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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20일(금)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창의적 체험활동 중, '꿈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시 콘서트를 교내 체육관에서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시 콘서트 시작에 앞서 "그동안 공부를 하느라 힘들었을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콘서트는 책 읽어 주는 그룹 '서율(書律)‘의 진행으로 정호승 시인의 '길','여행', '책만 보는 바보' 등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시와 책 등을 선정해 노래와 영상으로 책과 시의 감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해 주었다. 박석준 학생(1학년)은 "학교에서 이런 콘서트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며 "책과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학교 도서관에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교과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경험과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에 지인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잡지사 기자가 내 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기자와 친구처럼 지낸다며 원고 청탁이 오면 받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간혹 원고 청탁을 할 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맥을 동원해 외압(?)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교육 전문 잡지라는 이야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기자가 전화를 했다. 교육 전문 잡지를 창간했는데, 특집에 나를 모시고 싶다는 황송한 말씀을 한다. 특집에 맞게 글의 주제도 까다로웠고, 원고 매수도 많았다. 원고 청탁은 받으면 묘한 감정이 만들어진다. 청탁을 받는 순간은 작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가 글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산더미 같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잡지 창간호 특집에 실리는 글이라는 부담감이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청탁을 받고 글을 쓰는데 연락이 왔다. ‘수업’이 특집이지만 필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실패했던 이야기 중심’으로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순간 그동안 퍼부은 노동력을 보상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을 눌렀다.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배우는 관점을 살피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수업의 실패를 떠올려보고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해서 참았다. 갑자기 원고 내용을 수정하고 분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약속 날짜에 맞춰 원고를 보냈다. 간혹 유명인은 원고 날짜를 넘기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말하지만, 나 같은 무명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일을 접어두고 마무리를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완곡하게 표현하며 마쳤다. 늘 하던 대로 원고료 입금 통장 번호, 주민번호, 사진도 함께 보냈다. 그 뒤 며칠이 지나서 지인이 다시 전화를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잡지사 사정을 길게 말한다. 친구는 1인 기업가라고 한다. 즉 기자, 영업, 편집, 운영까지 혼자 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재능 기부를 하라는 통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불쾌했다. 억울했다. 글의 내용을 바꿔가면서 청탁에 응했는데 고작 이런 답례를 받다니. 글 값은 제쳐두고라도 최소한 늦은 시간까지 내 몸을 혹사했던 노동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종종 있다. 젊어서는 보통이고 최근까지도 있었다. 잡지사 환경이 안 좋다느니, 신문사가 어렵다느니 하면서 사정이 좋아지면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심한 경우는 지면에 글을 쓰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오히려 자기들이 어깨를 편다. 하도 여러 번 당해 언젠가는 글을 싣지 말라고 따졌더니 엉뚱한 화살이 왔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더욱 글을 쓴다는 사람이 돈을 너무 밝힌다는 비난이었다. 청탁도 일을 시키는 행위다.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 존 스타인백은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이라고 했다. 글쓰기는 외로울 뿐만 아니라 강도가 센 노동이다. 길거리에 붙는 간단한 부업거리도 일하는 시간과 임금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청탁을 할 때는 주제, 원고 매수만 요청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고료 액수도 알려 줘야 한다. 간혹 청탁을 한 사람들은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재능 기부며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이는 자신의 비열한 행위를 재능 기부나 봉사 활동으로 합리화시키려는 의도다. 봉사나 재능 기부는 하는 사람이 결정한다. 자의에 의해서 해야 한다. 그것을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은 노동 착취다. 요즘 노동 환경에서 열정 페이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몇몇 기업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는 명분 아래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한다. 이 상황은 자세히 살펴보면 부당한 방법으로 청년을 고용하면서 열정 페이로 미화하는 격이다. 열정 페이는 절박함을 이용한 폭력이다.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원고료를 주지 않는 관행도 부당한 행위를 넘어 횡포에 가깝다. 잡지사 운영도 사업이다. 정당한 투자를 하고 이윤 창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원고료 지급 준비도 없이 잡지 판매에만 눈을 두는 사업 행태는 성공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글쓰기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혹독한 준비가 있어야 잡지 사업에 미래가 보일 수 있다.
서산 서령고는 5월 18일(수) 16시에 화재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불이다. 불은 우리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도구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무서운 도구이기도 하다. 옛 속담에도 '잘못 버린 불씨하나 내가 울고 이웃 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오늘 우리학교에서 실시한 화재 발생 대피 및 진압 훈련은 이처럼 불조심을 생활하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위해 소화기 사용법, 실제 화재발생시 대피와 진화 훈련 등을 실전처럼 실시했다. 분말소화기 사용시범 ① 안전핀을 뽑는다. 이때 손잡이를 누른 상태로는 잘빠지지 않으니 침착하도록 한다. ② 호스걸이에서 호스를 벗겨내어 잡고 끝을 불쪽으로 향한다. ③ 가위질하듯 손잡이를 힘껏 잡아 누른다. ④ 불의 아래쪽에서 비를 쓸 듯이 차례로 덮어 나간다. ⑤ 불이 꺼지면 손잡이를 놓는다.(약제 방출이 중단된다.)
‘교육실습을 받고자 하는 예비교사들이 실습학교를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에 기인한다. 하나는 교생실습을 내보내는 대학당국의 ‘방임적 무책임주의’와 학교현장의 ‘배타적 이기주의’다.’ 2005년 2월 28일 본지에 게재된 칼럼의 일부 내용이다. 예비교사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실천해보고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육실습.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비체계적이고 형식적인 운영이 답습되고 있다. 예비교사들의 교육실습 시즌인 4~5월. 이들이 부딪히는 첫 번째 난관은 실습학교 선정이다. 사범대 부속고가 있거나 협력학교가 구축된 학교는 이런 고민이 덜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이나 교직이수자들은 애로사항이 많다. 충남 A대 교직이수자인 B씨는 “실습학교를 구하려고 학교에 전화했는데 첫마디가 ‘졸업생이냐’ 묻고 아니면 안 받는다고 했다”며 “대학에서도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보니 도움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교육실습에 우호적인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16일 경기 C고 2학년 8반 교실. 서울 D대 교육대학원생 E씨가 밝고 씩씩한 목소리로 수업을 진행했다. C고에서는 이달에 5명의 예비교사가 참관 및 수업을 하며 교육실습을 받는다. E씨는 “학교에서 주 별 계획을 짜 주신데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C고 역시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만 교육실습을 허용하고 있다. 자칫 학업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크다. 이 학교 F교장은 “교육실습생이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기존 담임이 잡아둔 학업 분위기나 질서가 깨질 경우 회복이 어렵다”며 “모교이기 때문에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부분의 학교가 졸업생만 받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중학교보다 고교에서 교육실습생 허용을 더욱 꺼리는 이유다. 교육실습생 지도교사들이 받는 부담도 상당하다. 본연의 업무에 더해 실습생들의 수업지도, 학급경영 지도, 실습 평가를 해야 하지만 특별한 보상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의’로 도와주는 개념인 것이다. 서울 G중 H교사는 “보통 4월에 가장 많이 오는데, 시험기간 직전이라 진도도 빠듯해 실습생에게 수업을 내주다가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며 “실습생이 떠나고 담임으로 복귀하면 시큰둥해지거나 심지어 실습생과 담임을 비교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냥 반기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마다 교육실습생의 수준도 천양지차다. 지난달 교육실습을 마친 서울 I대 사범대생 J씨는 학교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적잖이 놀랐다. 다녀온 학교 분위기에 따라 환경이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그는 “실습생이 20명이 넘어 한 반에 2명씩 들어가는 학교도 있었고, 혼자여서 심심했다는 친구도 있었다”며 “4주 동안 매주 열다섯 시간씩 수업한 친구가 있는 반면, 진로를 다르게 정한 경우 수업 없이 형식적으로 다니기만 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보니 학교 사정에 따라, 지도교사 성향에 따라 제각각 운영된다는 것이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지적됐다. ‘예비교사 교육실습의 중‧고등학교 사례’에 대해 발표한 정일화 충남고 수석교사는 “어떤 학생은 수업을 3%만 하고 60%를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에 할애했고, 심지어 또 다른 학생은 75%를 생활지도를 하며 보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습생들은 △4주의 실습기간이 짧음 △수업 참관 기회가 적음 △학급담임 지도교사와 교과 지도교사가 다름 △수업의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함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정 수석교사는 “표준매뉴얼을 마련하고 실습 영역별 구성 비율, 수업참관 차시, 수업 시수에 대한 최소 기준을 주고 학교 특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실습생 허용 학교와 지도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정원이 조정되고 있는 만큼 중등도 차차 과잉공급이 줄겠지만 지금부터 교육실습 선도학교나 연구학교를 모집해 질적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며 “선도대학과 선도중‧고교가 협력해 실습 프로그램을 적용‧평가‧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나 교육부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를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회원대학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율하고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겠다.” 허향진(61·제주대 총장) 신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18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체 대학이 공감할 수 있는 공생적 고등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대학의 특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또 재정지원사업은 기본 요건을 갖춘 대학에 일정 수준의 재정을 지원하는 총괄지원(lump-sum) 방식을 토대로 사업중심 지원도 병행하는 투트랙 배분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5년째 교총 회원이기도 한 허 회장은 초·중등 교육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특히 교권침해의 심각성을 크게 우려하며, 가정·인성교육의 회복과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음은 허 회장과의 일문일답. - 회장 취임 후 한 달여가 지났다. 소감은? “대학 구조개혁과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려워진 시점에 대교협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짧은 임기동안 모든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회원 대학의 설립 유형과 소재지 등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잘 조율하고 의견을 수렴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취임사에서 회원 대학 간 협의·조정에 힘쓰겠다고 했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대학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어 대학 간의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 특히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중·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공립, 사립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협의체 기능을 강화하겠다." - 고등교육 관련 정책건의와 자료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새로 별도 조직을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을 재구성해 고등교육 관련 정책연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잘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우수인력을 양성해 생산성을 혁신하지 못하면 국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 대학이 공감할 수 있는 공생적 고등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미래 교육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분석 자료를 개발해 공유하려 한다. 또한 대학 간 네트워크가 연계되도록 대교협 내 고등교육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료를 개발해 정책 건의활동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 대학구조개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대학구조개혁법안을 20대 국회에 그대로 상정하지 말고 수정·보완해야 한다. 대학과 사회가 동의할 수 있도록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평가결과도 대학구조개혁법에 근거해 활용돼야 한다. 그동안 평가지표와 기준에 소재지, 설립 유형, 규모, 특성 등이 반영되지 않아 대학교육을 획일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평가편람 공개시기를 1주기 때보다 앞당겨야 함은 물론, 1주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강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대학 자율성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고등교육재정 정부 부담 비율을 OECD 평균인 GDP 1.1%수준까지 높이겠다고 했지만, 2015년 0.7% 수준에 불과했다. 학생복지 성격인 국가장학금을 제외하면 0.47%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는 경쟁중심의 재정지원으로 인해 대학들이 정부가 제시하는 사업에 맞추다보니, 오히려 대학 고유의 발전목표가 저해되는 측면이 있다. 재정지원에 따른 책무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여건과 발전방향에 따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허 회장은 투트랙 대학재정 배분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본 요건을 갖춘 대학에게 일정 수준의 재정을 지원하는 총괄지원(lump-sum) 방식을 도입하고, 여기에 경쟁을 유도하는 사업중심 지원을 병행하면 현행 방식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고등교육의 기초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 교수들 간에는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연구비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강화에 대한 불만도 높다. “여러 성과주의 정책들이 도입 취지와는 달리 교원과 대학 본연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은 매우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로 구성돼 있고, 같은 학과 내에도 여러 전문분야가 있다. 분야에 따라서는 논문 업적을 내기 힘든 경우가 있다. 물론, 성과주의가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과급을 위한 추가 재원을 마련하고 불합리한 평가방식을 개선해야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 - 시간강사법도 뜨거운 감자다.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보나? “대학 재정이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강사 전체를 전임교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없다. 실제 몇 차례 의견조사에서도 시간강사들은 대부분 법적 지위 확보보다는 강의료 인상, 강의 기회 확대 등 처우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강사의 신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학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과 전문인력 지원, 고등교육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강의료 인상을 위한 재정지원 등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 교권 침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초·중등학교의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행히 대학은 아직 큰 문제가 없다. 학생들이 성인이어서 법적 책임 등에 대해 스스로 조심하는 것 같다. 교권 침해를 해결하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 과거 농경사회와 달리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법규범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들은 미래 인재 양성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힘들더라도 학생들을 올바르게 끌어가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교사들이 보람을 갖고 교직에 임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해주길 바란다." -이념이 투영된 교육정책 때문에 현장교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 지방정부와 교육청의 갈등을 보면 지방자치행정보다 간극이 더 큰 것 같다. 지도자들은 국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국회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교육위를 분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과도한 대입경쟁과 그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은 우리 교육의 큰 문제다. 해결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전형체계를 수시 4개와 정시 2개로 간소화하고 대입전형 3년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대학별 홈페이지, 대입전형설명회를 통해 대입 정보를 제공하고 모의전형 체험, 고교 교사 대상 연수 등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대입전형도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고 여러 계층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 대학들은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도를 반영하기 위해 학생부 중심 전형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총 21만4501명(60.3%)에서 2018학년도 총 22만5092명(63.9%)으로 확대했다. 또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3만9083명(11%)에서 2018학년도 4만306명(11.4%)으로,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2017학년도 1만120명(2.8%)에서 2018학년도 1만931명(3.1%)로 늘렸다. 반면, 사교육 유발 요소가 많은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17학년도 총 1만4861명(6%)에서 2018학년도 총 1만3120명(5.1%)으로 축소했다. - 입학사정관제는 창의 인재 육성에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대입 컨설팅 열풍 등 부작용도 지적된다. “대교협과 대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기소개서 작성·평가방법 등을 안내하고 모의면접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입시 뿐만 아니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교 현장에서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지도록 교사 대상 워크숍, 세미나도 진행 중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통양식도 도입했다. 표절, 대필 여부는 유사도검색시스템과 면접,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고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해 대입전형위원회에 교원과 교육감, 교육전문직, 학부모단체 대표를 참여시키고 있으며, 대표성 확보를 위해 교총 추천 인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전국의 대학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의 진정한 발전은 대학인 모두가 뜨거운 관심과 자긍심으로 각자 역할에 충실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설립 배경이나 처한 현실,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르지만,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머리와 가슴으로 화합한다면 우리나라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 둘, 하나 둘, 아이고 힘들다” “양쪽이 동일하게 움직여야 배가 앞으로 간다. 친구와 호흡을 맞추고 협동을 해야 해” 전문 수련지도사의 호령에 배는 점차 바다를 향해 나간다. 전국이 30도를 웃돈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된 19일 오후,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학생들의 고함 소리가 가득하다. 서울인왕중(교장 박노근) 2학년 학생들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서울시교육청대천임해교육원에서 진행하는 ‘2016 Sailing Project Camp’에 참여해 수상 안전교육과 레포츠 활동을 비롯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대천 임해교육원은 ‘5월의 바닷가는 차갑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과 교사들이 자연 속에서 레포츠와 친교의 시간을 통해 더 발전적인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나영 교사는 “학교에서도 물놀이 안전교육을 실시하지만 직접 바닷가에서 전문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침에 일어나 민낯으로 아이들을 대하니 부끄러움을 넘어 가족 같다는 마음이 들어가고 아이들도 더 친근하게 대해주니 보람된 시간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지호 학생은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는 수상 레포츠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좋다”며 “교육원 선생님들이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가르쳐 주시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재미있게 진행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안전교육에는 지나침이 없다”고 말한다. 5월의 여름, ‘지나친 안전교육’이 필요할 때다.
중국 유치원에서 남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관내 2000여개 유치원의 전체 교원 5만3352명 중 남교원은 200명(2014년 기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남학생의 교원양성대학 입학 기준을 완화하고 교직 진출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교원 확대 지원책을 쓰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남학생들에게 유치원 교사는 경제적 대우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기피 직업이기 때문이다. 상하이 유치원 교원 대부분의 소득은 연간 5만~6만 위안(약 905만원~1086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연봉인 6만5417위안(1184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복리회(CWI)유치원의 천일랑 교사는 “3~4년 정도 교직생활을 하다가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 강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그만둔 남교사들이 주변에 많다”며 “심지어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배우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 동료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치원에 남교사가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CWI유치원 펑웨이 원장은 “남교원과 여교원은 교수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어린 학생들이 이를 고르게 경험해야 양쪽의 단점을 보완해 온전한 학습이 가능해진다”며 “한자녀 가정의 과잉보호가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남교사마저 부족해 어린 남학생들이 여성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지원자의 조건이 같다면 남성 지원자를 더 선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교사와 남교사 비율은 4대 1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남성성을 키워주겠다며 과외활동을 하고 있다. 두 아들을 둔 학부모 추얀준(35)은 “아이들이 강하게 커갔으면 하는데 유치원에서는 스포츠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축구와 태권도 학원을 별도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교단의 여초 현상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상하이사범대학 신빈 기초교육발달센터장은 “남성들을 교직사회에 끌어들이고 사회적 편견을 바꾸기 위해 정부가 교원에 대한 지위와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대(총장 류희찬)는 다음달 1일까지 예비교사 536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을 실시한다. 체육교육과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실습에서는 안전 동영상 시청 등 이론 교육과 함께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마네킹(애니)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뤄진다. 모든 예비교사는 교원양성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교원양성기관장이 실시하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을 2회 이상 받아야 한다. 김도기 교학처장은 “이번 실습은 예비교사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학교 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4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함께 전주마음편한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돼 교사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직접 사랑의 빵과 향낭주머니를 만들어 전달하고 숙소 대청소, 어르신 말동무하기 등 활동도 진행했다. 전북동화중 관악부와 전북기계공고 태극유력구 공연팀, 교사가족의 4중주 공연도 선보였다. 온영두 회장은 “외로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홍민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봉사분과장은 “교사들이 자녀, 학생들을 동반해 봉사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제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등 수석교사 강사로 나서 학년·교과별로 연수 진행해 수업 아이디어·자료도 제공 “현장 적용성 뛰어나” 호평 교사들은 매년 일정 시간의 직무연수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입맛에 딱 맞는 연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론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거나 현장 적용성이 떨어져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은 ‘와요! 선생님 공부방(이하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선생님 공부방은 관내 초등 14개교에서 진행된다. 연수를 원하는 초등 교사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학기 중 매달(3·4·5·9·10·11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학년·교과별로 수업을 연구한다. 수석교사와 일선 교사가 강사로 나서 우수 수업 사례와 효과적인 수업 기법을 공유한다. 이석규 유초등교육지원과 장학사는 “기존 직무 연수와 달리 초등 전 학년, 모든 교과를 다루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수 직무연수기관으로 지정돼 연수 과정을 마치면 직무연수 시간(12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 공부방에 참가하는 교사는 한 해 1000여 명에 달한다. 한 번 참가한 사람이 다음해에 또 찾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실제 수업 진도에 맞춘 커리큘럼 덕분이다. 강사로 활동 중인 이효숙 부산 동원초 수석교사는 “다음 달에 가르칠 단원과 차시별 주제에 맞게 연수가 진행된다”며 “교사들이 직접 학생 입장에서 수업을 받아본 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에 집중하게 만드는 노하우,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법, 활동지, 교육 자료 등도 제공해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선생님 공부방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혜옥 부산 가남초 교사는 “현장감 있는 연수를 듣고 싶어서 신청했다”면서 “수업 한 달 전에 베테랑인 수석교사들로부터 노하우를 미리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의·토론 중심 수업’, ‘자기주도학습 중심 수업’ 등 새로 도입되는 수업 방식을 미리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사는 “교육 정책의 변화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경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곤 했다. 하지만 선생님 공부방에선 이론과 실습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데서 탄생했다. 이 수석교사는 “차별화 된 연수를 마련할 수 있었던 건 남부교육지원청이 평소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라며 “관내 수석교사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김홍준 교육장은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수여서 그 어떤 연수나 교육보다 수업 능력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부교육지원청은 좋은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부방을 다양화 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메라로 스캔하면 바로 정답률 통계 나와 틀린 학생 누군지 알 수 있어 양방향 수업 “문제 풀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자, 이제 정답을 확인해 볼까요? 선택의 시간!” 16일 광주 서강고 1학년 3반 교실. 체세포 분열을 배우는 생물 수업이 한창이다. 봉병탁 교사가 교과서 형성평가 문제를 풀게 하고 ‘선택의 시간’을 외치자 학생들이 머리 위로 A4 크기 만한 카드를 들었다. 봉 교사가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의 카드를 차례로 스캔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즉시 스마트폰 화면에 정답과 오답률이 통계처리 돼 나타난 것이다. 정답은 4번으로 30명 중 26명이 맞췄다. 오답자가 누구인지도 모두 표시됐다. 이는 교사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학생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여론조사 앱 ‘플리커스(plickers)’를 활용한 수업 장면이다. 봉 교사는 “플리커스는 교사 1인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바로 질문하고 응답 처리가 가능해 양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어플”이라며 “형성평가에 활용하면 수업 목표에 도달시키기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해준다”고 소개했다. “보통 문제를 풀면 교사가 정답을 알려주고 설명하거나 시험지를 걷어 채점하잖아요. 그런데 이 앱을 활용하면 정답률이 얼마나 되는지, 누가 틀렸는지도 곧바로 알려줄 수 있어요. 시간 절약은 물론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 활발한 수업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용방법도 어렵지 않다. 플리커스 홈페이지(plickers.com) 에 접속해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학급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된다. 학생은 40명에서 63명까지 생성가능하며 출석번호를 기준으로 등록하면 효과적이다. 카드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출력하면 되고 코팅해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재활용 할 수 있다. 스캔은 학생들이 든 카드가 어떤 방향이 위로 가있는지를 인식하는 형태다. 각 면에 A부터 D까지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어서 학생들은 정답을 고르고 해당하는 면이 위쪽으로 가게 들면 된다. 봉 교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인쇄할 수 있고 개인별 식별 모양도 다 달라서 옆 친구의 답을 컨닝하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질문은 간단한 예‧아니오 뿐만 아니라 4지선다형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지선다여서 예시가 5개인 문항을 못 만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정답이 5번일 경우 카드를 들지 않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너무 자주 활용해도 지루할 수 있으니 하루 2문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지민(1학년) 양은 “바로 피드백을 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정답률을 보면서 틀린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정답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봉 교사는 “형성평가 뿐만 아니라 학급회의나 첫 수업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때도 유용하다”며 “더 많은 교사들이 플리커스로 효과적인 수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활용법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가 유치원 교원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회가족발전부 유아발달국은 유치원 교사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에 170만 싱가포르 달러(약 14억 62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3년에 걸쳐 180시간의 교수 전문성과 리더십 향상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대학 연수 과정뿐만 아니라 유치원 현장에서 프로젝트 형태로도 진행된다. 근무에 방해 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혁신적인 교수법을 실행해볼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연수 대상자는 3년 이상의 경력 등을 갖춘 교사 중에서 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된다. 정부는 1만4000명의 유치원 교원 중 절반 정도가 신청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수를 모두 이수한 경우 교사에게는 현금으로 최대 1만2000싱가포르 달러(약 10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방식을 마련했다. 1년 차에는 3000싱가포르 달러, 2년차에는 4000달러, 3년차에는 5000달러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다만 연수 대상자로 추천한 기관에서 연수 이후에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138명의 교원이 이 프로그램의 첫 대상자로 4일 선정돼 연수에 들어갔다. 연수대상자인 브라이트 유치원의 무스타파 교사는 “연수를 통해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다른 교원들과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탄추안진 사회가족발전부 장관은 이날 “교직생애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 장관은 유치원 관리자에 대한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싱가포르 유치원 관리자의 경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리자에 대한 연수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원자격을 갖추면 2년 경력만으로도 원장이 될 수 있는데 지난 2010년 이후 유치원 숫자가 급증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교원들이 대거 원장을 맡게 됐다.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NTUC의 SEED 연구소 호인퐁 교육 부문 관리자는 “NTUC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의 평균 나이가 15년 전에는 40대였던 데 반해 현재 10살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교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부터 자신들보다 나이 많은 학부모와의 소통까지 많은 영역에서 관리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다.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Principal Matters’라는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NTUC의 SEED연구소와 명문사립대인 SIM대학, 미국의 유명 유치원 교원 양성기관인 윌록 대학, 국제인력자원자문 회사인 콘페리해이 그룹 등 네 곳이 공동 개발한다. 50명의 유치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관리자의 행동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과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질 전망이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12일간의 윌록 대학 참관과 경력이 많은 관리자들의 멘토링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우선 유치원 원장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270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통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 및 이질화, 통일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부담하게 될 비용, 통일 이후에 나타날 사회 혼란 등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분단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와 같은 무관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많은 청소년들이 ‘통일하면 우리만 손해 아니냐?’고 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통일 안보교육은 큰 의미를 가진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5월 18일(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상범(중령 예편) 교수를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 사랑 교육’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기 쉬운 다른 강의들과 달리, 이상범 교수의 특강은 ‘남북한 분단 구조가 민족에 끼친 상처’라는 주제 아래 매우 심도 있게 진행됐다. 두 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나고 난 뒤 대다수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던 중 생겨난 의문점을 교수에게 질문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다. 1학년 이정환 학생은 “통일과 국가안보에 관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뒤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특강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간 핀란드 교육이 세계교육을 선도적할 만큼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 교육도 핀란드교육을 따라잡기에 바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읽기 6위, 수학 12위, 과학 5위로 나타났다. 2000년 읽기 1위, 수학 4위, 과학 3위와 너무 대조를 보인다. 왜 갑자기 핀란드 교육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최근 핀란드 교육에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년간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 정부가 교육 노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핀란드의 교육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핀란드는 비경쟁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시스템으로도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를 자랑했다. 사교육 광풍으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웨덴이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핀란드 시스템을 모델로 삼았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 학교의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 중심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다. 시험은 우리처럼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습결손의 원인을 찾아 보충지도를 위한 시험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오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중심의 교육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초등학교는 2주간의 글쓰기 교육을 집중한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예로 글쓰기 주제가 ‘한 아이가 있었어요. 어느 날이었습니다.’로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정하고 뭐든지 쓰고 싶은 것을 써 보게 한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자리를 바꾸고 옆 친구가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이렇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급식도 무료다. 아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어디서 무엇을 배울지 아이들 스스로 결정한다. 이러한 핀란드 교육에 위기가 온 원인은 최근 급증한 이민자 가정 유입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성적 하락폭이 크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 출신 15세 청소년 가운데 8분의 1가량이 학업을 계속할 만큼의 읽기 능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학생 중 하루 30분 이상 활자를 읽는 비율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었다. 스마트폰 문화 확산으로 학업에 대한 관심과 동기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정서적 분리 문제도 심각하다. 14∼15세 청소년 중 절반가량은 교사가 자신들 삶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긴다. 여학생 중 4분의 1가량은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교육학자 파시 살베리는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노키아의 오류를 범했다”고 평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혁신을 하지 않아 뒤처졌다는 뜻이다. 특히 과학과 수학 등 주요과목 상위권 학생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핀란드 313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8월 ‘배움의 즐거움과 의미’를 회복할 새 교육과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과학, 문학, 신학을 함께 다루는 학제 간 융합교육 및 현상기반 (Phenomenon-based) 학습으로 학생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하는 게 골자다. 영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가 학칙 강화를 택한 것과 구별되는 핀란드식 해결이다. 우리 교육도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 아동중심의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에는 교육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때로는 힘든 과제나 어려운 문제로 아이들을 더 고민하고 인내하며,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가르치는 교사가 중심에 서야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학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 진갑일을 보냈다.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해피버스 따위 노래를 못부르게 하는 생일이지만, 아내와 딸들로부터 제법 푸짐한 선물은 받았다. 무슨무슨 날을 싫어해 노래 같은 건 못부르게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것이 무슨 축하할 일이냐 싶지만, 회갑 다음 진갑을 맞고 보니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노화야 신체 부위에 따라 20대부터도 시작된다지만, 60줄에 접어들면서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어서다. 진짜로 60이 되기 전까진 50대 후반에 나타난 부정맥 약외엔 먹는 것이 전혀 없었다. 당연히 그것 외 병원에 가는 일도 없었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60부터다. 우선 치과다. 딱히 아프다기보다는 연말정산 등 현직에 있을 때 하는게 유리할 것 같아 시작한 임플란트는 자그만치 1년 넘게 병원에 다녀야 했다. 완료한지 한 달쯤 지났는데, 지금도 쓸데 없는 사랑니를 뽑아야 한단다. 다음은 정형외과다. 오십 초반에 어깨 통증이 있어 한의원을 다닌 일이 있다. 오십견은 아닌 걸로 판명났고, 얼마간 다니다 그냥 괜찮아졌다. 60이 되면서 정형외과를 찾은 것은 오른 팔 사용이 부자유해서다. 용하다고 입소문깨나 난 의사는 수술을 들먹였지만, 5~6개월 만에 처방 약과 운동으로 오른 팔의 자유를 찾았다. 그 다음은 비뇨기과다. 20대 초반에 남자들이라면 다 가는 일로 들르고 처음 간 비뇨기과다. 60살 추석 직후에 소피를 보고나면 잔뇨감이랄까 정상이 아니라 찾은 것이었다.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따위 병도 아닌데 2년 가까이 약을 먹고 있다. 두 달 간격으로 약을 처방받는데, 모레가 병원 가는 날이다. 그런데 다시 정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오른쪽 팔꿈치가 어느 날 볼록 솟아오른 걸 발견해서다. 물집이 잡혀서라는데, 아프지도 않은 것이 두 달 이상 병원을 다니고 있다. 주사에 물리치료까지, 그냥 바늘로 콕 찍어 물을 빼면 될 듯싶은데, 호락호락 볼 게 아닌 병원 나들이다. 이전까지 없었던 일련의 병들로 바뀐 생각도 있다. 요새 남들이 다 안하는 회갑연을 벌인 것이다. 마침 글쟁이라는 핑계도 있어 출판기념회로 대신했다. 60까지 큰 병 없이 무사히 살고 있음은 축하하고, 또 축하받을 일이란 깨달음을 갖게된 것이라 할까. 사실 앞만 보며 눈썹 휘날리게 살아온 지난 날 가장 소홀했던 게 내 몸 챙기기였던 것 같다. 심지어 그 흔한 위내시경 검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60살 전이었으니까. 몸은 건강할 때 지키란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결코 그러지 못한 지난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내게는 인생이 육십부터라는 말이 희롱처럼 들린다. 젊은 시절 소홀히 한 관리 부실 탓일지 몰라도 그 말은 너무 터무니 없는, 신문기사로 치면 오보이다. 60은 내게 청춘이긴커녕 병원과 보다 친해지는 나이이다. 내일은 오른쪽 팔꿈치의 정형외과에 마지막으로 가는 날이다. 축하할 일이다.
요즘 사회 공헌도가 높고 청렴하면서 존경과 신뢰까지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의사, 판검사, 연예인이었다. 이러던 직업선호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가 밝힌 한국인의 직업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수도권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 재학생, 일반 성인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존경도 △준법성 △신뢰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년 조사에서는 소방관(8.41), 환경미화원(7.45), 의사(7.15), 교사(7.13), 교수(7.13) 순이고 국회의원(4.17)이 44위 꼴지다. 한편 1996년 조사 결과에서는 의사(7.13), 판검사(7.01), 소방관(6.94), 교수(6.86), 교사(6.80)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당시 1위는 의사가 소방관과 환경미화원에게 1,2위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투철한 직업의식과 헌신적 자세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됐다.또한 1996년 35위에서 최하위인 44위로 떨어진 국회의원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이는 정치와 국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국민들의 반감과 불신을 가진 결과로 여겨진다. 환경미화원은 국가·사회적 공헌도와 청렴도,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최근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고 고학력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이런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교수와 자리를 바뀐 셈이다. 요즘 교사되기도 힘들지만 교사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최근 김영란법이 입법화되면서 자칫 범죄자로 전락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첨렴도, 신뢰성, 공헌도가 높은 집단임에는 틀림없다. 올 3월 인구보건협회가 20∼50대 기혼 남녀(1335명)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37.2%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의사(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의 순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교사에 대한 인기는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학교현장의 근무만족도는 이와는 다른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단순히 보는 시각일 뿐, 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는 근무여건과 환경에 대한 불만은 매우 높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나 교사 스스로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교 외적 환경과 여건에 대한이 개선이 더 어렵고 시급하다. 여기엔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고 교사를 위한 제도나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때 진정 존경받는 직업이고 자랑스러운 교사가 될 수 있다.
우리땅독도영유권강화연구회(독도강화연구회)는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소락원’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갖고, 이대영 서울 서초고 교장(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ㆍ사진)을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2014년 7월 출범한 독도강화연구회는 ▲독도교육 및 독도방문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독도교육 우수교사 및 장학생 선발ㆍ지원 ▲독도 실효지배ㆍ영유권 강화 학술회의 개최 ▲해외 지식인 초청 간담회 ▲독도 관련 행사 컨설팅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대영 회장은 “독도 발전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한 우리 연구회는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정연홍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을 고문으로, 김문호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ㆍ박형배 정신과 전문의(의학박사)를 부회장으로 위촉했다.
광양시 옥곡면에 위치한 옥곡중학교(교장 허광양)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소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는 광양시립햡창단(지휘 강재수)이 문화혜택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에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소통을 이루기 위하여 맟춤형 음악회로 개최한 교육기부 행사의 일환으로 전개한 것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웃에 위치한 다압중학교(교장 김홍필)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하였다.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교육을 지향하는 옥곡중학교는 학생들의 감성 자극을 통한 소통과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총은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를 이어 교육에 헌신한 교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가운데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육계에 종사하는 가족에,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한다. ▨교육명가상 ‘양자필교(養子必敎)’. 전병주 경기글로벌통상고 교장은 집 거실에 걸린 가훈을 보고 자랐다. 송나라 문인 유영이 지은 권학문(勸學文)의 한 구절이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데 있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친인 고 전익수 전 충남 홍주고 교장의 교육 철학이 오롯이 담긴 글귀다. 그는 “아버님은 생전 뼛속까지 교육자셨다”며 “그 의미를 어찌나 강조했던지 온 가족이 권학문을 줄줄 외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의 집안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전병주 교장을 중심으로 친가와 처가 직계에만 총 15명이 전·현직 교육자다. 아내 윤경옥 경기 천일초 교감과 딸 전유나 경기 안성중 교사를 포함해 형제, 형수, 제수, 매제, 장인, 처남 등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994년에는 처가 식구들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 전병주 교장은 “시골 훈장을 지냈던 조부의 가르침을 받아 부친이 교직에 몸담았고, 부친의 영향을 받은 자손들이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성직’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건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모범이 돼야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대대손손 교육에 종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병주 교장은 “교육자는 청렴과 결백의 상징이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이는 곧 교육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부산 남명초 교사는 작고한 부친 이규돈 전 부산 연학초 교감을 ‘영원한 나의 캡틴’이라 칭했다. 어려운 시절, 제자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던 부친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교사가 됐고, 이제는 딸이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딸아이가 외조부를 본받아 뜨거운 가슴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영 교사의 딸은 임예진 부산 명진초 교사다. 고 이규돈 전 교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었다. 배가 고파 물로 허기를 채우던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부인이 직접 만든 쑥털털이와 밀가루 빵을 나눠줬다. 글을 몰라 책을 못 읽는 아이들은 집으로 데려와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가르쳤다. 이미영 교사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외손녀에게 교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변혜정 대구경동초 교사 △박상석 전북기계공고 교사 △윤은숙 대전신평초 교감 △원문자 충남 기지초병설유치원 원감 △박미선 전북 산서중 교사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수상했다. ▨교육가족상 채성준 인천 교동초 교사는 남편인 박승기 인천 남촌초 교장을 비롯해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 채은영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채희 전북 군산아리울초 교사 등 세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여기에 제부인 유상기 충남 원봉초 교사와 김태환 전북 군산신풍초 교사, 올케 정경은 전북 대흥초 교사까지, 여덟 식구의 교직 경력만 182년에 달한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모이면 ‘이러다 나중에 우리끼리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인의 영향을 받아 여섯 자매 가운데 네 명이 교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모였다 하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소한 에피소드, 학습·생활 지도 노하우, 교직생활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눈다. 모이면 교육, 학교 이야기를 풀어 놓는 통에 직원회의를 방불케 할 정도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같은 관심사를 갖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면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보니 각 지역의 소식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일선 경기 인덕원초 교장 가족은 모두 초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내 신민경 경기 비봉초 교장과 두 딸인 백은미 충남 천안신대초 교사, 백지은 경기 수영초 교사, 사위 이승한 경기 평택송화초 교사까지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백일선 교장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교육가족상 공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딸을 기르면서 자신을 본보기로 삼았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시간관념과 경제관념, 그리고 성실함을 특히 강조했다. 고3이었던 딸아이가 몸이 아파 집에 돌아온 걸 보고 혼냈던 일화도 있다. 백일선 교장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서운함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교육할 때는 무척 엄격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온 가족이 교육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유훈종 서울디자인고 교사 △이종환 강원 명덕초 교장 △도한정 충남 대산초 교장 △이문용 전북 봉서중 교장 △박은희 전북 옥구초 교사 △김정완 전남 고성초 교감 △서승교 경북 낙동초 교장 가족이 교육가족상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