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46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만약 내가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한 편의 시에서, 돌 틈에서 피어난 한 송이 제비꽃에서 봄의 목소리를 듣는 4월입니다. 꽃들은 모든 순간이 꽃이라고 말해줍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는 이 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그리고 행복해집니다.그럼에도 4월이 더 슬픈 이들에게는 꽃마저 슬픔일 수 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위의 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에 들여다보곤 하는 시입니다. 오늘 나의 교육 활동이 한 아이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했는지, 한 아이의 아픔에 동참했는지. 고통 한 자락을 다독여주었는지. 혹시 학교나 교실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는 없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주는 참 좋은 시입니다. 목련꽃이 떨어져 땅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며 꽃잎을 들고 안쓰러워하는 예쁜 아이들이 사는 교실. 늙어서 봐 줄 것도 없는 나에게 연신 예쁘다는 천사들이 남기고 간 내밀한 언어들을 기록하며 괜한 눈물이 흐르는 것은 계절 탓인가 봅니다. 1학년 아이들은 가르침의 대상이 아니라 행복을 나누는 친구랍니다. 그것도 가장 순수한 지상의 꽃입니다. 봄꽃이 가득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나는 지금 사랑에 빠졌답니다. 아이들도 나도 꽃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려고 날마다 마음의 귀를 열어둡니다.내일 아침 1교시에는 봄비 듣는 소리, 창 밖의 새 소리가득한 교실에서 꽃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말을, 지상의 꽃들은 뭐라고 번역해 주는지 들어볼 생각을 하니 퇴근길이 행복합니다.
한국교총은 최근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봉을 앞둔 화제작 ‘아빠는 딸’ 무료시사회를 2회에 걸쳐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사 ㈜김치(대표 정유동)의 주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120명을 초대한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전국 5대 권역(서울·부산·광주·대전·강원) 내 CGV에서 748명이 함께 ‘아빠는 딸’을 관람했다. 교총 교원복지국은 각 시사회 일주일 전부터 교총 홈페이지 배너, 전 회원 이메일 발송, 시·도교총 홍보 등을 통해 알렸고 참석한 회원들은 매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한 교사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한국 영화들이 최근 즐비해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 없었는데, 학생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았다” “가족의 달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딱 알맞은 영화” “주인공이 여고생이라 학교생활이 많이 나와 공감이 많이 됐다”는 평을 내놨다. 교원복지국 관계자는 “본래 1차 행사만 기획했는데 서울 회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아빠는 딸’은 공부, 공부, 공부 잔소리만 하는 아빠(윤제문 분)와 그런 아빠와 대화조차 하기 싫은 딸(정소민 분)이 몸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코미디다. 2015년 11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에서 박명수가 카메오 출연에 낙찰되는 과정이 방송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권상담 사례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572건의 상담 건수 중 267건(46.7%)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로 드러났다.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132건‧23.1%), 교직원에 의한 피해(83건‧14.5%), 학생에 의한 피해(58건‧10.1%), 제3자에 의한 피해(32건‧5.6%)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14년 232건, 2015년 227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보통 학생지도나 학교폭력, 학교안전사고 해결 과정과 관련해 교사를 폭행하거나 금전적 보상 요구, 고소, 욕설‧협박하는 형태로 발생했다.학부모 등을 포함한 전체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총 572건으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179건에서 2010년 260건, 2013년 394건, 2015년 488건 등 꾸준한 상승세다. 교총은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침해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교권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봄날이 다가왔다. 빼앗기고 싶지 않는 봄이다. 이제는 나무에 푸른 싹이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봄의 계절을 우리에게 주신 것 감사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오늘은 열정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선생님이 갖춰야 기본 요소 중의 하나가 실력이다. 교사자격증을 국가에서 부여해 주었다. 기본 실력, 기본 능력을 인정한 셈이다. 교사자격증을 갖고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다. 선생님이 갖추어야 기본 요소 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즉 관심이다. 바둑을 좋아하는 이들은 자나깨나 바둑알만 눈에 보인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자나깨나 학생들만 보인다. 또 하나는 열정이다. 열정이 없으면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잘 가르칠 수가 없다. 열정이 있는 선생님은 의욕이 있다. 선생님들은 주위의 환경 때문에 의욕을 상실할 때가 있다. 이러면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모자라는 부분이 되고 만다. 의욕이 있어야 열정이 생긴다. 의욕상실은 건강한 선생님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걸림돌이다. 의욕이 열정이 생긴다. 선생님의 열정 때문에 학생들을 훌륭한 제자롤 길러낼 수가 있다. 열정이 식은 선생님은 지금부터라도 열정의 불이 가슴속에 타오르도록 애쓰면 좋겠다. 나 때문에 나라를 살리고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낸다면 얼마나 좋으랴! 열정은 에너지를 만든다. 열정이 힘을 만들게 되고 그 힘으로 학생들을 활기차게 가르칠 수가 있다. 열정은 타오르는 불과 같다. 아궁이에 불이 타오르면 에너지를 만들어 음식다운 음식을 만든다. 뚜껑마저 흔들리게 만다. 열정의 불을 지펴보자. 그리해서 에너지를 생산해서 굳어진 학생들의 마음을 풀어보자. 열정적인 선생님은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선생님에게도 좋은 모습이 흘러가게 한다. 나도 저 선생님처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도 열정적으로 공부에 임하게 된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적당히, 적당히, 대충, 대충하는 단어는 열정적인 선생님의 사전에는 없다. 열정으로 가득찬 선생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학교가 된다. 열정의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해요 1학년 우리 반은 아침마다 시집을 낭독한다. 내가 읽어주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낭독한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하던 아이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신감을 보여준다.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도 열심히 노력한다. 곁에서 도와주면 된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40%에 이르는 우리 반의 실정을 감안하면 책 읽어주기나 낭독하기는 필수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일은 문자해득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이 책을 읽어준 경험을 가진 학생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맞벌이 가정이거나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 대부분이고 다문화가정이 40%인 상황인 점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모든 교육은 학교 교육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집에 가면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를 나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은 밤 늦게나 새벽에 귀가하니 왕성한 호기심을 채울 독서 대신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학교에서라도틈만 나면 책을 읽어주고 함께 낭독하고 짧은 시는 외우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특히 시 외우기는 정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떠듬떠듬 따라 읽던 아이들이 반복된 낭독의 결과, 말하듯이 술술 읽기 시작하던 순간의 기쁨이란! 글눈을 떠가며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앎의 기쁨에 방방 뛰는 그 모습을 보려고 선생을 하고 있으니. 낭독하면 뇌 활동이 더 왕성해요 - 학습 효과 3배 메이지대학 교육학부에 소속해 있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란 책에서 낭독을 하면 사려 깊게 되고, 임기응변에 대처할 수 있으며 언어생활도 윤택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15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일본 사회에 낭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낭독 바람을 일으켰다고 한다. 또한 토호쿠 대학의 카외시마 류타 교수는 어떤 행동이 뇌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낭독의 중요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생각하기, 글쓰기, 읽기는 뇌 안에서 반응하는 장소가 다른데, 반응하고 읽고 쓰는 곳은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한다. MRI(자기공명영상법)로 촬영해보니 낭독을 할 때는 혈액량이 많아지고 뇌 신경세포의 70% 이상이 반응했다. 낭독할 때 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이다. 낭독은 집중력을 높인다. 초등 교육현장의 보고 중에 낭독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가 있다. 초등학생 10명을 모아 2개조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한 팀에게는 《곰돌이 푸》를 2분 동안 소리 내어 읽게 했다.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읽도록 지시했다. 나머지 5명은 묵독만을 시켰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에게 3분 후, 어른이라도 평균 50초가 걸리는 난이도의 미로 찾기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낭독 팀의 대승이었다. 낭독을 하지 않은 5명의 성적은 평균 1분이었지만 낭독을 한 5명은 평균 40초대로 해내 어른을 능가하는성적을 거두었던 것이다. -송재환 지음 《초등공부 불변의 법칙》 116~117쪽 아침독서로 하루를 열고 교실에 들어오면 시집을 낭독하고 시 한 편을 외우며 아침 공부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후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게 한다. 집에 가서는 시집을 읽고 외우며 잠자리에 들게 하고 있다. 학교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시골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헤쳐 나갈 가장 큰 비장의 무기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가난 속에서 나를 일으킨 책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공부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그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제 때에 제대로 물과 햇빛과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뿐이다. 선생님은 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컨트롤타워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서산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서산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 제16회 서산전국마라톤대회가 4월 9일(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5km, 10km, 하프, 풀코스에 총 5500명의 건각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고 참가자 가족, 대회 관계자, 시민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여해 서산시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돌아갔다. 이완섭 서산시장,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 우종재 서산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손종국 경찰서장, 황연종 서산교육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특히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염동철 선수(평택거북마타론클럽)가 참가해 함께 뛰었다. 이번 대회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대거 참가해 봄기운을 맘껏 즐겼다. 서령고(교장 한승택)에서는 1~3학년 학생 600여명이 참가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학생들은 입시전쟁에서 잠시 비껴서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두 열심히 달렸다. 많은 학생들이 순위권에 들어 한과와 서산의 특산물인 뜸뿌기쌀을 선물로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달리기에 지쳐 힘들 법도 했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대회결과 ▲풀코스 남자 정석근(2시간 46분 45초, 서울 성동구) ▲여자 배정임(3시간 09분 29초, 경남 김해시) ▲하프코스 남자 김수용(1시간 16분 45초, 대전 유성) ▲여자 이선영(1시간 27분 21초, 경기 부천시) ▲10km 남자 이재응(34분 56초, 서산 태안) ▲여자 윤근영(43분 06초, 충남 당진)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 중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준비해 대회장을 찾은 선수와 관객들에게 대접했으며 곳곳에 풍물단들이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웠다. 나들이 삼아 가족과 함께 참가한 사람들은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맑은 공기를 쐬며 마라톤을 즐겼다.
어린이집이나 유·초·중·고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교원은 학교 공식행사나 교사와의 상담을 위해 연간 2일의 범위 내에서 자녀돌봄휴가(특별휴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시간 제도의 범위가 여성에서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돼 남교원도 생후 1년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쓸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안은 모든 교원들에게도 적용된다.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이 같은 내용으로 개정된 후에야 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법 우선 원칙에 따라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며 "일선 교육청에도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을 빠른 시일 내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8일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애시당초 50부작이 61부작으로 연장 방송됐으니 7개월 넘는, 그야말로 대장정이랄 수 있다. 연장 방송은 2016년 8월 27일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소박한 시청률로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라 할만하다. 물론 변화가 있었다. 제20회에서 비로소 10%대를 돌파하는 등 시청률 상승이 이어진 것.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 61회의 20.1%였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57회(2017.3.25.)에서 처음 20%를 돌파했다.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오히려 연장 방송이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연장 방송말고도 변칙 플레이는 또 있다. 11월 13일 결방된 24회분을 11월 19일부터 토요일 밤에 아예 2회 연속 방송하기 시작한 것. 이유는 ‘사임당 빛의 일기’ 문제와 관련, 토⋅일 밤 10시대 드라마 편성을 못한 내부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망정 시청자 입장에선 때 아닌 혼란을 겪어야 했다. 그 편성이 성공한 결과로 이어졌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할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변칙의 연속 방송엔 큰 문제가 있다. 다른 방송사, 예컨대 MBC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재방으로 봐야 하는 불편이 그것이다. 재방도 아닌 본방송을 15초, 60초 후 따위 곧바로 이어 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막간의 휴식을 취하지 못한 불편도 뒤따랐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갑순이’는 퇴직자 신중년(장용)과 인내심(고두심) 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들 부부의 두 딸 신재순(유선)과 신갑순(김소은), 아들 신세계(이완)가 사랑하고 결혼하여 얽힌 이야기들이다. 할아버지에서 손자 세대까지 두루 등장하기 때문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곤 했다. 가령 신중년 부부를 통해서 이른바 ‘졸혼’이 그려진다. 서류 정리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남이나 다름없이 사는 중년부부의 모습이다. 때로 그것은 너무 현실 같은 박진감으로 다가와 공감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고 있다는 황혼이혼의 세태가 신중년 부부의 소 닭보듯하는 사이를 통해 드러난다. 갑순이와 갑돌(송재림)을 통해서는 취직하기 어려운 청년백수의 세태가 그려진다. 갑돌과 남기자(이보희) 모자를 통해서는 홀어머니와 결혼한 아들 사이의 갈등과 고민 등을 보게 된다. 한때 신세계 장모였던 여시내(김혜선) 일가를 통해선 돈이 전부인 배금주의가 음습한 또아릴 튼다. 재순과 조금식(최대철)을 통해선 재혼으로 인한 자식 키우기의 어려움이 간단없이 펼쳐진다. 제1회부터 마지막 61회까지 빠짐없이 지켜보니 ‘우리 갑순이’의 핵심 키워드는 사랑이다. 갑돌⋅갑순처럼 지극히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사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가령 금수조(서강석)의 반지아(서유정) 사랑이 그렇다. 수조는 원래 연장 방송과 스케쥴이 안맞아 도중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김규리(초롱⋅다롱 엄마 허다해 역)를 사랑했다. 그녀가 사라져버리자 쌍둥이 갓난이가 딸린 반지아를 사랑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까지 한다. 다름 아닌 기존 질서나 모럴의 파괴이다. 이런 파괴는 여봉(전국환)과 남기자의 사랑에서도 적용된다. 수조 같은 식이라면 치매를 이용한 사랑맺기는 오히려 좀 불편한 전개이다. 처음엔 여봉의 ‘작전’인 줄 짐작했는데, 진짜 치매 걸린 노인이 되어 유감스럽다. 갑돌에게 재산 물려주려는 남기자의 치매노인과의 결혼도 좀 생뚱맞다. 전셋방 어쩌고 하는데, 남기자는 세를 내줄 만큼의 번듯한 단독주택 소유자, 그러니까 자산가다. 자연스럽게 그 집이 갑돌부부에게 상속될텐데, 뭘 더 바라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 의아스럽다. 그냥 사랑으로만 밀고 나갔더라면 그게 오히려 뭔가 찡한 여운을 남기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우리 갑순이’는 7개월 넘게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에이, 말도 안돼’ 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 사랑과 이혼, 또 그 파괴를 통해 오늘날 세태와 기존 모럴을 되돌아보게 했다. 단, 61부작이라 그런지 갑순 부부와 수조⋅반지아, 재순⋅금식 커플의 티격태격이 계속 반복되는 전개가 지겹고 거슬리긴 한다. 제작진 모두 수고했지만, 리얼리티 면에서 지적될 아쉬움도 있다. 가령 2월 25일 방송에서 혹한 겨울 날씨인데 갓난이들 유모차 산책이 말이 되나? 빈둥거리는 고모(이미영) 놔두고 시집간 딸이나 아들 옛 여친에게 밥 짓게 하는 설정도 그렇다. 또한 3월 11일 방송에서 64세 신중년이 초등학교때 학급신문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와 같은 세대인 나로선 좀 뜨악하게 다가온다.
전국 32명 교·사대 과학교수들이 제자들의 명품수업을 위해, 또 자신의 강의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재영(50·사진) 충북대 화학교육과 교수 등은 최근 자신의 대표강의 자료를 공유해 엮은 ‘과학 교사들을 위한 과학교육 강의 플랜’을 출간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제자인 과학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국 교수들이 의기투합한 것. 책에는 과학과 교육과정, 과학사와 과학철학, 과학 탐구, 과학 교수 학습이론, 과학 교수 학습모형, 과학 학습 평가 등 7개 주제별 강의 자료들이 정리돼있다. 32명의 교수 모두가 한 개 이상의 강의 자료를 제공했고 각각의 자료는 개관, 수업 진행, 수정과 확장, 참고문헌으로 꾸몄다. 교수들의 대표강의가 담긴 만큼 내용과 형식의 풍부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영화에서 과학철학 알아보기(강경희 제주대 교수)’, ‘게임을 통해 과학적 관찰에 대하여 학습하기(권혁순 청주교대 교수)’, ‘하브루타를 활용한 구성주의 소개(조광희 조선대 교수)’, ‘과학 놀이 만들기(강훈식 서울교대 교수)’ 등 제목만 봐도 눈길이 간다. 교수들은 물론 예비·현직 교사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일 뿐 아니라, 대부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대중들에게도 유익한 과학도서로 충분하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교수들은 주로 학회에서 연구 정보를 주고받을 뿐 강의 자료를 나누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이번 도전이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책을 기획한 한재영 교수는 "과학교사는 수업자료를 찾을 때 책, 인터넷, 교사모임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교수들은 그렇지 않다"며 "개인적인 친분으로 나누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강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자들에게는 교사들 간 수업방법 공유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아이러니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은 한 교수가 2년 전 한국과학교육학회 제67차 총회 및 동계학술대회에서 ‘그 강의 어떻게 하세요? 교사 교육자끼리 강의 정보 나누기’를 주제로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한 교수는 외국의 과학 교사 교육자들이 서로 강의 소재를 공유해 2014년 책을 출간한 것에 착안해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대학원 선·후배, 학회에서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 28명이 참여한데 이어 생면부지의 교수 3명까지 동참의 뜻을 알려왔다. 중등 과학교사 출신인 그는 초임 때부터 교육자의 교류·협력에 힘써왔다. 1990년대 말 서울 중동고 교사 재직 시절에는 교사 학습동아리가 전무하던 당시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창립멤버로 주목 받았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2년부터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면서 교수들 간의 교류·협력에도 눈을 뜨게 됐다. 한 교수는 "점심식사를 겸해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에 참석하게 됐는데 전공이 서로 다른 교수, 대학원생들이 책을 읽은 후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들이 매우 뜻 깊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귀국 후 경험했던 일을 실천에 옮겼다. 2005년 충북대에 오자마자 과학교육학 교수 모임 ‘청남회’를 결성했고, 사범대 내 전공 불문 독서토론 모임인 ‘소요유’를 만드는 등 교류·협력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8명의 교·사대 교수와 함께 과학수업 중 활용 가능한 유머를 엮어 ‘유쾌한 과학수업’을 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충북대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컨설팅도 하고 있다. 이번에 책을 낸 이유 역시 이 업무와 무관치 않다. 전공이 다른 교수들의 강의를 컨설팅 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그는 외형의 교수법 뿐 아니라 내용까지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한 교수는 "의대 강의의 경우 외형적 요소에 대한 조언은 할 수 있겠지만 내용까지 손대는 건 불가능하다"며 "관련 교육자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해야 더 좋은 강의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부터 더 많은 교수들의 아이디어를 얻어 책 내용을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 교원‧학생에 대한 추모 물결이 다시 일고 있다. 특히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스승’의 넋을 기리는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단원고 교원들은 선실 곳곳에서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면서까지 탈출을 안내했다고 한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교사들의 희생이 커진 이유다.그런데 희생 교사 중 두 분이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유족들의 순직 신청에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법상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순직 대상도, 심사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하지만 교원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인 기간제로 분류한 것은 법률적인 것일 뿐 이것이 스승으로서의 업무수행조차도 차별하라는 뜻이 아니다. 제자들을 아끼고 제자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버린 고귀한 희생정신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차별할 수는 없는 것이다.이 문제의 근원은 공무 중 희생자의 순직처리 여부를 공무원연금법에서 결정하게 한 것에 있다. 공무원연금 운영에 관련된 법으로는 지금과 같은 사항을 처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동일 공무를 담당‧수행한 기간제 교사라도 공무원이 아니어서 공무원연금을 불입하지 않으니 순직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 셈이다.현재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원의 9.5%인 4만 6천여명에 달하고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도 9%가 넘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교육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총도 2014년 5월 정부와 관계기관에 희생교원의 순직인정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대안은 순직 여부를 공무원연금법에 규정하지 말고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없이 공무수행 중 순직한 분들을 예우하는 별도의 법률을 제정‧시행하는 것이다. 고귀한 희생이 더 이상 외면 받지 않도록 정부, 정치권은 적극 나서야 한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사람책’이라는 게 있다. 기존의 서적을 대신해 학생들이 직접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이야기하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군서중에서 운영하는 ‘사람책’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사람책’으로 등장한다. 93세가 넘으신 어르신부터 동네에서 호떡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까지 나이와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사람책’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들의 삶을 잠시 체험하며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그동안 학교 입장에서 마을은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행정구역상 이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마을에게도 학교란 학생들이 배우는 장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학교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노력과 선생님들의 의식 변화로 마을과 함께 하는 학교의 모습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 지역은 교육 협업의 파트너 지역사회와의 협업 교육은 학생 자신이 속한 마을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갖게 한다. 한 마을에 살면서도 잘 모르던 마을 사람들을 알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장소와 방문하기 쉽지 않았던 사업체를 방문하면서 마을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아진다. 그리고 주인의식은 내가 속한 학교와 마을을 위해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해보겠다는 학생 자치의식으로 귀결된다.작년에 마을과 함께 한 정왕마을축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3000여명 이상 운집했던 정왕마을축제는 공연자가 관람자가 되고 관람자가 공연자가 되는 새로운 축제 방식을 통해 학생, 마을, 학교가 함께 하는 모두의 축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기획단을 조직해 축제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주체가 됐다.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직원들은 학교가 속한 마을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마을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교육적 활용도와 의미가 있는 곳은 어디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 학생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주옥같은 주민들과 장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학교 교육과정에 적절히 반영하면 교육적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을과 학교가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게 돼 어려움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교원 인식 변화, 교육청 지원 필요마을과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의 도움은 물론 관리자, 교사의 인식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마을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관리자의 안목과 교사 대상 연수 지원, 마을교육과정에 대한 교육 공동체의 치열한 철학적 공유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지원청은 검증된 마을 활동가를 추천하고 이들과 함께 활동할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마을을 알아가야 마을교육과정이 성공한다. 마을과 함께 하는 것을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지 않고 동네 사랑방에 온 것처럼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가 있는 마을의 성장이 학생의 성장, 학교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한 발자국만 학교 밖으로 내딛는 용기를 발휘해 보자.우리가 모를 뿐이지 마을은 이미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마을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학교 안에서만 모든 교육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학교가 마을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통합적 인식에서 교육의 장을 확대한다면 마을이 곧 교육의 장이며 학교가 곧 마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의 장에서 자란 학생들이야 말로 삶과 교육이 융합된 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마을 사랑방 속으로 걸어가 본다.
소위 최순실 사태의 불똥이 학교 체육 현장 발등에 떨어졌다. 우리나라 교육 행정의 임기응변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장기간에 걸친 국민적 의견 수렴과 교육 현장의 여건을 감안해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은 일반적 하향식 지시 행정의 하나인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각급 학교의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엘리트 체육과 엘리트 체육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제2의 정유라·장시호’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체육특기 학생들에게만 이중고를 지우는 행정편의적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우선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에 학생종합생활기록부가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교과 성적과 출석이 기록된 학생부는 현재 대학별로 반영 여부를 선택하고 있다. 올 2017학년도 입시에서 체육특기생을 뽑은 92개교 가운데 학생부를 반영한 학교는 59곳(64.1%)이었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자의적으로 전형을 바꿀 수 없도록 모집인원과 정량평가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입면접·실기평가에 반드시 외부인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방안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다. 한편 각 대학입시 자료는 현행 4년에서 10년으로 보존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의 경우 1998년 연세대 체육특기생 입학 당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졸업취소 처분이 나오지 않았다. 입학한 지 오래돼 자료가 없고, 당시 대부분이 체육특기생의 출결관리를 느슨하게 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와 같은 체육 특기생들의 학사 부적정은 특정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학사 비정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생 체육특기생들의 수업대체 인정기준을 높이고, 추가 시험 실시와 과제물 제출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다만, 체육 특기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허용할 경우 이미 학부모들이 ‘대리수강’ 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초·중·고교 체육특기생, 운동선수 등의 학사관리도 엄격해진다. 훈련은 정규수업 이후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훈련 장소가 교내에 없는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해 보충학습 제공을 의무화한다.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부터는 내신성적이나 최저학력 도달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최저학력에 이르지 못한 학생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한다. 교육부의 이번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행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최저학력 기준은 초등학생의 경우 학년 교과목 전체 평균점수의 50%, 중학생은 40%, 고등학생은 30%다. 일반 학생의 평균 점수가 높으면 현실적으로 학생 선수들은 하한선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생 선수들을 위한 수업을 따로 제공하고 평가도 따로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생들의 진학이 대회 출전 성적으로 입시 당락이 결정되는데 학업 성적을 근거로 대회 출전 여부를 제한하는 것은 학생 선수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사실 냉철하게 반성하면, 최순실 사태와 정유라·장시호 학사 부정이 드러나기 전가지 우리나라 체육 특기생 학사 관리는 ‘느슨한 고무줄’처럼 엉터리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공부는 안 해도 체육 종목 한 가지만 잘하면 국민적 영웅이 되는 사회적 제도가 관행이었던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미술과 음악 등 예술분야를 포함한 다른 분야에는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체육특기생들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세월호로 애먼 현장학습만 시행을 어렵게 한 것처럼 최순실·정유라 사태로 체육특기생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 체육이 대중 체육이 아니라, 엘리트 체육인데 교육부의 체육 특기생 제도는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비난이다. 2016년~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정유라, 장시호의 경우 교사와 교수들이 부정행위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번 대책에는 입시비리에 가담한 학교와 교수들의 제재 방안이 제외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은 총론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동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체육 특기생인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체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부족한 편이다. 또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대중체육)이 공존할 수 있는 교육과 체육 상생정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체육특기생들에게만 멍에를 씌우려하고 있지, 실제 체육 특기생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지도자(교사·교수)들에 대한 제재 방안도 제시돼야 한다. 또한 체육 특기생들에게 준한 음악·미술·무용·영재 등 예술 영역 특기생들에게도 제한 규정을 부여해야 형평성에 적합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이제라도 이 방안에 대한 국민적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고 대학입시,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 다른 영역 특기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최종안을 발표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기 초. 앞으로 영어 수업에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아이들에게 말해주며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고 딴짓으로 시간을 때우는 일부 아이들에게 일침을 주기 위해 수업 시간 반드시 교과서를 지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만에 하나,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벌로 그날 배운 내용을 열 번씩 써오게 했다. 그 이후, 영어 시간에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잊고 자신의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아이는 옆반 친구의 책을 빌려서 오기까지 했다. 금요일 3교시. 2학년 O반 영어 시간이었다. 늘 그랬듯이 수업 내내, 아이들은 열심히 나의 설명을 교과서에 받아 적었다. 매시간, 최선을 다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수업 시간 30분쯤 지났을까? 수업 시작부터 줄곧 내 신경에 거슬리는 한 남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 녀석은 수업 내내, 내 눈치를 살피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문득 녀석의 행동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녀석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가까이 다가가자, 녀석은 마치 딴짓을 하다 들킨 것처럼 쓰다가 만 종이를 팔꿈치로 가렸다. 심지어 녀석의 책상 위에는 영어 교과서 대신 다른 교과서가 놓여 있었다. 녀석이 수업 내내 딴짓을 했다고 생각하니 내심 화가 났다. 그래서일까? 녀석의 행동이 더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감춘 종이를 꺼내 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녀석은 마지못해 종이를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선생님, 죄송해요. 오늘 제가 깜박 잊고 교과서를 안 가져 왔어요. 그래서 …" 녀석이 종이 위에 쓴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녀석이 쓴 내용을 확인한 순간, 딴짓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내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녀석은 수업 시간 내가 이야기했던 내용 모두를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종이 위에 필기해 두었다. 그러고 보니, 녀석은 학기 초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을 때 내가 했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 "얘들아, 교과서 없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군인이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단다." 수업시간 반드시 교과서를 지참할 것을 주문했던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오늘 녀석이 보여준 행동은 학급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녀석이 필기한 종이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녀석의 행동을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녀석의 빽빽이 숙제를 면제해 주었다.
서산 팔봉우체국(국장 정준호)은 2017년 4월 7일(금) 본교를 찾아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장학금은 저소득층 및 모범학생들에게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정준호 국장은 한승택 교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역의 명문사학인 서령고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은 “앞으로도 명문 사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따뜻한 인재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벚꽃 유세 장미 대선이란 말과 더불어 4.12 재보궐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리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양한 홍보 전략을 수립해 자신의 이미지와 공약을 각인시켜 당선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목표이자 욕구이다. 모든 사람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세분화한 대표적인 사람이 임상심리학자 매슬로우인데 그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욕구 5단계설을 만들었다. 이 이론에서 매슬로우는 최상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 자아실현의 욕구는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로 사회의 지도층,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욕구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 욕구의 성취를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의 깊은 경청을 통해 사람을 올바르게 보는 능력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경청을 통하여 현재 겪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 상황을 다스리고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마음을 잃지 않는 태연히 처신하는 행동으로 이는 앞날을 예견하는 통찰력과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그 중심에 선 것이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인 만남도 대부분 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말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직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이다. 그런데 이 말도 화장하고 성형을 한다. 멋지게 외양을 꾸미고 달콤하게 유혹한 말엔 진실함은 없다. 화장한 말로 지금 당장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나고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이런 예는 작금 사회지도층이란 사람 중 막말과 허언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중국 고전 대학에는 ‘한마디의 말이 큰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의 힘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합당한 말로 나와 상대를 높이는 품격과 상황을 다스리고 사람을 가르치는 나를 다스리는 경청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반증하고 있다. 두 번째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낮추는 겸손의 마음가짐이다.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이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과 개인 간의 좁은 만남은 물론 한 나라의 리더나 지도자의 광역적인 만남에서도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여씨춘추에 ‘망국의 군주는 반드시 스스로 교만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고, 스스로 사물을 경시한다.’고 실려 있다. 부연하면 교만한 지도자는 부하를 소홀히 여기고 백성을 업신여기고 경쟁자를 얕본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매사를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사물을 가볍게 여기면 작은 징조에 무관심하게 되고 어떠한 위험도 대비하지 않아 결국에는 나라를 잃고 패망하게 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정치 상황과 비교하여 보면 수긍이 갈 일이다. 겸손으로 얻는 것도 사람이고, 교만으로 잃는 것도 사람이다. 왕이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면 신하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나라가 부흥할 수 있다. 누구도 이 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을 높이려 애쓰면 사람을 잃고 무너지게 되고 자신을 낮추면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처음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 초심을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세 번째,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사람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소통과 통합을 염두에 둔 자애로 대하는 민본주의로 임해야 한다. 맹자는 나라의 근본은 백성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아무리 군주라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사직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며 백성을 근본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상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정도전은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겁을 줄 수도 없고,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모로써 속일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지만, 마음을 얻지 못하면 곧 떠나가 버린다. 떠나고 따르는 데 털끝만큼도 용납지 않는다.’했다. 이런 맹자와 정도전의 공통적인 생각은 나라의 근본이 곧 백성으로 리더나 지도자는 자신의 몸처럼 따르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거울로 삼아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는 지도자는 얼마나 될까? 굴곡진 우리 현대 정치사를 보면 지도자의 모습에 따라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가는 가히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몇 가지 말했지만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너무 많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 태도, 문제해결 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말 중 ‘리더는 남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라’했다. 우리의 새 시대 리더들의 참모습은 어떨까? 자신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의 종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리더들이 얼마나 있을지 바람결에 꽃비처럼 쏟아지는 스피커 소리에 물어보고 싶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도지역은 체험시설과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한 곳이 많아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려면 대절 버스로 수십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아동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초·중·고교는 연간 44시간 이상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8시간) △실종ㆍ유괴의 예방과 방지(10시간)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 예방 등 보건위생관리(10시간) △재난대비 안전(6시간) △교통안전(10시간)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이론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입장이다.경기 A초 교장은 "체험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것도 교통안전 교육시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내에서 이론 위주 교육을 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 B초 교사는 "강원도에는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동부(강릉, 태백)에만 있어 춘천 쪽에서는 가볼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도시 지역의 경우 농산어촌에 비해 체험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인구가 많아 이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서울 C초 교감은 “서울 내에 괜찮은 시설로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정도가 꼽히는데 희망 학교가 워낙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얼마 전 담담교사 두 분이 명절 귀성열차 예매하듯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대기해 겨우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민안전처 수탁을 받아 작성한 ‘안전체험관건립 표준모델 개발 연구’ 보고서도 체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전국 총 155개소(2016년 9월 기준)로, 이 중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체험관은 총 12개소에 불과하다. 서울에 4개소, 부산·대구·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경남에 각각 1개소가 설치돼있다.인천·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에서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8개 체험관이 완공되고, 기존의 중형 체험관을 업그레이드하더라도 13개 중·대형 안전체험관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개, 광주·울산·경기·충북·경남·제주는 각각 1개다.초등학생의 수상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생존수영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발간한 '2016년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수영장은 총 37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수영동호회 등이 선점한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 않다.민간 수영장이 전국적으로 619곳(통계청 2015년 체육시설업 현황 기준) 운영 중이나, 생존수영 수업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충남 D초 교장은 "인근에 마땅한 수영장이 없어 타 시·군까지 수소문해 겨우 장소를 잡았다"며 "이왕이면 여름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지만, 일반인 예약이 이미 꽉 차있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표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에서 전국 4개 권역에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체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때 발표한 정책 중 지금까지 현실화된 것은 올해 처음 세종과 대전에 각각 1대씩 배치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가 전부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학생부 기록방식을 개선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을 공통 과목에 한정하고 평가방식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고 반영 비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여전히 상대평가 위주의 수능제도가 대입 당락에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면서 학생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과 문제풀이식 학습에 매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도 객관식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높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수능 개편안의 첫 단추는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라며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면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의 혁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이 학교 교육과정과 평가 등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호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수능과 같은 ‘학교 밖’ 평가보다는 ‘학교 내’ 평가인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돼야 한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능의 영향력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둔 평가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전형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생활, 취업에도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지난달 30일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서울 10개 사립대학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위주로 선발된 학생들보다 입학 후 학점은 높고 중도탈락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개 대학의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입학생 학점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 입학생은 평균 3.37점으로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3.33), 논술위주(3.24), 실기위주(3.16), 수능위주(3.17) 순으로 나타났다. 입학생 중도탈락률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6.0%로 가장 높고 학생부교과(3.1%), 학생부종합(2.5%)순을 보였다. 황희돈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은 “2010학년도, 2011학년도에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 학생들보다 졸업 후에 정규직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이 학교생활 적응과 몰입 측면, 조직이해와 친화력 역량에서 우수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고교 현장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지난달 20~25일 진로진학상담교사 401명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매우 그렇다 33%, 대체로 그렇다 44%)가 ‘학생부종합전형 실시 이후 교육과정이 다양화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학생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여전히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높아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을 통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10월 교원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2%가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답했고, 72.2%는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과거의 획일적, 주입식 수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도 “학생부 기재사항과 관련해 지나치게 금지·제한하는 게 많아 오히려 과정 중심의 평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사교육 개입을 막고 간소화한다는 취지로 학생부의 자율탐구활동 영역에 연구제목, 소요시간, 함께 참여한 학생 수 정도만 적게 하면서 오히려 연구 과정을 담지 못하게 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교총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질적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고 교사가 학생부 기록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평가권을 강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시스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신뢰성과 공정성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도 다르다. 똑 같은 교복을 입고 똑 같은 책을 펼쳐놓은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인 나의 눈은 어디를 향해 있는 것일까.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 “수석님, 전 아이들과 관계를 잘 못 맺은 걸까요?”일주일에 한 시간씩 시간을 정해놓고 만나는 수업친구가 갑자기 꺼내 놓은 이야기다. 무슨 말씀인지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선생님은 매 시간마다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아 원하는 수준까지 진도를 나갈 수 없다는 고민을 털어놨다.우리 학교는 비평준화지역 고교로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낮은 편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수업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자세히 설명해야 하고, 때론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수준까지 학습결과를 끌어 내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 선생님의 고민에 난 며칠 전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을 이야기했다.“수업시간에 교복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첫 시간부터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았고 모둠원끼리 회의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결국 대부분의 모둠이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활동지도 거의 백지 상태로 제출했지요. 두 번째 수업도 학생들의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 프로젝트 수업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두 번째 제출한 모둠 학습지는 첫 번째 것과는 사뭇 달랐어요.”그러고는 두 개의 학습지를 선생님께 보여줬다. 한 눈에 봐도 교복에 대해 처음에는 낙서 수준이었던 학습지가 두 번째에는 색깔, 디자인, 재질 등 디자인 요소를 고려해 토의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나도 모르게 아이들이 도달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배움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라고 단정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동안 나는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 늘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결과중심의 사고를 버리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수업친구도 두 개의 학습지를 비교해 보고 아이들은 열심히 성장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 후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이 처음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모둠 활동을 하면서 엎드려 있지 않고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는 것 등등 관점을 바꾸니 대화 내용이 달라졌다. 그 동안 쉽게 과정중심 평가, 학생중심 수업 등을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이날 우리는 ‘진정으로 과정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과정을 본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더디게 했던 결핍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온전히 아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을 향해 제대로 걸음을 떼어 보지 못한 아이들이 어떤 지점에서 용기를 내 발을 떼고 걸음을 걸을 수 있는지 잘 살펴서 그 지점을 찾아 자극해야한다.늘 실패만 경험했다고 생각해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고 희망을 느끼도록 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첫 번째, 두 번째 학습지를 비교해 보여줬다. 아이들은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 아이들이 결과로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디지만 자신이 성장 과정에 있음을 알고 용기를 내 무언가를 해보게 하는 것 또한 과정 중심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교사는 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생활한다. 교사의 생각과 몸짓 하나까지도 아이들에게 분명 전해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래서 교사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따라 아이들은 성장하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부족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전라남도 선교 유적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선교육적연구회가 주관하는학술회의가 4월 7일 10시 순천만국가정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남에는 120년 전부터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학교와 병원 및 교회들이 건축됐다. 이러한 유산들은 서양의 문명이 조선에 전파되어 문명교류의 증거로 남게 된 것이다. 이덕주(감신대) 교수의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와 민족운동 유산', 서만철 회장(한국선교유적연구회)의 '전남 선교 유적의 세계 유산적 가치와 향후 과제'의 기조 강의에 이어 2부, 전남 초기의 기독교 전도활동, 3부 전남 초기 선교와 국제적 비교에 이어 4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1884년 서구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내한해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시작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면서 건춘한 학교, 병원, 교회 및 선교사 숙소 등의 건축물들이 집합되어 있던 구역을 통칭하여 '선교기지'라 했으며, 이는 한국 선교의 특성 중 하나이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김대영)은 청소년의 효과적인 인성교육 함양과 실천적 교육방안을 위한 ‘인성교육 현장연구’과제를 오는 26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연구공모는 인성교육 전문가(교수) 및 초·중·고교 교사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발 과제별 연구자에게 최대 8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이며, 지원 희망자는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www.kbedu.or.kr)를 통해 지원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hdb@kbedu.or.kr)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