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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공항 출발 출발일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고 과연 마음속으로 상상해보던 러시아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었다. 러시아 하면 구소련이 먼저 떠오른다. 크레믈린, 붉은광장, 레닌과 스탈린, 후르시초프, 동토, 철의 장막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시베리아횡단철도, 자작나무가 떠올랐다. 이런 러시아에 대한 선입견 중에도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 토스토에프스키, 푸시긴 같은 예술가들은 공산주의 이미지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9월 9일 출발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곳의 날씨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10월 날씨일까, 11월 날씨쯤 될까 궁금했지마는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얼른 파악이 되지 않았다. 출발 전 여행사가 전해준 정보에 따라 11월 날씨를 예상하고 옷을 준비했다. 물론 더 추운 날이 있고 더 따뜻한 날도 있을 것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복장을 준비했다. 호텔엔 모든 편의 시설, 이를테면 비누, 화장지, 수건, 샴푸 혹은 음료수는 잘 구비되어 있는지 궁금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음료수가 없으니 미리 사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도 하고 호텔 주변에 매점이 없으니 미리 호텔에 가기 전에 사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모른 채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의 즐거움의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일 것이다. 낯선 기후, 낯선 역사, 낯선 사람들, 더구나 오래 공산주의 치하에서 자본주의 하고는 적대국으로 지내온 나라가 새로운 시대 새 체제 하에서 과연 자본주의 체제를 얼마만큼 받아들이고 적응해가고 있을까 궁금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문화 시찰에 있으니 일행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에 대한 얼마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했다. 몇 차례에 걸쳐 러시아 전문가들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지만 사진과 설명으로만 듣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크레믈린은 일반적으로 성을 말하는 것으로 러시아에는 많은 클레믈린이 있다는 것, 또 붉은광장은 원래 '아름다운 광장'으로 표기해도 되는데 미국의 언론이 '붉은 광장(Red Square)'라고 쓰는 바람에 '붉은광장'이 되었다는 것, 러시아의 역사는 1000년 정도로 우리나라나 서유럽의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짧다는 것, 모스크바 시내는 몇 개의 원으로 된 도로가 도시를 두르고 그 대각선으로 도로가 나 있다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버려진 늪지대에 표트르대제가 도시를 건설한 것이며 그래서 수많은 운하가 뚫려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을 들은 채 모스크바로 출발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전에 제일 가슴이 설렜던 것은 톨스토이 박물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톨스토이 생가와 그의 무덤을 꼭 보고 싶었으나 일정에 그곳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스크바에 있다는 그의 박물관과 그가 별장처럼 주말이나 겨울이면 살았다는 그의 집을 보고 싶은 기대에 부풀었다. 내가 처음 톨스토이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그 때 나는 제2반항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성에 대하여 열렬한 관심을 보였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문학, 철학, 종교 쪽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마 그 가운데서도 내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장래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사상가들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 당시 나는 페스탈로치, 니체, 슈바이처, 성 프란체스코, 그룬트비히, 톨스토이, 니체, 스피노자, 존듀이 등 철학자와 사상가들이었다. 그때 나는 자아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일생동안 추구해야할 제 1의 목표로 삼았었다. 그때 톨스토이에 대하여 특히 감명을 받았는데 그의 인도주의 사상 때문이었다. 나는 그의 자전 소설인 유년시대 소년시대와 청년시대 그리고 단편선집과 그에 대해 쓴 다양한 교양서적을 읽으면서 그와 닮으려고 무진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몇 해 전에는 'Leo Tolstoy 「Wise Thoughts for Every Day」'라는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일이 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어록을 러시아계 미국인 Peter Sekirin이 영어로 발췌 번역 출판한 책이다. 이 책에는 30여 가지 주제에 대하여 한 달에 한 번 12번씩 견해를 피력한 책이다. 그 주제는 주로 신앙, 사랑, 겸손, 영혼, 폭력과 전쟁, 학문, 분노와 증오, 욕망과 정욕, 노력, 생각, 말, 진리, 기도, 자기희생, 현재에 살기 등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번역하여 출판해보려던 계획은 실패했으나 그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 번역물을 몇 번씩 다시 읽으며 내용을 다듬고 있다. 굳이 출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생을 살아가는데 생활의 한 지침으로 삼기 위해서다. 책 중에 두 가지 내용을 소개해본다. 톨스토이/ 10.12 자만심 현명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남들의 입소문에 기뻐하기보다 자신의 양심에 의해 기쁨을 얻는다. 사람들은 남들 위로 자신을 들어 올려 피상적인 세상의 보상을 얻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영혼의 내적인 성장과 내적인 가치가, 밝은 햇빛 속에 작은 촛불과도 같은 상(賞)이나 메달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가족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되어선 안 된다. 물질적 성공에 따라서 자부심이 커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당신의 품위를 더 향상시킬 수는 없다.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끼리 서로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며, 남들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고 더 우월하게 하려는 어떤 시도도 그러한 인생의 목적으로부터 당신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다. Tolstoy/ OCTOBER 12 Pride The joy of a wise and kind person lies in his conscience, not on the lips of others. A person is proud of the superficial rewards of this world, thinking they elevate him above others. He does not recognize that the inner growth and inner merits of his spirit are more important than all other awards and medals, which are like the small light of a candle in bright sunlight. Family can be the reason, but not the excuse, for bad actions. Pride may increase or decrease according to your material success, but it does not improve your dignity. Remember that the purpose of our lives is the unification of people, and any attempts to be better or more important than others will separate you from this goal. 톨스토이/ 10. 14 탐욕과 부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내 집이야, 내 재산이야, 내 아이, 내 돈. 그들은 신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모든 것은 신에게 속해 있다고 믿을 수 있는지 이해하지를 못한다.-탈무드 막대한 재산이 삶을 편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짐을 지고 걷는 것이 짐 없이 걷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부는 상대적이다. 분수에서 분모가 없는 분자처럼 부는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지난날엔 생각하지도 않던 것을 오늘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완전히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이 소유한 사람은 자신을 계속 불행하게 만들고 사실 별로 필요도 없는 것 때문에 공연히 생활을 바쁘게 만들고만 있는 것이다.- 아더 쇼펜하우어 Tolstoy/ OCTOBER 14 Greed and Wealth People like to say: This is my house, my property, my child, my money. They do not understand how a person who is seeking God can believe that all things belong to God. - THE TALMUD Thinking that enormous wealth makes your life easier is the same as thinking that it is easier to walk while carrying a burden. Wealth is relative. By itself, it means nothing, like a numerator without a denominator in a fraction. A person cannot be completely unhappy not having things that he never even thought about yesterday. Someone who has too many possessions keeps himself unhappy and busy with things that he really does not need. - ARTHUR SCHOPENHAUER 2. 모스크바 도착 톨스토이에 대한 이런 관심은 나에게 러시아 여행을 부추기게 했고 나는 다소 들뜬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모스크바 행 대한항공 여객기는 9일 낮 1시 42분쯤 움직이기 시작하여 21분 후인 2시 3분에 육지를 박차고 이륙했다. 직항노선으로 8시간 40분쯤 날아가면 모스크바 인근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약 7000km 중국 선양을 거쳐 몽고 울란바트로를 지나 러시아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첼라벤스크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다. 드디어 한국시간 밤 10시 40분 모스크바 시간 저녁 5시 40분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그렇게 차지는 않았다. 밖에서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로 유학 왔다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그냥 눌러 앉았다고 했다. 3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그의 안내로 대절 버스를 타고 호텔로 오면서 그녀는 여러 가지 러시아 실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러시아 국목은 작약나무, 국화는 해바라기라고 했다. 교통체증이 무척 심했는데 도로사정이 나빠서 그렇단다. 차량 300만대를 예상하고 건설한 도로가 지금은 900만 대가 넘는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택시가 드문드문 있긴 한데 매우 드문 편이다. 러시아에선 택시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가 택시처럼 운행되는데 손을 들어 차를 세운 다음 운전수와 승객이 요금을 흥정하여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법으로 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했다. 주택가격은 거의 살인적이란다. 40평짜리 아파트 월세가 600만원까지 한다고 했다. 한편 전기세 가스비는 무료라는 말에 옛 공산주의 시절의 공급방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했다. 지나가는 차창 밖을 보니 들판에 온통 자작나무다. 저 국목인 자작나무로 러시아 전통인형인 마트로시카도 만들고 유명한 차가버섯도 저 자작나무에서 자란다며 자작나무의 쓰임새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날이 마침 토요일인데 교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거리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저 차량들은 지금 교외로 빠져나가는 것이란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주말에는 모두 교외로 빠져나가 교외에서 주말을 보내는데 그런 제도를 '바차'라고 한단다. 그런데 톨스토이는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로 교외에 살면서 주말이나 한 겨울에는 모스크바 집을 바차처럼 이용했단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웅장한 건물에 비해 외형이 그다지 화려하진 않았다. 방을 배정 받고 들어가 이것저것 시설을 살펴보았다. 다른 방엔 소형 냉장고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방엔 없다. 텔레비전은 나오는데 유료방송이었다. 어디에도 물은 없었다. 비누 곽은 바닥에 구멍이 나있지 않아 물이 고였고 샤워는 욕조에서만 할 수 있었다. 욕실 바닥엔 배수구가 없어서 물을 흘리면 흥건하게 고일 판이었다. 시차는 정확히 5시간,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태양을 따라 비행하여 온 셈이다. 서울에서는 11시 40분인데 지금 이곳은 6시 40분, 아직 태양이 넘어가지 않고 빛을 뿌리고 있었다. 한국의 서해바다를 넘어간 해가 지구의 또 다른 곳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무척 추워 오리털 잠바를 입어야 했는데 지금은 아침엔 섭씨 12도 낮엔 17도로 무척 따뜻해졌단다. 이삼일 이런 기온이 유지된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며 모스크바 관광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라고 했다. 방을 배정받고 우리는 짐을 풀고 1층 로비로 와서 뷔페식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는 감자와 빵, 고기, 달걀, 야채 등 일반적인 서양요리와 다르지 않았다. 3. 톨스토이 박물관 견학 오늘은 톨스토이 박물관과 톨스토이 집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고 이어서 집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갔을까. 크거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옛날식 건물이 나타났다. 출입문을 들어가니 제일 먼저 톨스토이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 동상 앞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박물관 견학을 온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어린이들은 밝고 순수하다. 어린이를 보며 그 나라의 미래를 예견해 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어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박물관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많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톨스토이와 부인 사진은 물론 자녀들의 사진 부모와 일가친척들의 사진까지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톨스토이에겐 13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5명은 사망하고 8명이 성장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는 그의 친필을 보았다. 톨스토이는 무척 악필이었다고 하는데 그 친필을 보면서 필체가 악필인지는 구별할 수 없었다. 이어서 관장과 인터뷰가 있었다. 관장 실에 둘러 앉아 박물관에 대한 비탈리 레미조프 관장의 설명을 들었고 그가 2004년 12월 서울을 방문하여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톨스토이 전시회가 열렸던 얘기도 했다. 이어서 문화재단 관계자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두 단체 모두 상호교류를 희망하는 쪽으로 합의를 보았다. 한편 가이드를 통하여 톨스토이 박물관은 러시아에 열 개정도가 된다면서 톨스토이 박물관을 견학했다고 해서 다 같은 박물관을 견학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그가 살던 집으로 갔다. 톨스토이가 '부활'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썼던 집필실을 구경하고 그가 타던 자전거며 그가 운동하던 아령, 그리고 유리장 속에 보관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의 겨울외투도 보았다. 아들과 딸이 쓰던 방 하인들이 쓰던 방도 보았다. 가족들이 식사를 하던 식당과 식기들, 러시아의 대문호답게, 대 귀족답게 집의 규모 가재도구의 규모부터 크고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내를 많이 배려하여 식탁의 의지도 늘 아내가 상석에 앉게 했으며 자신은 모퉁이에 안았단다. 안내하던 가이드에게 질문을 했다. "톨스토이는 그리스도 사상에 기반을 둔 인도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 그가 집을 나와 방랑을 떠났던 것이 그의 인도주의 사상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 안내원은 길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었다. 그에게는 13명의 자녀가 있었다. 부인은 남편이 재산도 관리하고 자녀들을 돌보며 집안에 충실하기를 바랐지만 톨스토이는 오직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농지를 농부들에게 분배하고 저작권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막내딸과 주치의만을 데리고 1910년 10월 28일 집을 나와 방랑의 길을 떠났다가 얼마 되지 않아 11월 20일 모스크바로부터 약370km 떨어진 리페츠쿠주(州)의 조그만 시골 역사 '아스타포보'의 역장실에서 폐렴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세계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과 인도 마하트마 간디, 미국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톨스토이는 그렇게 한 생애를 마감했다.
필자는 특성화고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만 58세의 원로교사이다. 지난 5월 하도 답답하고 분통이 터져 ‘학생불편, 교사희생 강요하는 여비규정’이란 칼럼을 신문에 기고한 바 있다. 내용인즉 대략 이렇다. 학생들의 교외활동비 정산시 버스표 첨부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이나 미술대회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사 학생들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백일장참가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목포대학교 고교생백일장을 예로 들어보자. 군산에서 자가용으로 이동시 1시간 30분이면 간다. 그런데 애들은 버스로 목포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무안군 목포캠퍼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대학 정문에서 교사와 학생이 극적으로 만난다. 정녕 그렇게 하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야 학교의 온갖 비리가 근절되고 회계가 투명해지는가? 학생은 버스로, 교사는 제 차로 각각 가라는 것은 누가 봐도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느 머리에서 나온 탁상행정인지, 솔직히 말하라면 백일장 참가고 뭣이고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이다. 행정실 직원 말에 따르면 학생교통비 지급은 출장비를 받는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이중지출이란다. 30년째 선생이지만, 필자는 그것이 말인지 막걸리인지 헷갈린다. 지난 해 1학기까지만 해도 백일장 인솔시 학생들 교통비가 지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년 1학기까지는 이중지출을 했다는 말인가? 그것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이중지출로 세금을 엄청 낭비한 행정실 담당 직원인가, 아니면 교육자로서 양심을 저버린 채 자가용으로 태우고 가면 될 것을 학생들 교통비까지 청구한 교사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최근 우연히 들은 미술교사 얘기는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이다. 전임지에서 단 돈 1만원치 주유한 영수증이라도 첨부해야 학생 교통비를 지급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후 나름 그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일선 학교의 현실은, 그러나 그나마 발휘해보려는 학생들 꿈과 끼를 죽이는 행정이다. 도대체 어떻게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지 되게 궁금해진다. 제발 교육당국은 그런 탁상행정으로 학생들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을 초라하거나 괴롭히지 말기 바란다. 이참에 공약실천 점검을 위해서라도 박대통령이 그런 실태를 직접 챙겨보면 어떨까? 막말로 학생들을 백일장이나 미술대회에 참가시키지 않는다고 월급이 안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오로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위해서 그야말로 헌신적으로 나서는 교사들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교사들을 장려는 못해줄망정 그렇게 오만 정 떨어지는 행정이라면 우선 필자부터 더 이상 나서고 싶지 않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전라북도교육청의 무반응이다. 그깟 신문 나부랭이에 나는 칼럼은 여론도 뭣도 아니란 말인가?
오후까지 파행 겪다 역사 논쟁만 되풀이 냉난방 못하는 교실, 파탄 교육재정 뒷전 1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는 교과서로 시작해 교과서로 끝났다.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검정 취소해야 한다는 야당과 나머지 7종의 좌편향 교과서도 취소해야 한다는 여당이 맞서면서 파행, 공방을 반복했다. 국감은 시작부터 증인 채택문제로 공전했다. 교학사 교과서 집필교사 3명과 검정심사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민주당과 검정을 통과한 8종의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를 모두 부르자는 새누리당이 설전을 거듭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현직교사 3명이 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지 불러서 들어야 하는데 여당이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특정 교과서를 타깃으로 한 정치공세가 아닌 교과서 8종에 대한 균형적인 증인채택을 민주당에 요구한 바 있다”고 맞받아쳤다. 입씨름만 2시간여 벌인 여야는 끝내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못하고 2시 20분까지 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오전 2시간을 질의 한번 못하고 싸운 교문위는 오찬을 2시간이나 넉넉히 가지며 예년처럼 ‘불량상임위’의 면모를 이어갔다. 오후 2시 30분을 넘겨 시작된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이 노트북 덮개에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 취소!’라는 문구를 붙이면서 또다시 파행됐다. 발끈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했고, 20분 후 들어온 새누리당 의원들도 노트북 덮개에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 취소!’ 문구를 붙이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노트북 시위를 앞세운 여야는 국감 내내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가 전체 400쪽 중 306쪽에나 있는데 이 정도면 ‘수정’이 아니라 ‘개편’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공반북 이념을 친일독재 미화의 기초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두산동아, 천재교육, 지학사 등이 북한의 남침을 마치 소규모 군사충돌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호도하는 등 교과서로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장실 의원도 “7종 교과서 중 일부를 보면 북한이 소련과 중국의 도움을 받아 침공한 사실을 제대로 싣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이 에너지확보 차원이라는 기술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8종의 교과서 모두 많은 오류가 있는 만큼 수정 보완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역사교과서에 모아지면서 파탄 지경의 시·도 교육재정, 냉난방도 못하는 열악한 학교살림,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교권 추락, 28만 이탈학생 등 진짜 ‘교육’ 현안은 심도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교문위가 되면서 의원이 30명이 되다보니 질의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다수 의원들은 “빨리빨리” “짧게짧게” 할 말만 쏟아냈다. 서 장관은 “검토하겠다” “알아보겠다”는 답변만으로 충분했다. 밤 12시가 넘어 보충질의에 들어갈 때는 여야 질의시간 ‘20분 총량제’까지 도입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의원들마다 시간을 주기 부담스런 시간이 되자 여야가 몇 명을 하든 총 2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고육지책이었다. 1시 넘어 끝난 국감장 주변에서는 “교과서로 시작해 교과서로 끝났다. 확인 국감 때도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총평이 이어졌다.
세입·세출 현황 자료도 안 맞아 교사부족 심각한데 인건비 감축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 교문위)이 교육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교육 운영지원예산이 2012년 약 540억에서 2013년 약 640억으로 18.6%나 증가했지만, 이 지원금에 대한 회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한국학교의 경우 올 4월 10일 제출된 자료에 2010년 세입·세출 현황은 313만 달러 정도였지만, 5일 후인 4월 15일 제출 자료에는 455만 달러였다. 142만 달러(약 15억원)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2011년도 현황도 마찬가지다. 세입 432만 달러, 세출 370만 달러가 세입·세출 496만 달러로 달라진 것이다. 차이는 126만 달러(약 13억5000만원). 박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한 재외한국학교의 세입·세출 현황이 30개 모두에서 차이를 보였다”며 “최소한의 세입·세출 자료조차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는 교육부의 관리부실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적인 행정인력이 없는 한국학교도 있고, 회계연도가 국가별로 제각각이어서 자료 제출이 미비할 때가 있다”며 “해당 자료의 경우도 교육부 자료와 학교에서 직접 제출한 자료에 차이가 있는 경우인데 일부 한국학교가 회계연도를 달리 계산하거나, 예산자료를 현황자료로 제출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행정인력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30개 한국학교 행정실장 및 직무대행을 대상으로 예·결산 등 회계관리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운영지원예산 중 현지채용교직원 인건비는 2011년부터 매년 감소해 연 1449만원으로 줄어든 것도 문제다. 교사파견 제도가 없어진 이후 한국학교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B 한국학교의 한 교직원은 “인건비가 적어 교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며 “채용할 때마다 학교측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재외한국학교 관리·감독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실관리를 바로잡고 재외국민의 교육지원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8만6014명이던 소년범은 2006년 9만2643명, 2007년 11만6135명, 2008년 13만3072명으로 급증” 1) 했다. 이는 소년범이 3년 사이 54.7%, 흉악범이 68%증가 2)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살펴보자. 2009년 5월 3일 부천시에서 남학생들이 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 한 후에 그대로 방치해 여고생은 화재로 질식사했다. 이처럼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격분하여 강력한 처벌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처벌만을 시행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 법은 반사회성(反社會性)이 있는 소년의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矯正)을 위한 보호처분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형사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함으로써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3) 고 명시하고 있는 소년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흉악범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하며 소년법을 폐지해 청소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 흉악범이 늘어난 이유가 꼭 소년법 때문만은 아니다. 22만 3천원을 훔쳐 소년원에 다녀온 후 범죄자로 낙인찍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 유영철을 보면 범죄자를 무조건 배척하는 우리사회의 인식도 문제이다. 이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범죄자를 교화시키지 못하고 사회로 내보내는 정부의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청소년이 폭력적·선정적 내용의 시청각매체에 쉽게 노출되고 공부만을 강요하며 청소년의 탈선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청소년 범죄의 원인이다. 이렇듯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청소년 흉악범이 늘어난 것이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줄어드는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은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아직 미성숙한 자아를 지니고 있거나 좋지 못한 가정환경이 그들에게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이러한 청소년 흉악범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정신적 치료나 상담 등을 통한 교화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영웅의식, 군중심리와 같은 것이 범죄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청소년이 왜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살펴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교화와 치료가 절실하다. 외국과 우리나라 교화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에 대하여 논해보고자 한다. 외국은 대체로 청소년 범죄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엄격한 법 규정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강력범죄를 세 번 저지르면 10세도 처벌한다는 내용의 삼진 아웃제도를 도입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처벌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강제입원이다. 이는 선도, 치료, 교화의 목적이지 징벌의 의미가 아니다.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사회에 나가서 다시 재범을 모의할 수 있는 집단을 만드는 정도의 내용이라면 그 처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반면 우리나라의 ‘교화’는 그 의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교정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수용자들에게 치료나 상담이 아닌 직업기술과 검정고시 준비 등 지식 습득에 주력하고 있다. 그것도 수용자들의 개별적 특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러한 교정프로그램은 재범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 교화의 실태가 이러하니 소년법을 통해 시행되는 교화를 반대하고 처벌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모든 수용자들에게 전문가들에 의한 적절한 치료와 감독이 이루어져야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능동적인 교화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교육이나 스포츠 교육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에 음악 및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학교 내에 예·체능계 동아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정립되지 않은 자아와 가치관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교화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청소년들은 충분히 교화될 수 있다. 1)「소년범 급증…흉악범·성폭행 비중 커져」, 아시아 경제, 2009.09.23.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2310014857496) 2) 「소년범 급증…흉악범·성폭행 비중 커져」, 아시아 경제, 2009.09.23.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2310014857496) 3) 소년법, 「제 1장 총칙」, 법률 제 11005호, 제 7차 일부개정판 , 2011.08.04.
최근 배재정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강제전학 현황'을 발표하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지난해 4월 강제전학이 도입된 후 올 7월까지 2647명이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 조사에서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2044명(77.2%)이 중학생이었으며 고등학생은 545명, 초등학생도 58명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553명, 충남 149명, 부산 136명, 경북 129명 순이었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정황을 엿보게 한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전학이 근본적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제전학 사유는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이 자료를 통하여 학교교육 관련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던지고자 한다. 첫째, 원치 않는 전학을 최소화해야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특히 중학생들의 강제전학에 대하여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셋째,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넷째, 학교내에서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를 줄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강제전학 사유인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다섯째, 강제전학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을 남발하면 일단 아이가 반발심을 느끼고, 전학 가도 적응을 못하고 있고 심지어 학업을 중단하기 까지 하는 등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강제전학 처분받은 자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줄여야 하겠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문제학생을 학교 안에서 치유하고 선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학교교사들의 업무과다를 줄이고 학생생활지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일곱째,강제전학이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성격이 있음을 시정하여야 하겠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8개 교과 이하로 편성', 2009개정교육과정의 최대 변화였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최대 이슈를 집중이수제로 기억하고 있겠지만,실제로는매학기 이수교과를 8개교과 이하로 편성하도록 한 것이었다. 8개교과 이하로 편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집중이수제를 도입해야 했었다. 따라서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도록 한 주범은 '8개교과 이하로 편성' 하라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의 고시내용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시행 2년만에 8개교과 이하로 편성하라는 고시는 수정을 하고 말았다. 8개 교과이하로 편성하라는 고시는 살아 있지만 6개교과 에서 예술과 체육교과가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교마다 집중이수하는 교과가 대략 1-3개 정도로 줄어 들었다. 거의 2007개정교육과정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이다. 교원수급 등의 문제로 집중이수제를 고수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갈수록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거세져 집중이수제를 완화해야 할 형편이다. 이미 집중이수제를 거의 거둬 들인 학교들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은 집중이수제가 아니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도 지난해 부터 수정고시된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를 대폭 완화하였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교원수급이다. 집중이수제 실시로 인해 비정기 전보를 감수했었는데, 집중이수제를 완화하니 또다시 교원수급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앞으로 2년은 더 고생을 해야 정상적인 교원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학급수의 변동으로 인해 교원수급은 더욱더 복잡해 졌다. 당장 내년에도 비정기 이동이 발생해야 한다. 집중이수제의 여파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후폭풍이다. 아직도 일선학교에서는 집중이수제의 여파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미 지난 정부에서 추진됐던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교육부 장관도 없고, 교육과정을 전적으로 맡아서 개정했던 미래기획위원회도 사라졌다. 고스란히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까지만 집중이수제가 실시된다. 올해 1학년 부터는 사회, 역사교과를 제외하고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교과가 사실상 없다. 2007개정교육과정 때와 같은 형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돌아갈 것을 왜 시행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과정을 수정할 생각이었으면 좀더 일찍 수정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대로 밀어붙인 것이 차기정부에까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과정 내에서 스포츠 클럽을 하도록 한 부분이다. 학생이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중이다. 3년간 136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왜 136시간을 이수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체육교과의 시수가 3년간 170시간이므로 학년당 3,3,2시간으로 편성하고 있다. 스포츠클럽활동을 136시간으로 한 것도 체육교과 시간과 관련이 깊다는 생각이다. 즉 체육교과와 스포츠클럽활동 교과를 연계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체육수업이 2시간일 경우는 스포츠클럽을 2시간 편성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스포츠클럽은 굳이 136시간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즉 매학기마다 1시간씩 3년간 총102시간으로 하면 학교에서 교육과정 운영이 훨씬 수월해 진다. 수월해 진다는 이야기는 스포츠클럽활동을 2시간 운영하는 학년은 학생도 교사도 힘들기 때문이다. 체육 2시간에 스포츠클럽 2시간을 이수해야 하니 순증을 하게 되면 그만큼 수업시수가 늘어나고 결국 주중 7교시 수업의 과다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생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매학기마다 1시간 편성으로 해야 옳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만든 이들은 떠났지만 그 후폭풍은 아직도 거세다. 2015학년도 까지 지나야 교원수급이 정상화되고 교육과정도 정상운영이 가능하다. 떠난 이들은 말이 없지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집중이수제 세대의 학생과 교사들은 고통이 심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던 교육과정이 그대로 시행되면서 많은 문제점을 낳았고, 그 문제점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정책을 추진했지만 책임지는 이들이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 들어 죄를 짓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그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저지른 범죄 수준도 성인들 못지않다는 것이다.낮엔 '일진', 밤엔 '가출팸'이 되기도 하는 '촉법소년'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촉법소년이란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으로서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이들은 형사 미성년자(刑事未成年者)이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하였으면서도 형벌이 과해지지 않는,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소년으로 보호 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교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되어온 14살의 중학생, 공부는 전교 꼴등 수준이었지만,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형을 따라 권투를 오래 배워 동네 중학생들에겐 '짱'으로 유명했다. "중학교 1학년 됐는데 학교 애들이 너무 약해보여서요. 어디서 온 누가 세다고 하면 걔네 찾아가서 한번 싸우자."고 한다. 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위원회만 6차례 불려 나갔다가 결국 강제전학을 당했다. 이후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서울소년원에까지 오게 됐다. 학기 초반에 결정된 일진부터 왕따까지의 계급 서열은 1년이 넘게 지속 된다. 소위 '일진'부터 '왕따'까지, '모범생'에서 '꼴통'까지 줄 세워진 서열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촉법소년은 이 서열 세계에선 또래집단의 '영웅'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경찰 조사를 받거나 보호처분을 받은 경력은 또래에게 자신이 얼마나 '센' 사람인지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자랑거리가 된다. 또한 경찰서나 학교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혼나도 반성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기가 일쑤다. “나 이렇게 센다, 건들지 마라” 식으로 느끼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생들을 비롯한 촉법소년들의 학교 폭력은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정도를 넘어서며 어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기도 한다. 이젠 학교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은 '무서운 중2'보다 나이가 더 어려지고 있다. 이렇게 가해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 더 큰 학교 폭력의 문제이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2010년에 비해 3.6배 증가한 2390명을 기록했다. 3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일진이나 빵셔틀 같은 '서열 문화'를 경험하는 나이도 예전보다 어려져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이미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촉법소년들에 대해 현재 14세 미만의 형사적 저촉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에 대해선 다른 학생들의 교육 차원에서도 반드시 죄에 상응하는 벌이 따라야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인 만큼 처벌 위주가 아닌 지도 방법 연구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상담교사가 충분하지 않은 학교 현장에서 무작정 교사들에만 맡기고 기다릴수도 없는 실정이다. 학교 혼자서 풀 수 없는 문제라면 사회와 행정적 제도 접근이 필요할때이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수원 행궁 앞에서 "자랑스러운 조상'을 찾아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7일과 8일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가을철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우리 역사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1박2일 수학여행에는 금성초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29명이 참가하여 책 속에서 배운 우리 역사의 현장을 찾아 견문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은 정조 임금의 효성과 다산 정약용이 만나 이뤄낸 세계문화유산을 만든 수원 화성과 행궁을 보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고 자랑스러운 조상에 대한 자부심을 가득 채웠다. 숙소로 지정 받은 수원호스텔의 시설도 깨끗하고 쾌적하였으며 제공된 음식도 아이들의 입맛에 맞아서 더욱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둘째 날은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독립기념관을 돌아보았다. 일본의 침략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단면을 들여다보며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흘린 유관순 열사 추모관에서는 모두 애국자가 되었다.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독립기념관을 돌아보면서 그 빗물은 바로 나라를 찾기 위해 흘린 조상들의 피눈물 같아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뼈저린 수난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온 국민의 성금과 성원으로 조성된 독립기념관을 다 둘러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견학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00명 미만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는 이번 수학여행에는 문화해설사까지 예약되어 있어서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여 더욱 좋았다. 배움은 들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쳤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제 식민지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를 보면서 우리는 진정한 독립 국가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나 자신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아이들의 진솔한 소감을 들으니 이번 수학여행의 여운이 오래 남게 되리라 확신했다. 여행은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갖게 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지구별이라는 초록별에 여행자로 찾아온 자신의 자리를 잊지 않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생각한 수학여행의 소중한 추억은 아이들의 마음 깊은 속에 남아서 맛있는 마시멜로가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나라의 소중함과 우수한 우리 문화재를 보는 안목을 길러 자신의 진로까지도 생각하게 됨은 물론, 선후배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리 토끼를 잡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파릇파릇 새싹 같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놀다 종이 울리면 교실로 들어가 책상머리에 앉는다. 선생님이 뭔가 지시를 하는데 아이들은 일부가 듣거나 딴청을 피운다. 어떤 아이들은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을 쳐다보는 아이들은 마치 창살 없는 이 감옥에서 자신들을 구출해 낼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그보단 어젯밤 늦도록 열중한 온라인 게임을 허공에 그리고 있다는 편이 더 현실의 모습에 가깝겠다. 어쨌든 문제는 2013년 10세인 아이가 30세가 되는 2033년의 사회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인터넷이 등장한 이래 지난 20년 동안 사회 제반의 변화는 눈부실 정도로 빨랐다. 앞으로 20년 후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컴퓨팅 파워가 금세기 내, 그것도 2030~2045년에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네트워크로 이뤄진 슈퍼 지성의 등장으로 미래는 더 이상 인간의 손에 달려 있지 않게 된다는 섬뜩한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IT업계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나 시맨틱 웹은 이러한 메가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다시 교실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10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세상이 될지 깜깜한 어른들이 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년 후는 너무 먼가? 그렇다면 곧 들이닥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모든 교육을 지배하는 파워를 가진 곳이 대학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대학 진학률과 반값 등록금 아우성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고등교육이 패스트푸드화되어 가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든다. 값싸고 편리하며 보편적인 햄버거가 우리가 원하는 식문화는 아니다. 사람마다 식성과 취향이 다르듯 교육의 방식과 내용도 다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패스트푸드 메뉴판이 아무리 길어도 몸만 비대하게 할 뿐 영혼을 살찌우지 못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날 공교육은 19세기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헨리 포드가 고안한 관리스스템 라인처럼, 시간의 엄수가 기본이며, 표준화를 통한 대량 생산체제이며(`수능`과 대학입시), 또한 분업을 통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한다. 이 시스템 최고 생산물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벗어나면 일반인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소위 전문가들이 배출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인재 양성 시스템이 21세기 사회에서는 급격하게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다.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능력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좌뇌 위주의 사고만이 아니라 우뇌적 감성과 몸의 다양한 감각들을 활용할 줄 아는 종합적 지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창의적 인재에 대한 필요와 요구가 높지만 실제로 준비된 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창의성이란 사물 간에 새로운 연관관계를 맺고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인데,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낡은 교육 시스템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학교가 창의성을 죽인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현재의 분과별 커리큘럼과 중앙 통제적 교육 시스템이 앞으로 통합적 교육방식과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환경으로 대체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예측할 수 있다. 교육문제가 단순한 과제가 아니다. 교육만큼 각계 각층의 이해 관계가 얽힌 복잡한 영역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또는 행정적 이유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저당잡을 순 없다. 16년 이상을 과다경쟁으로 불행한 학창 시절을 겪게 하고 정작 사회에서는 쓸모 없는 인재로 키운다면 우리 모두는 사악한 어른들이다. 미래사회를 가늠할 수 없다면 적어도 아이들의 현재는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할 책임이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청소년의 정직지수와 윤리지수를 올리자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전국 2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유효 응답자10,172명(초등학생 3,086명, 중학생 3,520명, 고교학생 3,566명)의 응답을 분석하여 청소년 정직지수와 윤리의식을 발표하였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교학생 68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정직지수는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 대한 윤리의식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초등 16%, 중학 33%, 고교 47%가 괜찮다고 응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빈부격차에 대한 문제의식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사회정의 구현의 중요성에 대하여 학교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초등 19%, 중학 27%, 고교 36%가 그렇다고 응답하고 있다. 셋째, 청소년들은 잘못에 대해 타인이 보고 있거나 자신에게 직접적인 처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정직한 것으로 응답하고 있으나, 타인이 못 보거나 자신에 대한 처벌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잘못에 대해서는 별 문제의식이 없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시험 보면서 컨닝한다’는 초등 96%, 중학 93%, 고교 92%가 컨닝하면 안된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비슷한 항목인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낸다’는 초등 30%, 중학 69%, 고교 78%가 괜찮다고 응답하였다. 넷째, 우리 청소년들이 진학을 할수록 입시경쟁 체제에서 매몰되어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만 인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서를 빌려주기 싫어서 친구에게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항목은 그렇다는 응답이 초등 26%, 중학 42%, 고교 46%로 나타났다. 다섯째, 인터넷 등 발달되는 기술 변화에 맞추어 청소년의 도덕 교육이 따라가도록 하야 한다. ‘인터넷에서 영화 또는 음악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한다’는 항목은 초등 20%, 중학 58%, 고교 79%가 그렇다고 응답하였고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낀다’는 항목은 초등 47%, 중학 56%, 고교 64%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여섯째,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사회생활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소년의 정직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사회의 투명가치가 아직 미약하므로 이를 끌어올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으로 나타났고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교학생 68점이다. 일곱째, 초등학생과 고교생의 정직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도덕의식이 황폐화되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여야 한다. 여덟째,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정직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장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아홉째,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정직과 윤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청소년 스스로 느끼고 체감하는 투명 체험교육이 활발히 제공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정직지수와 윤리의식이 낮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열 번째, 인터넷이나 SNS(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 재미로 거짓내용이나 악성댓글을 올린 경우가 90%가 되어 이렇게 하지 않도록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우리의 청소년들의 현저히 낮은 윤리의식을 올리기 위하여 경제윤리와 직업윤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또 사회 전반에 만연해 지고 있는 배금주의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이제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정직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장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與 의사일정 정지는 대국민협박 野 증인 거부는 ‘침묵국감’ 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내 파행돼 14일부터 진행될 국감의 난항을 예고했다. 각각 7~8일과 10~11일에 예정됐던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와 법안심사소위원회도 열리지 못했다. 당초 교문위 전체회의 안건은 기관증인 채택이었다. 그러나 안건을 논의하기도 전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며 “여당이 꼭 필요한 일반증인채택을 합의해주지 않는데 이는 국감을 무력화시키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이 언급한 증인은 역사교과서, 사학비리, 학교비정규직, 국감자료 미제출 대학 관련 증인들이었다. 이에 여당 간사를 맡은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여당이 신청한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의 학교급식법 위반 관련 증인도 채택하지 못했다”며 반론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된 역사교과서 관련 증인에 대해서는 “특정 교과서에 대해서만 12명의 증인을 요구하는데 타교과서도 문제가 있는 만큼 모든 교과서 대표집필자를 균형감 있게 부르자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를 맡은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필진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다른 집필자들이 핵심증인인데 대표집필자만 불러서는 안 된다”고 맞섰고,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해당 증인들은 ‘목을 따겠다’는 협박전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분들을 국감증인으로 세우면 추후 교육활동이 가능하겠냐”며 재반박했다. 사학비리, 학교비정규직 문제 관련 증인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대립은 증인채택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4일과 7일 예정됐던 예결소위가 여당 간사와 협의도 없이 취소됐다”며 “이는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의사일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이어 “위원장이 회의를 기피할 경우 교섭단체 위원이 사회를 대신해 결산안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못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인숙 의원도 “국민들은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를 보기 원한다”며 “예결소위도 못 열려 결산심의도 못했는데 10~11일 예정된 법안심사소위까지 증인채택 문제와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현안질의 당시 증인 문제가 진척이 안 되면 앞으로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얘기가 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교문위 위원장인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단 양측이 합의하는 증인은 채택하고 핵심증인은 확인감사를 대비해 조율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를 권한다”고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유 의원이 “위원장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면서 “여당 증인을 거부한 적이 없고,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증인을 다 받겠다”고 거부하면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방을 주고받던 회의는 강은희 의원이 “상업영화인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불발 이유를 묻기 위해 감독을 국감장에 부른다면 노이즈 마케팅 의혹이 일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유 의원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유 의원의 “어떻게 짜고 불렀다는 말을 하느냐”는 발언에 이어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고 5~6명의 야당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간 것이다. 이후 20분 정도 더 의사진행발언만 계속되다 정족수 미달로 신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했다. 작년까지 5년 연속 국정감사 파행을 이어온 교문위가 박근혜정부 첫 국감 시작 전부터 또 파행에 이르는 순간이었다. 산회 후 야당 교문위 위원들은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증인 없는 국감’, ‘침묵의 국감’을 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파행의 책임을 물었고, 이어 새누리당도 국회정론관에서 원내대변인인 강은희 의원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갖고 “입맛에 맞는 증인 채택을 위해 의사일정을 볼모로 잡는 행태는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규탄했다.
황우여 유보통합·역사교육 강화 의지 전병헌 역사교과서·보육재정 책임 공세 박근혜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여야가 현안인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7일 오전 대표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역사교과서 논란을 에둘러 언급했다. ‘제헌국회와 이승만 임시의장의 염원’으로 연설의 서두를 열며 “이후 대한민국은 이 염원을 이루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이어 “엄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며 “특히 근·현대사는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하는 등 간접적인 화법으로 ‘좌편향’은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내용에 대한 논란보다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후속 조치와 ‘정권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검정체제 등 해결방안 모색에 비중을 뒀다. 황 대표는 또 유보통합 추진 의지를 밝히고 “영유아보육사업 국고보조율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고낭비를 줄이고 국가재정을 아껴야 한다”며 복지비 충당을 무조건 국고로 하기보다는 지방세수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옛 말씀이 있다”며 선별적 복지 대상으로 규정했다. 다만 “일정 수준의 교육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며 무상교육 확대 입장은 유지했다. 이 외에도 “스펙초월 사회를 향하여 교육의 틀을 바꾸겠다”고 언급하는 등 직업교육 강화 정책에 힘을 실었다. 8일 이어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공세 일색이었다. 그는 “역사왜곡 교과서 검증 취소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학사 교과서를 ‘친일미화 독재찬양 역사왜곡 교과서’로 지칭하고 ‘친일의 망령’, ‘역사 교사 99%반대’, ‘국민 항의 묵살’ ‘청소년의 역사관을 길들이겠다는 의도’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한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식민지근대화론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해온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까지도 ‘친일사관, 독재사관의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로 표현하며 “국민의 항의조차 묵살하고 역주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역사교과서 외에도 무상보육재정 문제와 반값등록금 공약을 ‘8대 국민 기만’ 리스트에 올리며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보육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 약속도 어겼다”며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책임은 지방에 떠넘기는 못된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종북 정책으로 규정하고 여론조작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공약이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소한 다툼에도 “은폐하냐” 학폭위 개최 협박 가‧피해자 모두 학폭 결정도 불신…교원에 불똥 무차별 재심, 폭언‧고소에 시달리다 병가 내기도 학생폭력에 대한 일선학교의 중재, 징계 결정에 불복한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가 급증하면서 학교, 교원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 모 중학교는 지난 3월, 같은 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3학년 A양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이하 학폭위)를 열어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다가 봉변을 당했다. 가해학생 학부모가 도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학교 측 손을 들어주자 학생부장을 폭행혐의로 바로 고소했다고, 고소가 각하되자 이번에는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서울 모 중학교 교사는 최근 가해학생을 강제 전학시키는 학폭 건과 관련해 가해학생 학부모의 스토킹 대상이 됐다. 재심을 청구한 학부모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시비를 걸며 아예 “이 기회에 골탕 먹이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이 같은 학폭 관련 교권 침해는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한국교총의 올 상반기 교권상담 처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건에 불과하던 학폭 관련 교권 침해는 올 상반기 30건으로 무려 15배나 급증했다. 학폭이 이슈화되면서 경미한 사안까지 신고하고 학폭위 개최, 결정에 불만을 품은 가‧피해학생 학부모들이 교원들을 타깃으로 삼아서다. 실제로 충남 모 초등교 여교사는 지난 5월, 4학년 남학생 간의 경미한 다툼에 대해 가해학생에게 사과와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고 각 가정에 사실을 알리며 화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술에 취해 교실에 난입한 피해학생 아버지로부터 갖은 욕설과 협박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 교육적 차원의 화해‧조정 노력이 피해 학부모, 학생에게 학폭 방임‧은폐로 공격받기도 한다. 서울 모 초등교사는 “피해학생 학부모께서 계속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고 담임교체를 몇 개월째 요구해 괴로움에 병가까지 냈다”고 토로했다. 교사의 빈자리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졌다. 하지만 학폭위가 열리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이 내려져도 불만과 교권 침해는 계속된다. ‘학생부 기재’가 달린 상황에서 학생폭력 처벌 기준 자체에 대해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없다”며 상급기관에 재심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갑‧교문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재심 현황’(‘12.3~’13.2)에 따르면 가‧피해학생 재심 청구건수가 56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심 뒤치다꺼리 과정에서 학부모의 비난수위는 더 높아진다. 더욱이 재심청구가 ‘기각’이라도 되면 모든 책임은 또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된다. 지난 6월, 대전 모 초등교가 가해학생에게 ‘서면사과’ 결정을 내린데 대해 피해 학부모가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한 게 기각되자 교육청, 청와대에 무차별적인 민원과 담임교체 등을 요구한 사례가 대표적 예다. 문제는 이런 학폭 불복 관련 교권침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교총 하석진 교권강화국장은 “학교에는 합리적인 대응메뉴얼 보급과 교원 연수 강화가 필요하고, 학부모에게도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적법하고 정당한 학폭 처리에 대한 무고성 민원과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 계류중인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전 다문화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강사는 다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 사회는 일찍이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었다는 논리를 폈다. 그 예로 베트남 베트남에서 망명한 화산 이 씨 등의 귀화 성씨와 몽고의 침략,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침략 등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단일 민족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다민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중국인,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랍, 심지어 아프리카인들이 귀화하면서 새로운 성씨를 만들고 시조가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성씨를 만들어 시조가 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단일 민족을 가르치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조인 단군은 어떻게 생각하며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의 질문에 강사는 당황해하고 연수생들은 시간 끄는 질문만 했다는 힐난의 눈빛만 보냈다. 나의 질문에는 더 이상 논의 없이 준비된 강의만 진행하면서 그 시간을 마쳤다. 우리 사회에 민족과 관련된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분위기는 다문화사회로 변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 그중 한 가지 예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007년 노무현대통령 시절 갑자기 바꾸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35년 동안 우리들이 사용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당시 한 국회의원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강요하는 것은 군국주의적 잔해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했다. 이후 행정자치부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강요는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존폐를 논하다가 인터넷 등에 의견을 수렴하여 바꾼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정부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지, 그렇다면 애국가도 바꿀 수 있는지 나는 당황해졌다. 왜냐하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애국가와 같이 국가적인 정체성인 것이다. 아무튼 당시 정부는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바꾸었다. 그러나 지금도 생각할 부분은 민족이라는 이름을 뺀 것이다. 그것은 다문화정책 옹호를 위해 필요할 수 있을지언정 민족주의는 부정하거나 약화시키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단일민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많은 성씨가 중국에서 유래하니 단일민족은 허구한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그러하듯이 오랫동안 단군을 시조를 하는 민족 국가로 살아왔다. 민족은 우리에게 하나라는 구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제의 만행에 대항하여 독립운동을 벌린 것도 민족적인 자각이고 몽고의 항쟁에 대항하여 싸운 삼별초 정신도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적인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류열풍도 민족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민족을 부인하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군국주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논리가 필요 없게 된다. 고구려를 우리나라라고 가르치는 것도 발해를 우리 땅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민족이라는 뿌리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외침이나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민족적인 근거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시대적 과제인 통일의 당위성도 하나의 뿌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베르린 장벽이 무너질 때 동독시민이 들고 있는 팻말에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는 글귀를 보아도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 정체성과 동질성을 만드는 동력이다. 따라서 단일민족을 폐기하는 일은 통일의 당위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며칠 전 개천절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YTN 화제의 뉴스에 나왔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고등학생들에게 개천절이 무슨 날인지 물어보았더니 ‘빨간 날? 쉬는 날’ 초등학생에게 개천절을 배워본 적이 있느냐하니 ‘아니요.’ 개천절이 국경일이도 헷갈리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최근 1인 자녀의 급증으로 조상의 묘소를 관리할 방법이 없어 분묘를 없애버리는 가정이 늘어나 조상을 섬기는 생각이 희박해져가고 가족 간 유대가 사라지고 있다. 머잖아 ‘우리나라에서는 조상에게 성묘하던 시절도 있었다. 차례라는 행사를 지내던 시절도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들려줄 때가 될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들어선 것도 그렇지만 가진 자의 이중국적, 이민의 자유도 민족적인 의식을 희박하게 만드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남의 나라 국적 취득을 위한 해외원정 출산, 고위공직자 아들 병역기피를 위한 국적포기, 외교관 자녀 90% 이상이 미국국적 취득 등 지도층의 역사인식과 오락가락 역사교육 정책이 우리의 현주소다.그러면서도 동북공정이나 일제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략에 흥분하는 데는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리에게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인 정체성이다. 따라서 다문화정책보다 중요하다. 200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나라를 되찾은 유대인들에게 물어봐라.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그들의 대답은 전통과 문화, 즉 역사를 보존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기록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중심에 선다. 우리에게 역사는 우리 땅에 살았던 사람, 즉 민족이 중심에 서있다. 홍익인간 이념추구가 그렇고 반만년의 역사가 그러하다. 따라서 역사교육도 민족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개천절만 되면 민족 걱정을 하지말자. 우리부터 역사인식을 바꾸고 전통과 조상을 일깨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우리나라 교사들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21개국 가운데 넷째로 높지만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할 정도로 스승을 존경 시 해왔다. 그런 우리의 스승존경 사상이 무너져도 너무 무너진 현실이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이번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교사의 연봉,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62점을 기록, 중국(100점)· 그리스(73.7점)·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반면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도 평균점수(6.3점)보다 낮은 5.4점을 기록해 이집트·체코 등의 국가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사의 높은 위상과는 달리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최하위라는 데 있다.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에서 비롯된다. 교사의 교육적인 권위가 있어야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교사의 교권이다. 그러함에도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교육을 포기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낮은 것은 최근에 들어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교권이 추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요즘엔 교사들까지도 학교가 두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마디로 교사가 지도해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된 것이다.따라서 학교에 경찰이 상주해야 안심할 정도가 된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학생인권이 소중하다해도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교육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과 원인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우리 모두 곰곰이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교사 비난이나 비하, 그리고 교사폭행 등이 교권 추락을 부추켰고, 다음으로는 학생인권의 강화로 인한 교사의 지도력이 무력화 된데 있다.교권 추락과 교사 지도력의 무기력은 교사의 권위를 잃게 하였고 여기에 일부 교사들의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는 처신도 한 몫 더한 것이다. 우리의 무너진 교권이나 추락한 교사의 자존심은 하루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그냥 두어서는 우리 교육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 사회, 학교가 모두 바른 위치에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협력해야 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행정가가 뼈를 깍는 고통과 반성, 그리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교사의 존경심과 자존심을 세울 수 있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8일 수능 한 달을 남겨놓고 고3,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다음 달 수능(11.07)을 앞둔 마지막 학력평가이기에 기존 학력평가 때보다 교실분위기는 사뭇 엄숙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한 문제라도 더 풀려는 듯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의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 423명을 대상으로 한글 사용 인식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친구들과 신조어(신조어의 예를 들면 엄크, 파덜어택, 문상, 광탈, 베이글녀, 버거충 등)를 쓰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조사자의 대부분인 82%(345명)가 ‘신조어를 쓰지 않고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해, 그릇된 언어 습관이 이미 생활 속 깊이 정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조어를 쓰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대답은 18%(78명)에 그쳤다. ‘일상 대화에서 신조어를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언어 파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드러났다. 78%(338명)가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생각해본 적 없다’는 대답도 17%(74명)나 있었다. 그에 비해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된다’는 대답은 5%(20명)에 그쳐 그릇된 언어 습관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언어 습관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인 52%(221명)가 ‘스마트폰’이라고 대답해 1위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이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19%(80명)의 아이들이 ‘컴퓨터’라고 대답해 2위에 올랐고, TV가 18%(76명), 게임이 8%(35명)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부모님’이라는 대답도 3%(11명) 있었다. 이상의 조사 자료에 비추어 교육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제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겠다. 첫째, 교사들도 신조어에 대하여 잘알아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하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 가사에 대하여도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둘째, 신조어가 갖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도 인식하여야 한다. 신조어는 사회발전과정의 하나의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신조어는 또래끼리 빠르고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점을 알아야 하겠다. 셋째, 초등학생들이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잠시 유행할지 모르는신조어로 인하여 우리말을 파괴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비속한표현, 비표준어 사용이 갖는 문제점을 정의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하겠다. 넷째,스마트폰 중독이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초등학생에 대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언어지도도 이루어 져야 하겠다. 다섯째, 초등학교에서 올바르게 쓰고 말하기를 위하여 언어교육이 강조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최신 유행하는 신조어나 스마트폰 문자 사용지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올라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가 되고 있다. 울산이 그 영향권 안에 든다고 한다. 학교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태풍이나 큰 비만은 오지 않기를 원했지만 10월 늦게야 찾아와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아무런 태풍 피해 없이 잘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금은 태풍 전야라고 할까? 아직 태풍의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곧 몰려올 것 같은 태풍에 벌써 주눅이 든다. 내일은 567돌 한글날이자 23년 만에 법정 공휴일의 지위를 되찾은 첫 한글날이다. 정말 보람 있는 한글날이다. 늦게나마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그만큼 한글날이 너무 중요함을 의미한다. 한글날을 맞이하면서 한글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몇 가지 적어본다. 한글을 세종대왕께서 만들었다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고 우리의 글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깊은 만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한글이 없다고 가정해 보면 짐작이 된다. 한글이 없어서 한자를 빌어서 쓰고 있다고 하면 어떻겠나?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인 한글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또 하나는 만약 한글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모든 백성들이 우리 한글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고 오직 일부의 지식인만이남의 글자로 대용하고 있을 것이므로 우리의 생활에 한없는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선각자가 바로 세종대왕이시다. 이분의 업적을 기릴 수밖에 없는 것은 한글을 통해 삶을 윤택하고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종대왕과 같은 한글에 대한 선각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 말과 글의 바른 사용법, 세계에서 밀려드는 말과 글을 혼용하고 있는 이 때 우리의 순수한 말과 글을 애용하는 운동을 펼칠 운동가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또 한 가지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 모두에게 있으면 좋겠다. 왜 우리의 한글을 외면하고 간판마다 외국문자로 쓰여진 간판, 외국문자로 쓰여진 제품, 외국문자로 쓰여진 방송국, 외국문자로 쓰여진 책들이 줄줄이 나오고 그것들이 오히려 우리의 한글로 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서서 홍보하는 방송국 이름부터 한글로 쓰여진 이름으로 바꾸는 혁신이 일어나면 어떨까 싶다. 한글날을 계기로 어려운 낱말, 용어들을 쉬운 낱말, 용어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법률용어도 쉽게 고치고, 각종 전문용어도 쉽게 바꾸고 누구나 쉽게 이해되는 낱말, 용어로 바꾸는 게 왜되지 않는지모르겠다. 모든 것이 의지 문제라고 본다. 한글날을 계기로 과감한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 한글날은 계기로 쓸데없는 사기문자 좀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사기문자가 들어온다. ‘온갖 달콤한 말로 시작해서 끝에는 000.숫자.com’ 이런 문자 좀 그만 보내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돈 벌이려고 하는 발상을 고쳐야 한다. 문자로 욕설하는 것도 고치면 어떨까?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려고 한글을 만들어주셨는데 그 고마운 마음으로 바르게 잘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 제10장을 보면 맹자께서 공자를 소개하시면서 “중니께서는 하지 아니하시는 것이 매우 심하신 분이시었다.”고 하셨다. 공자께서는 해서는 안 될 것은 아예 하지 않으셨다. 해서는 안 될 것을 하지 않으신 분이 공자이기에 자랑스러워 소개하신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아야 공자 닮을 수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은 의(義)를 이루지 못한다. 제11장에서는 맹자께서 “대인은 말을 할 때에도 반드시 (남에게) 신뢰되어야 된다고 고집하지 아니하고, 행위를 할 때도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된다고 고집하지 아니하며, 오직 의(義)가 있는 곳을 따를 뿐이다.”고 하셨다. 자기의 말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결실을 얻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의로우면 하라는 가르침이다. 옳지 않은 일이면 세종대왕께서 만들어주신 한글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
원일섭 강원 무실초 교사는 ‘우리는 바른말 고운말 STAR’로 교원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임용 후 주로 6학년 담임을 맡아온 그는 “언어생활지도를 위해 욕설의 의미, 비속어 사용으로 인한 언어파괴 등에 대해 지도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미비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부분 욕설을 익히는 시기가 초등 저학년 때였고 이미 습관화 된 것이 문제로 분석됐다. 원 교사는 또래집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으로 STAR 매뉴얼을 구성했다. 이는 Stop-Think-Act-Review의 약자로 Stop(멈추기) 단계에서는 ‘또래 감별단’을 활용해 욕이나 비속어를 들었을 즉시 STOP카드를 제시해 3번 이상 받을 경우 Think(생각하기) 단계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쉬는 시간 동안 생각카드에 6개의 질문에 답하며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질문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말을 왜 했는지, 당시 나에게 하고픈 말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것이다. Act(재연하기) 단계에서는 인생극장 ‘Yes or No’를 활용해 상황을 재연하며 잘못된 점을 깨닫고 행동을 교정하는 경험을 하게 되며 Review(되새기기)에서는 반성 및 다짐을 통해 공언한 내용을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원 교사는 “내년에는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도 연계해 진행해볼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이 일선학교에 전파돼 욕설퇴치 운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