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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요즘 언론들이 앞을 다투어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보도하고 있다. 모두 걱정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부모는 부모들대로, 그리고 학교는 어렵게 운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쓴 소리만 들으니 불만이다. 특히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당장 내년 초등 1, 2학년부터 무료 돌봄교실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은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먼저 현행 돌봄교실이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모든 학교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이나 학교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실 돌봄교실을 운영하려면 일정 수의 수요자가 있어야 하고, 유휴교실과 아이들을 지도할 교사가 있어야 한다. 물론 아이들만 있으며, 유휴교실이 없는 학교는 특별교실을 활용하면 되고, 자원할 지도교사가 없으며 당해 학교 교사에게 업무를 부과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돌봄교실 교육정책의 만족도와 효과에 그 영향이 미친다는 점이다. 그래도 농산어촌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대도시나 중소도시와는 달리 승진부과 점수에 힘입어 자원하는 교사들이 더러 있지만 그렇지 않는 곳은 자원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오후 돌봄교실은 오후 6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후 10까지 근무하고,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돌봄교실을 지도해야 한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단지 승진가산 점을 부여한다는 이유만으로수당 없이 가정이나 자기생활을 포기하고 선뜻 나서는 교사는 그리 흔하지 않다.승진점수가 필요없는 교사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다음으로는 돌봄교실 운영의 예산의 문제이다. 지금까지는 간식비 외는 무료로 운영되다보니 국가의 예산 부담이 크다. 경기도는 작년까지 종일 돌봄교실의 경우 교사나 관리자에게 매달 일정금액의 수당을 지급하였으나 금년부터는 예산부족의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의 확대는 물적·인적 기반의 부족현상을 낳고 있다. 그리고 돌봄교실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바라는 진정한 돌봄교실은 자녀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뒤떨어진 학습을 보충해 주는 거다. 다시 말해 직장생활로 인해 자녀들에게 충분히 보살펴 주지 못한 죄스러움을 국가가 대신하여 관리해 주고 학습을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돌봄교실이 이름 그대로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돌봄은 물론 사설학원 수준의 학습지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모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기엔 지금의 학교여건은 너무나 열악하고 운영하기 어렵다. 또한 돌봄교실 지도 교사나 강사의 자격에 걸맞는 충분한 보상이나 대우가 있는 않는 한 이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돌봄교실 강사에 대한 낮은 처우는 새로운 학교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학교 관리자들이 싫어하는 문제다. 물론 지금까지는 초기라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2년이 지나 무기 계약으로 전환되고 노조에 가입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따라서 학교의 돌봄교실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모든 초등학교에 의무적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학교여건에 맞는 개설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할지라도 이를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모든 학교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지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전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둘째는 돌봄교사나 관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사기진작이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이나 교육적인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자원해서 지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지도교사나 관리자 없이는 어려운 것이다. 지도교사나 유휴교실을 고려하여 단위학교의 운영이 어려우며 여러 학교를 연합하여 돌봄교실을 운영해 보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셋째, 돌봄교실에 대한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모든 교육활동에 예산은 그야말로 에너지 원이다. 더 이상 참고 견디라고 해서는 제도나 정책의 의미나 효과가 반감된다. 우리 돌봄교실 교육수요자인 부모들은 이를 먼저 깨닫고 더 안전하고 좋은 곳을 선택한다. 그래서 좋은 시설이나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돌봄교실은 줄을 선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돌봄교실의 운영은시도교육청이 관리하는 초등학교보다는 예산에 여유가 있는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학교는 시설만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진정한 돌봄교실은 단위학교의 지도교사, 강사, 그리고 관리자가 모두 깊은 이해와 협조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가득이나학교경영이 어렵고 힘드는 관리자들이 돌봄교실까지 운영의 책임과 부담을떠안게 돼, 요즘 그에 대한 불평이이만저만이 아니다.엄밀히 말해 돌봄교실은사회교육이니 학교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바람직한 일이다.아울러 이젠 더 이상 교육의 질을 외면하고 양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시대는 진정한 의미가 없음을 인식하고보다 신중한 돌봄교실의 정책이 추진됐되으면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10일(수) 오후 6시 20분부터 7시 20분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유택순)의 주최로 한 시간 여에 걸쳐 교내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능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120여명의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오는 7월 19일 방학식이 시작되기 전 시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대처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다 - 학교전담경찰 「학교방문의 날」 운영 - 화성동화중학교(교장 김진하)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화성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 훈 경사가 지정되어 매월 1회 우리 학교에 방문하여 범죄예방교육 및 상담 활동을 실시하고,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학교현장 예방활동 강화 및 범죄예방 붐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첫 운영은 4월 9일에 범죄예방교실, 캠페인 활동 및 상담 활동으로 시작으로 5월 14일, 6월 11일에 반별로 범죄예방교실, 상담 및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실시했고, 마지막으로 7월 9일에 실시했다. 범죄예방교실, 학생 상담, 교내외 순찰 폭력예방 캠페인 활동 등의 업무를 학생생활인권부와 협조하여 실시하여 학교폭력 대처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계층이 공동대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은 학생, 교사, 협력단체와 합동실시하고 수시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전담경찰, 교사 간 간담회를 실시함으로써 범죄예방교육이 학교현장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 학교 학생생활인권부장은 학교폭력을 일소하기 위해 위기학생상담, 학생들과 함께 체육활동 실시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를 담당해주시는 경찰관과 학부모님들까지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도와주시니 우리 학교에서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기본인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19, 20일 수도권 전문대 수시 박람회 ◯…서울·경기·인천 지역 30여개 전문대학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19, 20일 이틀 동안 동서울대 체육관에서 ‘2014학년도 수도권전문대학 수시모집 진로·진학박람회’를 연다. 참여 전문대학은 17일까지 강동·송파, 성남, 남양주, 광주, 하남, 용인 지역 고교에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 등 홍보를 할 계획이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한 행사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가 대학별 부스 및 행사비품을 지원하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복정역에서 동서울대학까지 10분 간격으로 버스 2대와 승합차 2대도 운영된다. 충남대, 창의경영학교 포럼 책임기관에 ◯…‘2013 창의경영학교 포럼’을 총괄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충남대(총장 정상철)가 선정됐다.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5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의경영학교는 ‘좋은 학교’의 선도모델로 지난 2011년부터 지정됐다. 자율형, 학력향상형, 사교육절감형, 교육과정혁신형 등 총 4개 유형이 있다. 전국 초·중·고교의 약 20%에 해당하는 1664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충남대는 내년 2월까지 총 8회의 포럼을 실시하게 된다. 대학 측은 “이 포럼이 학교장, 교사의 전문성과 자질을 함양하고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럼에는 창의경영에 관심 있는 일반학교 교원도 참여할 수 있다. 동덕여대, 특성화고와 협약식 외 ◯…동덕여대(총장 김영래)는 6일 학교 운동장에서 중국해외봉사단 ‘악동(樂童)’의 제5기 출정식을 갖고 18일까지 13박 14일간 중국 조선족 인민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 서봉교 중국어과 교수가 이끄는 ‘악동’은 즐겁고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어주고자 구성된 22명의 봉사단으로 올해는 중국 흑룡강성 계동현에 위치한 조선족 인민중학교를 방문하여 교육 나눔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8일 본관 회의실에서 성암국제무역고, 대동세무고, 정화여자상업고와 학생 취업 역량 강화 및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선취업 후진학’ 협약식을 가졌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가 수능시험 없이 대학에 입학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교대생연합 첫 국토대장정 실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5일부터 20일까지 ‘제1회 교육국토대장정 예비교사, 국토를 걷다’를 실시한다.(사진) 서울교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원, 대전, 사천을 거쳐 상주은모래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토대장정은 ‘국토를 걸으며 교육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학생들이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의장을 맡고 있는 홍성민 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국토대장정은 교대생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꼭 전원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대련은 학급당 학생 수 개선, 교·사대 통폐합, 비정규교원 양산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전국의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 협의체다. 청강문화산업대, 게임제작경기대회 ◯…청강문화산업대(총장 박동호)는 8월 6일부터 개최하는 ‘2013전국청강게임제작기능경기대회’의 참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우수한 게임 제작 인력 조기 발굴과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제한된 20시간 동안 2인 1조로 구성된 팀이 게임 한편을 완성해야 한다. 대회 수상자는 상장, 상금과 함께 청강문화산업대 특별전형 지원 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접수기간은 8월 2일까지며 이메일(backtrack@ck.ac.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교총-교육감 정책간담회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8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초청해 김용한 수석부회장, 한동희∙김시연∙이훈술∙김신택 부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경기교총 회장단은 △중학교 교원 연구수당 조속 지급 △공립과 동등한 사학재정 지원 △혁신학교에 준하는 일반학교 지원 강화 △공모교장 비율 최소화 △교원 승진가산점 합리적 개선 △학원심야교습시간 연장 반대 등의 교육현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되고 권익이 신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9일 울산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울산교총-교육감 정책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복만 울산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원인사과장, 행정과장, 재정과장 등 교육청 관계자와 김종욱 울산교총 회장, 손판곤 사무총장, 김정자 옥현유치원 원장, 노양주 학성초 교장, 이외태 울산여중 교장, 구덕상 문수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교감 선 자격 취득자 우선 임용 방안 △유아교육 전공 장학관 배치 및 학급당 정원 감축 △교원업무경감 방안 △학생 휴대폰 분실 사고 시 보상 예산 지원 등이 주요 협의사항으로 논의됐다. 교육청 측은 울산교총이 제안한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지만, 총액인건비제로 인한 전문직 수급 문제나 교사 과실로 인한 휴대폰 분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은 예산이나 절차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총, 농구스타 김훈과 함께 ○…경기교총은 10일 영덕고 체육관에서 ‘프로농구스타 김훈과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을 열고 학생 100여 명과 드리블, 패스 등 여러 가지 농구 동작에 대해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장병문 회장은 “학교체육이 생활체육 활성화의 기초가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협력 개발과 보급 및 지원에 상호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수원시생활체육회에 스포츠교실을 희망하는 일선 학교를 추천하고 있다. 충북교총 자동차정비업체와 MOU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8일 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에서 (주)상당모터스(대표 서인호)·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대표 이대석)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충북교총회원은 △차량 수리비 할인 △자동차 정기·정밀 검사비 할인 △사고나 고장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요청시 현장 점검 서비스 △견인비용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교총복지회원증이나 회원확인서를 제시하면 되며 긴급출동서비스 요청 (주)상당모터스 문의=043-286-4567, 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 문의=043-236-2004다.
학부모·학생 교권침해 지속 증가 치료비·소송비·요양급여 등 보장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또는 학부모들의 폭력에 노출된 교사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사보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날로 늘어가고 있는 학생, 학부모로부터의 신체적인 폭행, 부당행위, 명예훼손 등 교권침해에 대해 프랑스 공립교사 절반 이상이 이미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권보호를 위한 협회인 ASL(Autonomes de Solidarit LaÏque)에 의하면 법적보호를 요청하는 교사들의 서류가 2010~2011년에만 5052건이 접수됐다. 그 중 학생들로부터 발생된 정신적 육체적 폭력 또는 명예훼손 등의 교권침해사례가 69%에 이른다. 이처럼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교사의 권위가 점차로 낮아지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사회현상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공과 직결된 학교에 대해 보이는 높은 기대치와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맞물려 교사들에게 과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공립학교 학부모연합회’의 대표 발레리 마티(Valerie Marty)는 전했다. 교권침해는 교사들에게는 일상적으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돼버렸고 학교나 정부로부터 보장받을 수 없어 매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사들에게 심리적인 부담 또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결국 최근 여러 보험회사에서 ‘특별 교사보험’의 형태로 교권침해에 대한 보장을 제공해 교사들의 ‘일상’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회사 MAIF(Mutuelle d'assurance des instituteurs de France)는 2008년부터 ‘교사들이 일터에서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돌발적이고 위험한 상황’, 즉 ‘수업시간내 학생들로, 학교 안에서 동료교사들 또는 학부모의 폭력으로부터 이어지는 피해’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지원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MAIF의 ‘교권보호’ 보험 상품 책임자인 마리 헬렌 헤이날(Marie-Helene Reynal)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한 여학생에게 교사가 징계를 내리자, 여학생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증오한 교사의 불공정한 처벌을 했다며 해당교사에게 심한 언어폭력을 가했고 결국 그 학부모는 5개월의 집행유예를 받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RTL 라디오에 의하면 파리 남부지방 아키텐(Aquitaine)에서만 2만1486명의 교사들이 이미 ‘교사보험’에 가입을 했다. 현재 50만 명 이상, 즉 프랑스 공립교사 55%가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5% 에 달하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에 출시된 보험은 ‘교권침해에 대한 법적대응’만을 지원했으나 ASL의 협력으로 최근 여러 보험회사(MAIF, MAE, GMF)에서 교권침해에 대한 법적대응 뿐만 아니라 ‘정신‧ 신체적인 보상’에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ADOSEN, CASDEN, ESPER, GEMA등 여러 협회가 프랑스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1년에 약 40유로(한화6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교사들은 정신적인 충격과 육체적 피해로 이어지는 교권침해에 대한 보장을 받고 있으며 병원치료비와 소송비, 변호사 선임비, 요양급여, 치료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의 급여 등 광범위한 보장을 받는다. 그러나 프랑스교원합회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공립 교원들의 교권이 교사 개인의 몫이 돼 스스로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리적인 부담과 일터가 ‘안전지대’ 아니라는 인식이 또 다른 2차, 3차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활동·ICT 수업 등 주목 “초청보다 직접 와서 가르쳤으면…”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문제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교육인데, 저개발국가 교원의 눈에는 과연 부럽기만 할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위탁을 받은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소장 안미리 교수)의 초청연수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교원연수단에게 물어봤다. 파르완 주에서 근무하는 압둘 칼릭(Abdul Khaliq·오른쪽 사진) 교장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것은 ‘교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이었다. 압둘 칼릭 교장은 “교장, 교사, 교직원이 각자 전문가로서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직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무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이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교사의 전문성이 자율성에 기초해 발전했다는 것이 그의 이해였다. 학생들이 장시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칼릭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을 즐길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은 하루에 3~4시간 수업을 하지만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한국학생들보다 더 힘들어 한다”면서 그는 “학교생활을 힘들 게 하는 것은 수업시간의 양보다 질”이라고 설명했다. 저개발국가에서 흔히 관심 갖는 교육인프라도 부러워했지만 단순한 편의성 관점이 아닌 교육접근성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는 “한국은 모든 곳에서 ICT가 가능하지 않냐”며 “어디서든 학교에 갈 수 있고, 학교에 가면 교육에 필요한 것이 다 있어 누구나 누릴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교육격차가 극심한 저개발국가의 현실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의 경제발전이 교육에 대한 열의와 나라사랑의 힘으로 이뤄졌음을 직접 보고 느꼈다”는 하지 모하마드(Haji Mohammad·왼쪽 사진) 교사는 “미래세대를 위해 발전된 한국교육과 문화를 배워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국 교원 간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도 교원단체가 있다”며 “한국교총과 교류를 통해 교육발전을 위한 전 방위적인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산적한 경제·사회적 난제들을 교육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모하마드 교사는 특히 “초청연수보다 한국 교사들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의 교육현장을 보고 현실적 조언과 발전적 경험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견학 차원의 단기 일회성 연수에 그치지 말고 1~2년의 학위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원들이 전문성을 쌓고 학교로 돌아가 배운 것을 전파할 수 있으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압둘 칼릭 교장은 아예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교육을 하는 학교 설립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터키는 현재 5~6개교를 설립해 터키 교사들이 직접 가르친다”면서 “한국도 그런 학교를 만든다면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교육전문가, 교사들이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교원연수단은 KOICA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아프간 한국지방재건팀(PRT)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초청됐다. 아프간 PRT 교육환경 개선사업은 파르완 주의 열악한 교육시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400만 달러를 투입, 7만 개의 책걸상을 파르완 주 소재 454개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연수사업 역시 파르완 주 교육정책을 수립할 교육국 공무원과 일선학교 교장단, 초·중·고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
어느 병원에서 mp3에 연결된 이어폰을 배에 감고 있는 임산부를 봤다. 태아에게 직접 음악을 들려준다는 Belly 폰이었다. 배에 이어폰을 붙인 임산부를 보니 딸을 얼마 전에 결혼시킨 애비로서 태교가 마치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대부분의 육아 책들은 배 속의 태아를 가르치는 ‘학습태교’를 말한다. 책은 ‘아이의 99%가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며 교육열에서는 세계 1위인 한국 예비엄마들을 충동질한다. 부모 욕심일 뿐 효과는 없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아기만을 원하고 빌던 예비엄마들이 ‘우리아이가 똑똑해야 할텐데’하며 단단한 각오로 ‘영어, 수학, 음악, 동화, 호흡, 두뇌자극’ 등의 학습태교에 관심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임산부들의 욕심일 뿐 학습태교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엄마가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 좋은 환경을 주는 게 태교고 태아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전통적 태교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기에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녀만 갖는 예비엄마들만 나무랄 순 없다. 그러나 태중의 아이부터 교육전쟁인 사교육시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초·중·고생 중 73%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월 평균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67.2%가 ‘학원비 등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모의 욕심으로 오늘도 사교육현장인 학원으로 내보내지고 있다. 중·고생 41.7%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주요원인은 학업문제가 58.3%, 부모님과의 갈등이 1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겉보기엔 우등생으로만 보이는 학생의 내면에도 성적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상처가 많은가 보다. 최근에 ‘엄친아’로 불리는 모범생이 자살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한 지방 명문고 전교 1등 학생은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자녀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렴’, ‘쉬고 싶다면 쉬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담성은 왜 없는 걸까? 더 이상 사교육은 ‘부모의 불안 해소 도구’가 아님을 알아야겠다. 우리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가의 밤 풍경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하다. 토요일 대낮에도 학원 끝나는 시간이면 아수라장이다. 어떤 학부모는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차도를 뛰어다니며 자신의 자녀를 찾는다. 차가 달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에 뛰어드는 자녀를 비상등을 켠 차에 태운다. 일부 이면도로는 차들이 엉켜 꼼짝 달싹 않는다. 정류장을 뺏긴 버스들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고 수많은 노란 학원버스까지 가세하면서 애꿎은 경적소리만 울려댈 뿐이다. 비뚤어진 사랑은 불행의 씨앗 이런 열정적인 자식 사랑으로 불법을 정당화하는 부모를 보면서 밤늦도록 수학, 영어 배우기에 몰두하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법과 규칙의 무시가 아닐까? 지나친 자녀에 대한 보호가 변질돼 교장실이나 직장 상사나 군 부대장에게 스스럼없이 전화를 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심이다. 엄마들의 대담성이 결국 우리 자녀들을 OECD국가 학생들 가운데 가장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닐지 반성해보자.
얼마 전 교과연수에서 한 교사가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시대적 배경을 참고해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 의사는 잘 사는 계층이었을 텐데 왜 독립운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역사의식이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의사(義士)의 뜻도 모르고, 병원의 의사(醫師)로 판단한 것이다. 정말로 역사의식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최근 한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한국사 강의를 방영한 것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충분히 지도하지 못하는 것을 젊은 학생들이 주로 시청하는 오락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것은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씁쓸한 우리 학교의 현실이 있다. 집중이수제가 실시되면서 한국사는 1년 만에 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시험에서도 한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어서 한국사의 존재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우리의 교육현실에 비춰 볼 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이 바닥 수준인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세계 여러 국가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뼈아픈 전쟁인 6.25 전쟁,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민주화운동도 학생들에게 먼 역사 속의 이야깃거리로 만들고 있다. 필자의 학창시절에는 중·고교에서 의무적으로 문과와 이과에 관계없이 국사를 모두 배웠다. 방송에서도 역사에 근거를 둔 정통사극이 인기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국사를 밤에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에는 퓨전사극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는 정말로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등교육에서는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반드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한다. 나아가 공무원과 교사, 그리고 공공기관 및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 공개채용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자에 한해 채용할 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도 시행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평소 휴대폰을 잘 제출하지 않는 3명의 아이에게 경각심을 불러주기 위해 반성문을 써오게 했다. 그리고 며칠 간 말미를 주고 진심이 우러나올 수 있을 정도의 반성문을 작성해 올 것을 주문했다. 반성문 내용에 따라 휴대폰 미제출에 대한 벌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만에 하나, 기간 내 써 오지 않을 시 교칙에 의거 벌점을 부여할 것이며 누적 벌점으로 학교 봉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필자의 말에 아이들은 자신감이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며칠 뒤, 학교 봉사가 신경 쓰였던지 아이들은 종이 한 장을 가득 채운 반성문을 들고 교무실로 찾아왔다. 그 중 한 녀석이 반성문 쓰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다음에는 다른 벌을 줄 수 없는지를 물었다. “선생님, 반성문 대신 다른 벌을 주면 안 되나요?” “요 녀석, 아직 반성을 못했구나. 반성문 한 장 더 쓰고 싶어?” 내 말에 녀석은 손사래를 치며 조금 전 자신이 내뱉은 말에 사과했다. “아, 아닙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 녀석이 힘들게 썼다는 반성문을 읽어보려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녀석이 쓴 글씨가 너무 엉망이어서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 나머지 2명의 반성문을 펼쳐 봤다. 마찬가지였다. 글씨가 너무 악필이라 고3 학생이 쓴 글씨로 보기엔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화가 나 3명의 아이를 다시 교무실로 불렀다. 우선 본인이 직접 쓴 반성문인지를 물었다. “이 반성문 너희가 직접 쓴 거 맞아? 혹시 동생이 대필해 준 거 아니야?” 필자의 질문에 녀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대답했다. “아닙니다. 정말이지 저희가 쓴 것입니다.” “그런데 글씨가 왜 이래? 마치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그제야 아이들은 필자의 말뜻을 알아들은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리고 하교할 때까지 국어책에 나온 단락 하나를 정해 깨끗하게 정서(正書)를 해서 오라고 주문했다. 녀석들은 불평을 토로하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애써 참는 눈치였다. 아이들이 가지고 올 반성문의 글씨가 그다지 나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글씨는 하루아침에 노력해 나아질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소한 글을 쓸 때는 글씨를 알아볼 수 있도록 반듯하게 쓰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도구가 됨에 따라 글씨를 쓸 필요성과 기회가 줄게 됐다. 그래서일까?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를 쓴다는 것 그 자체가 특별한 일이 돼버렸다. 컴퓨터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과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론 정말 필요한 것조차 잊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예쁜 손 글씨로 쓴 제자의 편지를 받으면 내용과 관계없이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그리고 이메일(e-mail)보다 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아이들로부터 수기(手記)로 쓴 편지를 받아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교단에 선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옛날 제자의 빛바랜 편지를 서재에 보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자가 직접 쓴 예쁜 글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옛 선비들이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먹을 갈고 붓을 들어 글씨를 쓰곤 했듯, 입시로 스트레스 받는 고3 시기에 글씨 연습으로 마음의 수양을 하는 것은 어떨까? 글씨를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면 마음도 차분히 진정되고 생각도 정리되면서 학습효과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날 저녁. 세 녀석은 내 준 과제를 맞춤법 하나 틀리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해 갖고 왔다. 내가 무슨 글자인지 물어보지 않을 정도로 이번 반성문은 기존에 쓴 것보다 훨씬 더 잘 쓴 글씨였다. 한 녀석이 교무실을 빠져나가며 다음과 같이 말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선생님, 앞으로 휴대폰 꼭 내겠습니다.”
대부분 듣기 학습이라고 하면 ‘듣기 문항을 듣고 문제 풀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미 있는 소리로 듣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그 의미를 알고 있어야,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듣기 학습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듣고서는 이해하지 못한다면 분명 문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어는 반드시 소리와 의미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말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이 말할 수 있는 소리,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귀에도 들린다. 많은 학생들이 눈으로 보면 알겠는데 소리만 듣고서는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럴 땐 대본을 보면서 듣는 방법을 활용하자. 이미 알고 있지만, 듣고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 알고 있어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은 대본을 적극 활용해 찾아 정리한 후 반드시 말하고 익히도록 한다. 물론 다시 들으면서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문장이 의미덩어리로 다가오지 않고, 하나 둘 아는 단어들로만 들린다면,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들리는 내용어(content words)를 중심으로 약하게 들리는 말들을 추측해 전체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 때 내용어를 받아쓰기 해보는 것도 전체 문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어느 정도 듣고 전체 흐름이 이해가 된다면, ‘보고 듣기’ 방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볼 수 있다. 들어서 놓친 표현들을 대본으로 확인할 때 먼저 우리말 의미를 보고 영어로 표현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문장 전체가 힘들다면 상황별로 익혀야 할 표현 중심으로 연습해도 좋다. 독해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출제 범위의 기본 어휘 학습이 우선돼야 한다. 연계 교재 역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어휘들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그 이외의 듣기 문항의 대화문, 담화문, 독해 지문으로 만나게 되는 어휘들도 모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 지문 맥락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추론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한 단어가 다양한 의미와 품사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문 속에서 특정 문맥과 함께 단어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인 어휘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문장을 끊어 읽고, 구문 파악이 된다 하더라도 의미 파악이 힘들 수밖에 없다. 어법은 문장을 이해하고 나아가 독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문장의 주요 성분을 파악하고, 길고 복잡한 문장을 의미덩어리로 끊어 읽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어법이고 구문이다. 문법성 판단이라고 하는 문항 역시 이와 같은 독해를 위한 어법 학습이 기반이 되면 손쉽게 풀 수 있다.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독해를 위한’ 어법 정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읽기 영역이 요구하는 것은 한 마디로, ‘어휘+구문+논리적 사고’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읽기다. 그래서 흔히 독해 학습을 ‘어휘→구문→독해’ 순서의 ‘단계’로 생각한다. 물론 어휘, 어법 각각의 접근과 기초 세우기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어휘력을 바탕으로 해 문장을 의미덩어리로 어느 정도 볼 줄 안다면, 종합적인 접근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든 교재든, 모든 독해 지문을 통해 ‘어휘+구문+논리적 사고’를 ‘동시에’ 연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독해 지문이든 종합적인 글 읽기 연습 과정을 통해 다시 어휘, 어법에 대한 정리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해 지문들을 우선 종합적으로 읽고, 그 전체 내용을 파악하도록 한다. ‘무엇’에 관한 글인지, 그 무엇에 관한 무슨 말을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보는 연습이 핵심이다. 글의 종류에 따라 사실적 정보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도 있다. 다시 말해 설명문, 논설문과 에피소드를 다루는 이야기는 다른 읽기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하면서, 동시에 몰랐던 구문을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유추했던 어휘들을 다시 정확하게 찾아 챙겨두도록 한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독해 지문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난 교실 현장은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땀방울로 가득하다. 분명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지만 수험생과 지도 교사 모두에게 수능이 주는 부담은 틀림없이 클 것이다. 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영어 영역 지도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듣기 평가 지도다. 많은 학생들이 듣기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단체로 들으면서 대화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개별적으로 문제를 풀고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면서 접근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보는 현장은 개별적으로 이어폰을 착용하고 듣는 곳이 아니라 단체로 몇 개의 스피커를 통해 시험을 치르는 ‘청중속의 듣기’를 요구하는 곳이다. 선생님들이 이 점을 강조하고 기본적으로 수업 속에서, 학생들 속에서 듣기를 하면서 집중력을 더 키우라고 조언하는 것이 학생들의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듣기의 내용에 대한 지도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연계 교재 내용을 숙지하는 데만 급급한 학생들이 많아지는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수업을 통해 듣기의 두 가지 종류, 대화와 담화의 구조 차이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담화의 주제문이 오는 위치와 뒷받침 문장의 전개구조를 화면이나 칠판에 가볍게 제시해주고, 다른 담화들의 구조를 학생들이 가볍게 분석해 보는 식의 구조 분석은 소리 하나하나를 듣는 것에서 탈피해 듣기를 큰 그림으로 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후 구조에 따라 한 담화를 통으로 듣게 하고, 이해하기 힘든 소리나 표현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따로 반복 재생 하는 톱다운(Top-down)식의 청취 지도가 효율적이다. 대화의 경우는 반드시 두 사람 사이에 대화의 주제 혹은 갈등상황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도해야 한다. 통으로 한 대화를 다 듣게 한 다음, 대화 주제를 영어 단어로 적게 하거나 두 사람간의 갈등, 갈등의 해결 유무 등을 우리말로 가볍게 스케치 하도록 하는 활동을 수업에 가미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몰입할 수 있다. 듣기는 소리의 제시보다는 학생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이해시켜줄 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재생과 정지 기능만 되는 프로그램보다는 ‘파형’을 보면서 교사가 재생 구간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수업준비의 용이성과 수업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독해 지도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자. 많은 학교에서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영어 영역 지도를 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분량과 난도에 수업 준비를 하는 선생님들도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학생들 역시 쏟아지는 문항과 단어를 학습하는데 여념이 없다. 많은 학생들은 지문을 읽고 해석한 뒤 선택지를 보고 정답을 찾아가는 3단계의 과정을 고수하고 있다. 지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해석이 잘 이뤄지지 않게 하는 구문과 어려운 어휘가 다소 집중돼 있는 난해한 문장들을 사전에 체크해서 학생들이 그 부분을 우리말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문별 ‘해석 포인트’을 제공해 주면 학생들의 갈증이 상당수 해결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지문의 요지를 우리말 한 문장으로 제시해 독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짧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 해석을 넘어 글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빈칸 추론 문항 같은 경우도 처음부터 선택지를 보게 하기 보다는 방금과 같은 보텀업(Bottom-up) 과정을 거치게 한 뒤 큰 그림이 그려진 다음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이나 어구를 우리말로 빈칸에 적게 한다. 그리고 본문에 나왔던 영단어를 사용해 그 표현 중 키워드로 쓸 수 있는 부분을 찾게 한다. 그러고 나서 해당 키워드를 근거로 선택지를 보면서 답을 추출해 나가는 과정을 밟도록 해보자. 학생들이 근거를 통해 독해를 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뽑아내게 되므로 한층 더 성숙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매 수업마다 이 모든 활동을 적용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처음에는 50분의 수업에서 소수의 문항 정도를 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이런 지도법을 사용하는 것이 양과 질 모두에서 성공하는 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지도법들이 선생님들의 또 다른 노하우로 정착하게 된다면 분량을 조절하는 능력 뿐 아니라 학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늘어날 것이다.
“교육이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린 후에 자기 속에 남는 것을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자서전에서 교육에 대해 정의한 말이다. 교육은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몸에 남는 인성이고 창의성이며 문제해결 능력과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주소는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기’의 반복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성수 부천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그 해답을 수천 년 간 이어 온 유대인들의 전통학습법 ‘하브루타’에서 찾았다. 하브루타는 탈무드를 공부할 때 함께 토론하는 짝, 즉 파트너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에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뜻하는 말로 확대 사용된다. ‘하브루타’가 교육에 미치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부모가 이야기하는 시간 짧아야 정체성교육 기본은 역사와 철학 ▨ 성공보다 가정이 우선=유대인이 자녀교육에 성공하는 이유는 가정에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퇴근 후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까지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 전 교수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자녀로 하여금 안정된 애착을 갖게 해 행복감을 주고 뇌를 자극시켜 자녀를 성공으로 이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의 하브루타는 장기를 두면서도, 목욕이나 식사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놀이이자 공부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보다 부모가 말하는 시간이 더 길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그것을 대화로 생각하지 않고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 정체성을 교육하라=유대인들은 2000년을 흩어져 있어도 정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민족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 교수는 “우리가 가장 소홀한 것 중 하나가 정체성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체성 형성에 가장 좋은 교과가 역사, 철학, 신학 등이지만 학교에서 철학은 거의 교육하지 않고, 한국사를 가르쳐야 하는지 마는지를 놓고 정부마다 우왕좌왕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정체성 교육에 실패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부모로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가 있다면 ‘유학 보냈다’,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자랑하기 위해 자녀를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조기학습이 아닌 조기교육을=부모가 자녀를 도와준다고 하는 일들이 오히려 자녀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고, 동기를 꺾는다면? 그 대표적 예가 조기학습이다. 조기학습은 뇌 발달에 따른 학습의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이른 시기에 영어나 숫자 등 인지적인 것을 학습시킨다. 전 교수는 “아이의 발달 상태와 맞지 않는 선행학습은 정신적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실패로 인한 좌절 등으로 학습동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대부분 무리한 조기학습은 부모의 욕심과 불안감에 기인한다”며 “아이들의 뇌가 원하는 것을 주는 적기교육과 복습이 선행학습의 몇 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듣는 교육이 아닌 묻는 교육=“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이것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한국의 부모가 가장 많이 묻는 내용이다. 하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오늘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는가”를 묻는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루에 길게는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 과외 교사에게 듣는 공부만 하는 우리 학생들. 떠밀려 공부한 탓에 명문대에 들어간 후 공부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아이들에게 외적 동기 말고 내적 동기를 심어주자는 것이 하브루타의 지혜다. ▨ 현장 도입 앞장서는 교사들=경기 고양제일중 교사들은 중등교육에 하브루타식 토론수업을 적용하기 위해 동아리를 조직했다. 박경란 교사는 “음악, 국어, 도덕, 과학, 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교사들이 모여 교수학습모형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며 “현장에 일반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며 컨설팅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도 교사 동아리를 조직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시교육연수원도 지난 4월 첫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현재 2차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전 교수는 “질문이 살아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학교와 사회가 공감하기 시작했다”며 “하브루타 학습법이 성적보다 실력을 중요시하는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소‧고발만하면 시국선언도 무방?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9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한 것과 관련, 한 신문이 10일 “교육부가 ‘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교육부 관계자에게 ‘합법’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국선언은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의 연장선상이므로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 의무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이지 합법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냐고 다시 묻자, 그는 “시국선언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현 시국에 대한 전교조 입장발표 기자회견’ 타이틀을 걸었다는 것이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적힌 기자회견 진행에 분명히 시국선언문 낭독이라고 적혀 있으며,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22인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법률자문은 받은 것인 지를 확인하자, 이 관계자는 “이게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라며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법적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고소‧고발만하면 그 사안에 대한 시국선언은 문제가 없는 것이 된다.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영주 변호사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1항에서 ‘공무원은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법 제84조에서는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위시해 중앙집행위원 20여명 명의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행위는 명백히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이므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또 고 변호사는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대외적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별개 행위”라며 “연장선상이라는 판단은 법률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정치적 편향성과 당파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행위로,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에게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를 명(命)하는 것은 적법하다’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제기한 직무이행명령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이 지난달 27일이다. 그리고 이 판결에 대해, 교육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법원 판결 후 3개월 내에 가능하게 돼 있는 징계 재(再)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지난 4월 ‘법외노조’화 문제를 제기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게, ‘선생님이니 법부터 지켜야한다며 규약개정이 우선’이라고 했던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법의 예외는 없다’고 규약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던 방하남 노동부장관에게, 그리고 대통령에게 다시 묻고 싶다. “이게 정녕 징계할 사안이 아닙니까?”
바다로 여행을 떠날 때 챙겨가고 싶은 작은 책이다. 예쁜 삽화 그리고 유려한 문체에 깊은 사색의 즐거움을 주는 린드버그 여사의 [바다의 선물]을 추천한다. 배낭의 뒷주머니에 넣어가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소나무 그늘에서 읽으면 그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앤 미로 린드버그 여사는 미국의 작가이자 뛰어난 수필가이다. 바다의 선물은 여성을 위한 책이라고 하겠지만, 인간의 내면의 성장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하나의 조그마한 조개를 통해 인간관계와 우주, 자연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통찰력이 경이롭기 까지 하다. 해변에 도착해 작은 작은 조개 고등에서 이어진 사고 확대는 수필이 지향해야한 철학적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바다는 너무 극성스럽고 욕심을 부리고 안달하는 사람에겐 보답을 베풀지 않는 법. 보물을 찾다 파헤친다는 건 무엇인가. 초조하게 안달하고 탐욕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신념의 결핍을 나타낸다. 참을성, 참을성, 참을성, - 이것이 바다의 가르침인 것이다. 참을성과 신념, 사람들은 텅빈, 시원스레 트인, 허심탄회한 해변 같은 마음으로 바다가 보내는 선물을 기다려야 한다. /해변 린드버그 여사는 바다가 보내는 선물은 욕심이 아닌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한다. 인생에 있어서 그렇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바다가 주는 선물을 기다리듯 우리는 우리 인생의 소중한 꿈들도 그 씨앗을 심고 싹이 트고, 자라나기를 기다리지 않은가? 사랑도, 성공도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소라고둥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들려준 하나의 대답은 생활의 간소화와 정신을 어지럽히는 요소 중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며, 그것은 아무래도 문제 해결의 첫걸음 인 듯하다.... 해변에서지내는 사람은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벗어 내던지는 기술을 익힌다. 얼마나 많이 가져야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지니고도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그것은 물질적인 탈피로부터 시작하여 신비롭게도 여러 다른 분야에까지 번져나간다..../소라고둥 오늘날의 우리는 고독이라는 정원에 꿈나무를 심는 대신 끝없이 계속되는 음악과 재담, 듣고 싶지 안항도 들어줘야하는 의리 있는 우정으로 주어진 시간을 질식시켜 버린다. 이러한 일은 단순히 공백을 메우는 것에 불과하다. 소음이 그쳐도 그에 대신할 내적 음악은 없다. 우리는 다시금 고독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 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중심과 교류를 가질 때에만 타인과의 교류도 가질 수 있는 것을 비로소 깨달아 가기 시작한다. /달고둥 모든 봉급노동자들은 경제적인 수준에 관계없이 한결같이 일주일에 하루를 쉬고 일년에 한번의 휴가를 얻었으면 하고 바란다. 전반적으로 말해서 어머니와 가정주부들만이 정규의 휴가를 가지 못한다. ... 여성들은 자신의 본질을 재발견하기 위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달고둥 살아있는 모든 인간관계란 변모와 발전의 과정 속에 있으며, 관계 자체를 항상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여야 한다.....지속성은 곧 인실과 허위를 재는 기준이 아니다. 잠자리의 하루 낮과 부나비의 하룻밤은 그들의 짧은 생애에 비하면 결코 생존기간, 지속성과 무관하다. 그것은 다른 수준이 있으며 다른 표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시간과 장소에 있어서 현실과 관련을 갖는다. 그리고 현실이라은 것은 어떠한 시간과 어떠한 장소를 위한 현실에 불고하다. 해돋이 조개는 모든 아름답고 덧없는 것들에 대한 영원한 긍정을 지니고 있다. / 해돋이 조개 린드버그 여사의 수필을 읽으며 번역이었지만, 아름답고 상쾌한 문체, 정확하게 핵심을 바라보는 심미안이 부러웠다. 해변에서 만난 작은 조개에서 이어지는 우주의 원리는 마치 물리학의 세계를 생각하게 하였다. 물질을 쪼개면 양성자, 중성자로 쪼개어질 것이다. 결국 물질의 본질을 보게 되듯이 무엇이나 하나를 통해 전부를 보고 전부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 소재한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100개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3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앞 문구점에 대한 문제는 단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새 정부의 4대 사회악의 하나가 불량식품이다. 실제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은 무엇보다 먼저 뿌리 뽑아야 한다는 건누구든 인정하는 바이다. 이번 문구점의 타르색소는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껌과 사탕, 과자, 음료수 등에 색깔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 착색료로 과다 섭취 시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등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유해 물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의 하나다. 이렇게 우리의 법과 규정은 외국과는 달리 허술한 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린이 헌장에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어린이는 위험할 때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방치한 사실은 분명히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결의에 찬 불량식품의 척결의지를 한 번 믿어봐야 할 일이다. 물론 학교 앞 문구점들의 자정노력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불량식품을 제조하는 못된 영세업자들이다.과거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즘도 매일 등·하굣길엔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문구점은 어린이 고객으로 뿜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만큼 어린의 사랑과 책임감도 필요한 때다.때론 어른들의 향수도 불러내는 학교 앞 문구점의 식품들,더 중요한 건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불량식품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야말로 사회의 악이다. 어린이의 건강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모두 내 자식처럼만 생각한다면 쉽게 개선되리라 확신한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질서에서 시작되면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에 불량식품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하는 것이다.
강원도 교육청은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난 7월 초. 강원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2013년도 강원도 3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설문의 목적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실시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강원도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개개인의 솔직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만족도 조사가 한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말고 주기적으로 실시,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설문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할 것이다. 평준화 이전, 학생과 학부모의 비 선호 학교에 해당하는 본교의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됐느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불과 10%지만 90%의 학생이 본교에 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행 이후, 50% 이상이 본교에 배정된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해 시행 전 본교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았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환경(시설) 만족도 설문의 경우,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평준화 시행 전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된 통학문제에 대한 설문의 경우, 50% 이상의 아이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여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나타났다. 통학수단으로 자가용(36%)과 버스(35%)가 제일 많았으며 소수의 인원이지만 택시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어 교통비가 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등교 시간(편도기준)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설문 결과, 10분 이하(12%), 10분 초과 30분 이하(58%), 30분 초과 60분 이하(28%), 60분 초과(2%)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대한 설문의 경우, 80% 이상의 학생들이 선생님은 수업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눈치였다. 또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매우 그렇다 6%, 그렇다 33%, 보통이다 39%, 그렇지 않다 17%, 매우 그렇지 않다 5%) 평준화 시행 4개월이 지난 지금, 학교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그다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도교육청,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모두 혼연일체 되어 산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설문내용 또한 형식적인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입장 모두를 고려한 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평준화가 정착될 때까지 도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평준화 시책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결국 선의의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도교육청의 발 빠른 대책이 요구되는 바다. 무엇보다 강원도 교육청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고 수정 내지 보완하여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교총 “폐지하려면 공로연수 도입해야” 일반직 ’06년부터 공로연수 6월 적용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가 또 도마에 올랐다. 안전행정부가 1일 모성보호시간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을 알리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해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7월 현재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는 유효하다. 안행부 공문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20조) 개정에 따라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관련 내용은 삭제된다고 했지만 교육공무원은 같은 법령 제24조의2에 의해 특례규정을 적용 받는다. 즉, 교원의 특별휴가는 교육부장관에게 조정 권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도 “법체계상 ‘존속’이 논리에 맞다”고 인정했다. 2012년 1월 교육부가 주5일수업 전면실시에 따라 경조사휴가 조정,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폐지 등 교육공무원의 특별휴가조정 내용을 담은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당시 교육부는 “일반직공무원은 퇴직일 전 6월의 ‘공로연수’를, 교육공무원은 퇴직일 전 3월의 ‘퇴직준비휴가’(특별휴가)를 부여함으로써 같은 공무원임에도 상이한 제도를 운영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교총이 교육공무원 공로연수 근거법령 마련을 요구하자, ‘퇴직준비휴가’를 유지시켰다.(본지 2012년2월23일자)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정년퇴직 예정자의 경우 사회적응 능력 배양과 장기간 노고에 대한 우대 차원에서 ‘공로연수’가 필요하다”며 “교섭 등을 통해 도입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교총이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정년퇴직 예정자의 장기간 공로에 대한 우대 및 사회적응 능력 배양을 위해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의 공로연수를 도입·시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도 “안행부에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교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자로 개정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임신 직후(12주 이내)나 출산 직전(36주 이상)의 교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 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기존 도서벽지교육진흥법 등 관련법을 종합 검토해 새로운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농촌마을 교육공동체 구축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발제한 양병찬 공주대 교수는 “지금 농어촌 교육을 지원하는 법들은 산업화 초기 만들어진 법을 틀로 하고 있다”며 “의무교육에 한정하고 있거나 포괄적 사항만을 명시하고 있어 현재 현실성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서벽지교육진흥법과 농림어업인삶의질향상및농어촌지역개발촉진법 등을 종합한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부의원들의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 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한 양 교수는 “최근 현상은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시 경쟁 교육에서 벗어난 체험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2007년 이후 농촌 유학생이 4배로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법과 제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발제를 통해 양 교수는 박근혜정부 주요 교육정책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와 연계방안을 강조하며 ▲전일제 진로체험․진로캠프 ▲자기주도 진로체험 시 농어촌 체험학습 ▲단기 농어촌 유학체험 연계 ▲도농 간 예술, 체육 교류 확대 등을 정책 사례로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성수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은 “7월 중에 농산어촌교육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농촌유학 활성화를 제한하는 주민등록 이전 등 제도적 문제들을 검토‧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산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은 이낙연, 정진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법안 이 국회 심의 중에 있다.
“학교는 정치의 청정지대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권력을 앞세워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입니다.”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에게 교과서에 현직 정치인이 실린 문제와 학교 시설물을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정치행사에 이용하는현실을 질타해 주목을 받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 최근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현황을 공개하고 이를 막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교육계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19회)으로 오랜 공직생활과 민선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답게 일선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교육예산이 일정부분 독립적이지 않다보니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학교에 찾아와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데 여기까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빌미로 선거 때 도움을 받으려 한다면 그 때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설 및 기자재등이 부족한 학교에 이를 도와주면서 결국에는 선거 때 학교를 이용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 의원은 말 그대로 을(乙)인 학교장들은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문화행사나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행사에 학교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들이 학운위에 참여하는 경우 그 영향력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학교를 좌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학교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노근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정치인 수는 1180명에 달한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학교가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힌 이 의원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교육감직선제 개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나 국가인권위원회 또는 헌법기구인 감사원처럼 교육관련 독립기구를 만들어 교육감을 추천하도록 해야 정치적 외풍을 가장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구청장 재직시절 노원구를 국제화교육특구로 조성하고, 서울과학기술대 영재교육원을 지원한 바 있는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녹색어머니회 지원이나 탈북학생 지원을 위한 법안 발의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