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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3만9478명…5년 사이 52%나 증가 급증하는데다 날로 흉포화 돼…예방책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가 하루 평균 108명꼴로 발생하는데다 연령 또한 낮아지고 피해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학년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총 3만9478명으로 하루에 108명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만6073명에 비해 5년 사이 52%나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 학폭피해자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 7020명, 중학교 2만2562명, 고교 9613명, 기타 283명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2014년 2724명에 불과했던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자가 지난해에는 7020명으로 2.5배나 늘어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상해‧폭행이 51.1%인 1만7236건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성관련 포함) 12.7%(4299건), 명예훼손‧모욕 10.4%(3521건), 사이버폭력 9.7(3271건), 협박 6.3%(2136건), 따돌림 3%(1027건), 강요 2.4%(802건), 공갈‧금품갈취 2.2%(731건), 악취‧유인 1.8%(606건), 감금 0.3%(106건)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1283건이었던 사이버 폭력은 5년 사이 155% 급증했으며 명예훼손‧모욕은 153%, 감금은 126% 순으로 높아졌다. SNS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학교폭력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감금, 악취‧유인과 같은 강력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14년 6건에 불과하던 감금이 2018년 28건으로 4.6배가 늘어났으며 명예훼손‧모욕도 2014년 231건에서 2018년 699건으로 3배, 상해‧폭행도 2014년 1097건에서 2018년 2627건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날로 흉포화 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피해학생의 구제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전체 가해건의 3%에 해당하는 2072건만을 전학조치했고 0.2%인 153건을 퇴학조치했다. 피해학생과의 실질적인 분리가 이뤄진 경우는 3.3%에 불과한 것이다. 그 외 29.8%의 가해학생에게는 서면사과, 20%에게는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17.3%에게는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15%에게는 학교봉사활동을 처분했다. 또 피해학생의 73.7%에게 심리상담‧조언을 조치했으며 실제 학급교체가 이뤄진 경우는 0.8%인 237명에 불과했다. 치료‧요양의 경우 126.2%나 급증했으며 3389명의 학생이 치료‧요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의원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학교폭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날로 흉포화되고 있다”면서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충분한 교육시간을 확보하고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학습 당 학생수 일반고 25.2, 과학고 16.5 교원1인당 학생수 일반고 11.1, 과학고 4.9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일반고가 과학고보다 학급당 학생수가 1.5배 많고 교사 1인당 학생수는 2배를 훌쩍 넘는 등 기본 교육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고나 국제고에 비해서도 좋지 않았다. 부모 영향력에 따른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일반고 교육여건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영국(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등학교 유형별 학급당 학생수 및 교원 1인당 학생수’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5.2명이다. 과학고는 16.5명으로 일반고가 과학고보다 1.5배 콩나물교실이라는 의미다. 이런 사정은 외고나 국제고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하다. 외고 23.7명의 106.7%, 국제고 23.5명의 107.4% 많았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격차가 가장 큰 시도는 광주로 174.9%였으며 제주, 부산, 대전이 그 뒤를 이었다. 격차가 가장 적은 시도는 전남, 경남, 강원, 경북 순이다. 기본적인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교원 1인당 학생수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일반고는 11.1명으로 과학고 4.9명의 226.2%에 달했다. 일반고 교원이 과학고보다 2배 넘는 학생들과 생활한다는 뜻이다. 외고 10.1명, 국제고 7.5명에 비해서도 일반고는 열악한 상황이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차이가 가장 큰 시도는 제주로 317%였고 광주와 충북, 충남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차이가 적은 곳은 전남, 부산, 충남, 경남이었다.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제주, 광주, 충북이며 가장 적은 시도는 경북, 세종, 전남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제주, 광주, 충북이 가장 많았고 세종, 전남, 강원이 적었다. 일반고는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 1555(고교의 66%)개교다. 영재학교를 포함한 과학고 28개교는 모두 국공립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직접 운영한다. 외고는 30개, 국제고는 7개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3년간 대입 자기소개서에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 306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한국대학교육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은 4350명이었고 이 중 306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125개 대학 60만700명의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 결과 유사도율이 5% 이상에서 30% 미만인 학생은 1196명이었고 이 중 73명이 합격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 수준인 학생은 125명이었으나 이 중 합격한 학생은 없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마련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사도 검증 대상은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등 학종 전형에 제출되는 서류를 대상으로 하며 대학은 유사도 검증 결과를 반드시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김병욱 의원은 “학종의 취지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전형인데 표절이 의심되는 자소서로 합격한다는 것은 학종 전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표절의심 학생에 대한 소명 절차를 거친다고는 하나 명확한 조사를 통한 선별이 불가능한 만큼 제도의 허점으로 부적절한 학생들이 합격하지 않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대 48%, 서울주요대도 36.2% 불평등 구조 완화하는 정책 펼쳐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의대에 다니는 학생의 절반(48%)과 SKY에 재학생 40.7% 가 고소득층 자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9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대에 다니는 학생의 48%가 가구소득이 9‧10분위(월소득인정액 1834만원‧1384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고소득층 자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Y 대학의 경우에도 40.7%가 고소득층 자녀들로 집계됐다. 서울권 주요대학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SKY를 포함한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에 입학한 9‧10분위 학생은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국내 의대에 진학한 고소득층 자녀는 극빈층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자녀보다 약 15배 많았고 SKY의 경우에도 약 8배, 서울 주요대학은 약 7.3배 많았다. 반면 국립대의 경우 저소득층 가구(기초‧차상위‧1~3분위)의 자녀가 고소득층 자녀보다 많았다. 저소득층 가구는 40.7%에 달했지만 고소득층 가구는 25.2%로 서울 주요대와 의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고소득층은 9‧10분위 중에서도 10분위 학생들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SKY의 경우 10분위가 9분위의 2.7배, 의대의 경우 2.9배, 서울 주요대는 2.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영 의원은 “9‧10분위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 자녀는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소위 말하는 서울 주요대와 의대에서 고소득층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격차가 교육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확인된 만큼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기회균형 선발 기준 확대, 저소득 학생의 교육비와 장학금 지원, 취약계층 교육급여 확대 등 희망사다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서울중등수석교사회(회장 김병태)는 10월 12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2019년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중등 수업나눔 한마당(이하 수업나눔 한마당)'이 열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수업나눔 한마당은 '수업을 함께, 나눔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마련된다. 수석교사의 수업·평가 혁신 사례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서울시교육청의 혁신미래교육 프로젝트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에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더불어 한 걸음! 수업혁신의 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또 교과별·학교급별로 구성된 수석교사의 다양한 수업·평가 사례 발표와 나눔, 참석 교사와 함께하는 수업톡(talk)! 등이 진행된다. 주제별 선택 강의도 개설된다.△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 △ 리터러시 기반의 수업과 평가 △ 학생 참여를 유혹하는 IDEA 수업 △ 자유학기제 동기유발 프로그램 운영△ 성취기준에 기반 한 교육과정 재구성 △ 스마트폰 문서도구 활용 수업과 평가 △ 탐구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수학 수업 △ 마을 자원을 활용한 융합적 역사 수업△100% 과정중심평가로 문제해결력 UP하기 △질문과 토론, 그림이 있는 감상 수업 등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과목별 수업 사례와 수업 활동 결과물을 전시해 참석 교사들에게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두환 부산 동의공고 교사가 제8회 남종현 발명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박 교사는 ‘애완동물용 사료 및 간식 자동급식장치’와 ‘링거액 주입 제어장치 및 방법’ 등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수능 응시료를 낼 때 현금만 가능하게 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수능 원서 접수와 응시료 납부 업무는 학교가 대행하고 있다. 수능 응시료는 현금 납부만 가능하고, 접수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학교에서 보관하다가 지역교육지원청으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교총은 현행 수능 응시료 납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27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고3 담임교사의 경우, 진로·진학 상담과 교과 지도, 원서 접수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에서 학생마다 다른 응시료를 현금으로 받아 보관하다가 납부하는 등 번거로움이 적지 않다. 특히 카드 사용 비율이 현금을 웃돌고 간편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 되는 등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일부 교육청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인지해 전면 개선을 검토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스쿨뱅킹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총의 제시한 개선방안은 현금만 가능한 현재 방식에서 스쿨뱅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수능 응시료 부분이 학교회계 지침에 반영돼야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장기적으로는 현금·계좌이체 외에도 카드, 간편 결제 등 납부 방법을 다양화해 재학생뿐 아니라 재응시생 등 누구나 수능 응시료를 쉽고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화 속 풍경 ‘책마을 해리’ 고창 나들목에서 나와 20여분 쯤 달리자 바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폐교가 보였다. 책마을 해리. 옛 나성분교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탄성과 함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톰 소여의 모험’에서나 볼 법한 ‘트리 하우스’.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 자리 잡은 대나무로 만든 오두막집이 근사하다. 완만하지 않은 계단을 딛고 올라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에 아담하게 꾸며진 작은 도서관이 있었다. 책을 보든 자연을 보든 그건 내 맘대로다. 동화에서나 볼 법한 평범하지 않은 작은 아지트에서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플라타너스의 커다란 잎과 바깥 풍경이 들어왔다. 이곳이야 말로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자연의 놀이터라는 것이 와 닿았다. ‘책마을 해리’는 책을 들고 갈 곳이 많다. 폐교의 허름한 공간을 버들눈작은도서관, 책감옥, 바람언덕, 마을사진관, 종이숲 등 주제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곳이 많고 책을 매개로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이곳은 자연이 살아있다. 옛 모습 그대로에 또 다른 자연 소재를 더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편안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에서 책을 놀이 삼아 즐길 수 있다. 모든 교실과 연결된 ‘만남의 장’ 완주 나들목에서 나와 10여분 쯤 지나자 작은 시골 마을의 정경이 느껴진다. 어렵지 않게 찾은 이곳은 교문부터 남다른 전북 삼우초. 교문 안쪽으로 보이는 원형 건물이 흥미롭다. 외부에서 통하는 여러 개의 현관문 중 열려있는 한 곳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1층 중앙에 넓게 자리 잡은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1층 주위를 돌며 교무실과 교장실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층으로 올라가보니 그제야 김칠수 교장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이곳은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이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기존 학교들은 안전이나 민원인의 편의 등을 고려해 대부분 1층에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곳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우선에 두고 계획된 공간이라는 사실에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1층 중앙에 자리 잡은 도서관은 바깥으로 배치된 모든 교실과 원형 복도를 끼고 바로 연결되고 2층과는 나무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만남 도서관일까? 지금까지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학교도서실은 독립된 공간으로써 편안함을 추구하되 정숙을 요구받는 공간이었다면, 삼우초 도서관은 책과 함께 놀이와 재미를 담은 아이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소란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허용된다. 쉬는 시간이 돼 아이들이 교실 문을 여는 그 순간부터 그들만의 놀이는 시작된다. 변덕 동반하는 아이들의 성장 책마을 해리는 사실 도축장이 될 뻔 했던 폐교가 화려하게 변신한 케이스다. 폐교를 눈앞에 두고 재생한 삼우초도 마찬가지로 공간의 혁신으로 제2의 번성기를 누리고 있다. 놀이터가 변하고 있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눈높이로 만들어 놓은 놀이터를 원하지 않는다. 도전과 모험이 있는 놀이터, 자신의 판단으로 시도할 수 있는 놀이터를 원한다. 덴마크 폴케보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는 놀이터 앞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스스로 안전에 주의하며 놀 수 있는 권리를 찾는 것이다. 도서관도 변하고 있다. 책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쥔 아이들이 다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서관은 더 흥미 있고 상상 가득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도서실은 놀이터가 될 수 있을까? 변화에 둔감하고 정형화된 틀을 요구하는 학교가 교육이란 이름으로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4층 교실에 앉아 창밖을 보면 넓게 펼쳐진 운동장과 크고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이 참으로 멋스럽다. 나무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않은 아이들, 건너편 건물 그늘 밑에 모여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실외 계단 넓적한 난간에 누워 책을 보는 아이, 구령대 좁은 난간을 평균대 마냥 아슬아슬 걸어 다니는 아이들…. 선생님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위험하다며 주의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저 놀고 있다. 학교라는 놀이터에서 나름의 장소를 찾아 짧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최대한 즐겁고 신나게 효율적으로 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꿈을 담은 놀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학교 안 천편일률적 놀이터를 아이들의 바람을 담아 체력을 높이고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놀이시설로 개선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변화의 패러다임 중 하나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학교 어느 한 곳을 ‘놀이터’라 이름 짓는 것 역시 어른들의 눈높이가 아닐까? 아이들의 성장은 변덕을 동반한다. 한참을 그곳에서 놀다가도 어느 순간 시시하다며 다른 놀이터를 찾는다. 그것이 성장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성장의 변화를 존중하며 다양한 환경을 구축해 줄 필요가 있다. 거창할 필요 없이 아이들에게는 학교 곳곳이 놀이터다. 미국의 놀이터 이론가인 수전 G.솔로몬은 “너무 안전한 놀이터는 아이의 자립심과 모험정신을 방해하지만 다소 위험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강해진다”고 했다. ‘놀이터’ 공간 제약 벗어나자 도서관에 쌓아두었던 책을 옮겨보자. 그리고 아이들이 잘 모이는 공간을 찾아 작은 도서관을 열어보자. 나무 밑에 평상을 놓아주고, 학교 안 어딘가에 그들의 아지트를 만들어보자.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아이들을 위해 나무 사이에 밧줄 하나 걸어주자. 누군가는 놀 권리를 말할 때 누군가는 책임을 말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신체 활동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할 때 다른 한쪽에서는 민원에 휘말리지 않도록 안전을 챙기는 방어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놀이와 안전은 별개일 수 없다. 아이들의 놀 권리와 놀이의 가치를 이해하는 동시에 안전까지 고려할 수 있는 교사들이 놀이 공간 기획 및 진행단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위태로워 보여도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무리 없이 성장한다. 다만, 구축된 놀이시설에 대해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 개선 될 수 있는 책임 있는 학교 시스템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김지혜 서울온수초 교사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9월 24일(화)~25일(수) 이틀간 5~6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작년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에 따라 서울·경기권으로 여행지가 결정되었으며, 주요 장소는 5~6학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흥미와 학습 모두를 고려하여 정했다. 1일째, 첫 여정의 시작으로 창덕궁 기행을 통해 조선의 정신이 담겨있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즐겁게 돌아다니는 많은 외국인들의 방문 행렬에 놀라워했다. 다음으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국가의 중요한 사안들을 의결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뉴스 속 국회의원들이 등장하는 대회의장 실제로 방문해 신기하게 둘러보았다. 학생들은 영천 지역구 의원 이름을 찾아보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하루의 마지막으로 아쿠아리움을 방문하였다. 긴 일정에 지쳐 좀비 같던 학생들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신비롭고 다채로운 해양생물들을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이 말똥말똥해져 사진을 찍고 재잘대느라 손과 입이 바빴다. 2일째, 오전에 인사동으로 가서 재미있게 체험을 하였다.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시대 관들을 둘러보며 역사시간에 그림으로만 봤던 다양한 유물들을 직접 만나보고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평소보다 많이 걸어 다닌 탓에 많이 지쳤을 텐데, 관광버스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 수학여행 2박 3일 하면 안 돼요?”라는 말로 선생님에게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수학여행에 참여한 6학년 김백장미 학생은 “집에서 멀리 떠나 고생은 했지만, 평소에 못했던 재미있고 신기한 걸 많이 경험해서 좋았어요. 재미있게 구경하며 돌아다닌 기억밖에 없는데, 되돌아보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무엇보다 졸업 전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즐거웠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코스모스가 삽상한 바람에 한들거린다. 갈색 그리움이 창가에 서성이다 찻잔 속에 툭 떨어진다. 9월이 저만치 가고 있다. 태풍 지난 뒤 흰 구름 사이 청잣빛 시린 하늘 아래 만개한 꽃무릇의 붉은 물결이 가을 햇볕을 붉게 태우며 구구절절 추억을 불러온다. 꽃무릇, 흔히 상사화라고 하는 이 꽃은 중국에서는 비단과 맞바꿀 귀한 꽃이라고 해서 환금화로 부르며 일본에서는 열반 언덕에 피는 꽃으로 피안화라 부른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은 붉은빛 애틋한 사랑을 홀로 간직하고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목탁 소리에 실려 산사의 가을을 불러 세우는 꽃무릇. 잎은 꽃을 위하고 꽃은 잎을 위하여 서로를 위해 비켜선 화엽불봉초(花葉不逢草)이다. 꽃무릇 하면 몇 가지 여운이 손을 내민다. 가을 초입 꽃무릇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산사 주변 이다. 등줄기에 여울진 땀이 말라갈 때 산사의 푸른 동종소리 멀리 추억을 소환하며 비췻빛 서정을 몰고 온다. 한 발 한 발 옮기는 길, 만남을 위한 열정으로 피어난 그리움에 애간장이 녹는 애틋한 사연. 그 깊고 아픈 사연은 뿌리에 모여 방부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절집의 금어(金魚) 그림을 그리는 승려들이 탱화를 그릴 때 사찰과 불화를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로 꽃무릇의 뿌리를 사용한다. 절집을 단장하는 단청이나 탱화에 독성이 강한 꽃무릇의 뿌리를 찧어 바르면 좀이나 벌레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잎 하나 달지 못한 숨바꼭질 사랑이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 인적 드문 산사지만 그래도 찾는 이가 있다. 그건 호랑나비도 아닌 오로지 검은 제비나비이다. 깊은 산속 절간 어떻게 꽃무릇의 개화를 알았는지 팔랑거리며 매달린다. 사랑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환생한 화신인지 짧은 생 짧은 비행으로 만족한다. 한 몸 한 뿌리에서 나와 일평생 꽃과 잎이 해후하지 못하지만 불가에서는 이 꽃무릇을 만수사화(曼殊沙華)라 한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법하실 때 하늘에서 내리는 만수사화의 꽃비가 바로 이 꽃무릇이라고 한다. 평생을 만날 수 없는 애틋한 그리움이 넋으로 피어난 석산화, 긴 기다림의 꽃술을 보며 천상에서나 상봉의 소원 이루기를 간절하게 두 손 모아본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꽃무릇의 사연을 어루만지며 떠오르는 다른 이야기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나오는 무당 딸 월선이와 용이의 사랑이다. 아마 월선은 죽어서 꽃무릇이 되고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이는 제비나비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월선이와 용이의 사랑은 정말 애간장이 녹는다. 목적이 없는 오직 사랑뿐인 두 사람. 죽을 것 같이 사랑을 했지만 부모의 뜻을 어기지 못해 마음에도 없는 강청댁과 결혼한 용이는 언제나 월선이를 잊지 못한다. 월선이 또한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갖은 세파를 견디며 차가운 섬진강 바람 이는 겨울 포구에서 나릿선 내리는 사람을 눈 꼽으며 언제나 용이를 기다린다. "나는 니 없이는 못 살긴갑다.” 용이가 월선이를 끌어안고 눈물 떨구며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은 떳떳하게 가정도 꾸리지 못하고 고향에서도 맺지 못한 부부의 연을 저 멀리 간도에서도 맺지 못한다. 결국 월선은 용이의 품에서 먼저 세상을 떠나지만 이루지 못한 그 사랑에는 처절한 인내가 녹아 있다. 월선이와 용이를 생각하며 사랑의 의미를 돌아본다. 사랑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사랑의 반전은 서로의 눈에 콩깍지를 씌운다. 하지만 이런 사랑을 통해서 자신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 사랑이 주는 가장 큰 가치이다. 자기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것, 누군가에게 무엇을 준다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깨닫는 경지가 바로 꽃무릇의 사랑 용이와 월선이의 사랑이다. 금지되었기에 활활 타올라 한 남자에 대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평생 파란 많은 삶을 살아야 했던 월선이의 사랑! 꽃무릇보다 더 붉은 사랑이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 몸뚱이란 것 외에 서로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운명적으로 피어난 꽃무릇, 수행자의 마음을 담아 부처님께 자비를 구하고 간절한 소망을 비는 천상낙원의 꽃이 석산화이다. 그리움의 넋으로 피어나 애절한 사연을 담는 9월 중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꽃무릇, 지고 나면 이듬해 봄 다시 잎이 피어나고 잎이 죽고 나면 석 달 동안 숨죽인 피안의 땅 저편에서 그리움의 꽃을 준비하는 형벌을 받은 꽃이다. 군락을 이루어 그리움의 언어가 파란 여백을 채우는 하늘 아래 바닷가 남해 앵강 다숲에는 붉은 꽃무릇 물결이 스러지고 있다. 이제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아름다운 미소 속에 아픔 다 숨긴 그리움의 붉은 물결을 볼 수 있으리라.
이 영화는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그 감명이 더욱 컸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이명준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이동한다. 그들의 평균나이는 겨우 17세, 변변한 군산 훈련 한 번 받아보지 못한 학도병들이지만 조국을 지키겠다는 비장한 각오는 비범한 기운마저 감돈다. 6.25전쟁 당시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종이와 펜 대신 총을 잡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온 몸을 바쳐 희생하신 학도병들에게 절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우러러 나온다. 자의든 타의든 나이 어린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한다. 대한민국을 지킨 젊은 영웅들, 그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잠시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을 만큼 숨을 죽이면서 보았다. 여기저기서 흐느적거리며 눈물을 글썽이는 관객을 보면서 나 자신도 화장지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파도에 휩쓸리는 학생들의 모자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들에게도 소중한 부모 형제가 있을텐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학도병들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그 분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후대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련다.
2019년 9월 29일(일) 송파수련관과 운동장에서 서령고등학교 제41기 주관으로 2019 서령고총동문회(회장 유용두) 정기총회 및 한마음 체육대회가 5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체육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심동현동문이 서령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어 심관수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최완재 동문이 제1호 자랑스런 서령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최용재 교사가 우수 교직원으로 선정되어 총동문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서령고모범학생 네 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과 200만원의학교발전기금 전달이 있었다. 이날 유용두 회장은 인사말에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추억을 되살리며 마음껏 소리를 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동문들께 감사드리며, 선후배의 정을 마음껏 나누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재경동문회와 재전동문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매정호 서산시장, 서산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이명교 충남지방경찰청장, 역대 총동문회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마음체육대회에서 배구, 족구, 400미터릴레이등이 진행되어 서로 실력을 겨루며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얼마 전 마을 기록 사진을 남기려고 카메라를 들고 한낮에 일월공원을 산책하였다. 공원 입구에서 들어서니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서 보니 어린이집에서 현장학습을 나왔다. 두 개 반이 나왔는데 한 반은 그늘에서 한 반은 물놀이장에 모여 있었다. 물놀이장은 지난 8월말 작동을 멈추었다. 하하, 물놀이장은 여름철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놀이장 시설은 미끄럼틀 등 평상시에도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리포터는 일월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식탁에서 식사를 하다가 고개만 들면 호수 전체가 보인다. 기상과 동시에 날씨를 살펴 볼 때에도 베란다로 간다. 낮에는 하늘의 뭉게구름의 모양을 바라다보다가 저 멀리 광교산의 푸르름도 살펴본다. 저녁 시간 노을이 보고 싶으면 호수 쪽을 바라다본다. 여름철엔 베란다 문을 열어 놓으면 호수의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모른다. 우리 집에 에어컨이 없는 이유다. 교직에 있는 아내에게 일월공원의 좋은 점을 물었다. 아내는 제일 먼저 일월호수 황톳길 산책길 1.9km 거리가 적당함을 꼽는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정도 소요되고 천천히 산책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 호수의 흰뺨검둥오리의 유영을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은 나무그늘이다. 입구에서 시작하면 수양버들길, 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 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 호수 둑 중국단풍길로 이어진다. 산책길 우측 논에는 누런 벼가 한창 익어가고 있다. 산책길 중간 세 곳에는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체력도 단련할 수 있다. 일월공원의 좋은 점으로 인근의 일월도서관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신을 살찌우고 마음의 양식을 쌓다가 머리를 식히는 차원에서 일월호수를 산책하면 공부의 능률도 오른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신간도서를 비롯해 10여 종의 이상의 일간지와 수 십 종의 월간지를 볼 수 있다. 1층에는 차 한 잔 마시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리포터는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텃밭을 자랑하고 싶다. 여기에는 도시농부들이 농작물을 가꾸며 로망을 실천하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등 무공해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 공동체텃밭에서 가꾸는 상추, 쑥갓, 고구마, 감자 등은 경로당이나 주민센터에 전달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는 텃밭 원두막 인근에 10개의 정원이 생겨 산책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추억 정원이 화려하더니 지금은 무지개 정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월공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도 세 종류가 있다.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아침체조교실이 바로 그것. 이것은 권선구청에서 강사를 파견하는데 20명에서 30명이 아침을 힘차게 열고 있다. 또 저녁시간에는 성균관대 정문쪽 야외공연장에서 라인댄스를 운영한다. 이것은 지역주민이 재능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는 원형광장에서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 주관인데 리포터가 재능기부하고 있다. 여기 일월공원에는 수원수목원이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수목원이 들어서면 이곳은 서수원의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려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을 것이다. 산책로 옆 배나무 과수원이었던 곳은 수원수목원 양묘장으로 바뀌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미관을 해치고 있던 족구장 근처에 있던 폐가는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원수목원 조성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월공원의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명칭 문제이다. 수원 시민들 가운데 일월공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더더욱 일월공원이 호수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수원수목원이 호수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이 홍보가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공원 명칭을 ‘일월공원’에서 ‘일월호수공원’으로 하자는 것이다. 일월공원은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이자 교육장이다.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산책길 1.9km 황톳길은 마음의 여유를 준다. 체육시설을 이용해 체력단련도 할 수 있다. 일월도서관에서는 정신을 살찌울 수 있다. 텃밭과 정원은 힐링 공간이다.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세 종류나 운영되고 있다. 이 곳은 수원수목원 예정지다. 일월호수공원은 서수원의 행복공간임에 틀림없다.
5개 교육청은 20%대에 그쳐 교육감 의지에 따라 편차 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의 위험성이 매년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과 교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석면제거 공사 부실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교육부와 환경부, 고용노동부가 2027년까지 석면을 완전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전체 시도교육청의 석면제거율은 여전히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아(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의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석면제거 사업 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전체 학교 석면 면적에 33.2%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별 총 석면제거율은 전남이 21.9%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 25.9%, 경남 26.5%, 서울 28.2%, 충남 28.2%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많이 제거한 곳은 세종이 66.2%, 전북 55.3%, 강원 53.5% 순이었다. 또 지난해 석면 제거 해소율(잔여면적 중 1년간 제거된 석면비율)을 살펴보면 경기가 9.2%로 가장 저조했고 전남 9.6%, 대구 11.5%, 경남 11.6%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해소한 곳은 전북 36.4%, 부산 32.1%, 강원 31.1% 순이었다. 2015년부터 학교 석면의 유해성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교육부 차원의 석면제거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도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실제 교육부는 전년과 동일한 교부액을 부여했음에도 광주교육청의 경우 올해 적극적인 석면제거 사업 추진을 위해 전년대비 예산을 348% 편성한 반면 부산교육청은 전년대비 93%만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학교의 모든 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67%의 학교 석면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체 제거까지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의지에 달려 계획대로 완료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김현아 의원은 “무상교복,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관련예산을 최대한 집행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자 관리 감독과 석면잔재 확인 등을 통해 학부모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진성능평가만으로 위험성 인지 어려워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벽돌보강 서둘러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올해 5월 부산대 미술관 건물 외부 벽체에서 치장벽돌이 무너져 내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던 환경미화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초중학교 건물의 약 30%에 외부 치장벽돌이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건물은 지난해 안전진단 외관조사 당시 벽체부분의 경미한 결함을 지적했음에도 발생한 사고여서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또 6월에도 대구 영남고에서 외부치장벽돌 낙하사고가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아(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외부 치장벽돌 설치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부 치장벽돌이 설치된 학교는 총 1만8361개 건물로 전체 학교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학교중 1개교는 벽돌 낙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국립대의 경우에도 1235개 건물이 외부 치장벽돌로 마감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포항 지진 이후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정밀점검 및 내진성능평가가 진행되고 있지만 내진성능평가의 경우 육안으로만 외관조사를 진행해 외부 치장벽돌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치장벽돌로 마감을 했다고 해서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노후화되고 지금처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낙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이에 교육부는 치장벽돌의 위험도가 높은 수직연속 시공건물 300개 동을 즉시 보강할 계획이며 시도교육청 자체조사로 확인된 외부치장벽돌 보강대상 건물 2948개동을 2021년가지 보강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진보강, 학교석면제거, 노후화 해소 등 학교안전에 대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부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비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아 의원은 “내진보강, 학교석면제거, 노후화 해소 등 학교안전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번번히 밀려나고 있다”며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조속히 외부치장벽돌보강을 끝마쳐 혹시 모를 낙하사고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위학교에서 부장교사는 교감과 교사의 중간 위치에서 교직원 간의 상호 인간관계, 업무추진 등의 실무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관리자이다. 부장교사는 직급이 아닌 업무분장상의 보직이지만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부장교사를 12년째 맡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보직교사라고 하여 월급 명세서에는 7만 원의 수당이 포함되어 나오는데 과연 이게 업무 강도에 걸맞게 지급이 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럽다. 부장수당 부끄러워 말도 못해 부장수당이 수년간 7만 원으로 동결된 것은 유감이다. 28년의 교육경력 중 교무부장과 학생부장을 12년 동안 수행했다. 간혹 젊은 선생님들이 “부장님, 부장님” 하면서 호칭부터 다르게 부를 때면 정말 승진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부장수당에 대해서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게 차마 언급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 교사란 신분으로서 수당 타령을 하는 게 속물 같아서 부장수당의 적절성에 대해 지금껏 거론해본 적 없지만 다른 부장교사들도 내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올해 39호봉인데 본봉만 생각하면 군인의 준장 3호봉, 경찰의 치안정감 9호봉과 맞먹을 정도로 괜찮은 편이지만 보직수당이란 측면에서 살펴보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단위학교에서 부장교사의 역할은 엄청나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년부장과 기능(업무)부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수업하며 업무추진을 하려면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여야 한다.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체험학습 및 학년별 체육대회와 학예회 등의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각종 위원회에 대표로 참석함은 물론 때로는 회의록 작성까지 참으로 할 일이 많다. 학기 초에는 부담이 더욱 크다. 꿈속에서도 업무추진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심적인 부담은 말할 수 없다. 입술도 트고 자꾸 온몸이 무엇으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늦게 병원에 왔다며 무조건 휴식을 취하란다. 연일 밀려오는 업무 스트레스에 애꿎은 커피만 들이켜고 때로는 무거운 바위를 들고 있는 느낌이다. 업무에 맞게 처우도 개선해야 최근에는 교육청마다 혁신학교 붐으로 혁신학교 내지 혁신공감학교를 운영한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교사·학부모 다모임 등을 추진하려면 부장교사의 업무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사정이 이러니 수업 연구는 고사하고 수업시간표대로 운영하기도 벅차다. 단위학교마다 부장교사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감은 학기 초 부장 임명을 하는데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몇 해 전부터 단위학교에도 행정실무사가 배치되어 교사들의 업무가 많이 경감된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동안 필자는 교원업무경감 모니터링 요원으로 교육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꾸준히 제시했으나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교원들은 ‘잡무는 줄이는 게 아니라 없애는 게 답’이라는 말을 공감할 것이다. 현장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행․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부장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본격적인 진학지도 시즌이다. 어느 학교든 학생에게 맞는 합당한 진학지도를 위해 교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학생 진학지도의 방향 소위 지향점은 어디에 둬야 할까? 쉽지 않은 문제다. 만약 어느 학생이 지방대학 최상위권이냐, S대 합격권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선택의 순간마다 고려할 요소 단순하게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일 때,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뇌와 갈등을 경험할 것이다. 물론 진학지도에서 최종 선택 기준은 학생의 적성과 장래의 비전이다. 거기에 덧붙여 나는 학생이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가를 존중한다면 훗날 갈등의 여지를 줄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무시하면 꼭 탈이 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 고3 담임교사로 진학지도에 몰입하던 시기였다. 준범(가명)이는 공부밖에 모를 정도로 학구파였다. 그는 S대 진학을 강력하게 원했으나 합격을 보장하기에는 불확실했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 국립대, 그것도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게 최선이란 판단이 섰다. 나의 판단은 준범이가 전통 있는 지방 국립사대를 지원하면 장학생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은 나의 의견에 비중을 두어 상담을 마쳤다. 그리고는 준범이가 원서를 사와 나는 꼼꼼하게 그를 대신해 원서를 작성해 주었다. 그 바쁜 와중에 직접 원서를 작성해 주는 나에 대해서 그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합격자 발표가 있고 나를 찾아온 준범에게 “수석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제야 준범이는 나의 의중을 깨달았고, 또한 내가 졸업한 그 대학에 자기를 후배로 만들고 싶었던 마음도 전달되었다. 그렇게 준범이는 지방 국립대에 진학했고 후에 교사로 발령을 받아 젊은 나이부터 진학지도에 임하며 제자들을 길러냈다. 문제는 그것이 교사생활을 하면서 응어리진 채 살아왔다는 것이다. 개인적 한을 풀기 위해 준범이는 ‘S대 합격생 다수 배출’ 전략으로 진학지도를 해왔다.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고자 한 것이다. 몇 해 전 우연히 만난 그는 당시 자기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S대를 원서조차 쓰지 못하게 했던 나를 많이 미워했다고 말했다. 충격이었다. 나는 진학지도의 계절이 올 때마다 준범이의 말을 잊지 못한다. 진학지도의 원칙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의 선택권이다. 모험이 반드시 성과를 가져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모험을 하지 않으면 분명 성과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을 다시금 고뇌해 본다. 만약 준범이에게 S대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격려해주면서 기회를 줬다면 성공했든 실패했든 그는 결코 고3 담임교사를 미워하면서 살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움받지 않는 담임교사 역할 나는 학생의 주체적인 판단과 의지, 그리고 약간의 진로선택의 모험이야말로 진학지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관례적인 안정추구의 진학지도와 학생의 선택권을 돌리는 방책으로는 학생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지시키고 싶다. 나는 준범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는 재고했어야 했다. 학생은 순조로움보다는 아픈 만큼 성장하기 마련이다. 깨달음을 주는 다소의 모험과 경험도 긴 인생 여정에서 볼 때 학생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학생의 성향과 의지를 진학지도에 반영하는 것은 교사의 책무이며 따라서 끊임없이 숙고해야 할 과업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와 산하 공공기관, 시도교육청들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해 260억 원의 부담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민(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교육부(본부, 국립대, 소속기관, 국립특수학교 포함)와 산하 공공기관, 17개 시도교육청이 부담한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이 약 2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산하 공공기관, 17개 시도교육청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근로자 중 정원 대비 3.4%를 장애인으로 의무고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도록 규정돼 있다. 특히 교육부는 장애인 근로자 의무고용률을 2015년부터 한 번도 지키지 않아 부담금을 2015년 3억7000만 원, 2016년 5억3000만 원, 2017년 5억8000만 원, 2018년 5억3000만 원으로 총 20억 원 이상을 납부했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시교육청의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이 28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15억 원, 강원 14억 원 순이었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이 6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병원이 20억 원, 부산대병원이 1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부터 장애인 근로자 의무고용률이 정원 대비 3.4%로 확대됐으나 지난 6월 기준 40개 기관 중 26개(65%)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교육부도 2.94%로 기준 미달인 상태다. 특히 대학 병원의 경우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들이 준수하지 않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근로자 의무고용률 미달 문제는 매년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부터 근로자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교육부가 기준을 준수할 수 있을이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차별없이 배우고 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재활과 취업에 힘써야 할 교육청이 미준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절반 이상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및 교육청, 교육지원청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지킨 교육청이 17개 중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장애인생산품은 경쟁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직업재활시설 등에서 제작하는 상품으로, 공공기관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총 구매액의 1% 이상 구매해야 한다. 시‧도교육청 또한 대상 공공기관에 포함된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2014년 15곳, 2015년 13곳, 2016년 11곳, 2017년 11곳, 2018년 12곳으로 지난 5년 간 대부분의 교육청이 이러한 구매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정부가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도와 고용창출을 이뤄내고자 마련했던 제도를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인 교육청에서조차 지키고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의원은 “헌법 제32조는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지며 근로의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며 “장애인의 근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편견으로 고용시장에서 실질적인 평등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제도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교에 대한 관심으로 심의기능 확대 기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요건에 졸업 동문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찬열(국회 교육위원장)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국공립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는 해당 학교의 교원 대표, 학부모 대표 및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 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결 기구에 준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실질적인 학교 운영의 심의, 숙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그러나 학교 운영위원의 절반 이상이 학부모 위원으로 구성돼 있어 학부모들이 회의의 주체가 되기보다는 교원들의 운영에 대한 설명만 듣고 끝나는 소극적인 역할만을 담당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학운위는 학교 교원 대표, 학부모 대표 외에도 지역사회 인사들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역의 명망가, 기관장들이 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며대부분 형식적으로 참여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때문에 학교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학교 외 인사는 지역사회 인사 자격으로 운영위원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개정안은 학운위 위원으로 해당 학교의 동문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학운위 심의 기능이 강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찬열 의원은 “학운위 동문 참여 확대는 학교 발전을 위한 소신 있는 발언을 이끌어 그동안 형식적 개최에 그쳐왔던 학운위의 본래 취지를 되살릴 수 있고 나아가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 기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