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장성백암중학교(교장 김용대)는 전남 최초의 기숙사 운영 중학교이다. 옛 장성북중 자리에 장성북중과 장성신흥중이 통합하여, 2015년 3월 2일 입학식을 갖고 새로운 교육 모델을 선보였다. 이 학교는 호남의 명산 백암산과 영산강의 지류인 황룡강이 흐르는 고즈넉한 터전에 새롭게 터전을 잡았다. 250억여원이 투입된 학교의 시설은 웅장하면서도, 주변 자연과 일체가 되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본관은 지상 3층의 ㄷ자 형태이고, 2층의 식당과 체육관동, 4층의 남녀 각각의 기숙사동과 3층의 교직원 관사가 천연 잔디 운동장을 중심으로 펼쳐져 점심시간에 학생들은 공을 차고 있었다. 기숙사 내부 벽체 전부와 일부 교실을 편백나무로 두르고, 곳곳에 정원과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의 건강을 우선 배려한 친환경 건축물이다. 이러한 건축 및 학교경영을 배우고 위해 오늘도 청원군교육청 관내 교육시찰단이 방문을 하고 있었다. 전남의 다른 학교에 비해 학급당 인원이 10명 이상이 적고, 농어촌 학교로서 적정 규모를 실현함으로써 교육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편, 이 학교는 김석수 교장이 부임한 후 전남의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개선에 노력하여 2015년 12월 전국 100대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교는 즐겁게 몰입하는 수업으로 학습력 향상을 목표로 선생님들은 ‘아이눈으로 수업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2016년도 목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수업’이다. 특히,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학교를 백암공동체로 만들기 위하여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학생들의 규약과 자치활동을 통한 주체적 반성 기회 갖기, 자율과 배려, 협력의 학생문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깊이를 더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의 의견을 경청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서약을 하고 있다. 한편, 백암인 프로젝트로 자연과 문학의 만남을 위하여 2015년도에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 올해는 천관산 등반과 한승원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하게 되며, 2017년에는 조정래 문학과의 만남으로 조계산 등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자는 오늘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을 수업을 실시하였다. 맨 처음 애국가를 부르면서 자세를 바르게 갖도록 지도하였다. 다른 학교보다는 자세가 바르게 갖춰져 있었다. 수업도 문답식으로 진행하였는데 발표를 하는 모습도 제법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모두가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가 번영한 덕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같은 사실을 거의모르고 있으며, 감사할 줄도 모른다. 수업을 마친 후 학생회장인 김가람(3년)학생은 “오늘 나라사랑 수업을 통하여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국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다고 발표하였다.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제36대 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하윤수 신임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36.64%(3만482표)의 지지율로 교총 회장에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만성 서울양목초 교장, 김정미 전남 매안초 교사, 박상식 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 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가 선출됐다. 회장단의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하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전국 시도교총회장과 임원, 교총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 힘을 받아 열과 성을 다해 공약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중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한교총 ▲감동교총 ▲혁신교총 ▲소통교총 ▲전문교총 등 5대 비전과 30대 약속, 80개 세부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하 신임 회장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사학진흥재단 비상임 이사,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는 10일~19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go.kr)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로 치러졌다. 전체 선거인단 14만5987명중 8만3199명이 참여해 투표율 57%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의 온라인 투표로 관심을 모은 제36대 교총회장 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단이 힘찬 출범을 알렸다. 격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향후 3년간 대한민국 교육과 미래를 위해 발로 뛸 신임 회장단에게 먼저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교총은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근·현대 교육을 함께 밝혀 온 자랑스러운 역사다. 이제 미래 100년의 역사를 써야 할 무거운 책무가 새 회장단 앞에 놓여 있다.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모든 회원들은 각자의 지지 후보를 떠나 그런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교총이 교원의 뜻을 모아 시대의 지성을 대변하고 교권을 바로 세움으로써 100년 역사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는 간절한 뜻이었을 것이다. 그 바람에 신임 회장단은 응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태를 벗고 지금부터 교총 도약과 변모를 위해 나서야 한다. 우선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교총 회원들의 생각도 다원화 돼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기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모아 조화로운 대안을 도출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총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편견부터 깨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정권과 보조를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이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것인지,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성찰하고 그 기준에 입각해 모든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이를 수행하고 주도할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 ‘교총 70주년’ 재도약의 사명 미래 100년 기틀 마련해야 선거기간보다 더 열정 쏟아야 교육본질 수호 선봉에 서길 교총이 지향해야 할교육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생산하고, 연구를 수행할 조직과 인력, 예산 확충도 중요하다. 기존의 정책수립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 역량을 갖춘 회원들을 적극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 이슈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학교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차대한 소명을 수행하려면 무엇보다 회장단의 헌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결재형이 아닌 실무형 회장이 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또한 교총회장직을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디딤돌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질 경우 회원들의 권익과 교육, 국가의 미래보다는 개인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사심을 거둬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 바탕 위에서 회원들의 지지를 모으고 조직의 결속을 도모할 수 있다. 신임 회장단의 출범을 축하하면서도 현장 회원들의 간절한 바람과 무거운 메시지를 전하는 이유는 교총 100년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사명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뒤이어 치를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계는 다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결과에 따라 학교 현장을 강타할 후폭풍에 교원들은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것이다. 새 집행부는 이러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굳건히 중심을 잡고 교육본질 수호의 선봉에 서야 한다. 敎心을 하나로 모아야 함은 물론이다. 교총에 무관심하거나 등을 돌렸던 교원들까지 교총 안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기간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학교 현장에 나가야 한다. 마라도에서 휴전선까지, 울릉도에서 가거도까지 임기 동안 전국 각 급 학교를 찾아 교원들을 만나 고충과 바람을 듣는 것에서 교총이 해야 할 일을 찾아내야 한다. 그 일을 묵묵히 수행할 때 교총과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100년은 활짝 열릴 것이다.
제24회 충청남도 고등학교 과학탐구대회가 6월 7일(화) 충청남도 과학교육원에서 오후 14시부터 16시까지 120분간 실시되었다. 방식은 실험평가를 비롯하여 예선(지필)점수+본선(실험)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이현호, 조영민(은상-지도교사 임재원), 서정엽, 호종웅(은상-지도교사 손평수), 이관규, 맹사빈(동상-지도교사 박기철) 등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앞서 예선대회는 5월 21일(토) 공주고등학교에서 60분간 물리(10문항), 화학(10문항), 생명과학(10문항), 지구과학(10문항)을 지필평가 100점 만점으로 2명 점수를 합산하여 74팀 중 중 30팀을 선발했다.
전국 시각 장애 교사들이 교수 활동에 필요한 보조 기기나 인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A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B교사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전혀 볼 수 없다. 그는 실습 교육이 중심인 전공과를 맡고 있지만 옆에서 도와줄 보조 인력이 없어 막막하다. A교사는 "전공과는 교재가 없어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해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보조원이 없다보니 작업이 쉽지 않다"며 "수업 중에 계량을 하거나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일들을 처리 못해 수업 진행이 어렵거나 다친 적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임용 후 보조원에 대해 문의했더니 교육청은 학교에, 학교는 교육청에 알아보라고 할 뿐 결국 지원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마나 보조원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 C중 김 모(시각장애인 1급)교사도 상황이 크게 낫지 않다. 보조원을 고용 기간이 10개월로 한정된 계약직으로 뽑다보니 학기 중 보조원이 없는 시기에는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2년 새 보조원이 벌써 네 번째 바뀌었다. 김 교사는 현재 보조원을 통해 학생 수업 태도 관리, 시험지 채점, 나이스 업무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낮은 처우가 걸림돌이다. 김 교사는 "보조원의 역량에 수업 효과에 차이가 있는데 처우가 낮다보니 단순 보조자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교과서나 교사용 지도서 대부분이 종이 인쇄물 형태로만 제공하는 것도 문제다. 시각 장애 교사들이 활용하려면 점자로 전환되거나 컴퓨터 음성 프로그램으로 접근 가능한 파일 형태로 지원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점자로 전환할 수 있는 단말기나 음성 프로그램, 확대 독서기 등 보조기기도 전혀 지원되지 않다보니 교사가 자비 구입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다. 소득이 있어 대여 지원 사업 등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2006년 대학 때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대여했던 점자정보단말기를 지금까지 쓰고 있어 고장이 잦다"며 "5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사비로 마련해야할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교과서 등 학습 자료를 점자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하지만, 대상이 주로 진학 학년이 정해진 학생이다보니 신청 기간도 2학기 중으로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해 가르칠 학년을 미리 알 수 없는 교사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교과서 출판사에 요청해 파일을 받고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사비를 들여 점자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데 학년 초에 하다보니 시간이 촉박하다. 일부 지도서의 경우 시각장애 교사를 위해 읽기용 PDF가 제공되고 있지만 단원별이나 주제별 구분이 안돼 필요한 부분을 찾으려면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한다. 서울 D특수학교 박 모 교사는 "매주 자립생활센터에 가서 봉사자들에게 다음에 가르칠 단원 부분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각급학교에 배치된 시각장애 교사는 약 570명 정도로 추정된다. 시·도 교육청에서 장애 교원에 대해 유형별로 관리를 하지 않다보니 현황 파악조차 어렵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조원이 지원되는 1급 시각장애인을 제외하고는 장애 유형이나 등급에 따라서 구분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장애 교원 전체 숫자는 파악하고 있지만 유형별·등급별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각 장애 교사의 정확한 숫자, 장애 정도를 모르다보니 지원책도 시도 별로 제각각이다. 서울, 인천, 충남, 대구, 대전교육청은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도는 없다. 결국 학교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고용해 지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장애인 공무원에 대해 보조공학 기기나 보조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아직 예산이 부족해 충분한 지원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헌용 한국시각장애교사회 회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장애 교원 지원 업무를 책임 업무로 분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 수업과 직결된 만큼 보조기기나 보조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장애 교원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올해 교육부와의 교섭 과제로 장애인 교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 장애 교원은 1.14%로 고용노동부가 설정한 의무고용률 3%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교총 관계자는 "향후 장애 교사들의 수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 당국이 이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 장기 결석 학생이 6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에 비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3~2014학년도 ‘시민 권리 자료 수집’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15일 이상 장기결석한 학생 수가 650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구의 3% 정도를 차지하는 500여개 교육구에서는 30%이상의 학생들이 3주 이상 결석했다. 심지어 디트로이트시 교육구에서는 58%에 이르는 학생의 장기결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석은 교사의 원활한 수업과 학급경영, 학생 조별 학습, 교우 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장기 결석생도 늘어나 초등학생 10%, 중학생 12%, 고등학생 19%가 15일 이상 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료 수집 결과에서는 유색 인종, 특히 흑인 학생들이 겪는 문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흑인 학생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은 백인 학생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출석률이 높은 고교의 51%에는 학교 경찰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는 고교생에게 제공하는 대학 기초 수준의 AP(Advanced Placement)과정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교내 사건사고로 체포되거나 재판에 회부되는 비율 또한 2.3배 높았고, 신임 교사 비율도 백인이 많은 학교는 5%인데 반해 흑인과 남미 학생이 많은 학교는 10%나 됐다. 현재 미국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유색 인종 비율은 49.7%다. 여기에는 남미계(24.7%), 흑인(15.5%), 아시아계(4.8%), 2개 이상의 다민족계(3.1%)가 포함돼 있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장관은 "이같은 자료는 미국 내 학교 간, 인종 간 격차를 줄이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시민의 권리로써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료 수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주년 맞은 ‘얘들아, 함께 읽자!’ 좋다니까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 효과 체감한 후… 전도사로 나서 독서도 적기교육이 가장 중요해 초등 1학년에게 석 달 읽어줬더니 청각·학습주의력, 행동억제력 발달 2년 전 책읽어주기운동본부 설립 학교 지원, 군 장병 대상 강의도 “사회 구성원 동참 이끌어낼 것” ‘책 읽어주기 운동가’. 15일 서울삼각산초에서 만난 심영면 교장의 모습이 딱 그랬다. 책 읽어주기 운동을 전파하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열정으로 가득했다.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심 교장은 손꼽히는 독서교육 전문가다. 교감 시절 학교에서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을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비영리 사단법인 책읽어주기운동본부도 설립했다. 첫 대면 후 가장 먼저 전한 건 기쁜 소식이었다. 사단 내 일부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을 모든 대대로 확대 운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심 교장은 “장차 아빠가 될 군 장병들에게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한 프로그램”이라며 “반응이 좋다고 하니 힘이 난다”고 했다. -군 장병들이 독서교실에 흥미를 보이던가요. “강의에 활용하는 PPT 첫 페이지에 ‘좋은 아빠 되기, 예쁜 아내 얻기’라고 써놨어요. 관심을 끌려고요. 하하. 강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마음 예쁜 아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미래의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것 같은지,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요. 놀라운 건 독서교실이 열리기 전날 힘든 훈련을 받았는데도 80~90%가 집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장병 250명 가운데 단 한 명에게라도 영향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가족과 가정이 변화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지요.” -수많은 독서교육 방법 가운데 책 읽어주기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육아 관련 책을 읽다가 서양, 특히 유럽에서는 책 읽어주기를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만 3세 이전에 음성 인식 기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때 책을 읽어줘야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 뒤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생기고, 어휘력과 문장력이 쌓여 어려운 책, 두꺼운 책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난다는 거죠. 이걸 알고 나니, ‘왜 우리나라는 안 하고 있지?’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그저 좋을 것 같아서, 좋다니까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해요. 10년 동안 그 효과를 체감했기 때문이죠. 성장 발달, 지적 발달, 정서 발달… 이 모든 걸 돕는 게 바로 책 읽어주기입니다. 오죽하면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보면 말을 겁니다. 책 읽어주는 걸 게을리 하지 말라고요. 꾸준히 2년만 하면 엄마들의 흔한 고민이 사라진다고. 그럼 마치 이상한 사람을 봤다는 듯 쳐다봐요.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꾸 관여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했나요.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도록 돕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가 프로그램 이름이죠. 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은 ‘얘들아, 너만 읽자’였어요.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외국에서는 독서 치료법의 하나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더군요. 여기에서 착안해 함께 읽자 시리즈를 구성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중심으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언니가 읽어줄게’, 아빠가 읽어주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회인들이 참여하는 ‘얘들아, 우리도 읽어줄게’ 등이 그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와 함께 별 보며 책 읽기’ 행사를 열었더군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활동이에요. 아빠가 자녀 교육에 참여하면 교육의 질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학교의 특이한 구조를 활용해 밖에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했어요. 독서등에 의지해 책을 읽는 모습이 ‘형설지공(螢雪之功)’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아이들과 아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 같은데요.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의 공통점은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는 거예요. 가족사진도 찍고 포토제닉상도 시상하고 선물도 줬어요. 아빠들이 강의를 듣는 동안 책 읽어주기 학부모 지원단과 언니 지원단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시 낭송회도 열지요. 결국 책은 함께 읽는 게 좋다는 걸 아빠들도, 아이들도 알게 됩니다.” -2년 전 설립한 ‘책읽어주기운동본부’가 궁금합니다. “혼자보다는 같이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는 생각에서 책읽어주기운동본부를 만들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교육부 소속 단체입니다. 현직 교원과 퇴직 교원, 외부 전문가 등이 이사를 맡고 교사로 구성된 연구 위원, 후원 회원 등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 프로그램’ 운영, ‘책 읽어주는 학교’ 지원,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 운영, 교원 연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학교는 무엇인가요. “근무하던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제가 다른 학교로 옮겨가면 시들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게 ‘책 읽어주는 학교’입니다. 지자체와 연계해 책 읽어주는 학교를 공모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올해 2월, 책 읽어주는 학교 1호인 충무초가 운영을 시작했어요. 현재 두 번째 학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고 2학기에는 또 두 곳이 문을 열게 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공립초 9곳 가운데 4곳이 책 읽어주는 학교가 되는 셈이지요. 사실 책 읽어주는 학교의 선정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초등 1~4학년 교육과정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책 읽어주기, 학부모 연수 15시간 등을 요구하거든요. 그런데도 1호 학교 충무초는 기존 조건보다 확대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문득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아이들이 책에 재미를 느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많지만,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읽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책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학습을 강요하다 보니 독서와 멀어지는 거죠.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 스스로 책에 재미를 느끼고 읽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요즘 적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만 3세까지를 독서교육의 적기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갓 태어난 고양이의 눈을 한 달 동안 가렸더니 앞을 보지 못했다고 해요. 뇌도, 눈도 멀쩡한 상태였어요. 제 때에 발달이 일어나지 않아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거죠. 비슷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독서교육의 적기를 만 3세까지로 봅니다. 그래서 영유아 교육과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미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마지막 기회인 초등학교 때를 활용하면 됩니다.” -만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물론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아 아이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상태로 학교에 입학합니다. 우리는 그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게 돕기만 하면 돼요. 1학년 때부터 4년 동안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면 읽어주지 않는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까지 합치면 노출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죠. 책 읽어주기의 효과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4년 동안 도서관에서 한 아이가 책을 대출해가는 권수가 평균 다섯 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독서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사들에게 하루 한 시간, 한 권, 단 5분이라도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한 학교의 1학년 교사들끼리 의기투합해 하루에 한 권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어요. 3개월 후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입만 벌리면 빤히 쳐다보더랍니다. 공부할 때 필요한 청각 주의력, 학습 주의력, 행동 억제력이 발달하게 된 거죠. 학급 문고를 조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무 책이나 모아놓은 학급 문고는 쓰레기나 다름없어요. 학부모를 설득해 양질의 책을 아이들 주변에 비치해주세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고 제대로 기억하는지를 기준으로 독서 수준을 평가합니다. “독서교육은 책 자체를 좋아하도록 도와주는 것, 책을 재미있다고 인식하고 다른 책을 선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책을 읽은 후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요. 정답이라는 게 없죠.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책 읽기의 감동은 사라집니다. 학부모들에게 늘 ‘콩나물시루’를 기억하라고 강조해요. 물을 주고 나면 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고요. 부모가 ‘내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불안해하는 순간, 아이를 망칩니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의미 있는 것은 반드시 하고 필요 없는 건 과감하게 없애는 겁니다.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에게 책 읽기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일이라야 해요. 즐거운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잖아요. 독서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나면 책을 읽으려는 태도가 형성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권장 도서, 필독 도서가 없습니다. 독서 퀴즈대회, 골든벨도 열지 않아요. 그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실컷 즐길 수 있도록 도울 뿐이죠.”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본 독서교육의 중심인 ‘아침 독서’가 자리 잡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 동안 이만큼 왔으니까 앞으로 남은 정년 10년 동안 더 노력하면 변화가 시작될 거라 믿습니다. 전 국민 누구나 책 읽어주기에 동참하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대구상인초의 ‘한걸음 상인 뮤지컬단’은 지난달 21일 ‘2016 대구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DTAF)’에 참가해 초·중·고등부 부문 우수상과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 창단한 한걸음 상인 뮤지컬단은 창작 뮤지컬 ‘I Like Me!’를 무대에 올렸다. 왕따를 당해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은, 공부를 못해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수지, 뚱뚱해서 운동을 못하는 준수 등이 등장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단장 최소은(6학년) 양은 “결선에 올라간 것도 대단한데,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좋은 상도 받아서 기쁘다”며 “뮤지컬단 친구들이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황유경 씨는 “아이들이 무대에서 상황에 맞는 감정과 눈빛 연기를 보여주면서 당차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면서 “뮤지컬을 하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꿈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예총대구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DTAF는 ‘꿈에 날개를! 예술에 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재능 있는 청소년을 발굴,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2~30명으로 팀을 이룬 전국 초·중·고등학생 2600여 명이 △실용음악 △실용무용 △국악 △연극 및 뮤지컬 등 4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서울염경초는 교과목과 교과서를 넘나드는 수업을 하는 학교로 이름나 있다. 교과서를 활용한 과목별 수업 대신 다문화 이해, 인권, 세계 평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가령 평화와 인권을 배울 때는 사회·국어·도덕 교과를 연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아본 후 직접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식이다. 한 걸음 나아가 학생들의 주도로 베트남 전쟁 당시 같은 피해를 당한 여성을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4회 세계시민교육 사례 공모전’에서 정용주 서울염경초 교사의 ‘더불어 살며 서로 존중하는 세계시민, 부엔 비비르(Buen vivir)’ 프로그램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정 교사는 “이제는 국가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하나의 사회로 인식해야 할 때”라며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의 옷을 입힌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염경초는 지난해부터 세계시민교육을 시작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료들과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교사 연수,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수업도 진행했다. 정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이라고 하면 우리와 동떨어져 있다, 진도 나가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교과를 넘나들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특정 문제에 관심을 갖고 토론, 논쟁, 실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이다.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정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의 목적은 우리보다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동정하고 연민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옥진 경기 보정고 교사는 ‘착한 기념일 여행(세계기념일 프로젝트)’으로 월드비전회장상을 수상했다. ‘착한 기념일 여행’은 UN 등 국제기구가 정한 세계기념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피고 평화, 인권, 환경, 다문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에 1~2번 세계기념일을 정해 세미나, 캠페인,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장 교사는 “대학 입시 준비로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국제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통해 평소 흘려들었던 국제 이슈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 식량의 날’을 주제로 삼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화은 인천대화초 교사가 KOICA 이사장상을, 김경미 경기 송림고 교사와 오은솔 서울율현초 교사가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대구교총, 걷기 행사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1일 회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문경새재길은 과거 모습 그대로 흙길이 조성돼 있어 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대구교총 관계자는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는 무료 영화 관람 행사와 함께 회원들의 호응이 높은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 대의원회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은 15일 경기교총에서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은 경기 지역 시·군교총 회장 경험이 있는 퇴직 교원들의 모임으로, 학교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최근 쟁점이 된 전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교권 침해 사건 재발 방지 대책으로 △도서벽지 지원 대책 마련 △학교 관사 및 교원 주택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 △도서벽지 남자 교원 유인책 마련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교원연수 시행을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에 건의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영국의 일부 학교가 교원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애버딘시의 경우, 교원이 정원보다 134명이나 부족해 시의회가 일부 학교 폐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젤라 태일러 애버딘시 교육위원회 의장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여름 방학 이후에 교원 부족 사태가 심각한 학교들의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애버딘시의 높은 물가와 정유·가스 산업의 위기가 교원 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애버딘시의 교원 부족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정유·가스 산업이 호황일 때는 수학·과학·기술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수익이 높은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 몰려 교직 정원을 채우기 어려웠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정유·가스 산업 불황에는 대량 실업으로 인구 이탈이 발생하면서 교사 부족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다.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지난해 8만 4000명이 직장을 잃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4만 명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산업계 종사자의 배우자나 가족인 교원도 함께 이 지역을 떠나면서 교원 부족 사태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8개월 사이에 부족 교원은 두 배가 늘어 134명에 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정리 해고된 에너지 업종의 우수 인력을 교사로 이직할 수 있도록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직 훈련 기금을 활용해 이들이 과학이나 기술, 수학 등의 교과에서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원 양성 훈련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 교사 수를 늘리고 교직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5100만 파운드(약 847억원)를 투입했다”며 “교직으로 이직을 유도하는 것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 부족 사태는 애버딘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덤프리스갤러웨이 주 등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도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의회에서 교직으로 진입할 경우 집값을 낮춰주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웨일스 지역에서도 중등 교원 실습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정부 목표는 880명이었지만 단지 553명이 교육 실습을 시작했다. 웨일스 지역 교원 노조 관계자는 “중등학교 교육 실습생 자리의 4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과중한 업무로 교직에 들어서려는 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웨일스 지역의 교원 수급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영국의회가 교원부족 사태를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4년 연속으로 교육 실습생 확보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정부가 교원 부족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2010년 이후로 1만 3100명의 교원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임시 교사나 비전공 교사로 채워지고 있는 학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학교 관리자협회가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등학교의 3/4이 해당 교과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에게 수업을 요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위원회는 “학교 현장의 관리자들이 겪고 있는 교원 부족 실태를 파악해서 향후 3년간의 교원 양성과 수급 정책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5일 서울구일초 4학년 5반 교실. 촌락의 형성과 주민 생활을 알아보는 사회 수업시간. 모둠으로 앉은 학생들이 레고 조립에 열중이다. 모내기 후 새참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가축을 기르는 목장의 모습까지 농촌, 어촌, 산지촌 등 촌락의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이 그대로 표현됐다. 블록놀이같은 수업의 주인공은 이인지 교사. 그는 레고 활용 스토리텔링 수업을 연구하며 교실 수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집중도 향상은 물론 남녀학생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상상했던 것을 구현해낼 수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창의력과 디테일을 발휘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촌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했다는 전하윤 양은 레고로 배를 조립하고 낚시를 하는 어부, 항구에서 조개를 캐는 해녀의 모습을 만들었다. 조그만 원 블록은 조개라며 갯벌 같은 회색 판에 흩어놓고 바구니에 해녀가 캔 조개를 담아놓은 모습까지 상세히 표현했다. 이태환 군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상상력을 더해 레고로 표현하니까 정말 재밌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더 오래 기억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글씨를 예쁘게 못 쓰는 등 ‘꾸미기’에 자신 없었던 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 특효다. 이 교사는 “미술에 자신 없어 했던 남학생들의 집중도가 눈에 띄게 좋아한다”며 “만들기나 조작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울을 만들어보는 과학 수업시간에 한 남학생이 레고를 가져와서 참여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 교사는 현재 레고 수업에 관심이 있는 10여 명의 교사들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수업에 활용되는 레고는 한국 레고에듀케이션의 협찬을 받았다. 교사들은 올해 각각 15차시의 레고 스토리텔링 수업 안을 구상해 인디스쿨 등 교사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고 스토리텔링 수업은 사회과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수학의 경우 일정한 길이의 브릭을 활용해 넓이나 높이 구하기를 할 수 있고 평면도를 활용해 미래 자신의 집을 설계해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국어에서는 문학작품을 읽고 난 후 뒤에 이어질 내용을 상상해 표현하기, 역사의 경우 6‧25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순차적으로 나타내는 수업도 가능하다. 좀 더 심도 있는 활동으로는 창체 시간에 일정 주제를 주고 6컷짜리 만화를 그리게 한 후 이를 레고로 표현해 사진을 찍고 간단한 동영상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활동에만 몰입해 자칫 학습목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 이 교사는 “퀴즈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협동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둠은 과감히 제외시키는 등 기본적 태도를 먼저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트 당 20만원이 넘는 고가의 레고 세트가 교사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이 이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레고, 안 쓰는 레고들을 가져오게 하면 꼭 비싼 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면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다운 받아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해 점차 빈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며 “더 많은 교사들이 레고 활용 교육을 적용해 즐겁고 효과적인 수업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천동산초등학교(교장 서병춘)는 상록수림으로 둘러싸인 학교로 1925년 동산공립 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1만여 명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이끄는 창의적이고 능력있는 세계속의 동산인으로 자라도록 꿈과 희망이 영그는 배움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1일교육활동을 잘 게시하여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오늘 주요 사항은 사제동행 아침 독서지도와 4학년 대상의나라사랑교육(시청각실)과 미세먼지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운동장 등, 실외 수업 자제를 추진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필자가 문답식으로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몸을 튼튼히 하는 것도 나라사랑의 한 가지 방법이라면서 아침 밥을 안 먹고 온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보니 상당수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은 엄마가 아침밥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학생은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는'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필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개인의 욕심이나 국가의 욕심이 전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학생은 앞으로 공부를열심히 하여 전쟁사 연구를 하면 좋겠다는 격려를 하였다. 이 수업을 종결부분에서 수업 소감을 묻자 정수현(4학년) 학생은 "국방을 튼튼히 하여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발표하였다. 필자가 5월부터 나라 사랑 수업을 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의 여러 각급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모습은 물론 교사 및 관리자들의 모습까지도 눈에 다 들어온다. 때로는 학교문화가 아직도 다른 공적기관과는 달리 냉랭한 모습일 때는 내 자신이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의 후배들이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교육계를 잘 모르는 분들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어떨까이다. 학교의 교육목표 제1항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다.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습득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도 외부 공공기관에서 강의차 내방한 손님에 대한 예의를 전혀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느끼는 것은 이같은 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외부인에 대한 배려하는 인성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성들이 무너져 가고 있다. 있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인인성(城)을 가르치는 학교만은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여 본다
서산새마을금고(이사장 김정한)는 6월 15일(수) 서산 서령고를 찾아 학생 여섯 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김정한 이사장님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서령고는 서산지역뿐만 아니라 충남에서도 알아주는 명문고로, 이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명문고에 걸맞는 실력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도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본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김정한 이사장님과 서산새마을금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화답했다.
템플스테이, 절집에 드는 것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나를 내려놓고 나를 채우는 일이다. 적막을 깨는 예불소리, 풀벌레소리, 숲속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만으로도 마음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힐링 그 자체다. 교총회원과 가족 27명은 지난 11~12일 경기 남양주 운악산 자락에 있는 봉선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앞선 8일 교총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매달 무료 체험을 진행하는데 따른 첫 일정이다. 저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한 이들은 달빛이 머문 자리, 휴월당에 여장을 풀고 모처럼 여유와 평온이 깃든 쉼을 누렸다. 1박2일 동안 이어진 참선, 새벽 예불과 백팔배, 숲길 걷기 명상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혜련 서울 상명사대부속여고 교사는 “30분의 짧은 참선이지만 살면서 단 5분도 멈춰본 적 없는 내 삶을 오직 호흡에 집중하며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 새벽 4시, 설법당에서의 백팔배는 모든 이에게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무릎 꿇고 번뇌를 지우며 마음이 멈춘 곳에 진짜 마음이 말을 건네 왔다. 욕심이 눈을 흐려 보이지 않던 만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김태영 강원 철원여고 교사는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아이들과 더 사랑해주지 못했던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이들로 행복했던 지난 5년을 떠올리며 감사했다”며 “학교로 돌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는 다짐을 수없이 되새기며 백팔배를 마쳤다”고 말했다. 다음 참가자에게 공양할 연잎밥 만들기를 끝으로 속세로 돌아오는 길, 맛보기 템플스테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표정이다. 길준선 경기 풍양초 교사는 “잊을 수 없는 행복과 자유로움을 느꼈다”며 “최소 2박3일 일정으로 다시 봉선사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템플스테이가 오랜 버킷리스트였다는 김유진 세종 고운유치원 교사는 “부처님 얼굴이 우리 아이들 얼굴이구나 깨달았다”며 “더 사랑하고 존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교총 회원은 전국 29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경우 본인과 동반 2인(총 3인)에 대해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올해 11월까지 매달 20명에게 무료 체험 기회도 이어간다. 7월 체험처는 강원 백담사다. 참가 신청은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하면 된다.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2017 대선 출마를 시사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분열을 얘기했다.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것이 해외에 가끔 보도되는 걸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고 대답한 것. 그런 분열을 통합할 지도자가 나와야 하고,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에둘러 밝힌 것이든 아니든 그런 보도를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 새 학기를 앞두고 극명하게 분열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친일인명사전’이 그것이다. ‘친일인명사전’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발간한 3권짜리 책으로 4389명의 친일행적을 기록해놓고 있다. 프랑스의 나치청산처럼 친일에 대해 혹독한 단죄를 하지 못한 나라이니 애오라지 역사적 의미에 빛나는 ‘친일인명사전’이라 할만하다. 서울시의회가 그런 역사적 의미를 먼저 깨달았다. 2014년 12월 ‘친일인명사전’을 각급 학교에 배포하기 위한 구매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 “독일에서 나치의 잘못을 가감없이 가르치는 것처럼 우리도 친일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서울시 관내 중⋅고교 583곳에 구입 예산을 내려보낸 것은, 그러나 2016년 2월이다.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이 “정치적⋅이념적으로 편향된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 1년 남짓 예산 집행이 미뤄진 것이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서울 디지텍고가 예산반납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후 예산 반납 학교는 30여 곳으로 늘어났다. 서울 사립 중⋅고교 교장회는 항의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보수성향 학부모 단체는 지방재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울시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교육부도 나섰다. ‘친일인명사전’ 일괄 구매요구가 학교의 자율적인 도서구입 권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확인에 나선 것이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 학교의 선택권을 아예 없애려는 정부가 학교의 자율성 운운하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지만, 분명한 건 있다. 정부가 ‘친일인명사전’ 배포의 방해꾼이란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국민 4389명이 모여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4389명 친일인사들의 이름과 행적을 1명씩 베껴쓰는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 8월 15일 광복절 이전 발간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친일인명사전’의 각급 학교 적극 비치를 제안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제안을 즉각 받아들여 전체 769개 교중 아직 없는 478개교의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1차 추경에 편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처럼 학부모 단체 등의 반발은 없었다. ‘친일인명사전’의 두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다. 내용은 한가지인데, 그걸 해석하는 시선이 그렇듯 분열적이란 사실이 진짜로 두렵다. 특히 사립학교 교장들의 예산반납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낯선 풍경이라 놀랍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이란 주장이다. 그들 모두가 친일파 후손들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부끄럽지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거부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설사 친일파 후손들이라해도 그래선 안된다. 더 이상 과오의 역사를 후손에게 남겨줘선 안되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 소화라도 시킬 요량으로 교정을 거닐었다. 날씨가 조금 무더웠지만 산책하는 데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 교정 여기저기 벤치에는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 근무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교정 어느 곳 하나 내겐 정들지 않은 곳이 없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학교교정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과 운치를 가져다준다. 특히 6월, 교정 뒷산에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나무 꽃들이 만발하고 교정 화단에는 온갖 꽃들이 수를 놓고 있다. 그런데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교정 여기저기에 뒹구는 쓰레기였다. 쓰레기 대부분은 무더워진 날씨 탓에 아이들이 먹고 버린 빙과류와 음료수 캔이었다. 아이들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내 앞쪽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다가오는 한 여학생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심 청소 당번이 아니면 잘못한 일로 벌을 받는 중일 것으로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제일 먼저 눈에 뛴 것은 그 아이의 양손이었다. 그 아이의 양손은 더는 주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러니? 쉬면서 하렴.” “……” 그 아이는 내 말에 대답 대신 가벼운 묵례를 하면서 쓰레기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 뒤, 교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금 전에 목격했던 그 여학생이 몇 학년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에 대해 알 만한 선생님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2학년 ○반의 ○○○였다. 매사 열심히 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는 아이였다. 특히 학교 행사가 끝난 뒤,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남아서 뒷정리를 다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벌(罰)로 쓰레기를 줍고 있을 거라는 내 생각이 빗나간 것이었다. 강원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지도 벌써 4년째로 접어들었다. 평준화 원년 때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불평과 불만이 많이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의 경우, 여전히 학교를 불신하고 요구사항 또한 많다. 비평준화 때의 경우, 아이들 대부분이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다녀서인지 그나마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러나 평준화가 시행되면서 아이들의 고교선택권이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원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여겨진다. 더군다나 오로지 좋은 대학에 합격만 하면 그만이지 학교에 대한 애정이 안중에도 없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는 대학에 가기 위해 거치는 하나의 과정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생각인 듯싶다. 그나마 비평준화일 때는 졸업 후 많은 아이들이 학교가 그리워 다시 학교를 찾곤 하였으나 평준화 1세대가 졸업한 올해는 예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비평준화 때, 소위 지역 명문고를 졸업한 일부 사람들은 평준화 시행 이후 졸업한 아이들과 차별을 둬야 한다며 동문회 또한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준화 이후, 고교 간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평준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쉽게 변하지 않는 듯하다. 단언컨대 평준화 실시 이후,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열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학교 배정에 불만을 가진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우, 학교의 모든 학사일정에 비협조적이고 꼬투리를 잡아내려고 한다. 어쩌면 이와 같은 행동이 아이들로부터 애교심을 더 멀리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요즘 학생들의 애교심이 예전보다 많이 퇴색해져 가는 것 같아 교사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학생들이 여러 방법으로 애교심을 고취하고 있으나 과연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진정성이 묻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가 많다. 모교의 발전이 곧 자신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면서 모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모교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이 학생이 보여준 행동이야말로 진정 모교를 사랑하는 작은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6월 11일(토) 서산 서령고 학습지원센터에 신간도서 1002권이 새로 들어왔다. 지락동아리회원과 일부 2학년 인문반 학생들이 신간도서를 분류하고 색인 작업을 거쳐 서가에 비치했다. 시간이 날 때 도서관에 들러 새책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충주시교원총연합회(회장 문완식)는 6월 11일 신입회원환영 및 단합대회를 강원도 무릉계곡 및 묵호항 등지에서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시 교총 회원 110여명이 참석해서 충주교총 단합대회 사상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 회원들은 무릉계곡에서 쌍폭포까지 등반을 하면서 충주교총이 나아갈 방향과 교권 신장 및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였으며, 묵호항에서의 단합행사를 통해 회원들간의 끈끈한 정과 유대를 쌓게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충주상고 김성수 부장교사는 충주교총 회원들이 이렇게 많이 참석하여 행사가 뜻깊었으며, 특히 신규교사가 많이 참석해서 앞으로 충주교총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교장 선생님,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개그맨 A 씨, 음주운전 도주’, ‘가수 B 군, 음주운전 거짓 해명 파문’…. 신문과 방송을 장식했던 뉴스들이지요. 하지만 2026년에는 더 이상 ‘유명인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널리 퍼져서 아무리 술에 취해도 주소만 입력하고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집에 도착한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졸음운전 경고판이 사라지고 대리기사라는 직업이 사라진 것도 10년 뒤 세상의 새로운 풍경입니다. 줄서서 운전면허를 따던 모습이나 운전 못한다고 구박받던 일도 더는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인터넷 쇼핑 문화도 확 달라졌습니다. 10년 전에는 ‘로켓 배송’이라는 말이 화제였는데, 지금은 ‘드론 배송’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30분이면 아무리 차가 밀리는 도심 한가운데라도 내가 주문한 상품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공원 잔디밭에 가족과 앉아 있으면 드론이 날아와 한 상 차려주는 시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한창 성업중인 오토바이 퀵서비스는 드론 퀵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산에 가면 드론이 산불을 감시하고, 사막이나 오지를 날아다니면서 고대 도시의 흔적이나 미확인 생물을 찾는 드론도 많아 질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은 훨씬 더 건강해져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집을 포함해 몸에 달고 다니는 모든 것이 계속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지요. 혈압이 높아지거나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면 시계나 안경, 목걸이 같은 웨어러블 바이오헬스 장비가 곧바로 경고 신호를 내어 알게 되면 병원의 의사와 연결이 되어 해결을 하게 됩니다. 속옷이 체지방을 체크해주고, 집 안의 미세먼지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감기에 걸릴 것 같으면 미리 휴식하라고 알려주는 장치도 나오는 등, 각종 바이오헬스 장비 덕분에 사람들은 예전보다 병원에 훨씬 덜 가게 되고, 건강보험료마저 내려가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 입니다. 또한, 10년 뒤 우리나라는 석유나 가스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주택 지붕이나 아파트 벽에 태양광 전지가 달려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집이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바다에 해상 풍차를 건설한 덕분에 풍력 전기도 풍부해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공중 풍차도 등장하게 될 것 입니다. 해상 풍차나 공중 풍차는 소음 공해가 없어 깨끗한 전기를 만드는 데 제격이 되겠네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덕분에 세상은 더욱 편리해지겠지요. 한때 난수표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대학 입시는 빅데이터 분석이 보편화되면서 학생의 성적과 장단점, 진로 희망 등만 입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입학 전략을 전문가보다 정확하게 뽑아주는 시대가 올 것 입니다. 나머지는 부모, 교사와 상의하며 진로를 결정하면 될 것 입니다. 한때 강남을 휩쓸었던 고액 입학 컨설팅 전문가는 설 자리를 잃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비 행태 분석이 정확해지면서 어느 지역에서 어떤 업종으로 창업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 빅데이터가 정확하게 알려주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은 디즈니랜드 같은 대형 놀이공원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관람객은 현재 가장 줄이 짧은 놀이기구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놀이기구를 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도 모니터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음식을 낭비하거나 찾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 헤매는 일이 확 줄어드는 편리한 세상이 됩니다. 이런 모습들은 지금은 신기술 또는 신산업으로 보이지만 10년 뒤에는 꽤 비슷한 모습으로 현실에 나타날 것 입니다. 어떤 모습은 이르면 2~3년 뒤에도 우리 생활에 등장할 것이고요.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는 우리 삶과 경제, 직업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니 우리 교육이 무엇을 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것 입니다. 10년 뒤 눈앞에 펼쳐질 멋진 신세계를 기대하면서 오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임을 깨닫기 바라면 이만 필을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