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전시는 '2010 대전시 환경상'에 대신초등학교 이병대 교장과 자연보호 대전시 중구협의회, 충남대 서동일 교수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19일부터 한 달 동안 대전지역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단체를 공모해 생활·자연환경부문과 홍보·봉사부문, 연구·개발부문 등 3개 분야에서 12건을 접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했다. 환경대상을 수상한 이병대 교장은 학교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청 주관의 '그린스쿨' 시범학교 운영, 대청호 지킴이단 조직 등의 환경교육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보호 대전중구협의회는 보문산, 유등천 등에서 자연정화활동을 벌여 환경상 홍보·봉사부문 상을 받았으며 서동일 교수는 3대하천 수질관리를 위한 연구활동과 대전시 환경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점 등을 인정받아 환경상 연구·개발부문 상을 수상했다.
22일 경기북부지역을 일제히 방문했던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인 23일 이념적 성향에 따라 서로 엇갈린 선거운동 일정을 보냈다. 진보성향의 현직 교육감 김상곤 후보는 23일 오전 여주군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분향했고 오후 8시에는 평택역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가 어려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것은, 늘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님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보수성향 후보들은 빗속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 후보는 안양과 용인 일대 성당과 역, 놀이터를 돌며 '유권자 만나뵙기 운동'을 벌였다. '강추! 원추! 강원춘!' 구호와 '학교종이 땡땡땡' 등 동요 메들리를 선보인 그는 "경기교육방송시스템을 구축해 도민들에게 서울 강남 부럽지 않은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초등교사 출신 한만용 후보는 김포에서 초임 교사시절 제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했고 오후에는 고양과 안산으로 이동해 지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는 선거운동방식을 이어갔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오전 오산을 방문해 "경기도의 손꼽히는 교육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세마고 뿐 아니라 명문고를 육성해 다른 지역으로 유학 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 화성을 찾아 "화성에 유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일할 수 있는 영화·영상 분야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화성시의 경제적 여건에 걸맞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전국의 학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경기도교육감 후보 사이에서는 불법 선거운동 공방이 전개됐다. 강원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화성 용주사 법요식에서 정진곤 후보 지지자들이 공약서를 돌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 측은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공약서는 후보자가 동행했을 때에만 돌릴 수 있게 돼 있는데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 하자 정 후보 지지자들은 얼굴을 가린 채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진곤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상곤 후보가 20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출정식에 참석해 야권 지사후보와 시장후보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리는 등 노골적인 연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사진기자에게 포즈를 취해 언론에 더 널리 알려지길 원하는 의도적인 행동이었다"면서 "선관위에 정식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김상곤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 선거처럼 변질하지 않게 하려고 네거티브 비방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일제히 경기북부지역을 찾아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육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강원춘 후보는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한 고양시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벌였고 한만용 후보는 의정부와 포천, 연천지역을 방문했다. 또 김상곤 후보는 의정부 송양초등학교 임간교실에 이어 동두천과 포천지역 방문했고 정진곤 후보는 성남 남한산성 입구에 이어 고양시를 찾았다.
인터넷에 일파만파로 떠돌고 있는 패륜녀에 대한 실제 장면의 녹음이 그다지 강하게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무엇이 이런 장면에도 자극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는가? 왜 이런 장면만 목격하게 되면 허탈감과 오늘의 교육에 자괴감을 느껴야 할까? 초중고 학교 장에서는 이런 말들이 잘 정화되었는데 소위 서울 우수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입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일까?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개똥녀에 대한 이미지가 왜 갑자기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까? 대학문화의 선과 악의 이데올로기 대립은 형이상학과 형이하학간의 대립이 아닌 위아래도 없는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정저와일까? 요즘 언어에 대한 폭력은 과연 순화의 차원으로 가고 있을까? 예전에는 사물을 보고 좋으면 “야, 참 좋다”라고 했는데 요즘은 “완전 좋다”라고 한다. 발음을 해도 딱딱하게 들린다. 자주 들으니 역겨워 지게 된다. 예전에는 남자 아이들이 비어로 “좆나 좋다”라는 용어를 친구들에게 자주 쓰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여학생이 이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마치 약방에 감초처럼 사용한다. 그래서 여학생들에게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해 보았다. 그런데 그들은 그 뜻도 모르고 그냥 사용한다고 했다.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예사로 들추어 내어 겉으로 표현하는 데도 부끄러움이라곤 찾아볼 구석이 없다. 남성이 성교를 할 때 사정을 하고 난 뒤 만족감을 느낀다고 하는 의미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그런 말을 여자가 왜 못쓰느냐고 반문하였다. 못쓰게 하는 것이 오히려 성차별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하곤 했다. 참으로 어디에서 말을 끄집어 내어 어디에서 말을 마쳐야 할 지 대중이 잡히지 않는 것이 오늘의 청소년의 언어세계요, 마음일까? 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하는 일이 없다 보니 웃어른을 보고도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나는 것이 마치 뱀이 먹이를 찾기 위해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자세를 몸에 익혀야 상대방에게 바른 말을 쓰게 되고 비어를 쓰는 것이 실례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고려 무신정권이 난을 일으키게 된 것도 문신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무신인 대장군 정중부의 수염에 불을 붙여 태우는 파렴치한 행동에 무신들은 무력으로 문신들을 죽여 버린 것이다. 아무리 무관이 문신보다 낮은 벼슬이기로서니 무관의 최고 대장의 수염을 문신의 아들이 많은 무신들 앞에서 태우는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에 무신들은 단합하여 일어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개똥녀에 대한 여론이 왜 그토록 강했던가? 왜 경희대 여대생의 패륜적 행위를 그토록 비난하고 있는가?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가 지켜가야 할 것들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서구의 물결이 재빨리 자리잡으매 나타나는 병리현상에 대한 도전인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한 발짝 양보하여 남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 청춘을 불태워 얻은 명문대 입학이 일장춘몽이 아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고 3학년이라면 마치 대학생의 특권보다 더 강세를 나타내려고 한다. 머리도 길러도 되고, 교복도 제 멋대로 입어도 된다는 생각이 학생들에게 편집과 아집만을 더 심어주고 있지는 않는 지 조용히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학교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바른 자세로 살아가던 그때의 그 한국적 교육 전통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대학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중학교에서도 초등학교에서도 전자게임으로 일관하는 학생들, 그들에게 과연 100만불 가치는 무엇일까? 고급 의복, 고급 게임기, 고액 과외, 우수 대학 진학 등등이 오늘의 학교현장의 주가일까?
명교수가 되고 싶다면 카사노바를 벤치마킹하라? 자기만의 안목으로 상대의 장점을 찾아내고 상대가 늘 첫사랑인 것처럼 몰입하고 늘 자기보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뜻이다. 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총장은 최근 출간한 책 '최고의 교수법'(생각의나무)에서 교사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자신이 그간 교육현장에서 축적한 교수법에 대한 노하우를 딱딱한 개론서 형태가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놨다. '가슴으로 가르치는 가르침의 본질과 기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그 어떤 최첨단 교육매체보다 교사 자신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국제학회에서 카네기멜론대의 한 교수가 첨단 강의를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프로젝터를 끄고 분필을 집어든 일화를 전하면서 첨단 강의는 '교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강의'라고 말한다. 최고의 교수법이란 단순한 기법의 수준을 넘어 가르침의 본질을 수업을 통해 깨닫고 그 본질을 자기만의 빛깔로 구현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학생들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거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강의하는 방법, TV연속극을 벤치마킹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다. 기본 내용과는 별도로 '교육 분야의 블루오션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학생의 적성을 살린 진로지도 교육, 국제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행복교육, 스타벅스형 교육(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맞춰 반응하는 방식) 등을 각 장의 사이에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는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딴 뒤 광주교대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교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초등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출근길을 재촉하는데 딸이 펄쩍 뛰면서 급하게 부른다.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문제는 옷이었다. 당장 갈아입고 가라며 성화다. 딸은 평소 패션이나 색 감각이 있는 편이었기에 그 조언을 어깨 너머로 흘려들을 수가 없었다. 실은 울적한 기분을 바꿀 양으로 입은 진달래색 가디건과 비슷한 색의 치마를 입었는데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색상이 너무 화려해서 민망하다더니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를 놀러가는 사람 같다고까지 했다. 자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얼굴이 화끈거렸다. 도저히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구두를 팽개치듯 벗어두고 차분한 색의 옷으로 바꿔 입고서야 현관을 나섰다. 옷이 편하게 놀러가는 복장으로 비쳤다는 것은 딸의 생각이나 취향일 수 있지만 그 순간만은 진정 나를 위하는 충고로 받아들여져서다. 아이가 갈아입고 가도록 했던 가디건은 내가 털실로 짠 것이다. 옷은 계절이 몇 번을 바꾸는 동안에도 세상 구경은커녕 장롱 속에서 겨울잠을 잤었다. 그런 세월과 함께 두 팔과 몸체가 분리되어 숨죽이며 있던 것을 꿰매고 붙여서 입었건만 첫나들이에서 홀대를 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사실 딸의 시선으로 보면 옷은 옷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 내 입장에서야 고액을 주고 산 그 어떤 옷보다도 정감이 갔었지만 딸의 말 한마디는 꼬투리를 못 달게 할 정도였다. 대상을 보는 시선이나 생각들은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날이었다. 이와 반면 우리들 주변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은 거의 같은가 보다’라는 표현을 하게 하는 경우 또한 있다. 일에 따라서 국제적인 공감대를 이루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얼굴도 모르는 지구촌 사람들을 나서서 돕는 인도적인 모습들은 우리 모두 엇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예다. 사정이 비록 이렇더라도 각자의 생각을 하나로 원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무리다. 더러는 그 통일이 사람들을 맹목적이고 경직된 사고의 소유자로 만들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지만 통일된 사고가 시한폭탄과도 같이 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하기에 경계할 일이다.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남북 상단의 상황만 생각하더라도 쉽게 이해될 것이다. 냉전시대의 유물인 북한은 개개인의 목소리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요, 정권이라 보는 증거다. 즉, 이와 같은 병폐를 막기 위해서라도 다양화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발견된 가치에서 새 싹이 돋아나도록 공을 들이고 가꾸는데 망설임이 없어야할 줄 안다. 그 길만이 우리네 후손들이 세계속의 주인공으로 자리 메김 하는데 우리들이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될 줄 안다. 지금 전국은 선거 열풍에 휘청되고 있다. 집으로 배달되는 홍보물 속의 얼굴들은 본인이야말로 문제의 해결사이자 애국지사라고들 머리를 디민다. 특히 포샵 처리된 면면을 보노라면 제 모습을 숨기기에 급급하거나 자기 홍보에 열을 내는 듯해서 심드렁해진다. 더러는 믿음이 가는 정책들 보다는 비온 뒤의 죽순 같아 눈도 귀도 닫게 된다. 특히 각종 범법자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 앞에서는 검정의 절차가 허술한 점에 걱정이 앞선다. 이에 법이라는 잣대와 도덕과 윤리라는 우리들의 양심을 빌어서 이번만은 공복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일군을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이성의 날을 세울 일이다. 비록 역사 이래로 많은 일군을 뽑게 되는 이번 선거지만 진정 누가 세상을 위할 사람인지 서슬 퍼런 잣대를 가져다 대는 그것이야말로 역사 연대표상에 서 있는 나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들의 안목이 사회를 구하는 버팀목이 되고, 그 안목이 내일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는 역사책 속의 진실들을 옆구리에 끼고 세상의 화근을 잠재울 우리를 그려본다.
전·현직 교육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전이 후보간 자질시비 등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강복한 후보는 전날 지역 케이블방송 주최의 토론회에 김종성 후보가 불참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TV토론에 불참한 것은 충남도민의 알권리를 우롱한 처사로 후보자이길 포기한 김종성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전을 초등학교 반장선거 보다 못하게 하는 김 후보에게 교육자의 한명으로써 안타까움을 넘어 동정심까지 생긴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강 후보는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탈법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금권, 관권 선거의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종성 후보는 이에 대해 이날 홍성 등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현 교육감을 흠집내기 위한 '교육감 협박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당사자가 충남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남탓 만하는 한심한 사람이 교육감 후보로 나온 것은 교육계의 수치"라면서 "이런 후보와 방송토론을 하고 충남교육의 미래를 논한다는 것조차 부끄럽기 짝이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충남교육계에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교육감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 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이날 주요 사찰과 학교, 길거리 등에서 분주히 표밭을 갈았다.
각급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교행사를 실시할 즈음이다.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에 1학기에 예정된 행사들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이 바로 수련회와 수학여행이다. 2학기에 실시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많은 학교들의 일정을 보면 1학기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이들 활동을 마친 학교들도 있고 지금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수련활동과 수학여행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다. 따라서 많은 비용이 동반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수학여행과 수련회에서 일부 교장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들은 대개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들인데, 왜 초등학교가 중, 고등학교에 비해 이런 비리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다. 비리발생은 주로 학교장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반교사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아무래도 교장들이 교사들보다는 직위 자체에서 오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직권남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교사들보다는 교장들이 비리에 더 취약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런 비리도 전문직 비리와 맞물려서 교장공모제확대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런 비리들이 상시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매년 하는 수련회와 수학여행의 횟수에 비해서는 그 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적발되지 않은 비리가 있을 수 있지만 요즈음 시대에서 비리가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것만은 사실인듯 싶다. 예전처럼 비리발생 빈도가 높다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것이고, 이를 철저히 조사하여 뿌리뽑아야 하는 것도 교육당국의 의무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시내 학교들의 수련회와 수학여행에 교육청에서 감사반이 자주 현지에 내려오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 별도의 예산편성까지 해 놓고 장학사들을 중심으로 현지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비리를 뿌리뽑는다는 취지는 백번 공감을 한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터져나온 비리 문제가 학교의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이쪽 부분에만 비리감사를 강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미 다 알려진 것처럼 비리의 시발점은 전문직들이었다. 그들이 일선학교의 비리를 뿌리뽑기위해 나선 것인데, 그 중심에 수학여행과 수련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수련회와 수학여행으로 인한 비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전문직들의 인사비리에 비해서 특별히 더 많은 감사의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은 교장들이 대부분이었지 교사들은 아니었고 더구나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의 현지에서 발생한 비리는 더욱 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비리의 본질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학사 등의 교육전문직들이 현지까지 방문하여 비리를 막겠다고 나서는 것이 정말로 필요하고 효율적이냐는 것은 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더구나 그들이 현지를 방문하는 동안 필요한 예산도 적지않을 것이기에 극히 일부의 비리를 적발하기 위해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의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이런 식으로 비리를 뿌리뽑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 어느 한 쪽을 감사대상으로 정하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교육청부터 자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비리의 시발을 자꾸 학교와 교사들로 몰아가는 듯한 인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교육청에서 감사를 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는 교사들을 못믿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방안이 교사를 불신하는 데서 출발하면 곤란하다.장학사 등 교육청의 직원들이 이런 일에 나서는 것은 행정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를 믿고 맡기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서로의 불신은 결국에는 교육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해프닝이 좋은 인연을 만들 줄은 몰랐다. 학교에 두꺼운 책을 포장한 듯 한 소포가 도착했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라는 단체에서 보낸 것이어서 청구서가 날아올 것을 예상해 반송시켰다고 한다. 학교에는 책자를 먼저 보내놓고 뒤에 대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소포를 풀어보지도 않고 반송했던 것이다. 며칠이 지난 후에 교감 선생님에게 항의전화가 왔다. 책을 보낸 분은 그 단체의 이사장을 맡고 계시고 본교 제1회 졸업생이신 진태하 박사라고 했다. 충주시에서 발행하는 '월간 예성'에 실린 필자의 글을 읽고 강단 50주년을 기념, 발간한 책을 모교에 기증본으로 보냈던 것이다. 소포 안에 편지글을 넣어 보냈는데 남의 성의를 무시하여 기분이 나쁘다며 꾸짖는 전화였다. 다시 발송되어 온 소포에 편지글과 함께 세권의 책을 받고 보니 한편으로 너무 미안했다. 책을 강매하기 위해 학교에 물건부터 보내고 책값을 요구하는 상술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웃어넘기기엔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단체는 수익단체가 아니고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단체이기 때문에 반송되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교장이 사과하는 전화를 걸어 진 박사님과 통화를 했다. 교장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며 용서를 구했다. 학교사정을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학생 수를 묻고 어린 시절 공부하던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에게 당시의 학교모습 등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했다. 마침 본교는 지난해도 졸업생이신 권용훈(전 시의원)님을 초청해 인성교육을 한 바 있다. 예절시범학교 차원에서 올해도 가능하면 본교를 졸업하신 출향인사를 모셔서 강연을 들으려던 터라서 5월 중에 모교방문을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4월 말경 학교행사가 없는 날을 3일을 잡아 날짜를 선택하시라고 하였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석좌교수로 있는 대학에 강의를 가기 때문에 월요일인 5월 17일로 정했다. 현수막을 만들고 60여년 만에 방문하는 모교라서 행사준비를 했다. 행사를 며칠 앞두고 진박사의 저서 15종을 소포로 부쳐 와서 도서실에 작은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행사 당일 고속버스로 충주에 도착해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갔다. 교문에 들어서면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감계가 무량하다고 했다. 우리 학교는 교문 우측에 동문의 동산이 만들어져 있어 개교 60주년 비석을 읽어 보시며 감회에 젖었다. 환영현수막을 보더니 너무 좋아하셨다. 학교 숲과 봄꽃이 어우러져 학교가 너무 아름답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본관 뒤편에 만든 연못을 보며 소나무 밑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와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를 보고 학교를 너무 아름답게 가꾸었다고 칭찬을 하신다. 어린 시절 함께 공무했던 친구 몇 분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후배들이 환영해 주었다. 학부모회원도 여러 명이 나와서 환영해 주었다.교장실에서 차를 마시고 다목적실로 이동하면서 자랑스러운 선배님 두 분에 대한 환경게시물을 보고 너무 고맙다고 하였다. 손자 같은 어린 후배들의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어린이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당시학교생활이야기 한문공부를 왜해야 되는가를 주제로 약 1시간 정도 말씀해 주셨다. 모두가 공감하는 강연회가 되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스승의 날을 즈음한 훌륭한 선배님의 말씀은 어린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광주교육대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했던 다문화가정 자녀 국제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이 결실을 봤다. 광주교육대는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운영했던 다문화가정 자녀 국제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오는 22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필리핀과 베트남 여성 다문화 가정 자녀 30명과 국내 학생 10명 등 40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항상 위축돼 있고 소외된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광주교대가 자체 기획, 추진했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대부분으로 학기중에는 주말을 이용하고 방학중에는 대학 교육문화수련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과 국내 문화·유적지 탐방 등을 실시했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의 엄마 나라를 찾아 문화교류를 하고 수업참관, 홈스테이 등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줬다. 광주교대는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사후 지도와 프로그램 참여 등 지속적인 관리도 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교대 방기혁 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꿈과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던 아이들이 외교관 등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최대 성과이자 목표였다"라며 "조만간 2기 대상 30여명도 선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연달아 출정식을 갖고 첫 유세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60) 후보는 오전 9시께 수원역 앞에서 지지자와 선거운동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진 출정식에서 "이명박식 절망교육을 끝장내고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희망교육으로 미래를 열자"며 "혁신학교를 통해 사교육 없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모든 교육은 공교육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라며 "무상급식 확대, 혁신학교 확산, 학력신장을 위해 모든 열의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영화배우 오지혜씨가 찬조 연설원으로 나와 지지를 부탁했고 둘째 딸 세정(31)씨와 막내딸 지영(29)씨가 선거운동원으로 나와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이어 장애인부모회 월례회와 종교인 체육대회, 녹색어머니회 총회에 참석한 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화성·오산·평택지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59) 후보는 낮 12시께 수원역 차 없는 거리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과 함께 첫 유세를 가졌다. 정 후보는 김상곤 후보를 겨냥해 "학교는 밥 먹이는 곳이 아니라 공부시키는 곳이다"라며 "낮은 경제적 수준 때문에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교육감이 되면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4년 내에 사교육비를 근절하고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만드는 한편 서민층을 지원해 가난한 아이도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며 "경기교육을 세계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유세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퇴한 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이 지지연설했으며, 부인 조경원(56)씨와 한나(29)·한영(21)씨 남매가 부친과 함께 명함을 돌리며 한 표를 부탁했다. 정 후보는 이날 화성 발안·병점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벌이고 상가를 방문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53) 후보는 출정식 없이 YWCA수원체육문화센터 나눔장터에 참석해 '유권자 직접 만나뵙기 운동'을 펼쳤다. 강 후보는 "교사들이 바뀌고 교육의 시작과 끝인 교실이 바뀌어야 학생과 교육이 바뀐다"며 "무능한 교사를 퇴출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전면 실시해 합리적인 교원평가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형과 지역별 창조형 자율학교 연합학교군을 만들겠다"며 "투표용지 첫 칸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게 경기교육을 바로 잡겠다"고 표심에 호소했다. 초등교사 출신 한만용(58)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유세 대신 인터넷 홍보와 토론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방과후 학교'가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법·탈법 사례가 빈발하고, 관리·운영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는 20일 방과후 학교 소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의무화하고 위탁계약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토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실태조사 결과, 방과후 학교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부조리 사례가 나타나고, 방과후 학교 강사에 대한 심사가 부실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초등학교의 경우 영어위탁교육 사업자 선정 공고를 주말에 게재하면서 그 다음주 월요일 오후 4시로 접수기한을 정해 사전 정보유출 및 특정업체와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또 B초등학교 영어 방과후 학교 선정 과정에서 규모가 큰 위탁업체인 C사가 4500만원을, 영세업체인 D사가 1천만원을 각각 제시하자, 학교운영위 소위원회에서 A사로 선정하고 3년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아울러 방과후 학교 업체 선정과 관련, 업체로부터 사례나 편의 제공 명목으로 3~16회에 걸쳐 뇌물을 수수한 전·현직 교장 5명이 불구속 기소되거나 퇴직교원 단체가 출신 지역내 방과후 학교 선정에 관여한 사실도 적발됐다. 더욱이 외부 강사 계약 과정에서 강사의 자질, 능력 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체계 미비로 강의의 수준이 떨어지고, 상당수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현직교사를 강사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권익위 측은 전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위탁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 결정 이전에 방과후 학교 소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의무화하고 위탁계약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토록 했다. 또 방과후 학교 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정지원인력을 확대·배치하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강료 납부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했다.
6·2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0일 대전과 충남 교육감 후보들은 출정식과 거리유세 등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숭동 시교육감 후보는 오전 7시께부터 서구 둔산동 계룡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 측은 후보의 얼굴과 이름, 공약 등을 적은 유세버스를 시내 곳곳으로 운행하면서 출마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오원균 후보 역시 오전 7시께 CMB대전방송 앞에서 산행을 떠나는 시민 300여명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첫날 활동을 시작한 뒤 서구 둔산동 가람아파트 네거리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에게 인사하면서 유세를 벌였고 이후에는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신호 후보는 오전 7시 30분 둔산경찰서 네거리에서 선거운동원 100여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으며 후보측은 이후 주요 길목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거리청소와 초등생들의 등교를 도왔다. 충남에서는 김종성 도교육감 후보가 오전 8시 천안 충무병원 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당진, 예산, 아산, 공주 등 4곳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면서 시·군 순회유세에 들어갔으며 강복환 후보도 오전 7시께부터 온양역 광장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하면서 공식 유세를 시작했다. 이들 도교육감 후보는 오후 3시에는 지역 케이블방송사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6명의 경남도교육감 후보들이 핵심 공약인 학력향상과 교육비리 근절대책 못지 않게 저마다 특색있는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실현여부를 떠나서 이 같은 특색있는 공약들은 학부모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각 후보 측에 따르면 강인섭 후보는 남녀공학 철폐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남녀공학 학교들이 남고나 여고에 비해 학력수준이 다소 떨어지며 학생관리와 인성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큰 만큼 단계적으로 남녀공학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영진 후보는 지역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 육성하기 위해 가칭 '경남인재밝은미래재단' 설립을 공약했다. 고 후보는 교육재정 100억원, 중앙지원 100억원, 지방자치단체 지원 300억원 등 500억원으로 2012년께 재단을 설립해 인재육성프로그램 개발과 저소득 계층출신 인재 지원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아침을 굶는 학생들이 많다'는데 착안해 무상급식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우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급식을 시범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침급식은 죽과 수프, 샌드위치 등 간편식으로 제공되며 한명당 1천원 정도면 아침급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 후보의 주장이다. 김영철 후보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교직을 개방해 우수교사를 유치하는 한편, 시·군 교육청을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권정호 후보는 교원들의 어학능력 향상 등을 위해 필리핀에 해외연수센터를 설립하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수영을 배우도록 하겠다는 공약과 해마다 4천명의 저소득층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동·하복 교복을 무상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길수 후보는 학교보건실 강화와 학교마다 비데와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아토피 등을 유발시키는 학교건물내 공해유발요소를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웰빙 스쿨'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힘을 합쳐 그린 미술 작품이 히로시마 도심의 상가 벽면을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히로시마시립대학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히로시마시 도심 지하상가인 '샤레오'의 동쪽 벽에 한·일 초등학생 240여명이 그린 바다생물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각종 물고기와 갈매기 등 바다생물을 그린 500여장을 길이 16m에 걸쳐 물결 모양으로 붙여놓은 이 작품은 5월말까지 지하상가를 찾는 손님들을 맞을 예정이다. 그림을 그린 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계성초등학교 6학년 4개 반 학생 120명과 히로시마시 노보리초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128명이다. 계성초등학교와 노보리초 초등학교 학생 한 명씩이 2인 1조를 이뤄 바다생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우선 일본 학생들이 물고기 절반을 그리면 기획을 주도한 히로시마대 국제학부 김태욱 준교수와 학생들이 이 그림을 서울로 가져가서 나머지 절반을 그리게 해서 1월에 작품을 완성했다. 그림을 절반씩 그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19일에는 계성초등학교 학생 120명을 직접 히로시마시 나카구(中區)에 있는 노보리초 초등학교로 불러 교류 행사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키바 다다토시(秋葉忠利) 히로시마 시장과 허덕행 히로시마 총영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일대 성황을 이뤘다. 김태욱 준교수는 "히로시마 도심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일 초등학생 교류라는 성과도 얻은 셈"이라며 "올해 안에 제작 과정 등을 담은 책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펴낸 뒤 추가 전시를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우리 아이 학교 교장을 공개적으로 뽑아보자는 취지의 교장 공모제가 올해 처음 전국에 확대 시행됐지만 예비 교장 후보군은 사실상 `눈치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목동, 중계동 등으로 대표되는 서울지역 교육특구의 교장 자리를 놓고 우려했던 과열 경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공모대상 434개 초ㆍ중ㆍ고교 교장 공모 신청을 마감한 결과 1천818명이 원서를 내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나왔다. 당초 교과부는 올해 교장연수 대상자를 대폭 늘여 교장 공모제 인력풀을 10대 1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일선에서는 교장 자격 요건을 갖춘 지원자들이 원서를 들고 머뭇거린 양상이 됐다. 교장 자격증 취득자는 3천명이 넘지만 실제 원서를 낸 후보자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지원율이 낮은 이유는 교장 공모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한 이후 첫 공모라서 어느 정도 관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년 잔여기간을 고려해 교장 임용을 희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교과부는 원서를 내지 않은 교사들이 대부분 교감 1~3년차 경력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교장 공모 현황을 보면 방배초 등 강남 5개 초등교 교장직에 31명이 지원했지만 경쟁률(6.2대 1)은 서울지역 평균(5.1대 1)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동과 양천(목동) 지역도 학교당 3~5명으로 지원자가 크게 몰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부 전농중(11대1), 서울 북부 청계초(10대1) 등 교육특구와는 거리가 먼 강북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과열경쟁 양상이 일어났다. 서울 북부지역인 청계초, 도봉초 등 4개 초등학교에 33명이 원서를 내 평균 8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대목도 눈에 띈다. 서울지역 교장 공모 대상학교가 74개교(자율형공립고 2곳 제외)에 달했지만 초등학교에 비해 중ㆍ고등학교 숫자가 적어 입시, 진학률, 사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판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쟁률이 높다고 본다. 꼭 지원해야 할 분은 했다는 느낌"이라며 "하지만 내년 3월1일자 임용 예정인 2차 공모제 교장직을 기다리면서 지원 추이를 지켜본 선생님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18만명 이상이 교장 공모제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장총연합회 등의 반발도 일선 교장 후보들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교장공모제의 경쟁률이 평균 4대 1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최근 공모대상 학교 434개 초·중·고교에 대한 공모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18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4.2대 1로 집계됐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74개교(자율형공립고 2곳 제외)에서 공모교장을 뽑는 서울로 5.1대 1을 기록했고, 이어 25개교에 123명이 몰린 충남(4.9대 1), 25개교에 121명이 지원한 부산(4.8대 1) 순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과 제주로 각각 12개교에 18명(1.5대 1), 7개교에 18명(2.6대 1)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시도의 경우, 대구 4.3대 1(19개교에 82명), 인천 4.3대 1(24개교에 104명), 광주 3.8대 1(12개교에 45명), 대전 3.6대 1(10개교에 36명), 울산 4.8대 1(6개교에 29명) 등을 기록했다. 또 경기 4대 1(64개교에 253명), 강원 3.4대 1(12개교에 41명), 전북 4.8대 1(36개교에 174명), 전남 3.8대 1(30개교에 113명), 경북 3대 1(43개교에 127명), 경남 4.4대 1(35개교에 155명) 등이었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대구 제외)는 충남 우성중으로 18대 1로 집계됐고, 초등학교는 부산 서곡초(11대 1), 고등학교는 충남 홍성고(12대 1)였다. 한편 서울지역 경쟁률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44개교에 240명이 지원해 5.5대 1, 중학교는 21개교에 109명이 몰려 5.2대 1, 고교는 11개교에 30명이 몰려 2.7대 1 등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초등학교는 청계초로 10대 1을 기록했고, 중학교는 수서중(12대 1)·오금중(11대 1)·전농중(11대 1), 고교는 서울체육고(5대 1) 등이었다. 자율형공립고인 성동고는 4대 1, 고척고는 단독지원이었다. 이번에 임용되는 공모 교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이다. 공모 대상자는 임용 예정일을 기준으로 교장자격증이 있고 4년간 교장으로 재임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국·공립 대학교원 제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8월 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8개 초·중·고 가운데 56%에 달하는 430여 곳에서 교장공모제를 시행한다고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작년 2월 학교급식법 시행령이 개정된 뒤 중·고등학교의 우유급식이 약간 증가, 지난해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6%가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작년 학교우유급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 747만 1천명 가운데 51.6%인 385만 4천명이 우유급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학교우유급식 비율인 51.0%보다 0.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교우유급식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80.5%(2008년 78.4%)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1.0%(25.4%), 고등학교 21.2%(20.6%), 특수학교 76.3%(97.2%) 등이었다. 지난해 우유급식을 실시한 학교 수도 전체 학교의 80.2%(9천53개교)로, 전년에 비해 2.9% 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가정배달 등 개인구매가 많은 특별시와 광역시 등 도시지역의 우유급식률이 38.1%로 저조한 반면, 도 지역은 62.5%로 높았다. 농식품부는 작년에 학교우유급식으로 소비된 원유량은 14만 8천t으로 전년에 비해 2천t 증가, 우유급식이 학생들의 영양공급은 물론 우유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학교우유 무상급식 지원대상자를 저소득층에서 차상위계층의 초등학생까지 확대, 연간 51만 2천명에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향후 무상우유급식 지원대상자를 차상위계층 전체학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교생들이 장래 희망으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중등학교 교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65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청소년 진로·직업 실태조사' 결과, 장래희망 직업 순위로 '중등학교 교사(7.0%)'가 1위로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음악가(4.2%), 디자이너(4.2%), 의사(한의사 포함)(4.1%), 초등학교 교사(3.6%), 간호사(2.8%), 경찰관(2.6%), 연예인 및 스포츠 매니저(2.5%), 기계공학기술자(2.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중등 교사(6.4%) 다음으로 기계공학기술자(4.4%), 의사(4.0%), 경찰관(3.6%)을, 여학생은 중등교사(7.8%)에 이어 디자이너(7.7%), 음악가(5.8%), 초등교사(5.4%)를 꼽았다. 청소년들이 직업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는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5점 척도로 측정한 평균점수 4.53)과 '쾌적한 근무환경'(4.53)이 1순위로 꼽혔다. '많은 돈을 버는 것'(4.09)은 '성취감'(4.31)이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4.29),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4.20)보다 후순위로 밀렸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직업생활의 성공 요인으로는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4.34)에 이어 '뚜렷한 목표의식'(4.33), '근면함과 성실성'(4.31), '좋은 성품'(4.26), '직업에서 요구되는 기술이나 능력'(4.2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0.5%만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1.7%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아르바이트 유형으로는 '전단지 돌리기'(31.6%)가 가장 많았고 '피잣집 등 점원·배달'(9.4%), '분식점 등 점원·배달'(8.1%), '패밀리 레스토랑 점원'(4.1%), '편의점 점원'(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아르바이트 시간은 하루 5.49시간, 평균 시급은 3985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2008 교육통계연보'를 이용해 표본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5%포인트다.
시도 별로 교원성과금 지급이 완료된 가운데 일선 교원들의 불만 섞인 개선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실태조사에 나선 교총 게시판에는 수백명의 교원들이 참여해 “불합리한 기준, 그에 비해 너무 큰 차등 폭으로 분발보다는 냉소, 협력보다는 갈등이 팽배한 상태”라며 “내재된 교단의 불만이 곧 폭발할 지경”이라고 경고했다. ■공정성 상실…냉소·위화감 팽배 = 학교 인사위원이라는 충남의 한 교사는 담임, 부장 위주의 성과급 기준을 꼬집었다. 그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담임은 13.5년, 부장은 7년으로 상한을 제한하고 있어 이미 연수를 채워 자리를 내준 선배들은 비담임, 비부장 돼 불이익을 받는다”며 “이런 모순을 없애려면 연수를 채운 교사와 아닌 교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의 한 중학 교사는 “고경력 교사들이 성과금 때문에 담임이나 부장을 계속 하겠다고 하면 후배들은 담임, 부장경력을 쌓을 기회가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학생부, 교무부 일을 꺼리는 교사가 많다. 경기 B고의 한 교사는 “학생과는 거의 매일 아침 7시 이전에 출근해 정문지도,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데 담임이 아니어서 C등급, 교무부도 내년부터는 1년에 2번 시간표를 짜야하는데 그 힘든 수업계와 교육과정, 장학 등의 업무를 해도 성과금은 C등급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단순히 수업시수나 담당 학년에 따라 차등을 주는 기준도 불만요소다. 부산의 한 초등 교사는 “교무업무가 너무 많아 전담을 맡았는데 수업시수가 적다는 이유로 C등급을 받고, A등급은 수업이 조금 많은 6학년 교사들이 대부분 받았다”며 “하지만 6학년 교사는 수업시수가 많아 경미하거나 쉬운 업무를 분장받았는데 수업시수만 반영하고 업무 난이도는 전혀 배려하지 않아 사기저하와 갈등만 초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6학년을 하면 무조건 A등급을 주기로 하고 학년 배정하는 학교도 있다. 전북의 한 50대 초등교사는 “1, 2학년이 결코 쉬운 학년이 아닌데도 낮은 배점에 C등급으로 낙인 찍혀 억울하기도 하다”며 “그렇다고 A받자고 나이 먹은 교사들이 고학년 맡겠다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력이 무시된 획일적인 성과금 기준도 지적한다. 경기 A고의 한 교사는 “30호봉 정도까지의 교사는 C를 받아도 자기 기본급 이상이고, 특히 5~6년 된 14호봉 교사는 A를 받으면 기본급의 250%를 받는다. 반면 고호봉 자는 A등급을 받아도 기본급에 못 미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그는 “A는 자기 기본급의 130%, B는 100%, C는 70% 등으로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장, 교감의 성과금 항목에 보도자료 횟수가 포함된 경우도 있어 학교 행사 때마다 보도자료 작성하느라 수업은 뒷전인 경우도 많다. ■비교과·수석·원로교사 차별 = 대전의 한 초등 교감은 “교사들이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 기준을 만들다보니 배려 차원에서 저학년과 교담 등을 맡긴 원로교사들이 차별을 받고, 힘없는 보건, 영양, 사서, 수석교사들이 일반 교사들의 잣대에 치어 늘 불리한 등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경남의 한 보건교사는 “신종플루로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관리하느라 아파도 출근하고, 창의적 재량수업도 주당 10시간씩 했지만 수업시수, 생활지도, 보직점수를 최하위로 받다보니 결국 C였다”며 “일반교사가 수업하는 동안 우리는 놀고 있다는 식의 기준은 불합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의 한 보건교사는 “누구 한 사람을 위해 기준을 만들 수 없다는 교사들의 말에 정말 화가 난다”며 “부산 초등보건교사 250여명 중 겨우 2명, 대부분은 C였다”고 허탈해했다. ■개선방안 = 충남의 한 초등 교감은 “교직특성 상, 성과를 측정하기가 어렵고, 또 수업과 업무분장을 하면서 이미 등급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교원간 보이지 않는 갈등, C등급 교사들의 비협조 및 A등급에 학교 일 모두 미루기, 관리자에 대한 불신 등으로 학교경영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는 “성과금이 ‘교육력 제고’에 취지가 있다면 오히려 그 목표를 위해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 H고 교사는 “교사의 성과를 측량할 수 있다면 성과금으로 학교 교육력이 제고됐는지도 측량이 가능할 것”이라며 “교과부는 차등 폭 확대에 앞서 먼저 실증연구와 효과검증부터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럴 자신이 없다면 교단이 참을 수 있고, 무시할 만큼 차등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O초 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비교과 교사 등은 일반교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며 “보건은 보건끼리 영양은 영양끼리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별도 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