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학교 1학년 수학의 일차방정식의 활용, 2학년의 연립방정식의 활용, 3학년의 이차방정식의 활용은 학생들이 ‘겁’을 먹는 단원 중 하나이다. 문장으로 된 문제의 뜻에 맞춰 식을 세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활용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지도로 배우는 연립방정식의 활용 연립방정식 활용의 성취 기준은 문제의 뜻에 맞게 연립방정식을 만들어 실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유형별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실생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인터넷 지도를 도입하여 ‘속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교수·학습지도 계획 ● 단원 : 방정식과 부등식 / 연립방정식의 활용 ● 수업모형 : 협력학습 ● 학습 목표 ① 이동 거리와 걸린 시간이 주어질 때 속력을 구하고 단위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② 미지수가 2개인 연립방정식을 활용하여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① 교사는 거리, 속력, 시간 간의 관계식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간단히 설명한다. ② 기초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기본문제부터 제시한다. ③ 학생들이 문제의 뜻을 이해하도록 돕고, 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조건에 밑줄을 그어 먼저 연립방정식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④ 최대한 다양한 풀이가 나올 수 있도록 한다. ● 본시 교수·학습의 흐름 1단계 _ 생각열기(3분) ■ ㄷ자 자리 배치 ■ 거리, 속력, 시간 사이의 관계식 확인하기 ■ 학습 목표 인지 [PART VIEW] 2단계 _ 기본문제 풀기(12분) ■ 모둠 자리 배치 ■ 인터넷 지도에서 교사의 출근 경로 검색 ■ 제시된 거리(km), 시간(분)을 사용하여 속력을 구할 수 있을까? - 속력이 다르게 나올 경우 그 이유를 묻는다. - 서로 다른 이동수단(자가용,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으로 이동할 경우 단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모둠활동은 기본문제부터 시작한다. 그래야 기초를 놓친 학생들도 친구에게 질문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단계 _ 점프문제 풀기(15분) ■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차를 끌고 가려는 두 견인차 중 과속을 하지 않은 차는? - 함께 문제를 읽고 활동지를 뒤집은 후, 떠오르는 기억을 하나씩 말하도록 하면서 문제를 정리한다. - 교사는 학급 분위기를 계속 관찰하다가 많은 학생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힘들어하면 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조건에 함께 밑줄 그으며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한다. - 먼저 모둠에서 대략의 풀이 방법을공유한 후, 개인적인 풀이를 하도록 지도한다. - 먼저 풀이를 끝낸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풀이 외에 다양한 풀이를 유도한다. 4단계 _ 공유하기(20분) ■ ㄷ자 자리 배치 ■ 정리 : 다양한 풀이 방법을 공유하기
입시에 마음이 바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창의력과 인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려면 학습과 동떨어져서는 곤란했다. 또한 영어 능력이 다른 35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족시키는 전략도 짜야만 했다. 고민 끝에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지문을 이해한 후, 그 날 배운 표현방법을 다양한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창의적 내용으로 표현해보고, 발표까지 해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영어 독해 수업 1년 동안 한 반을 4~5명씩 총 8모둠으로 구성하여 영어 독해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1학기동안 17차시에 걸쳐 마인드맵(M), 만화(A), 써클맵(C), 영어요약(E), 유튜브 관련 영상(U), 노래가사 짓기(S), 연극(P), 수능 관련 문제 만들기(Q) 등 8가지의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1학기가 끝날 무렵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흥미조’라는 새로운 모둠을 조직하고, 2학기 때는 같은 흥미를 느낀 학생들로 만들어진 ‘흥미조’가 그 분야를 전문화(differentiation)하여 발표하는 수업 위주로 전개하였다. ≫ 교수·학습지도 계획 ● 단원명 : Lesson 7. Change your life, Change the world ● 학습 목표 ① 주어진 영어 교과서 내용을 모둠원과 협력하여 해석할 수 있다. ② 모둠별로 선택한 방법으로 교과서 내용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① 모둠별 해석 및 활동 준비 시간에 교사는 순회지도하며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한다. ② 학생들이 디딤 영상으로 수업을 정리할 동안 교사는 순회하며 개별 학생들의 영상 청취 태도나 수업 몰입도 등을 파악한다. ③ 창의적 모둠 활동 시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이 성장하도록 돕는다. ④ 모둠 발표 시 학생들이 모두 적정한 비율로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⑤ 모둠 참여나 발표 내용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적절하게 보상한다. ≫ 수업 과정 [PART VIEW] 1단계 ▶ 모둠원의 상의와 의논을 통해 주어진 글감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터득하기 ▶ 단순히 글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상대방에게 설명하기 2단계 ▶ 수업 중 모둠원과의 의논사항이나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노트 및 책에 필기하기 (잘한 모둠원 칭찬하기). ▶ 친구가 만든 수업 내용 동영상(디딤 영상)을 보며 수업 내용을 정리하기 3단계 ▶ ‘흥미조’ 내에서 협력하여 표현하는 법을 익히고 발표로 나타낼 구상하기 ▶ 다른 모둠의 발표를 들으며 생각의 다양성을 배우고, 서로 다른 생각이 주는 유익함과 창의적 사고에 대해 공감하기 4단계 ▶ 모둠원끼리 의논하여 해석하고 모르는 것은 적절히 질문하며 배움의 기쁨 느끼기 5단계 ▶ 스스로 교과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를 잡아 정리하는 습관 정립하기 6단계 ▶ 협력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하여 표현하기 ▶ 다른 모둠의 생각 존중하기 ≫ 수업 내용 Another change that was good for the environment but stressful for the Beavan family occurred when they stopped using electricity altogether. As a replacement for a refrigerator, Colin tried the “pot within a pot” idea. A smaller earthenware pot is placed within a slightly larger one, with a layer of wet sand inserted between the two. The evaporation of water from the moist sand causes the temperature to drop, thus cooling the inner pot. Colin found two pots and gave it a go. At first it seemed to work, but Colin soon realized it was a failure, as the milk went sour and the vegetables rotted. Not surprisingly, his wife became agitated. But they learned to adapt by buying less food, going to the market on a more regular basis, and switching to preserved milk for their daughter. ≫ 디딤 영상 수업에서 배울 내용을 수업 전에 학생들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하여 사용한다. 디딤 영상은 참여하고 싶은 모둠의 신청을 받아 교사와 학생이 서로 의논 후, 학생들이 흥미 있게 학습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여 만든다.
언제부터인가 일기예보에서 기상과 함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 예보이다. 과거 황사가 잦은 봄철에나 간혹 있었던 미세먼지 농도 예보는 이제 야외활동을 할 것인지, 세차를 할 것인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환경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문제보다 중요하다. 환경문제에 대한 심층생태학적 접근 ‘심층생태학’은 환경문제 해결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기존의 접근 방법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본질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인간 또한 생명이라는 그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존재로 바라본다. 이러한 심층생태학적인 자각은 모든 현상의 근본적인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며, 우리 모두가 자연의 순환적 과정들 속에 깊숙이 의존한다는 인식을 하게 한다.(박종무 저(2014),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리수)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생명, 공존, 생태 이야기인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는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지 이해시킨다. ‘만물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근본적으로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텍스트 들춰보기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를 교육적으로 접근하여 해석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반성 책의 전반부에서 제시되는 가축 사육 방법에 관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돼지와 닭의 사육 방법이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고기 소비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축산 규모가 확대되고, 사료 공급을 위한 경작지 확장으로 산림이 개간되면서 환경파괴 현상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동물실험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 진화론은 ‘모든 생물은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진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적응을 잘한 생물이 우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특정 민족의 우월주의’라는 왜곡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진화론의 관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종의 다양성이 존재하고, 오로지 경쟁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의 모색 저자는 ‘인간은 진화론의 관점으로 자신이 가장 우월하게 발전한 특별한 존재라고 인식하면서, 지구의 모든 것을 독점하려 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생물들 간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생명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태도가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닌 구성원으로서 다른 생물들과 서로 도와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PART VIEW] 수업 활용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는 교과서의 단원들과 연관하여 진행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련 도서로는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육식의 종말을 활용할 수 있다. 내용의 난이도가 좀 더 있는 편이지만 실증적인 데이터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작품 관련 토론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는 GMO(유전자재조합식품 :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우리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입장과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히 갈리는 쟁점 대상이다. 이 문제에 관한 토론을 통해 환경과 우리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쟁점 : GMO는 우리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인가? 찬성 : 현재의 식량 생산능력 대비 인구가 많기 때문에 GMO를 통해 획기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반대 : GMO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생태계의 자연적인 고리를 교란하는 파괴행위이다. 지도 방법 GMO에 대해서는 현재에도 많은 논란이 있는 문제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찾아 자신의 입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검색과 구성에 초점을 맞춰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생명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서는 탄소와 질소가 필요하단다. 질소는 생명체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 핵산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거든. 질소는 지구의 공기 중에 80%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지만 아쉽게도 매우 안정적인 기체이기 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 없지. 질소 원자를 생명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유용한 분자에 결합하는 것을 ‘고정’ 시킨다고 하는데, 자연계에서 질소 고정은 대부분 콩과 식물의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이루어져. 하버(Fritz Haber)가 질소를 고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내기 이전에는 이 콩과 식물의 뿌리 박테리아가 고정시키는 만큼만 질소를 이용할 수 있었고 그것을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생명은 번식할 수 있었어. 그런데 하버가 그 한계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은 거야. 하버가 질소 고정법을 찾아냄으로써 식물 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지. 하버는 ‘농업과 인류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킨’ 공로로 1920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단다. - 박종무 저(2014),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리수, 210p. (나) 1600년에 5억이었던 인구는 1940년에는 30억 그리고 2012년에는 70억이 넘었어. 이렇게 증가한 인구수를 근거로 사람들은 인간이 월등한 존재라고 생각해. 월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우점종이 되었다는 거지. 하지만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것은 절지동물이야. 약 85만 종의 절지동물은 현존하는 생물 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지. 그런데 이것도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어. 우리는 지구상에 생물을 3,000만 종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종류의 생명이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 더군다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은 빙산의 일각만 인지하고 있을 뿐이야. 따라서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인간이 우점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 박종무 저(2014),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리수, 196p. (다) 자연의 상호부조(相互扶助)와 경쟁의 관계가 이러한데, 우리는 지나치게 경쟁만을 강조해온 것이 사실이야. 또 더 나아가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강자가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착취하는 것이 현실이잖아. 여기에는 인간 사회 내부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은 물론이고 인간의 동물에 대한 폭력과 착취 또한 포함되거든. 여기에서 우리는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이 생물의 진화에 대해 말한 여러 가지 측면 중 왜 생존경쟁이 강조되었는지를 생각해봐야 해. 그것은 소수의 강자들이 자신들의 폭력과 착취를 합리화하기 위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 그리고 약육강식을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야. 이러한 강자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우리는 생명의 관계를 다시 파악해야만 한단다. 만물은 서로 도우며 사는 존재들이니까. - 박종무 저(2014),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리수, 129p. ● ?논제 (가)와 (나)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제시문 (가)는 과학기술이 농작물 생산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논제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라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로 인해서 삼림이 파괴되고 경작지로 바뀌어버린 현실을 도출해내야 한다. 제시문 (나)는 진화론에 대한 통념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인간 중심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도록 지도한다. 끝으로 (다)는 ‘자연 속에서 서로 도우며 공존해가야 함’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제시문] · 순희 : 철수야! 너 요즘 선생님께 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니? · 철수 : 학급경영에 불만이 많기 때문이야. · 순희 : 무엇 때문인데? · 철수 : 편애하는 것 같아서 그래. 선생님은 성적이란 기준으로 우리를 평가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 지각하거나 청소를 안 했을 때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비교해서 차별대우하는 것 같아. 그래서 신뢰와 존경심이 점점 사라지고, 선생님이 요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싶어져. · 순희 : 그러면 상담을 요청해서 선생님께 불만사항을 말하면 되잖아. · 철수 : 그러면 뭘 해. 선생님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데. · 순희 : 선생님이 차별대우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 · 철수 : 아니야. 차별대우하는 것이 한두 번도 아니었고, 평소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았어. · 민수 : 나도 철수의 말에 동의해. 선생님은 한 학기가 다 되어가는 데도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놀랐어. 이는 우리에겐 관심이 없다는 증거야. 또 교실이 더럽고,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고 정숙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어. · 순희 : 요즘 선생님이 얼마나 힘든지 너희가 잘 몰라서 그래. 얼마 전 우리 학급에서 발생한 집단따돌림으로 학부모님들이 항의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무척 힘드셨을 거야. 이런 일이 겹쳐서 학생지도에 대한 무력감을 느꼈는지도 몰라. · 철수 : 그래도 그렇지. 선생님은 우리를 인간답게 대하지 않았어. · 순희 : 선생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최근 선생님은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어.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너희를 지도할 권한이 약화되어 떠들어도 어떻게 하지도 못해. 지난번 교실에서 도난사건이 있었을 때 누가 가져간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없어서 얼마나 힘들었니? · 철수 : 선생님이 수술한 일은 몰랐는데, 그런 일이 있었구나. · 순희 : 그래. 난 요즘 선생님의 잘못보다 우리 반 모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해. 우리가 학교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교실도 깨끗하고, 교실 분위기도 정숙해질 수 있는데, 우리가 할 일은 다하지 않고 선생님 탓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해. · 논술의 체계 (5점) · 논술의 내용 (15점) - 귀인이론과 로터의 통제소재이론의 관점에서 학교부적응 원인 분석 (3점) - 허즈버그의 동기위생이론에 근거한 학급위기의 원인 (4점) - 피들러의 상황적지도성이론에 근거한 학급위기의 원인 (4점) - 인간중심상담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학급경영 방안 (4점) 1. 서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교사가 인본주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열심히 학습할 것이다. 그런데 성적중심의 획일적 평가로 학생들의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평가로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야 한다. [PART VIEW] 2. 본론 1) 귀인이론과 로터의 통제소재이론의 관점에서 학교부적응 원인 분석 (3점) 웨이너(Weiner)의 귀인이론에 의하면 행동과 행동의 결과를 정당화하기 위한 설명·변명·사고가 동기에 큰 영향을 준다. 성취 장면에서의 귀인(歸因)에는 능력, 노력, 운, 과제곤란도 등이 있다. 이 중 내적, 불안정적 차원의 통제 가능한 요인인 노력에 귀인했을 때 동기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철수와 민수는 자신의 학습실패 책임을 외적요인에 귀인하고 있다. 로터의 통제소재이론은 행동이나 강화를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일반적인 신념이나 기대를 통제소재로 개념화한 후, 내적과 외적통제소재로 구분했다. 내적통제소재를 가진 개인은 행동이나 강화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 때문에, 동기수준이 높고 낙관적이며 자신감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학생들은 교사나 학교 등 외적 소재경향을 보이고 있다. 2) 허즈버그의 동기위생이론에 근거한 학급위기의 원인 (4점) 허즈버그는 동기위생이론에서 인간의 욕구를 직무만족에 기여하는 동기요인과 직무불만족에 기여하는 위생요인으로 나누었다. 조직생활에서 두 요인은 서로 별개의 차원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두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직무만족요인은 성취, 인정, 작업 자체, 책임, 발전 등이고, 불만족요인은 회사의 정책과 행정, 감독, 임금, 대인관계 및 작업조건 등이다. 그런데 A 학급은 동기요인과 위생요인에 문제가 많다. 3) 피들러의 상황적지도성이론에 근거한 학급위기의 원인 (4점) 피들러의 상황적지도성이론에 의하면 상황의 호의성 즉, 상황이 지도자가 집단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에 따라 지도성 유형을 결정한다. 호의성이 높거나 낮으면 과업지향형, 호의성이 중간수준이면 관계지향형의 지도성을 발휘하면 된다. 그런데 상황의 호의성 변인은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이다.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 지도자가 구성원들에 의하여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이다. 과업의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는 정도로서 구조화된 정도를 말한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이다.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시문에 나타난 담임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학생의 교사에 대한 불신 정도가 높고, 교사의 교육권이 약해 호의성이 낮다. 이로 인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 인간중심상담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학급경영 방안 (4점) 인간중심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제시문의 교사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계(rapport) 형성이 부족함은 물론 인격존중과 잠재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첫째, 내담자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존중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자의적으로 심판하지 말고 인격자로 대우한다. 둘째, 감정이입 등을 통해 내담자에 대한 공감적 이해가 필요하다. 셋째, 상담자는 일치성·성실성의 태도로 진정성을 보여준다. 넷째,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관계가 필요하다. 3. 결론 학생은 국가의 미래다. 교사의 무관심과 차별로 교사에 대한 학생의 불신이 심화하여 교사의 지도성 발휘가 어려운 만큼 인간중심상담으로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고, 건전한 학교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의 솔선수범과 확고한 교육철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허즈버그(Herzberg)의 동기위생이론 1) 기본입장 ㉠ 문제제기 : 허즈버그는 매슬로(Maslow)의 욕구이론에 근거를 두고 일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태도를 유발하는 요인을 탐색하였다. ㉡ 이원적 욕구구조 : 인간에게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욕구가 있다. 이 욕구는 서로 독립되어 있고 인간 행위에 각각 다른 방법으로 영향을 미친다. 즉, 직무만족에 기여하는 요인(동기요인)과 직무불만족에 기여하는 요인(위생요인)이 별개로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불만족과 만족은 별개 차원 : 조직생활에서의 불만족과 만족은 서로 별개의 차원에 있으며, 불만족의 반대되는 개념이 만족은 아니다. 만족요인이 충족될 경우 만족하겠지만, 충족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만족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불만족요인이 있을 경우 불만을 갖게 되겠지만, 이것이 제거된다고 해서 만족하지는 않는다. 2) 만족요인과 불만족요인의 효과 ㉠ 조직생활에서 만족을 주는 요인과 불만족을 일으키는 요인은 서로 다르다. ㉡ 만족요인은 성취, 인정, 작업 자체, 책임, 발전 등이고, 불만족요인은 회사의 정책과 행정, 감독, 임금, 대인관계 및 작업조건 등이다. ㉢ 불만족요인의 제거는 불만을 줄여주는 소극적이고 단기적인 효과가 있을 뿐이지만, 만족요인을 크게 하는 것은 인간의 자아실현 욕구에 자극을 주어 적극적인 만족을 가져다준다. 즉, 불만족요인(위생요인)의 제거는 불만을 방지하는데 이바지할 뿐이지만 만족요인(동기요인)의 개선은 직무수행의 동기를 유발한다. 피들러(Fiedler)의 상황적지도성론 1) 기본입장 ㉠ 상황이론에 의하면 지도자의 효과성은 지도자의 동기체제와 지도자가 상황(狀況)을 통제하고 영향을 주는 정도에 달려 있다. ㉡ 지도성 유형과 효과성의 관계는 세 가지 상황적(狀況的) 요소인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 과업구조, 지도자의 지위권력에 따라 달라진다. ㉢ 상황의 호의성(situational favorableness)은 상황이 지도자로 하여금 집단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2) 상황의 호의성 변인 ㉠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affective leader-member relations) : 지도자와 구성원 간 ‘관계의 질’을 말한다.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한다. 사회성 측정법(sociometry)으로 측정한다. ㉡ 과업구조(task structure) : 과업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것을 측정할 때에는 결정이 상부의 결재를 받는 정도, 집단원들에게 그 일의 내용이 알려진 정도, 업무수행 방법의 다양성, 문제에 대한 정답의 수 등에 의한다. 따라서 상부에 의하여 결재를 받았고, 많은 집단원들이 일의 내용을 알고 있으며, 업무수행 방법이 하나밖에 없고, 정답도 하나밖에 없을 때 그 업무는 가장 고도로 구조화된 경우라 할 수 있다. ㉢ 지도자의 지위권력(leadership position power) : 지도자가 공적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생기는 권력을 말한다.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또한 그의 배경으로 조직이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3) 상황과 지도성 유형의 관계 ㉠ 상황이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일 때는 과업지향적 지도자가 관계성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 상황이 중간 정도 호의적일 때는 관계성지향적 지도자가 과업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4) 공헌 ㉠ 전체 상황평가의 복합성과 중요성을 지적했고, 일정한 상황에서 적절한 감독자나 관리자를 선택·훈련·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 즉, 집단성과의 효과성이 지도자의 관리방식 변경 또는 상황 변경에 영향 받고 있음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인간중심교육과정 1) 특징과 의미 인간중심교육과정은 아동이 성장 가능성을 지닌 주체적 존재로 보고 전인적 능력을 계발하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성 계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 등을 교육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중심교육과정은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에 갖는 모든 경험을 의미한다. 이는 학교의 지도·의도·계획 하에 갖는 경험과 의도하지 않은 경험의 총체를 뜻한다. 2) 대두배경 현대사회가 관료화·조직화·정보화되면서 인간의 자유와 자율이 통제되는 즉, 비인간화(非人間化)되어가는 현상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한다. 학교가 학생의 자발성, 자율성을 키우기보다는 타율과 복종, 학습된 무력감을 길러 주는 비인간적인 교육의 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다. 아울러 학문중심교육과정이 인간성 계발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시작되었으며 실존주의철학, 인지심리학, 인본주의심리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며, 교육의 수단적 기능 보다는 교육의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자는 입장이다. 3) 인간중심교육과정의 문제점 이론이 분명치 않고, 구체적이지 못하며, 견해가 다양하다. 단시일 내에 달성할 수 없으며 효과 측정도 어렵다. 학습자의 독특한 경험이 중요한 교육과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또한 개인의 이익을 강조하는 개인주의로 흐를 우려가 있다.
교육환경 변화와 교원평가제도 개선의 필요성 1990년 이전에는 공개수업*을 위해 수업지도안을 기름종이에 철핀으로 긁어 등사하여 배부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286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각종 문서는 컴퓨터가 작성하게 되었다. 386을 거쳐 486 컴퓨터가 교실마다 설치된 지금은 ICT 활용 수업이 활성화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칠판이 설치되면서 신속하고 화려한 수업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교육환경의 변화는 불과 30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교실 수업 풍경도 달라졌다. 선생님이 음악시간에 직접 풍금을 치거나 실험실습실에서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사라졌고, 대신 컴퓨터가 설치된 교사용 책상에 앉아 CD나 인터넷 자료 활용 수업을 하면서 마우스로 클릭만 하는 소위 ‘클릭교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교실 변화는 단순히 외적 환경뿐만 아니라 교육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빠르게 변화시켰다.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핵가족화로 학생이 급감했고, 부모의 과잉보호로 학생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졌다. 학부모들 역시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학교와 교사에게 무조건 수용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대해 적극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습자료 등은 매우 적극적으로 교육환경 변화를 시도했지만, 국내외 정치나 사회,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또한 사회가 기대하는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는 정도가 매우 낮다는 비판이 점점 강해졌다. 한편 1990년대 말 선진국들은 21세기 밀레니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정 변화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을 시도하게 되었다.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장기간의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을 통해 2010년부터 전면 시행하였다. 교원능력개발평가 도입은 승진 등의 인사와 직접 연계되지 않아 단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었다. 그러나 기존의 교원평가*와 차별화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했다는 것과 다양한 교육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 것은 매우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원들 입장에서는 새로 도입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가 목적은 달라졌지만 세 가지 종류의 교원평가는 그대로 존치되었고, 평가결과 간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공서열이 아니라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연중 시행되는 교원평가로 인한 교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PART VIEW]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 1.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방안 첫째,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였다. 현행 3개의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 2개로 간소화·효율화하였다. 그중 교원업적평가(근무성적평정+다면평가)는 승진인사에 활용하고, 교원업적평가 중 다면평가는 별도로 개인성과급지급에 활용하였다. 교원업적평가에서 다면평가의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하였고, 교감의 근무성적평정 비중은 30%에서 20%로 축소하였다. 교원업적평가에서 다면평가는 승진에 활용 시 40% 중 정성평가를 32%, 정량평가를 8%로 구분하고, 개인성과급 활용 시 100% 중 정성평가 20%, 정량평가 80%로 구분하여 반영하였다.* 또한 교원의 평가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성과상여금평가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상여금평가만으로 성과평가를 하도록 개선하였다. 둘째, 교원업적 평가요소를 정비하고 비율을 변경하였다. 평가용어에서 교원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평가영역에 대한 용어 변경 및 비율 축소로 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하였다. 또한 근무성적평정에서 생활지도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생활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셋째, 업적평가 대상 기간을 현행 ‘연도 단위’에서 ‘학년도 단위’로 변경하여 교원평가 시기를 통일하였다. 즉, 경력평정 시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고, 연수성적평정 시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다. 또한 연수성적평정은 교육성적평정(직무연수성적+자격연수성적)과 연구실적평정(연구대회입상실적+학위취득실적)으로 구분하고, 직무연수성적 평정 시 2025학년도 평정까지 제32조제2항을 적용할 때에는 10년 2개월 이내에 이수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성적을 평정 대상으로 하였다. 가산점도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고, 합산점 반영 비율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포함하는 근무성적평정점 합산점의 반영 비율로 변경하였다(교감 등은 최근 3년의 평정 합산 비율을 현행 5 : 3 : 2에서 1 : 1 : 1로 변경하여 동일 기간에 동일 비율을 적용하고, 교사는 최근 5년 근무성적평정 중 유리한 3년의 평정 합산 비율을 현행 5 : 3 : 2에서 1 : 1 : 1로 변경하여 동일 기간에 동일 비율을 적용함). 2.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방안 첫째,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계획을 매년 교육부에서 시·도에 안내하는 방식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여 시·도교육감 중심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자체 시행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시·도교육청의 자체 시행 기본계획은 매년 3월 말, 결과는 그다음 해 1월 말까지 교육부로 보고하여야 한다. 둘째, 평가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 및 방법 등을 변경하되,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게 하였다.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 폐지는 일부 교직단체와 교원, 대다수 학부모단체 및 교육전문가들의 반대로 유지는 하되 일부 개선하기로 결정하였다. 단, 특수학교(급)는 초등학교 활용 방식에 준하여 적용하며, 중·고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양극단값 5%씩 총 10%를 제외하고 결과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다만 학생 참여자 수가 20명 이상일 때만 적용하게 하였다. 셋째, 평가결과 활용 맞춤형 연수는 장기심화 능력향상연수의 표준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의 질과 실효성을 담보하였고, 연수 선택 범위를 확대하여 지표별 연수뿐만 아니라 평가 영역별 연수체제도 인정하였다. 또한 학교단위 자율연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학교별 연수 계획을 수립하여,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연수를 지원하도록 하였다. 넷째, 평가요소 및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영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였다. 학습지도 영역은 수업준비, 수업실행, 평가 및 활용 등 3가지 평가요소의 하위 평가지표를 총 12개에서 총 8개로 축소하여 평가의 신뢰성 향상 및 편의성을 증진하였고, 생활지도 영역은 실제 학생에 대한 상담활동이 이루어지는 내용을 중심으로 2개에서 3개로 명료화하고, 그 하위의 평가지표도 함께 수정하였다. 안정적 시행을 위한 발전 방안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성과평가인 업적평가로 통합하여 평가 종류를 줄이고, 교직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성 평가로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지·개선한 것은 그동안 현장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성과상여금평가에서 학교 간의 다른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학교 간에 지나친 경쟁만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학교성과급을 과감하게 폐지한 것은 현장 교원으로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을 통해서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더 검토해야 할 내용이 있다. 첫째,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교원은 자신들이 교원평가를 통한 교육개혁 대상이 아니라 교육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주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고시를 거쳐 임용된 ‘이미 전문성을 갖춘 교원’이기 때문에 평가와 성과급 같은 통제나 간섭 없이 개인이 알아서 노력하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이 처벌적 기능이라기보다 교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발전적 촉진제 역할’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개별 교원의 전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교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교원연수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해야 한다. 또한 교직경력별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아울러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피드백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는 현재 나이스 안에서 구동되는 교원연수와 교원평가시스템에 추가하여 상호 연동하면 가능할 것이다. 셋째, 사회의 최첨단 변화를 느끼고 연구하며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원정책의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와 같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거나 교육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연수나 평가에는 교원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원에게는 성과상여금 등을 활용하여 적절한 보상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넷째, 이번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이 종착점이 아닌 그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부나 교육청은 단위학교에게 무조건 수용할 것만을 강요하지 말아야하며, 반대로 학교 현장에서는 무조건 부정하거나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 우선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수용하여 운영해 보고, 나타나는 장단점을 파악하여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되는지 분석한 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교원정책은 교육부나 교육청이 모두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동반될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끝으로, 과거에는 환갑이 되면 오래 살았다며 축하했지만 이제는 60세가 아닌 120세가 될 것에 대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교육이 60세까지 잘 살 수 있는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120세까지 어떻게 잘 살 것인지를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정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교원평가제도 역시 62세가 아닌 120세 시대에 부합하는 제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조례에 정당인 제한 없어 국회의원 후보가 A중 임원 맡아 올해부터 조례에 따라 서울 시내 학교들의 학부모회 구성이 의무화된 가운데 모 정당 총선 후보가 A중 임원으로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인 배제 조항이 없는 조례에 따른 첫 사례여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둘러싼 논란이 촉발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학부모회 임원을 선출한 A중은 부회장 B씨가 4·13 총선에서지역구에 출마한 정치인이란 것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A중 관계자들은 저마다 “지금 바빠서” 또는 “출장 중”이라는 이유를 대며 답변을 회피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조례에서 학부모·지역위원 자격에 정당 당원을 제한하는 별도의 조항을 두고 있다. 학운위에 정당인이 들어올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최근 개정한 것이다. 그런데 서울교육청과 시의회가 학부모회 조례에는 ‘정당 당원 제한’을 조항에 넣지 않아 A중과 같은 일을 자초했다. 여타 학교들은 이미 학운위에 정치인들이 들어오면서 발생한 혼란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C고 교사는 “학운위는 정치인 참여를 제한해놓고 학부모회에 정치인 참여를 가능케 한 것은 모순”이라면서 “정치인 학부모회 임원이 법적으로 상위에 있는 학운위에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실제 서울보다 3년 앞서 학부모회 조례가 시행된 경기의 경우도 ‘정당 당원 제한’이 없어 적잖은 부작용을 앓고 있다. 경기 D초 교장은 “겉으로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정당 당원들로 의심되는 분들이 더러 활동하고 있다”며 “특정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을 강요하거나,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위를 하는 등 학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학부모회조례에서 정당인 배제 조항이 빠진 것을 두고도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학운위조례 내용을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모를 리 없는데 빠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호근 서울시의원(강동·더민주)은 “학운위까지 정당 당원을 제한하는 마당에 학부모회마저 제한하는 건 너무 지나치고, 위법적이라고 판단해서 넣지 않았다”며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학운위 임원 경력을 악용하는 문제가 학부모회에서도 재현 된다면 그 때 가서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학부모회조례를 이대로 둔다면 학교의 정치적 혼란은 물론이거니와, 학운위 보다 학부모회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학부모회조례 개정 또는 폐지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시교육청이 학부모회가 학운위,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학부모위원까지 선출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교사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와 함께 상당수 학교들은 “학부모회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구성에 대한 자율권이라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E중 교장은 “지원하는 사람도 없는데다 회장, 부회장, 간사를 반드시 둬야 한다는 규정에 억지로 섭외하느라 힘들었다”며 “학교 운영에 학부모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활성화 됐을 때 법으로 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이런 것을 억지로 하게 하는 교육청이 오히려 교육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부모회조례가 제정되기 전부터 이미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법적기구인 학운위가 이미 학부모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기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학교 운영의 핵심원리는 전문성과 책무성인데 학운위에 더해 학부모회 법제화로 지나치게 분권화와 민주적 운영 절차에만 치우쳐 학교 부담 증가와 정치세력의 학교 진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조례는 반드시 개정되거나 폐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 입찰·수금·민원 등 부담 학부모 “늦게 받고 품질도 나빠” 교복업체 “학교 자율에 맞겨야” 도입 2년차를 맞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에 대한 교원, 학생, 학부모, 교복업체의 원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교원들은 학교가 입찰, 구매를 주관하다보니 교육기관이 아니라 ‘교복 대행업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교복주관구매 업무 외에도 교복 품질에 대한 민원 처리는 물론 교복 추가구입 등 잡다한 일까지 떠맡아 더 불만이다. 더욱이 학교는 어디까지나 ‘대행’ 입장이기 때문에 직접 해결해줄 수 없는 만큼 이런 업무를 처리하려면 업체에 물어보거나 다시 만나 논의해야 하는 등 시간이 두 배로 들어 정작 교육은 뒷전이 되고 있다. 교복담당을 맡고 있는 서울 A중 교사는 “민원이 들어오면 경우에 따라 교복업체를 불러 다시 이야기해야 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전해야 하는 등 시간 낭비가 많다”며 “보통 때면 괜찮은데 학기말, 신학기 등 가장 바쁜 때에 민원이 들어오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서울 B중 교장은 “학기말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업체 선정, 교복비 수금, 민원까지 처리하느라 교직원들 업무가 크게 가중됐다”면서 “예전에도 학교가 공동구매를 주관하긴 했지만 그 때는 학부모들이 맡았기에 교직원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업체가 원래 학생 수와 맞지 않는다고 항의할 땐 회의감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가격 자체도 별로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서울 C중 교장은 “우리 학교는 주관구매제 이전에도 공동구매를 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15만원 선으로 거의 비슷하다”며 “일찍 받지도 못하는데 품질이나 낱개 판매 등이 어려워 민원은 늘어가고 있어 ‘꼭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학생, 학부모도 불만이다. 일부 저소득층 학부모의 경우 이전 개별 구매 때는 카드 결제를 통해 할부결제가 가능했으나, 학교주관구매제 이후에는 현금 일시불로 한 번에 학교에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납품 지연은 여전해 부산시내 13개 중·고교 신입생들은 신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동안 사복 차림으로 등교했다. 지나친 가격 경쟁에 따라 품질 저하도 속출하고 있는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남 지역 학부모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마다 널뛰기 하는 교복 가격과 질 나쁜 교복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납품이 늦어지는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교복은 5~6월 하복부터 입는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복이라는 것이 입학식 때부터 입어야 하는 데다 원래 이 제도가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감안하면 2개월 간 사복을 허용하는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교복업체들도 “혼란스럽긴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호소한다. 한국교복협회는 “학교가 주관구매 선택 여부를 자율로 결정하고, 이 제도를 선택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제대로 감독해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역사교육위원회가 진보 성향 일색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역사학·역사교육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추천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역사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월 공포된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활성화 조례에 근거해 역사교육 활성화와 지원에 대한 교육감 자문 역할로 두게 됐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초등 6학년 사회 교과서 오류·편향 논란 등 역사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용택 전 장곡중 교장이 위원장으로 뽑혔고, 박철하 경기도인재개발원 강사와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위원에는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비롯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기봉 경기대 교수, 안병우 한신대 교수, 황인성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변호사. 이재화 법무법인 향법 변호사, 참교육학부모회 이민애·안기희 등이 위촉됐다. 이들 대부분 진보 진영 인사로 밝혀지면서 편향 교과서를 막겠다는 교육청이 결국 편향 인사로 채웠다는 비판이 높다. 정 위원장은 과거 전교조 산하의 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박철하 부위원장은 2013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논란 시기에 시국선언을 하고,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왕시장 예비 후보로 나오는 등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당인이다.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안 교수, 황 대표 또한 진보 진영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민 변호사는 지난 2011년,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법률지원단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를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종북 콘서트’로 논란이 됐던 재미교포 신은미에 대한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향법 소속이다. 학부모 위원의 경우도 진보 성향의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세 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한 교수는 ‘남로당 사건으로 박정희가 죽었더라면 언니(박근혜)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내용으로 강의했던 동영상이 지난해 서울의 한 고교 수업시간에 틀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거에도 언론 칼럼을 통해 ‘김일성을 자수성가형 민족영웅’으로 표현해 문제가 된 인사다. 경기 A초 교장은 “교육감이 자기 성향에 맞는 사람으로만 구성해 놓고 역사교육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냐”며 “신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지미연 의원은 “위원회를 두기 위한 근거 조례 자체부터 별도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시작돼 문제였다”며 “편향적인 국정 교과서를 반대한다면서 편향 인사로 구성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역사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추천 등을 통해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역사 교과서 내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미를 둔 것”이라고 대응했다.
회원 단합 이끌기 위해 16개 지회를 구성하고 지역 네트워크 활용해 교육 현안에 적극 대처 지난달 30일 인천교총에서 만난 박등배 회장(인천고 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복 안주머니를 뒤적였다. 중요한 일정을 잊었던 걸까, 의문이 생기던 찰나 그가 내민 건 회원 가입 신청서 세 장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걸 깜빡하고 있었네.” 박 회장은 늘 손바닥만 한 신청서를 품에 지니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나 회원을 유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원호 사무총장은 “사무실에 들를 때마다 신청서를 건네곤 한다”면서 “매일 회원들의 동향을 보고 받고 직접 소통한다”고 귀띔했다. 인천교총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각종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회장단, 사무국, 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다. 그 동력은 16개 지회에 있다. 지회는 지난 2007년 처음 조직됐다. 인천 지역의 지원교육청과 학교 급을 기준으로 나눠 교감이 지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회장단과 손·발 맞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지회장으로 임명한다”며 “덕분에 (학교) 분회가 활성화 돼 조직력 강화, 회세 확장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조직력은 지난달 26일 열렸던 ‘제4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표어대회 및 사제동행 건강 걷기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5000여 명이 참가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인천교총, 인천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사실 남모를 고민도 있었다. 인천에서 진행해보자, 대회를 유치했지만 참가율이 저조할까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인원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큰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교권 지키는 책임 있는 교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교원들의 권익 지키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천시교육청의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져 대응에 나섰다. 박영혁 수석부회장은 “당시 교육감을 만나 ‘교육전문직 임용 후보자 전형 기준이 변별력은 물론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타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정책 네트워크도 꾸렸다. ‘올바른 교육 만들기 네트워크’가 바로 그것.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인천지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인천지부 등이 여기에 속해 있다. 연 2회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정책 협의회를 여는 한편, 지역 교육청이 올바른 교육 정책을 펼치는지 견제 역할도 한다. 인천교총을 알리기 위해 ‘교육공로상’ ‘봉사상’ 등도 수여한다. 교육공로상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 발전에 힘쓴 학부모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봉사상은 봉사 활동에 열심인 초·중·고등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매년 180여 명이 지원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졸업 시즌에는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우수 졸업생을 추천 받아 인천교총회장상도 수여한다. 박 회장은 “교총의 외연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각종 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교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학생도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병원, 여행사 등 지역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지난달 2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제14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 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과 오경미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연구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직무연수에 참여한 신규 교사들과 경력 교사들은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도 교류했다.
30여년전인1987년 10월부터 일본 유학을 함께 하면서 알게되었던 교직 동료가 한국교육 시설 방문차 순천동산여중을 방문하였다. 오랫만에 한국을 찾은 유형근 선생님은 수학이 전공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교육활동을 한 분이다. 특히, 일본교육 이해 선구자로 일본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수년간 수학을 가르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동경한국학교 파견교사로 재직하면서 한,일 양국의 교육을 비교 연구해 왔다. 30일 오전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을 방문하여 학교교육 시설과 급식을 직접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교육의 풍요로움을 알게 되었다면서 뛰어난 교과 교실 운영과 맛있는 학교급식이 일본보다 앞서 가고 있음을 보고 놀람을 표현하였다. 오후에는 순천만 갈대밭과 순천만국가정원을 탐방하고 전주로 발길을 옮겼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맘때쯤 교사들의 고민은 ‘현장체험학습’이다. 장소 선택부터 이동수단 선정, 안전 점검, 숙식까지 챙길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교육 효과와 학생들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역사·지리·국어 교사 30명이 ‘인문학 지도’를 펴냈다. 전국 17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체험학습 장소와 학습 정보를 소개한다. 지난 6개월간 직접 발로 뛰면서 완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주양 대구 경북여고 교사와 백운주 제주 서귀포여고 교사로부터 현장체험학습 운영 노하우를 들었다. ◇지역 특성, 교과 연계 살펴야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소 선택이다. 장소를 선택할 때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는 게 좋다. 가령 자연 경관이 우수한 제주 지역 학교의 경우,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나 경주, 부여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지방 소재 학교는 진로 체험의 하나로 수도권 대학 탐방을 진행하거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은 일 년에 한두 번 진행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운영되기 쉽다”며 “의미 있는 활동이 되려면 교과 과정과 연계해 장소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문화, 역사, 진로 등의 분야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도 “평소 학생들이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선택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에게 선택권 주면 만족도 높아져” 과거와 달리 현장체험학습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학년별로 대규모 여행을 떠나거나 매년 같은 장소로 향하는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드물다. 대신 소규모·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이 자리 잡았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급별로 학생들이 회의를 거쳐 주제와 장소, 일정을 정하기도 한다. 이 교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활동 중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큰 배움”이라고 말했다. 이때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정한 프로그램의 실현 가능성과 비용,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라 사전 답사도 필수다. 일정에 따라 이동하면서 잠자리, 음식, 교통수단 등을 점검해야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테마 기행’을 계획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참가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 교사는 오는 10월 ‘인문학 기행’을 계획 중이다. 일제강점기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군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인문학 기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사전 조사 내용 등을 받아 심사한 후 소수 학생만 선발할 생각”이라며 “학생 참여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 인기가 좋다”고 했다.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교마다 체험활동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행사를 심의하거나 교육청 단위의 체험활동 컨설팅을 받는 게 좋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 전문 기관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백 교사는 “현장체험학습 전문 업체에 위탁할 경우에는 여러 번에 걸쳐 시설을 점검하고 학생 50명당 1명씩 안전요원이 배치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 안전교육은 이렇게! 1. 현장체험학습 출발 당일 발열 체크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수학여행 시 인솔자는 학급당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을 활용하세요. 3. 비상시를 대비해 상비 약품을 준비하고, 체험활동 장소의 각종 시설에 대해 미리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4. 이동하거나 체험활동 중에 상황별 생활지도와 안전교육을 진행하세요. 특히 선박이나 항공기로 이동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탈출 방법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5. 해양 수상활동, 갯벌체험, 산행, 캠핑(야영), 전시·공연 관람, 겨울철 야외활동 등을 계획할 때는 사전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세요. 6.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학교장은 사전에 시·군·구청에 현장체험학습 기간과 급식 장소를 통보하고 위생·안전 점검 결과 조회 공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교육부 발행 ‘2016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현장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 상한점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 또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경력가산점(연구학교 가산점)과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경력 가산점(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의 하향 조정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실제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성이 높지 않은 부분에 가산점이 너무 많아 오히려 교육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많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0.1점씩 20년간 최대 2점까지 부여되는 학폭가산점은 연간 0.1점씩 10년간 최대 1점으로 축소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학교폭력가산점 제도는 교원들의 학교폭력 예방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학교별 40%(±10%) 이내로 대상인원이 제한돼 일부에게만 혜택이 부여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배점도 전체 공통가산점 5점 중 40%나 차지해 대상자 선정에 갈등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현장에서는 가산점을 낮추거나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폭력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지금까지 노력을 통해 가산점을 받은 교원의 입장도 고려해 상한점을 조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연구학교 가산점(상한점 1.25점)과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상한점 0.75점)의 상한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매월 부여되는 점수는 유지하되 상한점을 낮추고 이 보다 많은 가산점을 이미 확보한 교원의 기득권은 인정할 방침이다. 또 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은 소재 국가별로 근무여건을 고려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수치와 적용 시점은 최종 검토절차가 남은 상태다. 연구학교 가산점은 지정된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에게 부여돼 교원의 역량과 노력보다는 인사발령 등 운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재외국민학교 가산점도 선진국 등 근무여건이 좋은 국가에 소재한 학교는 근무 자체가 혜택인데 가산점까지 주는 건 이중혜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재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지난해 교섭에 따라 학폭가산점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연구학교 가산점 등도 그간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실에서의 1시간 수업이 명문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시간 인성함양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죠.” 제71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장국한(왼쪽 두 번째) 서울 숭실고 교사와 학생들이 은평구청에서 주최한 식목행사에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장 교사의 지도에 따라 땅파기, 나무 세우기, 흙덮기, 물주기까지 손수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 교사는 “지자체가 주최한 행사에 학생들과 참여해 지역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면서 노동의 대가를 느낄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숭실고 뒷산(봉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편백나무 2700주를 심었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이곳에 4500주를 심은 바 있다. 2학년 장원호 군은 “퇴임을 앞두신 선생님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앞으로도 추억되고 선생님도 기억날 것 같다”며 “식목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덥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웠고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yo@kfta.or.kr
한국교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교조의 세월호 계기수업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 편향 수업으로 학교 갈등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31일 입장을 내고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고 4‧13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수업”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비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적 지식을 가르쳐야 할 교사의 의무도 해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년‧교과별 협의회나 학운위 심의, 학교장 승인 없이 개별 교사가 수업을 강행할 경우, 갈등이 불 보듯 뻔하고 추후 수업 강행 교사나 이를 막지 못한 교장에 대한 징계를 둘러싼 혼란과 법적 다툼까지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계기수업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교 자율 운운하며 떠넘기기식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안 된다”며 “계기수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학생안전 대책과 제도를 재점검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기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사법‧교육개혁…제도 바꿔야 불공정 해소할 수 있어 법‧조례 만들기보다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이 먼저 ‘내 교육철학이 아이 인생 바꾼다’ 사명감 가졌으면 하창우(62)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자신을 ‘노력파’라고 칭했다. 경남 남해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부산으로 유학을 떠났고 경남중‧고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집안 배경도, 타고난 머리도 아닌 노력으로 한 단계씩 올라 왔다”며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예의’나 ‘인간의 도리’ 같은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실력에 맞게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바로 ‘공정사회’이며 양극화 해소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에서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 회장은 내내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모습이었다. 신중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거침없는 언변’에선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엿보였다. -오늘자(29일) 뉴스에도 정치인‧법조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로스쿨 청탁 관련 뉴스가 나왔다. ‘로스쿨은 금수저를 위한 제도’란 말이 나올 정도다. “입학 면접부터 부모의 배경으로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 비싼 학비 또한 금수저‧흙수저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사법시험은 1963년 도입 이후 50년 넘게 실시되고 있지만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없었다. 그런데 로스쿨은 입학부터 심각한 불공정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대한변협의 입장은 ‘사법시험’과 ‘로스쿨’ 두 제도를 병행시키자는 것이다. 사법시험 존치로 로스쿨의 불공정성을 견제‧보완하고 시험 횟수를 제한해 오랜 시험 준비로 양산되는 소위 ‘고시낭인’ 현상도 막자는 얘기다. 사법시험은 국민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면 출세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사회 계층이동의 사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없애버리면 부의 세습,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막기 힘들어진다.” -전관예우 타파도 같은 맥락인가. 사무실 입구에 ‘전관비리신고센터’ 현판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개소했는데, 신고가 상당히 들어온다. 우리나라 사법신뢰도는 OECD 42개국 중 39위로 바닥 수준이다.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창구를 과감하게 마련했다는 데 국민들의 호응이 있었던 것 같다.” -법조계 내부 저항도 있었을 텐데. “고위직일수록 심한 편이었지만 연수원 출신 젊은 변호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교육양극화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 편법적인 제도가 너무 많아서다. 예를 들어 과거 입시 제도를 폐지하면서 인재교육이 어려워지자 외고나 과학고가 등장했다. 그런데 영어 잘하고 과학 잘하는 학생들을 배출한다기보다 어느 학교가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냈냐는 식의 과거 일류고교와 같이 변질된 거다. 변칙적인 교육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편법이 없어야 교육양극화도 해소할 수 있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제도와 의식을 바꿔야 한다. 학교는 단순 지식 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 인간의 가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배움의 장인데 현재의 학교는 이런 고민이 상실돼 있는 것 같다. 학원에서 다 배우고 학교에선 엎드려 자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교권을 확립 할 수 있겠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공교육을 팽개치고 이렇게까지 사교육에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충돌하는 현상도 조례나 법을 만들어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교사는 인생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학생‧학부모는 학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가장 존경했거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 “남해 이동초를 4학년까지 다녔다. 4학년 담임이었던 김우영 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선생님께서 6개월 동안 방과 후에 수채화를 가르쳐주셨다. 그 때 이후 미술을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중‧고교 때 사생대회에 나가면 항상 상을 받았다. 요즘은 취미삼아 스마트폰으로 바닷가 풍경, 거리 풍경 등을 그리는데,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잘 그린다고 칭찬한다.(웃음)” -그림 외에 선생님께 받은 영향이 있나. “당시 선생님은 학업보다도 그림이나 놀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하셨던 것 같다. 그림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이 평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래서 초등 때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 어릴 때 스승으로부터 배운 인성이 훗날 나의 운명과 성공까지도 결정지은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은 이런 부분이 메말라 있어 안타깝다.” -최근의 교권 추락 현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서글펐다. 선생님에게 폭언하고 폭행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교권은 법 이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만 보면 존경받는 직업에는 ‘선생님’이 붙는다.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교수들도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나. 분명 ‘선생님’은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의식이 사회에 뿌리내려 있고 실제로 존경받고 있다. ‘나의 교육철학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대한변협과 교총이 운영하고 있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복안이 있다면. “나도 서울 수도여고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제도임에도 활성화가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학교장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문변호사제를 신청하고 일 년에 한 시간이라도 고문변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으면 한다. 법적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도 좋지만 그가 걸어온 인생 이야기만 들려줘도 학생들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이 법조인을 꿈꾸는 제자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은. “먼저 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지 확실한 소신과 신념을 갖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이제는 옛날처럼 소수 인원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가 넘쳐나는 보편화‧일반화 시대다. 법조인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권력과 부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이 배고프더라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의지를 갖게 이끌어주면 좋겠다.”
평가에서 서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 중심 방안이 강조되고 있다. 21세기 교육의 핵심역량인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가 장면이 이렇게 가야 한다. 교육부가 지난 3월 4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의 개정을 추진해 수행평가 비중의 확대를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서술형 문항의 출제 비율을 일정 이상 확보하도록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중에 서술형 평가 문항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수행평가와 달리 출제 문항 설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학생들은 점수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커서 부담을 느낀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역시 수업이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수업에서 학생이 배우고, 배운 것을 요약, 서술, 토론, 말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한다. 창의성 신장을 도모하기 위한 수업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 과정이 그대로 평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정 중심의 수업 밀착형 평가다. 서술형 평가 문항의 제작도 수업의 목적과 목표를 확인하고 이를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그것은 평가의 목적과 목표와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수업의 목적과 목표는 성취기준에서 만들어진다.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을 중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성취기준을 무작정 따르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수준에 걸맞게 성취기준을 수정·보완해야 한다. 결국 서술형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을 평가 목표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평가 문항을 제작할 때는 이원목적분류표를 활용한다. 성취기준 분석부터 난이도 배점 등의 결정이 따르기 때문에 질 높은 평가 문항 제작의 방편이다. 이 과정은 학생의 학업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중요한 절차이므로 심도 있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이원목적분류표를 핵심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출제가 끝난 후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 평가요소를 내용 영역(지식 차원)과 행동 영역(인지단계)으로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는 교사들이 평가 목표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문항개발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뒤바뀐 출제 방식은 평가 결과가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이나 수업의 개선을 위한 자료로서 환류 되지 못한다. 이원목적분류표에 근거한 평가 절차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평가 문항을 만드는데도 기여한다. 서술형 평가는 객관식 선다형 평가와 비교할 때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원목적분류표에 채점기준을 명확히 설정한다. 학습자들은 서술형 문항 채점기준에 따라 평가 문항을 이해하고 해결한다. 채점기준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학생들의 능력이 길러진다. 이 표에 의한 문항 제작은 학생의 지식 정도와 인지발달의 정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쉽게 파악하여 개별화된 학업향상 처방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서술형 평가의 핵심은 평가자가 설정한 문제 장면에 대해 논리적으로 분석, 설명, 해석하거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때 수험생은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 등을 활용하여 평가 장면에서 제시하는 평가 요소의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의 사고 과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전제와 결론, 인과 관계, 현상과 추론, 주장과 근거, 예시와 일반화, 과정과 결과 등의 통합적 사고 작용을 측정하는 평가 장면을 설정하면 바람직하다. 교사들은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서술형 평가에 관한 연수와 기타 예시 자료집을 보기를 원한다. 기타 평가에 적합한 교육 여건 등도 언급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도 서술형 평가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장면 그리고 평가로 이어지는 자료와 학생들이 답안 작성 방법 등을 담은 학생용 교육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평가의 중요한 영역은 평가 결과의 활용이다. 현재 선택형 평가는 나이스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활용한다. 하지만 서술형 평가에 대한 채점 상황은 체계적으로 구비되어 있지 못하다. 개인별 오답 현황의 유형은 물론 동일 집단 내의 비교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학생 성장 과정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엑셀 등을 이용해 서술형 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단계별 점수 상황을 누적적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한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학생들의 평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바람직한 평가에 대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전문가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평가 전문가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미 성숙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각급학교, 시· 도교육청, 교육부 중에서 어느 기관이 각급학교에서 활용하는 교과서와 수업에 활용하는 각종 교육자료의 적합성을 선정하고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지 교육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3월26일 동아일보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 2주년 계기교육 수업용 교재로 발간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에 대해 “교육자료로 부적합하다”며 사용금지 조치를 3월25일 내렸다. 전교조가 만든 초등용· 중등용 교재는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로 암시한 듯한 내용과 통영함 다이빙벨 등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옮겨 놓았다. 이는 좌우 이념을 떠나 허위사실을 주입하는 것이며 교사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다. 문제가 된‘416 교과서를 살펴보면 전교조가 세월호 침몰 사건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끌어 들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초등용에 실린‘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란 대목은 더육 충격적이다.‘여왕이 입을 열고 말했다. 그러자 입에서 수많은 구더기들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왕 얼굴에서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69쪽)란 내용에 이어 눈물 흘리는 박대통령의 사진(70쪽)을 실었다.’ 전교조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명분아래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등 계기수업을 강행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교육기본법 제14조 4항은‘교원은 특정한 정당 또는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으나 전교조는 법도, 교육부의 지시명령도 무시하고 편향적 계기 수업을 지금까지 계속해 왔다. 이번 교육부의 416 교과서 사용금지 지시도 전교조가 순수히 따를지 의문이다. 그리고 교육부는 전교조의 법외 노조 판결에 따라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교조 전임자에게 직권면직 등을 조치하도록 17개 시· 도교육청에 지시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시행한 교육청은 없다고 한다. 총선과 대선을 이용해 정치운동으로 학교현장을 오염시키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사들과 교육관련 단체에 교육부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법치주의를 보여 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 수장들은 대부분 무사 안일한 태도로 자신들의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바 있다.
기초기본학력 정착은 교사의 책무 이라는 이름의 보트에 탄 아이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물에 빠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핀란드 교사들은 단 한 사람의 학생도 배제시키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거나 하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뒤떨어진 학생을 끌어올리는 것이 고학력의 비결이며 이는 평등한 교육 실시로 보장된다. 잘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은 따로 하지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상시적으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 중에서 기초·기본학력 신장은 초·중등교육법 제9조, 동법 시행령 제10조에 명기된 학교와 교사에게 부여된 책무다. 기초․기본학력은 미래핵심역량의 하나인 지적 역량을 키우는 첫 단추이다. 지적 역량은 문제를 해결하고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발휘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며,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다. 공교육이 시작된 이래 기초․기본학력 문제는 끝없이 제기된 난제였다.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기초․기본학력 저해 요인은 학습자의 학습부진(인지적, 정서적, 신체적)요인을 비롯하여 학교나 교사의 학습결손 요인, 가정의 교육환경(결손, 다문화, 빈곤, 맞벌이 등)요인도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인지적 요인은 성취도 평가와 같은 국가적 진단을 하지 않고 교사의 관찰만으로도 금방 알 수 있고, 정서적 요인은 학생과 학부모와 심층 면접이나 상담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결과에 따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방법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기초․기본학력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진단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노력형 학습자 또는 천천히 배우는 아이(학습부진아라는 부정적 용어 사용부터 조심해야)에게는 학교와, 부모, 지역사회, 국가가 모두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 중 어느 한 축이라도 빠지면 학습부진의 터널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때문이다. 처방보다 예방적 대책이 중요 문제는 진단과 처방의 시기와 방법이다. 기초․기본학력 저해 요인을 파악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의 첫 단추로서 가장 중요한 문자미해득 학생을 초등학교 입학 후에 진단하고 대처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현재와 같이 학교생활이 시작된 후에 발견되는 노력형 학습자는 출발부터 또래친구들에 비해 자신감 부족으로 낮은 자존감을 형성한 채 공부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1학년 때 학습부진의 굴레를 벗지 못하는 아이는 학습무기력증을 유발하는 악순환 속에서 아파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거나 교우관계까지 나빠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진단보다는 돌봄이어야 하고, 처방보다는 예방에 힘쓰는 교육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기초․기본학력 정착을 위한 교육적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첫째, 입학하기 1년 전부터, 최소한 3개월 전에 노력형 학습자를 찾아내고, 흥미와 놀이 중심 프로그램으로 글자를 익히게 하여 1학년 입학 후 자연스럽게 문장 읽기로 연결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현재와 같은 입문기 적응 프로그램만으로는 노력형 학습자에게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입학 후에 진단하여 제공하는 보정프로그램이나 방과 후 특별프로그램은 나머지 공부를 한다는 부정적 자아개념을 심어주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예산 투입 효과도 비효율적이다. 둘째, 예방적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따로 공부하는 방법이 아닌, 수업 중 보조 교사를 활용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교육선진국 핀란드에서는 노력형 학습자를 돕기 위해 취학 전 학급(6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특별학급을 편성하기도 하고, 노력형 학습자가 한 명일 경우라도 주1~3회 전문가인 특별지원교사가 보조 수업을 행하고 있다. 16세까지는 시험을 없애 비교와 경쟁 대신 서로 돕는 학습 풍토를 조성하고, 평균 집단보다 부진한 학생을 끌어올리는 데 철저한 결과,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학습자의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교육복지국가를 이룩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부끄러운 일화이지만, 아인슈타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이 아이에게 어떠한 지적 능력도 기대할 수 없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부모는 전적으로 아들을 신뢰했다. 훗날 그는“어머니는 나에게 왜 남들처럼 못 하느냐는 꾸지람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고 회고했다.“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필자 생각으로는 지도 기술보다 더 좋은 것은 교사의 열정과 격려, 리액션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 필자가 맡을 1학년 학급에도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학생이 들어왔다. 입학생 면접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과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다행히 난독증은 아니어서 문자해득 시간이 단축될 것 같다. 3월 2일 개학과 함께 입학 전 그 아이만을 위해 겨울방학 동안 교재를 사고 프로그램을 설계해 두었다. 3월 초부터 실행하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과 글자 퍼즐을 맞추며 놀아줄 생각이다.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재미있게, 맛있는 간식을 상품으로 준비해두고 눈을 맞추리라. 왜 가르쳐야 하는지 아는 선생님은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제자에 대한 사랑이다. 천천히 배우는 아이를 그대로 진급시키는 일은 죄를 짓는 일이 분명하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가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사랑하라. ” - 조반니 보스코
세상은 봄으로접어든다. 우리의 혈관 속에 봄이 수혈되기 시작하였다. 봄을 맞이하여 무엇을 해야할까? 우선 묵은 마음의 때를 벗겨야할 것이다. 봄맞이 대청소를 통해 버려야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물건들에 묻은 먼지를 벗겨내고, 작은 화분이라도 하나 사서 창가에 두어야할 것이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읽어야 한다. 지성사의 거장들이 [돈키호테]를 주목한다. 푸코는 [돈키호테]를 르네상스와 고전주의 경계에 있는 작푸이라 [말과 사물]에서 평했다. 이 소설은 바야흐르 기독교의 신이 세계를 떠나기 시작하는 시대의 초엽에 있다. 즉[돈키호테]는 '영원한 내용과 영원한 태도로 그 시간이 끝나 보리면 의를 잃어버린다는 사실'에 대난 깊은 멜랑콜리이다. (게오르그 루카치 '소설이론') 돈키호테는 광기에 대한 고고학적 탐색이다. 돈키호테는 어쩌면 현대인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광기 속에서 무엇인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의 돈키호테는 스마트폰을 들고 알 수 없는 블랙홀로 빠져들어간 사람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그를 만나보자. 이 봄에 봄이 제공하는 바람에 휩쓸려 그의 행보를 따라가 보자. 《돈키호테》는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무수히 많은 작품들의 밑거름이 된 ‘고전 중의 고전’이며, 수세기가 흐른 지금도 여전히 새롭게 해석되고 변형되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극적인 구도로 세르반테스의 상상력을 가장 생생하게 구현했다 평가받는 귀스타브 도레의 작품들과 함께, 18세기 한림원 초판본의 장식 그림 등 귀중한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이번 개정판은 《돈키호테》가 가진 문학적 힘과 가치를 온전히 전달해줄 것이다. / 출판사 평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dra)는 1547년 9월 29일경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작은 대학가 마을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가난한 순회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568년 마드리드의 인문학교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 처음으로 시를 썼다. 이듬해 아쿠아비바 추기경의 시종으로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탈리아 주재 스페인군에 입대, 1571년 유명한 레판토 해전에서 세 발의 총탄을 맞고 왼팔은 불구가 되어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당시 르네상스의 본거지이자 인본주의의 모태인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훗날 주요 작품들을 집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양분을 얻었다. 1575년 본국으로 귀국하던 도중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해 5년간 알제에서 포로 생활을 했다. 네 번의 탈출 시도를 감행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결국 삼위일체 수도회에서 몸값을 지불해 풀려났다. 마드리드로 돌아와 1585년 첫 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했고 1587년까지 몇십 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지나 《알제에서의 대우》와 《라 누만시아》 두 편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작품은 없다. 작품들이 기대한 반응을 얻지 못하자 1587년 문필 생활을 중단하고 해군 함대에 밀을 보급하는 일과 세금징수원 등으로 일했으나 빈곤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고, 송사에 휘말려 여러 차례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다. 1605년 옥중에서 구상한 《돈키호테》 1편, 《재치 있는 시골귀족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출간, 같은 해 6판을 발행하고 유럽 전역에서 번역 소개되는 등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중편집 《모범소설》(1613)과 장시(長詩) 《파르나소스로의 여행》(1614), 《여덟 편의 연극과 여덟 편의 막간극들》(1615)을 출간했으며, 《돈키호테》 1편을 출간한 지 10년 뒤인 1615년 《돈키호테》 2편, 《재치 있는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출간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일흔 살의 나이로 마드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박철 역자 박철은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서 한림원 학술지 《뷸리틴》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국립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