀌었거나 바뀌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화장실은 가정의 화장실 변화보다 늦어지고 있다. 그러니 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들어서 학교 화장실은 획기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좌변기는 기본이고 여기에 비데까지 설치된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의 화장실과 동등해 지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화장실 개선은 반겨야 한다. 이제는 교사용과 학생용 화장실의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교사용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더니 학생들이 교사용 화장실로 몰려들어 학생 화장실에도 일부 비데를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 행정실 관계자의 후문이다. 물론 100%는 아니다. 아직 갈길이 멀다. 이렇듯 표면적인 상황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보인다. 위생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시설은 가정과 비슷할지 몰라도 관리에서는 차이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러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에 더욱더 신경써야 한다. 요즘은 화장실 청소를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용역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데를 제때 청소하고 관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설치는 되었지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함에도 실제로 청소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위생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비데를 설치하는 학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관리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주기적인 관리를 위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수세식 화장실은 용영을 줘도 청소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비데의 경우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향후 비데 설치가 더욱더 많아진 후에 대책수립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늦다. 지금이비데가 설치된 변기에 대해제때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놓아야 할 시기라고 본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손창곤)는 10월 31일 ‘꿈꾸는 아이들의 행복한 가을여행’으로 학생자율동아리 발표회가 열렸다.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의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의 장을 열어 학생과 학부모가 하나가 되는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잠원초등학교는 2019학년도 학생 자율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학기초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 아리를 조직하여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동아리 부서 중 꽃.기.사(꽃을 기르는 사람들)는 교장선생님이 관리교사로 학생 10명과 함께 꽃과 식물을 심어 학교를 예쁘게 가꾸었고, 그 외 학생락밴드부, K-POP연주단, 영화만들기부, 실험짱 등 미술, 댄스, 체육, 음악, 과학, 취미 분야로 나뉘어 20개부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였다. 꿈꾸는 아이들의 행복한 가을여행은 작은 전시회와 무대공연으로 나뉘어서 발표회가 이루어졌다. 5층 전시공간에서는 10월 29일(화)~11월 1일(금)까지 15개 부서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무대 공연은 1부는 학생관람, 2부는 학부모관람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공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고, 좌석티켓을 미리 배부하여 티켓에 있는 번호를 직접 찾아가 앉도록 하여 수준 높은 공연과 관람이 될 수 있었다. 잠원초등학교 손창곤 교장은 “ 그동안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활동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견스러웠다. 학생들 스스로 준비한 전시와 공연이 정말 훌륭하고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본교 학생들이 앞으로도 꿈과 기량을 마음껏 키워나갈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하였다. 잠원초등학교 강민지 학생자치회장은 “처음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때로는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활동하며 배려와 소통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 하며 친구들과 함께 한 열정과 꿈을 펼쳐 보여준 오늘 공연이 정말 멋지고 인상적이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잠원초등학교 학생자율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더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주에서 제천으로 주말부부 2년째! 초기에는 매주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갔으나 점차 격주로 가며 남편이 임지로 와서 운전을 해 주곤 한다. 얼마 전 담임을 하고 있는 원아의 아빠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딸이 지금 자고 있는데 이마에 부딪힌 흔적이 있네요!” “방과 후 특성화 체육수업 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넘어진 것입니다. 크게 다치지 않아 연고를 바르고 귀가 시 살펴봐달라며 자모님과 통화하였습니다.”라고 답하자 묵직한 반문이 되돌아왔다. “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까?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지 않나요? 가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왜 선생님이 합니까? 선생님은 의사가 아니잖아요! …” 긴 병가 끝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받은 전화였기에 당황하며 통화하고 있는데 운전하며 내용을 듣고 있던 남편이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학부모의 불만을 이해해 봐요”라며 조언하였다. 1987년 3월 1일 충북 영동으로 발령받아 올해 유치원교사 31년째! 오랜 세월 크게 내세울 것은 없으나 원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천직이라는 행복감과 자부심으로 지내온 세월이다. 종종 학부모에게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주말에도 보고 싶다며 원아가“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전화하거나 유치원 놀이시간 중에 그림편지를 주며 살며시 안길 때는 많은 위안이 된다. 그런데 2018년 나와는 무관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났다. 입학식 때부터 눈에 띄던 남자 원아가 한 달여 남짓 다니는 동안 오전에는 교사의 지시와 규칙을 어느 정도 지켜내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점심 이후 급격히 공격적 성향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놀잇감을 독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괴성을 지르고 장난감을 던지거나 깨물기 등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친구들에게 사과하라는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며 비록 우레탄 블록이지만 교사에게 던지고 대항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무시하고 용인하기에는 반 전체 원아들에게도 위협적이라 판단되고 이전 비슷한 사례로 학부모에게 두세 번 조퇴를 요청한 적이 있어 마침 학기 초 계획되어 있는 학부모면담시간에 특수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검사받아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하였다. 물론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교육청 장학사, 특수교육담당자, 초등학교 특수교사와 제각기 상의 후에 고심하여 말하게 된 것이었다. 학부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상적인 우리 아이를 장애아로 만들 셈인가요!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어 선생님의 지도가 필요한 거잖아요!”라며 격분했다. 이에 차분하게 다시 말씀드렸다. “만 5세인 우리 반 원아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초등학교 생활은 유치원보다 선생님의 지도와 통솔에 따를 줄 알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과도 하고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만 하며 전체 모임과 학습활동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유치원보다 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유치원에서 무슨 그리 대단한 교육을 한다고… 우리 아이가 보육이 필요하면 더 잘 보살펴주면 되잖아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그들에게 24명의 원아 중 한 명의 원아에게만 그렇게 대하기 어려우며 유치원은 보육도 하지만 교육에 보다 비중을 두는 책임 있는 기관임을 말씀드렸다. “그러면 이 유치원에 못 보내겠네!”라며 귀가했고 먹먹한 아쉬움을 남긴 채 그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이튿날부터 고행은 시작되었다. 해당 교육청에‘부당한 차별대우가 있었고 장애아로 낙인찍어 상처를 입혔으니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맘카페에 자녀에 대한 교사의 행동을 문제 삼아 글을 올렸고 공론화시키겠다며 학교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확대되기 전 무마하기 위해 사과를 전제로 학부모와 만남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관계자들,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로 학부모의 민원내용처럼 퇴출될 것 같아 참을 수 없었다. 만약 교실에 감기몸살이 심한 원아가 있으면 학부모에게 먼저 알려야 할 의무가 있고 감염 및 전염이 예상되면 격리와 치료방안을 제시함이 마땅한 것 아닌가? 이에 그 원아와 관련된 교육 활동이 민원의 내용과 부합하는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줄 것을 학교 측에 말씀드렸고 불법, 부당한 교육 활동이 있었다면 모든 처벌을 달게 받을 것이니 해당 부서에서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자의와 상관없이 교직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이 엄습하여 식음을 할 수 없었고 불면에 시달리다 급기야 입원을 하게 되었다. 학부모에게 사과하는 초라한 모습을 상상하면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견딜 수 없었고 문 여닫는 소리에도 학부모가 찾아와 행패 부리는 모습이 떠올라 두렵고 슬펐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몬스터 패어런츠(Monster Parents)의 강력한 무기인‘민원’이란 것인가?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 치료를 받고 호전되어 가며 원아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유치원에 보낼 때 자녀의 상황에 대해 학부모는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린이집에서의 조언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방어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교사가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공세적인 자세로 바뀌어‘아니다’라는 강한 부정으로 대응하였지만, 반면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을까? 최근 자녀가 하나 아니면 많아야 둘인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높은 교육열에 비해 30여 년 교육경력의 자만과 타성으로 면담해 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교사로서 원아에 대하여 학부모와 보다 더 친밀하게 교감하고, 소통했어야 했는데 정녕 그렇게 했다고 스스로 자부할 수 있는가? 원아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 보다 정밀한 진단을 통해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면 초등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줄지 않겠냐고 했을 때, 아이를 이미 특수 아이로 판정하고 이야기하는 것으로만 들렸을 학부모, 믿음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렇게 짧지 않은 세월, 교육과 상담을 해왔음에도 난 왜 그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는지… 얼마를 더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병가 기간 중 원아의 아빠가 유치원을 방문하여 자퇴원을 제출하고 인근 특수학급과 통합된 병설 유치원으로 전학을 시켰다. 복귀 후 미진한 업무를 처리하다가 알게 되었다. 그 원아의 부모 모두 1987년생이라는 것을. 1987, 나는 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고 그 원아 부모는 탄생의 축복을 듬뿍 받았을 그 해, 긴 세월만큼이나 서로가 달랐고 나를 되돌아보는 여운의 숫자가 되었다. 지금은 아픈 상처와 기억으로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게 해 준 인연의 그 해! 남은 교직 생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꽃이 향기를 남기듯 훗날 의미 있는 추억의 이야기꽃으로 다시 피기를 소망한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선물 같은 수상 소식으로 다시 꿈을 꾼다. 지금의 임용고시 세대와 달리 국립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 전공 졸업만으로 전국으로 발령 나던 세대인 나는 1987년 고향인 부산에서 충북 영동으로 첫 발령받았다. 눈 덮인 강변을 따라 초임지인 학교로 걸어가며 ‘어떻게 이 먼 곳에서 혼자 떨어져 있을지’ 걱정이 앞선 어머니는 학교에 인사만 드리고 바로 그만두고 내려가자 하셨는데… 그렇게 30여 년 세월이 흘러, 교사 생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에 제동이 걸렸던 지난해 그날의 아픈 기억과 생각을 정리하며 쓴 글이 2019년 새로운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듯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힘든 시간 묵묵히 감싸 지켜준 가족과 자신의 일인 듯 안타까워하며 끝까지 용기 주신 분들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선물 같은 수상 소식으로 다시 꿈을 꾼다. 유치원교사로 명예롭게 퇴직하기보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사랑과 아쉬움을 전하고 축하받으며 정년퇴직하는 그날의 그 모습을…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영화)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2학년(학년부장 이한영) 학생들을 대상으로 3박 4일 간 제주도 일원을 대상으로 테마식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제주도 한라산 산행팀 128명, 올레길 탐방팀 126명으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의 주제는 ‘또 하나의 가족이 함께 만드는 공감 성장 스토리’였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테마식 수학여행은 우도 올레길 산책, 성산일출봉 관람, 승마체험, 한라산 등반, 제주레포츠랜드, 용눈이오름, 사려니숲길, 돌문화공원,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등을 견학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미리부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최적의 안전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전 계획도 3차례에 걸쳐 보완하고 사전답사도 철저히 실시했다. 또한 미리 준비한 ‘2019 테마식 수학여행 길라잡이’를 모든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안전과 배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 교육도 출발 전 철저히 실시했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서 안전교육을 비롯해 성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이한영 학년부장은 사후활동으로 테마식 수학여행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진지한 배움의 자세로 보고서까지 완벽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하여 과학, 관광 등 여가 생활, 경제 발전의 모습을 직접 버스를 타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견학했다.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 책자에 느끼고 배운 것을 날마다 메모하며 생각하는 힘을 길렀다. 따라서 이번 수학여행은 친구들과 다정하게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정말 학창시절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수학여행이 되었다는 평이다. 이번 수학여행을 다녀온 2학년 1반 김대협 군은 “우리나라 제주도가 그렇게 아름다운 줄은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더 세심하게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이후 대입 개편에 대한 요구와 논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작 중심을 잡아야 할 교육부는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지난달 30일 교육부와 당정청협의 후 11월 셋째 주에 정시확대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조 의원은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는 데 있어 ‘시·도교육청의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4일 발표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자체적인 대입개편연구 결과를 반영할 것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회의에서는 급격한 정시 비율 확대라는 접근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급격한 확대’의 기준을 40%가 아닌 50%로 언급함으로써 당초 합의된 비율인 30%를 유지한다는 교육부 입장보단 전향적으로 검토될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2028학년도 이후 수능 서술형 포함 등이 언급되면서 정시 확대 문제도 정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수능 서술형 도입 찬반 논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정부 들어 대입개편 논의에서 교육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정치적 여론에 따라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취임 첫 해에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주장하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유예했다. 이후 교육부는 대입개편 논의의 공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겼고, 국가교육회의는 다시 대입개편 특별위원회에, 특위는 다시 공론화위원회에 넘겨 하청에 재하청을 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숙명여고 사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입시 비리 의혹 등이 이어지자 9월 1일 대통령이 대입 제도 전반 재검토를 지시했고, 지난달 22일에 시정연설에서 대입정시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교육부 패싱’ 논란 등 혼란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25일에 이어진 첫 교육관계장관회의에서도 정시 확대에 힘을 실었다. 이후 교육부는 공론화를 통해 합의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시 확대 찬반 입장을 가진 단체들은 연일 성명을 내고 다시 한 번 여론전을 펼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총은 정치권에서 대입개편 논의를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대입 개편은 이해가 첨예하고 고교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치적 요구와 여론에 떠밀려 지엽적 논의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입 개편이 더 이상 정치적 수사로 흔들리거나 목소리 큰 소수의 주장에 좌우되지 않도록 교육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다음 달 22일 영화 ‘감쪽같은 그녀’ 시사회에 회원 225명을 초대한다. 시사회는 이날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1관)과 부산 롯데시네마 오투점(5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영화 관람을 원하는 회원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이벤트 배너를 클릭한 후영화 기대평을 작성하면 된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하고, 1인당 영화 시사회 초대권 2매를 제공한다. ‘감쪽같은 그녀’는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72세 꽃 청춘 말순 앞에 손녀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다. 동네를 주름잡으며 나 혼자 잘살고 있던 말순과 갓 난 동생 진주까지 업고 나타난 공주는 티격태격,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지낸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서로의 편이 돼주며 특별한 존재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말순은 공주와의 생활이 아득하게만 느껴지고…. 72살 꽃청춘 할매 변말순 역은 배우 나문희가, 12살 애어른 손녀 나공주 역은 아역배우 김수안이 맡았다. 공주를 지지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담임 선생님 역할은 배우 천우희가 연기한다. 시사회 초대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참고하면 된다.
초등 저학년 수학 수업의 불편한 진실에 집중했다. 한글 해득 부족이 수학 포기로 이어지는 교실의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한글을 몰라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고,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악순환을 끊고 싶었다. 한글을 배우는 속도는 달라도 모두가 함께하는 수학 수업이 이뤄지길 바랐다. 제50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최고상(대통령상)을 거머쥔 유희라 강원 토성초 교사와 김진경 강원 신철원초 교사의 이야기다. 유 교사는 “저학년 담임을 하다 보면 수학 문제를 못 읽어 풀지 못하는 학생들을 마주한다”먼서 “문제를 읽어줬더니 척척 풀어내곤 했다”고 설명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한글 책임교육’을 강조한다. 한글을 처음 배우는 1학년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 것이다. 2학년에 올라가기 전에는 한글을 익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도 적지 않다. “한글을 모르는 것과 수학(修學) 능력이 부족한 데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가는 학생들이 한글을 완전히 깨치길 기다렸다가 수학을 가르치면, 이미 때는 늦습니다.” 유 교사는 이 대목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다. 한글 해득이 어려운 학생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다문화 가정에서도 부모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학습할 방법이 필요했다. 한글을 몰라도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척 보고 들으면 척 풀 수 있는 척척 수학익힘책(이하 척척 수학익힘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척척 수학익힘책은 기존 교과서의 문제를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난도를 낮추고, 문제 필터와 음성 자료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읽고 풀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받침을 배제한 짧은 단어로 문제를 재구성했다. 김진경 교사는 “빨간색 필터를 대면 같은 색깔인 받침은 보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했다”며 “음성 자료는 오디오 스티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국어로 제작된 음성 자료다. 이들은 다문화 학생의 부모 국가 통계자료를 참고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로 제작했다. 원어민 교사들과 다문화 가정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음성 5000여 개를 직접 녹음했다. 유 교사는 “다문화 가정에서 주 양육자인 외국인 어머니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에게 척척 수학익힘책을 활용한 소감을 물어봤어요. ‘엄마와 함께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문제를 읽은 후 가르쳐주고 함께 풀 수 있어 좋았다고, 다시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죠. 엄마 나라의 언어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최고상 심사위원들은 척척 수학익힘책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수학력을 길러줄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현장 적용성이 높은 자료”라며 “일반화해 일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돼 최고상(대통령상)으로 선정한다”고 평했다. “향후 교과용 도서를 개발할 때 해당 자료의 아이디어를 적용, 문해력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심사위원들이 해당 자료를 특히 높이 평가한 데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덕분이다.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학생,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확장,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규환 부산 보림초 교사와 강지헌 부산 봉학초 교사는 ‘유사 태양광과 무선 캠을 활용한 스마트 쌤(S.E.M: Sun, Earth, Moon)’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들이 자료전에 출품한 자료는 ▲유사 태양광 발생 장치 세트 ▲Wi-Fi 관측 장치 세트 ▲달의 위상 변화 관측 장치 세트 ▲Day and Night 지구본 ▲태양고도측정기 등이다. 기존 개발된 실험장치를 개선해 올바른 과학적 개념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규환 교사는 “초등학교 천체 단원 실험의 문제점으로 인해 학생들이 과학 개념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개념을 갖게 된다”며 “과학 교과에서 오개념을 가지면 이후에 관련 영역을 학습할 때도 이를 토대로 이해해 결국 자연 세계에 대한 올바른 과학적 개념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문제 상황을 설명했다. 6학년 과학 교과의 ‘계절의 변화’ 단원이 특히 그렇다. 지구와 태양의 크기,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 태양 빛의 세기 등 실제 규모와 같은 비율로 축소해 장치를 세팅하고 실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강지헌 교사는 “태양의 고도 측정 실험을 할 때는 실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과 동일하게 지구 모형에 도달하는 빛도 평행광에 가까운 상태여야만 한다”면서 “일반적인 학교 실험실에서는 평행광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들의 작품은 ▲평행광 발생 장치를 제작해 유사 태양광을 실험상황에 도입 ▲시간의 직접적 측정을 통한 낮과 밤의 길이 비교 ▲무선 Wi-Fi 캠을 활용해 1·3인칭 시점의 낮과 밤의 길이, 태양의 뜨고 짐, 달의 위상 관찰 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고상 심사위원들은 실험장치를 직접 고안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심사평을 통해 “초등학교 과학 교과 단원 중 ‘계절의 변화’는 교수 및 학습이 어려운 단원”이라며 “2015 개정 교육과정뿐 아니라 이전 교육과정에서도 모형실험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실험장치를 만든 열정과 노력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달의 위상 변화 관측, 계절에 따른 태양 고도의 변화, 일조 시간의 차이 등을 실험장치에 잘 표현했다”며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최근 5년간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글꼴 저작권 분쟁 건수가 700건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18일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저작권 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글꼴 저작권으로 인한 분쟁 건수는 756건에 달했다. 초등학교는 214곳, 중학교는 206곳, 고등학교는 292곳이 배상 관련 내용증명과 고소장을 받았다. 교육청은 교육지원청까지 포함해 44곳이 저작권 관련 분쟁을 겪고 있었다. 인천교육청은 2018년 대법원에서 패소했고, 경기교육청은 2심에서 패소한 상황이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지난달 18일 열린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서울교육청의 승소 사례는 같은 소송 건으로 항소 중인 경기교육청의 판결과 향후 발생할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는 저작권 소송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관련 법률과 대처 방법을 잘 모르는 교원들은 소송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학교 현장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교총은 ㈜엔파인과 손잡고 학교용 콘텐츠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을 선보이고 있다. 저작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학교 특화 라이선스다.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는 이미지 100만여 컷과 폰트 350여 종을 제공하는 이미지 포털사이트로, 매주 신규 콘텐츠가 2000컷 이상 업데이트된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 이용자는 사용료 55만 원으로 1년 동안 이미지와 서체 등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학교와 공공기관에 공급되던 라이선스와 비교하면 69%나 할인된 가격이다. 아이클리아트 스쿨팩을 이용하면 저작권 걱정 없이 가정통신문과 공문, 보고서, 환경미화, 교원의 연구대회 작품 등 학교 업무 전반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단, 상업적이거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제한된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은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hangyo.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고 특수교육진로전담교사 연구회가 주관한 ‘특수학교 진로전담교사 전문성 향상 과정 연수’가 25일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수는 2020년부터 특수학교에 처음 배치될 예정인 특수학교 진로전담교사들을 위한 자리로 김봉환 숙명여대 교수가 ‘진로상담이론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신현수 명혜학교 교사가 ‘특수학교 진로교육 계획 수립의 실제’에 대해 특강했다. 이날 특강에서 신현수 교사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보면 진로 및 직업교육이란 특수교육 대상자가 학교에서 사회 등으로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직업재활훈련, 자립생활훈련 등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며 “어쩌면 특수교육 자체가 진로교육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수를 준비한 이승오(충북예술고 교사) 특수교육 진로전담교사 연구회 회장은 “2020년부터 배치될 예정인 특수학교 진로 전담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연수였다”며 “앞으로도 특수학교 진로전담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연수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맞춤형 현장지원 세미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2020~2022년에 배치될 예정인 특수학교 진로전담교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아빠·엄마 찬스’ 공방 매몰 서열화·대입개선 요구 폭발 교원 관심사는 오히려 소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올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는 결국 예상대로 ‘조국 국감’을 벗어나지 못했다. 야당과 여당은 조국 전 장관의 ‘아빠찬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엄마찬스’ 문제를 놓고 20일간 진행된 국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모두 자녀들의 대입 과정에서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었기에 논란은 자연스럽게 학종 개편, 고교서열화, 정시‧수시 비율 조정 등 입시 개편으로 흘러갔고 이밖에도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등재, 가짜 학위 등 교육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숙제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이번 국정감사도 매년 반복된 지적인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국회가 행정부의 일을 감시하고 감독한다는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여야 진영논리와 정치싸움에만 매몰됐기 때문. 의원들은 하루 수십 건의 보도자료를 냈고 이 중에는 학교폭력이나 안전, 교권침해, 임용문제 등 현장 교원들의 관심이 큰 다양한 사안이 담겨 있었지만 정작 국감 현장에서는 조국, 나경원 관련 발언만 쏟아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1일 종합감사에서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만큼 교육과 관련된 주요 현안들이 종합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랐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조국 이야기로만 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대입이나 학종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근본적으로는 고교체제와 대학서열화까지 국민들이 우리나라 교육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시‧도교육감들에게 물어보니 보수와 진보 이념을 떠나 대체적으로 학종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학생부 기재 과정과 대학입학 활용과 평가에의 불신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첫날부터 학종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신 의원은 첫 질의에서부터 “학종이라는 괴물은 우리 교육을 초토화 시키고 학생들을 괴롭혀온 흉물”이라면서 “최근 조국 장관 임명사태로 불거져 나왔지만 이 괴물의 횡행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지난해에도 학종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하나도 고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 제도를 손보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도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교육부의 후속조치 현황보고를 듣고 김 의원은 “두 달 넘게 조국 사태가 논란이 됐는데 방지대책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학생부 공정성 강화를 비롯해 학생 소논문 참여, 가짜 표창장 적발 대책, 교수 자식 품앗이 스펙, 신청한 사람도 없고 추천한 사람도 없는 교외 장학금 지급 등에 대해 대책을 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후속조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학종 조사단을 통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실태진단을 하고 있다”면서 “학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021년 개선방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 방안이면 위조사례 다 적발할 수 있나.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닌 교육부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답변이 겨우 그런 것이냐”고 비난하자 유 부총리도 너무 심하게 말하지 말라며 맞서 언쟁이 벌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김한표 의원은 자사고‧외고를 비롯해 고교서열화 문제에 집중했다. 김 의원은 “자사고가 우수학생을 선점한다는 근거가 없다”면서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운영해야지 입맛대로 지정 취소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사이트에만 들어가도 어느 일반고가 서울대를 몇 명 보냈는지 다 나올 만큼 일반고에도 고교 서열화가 존재한다”면서 “0.5%에 불과한 자사고 때문에 흔들릴 정도로 우리나라 공교육이 그렇게 허약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배드민턴 연습 교구 세트 개발 센서 표적판으로 결과 피드백 상호간‧학생 주도적 연습 가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하이클리어, 스매시, 헤어핀, 드롭샷 등 배드민턴에는 정말 다양한 기술들이 있는데 교사 혼자 한두 번의 피드백으로 여러 명의 학생들이 많은 기술을 익히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교사가 일일이 셔틀콕을 던져주지 않고, 피드백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던 것이 출발이었습니다.” ‘눈이 즐겁고 손이 편한 배드민턴 연습 교구 세트(체육)’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자헌‧최영철 경기 배곧고, 신지수 경기 소사고 교사는 1:다수로 이뤄지는 배드민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연구의 핵심자료는 학생들도 셔틀콕을 손쉽게 수납하고 공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셔틀콕 수납 및 보급기’와 배드민턴 기술의 결과에 대해 시각적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센서 표적판’ 두 가지다. 모두 수납장과 비치 체어 등 일상생활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재활용한 것으로 누구나 손쉽게 자료를 제작할 수 있어 일반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동식으로 제작된 ‘멀티 셔틀콕 학습기’는 쓰고 버리던 셔틀콕 통을 반으로 잘라 레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후 수납함에 설치한 것으로 셔틀콕을 정리해 넣으면 레인을 따라 차례대로 공급되며 적절할 크기의 구멍을 뚫어 내려오는 셔틀콕을 하나씩 뽑아 쓸 수 있도록 했다. ‘셔틀콕 센서 표적판’ 역시 비치 체어를 재활용했다. 천을 뜯어낸 구조물에 아두이노 진동센서를 장착한 부직포 표적판을 설치해 셔틀콕이 표적판에 맞으면 센서가 충격 진동을 인식해 성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센서는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자신이 스트로크한 셔틀콕이 몇 개나 정확히 들어갔는지 점수화 해 알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단순히 표적을 맞추는 데서 끝나지 않고 스매시와 같은 동작은 센서를 둔감하게, 헤어핀은 민감도를 올려 기술의 정확성을 더한 것은 물론 표적판의 기울기 조절을 통해서도 포물선의 궤도가 큰 동작과 직선인 동작을 구분해 연습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자헌 교사는 “설치에서부터 정리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누구나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뿐만 아니라 2인 1조나 3인 1조를 이뤄 여러 명이 동시에 좁은 공간에서 원하는 표적지를 사용해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신이 부족한 기술이 무엇인지 통계적으로 확인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육 공정성’이라는 숙제를 남긴 국정감사에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으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더욱 불이 붙은 가운데 여당은 관련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병욱‧김해영 민주당 의원은 29일 ‘정시확대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 현장이 학종이 추구하는 바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되기까지는 적어도 수능이라는 공정한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며 “대학 서열화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조국 사태로 청소년들이 겪는 공정에 대한 허탈감, 의문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의원도 “공정이란 불변의 개념이 아니라 시대와 장소에 따른 공정이 있고 지금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라며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정치권이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선 28일 같은 당 신경민‧조승래 의원도 ‘고등교육 불평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신 의원은 “대입 공정성 강화는 문제의 시작일 뿐 대학서열화, 취업현실과 연결돼 있다”며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안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