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 정부 주요 각료가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토록 한 검정 결과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30일 발표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해 "일본의 생각의 근원에 있는 것을 정확히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제외하고 일본 정부 인사가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와 관련해 견해를 밝힌 것은 히라노 관방장관이 처음이다. 앞서 시게이에 대사는 30일 외교통상부에 초치됐을 때 "일본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2010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상호 협력해서 원만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비슷한 시각에 자국 기자들 앞에서 '무슨 문제냐'고 맞받아친 셈이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후텐마 이전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당 안에도 찬반양론이 있는 교과서 문제를 깊이 살펴보지 않고, 자민당 정권의 방침을 담담하게 이어받은 인상"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또 민주당이 2007년 '오키나와 집단자결'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이 자결을 강요했다는 기술을 교과서에 다시 포함하라고 요구하는 등 교과서 우경화 경향에 대해 반대한 적이 있고, 연립여당 중 사민당도 이번 검정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응에 따라서는 검정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1 육군 보병학교에서 유격 특공 훈련을 받던 때의 일이다. 비정규전 상황에서 산악 루트를 이용해 적진을 수색 침투해서 목표를 타격 섬멸하고, 적진에서 잡히지 않고 탈출해야 하는 훈련이었으므로 훈련의 강도가 매우 높았다. 산악구보와 특공무술, 참호격투, 도피 탈출 등 훈련의 전 과정이 고도의 긴장과 더불어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담력을 요하는 것이었다.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아서 기합도 혹독했다. 앞 중대에서 하강 훈련을 하던 동기생 한 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심신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중대는 무등산을 넘어 지리산으로 향하는 54㎞의 심야 전술행군을 시작함으로써 유격 특공 훈련 일정에 들게 되었다. 그로부터 온갖 고초의 훈련과정을 다 감당해 내는 동안, 몸은 오로지 임무 수행의 목표에 기계처럼 단순하게 적응되어 갔다.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몸을 던질 것 같은 일당백의 기운과 의지가 등등할 때쯤 우리들의 유격 훈련은 끝나가고 있었는데, 그 끝자리에 ‘담력 강화 훈련’이라는 것이 있었다. 능선과 구릉이 맞닿은 산악 어느 지점, 밤 12시에 우리 중대는 집결해 있었다. 교관은 엄숙한 표정으로 ‘담력강화 훈련’에 대해서 말했다. 담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코스에 여러 가지 귀신들을 분장 배치하고 귀신으로서의 극렬한 미션을 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코스에서 각종 귀신과 요괴들을 공포 속에서 만나고 기습적으로 괴로움을 당해야 했다. 한 명씩 2㎞의 코스를 출발해, 귀신들을 만나면 차분히 대처하고, 귀신 머리에 꽂은 비녀나, 해골 안에 박혀있는 구슬 등 특정의 목표물을 찾아서 가지고 와야 했다. 교관은 엄숙히 강조했다. “굳센 기상과 담력으로 귀신 요괴들을 물리치기 바란다. 정신을 못 차리고서 자신의 개인 장비들을 귀신들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해라. 그런 사람은 용서치 않는다.” 교관의 말을 듣고서도 우리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힘든 유격훈련이 다 끝나간다는 안도감에 젖어 있었다. 첫 번째 훈련생이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가 산모퉁이를 지나 어둠 속에서 사라지고 얼마나 되었을까. 계곡과 밤하늘로 울려 퍼지는 비명과 고함이 들려 왔다. 비명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출발 순번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터트렸다. 동료가 당하고 있는 궁색한 봉변의 장면이 너무도 리얼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데서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기도 했다. 불안과 연민을 지우기 위해 헛기침 같은 웃음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나 역시 그날 가짜 귀신들에 여러 번 놀랐다. 담력훈련을 마치고 새벽에 재집결했을 때는 대검, 탄띠, 수통 등을 놓치고 온 친구들이 많았다. 이 담력훈련을 유격훈련의 끝에 배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간의 유격 특공 훈련에서 쌓은 기개가 얼마나 인간적인 것이었는지를 시험해 보자는 의도였을까. “너희 아직도 한참 멀었다. 부족함을 알아라!” 이런 깨우침을 주려 한 것일까. 사람의 영역에서 아무리 단단하게 쌓아 올린 것들도 귀신의 영역에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일까. [PAGE BREAK] 2 대형 서점의 어린이 도서매장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어린이 도서 매장에서는 책들이 분류돼 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학습 참고서를 제외한 어린이용 일반 도서들이 어린이들의 관심 주제별로 좀 엉뚱스럽게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항상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를테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단골메뉴로 ‘오줌이나 똥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서점에 가 보면, 오줌이나 똥을 소재로 한 책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명랑하게 깔깔댈 수 있는 ‘우스운 이야기’ 책들만 한 곳에 모아 놓기도 하고, 특별한 프로 스포츠 시즌에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이야기’만 모아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기네스북에 나올 만한 온갖 ‘기이하고도 잡다한 잡학상식 이야기’만으로 한 코너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UFO에 관련된 책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던 때도 있었다. 이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어린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어른들처럼 어떤 논리적 계열에 따라 습득하고 정리한다기보다는, 자신이 겪었던 인상적 경험을 중심으로 또는 자기 주관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부터 어린이 도서 매장에서 변함없이 인기를 누리는 책이 있다. 바로 ‘귀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귀신은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존재인데도 어린이들은 아주 쉽사리 귀신의 존재를 믿고 싶어 한다. 어린이들이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심리의 원천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세상의 온갖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호기심 있게 다가가려는 마음에 꼭 맞추어 화답하는 존재가 바로 귀신과도 같은 신이(神異)한 존재가 아닐까.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 능력의 범위 안에서 자연과 세상과 인간을 모순 없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현실을 뛰어넘는 자유로움을 지녀야 하는데, 그것이 곧 신적인 존재 아니겠는가. 어린이는 초월해서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숲도 산도 바다도 하늘도 인격적인 신으로 이해함으로써 그것들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어디 자연 세계만 그러하겠는가. 사랑, 고통, 질병, 죽음, 이별, 재앙, 행운 등을 겪어내는 인간의 정신적 과정에서, 누구든 인간이 넘어설 수 없는 차원의 어떤 존재를 간절하게 추구하게 된다. 어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가 자라 어른의 세계 또는 합리성의 세계에 처음 눈을 뜰 때, 다가오는 화두가 ‘귀신의 존재’에 대한 실용적 접근이다. 누구든 성장기를 지나면서 ‘귀신은 있다’, ‘귀신은 없다’의 논쟁에 한 번쯤 휘말려 들어 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가 그런 것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그것은 생의 발달에서 필수 과정이다. 그러나 귀신 그 자체의 존재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귀신이 존재하지 않아도 귀신을 소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른다. 원래 ‘귀신(鬼神)’이라는 말에는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가 모두 통합해 있다. ‘귀(鬼)’는 나쁜 범주의 것으로 ‘악귀(惡鬼)’라는 말이 그 쓰임을 잘 보여 주고, ‘신(神)’은 좋은 범주의 것으로 ‘선신(善神)’이라는 말이 그 흔적을 보여 준다. 굳이 좋고 나쁨을 갈라가며 귀신을 구분하려 했던 인간의 속내는 무엇이었겠는가. 귀신인들 인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인간 삶이 더 초월적으로 승화하기를 바라는 로망의 반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더 확장되기를 꿈꾸는 정신적 시도의 과정에서 귀신은 인간의 삶에 친숙하게 따라 붙는다. ‘귀(鬼)’든 ‘신(神)’이든 인간이 이들 존재를 향하여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대단히 인간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귀신 이야기는 그 나름의 인문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조선조의 김시습이 금오신화(金鰲新話)에서 다섯 개의 이야기를 지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이를테면 귀신의 등장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인간의 해방과 자유와 온전한 사랑을 꿈꿨다. 비현실적 귀신의 세계에 의탁해 현실의 고뇌를 절절히 말할 수 있었다 한다. 금오신화에서 신화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을 지니는데, 김시습 자신도 그런 시대적 각성을 가지고 이들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귀신 이야기라면 낡은 구닥다리 이야기로만 여기는 발상이야말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이라 할 수 있다. [PAGE BREAK] 3 귀신 이야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포의 기제는 이야기의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한다. 무섭지 않은 귀신 이야기도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그 무서움의 요소가 이야기를 더욱 이야기답게 한다는 데서 귀신 이야기의 소통적 강점이 있는 것이라 본다. 그런 점에서 귀신 이야기는 요즘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용으로 가장 적절한 텍스트이다.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효율과 실용의 가치만이 우리들 삶을 독점하는 듯하다. 이야기로 돌려 말하기보다는 직설로 말하란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성의 기제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야기 속에서 악귀(惡鬼)는 인간의 나쁜 본성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에이전트로서 작용하고, 선신(善神)은 우리들 정신을 영원성을 가지고 구원하는 존재로서 이야기 내부를 이끌고 간다. 그러고 보니 세상의 이야기 중에 귀신의 요소를 빼고 이야기가 성립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생각 한다. 그러고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언젠가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진정한 힘은 ‘이야기의 힘’이라고 한 적이 있다. 이야기 자체의 힘을 포함해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힘’이라는 뜻으로 강조했었다. 귀신 이야기는 인류의 인문적 가치를 내면적으로 담보하기도 하고, 이야기 수행의 역동성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기도 하다. 즉 이야기를 수행하는 선생님의 메시지 소통 기술을 고양할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수용자인 학생들의 상상력을 초월적으로 전이시켜 갈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수업기술 향상 차원에서 귀신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생각해 보는 것인데, 가칭 ‘전국 귀신 이야기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같은 것을 열어 보면 어떨까. 선생님들의 경연이 되어도 좋고 학생들의 경연이 되어도 좋으리라. 동서고금의 숱한 신화들이 스토리텔링 퍼포먼스를 통해서 아주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 능력제고 문제를 꼭 수업실기대회라는 도식으로만 접근하라는 법은 없다. 수많은 수업실기대회의 도식에서 잠깐 벗어나 이렇듯 확산적 사고로 다가가는 교수 이벤트를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귀신 이야기에는 담을 수 있는 내용에 제한이 없고, 펼칠 수 있는 기능(Skill)이 아주 다양하다. ‘전국 귀신 이야기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그래도 엉뚱하게만 여겨지는가.
새롭게 시작된 2010년의 지난 석 달간, 우리 사회는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폭력, 빵셔틀, 로우킥, 성폭력, 새 학기 폭력, 폭력으로 인한 사망 및 자살미수 등으로 술렁거렸다. 특히 졸업식 후 남녀학생들이 옷이 찢기거나 벗겨져 기합을 받는 등의 영상 유포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우리의 세태를 꼬집어 씁쓸함을 주었다. 이와 같은 학교폭력 사건이 터질 때면 문제의 화살이 학교와 교사에게 돌아오곤 한다. 실제로 여러 언론이 ‘학교가 제대로 미연에 방지 하지 못했다’, ‘교사가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라며 문제를 제기한다. 교사의 예측 수준 벗어나는 학교폭력 하지만 몇 몇 학교폭력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사가 미리 예방하고 사안을 잘 처리하려고 했던 노력들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발생했던 사건들도 학교가 예방교육과 상담, 조치 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눈을 피해 발생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이 사망에 이르기도 해 많은 안타까움을 주었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이제 교사의 예측과 대처수준을 벗어나는 대범함과 새로운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새로운 경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은 학교폭력의 변화를 2006년부터 전국 실태조사연구를 통해 꾸준히 파악해왔다. 지난해에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64개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6개 시 · 도의 초등 5, 6학년, 중 1?3학년, 고 1?2학년(인문계, 전문계) 학생 총 4073명이 참여했다. 실제로 일어나는 학교 폭력 사건들을 보면 학교 폭력이 변화되어 온 것을 감지할 수 있지만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지난 몇 년 동안의 학교폭력 변화 양상을 알 수 있다. 2009년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이전 년도와 비교해 본 결과 주요한 변화들은 다음과 같다. 피해율은 여전, 가해율은 증가 추이 2009년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율은 9.4%, 가해율은 12.4%로 조사되었다. 피해율의 경우 2008년 10.5%와 비교해 볼 때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해율은 2008년 8.5%에 비해 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집단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학교폭력 심각성에 대한 체감도는 증가했다. 2009년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32.8%가 학교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28.6%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며 학생들이 이전보다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AGE BREAK] 잘 노출되지 않으면 폭력으로 인식 안 해 최근 이슈화된 빵셔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사이버 폭력이 널리 이슈화 되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이미 일상화되어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도가 낮은 항목별로 살펴보면, 빵셔틀의 경우 55.1%가 학교폭력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괴롭힘은 42%, 사이버폭력은 41.7%, 성폭력은 27.2%, 왕따는 16.9%가 학교폭력으로 여기지 않았다. 이유 없는 가해 늘고 폭력을 장난으로 인식 학교 폭력의 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이유 없이 장난으로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55.5%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5.4%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빵셔틀, 금품갈취, 위협이나 협박, 성추행 등을 장난삼아, 이유 없이 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유 없이 때리는 폭력의 경우 학년에 따라 그 발생빈도가 크게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는데, 중 1까지는 상대방의 잘못 등으로 폭력을 가한 경우가 약 20%, 이유없음이 약 14% 정도로 나타나고 있으나 중 2부터는 이유 없는 폭력이 약 25%,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한 경우가 12%로 나타났다.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폭력에 대해 점점 더 둔감해지는 ‘폭력의 일상화’ 측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지속적인 증가 재학기간 학교폭력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 중 63%는 초등학교 때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56.1%에 비해 7%나 증가한 수치로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특히 집단따돌림(12%), 언어폭력(23%) 등이 초등학교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음이 나타났다. [PAGE BREAK] 학교 내 폭력 발생률 높아져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 ‘학교 내 피해’가 71.6%로 예년에 비해(2008년 66.5%, 2007년 47.2%)에 비해 증가했으며, 피해를 당한 시간도 쉬는 시간 45.7%, 점심시간 11.3%, 수업시간 7.6%로 나타나 총 64.6%가 학교 일과시간에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를 준 사람의 경우 같은 반 또는 옆 반의 학생이 69.8%로 작년 61.1%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학교 학생에게 폭력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82.7%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62.3%가 ‘고통스러웠다’고 보고했고, 15%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해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실로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의 경우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가 23.5%, ‘많이 고통스러웠다’가 22.4%로 남학생의 13.2%, 17.1%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훨씬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비율이 또한 2008년 60%에서 64.3%로 높아졌다. 이유로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창피해서, 보복을 당할 것 같아서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40.5%, 담임선생님께 요청하는 경우가 36.4%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목격자의 다수는 ‘모른 척’ 학생들이 학교폭력 목격 시 56.8%가 모른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그 이유에 대해서는 33.1%(2008년 30.3%)가 ‘같이 피해를 당할 것 같아서’라고 응답해 신고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함이 드러났고, 33.4%는 관심이 없어서라고 응답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며, 32.5%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라고 응답해 학교폭력 목격 시 대처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교육이 필요함이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영상매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2008년 49.8%에서 2009년 51.5%로 증가해 학생들이 영상매체의 영향을 갈수록 높게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를 통해 학교폭력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매해 발생되는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폭력의 내용이나 이로 인한 후유증,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미흡한 대처 등은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셔틀, 사이버폭력 등을 학교폭력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피해 후에도 도움을 제대로 청하지 못하거나 목격하더라도 모른 척 하는 태도 등의 결과는 학생들의 인식 및 태도 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교 내에서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결과에서는 학교의 안전도를 높이는 것과 더불어 피해학생들의 심각한 고통과 후유증을 다루어 줄 수 있는 기반 마련 등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잇따라 일어난 학교폭력의 잔인한 형태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경악케 했다. 어른들은 몰랐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일상화되었던 ‘빵셔틀’, 졸업식 뒤풀이로 대낮에 노상에서 여중생의 옷을 벗긴 장난의 도가 넘는 ‘졸업빵’,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 등은 폭력과 장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폭력 불감증에 이른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학교폭력으로 인해 사망이나 자살에 이른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해, 2009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노출되었던 학교폭력 사망사례만 해도 10여 건에 달한다. 2010년 2월 들어 폭력으로 사망 또는 자살미수에 이른 사례가 연속해서 3건이나 터지는 등 학교폭력은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일어나 우리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세계에서 몇 개국에 밖에 없는 「학교폭력법」이 제정되고, 정부 차원의 많은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왜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기승을 부리는 것일까? 매년 실시하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나라 학생은 10명 중 1명꼴로 학교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 있다. 2009년도엔 2008년 대비 가해학생의 비율이 오히려 늘어났다. 또한 2009년 실태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폭력을 장난으로 인식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도이다. 가해행동을 한 학생의 56%가 이유 없는 장난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장난으로 했다는 가해행동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는 학교폭력 1970?1980년대에도 학교폭력은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의 학교폭력은 몇몇 특정한 집단만의 문제였고 대부분의 학생들과는 무관한 일이었으며, 특히나 특정한 한 사람을 학급 내에서 철저하게 소외시키고 따돌려서 한 인생을 평생 정신과 환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일 같은 것은 없었다. 무서운 것은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 그렇게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한다는 것이다. 점점 더 흉포해지다 못해, 폭력적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들을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때가 많다. 학교폭력도 진화(?)하는 것일까? 집단따돌림을 포함한 학교폭력이 학교 내 일상적인 문화가 되어 버렸고, 또 그 문화는 유행처럼 바뀌고 있다. 청예단의 상담사례들을 보면 한때 기절 게임, 낚시 게임, 병원놀이 등이 유행이었다가, 몇 년 전엔 한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한 사례가 많은 때도 있었다. 또 격투 게임도 한때 유행했으며, 2년쯤 전부터는 성추행, 옷 벗기기 게임이 성황이고 지난해에는 빵셔틀 같은 유형의 학교폭력이 새로이 나타나기도 했다. 과연 학교폭력이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까지 진화(?)해갈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잔인한 가해행동, 원인은 무엇인가? 학습되는 폭력 폭력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을 학생들이 왜 재연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폭력도 학습된다. 폭력성의 일차적인 학습 장소는 가정이다. 가정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용인된다. 특히나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폭력을 당해온 자녀들은 가정 밖에서 갈등 상황이 생길 때 폭력을 쉽게 표출할 수 있다. 게다가 부모가 자기밖에 모르고 남한테 피해 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 자녀도 다른 학생을 좀 괴롭히고 몇 대 때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솜방망이 처벌 학교 상황은 어떠한가? 가뜩이나 가정에서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데, 성적으로 줄 세우는 학교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아이들이 선택한 것이 주먹으로 자신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다. 왠지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르고 자기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찾은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폭력 가해행동이 학교에 쉽게 알려지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알려진다 해도 몇 번 혼나고 봉사활동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 되는 것이다. 어디 학교뿐인가? 사교육의 현장인 학원은 또 어떠한가? 일부 학원에서는 체벌동의서를 쓰게 함으로써 체벌과 인권침해가 합법적인냥 이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한다. 공부하러 갔다가 또 다른 폭력을 접하고 오는 것이다. 성적을 위해서라면 내 자녀가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배워도 무방하다는 것인가? 하나의 행동 패턴이 된 폭력 아이들이 열광하는 미디어(영화, TV, 만화, 인터넷게임 등)에선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피해를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약육강식의 사회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곳에서는 폭력이 폭력이 아니라 멋있는 사람을 더 멋있게 만드는 한 컷의 그림일 뿐이다. 이쯤 되면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관심 받지 못하거나, 주체할 수 없는 스트레스 속에 있는 학생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폭력은 아이들이 취할 수 있는 하나의 행동패턴이 되어버렸다. ‘폭력은 범죄다’, ‘폭력 대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어느 누구도 제대로 진지하게 교육시켜주지 않았다. 스트레스 해소 못 해 분노 쌓이는 아이들 그렇다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자비하게 공격성을 내뿜는 아이들의 분노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성적지상주의 사회와 학교, 가정에서 살아가야 하는 스트레스, 가정이 안정되지 못해 아동기 · 청소년기에 충분히 충족되어야 할 욕구들(예컨대 생리적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자아존중의 욕구)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함으로 인해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다. 또 생물학적으로도 한참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많은 활동이 필요하고 왕성한 에너지를 분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들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다. 학교 체육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아이들이 건전하게 활동하며 놀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별로 없다. 사회는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학생들을 보면 도리어 이상하게 여기고 그래서 놀고 싶은 학생들은 노래방, PC방 등 음성적인 곳을 찾을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폭력의 대부분이 학교 내에서 발생하지만, 죽도록 폭행을 가하는 곳은 다름 아닌 노래방, 백화점 화장실, 놀이터 등에서다. 이곳은 비교적 교사나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이 행하는 폭력의 대상에도 특별한 구분이 없다. 친구, 부모, 교사 심지어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어린 아동과 노숙자, 장애인 등에 이르기까지 불특정 다수가 되고 있다. 폭력성 미디어에 몰입하고 폭력세계를 자연스럽게 체득 · 모방하는 아이들, 가정과 학교로부터의 스트레스와 분노를 공격성으로 나타내는 오늘의 학교폭력…. 과연 이러한 폭력현상이 아이들만의 문제인가? 내재된 스트레스와 분노를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혹은 그냥 심심해서 자연스럽게 폭력으로 표출하는 것은 이 사회와 어른이 만들어낸 공동작업의 결과가 아닐까?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성 학교폭력 대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학교폭력 안전시스템으로 학교폭력 긴급전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폭력예방교육 의무화, CCTV 설치, 배움터 지킴이 배치, 상담교사 배치 등 많은 하드웨어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효성이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것도 있어야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대책에 훨씬 더 신경 쓰고 그 효과성을 검토하며 가야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몇 가지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필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학교폭력 위기상담과 위기개입 활동을 지원해온 청예단이 고민하며 결정한 대책들임을 밝혀둔다. 첫째, 학교폭력 관련 정부 각 부처는 국가 차원의 ‘학교폭력종합대책기구’를 신설하고 담당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부처의 학교폭력 대책들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기관에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팀 하나 없다는 것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국가의 의지가 약함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폐지된 학교폭력 대책팀을 다시 설치하고 「학교폭력법」을 실효성 있게 재정비할 뿐 아니라 학교폭력, 성폭력, 인터넷 중독 등과 관련한 학생 인성교육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둘째, 피해학생과 가족에 대한 치료 시스템 구축과 치료비 지원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2009년 청예단 연구조사 결과는 학교폭력 피해학생 10명 중 1.5명이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보고한다. 일반적으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겪는 심리 · 정서적 고통은 스트레스 장애로 나타나는데 반드시 심리적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또한 상담을 통한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피해학생이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 배상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피해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든지 혹은 치료기록이나 치료비 등의 문제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게 돼 결국 대규모 환자들을 양산하는 실정이다. 피해학생이 치료받지 않은 상태로 지속되면 청년기 자살 등 제2의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현재 「학교폭력법」에는 치료비를 가해학생이 지불하도록 되어 있고 가해학생이 그러한 능력이 없는 경우 교육청 또는 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비를 지원하고 차후 가해학생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안전공제회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학교폭력피해학생을 위한 치료비 지원에 소극적이다. 정부는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족들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위한 치료비 예산을 마련해야 하며 우선 이를 위한 법적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셋째, 만성적인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범죄학생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해학생이 아직 어린이고 학생이라는 이유 때문에 법적으로 상당히 관대하다. 봉사활동, 전학 등의 조치로 가해행동에 대한 처벌은 마무리된다. 또 정학이나 유예된 학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학교 밖으로 나간 가해학생들이 학교 내의 학생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열화된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에 대한 가해행동의 근본적인 원인 진단이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시되지 않는 한 만성화되어버린 가해행동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가해학생 또한 이 사회의 피해자임을 감안한다면 이들에 대한 상담과 치료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보호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조치가 교육과 배상비 지급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해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해학생과 그 부모가 져야만 재발방지가 가능하다. 넷째, 강당식 예방 교육이 아닌 학급 단위의 예방교육을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부터 실시해야 한다. 2009년 청예단 연구조사 결과 학생들이 빵셔틀, 사이버폭력, 괴롭힘 등을 학교폭력으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예방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 형성을 위해 그동안 강당에서 해오던 일회성 교육이 아닌 학급 단위 교육으로 전환해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재학 기간 중에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 63%가 초등학교 때 처음 피해를 당했다고 보고해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학교폭력 저연령화 현상의 해결을 위해 초등학생 저학년뿐 아니라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조기 예방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학교폭력법」에는 매 학기마다 1회 이상 예방교육을 하게 되어 있는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교육과 연수도 의무화되어야 한다. 다섯째, 학교폭력 신고자에 대한 안전 보장과 현재 법으로 명시된 전문기관의 전문상담을 통해 초기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중 64%가 아무에게도 도움 요청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고, 이야기해도 소용없고, 창피하고, 보복당할 것 같다는 것 등이다.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은 피해학생에게 쉽지 않다. 피해 사실을 알려봤자 단순하게 취급한다든지 학교 자체적으로 조용히 해결하려는 등의 태도는 피해학생에게 두 번의 피해를 주는 꼴이 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밖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신고자의 신분이 안전하게 보장돼야 한다. 피해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이며 사안 해결을 위해서도 전문상담원과 학교가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여섯째, 폭력성 미디어 규제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매체를 통한 폭력 장면의 반복 학습이 가해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정부는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 영화, 격투기, 선정적 방송 등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교사는 신고 의무, 해결은 제3의 기관이 현재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환경과 행정적 조건에서는 교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을 발견하고 개입하는 역할을 학교가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학교폭력이 노출되지도 않을뿐더러 피해학생의 지원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교사에게 책임을 지우면서 예방과 해결까지 계속해서 부담을 주는 체제보다는, 교사는 사안을 발견하고 신고해야 하는 의무만 지게 하고, 사안의 해결과 사후상담 및 예방활동 등은 제3의 객관적 전문가가 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로써 학교는 학습 · 교육이라는 학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고 학교폭력, 성폭력, 인터넷 중독 등의 해결은 제3의 전문가가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폭력 대책 마련에 교사 목소리 담아야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듯이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전 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지만 그럴 때마다 정작 사안을 처리해야하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얼마나 담겨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학교폭력법」이 학교폭력의 문제를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지우고 있는 이상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교사의 목소리가 더 높아져야 함은 분명하다. 먼저 학교폭력 법의 실효성 있는 개정을 위해서도 교사의 참여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상에서는 소위 ‘○○門’이라는 동영상 및 기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문(門)은 과거 미국에서 추문을 의미하던 ‘게이트(Gate)’를 중국어로 바꾸어 쓴 것으로, 우리말로는 ‘○○추문’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성과 관련한 사진 및 동영상들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실제 중 ·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재생산되면서 중국 사회를 한바탕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그동안 중국 교육에서 소홀히 다뤄온 성교육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 현재 중국 교육계의 입장이다. 비공식적인 조사에 의하면 중국 고교생들 가운데 80%가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있으며, 그중 30% 정도는 ‘이성 친구와의 하룻밤’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의 초 · 중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에 반드시 청춘기의 건강교육 과정을 개설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50%는 현재까지 정식으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청소년들의 성 개방 풍조는 급속히 확산되는 반면에 학교에서의 이에 대한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보도된 중국 학교교육에서의 성교육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중국 초 · 중 · 고에서의 성교육은 ‘있으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008년 12월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초 · 중 · 고 건강교육 지도요강’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교과 수업과 학급회의 학교회의, 단체회의 등과 특강, 벽보, 교내 선전 등을 통해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과수업에서 매학기 6∼7시간의 건강 지식 및 기능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교육에서의 건강교육은 일부 교사가 짬을 내서 잠깐 실시하는 정도로, 숙제나 시험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청소년들에게 성과 관련한 지식은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과제로 되어 있다. 중국의 남녀 관계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청소년들은 이성문제를 부모나 학교를 통해 공개적으로 풀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띠게 된다.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는 성교육이 빠를수록 아이들의 성의식이 일찍 형성된다는 편견 때문에 아이들과 성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것을 아예 금기시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학교와 가정의 성에 대한 폐쇄적인 태도로 인해 중국 청소년들은 스스로 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밖에 없어, 그 수단으로 인터넷 음란사이트 등 비정상적인 경로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습득된 성에 대한 지식은 심히 왜곡된 상태로 중국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성교육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도 문제다. 성교육 내용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보다는 성병, 에이즈 등, 성에 대한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성교육이 오히려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학교와 학부모 모두 성교육과 관련해 ‘정절교육’ 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성교육을 지도할 교사들이 부족한 것도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경험한 중국 교육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기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사회의 성교육 상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향후 초 · 중 · 고에서의 성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사회 저변에 깔린 성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과 이미 만연된 청소년들의 성의식 개방 풍조로 인해 그 결과가 결코 낙관적이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신용산초등학교(교장 김종덕)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학부모 자녀교육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바른 이해와 바람직한 교육활동을 위해 교사, 학부모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맞벌이 부모 등 낮 동안의 상담이 불가능한 학부모님들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불이 켜져 있는 교실에서는 학부모님과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사회과 지도가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북아역사재단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에서 개최한 '일본의 초등 교과서 독도기술과 우리의 대응방안' 학술회의에서 심정보 동북아역사재단 부연구위원은 2009년에 발행된 초·중·고 검정 사회과 교과서와 사회과 지도를 분석한 결과, 소학교 사회과 지도 2종, 중학교 사회과지도 2종, 고등학교 사회과지도 8종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고 말했다. 이들 사회과부도에서는 독도를 시마네현 소속의 '다케시마(竹島)'라고 표기하고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나타냈다. 교과서 본 교재에서도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령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거나, 별다른 설명 없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취급하면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예도 많았다. 소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를 예로 들면, 문교출판의 '소학생의 사회 5하'에는 "시마네현에 속하는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한 문제가 있다"고 기술했으며, 일본문교출판의 '소학 사회 5년 상'에는 독도를 지도상에 점으로 표시하고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 표시를 했다. 또 동경서적의 '신편 새로운 사회 5하'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를 표시하고 독도를 일본령에 포함한 지도를 삽입했다. 중학교 사회교과서의 50%와 고등학교 일본사·사회 교과서의 57.3%(일본사를 제외하면 74%)도 독도를 다루며 비슷한 내용을 기술했다. 중학교 사회교과서의 하나로 이른바 우익교과서 논란의 핵심인 후소샤(扶桑社) '공민' 교과서는 독도를 센가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 주변 국가와 영토분쟁을 빚는 섬들과 함께 거론하며 "이들 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이다"라는 내용을 기술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은 지난 2008년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것을 직접적으로 (관련 기술내용을) 지도했다"며 "초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는 독도 관련 내용이 없지만, 해설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살펴보면 (일본이) 초등학교에서도 독도 교육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어 "일본 교과서들은 현재의 (실효적 지배) 상태나 국제법을 부정하고 있다"며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생들이 학교가 있는 서울 용산구 지역 다문화 아동의 가정교사로 나선다. 숙명여대 부설 아시아여성연구소(소장 한희숙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용산구에 사는 다문화 초등학생들에게 교과목을 가르쳐주는 가정교사이자 자원봉사로 활동할 숙대생 50명을 모집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아울러 용산구 내 15개 초등학교와 복지관,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가정방문 교습을 받을 다문화 아동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숙대생들은 5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주 1회씩 다문화 아동이 사는 가정을 찾아가 학습을 지도해 줄 계획이다. 또 영화 관람이나 박물관, 도서관 등을 찾아 문화 체험을 함께 하며 정서적 유대감도 높일 예정이라고 아시아여성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여성연구소는 용산구 여성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 사업 계획을 세웠고 앞으로 다문화 아동의 취약 학과목 등 중점을 둘 과목이나 구체적인 교습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주중에는 이 프로그램의 운영 방법이나 교습법 등을 두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8월에는 '부모 교실'을 열어 한국의 교육 제도와 교육 관련 법, 성교육 방법, 음악 치료 등을 소개해 이주 여성이 자녀 교육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시아여성연구소 관계자는 "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하게 한다는 뜻에서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주여성이 스스로 교육 능력을 갖추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정회의를 갖고 일본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1일 의원총회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승인한데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짓을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국민적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은 이것을 바로 잡는 일에 모든 힘을 쏟고, 반드시 바로잡도록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당정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통위와 교과위, 국토해양위 등 관련 상임위 간사는 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서울과학전시관은 10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천체 관측 행사 및 조작 방법을 익히는 '가족 천문 교실'을 여는 것을 비롯해 토요 자유 탐구 교실(17일), 토요 과학 강연회(17일) 등을 마련한다. 17일 야외 광장에서는 과학 체험 마당을 운영한다. 국립서울과학관은 4월 중 토·일요일 모두 5차례에 걸쳐 모형 항공기 교실을 운영한다. 전국의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매회 선착순 30명이다. 접수는 서울과학관 누리집(www.ssm.go.kr)을 통해 하면 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1일 '해피 사이언스 데이'를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갖는다. 이날 문화광장 등지에서는 퀴즈 놀이, 페이스페인팅, 풍선모형 만들기가 진행된다. 제7회 가족과학축전(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도 25일과 26일 양일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되며, 학생과 교사가 직접 운영하는 과학체험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가족과학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국립중앙과학관도 10~11일 '봄 사이언스 데이'를 마련해 다양한 과학 놀이 및 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언스홀에서 과학 뮤지컬 '렛츠 고! 우주 대탐험'이 무료로 상영되는 것을 비롯해 전통 매사냥 시연, 과학 OX 퀴즈, 과학 마술쇼, 특별 강연 등이 이뤄진다. 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는 각급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지구온난화와 태양에너지 이용 교육을 4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학의 달 공식 홈페이지(http://family.scienceall.com)에 접속하면 내용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과학인터넷방송국(www.scienceall.tv)에서도 과학의 날 기념식을 포함한 주요 행사를 동영상 뉴스로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1일 일본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와 관련, "일본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독도에 대한 거짓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역사적 사실 앞에 정직하지 못한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는 나라가 어떻게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일본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사용될 모든 5학년 사회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를 자국 영토라고 표기하려는 데 대한 직접적인 공개 비판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앞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지는 저력있는 민족, 불굴의 대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눈 앞의 대립과 갈등을 떨치고 선열들이 꿈꾸던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 온갖 정성과 열정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유관순 열사와 선열께서 피땀으로 지켜내신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국운상승의 호기를 맞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위대한 넋을 받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는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국운융성과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굳건한 초석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초등교사들은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올리고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데 보조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31일 미국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초등교원 4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등이 수록된 '국제교육·교원단체 동향'을 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개선에 교과서가 도움된다고 응답했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교과서가 도움된다는 답변도 6%에 불과했다. 반면, 81%의 교사들은 최신 정보기반 기술이 학업성취도 개선에 매우 중요하거나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10명 중 7명이 담당 학급 학생들의 방과후수업이나 주말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고, 절반 이상(51%)은 학생 가정을 방문해 학부모와 상담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과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높은 수준의 급여 못지않게 학교장의 지원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교과서가 (학생 교육에서)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점과 학교와 가정의 강력한 연계를 통한 개별 아동 지도의 중요성을 교사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주요 과목의 교과서 분량이 50~60% 늘어난다고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2000년 검정 당시 주요 과목의 교과서 분량을 30% 가까이 줄였던 것을 이번에 대폭 늘리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새 교과서의 분량이 올해까지 사용될 교과서보다 평균 24.5% 늘어났다. 이의 배경에는 일본이 약 10년 전부터 실시한 '유토리(여유) 교육'이 결과적으로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반성이 깔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산수 = 'x'(엑스)나 'y'(와이) 등을 이용한 문자 식은 지금까지는 중학교에서 가르쳤지만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친다. '도형의 일치'나 '반비례' 등도 마찬가지다. 현재 6학년에서 가르치는 '정육면체나 직육면체의 체적을 구하는 공식'이 5학년 교과서에 포함되는 등 상당수 내용이 1, 2학년씩 밑으로 내려갔다. 또 한때 없어졌던 '마름모꼴과 사다리꼴의 면적을 구하는 공식'도 5학년 교과서에 부활했다. 2학년 산수에는 '두자릿수×한자릿수'의 곱셈 문제를 추가했고 '두자릿수×두자릿수' 곱셈 문제까지 추가한 교과서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연습문제가 대폭 늘어났다. ■이과 = 이과 이탈 현상을 막고자 사진 등으로 흥미를 끄는 내용을 대폭 포함했다. 유명 축구선수가 공차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사진을 실어놓고 신체의 동작 원리를 가르친 교과서도 있다. 또 페이지를 펼치면 인체 장기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해서 인체구조를 입체적으로 가르치는 교과서도 등장했다. 국제경쟁력 향상을 의식해 대부분 교과서가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학습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왜냐하면', '만약 ~라면' 등 논리적인 답변이나 생각을 설명하는 코너를 다수 도입했다. 생활에 밀착한 소재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현을 강하게 치게 되는 이치를 '지레의 원리'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등 과학적·수학적 응용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국어·사회 = 국어에선 기록, 보고, 해설 등의 언어활동을 중시한 내용이 늘었고 고문·한문이나 옛 이야기 등이 대폭 늘어났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등 고사성어도 다수 포함됐고 모든 교과서가 옛 신화 등을 다뤘다. 사회과목에선 '재판원 재판'(국민참여재판) 제도나 공해병인 미나마타병, 한센병 등 시사용어를 다수 포함했다. 또 새 교과서에는 신문이나 인터넷, TV 등을 활용한 교육 내용도 등장했다. 특히 5학년 사회 교과서 상당수가 지방 신문사나 방송국의 취재, 제작 과정을 소개했고 오보로 인한 피해를 다룬 교과서도 있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배경 = 일본이 약 10년 전부터 실시한 '유토리(여유) 교육'이 결과적으로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일본은 당시 주입식 교육을 배제한다며 유토리 교육을 도입했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생평가(PISA)에서 성적이 대폭 떨어지는 이른바 '피사의 쇼크'를 경험했다. 당시 문부과학성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유토리'가 '유루미'(느슨함)가 돼버렸다"고 탄식했을 정도.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검정에서 특히 산수(수학)와 이과(자연 혹은 과학) 과목 교과서에 온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검정의견도 산수와 이과에 전체의 66%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행복한 선생님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장을 만듭니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31일 직장 친목 행사일을 맞아학교 대운동장에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및 내 직장 사랑하기 운동 확산'을 주제로 전 교직원 42명과 학부모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장배 2010서림육상대회'를 열었다. 선생님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아이들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학교장의 학교 경영의지 구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대회 취지가 학부모 및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는 학부모 대표들도 참여를 신청했다.서림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을 전하는 달리기 대회가 된 것이다. 대회 진행은 조 교장의 대회사에 이어 체육전담 교사와 함께 준비 운동을 마친 후 40대 미만의 청년부와 40대 이상의 장년부 각 4개 팀 총 8개 팀의 150m 전력 달리기가 운동장에서 학생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각 팀별 1, 2, 3위를 차지한 선생님들에 대한상장과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는 것으로 3월 마지막 날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됐다. 이날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학교장배 육상대회를 주관한 조 교장은 “선생님이 행복할 때 아이들도 행복해지고 교육력도 제고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교직원 달리기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날 교직원 달리기 대회에 바쁜 일정에도 함께 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한편 서림초는 같은 날 오전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침몰 사고 해군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학생 조회를 가졌다. 조회는 26일 우리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백령도 앞 바다를 순시하던 중 침몰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천안함 탑승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을 위해 마련됐다.조회엔 학교장의 사고 경위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훈화가 있은 후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을 했다. 조 교장은 “우리 나라의 영해를 지키기 위한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꽃다운 젊은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하는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학생 조회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천안함 탑승자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 비리’와 관련, 전·현직 초등학교장 157명을 적발해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구속 입건된 S초 K교장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교장실에서 수학여행·수련회·현장학습 등 각종 단체행사를 실시하면서 H관광 대표 L씨(불구속 입건)로 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9차례에 걸쳐 2020만원, 경주 J유스호스텔 대표 J씨에게 8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282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경찰은 “입건된 교장들은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행사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이용해 학생 1명에 따라 사례금을 많이 주는 업체를 선정해 놓고 미리 돈을 받거나 업체의 관행화된 특정비율에 따라 분기별 행사내역을 정산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계자는 또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초등교장들이 단체행사비의 30% 정도를 리베이트로 받는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불구속 입건한 53명 외에 나머지 104명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 교육계는 올 초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의 치정(癡情)에서 비롯된 ‘하이힐 폭행사건’으로 터진 인사비리에 또 한 번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은 경찰의 발표 직후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관련자는 법규에 따라 엄중 문책하고, 앞으로 교육계에 남아 있는 부정과 비리를 일소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성억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경기 이천남초)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전국의 교장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교육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펼쳐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도 “교육계가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하다”며 “교원들 모두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것 외에도 일왕에 대한 부분이나 2차대전 기술 부분 등에서 이른바 '자학사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두드러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날 검정을 통과한 새 교과서를 살펴본 일본 언론들은 '천황(일왕)은 신(神)의 자손'이라는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기술한 교과서가 등장했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전쟁 '피해' 기술이 대폭 늘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소개한 일본 초등학교 새 교과서의 특징적 내용이다. ■'천황은 신의 자손' 표현 등장 = 이번 교과서는 2008년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처음으로 전면 개정된 것이다. 애국심 교육 강화를 목표로 내건 2006년 개정 교육기본법과 2008년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첫 교과서인 셈이다. 2008년 학습지도요령에는 '신화 등을 조사해서 국가의 형성에 관한 생각에 관심을 갖게 한다'는 항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6학년 사회 교과서는 5종 모두 일왕과 관련된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日本武尊)라는 신화 상의 인물을 등장시켰다. 대부분의 교과서는 '이것은 신화라고 얘기되고 있고 모두 진실인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을 덧붙였지만 니혼분쿄(日本文敎)출판의 교과서 2종 중 1종은 신화라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채 '신의 자손이 천황이 되어 국가를 통일해간다는 얘기가 있다.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는 그중 일부다'라고 기술했다. 패전 후 일본이 '천황은 국민의 상징'이라는 노선을 따르면서 금기시해온 '신의 자손설(說)'을 부활시킨 것이다. 70대 한 일본인은 "1940년대 교과서와 똑같아졌다"고 놀라워했다. 일본인들조차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얘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의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는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정의견도 내지 않았고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신화라고 쓰지 않으면 안 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전(出典)을 명기했으니 어떻게 다룰지는 현장의 선생님에게 맡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비는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는 2008년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음악 교과서 5종 전체에 실렸다. 특히 교이쿠(敎育)출판은 가사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새로 추가했다. ■전쟁 피해 강조 =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도 '침략'이라는 표현을 유지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자국이 입은 전쟁의 '피해'를 강조하는 내용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의 공격에 쫓긴 오키나와 주민 중에는 집단 자살한 이들도 있었다'는 부분을 포함한 6학년 사회 교과서가 지금까지는 1종에 그쳤지만 이번에 3종으로 늘어난 반면, 일본군이 자살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한결같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패전에 따른 일본군의 자살, 이른바 '옥쇄' 종용 부분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2006년 고교 일본사 교과서를 검정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을 살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일본군의 관여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한정된 학습시간에 설명하기는 무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무라(光村)도서는 도쿄대공습이나 원폭 사실을 다루면서 '미군이'라는 주어를 새로 첨가했고 1944년 8월 미군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돼 아동 등 1천여명이 희생됐다는 '쓰시마마루(大馬丸) 사건'을 새로 소개한 교과서도 있는 등 '미군의 가해'를 강조하는 교과서가 늘어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은 '아이누족을 소수민족'이라고 인정한 2008년의 국회 결의에 따라 아이누족에 대한 기술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보수색이 뚜렷한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각 과목에서 일본의 전통적 요소를 도입했고 신화가 늘어났다"고 반기면서도 "6학년생이 배우는 일본사(사회) 교과서에 '침략'이라는 표현이 남아있는 등 '자학사관'을 고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일본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에 대한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5시 30분부터 15분여간 장관 접견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시게이에 대사와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검정결과를 발표한 것은 새로운 한일관계 100년을 열어나가고자 하는 양식 있는 대다수 양국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특히 "자라나는 세대로 하여금 그릇된 영토관념과 역사관을 배우도록 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만큼 이번 검정결과의 철회와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게이에 대사는 "한국측 입장을 본국에 잘 보고하겠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10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상호 협력해서 원만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30일 독도 영유권을 표기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는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데 대해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런 왜곡된 내용의 교과서가 일본의 미래세대에게 그릇된 영토관념과 역사관을 주입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그간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는 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그러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초등학교 사회교과서가 5종 전체로 확대된 것은 일본이 50여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영토 문제에선 기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해 검정에 들어간 것은 지난 해 상반기부터. 문제가 된 독도 관련 부분은 초등학교 고학년용 사회 교과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교과서라고 해서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 분쿄(文敎)출판의 5학년 사회교과서 2종 가운데 1종에는 이미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과 함께 독도를 자신의 영해에 포함한 경계선을 그어놓은 지도가 포함돼있었다. 또 도쿄(東京)서적 등 2종의 사회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의 영해에 포함된 것처럼 점과 경계선으로 표시한 지도가 들어가 있었다. 나머지 2종에는 이런 부분이 없었다. 이를 바꾸려는 움직임은 사실 자민당 정권 시절인 2008년 정부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펴내면서 '일본영토에 관한 기술을 강화하라'고 했을 때부터 시작됐다는 게 일본 사정에 정통한 이들의 지적이다. 이번에 검정이 이뤄진 초등학교 사회교과서가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시점도 자민당 정권 시절인 지난 해 5월 28일∼6월 2일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정권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지켜본 일본 교과서 출판사들이 한결같이 지도나 구체적인 표현으로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만들어 검정을 신청한 셈이다. 새로 정권을 잡은 민주당 정부라고 해서 이런 흐름을 마음대로 바꾸기는 어려웠다는 게 한·일 외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구나 일본 민주당 정권 자체가 "과거를 직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를 역사 문제라기보다는 영토 문제로 접근해 자민당 정권과 사실상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결과를 낳은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실 민주당 정권의 이런 입장은 지난 해 12월 25일 고등학교 지리·역사과 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했을 때부터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문부과학성은 해설서상 영토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 '독도'라는 표현을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영유권 주장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학교에서의 학습에 입각, 우리나라(일본)가 정당히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근거해 적확하게 취급, 영토문제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힘으로써 내용상으로는 영유권을 고수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기는 커녕,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검정 결과로 일본 학생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게 됐다는 점은 한·일 양국의 미래 관계를 위해서도 우려할만한 일이라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 외교 당국도 이런 점을 고려해 긴급히 일본의 새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입수해 분석하는 한편 일본에 올바른 인식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사람들과 협약을 체결, 오는 4월 5일부터 도내 농산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독서문화 진작을 위한 '책 읽는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책 읽는 버스는 4월 5일 논산 은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7월 16일까지 도내 서천, 부여, 보령 지역 등의 24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도서관 활용수업 및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책 읽는 버스는 45인승 버스를 개조, 다양한 책뿐 아니라 책 읽는 공간, 영화감상, 체험활동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책 읽는 버스의 테마는 '예술'로, 음악, 미술 등 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기타, 드럼 등을 가르치는 시간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