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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곳 강릉이 커피 도시로 알려진 탓일까? 매년 커피 관련 동아리를 개설,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강릉에 소재한 한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 전원(20명)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큰 화제다. 강릉문성고등학교 동아리, ‘커피 바리스타 반’(지도교사 김민산)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교에서 가까운 대학의 '바리스타 제과제빵 학과'와 연계하여 지식을 얻고 실습해 왔다. 특히 학업과 병행하며 획득한 자격증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지도교사는 밝혔다. 그리고 학생들은 배우고 익힌 실력을 학교 축제 기간에 교사와 학생들에게 직접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바리스타 자격증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 모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인성과 실력이 높아지는 광일고등학교에서 12월 24일(화) 학부모님들과 전교직원 및 학생들이 함께하는 ’학교급식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동국대, 건국대, 단국대, 아주대, 세종대학교 3년 연속 수석합격 등 수도권 주요대학 합격은 물론, 전남대학교 행정학과 전액장학생 등 약 82%이상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교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광일인 모두가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광일고는 이사장님 이하 전 교직원이 일치단결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되도록 보다 나은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학진학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우수한 대학에 진학해 광주의 명실상부한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온갖 건물 외벽, 골목길, 학교 교실, 등산로, 식물원이나 동물원, 유치원, 관공서의 푯말, 시비, 신문의 칼럼, 강연의 제목, 심지어는 술자리 건배사에서도 패러디되는 등 아주 많은 곳에서 만나는 한 편의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총 24자로 된 이 시는 2002년에 세상에 등장 한 이래로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 대학생 및 성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시가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가 아니라 그 반대인 아이들을 위해서 쓴 시라고 시인은 밝힌 바 있다. 수업 시간에 풀꽃 그림그리기 공부를 하면서 풀꽃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제멋대로 쓱싹 그려오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단다.”고 여러 차례 잔소리를 했단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그런 말을 고스란히 듣고 예 라고 대답하던 상황에서 얘들아, 너희들도 그래 하고 들려주던 말을 시로 탄생시켰다 한다. 여기서 우리는 아이들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한다는 교육적 시사점을 얻게 된다. 필자는 어느 날 저녁 무렵에 교내 공터에서 한 학생이 전날 내린 봄비에 젖은 땅을 정성껏 삽으로 파면서 텃밭을 일구는 모습을 목격했다. 대화를 통해 그는 3학년 학생이며 6명으로 이루어진 ‘텃밭 가꾸기’ 자율동아리 회장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제법 능숙한 손길로 땅을 파고 흙을 고르며 감자를 심고 있었다. 지금 심으면 7월경에 수확을 한다며 열심히 설명하는 그에게 나는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단다"고 말을 해줬다. 그 순간에 가슴에 꽂히는 무언가를 느낀 듯 "아, 참 좋은 말이네요. 나무에 푯말을 걸어서 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씽긋 웃는 것이 아닌가. 그 후 몇 차례 저녁 시간이면 텃밭에 나와서 열심히 땅을 일구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텃밭을 가꾸는 모습에 한 마디 격려를 덧붙여 “요즘 일본은 농과대학의 인기가 크게 부활하고 농작물은 국가안보에 연계되어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라고 말해주니 “저는 중국에 화훼산업으로 도전장을 내려고 합니다. 15조 9천억의 시장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지 않는가. 어떤 근거로 그러한 수치를 제시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 열심히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키우는 모습이라 생각하니 그 학생이 참으로 대견하여 자세히 그리고 오래 쳐다보게 됐다. 이제 졸업을 앞둔 그 학생은 소망대로 농업계열에 합격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학생들의 무기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비판하며 한탄한다. 필자는 그 무기력의 원인이 어쩌면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고 느끼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 실제로 학생들은 절대로 꿈을 포기하거나 삶을 그럭저럭 되는대로 살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그들이 과연 생각 없이 사는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들은 고민하고 힘겨워하면서 자신들의 꿈과 목표를 생각한다. 다만 어느 순간에 어떠한 계기가 발생하여 그 꿈과 목표를 좌절당하거나 절망을 느끼기 때문에 심하게 무기력하게 된다. 이때 우리 어른들이 나서서 그들을 이해하고 혼내지 말며 낙심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청소년들을 달리보자. 그들은 단지 순간적으로 보고 피상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들 편에 서서 자세히 보고 그리고 오래 보자.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격려하자. 그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그들이 3포, 5포, 7포, N포 세대라 비하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미래는 무너진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 주인공들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자. 그리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 칭찬과 격려와 환대, 그리고 그들과 연대하여 그 꿈을 키워주고 응원하는 어른이 되자. 그러면 청소년들도 우리 어른을 예쁜 마음과 사랑스런 시선으로 자세히 그리고 오래도록 바라볼 것이다. 얼마나 멋진 상호교환인가. 그 시작은 청소년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는 데서 출발한다.
임곡중학교(교장 김성률)는 교육공동체인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주민, 동문들과 함께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 졸업콘서트를 실시했다. 이번 졸업콘서트는 내년 2020학년도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 나준엽(2학년), 아크바르(1학년)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나준엽(2학년)학생은 “늘 하던 졸업식은 좀 재미없잖아요? 작은 학교인 우리 학교의 특성에 맞춰 네 명의 선배님들께 뜻깊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행사 순서는 ’교장선생님 말씀‘을 시작으로 본 콘서트의 취지를 간단히 밝히고, 예비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토크콘서트인 ‘이젠 말할 수 있다’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1년동안 임곡중학교 방과후수업에 참여한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된 간식을 먹고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방과후 강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학생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콘서트에 참가한 임곡중학교 최O무(1989년 졸업)동문은 “틀에 박힌 졸업식이 아니라서 너무 인상 깊고, 이런 행사를 준비한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작은 학교라서 교육청의 각종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3학년 정O숙 학부모는 “규모가 작다고 해서 교육과정이 소홀히 운영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학교와 학생의 이런 노력이 성과를 이뤄 많은 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어디에 살든 임곡중에 전입할 수 있는 자유학구제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학교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특별순서로는 ‘교가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이는 광주시교육청 ‘친일잔재 청산사업’에 선정된 임곡중학교가 ‘교가바꾸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써 계획한 것으로, 새롭게 제작된 교가 MR(Music Recorded) CD를 배경으로 기타연주버전, 바이올린연주버전 등으로 졸업콘서트에서 직접 연주하여 모든 교육공동체가 새로운 교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특히 기타연주버전은 교사와 학생들이 각각 따로 연주하여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됐다. 김성률 교장은 “교육과정상 실제 졸업식은 2월 5일에 실시되지만, 학생회의 제안에 따라 졸업콘서트를 실시하게 되었는데, 본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와 동문,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지난 24일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하는 “마을 톡-투유 콘서트 및 점촌중앙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치원 “흔들어요” 율동을 시작으로 문경 초록동요제에서 다수의 입상을 차지한 돈이와 달이 중찬단의 공연을 보였으며, 톡투유 콘서트 초청 공연팀 ‘림스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영상과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점촌중앙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아리랑’을 비롯하여 크리스마스 캐롤 등의 다양한 합주곡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훌륭하게 연주했다. 또 학생들은 이와 더불어 평소 자율재능학교 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연습한 음악난타, 합창 등의 공연을 펼쳤다. 점촌중앙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경상북도교육청의 재능교육 프로그램 및 도심공동화 지역 학교 살리기 프로그램인 ‘자율재능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금년 6월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창단하게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보여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오케스트라 공연, 난타, 동요 등을 보면서 학생들의 연주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의 공연을 선보인 김조한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는 교육에 힘써 학생들의 꿈, 힘, 삶을 키우는 교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졸업식, 버스킹 작은 연주회, 이웃 나눔 연주회 등을 기획해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임곡중학교(교장 김성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12월 18일 교내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와무로 김장나눔행사를 실시하여 보은 노인복지센터와 함께 학교 인근 원산막 및 종산 경로당,학교 인근 독거어르신과 몸이 불편하신 이OO어르신 외 9분, 하남주공아파트 독거어르신박OO어르신 외 3분, 영구임대 독거어르신 노OO어르신 외 8분 등 약 서른 여명에게 김장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3월부터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로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이 함께 텃밭에서 씨를 뿌리고 키우며 재배하는 과정에서 수확의 기쁨은 물론이고 요즘 GMO에 길들여진 밥상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함께 참여한 보은노인복지센터 관계자 두 명 모두 현재 임곡중학교 도담멘토 길재비프로그램(2019.12.6. KBC8뉴스 보도)의 멘토로 작은학교인 임곡중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학생들과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영랑 센터장은 ”도담멘토로 다달이 작은 사랑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학생들의 얼굴을 보고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며 계속 길재비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모든 학교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장나눔행사는 보통 단순하게 배추를 버무리는 과정만 학생들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임곡중학교에서는 김장의 전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하였다. 2학년 나 모학생은“작년에는 그냥 김장을 버무리기만 했는데, 직접 배추를 키우고 절임배추를 씻는 과정을 통해음식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부모님과 급식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또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3학년 정 모학생 어머니는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담근김치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공동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해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로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배움과 실제 생활이 연계될 수 있는 공동체 교육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 현장 모습 강원지역 난독학생 한글교육 책임제와 창의적 인력 양성’을 위한 관・산・학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는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이 2019년 12월 20일(금) 15:00~18:00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2회째 열리는 이번 포럼은 배소영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격려사와 김중수 한림대학교 총장의 축사와 함께교사, 언어재활사, 학습클리닉 전문가 등 다양한 난독전문가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강원도교육청과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한림대학교는 2018년부터 난독 학생 문해력 향상 지원사업을 통해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는 18년-19년 동안 진행된 사업의 경과와 임상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난독학생 지원을 위한 토론이 진행되어 난독증 학생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선보였다. 올 해 사업은 강원도내 8개 지역의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선별평가 684명, 심화평가 100명 등 읽기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진단하였으며, 그 결과 난독중재가 필요한 6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0회기의 개별 중재가 실시되었다. 또한, 창의력이 높은 난독학생들의 강점을 활용한 난독캠프가 3차시에 걸쳐 실시하여 학생들이 코딩과 3D프린터를 활용하여 즐겁게 한글 읽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강원도의 난독학생 지원은 조례 제정 없이 관・산・학의 역량과 자원을 공유하며 전문인력 양성과 역량강화, 평가와 중재 매뉴얼 연구개발, 도교육청의 민간보조금 지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모범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난독학생 지원을 위해 관‧산‧학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축적된 지원모델과 협력적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조례제정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의 힘은 얼마나 위대할까? 페이스북에 은퇴 후 포크댄스 재능기부 사진을 올리니 페북 친구 다수와 소통이 된다. 포크댄스 강사 홍보가 저절로 된다. 1980년대 중반 총각시절 남양주 ○○중학교 때 함께 근무한 교직선배가 안부를 전해 온다. 용인 수지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아파트 포크댄스 동호회와 교류를 하잔다. 현재 선배님 직함은 그 아파트 열린도서관장. 그 아파트 관리소장이 포크댄스를 잘 추는데 매주 5회 주민들을 지도한다고 한다. 후배교장 중에 포크댄스 강사가 있다고 하니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단다. 수업을 교류해 서로 도움을 주자는 제안이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포크댄스 재능기부하는 관리소장이라? 처음 들었다. 알고 보니 방송 출연 경력도 있다. KBS 황금연못에 출연한 것을 시청한 적이 있다.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고 있는 리포터다. 좋은 일은 지체할 필요가 없다. 만남 일정이 정해지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수지 롯데캐슬 아파트를 방문했다. 수원에서 출발하니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국도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관리소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좀 있으니 선배교장도 합류했다. 교육선배가 포크댄스 두 명의 강사를 연결시킨 것이다. 열린 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도서관은 연중무휴(09시∼18시)로 운영되고 있다. 또 오전에는 세계 민속무용, 가곡 부르기, 경기민요, 테이베어 만들기 강좌가 열리고 있다. 아파트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속무용의 경우, 월부터 금까지 1시간씩 운영하고 있는데 관리소장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화이트보드를 보니 포크댄스 이름이 30여 개 적혀 있다. 이것은 동호회 수준을 말해준다. 경기상상캠퍼스 동호회와 다른 점은 마룻바닥에 테이프로 원이 표시되어 있다. 원 중심에는 양초 세 개를 놓여져 있다. 방송장비가 구비되었다. 회원들은 댄스화를 구비하였다. 동호회원 12분이 모였다. 이 가운데는 아파트 동대표 회장도 있다. 현재까지 100시간 정도 정기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기간으로 보면 4개월 정도의 활동이다. 강사 소개에 이어 워킹으로 몸풀기를 했다. 포크댄스 ‘오클라호마 믹서’미국로 워밍업을 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는 ‘징글벨’미국. 그레이프 바인 스텝의 ‘푸른 별장’프랑스, 송년 분위기에 어울리는 ‘굿 나잇 왈츠’영국를 했다. 회원 모두 기초와 기본이 되어 있어서 인지 쉽게 따라서 한다. 모두의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맺힌다. 내가 포크댄스 교류를 반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고자 함이다. 아무리 유능한 강사라도 외부의 세계에 눈을 떠야 한다. 독불장군은 없다. 강사들끼리 교류가 있어야 지도 수준이 높아진다. 현직에 있을 때도 부담이 되는 공개수업을 즐겨 했다. 고생은 하지만 수업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포크댄스 지도도 하나의 수업이다. 도입, 전개, 정리의 과정을 거친다. 이번 교류로 관리소장도 경기상상캠퍼스에 와서 수업을 할 예정이다. 강사가 바뀌면 지도 종목도 당연히 달라진다. 수강생은 새로운 포크댄스를 배울 수 있다. 포크댄스의 세계를 넓힐 수 있다. 강사마다 지도 방법이 다른 것을 체험한다. 강사도 대상에 따라 지도방법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교육의 과정이다.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교육을 떠난 것은 아니다. 포크댄스 수업을 전개해야 하니 수업의 흐름을 잡고 있어야 한다. 수업 후 반성할 것을 찾고 개선하려 한다. 수업 향상을 위해서다. 이 아파트 동호회와 내가 담당한 동호회 교류는 서로에게 도움을 줄 것임이 분명하다.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오늘 만난 관리소장, 선배교장, 동대표 회장이 반갑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만 18세로 선거연령을 하향하고 고3 학생의 선거운동 등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됐다. 교총은 이를 ‘반교육적’, ‘반민주적’ 독단으로 규탄하고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을 천명했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재석 167명, 찬성 156명, 반대 10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 연동률 50%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연령 하향과 함께 고3 학생 약 5만 여 명의 선거운동과 정당 가입 등 정치활동도 허용된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며 23일부터 26일 0시까지 필리버스터를 벌였으나, 회기가 종료되면서 26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는 규정에 따라 동일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게 됐다. 여당이 27일 선거법 표결 처리 방침을 정하자 자유한국당은 의장석을 점거하고 문회상 국회의장의 진입을 몸으로 막았지만 결국 저지선이 뚫려 선거법은 재적 과반을 확보한 범여당에 의해 통과됐다. 교육계를 대표해 국회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차례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선거법 개정을 반대해온 교총은 여당이 표결 처리를 결정한 26일 성명을 내고 “국회가 18세 선거에 대한 그 어떤 논의나 대책도 없이 선거 유불리만을 따져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18세 선거의 여러 함의를 감춰 국민을 기만하고, 다수 국민의 반대까지 무시하는 ‘반민주’적 독단과 교육현장의 안정과 학생 보호를 철저히 외면하고, 학생을 득표 수단으로만 삼는 무책임하며 ‘반교육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교총은 그간 △교실 정치장화 △고3 학생의 선거사범화 △성인 연령 하향에 따라 민법 등 여타 법령과의 충돌로 인한 혼란과 피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18세 선거 연령 하향을 분리해 학교 선거장화 근절 대책과 학생 보호 대책 마련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촉구해왔다. 교총은 또 “고3 학생을 오염된 정치판에 끌어들이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고, 고교 교실 전체를 정치장화 할 수 있는 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파행만 거듭하다 총선 일정에 쫓겨 졸속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국회 스스로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중립성’을 명시한 헌법 정신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안 통과 이후 벌어질 혼란과 피해, 부작용의 책임은 전적으로 패스트트랙에 찬동한 국회가 져야 한다”면서 “교육현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사안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역할도 하지 않고, 오히려 편승해 온 현 정권과 교육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교총은 “반민주적, 반교육적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교실 정치장화 우려를 끝내 외면한 여야 정당과 정권을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면서 “국민과 교육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밀어붙인 정당과 지역 후보에 대해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막판까지 표결 강행 저지를 시도한 자유한국당은 향후 비례한국당 창당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며 선거법 개정에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및 교섭위원 등 참석자들은'단체교섭 결렬 규탄 및 합의서명 촉구 기자회견'을 26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본관 계단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섭결렬에 대한 유감표명 및 실무교섭 합의 원안에 대한 교육감 서명 촉구와 함께 무성의하고 독선적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교섭태도를 규탄했다.
나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공자의 말씀을 믿었다. 물론 교사로 부임하기 전까지의 일이다. 햇병아리 교사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왜 유독 순자의 ‘성악설’에 정이가고 내가 한 말인 듯 친근한지 모를 일이다. 교사의 꿈을 키우던 시절, 아이들과 함께하는 훗날의 시간을 떠올리면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영화 ‘블랙’에서처럼 보고 듣지 못한 채 무질서한 어둠 속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아이를 빛으로 인도하는 사하이 선생님의 사랑과 그런 선생님에 대한 제자의 흔들림 없는 믿음! 그런 경험이 내게도 찾아올 줄 알았다. 너무 비현실적인가? 그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상실감을 고려하여 영화 ‘코러스’는 어떨까? 노래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내 이야기일 줄 알았다. 물론 지금도 영화 같은 삶의 살고 있다. 다만 영화 장르는 좀 달라졌는데, 5살 아이들은 나에게 영화 300과 같은 매일을 선사한다. 아우! 아우! 아우! 5살의 하루는 생각보다 전투적이다. 현장에 와서 사태를 보니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어른들의 말씀만큼 딱 들어맞는 말도 없다. ‘노는 게 제일 좋아’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의 말만 믿고 나의 교직생활엔 놀이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만 놓여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노는 것만큼이나 싸우는 것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삶은 놀이요, 놀이는 갈등이요, 갈등은 아이들의 삶이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 반의 전사들도 매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놀이할 때는 놀잇감을 두고 ‘내가 먼저 잡았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친구들이 내 맘대로 놀지 않는다.’며 토라지는 일은 삼시세끼 밥을 먹듯 당연한 일과였다. 유아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친구가 일부러 했는지 혹은 실수로 했는지 잘 가늠하지 못한다. 그 결과 상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선생님! 쟤가 나 때렸어요.’, ‘선생님! 쟤가 나한테 침 뱉었어요.’라며 나를 찾아왔다. 또 줄이라도 세울라 치면 사방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가 먼저 왔어!’, ‘너 왜 새치기 해!’, ‘선생님 얘가 발 밟았어요!’ 유아들 간에 다툼이 발생하면 난 시골 마을의 사또라도 된 듯, 공정한 판결을 위해 우선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아이들 간의 다툼이라고 얕게 보고 호기롭게 덤볐다가 파도에 지친 나비꼴이 되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5살의 삶에도 도덕적 딜레마는 존재하고, 이 풀기 어려운 문제는 학급경영 경험이 없는 새내기 교사의 풀을 꺾어놓기 일쑤였다. 예컨대 부주의하여 친구를 치는 실수를 자꾸 반복하는 아이의 경우, 맞은 친구는 때린 아이의 반복적‧습관적인 사과를 듣고 언제나 그를 용서해줘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아 고심 끝에 마음이 풀릴 때까지 때린 아이를 용서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친구의 작은 실수도 수용하지 않는 아이들이 되어버렸다. 난제는 또 다른 난제를 불렀다. 영웅 만화처럼 뚜렷한 선악적 구도가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 사이에 사건이 발생하면 그 일에 대해 유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약속을 새롭게 정하거나 기존의 규칙을 바꾸어 나갔다. 하지만 5살 아이들도 새내기 교사인 나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을 모으는 일은 익숙하지 않았고 우리가 함께 정한 약속은 구멍이 숭숭 뚫려 고기가 잡히지 않는 어망 같았다. 판결에 모두가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성에 차지 않는다는 아이들의 표정이 나를 괴롭혔고, 얼마지 않아 나는 아이들과의 생활에서 도망치고 싶어졌다. 유아는 다른 사람과의 분쟁을 통해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방법과 소통의 길을 터득하니, 다툼은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양질의 교육재료다. 머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입에서는 ‘그만 좀 싸워라’는 말이 새어나왔고 아이들이 싸우면 이마가 먼저 찡그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자꾸 아이들을 밀어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아이들을 쫒아낸 자리엔 무감각이 비집고 들어왔다. 난 아이들의 감정에 무뎌져 갔다. 아이들과 나는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다. 미세먼지 경보가 내린 도시를 걷는 듯 답답한 날이 얼마간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그날도 아이들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지원이가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나에게 왔다. 나는 왜 다투었는지 묻기도 전에 자꾸 싸우는 아이들에게 화가 먼저 났다. 지원이가 왜 속상한지 이야기하는데 들리지 않았다. 나는 있는 그대로 아이의 말을 듣지 않고 평소 아이가 반복하던 행동을 생각하며, 지레짐작으로 ‘네가 자꾸 친구들에게 너랑 안 놀아! 같은 미운 말을 하니까 그렇지!’라고 뾰족한 말을 뱉어버렸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사람의 얼굴이 그런 얼굴이었을까? 미운 엄마를 바라보듯 지원이의 미간이 찡그려지더니 발갛게 상기된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이의 커다란 눈물이 교실 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지는데, 단단한 돌멩이가 날아와 가슴을 때렸다. 자, 지난하고 식상한 이유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참된 어른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1번 누가 나를 부른 듯 바쁜 척 일어나 자리를 피한다. 2번 사다놓은 젤리 두 개를 아이 손에 쥐어주며 위기를 넘긴다. 3번 지원이와 안 놀아 준 친구들을 불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혼낸다. 찰나의 순간 못난 생각들이 떠올랐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저었다. 정신 차리라고 숨 한번 크게 쉬었다. 그리고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진정으로 사과를 건넸다. ‘선생님이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한참 동안 지원이를 안고 토닥이는데 아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내게 왔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그 일이 있은 후 아이들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유치원에 올 때, 집에 갈 때, 일상에서 수시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열어주었고 아이를 불러 따듯하게 품어주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녀석들도 익숙해지니 무시로 내 품을 찾아왔다. 아이들 지도가 쉽지 않아서 무작정 껴안아주었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 또한 나를 안아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기 새처럼 작고 따듯한 위로 속에서 교사로서 100% 완벽하고 싶은 압박감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 물론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도 아이들의 갈등을 중재하는 것은 어렵고, 미안한 마음은 때때로 집에 가는 나를 따라와 울적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의 체온은 그 여유 속에 정을 싹 틔워 놓았다. 제법 깊게 뿌리를 내린 정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주자고 말을 걸어온다.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내겐 내 손에 묻은 모래를 자기 손으로 털어주는 아이가 있고, 월요일에 등원하며 주말 동안 보고 싶었다는 달콤한 말을 해주는 아이가 있다. 다시 길 위에 선 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걷고 싶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너희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구나...... 하소연하듯 써 내려간 글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전쟁영화를 선물해주었던 나의 작은 아이들이 지난해와 함께 품을 떠난 후 어느덧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큰 반으로 올려 보낸 아이들을 무시로 만날 수 있는 조그만 유치원. 항상 100cm 언저리의 키로 개미가 발밑을 지나는 일에도 선생님을 찾던 아기들인 줄 알았는데, 어엿한 여섯 살이 되어 제법 의젓해진 모습을 보면 ‘너희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구나.’ 싶어 감동을 받는다. 덕분에 ‘너희가 자란 만큼 나도 조금은 자랐겠지?’라는 수줍은 위로를 스스로 건네 본다. 꽃길은 아니지만 학교 가는 길 웃을 수 있음은 동료 선생님들 덕분이다. 친구처럼, 선배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먼 노정 쉬엄쉬엄 가라 그늘이 되어주시는 고마운 분들. 그 곁에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어 참 감사하다. 모든 날 모든 순간 행복하시길 마음으로 바란다.
야! 비행기 타면 어지럽지 않을까? 난 배 타면 멀미를 심하게 해서 힘든데...’ ‘나도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 ‘나도 처음이야’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빙그레 미소가 입가에 번져나감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63명인 전형적인 농어촌 학교이다. 우리 학교는 남해군의 섬 중의 섬으로 알려진 창선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이 한 부모 가정의 학생들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생활하는 조손가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여건을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는 체육 교사로 학생들과 함께 뛰어놀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다. 시골의 한적한 섬의 학교생활은 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학교생활을 하고 방과 후가 되면 운동장에서 축구공 하나로도 즐겁고 행복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학기에 스포츠클럽을 편성할 때, 탁구반을 구상하고 탁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집하였는데 여학생 6명이 우리 반으로 들어왔다. 6명의 여학생은 성격도 제각각이었는데, 1학년 여학생은 4명이고, 2학년 1명, 3학년 1명으로 그중의 1학년 소현이는 성격이 발랄하고 거칠 것이 없는 친구였고, 하린이는 소심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생각할 줄 아는 학생이었으며, 한별이는 성격이 차분하면서 아주 점잖은 여학생이었다. 2학년인 가은이는 남자 같은 성격으로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3학년인 초언이는 성격이 좀 급하고 맡 언니로서 무게를 잡을 정도로 묵직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때 탁구를 조금 했다고는 하지만 탁구공을 겨우 받고 넘기는 기본만 되어 있는 학생들이었는데 처음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그냥 재미로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장난이 심했다. 그러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서 학생들에게 불쑥‘얘들아 너희들 탁구 연습 많이 하면 2학기 때 경남스포츠클럽 대회에 출전하고 우승하게 되면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일제히 ‘정말요?’를 외치며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적극성을 보인 친구는 거칠 것이 없는 성격의 소현 이었다. ‘얘들아 우리 열심히 해서 제주도 한번 가보자! 비행기 한번 타보자!’라고 외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웃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전국대회를 갈 수 있겠냐? 라고 하면서 처음에 부정적인 말과 조소어린 표정으로 서로를 놀려댔다. 그런데, 맡 언니 초언이가 3학년다운 생각을 했다. ‘ 야! 그래 우리 한 번 해보자! 모르잖아 탁구공은 둥그니깐 돌다 보면 우리에게도 운이 따라주면 경남 대표도 되고 제주도에도 갈 수도 있지 않겠니?’라고 하면서 후배들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그제 서야 다른 학생들도 동조하기 시작하였고 ‘그래 한 번 해보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 비행기 타고 제주도 한 번 가보자’라며 외치기 시작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학생들은 눈빛이 달라졌고 그 순간부터 연습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고등학교와 같이 사용하는 강당에서 매일 방과 후 40분씩 연습을 하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웃 초등학교에 가서 탁구를 전공하신 스포츠 강사에게 부탁하여 레슨을 받았다. 학생들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고,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6명 모두가 똘똘 뭉쳐서 토요일에도 나와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주변의 친구들은 ‘야 너희들 실력으로 무슨 제주도 가냐. 때려치워라!’며 비아냥거리고 면박을 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묵묵하게 연습을 해나갔다. 그중에서 한별이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학교 선생님들과 탁구를 잘 치는 남학생들과 게임을 해도 모두 이겼고, 그러한 모습을 본 다른 아이들도 충격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직 생활을 30년간 하면서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중하는 학생들을 처음 보게 되었고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에 덩달아 행복하였다. 여기에 힘을 얻어 2학기가 되자 교장 선생님과 의논한 끝에 탁구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강당까지는 거리가 멀고 고등학교 수업이랑 시간이 겹치는 사정으로 2층 다목적 교실에 탁구대 2대를 설치하여 탁구반 학생들이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때부터는 아이들은 아침과 점심 쉬는 시간에도 틈만 나면 연습을 하기 시작했고, 9월 7일 드디어 ‘경남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하였다. 솔직하게 탁구반 담당교사로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출전하는 데 의의를 두고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준다는 생각으로 출전을 하게 되었다. 중등부 여학생 탁구대회에서는 7개 학교가 출전하였는데 준결승전까지 가면 바로 그다음 날인 9월 8일 토요일에 결승전을 하게 되어 있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시도했는데 정말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예선전에서 두 팀을 이기고 우리는 드디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정말 우리가 결승전까지 갈 줄은 그 누구도 꿈에서도 생각 못 한 일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감 있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대견스러웠다. 다음날, 드디어 결승전에서 6명 중 복식 3팀, 단식 2팀 중에서 3번만 이기면 우승이었다. 결승진출 소식을 듣고 휴일이라 집에서 쉬고 계시던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응원을 와주었다. 모두 떨리는 가슴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힘껏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결승은 창녕의 영산중학교와 결승전을 치렀는데 먼저 한별이와 가은이 조는 3대 0으로 이겼고, 지우와 초언이 조는 아쉽게 2대 3으로 저버렸다. 두 친구는 너무 아쉬웠던지 눈물을 보였지만 한별이와 소현이는 두 친구에게 단식에서 이기면 된다고 걱정할 것 없다고 하면서 위로를 했다. 드디어 우리의 희망인 한별이와 소현이가 단식에 출전했고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이겨서 우리가 우승하게 되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우리는 믿을 수 없었고 옆에서 같이 응원하던 선생님들도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는지 눈시울까지 적시면서 서로 얼싸안았다. 누군가 말한 ‘꿈꾸는 자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결국, 우리는 경남 대표로 제주도에 가게 되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경남도 대회 이후 아이들의 결의는 더욱 강해졌고 기왕이면 전국을 제패해보자고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연습에 매진하였다. 11월 16일 오후에 여학생 6명을 데리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그토록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던 곳이었고 우리는 부푼 가슴을 안고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 가는 것이 1차 목표였는데, 이제는 더 큰 욕심과 희망이 생겼고 우승까지 한번 해보기로 저와 학생들은 마음을 맞추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저는 자신이 없어서 첫 경기에서 그냥 지면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제주도 구경이나 실컷 하고 일요일에 올 것이라 생각하였다. 또, 한편의 마음은 기대감과 결의에 가득하여 가슴은 쉴 사이 없이 뛰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2학년 가은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은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던지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경기는 다음 날 토요일에 있었고, 전국에서 15개 팀이 참가하였는데 예선전에서 이기면 일요일 4강, 결승전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전국의 각 대회에서 이긴 학생들이기 때문에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으리라 짐작하니 우리 학생들은 조금 긴장하는 것 같았다. 저도 은근히 긴장과 걱정이 되었으나 토요일 첫 경기에서 예상외로 쉽게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약간 고전하기는 했지만 지고 있다가 우리 팀이 3대 2로 역전을 하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다가 정말 우리가 우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저와 학생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으나 애써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하여 긴장감을 누르고 웃으면서‘얘들아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즐기자’라고 말했더니, 소현이가 ‘선생님 우리 긴장 안 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우승할 수 있어요!’라고 활기찬 얼굴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안정된 마음으로 4강전에 들어가서 복식 한게임은 이겼으나, 나머지는 지게 되어 너무 아쉬웠지만 여기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예리한 눈으로 판단하건대 실력이나 자신감에서는 우리가 강세였으나 상대방 선수들은 3학년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험에서 밀리는 것 같아 보여 너무나 아쉬웠다. 갑자기 우리 애들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단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온 것만도 대단한 거다. 내년에도 또 기회가 있으니 우리 열심히 연습해서 꼭 우승하자’라고 위로를 했다. 우리들의 최종 성적은 3등이었다. 그러나, 이게 어딘가? 섬 중의 섬에 위치한 환경이 열악한 중학교에서 전국 3등이라는 성적을 내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제주공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하늘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구름들도 열을 지어 우리의 가능성에 손뼉 치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구름에 빠진 나의 뇌리에 그동안 일들이 주마등같이 지나갔다. 탁구팀을 맡으면서 오래되어 중간 부분이 볼록한 2개의 탁구대와 탁구 로봇 하나 없는 악조건 속에서 시작부터 목표 없이 대충 시간이나 보내고 재미있게 지내야지 하고 소극적인 마음을 먹었었는데, 우리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여 오늘의 성과를 내는 것을 보고 교사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번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목표를 향해 비전을 가지고‘하면 된다’라고 실천할 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배우게 해주어서 행복했고, 나 자신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탁구공과 함께 날아 오른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옆에서 응원하고 힘을 보태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열망이 진심어린 노력으로 표출 한국교육신문사가 주최한 2019 교단 수기 공모에 응모하게 된 건 순전히 동료 교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스포츠 탁구 지도에 있어서 기술적인 지도를 못 하는 입장이고 그저 보조나 학생 귀가 지도에만 신경 쓴 탓이라 전국스포츠클럽대회 공동 3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감동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한번 써봄으로써 그동안 우리 애들하고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교단 수기에 응모해 영광스러운 은상까지도 받게 된 것이다. 전국대회가 열리는 곳이 제주도라서 50여 명 되는 시골 학교 1학년 어린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제주도를 공짜로 그것도 비행기를 처음으로 타보자는 열망이 진심 어린 노력을 이끌어 내었다고 보겠다. 탁구가 우리 학생들에게는 상도 타게 해주고 여행도 시켜주는 효도? 종목인 것 같다. 이제 탁구는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이 되어 버렸다. 내년 대회를 생각하며 오늘도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다. 오늘의 영광은 지금도 묵묵히 학생 지도에 애쓰시는 동료 교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되며, 이런 장을 마련해 주신 한국교육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교총이 서울시교육청의 총선 모의선거 교육의 중단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가 확정되면 공약을 분석, 토론하고 학생들이 모의투표까지 하는 총선 모의선거 학습 실천학교로 초등교 10곳, 중학교 11곳, 고교 19곳 총 40개교를 발표했다. 이에 교총은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모의선거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 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를 통해 교총은 총선 직전에 실제 각 당 후보를 놓고 모의선거 교육을 할 경우, 교실 정치장화와 갈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교총은 먼저 수업 과정 상 교사의 편향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교사의 지도방식, 내용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인식 차이와 반발로 갈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총선 공약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교육공약이 적고, 실현가능성 등을 무시한 포퓰리즘 공약을 충분히 분석·판단하기 쉽지 않아, 결국 교사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은연 중 부각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지도방식에 대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반발하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제2, 제3의 인헌고 사태가 곳곳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교육청의 정치편향 교육 관련 특별장학 결과, 문제 발언 교사에 대해 별 문제 없다고 결론짓고, 반면 문제 제기 학생들만 처벌 받으면서 소송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을 들며 “향후 문제 발생 시 교육당국이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조율할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선거교육 추진단장에 과거 신문 기고 글에서 ‘자유한국당은 다음 총선을 통해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인사를 앉히고, 선거교육 위탁 단체 이사장이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라는 점에 대해 “시작부터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헌고 사태에서 보듯 정치편향 교육에 대한 학생 간 인식 격차까지 발생할 경우 찬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수 있고, 모의선거 결과에 대해 학생들이 서로 공유하거나 개인 SNS에 게재할 경우 선거법 위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은 18세 선거법 개정에 대응한다는 빌미로 교실 정치장화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교육의 정치 중립성 확보, 학생 보호방안 마련 등 학교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총선 직전 모의선거 교육으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게 아니라 총선 이후나 정해진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거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곡정초(교장 김혜숙)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추운 날씨에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곡정초는 11월 전교어린이회의에서 자율적으로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금 방식과 성금을 전달할 기관을 선정하고 12월 18일부터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했다.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나누는 만큼 행복도 커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추운 겨울에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우리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겨울철 추위에 떠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는 어려운 분들이 걱정이 된다. 이번 성금 모금 활동을 통해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캠페인을 수정 보완해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매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2019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교수신문에서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내놓는다. 지난 15일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3%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뽑혔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은 말은 물고기 눈이 진주로 혼동을 일으켜 무엇이 물고기 눈이고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진짜와 가짜가 마구 섞여 있다는 어목혼주(漁目混珠)를 선택했다. 이 두 가지 말은 넓게는 지금 우리가 처한 정치 상황을 직시하게 하고 좁게는 그 뿌리가 되는 개개인의 마음을 들춰 보게 한다.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 ‘공명조’를 말한다. 불교 경전인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을 보면 공명조의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는데 이에 질투를 느낀 다른 머리가 화가나 어느 날 갑자기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었다고 한다. 결국 운명공동체인 두 머리는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 말이 선정 된 이유는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이 여야가 서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과 더불어 국민들까지 끌어들여 편으로 나누는 편싸움에 동조하고 있는 모습을 일컫는다.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자기도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지금의 한국 사회의 안타까움을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지도층이 분열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이용하고 심화하려는 생각이 강하고 국익보다 사익을 위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에 비겨 의견을 낸 교수도 있었다. 참 안타까운 운명공동체의 현실이다. 그 뒤를 이은 말이 어목혼주이다. 물고기의 눈알과 구슬이 뒤섞여 가짜를 진짜로 속이고 가짜가 진짜를 뺨치는 현실을 말한다. 흔히 우기기를 잘하는 서울도 가지 못한 사람이 서울 간 사람을 이긴다는 상황을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정교하게 모방한 가짜가 진짜를 보고 되레 손가락질하는 세상을 말하기도 한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갈 때 참과 거짓을 바르게 판단하는 안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주를 구분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최근 몇 년간의 사자성어를 되돌아본다. 지난해는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 2017년에는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2016년 백성인 강물이 화가 나면 배(임금)을 뒤집는다는 뜻의 군주민수(君舟民水)가 꼽힌 바 있다. 이 모두 그해의 주요 흐름을 토대로 상징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수한 갈등을 안팎으로 겪고 있다. 안으로는 진보와 보수를 칭하며 좌우 대립으로 지도층은 물론 국민도 분열 증세를 겪고 있다. 그리고 밖으로는 북한 핵을 두고 강대국들의 첨예한 대립과 먼 이웃 일본과는 무역 갈등을 겪고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이란 하나의 운명공동체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주장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대립과 혼돈 속에 공멸의 우려를 비추고 있다. 정치는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념의 결말이 아닌 상생의 비전을 제시하며 삶을 향해 가는 것이다. 한 개인이나 특정 당의 이권을 위해 싸우는 이분법적인 형태보다는 공생을 위해 옳고 그름을 비판하여 바른 삶의 길로 가도록 하는 게 올바른 어울림의 정치이다. 어울림이 바로 설 때 선택과 갈등의 양분된 마음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자아의 결론으로 성장과 화평의 땅을 향할 수 있다. 이 어울림은 여러 사람의 삶에서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마음 세상 속에서도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두 자아가 서로 비판과 성찰, 돋움이 있을 때 성장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런 이치를 가정과 사회, 국가로 돌려 비교해보면 상생과 발전을 위한 답은 자명하다. 2019년을 보내는 12월의 밤공기가 차다. 하늘 높은 곳에서 내린 이슬빛이 구슬이 되고 더 높은 하늘에서 내린 눈이 빛나는 보석이 되어 가는 십이월이면 얼마나 좋을까? 백색의 화원에서 뿜어내는 겨울 향이 하늘의 꽃이 되어 모난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는 십이월이면 참 좋겠다. 그리고 마음이 분열된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2020년을 여는 12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내가 포크댄스를 지도하고 있는 곳은 네 곳. 경기상상캠퍼스(매주 금 2시간), 서호여자경로당(매주 월 1시간), 광교2차 e편한세상 경로당(매주 수 1시간), 무봉종합사회복지관(매주 수 1시간)이다. 올해 가장 많이 지도할 때는 경로당 5곳, 캠퍼스 1곳, 문화마을 1곳, 복지관 1곳 등 8곳이었다. 주당 지도시간을 합하니 13시간 정도였다. 강사는 같고 수강 대상자(60대∼80대)는 비슷한데 포크댄스 수준이 다 다르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날까? 그 원인은 무엇일까? 자문자답하여 보니 수강생 연령, 수강 기간, 수강생 건강과 체력상태(신체 연령), 수강생 전직경력, 수강생 의욕과 자신감, 도전정신, 수강생 댄스 감각, 수강생 성공과 실패 경험 등이 그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보았다. 오늘 ○○경로당, 세 개의 포크댄스 중 두 개는 성공적이다. ‘오클라호마 믹서’, ‘징글벨’은 복습 기회가 여러 차례여서인지 잘 끝냈다. 과거 미진했던 ‘오 스잔나’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동작구성을 보면 1열원에서 남녀 전진 후퇴 각1회, 도시도 2회, 그랜드체인 4회이다. 순서대로 지도하고 잘 안 되는 동작은 집중 반복한다. 그런데 반복한 부분동작은 잘 되는데 연속 동작이 막힌다. 오늘도 결국엔 다음 시간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어르신 포크댄스 지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첫째, 구분동작은 지도대로 따라 하지만 연속동작으로 연결하면 완성도가 떨어진다. 방금 배운 것은 기억하는데 5분 전에 배운 것은 벌써 다 잊었다. 둘째, 오늘 배운 것은 그런대로 따라 하는데 지난 주 배운 것은 망각의 늪 속에 빠졌다. 망각 속도가 빠르다. 셋째, 포크댄스 제목과 나라 이름, 대형, 동작, 음악을 알아야 하는데 제목 하나 알기도 바쁘다. 대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연속 동작과 완결동작 미흡은 처음부터 구령 공식을 만들어 익히게 한다. 처음엔 강사가 구령을 붙이지만 나중엔 수강생이 익숙하게 붙이게 한다. 둘째, 배운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동영상으로 공유한다. 복습의 기회를 가져 몸으로 익히게 한다. 셋째, 제목 익히기를 강조한다. 대안으로는 강사 따라서 발음하기, 형성평가 시간 기억 떠올리기, 단체카톡에 답하기를 한다. 어르신 포크댄스 지도 시 유의사항으로는 틀린 동작 지적을 싫어하는 수강생 감별하기다. 이런 분들에게는 접근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틀린 동작 바르게 잡는 것이 목적인데 이들의 자존감을 자칫 상하게 할 수 있다. 자존감 상한 사람은 강사를 멀리한다. 그러나 수강생과 공감대가 형성되면 틀린 동작 지적과 올바른 동작 지도가 고마움으로 변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얼마 전에는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다. 수강생이 모두 여성이기에 남성강사가 일부러 함께 출연한 것이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유회 및 네트워킹 파티’다. 수원컨벤션센터 305호에서 열렸다. 여기에 출연한 어르신은 올해 두 번 공연 경험이 있다. 수원화성문화제와 공개강좌 시연이다. 그래서 일까? ‘굿 나잇 왈츠’,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사로서 반성할 점은 무대 출연에 있어 강사의 강조점이 수강생과 공유되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 강사는 왈츠의 우아함을 여유 있게 표현하길 원했으나 수강생은 외운 동작대로 표현하기에 바빴다. 공연하면서 강사와 수강생의 눈빛이 통하고 염화미소가 있어야했지만 수강생은 경황이 없다. 아마도 무대 경험이 점차 늘어나면 달라질 것이다. 한마디로 강사의 지도 미흡이다. 강사는 수강생이 세세한 동작까지 표현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대에 올리기 전 충분한 연습이다. 동작은 물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감과 여유를 갖게 해야 한다. 무대에 올라 쫓기듯이 배운 동작을 표현하고 내려오면 아니 된다.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있어야 한다. 춤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함께 출연한 사람끼리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행복감을 표현해야 한다. 포크댄스는 혼자서 하는 춤이 아니다. 전체가 어울려야 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 출연, 강사로서 소중한 경험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12월 20일(금)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덕희 교육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다목적 강당 ‘중앙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재학생들이 준비한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식을 재학생들과 함께한 뒤 공사 진행 과정 및 경과를 발표하고, 학교장 인사와 내빈 축사로 진행되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체육활동 및 교내행사를 진행할 때 강당의 부재로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김조한 교장은 “중앙관 개관을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점촌중앙초등학교 중앙관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큰 꿈과 야망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축하하는 말을 전했다. 다목적 강당 중앙관이 앞으로 점촌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무한한 꿈과 감성을 채워줄 배움의 공간이 되길 바라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KBS가 9월 29일부터 두 달간 방송한 ‘KBS드라마스페셜2019’ 마지막 작품은 제10화 ‘히든’이다. ‘히든’은 이른바 촉법소년 문제를 소재와 주제로 삼은 드라마다. 주인공 건은 초등학생때 옥상에서 돌을 던져 보행자를 죽게 했지만, 과실치사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만 9살의 범죄소년이어서다. 이에 비해 만 10세부터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소년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드라마는 촉법소년에도 해당되지 않는 만 9살에 범죄자가 된 주인공의 중학교 2학년 시점에서 겪는 죄책감을 부각하고 있다. 어린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게 상책이 아니란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어릴망정 범행 당시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단 메시지도 읽힌다. 드라마가 사회현실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히든’의 등장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그렇다. 소년범죄가 도를 넘고 있다. 가령 전북중앙(2019.12.4.)이 보도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북에서 검거된 범죄소년(만 14~19세)은 2399명이다. 촉법소년(만 10~14세 미만)은 204명이다. 이 중 4대(살인ㆍ강도ㆍ절도ㆍ폭력) 강력범죄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전라일보(2019.12.3.)가 보도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촉법소년은 2015년 199명, 2016년 177명, 2017년 189명으로 나타났다. 증감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촉법소년 범죄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범죄 유형도 아주 다양하다. 그중엔 과연 어린 애들이 저지른 범죄인지 의문이 들 정도의 것들도 있다. 예컨대 지난 11월 A군은 전주에서 주차된 제네시스 차량을 훔친 뒤 인천까지 250여㎞를 무면허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4대 강력범죄인 절도죄이지만, A군은 13세의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 “너무 어린 나이고 충분히 반성하고 교육을 받는다면 개전의 정이 현저하다고 보아 만들어”진 소년법 덕분이다. 지난 9월엔 경기도 수원에서 여중생 7명이 여자초등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선일보(2019.9.24.)에 따르면 폭행 장면 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 공분(公憤)을 자아냈다. 남자 친구 교제 문제를 두고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말싸움을 벌이다 집단폭행으로 이어졌다니, 이게 과연 애들 범행인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7명은 모두 촉법소년이다. 경찰은 가해자 7명에 대한 법원 동행영장을 발부받아 비행(非行) 청소년 수용 기관인 소년심사분류원에 넘겼다. 소년심사분류원은 무거운 죄를 저질렀거나 반복해서 범행을 저지를 우려가 있는 청소년을 법원 판단에 따라 임시로 수용하는 시설이다. 가해자 7명은 형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역시 9월 A(13)양이 “동급생 3명에게 두 달 넘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알리면서 불거진 전주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도 촉법소년이다.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 불가 사실이 알려지자 형법상 미성년자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쳤고,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은 성인과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누리꾼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와 성인 구분 없이 처벌해야 한다.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성인과 같은 신체적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지난 8월에도 강원도에서 10대 남학생들이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한국일보(2019.8.28.)에 따르면 강원도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거나 자퇴한 선ㆍ후배 11명이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4명을 구속ㆍ기소, 또 다른 4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3명은 소년부로 사건을 넘겼다. 가해자 3명을 소년부로 넘겼다는 건 촉법소년이라는 얘기다.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도 만 14세 미만이란 이유로 형사 입건된 공범들과 다르게 형사 처벌되지 않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촉법소년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 만 14세에서 13세로 늦추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방안은 온전한 대책이 아니다. 죄를 지었으면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는 말이 있다. ‘논어-안연편’에 나오는 말로 임금이 임금다워야 신하가 따르고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 자식이 따른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역으로 말하면 애들이 애들다워야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촉법소년 제도를 아예 없애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미국 등 다른 나라 얘기는 참고할 필요도 없다. 성인 찜쩌먹을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촉법소년은 이미 국가가 보호의무를 다해야 할 어린 애들이 아니다. 특히 어린 애들로 하여금 죄를 짓고도 죗값을 치르지 않고 넘어갈 수 있구나 하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 나이를 1살 낮추는데 그쳐선 안된다. 촉법소년 제도 자체를 없애는게 맞다.
2019년 12월 20일(금) 제32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맞아 서령고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특별 요리로 랍스터를 제공했다. 랍스터는 마리당 11,000으로 마카다미아초콜릿과 함께 제공되어 일인당 급식비가 15,000원 정도에 해당된다. 이번 랍스터 제공은 학교 축제일을 맞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공되었다. 더불어 본교의 급식은 맛과 청결 측면에서도 세간에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서산 서령고는 12월 20일(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32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모두가 참여하는 또 하나의 가족 서령’이라는 주제로 1부-동아리발표대회 전시 부문, 2부-동아리발표대회 발표 부문, 3부-서령제 학생 공연 등 총 3부로 나누어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 이어진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서령제 학생 공연이었다. 관악부 합주, 방송제, 랩, 비트박스, 노래, 서산여고와 서일고댄스팀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번 축제는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시간이었다. 김영화 교장은개회사에서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좋은 성적이 계속 이어지고 각종 대회에서도 서령고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은 모두 학생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그런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오늘 하루는 학생 여러분의 축제이니만큼 마음껏 놀며, 그동안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공부할 때는 학생다운 모습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놀 수 있는 그런 뜨거운 가슴을이번 축제에서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전교생들은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마련된 화려한 조명과 빵빵한 스피커가 뒷받침된 무대에서 프로 못지않은 기교로 저마다의 끼와 재능을 뽐냈으며, 체육관 테두리에는 지난 1년간의 교육과정 속에서 맺은 갖가지 동아리 성과물들이 한가득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