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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과 교과부는 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중회의실에서 이원희 교총회장과 안병만 교과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 연구년제 조기 도입’ 등 45개 항의 2009년도 상·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교원연구년제를 조기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내주 중 관련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부장관 자문기구로 교원잡무경감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회계시스템(에듀파인)이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교원 처우 및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학급 담임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고 ▲교(원)감 업무 추진비 신설 및 교감(원감), 교장(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승급 ▲교원의 공로 연수 도입 ▲교원 체육활동 시 부상의 공상 인정 등도 추진된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불임 치료를 받는 교원이 휴직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정년퇴직 예정자의 사회 적응 능력을 돕기 위해 공로연수제 도입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농산어촌 등 낙후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 대한 대체 군복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원 연수과정도 반영된다.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대회 발표 심사 참여 시 출장 처리 ▲교총 등 민간단체 주관의 교육연구대회 중 장관 또는 교육감이 인정하는 대회 입상자 우대 방안에 합의했다. 교섭에서 이원희 회장은 전문직 교원단체가 역할 모델 할 수 있는 현장교육지원센터와 미래 교육 프로그램 만드는데 선생님들이 역할 할 수 있는 사이버대 설립에 대한 교과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안병만 장관은 “교총과 조인식 할 때마다 점증적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합의된 사항들을 잘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원희 회장외 박용조 수석부회장, 황환택 부회장, 신경식 대구 해안초 교감, 김광희 동두천 탑동초 교사, 라오철 강동고 교사, 정혜손 명일유치원감, 김경윤 사무총장, 김항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교총 측 대표로 함께 했다. 교총과 교과부는 교원지위향상특별법에 의거 92년부터 매년 2회 교섭협의를 실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교직수당 연차적 인상 ▲담임수당 신설․인상 ▲대학교원 연구 보조비 인상 ▲초등교과 전담교사 신설․확대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신설 등을 이뤄냈다.
오는 2104년에는 광주지역 모든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또 학부모가 부담했던 급식 종사자 인건비 지원도 대폭 늘어 학부모들의 주머니가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2010년 학교급식 추진계획 설명회를 열고 2014년까지 초등학생 12만여명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121억원을 투입해 1-2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하고, 매년 한 학년씩 단계적으로 늘려 2014년에는 430억원을 들여 모든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14곳(초교 11곳, 중학교 3곳)과 장애우, 체육고 등 특수교육 대상자는 전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저소득층 자녀 3만4천여명도 초·중·고교 등에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지원(144억원)하기로 했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했던 조리원 등 학교급식 종사자 인건비 지원폭도 연차적으로 대폭 늘리게 된다. 올해는 학교 300여곳에 근무하는 영양사와 조리사 인건비(114억원)를 지원하며, 매년 300-400명씩 늘려 2014년에는 조리원 등 전 종사자(2천24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급식비의 30% 가량이 인건비인 만큼 학부모들은 연간 300억원 이상의 급식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교육청은 또 87억원을 들여 급식시설 증개축 등 환경 개선과 노후 급식기구 교체 등도 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노영기 학교급식담당 사무관은 "성장기 학생의 건전한 심신발달과 학부모 부담 최소화를 위해 무상급식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다"며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 영양상담실 운영, 영양표시제 시행 등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외교포, 외국인 대학생 605명이 새 학기부터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에 참여할 제4기 영어봉사 장학생 605명을 선발해 4일부터 4주간 사전 연수를 한다고 밝혔다. TaLK 프로그램은 교과부가 도시와 농촌 간 초등 영어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 9월부터 실시해 온 사업으로 교포 2세나 원어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초청해 장학금 등을 지급하면서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배치되는 학교도 지난해 540여개교에서 올해 605개교로 늘었다. 605명의 장학생 가운데 305명은 이전에 뽑혀 계속 활동하는 학생들이고 나머지 300명은 새로 선발됐다. 신규 선발 학생은 174명(58%)이 재외동포 1.5~2세이고 126명은 원어민이며 국적은 미국 207명, 캐나다 34명, 호주 23명, 뉴질랜드 20명, 영국 9명, 남아공 4명, 아일랜드 3명이다. 이들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사전 연수를 통해 영어교수법, 학생지도법, 한국 문화·역사·생활방식 등을 배운 뒤 3월부터 농어촌 지역 학교에 배치된다. 특히 오는 9~11일 전국 초등 4~6년생 중 영어체험학습의 기회가 적은 도서벽지, 소외계층, 중앙가정위탁청소년 300명을 초청해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공동으로 영어캠프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전국 초등학교에 스포츠강사 1천300명을 배치하고 스포츠클럽 우수학교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같은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초·중·고교 체육 동아리로, 지난해 11월 현재 가입 대상(초등 4학년~고등 3학년)의 27.4%인 159만7천308명의 학생이 등록해 있다. 교과부는 초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보조하거나 스포츠클럽 등 방과 후 체육활동을 돕는 스포츠강사 수를 지난해 887명에서 올해 1천300명으로 늘려 전국 초등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대학생들도 스포츠클럽에서 자원봉사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대학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축구, 농구, 야구 등 각 종목의 유명 프로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 '1일 스포츠 교실' 등의 행사를 열고 교육청, 체육회,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스포츠클럽 주말리그 대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스포츠클럽 지도 우수교사, 학교, 지역교육청에는 별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선수의 학습을 도와주거나(학습 도우미) 스포츠클럽의 주장 등 임원으로 활동하면 이를 봉사활동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를 통해 2007년 8.1%에서 2008년 17.1%, 지난해 27.4%로 높아져 온 전국 초·중·고교생의 스포츠클럽 등록 비율을 2012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스포츠클럽 등록률이 매년 높아지고는 있지만 입시 위주 수업으로 인해 실제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시간은 적은 편"이라며 "올해는 학생들의 참여를 늘림으로써 '스포츠클럽 내실화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초등학교(교장 김용환)가 교직원과 학부모,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이 학교는 2006년 3월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8명에 불과했던 작은 시골학교로 존폐 위기에 몰렸으나 올해는 초등학교 신입생 28명을 포함, 전교생이 91명이나 되는 등 불과 4년만에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병설유치원에 취원하는 어린이도 작년 8명에서 올핸 2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면 소재지에서 5㎞나 떨어진 시골학교에 어린이들이 몰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학교 교직원들은 교육수요자들이 만족하는 명품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학부모와 동문들도 1964년 개교해 46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뒷받침을 아까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는 어린이들의 학력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정규수업이 끝난 뒤 기초학력 부진아들을 대상으로 노을이 질 때까지 보충수업을 한 뒤 귀가시키는 '노을교실'과 병으로 입원하는 등 수업결손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교실도 운영했다. 또 학원 등의 사교육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해 특기적성교육으로 원어민과의 1대 1 화상영어, 피아노, 바이올린, 태권도, 수학·과학탐구, 사물놀이 등 12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수영, 스키교실, 박물관 및 방송국 견학 등의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운영, 도농 교육격차 해소에도 힘을 쏟았다. 교직원들의 이 같은 헌신적인 노력에 공동학구였던 광혜원초교(진천군 광혜원면)나 대소초교(음성군 대소면)로 자녀들을 보내던 학부모들이 감동을 받아 이 학교로 자녀를 보내기 시작했고 근처에 130개나 되는 기업체 직원들도 앞다퉈 자녀를 전학시켰다. 이와 함께 동문들도 기금을 조성, 2007년까지 통학버스를 임차해 지원(2008년 이후 도교육청 지원)했고 정병수 전 동문회장은 매월 50만원씩 연간 600만원씩의 도서구입비를 전달하는 등 학교 행사나 교직원들을 격려하는 데도 힘을 모았다. 그 결과 도교육청이 실시한 2009년도 학교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뽑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김용환 교장은 "교직원들의 열정과 학부모, 동문들의 정성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할 수 있었다"면서 "어린이들을 이 고장 출신인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9일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 학교 자율화의 큰 골격을 발표했고, 2009년에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을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으며, 2010년인 올해에는 각 시·도 교육청별 학교 자율화 추진 실적을 공개했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를 위해 매우 체계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과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의 추진 방식뿐만 아니라 내용도 눈여겨 볼 만한다. 학교교육의 기본 설계도인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비롯해, 이를 운영할 학교장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교사 초빙권과 전출입에 관한 권한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학교장의 책무성을 묻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장 중임심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학교 자율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매우 포괄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교육이 선진화돼 한편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즐겁게 공부하고, 다른 한편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 자율화가 현재보다 확대 시행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학교 선진화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학교 자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 추진에 있어서 재고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정책 추진에 있어서 교육청과 학교를 강제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은 모양새가 두드러진다. 학교 자율화를 정부가 강제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의 평가를 통해서 정부의 정책 추진 실적을 ‘강요’해 왔다. 현 정부에서는 매년 평가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판단해서인지 이른바 상시평가하는 명목 하에 수시로 교육청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학교 자율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분기별로 추진실적을 확인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분기별로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상황에서 교육청과 학교가 과연 자율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 자율화 정책의 경우 아이러니는 극대화된다. 학교 자율화의 주요 정책 내용인 교육과정의 자율화나 교장과 교사 인사 관련 내용들은 시행하는데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다. 정부가 분기별로 추진 실적을 평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영역이다. 정부에 의해 강제된 학교 자율화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화가 아닐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강제가 사라질 경우 자율화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학교 자율화을 위한 큰 틀을 완성했다. 잘한 일이다. 정부가 마련한 학교 자율화라는 제도 속에서 단위학교의 자율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학교 자율화 정책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재고가 필요해 보이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 지역 단위의 교원 채용 정책은 신중하게 시행돼야 한다. 이런 정책 방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러나 학교, 지역 단위로 일부 교원을 채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낯선 제도일 뿐만 아니라 교직의 계층을 발생시킬 것이고, 이는 후에 우리 교육계에 커다란 짐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학교, 지역 단위의 교원 채용은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정책의 효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육과정의 자율 운영, 즉 수업 시수의 단위 학교 자율 증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간강사나 기간제 교사 확보 예산 편성을 점검하는 방식의 평가는 재고돼야 한다. 이러한 방침은 학교별로 증감된 수업시수는 시간 강사나 기간제가 전담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경우 가급적 모든 수업은 정규 교사가 맡도록 추진돼야 한다. 교사별로 충분한 수업 시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강사를 사용하기보다는 정규 교사를 순회교사나 2개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학교 자율화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전략은 대체로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지나치게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성급함을 경계하고, 의무교육기간의 정규 수업을 강사나 기간제 교사에게 맡겨도 된다는 비교육적 발상에 근거한 정책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자하면서 인내할 필요가 있다.
“조리대 위에 있는 조랭이떡은 식품구성탑 몇층일까요?” “1층 곡류 및 전분류요” 2일 경기 중산초 운동장에 들어선 ‘쿠킹버스’. 싱크대와 전기오븐, 냉난방기, PDP TV 등이 갖춰져 있는 버스 안에서 4학년 3반 학생 23명이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영양사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찾아가는 쿠킹버스’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청협)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식생활문화개선사업이다. 쿠킹버스는 조리실습이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차의 옆면을 펼치면 18평 크기로 확장,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초·중학교를 찾아가 건강한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요리를 통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중산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컵떡볶이’를 만들면서, 영양분의 중요성을 5개 층으로 표현한 식품구성탑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컵받침이 될 식빵과 떡은 곡류 및 전분류, 피망과 양파는 채소류, 모짜렐라는 유제품류로 분류하면서 감재민 강사는 “식품구성탑 1층에서 5층까지 골고루 재료가 준비됐어요. 오늘 쿠킹버스에서는 모든 재료를 고루 다 먹어봐야 돼요”라고 설명했다. 재료를 칼로 썰고, 볶으면서 요리를 하는 학생들은 신이 났다. 지예원 양은 “직접 실습을 하면서 식품구성탑을 배우니까 기억이 잘나고 학교에서 음식을 만든 적이 처음이라 재미있다”고 말했다. 감 강사는 “학생들이 좋아하면서도 영양적으로 균형이 있는 두부버거, 된장두부컵케익 등 레시피 20여가지를 개발해 수업하고 있다”며 “올바른 식습관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배우고 식사일기장을 통해 평소에도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킹버스는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교육, 보건, 의학,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에서 기획됐다. 지난해 4월 15일 서울 가양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초등학교 21곳, 청소년시설․복지관 7곳 등에서 1만500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다. 한편,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마술과 연계시켜 보여주는 뮤지컬 ‘요리 쿡, 건강 쿡(cook)’도 진행하고 있다. 고도비만으로 고생하는 주인공이 식생활을 개선해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쿠킹버스와 함께 뮤지컬 관람이 실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찾아가는 쿠킹버스’는 경기도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영양건강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우 청협 어린이·청소년식생활문화개선사업팀장은 “서울 양원초에서 건강관리를 요하는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13주차에 걸쳐 영양, 체육, 보건 등 식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차광선 청협 회장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영양불균형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생활 문화조성과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민건강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이젠 봄이다. 심술꾸러기 동장군도 ‘나눔과 배려’라는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며 서서히 봄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꽃샘 추위가 아직 남았지만 서둘러 봄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기대감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며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은 누구나 똑같겠지만 학교현장은 그 의미가 색다르다. 지금 학교는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펼칠 준비에 온통 분주하다. 벌써 교육과정의 뼈대를 마련하고 차별화된 온갖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부지런한 학교들 소식에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다. 각종 평가라는 인위적인 압력이 아니더라도 이미 공교육 현장은 꽤나 앞선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음을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분기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물론 12월 전에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끝내고 다음 해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것 또한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보편화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경을 거치면서도 세계 10위권의 국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정부와 학교, 가정이 하나 되어 보여준 놀라운 교육의 힘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거기엔 ‘홍익인간’이라는 건국이념이 늘 지켜주고 있었다. ‘인간을 널리 이롭게’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뜻 깊은 지혜는 늘 우리 교육의 구심점이었다. 따라서 이제 한 발 짝 더 나아가 오직 먹고 사는 문제만을 해결하고자 했던 교육에서 벗어나 가진 것을 나누고 온 인류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나눔과 배려’의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9개정교육과정’도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달 5일 발표한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도 역시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09’에 모인 세계적인 석학들의 생각도 같았다. 하다드 유네스코 고등교육국장은 ‘대화와 나눔 중심의 교류가 한국 교육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지적하고 배려 없이 혼자서만 잘하는 학생은 미래 사회에 필요하지 않다며 학생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교육기관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히메네즈 세계은행 아·태지역 교육국장도 창의적 인재양성에서 중요한 요소로 조화를 꼽으며 "'한국은 굉장히 작은 부품의 조화로 만들어진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들을 배출'했듯이 교육도 이와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카이스트 수시 모집에서 내신 성적은 떨어지더라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택해 화제가 되었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3년간 1345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친 여학생이 2009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뽑혀 이제 우리 사회도 ‘배려와 나눔’이 미래 인재의 요건임을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을 향한 연이은 따뜻한 이야기와 '희망2010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처음 우려와는 달리 사상 최고의 모금액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모금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2010년의 대한민국을 벌써 환하게 열어주고 있다.
부산 사상구청이 부산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국제화센터(영어마을)를 완공해 오는 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 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1월 기공식을 가진 뒤 총사업비 89억원을 들여 2년여만에 완공된 영어마을은 덕포동 사상도서관 위 부지 1만9천335㎡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18개 학습동과 강당, 연구동으로 이뤄졌다. 2월 무료 시범운영 기간과 수강생 접수를 거쳐 3월2일부터 영어마을이 문을 열면 사상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월 8만원만 내면 일주일에 4시간씩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의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다. 영어마을에서는 원어민 8명과 한국인 8명 등 16명의 강사가 일반수업(주 3시간)과 주제별 체험수업(주 1시간)을 할 예정이다. 수업은 3개월 단위의 통학형이며 초등학교와 영어마을을 잇는 셔틀버스 9대도 운행된다. 구청 측은 시중 학원에서 26만원 가까이 하는 영어수업을 월 8만원에 받을 수 있게 돼 사교육비가 크게 줄고 영어 인재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화센터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영어프로그램 참여인원 규모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웅진씽크빅과 협약을 맺어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지어진 국제화센터는 구청측이 건축비 70억여원을 6년간 연 10억9천여만원씩 웅진 측에 보전해주게 협약을 맺었다. 또한 수강료 등 웅진의 연간 운영비(13억3천여만원 예상) 중 적자보전금 6억7천여만원도 6년간 고정지원하는데 국제화센터의 수강인원(월 최대 1천152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웅진 측에서 수강료 인상을 요구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시와 교육청에서 각각 5년간 50억원, 3년간 적자보전금의 50%를 지원하기로 해 구청 부담은 적은 편"며 "수강인원이 적어 적자가 누적될 경우엔 운영위를 열어 프로그램 대상을 유치원과 중학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는 가르칠 교사는 있는데 배울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들이 있다. 새로 입학하는 학생이 없어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데 교육부의 폐교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기술적으로 학교가 아직도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섬 교육도시 더니든에 있는 토마호크 초등학교와 월드론빌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아무도 없는 학교지만 여름 방학이 끝난 3일 다시 문을 열어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월드론빌 학교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폐교될 예정이나 토마호크 학교는 교육부에 폐교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문서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언제 폐교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두 학교는 문을 열어 교사와 교직원, 청소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등 기술적으로 학교 기능을 정상 수행하고 있다. 월드론빌 학교는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입학하는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교육부에 폐교를 신청했고 150년 역사의 토마호크 학교 역시 같은 이유로 폐교신청을 했으나 최소한 올해 상반기는 넘겨야 문을 닫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한 신문은 2일 토마호크 학교의 리처드 에이트킨 교장이 이메일과 서류 등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며 학생 없는 학교 교장의 일상을 소개했다. 신문은 에이트킨 교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도 모르겠다는 말을 털어놓기도 했다며 학생들이 없기 때문에 벌써 따분한 일상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에이트킨 교장이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대학에 등록해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며 그를 고용하고 있는 학교 운영이사회도 공부 계획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트킨 교장은 "할 말이 별로 없다"면서 "하지만 운영이사회가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지 말고 다른 학교에 가서 가르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교직원들은 다른 학교로 재배치되거나 아니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어느 방향으로 가든 심란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기 김포지역 19개 초등학교와 22개 중·고교 등 41개 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연합회’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신학기부터 교복공동 구매를 추진한다. 이로써 예전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 수원 2 중학군(6개 교)에서도 ‘교복공동구매연대모임’을 만들어 김포에 이어 교복공동구매를 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사실, 매년 2월이 되면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 입학 전부터 교복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다. 교복 한 벌에 50만원을 들여서 구입을 한다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교복공동구매 운동의 필요성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교복의 공동구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교복업체와 학부모간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양질의 교복을 적정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교복을 공동구매 함으로써 교복의 가격이 절반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복을 공동구매를 하게 되면 우선 교복 값 거품제거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입찰을 실시하고, 계약을 체결함으로 교복의 품질과 하자 보수가 확실해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민주적 학교운영의 모범이 되며 학교 위상을 올리고,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높여 학교공동체를 강화하게 된다. 아울러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며, 교복 개별구매로 인한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 줄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는 교복의 메이커에 따라 위화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공동구매를 통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소비자의 권리와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의 공동구매는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몇 우려가 있다. 우선 교복이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교복업체의 평가문제 및 교복업체의 불공정행위(담합)가 발생할 수 있고, 공동구매를 하기 때문에 수선이 신속하게 되지 않는 단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복업체를 선정할 때 반드시 학운위를 통해 공개입찰을 실시해야 한다. 이후 교복업체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품질과 수선 문제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복 공동구매는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질 좋은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보다도 교복 공동구매의 가장 큰 성과는 교복 가격 적정화로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부모들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대한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확인시켜 줄 것이다. 학부모들이 사회문제에, 학교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교복문제를 스스로 풀어냈던 것처럼 사회도 학교도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교복 공동구매 운동은 더 많은 지역과 학교로 확산돼 소비자의 권리, 학부모의 권리를 깨우치는 참 좋은 교과서가 될 길 기대한다.
올해는 신규 교사 성비 불균형이 초등뿐만 아니라 중등에서도 나타났다. 또 신규 초등 여교사의 도시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입수한 초중등 신규교사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선발된 초등교사(유치원, 특수포함)는 4825명으로 이중 여성이 3633명으로 75.3%를 차지했다. 남교사는 1192명으로 24.7%를 차지해 지난해 26.4%에 못 미쳤다. 남교사 비율은 2007년 15.5%, 2008년 23.7%, 2008년 26.4%로 3년 연속 증가세는 이어왔지만 올해는 한풀 꺾였다. 지역별로는 전남(48.0%), 충남(38.1%), 경북(32.1%), 충북(30.5%) 등 도(道)지역에서 남교사 비율이 높았으며, 여교사는 대구(90.1%), 대전(87.9%), 울산(86.6%), 서울(84.9%) 등 광역시급 이상 도시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시지역 평균 여교사 비율은 83.6%로 지난해 86.6%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와 관련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는 “2004년 이후 한쪽 성(性)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교대 입학규정이 바뀐 후 입학한 남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임용고시를 보기 시작하면서 남교사 채용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유치원, 특수교육 분야 등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전체적으로 신규 초등 남교사 비율이 25%내외에서 정체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과 울산 등에서는 유치원 교사와 특수교육 교사가 모두 여성이 선발됐다. 전국적으로 3152명을 선발한 중등(보건교사 포함)의 경우 여교사가 2405명으로 76.3%를 기록, 중등 신규 여교사 비율이 초등 신규 여교사 비율보다 높았다. 중등 역시 초등과 마찬가지로 신규 여교사 비율이 도시지역(78.4%)이 높았으나 전국 평균(76.3%)에서 편차는 초등만큼 크지 않았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이재곤 부장은 “중등 신규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하나의 트랜드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전제한 뒤 “만일 성비불균형이 중등까지 확대된다면 교육적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초등 남교사 비율(51.5%)이 여교사보다 높게 나온데 이어 올해도 48.0%를 기록, 양성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계수 초등교육과장은 “지역교대를 나온 학생 중 여학생은 아무래도 도시를 선호하고, 남학생들은 발전가능성을 보고 도지역을 과감히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오래전부터 전남교육살리기운동, 교육감추천전형 등 지역교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오래전부터 유지해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충북도 교원단체총연합회는 3일 도내 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청주시의 학교급식비 지원액이 다른 시군에 비해 턱없이 낮다면서 "예산확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괴산군이나 증평군, 청원군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급식비 지원액이 연간 학생 1인당 평균 3만9천∼8만3천여원이지만, 청주시는 초등학교에 한해 1인당 1만1천여원을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도내 전체 학생의 과반수가 집중돼 있는 청주시가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추가 지원금까지 확보해 유치원과 중고교 급식비를 지원하는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청주의 학교급식 지원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무성의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청주시가 학교급식에 필요한 도비를 반납했다"면서 "이는 청주지역 학생들의 영양 및 건강을 외면하는 것으로, 도비를 반납하게 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기슭에 삼육대원예학과 한상경 교수님이 조성한 아침고요수목원(http://www.morningcalm.co.kr)이 자리하고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예찬한데서 이름을 따왔다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고향집정원, 에덴정원, 하늘정원, 달빛정원, 약속의정원, 하경정원 등 20여개의 테마를 정해 한국적인 자연미를 표현했다. 아침고요수목원에 들어서면 오른편에서 정겨운 초가집과 삶의 애환이 담긴 장독대가 있는 고향집정원이 맞이한다. 왼편은 나뭇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수종들이 심어져 있는 능수정원이다. 고향집정원 앞 계단을 올라 무궁화동산의 정자에서 수목원의 전경을 내려다본다. 무궁화동산에서 내려와 아침계곡을 건너면 왼편에 뒤틀리고 휘어진 노거목에서 세월의 흔적과 풍파가 느껴지는 분재정원이 있다. 분재정원에서 아침고요 식당을 옆으로 하고 조금 내려가면 겨울이라 소나무 분재와 전통가옥 모형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야생화전시실, 주변의 건물과 소나무가 만든 풍경이 운치 있는 에덴정원, 겨울에도 예쁜 꽃과 난을 감상할 수 있는 초화온실을 연달아 만난다. 온실에서 나오면 800여년의 수령과 기이한 수형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천년향, 크고 작은 돌과 소박하고 앙증맞은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석정원, 작은 규모의 한국식 정원에 원두막이 있는 정원나라, 우리나라 지도 모형에 꽃을 식재하여 통일조국의 염원을 담은 하경정원, 봄이 오면 추운 겨울을 이겨낸 여러해살이 풀꽃들로 채워진다는 약속의정원이 이웃하고 있다.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면 하경정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하경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에덴계곡의 탑골에 관람객들이 쌓아 놓은 돌탑들이 가득하다.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아침빛처럼 아름답다는 서화연, 전통찻집 도원,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 한국정원을 돌아보고 아침고요산책길과 하늘길을 걸어 하늘정원으로 간다. 꽃이 피는 계절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천국을 만든다는 하늘정원과 맑은 물이 흘러 경치가 좋다는 선녀탕은 겨울이라 쓸쓸하다. 언덕을 올라서면 낙엽송 숲 끝에 하얀색의 작은 교회가 있다. 십자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아담한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골고루 갖춘 아침고요수목원에서 2월 28일까지 '제3회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리고 있다. 홍보물에 써있는 대로 낮에는 눈꽃, 밤에는 별꽃이 가득해 아침고요의 겨울이 낭만적이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세상이 어둠으로 물드는 캄캄한 밤이 되면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하경정원, 약속의정원, 달빛정원이 오색별빛을 매단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늘길에서 바라본 달빛정원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경정원은 화려한 빛의 천국이다.
지금 임시국회가 개회되어 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법안이 국회에 게류중인데 서민생활과 국민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는 법률안을 잠재우고 있을 것이 아니라 조속히 처리 되어야 한다. 그 중에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교육 자치를 훼손해 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기로 한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선거방식을 놓고 투표일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정당 간에 정쟁을 하면서 표류하고 있어 심각한 혼선을 빗고 있어 안타깝다.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은 이미 2일 시작됐고 교육의원 예비 후보등록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선거일정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으며 후보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지 심각한 혼선을 빚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교육의원 선출방식을 현행 주민직선제에서 정당 추천 비례대표제로 바꾸고 교육경력은 5년에서 2년으로 완화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바꾸면서 문제는 꼬이기 시작했다. 2월1일 국회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한 후 지난 12월30일에서야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민주당이 최근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면서 제동이 걸려 본회의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교육의원을 도의회에 넣는 것부터가 교육 자치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데다가 선거법마저 졸속으로 만들어져 이 땅에서 교육은 정치논리로 일반 행정에 예속되어 지기 때문에 교육경시는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개정안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성을 살리는 교육경력을 교육감은 5년, 교육의원은 10년도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상식인데 이를 더 줄이고 정당가입도 더 짧게 풀어 주려는 것은 비전문가가 교육감과 교육의원까지 독식하려는 악의가 숨어 있다. 처음 바뀌는 선거제도는 신중하게 법을 만들고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교육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법률안이 만들어져야 교육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조령모개 식으로 법을 개정하지 말고 아무리 적어도 1년 전에는 법이 만들어져서 교육계를 이끌고 대표할 인물이 선출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잘못된 법이 만들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좋은 존칭어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라는 명사가 “샘”이라고 불리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도 않은 석자의 존칭어마저 부르기가 힘든 것인가? 경상도 발음구조로 “스에임” 이라고 부를 때는 애교가 섞인 사투리처럼 들려서 그런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샘”이라고 부르면 약어(略語)의 단계를 넘어서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느낌마저 든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들에게 샘이라 하면 옹달샘과 바가지나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샘으로 알아듣는 이도 많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석자를 초성, 중성, 종성에서 한 획 씩 따서 만든 글자가 “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결합한 신조어라고 주장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선생(先生)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샘’이라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을 쓰고 있으니 신조어일 뿐이다. 교육대학 재학 시절 부속초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처음 들었던 “선생님!”이라는 말에 가슴 설레었던 추억이 지금도 커다란 보람으로 남아있다. 40여년을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교직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고향의 모교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선생님! 이라고 부르며 달려와 손을 잡으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신선한 충격으로 남아 있다. 부모님 연배보다 더 높으신 어르신들까지도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부르실 때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존경하는 은사님에게 박사님, 교수님 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좋은 호칭인가? 이렇게 우리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젊은 세대들은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샘 또는 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고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선생님을 샘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러다가 선생님이라는 존칭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신세대 선생님들도 선생님보다는 샘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학생들도 선생님보다는 샘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하고 있어 약어 은어가 우리말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 같다. 언어란 전달하는 말의 의미, 즉 내포된 뜻이 더 중요한데도 내용보다는 짧고 단순하게 줄여서 사용하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어 언어의 변질이 우려된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에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겠다. 60여 년 동안 남북이 분단되어 달라진 언어 때문에 통일이 되어도 언어통합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를 보면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시대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다. 농경사회에서는 사용하는 언어는 순박했으며 정이 듬뿍 담겨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초임지에서 중간발령을 받고 학교를 떠나올 때 출발하는 버스를 따라오며 선생님! 하고 손을 흔들며 울먹이던 아이들이 그리워진다. 요즘 선생님이 전근을 가면 이런 아름다운 정을 주는 작별을 볼 수 있을까? 선생님과 제자사이에 존경심과 정이 멀어져가는 것처럼 선생님이란 존칭어도 “샘”이라는 신조어로 변해가는 것을 세월 탓이라고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는 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모(60)씨 등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위탁운영 업체 대표 이모(58)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교장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W사가 방과후학교 영어·컴퓨터 교실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기적으로 각각 700만원∼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W사를 상대로 방과후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거나 교육내용과 무관한 내용을 트집잡아 강사를 괴롭혀 금품을 주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W사는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학생들에게 각종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하거나 교재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초등학교 교장이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습보조 인턴교사 7천명을 채용해 3월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학습보조 인턴교사는 학교에서 정규 교사를 도와 학습 지도를 하거나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보조한다. 신분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따른 '강사'로, 채용기간은 방학을 제외하고 3월부터 7월까지, 9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이며 월 1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교과부는 인턴교사 채용을 위해 올해 총 769억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채용한 인원을 학력향상 중점학교(1천736명), 전문계고 산학협력(826명), 특수교육 지원센터(553명), 전문상담(981명), 수준별 이동수업(1천274명), 과학교육(1천명), 사교육없는학교(630명) 등 7개 분야에 고루 배치할 예정이다.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예외적으로 자격증 미소지자도 뽑을 수 있도록 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채용 때 우대할 방침이다. 채용 공고 안내문은 16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서는 근무를 희망하는 학교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학교별로 서류전형, 면접,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하고, 채용이 확정되면 직무연수 후 다음달 8일부터 정식 근무한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2학기 처음 시행한 인턴교사제에 대해 교원과 참여한 인턴교사, 학생 등 총 1만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학생은 3.92점, 인턴교사는 3.66점, 교원은 3.64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만족도가 3.86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7점, 전문계고 3.55점, 일반계고 3.52점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 대부분 인턴교사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사업을 더욱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턴교사의 역할이 모호해 학교에서 '잡무 담당'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고 임시직이어서 청년층 취업률을 올리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종교는 유교이며 중국어를 사용” 그동안 외국교과서 속 한국관련 오류 개선작업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도 시정돼야할 내용은 상당하다.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 등 종합적 대응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 한국은 계속 왜곡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국관련 외국교과서 전시회: 성과와 과제’ 전시회가 열려 그동안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성과와 개선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교과서에서의 오류 시정 및 한국내용 증설·신설 성과는 18개국 39건. 독일 바이에른 등 4개 주의 초등학교 교과서는 ‘13세 소녀가 창문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11시간 중노동을 하는 나라’로 묘사되어 있었으며, 아르헨티나 교과서는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자동차 강국, 칠레의 교과서는 영양 불량국가라고 되어 있었으나 수정 내지는 사용하지 않게 된 것 등은 뚜렷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류가 개선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독일교과서는 한국이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라, 파라과이교과서는 식민지 확장을 나타낸 세계지도에 한국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표시, 멕시코교과서는 1910년 이전의 한국은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또 우리나라 종교가 유교로 표시되어 있거나 언어를 일본어와 중국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쿠웨이트 교과서, 중국어 사용국으로 되어 있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한국이 중국의 옛 영토로 표시된 멕시코 교과서 등이 전시돼 왜곡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행사를 공동개최한 김춘진 의원은 “오류를 바로잡고 시정하기 위해서는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이 충분하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예산지원은 들쭉날쭉 해서 안정적인 사업수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의원도 “정부의 예산지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라며 “외국정부에 대한 외교적 노력과 우리나라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바로알리기사업=외국교과서에 게재된 한국의 역사, 지리 및 문화를 바로 알려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60개국 1226건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590건에서 오류를 발견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팔달구 우만동 옛 연무중학교를 리모델링, '수원외국어마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市)는 지난달 369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끝내고 4월 착공,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77억원이 소요된다. 연면적 2천50㎡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은 가상 은행과 극장, 레스토랑, 병원,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는 영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영어체험관에는 원어민강사 11명과 내국인강사 4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1주일 정규 코스 20만원(자부담 8만원, 시지원금 12만원), 당일 코스 1만원(자부담), 주말 이틀 코스 3만원(자부담)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한부모 자녀 등은 무상교육한다. 연면적 3천580㎡의 3층짜리 건물에는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간 배치와 원어민강사 수급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건물에는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2006년 개원한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 수원영어마을 시설이 협소한 데다 무상사용기간이 올해 말 끝남에 따라 외국어마을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며 "영어체험관만 연간 7천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시내 전체 8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어체험관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