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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2019년도 2030 가을 연수'가 19일부터 20일까지 충남 공주에서 개최 되었다. 19일 오전 충남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개회식이 끝난 후 조정민 한국교총 부회장(왼쪽부터 다섯번째)과 조붕환충남교총 회장(여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30 가을 연수'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이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된 '국보 제108호 계유명 천불비상'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역사탐방 일환으로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참석자들이 세계유산인 송산리고분군 내 위치한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을 안내원의 안내로 둘러보고 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기산농장에서 참석자들이 공주 알밤을 장작불에 구우며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 '2030 가을 캠프' 참석자들이 농촌체험학습장 기산농장에서 알밤타르트를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녁식사 후 팀빌딩 시간에 게임을 즐기고 있는 2030 참가자들. 조별 팀빌딩 게임에서 우승한 조원들이 상품을 받고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경북영광학교(교장 김봉수, 경북 영천시 북안면 소재)에서는 10월 15일부터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일원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이현도, 서희연 선수가 참가하였다. 서희연 선수는 육상 400m에 은메달, 200m에 은메달, 100m에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자신의 신체가 편마비임에도 부족함을 극복하여 이루어낸 더욱 값진 상이었다.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함께 하는 자리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장애인 선수들의 사회적응능력 배양 및 순회 개최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 증진을 위해 개최되었다. 김봉수 교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수상의 기쁨도 크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자신의 꿈, 열정, 노력과 같은 스포츠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되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간부소개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왼쪽 두번째)이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가을 산은 축제다. 붉은 단풍의 축제가 한창이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축제의 장은 즐거운 곳이다. 그런데 어떻게 즐기는 것이 자연이 만든 축제에 어울릴까? 여럿 중에 정신의 활력을 찾는 즐거움이 가장 클 것이다. 정신의 활력을 찾는 방법은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는 것이다. 산책하며 사색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연을 벗하며 함께 해왔다. 그런 사람들에게 산은 특별한 감흥과 경험을 주었다.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지리산에서 은거하며 사색을 한 조선 중기 유학자 남명 조식의 말이다. 산과 벗하며 사람이 산과 닮아 간다. 단풍 축제에서 축제의 기획자는 자연, 산이다. 산이 축제의 장을 열었다. 그 축제의 장에 많은 사람이 모인다. 이들은 두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산책하며 사색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구경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다. 산책하는 사람은 산속에서 단풍과 함께 걸으며 산이 만든 축제의 의미를 읽고 생각한다. 축제를 만든 단풍도 자세히 보면 매우 다양하다. 단풍을 만드는 대표적인 활엽수인 참나무도 갈참나무, 굴참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등 우리나라에 19종이나 있다. 산책하는 사람은 이런 다양한 나무들이 만든 단풍을 보며 붉게 물든 의미를 읽고 생각한다. 반면, 구경하는 사람은 산 주변에서 산이 만든 축제의 의미를 읽고 생각하지 않으며 익숙한 놀 거리를 찾는다. 다양한 단풍은 그냥 하나의 붉은 색을 지닌 놀이의 ‘배경’일 뿐이다. 굳이 산에 가지 않아도 놀 수 있는 놀이를 즐긴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내가 여기 왔다’는 흔적을 남기는 데 열중한다. 산책하는 사람은 산과 벗하며 산의 축제를 즐기고, 구경하는 사람은 산을 배경으로 놀이를 즐긴다. ‘지리산 시인’이라 불리는 이원규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 중략 … ” 이 시에는 지리산의 의미를 읽고 사색하는 산책자의 시선이 돋보인다. 지리산에 오면 그냥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구경꾼으로 오지 말고, 천왕봉 일출을 보고, 노고단 구름바다를 보고, 반야봉 저녁노을을 보고, 벽소령 달빛을 보고, 피아골의 단풍을 보라고 시인은 말한다. 시에 담긴 시인의 시선을 따라 지리산을 산책하면 지리산은 나에게 정신의 활력과 함께 큰 의미를 준다. 그러면서 산이 만든 축제에서 산과 벗하며 정신의 자유를 느낀다. 최근 자연을 벗하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길이 많이 생겼다. 지리산 둘레길도 그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이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둘레길을 찾는다. 그런데 대부분 구경꾼으로 지나간다.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 찍고 둘레길 코스 이정표에서 사진 찍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며 지나간다. 그들에게 산이 열어놓은 의미가 아니라 손에 들고 있는 기록물이 중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구경꾼은 사진 기록물은 소유하지만, 산이 주는 의미로부터는 스스로 소외를 만든다. 가을, 축제가 많다. 산의 축제뿐만 아니라 도시의 축제도 많다. 교정에도 풍성한 ‘복정축전’이 열렸다. 축제의 장은 즐김의 공간이다. 단지 구경하는 사람보다 산책하는 사람의 즐거움이 크다. 산책하는 사람은 축제의 장에서 우연히 보게 되는 장면, 만나게 되는 사람과 함께 하며 축제의 다양한 모습에 동화되어 축제의 의미를 즐겁게 경험한다. 어떤 축제를 즐길까? 그것은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에 달려 있다. 축제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원규 시인의 다음 구절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리라."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버젓이 활개를 치며 세상의 인심을 지배하려 한다. 세상의 판단 기준은 이분법적으로 확연하게 나누어져 있다. 선과 악, 진보와 보수, 옳음과 틀림, 부와 빈곤, 미와 추함, 성공과 실패 등등 어느 한 쪽의 가치만이 진실인양 사람들의 의식을 점령하고 있다. 그 사이에 존재하는 가치는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세상은 갈수록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진다. 인간의 삶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미래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현실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진실과 정의가 표류한다. ‘3인성호’라는 사자성어가 지금처럼 위력을 끼치는 시대는 없었다. 3명만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 그만큼 여럿이서 한 명을 바보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진실이 가려지고 정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세상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각자도생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 자라나는 새싹, 청소년에게 이런 혼탁한 세상을 물려주고 말 것인가? 그들에게 진실과 정의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은 불가능한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는 것이 ‘거짓말’이다. 여기엔 처음부터 사실인 것처럼 꾸며야 하기에 ‘고의성’이 개입된다. 그런데 그 ‘고의성’이 선의에 의한 것인가에 따라 ‘거짓말’에 관하여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해석은 사람의 몫이다. 근래에 ‘거짓말’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이 ‘케바케'(case by case)라는 표현으로 인구에 회자되기도 한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약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여기엔 선의의 거짓말도 존재한다. 예컨대 껄끄러운 직장 동료와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과 밥 먹기 싫다’라거나 신혼집 집들이에 가서 차려진 음식의 맛을 물어보는 새댁에게 ‘맛이 없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사회적인 양식과 도덕상 허용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는 사회에 속한 필연적 존재이기에 속고 속이는 인생사 안에서 ‘거짓말’과 친구 되어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은 웃고 넘길 가벼운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우리가 ‘거짓말’에 농락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바로 진실과 정의를 근간으로 해야 할 ‘검찰’과 ‘언론’의 작금의 상황을 본다면 말이다. 물론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지기라도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이 시대엔 우리에게 절체절명으로 필요한 것이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있는 ‘식별력’이 되었다.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실을 알아서 판단하라고 방치하는 것은 어른의 직무유기다. 특히나 진실과 정의를 교육해야 하는 학교는 더욱 그렇다. 요즘 우리 사회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별하기 너무 어렵게 혼탁하다.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양극단을 향해가고 있고, 큰 어른들의 목소리가 사라져가는 시대이다. 진실을 묻는 것조차 삶의 사치처럼 느껴지는 암담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자 민주시민으로 우리와 후대를 위한 소명을 깨닫고, 진실과 정의에 목말라 해야 할 인간으로서 의무가 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는 전직 대통령의 말이 기억난다. 결국에는 이것도 거짓말이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거짓말을 규명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거짓을 식별할 수 있는 지혜와 끈기, 그리고 이를 기록하여 후대에 알리고 실천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 자신에게 진실하게 한 번 물어보자. 나는 과연 진실과 정의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이 시대는 청소년에게 거짓과 진실을 지각할 수 있도록 교육만이라도 진실 되기를 요구한다.
히로시마고등사범 출신으로 뼛속까지 친일파 해방 이후 지탄 받았지만 눈부신 영전 거듭 미 군정, 이승만·박정희 정권까지 승승장구 한국 근현대교육에 반성적 성찰 계기 삼아야 1947년 3월 하순 충북 청주에서 도학무국장에 대한 불신임건의안이 청주의 각 초‧중학교 교원 명의로 도군정장관에게 제출됐다. 불신임장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1. 고광만 충북도 학무국장은 일제 시에 조선총독부 시학관과 충주공립중학교장을 역임하였으며 일본천황의 소위 ‘교육칙어’를 라디오를 통해 해설했고 조선동포와의 면담에는 통역을 필요로 했다는 등 황민화교육에 충성을 다한 친일파다. 2. 작년 2월 청주중학교 세 교원을 무고 파면하야 교육계의 혼란을 가져오게 하고 금반에는 네 중학교에 대하여 휴교령이라는 비민주적 조치로 중등교육계를 파괴하였다. 3. 이상으로 충북도 교육계의 파괴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친일파 고광만 국장에게 있는 것이며 미군정을 훼손하는 것이니 청주시내 교원 일동은 서명 날인하야 이에 불신임함.”(‘독립신보’ 제291호, 1947. 3. 29) 이 사건의 계기가 된 것은 1947년 2월 청주에서 일어난 국대안반대 맹휴였다. 학무국장 고광만은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청주사범에 대해 전교원 무고강제사직권고와 무조건휴교령을 발령하고 청주중학, 청주농업, 청주상업 세 학교에 대해 무조건휴교령을 내렸다. 위의 불신임건의안은 그에 대한 교원들의 항의 표시였다. 고광만은 해방 직후에도 물의를 일으켰던 충북에서는 나름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1945년 해방 당시 충주중 교장이었다. 일제시대에 조선인이 공립학교 교장으로 임명되는 경우가 드물었고 더구나 공립중에서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교장 지위 자체가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승진 배경에는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졸업자라는 보기 드문 학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승진을 가능케 한 요인은 단지 고급 학력만은 아니었다. 일제 말기 그의 이름은 ‘고광만’(高光萬)이 아니라 ‘다카미네 히로미쓰’(高峰啓光)였다. 그는 충주중 교장 당시 조선인 학부모가 찾아오면 자녀 학생에게 통역을 시켜 일본 말로 대화했으며 집에서도 일본식 복장인 하오리와 하카마를 입고 지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전설적인 친일 인물이었다. 교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조선총독부학무국의 시학관으로 일했고 라디오방송에서 ‘교육에 관한 칙어’를 해설한 적도 있으니, 일상생활에서조차 드러나는 그의 친일 행적은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기보다 매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것이었다고 봐야 하며 그것이 고급 학력 못지않게 그의 ‘출세’를 가능케 한 요인임에 틀림없다. 이런 전설적 친일 인물의 행태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충주중 조선인 학생들이 해방 이후 그대로 좌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배척 당하고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 다카미네 교장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알겠다. 내 자신의 과오에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점 사과한다. 다만 지금 내가 그만두면 당장 학교 운영이 공백 상태가 된다. 일본인 아래서는 학교 관리에 열심히 임했다가 해방된 지금 이 시점에 그만두면 이중으로 민족에 죄를 짓는 것이 된다. 그러니까 후임자가 올 때까지 인계 준비를 하면서 학교를 지키겠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나도 조선 사람이며 일본인 교사가 다수파인 학교에서 고충이 많았다. 그러나 변명 삼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제군들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해보면 얼마쯤 그 고충이 이해가 될 것이다.”(유종호, ‘나의 해방전후, 1940〜1949’, 2004)라며 공개 사과했다. 학생들은 일단 수긍하고 후임 교장의 부임을 기다리기로 했지만, 이후 사태는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지난날의 다카미네 히로미쓰는 해방 후 다시 고광만이 돼 미군정 하에서 충청북도 학무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반대 운동이 거세지자 이번에는 오히려 역공으로 돌아섰다. 반대운동의 중심이었던 청주중 교사 3인을 좌익이라는 이유로 파면했으며 그에 반대하는 중등학교 학생들의 맹휴가 이어지자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다 결국 합의를 파기했다. 2차 맹휴가 이어지자 주동학생을 체포하고 3인 교사 파면을 강행하는 등 파동이 이어졌는데 모두 학무국장 고광만에 대한 반대였다. 불신임건의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후 대학 쪽으로 활동 영역을 바꾼다. 충북 학무국장을 떠나 대구사범대 학장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후 이력을 보면 줄곧 비단길이자 눈부신 영전의 연속이다. 다만 1948년 대한민국 입법위원 후보 심사 결과에서 그의 인준이 부결된 것이 이력에서 유일한 흠결이었다고나 할까. 1950년 2월에는 서울대 사범대 학장으로 옮겨갔다. 우리나라 최고 교원양성기관의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1952년에는 교환교수로 유학차 미국에 갔고 귀국 후 다시 사범대 학장으로 복귀했으며 1956년 6월에는 문교부차관으로 임명돼 이승만 정권 내각 안으로 들어갔다. 차관을 물러난 후에도 화려한 경력은 계속 이어진다. 4월 혁명 직전인 1960년 3월에는 국립경북대 총장으로 다시 교육기관의 수장에 컴백한다. 그러나 교육계에 머무르기에 그의 정치적 야심은 너무 컸던 것일까. 이번에는 직접 정계에 진출하기로 결심한다. 1960년 7월 그는 일간신문에 ‘교육전선을 떠남에 제하여’라는 제목의 출사표를 광고로 실으며 참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본인은 삼십삼성상의 꾸준한 교육생활에서 떠나려합니다. 사월혁명에서 젊은 학도의 붉은 피를 본 나는 새로운 사명이 나에게 주어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치가 부패하고 문화가 후퇴하고 경제가 몰락하여가는 이 딱한 민족의 터전이 송두리째 썩어 터지려할 때 우리 교육이 길러낸 젊은 우리의 학도들에게 삼일정신의 피냄새를 맡을 줄 모르는 둔물들이라고 질책하였던 것입니다.…(중략)…이들 젊은 영웅들의 피를 이 이상 더 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해야겠느냐고. 여기에 결심한 바 있어 참의원 의원에 입후보하여 의정단성에서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한 입법활동에 내 정성을 바치고자 하는 것입니다.”(‘동아일보’ 1960. 7. 1. 광고) 전설적인 친일 활동으로 해방 이후 교사와 학생들에게 지탄 당했던 그 인물이 ‘삼일정신의 피냄새’ 운운하는 대목이나 불과 4년 전에 문교부차관으로서 그 권력의 일부를 이뤘던 바로 그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사월혁명’의 학생들에 대해 새삼스레 영웅 운운하고 치켜세우며 자신의 출마를 정당화하는 대목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신흥 권력에 가담하기로 한다. 박정희 정권에서 그는 민주공화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정책부의장을 맡았다. 이런 배경을 발판으로 마침내 1963년 12월 문교부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1944년 조선총독부 학무국 시학관에서 출발한 교육관료로서의 이력이 최고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었다. 다섯 달도 채우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조기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국립부산대 총장(1967년), 국회의원선거 출마(1969년, 낙선), 경향신문사 회장(1969년) 등 나름 화려한 이력을 유지하다 1970년대 말 미국으로 도미했다. 언론을 통해 확인 가능한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1981년 1월 전두환 방미 당시 LA교민회 주최 환영회에서 그가 교민 대표로 나서 환영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건 예외 없이 늘 권력 쪽에 몸을 두고 있었다. 조선총독부에서 미군정청,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으로 이어지는 그의 충성 대상은 마침내 전두환에게까지 이어진 것일까. 고광만의 기민한 변신의 이력을 정리해 보면 어떤 소설의 주인공이 저절로 떠오른다. 소설가 전광용의 ‘꺼삐딴 리’(1962년)에서 주인공 의사 이인국은 일제 치하에서의 친일, 북한 소군정 하에서의 친러, 그리고 월남 이후 미군정 하에서의 친미로 능란하게 변신하다 아예 도미를 준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렇게 독백한다. “흥, 그 사마귀 같은 일본 놈들 틈에서도 살았고, 닥싸귀 같은 로스케 속에서 살아났는데, 양키라고 다를까… 혁명이 일겠으면 일구, 나라가 바뀌겠으면 바뀌구, 아직 이 이인국의 살 구멍은 막히지 않았다. 나보다 얼마든지 날뛰던 놈들도 있는데, 나쯤이야….” 시대에 따라 충성의 대상을 달리 하는 고광만의 변신 이력은 ‘꺼삐딴 리’의 그것에 모자람이 없다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다만, 고광만이라는 인물에 대한 도덕적인 포폄으로 일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인국의 말마따나 고광만보다 더 ‘얼마든지 날뛰던 놈들’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당시로는 보기 드문 그의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수학 경험과 교장으로서 축적한 일제시대의 교육 및 행정 경험이 해방 후 한국교육 전개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를 반면교사로 삼든 아니면 그의 삶에서 취할만한 장점을 찾든 그것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오히려 필자는 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교육사를 새롭게 재조명할 기회를 찾는 편이 보다 의미 있는 일로 믿는다. 예컨대 그의 이력을 보면 이런 질문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제시대 경력과 활동, 그리고 평판을 모를 리 없었던 해방 이후의 권력자들은 어째서 그를 빈번히 중임한 것일까. 대체 어떤 능력과 경험을 높이 산 것일까. 1960년대 초 교육학자 성내운은 이승만 시대의 한국교육에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있던 일제 식민지교육의 잔재를 개탄하면서 이렇게 일갈한 바 있다. “일제시대의 교육체제가 한국 사람을 어거지로 일본 사람으로 만들려 했기에 나빴지, 이제 와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세웠거늘, 어찌 그토록 힘찬 교육체제를 저버릴까보냐”(성내운, ‘한국교육의 증언’, 1963년). 물론 이 때의 ‘힘찬 교육체제’란 ‘황국의 신민’을 길러내기 위한 장치로서의 식민지 교육 제도와 행정과 관행에 대한 풍자적 표현일 것이며, 그가 지적한 것은 식민지 교육의 잔재가 ‘의도적으로’ 이승만 체제 하에서 유지되는 현실이었다. 그리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인 교육 잔재는 박정희 체제 하에서도 근절되지 않았다. 식민지교육의 유능하고 충직한 뷰로크라트이자 테크노크라트였던 고광만이 해방 이후의 한국교육에서 그렇게 부활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던 배경에는 그가 갈고 닦아온 식민지 시대의 ‘힘찬 교육체제’의 노하우를 재활용해 당대의 정치권력이 요구하는 어떤 ‘국민’을 길러내고자 했던 욕망, 그리고 그런 ‘국민’을 기르기 위한 교육제도와 행정, 관행을 유지하고 복제하고 재생산하고자 했던 거대한 욕망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해방된 지 70년의 성상이 흐른 지금 고광만이라는 한 교육자의 이력을 다시 들춰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것을 한국 근현대교육에 대한 새로운 반성적 성찰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오성철 서울교대 교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시설재난공제회(회장 박구병)는 1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과 재난예방 등 공익적 교육활동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교총과 공제회는 관련 사업의 제반 사항에 대해 상호협력하고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의 학교현장 정착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안전교육 매뉴얼,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개발‧지원, 교총 연수원을 이용한 교육과정 운영‧관리, 교육정보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재난공제회는 한국교총 창립 9개월 뒤인 1948년 10월에 설립돼 오랜 세월 학교피해 복구와 지원 등 큰 역할을 해온 우리 교육의 숨은 공로자”라며 “안전사고와 재난예방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실천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병 재난공제회 회장은 “공제회가 갖고 있는 교육연구시설의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노하우와 한국교총의 교육진흥과 교과연구 전문성이 연계된다면 안전관리 교육과정 전문성 및 운영 효율성 강화에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교권 3법’ 개정을 주도한 교총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 교육감은 2019년도 제4차 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열린 18일 대구교총회관을 방문해 시·도교총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교원지위법 시행관련 교총의 활동성과 및 법 안착을 위한 홍보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서강 교육감은 “교권확립을 위한 교권 3법 개정은 교총과 하윤수 회장님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이 같은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교원지위법의 현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 교육청은 알림망을 통해 그간의 경과 및 시행 내용을 전 학교에 공문을 하달했다”면서 “17일부터 시행된 교원지위법이 학교현장에 실질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인권교육은 교육과정에 편성돼 많이 교육되고 있으나 정작 선생님들의 교권에 대해서는 스스로 등한시하는 측면이 있다”며 “학생인권 교육 시 교권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도 함께 강조돼 책임과 의무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시기를 시·도교총 회장님들께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교권변호사 활용실태 및 사례 공유, 국·공립중등의 조직 강화 등 협의도 이뤄졌다.
□ 광일고등학교(교장 기민철)가 지난 10월 18일(금) 제26회 용진축제 및 제6회 진로·진학박람회를 관내 중·고등학생들 대상으로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이번 박람회는 일반계고 중 최초로 개최되어온 진로진학 박람회로 4차 산업혁명으 로 미래유망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조종, VR, 게임컨텐츠 등 45개의 체험부 스로 진로교육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 활용으로 진로교육 활성화 및 학교생활 만족도 상승을 위한 주제와 부합되게 이루어졌다. □ 월곡중학교와 임곡중학교 학생 등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세계를 체험하고, 미래 선택기회 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더욱 뜻깊었다. □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위해 지역사회가 총출동하 여 적성을 스스로 알도록 돕고,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공동체와 교육이 협 업을 이룬 성공적인 모델이다”고 하며 “진로진학박람회가 우리 교육의 내실을 한층 더 다지는 자양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학생회장 윤지민(고2)은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직업과 진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직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점을 알게 되어 기쁘고, 남은 기간동안 진로에 대해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 기민철 교장은 “자기를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뜻깊고, 학생들의 진로선택능력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홍보와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위해 ‘소프트웨어(SW) 교육 주간’을 운영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홍보를 위한 오행시 짓기, 표어 및 포스터 만들기, 이진수 암호문 해독하기, 언플러그드 활동과 보드게임 및‘라이트봇’과 같은 코딩게임 등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여 전교생이 흥미를 갖고 행사에 참여했다. 교내 SW동아리 수강생이자 체험부스 행사의 도우미로 참석한 5학년 학생은 “친구들에게 직접 안내하면서 소프트웨어가 더 재밌고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박종욱 교장선생님은 “2차 연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나갈 훌륭한 인재로 우뚝 설 수 있도록소프트웨어 교육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0회 전국교육자료전이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 되었다. 이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 열번째)을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훌륭한 교육자료를 출품해 주신 선생님들의 교육열정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인공이자 선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50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끝난 후 주요내빈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출품 선생님을 격려하고 있다. 체육분야 심사위원들이 '지그재그 멀티 평균대' 출품작에 대해 질의를하며 세세히 심사하고 있다. 최고상심사위원들이 체육분야 '재미있고 실력도 향상되는 배드민턴 센서 표적판' 작품에 대해 심사하고 있다.
올해 59교, 내년 44교 이상 폐교해야 조건 변경 및 중투심사기준 상향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가 66개 학교 신설 승인심사를 하면서 132개 이상의 학교 통폐합을 조건부로 내걸어 많은 곳에서 학교통폐합 관련 민원 발생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영국(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2013년 이후 2019년 9월까지의 학교신설 관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결과를 받아 분석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이 학교신설을 할 경우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분석 결과 2013년까지는 학교신설 승인을 할 경우 다른 학교의 통폐합을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통폐합 조건부 설립 승인 학교 수는 2014년부터 처음 도입돼 2014년 2건, 2015년 8건으로 늘었다가 2016년에는 3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6년은 80건의 학교신설 승인 건 중 36건이 다른 학교의 통폐합을 조건으로 승인, 45%가 설립 승인 심사가 통폐합 조건을 받은 채로 이뤄진 것이다. 2017년은 19건, 2018년 이후에는 1건으로 교육부가 관련 정책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건부 설립승인(통폐합+폐교+이전재배치+적정학교육성)에 따른 통폐합 대상 학교 수는 총 132교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2교, 2015년 9교, 2016년 90교로 대폭 증가했다가 2017년에는 줄어서 29교였다. 2018년에는 없으며, 2019년에는 2교였다. 대다수 교육청이 학교신설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작은학교 통폐합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32교, 충북 22교, 강원이 19교, 경북 12교, 전북이 11교 이상을 통폐합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학교통폐합 조건이 해당 설립 승인 학교의 개교 시기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132교 이상의 통폐합 조건 중 2019년 1학기까지 완성이 57교, 2020년 1학기까지 완성이 38건이다. 최근 서울 송정중, 울산의 학교통폐합 미완성으로 인한 논란 등 여러 시도에서 학교통폐합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2016년에 발생한 것이다. 특히 서울 송정중과 울산 효계고, 농소중 등 15개 학교를 특정해 통폐합 대상으로 조건을 내걸어 교육현장에서의 갈등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영국 의원은 “과도한 학교통폐합 조건부 학교신설 정책으로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학교통폐합으로 인한 몸살을 겪고 있다”며 “ 대표적으로 서울 송정중 통폐합 관련 논란이 있고 울산교육청은 통폐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한해 600억원이 넘은 세입 결손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통폐합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학교통폐합 정책으로 학교현장의 고통이 증폭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당국은 과거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기존의 학교통폐합 조건 내용 중 현재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수정해야 할 부분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교육청의 사업 중 중앙투자심사 의뢰대상 기준을 일반자치단체와 같이 300억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교육자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지적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적으로 11년을 초과한 어린이 통학버스가 4만 여대에 달하는 등 노후 어린이 통학버스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재훈(국회 교육위원회)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전국에 차령이 11년을 초과한 노후 어린이 통학버스 4만607대가 운행 중이며, 이들이 차량운행비용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 주장할 경우 단속 근거조차 없다고 밝혔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차량운행비용을 징수하거나 법인회계에서 차량운행비용을 지출할 경우 유상운송의 범위에 포함돼 신조차량의 경우 최대 11년 까지(2019년 기준, 2008년식 차량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행비용을 사업주 개인 통장에서 지출할 경우 무상운송으로 인식돼 차령 제한을 받지 않는 상황. 전국 어린이통학버스 차량 12만1466대 중, 11년이 넘은 차량은 4만607대로,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노후차가 1500대 가까이 되고, 학원의 노후차는 2500여 대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개인이나 회사 소유의 차량을 빌려 쓰는 이른바 ‘지입차량’ 가운데 노후차는 3만60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어린이집·유치원·학원 사업주 개인 소유로 차량을 등록해 무상운송을 주장하는 경우 포함) 임재훈 의원은 “유상·무상 운송 구분을 두고 규제적용이 배제되는 현 체계 하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사각지대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구분을 없애고 통일된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행 11년으로 택시 등과 동일하게 정해진 차령 제한을 어린이통학버스 용도 별로 달리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17일 경기교총회관에서 ‘교권수호 긴급출동단’ 발대식(사진)을 가졌다. 개정된 교원지위법 시행과 맞물려 일선 학교에서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출동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경기교총 ‘교권수호 긴급출동단’은 이흥우 단장(전 수원교총 회장), 최우식 부단장(전 광명교총 회장), 초중등 및 대학 출동본부장 임원, 25개 시·군교총에서 선발된 위원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향후 경기교총 교권정책팀과 상호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대한 교권 침해사건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교권보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기교총이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 것은 교권사고가 2년 전부터 매년 200건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200건 미만이었다. 경기교총은 “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은 12∼13일 1박 2일간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경기교총 2030회원 힐링 소통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2030’ 젊은 회원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개최된 프로그램으로 70명이 참석했다. 경기교총은 이번 행사를 위해 20∼30대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짚라인 체험, 캠프파이어, 명랑운동회(사진)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준비 돼 자연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이뤄졌다. 백정한 회장은 “교총의 미래이자 중심이 될 20~30대 선생님들을 위한 공간·소통의 장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교총(회장 박승란)은 12일 청량산에서 개최하려던 ‘교직의 전문성 고취 및 친목도모를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를 11월 2일로 변경했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인한 시교육청의 일정 기간 외부행사를 중단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일정 변경에 따라 추가 접수가 진행된다. 29일 18시까지 홈페이지에 등재된 ‘등반대회 참가 신청서 양식’공란에 기재 후 인천교총 사무국 팩스(032-876-0686)로 보내면 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세종교총이 창립 7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거듭난다. 연내 법인화 목표로 뛰고 있는 세종교총이 17일 사무소 개소식 및 창립총회(사진)를 개최했다. 세종교총 법인화는 11월 중순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 17개 시·도교총 전체가 독립법인이 되어 ‘완전체’ 구성을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세종교총은 이날 오후 5시 새롬초 시청각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서금택 시의회 의장, 상병헌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 박용희 시의원 등 관내 주요인사와 교원,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로 올해 세종교총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남녀 혼성단원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You raise me up’을 멋들어지게 부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축하공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개회선언,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세종도원초 교장)의 인사, 최 교육감과 서 의장의 축사,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최 교육감은 “세종교총이 독립된 법인으로 거듭나 현장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종교총이 세종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축하했다. 서 의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세종교총이 교사와 학생의 인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힘써줄 것이라 믿는다”며 “의회도 교권이 존중받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세종교총 새 회장단의 임기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담 사무국 직원도 없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세종교총이 제1의 시·도교총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세종교총은 2019년 주요활동과 법인관련 추진사항 등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세종교총이 올해 첫 발걸음을 내딛은 하나하나를 공유하면서 대견한 표정을 지었다. 창립총회를 마친 뒤 세종교총은 사무소(한누리대로 249, 에스제이타워 3층)로 자리를 옮겨 개소식을 이어갔다. 세종교총 임직원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박충서 한국교육신문사 사장 등 20여명의 축하객들이 테이프 커팅식에 이은 관람식을 갖고 새 출발을 응원했다. 약 120㎡(36평) 면적의 사무실에는 회원들이 언제든지 와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약 20석 규모의 회의실, 카페형 휴식 공간, 회원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원장치 책상 등이 마련됐다. 회원 중심의 사무실을 꾸렸다는 점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세종교총은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운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 앞에 간판을 내건 만큼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사무실을 번화가에 마련한 이유는 첫째 회원들이 언제나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고, 둘째 시민들에게 교총의 이름을 홍보하기 위해서”라며 “직원에게 많은 회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당부했으니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윤수 회장-최교진 교육감 사전 조율큰 도움”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 “지난 2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님 주선으로 마련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님과의 간담회가 결정적이었다. 하 회장님의 도움이 컸다.” 17일 강미애(사진) 세종교총 회장은 개소식 및 창립총회 전 이 같이 떠올렸다. 그는 회장으로 추대된 후 독립법인 작업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강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최 교육감과의 만남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하 회장이 선뜻 나서준 덕분에 간담회가 조기에 이뤄졌다. 첫 단추가 잘 들어맞으니 다음 단추들도 비교적 순조롭게 맞춰갈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소회다. 곧바로 교섭이 성사됐다. 5월 들어 시교육청에 교섭을 제의하자 긍정적인 답을 받아든 강 회장은 1개월 뒤 임원진과 초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8월초 역사적인 첫 교섭 합의에 사인했다. 모든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사무소 임대를 끌어낸 것은 큰 성과였다. 이를 통해 독립법인으로의 기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후 세종교총은 사무소 리모델링 공사, 직원 채용 등을 통해 점차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교총과 협의를 통해 회원 분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후 세종교총은 사무소 리모델링 공사, 직원 채용 등을 통해 제대로 된 모습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교총과 협의를 통해 회원 분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을 두고 강 회장은 남윤제 부회장, 이상덕 부회장, 이정숙 사무총장, 최정수 간사 등 함께한 임원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올해 회장 취임과 동시에 학교도 옮겼는데 마침 좋은 동료들을 만나 과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는 과정 자체가 결코 나 혼자 발버둥 친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세상이 만들어주는 길이 있음을 몸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 왕성한 추진력도 큰 몫을 차지했다. 그는 취임 후 5개 분과(교권·연수·홍보·정책·문화체육부) 부장들을 임명하고 매월 회의를 거쳐 두 장 정도의 회보를 배포하고 있다. 첫 배구대회(6월)에 이어 교권콘서트(9월)도 열었다. 11월에는 법인화 완료 후 ‘세종교총인의 밤’을 개최해 150명 정도의 회원을 초대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향후 러닝메이트 부회장과 대의원 등에 대한 정관개정 작업, 회원 복지를 위한 다양한 업체와의 업무협의 체결, 2030 청년위원회 활성화, 동호회 활동 지원, 교권변호사 선임, 회세 확장을 위해 더 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타 시·도교총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발전시켜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자 많은 회원들이 격려해주고 있어 더 힘을 내고 있다”며 “교직사회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교권신장 방안과 복지 등을 최대한 챙겨보겠다”고 귀띔했다.
2013년에 시작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지 7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9월 2일 강원도교육청은 2020학년도 강원도 교육감 입학전형 고등학교 신입생 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그런데 배정방식의 변경(무작위 추첨에서 선지원 후추첨)으로 입학전형을 앞둔 일선 학교는 벌써 술렁이고 있다. 고교 평준화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산재한데, 배정방식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 나아가 교사들 사이 의견이 분분하다.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시행 후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 된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아이들에게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무엇보다 평준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질까 염려스럽다. 선지원 후추첨의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고교서열화이다.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고교 선택권(2개 학교)을 준다면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평준화 실시 이전처럼 명문고를 지원하는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비선호 하는 고등학교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특정 학교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지역별 전체 신입생 정원만큼 학생을 선발한 후, 그 합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학교를 배정하면 된다는 식의 도 교육청의 해결책이 얼마나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사실 강원도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의 평준화 시행 이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거리 교통 해소라고 생각한다. 원활한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아 주소지에서 멀리 떨어진 고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웬만하면 성적이 아닌 ‘주소지 우선 배정 원칙’을 정해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평준화 선지원 후추첨 배정방식에 대해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이 방식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본인들이 평준화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이 제도의 도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등학교 입시경쟁의 완화,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학교 서열화 방지,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등의 취지로 시작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도 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평준화 시행 이후의 문제점을 직접 들어보고 거기에 따른 개선책을 도 교육청에 건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선지원 후추첨제’ 도입으로 고교 평준화가 학생과 학부모,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불신을 심어준다면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결국 그 피해자는 누가 될 것인지 한 번쯤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2020학년도 고입 전형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19년 11월 26일 내신성적 산출 2019년 12월 9일~12월 13일 12시까지 원서 작성 및 접수 2020년 1월 8일 합격자 발표 2020년 1월 17일 학교 배정 발표
임곡중학교(교장 김성률)는 학교법인 정성학원 산하 광일고등학교와 6년째 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 18일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임곡중학교와 광일고등학교, 월곡중학교 등 약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성료되었다. 이번 체험부스는 전문직관련 강사들이 운영하는 40개의 진로 탐색관련 체험부스와 5개의 먹거리 부스 등 총 45개의 체험부스로 운영되었다. 특히 임곡중학교는 다문화정책학교로써 그특징을 살려 다문화체험부스를 계획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다문화체험부스는 광주북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문미선 센터장)에서 다문화전문강사인 우즈베키스탄의 박이리나, 몽골의 바야르, 송선주 선생님 등이 직접 운영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중국, 베트남 등 6개 국가의 20여 벌의 전통의상 체험과 각종 전통공예품 만들기, 민속의상우드락 열쇠고리 만들기 등을 세부테마로 선정하여 이번 행사에서 참여학생들의 다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는데 기여했다. 광주북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의 남인정 선생님은 “올해 다양한 다문화관련 수업을 실시하는 임곡중학생들과 만나면서 다문화정책학교로서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다음에도 체험부스에 참여하고 싶다.”며 그 소감을 밝혔다. 또한다른 나라와 관련된 퀴즈도 풀어보며 단순히 체험에만 그치지 않고 글로벌감각을 키우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특히 1학년 이소영 학생은 “말로만 듣던 것이 아니라 베트남의 아오자이를 입어보니 색깔도 예쁘고 한복과의 차이점도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은 “다문화정책학교로써 교과연계 다문화수업(총12차시 실시)과 음식으로 만나는 다문화의 날(총 5개 국가)등 여러 가지 시범적인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다문화 체험부스 역시 그 중 하나로, 앞으로 더욱 독특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글로벌감각을 키워 세계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이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개정 교원지위법이 시행되면서 교총은 이를 토대로 교권을 확립하고 ‘스쿨 리뉴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뀐 법으로 교육주체들과 사회의 인식이 바뀌기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교총이 관철한 개정 교원지위법이 17일부터 시행됐다. 법 시행으로 교권침해가 일어나면 교육청이 의무적으로 고발해야 한다. 법률지원단도 운영해야 한다. 또 피해 교원의 보호조치 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하고 가해자 혹은 그 학부모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급교체, 강제전학이 가능해졌고, 특별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부모에게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교권 침해 보고 자료를 해당 학교장에 대한 평가에 부정적인 자료로 사용하는 것도 원천 금지돼, 사건을 교육청에 보고하는 부담도 줄었다. 매년 실태조사와 예방교육도 해야 한다. 교권강화의 획기적 전기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장에서는 법 시행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개정 내용이 실제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적용하는 사항이고 이에 따른 인식 전환은 개정 법령을 적용한 사례들이 어느 정도 알려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각 시·도교육청에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거나 기존에 운영하던 것을 확대·강화하는 정도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효과다. 이 때문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법 개정에 머물지 않고 교원지위법을 현장에 잘 안착시켜 전국의 선생님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현장 안착을 위해 무엇보다 교육구성원 전체의 인식 전환과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육감에 대해서는 “교권 보호가 학교 교육 정상화의 기본임을 인식하고 부당한 교권침해에 대해 해당 교원을 보호하고 고발 조치를 통해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교장에게는 교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역할을, 학부모들에게는 교권 보호가 자녀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권3법 개정에 따라 교권침해에 대응할 전담조직 설치와 전문 인력 확충, 충분한 예산 확보, 학폭 자체 해결을 위한 촘촘한 매뉴얼 제작 등을 실현해 교권 침해 예방과 피해교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 회장은 또 “교단 안정을 바탕으로 ‘스쿨리뉴얼’(School Renewal) 실현에 앞장 설 것”이라면서 “교원이 오로지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면 학생은 존경으로 배우고, 학부모는 신뢰로서 협력하는 교육공동체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각 교육주체가 자신의 본분에 충실할 때 학교문화의 선순환이 이뤄져 ‘기본으로 돌아가 활력 넘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법정주의 확립도 남은 과제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백가쟁명식 대입 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도 반복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 회장은 “입시제도와 고교체제 등을 법률로 정해 정치‧이념에 휘둘리는 일을 차단하고 제도의 안정성,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향후 중대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감의 교육부 장관 보고 의무화,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교권침해 방지대책 수립 등을 골자로 한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도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