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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시문Ⅰ] 요즘 ‘청소년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75세 미만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4’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 및 도덕성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거나 ‘낮다(47.6%)’고 평가했다. 또한 청소년 범죄 가운데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비율이 40%에 달하며, 10대 범행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입시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인성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획일화되고 폐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언제나 숫자로 가치를 평가받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 언제나 모든 것을 ‘시험 성적’이라는 하나의 결과와 ‘등수’라는 숫자로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이런 왜곡된 가치와 환경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도 성적에 따라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확률이 높다. ㉡ 또한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이별다른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 중 하나이다. [제시문Ⅱ]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과거에 비해 학생지도가 점점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는 수요자중심 교육, 아동중심 교육, 학교 민주화, 인권조례 등으로 학생인권은 존중되는 데 반해, 교사의 교육권은 점점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교사의 지도력이 약화된 원인으로는 학생들이 지식이나 정보를 인터넷·매스컴·과외 등 학교 외에서 획득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집단폭력이나 따돌림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학교나 교사에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지도성이다. 또한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동받고, 통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며, 상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학생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 정서지능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 피들러(Fiedler)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근거하여 학생지도 곤란 이유 3가지(3점) - 인간중심 교육과정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1.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그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그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거울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식중심교육과 성적이라는 결과중심의 획일적 평가로 인해 그들의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비행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과 상담에 힘을 쏟아야 한다. 2. 본론 1)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비행의 원인은 개인과 사회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에 낙인이론에 의하면 비행은 행위자의 내적 특성이 아니라, 주위의 낙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는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하며 ‘낙인효과’라고 한다. 특히 학생의 성취가 향상되었는데도 교사의 기대는 변하지 않는 ‘부정적 기대효과’가 있는데, 이것이 낙인보다 더 흔한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은 교사의 차별적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성적에 따라 차별대우하고, 상징적 상호작용을 통해 청소년들이 박탈감을 경험하면서 비행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2) 정서지능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지능의 구성요인은 첫째, 자신의 감정인식과 통제능력이다. 이 능력이 풍부한 사람은 분노·흥분·우울·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 버리고 좌절과 혼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 능력이다. 이 능력은 인내력·목표설정능력·만족지연능력을 포함하는데, 주의집중·자기정복·창조에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한다. 셋째, 타인의 감정인식능력과 통제능력은 공감 혹은 감정이입능력으로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우리는 지나친 지식중심교육으로 인해 정서교육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였다. 우리가 아이들의 ‘욱’하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ART VIEW]3)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근거한 학생지도 곤란 이유 3가지(3점)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서 ‘상황’은 지도자에 대한 상황의 호의성(situational favorableness)으로 정의된다. 상황의 호의성은 기본적으로 지도자가 집단(조직 구성원)을 통제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호의성이 높거나 낮으면 과업지향형, 호의성이 중간수준이면 관계지향형의 지도성을 발휘하면 된다. 상황의 호의성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이다.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느냐의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이다. 과업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는 정도로서 구조화된 상태를 말한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이다.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육활동의 과업구조, 교사의 교육권 등이 약화되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4) 인간중심 교육과정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인간중심 교육과정에서는 아동을 성장 가능성을 지닌 주체적 존재로 보고, 전인적 능력 계발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자아실현·잠재적 교육과정·통합교육과정·교사 중시·교육환경 중시·협동심 등이 강조된다. 이에 근거하여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인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전 교과에 걸쳐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통합교육과정을 강조한다. 교육은 모든 사건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통합된 교육과정을 중시한다. 셋째, 잠재적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교사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갖는 모든 경험은 교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는 진실한 마음·아동에 대한 존중·공감적 이해·애정이 필요하다. 넷째, 학교 환경을 중시한다. 학교에서 은연중에 학습한 경험이 중요하므로 학교 환경이 인간중심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그밖에 학습자 간의 협동심을 불러 일으켜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5)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학생들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학생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내담자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둘째,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말이나 언어의 의미는 물론 감정적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셋째, 상담 장면에서 거짓과 꾸밈이 없는 태도로 학생들을 만나고 상담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통찰하고 그 이유를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국가의 자산이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획일적 평가와 청소년 지도에 대한 무관심에 있는 만큼 학교는 인간중심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전인교육 실천과 정서를 함양하고, 교사는 인지적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건전한 사회풍토와 성인들의 솔선수범이 요청될 것이다. 1.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 (1) 상황적 지도성 이론의 의미 ① 상황적 지도성 이론은 지도자 행위론이 갖는 한계점을 인식하고 대두된 이론이다. ② 상황적 특성은 지도자의 특성이나 행위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지도자의 특성이나 행위는 지도성을 발휘하는 상황적 맥락 속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③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의하면, 효과적인 지도성은 지도자의 개인적 특성, 지도자의 행위, 지도성 상황의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결정된다. (2) 기본 입장 ①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의하면 높은 집단 성취를 달성함에 있어서 지도자의 효과성은 지도자의 동기체제와 지도자가 상황을 통제하고 영향을 주는 정도에 달려 있다. ② 지도성 유형과 효과성의 관계는 상황적 요소의 세 가지 변인인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 과업구조, 지도자의 지위권력에 따라 달라진다. ③ 상황의 호의성은 상황이 지도자로 하여금 집단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3) 상황의 호의성 변인 ① 지도자와 구성원간의 관계(affective leader-member relations)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 의하여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하며, 사회성 측정법(sociometry)에 의하여 측정한다. ② 과업 구조(task structure) 과업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도를 말한다. 따라서 상부에 의하여 결재를 받았고, 많은 집단원들이 일의 내용을 알고 있으며, 업무수행 방법과 정답이 하나밖에 없을 때, 그 업무는 가장 고도로 구조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③ 지도자의 지위권력(leadership position power)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되며, 또 그 배경으로 조직이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4) 상황과 지도성 유형의 관계 ① 상황이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일 때는 과업지향적 지도자가 관계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② 상황이 중간 정도 호의적일 때는 관계지향적 지도자가 과업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5) 공헌 ① 전체 상황평가의 복합성과 중요성을 지적했고, 일정한 상황에 적절한 감독자나 관리자를 선택하고 훈련시키는 데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② 집단성과의 효과성이 지도자의 관리방식 변경 또는 상황의 변경에 영향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 로저스(Rogers)의 인간중심 상담이론 (1) 기본적인 인간관 ① 자아실현 능력 : 인간은 누구나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② 긍정적 자아개념의 소유자 : 인간은 자신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려는 타고난 성향을 소유하고 있어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 가능해진다. ③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고,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 존재 : 사람들이 때때로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방어성에서 나온 것이며 인간의 본질은 그렇지 않다. (2) 부적응 원인 ① 외부적 기준과 내면적 욕구와의 괴리 : 한 개인에게 어떤 형태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 주위의 가치 기준이 자신의 내면적 욕구와 괴리될 때 심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② 유기체적 욕구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와의 괴리와 갈등 : 자신의 본래적 욕구에 맞추어 행동한 것이 주변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면 심리적 갈등을 느끼게 된다. ③ 진정한 자기와 이상적 자기와의 괴리 : 개인은 성격적 특성·진로·학업 등의 영역에서 자신이 스스로에게 바라는 모습을 그려 보는데 이것이 ‘이상적 자기’이다. 인간이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요구하는 진정한 자기와 이상적 자기와의 괴리를 경험하게 되면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3) 상담 목표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상담 목표는‘기능을 충분히 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① 내면세계 및 문제의 이해 : 내담자가 자기를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② 경험과 자기개념의 조화 : 이런 관계 속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개념의 조화를 이룬다. ③ 주체적인 문제해결방안의 통찰 :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돕는다. ④ 자기실현 : 자기실현 촉진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다. (4) 상담의 특징 ① 상담관계 형성이 주요 기법 : 진실성·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정확한 공감적 이해에 근거한 인간관계 형성과 이를 통한 접촉이 중요한 상담기법이다. ② 통찰의 중시 : 내담자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도록 돕는 과정인 통찰을 중시한다. ③ 정서적인 요소의 중시 : 대부분의 부적응은 정서적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지속되는 것이므로 감정과 정서의 문제를 더 중시한다. ④ 상담과정 그 자체가 성장 경험 : 상담은 결코 변화나 발달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성장이라고 본다. (5) 공헌 비지시적 상담은 내담자 중시·상담자의 태도 강조·인간행동에서의 감정과 정서의 역할 강조 등의 공헌점이 있으나, 인간관계에서 어느 일방이 탈가치적이 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교육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연구와 노력, 연찬을 통하여 교수·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다양화하지 못하고 질 제고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실 수업 내실화가 미흡하여 학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교사는 국가로부터 전문 자격을 부여 받아 학생들을 교육하는 전문직이다. 학생교육의 영역은 크게 교과 지도와 생활지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교과 지도 부문의 전문성이다.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 교과내용의 이해와 지도, 지도내용의 평가와 분석 및 피드백, 개인 성적 향상을 위한 상담과 지도, 방과후학교를 통한 보완 및 창의성 신장교육, 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와 개선 등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전문성이다. 자기주도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진로·진학교육을 실시하고,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신뢰와 존경심을 갖도록 교육하며, 개인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도 실시하고, 미래의 삶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며,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학생을 교육한다. 셋째, 무엇보다도 수업에서는 달인이 되어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인정받는다. 수업에 있어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진도 나가기와 정답주의에 매몰된 현실을 타파하고, 자기 교과의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야 한다. 또한 수업 진도에 얽매이지 않고, 동 교과 선생님들끼리 재구성(협업·협력)해서 모두가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실 수업 개선이 잘 안 되는 이유] 첫째, 교과 및 생활지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기 연찬과 연구가 부족하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 습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고, 학생들도 교사의 지도와 가르침에 따라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셋째, 교사들이 현장에서 학생지도를 위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연수기회와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넷째, 급속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교사들의 적응 속도가 느리며, 교육이 본질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진로 및 진학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또한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다섯째, 교사와 학교가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7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여전히 수능 중심 수업 방법을 진행하고 있는 경향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여섯째, 학교와 교사 간의 관계가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민주주의 지수가 낮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며, 교사 간 소통(대화와 모임, 존중과 배려, 비전 공유와 협력)이 부족한 것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겠다. 일곱째, 교사들의 자발성 발현의 동기부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중·고등학교에서 잠자는 학생들을 그냥 놔두고 수업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관리자들이 말로는 소통을 강조하지만 교사들과의 신뢰관계가 미약한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째, 교사들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관망하며 실행에 옮기는 동력이 부족하고, 아직도 수업 방법의 개선 의지가 부족해 화석화된 수업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수업 방법 개선 방안] 첫째, 교사들이 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 연찬을 강화하고, 새로운 교수·학습방법 개발과 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둘째, 평가방법의 개선을 통한 수업의 질을 제고하고, 인성과 진로교육을 철저히 하기 위한 전문성도 신장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주체적·자주적 생활방식을 갖도록 교육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는 협력학습 등 교수·학습을 통한 즐거운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교실 수업 개선의 비전이 서로 간에 잘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학교 민주주의 지수가 높고, 교장도 교사들과의 학습공동체에 적극 참가하여 활동해야 한다. 일곱째, 교사들의 모임이 활발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돼야 한다. 여덟째, 한 명의 스타 교사보다 모두가 다 잘 가르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교사들끼리 협업과 협력과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아홉째, 교사들이 많은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수업도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동료 교사나 교육학 및 전공교과 전문가들로 부터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열 번째, 이론적인 무장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수업이 정당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현장 연구도 실천한다. 열한 번째, 연수·강연·워크숍 등 많은 교육 기회를 얻고, 자신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PART VIEW][좋은 수업이 되기 위한 조건] 좋은 수업은 교육과정에 명시된 교육목표와 방법을 적절히 수업의 각 단계에 구현한 수업을 말한다. 좋은 수업은 학생들에게 수업이 시작될 때 흥미를 일으키고, 수업이 진행될 때 재미를 느끼게 하며, 수업이 끝났을 때 보람을 느끼게 한다. 좋은 수업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수업목표가 명확한 수업이어야 한다. 목표가 분명할 때 학습동기가 발생하고 학습의 방향이 유지된다.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 국가 차원의 목표와 같은 장기적 목표, 단원별·시간별 목표와 같은 단기적 목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추구하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통합된 전인적 존재이다. 따라서 수업에는 학습자의 지적·정서적·사회적·신체적 발달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신장할 수 있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활동적이고 능동적이다. 따라서 수업은 학습자의 탐구심과 창의력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의 개별화 원리에 충실한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필요·흥미·능력·성격 등이 다르므로 개인차에 맞는 수업 방법이 요구된다. 다섯째,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르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가도록 교사가 안내하고 조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다양한 교수 매체를 사용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수업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첫째, 수업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학습자가 수업목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학습 목표를 획득하는 절차를 이해하면 학습이 촉진된다. 둘째, 학습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에는 학습과제에 집중하기, 수업목표 달성에 자신감 느끼게 하기, 학습과제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 등이 있다. 셋째, 학습결손을 발견하고 처치해주어야 한다. 학습자에게 선수학습 요인을 충분히 학습시키고, 자신의 결손을 명확히 알게 하며,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면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넷째, 적절한 학습활동과 수업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 학습능력 수준에 알맞게 학습활동을 개별화하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적합한 수업 매체를 선택하여 활용하면 학습 목표 달성이 촉진된다. 다섯째, 연습과 응용을 잘해야 한다. 연습은 학습을 확고하게 해주고 망각을 방지한다. 학습한 것을 새롭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면 학습의 일반화가 증대된다. 여섯째, 형성평가와 피드백에 힘써야 한다. 학습결과에 대한 정보를 학습자에게 즉각 제공하면서 강화시키고, 동시에 학습결과를 평가할 기회를 많이 줄 때 학습효과가 커진다. 일곱째, 전이와 일반화를 촉진해야 한다. 학습한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할수록, 학습한 행동을 생활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 많을수록, 학습 직후에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수록 파지와 전이, 그리고 일반화의 수준이 높아진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학생에게 존경받고 학부모에게 신뢰받는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설계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교실 수업 개선 지원 방안] 첫째, 교사들이 학생 대상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각 과목의 특성을 살려 하브루타, 문제중심학습(problem-based learning),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 거꾸로 교실과 같은 다양한 수업 방법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장과 교육청 등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사들은 자기 장학 및 동료 장학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학습동아리 및 연구모임 등을 통하여 최신 자료와 최고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셋째, 교원 간 협력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에게 축적된 경험을 통한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교과 간·교과 내 교사끼리 협력하여 수업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우수학생과 소수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협력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단위학교에서 학교장 중심의 학습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교사 자율 장학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연구와 적용에 필요한 학교장의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교실 수업을 전개하면서 될 수 있으면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 여섯째,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평가받고, 다른 사람의 수업을 참관하여 수업 관찰과 분석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수업력이 향상될 것이며, 타인으로부터 우수한 사례를 전수 받음으로써 교실 수업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 일곱째, 배움중심 수업혁신을 위한 나눔의 장으로서 전문적 학습공동체 및 컨퍼런스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공동수업과 관련한 수업자료 등 공동실천 자료들을 전시하여 수업자료 활용 방법과 동료 장학 수업을 성찰하고 학년교육과정 재구성 사례 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덟째, 질문이 있는 교실 수업을 하기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홉째, 학교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로 협업·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 모임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열 번째,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상호작용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고, 이질적인 사람들과의 조별활동, 분임토의를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며, 스스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터득하게 된다. 교실 수업 개선은 시대적인 요구이며, 학교 교육이 언제나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함에 있어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은 결국 교실 수업 개선이다. 단순한 지식이나 기능뿐만 아니라, 분석력·비판력·판단력·종합력 같은 고등정신능력과 호기심·성취욕구·도덕의식·책임·태도 등의 정의적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총체적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 수동적이며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기르는 교육에 익숙해져 있지만 교육의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도 결국 교실 수업 개선을 통한 내면화·행동화를 실천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교실 수업 개선의 핵심인 배움중심수업(학생 참여형 수업, 학생중심수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들의 자발성이 발현되어 교육과정 분석·교육과정 재구성(교과내용)·협업·협력(공동수업)·공동평가의 문화가 얼마나 정착되느냐에 따라 학교 교육의 신뢰가 결정될 것이다.
출제자 입장에서 심층면접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일반적으로 세 가지이다. 첫째, 인생관·교육관·평가관·교직관을 묻는 내용이다. 둘째, 남을 배려하는 협력적 인성을 묻는 내용이다. 셋째, 교육전문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내용이다. 응답자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분류보다 옆의 그림과 같이 인성이나 교육관을 묻는 문제와 교육현장의 여러 가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 그리고 교육전문직원이 되어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로 분류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심층면접 문항을 유목화하여 분류해 놓으면 답변의 방법도 유목화된 내용별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성(교육관, 교직관 등)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1-1) 학교 현장에서는 가끔 교육행정가의 아니꼬운 일처리도 봅니다. 꼴불견 장학사의 3가지 유형을 말하세요. 1-2) 만약 합격하여 장학사가 된다면 성취하고자 하는 과업을 3가지만 말하세요. 1-3) 인생에서 가장 사랑스럽던 제자를 들고 그 이유를 말하세요. 1-4) 자신의 인생관과 관련하여 자신의 교육관을 말하세요. 1-5) 자기역할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 2가지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연계하여 말하고 아래 예시자료를 참고하여 단점 2가지와 교육전문직이 되어서 극복하는 방안 2가지를 말하세요. ● 업무 및 과업 중심인 교사 ● 우유부단한 성격의 교사 ● 민원처리가 미숙한 교사 ● 교사 간 인화력이 부족한 교사 ● 수업 능력이 부족한 교사 ● 교직원 간 소통이 부족한 교사 ● 학교장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하는 교사 1-6) 선생님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했던 사건은 무엇이고, 그 사건이 지금의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설명하세요. 1-7) 존경했던 스승을 말하고 교사로서 본받을 점이 무엇인지 설명하세요. ·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2-1) 중간 결재자와 최종 결재자의 업무 처리 방향에 대해 상반된 지시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2) 기안 결재 중 실수로 예산을 초과하여 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2-3) 관내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교사가 연좌하여 학교장에게 담임 배치 및 업무분장 처리 협약서를 작성해 달라고 농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4)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촌지 요구와 편애를 고발하는 전화 민원을 받았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5) 교내 개교기념 행사에서 기관장 축사 순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교를 관리하는 장학사의 역할을 설명하세요. 2-6) 영재 학생 선발 문제가 관내 학원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되었다는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7)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급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담임 장학사로서 대처 방안을 설명하세요. 2-8) 퇴근 후 담당하는 학교에서 수학여행 도중 버스가 전복되는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PART VIEW] 2-9) 다음의 전화 민원 처리 방법을 설명하세요. 2-10) 선생님은 선생님의 가치를 얼마로 추정합니까? 2-11) 서울시내 초등학생이 1년간 사용하는 연필의 개수를 어떻게 추정하는지 설명하세요. 2-12) 아래 상황과 같이 담임교사와 문제 학생에 대한 불만으로 학부모의 학급 교체 민원이 발생하였을 경우,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처리 방안을 순서대로 생각하여 진술하세요. ?교육전문직으로서 업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3-1)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말하고,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세요. 3-2)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위하여 장학사로서 지원 방안을 설명하세요. 3-3) 우리 교육청 홈페이지에 언제 들어가 어떤 자료를 보았고, 그 개선을 말하세요. 3-4) 다음 를 완성하고 그렇게 설정한 이유를 말하세요. 3-5) 교육전문직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서 중요 순으로 3가지씩 말하세요. 3-6)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계획·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현실은 학생자치 활동의 시간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간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3가지 이상 말하세요. 3-7) 다음은 A 혁신학교의 운영현황이다. 다음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지원청 장학사로서 A 혁신학교에 조언할 사항을 말하세요. [학교 운영] - A 학교는 학교 교육현안 발생 시 학년 단위로 회의하여 교무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안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시간 소모가 많다. [교육과정 운영] - 교육과정 편성 시 학교 구성원의 전면적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변경 가능한 사항은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적 차원에서 결정하고 있다. -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인하여 교과의 진도가 늦어지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교사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 집행] - 혁신학교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한 수당을 모든 교사에게 지급하기에는 부족하다. 3-8) 다음은 글로벌 교육 우선 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고위급 회의(2014.9.)에서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 중의 일부이다. 글로벌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위한 교육지원청의 지원방안을 3가지 말하세요. “대한민국은 2015년 5월에 제3차 세계교육포럼을 주최하여 향후 15년간 세계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더 나은 세계를 이끌어갈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주요 지지국으로서 글로벌 시민교육이 새로운 교육목표의 핵심 내용이 되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3-9) 다음에서 예시한 사례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교육의 방향을 근거로 3가지 이상 말하세요. [사례 1] - OECD 회원국 중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학교생활 만족도 및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제’, 2015) [사례 2] - 학생의 인성, 도덕성 약화 및 학교폭력 증가로 수업 내용과 방법 개선 요구가 증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KEDI, 2013) [사례 3] - 지식 전달 위주 수업의 선다형 평가로 인한 ‘학생 참여 활동 중심’ 수업 저조로 학생 수업 만족도 낮음(서울학교 수업혁신방안, 2012) 3-10) 질문이 있는 교실 학습전략에서 학생들의 창의교육을 위해 실천해야 할 방안을 예를 들어 말하세요. [거시적 분석에 따른 답변 구상] 위에서 제시한 단순화된 모형이 만사형통으로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괄적 분류를 하고 나면 답변의 가닥을 잡는 데 한결 유리하다. 인성과 교육관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모범 답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표 1 참조). 인생관이 축약된 서두로 시작해서 3가지 정도 논지를 설정하고 간단한 스토리를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토리를 포함하면 답변자의 진실성과 인성이 입체화되어 살아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스토리를 말하다 보면 자칫 장황하게 길어져 시간이 초과할 위험이 있어 ‘5W 1H’ 중 2~3개(언제, 어디서 정도)만 사용하도록 한다.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문제 상황이 눈에 아른거려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는 매뉴얼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침착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모든 일을 한 번에 판단하려 하지 말고 파악된 상황별로 해결점을 하나하나 찾는 자세가 문제해결의 출발이다. 둘째,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직속 상관인 장학관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하고 지시를 받으며 법령과 선례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사건 후 사안 처리에 대한 성찰적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중요한 사항은 비망록을 남기거나, 그런 문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문을 생산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표 2는 일반적 매뉴얼이고, 표 3은 민원 처리용이다. 안전과 관련되는 것은 응급조치가 필수적임을 명심한다. 표 2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사안의 현황에 따른 응급조치의 시행 등 정확한 상황 판단 필요 ● 상황 보고 및 관련 지침 등 ● 해결방안 모색(적시성과 적법성 유지) ● 수습에 대한 최선의 성실한 자세 ● 사안 처리 과정 메모 및 기록 ● 사안 해결 후에도 추후 진행 상황을 수립하여 지속적 관리 표 3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 관심을 표명하며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 차 대접 및 민원인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관점 표명 - 민원인의 항의에 대한 공감과 이해 - 수용과는 구별 ● 딱딱하게 법령 및 규정을 먼저 설명하지 않기 ● 개인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 민원인의 가치관을 바꾸려 하지 말기 ● 최대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 이후는 사안 발생 매뉴얼 적용 마지막으로 업무 능력 즉, 교육전문직으로서 기본 소양을 묻는 문제 유형은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묻는 것이다. 그해 주요 업무를 숙지함은 물론 그 정책의 목적을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야 한다. 표 4의 제시는 전문직이 할 수 있는 주요 업무를 유목화시킨 기본 틀이다. 표 4 전문직의 기본 소양 측정 유형의 채점 기준 예시 ● 교육과정 측면 ● 교사 역량 강화(연수 등) 측면 ● 학생 교육 프로그램 계발 측면 ● 학부모 참여 홍보 측면 ●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생각이 안 날 때 관점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업무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직논술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즉, 교육정책 논술을 글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층면접이라고 하면 ‘난 심성이 착하고 부장교사를 몇 년 했으니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낭패를 부른다. 인생관과 교육관을 생각하고, 문제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매뉴얼을 익히고 더 나아가 교육정책을 근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모의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면접 현장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게 되고 긴장을 하면 생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경우가 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자기 자신을 긴장 상황에 많이 노출시켜 실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핸드폰으로 자기 촬영을 자주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원성과상여금 전면 개선,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50만 교원 청원(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각종 실험·성과주의 정책으로 궤도 이탈한 교육 본질과 교권 회복을 위해 전국 교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는 취지다. 교총은 1일 전국 1만1000여개 학교에 10대 청원과제와 온라인 서명 방법을 안내한 팩스를 일제히 전송하고 교총 전회원과 시도 및 시군구교총, 직능단체에 동참 문자·이메일을 보내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10대 청원과제로는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현실화 등 처우 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성과급은 수업·생활지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해 교원 사기 저하와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적시했다.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94%의 교원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제도 폐지’를, 36%는 ‘차등 폭 최소화’를 요구했다. 또한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은 학교교육을 양적 성과 창출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저지해야 할 현안으로 올렸다. 아울러 교총은 폭행, 명예훼손, 모욕 등 교권침해에 대해 관할청의 고발조치를 의무화하는 등 처벌 강화입법을 청원과제에 포함시켰다. 신임 교총 회장단의 최우선 공약이기도 한 청원과제 관철을 위해 하윤수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여야 지도부와 국회 교문위원장 등을 방문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구했다. 또 성과급·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국회 앞 1인 시위와 성과급 전면개선, 교권침해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교섭요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원은 25일까지 교총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거나 전송된 이메일·모바일 문자 안내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여하면 된다. 청원은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국민 누구나 국가기관에 문서로 신청할 수 있는 권리다. 교총은 26일 청원 결과를 집계해 정부·국회·청와대에 입법 청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동섭 교권정책본부장은 "교단을 묵묵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교육과 교권을 지켜낼 수 없다"며 "모든 교원들의 의지를 결집시켜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 이로 인해 평소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친한 친구를 비난하고 약점을 들추는 등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한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3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을 차지한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의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의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고서다.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 사전설문, 자기평가로 실태분석 소통능력 높여 학급분위기 쇄신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 지난해 3학년 한 학급 29명(남 18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실천한 결과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대상(나, 친구, 선생님·부모님,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8가지 덕목(자존·자율·공감·협력·사랑·감사·배려·평화)에 도달해 나와 타인을 포함한 모두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먼저 사전 설문, 자기평가, 교사평가, 관찰 등을 통해 ‘자기 인식’, ‘친구와의 소통’, ‘선생님·부모님과의 소통’, ‘소통기술 부족’ 실태를 분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정리한 뒤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짰다. 김 교사는 지난해 3월 13일 도덕시간에 ‘너는 특별하단다’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실천 연구에 들어갔다. 내 자신은 존재만으로 가치 있음을 이해시키고 OX퀴즈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행동을 알아보며 고쳐갈 수 있도록 약속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친구사랑 YES, 학교폭력 NO’ 활동을 통해선 학급 친구와의 소통과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친구를 사랑으로 대하겠다는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장난과 폭력을 구분해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외에 생명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방울토마토를 심고 이름을 지어주는 ‘토마토랑 나랑’, 나쁜 언어습관을 기재한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고 손을 대지 않고 떼어내는 노력을 통해 언어습관 개선 약속하기, 일일선생님 되기, 가족과 함께 책읽기, 친구들과 고장 탐방 후 소감 공유,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다문화 , 행복한 꿈 통일한국 등을 실천했다. 프로젝트 시행 후 5점 척도로 자기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거의 전 문항에서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0.69점), ‘먼저 나서서 친구의 일을 도와주는 편이다’(0.81점) 등의 태도 점수는 월등한 상승효과를 냈다. 김 교사는 “3월 학기 초 하루에도 수십 번 ‘쟤가 했어요’라며 친구의 탓으로 돌리고 곧잘 화를 내던 아이들이 학년 마무리 무렵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며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며 “오히려 그 모습에서 내가 위안을 받고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 인성검사 후 맞춤형 지도계획 함묵증 아이에 단짝친구 생겨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 = 박 교사는 지난해 6학년의 한 학급 22명(남 11명, 여 11명)과 함께 실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5Q UP’은 IQ(지성지수), CQ(창의성지수), EQ(감성지수), MQ(도덕성지수), SQ(사회성지수) 5개 요소를 신장시키기 위해 박 교사가 고안한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뜻한다. 지난해 3월 9일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K-CYP 아동청소년인성검사(한국가이던스)’를 실시해 개인별 특성을 알아본 후 맞춤형 지도계획을 수립했다. 검사 결과 한 가지 이상 문제점을 갖고 있는 아이는 13명이었고, 이 중 세 가지 이상 문제점이 나타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은 4명이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의 5Q 향상을 위해 각 실천과제 별 주제를 정하고, 주제 별 소주제를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짰다. IQ를 높이기 위한 독서교육으로 주1회 이상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는가 하면 독서 시화 표현을 해보도록 했다. 또 한달 동안 선정된 도서를 읽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문제를 만들어 함께 풀며 공부하는 ‘독서골든벨’을 운영했다. MQ 향상을 위해선 도화지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게 한 후 발표하고 풍선에 적어 터뜨려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다. 또 자신의 단점과 스트레스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큰 소리로 일게 한 후 사망 선고를 내려 태운 뒤 추도하는 ‘나의 단점 장례식’을 펼쳤다. 이외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유용한 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재활용 도시 만들기’, 연극을 통해 상대방 마음을 공감하는 ‘연극으로 세상 엿보기’ 등 80여 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지난해 11월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지수가 18~45% 증가했다. 특히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4명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편부가정 영향으로 위축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아이는 말도 많이 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교우관계가 향상됐다. 함묵증으로 어머니 외에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던 아이의 경우 단짝 친구가 생겨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등 사회성이 높아졌다. 박 교사는 “학기 초 시험점수에 연연하며 학교에서 학원 숙제에 몰두하던 아이들, 심지어 내 앞에서 친구에게 심한 욕설을 스스럼없이 하던 학생들이 이제 따뜻한 마음으로 나 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행복한 아이들로 변했다”며 “5Q UP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본 모습을 되찾아 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60㎜반사망원경 등 7대 구비, 학교서 천문수업 지역주민에게도 개방…“과학명문교 입지 구축” 상문고(교장 김창동)가 서울지역 내 일반고 중 처음으로 천문대를 교내에 설치했다. 상문고는 27일 오후 2시30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교내 과학아카데미 학부모 20명 등을 초청해 ‘상문 별빛누리천문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상문고는 천문대를 외부인에 처음 공개한 뒤 실내(지구과학실)에서 망원경을 원격조정해 별을 직접 관찰하는 시스템도 시연했다. ‘지혜관(4층)’ 옥상에 마련된 천문대는 48㎡ 넓이의 자그마한 크기다. 자동 슬라이딩 루프 설계로 천장 및 옆문 개폐가 가능하고 260㎜반사망원경 1대, 200㎜반사망원경 2대 등 총 7대의 망원경을 구비했다. 상문 천문대는 2012년 첫 기획 이후 남준희 과학교사의 노력과 지난해 부임한 김창동 교장의 지원 아래 4년여 만에 완공됐다. 당시 과학부장이었던 남 교사는 3년여 동안 전국 우수 천문대들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서초구청 후원과 동문회 성금 등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모으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남 교사는 “외부 천문대를 이용할 경우 2∼3개월 전에 예약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등 불편이 따랐다”며 “이제는 언제든지 천문우주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상문고는 천문대를 지역사회에도 개방해 주민 문화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서리풀 축제 등 지역행사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과학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라면서 “과학아카데미, 로봇아카데미, 발명아카데미, 무한상상(다빈치 프로젝트) 등 과학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천문대 개관으로 과학명문교의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특수·전문상담 교사 증원과 우레탄 트랙·지진에 대비한 학교 안전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이날 국감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규교사를 확대 배치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중학교 교사는 2100여명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8명, 중학교는 3.6명 정도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매년 3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발맞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 폭력이 매년 증가하는데도 전국의 전문상담교사는 고작 97명”이라며 “저연령에 겪는 폭력은 정신적 상처를 더 깊이 남기는 만큼 전문적 심리상담이 가능한 교사를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초등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2136건에서 3239건으로 51.6%가 증가했지만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초교 62곳당 1명꼴(1.6%)로 배치된 상태”라며 “초중고 전문상담교사를 모두 합쳐도 배치율은 16.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은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지진 등 안전대비 교육을 담당할 보건 교사가 전국 학교 10곳 중 3곳에는 아예 없다”며 “보건 교사 순회근무를 폐지하고 1개 학교당 1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은 “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2016년에 전국의 25.7%, 특히 중학교는 44%나 되고 보건 교과서도 없는 학교가 절반”이라며 “학교보건법의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레탄 트랙 납성분 검출, 지진 발생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학교 건물의 80%가 내진설계가 안돼 있는데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빠르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우레탄 트랙 문제가 불거진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도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무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1750여 개 학교에서 폐기해야 할 우레탄이 3만톤에 이르는데 아직 교육부는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조차도 정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교육행정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도 “나이스에 입력자가 허위로 기재해도 검증할 수단이 없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26일 교육부 국감에서 '비교과교사 교원업적평가의 현황과 문제점' 정책자료집을 발표하고 "교원 성과급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교과만 가르치는 학원이라면 학생 성적에 따라 교사 업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교육 특성상 어떻게 공정한 1년 단위평가가 가능하겠느냐"며 "성과급제도는 단위학교의 협력과 발전을 해치는 스페셜 1등급 발암물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현행 업적평가 방식이 비교과교사에게 매우 불합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S등급을 받은 비교과교사 비율은 평균 6%내외에 불과하고, 최하인 B등급을 받은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초등학교의 경우 부장교사의 79.7%가 S등급을 받은데 비해, 비교과교사는 4.9%만 S등급을 받아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비교과교사 중 S등급 비율은 최근 3년간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은 2013년 7.1%, 2014년 5.0%, 2015년 4.9%로, 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9.4%, 8.7%, 8.3%로 하락했다. 중학교만 2013년 7.2%에서 2015년 7.5%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전문적인 고유 업무가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교과교사의 60%가 'B급 교사'로 낙인 찍혀 사기와 직무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과교사 위주로 작성된 평가내용을 다양한 비교과교사에게 일률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며 "(성과급제도) 폐지가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교과교사와 비교과교사를 분리하고 비교과 내에서도 전문 영역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무 처리 불편함 개선 위해 학교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실시간 업데이트·공유 가능 초등 교원 200여 명 사용 중 이달 모바일용 앱 출시 예정 교원들에게 학기 초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수업 준비부터 학생 지도는 물론 각종 서류 제출까지,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해야 할 일과 마무리 한 일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교사들이 맡은 일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을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문병무 경남 덕정초 교사는 이 질문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뜻 맞는 동료 김순영·김준영 교사와 팀을 꾸리고 교원들에게 최적화 된 업무 관리 시스템 ‘위크워크(weekwork.net)’를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업무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교무부장에게 전달하고, 교무부장은 이 내용을 정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전체 교원들이 열람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위크워크는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 추진 상황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공유, 소통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이다.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학교·교실 운영에 효과적이다. 학교, 학년, 개인 채널로 구성됐다. 문 교사는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불편함을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크워크는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업무 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다. 현재 4000여 명이 이용 중인 ‘스피드알림장(alimnote.com)’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일인 다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채팅, 댓글, 파일 첨부 등 기능이 추가되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최적화 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개발에만 매달려야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순영 교사와 김준영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흔쾌히 팀에 합류했다. 문 교사는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마음 맞는 교사들과 무언가를 개발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위크워크를 활용하는 교사는 200여 명이다. 초등학교만 지원하고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중·고등학교에서도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영 교사는 “지금은 같은 학년끼리 이용하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위크워크는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개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이 ‘고맙다’,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하고 응원해줄 때 힘이 난다”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크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달 안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학교사랑시민연합회와 MOU 대전교총(회장 유병로)은 29일 학교사랑시민연합회(상임대표 채재학)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단체는 앞으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시 공동 중재와 조정 △주요 사업의 효과 제고 △교육 정책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유병로 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측이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채재학 상임대표도 “양측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 충북교총(회장 직무대행 한관희)은 24일 영동청소년수련관에서 제7회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청주 지역을 포함해 도내 10개 시·군 교총에서 각 1개 팀씩 출전, 총 12개 팀이 우승기를 두고 승부를 겨뤘다. 시·군별로 유·초·중등, 대학 교원 6명, 관리직 1명과 여 교원 2명으로 선수를 구성, 9인이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우승은 제천교총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청주교총 C팀이, 공동 3위는 보은교총과 음성교총이 차지했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1일 의정부 CGV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끝으로 시·군 순회 무료 영화 관람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6일 북수원 CGV에서 영화 ‘귀향’을 시작으로 총 7개 시·군을 돌면서 진행됐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는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됐고, 총 1400여 명 회원이 영화를 관람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이 문제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게 핵심 인문학과 결합하면 삶 그 자체 영화 본 후 토론해볼 것 추천 과학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과목 중 하나다. 생소한 용어, 이론이 등장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과 과학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이제 과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최원석 경북 신상중 교사는 최근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 인문학 여행’을 펴냈다. 영화를 매개로 과학 지식과 사회 이슈, 역사, 문화 등을 결합해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터미네이터’부터 ‘슈퍼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 속에서 과학·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낸 게 특징이다. 그가 영화 속 과학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건 13년 전이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영화가 떠올랐고, ‘영화 속에 과학이 쏙쏙’을 펴냈다. 이후에도 게임, 광고, 패션 등을 소재로 과학서를 썼다. 최 교사는 “꾸준히 책을 쓰다 보니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영화 속에는 과학적인 내용과 함께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과학적인 요소만 다루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다. 역사에서부터 정치, 신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겪거나 상상하는 다양한 상황이 펼쳐진다.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 교사는 “10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 인문학을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애착을 갖는 내용은 ‘마법과 과학의 경계에 선 과학 인문학’이다. 마법과 판타지의 대명사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과학의 여명기였던 중세 유럽의 모습을 소개하고 연금술과 화학, 점성술과 천문학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학도 마법처럼 신비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수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화 토론’을 추천했다. 인공지능, 원자력, 로봇, 전염병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학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과학과 관련지어 설명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는 “다채로운 활동을 곁들이는 것만큼 좋은 수업은 없다”며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 도구로 실험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학을 알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고 지레 겁을 먹거든요. 반면 인문학은 누구나 갖춰야 할 교양으로 받아들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고요. 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교과서 내용이 쉬워진다 해도 여전히 아이들은 과학이 어렵다고 느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영화 한 편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과학적인 호기심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이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코빈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교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교직을 떠나고 있다”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면 교원 수를 늘리게 되고 업무가 경감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이 상당수”라며 “심지어 40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으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만 5~11세 학생 52만 445명은 31명 이상 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2만8560명은 36명 이상, 1만4824명은 40명 이상의 학급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만7세 이하 학생의 학급 인원을 30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만 8세부터는 학급당 인원 제한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30명 이하 법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학급 규모 감축에 대한 영국 내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소규모 학급이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교육기금협회는 지난 5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지 않는 한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OECD도 2012년 PISA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학업성취도와는 무관하다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교원들은 임금 인상보다 과밀학급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정보회사 TES글로벌이 지난 5월 43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정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 교직의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영국 교원단체 NUT의 케빈 코트니 부사무총장은 “소규모 학급에서 개별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소규모 학급의 교육 여건이 더 좋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래 사회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27일 개최한 산자부 국감에서는 교육용 전기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의원들의 촉구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15분 단위로 계산되는 피크전력을 바탕으로 1년 동안 기본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학교는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특정 전력소비가 급증한 날이 있는 반면 방학으로 전력사용이 거의 없는 달도 있는 등 편차가 매우 큰 특징이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제사용량보다 기본요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높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사회적 형평성인 만큼 교육용의 경우 다른 산정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도 “학교운영비 대비 전기요금 부담률은 19%에 달한다”며 “초‧중‧고교의 72%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다른 교육비를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교사들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면 추궁 당하고 찜통더위 속에서 에어컨 스위치를 감독하느라 씨름하는 실정”이라며 “요금을 대폭 낮춰 아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교육용은 특수성이 있어 이번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할 때 손볼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조치와 함께 학교운영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 태양광 보급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학습 교육풍토 바꿀 열쇠 교사들이 이끄는 보텀업 개혁 돼야 교수법 중심의 교원 양성과정 필요 석사과정 도입, 협업 증진 고민을 마이스터고, 직업교육 패러다임 바꿔 현장 중심의 지원 미흡했던 점 후회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 발전상 전파 장관에서 연구자…다양한 경험 도움 2년 7개월. 제5공화국 이래 최장수 교과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겸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전 교과부 장관. 마이스터고, 입학사정관제 등 굵직한 개혁을 주도했던 그는 화려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학계로 돌아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개혁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교육. 이제 그는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닌 학자로서 각종 연구에 몰두하며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개혁’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교사들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끌 열쇠”라며 “프로젝트 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사대 교육과정을 트레이닝 중심으로 손질하는 등 교수학습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의 발전상도 알리고 있다.26일 서울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만난 그는 국제 교육위원회 참석을 위해 2주간의 뉴욕 출장을 마치고 막 돌아온 길이었다. -뉴욕은 어떤 일로 다녀왔는지. “‘The Education Commission’이라는 국제 교육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각국의 지도자, 정책 입안자, 연구자 등 글로벌 리더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의 평등한 교육기회 달성을 위해 투자나 혁신 등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세우는 임무를 수행한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고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장이자 전 영국 국무총리인 고든 브라운이 의장 역할을 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최종 보고서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이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앞으로는 후속 과제를 개발하고 보고서 내용을 확산‧실행시키는 일이 남았다.” -한국의 사례도 담았나. “마이스터고가 글로벌 리더들에게도 귀감이 돼 이번 보고서에 ‘혁신’ 분야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투자’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사례가 공유됐다. 해방 후 1950년대에 초등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후 중등에서 대학 순으로 옮겨간 교육 확대 정책이 높이 평가됐다. 발전 초기에 기초부터 투자해 형평성에 초점을 둬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밟지 못하는 국가가 의외로 많다. 위원들도 우리나라 사례가 향후 10~20년간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교육발전에 블루프린트가 될 것이란 의견에 공감했다.” -활발한 해외활동의 원동력은. “우선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전문가들을 초청하는 것 같다. 교수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장관으로서 정책을 추진하며 교육의 다양한 측면을 두루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위원회에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다. 지난 4월에는 위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고 우수 교육시설들을 함께 견학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퇴임 이후 국내에서는 큰 활동이 없었지만 그만큼 해외 활동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최근 교육위원회 보고서로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2018년 ‘교육’을 주제로 발간될 세계은행의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보고서는 매년 다른 주제를 다루는데 교육을 선택한 경우는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여기서도 우리나라 사례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교과부 장관이 된 이력을 특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벌써 20여 년을 교육연구만 했다. 처음 교육계에 발을 들였을 땐 경제학자가 왜 교육을 논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은 왜 교육학자가 정부개혁이나 스마트성장과 같은 정책을 이야기하느냐고 한다.(웃음)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학자가 교육과 과학을 다루는 분야에 장관을 역임한 것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세계적으로는 그렇게 특이한 이력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경제학자 출신의 교육부장관이 꽤 많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경제, 국방 분야 장관을 두루 거쳐야 한다.” -장관 시절 토크콘서트같이 현장 방문을 자주 한 이유는. “워낙 변화가 많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바꾼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정신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장관으로서 인기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웃음). 그만큼 차관부터 장관시절까지 일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많은 것이 바뀐 만큼 현장에 한발 더 나아가 알려주고 싶고 의견도 수렴하고 싶었다. 실제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의견도 많이 들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제도가 있다면. “마이스터고다. 산업체를 학교로 끌어들이는 혁신이었다. 기업에서 현장 인력을 보내 커리큘럼을 짰고 LED라이팅과, 뉴미디어콘텐츠과 같이 해외 어느 직업고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났다. 마이스터고가 직업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어느 정도 바꿔놨다고 생각한다.” -장관에서 연구자로 돌아온 요즘, 무엇이 다른가. “정책을 만들고 공문을 내리는 방식의 업무 추진이 현장 교원들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알게 됐다. 현장이 주도하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구자가 돼 몸소 체험해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일부 제도들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리 정부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도 현장에서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장관시절 이 부분을 더 깊이 고민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현재의 교육을 어떻게 진단하나. “장관시절 사교육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본다.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 그래서 최근 프로젝트학습 연구에 집중했다.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중심의 교육이고 암기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탈피하기 위해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학습이 현재의 교육풍토를 바꿀 열쇠라고 보는 건가. “핵심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은 여전히 강의 위주인데, 학생부를 작성하려면 학생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아야 하니 여기서 괴리가 생기는 거다. 수업과 수행평가가 함께 진행돼야 학생들이 얼마나 소통하는지, 창의적인지 쉽게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근본적인 교수학습방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사정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꾸 제도만 바뀌면 그때마다 문제만 생길 것이다.” -최근 프로젝트 학습 연구결과를 내놨었다. “이번 연구는 2개 중학교에서 실험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이 실제 학생들의 소통, 협업능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그 효과를 직접 측정해 본 것이었다. 실험 결과 프로젝트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소통과 협업능력이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세계 최하위권이다. 그만큼 교원들이 어려워 한다는 이야기인데, 연수 등으로 극복이 가능할까.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교사의 자기효능감과 학생의 행복도가 높다는 상관관계가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의식으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연수로는 어렵다. 연수 뿐 아니라 컨설팅도 지원돼야 한다. 교사가 문제에 부딪치면 그 때 그 때 해결해줄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고 교원들 간 피드백 등 협업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정부가 세심하게 디자인해서 계속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교원 양성과정에서부터 ‘페다고지(pedagogy)’, 즉 교수법을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대도 로스쿨처럼 전문대학원을 두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4년 안에 이론 이외에 실질적인 교수법까지 모든 것을 익히기는 버겁다. 교직은 전문직이라고 하지 않나. 핀란드는 모든 교사들이 석사다. 우리나라도 교직에 석사과정을 안 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변호사들이 현장 중심의 강의를 하는 로스쿨처럼 우리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교‧사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석사 과정에서 이런 현장 중심의 훈련을 하고 임용을 시킨다면 훨씬 훌륭한 교사들을 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임용 전 교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교육개혁에 교사가 제일 핵심이다. 교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젝트학습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교사 간 협력과 피드백도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피드백을 하라고 하면 서로 칭찬만 해주는 분위기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도 교‧사대 때부터 충분히 트레이닝 시킬 수 있다고 보는 거다. 교사 간 협력이 강한 나라가 핀란드인데, 이곳 교사들은 피드백의 시간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으로 정해져있고 상하이의 경우 승진 시 동료교원들과의 협업 능력이 반영된다고 하니 주목해 볼 만하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부터, 아래에서부터의 개혁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고 여러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 장관직 이후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학계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우리 교육은 희망적이다.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가 되는 나라다. 교사 중심의 교육개혁, 지지해주길 바란다.”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약력 △서울대 국제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현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현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회 위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수업중인 A교사. 갑자기 컴퓨터 화면에 ‘중요한 국회의원 요구 자료가 있으니 긴급히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가 뜬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한 뒤 메시지를 닫고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 잠시 후 같은 메시지가 다시 떴지만 A교사는 수업이 끊길까봐 이를 무시한다. 그러자 교감으로부터 걸려온 독촉 전화. ‘어떻게든 빨리 처리해달라’는 말에 폭발한 A교사. 결국 수화기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지금 수업중인디!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는 초등 교원 17명으로 구성된 ‘교사영상제작단 뻘짓’이 제작한 ‘뭣이 중헌디’ 시리즈 중 첫 번째 편 ‘수업시간에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영화 ‘곡성’의 유행어 ‘뭣이 중헌디’를 패러디해 수업보다 국감자료 제출이 우선시되는 학교현장의 모습을 재미있게 풍자했다. 2분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건 지난달 21일. 교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에는 ‘격하게 공감된다’, ‘사이다 같다’, ‘응원하겠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고 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 1500개가 넘는 등 교육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뭣이 중헌디’ 시리즈는 총 4편이다. 2편 ‘다시해’는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긴급 공문을 작성해갔더니 수업 중에 불려가 띄어쓰기와 형식 등이 틀렸다며 다시 작성하라는 지적을 받는 내용이다. 3편 ‘교당 1명’은 자율연수라고 하면서 교당 1명씩을 의무적으로 보내라고 강제하는 교육청에 아이러니를 느끼는 교감의 모습을 그렸다. 4편 ‘다행이아니구요’에는 숙제를 많이 내주는 옆 반과 비교하며 항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에 시달리는 교사의 고충이 담겼다. 모두 교직사회의 불합리하거나 모순되는 상황을 풍자했다. ‘뻘짓’을 만든 박대현 경남 호암초 교사는 “선생님이니까 만들 수 있고 선생님이니까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 페이스북에서 단원을 공개모집했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엇을 다룰지 이야기하다보니 교단을 재미있게 풍자하는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평소 영상제작이나 연기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이 지원한 덕에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이름을 ‘뻘짓’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박 교사는 “흔히 돈 안 되는 일을 할 때 ‘뻘짓’한다고 하잖아요. 교사들이 영상을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돈 들이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도 있고 ‘별난 짓’을 한다는 뜻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이외에도 ‘아이러니 스쿨’과 ‘교실꿀팁’ 시리즈도 제작했다. ‘아이러니 스쿨’은 9분짜리 영상에 교사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성과급 전쟁’은 성과급 회의에서 벌어지는 신경전과 길어지는 회의로 피로를 느끼는 교사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담겼다. 영상을 본 교사들은 ‘서로 불신만 키우는 성과급은 없어져야 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었다’는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를 남겼다. 감독을 맡은 정재성 경기 동화초 교사는 “즐겁게 봤지만 끝난 후에는 ‘학교에서 성과라는 게 뭘까…’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며 “교직계의 불합리한 점을 꼬집으면서도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석목 경기 능북초 교사는 “영상이 인기를 끌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불합리한 현실에 공감한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뻘짓’은 곧 새로운 시리즈 ‘4시 35분(가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김석목 교사는 “퇴근 시간인 4시 35분 즈음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선생님들의 하루를 웹드라마 형태로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또 “할 수 있다면 SNS에 기획의도를 밝히고 선생님들이 댓글이나 메시지로 남긴 아이디어를 반영해 더 깊이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내년에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보다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기 위한 열정도 크다. 김 교사는 “영상을 만들고 연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데다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잘하려는 욕심이 생겼다”며 “실력의 한계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은 교사영상제작단 뻘짓 홈페이지(teachersmovie.com)에서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나 유튜브에서 ‘뻘짓’을 검색해도 감상할 수 있다.
2015학년도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만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53%는 '학교 부적응'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적응의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스트레스'였다. 교육계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4만7070명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겉돌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와 교육의 현실이다. 최근 교육부는 ‘2015학년도 학업중단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은 4만7070명으로 전체 재적학생(608만8827명) 중 0.7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만1906명)에 비해 4836명(9%)로 감소한 수치다. 보통 교육 학교급인 초중고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중도에 그만두는 학업중단 학생비율이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육부 집계 결과 4만7000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돼 교육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재적생 대비 학업중단율도 같은 기간 0.83%(5만1906명)에서 0.77%(4만7070명)로 0.06% 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만4555명, 중학교가 9961명, 고등학교가 2만2554명으로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14%(1741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고교 11%(2764명), 초등학교 2%(331명) 순이다. 질병, 해외출국을 제외하면 53.0%인 2만4959명이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초등학생 2733명, 중학생 4376명, 고등학생 1만7859명 등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급증했다. 부적응 중에서도 중·고등학생은 45.2%(1만53명)가 학업, 대인관계 등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생 2090명(47.8%) 고등학생 7963명(44.6%)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했다.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많은 중등 학교 현실이 학업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업 중단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의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스트레스'였다. 고등학생은 4047명(50.8%)이 학업 관련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생도 904명(43.2%)이 학업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둔 중·고등학생의 49.2%는 학업이 주 원인이었다. 그 외의 학교 부적응에는 학업부진 등과 학교폭력, 학우·교사와의 갈등 등이 사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학업 중단 학생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한 것은 2014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된 ‘학업중단 숙려제’가 학생들의 학업중단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업 중단 숙려제는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최소 2주에서 최대 50일간 상담·여행·직업체험·예체능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급적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업 중단에 대해서 즉흥적인 결정에서 벗어나 장기간 숙고와 성찰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학업중단 숙려제의 효과는 학업 중단 비율 감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 전체 초중고 학교에서 학업중단 숙려제가 의무화된 2014학년도부터 학업중단률 감소폭이 컸다. 2011년 7만4365명(1.06%)이었던 학업중단 학생은 2012년 6만8188명(1.01%), 2013년 6만568명(0.93%)으로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숙려제가 시행된 2014년 5만1906명(0.83%)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707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재적학생 대비 학업중단율은 0.8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교육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교육 복지 선진국이 되려면 지속적인 학업중단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4만7070명의 ‘학교밖 청소년’을 제로화해야 한다. 학교를 벗어나는 학생들이 전무하도록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학업 중단자가 다수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로 지정, 관리하고, 아울러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전국 202곳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검정고시 대비 지원, 학교 복귀 프로그램 운영, 직업교육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지원할 방침이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학업 중단 예방대책과 학교 현장이 연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보금자리인 학교에서 배움에 정진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지식 암기 위주의 선언적 지식, 명제적 지식의 터득보다 다름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 미래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소양과 자질인 절차적 지식, 방법적 지식을 얻도록 교육의 방향이 혁신돼야 한다. 미래 사회를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삶에 관한 슬기 중요하고, 타인과의 인간관계, 섬김의 리더십, 그리고 소통과 공감 능력 등이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배움의 열쇠와 물을 주는 역할을 학교에서 교원들이 해야 한다.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은 학교 밖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현장 친환경적 정책 접근’을 반드시 해야 하고 나아가 검정고시 제도 개선, 대안학교 운영과 프로그램 점검, 각종 기능 인력 개발 프로그램 구안 적용, 진로 진학 및 직업 교육과의 연계한 제도권 외 교육 개혁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지속적 연차적으로 학업 중단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이 감소되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21세기 교육 선진국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 매년 4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지식 암기위주의 학교 체제와 학업 스트레스로 학교를 떠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학업 중단 비율 감소와 미래 교육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성찰해야 한다. 진정으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한 배움을 영위하고, 모든 교원들이 보람 있는 직장으로서의 학교에서 가르침에 열중할 떼 ‘훌륭한 배움과 가르침’이 수행되고 학업 중단 비율이 제로화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과 청소년들은 모두가 우리의 자녀들이고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들이다. 따라서 학업 중단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행복 교육을 싣고 순항하는 대한민국호의 마래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얘들아, 이 것 어떻게 보내니?” “선생님, 아직도 그걸 모르세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기계치에 슬로비족처럼 스마트 폰으로 옮겨가는 것이 싫어서 2G폰을 고집하다가 최근에 아들과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스마트 폰을 구입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알려면 한 참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던 것은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스마트 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도 침대나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는 두 아들 녀석을 여러 번 나무라면서 부모로서 나만큼은 절대로 스마트 폰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던 것도 그동안 스마트 폰 구입을 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스마트 폰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 폰을 많이 사용하면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인간 소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라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대답을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래, 참 훌륭한 대답을 했구나.”라고 아이를 칭찬하며 “여러분들도 이 친구의 대답을 명심해서 앞으로 스마트 폰 사용을 좀 자제해주세요.”라며 연구실로 돌아와서 내 모습을 돌이켜보았다.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한 가지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학교나 집에 도착하면 우선 컴퓨터를 켜놓고 그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내는 당신, 정말 인터넷 중독증에 걸렸네. 아이들에게 매일 게임 한다고 잔소리하지 말고 당신부터 절제 좀 해.라며 핀잔을 한다. 인터넷은 잘만 활용하면 개인이나 단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서 학업을 소홀히 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몇 년 전, 정보 통신 윤리 교육을 받던 중 어느 교수님께서 요즈음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수위가 심각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학부모 상담 시 꼭 컴퓨터는 거실에 설치하고 이용 시간을 반드시 정해주라고 말씀드린다. 그런데 집 밖에만 나서면 많은 PC방 때문에 걱정이 된다.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엄마 아빠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대답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저도 컴퓨터 게임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겠지만 어쩌다 PC방에 가보면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이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고 해로운 정보도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한 ICT,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방안을 잘 수립하여 지도해야겠다.
나라사랑 교육연구회(회장 송장섭 교장)는 2016년 6월 25일 6. 25를 맞이하여 제1차 워크솝이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열렸다. 전국에 있는 총600여명의 초중고 교사가 가입신청을 했고 1차 워크솝에는 400명이 참석하여 나라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특강, 현장 교사의 3인 3색 강의로 이스라엘의 나라사랑 교육, 나의 조국 나라사랑, 나라사랑 실천 방안과 서강대학교 김영수 부총장의 강의가 있었다. 특히 3인 3색 강의 중 이스라엘의 나라사랑 교육 방법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체험 위주의 교육이라는게 인상적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조별 토론이 이어졌는데 단위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나라사랑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이 있었다. 초중고 급별로 그 실천방법은 좀 다르지만 '나라사랑'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6.25 전쟁일을 맞아 현직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라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교사들부터 먼저 나라사랑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반영되었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조직된 연구회란 측면에서 주목받을만하다. 용인 남사중학교 송장섭 회장은 "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교사들이 전국단위의 연구회를 만든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정신을 학생들이 잘 새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라사랑 교육연구회는 국가보훈처로부터 법인 허가를 받았고 단위학교 또는 지역별로 나라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사들이 지역별 워크숍 진행 및 단위학교 별로 나라사랑 수업 전개 등을 하고 있고 2016년 10월 15일에는 통일안보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연구회원의 신청(40명)을 받아 판문점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안보의식이 해이해지도 투철한 국가관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 함양 및 안보의식의 재정립이 적극 필요한 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살다 보니 참 별 일이 다 있구나’ 싶었다. 너를 지도하면서도 정작 모르고 있었던 네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편지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너의 밝은 표정과 환한 미소만 보아도 까닭 모르게 좋았던 기분을 떠올려보면 그래, 그것은 차라리 감동이라 해야 옳다. 사실은 32년 국어선생을 하면서 제자로부터 받은 편지가 나의 추억함에는 수북하단다. 그런데도 너의 편지가 유독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응당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감동은 네가 부쩍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었기 때문이다. 네가 기자 그만둔다고 했을 때 선생님이 보인 화난 모습 기억나니? 그래 한 마디로 그것은 충격이었다. 배신감이었다. 다시는 제자들 예뻐하지 않을 것이란 다짐도 했었지. 그래도 왜 그런건지 이유는 알아야 목구멍까지 차오른 분이 풀릴 것 같았단다. 그런데 선생님에게 불려온 너의 태도는 뜻밖에도 온화한 것이었다. 사람이란 역시 대화의 동물일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오해’를 풀게 되었지. 네 편지를 보니 인터뷰 펑크내고, 기자까지 그만 두겠다고 말한 것에 스스로를 미워했다니, 너의 그 자책이 또 다른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더 구나. 이제야 하는 말이다만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왜냐고? 너는 너무 빼어난 미인이었거든. 게다가 나로선 미인박명이란 말은 들은 적 있어도 미인이 글 잘 쓰는 건 별로 본 바가 없거든. 교내백일장 이후 벚꽃예술제 전북학생백일장에서 차하상을 받은 ‘바다’가 그런 느낌을 확실히 했달까. 그러나 그뿐이었지. 너는 글쓰기에 대한 소질이나 가치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바빴어. 엄마의 반대, 알바, 보컬활동 따위 이유를 들며 한사코 글쓰기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했어. 결국 나는 너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그런 날이 한 1년 화살처럼 지나가버렸어. 나의 지도방식대로 하자면 너는 그렇게 버림받은 제자로 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어야 맞는데, 참 이상도 하지! 나는 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거든. 30여 년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어. 이를테면 나의 첫경험인 셈이지. 아니나다를까 네가 글쓰기와 함께 기자활동까지 한다고 다소곳이 내게 알려왔던 2학년 2학기 초 난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다시 찾은 뱀 같은 기분이랄까, 아무튼 되게 기뻤단다. 글쓰기와 학생기자 지도를 통해 너와 수시로 만난다는 것이 되게 즐거웠어. 나의 기분이 옆구리 터지도록 낄낄거릴 만큼 좋은 것은 “선생님의 제자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도 했어요”라는 너의 느낌 때문이란다. 그것은 ‘썩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선생님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던 거야. 맡은 수업외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원동력! 그러나 3학년 2학기 시작과 함께 현장실습을 떠난 너는 기말고사 무렵 편집실에 경우지게도 박카스 한 박스까지 들고 왔었지만 그뿐이었어. 졸업 후 너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지. 나도 연락할 수 없었지만 너에 대한 생각이 내 주위를 빙빙 맴돌곤 했어. 거의 1년 반 만에 너의 연락을 받은 나는 뛸 듯이 기뻤단다. 게다가 너는 나를 만나러 오기까지 했어. 그리고 한 달쯤 후 너는 내게 “생각나는 게 선생님밖에 없었다”며 돈 얘기를 했지. 간 이식까지 내비친 아빠의 입원비를 일부나마 내드리고 싶다며. 돈 거래할 사이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네가 금방 허물어져버릴 것 같은 뭐 그런 느낌이 나를 괴롭혔다할까.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돈을 갚기는커녕 너는 2년이 넘도록 연락조차 끊어버렸지. 내가 전화해도 받지 않고, 메일을 보내도 읽지 않고…. 나는 정녕 제자도 잃고, 돈도 잃고, 셰익스피어의 금언을 잠시 망각했던 바보일까? 그랬을망정 나는 지금도 처음 너에게 받았던 감동 그대로란다. 너는 돈을 못갚아 연락조차 못하는지 모르지만, 내게 간절한 것은 소식이야. 너를 진짜 보고 싶은 마음이란다. 막상 퇴직을 하고나니 네 생각이 더 간절해진 것인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르포며 공모전 시상식 등 너와 함께 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더욱 그렇구나. 그렇더라도 나는 그깟 돈 몇 푼 때문에 빛나야 할 청춘을 너 스스로 옥죄고 있는 것이 너무 싫어. 너무 싫다구!
2주간의 러시아, 중국 독립 운동유적지 탐방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는 곳, 나의 조상, 민족, 나라를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미래의 나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타의에 의해 나라, 자유, 가족을 잃은 시대에 태어나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삶이 아닌 미래의 후손과 나라를 위한 삶을 선택한 훌륭한 분들의 일대기를 통해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느꼈고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이 다른 다라의 독립 운동과 다른 점은 세계 곳곳에서 독립을 외쳤다는 것이다.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가 788여 곳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점이 세계 역사학자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다. 약800여 곳에서 독립 운동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한반도의 작은 나라는 일본의 지배와 억압을 받았지만 해방되기 위한 몸부림은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 세계 약 800여 곳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말이다.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가 세계의 넓은 곳으로 나가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보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인천공항을 떠나 도착한 곳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공항이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는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우리나라 함경도 농민들이 농사짓기 좋은 땅을 찾아 이주하기 시작하였고 러시아는 광활한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조선 사람들을 환영했으며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20세기 초부터는 일제의 감시와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펼치는 근거지가 된 것이다.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시베리아 열차의 시발착역인 블라디 보스톡 역, 볼셰비키 혁명 전사들의 동상이 있는 혁명광장, 잠수함 박물관, 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공원, 기도를 드리는 장소인 러시아 정교회 등을 돌아보며 러시아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우스리스크 최재형 선생의 옛집과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참배한 후 1935년에서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전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했던 고려사범대학건물을 보았다. 우스리스크에는 옛 주택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농사짓기 좋은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와 이상설 선생의 외교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정착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크라스키노에서는 항일투쟁을 위해 단지동맹을 결행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을 추모하는 단지 동맹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겨눈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갔을 때는 두만강이 보였다. 유행가 가사에도 등장하는 두만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감격이었다. 강 너머로 보이는 마을이 북한이었다. 강폭이 좁은 만큼 마음도 아팠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라니……지금 이 순간에도 배가 고파 죽음을 각오하고 저 강을 넘고자 마음을 먹는 북한 주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을 따라 이동하여 용정에 도착해서 김약연 등 4개 가문이 이주해 형성한 정착촌인 명동촌, 한인사회의 지도자로 평생을 교육에 힘쓰신 김약연 선생의 뜻이 담겨있는 명동학교,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중학교 등을 둘러보았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도 한인촌이 많았던 곳이지만 1937년 강제이주 되면서 한인들이 살지 못해서인지 그 흔적만 있고 숨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었던 반면 중국 만주지역은 지금도 한인들이 살고 있어서 옛 독립운동의 흔적에서 그들의 숨결까지도 전해지는 듯했다. 이 번 탐방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해 가던 중 청산리 전투가 있었던 지역으로 향했다. 청산리 전투는 북로군정서 군을 이끈 김좌진과 홍범도 부대가 함께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대첩이다. 청산리 대첩 기념비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었는데, 전투에서 희생된 독립군들을 생각하며 계단을 하나하나 밟으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올라갔다. 높은 산들이 주변에 많았는데, 이런 지형을 잘 알고 있던 대승을 거둔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드디어 한민족의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되었고, 단군이 탄생했다는 백두산으로 향했다. 백두산에 도착하니 백두산이 중국에서 불리는 장백산으로 입구팻말, 기념품, 셔틀티켓, 기념엽서 등이 만들어져 있어 많이 아쉬웠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 천지와 폭포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장관이 내 마음에 짧은 시간 동안 들어오기에는 벅찼고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다음에 올 때는 장백산이 아닌 백두산이라는 팻말을 지나 백두산 천지행 티켓을 사서 바위 위에 앉아 천천히 백두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음 탐방지는 만주에서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이 벌인 최초의 대규모 전투였고 큰 승리를 한 봉오동전투 승전지였다.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과 여러 독립군 부대가 연합을 이뤄 일본군의 추격대대를 포위하여 수많은 병력이 사상을 당해 퇴각한 전투였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발해성이 있었다는 발해성터를 보았다. 터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적지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다시 이동하여 해림으로 가서 김좌진 장군이 말년을 보낸 마을을 방문하였는데,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는 마치 우리나라 시골 마을처럼 느껴졌다. 1999년에 회의실과, 자택, 정미소 등을 건립해 무료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곳에서 김좌진 장군의 일대기와 업적, 마지막 생활상 등을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들었다. 그 앞은 아이들의 놀이 기구와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김좌진 장군이 살던 옛 마을이었고 그곳에 그분을 기릴 수 있는 이 공간을 잘 가꿈으로써 이곳 중국인들도 김좌진장군과 우리 방문객들을 친근하게 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숙박 장소는 한중우의공원이었는데 이곳은 김좌진 장군을 비롯한 항일투사들의 활동과 한인이주, 일제의 침략상을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저녁 식사 후 탐방단 4개조에서 독립운동가 1인을 정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론적으로 알았던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직접 찾아서 탐방을 해보니 그 분들이 더욱 존경스럽고 위대해보였다. 다음 날 네 시간을 이동하여 하얼빈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가 100여 년 전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이다. 하얼빈은 지금까지의 중국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가 다니고, 고층 빌딩에 명품관, 백화점 등이 즐비했다. 하얼빈은 작은 어촌에 불과하였으나 1903년 중동철도가 개통되면서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급증하고 거대도시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러시아의 만주 지배의 거점이자 동양의 모스크바로 건설된 계획도시였다. 또한 20세기 전반 러시아뿐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전이 펼쳐져 동양의 파리로 불리었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의 건물은 러시아의 건물과 아주 닮아있었다. 웅장하면서도 장식이 화려했다. 안중근 의사 친필 유묵비인‘청초당’앞에서 동양평화를 지키고 민족 독립을 위해 싸운 업적을 되새겨 보았다.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통해 느낀 점은 첫째, 역사의 흔적은 반드시 남는다. 우스리스크의 한인촌에서의 고려 사범학교 옛 건물, 최재형의 집,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신한촌, 연변에서 보았던 한국식 팔작지붕, 용정학교, 하얼빈에서의 러시아 건축양식 등 역사가 지나간 곳은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다만 후손들이 얼마나 그것을 찾아내고 보존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그 흔적은 흙으로 덮혀지지 않고 우리 곁에서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연변에서 아직도 우리 문화가 숨 쉬는 것은 우리 민족이 아직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 사람들은 한글을 사용하고 한국의 역사를 배우며 자람으로 그곳에서의 역사는 그나마 쉽게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찾지 않아 알 수 없는 흔적, 먼지를 걷어내지 않아 묻혀 있는 흔적, 드러나 있으나 보존하지 않아 허물어져가는 흔적을 지금부터라도 지켜내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그 흔적들이 우리의 역사로 다시 자리매김한다면 과거의 흔적들이 우리 삶의 지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둘째, 가장 큰 힘은 동료이다. 탐방 4일째 백두산을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에서 느꼈던 적막하지만 훈훈했던 그 안의 공기가 생생하다. 자다가 깨어보니 어두운 버스 안에는 일행들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고 계셨다. 눈을 감고 쉬거나 잠들거나 하셨을 텐데 그 일행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창밖을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깜깜한 밤하늘에는 총총히 박혀있는 하얀 별과 지나가는 수많은 키 큰 나무들을 보며 광활한 숲을 달리는 상쾌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고 이 분들과 함께였다. 한평생 독립을 위해 싸우다 생을 마친 독립투사들도‘어떻게 그렇게 힘든 삶을 살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일본군을 피해 도망갈 때 나와 함께 뛰는 동료, 손발이 꽁꽁 얼어 동상이 걸릴 때 걱정해주는 동료, 독립의 희망이 보이지 않아 좌절할 때 어깨를 두들겨 주는 동료, 매일 고통스런 훈련 속에서도 웃음이 나게 하는 유쾌한 동료들이 있어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으리라. 몇 해 전, 광복절에 집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보았는데 광복 특집 프로그램이 몇 개뿐이었고, 예능프로와 드라마 재방송이 많아 씁쓸했던 기억이 있었다.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투사들에게 후손 된 우리들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복의 그날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고 꿈이었던 독립투사들의 값진 희생으로 지금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분들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희생정신과 용기를 잊지 말아야할 것이며 이 번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의 기회를 허락해준 국가보훈처 보훈교육연구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교사가 될 것을 굳게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