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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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방학을 앞둔 선생님은 학기말 성적처리와 방학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더군다나 부서마다 방학 전에 처리해야 할 업무 또한 만만치 않다. 쉬는 시간, 교무실은 성적을 확인하려는 아이들로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특히 생기부에 내용 하나라도 더 적으려는 일부 극성스런 아이들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요일. 2학년 ○반 1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발길을 옮기려는데 누군가가 내 뒤를 따라 오는 인기척이 났다. 누구인지 궁금하여 뒤돌아보니 ○반 ○○○였다. “○○야, 무슨 일이니?” “학기말 성적이 궁금해서∼요.” 그 아이는 자신이 없는 듯 말끝을 흐렸다. 사실 학기말 성적이 이미 마무리 되어 모든 담임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의 과목별 성적을 열람할 수 있는 상태였다. 다시 말해, 학생들은 구태여 교과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본인 성적을 알 수 있었다. “영어성적, 담임 선생님에게 확인해도 될 텐데.”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그 아이는 분명 하고픈 말이 있는 듯 끝말을 흐렸다. 그런데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듯했다. 교무실 내 자리까지 왔는데도 녀석은 끝내 본인이 하고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워낙 할 일이 많아 성적을 확인시킨 뒤, 녀석을 빨리 돌려보낼 요령으로 컴퓨터 화면을 켰다. 바로 그때였다. 녀석이 내 손을 덥석 잡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선생님, 사실 제 성적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부탁할 것이 있어 찾아 왔습니다.” “그래? 그것이 뭔데?” “죄송하지만, 생기부에 교과세부특기사항 좀 적어주실 수 없나요?” “글~쎄.” 시큰둥한 내 반응에 녀석은 실망한 듯 고개를 떨궜다. “죄송해요. 선생님.” 더 이상 자기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지 녀석은 죄송하다는 말을 한 뒤,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영어교사가 꿈인 녀석은 ○○대학 사범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예의바른 모범생이었다. 특히 수업시간마다 발표를 잘해 아이들의 부러움을 많이 사는 녀석이기도 했다. 그런데 노력하는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늘 고민이 많았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수 없는 녀석의 잠재력이었다. 단 한 번의 어학연수 경험이 없는 녀석의 말하기 실력은 혀를 내 두를 정도였다. 그래서 내심 학기말에 녀석의 그런 점을 생기부에 적어 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녀석 또한 자신의 그런 특기를 교과 담임인 내가 생기부에 조금이나마 기록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용기 내어 나를 찾아온 듯했다. 그런데 오늘 내 반응에 실망하고 돌아간 녀석이 차후 생기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교과세부특기사항 란에 기대하지 않았던 내용이 적힌 것을 확인하고 놀랄 녀석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최근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학생부에 목매는 아이들이 많아 졌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내용을 교사에게 들이대며 적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오직 좋은 대학에만 합격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에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심히 염려스럽다. 이럴 때 일수록, 교사는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부풀려서 적어주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사실에 입각한 검증된 내용만을 적나라하게 적어줘야 할 것이다. 몇 년 전의 일이다. 전교 석차 상위 4%에 해당하는 한 녀석이 학기말 성적표를 들고 찾아왔다. 그리고 성적표를 내밀며 교과관련 세부특기사항이 적히지 않았다며 적어줄 것을 요구했다. 녀석은 어릴 적에 몇 년간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와 영어 실력이 여타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다. 그러다 보니, 영어시간 엎드려 자는 경우가 일쑤였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면 대들 때도 가끔 있었다. 녀석의 경우, 영어 성적은 최고였으나 인성(人性)은 생각 이하였다. 괘씸하여 생기부에 특기사항을 적어 달라는 녀석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해 녀석은 대학 수시모집에 여러 곳을 지원하였으나 모두 낙방하였다. 녀석이 대학에 떨어진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성적보다 인성을 더 중요시하는 그 대학 합격기준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다행이 수도권 모(某) 대학에 추가합격하여 지금은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녀석의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 녀석의 얼굴이 자꾸 떠올려지는 이유는 왜일까? 교단에 선 지 25년이 지났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마음이 지금은 어떠한가? 요즘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라고 한 것 같아 후회스럽다. 한편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교사로서 진작 가르쳐야 할 내용을 가르치지 못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본다.
현행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유·초·중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다. 이를 어길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무는 등 처벌을 받는다. 이처럼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강화된 현장 교원들의 신변 보호에 구멍이 뚫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아동학대의 초기 징후를 누구보다 먼저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신고를 망설이는 학교 현장의 고민부터 살펴봐야 한다. 교원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가해자의 보복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동학대 신고 교사가 가해자인 학부모에게 협박을 당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져 교원들이 더 위축되는 모양새다. 문제는 그런 사태의 원인이 현행법의 허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동학대가 형사 재판으로 갈 경우, 수사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 신고자 정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초동 대처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그만큼 신변 안전대책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오는 11월30일부터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규정을 준용해 신고자를 가명 처리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건 다행스럽다. 그러나 법 시행 이전까지는 보호의 공백기라 할 수 있다. 또한 법 시행 이후에도 신고 교사가 누구인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은 존재한다. 교사에게 신고 의무만 부여하고 그에 따른 법적 보호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동학대 근절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수사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신고자와 관련된 수사 자료가 공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어 교원이 요청할 경우, 일정 기간 경찰관이 신고자와 동행하는 등 신변보호도 강화해야 한다. 신고 교원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대책 마련에 교육당국과 경찰, 검찰 등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되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체적인 피해 응답률이 감소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초등생의 피해 비율이 증가한 것은 학폭 ‘저연령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초등생은 전체 학폭 피해 학생의 67.9%를 차지했으며, 특히 초등 4학년의 피해 응답률이 3.9%로 5학년(1.6%), 6학년(0.9%)보다 월등히 높았다. 아직 미성숙 단계인 초등생들이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 작은 폭력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다. 어린 학생들은 작은 폭력도 트라우마가 돼 이후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한다. 또한 어리다고 가해학생에 관대해서는 이후 죄의식 없이 학폭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중·고등학교에 집중됐던 학폭 예방교육은 초등교에서 더욱 강화돼야 한다. 처벌보다는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역할놀이, 놀이학습, 자치법정 등 더불어 하는 활동, 어울림 교육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 자아를 조성해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 가·피해 학생과 부적응 학생에 대해서는 담임과 상담교사가 연계해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육당국이야말로 이번 조사 결과를 학교알리미에 공시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학교 상담 인력 배치, 외부 전문기관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 연령별·유형별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학폭 예방교육의 적기인 초등교가 오히려 학폭 ‘저연령화’ 추세의 타깃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결국 파면됐다. 중앙징계위원회가 “이번 사건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킨 점,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하여 가장 무거운 징계처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이 불거질 때마다 꼬리 자르듯 어물쩍 넘어가는 관행이 통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파가 컸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금수저론’이나 ‘헬조선’의 신조어가 난무할 만큼 양극화에 내몰려 상처 난 민중을 향해 뿌린 소금은 너무나 절망적이고 서글픈 아픔을 건드렸다. 취중망언, 과연 그 만의 일탈일까 그는 상위 1%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산다고 했다. 단순히 영화 속의 대사를 읊조린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도 늘어놓았다. 고의가 아니었노라고 눈물을 뿌리며 사죄한다 한들 이미 꽂힌 칼을 뺄 수는 없다. 배울수록, 많이 가질수록 고위직에 있을수록 겸손이 본연의 자세임을 모르고 산 것을 자신의 입으로 증명해 버렸다. 취중진담보다 더 진실한 말은 없다. 그것은 무의식에 잠재된 내면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에서는 고위직을 맡기기 전에 일부러 술을 먹여본다고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회사의 기밀을 발설하지 않을 만큼 자제력을 가졌는지, 신뢰할 만한 인품을 지녔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교육부 공무원의 취중 언사는생각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단순히 그 한 사람만의 생각이라고 볼 수 없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갑질문화이자, 양극화된 사회의 모습이며 삐뚤어진 성공 철학으로 출세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를 두고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일 뿐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사방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세상에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다. 고로 높은 자리, 낮은 자리도 없다. 다만 하는 역할이 다를 뿐이다. 얼굴이 발보다 높은가 하는 역할이 다를 뿐이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듯, 관리자의 자질이 부족하면 그 조직이 힘들고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일이 생기면 나 몰라라 하고 뒷짐을 진 채 구경만 하는 관리자나 쇼맨십에 능한 관리자는 늘 보여주는 행정에 열을 올려서 구성원을 힘들게 한다. 겸손의 미덕, 반면교사 삼아야 관리자는 뒷받침 해주는 사람이지 군림하거나 좌지우지하는 자리가 아님을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게 현실이다. 발이 편해야 온몸이 편하다. 떠받쳐주는 부하 직원을 소중히 하는 일, 국민을 두려워하고 함께 아파하는 리더십이 너무나 아쉬운 이 나라의 현실이 답답하다. 내가 가진 조건이 남들보다 좋아서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배울 수 있었다면, 그만큼 사회적 책임과 봉사의 그릇도 커야 한다. 내가 더 많이 가지고 누리는 만큼 어디선가 누군가는 그 만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교육부 고위직 공무원의 행위는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닌 나 자신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 분명하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사는 모습, 누리는 모습은 다 다르지만 인간 본연의 존엄성만은 어떤 경우에도 서로 지켜주고 명심하며 살 일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야자)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9시 등교’에 이은 교육감의 학교혁신 2탄이다. 일단 명분은 훌륭하다. 입시·성적·성과주의에 매몰된 경쟁주의 교육이 ‘야자’라는 비정상적인 제도를 만들었기에 이를 혁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생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전에 시도됐다 실패했던 ‘카드’ 현재 경기 도내 ‘야자’ 참여율은 20.3%로 10명 중 2명 꼴이다. 높은 참여율이 아니지만 이마저도 폐지하겠다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현행 대입 체제에서 더 이상 일제식 강제 학습은 학생들이 자기역량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발(發) 야자 폐지를 접하며 떠오른 것은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이다. 그는 1999년 새로운 대학입시제도를 마련한다면서 고등학교의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했었다. 획일적 일제학습 대신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해 한 분야만 잘하면 대학에 진할 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문제는 그 결과 ‘공부 안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을 초래했다. ‘이해찬 세대’라 불린 당시 학생들은 청년 실업의 주역으로 전락한 바 있다. 야자 폐지에 따른 가장 큰 걱정은 사교육 팽창이다. 학교의 관리를 받아 공부하던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방치된다면 학원이나 과외로 몰려갈 것은 뻔한 이치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입의 핵심 전형으로 떠오른 것은 맞지만 아직도 수능의 영향력은 수시와 정시 전반에 걸쳐 막강하다. 또한 치열한 내신경쟁도 엄존하는 상황 속에서 학업을 제쳐두고 실체조차 불분명한 진로 개척에 매진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경기도교육청은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이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능과 내신이 당장 급한 학생들이 이 같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 이재정 발(發) 야자 폐지는 진보교육감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야자는 획일화된 입시제도의 전근대적 유물이라는 점에서 언젠가는 청산돼야 할 구시대적 유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폐지하면 대다수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교육에 의탁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형편이 어려운 학부모들은 자녀를 방치할 가능성이 높아 교육 양극화만 더 심화될 수도 있다. ‘포퓰리즘의 대가’ 학생 피해 불보듯 대입에서 수능이나 내신 중심의 하드웨어는 그대로 둔 채 야자와 같은 소프트웨어만 바꾼다고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경기도교육청이 야자 폐지를 추진했다가 사교육만 증가했다는 비판을 받고 흐지부지된 전례가 있다. 교육의 본질을 무시하고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 정책의 대가는 이를 추진한 교육감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가 짊어지게 된다. 야자 시행 여부는 학교가 교육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다. 학교의 권한을 무시하고 교육감이 획일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는 거둬들여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문화체험활동의 일환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했다. 7월 20일(목) 18시부터 21시까지 시간에 시내에 소재한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부산행, 나우 유 씨미, 봉이 김선달 중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오후 21시까지 관람을 마쳤다. 이번 영화 관람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실시되었으며, 학생들은 영화 관람 후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 우수작을 선발하여 시상했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풍부한 감수성 계발을 위해 주기적으로 이와 같은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1년 교총, 교원 804명 설문조사 “입시·교과 위주 교육 때문” 현장 교원들의 절반은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입시를 1순위로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총이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1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학교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느끼는 교원은 20.7%에 그쳤다. 반면 30.9%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교원이 55.3%로 나타나 그렇다(44.7%)는 긍정적인 의견보다 더 많았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입시위주 교육환경’(31.4%)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교과‧입시위주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요구’(23.9%)까지 합하면 입시가 원인이라는 응답이 55.3%다. 이어 ‘정책 중심의 인성교육’(21.5%)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원들은 현대 사회에 걸맞은 인성교육의 방향으로 ‘자기조절 등 정서교육’(40.3%), ‘도덕‧윤리교육’(20.3%), ‘시민역량 교육’(18.5%)을 중요하게 여겼다. 교원들은 법 시행 자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 사실을 모른다고 답한 교원이 31.8%,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의 발표 사실을 모른다는 교원도 45.9%나 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인성교육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교원들의 자유서술 의견도 다양하게 들었다. 이에 따르면 교원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악용하는 일부 학생들은 교사가 체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놓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부모의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담임이 인성교육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사들에게 훈육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체 등 몇 시간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교과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과정의 획기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교사에 대한 지속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입시 개혁과 성적 중시 풍토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교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입시위주 교육과 교과 중심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 등이 인성교육 안착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높았다”며 “현장 교원들이 제시한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교육당국이 받아들여 법 시행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게 제도적, 사회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이 7월 21일로 시행 1년이 됐다. 이 시점에서 학교 인성교육의 방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현행 학교 인성교육은 ‘체험과 실천중심’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수업이나 인성 프로그램 이수를 권장하고, 예술과 체육 등의 교과 활동을 늘리는 양상이다. 이런 인성교육은 학교폭력 같은 병폐를 즉시 완화시키고 학생들의 인성적 행동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거기서 나타나는 인성적 행동은 인성의 외양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한 행동은 내적 성향을 기르지 않는 한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체험과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실천, 체험중심 교육만으로는 한계 그럼 학교 인성교육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그것은 학교교육의 핵심인 ‘교과교육’을 회복하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교육을 소홀히 한 채 인성에 관한 어떠한 처방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교과교육을 정상화함으로써 인성을 함양하는 일은 학교교육의 본질에 해당하며 학교가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 교과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과를 통한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왜곡된 형태의 교과교육 혹은 지식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학교는 교과를 가르치는 곳이며 교과는 이론적 지식 혹은 명제적 지식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의 전형적인 역할은 학생을 다양한 교과, 즉 ‘지적유산의 세계’에 입문시킴으로써 그 세계에 스며있는 지적·상상적·도덕적·정서적 측면의 여러 인간다운 특성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교과교육을 제대로 하면 여러 교과에 들어 있는 다양한 가치를 내면화 하게 돼 문자 그대로 ‘원만한 인간’ ‘전인적·균형적 인간’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왜곡된 교과교육 혹은 지식교육을 정상화 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무엇보다 교과에 관한 심층적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교사는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와 무관하게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암기하게 하거나 문제풀이식 수업을 지양해야 한다. 왜곡된 ‘입시위주’ 지식교육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과 본래적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교과지식을 삶과 연결해 내면화해야 다음으로 교육을 부단히 실제 삶과 연결시켜야 한다. 교과를 구성하는 이론적 지식은 인간의 삶을 추상한 것이고, 교과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러한 지식에 들어있는 인간의 삶을 고스란히 되살려 내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교과교육은 ‘대학입시’라는 현실 때문에 삶과 무관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삶과 유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육을 인간의 삶 혹은 삶의 활동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교는 교육을 통해 인간이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확립해 온 활동양식, 즉 지식, 태도, 신념, 감정, 판단, 덕, 기술 등에 학생들을 연결시키고 입문시켜야 한다. 그래야 지식과 삶의 분리 문제뿐만 아니라 체험중심 인성교육의 피상성을 해소해 나갈 수 있다. 인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고통스런 과정을 통해서 길러진다. 일회성 프로그램보다는 교과교육을 통해 다양한 교과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일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을 인간정신 세계에 체계적으로 입문시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인성교육의 핵심기관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학교는 인성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도입해 옥상옥을 만들거나 혼란을 가중시키기보다는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특성을 확인하고 재음미해야 한다. 그것이 인성의 ‘본질’ 혹은 ‘실재’(reality)를 구현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도교육청, 느닷없이 ‘수석교사 사임 시 응모 가능’ 공문 결국 모 수석교사 선발…교원들 “짜고 치기 아니냐” 반발 전북교총 “노골적인 특정인 봐주기, 수석교사제 유명무실” 전북교육청이 9월 1일자 인사를 위한 무자격 교장공모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단체 소속 수석교사를 내정하고 진행했다는 코드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 관내 교원들은 “짜고 치는 공모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8일 내부형 무자격 교장 공모 공문을 시달할 당시 ‘수석교사는 응모 할 수 없다’고 자격제한을 명시했지만, 그 다음날 느닷없이 ‘수석교사를 .사임하면 응모할 수 있다’는 공문을 재차 내려 보냈다. 이때부터 도교육청이 특정 수석교사를 내정했다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특정단체 해직교사 출신인 A중 B교사가 수석교사를 사임한 뒤 C고교 내부형 무자격 교장에 공모하면서 그 논란은 가중됐다. 지난달 중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석교사는 교장, 교감 등 관리직 승진을 하지 않는 대신 평교사의 수업 향상을 돕는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수업시간을 2분의 1로 경감해주고, 월 40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는 만큼 제도의 취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모 기계공고 공모에 수석교사가 응모했다가 자격 제한으로 반려된 전례가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은 현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B교사를 선발했다. 수석교사가 사임하고 공모교장이 된 경우는 전국에서도 이례가 없는 일이다. 전북교총은 “수석교사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수업 일수가 경감되고 관리자 승진을 안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번 도교육청의 결정은 수석교사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도교육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모 공고가 나간 후 B교사가 수석교사에 대한 응모 자격을 문의했다”며 “교육부가 가능하다고 확인해줘 공문을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1차 점수를 잘 받아 근소한 차이로 1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전북 외에도 인천에서도 두 명의 특정단체 출신 교사가 내부형 무자격 교장 공모에 잇따라 임용제청돼 진보교육감의 코드인사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인창고의 사례 발표·토론 중심으로 수업 재구성 학생 가능성에 초점 맞춘 시상제도 1인 1기 프로그램으로 인성·감성교육 지난 18일 서울 인창고 교무실. 다음 날 고3 대상으로 진행할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준비로 분주했다.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과 담아야 할 내용 등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강의다. 임병욱 교감이 내민 강의 자료는 수십 페이지에 달했다. 직접 분석하고 정리한 노하우가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 그는 “수시 모집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년 학년별로 정기 특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인창고는 서대문구 지역 중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핫’한 학교로 손꼽힌다. 학생 맞춤형 수업과 특색 있는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특히 최근 대학 입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수시 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강한 학교로 입소문이 났다. 실제 인창고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87명을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시켰다. 그중 80명이 학종으로 합격증을 받았다. 인창고는 9년 전부터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대비해왔다. 수능 중심 학생 선발이 불러온 부작용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사교육 과열과 교실 붕괴, 내신과 수능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점, 학생의 능력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 임 교감은 “학교생활에 열심인 학생이 인정받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데 주목했다”며 “교사들과 함께 입시 전형을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현재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창고는 모든 교과 수업을 토의·토론 중심의 협동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업 시수 5시간 중에 3시간은 기본 개념과 이론을 배우고 2시간은 학생들이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식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수시로 교과·학년별 협의회, 셰어링(sharing) 회의를 열어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도록 교과 수업과 연계한 동아리(48개)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R&E(research & education) 학습 동아리’는 주목할 만하다. 자기주도학습에 기반을 둔 R&E 동아리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 계획을 세워서 공모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는 활동 목표와 계획 등 적정성을 심사해 대상을 선정한다. 지도 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멘토 교수단이 지도에 나선다. 임 교감은 “9월경 R&E 학습 동아리 발표대회를 열어 활동 내용이 우수한 동아리를 대상으로 학교장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결과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탐구 과정을 거쳤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학생의 가능성과 발전 여부를 기준으로 한 교내 시상제도도 눈길을 끈다. ‘교육여행 우수활동상’과 ‘교내 체육대회상’이 대표 사례다. 교육여행 우수활동상은 수학여행이나 야외 활동에 최선을 다한 학생에게 주어진다. 가령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10시간 동안 한라산을 완주하고 인증 사진을 보낸 학생이 수상 대상이다. 교내 체육대회도 체력 약한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발 투호’ 같은 종목을 운영한다. 임 교감은 “학생 누구나 학교생활에 열심히 참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교내 대회와 시상제도를 운영한다”면서 “교과·비교과를 통틀어 90개의 교내대회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고교에서 등한시하기 쉬운 예체능 교육에도 공을 들인다. 학종이 지성과 인성,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1학년 학생들은 음악 수업과 연계해 밴드를 조직하고 악기를 배운다. 학년 말에는 50여 개 팀이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도 열린다. 임 교감은 “1년간 꾸준히 실력을 쌓아 합주까지 해내는 과정은 그 학생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의 사례 대입정보센터로 지방 열세 극복 ‘찾아가는 교원 설명회·연수’ 진행 수도권 대학 초청 진학박람회 개최 경남도교육청은 학종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할 기회로 만들었다. 유승규 중등교육과장은 “수능 성적으로 보면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하위권이지만, 학종을 기준으로 하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상위권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지역이 학종에서 성과를 거둔 건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 덕분이다. 대입 정보에 목 말라하는 학교·교사·학생들을 위해 ‘대입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지원에 나섰다. 교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입 연수·설명회’를 실시하는 한편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모의 면접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22일과 23일에는 도내 고3 학생 400명이 참가하는 ‘학종 캠프’를 열었다. 유 과장은 “진학을 담당하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강의식 연수는 효과가 낮다고 판단해 대입 전문가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매년 ‘대학진학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는 16일과 17일 이틀간 경상대에서 열었다. 수도권 대학 30여 곳을 포함해 전국 79개 대학이 박람회를 찾았고, 참여 인원만 2만 5000여 명에 달했다. 유 과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대입 정보를 얻고 입학사정관들은 경남 지역 고교의 상황과 학교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며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한국교총이 교원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공무원단체와 연대 투쟁에 나섰다. 교총은 22일 국회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등과 ‘공공성강화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 출범식을 갖고 성과주의 폐지를 위한 공동 활동을 결의했다. 진만성 교총 수석부회장은 이날 발언사를 통해 “교육의 성과는 학생이라는 제3자를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며 “교육의 본질적 특성을 무시한 채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부터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요구해 왔으나 교총 반발로 유보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관리직(총경·소방정 이상)도 올해부터 성과연봉제가 적용됨으로써 교직사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진 수석부회장은 “성과연봉제가 도입될 경우 단위 학교 간의 불필요한 경쟁이 유발돼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게 된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학교가 전시성 교육활동이나 교사의 연수 실적 쌓기 강요 등에 매달리는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도시와 농산어촌, 일반고와 전문계고 등 교육여건이 천차만별인데 이를 객관화해 비교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육 사안별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성과 기준이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학교 현장에 안착되지 못하고 부작용만 낳고 있는 성과급제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단순히 외형적 업무량이 성과급 기준이 되면서 교원 간의 갈등과 위화감만 조성되고 있어 교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현행 성과급제를 교육 현장에 맞게 전면 개편하도록 요구하고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교총회장도 지난 7일 취임식에서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폭·기준 등 전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성을 추구하는 공무원, 교원의 업무 특성상 개인별 성과를 공정하게 측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성과연봉제, 성과가 낮은 공무원에 대한 사실상의 퇴출을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폐기를 위해 연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투본은 공공부문 성과주의제 폐지, 공무원연금 개정에 따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 평준화, 공공부문 근로조건 강화 등을 위해 천막 농성, 1인 시위, 대국회활동, 국회 토론회 등의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앙코르와트의 나라인 캄보디아는 지리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수많은 인재를 잃었지만 인적자원 개발 등 교육을 통해 경제 성장과 사회 개발에 노력하는 나라다. ▲학제와 교육과정 유치원(선택 가능),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과정을 거치는 구조로 크게 유아교육, 기초교육(의무교육), 고등학교교육, 대학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중‧고는 1996년부터 6-3-3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무교육 기간은 초등교와 중학교 9년이다. 11월부터 학기가 시작되고 방학은 4월(2주)과 9~10월에 실시한다. 캄보디아의 교육 목적은 학생들의 ‘전인적 개발’이며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의 자신감, 자립심, 책임감, 애국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연대감을 길러주고 법과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친다. 교육과정은 국가 교육과정과 함께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생활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지역 관광, 예술, ICT 등을 주제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정규 교과와 같이 주당 2~5시간 운영되며 학부모, 지방교육청, NGO와 함께 개발해 시행한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공식 언어는 크메르어다.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에서 발표한 ‘교육 통계 2014~2015’에 따르면 전국 1만2198개 학교에 298만4579명(여학생 145만6992)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051개(학생수 201만2175명), 중학교 1674개(54만6864명), 고등학교 455개(26만2072명)가 있으며 장애인 학교는 전국적으로 316개교가 설치돼 있다. 학교당 학생 수는 244.7명, 학교당 교사 수는 7.3명 정도다. 학교당 학급 수는 6.8개인 반면 교실 수는 5.2실로 학교당 1.6개의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도시로 갈수록 상황이 열악해 오전·오후 이부제 수업 체제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시험제도 캄보디아는 3·6·8학년을 대상으로 크메르어, 수학 과목에 대해 국가수준 교육평가를 시행한다. 9학년 학생들은 주 수준의 졸업시험을 치르며 시험 과목은 크메르어,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로 구성된다. 또한 12학년에는 국가수준의 졸업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성적을 가지고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학교급별 졸업시험에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유급되는 제도를 갖고 있다. 초등학교 유급률은 5.1%, 개인 사정에 의한 중도탈락률은 8.3%이다. 중학교 유급률은 1.8%, 중도탈락률은 21%, 고등학교 유급률은 4.0%, 중도탈락률은 27.5%로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중도탈락이 급증하고 있다. ▲교원제도 캄보디아 교사 교육기관은 총 26개로 유치원교사 양성을 위한 Pre-School Teacher Training College, 초등교사 양성을 위한 18개의 Provincial Teacher Training Colleges, 중학교 교사 양성을 위한 6개의 Regional Teacher Training Centers, 고등학교 교사 양성을 위한 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이하 NIE)으로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사를 훈련하는 NIE의 경우 학사학위를 받고 1년의 교사 훈련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초등교사와 중학교 교사들은 대학 학사학위가 없어도 고등학교 졸업 후 2년의 교사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에서 작성한 ‘교사 정책 액션플랜’(2015)에 따르면 현재 7만5000명 이상의 교사가 학사 이하다. 이를 캄보디아 정부는 2020년까지 기초교육교사(초등학교+중학교)는 BA(학사학위)+1(교사훈련), 고등학교 교사는 MA(석사학위)+1로 자격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낮은 사회적 지위 및 보수가 걸림돌이다. 현재 교사들은 과외나 부업을 해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예비교사 지원자를 유치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기타 캄보디아의 교육 인프라는 1979년 이후 다시 재건되고 있다. ‘국가전략개발계획 2009~2013’에 이어 ‘2014~2018계획’을 수립해 ‘평등한 교육 접근성 보장’, ‘학습의 질과 관련성 강화’, ‘효과적 리더십과 교육 경영’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교육청소년체육부는 ‘교육의 질 제고’와 ‘평가 과정 강화’라는 목표를 갖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D) 사업에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학교제도 베트남의 학제는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술학교, 대학교육으로 나뉜다. 유아원 및 유치원 교육은 의무교육은 아니나 정규교육과정으로 분류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 돼 잘 발달된 편이다. 유아원은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3년 과정이며 유치원은 3세에서 6세까지 재학이 가능하다. 일반 교육은 초등교육(초등학교)과 중등교육(중·고등학교) 두 단계로 구성된다. 초등학교는 5년(6~10세), 중학교는 4년(11~14세), 고등학교는 3년(15~17세)이다. 초·중학교 9년은 의무교육으로 정부가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공립, 사립, 민간학교(People-founded)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립학교의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의 10~25% 정도다. 중학교부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우수반에 들어가려고 경쟁이 치열하며 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은 국영기술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후 사회로 진출한다. 3년 과정의 기술고등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하거나 기술전문학교(2년) 또는 기술학교(4년)에 진학해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에 진출하기도 한다.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특수고로 구분되는데 특수고는 전국에 약 200여개가 있으며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등으로 나뉘어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대학은 3년~3년 반 과정의 전문대학, 4년제 종합대학, 대학원 등이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필수과목으로는 수학, 영어, 문학 등 4과목이며, 대학 학과 별 추가 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최근 베트남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대학 진학 규모는 약 120만 명의 수험생 중 40만 명 정도다. ▲학사·교육과정 학기는 우리나라처럼 크게 두 학기지만 8월 말, 9월 초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다르다. 겨울방학은 설날을 기준으로 2주(Tet Holiday) 정도다. 여름방학은 교육법에 따르면 매년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3개월이다. 하지만 학교 및 지역 사정에 따라 2개월로 축소 운영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초등학교는 보통 오전 7시~7시 30분까지 등교해 수업을 시작하고 11시 반에는 학교 또는 집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한다. 그리고 오후 1시 반까지 낮잠 시간이 있으며 침구류 등이 학교에 마련돼 있다. 오후 1시 40분쯤 오후 수업이 시작되며 4시쯤 마무리된다. 몇몇 학교는 학교 교사 및 강사가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초·중학교는 35분, 고등학교는 40분이며 쉬는 시간은 보통 5분~10분이다. 한 두 번씩은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중간놀이 체조를 하거나 간식을 제공한다. 보통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 우리나라와 유사하며 모든 과정에서 베트남어와 문법 비중이 높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수학과 물리학의 주당 수업시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편이다. 하노이에는 학급 규모가 50~60명인 학교도 많다. 이 때문에 교사 주도의 일제식 수업, 반복해 쓰고 외우는 수업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그나마 사립학교는 사정이 나아 한 학급당 18~25명으로 입학 및 재학생 인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우리나라라면 태극기가 달린 자리에 호치민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게 교실의 특징이다. 칠판 옆에는 호치민의 5계명이 쓰여 있다. 교실은 좁은 편이며, 복도와 교실에는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보통 학부모들이 오토바이로 통학을 시킨다. 이에 따라 교실 뒤편에는 헬멧을 걸 수 있도록 모자걸이가 마련돼 있다. 컴퓨터와 TV가 연결돼 ICT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아예 교실에서 인터넷 사용이 되지 않는 학교도 많다. ▲교원제도 유·초·중·고 교사별로 자격 취득 경로가 다르다. 유·초등교원은 중등교육 수료증, 중학교 교사는 교육대학(college)학위를 취득하고 교육 훈련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고교 교사는 대학(University)에서 학위를 취득해야 교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정규교사 외에 보조교사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임용시험 체계는 없고 교사 자격을 갖고 해당 학교에 취업을 하는 방식이다. 교사 처우는 낮은 편에 속한다. 교사들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수업이나 과외 등을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낮은 처우에도 베트남 사회 전반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특히 스승의 날(11월 20일)에는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크게 열린다. 학부모들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베트남 교원들의 법적 퇴직정년은 여성 55세, 남성 60세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민간 외교관’ 우리 역사 바로 잡으려면 동참 절실 세상 바꿀 10대 기르는 곳, 교실 반크 활동·자료 수업에 활용했으면 “해외 사이트서 오류 내용 찾아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생각해볼 것 영어로 수정 요구하는 활동도 추천” 안부를 채 묻기도 전에 그의 최근 일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갔다. 피로 가득한 얼굴로 “하루도 쉴 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엄살’이라는 걸 금세 알아챘다.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지적할 때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최근 활동에 대해 설명할 땐 말이 빨라졌다. 잘못 표기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10대들의 활약을 소개할 때는 미소가 떠올랐다. 10여 년 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 이야기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설립된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이다.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과 함께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홍보한다. 온라인 펜팔로 시작해 한국 역사 바로 알리기·동해 표기 오류 바로잡기 사업, 한국 홍보 자료 배포, 사이버 외교관 교육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 단장은 “10년 넘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품었던 마음과 꿈은 변함없다”며 “반크 활동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활동이 궁금하다. “10년 이상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꿈과 비전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 역사와 독도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반크가 하고 있는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거에는 반크 자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청소년·대학생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반크를 몰라도 누구나 한국과 독도를 홍보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대상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더 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최근 일본은 시도 때도 없이 독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전 세계에 퍼트리고 있다. 올해 들어 더욱 심해졌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에 대해 한국이 불법적으로 점유한 지역이라고 서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분량을 늘리는 걸로도 모자라 시험 문제에도 출제했다. 독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택하라는 식이다. 일본 사람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을 두고 야만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 한국은 불법을 저지르는 나라, 한국인은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로 규정해버린 것이다. 영토 문제는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다. 반크의 활동만으로 이를 바로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가. “반크가 했던 활동을 모든 수업과 학교 프로그램에 접목,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전 국민이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교육청에서 역사·지리 교사, 교감, 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해온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설명한다. 또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광복절을 앞두고 준비 중인 행사가 있는지. “가장 피하고 싶은 질문이다. 광복절, 3·1절이 다가오면 많이 하는 질문이지만, 특정한 날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쉽다. 광복절, 3·1절은 모든 국민이 하나 되는 날이다. 이상하게도 이 날만큼은 과거로 돌아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더라. 하지만 다음 날이면 금세 그 마음과 열정이 사그라진다. 특정한 날에만 치솟는 열정 그래프가 어떻게 하면 수평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이다. ‘반짝’ 관심을 분산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새롭게 만든 홍보물을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교실에 붙여놓고 늘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또 반크 활동에 열심인 청소년 70여 명을 선발해 함께 독도에 갈 예정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독도에서 통일까지 100%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려고 한다.” -슬로건의 의미가 궁금하다. “반크를 두고 ‘21세기 광복군’이라고 말한다.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했던 광복군과 비교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기 전, 먼저 독도를 빼앗았다. 러일전쟁 때는 독도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정복하려고 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일과 맞닿아 있다. 일종의 ‘방파제’인 셈이다. 남과 북이 여러 문제를 두고 다퉈도 독도 문제만큼은 예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맥락에서 반크 활동을 통해 독도를 지키는 동시에 통일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광복절 하면 반크, 반크하면 가수 김장훈 씨가 떠오른다. 최근 독도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두기도 했다. “김장훈 씨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반크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부터라고 하더라. 반크를 좋아하게 돼 독도 사업을 후원하다 보니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었다. 반크가 김장훈 씨의 활동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독자적인 행보로 보는 게 맞다. 얼마 전 독도에서 이세돌 씨와 바둑을 두는 퍼포먼스를 통해 바둑 애호가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키워드인 바둑을 독도와 연결시킨 건 그 분의 능력이다. 우리도 얼떨결에 조명이 된 것 같다. 100점 만점에 보너스 점수까지 주고 싶을 정도로 반크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잘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스마트폰만 이용하면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지금이야말로 살아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때다. 교과서에 있는 역사를 배워 시험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잘못 기록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반크에서 활동하는 십대는 브리태니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잘못 표기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또 바꿨다. 과거 교수, 외교관들이 했던 일들을 해낸 것이다. 십대가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 바로 학교와 교실이다. 우리 학교, 고장, 나라를 위해 기여할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은 어쩌면 입시와 취업을 넘어 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추구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원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마다 당부한다. 교사는 많게는 수천 명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가르친 제자 가운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재가 나오지 않으리란 법 없다고. 이 학생들이 훗날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국가를 위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주제로 수업을 계획하는 교사가 적지 않다. “하루를 정해 특별 수업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깊이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 보통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끝나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나라의 인식은 다르다. 문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직시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가르쳐야 한다. 반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을 활용하면 모든 교과와 독도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코리아 히스토리(korea history)’ ‘독도’ 등을 검색하게 한다. 한국의 역사와 독도를 소개한 외국 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눈에 보일 거다. 검색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해외 교과서를 수업 자료로 활용해도 된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 일본의 식민지라고 열거한 내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직접 써보는 활동도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영어로 번역해 해당 출판사, 사이트에 수정을 요구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국어·영어 수업이 한 번에 가능해진다. 반크 홈페이지(diplomat.prkorea.com)와 활동 사례, 프로그램을 담은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외교관’ 사이트(wearethe.prkorea.com)를 참고하면 된다.” -민간단체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과 대처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사회에는 각종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다. 반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함을 내보일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독도 관련 정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살펴야 한다. 정부에서는 종종 해외 유명 교수와 출판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관련 컨퍼런스를 열곤 한다. 바람이 있다면 여기에 쓰이는 비용 일부로 청소년과 청년, 교사들을 지원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외교관은 2000여 명이다. 일본은 5000여 명, 중국은 7000여 명이다. 일본이 자국을 홍보하는 데 쓰는 비용은 우리나라의 10배에 이른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맞는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일본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외교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외국 학교 교사들과 교류할 때, SNS로 다른 나라 학생들과 소통할 때,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반크의 행보는. “지금 반크가 하고 있는 일은 왜곡된 100년 전의 역사를 제대로 되돌리는 일이다. 때문에 앞으로 100년을 더 노력해야 뭔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정보통신혁명 덕분에 100년 걸릴 일을 10년 만에 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민간 외교관이 될 수 있지 않나.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외교의 판을 바꾸고 싶다. 청소년들에게, 교사들에게 그런 힘이 있다고 확신한다.”
‘EBS 지식탐험 링크’ 출간 바야흐로 지식 융합의 시대다. 2000년대 초부터 ‘네트워크 과학’이 부상했고, 지식의 융합과 통섭이 끊임없이 탐구돼 왔다.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 제작진이 방송에서 못 다한 알차고 깊이 있는 내용을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제작에는 EBS 수능강의 스타강사이자 현직 교사 30여 명이 참여했다. 음식, 책, 영웅, 인구, 화폐, 기후 등 13개 주제에 대해 교과 간 벽을 허물고 사회문화 현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교사들은 세계사, 한국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 각각의 주제들을 다섯 가지 다른 시각에서 연결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한다. 주제는 교과에 나오는 것, 교과 간 융합이 필요한 것, 대학논술에 유용한 것들을 중심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 방식과 통계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통합교과에 관심 있는 학생, 현직 교사, 교육 관계자 및 사회현상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예담 펴냄 1만6000원 ‘선생의 모습’ 펴내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 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다.’ 박의동 전 서울 화계중 교감이 퇴임을 맞아 수십 년 간 교사로서 살아오면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담아 ‘선생의 모습’을 펴냈다. 교사로서 신념을 얻기까지 수없이 고뇌하고 분투했던 박 전 교감의 치열한 흔적이 세밀하게 담겼다. 그는 “선생은 흔히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일컫지만 나이 들수록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했고 한없이 낮아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며 “‘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과 눈 맞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박 전 교감은 “연극의 막이 내리듯 삶의 여정에서 하나의 매듭이 지어졌다”며 “현재는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책나무 펴냄, 1만2000원
20일 신희민 군을 만난 인천국제고 3학년 2반 교실. 칠판에 ‘수능 D-120’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요즘은 사탐 성적이 부진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덤덤하게 입을 뗀 신 군의 꿈은 국어교사다. 그는 현재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신 군은 막연하게 교사를 꿈꾸는 여느 학생들답지 않게 목적이 뚜렷했다. ‘교육평등’을 실현하는 참된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실력을 탄탄하게 쌓은 후 보다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강의를 할 생각”이라며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써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 군은 또 “세상에 훌륭한 사람은 많지만 그들 누구에게나 ‘스승’이 있었다”며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꿀 인재를 양성하는 교사야 말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과목 중에서 ‘국어’에 관심을 둔 이유에 대해서는 “국어에는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 있고 다른 학문을 학습하는 데도 기초가 되기 때문”이라며 “2학년 수행평가 중 선생님이 돼 문학작품을 설명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친구들에게 설명하면서 국어 교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는 성격”이라며 “친구들에게 멘토처럼 가르치는 일을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 혼자 두 고교생 아들을 뒷바라지하기에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 신 군에게는 부담이었다. 부족한 수학을 혼자 공부하느라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은 점점 줄었고 날로 늘어만 가는 참고서와 문제집 등 교재비 또한 어려움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 군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정돼 독서실 비용, 문제집, 수행평가용 도서 구입비 등을 지원받게 돼 부담을 덜었다. 수학 성적도 크게 올랐다. 담임인 육성일 교사는 “3학년 문과 100명 중 수학 1등급이 4명인데, 희민이가 그 중 한 명”이라며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좋아 정시든 수시든 기대되는 상위권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육 교사는 “희민이는 사교성이 좋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라며 “목표도 분명하고 긍지가 있어 담임으로서 고맙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신 군은 선생님의 ‘인자함’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만우절 수업시간에 친구들이 우리 반 학생 수 만큼 햄버거를 배달시키고 선생님께 계산해달라는 장난을 쳤는데 당황하셨을 텐데도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에 놀랐다”며 “선생님 덕분에 예민한 고3 생활을 문제 한 번 없이 지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얼마 남지 않은 수시전형과 막바지 수능준비로 지쳤지만 신 군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는 “늦게까지 무리해서 공부하면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며 “기숙사에서 최대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신체 리듬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 교사가 되면 그동안 제가 받았던 지원을 교육평등이라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을 준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상품‧배송 관리부터 마케팅까지…전자상거래 실무경험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매출 1억 쇼핑몰 졸업생 탄생 “장비대여, 장학금, 현장특강 등 물심양면 지원 할 것” 10대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당찬 여고생들이 있다. 서울 선일이비즈니스고 재학 및 졸업생 50여 명은 이미 개인사업자등록을 마친 온라인 쇼핑몰 CEO다. 학교기업인 ‘예스선일’에서 실무를 익힌 덕분이다. 2008년 개업한 ‘예스선일(www.yessunil.com)’은 온라인과 교내 오프라인 매장을 둔 학교기업으로 팬시‧사무용품, 농축산물, 맞춤 제작 생활복‧체육복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이다. 상품 및 배송 관리, 신용카드․휴대폰 결제, 광고와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전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최고의 실습공간이 되고 있다. 연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금은 학생 장학금이나 학교 교육에 재투자된다. 김묘진(3학년) 양은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에 틈틈이 상품을 등록하고 사이트를 관리하며 실무를 배웠다”며 “자신감이 생겨 현재는 방학 동안만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녀공용 의류쇼핑몰 ‘I AM’을 창업한 김예은(2학년) 양도 “연말정산 세금계산이나 재고처리 등 아직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학교에서 사진촬영 기법이나 마케팅, 사이트 운영법 등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전 지식 없이 창업하려는 사람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창업으로 실현되는 것은 ‘10대 온라인 쇼핑몰 CEO 육성’이라는 학교의 확고한 목표와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매년 벤처창업반 동아리 학생들에게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오픈마켓 창업에 대한 이해’, ‘쇼핑몰 상품 사진 촬영 기법’, ‘사이트 운영 관리’, ‘사업계획서 작성’ 등 연간 90~120시간의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동대문시장에 체험활동을 나가는 것이다. 이종수 부장교사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면 상인들이 무시하고 얕보는 경향이 있어 주눅이 들 수 있다”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익히고 행동요령을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학생들에게 매장에 구비된 10여대의 카메라, 조명, 컴퓨터 등의 장비도 무료 대여해준다. 또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법도 가르친다. 학생들이 지역 가게에서 실습을 하고 해당 가게의 제품을 예스선일 온‧오프라인 매장에 등록, 판매하도록 해 서로의 시장 생존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노력은 최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졸업생 김수지 씨는 연매출 1억을 달성하는 쇼핑몰 ‘탐나도다’ CEO가 됐고 ‘니망샵’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남형주 씨는 특채로 대기업에 입사했다. 선배들의 성공을 본 후배들도 자신들만의 아이디어와 최신 홍보기법으로 뒤를 이을 꿈을 꾼다. 최인하(2학년) 양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에 주력한다”며 “협찬 서포터즈를 선발해 옷을 보내주면 착용모습을 찍어 SNS에 공유해주는 방식이 비싼 모델료를 아끼는 최신 홍보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선남 교장은 “학교기업 부서를 만들어 5명의 전담교사를 배치시키고 예스선일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을 고용했다”며 “창업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10대 CEO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회장단과 직능단체, 시‧도교총 회장 등 조직인사 40여 명은 19일부터 1박2일 동안 백령도 일대에서 안보현장 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통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 교원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나아가 학교현장의 통일안보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첫날 해병 6여단, 사곶천연비행장, 두무진해변, 심청각을 견학한 후 탈북민의 강연을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애국용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진만성(서울양목초 교장) 수석부회장은 “위령탑을 보면서 아까운 청춘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북방한계선을 피해 2시간 거리를 4시간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새삼 느꼈고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령도 안보현장 체험교육이 교사들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확대돼 보다 적극적인 통일안보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일차에는 북포초, 백령초, 백령중‧고 분회를 방문해 현장 회원들과 소통했다. 박성민 백령중‧고 교장은 “최근 승진가산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도서벽지 기피현상이 심화돼 신규교사들이 1년만 채우고 전근 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서벽지 승진가산점을 늘려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전남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우리학교는 관사가 전부 흩어져 있어 항상 불안하다”며 “CCTV 설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연립관사 설립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지난 1학기 동안 각 학급의 독서 대출 실적과 독후 활동 실적을 평가하여 다독 학급을 표창하였다. 최우수학급(1학년 7반, 2학년 4반, 3학년 5반)이며, 우수학급(1학년3반, 1학년 8반, 2학년 2반, 2학년 9반, 3학년 1반, 3학년 8반)은 6학급이다. 수상한 학급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