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교육으로 신체폭력 발생은 눈에 띄게 감소하였지만 사이버폭력이나 언어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일상화된 욕설 문화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증가도 큰 원인이겠지만 그 내면을 파고 들어가면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공감하는 것이 힘든 10대들의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비단 10대 청소년만의 모습일까? 교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학교폭력 사안을 상담하다 보면 교사들이 정말 힘들어 하는 것은 아이의 거짓말이나 변명, 욕설이 아니다. 학부모의 노여움이다. 일단 언성부터 높이고 형사고발을 운운한다. 왜곡된 상황을 바로잡으려 해도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고, 중재라도 하려 들면 교사의 중립을 아주 쉽게 의심해 버린다. 그럴 때마다 교사들은 깊은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려진 조치사항에 재심과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참여법정의 사건 심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선 아이들이 ‘욱’해서 치고받은 폭력 사건이 알려지면 “누가 합의금으로 몇백만 원을 달라고 했다더라”라는 말이 순식간에 퍼진다. 심지어 사안이 터지고 곧바로 가해학생의 공개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폭위에서는 부모들 사이의 합의 여부가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기도 한다. 교육의 주체는 비단 교사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보고 배운다. 인터넷과 SNS에 심취해 있는 요즘 학생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 속에서 그들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보고 배우고 있다. 개인의 부족한 업무 능력은 기계가 보충해주고 있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인의 능력은 기계가 대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발전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우울감과 사이코패스가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픈 자존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자녀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부모는 성장하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덕목이 무엇일까 고민해 봐야 한다. 사람이 완벽하지 않은 탓에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된 판단은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은 더 자주, 더 많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은 또래친구들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갈등을 풀어가는 능력 부족은 학교폭력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이제는 아이들의 갈등해결 과정에 ‘합의금’이라는 어른들의 대처법이 등장했다. 정말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을 받으면 아이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일까?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내 아이가 받은 상처가 비단 코뼈가 내려앉고 얼굴이 찢어지는 육체적 상처뿐일까? 그렇지 않다. 대개의 경우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자존감의 상처이다. 합의금이 자존감의 상처까지 치유해 주지는 못한다. [PART VIEW]내 아이가 잘못한 점을 인정하기에 앞서 상대의 잘못을 따지고, 만나서 사과하려는 몸부림을 거부하고, 정신적 위자료라는 이름으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어른들의 대처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될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진심 어린 사과는 벽을 보고 혼자 할 수 없다. 자존감의 상처는 어느 한 아이만 입는 것이 아니다. 시작은 한 아이의 상처로 시작될 수 있지만 그 갈등해결 과정에서 모두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갈등 풀어가는 방법 알려주자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주고 용서해주는 따뜻한 마음, 상대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기초한 진실한 사과만이 자존감의 상처를 회복하고 더 깊은 우정을 쌓아갈 기회를 낳는다. 우정은 자판기에서 툭 떨어지는 캔 음료가 아니다. 내 아이 주변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정성 있는 친구가 있기를 바란다면, 갈등을 풀어가는 법부터 가르칠 일이다. 서운함과 노여움 같은 자신의 감정이 격앙되지 않은 상태에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대화법은 상대의 공감과 이해와 신뢰와 용서를 불러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금을 앞세운 어른들의 해법은 아이들 마음속에 쉬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비록 그 아이의 사과가 부족하고 서툴지라도 너그럽게 믿어주자. 그래서 내 아이에게 용서하는 법을 느끼게 하자. 어느 아이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우정을 회복하고 비 온 뒤 굳는 땅처럼 그 우정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수 있는 교육적 기회를 ‘어른들의 합의금’으로 삭제해버리지는 말자.
“우리를 위하여 의미 있는 것이 세계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또한 의미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학자 윌리엄 킬패트릭(William Heard Kilpatrick)은 새교육 제90호(1961년 3월 간행)에 소개된 ‘도전하는 새 세계와 미국의 교육’이라는 글에서 ‘미국이 교육을 통해 만드는 표준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미국 시민들에게 심어주자고 주장하였다. 1960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닉슨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임기를 시작한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는 선거 유세 기간에 “세계 각국의 청년을 미국에 초대하는 것이 미국이 세계 각국의 이해와 신뢰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바야흐로 세계가 미국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었고 교육은 그 시대로 가는 지렛대였다. 새 시대 교육에 대한 기대와 실망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위기는 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미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파하는 데 성공한 것이 케네디의 선거 승리 배경이기도 하였다. 그는 우수한 교사가 우수한 교육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교육자치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교사 처우개선과 소련에 대항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자 양성을 핵심 교육정책으로 내세웠다. 변화를 갈망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얻었고, 선거에서 승리하여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국에서는 4·19혁명의 성공과 국민의 기대 속에 새로운 민주당 정부가 출현하였고,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이 나라를 다시 한 번 힘차게 만들어봅시다”라는 케네디의 연설에 미국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었다. 개신교의 나라 미국에서 가톨릭교도로서 대통령에 출마한 최초의 후보였으며 나이 43세에 불과한 그가 주류 민족인 앵글로 색슨계가 아닌 아일랜드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왜 잠자고 있는가’라는 논문을 쓴 그의 능력과 약속을 미국 국민들은 선택하였다. 그가 최초로 정치적 훈련을 받은 것은 대학 졸업 직후 당시 주영 미국대사를 지내고 있었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Joseph Kennedy)의 비서로 일했던 6개월의 경험이었다. 변화하는 미국에서 능력은 혈연을 넘어서는 덕목이었다. 친인척이 아니라 아들을 비서로 고용해도 문제 될 게 없었다. 4·19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1960년 8월 여름부터 가을, 겨울, 그리고 1961년 봄까지 대한민국은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현실에 대한 절망, 그리고 교육에 대한 기대와 실망의 목소리가 진동하였다. 진동은 강하였고, 이는 새교육도 흔들었다. 새교육은 4·19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단되지 않고 월간지로서 발간을 이어갔지만 1960년 6월과 7월, 8월과 9월은 합본 형태로 지면 수를 대폭 축소하여 간행하였다. 당시 아시아재단으로부터 용지 지원을 받기 시작하였던 것을 보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10월과 11월에는 정치·사회적 혼란도 없는 상태에서 예고 없이 간행이 중단되었고, 12월호로 속간되었다. 최소한의 지면인 48면으로 축소되어 간행된 1961년 1월호와 2월호를 보면 눈물겹다. 6만 회원 교사들의 참여 속에 만들어지는 유일한 월간지로서 한 때는 선생님들의 힘찬 목소리와 감동적 주장으로 150쪽 이상을 채우던 모습은 사라지고 50쪽 내외로 간행되기에 이르렀다. 예고도 없이 장기 휴간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호였던 1961년 2월호 편집후기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6만 회원의 유일한 기관지이고 교육연구지가 이래서야 되겠나 하는 것이 편집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1년 5회 발간이니 격월제도 못 되고 지면은 단 48페이지이고 보니 무엇을 실어야 할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싣고 싶은 기사뿐인데…. 그중에서 그래도 이것만은 하고 실어보았으면 했지만 역시 어딘지 부족한 것 같고 독자 앞에 내어놓기가 부끄럽다. 발행이 1년 5회인 관계로 이번 호부터 월호를 쓰지 않고 앞으로도 통권으로 표시하게 되었으니 양찰하시기 바란다. 페이지 수를 맞추기 위해 마지막 면을 교육과 아무 관련도 없는 민의원 좌석표로 채워야 했던 편집자의 한숨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새교육의 위기였으며, 이는 대한민국 교육자의 위기였다. 또한 대한민국 교육의 위기였으며, 대한민국 자체의 위기이기도 했다. 새교육의 위기, 대한민국 교육의 위기 4·19 학생 혁명 이후 제기된 대한교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컸다. 새로 출범한 교원노조의 합법성을 둘러싼 교사집단과 여론의 분열 속에서 대한교련의 영향력은 약화되었고, 이는 기관지 새교육의 위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새교육의 대응 방식이었다. 대한교련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국가 유일의 교원단체가 지금까지 교원들의 처우개선이나 근무조건 향상과 같은 현실적 문제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대한교련도 부분적으로 동의하였지만, 해결 방식에서는 의견이 전혀 달랐다. 노동조합 결성이 아니라 기존 조직인 대한교련의 개혁을 선택했다. 지역 교육회 대의원 구성이나 운영 방식에서 일선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많은 개혁안을 제시하였지만 돌아선 교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적지 않은 교원들이 대한교련을 떠나 교원노조에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적게는 2만, 많게는 4만 명이 떠났다. [PART VIEW]문제는 새교육이었다. 지금까지 ‘교육 종합지’로서 국가의 주요 교육문제를 논의하던 장이었고, 국가 교육정책의 창구인 동시에 일선 교원들의 감성 표출의 터전이었던 새교육이 교원들의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문제에만 몰두하는 옹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집 대부분은 ‘교원의 생활과 권익’으로 채워졌고, 투고되는 원고 주제 또한 교원 인사문제나 교원법정수당 지급 문제 등에 치우치기 시작했다. 제2공화국에서 추진하였던 대표적 교육정책이었던 교육자치제 개편 즉, 소교육구제(시·군단위)에서 중교육구제(다수 시·군의 통합형태)로의 개편을 둘러싼 논쟁이 간혹 다뤄졌을 뿐, 대부분의 글은 교사들의 근무여건과 생활개선 문제로 채워졌다. ‘종합교육지’가 아닌 ‘교원복지지’로의 변모였다. 그럴수록 교원들의 마음은 오히려 멀어져만 갔다. 그것은 위기였다. 예고 없이 중단된 새교육 위기의 끝은 휴간이었다. 1961년 2월호, 통권 90호를 마지막으로 새교육은 예고 없이 중단되었다. 예측하지 못한 중단이었기 때문에 예고도 없었다. 몇 개월 후 5·16군사정변을 맞았고, 휴간은 길어졌다. 결국 군사정변 1년 후인 1962년 5월, 변화한 환경 속에서 통권 제91호로 속간되었다. 5·16 직전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예측에는 이처럼 실패하였지만 새교육이 당시에 제시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명료하고 준엄하였다. 휴간 직전에 간행되었던 1961년 1월호는 회장 신년사 앞에 이례적으로 ‘주장’이란 글을 게재하여 지도자들의 각성과 교육자들의 분발을 촉구하였다. 그것은 태평양 건너 먼 곳에 있는 새로운 지도자 케네디의 한국적 출현을 바라는 목소리처럼 들렸다. 4월 혁명 이후 전 국민의 흥분된 기대감은 8월의 정부 수립에서 최고조에 달한 듯하였다. 그러나 9월의 고개를 넘어서자 환멸감이 짙어가며 어디에서나 일종의 허탈증에 빠져있는 감이 있다…. 이런 사태는 다시 조용한 울적과 진동의 폭발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지금 민중이 바라는 것은 일이년 내에 실업자가 없어지고, 일이년 내에 남북이 통일되고, 일이년 내에 교육이 크게 개량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민중이 바라는 것은 그 사실이라기보다는 그 사실로 향하는 뚜렷한, 수긍이 갈 수 있는 약속과 기대와 가설이다. 가설과 기대를 하고 있는 사회는 역동적인 사회다. 이것이 없을 때, 그 사회는 비역동에 빠지며 환멸과 분노, 체관과 폭발 사이에서 극단적인 진동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사회 역동성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가설과 약속과 기대는 지도자의 말로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도자의 첫째 도의적인 신념과 둘째 대담한 창의적인 실험 혹은 모험과 셋째로 따듯한 인간적인 애정에서 나오는 행실로 이루어진다. 지도자를 중심으로 첫째로 곳곳에 부패한 인사와 정실이 왕래하는 한, 둘째로 상투·상규·안일·무난이 행사의 특징인 한, 셋째로 차디차고 경원의 인간관계가 분위기를 덮고 있는 한, 그 지도자들은 이 사회를 다시 분화구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 새로운 역동성이 보이지 않을 때, 민중에게는 피를 흘리며 물리친 낡은 독재자 대신, 새로운 독재자에게 자기들 운명을 맡기려 드는 절망적 사상의 위험성도 생기는 것을 경계할 만하다. 안타깝게도 역사는 새교육의 예측대로 흘러갔다. 국민에게 약속과 기대를 제시하지 못한 지도자들의 안일함이 제2공화국의 실패를 가져왔고, 국민의 절망감은 군부정권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새교육의 경고는 결코 반세기 전의 가난한 대한민국에만 유효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개화기 이후 세기적 위기로 인식되는 2016년, 선진 대한민국의 정치계·문화계 그리고 교육계 지도자들 모두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게 어떤 약속과 기대를 보여주고 있는가? 우리의 상투적 생각으로 어린 학생들을 또 다른 분화구로 안내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이 땅의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분노·환멸·체념을 일소하고 새로운 약속과 기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새교육은 말한다. “너희는 저들에게 너의 사랑을 줄지어다. 그러나 너희 생각을 주려고는 말지어다.” (1961년 1월호,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올해부터는 늘 하던 영어수업 외에 독서토론수업을 주 4시간 진행하게 되었다. 독서토론수업은 처음 시도해보는 터라 긴장되었다. 게다가 담임교사를 비롯한 참관 희망 교사들에게 공개수업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더욱 부담스러웠다. 영어수업이라면 뻔뻔스럽게 할 수 있으련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설렘이 가슴에 가득했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내어놓을까…’ 기대하면서 독서토론수업 달인인 동료 수석교사에게 검증까지 받았다. 아이들이 심리를 꿰뚫는 내 탓이 아니야 첫 번째 독서토론수업은 내 탓이 아니야라는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스웨덴 출신의 작가 레이프 크리스티안손(Leif Kristiansson)이 교사이기도 해서 그런지 아이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표정이 그 아이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딕 스텐베리(Dick Stenberg)의 그림도 무척 매력적이다. 책의 내용은 괴롭힘을 당하는 한 아이와 그 아이를 적극적으로 괴롭히는 아이, 주도적이지는 않지만 함께 괴롭히는 아이들, 방관하는 아이들, 그리고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각자 자기 탓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 감정카드로 마음 열기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와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 그 괴롭힘을 방관하는 아이들, 도와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갖는 감정은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학생들은 차츰 활동 속으로 빠져들어 어느새 장난기는 없어지고 점점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 활동을 통해 ‘나의 감정도 소중하지만 다른 이의 감정도 그에겐 소중하다’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잊고 있었던 진리를 깨닫게 된다. ·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한 감정카드를 모둠별로 나누어준다. · 지금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인지 한 장을 골라 모둠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감정을 이유와 함께 이야기한다. · 모둠 친구들은 그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준다. ≫ 인디언 감정카드게임으로 한 걸음 더 나가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고 싶다면 ‘인디언 감정카드게임’을 진행한다. 감정을 공감해 준다는 점은 ‘감정카드로 마음 열기’와 비슷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설명을 듣고 그 감정을 알아맞힌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모둠 친구들끼리 상황을 만들어 어떤 감정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한 감정카드를 모둠별로 나누어준다. · 감정카드를 모두 테이블 가운데에 쌓아둔다. · 한 명씩 돌아가며 카드 한 장을 뽑는다. · 뽑은 학생은 그 카드가 어떤 카드인지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이마에 댄다. · 다른 친구들은 그 감정이 어떨 때 생기는지 설명을 해준다. · 카드를 이마에 댄 학생은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맞힌다. ≫ 책 내용 되짚어보기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해를 쌓고 난 후, 함께 책을 읽는다.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한 페이지씩 돌아가며 읽는다. 책을 먼저 읽어도 되지만, ‘감정 읽어주기’를 한 다음 읽으면 학생들은 사뭇 진지해진다. 내용 몰입도 역시 높아져 맨 뒷장을 읽고 난 후에도 학생들은 아무 말이 없을 정도이다. · 한 사람씩 돌아가며 책을 읽는다. · 책을 다 읽은 후, 잠시 눈을 감고 책 속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 그리고 모른 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본다. · 책 속 인물들의 입장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 [PART VIEW]≫ 역할극으로 생각 표현하기 우리 모두에게는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책 내용을 중심으로 모둠별 역할극을 진행한다. 물론 책 내용을 조금씩 각색해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떤 모둠에서는 왜 선생님이 등장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선생님을 등장시키기도 하고, 어떤 모둠에서는 괴롭힘 당하는 아이를 보호하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책 속 인물들과 새로운 등장인물의 감정을 공감하면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각 모둠의 역할극이 끝나면 학생들은 각각의 인물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는지, 만약 다시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학생들은 교사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책 속 인물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자신들이 취해야 할 행동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 마음에 새기기 역할극 후에는 경험 나누기를 했다. 혼자 괴롭힘 당하던 그 아이의 감정을 짐작하여 쓰고,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꼈던 때는 없었는지, 있다면 언제였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했다. 학생들이 경험 나누기를 하는 순간의 교실은 4학년 학생 같지 않은 진지함이 가득했다. 특히 한 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울음을 터뜨렸을 때, 반 친구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위로해주기도 했다. 게다가 평소 늘 퉁명스레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백현(가명)이도 울먹이며 함께 위로하는 걸 보았을 땐 정말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이 밀려왔다. ≫ 배·느·실(배우고, 느끼고, 실천할 점) 언제나 마무리는 ‘배·느·실’이다. 오늘 수업을 하며 배우고, 느끼고, 실천할 점을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고, 다른 친구들이 쓴 글도 함께 읽어보며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다. 독서토론수업을 하면서 영어수업에서는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늘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에 목말라 있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해갈할 수 있었다. 수업을 참관하던 담임교사들도 미처 몰랐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며 흐뭇해 했다. 학생들 역시 영어선생님과 더 친해진 느낌이라며 좋아했다. 다음은 어떤 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 독서토론수업*이다.
바야흐로 인문학이 대세이다. 고도 정보화 사회, 개인주의, 물질 만능주의에 따른 인간성 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절실한 것은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 자신을 알고, 이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추는 일이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인성교육진흥법이 공포되었고, 학교에서는 인성중심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문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이처럼 노력하고 노심초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그들의 마음을 너무나 황폐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참 삭막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정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가며 가족과 친구보다는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간적인 소통과 따뜻한 공감보다는 과중한 공부와 스마트 기계 문명에 중독되어 있다. 여유 없이 늘 바쁜 아이들을 보면서 비록 가난했지만 인간미 넘치던 ‘가슴 따뜻한’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놀고, 텔레비전도 없어서 라디오를 들었지만 이야기 속의 인물을 상상하고 마냥 즐거워했던, 작은 것이라도 가족과 친구와 나누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학적인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한 채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하여 학교폭력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문학 영역은 철학·역사·문학이다. 철학은 삶의 깊이가 약하고 인생 경험이 부족한 초등학생들과 공유하기에는 다분히 어렵고, 역사는 시간을 되돌려 그 시대를 통찰하고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하지만 문학은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인간 삶의 표현이며, 학생들과 진실하게 소통하기 쉬운 좋은 수업 자료이다. 문학 중에서도 시 수업은 가장 쉽고 즐겁게 인문학적인 소양을 아이들에게 함양시켜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인간에 대한 이해, 역지사지, 남을 배려하고 나와 인격이 다른 사람을 공감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인간미를 가지길 소망한다. 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 기르기 과연 시 수업을 통하여 어떻게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 줄까? 나는 수년간 아이들에게 시를 읽어 주고 시 수업을 함께 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로 아이들의 삶을 말과 글로 표현하며 울림이 있는 행복한 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였고 지금도 고민 중이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시는 사전 과제나 읽기를 위한 별도의 시간 확보 없이도 길이가 짧아서 텍스트 제공과 동시에 여러 번 읽고 음미함으로써 공유가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교과서의 시가 아이들의 삶을 제대로 담을 수 없거나 지극히 교훈적이고 어려우며 기교적인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아이들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다룬 생활 동시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시에 담아 쏟아낼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친구에 대한 이해, 역지사지, 남을 배려하고 나와 인격이 다른 사람을 공감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시의 세계에 풍덩 빠져 자신의 경험을 술술 시에 담아 냈고,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 수업’이 진행되었다. [PART VIEW]수업의 실제 ≫ 6학년 국어 _ 지금은 공사 중 6학년 질풍노도의 사춘기 아이들과 지금은 공사 중이라는 국어 활동책에 실린 시를 수업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툰 경험을 떠올리며 속상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어 마음 공사를 해 보도록 하였다. 모둠별로 공사 중과 공사가 끝났을 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누고 전체를 공유하면서 학생들의 발표를 유도했다. 우리 반 정경수(가명)가 시를 읽으며 “며칠 전 반별 축구 시합에 자책골을 넣었을 때 놀리고 따돌렸던 친구들이 떠올랐는데 공사를 하고 시를 읽으면서 70% 정도 용서가 되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치자 경수를 놀리고 따돌렸던 친구들이 찾아와서 사과하였고 그런 과정에서 이젠 100% 다 용서가 되었다면서 웃음 짓던 장면이 떠오른다. 진심 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과와 용서는 경수와 친구들의 마음을 열게 했고, 아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았다. 그런 후 얼마 있지 않아 경수는 J시로 전학을 갔다. 경수에게 지금은 공사 중이란 시는 김춘수의 잊히지 않는 꽃이 되어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친구와 싸우면 안 된다”, “남에게 상처 되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 백번의 진부한 잔소리보다 한 편의 시가 마음을 움직여 인간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역지사지, 측은지심의 매개가 되어주는 것은 아닐까? 한 편의 시에 아이들의 마음이 담기고 움직여지는 모습을 보며 수업을 디자인한 교사로서 정말 행복하고 뿌듯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한 편의 시로 인성교육이 절로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 5학년 국어 _ 엄마와 나 5학년 아이들과 엄마와 나라는 어린이시를 가지고 시 바꾸어 쓰기를 하였다. 시에 나오는 내용을 나와 우리 엄마 이야기로 바꾸어 쓰며 아이들은 조금씩 몰입해 갔다. 우리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랑 어떤 점이 닮았나를 찾는 과정에서 힘든 엄마 이야기를 하며, 또 엄마를 속상하게 한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아이도 있었다. ≫ 4학년 국어 _ 남자들의 약속 4학년 아이들과 남자들의 약속이라는 시를 가지고 시 속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비교해 보며 물음과 이야기로 수업을 디자인하였다. 우리 엄마를 떠올리며 혼자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엄마를 위한 나의 약속을 만들던 착한 우리 아이들…. 여기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시에 담아낼 수 있을 때 자기 삶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행복하게 몰입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업은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고민이다. 왜냐하면 수업 속에 들어오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이 자꾸만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시를 가지고 와서 어떤 방법으로 그런 아이들이 시 속에 담겨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도록 할까? 아이들의 말과 글이 삶으로 이어지는 울림이 있는 시 수업을 꿈꾸어 본다.
오늘날 기술 문명의 발달로 우리 삶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식이 속도라는 가치 기반을 중심으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국어교육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지난날의 국어교육이 단순히 활자 매체를 통한 일방적 지식 전달 교육이었다면 현재의 국어교육은 다양한 매체를 중심으로 언어문화 향유에 대한 문화적 차원의 소통으로 확대되고 있다. 즉,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시가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하고 희곡이 무용으로 재탄생하기도 하면서 장르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사회는 다양한 문화 융합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어교과서는 여전히 활자 매체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므로, 재구성을 통해서라도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장르 간 전환 수업을 제안해 본다. 희곡을 활용한 신문 만들기 협동 수업 국어수업에서 희곡은 교사든 학생이든 힘겨운 수업 활동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희곡 작품이 창작될 때는 연극 공연을 전제로 하지만, 고등학교 교실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많은 아이와 희곡으로 연극을 준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희곡을 연극의 관점에서 즉, 연극 대본으로서 접근해야 한다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문학의 한 갈래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 가르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거니와 가르치더라도 문제 풀이 중심의 내용 독해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명 희곡은 문학성을 전제로 하지만 극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 시나 소설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교수·학습 측면에서 보더라도 문자 텍스트에 대한 의존성이 시나 소설은 절대적이지만, 희곡은 학생들의 경험과 상상력이 더 많은 부분에서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희곡을 개인별 학생의 독서행위가 아닌 집단적 의사소통을 거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 집단적인 이해에 기반을 둔다는 측면에서 어느 문학 장르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PART VIEW]교과서에서는 ‘만선’의 일부분을 소설로 전환한 예를 보여주며 소설과 희곡을 비교해 보고, 소설과 구별되는 희곡의 특징을 말해 보라는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동 수업에서는 2차시에 걸쳐 기사문을 써보고, 신문을 만들어 보는 장르 전환 수업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따라서 이번 협동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협업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주어진 문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다만 주의할 것은 희곡은 연극 대본이므로 장르 전환을 위해서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보고 듣는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 진행 과정 ● 학습 주제 : 희곡을 신문 만들기로 장르 전환하기 ≫ 관련 학습 단원 ● 대단원 : 삶을 그려 내는 문학의 네 가지 방식 ● 소단원 : (3) 만선(천승세) ● 학습 목표 : 1) 극 갈래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2) 희곡을 감상한 후 기사문으로 전환할 수 있다. ● 기대 효과 1) 학급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신문 만들기를 통해 창의적 사고능력, 민주적인 소통능력,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자세 등을 신장할 수 있다. 2) 우리의 삶에 바탕을 둔 신문 만들기를 통해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3) 신문의 다양한 구성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재능과 연계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어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 수업설계 ● 전제조건 ● 차시별 수업구조 ≫ 차시별 수업의 실제 ● 1차시 - 역할 분담 및 희곡 읽기 ? 모둠별 이름은 학생들 스스로 재미있게 지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공연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무대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머릿속에 떠올리며 읽도록 안내한다. ? 희곡과 소설은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무대 공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소설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등장인물의 갈등 양상을 파악하도록 한다. ● 2차시 - 희곡 읽기의 방법에 따라 인물의 특징을 분석하고 구상하기 ? 각 장면의 중심 인물은 누구인지를 인물의 대사와 행동, 대사와 대사 사이에 말없이 이루어지는 인물 간의 심리적 대화인 침묵에 유의하여 읽도록 한다. ? 중심 인물을 찾았으면 그 인물의 행동을 유심히 보자. 모든 행동에는 동기와 목적이 있다. 그 인물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며, 그 행동의 결과로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파악하며 읽도록 한다. ? 이 희곡은 어떤 종류의 극장 무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생각하면서 읽도록 한다. ? 물론 이때 일반 소설 읽듯이 읽으면 안 된다. 배역을 나누어 감정을 살려 서로 입체낭독을 하도록 안내한다(이때 입체낭독을 위해 각 장면을 중심으로 나누면 된다). ● 3~4차시 - 희곡 만선 내용을 신문으로 바꾸기 ? 준비물은 2절지 정도 사이즈를 교사가 미리 준비해 주어야 한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모둠별 기본 사인펜 정도를 준비해 줘도 좋겠다. 나머지 준비물은 전 시간에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 ? 이 수업은 희곡 만선을 읽고 ‘신문 만들기’를 직접 해보는 것이다. 물론 모둠별로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해야 하는데 너무 계획서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1~2분 정도면 적당하다. ? 신문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기사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때 너무 종이 신문을 염두에 두는 모둠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초고를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사 역시 기사문 작성은 육하원칙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만선의 내용을 그대로 적어도 되나요?’이다. 이때 신문 기사는 기자에 따라 같은 사건이라도 논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물론 사실적 기사도 있지만 희곡이라는 문학 장르를 신문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으므로 학생 스스로 재구성하여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이때 교과서 내용 그대로 정리하기보다는 좀 더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과서의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가상의 상황을 설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이쯤 되면 1~2차시에서 ‘희곡 읽기 방법’에 따라서 인물을 중심으로 갈등과 성격,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 차시에서 희곡을 제대로 감정을 살려 입체낭독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 신문의 구성 상 광고 또는 만평이 반드시 1개는 들어가도록 제시한다. ? 활동시간은 70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때 신문 제작 계획서는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주어 작성하도록 한다. ● 5차시 - 팀별 프로젝트 결과 발표와 평가 ? 지난 시간에 팀별로 만든 결과물을 다른 팀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에 그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통해 결과물의 장단점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각 모둠별 결과물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러므로 다른 팀이 발표하는 내용을 잘 듣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는 활동도 해야 한다. ? 평가는 모둠별로 상중하 평가를 한다. 협업을 통해 과제를 알차게 정리한 정도가 평가의 척도가 된다. 학생 소감 및 기대 효과 희곡인‘만선’을 신문형식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희곡으로만 읽었을 땐 사건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면, 시문(기사문)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는 감정보다 사건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보다 사실적으로 작성하게 되어 만선의 내용이 마치 현실에서 직접 일어났던 사건처럼 느껴졌다. 기사문뿐만 아니라 광고, 만선과 관련된 일기예보 형식으로도 생각하게 되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었고 이것을 모두 모둠 활동으로 진행해 많은 친구의 각기 다른 생각도 들어 볼 수 있어‘만선’이라는 작품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수업의 이해와 필요성 소설을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은 소설 읽기 수업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활동이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여 발표하거나 글로 쓰는 것이 중심이던 기존 소설수업에 많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씽킹맵(thinking map)을 활용하여 소설의 중심 사건 및 중심 인물 관계를 파악하면서, 줄거리를 요약하고 표현해보는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 수업을 소개한다. 비주얼 씽킹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소설이 지닌 구조적 특성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교수·학습지도 계획 ≫ 관련 학습 단원 ● 대단원 : 2. 읽기랑 쓰기랑 ● 소단원 : (1) 이야기를 읽어요 ≫ 학습 목표 1) 줄거리를 요약하며 소설을 읽을 수 있다. 2) 소설의 특징에 맞는 씽킹맵을 활용하여 줄거리를 표현할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1) 다양한 씽킹맵을 활용하여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자신이 읽은 소설의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모형을 선택하도록 한다. 2) 소설을 읽고 같은 작품을 읽은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여 소설에 대한 모둠원의 생각을 충분히 나누도록 한다. [PART VIEW]
과정중심평가를 위해서는 교사가 45분 동안 학습자 개개인의 활동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 명의 교사가 한 학급 30명 내외의 학생 개개인의 활동 과정을 관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예를 들어 토론수업 과정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하려면 모든 학생에게 발표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고, 또 모든 학생의 발표 내용을 관찰 및 분석해야 할 것이다. 토론 과정에서 학생들은 계속 발언할 것이고, 교사는 그 발언들에 집중하고 피드백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교사가 어떻게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까? 만약 어떤 교사가 45분간의 토론수업 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과정중심평가에 집중해야 한다면 그는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피드백 해주는 교수활동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 명의 교사가 수많은 학생을 상대로 과정중심평가를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면 학생들의 학습 활동 과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교수·학습환경이 필요하다. 온·오프라인 통합 스마트 교수·학습 체제 S-클래스 S-클래스는 교사가 교수과정에 집중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과정중심평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안된 교수·학습 모델이다. 과정중심평가를 지향하는 협업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여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의사소통 기반의 협력적 성찰력을 신장시키는 온·오프라인 통합 스마트 교수·학습 체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교육 자원을 활용하는 S-클래스 활용 수업은 컴퓨터실이나 스마트 교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지만 S-클래스는 개념적으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통합 교수·학습 환경이므로 S-클래스 환경에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나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을 활용하면 일반 교실에서도 효율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S-클래스 활용 수업의 실제 ≫ S-클래스 활용 모둠 협업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나 STEAM과 같은 모둠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필수적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경우 대개 45분 수업시간과 교실 공간을 초월하게 된다. 즉, 학생들은 모둠별로 방과 후에도 서로 만나 토의·토론을 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자료 수집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교실 공간을 떠나는 순간 그들의 활동 과정은 더 이상 교사의 관찰 영역이 아니다. 대체로 교사는 모둠 활동 과정과 결과로서의 활동보고서를 최종적으로 접하게 된다. 그러나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활동보고서만으로 모둠원 개개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었는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모둠 프로젝트에 기여했는지 알 길이 별로 없다. 결국 수업 중 모둠 결과를 발표할 때 교사가 나름대로 킹카와 무임승차자를 가려내려 애쓰지만 그것은 가끔 학생을 심문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여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에 S-클래스는 그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모둠 협업 인터페이스를 구안하여 개발하고 있다. [PART VIEW]S-클래스는 모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림 2와 같이 모둠원들의 협의 과정을 기록하고, 보고서 작성도 그림 3과 같이 개개인의 작업 결과가 합해져 하나의 보고서를 완성하도록 한다. 그래서 교사가 모둠 토의 과정이 기록된 대화 내용을 조회해보고 개인적인 의견들을 분석할 수 있다. 대화 내용을 분석해보면 대화를 주도하는 킹카나 무성의한 참여자가 바로 드러난다. 또한 교사가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를 조회해 보았을 때 보고서 작성 작업에 동참하지 않은 학생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그림 4 참조). ≫ 대립토론 과정에서의 S-클래스 활용의 장점 S-클래스를 활용한 대립토론 과정도 일반적인 대립토론 과정과 다르지 않다. 다만 S-클래스를 활용한 대립토론은 일반적인 대립토론과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첫째, 일반적인 대립토론 과정에서는 패널에 속한 학생들만 찬성·반대 주장을 주고받게 되고 방청객들은 주로 패널들의 주장을 듣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 방청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반면, S-클래스를 활용한 대립토론은 방청객 학생들도 매우 활발한 토론 활동을 벌이게 된다. 둘째, 패널들의 토론 과정에 몰입해서 경청하고 분석해야 하는 교사가 방청객들의 반응까지도 분석하여 과정중심평가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대립토론 과정에서의 S-클래스 활용 과정 ● 토론 준비 과정 대립토론은 2시간 블록타임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첫 번째 시간은 찬반 패널 구성, 배심원과 방청객 구성 등을 마친 후 학생들에게 토론 주제에 대한 토론 준비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시간은 준비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대립토론을 하도록 한다. 만약 수업이 컴퓨터실이나 스마트 교실에서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하여 토론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 및 분석하여 그림 5와 같이 S-클래스의 토론 준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블록타임으로 수업하기가 어렵다면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전략을 활용한다. 즉, 토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는 모둠과제를 부여하여 각자가 가정에서 토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본 수업시간에는 토론만 하도록 하면 된다. S-클래스에서는 앞의 그림 3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무임승차 없이 모둠 과제를 수행하는 모둠 협업 인터페이스가 준비되어 있다. ● 토론 과정 찬반 패널 모둠원들의 열띤 토론 과정에서 방청객들은 단지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표자의 주장에 대해 계속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즉, 패널들의 토론 과정과 동시에 방청객들 간에도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방청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도구는 바로 그림 6과 같은 교실토론 인터페이스이다. 그림 6과 같은 교실토론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토론수업을 전개하면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든 학생이 토론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스마트 기기는 찬성·반대 두 패널 모둠의 시스템관리자가 1개씩, 그리고 방청객들은 모두 1개씩의 스마트 기기를 소유한다. 방청객 학생들은 토론 진행 중에 토론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의견을 계속 입력한다(그림 6의 ①부분 참조). 그리고 교실토론 인터페이스 우측 하단 부분의 ‘나의 입장’에 찬성·반대를 수시로 클릭하여 자신의 입장 변화를 표현한다(그림 6의 ②부분 참조). 대립토론 도중에 실시간 찬성·반대 지지 결과를 보여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첫째, 어떤 의견이 찬성·반대 지지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어떤 의견이 발표되고 난 후 찬성·반대 지지 결과가 급격히 바뀌는 경우이다. 이러한 정보에 근거하여 작전 타임 시 상대측에서는 그 의견을 집중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둘째, 모둠원 가운데 한 명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상대 의견 반박과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정보들을 스마트 기기로 빠르게 검색하고 모둠 동료들에게도 알려 준다. 셋째, 배심원은 화면에 나타난 찬성·반대 지지 수와 청중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객관적인 판정을 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방청객들은 토론을 잘하고 있는 학생이나 방청객으로서 좋은 의견을 제시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입력할 수 있다(그림 7 참조). 이 과정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학생들의 이름이 교실토론 인터페이스의 우수토론자와 우수방청객에 게시되어 토론 참여의 동기를 강화한다. (그림 6의 ⑤부분 참조). 우수 토론자는 과정중심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할 수도 있다. S-클래스에서의 교실토론 인터페이스에서는 찬성·반대 집단에서 토론을 전개하는 패널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방청객들도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제시하고 찬성·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 있어 토론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S-클래스의 교실토론 인터페이스는 모든 학생이 토론에 흥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몰입하도록 만든다. ● 과정중심평가에 활용 토론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부담을 줄 것인가의 여부는 지도교사 판단에 달려 있다. 만약 토론에 숙달된 학생들이라면 토론 과정에서 그림 8과 같은 토론 학습지를 완성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교사는 토론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의 토론 학습지를 조회하여 과정중심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론 과정이 미숙한 학생들에게 토론 학습지까지 완성하게 하는 일은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만약 토론 패널의 승패가 점수에 반영되어야 한다면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림 9와 같은 토론 평가지를 작성하도록 할 수 있다. 전체 학생들에게 이 평가지를 작성하도록 한다면 배심원 집단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방청객 학생들의 개인적 발언 내용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보는 일이 남았다. S-클래스에서는 교실 토론 인터페이스에서 입력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여 교사가 이를 개인별로 조회해 볼 수 있다. (그림 10 참조). 토론 과정에서의 개인별 대화 내용 조회는 학생 개개인의 과정중심평가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S-클래스는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 자기주도적 학습과정과 협업 과정, 그리고 토의·토론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의 활동 과정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에 대한 과정중심평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S-클래스는 스마트 교육 자원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도 쉽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으며, 누구나 필요할 때 S-클래스 계정*을 얻어 활용할 수 있다. 아직 S-클래스는 개념적 모형이다. 또 현실적으로는 이상적인 모형을 점차로 구현해 나가고 있는 단계에 놓여있다. 이러한 S-클래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야 하는 이유는 조만간 우리의 수업은 폐쇄적인 교실 공간을 넘어 외부와 소통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뛰어넘어 범세계적인 지식·정보 클라우드와 인적 자원 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츤데레’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츤데레’라는 말은 일본어 ‘ツンデレ’에서 비롯된 말이다. ‘처음엔 퉁명스럽고 새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 드러난다’(위키백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남자’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예전으로 치면 ‘까다로운 남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스웨덴 책에서 만나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우리는 까다로운 인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역시 ‘츤데레 아저씨’, ‘까다로운 아저씨’이다. 하지만 보편적 가치에서 생각해보면 ‘까다로운 남자’, ‘나쁜 남자’의 성격은 ‘옳다’고 평가받기 어렵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만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를 위한 배려와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데, 주인공 오베처럼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환영받기 어려운 성격이기 때문이다. 오베와 같은 성격은 사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기성세대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겉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말년에 와서도 이러한 성격을 바꾸지 못해 오해받는 모습 등 전통적 가부장사회 속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다. 이러한 우리네 아버지 모습을 머나먼 나라, 스웨덴 소설 오베라는 남자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까칠하기 그지없는 오베의 이야기는 출판계는 물론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학생들과 함께 까다로운 오베 아저씨를 만나보며, 최근 ‘츤데레’, ‘까다로운 남자’, ‘나쁜 남자’가 유행하고 있는 현상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자. 또한 오베의 행동에 대한 가치평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규칙과 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면 더욱 재미있고, 풍부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들춰보기 까다로운 오베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떤 의미들을 찾을 수 있을까? 까칠함에 대한 매력 사람들은 ‘까칠함’을 무조건 싫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큰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오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마찬가지이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일들에 완고한 자신만의 고집으로 대응하는 오베의 모습을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불편하게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왜 까칠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사연을 이해하면 그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떤 이의 삶의 편린(片鱗)들을 바라보며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평생의 시간이 만들어낸 삶의 색채 오베라는 남자를 읽다 보면, 오베의 삶을 색상에 비유한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기계적 일상의 반복과 합리적 이성에 의존하는 그의 삶에는 웃음을 찾기 어렵고, 감정이 배제되었기에 무채색 혹은 색이 없는 삶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반면 아내의 모습은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다. 무미건조했던 오베의 삶에 빛과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그래서 아내가 죽은 후 오베의 삶은 다시 어두워진다. 이처럼 사람들의 삶은 색채로 표현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색으로 우리 삶의 캔버스에 색칠해가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죽음에 관한 고찰과 접근 오베는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삶을 정리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죽음의 세계로 향하지는 않는다. 평상시 그의 성격에 맞게 철저하게 준비한다. 무엇을 입고 어떤 방법으로 죽을지, 자신의 장례비용과 자신의 유품 처리에 관한 부분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계획한다. 하지만 이웃들과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생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찾게 된다. 인간은 자유 의지에 따라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죽음만큼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영역이다. 오베의 선택과 관련하여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수업 속으로 생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접근으로 마지막 잎새, 두근두근 내 인생과 같은 작품을 연결시켜 볼 수 있다. 노인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이를 실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영화 다윈으로 가는 마지막 택시(2015)를 연결시켜도 좋다. 고집스러운 노인의 모습을 다룬 장수상회(2015)를 통해 완고한 모습을 형상화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일일이 관여하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키도록 강권하고, 이를 어겼을 때 분노하는 오베의 행동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를 토론 쟁점으로 활용해보면 작품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쟁점:오베는 집 앞 도로변에 차량 주정차 금지 표지판을 세워놓는다. 이를 어겼을 경우 경멸적인 태도로 상대의 행동을 질타한다. 이밖에도 오베는 자신이 정한 규칙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그의 성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찬성:정당화될 수 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함께 지키겠다고 약속한 규칙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것이며, 그의 생을 비추어봤을 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반대:융통성 없이 사람들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같은 내용도 보다 부드럽고 좋은 말로 할 수 있음에도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지도 방법 보편적 정서 측면에서 본다면 ‘반대’ 의견이 더욱 우세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 토론을 진행해본 결과, 처음에는 오베의 행동에 대한 가치평가로 시작되지만 차츰 우리 사회의 규칙과 법에 대한 논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생각보다 풍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쟁점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문항지 다음을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그녀를 보기 전까지 그가 사랑했던 유일한 건 숫자였다. 그에게 유년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라곤 없었다. 그는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았고, 따돌리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스포츠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다. 중심에 있었던 적도 없었고, 겉돌았던 적도 없었다. 그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성장 과정도 그리 많이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딱히 필요가 없는 이상 무엇인가를 굳이 기억하려 했던 적이 없는 남자였다. 그저 무척 행복하다가 몇 년 뒤에는 그렇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기억하는 건 그 정도였다. 그는 산수 과목을 기억했다. 숫자들이 그의 머리를 채웠다. 학교에서 수학 시간을 무척이나 기다렸다는 걸 기억했다. 아마 다른 애들에게는 인고의 시간이었겠지만 그에게는 아니었다. 왜 그런지는 몰랐다.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도 않았다. 그는 나름의 이유로 돌아가고 있는 세상일에 대해, 그 이유에 대해 왜 골똘히 생각해야 하는지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이게 내 모습이고,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다.’ 오베에게 이거면 충분했다. 오베라는 남자 58쪽 중 (나)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버스 여행을 떠나자는 건 물론 그녀의 생각이었다. 오베는 그게 무슨 소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딘가로 가야 하는데 왜 사브(자가용)를 타면 안 되지? 하지만 소냐는 장거리 버스를 타는 게 ‘낭만적’이라 주장했고, 오베가 익히 배운 바에 따르면 그 낭만인지 뭔지는 정말 중요한 것이었다. 그게 여행을 떠나게 된 사정이었다. 스페인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품을 쩍쩍하며 돌아다니고, 술을 마셔대고, 레스토랑에서 외국 곡을 연주하고, 한낮에 잠자리에 든다는 이유로 자기네가 제법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오베는 이중 어떤 것도 좋아하지 않고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소냐가 이 모든 것들에 푹 빠져 있어서 결국에는 오베도 별 수 없이 좋아하게 되었다. 그녀가 어찌나 크게 웃는지 그가 그녀를 붙들 때마다 그녀의 몸 전체가 떨리는 걸 느낄 정도였다. 오베라 해도 이런 걸 싫어할 재주는 없었다. 오베라는 남자 254~255쪽 중 ● ?논제 (가)와 (나)를 통해 ‘오베’와 ‘소냐’의 성격을 비교하고, 자신의 성격을 대입하여 한 편의 글을 완성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비교하는 논제이다. 작품을 다 읽은 아이들이라면 제시문을 읽지 않고도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제시문 (가)를 보면 감성보다는 이성 중심인 오베의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반면에 (나)의 소냐는 감성 중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성과 감성 중 어떤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내용을 찾아 써 주고, 자신의 경우 어느 성향이 더 강한지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러한 쓰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제시문Ⅰ] 요즘 ‘청소년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75세 미만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4’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 및 도덕성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거나 ‘낮다(47.6%)’고 평가했다. 또한 청소년 범죄 가운데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비율이 40%에 달하며, 10대 범행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입시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인성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획일화되고 폐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언제나 숫자로 가치를 평가받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 언제나 모든 것을 ‘시험 성적’이라는 하나의 결과와 ‘등수’라는 숫자로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이런 왜곡된 가치와 환경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도 성적에 따라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확률이 높다. ㉡ 또한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이별다른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 중 하나이다. [제시문Ⅱ]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과거에 비해 학생지도가 점점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는 수요자중심 교육, 아동중심 교육, 학교 민주화, 인권조례 등으로 학생인권은 존중되는 데 반해, 교사의 교육권은 점점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교사의 지도력이 약화된 원인으로는 학생들이 지식이나 정보를 인터넷·매스컴·과외 등 학교 외에서 획득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집단폭력이나 따돌림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학교나 교사에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지도성이다. 또한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동받고, 통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며, 상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학생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 정서지능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 피들러(Fiedler)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근거하여 학생지도 곤란 이유 3가지(3점) - 인간중심 교육과정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1.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그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그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거울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식중심교육과 성적이라는 결과중심의 획일적 평가로 인해 그들의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비행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과 상담에 힘을 쏟아야 한다. 2. 본론 1) 비행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비행의 원인은 개인과 사회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에 낙인이론에 의하면 비행은 행위자의 내적 특성이 아니라, 주위의 낙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는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하며 ‘낙인효과’라고 한다. 특히 학생의 성취가 향상되었는데도 교사의 기대는 변하지 않는 ‘부정적 기대효과’가 있는데, 이것이 낙인보다 더 흔한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은 교사의 차별적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성적에 따라 차별대우하고, 상징적 상호작용을 통해 청소년들이 박탈감을 경험하면서 비행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2) 정서지능이론 관점에서 문제행동의 원인 진단(3점)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지능의 구성요인은 첫째, 자신의 감정인식과 통제능력이다. 이 능력이 풍부한 사람은 분노·흥분·우울·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 버리고 좌절과 혼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 능력이다. 이 능력은 인내력·목표설정능력·만족지연능력을 포함하는데, 주의집중·자기정복·창조에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한다. 셋째, 타인의 감정인식능력과 통제능력은 공감 혹은 감정이입능력으로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우리는 지나친 지식중심교육으로 인해 정서교육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였다. 우리가 아이들의 ‘욱’하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ART VIEW]3)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근거한 학생지도 곤란 이유 3가지(3점)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서 ‘상황’은 지도자에 대한 상황의 호의성(situational favorableness)으로 정의된다. 상황의 호의성은 기본적으로 지도자가 집단(조직 구성원)을 통제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호의성이 높거나 낮으면 과업지향형, 호의성이 중간수준이면 관계지향형의 지도성을 발휘하면 된다. 상황의 호의성은 세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이다.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느냐의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이다. 과업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는 정도로서 구조화된 상태를 말한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이다.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육활동의 과업구조, 교사의 교육권 등이 약화되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4) 인간중심 교육과정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인간중심 교육과정에서는 아동을 성장 가능성을 지닌 주체적 존재로 보고, 전인적 능력 계발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자아실현·잠재적 교육과정·통합교육과정·교사 중시·교육환경 중시·협동심 등이 강조된다. 이에 근거하여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인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전 교과에 걸쳐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통합교육과정을 강조한다. 교육은 모든 사건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통합된 교육과정을 중시한다. 셋째, 잠재적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교사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갖는 모든 경험은 교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는 진실한 마음·아동에 대한 존중·공감적 이해·애정이 필요하다. 넷째, 학교 환경을 중시한다. 학교에서 은연중에 학습한 경험이 중요하므로 학교 환경이 인간중심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그밖에 학습자 간의 협동심을 불러 일으켜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5)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관점에서 문제행동 해결방안 3가지(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학생들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학생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내담자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둘째,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말이나 언어의 의미는 물론 감정적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셋째, 상담 장면에서 거짓과 꾸밈이 없는 태도로 학생들을 만나고 상담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통찰하고 그 이유를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국가의 자산이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획일적 평가와 청소년 지도에 대한 무관심에 있는 만큼 학교는 인간중심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전인교육 실천과 정서를 함양하고, 교사는 인지적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건전한 사회풍토와 성인들의 솔선수범이 요청될 것이다. 1. 피들러의 상황적 지도성 이론 (1) 상황적 지도성 이론의 의미 ① 상황적 지도성 이론은 지도자 행위론이 갖는 한계점을 인식하고 대두된 이론이다. ② 상황적 특성은 지도자의 특성이나 행위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지도자의 특성이나 행위는 지도성을 발휘하는 상황적 맥락 속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③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의하면, 효과적인 지도성은 지도자의 개인적 특성, 지도자의 행위, 지도성 상황의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결정된다. (2) 기본 입장 ① 상황적 지도성 이론에 의하면 높은 집단 성취를 달성함에 있어서 지도자의 효과성은 지도자의 동기체제와 지도자가 상황을 통제하고 영향을 주는 정도에 달려 있다. ② 지도성 유형과 효과성의 관계는 상황적 요소의 세 가지 변인인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 과업구조, 지도자의 지위권력에 따라 달라진다. ③ 상황의 호의성은 상황이 지도자로 하여금 집단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3) 상황의 호의성 변인 ① 지도자와 구성원간의 관계(affective leader-member relations)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 의하여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하며, 사회성 측정법(sociometry)에 의하여 측정한다. ② 과업 구조(task structure) 과업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도를 말한다. 따라서 상부에 의하여 결재를 받았고, 많은 집단원들이 일의 내용을 알고 있으며, 업무수행 방법과 정답이 하나밖에 없을 때, 그 업무는 가장 고도로 구조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③ 지도자의 지위권력(leadership position power)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되며, 또 그 배경으로 조직이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4) 상황과 지도성 유형의 관계 ① 상황이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일 때는 과업지향적 지도자가 관계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② 상황이 중간 정도 호의적일 때는 관계지향적 지도자가 과업지향적 지도자보다 더 효과적이다. (5) 공헌 ① 전체 상황평가의 복합성과 중요성을 지적했고, 일정한 상황에 적절한 감독자나 관리자를 선택하고 훈련시키는 데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② 집단성과의 효과성이 지도자의 관리방식 변경 또는 상황의 변경에 영향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 로저스(Rogers)의 인간중심 상담이론 (1) 기본적인 인간관 ① 자아실현 능력 : 인간은 누구나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② 긍정적 자아개념의 소유자 : 인간은 자신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려는 타고난 성향을 소유하고 있어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 가능해진다. ③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고,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 존재 : 사람들이 때때로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방어성에서 나온 것이며 인간의 본질은 그렇지 않다. (2) 부적응 원인 ① 외부적 기준과 내면적 욕구와의 괴리 : 한 개인에게 어떤 형태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 주위의 가치 기준이 자신의 내면적 욕구와 괴리될 때 심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② 유기체적 욕구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와의 괴리와 갈등 : 자신의 본래적 욕구에 맞추어 행동한 것이 주변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면 심리적 갈등을 느끼게 된다. ③ 진정한 자기와 이상적 자기와의 괴리 : 개인은 성격적 특성·진로·학업 등의 영역에서 자신이 스스로에게 바라는 모습을 그려 보는데 이것이 ‘이상적 자기’이다. 인간이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요구하는 진정한 자기와 이상적 자기와의 괴리를 경험하게 되면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3) 상담 목표 인간중심 상담이론의 상담 목표는‘기능을 충분히 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① 내면세계 및 문제의 이해 : 내담자가 자기를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② 경험과 자기개념의 조화 : 이런 관계 속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개념의 조화를 이룬다. ③ 주체적인 문제해결방안의 통찰 :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돕는다. ④ 자기실현 : 자기실현 촉진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다. (4) 상담의 특징 ① 상담관계 형성이 주요 기법 : 진실성·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정확한 공감적 이해에 근거한 인간관계 형성과 이를 통한 접촉이 중요한 상담기법이다. ② 통찰의 중시 : 내담자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도록 돕는 과정인 통찰을 중시한다. ③ 정서적인 요소의 중시 : 대부분의 부적응은 정서적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지속되는 것이므로 감정과 정서의 문제를 더 중시한다. ④ 상담과정 그 자체가 성장 경험 : 상담은 결코 변화나 발달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성장이라고 본다. (5) 공헌 비지시적 상담은 내담자 중시·상담자의 태도 강조·인간행동에서의 감정과 정서의 역할 강조 등의 공헌점이 있으나, 인간관계에서 어느 일방이 탈가치적이 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교육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연구와 노력, 연찬을 통하여 교수·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다양화하지 못하고 질 제고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실 수업 내실화가 미흡하여 학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교사는 국가로부터 전문 자격을 부여 받아 학생들을 교육하는 전문직이다. 학생교육의 영역은 크게 교과 지도와 생활지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교과 지도 부문의 전문성이다.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 교과내용의 이해와 지도, 지도내용의 평가와 분석 및 피드백, 개인 성적 향상을 위한 상담과 지도, 방과후학교를 통한 보완 및 창의성 신장교육, 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와 개선 등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전문성이다. 자기주도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며, 진로·진학교육을 실시하고,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신뢰와 존경심을 갖도록 교육하며, 개인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도 실시하고, 미래의 삶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며,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학생을 교육한다. 셋째, 무엇보다도 수업에서는 달인이 되어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인정받는다. 수업에 있어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진도 나가기와 정답주의에 매몰된 현실을 타파하고, 자기 교과의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야 한다. 또한 수업 진도에 얽매이지 않고, 동 교과 선생님들끼리 재구성(협업·협력)해서 모두가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실 수업 개선이 잘 안 되는 이유] 첫째, 교과 및 생활지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기 연찬과 연구가 부족하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 습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고, 학생들도 교사의 지도와 가르침에 따라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셋째, 교사들이 현장에서 학생지도를 위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연수기회와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넷째, 급속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교사들의 적응 속도가 느리며, 교육이 본질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진로 및 진학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또한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다섯째, 교사와 학교가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7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여전히 수능 중심 수업 방법을 진행하고 있는 경향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여섯째, 학교와 교사 간의 관계가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민주주의 지수가 낮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며, 교사 간 소통(대화와 모임, 존중과 배려, 비전 공유와 협력)이 부족한 것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겠다. 일곱째, 교사들의 자발성 발현의 동기부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중·고등학교에서 잠자는 학생들을 그냥 놔두고 수업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관리자들이 말로는 소통을 강조하지만 교사들과의 신뢰관계가 미약한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째, 교사들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관망하며 실행에 옮기는 동력이 부족하고, 아직도 수업 방법의 개선 의지가 부족해 화석화된 수업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수업 방법 개선 방안] 첫째, 교사들이 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 연찬을 강화하고, 새로운 교수·학습방법 개발과 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둘째, 평가방법의 개선을 통한 수업의 질을 제고하고, 인성과 진로교육을 철저히 하기 위한 전문성도 신장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주체적·자주적 생활방식을 갖도록 교육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는 협력학습 등 교수·학습을 통한 즐거운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교실 수업 개선의 비전이 서로 간에 잘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학교 민주주의 지수가 높고, 교장도 교사들과의 학습공동체에 적극 참가하여 활동해야 한다. 일곱째, 교사들의 모임이 활발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돼야 한다. 여덟째, 한 명의 스타 교사보다 모두가 다 잘 가르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교사들끼리 협업과 협력과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아홉째, 교사들이 많은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수업도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동료 교사나 교육학 및 전공교과 전문가들로 부터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열 번째, 이론적인 무장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수업이 정당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현장 연구도 실천한다. 열한 번째, 연수·강연·워크숍 등 많은 교육 기회를 얻고, 자신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PART VIEW][좋은 수업이 되기 위한 조건] 좋은 수업은 교육과정에 명시된 교육목표와 방법을 적절히 수업의 각 단계에 구현한 수업을 말한다. 좋은 수업은 학생들에게 수업이 시작될 때 흥미를 일으키고, 수업이 진행될 때 재미를 느끼게 하며, 수업이 끝났을 때 보람을 느끼게 한다. 좋은 수업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수업목표가 명확한 수업이어야 한다. 목표가 분명할 때 학습동기가 발생하고 학습의 방향이 유지된다.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 국가 차원의 목표와 같은 장기적 목표, 단원별·시간별 목표와 같은 단기적 목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추구하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통합된 전인적 존재이다. 따라서 수업에는 학습자의 지적·정서적·사회적·신체적 발달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신장할 수 있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활동적이고 능동적이다. 따라서 수업은 학습자의 탐구심과 창의력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의 개별화 원리에 충실한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는 필요·흥미·능력·성격 등이 다르므로 개인차에 맞는 수업 방법이 요구된다. 다섯째,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르는 수업이어야 한다.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가도록 교사가 안내하고 조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다양한 교수 매체를 사용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수업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첫째, 수업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학습자가 수업목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학습 목표를 획득하는 절차를 이해하면 학습이 촉진된다. 둘째, 학습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에는 학습과제에 집중하기, 수업목표 달성에 자신감 느끼게 하기, 학습과제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 등이 있다. 셋째, 학습결손을 발견하고 처치해주어야 한다. 학습자에게 선수학습 요인을 충분히 학습시키고, 자신의 결손을 명확히 알게 하며,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면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넷째, 적절한 학습활동과 수업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 학습능력 수준에 알맞게 학습활동을 개별화하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적합한 수업 매체를 선택하여 활용하면 학습 목표 달성이 촉진된다. 다섯째, 연습과 응용을 잘해야 한다. 연습은 학습을 확고하게 해주고 망각을 방지한다. 학습한 것을 새롭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면 학습의 일반화가 증대된다. 여섯째, 형성평가와 피드백에 힘써야 한다. 학습결과에 대한 정보를 학습자에게 즉각 제공하면서 강화시키고, 동시에 학습결과를 평가할 기회를 많이 줄 때 학습효과가 커진다. 일곱째, 전이와 일반화를 촉진해야 한다. 학습한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할수록, 학습한 행동을 생활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 많을수록, 학습 직후에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수록 파지와 전이, 그리고 일반화의 수준이 높아진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학생에게 존경받고 학부모에게 신뢰받는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설계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교실 수업 개선 지원 방안] 첫째, 교사들이 학생 대상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각 과목의 특성을 살려 하브루타, 문제중심학습(problem-based learning),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 거꾸로 교실과 같은 다양한 수업 방법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장과 교육청 등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사들은 자기 장학 및 동료 장학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학습동아리 및 연구모임 등을 통하여 최신 자료와 최고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셋째, 교원 간 협력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에게 축적된 경험을 통한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교과 간·교과 내 교사끼리 협력하여 수업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우수학생과 소수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협력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단위학교에서 학교장 중심의 학습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교사 자율 장학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연구와 적용에 필요한 학교장의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교실 수업을 전개하면서 될 수 있으면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 여섯째,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평가받고, 다른 사람의 수업을 참관하여 수업 관찰과 분석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수업력이 향상될 것이며, 타인으로부터 우수한 사례를 전수 받음으로써 교실 수업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 일곱째, 배움중심 수업혁신을 위한 나눔의 장으로서 전문적 학습공동체 및 컨퍼런스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공동수업과 관련한 수업자료 등 공동실천 자료들을 전시하여 수업자료 활용 방법과 동료 장학 수업을 성찰하고 학년교육과정 재구성 사례 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덟째, 질문이 있는 교실 수업을 하기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홉째, 학교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로 협업·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 모임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열 번째,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상호작용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고, 이질적인 사람들과의 조별활동, 분임토의를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며, 스스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터득하게 된다. 교실 수업 개선은 시대적인 요구이며, 학교 교육이 언제나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함에 있어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은 결국 교실 수업 개선이다. 단순한 지식이나 기능뿐만 아니라, 분석력·비판력·판단력·종합력 같은 고등정신능력과 호기심·성취욕구·도덕의식·책임·태도 등의 정의적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총체적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 수동적이며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기르는 교육에 익숙해져 있지만 교육의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도 결국 교실 수업 개선을 통한 내면화·행동화를 실천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교실 수업 개선의 핵심인 배움중심수업(학생 참여형 수업, 학생중심수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들의 자발성이 발현되어 교육과정 분석·교육과정 재구성(교과내용)·협업·협력(공동수업)·공동평가의 문화가 얼마나 정착되느냐에 따라 학교 교육의 신뢰가 결정될 것이다.
출제자 입장에서 심층면접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일반적으로 세 가지이다. 첫째, 인생관·교육관·평가관·교직관을 묻는 내용이다. 둘째, 남을 배려하는 협력적 인성을 묻는 내용이다. 셋째, 교육전문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내용이다. 응답자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분류보다 옆의 그림과 같이 인성이나 교육관을 묻는 문제와 교육현장의 여러 가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 그리고 교육전문직원이 되어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로 분류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심층면접 문항을 유목화하여 분류해 놓으면 답변의 방법도 유목화된 내용별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성(교육관, 교직관 등)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1-1) 학교 현장에서는 가끔 교육행정가의 아니꼬운 일처리도 봅니다. 꼴불견 장학사의 3가지 유형을 말하세요. 1-2) 만약 합격하여 장학사가 된다면 성취하고자 하는 과업을 3가지만 말하세요. 1-3) 인생에서 가장 사랑스럽던 제자를 들고 그 이유를 말하세요. 1-4) 자신의 인생관과 관련하여 자신의 교육관을 말하세요. 1-5) 자기역할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 2가지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연계하여 말하고 아래 예시자료를 참고하여 단점 2가지와 교육전문직이 되어서 극복하는 방안 2가지를 말하세요. ● 업무 및 과업 중심인 교사 ● 우유부단한 성격의 교사 ● 민원처리가 미숙한 교사 ● 교사 간 인화력이 부족한 교사 ● 수업 능력이 부족한 교사 ● 교직원 간 소통이 부족한 교사 ● 학교장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하는 교사 1-6) 선생님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했던 사건은 무엇이고, 그 사건이 지금의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설명하세요. 1-7) 존경했던 스승을 말하고 교사로서 본받을 점이 무엇인지 설명하세요. ·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2-1) 중간 결재자와 최종 결재자의 업무 처리 방향에 대해 상반된 지시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2) 기안 결재 중 실수로 예산을 초과하여 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2-3) 관내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교사가 연좌하여 학교장에게 담임 배치 및 업무분장 처리 협약서를 작성해 달라고 농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2-4)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촌지 요구와 편애를 고발하는 전화 민원을 받았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5) 교내 개교기념 행사에서 기관장 축사 순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교를 관리하는 장학사의 역할을 설명하세요. 2-6) 영재 학생 선발 문제가 관내 학원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되었다는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처리 순서와 방법을 설명하세요. 2-7)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급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담임 장학사로서 대처 방안을 설명하세요. 2-8) 퇴근 후 담당하는 학교에서 수학여행 도중 버스가 전복되는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PART VIEW] 2-9) 다음의 전화 민원 처리 방법을 설명하세요. 2-10) 선생님은 선생님의 가치를 얼마로 추정합니까? 2-11) 서울시내 초등학생이 1년간 사용하는 연필의 개수를 어떻게 추정하는지 설명하세요. 2-12) 아래 상황과 같이 담임교사와 문제 학생에 대한 불만으로 학부모의 학급 교체 민원이 발생하였을 경우,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처리 방안을 순서대로 생각하여 진술하세요. ?교육전문직으로서 업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예시 3-1)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말하고,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세요. 3-2)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위하여 장학사로서 지원 방안을 설명하세요. 3-3) 우리 교육청 홈페이지에 언제 들어가 어떤 자료를 보았고, 그 개선을 말하세요. 3-4) 다음 를 완성하고 그렇게 설정한 이유를 말하세요. 3-5) 교육전문직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서 중요 순으로 3가지씩 말하세요. 3-6)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계획·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현실은 학생자치 활동의 시간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간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3가지 이상 말하세요. 3-7) 다음은 A 혁신학교의 운영현황이다. 다음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지원청 장학사로서 A 혁신학교에 조언할 사항을 말하세요. [학교 운영] - A 학교는 학교 교육현안 발생 시 학년 단위로 회의하여 교무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안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시간 소모가 많다. [교육과정 운영] - 교육과정 편성 시 학교 구성원의 전면적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변경 가능한 사항은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적 차원에서 결정하고 있다. -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인하여 교과의 진도가 늦어지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교사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 집행] - 혁신학교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한 수당을 모든 교사에게 지급하기에는 부족하다. 3-8) 다음은 글로벌 교육 우선 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고위급 회의(2014.9.)에서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 중의 일부이다. 글로벌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위한 교육지원청의 지원방안을 3가지 말하세요. “대한민국은 2015년 5월에 제3차 세계교육포럼을 주최하여 향후 15년간 세계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더 나은 세계를 이끌어갈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주요 지지국으로서 글로벌 시민교육이 새로운 교육목표의 핵심 내용이 되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3-9) 다음에서 예시한 사례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교육의 방향을 근거로 3가지 이상 말하세요. [사례 1] - OECD 회원국 중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학교생활 만족도 및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제’, 2015) [사례 2] - 학생의 인성, 도덕성 약화 및 학교폭력 증가로 수업 내용과 방법 개선 요구가 증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KEDI, 2013) [사례 3] - 지식 전달 위주 수업의 선다형 평가로 인한 ‘학생 참여 활동 중심’ 수업 저조로 학생 수업 만족도 낮음(서울학교 수업혁신방안, 2012) 3-10) 질문이 있는 교실 학습전략에서 학생들의 창의교육을 위해 실천해야 할 방안을 예를 들어 말하세요. [거시적 분석에 따른 답변 구상] 위에서 제시한 단순화된 모형이 만사형통으로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괄적 분류를 하고 나면 답변의 가닥을 잡는 데 한결 유리하다. 인성과 교육관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모범 답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표 1 참조). 인생관이 축약된 서두로 시작해서 3가지 정도 논지를 설정하고 간단한 스토리를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토리를 포함하면 답변자의 진실성과 인성이 입체화되어 살아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스토리를 말하다 보면 자칫 장황하게 길어져 시간이 초과할 위험이 있어 ‘5W 1H’ 중 2~3개(언제, 어디서 정도)만 사용하도록 한다.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 유형이라면 문제 상황이 눈에 아른거려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는 매뉴얼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침착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모든 일을 한 번에 판단하려 하지 말고 파악된 상황별로 해결점을 하나하나 찾는 자세가 문제해결의 출발이다. 둘째,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직속 상관인 장학관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하고 지시를 받으며 법령과 선례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사건 후 사안 처리에 대한 성찰적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중요한 사항은 비망록을 남기거나, 그런 문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문을 생산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표 2는 일반적 매뉴얼이고, 표 3은 민원 처리용이다. 안전과 관련되는 것은 응급조치가 필수적임을 명심한다. 표 2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사안의 현황에 따른 응급조치의 시행 등 정확한 상황 판단 필요 ● 상황 보고 및 관련 지침 등 ● 해결방안 모색(적시성과 적법성 유지) ● 수습에 대한 최선의 성실한 자세 ● 사안 처리 과정 메모 및 기록 ● 사안 해결 후에도 추후 진행 상황을 수립하여 지속적 관리 표 3 문제해결력 유형의 채점 기준 ●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 관심을 표명하며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 차 대접 및 민원인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관점 표명 - 민원인의 항의에 대한 공감과 이해 - 수용과는 구별 ● 딱딱하게 법령 및 규정을 먼저 설명하지 않기 ● 개인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 민원인의 가치관을 바꾸려 하지 말기 ● 최대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 이후는 사안 발생 매뉴얼 적용 마지막으로 업무 능력 즉, 교육전문직으로서 기본 소양을 묻는 문제 유형은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묻는 것이다. 그해 주요 업무를 숙지함은 물론 그 정책의 목적을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야 한다. 표 4의 제시는 전문직이 할 수 있는 주요 업무를 유목화시킨 기본 틀이다. 표 4 전문직의 기본 소양 측정 유형의 채점 기준 예시 ● 교육과정 측면 ● 교사 역량 강화(연수 등) 측면 ● 학생 교육 프로그램 계발 측면 ● 학부모 참여 홍보 측면 ●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생각이 안 날 때 관점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업무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직논술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즉, 교육정책 논술을 글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층면접이라고 하면 ‘난 심성이 착하고 부장교사를 몇 년 했으니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낭패를 부른다. 인생관과 교육관을 생각하고, 문제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매뉴얼을 익히고 더 나아가 교육정책을 근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모의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면접 현장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게 되고 긴장을 하면 생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경우가 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자기 자신을 긴장 상황에 많이 노출시켜 실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핸드폰으로 자기 촬영을 자주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교원성과상여금 전면 개선,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50만 교원 청원(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각종 실험·성과주의 정책으로 궤도 이탈한 교육 본질과 교권 회복을 위해 전국 교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는 취지다. 교총은 1일 전국 1만1000여개 학교에 10대 청원과제와 온라인 서명 방법을 안내한 팩스를 일제히 전송하고 교총 전회원과 시도 및 시군구교총, 직능단체에 동참 문자·이메일을 보내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10대 청원과제로는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현실화 등 처우 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성과급은 수업·생활지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해 교원 사기 저하와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적시했다.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94%의 교원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6%는 ‘제도 폐지’를, 36%는 ‘차등 폭 최소화’를 요구했다. 또한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은 학교교육을 양적 성과 창출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저지해야 할 현안으로 올렸다. 아울러 교총은 폭행, 명예훼손, 모욕 등 교권침해에 대해 관할청의 고발조치를 의무화하는 등 처벌 강화입법을 청원과제에 포함시켰다. 신임 교총 회장단의 최우선 공약이기도 한 청원과제 관철을 위해 하윤수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여야 지도부와 국회 교문위원장 등을 방문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구했다. 또 성과급·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국회 앞 1인 시위와 성과급 전면개선, 교권침해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교섭요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원은 25일까지 교총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거나 전송된 이메일·모바일 문자 안내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여하면 된다. 청원은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국민 누구나 국가기관에 문서로 신청할 수 있는 권리다. 교총은 26일 청원 결과를 집계해 정부·국회·청와대에 입법 청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동섭 교권정책본부장은 "교단을 묵묵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교육과 교권을 지켜낼 수 없다"며 "모든 교원들의 의지를 결집시켜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 이로 인해 평소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친한 친구를 비난하고 약점을 들추는 등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한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3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을 차지한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의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의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고서다.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 사전설문, 자기평가로 실태분석 소통능력 높여 학급분위기 쇄신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 지난해 3학년 한 학급 29명(남 18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실천한 결과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대상(나, 친구, 선생님·부모님,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8가지 덕목(자존·자율·공감·협력·사랑·감사·배려·평화)에 도달해 나와 타인을 포함한 모두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먼저 사전 설문, 자기평가, 교사평가, 관찰 등을 통해 ‘자기 인식’, ‘친구와의 소통’, ‘선생님·부모님과의 소통’, ‘소통기술 부족’ 실태를 분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정리한 뒤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짰다. 김 교사는 지난해 3월 13일 도덕시간에 ‘너는 특별하단다’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실천 연구에 들어갔다. 내 자신은 존재만으로 가치 있음을 이해시키고 OX퀴즈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행동을 알아보며 고쳐갈 수 있도록 약속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친구사랑 YES, 학교폭력 NO’ 활동을 통해선 학급 친구와의 소통과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친구를 사랑으로 대하겠다는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장난과 폭력을 구분해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외에 생명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방울토마토를 심고 이름을 지어주는 ‘토마토랑 나랑’, 나쁜 언어습관을 기재한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고 손을 대지 않고 떼어내는 노력을 통해 언어습관 개선 약속하기, 일일선생님 되기, 가족과 함께 책읽기, 친구들과 고장 탐방 후 소감 공유,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다문화 , 행복한 꿈 통일한국 등을 실천했다. 프로젝트 시행 후 5점 척도로 자기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거의 전 문항에서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0.69점), ‘먼저 나서서 친구의 일을 도와주는 편이다’(0.81점) 등의 태도 점수는 월등한 상승효과를 냈다. 김 교사는 “3월 학기 초 하루에도 수십 번 ‘쟤가 했어요’라며 친구의 탓으로 돌리고 곧잘 화를 내던 아이들이 학년 마무리 무렵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며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며 “오히려 그 모습에서 내가 위안을 받고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 인성검사 후 맞춤형 지도계획 함묵증 아이에 단짝친구 생겨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 = 박 교사는 지난해 6학년의 한 학급 22명(남 11명, 여 11명)과 함께 실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5Q UP’은 IQ(지성지수), CQ(창의성지수), EQ(감성지수), MQ(도덕성지수), SQ(사회성지수) 5개 요소를 신장시키기 위해 박 교사가 고안한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뜻한다. 지난해 3월 9일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K-CYP 아동청소년인성검사(한국가이던스)’를 실시해 개인별 특성을 알아본 후 맞춤형 지도계획을 수립했다. 검사 결과 한 가지 이상 문제점을 갖고 있는 아이는 13명이었고, 이 중 세 가지 이상 문제점이 나타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은 4명이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의 5Q 향상을 위해 각 실천과제 별 주제를 정하고, 주제 별 소주제를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짰다. IQ를 높이기 위한 독서교육으로 주1회 이상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는가 하면 독서 시화 표현을 해보도록 했다. 또 한달 동안 선정된 도서를 읽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문제를 만들어 함께 풀며 공부하는 ‘독서골든벨’을 운영했다. MQ 향상을 위해선 도화지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게 한 후 발표하고 풍선에 적어 터뜨려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다. 또 자신의 단점과 스트레스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큰 소리로 일게 한 후 사망 선고를 내려 태운 뒤 추도하는 ‘나의 단점 장례식’을 펼쳤다. 이외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유용한 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재활용 도시 만들기’, 연극을 통해 상대방 마음을 공감하는 ‘연극으로 세상 엿보기’ 등 80여 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지난해 11월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지수가 18~45% 증가했다. 특히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4명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편부가정 영향으로 위축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아이는 말도 많이 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교우관계가 향상됐다. 함묵증으로 어머니 외에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던 아이의 경우 단짝 친구가 생겨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등 사회성이 높아졌다. 박 교사는 “학기 초 시험점수에 연연하며 학교에서 학원 숙제에 몰두하던 아이들, 심지어 내 앞에서 친구에게 심한 욕설을 스스럼없이 하던 학생들이 이제 따뜻한 마음으로 나 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행복한 아이들로 변했다”며 “5Q UP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본 모습을 되찾아 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60㎜반사망원경 등 7대 구비, 학교서 천문수업 지역주민에게도 개방…“과학명문교 입지 구축” 상문고(교장 김창동)가 서울지역 내 일반고 중 처음으로 천문대를 교내에 설치했다. 상문고는 27일 오후 2시30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교내 과학아카데미 학부모 20명 등을 초청해 ‘상문 별빛누리천문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상문고는 천문대를 외부인에 처음 공개한 뒤 실내(지구과학실)에서 망원경을 원격조정해 별을 직접 관찰하는 시스템도 시연했다. ‘지혜관(4층)’ 옥상에 마련된 천문대는 48㎡ 넓이의 자그마한 크기다. 자동 슬라이딩 루프 설계로 천장 및 옆문 개폐가 가능하고 260㎜반사망원경 1대, 200㎜반사망원경 2대 등 총 7대의 망원경을 구비했다. 상문 천문대는 2012년 첫 기획 이후 남준희 과학교사의 노력과 지난해 부임한 김창동 교장의 지원 아래 4년여 만에 완공됐다. 당시 과학부장이었던 남 교사는 3년여 동안 전국 우수 천문대들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서초구청 후원과 동문회 성금 등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모으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남 교사는 “외부 천문대를 이용할 경우 2∼3개월 전에 예약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등 불편이 따랐다”며 “이제는 언제든지 천문우주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상문고는 천문대를 지역사회에도 개방해 주민 문화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서리풀 축제 등 지역행사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과학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라면서 “과학아카데미, 로봇아카데미, 발명아카데미, 무한상상(다빈치 프로젝트) 등 과학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천문대 개관으로 과학명문교의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특수·전문상담 교사 증원과 우레탄 트랙·지진에 대비한 학교 안전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이날 국감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규교사를 확대 배치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중학교 교사는 2100여명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8명, 중학교는 3.6명 정도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매년 3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발맞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 폭력이 매년 증가하는데도 전국의 전문상담교사는 고작 97명”이라며 “저연령에 겪는 폭력은 정신적 상처를 더 깊이 남기는 만큼 전문적 심리상담이 가능한 교사를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초등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2136건에서 3239건으로 51.6%가 증가했지만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초교 62곳당 1명꼴(1.6%)로 배치된 상태”라며 “초중고 전문상담교사를 모두 합쳐도 배치율은 16.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은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지진 등 안전대비 교육을 담당할 보건 교사가 전국 학교 10곳 중 3곳에는 아예 없다”며 “보건 교사 순회근무를 폐지하고 1개 학교당 1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은 “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2016년에 전국의 25.7%, 특히 중학교는 44%나 되고 보건 교과서도 없는 학교가 절반”이라며 “학교보건법의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레탄 트랙 납성분 검출, 지진 발생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학교 건물의 80%가 내진설계가 안돼 있는데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빠르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우레탄 트랙 문제가 불거진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도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무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1750여 개 학교에서 폐기해야 할 우레탄이 3만톤에 이르는데 아직 교육부는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조차도 정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교육행정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도 “나이스에 입력자가 허위로 기재해도 검증할 수단이 없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26일 교육부 국감에서 '비교과교사 교원업적평가의 현황과 문제점' 정책자료집을 발표하고 "교원 성과급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교과만 가르치는 학원이라면 학생 성적에 따라 교사 업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교육 특성상 어떻게 공정한 1년 단위평가가 가능하겠느냐"며 "성과급제도는 단위학교의 협력과 발전을 해치는 스페셜 1등급 발암물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현행 업적평가 방식이 비교과교사에게 매우 불합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S등급을 받은 비교과교사 비율은 평균 6%내외에 불과하고, 최하인 B등급을 받은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초등학교의 경우 부장교사의 79.7%가 S등급을 받은데 비해, 비교과교사는 4.9%만 S등급을 받아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비교과교사 중 S등급 비율은 최근 3년간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은 2013년 7.1%, 2014년 5.0%, 2015년 4.9%로, 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9.4%, 8.7%, 8.3%로 하락했다. 중학교만 2013년 7.2%에서 2015년 7.5%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전문적인 고유 업무가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교과교사의 60%가 'B급 교사'로 낙인 찍혀 사기와 직무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과교사 위주로 작성된 평가내용을 다양한 비교과교사에게 일률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며 "(성과급제도) 폐지가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교과교사와 비교과교사를 분리하고 비교과 내에서도 전문 영역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무 처리 불편함 개선 위해 학교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실시간 업데이트·공유 가능 초등 교원 200여 명 사용 중 이달 모바일용 앱 출시 예정 교원들에게 학기 초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수업 준비부터 학생 지도는 물론 각종 서류 제출까지,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해야 할 일과 마무리 한 일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교사들이 맡은 일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을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문병무 경남 덕정초 교사는 이 질문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뜻 맞는 동료 김순영·김준영 교사와 팀을 꾸리고 교원들에게 최적화 된 업무 관리 시스템 ‘위크워크(weekwork.net)’를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업무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교무부장에게 전달하고, 교무부장은 이 내용을 정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전체 교원들이 열람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위크워크는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 추진 상황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공유, 소통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이다.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학교·교실 운영에 효과적이다. 학교, 학년, 개인 채널로 구성됐다. 문 교사는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불편함을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크워크는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업무 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다. 현재 4000여 명이 이용 중인 ‘스피드알림장(alimnote.com)’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일인 다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채팅, 댓글, 파일 첨부 등 기능이 추가되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최적화 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개발에만 매달려야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순영 교사와 김준영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흔쾌히 팀에 합류했다. 문 교사는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마음 맞는 교사들과 무언가를 개발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위크워크를 활용하는 교사는 200여 명이다. 초등학교만 지원하고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중·고등학교에서도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영 교사는 “지금은 같은 학년끼리 이용하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위크워크는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개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이 ‘고맙다’,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하고 응원해줄 때 힘이 난다”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크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달 안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학교사랑시민연합회와 MOU 대전교총(회장 유병로)은 29일 학교사랑시민연합회(상임대표 채재학)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단체는 앞으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시 공동 중재와 조정 △주요 사업의 효과 제고 △교육 정책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유병로 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측이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채재학 상임대표도 “양측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 충북교총(회장 직무대행 한관희)은 24일 영동청소년수련관에서 제7회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청주 지역을 포함해 도내 10개 시·군 교총에서 각 1개 팀씩 출전, 총 12개 팀이 우승기를 두고 승부를 겨뤘다. 시·군별로 유·초·중등, 대학 교원 6명, 관리직 1명과 여 교원 2명으로 선수를 구성, 9인이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우승은 제천교총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청주교총 C팀이, 공동 3위는 보은교총과 음성교총이 차지했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21일 의정부 CGV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끝으로 시·군 순회 무료 영화 관람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6일 북수원 CGV에서 영화 ‘귀향’을 시작으로 총 7개 시·군을 돌면서 진행됐다. 무료 영화 관람 행사는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됐고, 총 1400여 명 회원이 영화를 관람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이 문제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게 핵심 인문학과 결합하면 삶 그 자체 영화 본 후 토론해볼 것 추천 과학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과목 중 하나다. 생소한 용어, 이론이 등장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 삶과 과학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이제 과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최원석 경북 신상중 교사는 최근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 인문학 여행’을 펴냈다. 영화를 매개로 과학 지식과 사회 이슈, 역사, 문화 등을 결합해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터미네이터’부터 ‘슈퍼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 속에서 과학·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낸 게 특징이다. 그가 영화 속 과학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건 13년 전이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영화가 떠올랐고, ‘영화 속에 과학이 쏙쏙’을 펴냈다. 이후에도 게임, 광고, 패션 등을 소재로 과학서를 썼다. 최 교사는 “꾸준히 책을 쓰다 보니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영화 속에는 과학적인 내용과 함께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과학적인 요소만 다루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다. 역사에서부터 정치, 신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겪거나 상상하는 다양한 상황이 펼쳐진다.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 교사는 “10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 인문학을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애착을 갖는 내용은 ‘마법과 과학의 경계에 선 과학 인문학’이다. 마법과 판타지의 대명사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과학의 여명기였던 중세 유럽의 모습을 소개하고 연금술과 화학, 점성술과 천문학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학도 마법처럼 신비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수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화 토론’을 추천했다. 인공지능, 원자력, 로봇, 전염병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학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과학과 관련지어 설명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는 “다채로운 활동을 곁들이는 것만큼 좋은 수업은 없다”며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 도구로 실험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학을 알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고 지레 겁을 먹거든요. 반면 인문학은 누구나 갖춰야 할 교양으로 받아들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고요. 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교과서 내용이 쉬워진다 해도 여전히 아이들은 과학이 어렵다고 느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영화 한 편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과학적인 호기심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이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코빈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교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교직을 떠나고 있다”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면 교원 수를 늘리게 되고 업무가 경감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이 상당수”라며 “심지어 40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으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만 5~11세 학생 52만 445명은 31명 이상 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2만8560명은 36명 이상, 1만4824명은 40명 이상의 학급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만7세 이하 학생의 학급 인원을 30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만 8세부터는 학급당 인원 제한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30명 이하 법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학급 규모 감축에 대한 영국 내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소규모 학급이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교육기금협회는 지난 5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지 않는 한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OECD도 2012년 PISA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학업성취도와는 무관하다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교원들은 임금 인상보다 과밀학급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정보회사 TES글로벌이 지난 5월 43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정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 교직의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영국 교원단체 NUT의 케빈 코트니 부사무총장은 “소규모 학급에서 개별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소규모 학급의 교육 여건이 더 좋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래 사회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