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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 엘가든홀에서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진로교육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제72차 인재개발(HRD)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손은령 충남대교수(한국생애개발상담학회장)가 ‘전통적 학교 교수학습방법을 뛰어넘는 진로체험·진로지도(상담)의 전달 방식의 효과와 활성화 방안’을, 양정호 성균관대교수가 ‘공교육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으로 진로교육의 역할과 기대성과’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이지연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최성보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 교육연구관, 강연흥 서울특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박정근 진로전담교사협의회 회장, 한상근 직능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장, 장혜정 직능원 진로체험학습센터장, 이강은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이슈팀장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은 “진로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실 혁명을 주도할 진로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원 임용시험의 2020학년도 사전예고 총 인원은 지난해보다 210명이 늘어난 8855명이다. 그러나 유아·특수·비교과를 뺀 교과 교사 임용 규모는 크게 줄어 수급 계획 조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5일 2020학년도 공립 유·초·중등 교원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 인원을 발표했다. 임용 규모는 총 8855명으로 지난해 사전예고보다 210명이 늘었다. 그러나 늘어난 인원은 대부분 유아·특수·비교과 교사다. 초·중등 교과교사만 보면 사전예고 인원은 6944명(초등 3554명, 중등 3390명)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 7268명보다 324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서는 올해 지난해 신규 임용 인원에 비해 10~30명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감소폭이 크다. 지난해 인원이 계획 대비 11.9~14.5% 적었던 반면 올해는 15.4~17.9% 차이가 나 격차가 3.5%p 정도 벌어졌다. 퇴직자, 휴직자 등의 소요를 반영한 확정공고 인원은 이보다 늘어나므로 사전예고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급계획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을 반영한 유아·특수·비교과 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유치원 교사는 821명으로 지난해 ‘유치원 임용 절벽 사태’를 부른 499명보다 대폭 늘었다. 특수는 325명에서 431명, 보건은 248명에서 270명, 영양은 112명에서 196명, 사서는 41명에서 47명, 전문상담은 100명에서 146명으로 모두 다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3명 △부산 503명 △대구 215명 △인천 313명 △광주 77명 △대전 140명 △울산 287명 △세종 171명 △경기 1972명 △강원 503명 △충북 312명 △충남 639명 △전북 434명 △전남 602명 △경북 623명 △경남 639명 △제주 172명이다. 중등의 과목별 인원은 인원이 많은 순으로 △체육 372명 △국어 296명 △수학 279명 △도덕·윤리 233명 △영어 216명 △일반사회 197명 △역사 186명 △음악 185명 △미술 166명 △정보·컴퓨터 137명 △기술 123명 △생물 121명 △화학 120명 △지리 120명 △가정 112명 △물리 108명 △지구과학 89명 △기계·금속 69명 △한문 59명 △상업정보 45명 △중국어 32명 △건설 23명 △전기 21명 △전자 21명 △조리 19명 △식물자원·조경 14명 △미용 13명 △동물자원 10명 △농공 4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 확정 공고는 초등 9월 11일, 중등 10월 11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초·중등 학교의 졸업식은 대체로 6월이다. 나는 최근 연구를 통해 알게 된 교장 벤 길핀(Mr. Ben Gilpin)의 초대로 워너초등학교(Warner Elementary School)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미시간 스프링아버에 위치한 워너초등학교에는 만 5세 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 약 42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교 주변으로는 농장과 작은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 이곳 사람들은 워너초등학교를 시골학교(rural school)라고 분류한다. 오전 8시 40분, 학교 안에 들어서자 꽃목걸이를 한 유치원생들과 선생님들이 복도에 줄지어서 졸업생들이 지나갈 길을 만들고 있었다. 중앙 현관 반대편 복도부터 5학년 학생들은 일렬로 현관을 지나 맞은편 교회로 이동하였다. 오늘은 여느 때 보다 남다르게 차려입은 5학년 학생들이 엄숙한 걸음으로 환호와 축하하는 손 인사에 화답하며 지나갔다. 길핀 교장은 본인이 학교장으로 있는 9년 동안 워너초의 졸업식 행사를 학교 맞은편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교회를 활용하는 이유는 참석하는 분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학교 건물에는 그만한 장소가 여의치 않다. 물론 행사 진행에서 종교적인 색채는 배재하고 있으며 이제껏 종교적 장소라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학부모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졸업식이 열리는 홀에는 이미 250여 명 되는 학부모와 가족들이 좌석을 채웠다. 행사장에는 5학년 담임선생님 중 한 분인 수잔 선생님의 차분한 피아노 연주가 흘러 나왔다. 교장 선생님과 다른 두 분의 5학년 담임선생님들이 단상에 서서 줄지어 올라오는 졸업생들을 환영하였다. 학생들은 조용히 약속한 듯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모두가 자리에 앉은 후 길핀 교장은 먼저 졸업식을 기획하고 준비해 준 학부모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음악이 멈추고 길핀 교장은 학생들 한 사람마다 이름을 부르며 졸업장을 전해주었다.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담임선생님들과 껴안거나, 악수하며 인사를 하였고 단상 아래 앉아있는 하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초청 연사가 있었다. 워너 초등학교의 졸업생이자 지금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이라는 학생이 올라와 졸업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유머 있게 전했다. 그의 연설은 집을 제외하고서 지금껏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워너초에서 졸업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일깨워 주었다.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쓰는 것도, 운동화 끈을 묶는 방법도 그리고 책을 읽게 된 것 모두 워너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이어서 조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막연하게 두려워할 수 있는 중학교 생활에 대해서 용기와 조언을 전하였다. 길핀 교장은 조이를 초대한 것이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오래도록 워너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하였다. 최근 조이가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길핀 교장은 이 자리가 조이에게도 격려와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고 조이에게 초청 연설을 부탁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길핀 교장은 자신이 하고픈 말을 전했다. 현장의 감동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의 연설을 따옴표 안에 옮긴다.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은 내가 전하고픈 세 가지를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첫째, 여러분 모두는 내 마음 한구석 특별한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여러분들의 별명을 부르지 않고 진짜 이름을 부르며 졸업장을 전하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섯 살이던 여러분을 처음 만나 지금껏 여러분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이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 허그(hug)와 매일 아침의 하이파이브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은 흔히 ‘세상을 바꾸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다르게 말하고 싶습니다. 객석에 계시는 졸업생들의 학부모님 혹은 보호자 되시는 분들은 지금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되시는 분들도 일어서 주십시오. 여러분, 여기 서 있는 이분들을 보세요. 여러분들은 이미 이분들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몇몇 분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다. 교장 선생님의 연설은 이어졌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지금껏 해왔듯이 계속 세상을 바꾸어 가라고 말하겠습니다. 셋째, 지금 여러분이 워너를 떠나지만 언제가 되었건 여러분들은 항상 내게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더라고 저는 여러분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늘 관심 있게 오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언제라도 워너를 여러분의 집으로 생각하고 찾아오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나는 학부모도 이웃 주민도 아니었지만, 감동적인 연설에 눈물이 났다. 지난 1년간 내가 본 길핀 교장은 매일 아침 현관에서 한 명 한 명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맞이하였고,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과 함께 축구, 농구, 미식축구를 즐겼다. 학생 생활 지도와 학부모 상담에서도 학생 개개인들의 학교 생활사를 듣고, 보고, 기억하는 분이었다. 그의 짧은 연설은 내가 지난 1년간 보았던 그러한 순간들을 모두 떠올리게 했다. 연설에 이어 졸업생들의 학교생활이 담긴 비디오 상영이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졸업하는 학생들의 아기 적 사진을 보고 누구인지 이름을 맞추는 퀴즈가 있었다. 화면 왼쪽에 자리한 아기 사진을 보고 하객들과 학생들이 이름을 말하면, 지금 현재 사진을 오른쪽에 보여주었다. 저렇게 자그마한 아기들이 이제는 이만큼 자랐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퀴즈를 마지막으로 1시간 30분의 졸업식을 끝났다.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옮겨 졸업식 분위기를 한껏 더 만끽하는 듯 보였다. 길핀 교장은 내게 말했다. 어떤 곳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식이라 별거 아닌 것처럼 지나갈 수도, 약식으로 행할 수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와 끈끈하게 연계된 워너초에서 졸업식은 학부모들이나 이웃 사람들이 상당히 관심을 갖는 중요한 행사라고 하였다. 길핀 교장은 오늘처럼 졸업식이 격식 있게 거행될 때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보다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을 매년 경험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워너초의 졸업식에 남들과는 달리 무게를 싣고자 하였다. 워너의 졸업식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학교라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의 기억은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그 일과 속에 일어나는 소소한 순간들이 학생들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 그리고 또 그러한 학생들은 우리 어른들과 교육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김상곤 전 장관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연구원장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고발당했다.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지난 3월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이사장직에 취임한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채용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곽 의원은 두 사람을 포함한 관련자 7명을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고발했다. 김 전 장관의 채용에 대한 의혹은 4월 곽 의원이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2017년 5월에서 2019년 4월까지 2년 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산하·유관기관 기관장과 임원 채용에서 서류심사 후 면접을 실시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제기됐다. 곽 의원은 당시 모집 공고에서 명시된 이사추천위원회의 면접을 생략하고, 블라인드 채용임에도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 수 있도록 기재했다는 점에서 특혜라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김 전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었던 2013년 도교육청 예산을 출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한 기관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김상곤 전 장관이 고발되면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수정 사건의 여파가 커질 전망이다.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의원 등 자유한국당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26일 오후 2017년에 발생한 교육부의 초등 사회교과서 수정 사건과 관련해 김상곤 전 장관, 박춘란 전 차관, 당시 담당 실·국장 등 총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문서위조 교사, 위조사문서행사 등이다. 곽 의원은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된 국정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은 실무자보다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 등 그 윗선이 더 관심을 가질 사항이어서 장·차관 및 실·국장의 결재 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봄이 타당하다”며 “윗선이 지시·관여 등 개입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교육부는 2017년 9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 사회 교과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국정도서 편찬위원회 위원과 대표저자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정을 강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필자의 도장으로 ‘도둑날인’을 했다는 혐의 등으로 검찰에서 담당 과장과 연구사 등을 불법 수정의 책임자로 결론 내린 바 있다. 곽 의원은 “김상곤 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휘하의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17명을 수사의뢰한 장본인”이라며 “앞에서는 전 정부의 교과서를 수사하고, 뒤에서는 집필자도 모르게 ‘도둑날인’까지 해가며 정권의 입맛대로 교과서를 수정하는 이 같은 비윤리적인 행태야말로 적폐와 내로남불을 넘어선 국기문란의 전형”이라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공립 학교장의 공직자 재산등록을 추진하면서 학교장을 예비 부패행위자로 낙인찍어 현장이 들끓고 있다. 교육부가 21일 시·도교육청에 보낸 ‘학교장 공직자 재산등록 관련 의견조회’ 제하의 공문에 첨부된 제도개선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권익위가 방안에 언급한 추진 배경에 “학교장은 인사, 예산 등 학교행정 전반에 걸쳐 폭 넓은 권한을 위임받고 있으나, 이를 견제·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미비”하다며 “학교장 권한에 대한 심리적인 견제·예방 수단을 마련하고 공직자로서의 책임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학교 내 심의·의결 기구인 학운위가 있으나, 형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견제기능에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학운위의 역할을 ‘거수기’로 폄하하고, “학교자율화 방안 추진에 따라 학교장의 권한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맥락상 마치 학교자율화로 인해 부패가 증가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학교장에 의한 부패가 가장 많이 발생된다”며 최근 3년간 학교장 부패사례를 열거하고 있어 학교장을 부패행위 집단으로낙인찍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국·공립 학교 교장은 자의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상급기관인 교육청의 관리를 받아야 하고, 4년에 한 번씩 종합감사를 받고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면불리한 인사조치를 당한다. 교내 인사는 교원인사자문위원회,예산의 심의와 집행을포함한 주요한 결정사항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충분한 견제 장치가 있는 것이다.학교운영위원장과 학교장 간의 갈등으로 학교장이 명퇴를 신청하는 사례도 발생할 정도다. 특히 부패와 관련될 수 있는 예산 집행결과는 학교정보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학교장 업무추진비는 상세하게 공개해야 한다. 매년 두 차례 전 직원과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기관장 청렴도 설문을 해 부패비리 점검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장이 돈을 버는 자리도 아니고 재산을 부풀릴 일도 없다”면서 “동일 직급의 다른공무원들과의 형평성이 이유라면 납득할 수 있는데도굳이 그런 표현을 쓴 것은 현장의 반발만 불러온다”고 했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도 “교장이 이미 4급 상당의 대우를 받고 있어 재산등록을 한다는 것은 타당한 논리지만 거기에 부패행위를 이유로 언급하는 것은 집단 전체를 예비 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이라며 “학교장은 법과 규정에 따라 학교 운영을 하며,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지금도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패공직자 현황에서도 교장은 3년 간 38명으로 현원의 0.38% 밖에 안 되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교장을 부패행위자라거나 부패가 많은 집단이라고 매도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방안은 최종안이 아니며 교육부를 통해 학교 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문제가 있는부분이 있다면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익위는 2010년에도동일한 논리로 학교장 공직자 재산등록을 추진하다현장의 비판을 받고 중단한 바가 있다.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면담과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을 요청했다. 내년 총선에서 불통·편향교육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 회장은 2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이 표류하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는 진단으로 회견을 시작했다. 이런 난국의 원인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의한 교육의 정치장화를 지목했다. “정권과 정치권이 교체될 때마다 헌법상 교육 가치는 훼손되고 교육이 정치·이념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2007년부터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교육감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무상급식 등 정책이 급변했고 혼란과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현장이 감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와 교육부는 충분한 합의 없이 유·초·중등 교육의 전면 시·도 이양을 추진하며 교육의 국가 책무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시·도교육청은 제2의 교육부가 돼 학교를 좌지우지하며 교육법정주의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법정주의 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북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재지정 취소 사태를 근 하 회장은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 추구보다는 ‘평둔화(平鈍化)’ 교육과 이에 따른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변화에만 매몰돼 사회적 갈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교육감들의 독단적 정책 강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단위학교의 자율성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며 “학교는 교육감 공약을 집행하는 하부 교육행정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교육감들은 이를 표집평가로 전환했다”며 중앙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런 교육 현실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교육 법정주의 확립을 위한 대통령 면담과 국가교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을 요구했다. 그 외 친정부 성향 인사가 다수로 구성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구성·운영에 대한 전면 재고도 청와대에 요청할 뜻을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감들의 독주를 막고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교육감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교육 운영의 차이가 초래되고, 자의적 판단에 따라 교육제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국가책무를 강화하고 교육청이 아닌 학교의 자율과 권한을 높이는 데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대학입시정책과 현재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인 자사고 문제를 교육법정주의 확립이 필요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위해 불통교육, 편향교육을 총선에서 엄중히 심판하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연대해 교육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후보자의 교육 분야 직능대표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육에 정치 논리를 앞세우고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더는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에 희생되지 않도록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이런 요구사항의 실현을 위해 이후 대통령 면담 외에도 여·야 원내 3당 대표와 유은혜 부총리 면담을 요청하고, 2019년도 단체교섭을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제37대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된 하윤수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 회장은 "현 정부의 일방적 교육 지방 이양 및 시.도 교육청의 불공정한 자사고 취소 등 교육에 대한 전횡이 도를 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통해 현장 불통교육, 편향교육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를 제1종시설물로 규정해 정기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2의 부산대 미술관 외벽붕괴 사고 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설물의 종류는 건물의 면적과 층수에 따라 제1, 2, 3종 시설물로 나뉜다. 대부분의 학교는 면적이 작아 제3종 시설물로 분류돼 육안과 간단한 측정기기를 이용해 시설물의 결함과 손상 정도만을 관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21일 부산대 미술관 외벽붕괴 사건의 경우 전체 시설물 중 약 44%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었지만 제3종 시설물로 분류돼 육안 점검으로 불리는 정기안전점검만 이뤄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개정안은 초·중·고교 및 대학교의 경우 학생 다수가 이용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대규모 면적이 아니더라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 학교에 해당하면 제1종 시설물로 규정하도록 했다. 제1종 시설물이 되면 기존 3종 시설물로 받았던 정기안전점검 외에 정밀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박재호 의원은 “학교 시설은 학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면적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정밀 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면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학교 시설을 제1종 시설물로 규정하고 세부적인 안전검사를 통해 '제2의 부산대 미술관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5%, 세계 1위입니다. 대부분 사람이 개인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습니다. KTX와 비행기 표를 실시간으로 예매하고 모르는 길을 검색합니다. 클립 영상을 보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편리함 뒤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이나 인터넷 중독, 가짜 뉴스 등 부적절한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대만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의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학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입법과 제도적인 접근보다는 교육을 통해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간단히 말해 미디어 해독 능력입니다. 여러 형태의 정보나 메시지에 접근하고 분석, 해석해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정보를 활용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합니다. 책임 있는 미디어 이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첫째로 윤리적 책임, 즉 미디어 예절과 합법적인 미디어 사용 교육이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지로 인해 타인의 초상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선조치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실용성과 유용성 측면에서도 매우 유의미할 것입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허락 없이 사용하면 안 된다는 원칙만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허락을 얻는 실제적인 방법의 교육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둘째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미디어를 제작하는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가공해 창의적인 산출물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은 2015 개정 교육과정 교육의 목표와 일맥상통합니다.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험을 통해 타인의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적인 제작 능력은 비판적인 미디어 해독 능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인 셈입니다. 셋째로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미디어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상업적인 속성을 가지며 모든 미디어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디어에는 편향성이 내재돼 있기 마련입니다. 또 모든 미디어에는 저자가 있어서 제작한 사람의 가치와 관점이 어떤 형태로든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소비하는 미디어의 이데올로기적 어젠다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뉴스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교하거나 뉴스의 맥락과 팩트를 체크함으로써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에 따르면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라고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미디어 환경에서 살게 된 세대를 말합니다. 반대로 교사는 대체로 아날로그 취향을 가진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s)에 해당합니다. 동시대 같은 공간에 사는 교육의 두 주체, 즉 교사와 학생의 습성은 매우 이질적입니다. 따라서 교사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배움을 멈춘 교사에게 배우는 것은 고인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어느 교수님의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 교사들이 학생들의 디지털 습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교육을 준비할 때입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 학교 앞 하천인 우시장천을 활용한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급별 개인 화분 가꾸기를 비롯한 나만의 생물도감 만들기 등 다양한 생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환경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학급 생태수업을 4월~5월에 진행하였고, 2학기에는 9월~10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학급 생태수업은 우시장천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을 살펴보고 꽃과 풀을 채집해 들풀 엽서 만들기를 하였고 ‘고랭이 비눗방울 불기’, ‘곤충의 눈으로 걸어요’ 등 다양한 생태 놀이를 통하여 생물의 신비로움을 경험하였다. 항상 우리 삶에 환경과 생물이 함께하지만 평소 느끼지 못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본 생태교육이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아주 높게 나타났다. ▲ 우시장천에서 이루어지는 학급 생태수업 우시장천 생태 모니터링 동아리 활동은 우시장천 생물(풀과 나무, 새와 동물, 곤충, 물속 생물)을 봄과 가을에 모니터링 하여 우시장천 생물들의 변화를 비교 분석해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김○○ 학생은 “더 많이 만져보고 관찰해보며 활동하고 싶은데 아쉬워요! 빨리 가을이 되어서 우시장천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관찰해보고 싶어요. 더 많이, 더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 우시장천 생태모니터링 동아리 활동 모습 곡정초등학교 생태교육은 지역 자연환경인 ‘우시장천’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할 필요성 뿐 아니라 어떻게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경의 소중함과 생태계의 중요성, 기다리는 자세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나는 도시농부 4년차다. 내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일월공원 둑 아래에서 공원 텃밭을 가꾸고 있다. 내가 관리하고 있는 텃밭은 손바닥만하다. 아주 작은 면적이다. 지금 여기엔 가지, 방울토마토, 고추가 잘 자라고 있다. 가지 세 개는 벌써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 또 한 가지, 여기에서 도시농부의 행복도 익어가고 있다. 밭 딸기가 한창 익어갈 무렵에는 기상과 동시에 밭으로 달려갔다. 새끼손톱마한 딸기의 상큼한 맛을 보기 위해서다. 아침에 싱싱한 딸기를 맛보면 왠지 청춘으로 돌아갈 것만 같다. 딸기를 따면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 동요와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지요’라는 가곡이다. 자연 속에서의 행복감 표현이다. 수확한 한 컵 정도의 딸기, 누가 먹었을까? 아내가 몇 알 먹고 경로당 문화교실 참가 어르신들이 드셨다. 간식 시간에 딸기 세 알 정도 드리는데 할머니들 반응이 재미있다. “에게, 요만큼 주시면 어떻게요?” “한 움큼 주면 안 되나요?” “나 좀 몇 개 더 줘요.”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상품가치가 낮은 것이지만 맛만은 한번 보면 또 먹고 싶다. 땀 흘리고 드시는 간식이기에 꿀맛인가 보다. 어제는 마음먹고 카메라를 들고 텃밭에 갔다. 고춧잎에 실잠자리가 앉아 있다. 날개와 꼬리가 얼마나 가느다란지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아침 식사에 풋고추 몇 개 맛보려고 고추를 따다가 참새를 보았다. 참새가 날파리를 입에 물었는데 곧바로 먹지 않고 땅바닥에 뱉었다가 몇 차례 다시 문다. 마치 도시농부에게 먹이 잡은 솜씨를 자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날은 조리로 물을 주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땅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잡초를 막으려고 텃밭에 발을 깔아 놓았는데 그 속에서 커다란 두꺼비가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오는 것이었다. 마치 주인에게 인사를 하려는 듯. 도심 속에서 두꺼비라? 도시에서는 개구리도 보기 힘들다. 텃밭 가꾸면서 농작물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 사람들에게 까치는 익숙할 것이다. 흔히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일월공원엔 물까치가 있다. 까치와 크기는 비슷하고 습성도 비슷하지만 회색빛을 띤다. 다만 까치와 다른 점은 사람을 무척 경계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 날아간다. 이 곳엔 부부 물까치가 여러 마리가 나들이를 즐기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뻐꾸기는 직접 보지 못하였지만 울음소리는 자주 듣는다. 인근 청룡산에서 들리는데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산비둘기는 자주 본다. ‘구구구구’ 하면서 운다. 아파트 살구나무에서 산비둘기 둥지를 본 적이 있다. 아내가 사용하지 않는 참깨를 음식물 찌꺼기로 버린다하기에 내가 넘겨받아 블루베리 나무 밑동에 부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비둘기가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로 다 먹었다. 요즘엔 보랏빛 블루베리 열매 맛보기에 빠졌다. 작년과 올해 물주기가 부족하여 열매 굵기는 작지만 시음용으로는 최고다. 혼자 먹지 않고 함께 하는 이웃 텃밭에게도 한 두 알 나누어 준다. 텃밭 구경을 하는 산책객에게도 맛보시라고 건네준다. 이 곳에는 사과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감나무, 뽕나무 등이 여러 그루 자라는데 도시농부는 자기 텃밭도 살펴보고 유실수에도 애정을 쏟는다. 공원텃밭 원두막 바로 옆에는 정원 열곳이 있다. 올해 ‘해와 달 행복을 짓는 사람들’이 이곳을 가꾸고 있다. 전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었던 송순옥씨가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산책객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연중 가꾸는 화초만 90종 정도 된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양귀비가 만개했다. 추억정원엔 유년시절 보았던 해바라기, 채송화, 칸나, 다알리아가 자라고 있다. 이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심에서의 행복 찾기,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일월공원에서의 행복 찾기는 호수가 있는 자연과 함께 하기에 금방 발견할 수 있다. 텃밭을 가꾸며 자연에 애정을 갖고 있다면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피부에 와 닿는 것이 모두 행복이다. 내가 도시농부가 되길 정말 잘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반상진)은 25~28일4일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발도상국 교육통계 공무원 12명과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UNICEF EAPRO) 관계자,국내 유관기관 전문가를 초청해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개도국 교육지표 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점협력국가인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등3개국을 초청해협력국가들의 교육통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도국 교육지표 개발·협력 사업’은 한국이 개도국의 교육통계 역량 개발을 지원해, 개도국 자체적으로 교육통계와 지표를 생산함으로써 자국의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두 번의 발표와세 번의 국가별 분임토의로 진행된다. 첫날 발표에서는 임후남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의 교육통계에 대해 소개하고 김창환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4년 간 이뤄진 사업의 진행 경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난 3개년 간 이어진 개도국 교육통계 역량 강화 협력과 관련해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컨설팅 결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몽골은 오요섭 한국교육개발원 유·초·중등교육통계팀장, 베트남은 이기준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연구본부장, 스리랑카는 김본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미래전략사업팀장 등이 각각 발표한다. 둘째날 발표에서는 박성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장이 한국의 SDG4/K-SDGs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서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UNICEF EAPRO)의 아키히로 후시미(Akihiro Fushimi) 박사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교육통계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박환보 충남대교수가 ODA 사업 현황과 추진 방식이라는 주제로 본 사업이 ODA사업으로 확대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점 등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본 행사에서는 세 번의 국가별 분임토의를 통해 각 국가별 교육통계발전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되는 국가별 교육통계발전계획안은 최종적으로 10월경 각 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번 컨퍼런스는 UN에서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데 한국이 적극 참여·지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국가교육통계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년 동안 축적해온 교육통계 분야 연구사업의 성과를 개도국들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이 자체적으로 교육통계를 생산해 증거기반 교육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통계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컨퍼런스를 바탕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은 향후 10년 동안 개도국의 교육통계 생산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제37대 한국교총 회장에 하윤수 현 회장이 당선됐다. 러닝메이트인 5명의 부회장들도 동반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회장 3명,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 15명이 입후보하여 치열한 접전 끝에 하 후보팀이 당선됐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교육 선거는 교육자답게 ‘정책 대결 중심으로 공정하고,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재신임에 담긴 의미 되새기길 당선된 회장단은 이번 선거 공약으로 강한교총, 전문교총, 혁신교총, 감동교총, 소통교총 등 5대 정책과 80대 과제를 제시했다. 또 ‘교권 3법’ 개정 완료, 교단안정 실현,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로 학교현장에 새바람’ 등의 정책 비전을 내세웠다. 하윤수 회장의 재신임은 지난 임기 중 마무리하지 못한 정책과 과제를 이번 제37대 임기 동안 완료하고, 교권신장과 교단안정 그리고 스쿨리뉴얼로 침체된 교육과 학교에 ‘가르칠 맛 나는 새바람’을 불어 넣어달라는 회원들의 바람이 담겨있다. 재선된 하윤수 회장은 지난 제36대 회장 재임 중 교총 회장 최초로 국회 앞 1인 시위, 68일 간의 정부 청사 집회 등을 주도한 집념과 뚝심을 갖고 있다. 그는 임기 중 ‘교권 3법’ 개정, 교원 지방직화 저지, 교원 보수 호봉제 유지, 교원 성과급 차등 폭 감축, 공무원 연금제 개악 저지, 무자격 교장 공모제 비율 감축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이번에 당선된 제37대 회장단의 미래가 썩 밝은 것은 아니다. 갖가지 교육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내 최대 교원단체 수장으로서 제2기 임기인 앞으로 3년 동안 다음과 같은 면에 정책과 행정의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 첫째, 정책과 경영의 중점 방향을 교권신장과 교단안정에 둬야 한다. 지난 제36대에도 교권보호와 교단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고, 그 결과 ‘교권 3법’ 중 아동보호법, 교원지위법은 개정 완료됐으며 학교폭력예방법은 국회 본회의에 이송돼 있다. 신임 회장 당선자는 임기 중에 모든 회원들의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보호·신장될 수 있도록 튼튼한 울타리가 돼 주길 기대한다. 둘째, 흔들리는 공교육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 유아교육의 공공성·전문성 신장, 교원 보수체계 개편,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 무상교육 도입, 대학 강사제 발효 등 난제가 첩첩산중이다. 신임 회장은 유·초·중등·고등교육이 각각 제자리를 잡고 본연의 소임을 다하도록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아울러 다른 후보의 바람직한 공약도 반영하여 회원들 마음속에 소위 ‘울림’이 있는 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셋째, ‘교육혁신’으로 포장된 그릇된 외풍에 당당히 대처하기 바란다. 현재 교육부, 시·도 교육청의 수장은 진보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향후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전교조의 법외노조 철회 노골화, 복수 교원단체 등장 조짐 등 굵직굵직한 교육 이슈들이 대두될 것이다. 정책 결정과 제도 혁신에서 한국교총이 소외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회장단으로서 올곧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 돼야 넷째, 침체된 교단과 학교에 새바람을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한다. 당선된 회장단은 선거 기간 내내 스쿨 리뉴얼을 주장했다. 스쿨 리뉴얼은 학교와 교육이 기초기본으로 돌아가 오롯이 본질 교육을 구현하는 것이다. 20~60세대 노장청(老壯靑)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학교, 존경과 사랑·신뢰가 가득 찬 학교, 무명 교사가 우대받는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이제 한국교총 회원들의 축제인 제37대 회장(단) 선거는 끝났다. 앞으로 당·낙선자를 포함한 전 회원들이 교총 발전과 교육 혁신을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총 매진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없는 선의의 경쟁이자 동행이었다. 모두가 승자인 선거로 회원들은 선거 기간 내내 가슴 설레고 행복했다. 이상덕, 정성국 두 후보와 열 명의 부회장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사의를 밝힌다.
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아내에게 물었다. “헉교도서관에 왜 사서가 필요하지요?” 답이 곧바로 나온다. 사서가 없으면 일반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그 교사에게는 도서관 업무는 잡무가 된다. 교사들은 수업 이외의 업무는 잡무로 여긴다. 교재연구를 하고 수업을 하다보면 도서관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도서실 근무로 학부모 도우미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한다. 학교도서관의 역할은 도서 대출·반납에 머물게 된다. 자연히 학교도서관은 쇠락하게 된다. 장학사 4년 6개월을 마치고 중학교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 해당교 교장은 전문직 출신인데 책상 위에 전문서적이 쌓여 있다. 교장실에서 늘 책을 가까이 한다. 교직원, 학부모가 그의 교육전문성을 인정한다. 그는 전문적 권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 업무 회의 후 교장과 교감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교장, 교육분야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어느 분야나 해박하다. 그 해박한 지식 어디서 왔을까? 나는 독서라고 보았다. 교장의 학교경영관은 교직원,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그 학교가 지역에서 학력이나 인성 면에서 모범교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교장으로서 부끄러웠을 때와 흐뭇했을 때 2007년 9월, 1년 6개월 된 신설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국어과 출신 교장으로서 얼굴이 화끈 거린 일은 학교도서실의 텅 빈 서가였다. 서가의 84%가 비어 있었다. 신설교의 민낯을 보았다. 그 공간은 도서실 푯말만 붙은 공간이었다. 이 도서실은 찾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하여 부임 당시 1,490권의 장서를 2년 뒤 5,541권으로, 4년 뒤 9,000여 권의 장서를 확보하였다. 도서실을 살리기 위해 매년 평균 2,500만 원을 투자한 것. 11월 즈음 미처 쓰지 못한 예산은 도서구입에 투입했다. 전문인력도 처음 시간제 사서에서 기간제 사서로 바뀌었다. 내가 도서실 서가를 신간 도서로 꽉 채우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도서실을 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교장으로서 가장 흐뭇한 장면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도서실로 뛰어가는 학생들 모습이다. 방과 후 귀가하지 않고 도서실에 머무는 학생들 모습이다. 무엇이 그들을 사로잡았을까? 전문사서와 신간도서이다. 우리 학생들은 지식과 지혜, 새로운 정보를 만나고 싶은 것이다. 역사를 만나고 책 속의 위대한 인물과 조우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을 스스로 성장시키고 싶기에 도서실로 달려가는 것이다. 나는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고 보았다. 평범했던 인생이 독서를 통하여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어느 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그 순간 삶이 달라진다. 독서는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 준다. 삶의 질을 높여 준다. 이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교감 시절,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회장을 하면서 한비야를 만난 적이 있다. 그가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책에 저자 사인해 준다. 이 한 권의 책,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지위나 재물, 권력보다는 자존감을 살리는 일, 이타적인 일, 이왕이면 봉사하는 일, 나아가 인류애를 생각하게 하였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 영향이었을까? 교감 때 교육칼럼으로 ‘연(鳶)은 날고 싶다’를 출간하였다. 지방일간지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오피니언으로 월 1회 정기적으로 교육칼럼을 썼다. 내가 글을 쓴 목적은 교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현재 교육 현장의 실태와 개선 방안,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로서의 역할 제시다. 특히나 우리 국민들이 교육을 따뜻하게 바라보라는 마음도 작용했다. 교장이 되어서 출간한 2집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에 이어 제5집 ‘행복한 학교 만들기’까지 모두 교육사랑의 일관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나는 정년 5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하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포크댄스 강사. 초등교사와 스카우트 지도자 경력을 살려 인생후반부를 살고 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포크댄스 동아리를 3년간 운영했고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중년문화 만들기’를 경기상상캠퍼스와 벌터문화마을에서 펼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관내 4개 경로당 문화교실에서 실버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6월부터는 마을만들기 차원에서 인근 일월공원에서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를 매주 토요일 저녁에 지도하고 있다. 대화와 소통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려는 시도이다. 초등교사, 중등 국어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장학관을 하면서 내가 늘 염두에 둔 것은 무엇일까? 수업 개선이다. 교사의 밀도 높은 수업 전개다. 학생들을 수업 시간에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학습에 빠지게 해야 한다. 배우는 기쁨을 맛보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의 교재연구가 필수다. 1시간 수업을 위해 최소한 3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당연히 수업설계를 해야 하고 수업에 사용할 교구나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도서실이 필요하고 수업을 도와 줄 사서(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수업시간이 창조적인 시간이 된다. 학생과 대면하는 매 수업시간마다 교학상장의 매우 유의미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학교도서관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서 학교도서관 운영,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도서관 운영은 전문인력이 맡아야 한다. 그들이 사서(교사)이다. 신설교 초임교장을 경험하면서 학교도서관을 다섯 단계로 구분해 보았다. 도서실 팻말만 붙어 공간만 확보한 학교, 도서실은 있으나 장서가 빈약한 학교, 장서는 있으나 사서가 없어 도서 출납만 겨우 하는 학교, 장서가 풍족하고 사서가 있는 학교, 장서도 풍족하고 사서의 도서관 운영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교. 우리가 원하는 학교도서관은 4, 5단계일 것이다. 사서의 자세와 임무 수행 정도에 따라서 학교도서관은 살아 움직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심장은 힘차게 박동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이 핵심이다.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심장이면서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교육과정과 학교도서관이 만나면 교수·학습이 충실하게 이루어진다.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 가르치는 보람과 배움의 기쁨이 있다. 그래서 학교의 심장은 힘차게 뛰어야 한다. 심장 박동의 원동력은 사서에서 나온다. 사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도서관은 인성, 지성, 감성이 조화로운 전인적 성장을 가져다준다. 도서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도서관은 평생학습의 고향이다. 내가 즐겨 사용하는 독서 표어는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이다. 이번 토론회 이후 내가 사용할 도서관 표어를 생각해 보았다. “학교도서관이 살아야 학교교육이 산다”, “도서관의 힘찬 박동 소리, 선진 대한민국의 소리” (이영관 패널원고 중 일부)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6월 18일(화)에서 6월 20일(목)까지 3일간 팔공산 갓바위 워터피아에서 물놀이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물놀이 교실은 학교 특화사업 ‘건강(健康)·해(該) 프로젝트로 몸짱으로 CHANGE(體仁智)’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물놀이 교실을 통해 물과 친숙해지고 물에 대한 대처능력을 기르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체육활동(Together With Sports)을 통해 자아존중감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물놀이 교실에 참가한 4학년 이동욱 학생은 “워터피아에서 친구들과 물놀이교실을 해서 너무 좋았어요. 수요일은 3, 4학년이 물놀이 교실을 했는데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교육을 받았어요. 파도풀에서 인공파도가 칠 때 실제 파도를 느끼는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유수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교과·창의적 체험활동·방과 후·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역대 정부의 정책추진 중 가장 논란이 많은 분야는 교육정책이다. 현 정부 들어서도 교장공모제 및 혁신학교 전면 확대, 보통교육의 지방 이양, 수능절대평가도입, 자사고 축소, 복수 교육단체 허용 등 많은 정책을 도입, 또는 시도하고 있으나 이런 정책들이 교육주체인 학부모, 학생, 교원의 의견수렴이나 합의 없이 정권 입맛에 맞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교육계에 엄청난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렇게 정권에 따라 교육이 좌지우지되는 폐단을 없애고 초정권적, 초정파적 합의에 의한 정책결정을 통해 정권교체에도 일관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국가교육위가 논의 되었다. 얼핏 보면 그 취지는 좋은 것 같지만 실상은 현 정권에 유리한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정권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된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교육위원회 구성의 비중립성이다. 현재 실시하고자 하는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은 위원 19명 중 대통령 지명 5명, 대통령이 지명하는 교육부 차관 1명, 여당 추천인사 4명, 교육감협의회 및 교원단체를 합하면 12명 이상의 위원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된다. 전체위원 2/3 에 달하는 편향적 인적구성이 되면 친정부적 교육정책이 일방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교육정책결정에 교육주체인 학부모 대표가 배제되어 있다. 교육 주체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다. 가장 중요한 학부모가 배제된 것은 교육의 자주성을 해침과 동시에 국가교육위원회의 일방적 교육정책 결정으로 교육의 자주적 결정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국가 교육위는 옥상옥적 교육정책추진기구이다. 국가교육위원회 제정안에 따르면 교육부의 업무가 교육위원회로 대거 이양된다. 즉, 불필요한 기구설치로 인한 예산, 행정력의 낭비 발생 및 교육부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의 이원화로 교육정책의 혼란과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첫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자칫 교육을 국가가 통제하고 이용하는 국가통제 국가주의 강화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중요 교육정책은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교육의 내용을 교육주체가 참여하여 교육자가 결정하는 교육의 자주성 확립이 필요하다. 둘째, 현재 우리 교육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역대 정권들이 교육을 정권유지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교육의 백년대계와 국가의 장래를 위해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셋째, 우리 교육이 정착하지 못하고 조변석개하는 것은 교육부의 책임이 크다. 역대 정권은 교육부장관 임명대상을 보통교육과 고등교육의 전문가를 선발하지 않고 정치적인 장관을 임명하고, 교육부의 인적구성은 교육전문가 출신이 배제되고 소위 행정고시 출신인 일반직공무원이 중요 직책을 장악하다 보니 교육정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과감하게 현장경험이 많은 교육전문가를 발탁 중용하여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넷째, 만일 국가교육위원을 설치하려면 학부모, 교원단체, 대학교육협의회 등 교육주체가 적극 참여하고, 여·야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초정권적, 초정파적 기구를 설립하되 국가교육위원회의 중립성 확보를 위하여 대통령의 국가교육위원 지명권은 완전 배제하고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차기 정권부터 실시하는 것이 국민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다. 대통령 직속 교육정책자문기구 모태는 1985년 전두환 정부의 교육개혁심의회 이다. 노태우 정부는 1989년 교육정책자문회의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영삼 정부는 교육개혁위원회라는 기구를 1994년 2월 발족했으며, 김대중 정부는 1998년 7월 새교육 공동체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노무현 정부는 2003년 7월 교육혁신위원회를 발족하였고, 이명박 정부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두었으나 교육정책자문역할은 하지 않았고, 박근혜 정부는 대통령직속 교육정책자문기구를 두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직속 교육자문기구를 노무현 대통령시절 교육혁신위원회 이후 10년 만에 부활하여 교육정책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대 정권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는 교육부와의 갈등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여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하였다. 현 정부는 교육정책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하였으나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월드컵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리의 꿈나무들이 사상 최초로 감격적 준우승을 하여 온 국민을 기쁘게 해 주었다. 1983년 멕시코 월드컵대회 이후 36년 기다리던 4강의 꿈을 넘어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전하여 준우승의 신화를 창조해 냈다. 특히 이강인 선수는 골든볼을 수상하여 한국 축구의 금자탑을 쌓았다. 골든볼은 세계 최고의 마라도너 선수와 메시가 받은 상이다. 참으로 장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은 1882년 축구가 한국 땅에 선을 보인지 137년만의 쾌거다. 우리나라의 축구는 축구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이다. 우선 초·중·고 등록 선수가 745개팀에 1만 9730명뿐이다. 우리는 초등부 323팀, 중등부 235팀, 고등부 187팀뿐인데 이웃 중국은 2016년부터 초·중·고 5000개 학교를 축구 학교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5만개교의 축구인재 양성 학교를 운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축구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등록된 경기 단체의 초·중·고 선수는 8만 9739명으로 체육 인구의 저변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준우승 한 우리의 꿈나무 청소년들의 스포츠 경기력은 기적과도 같은 것이다. 이런 기적은 스포츠 영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학교체육이 이루어 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1972년 시작되어 48년간 우리나라 꿈나무들을 길러내고 있는 전국소년체전이 그 바탕이 된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날의 스포츠 경기는 국민 전체의 화합과 애국심 함양은 물론 한 나라의 경제 발전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스포츠 경기력이 곧 국력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체육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빙상계 미투 운동에서 촉발되어 지난 2월에 체육계를 혁신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발표한 스포츠 혁신 방안이 모든 체육인과 국민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일부 종목 때문에 모든 체육 단체가 한순간에 부도덕한 문제 집단으로 전락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는 74개 단체이다. 빙상, 유도, 태권도 등 일부 단체의 잘못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경기 단체가 부도덕한 단체로 매도된 것은 그동안 성실하게 선수 관리를 해온 경기 단체는 너무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것이다. 어느 신문의 시론에 “한국은 엘리트 체육에만 매달린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쓴 교수가 있다. 이런 시론은 그동안 스포츠 발전과 국가 발전에 헌신해 온 모든 체육 지도자들과 엘리트 선수들을 모독하는 글이다. 이것은 IOC헌장과 스포츠의 가치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지난번 발생한 사건은 수십년간 계속된 적폐로 악습을 척결치 못한 모든 지도자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해서 정부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체육회와 경기 단체, 인권 사각지대까지 적극 체크하지 못한 책임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총체적인 관리 부실이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체육계의 의견과 다르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초·중·고교의 학교 현장과 유리된 것으로 실효성 없는 대책이다. 전국소년 체전 폐지, 합숙 훈련 폐지, 학교 운동부 폐지, 병역 혜택 및 연금 제도 개선, 대한 체육회와 올림픽 위원회 (KOC) 분리…. 이번 정부 대책은 사태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을 뿐 아니라 체육계의 당면 과제 및 학교 체육의 방향과도 다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다. 국가 대표 선수촌의 합숙도 폐지를 주장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한 대책이 아니다. 이미 국가 대표 지도자 협의회와 경기 단체 연합회 등 체육 단체들이 정부 대책은 체육 환경을 황폐화하고 체육 발전을 저해하는 졸속 대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촌이나 모든 학교의 합숙 훈련이 전면 금지되면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는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은 총장에게, 초·중·고교는 시도교육감 책임하에 실시토록 하면 된다. 스포츠 선진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가 엘리트 체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은 세계스포츠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우리가 엘리트 체육과 국위 선양을 포기한다면 국제 경기에서 국가 대항전과 올림픽에서 우리는 국가 대표라는 자부심과 태극 마크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국민 화합과 애국심의 함양은 무엇으로 할 수 있는가?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희망을 포기해야 하는가? 체육 영재 양성 시스템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이번 U-20월드컵 축구 준우승을 보면서 100명의 외교관보다 더 큰 국위 선양을 하고 전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엘리트 스포츠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그리하여 제2의 손흥민, 이강인, 김연아, 박태환, 추신수, 류현진 등을 계속 배출하여 우리 국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유월 논두렁 밭두렁 눈길이 닿는 곳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개망초가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고 있다. 억새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잡초로 취급받는 풀이다. 길어진 낮, 산 그림자 늘어지는 해 질 녘 무논, 언덕 밑에서 들려오는 무당개구리의 울음소리에 핀 개망초꽃은 유월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 개망초는 망초, 왜(일본) 풀, 계란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풀은 농사짓는 농부에게는 잡초이며 골칫거리지만 뽑혀서는 유기물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의 자양분이 된다. 흔히 옛 기록에는 망한 집 마당에 들어서면 쑥대밭이라 비유했지만 지금은 개망초밭이다. 개망초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우리의 자생종이 아닌 귀화식물이다. 조선말 개항 후 1899년 일제에 의해 경인선이 건설될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져 일본을 통해 들여온 철도용 침목에 묻어 철길 주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 합병되는 그해에는 유난히 많이 피어 나라가 망할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망초(亡草)라 불리었다. 개망초는 잡초처럼 질긴 저항과 생명력으로 번식력이 강하다. 이름이 개망초였지 자세히 살펴보면 민초를 나타내는 소박한 모습으로 예쁜 꽃이 숨어있다. 1980년 민주화 운동 시절에는 곧잘 시의 제목으로 많이 오르내렸다. 요즘 아이들은 이 꽃을 보고 계란꽃으로 부르기도 한다. 가운데의 노란 수술을 중심으로 돋아난 가장자리의 하얀 꽃잎이 그 모양을 닮아서이다. 개망초 꽃을 보면 왠지 한스러움과 비애 서글픔이 몰려온다.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란 오명 때문인지 더 그렇다. 이런 비애는 한때는 우리 땅이었지만 지금은 남의 땅 손길이 닿지 않는 경계의 지역에서는 더해진다. 특히 지난해 8월 중국의 지안시의 옛 고구려 유적지에서 더했다. 한때는 동북아시아 최강 위력을 과시했던 광개토대왕의 무덤과 많은 지배층이 묻힌 산성하 고분군에 우묵장성으로 점령한 개망초꽃들이 팔월의 파란 하늘에 대비되어 개탄게 했다. 400여 년 동안 고구려의 수도였던 곳은 세월에 묻히고 지금은 남의 땅이 되어 흔적 지우기와 역사 바꾸기의 대상으로 변했다. 흥망성쇠로 대변되는 것이 나라의 역사이며 삶의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더 아쉬운 것은 우리의 기억에서 흐려지는 일이다. 개망초꽃 피는 유월은 아픈 달이다. 녹음에 대비되는 핏빛 희생과 헌신의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이 있어 더 그렇다. 그래서 해마다 유월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 마음을 일으켜 6.25 한국전쟁을 떠올리며 3학년부터 6학년 아이들에게 6.25 한국전쟁에 관하여 물어본다. 결과는 한 반에 서너 명 정도 들어본 적은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듯 정부에서도 해마다 유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하여 계기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지만 69년이 지난 오늘 자라나는 세대가 6.25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일은 옅어지고 있다. 막연히 우리가 겪은 일이 아닌 먼 다른 나라의 일쯤으로 여기는 상황이다. 그래서 2016년 상영작 ‘인천상륙작전’ 영화의 배경과 주요 장면을 보며 6.25 한국전쟁에 관한 해설을 덧붙여 주었다. 물론 영화란 사실을 근간으로 하여 있을 법한, 있었던 일을 흥미 중심으로 재가공한 것이지만 영화의 배경을 알고 전쟁의 피해와 실상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바람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통일 교육과 다른 시사 계기 교육을 통하여 남한과 북한이 같은 민족임을 알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탈북강사를 초청한 통일 교육을 통해서 북한 실상과 문제가 되는 북한 핵 문제를 이해하고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교육의 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나간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알고 평화를 사랑하고 함께 걸어가는 기초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단순히 50, 60대가 초중학교 시절 받은 배운 이분법적인 시각보다는 지금을 중심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평화와 번영을함께 할 수 있는 통일 교육이 중요하다.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어 핀 개망초 그 꽃말은 화해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이 꽃말처럼 분단된 남북한이 신뢰와 화해로 한 걸음 더 마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천으로 피어나는 유월의 개망초 꽃. 유월의 바람과 새들만 넘나드는 휴전선 비무장 지대엔 개망초꽃이 하얗게 물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 꽃을 타고 화해란 바람결이 넘쳐나 남해까지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2019 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 세계대회가 2019년 6월 22일 시청 앞 광장과 청와대에서 열렸다. (사)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대표 고진광) 주관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참가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도교사까지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나와 내 가정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하에 안전선언서와 실천강령을 발표하고 안전걸개그림에 안전다짐쓰기 행사도 가졌다. 이어서 청와대 녹지원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안전에 관한 글모음집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란 책자도 전달하였다. 인추협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사랑의 안전 일기장’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 21일에는 사랑의 일기를 통하여 바른 인성으로 자라는 어린이들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2018 사랑의 일기 큰잔치’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