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수업보다 학생-학부모와의 관계 정립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발표될 만큼 요즘 교사들은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 237건 중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폭언 폭행 협박이 절반(108건) 가량을 차지해 10년 사이 9배나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교사가 상처 받지 않고 바른 관계 정립을 위한 ‘해결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최근 ‘선생님은 해결사’(이너북스)를 펴낸 박성희 청주교대 교수, 김기종 청주 분평초 교사, 오희은 청원 갈원초 교사, 장희화 증평 도안초 교사의 입을 통해 그 해결책을 들어봤다. 10개 영역별 5년 간 모은 현장 사례로 해결책 제시 교사의 ‘진정성’ 없이는 실질적 문제 해결 어려워 상담은 ‘수평’ 관계서 출발…이성‧합리적 존재 돼야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학교상담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저희에게 고민거리를 들고 오시는 선생님이 적었는데 요샌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고민도 아이들 문제뿐 아니라 학모와의 관계라든가 교직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의 상담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아졌고요.”(김기종) 청주교대초등상담연구회(CESCA) 소속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은 생생한 현장 사례를 박성희 청주교대 교수 등 20명의 집필진이 5년여의 작업 끝에 완성한 책 ‘선생님은 해결사’는 학교 상담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아울러 그 영역을 확대, 젊은 교사들을 위한 ‘멘토’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교사-학생관계, 또래관계, 주의산만 행동, 폭력행동, 학습, 집착, 다문화, 특수아동, 성과 이성, 학부모 편 등 10권으로 나뉜 책은 각 권 별로 문제의 사례-증상이름과 유형, 상황, 교사의 대처방법-상담적 접근의 형식으로 구성했어요.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오희은) 싸우는 아이들을 말리기보다 오히려 멍석을 깔아줘 화해하게 만드는 방법, 아이들 돌보지 않는 학부모를 설득한 예, ADHD 성향을 6학년이 될 때까지 방치해 온 학생을 변화시키는 과정 등 이 책이 담고 있는 사례에는 교사의 ‘진정성’ 없이는 실질적 문제해결이 어려움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알아요. 하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지 않거나 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죠. 이런 아이들이 그대로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문제아가 되고 더 이상 상담으로는 치유하기 어렵게 되는 거구요. 초등에서는 예방이 가능하니까 그만큼 상담이 중요한데, 여건이 많이 아쉽지요.”(장희화) “최근 이슈가 된 학생들의 욕설만 해도 그래요. 초등에서부터 욕을 하는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그 강도가 심해지고 차마 듣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게 되죠. 하지만 이 아이들을 상담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 학생의 내적인 문제, 가정환경까지 파악하고 욕으로 발산되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 줘야 하니까요. 저희가 책에서 밝힌 해결책들이 참고는 되도 결국 나머지는 교사의 몫인 거죠.”(김기종)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면 그 원인이 서로의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학부모 관계가 그렇죠. 교사는 어떤 경우에도 감정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여야 해요. 교사가 상처받으면 관계는 물론 문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당황하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라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적 상황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박성희) 현재 초등에는 그나마 몇 안 되지만 중고교에는 있는 전문상담교사조차 배치되어 있지 않다. 상담교사 1급 자격을 가진 교사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현실에서 현장 대처를 힘들어하는 하는 것을 교사들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사들이 제대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육은 ‘수직적’이지만 상담은 ‘수평적’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박 교수는 “상담관련 연수를 확대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올바른 상담은 ‘바위 안에 숨어 있던 ‘그 무엇’을 작품으로 끌어내는’ 예술 작업과 같다고 봐요. 내 생각을 덮어씌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발현해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대로 된 상담이니까요. ‘진정성’을 가지고 학생과 학부모에 다가가려는 교사들에게 이 책이 조그만 기폭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천지역 36개 유치원이 로봇에게 동요를 부르거나 출석 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로봇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 공립유치원 10곳과 사립유치원 26곳에 교육용 로봇을 배치하는 '로봇 활용 유아교육시스템(R-Learning)' 구축을 추진, 운영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활용되는 로봇들은 지능형 로봇으로 영어나 동요, 클래식 부르기, 동화구연, 어린이와의 대화하기, 대화 녹음 등 학습보조 및 출석 점검, 일정관리, 타이머 기능, 행사 소개 등 교사의 업무보조 역할을 한다. 대당 가격은 396만원이고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296만원을 보태주고 유치원은 나머지 100만원을 부담해 확보하게 된다. 크기와 모양은 두가지로 아톰 모양의 가로 32㎝ 높이 45㎝ 크기와 강아지 형태의 가로 19㎝, 높이 30㎝ 짜리가 있다. 시교육청은 구도심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복지사업 투자우선지역이나 로봇 구입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이들 유치원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최근 로봇 시연회를 가졌다. 시교육청이 이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꿈을 심어주고 교사의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정영수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로봇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톰이나 강아지 모양이어서 교육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로봇 배치 유치원을 2011년 84곳, 2012년 120곳으로 늘리고 2013년에는 370여곳의 전 유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 식중독 예방 교육을 위해 '익혀 먹기'를 주제로 한 동영상 '뽀글뽀글, 지글지글'을 만들어 내달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동영상은 인기 유아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 펭귄 '뽀로로'와 친구 에디, 루피의 율동과 노래를 통해 어린이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분 분량으로 덜 익은 음식을 먹으면 복통·설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전 잘 익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중독예방 홈페이지(http://fm.kfda.go.kr)나 식약청 블로그(http://blog.daum.net/kfdazzang),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꾸러기, 다음키즈짱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언제 추운 날이 있었느냐는 듯 눈부신 햇살아래 녹음이 싱그럽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도 식혀준다. 이때 쯤이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어떤가. 삶이 살아있는 자의 몫이듯 여행은 떠난 자의 몫이다. 가까운 거리더라도 집 나서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삶들이 기다린다.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콧노래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떠나면 된다. '짧은 만남 긴 여운' 참 정감이 가는 말이다. 이왕이면 짧은 시간에 추억남기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자.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지루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곳이면 더 좋다. 그런 여행지가 바로 녹음아래 각종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수목원이다. 수목원은 철따라 색을 바꿔 자신의 색깔을 찾아내며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얇은 지갑 걱정하지 않고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수목원하면 도심에서 먼 깊은 산속이나 교통이 불편한 오지부터 떠올린다. 그래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면서도 시간과 돈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수목원이 전주에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요금소에서 2㎞ 거리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길에 들러보기 좋은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에 조경수목과 잔디를 공급하다 수목원과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하고 1992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특별한 수목원이다. "지금은 어딘가를 방문해야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이 내 고향 뒷동산과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달구지는 자동차로, 동네 앞마당은 아스팔트 광장으로 바뀌었고 아파트들이 산중턱까지 들어왔습니다." 현대인들이 자연을 갈구하는 이유가 수목원 원장님의 인사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다. 대신 진입로의 탐방객 안내소에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다. 수목원은 관찰이 편리하도록 논밭이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잡초가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들풀원,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을 재배하는 약초원, 나라꽃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궁화원, 남부의 해안이나 도서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수집·전시하는 남부수종원, 고산지역이나 바위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암석원을 비롯해 일반수목원, 대나무원, 활엽수 숲, 솔바람 숲, 어린이식물원, 동물원, 잔디광장, 유리온실, 폭포, 수생식물원, 계류원, 솔내마당, 새싹(마당)밭, 관찰로, 야외공연장, 쉼터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다. 미선나무·망개나무·구상나무 등 환경부와 산림청이 선정한 멸종 및 보호식물을 재배하고,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감수성을 깨워주는 '여름 생태학교'를 열어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나 홀로 길, 함께하는 길, 남기고 싶은 길, 새소리 길, 튼튼 길 등우리나라 자생식물 위주로 조성된 수목원답게 관찰로의 이름들이 숲길을 걸으며 조용히 사색하게 만든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바라보이는 '솔바람 머무른 꽃자리' 팔각정자, '들꽃세상' 화장실도 수목원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숲길을 산책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인연이다. 우연한 만남이 더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수목원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 특별한 사람들을 만났다. 남기고 싶은 길에서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휴대폰으로 서로의 모습을 담고 계셨다. 전주와 군산에 사신다는 두 분의 다정한 모습에 연륜과 인자함이 풍겨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조심스럽게 이메일 주소를 물었다. "여행 후 가장 확실하게 남는 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느냐보다 누구를 만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풍경과 여행일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지역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을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 기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생도 그 인생여정에서 누구를 만났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느 날 주소만 있고 보낸 이가 없는 편지를 받았다. 자필로 보낸 편지의 첫 장에는 최일도 목사님의 행복하소서 중 '누구를 만났습니까?'가 써있었다. 둘째 장에는 '여행길에서 만난 행복한 선생님께! 꽃과 나무를 보러갔다가 사진 찍는 선생님을 보고 왔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대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역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언니는 주소도, 이름도, 메일도 그냥 지나간 바람처럼 여기시라고 합니다. 허나 말씀드린 대로 '얼쑤 전북'을 보내드리니 사진을 인화하면 한 장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수목원에서 만난 특별한 사람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만나는 사람 중 어느 누구인들 소중하지 않을까만 우연히 맺은 인연들과 추억남기기를 하는 게 최고로 행복한 여행이다. * 도로안내 ①호남고속도로 전주IC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우회전 → 고소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한 후 좌회전 → 수목원 방향으로 우회전 → 한국도로공사수목원 ②익산포항고속도로 완주IC →완주교차로 우회전 → 차량등록소 앞 우회전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우회전 → 한국도로공사수목원 * Tip 자료 ① 전화 : 063)212-0652 ②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848번지 ③ 사이트 : 한국도로공사수목원(http://arboretum.ex.co.kr) ④ 참고사항 : 관람료와 주차료 없음, 매주 일요일(법정공휴일은 제외) 휴원, 입구의 방명록에 기록한 후 관람, 물과 음료수 제외한 음식물 반입금지, 수목원 내에 쓰레기통 없음 ⑤ 주변볼거리 :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최명희문학관, 오목대, 전주향교, 한벽당, 학인당, 덕진공원
광주·전남지역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선거지만 천안함 사태로 선거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유권자의 무관심까지 더해져 투표율이 크게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8차례나 되는 복잡한 투표에다 출마 후보에 대한 정보 부재로 이른바 '묻지 마' 투표, '한 줄' 투표 등의 폐단도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교육감 투표를 가장 먼저 하고 정당 공천이 없는 점 등이 강조돼 오히려 특정 번호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6·2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30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가 눈여겨볼 최종 점검 포인트를 소개한다. ■광주시교육감 =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에다 대학총장과 교장 출신, 교육위원, 평교사까지 다양한 부류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평교사 출신으로 고구려대 이사장인 고영을(52·여) 후보, 전 삼도초교 교장으로 정년한 김영수(63)후보, 전교조 전 광주지부장과 교육위원인 장휘국(59) 후보, 광주교대 총장 출신으로 현 광주교대 교수인 이정재(63)후보, 동부교육장 등을 역임하고 현 교육감인 안순일(65)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수, 이정재, 안순일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 고영을, 장휘국 후보는 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굳이 이념적 성향을 따지면 전교조 출신임을 전면에 내세운 장 후보는 진보, 나머지 후보들은 중도나 보수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영을 후보는 여성후보임을 강조한 '엄마교육감'을, 김영수 후보는 '하이컨셉' 광주교육을, 장휘국 후보는 '이명박 정권 교육 타파'를, 이정재 후보는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안순일 후보는 '소질대로 적성대로 여러줄 세우기 교육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초중등 교육 전문가와 전·현직 대학총장, 전직 사립학교 교장 등 4명이 경쟁 중이다. 동아인재대학 총장인 김경택 후보, 전 순천대 총장인 장만채 후보, 여수정보화고 전 교장인 곽영표 후보, 전 전남도교육감인 김장환 후보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초·중등을 상징하는 '보통교육' 대 대학교육인 '고등교육' 출신 대결로 압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애초 도 교육청 출신 관료 4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2차례의 단일화를 거쳐 김장환 후보로 매듭지어졌다. 장 후보는 '비판적' 진보성향으로, 김 후보 등 나머지 후보는 중도나 보수로 분류된다. 김경택 후보는 '따뜻함이 교육을 살린다'며 상실된 인간성 회복과 교권회복 등을 강조하고 있고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지지를 받는 장만채 후보는 '교육이 바뀌면 전남교육이 일어선다'며 대세몰이를 하고 있다. 곽영표 후보는 교육비리 청정지역, 투명한 교육행정, 지덕체의 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막판 대통합으로 단일화를 이룬 김장환 후보는 오랜 현장교육 경험을 '김장독'으로 비유하고 안정적인 교단 운영 등을 위해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악의 교육비리로 곤욕을 치른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청렴 컨설팅'에 대한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부패 문제로 권익위에 조직 진단을 의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권익위의 권고 수준도 파격적이어서 시교육청이 과연 어떤 수준까지 수용할지 주목된다. 3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서울시교육청 부패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부패 직원에 대한 징계 의지, 의사결정의 투명성, 감사 기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솜방망이 처벌' 여전 = 가장 심각한 부분은 부패 직원에 대한 미약한 처벌이었다. 권익위가 조사한 2007~2010년 시교육청 부패 내역을 보면, 총 74건 중 60건(81.1%)이 금품수수 사건이었다. 신분별로는 교원이 56명으로 75.7%를 차지했고 행정직 15명, 교육전문직 3명이었다. 교원 56명 중 교장이 8명으로 전체 교원 대비 교장비율(2%)에 비해 매우 높은 비중이었다. 권익위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간부급 직원은 비리를 저질러도 가벼운 징계만 받는 경우가 있다"며 솜방망이 징계를 탓했다. 학부모로부터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달라는 요청과 함께 500만원을 수수한 연구사가 주의·경고처분만 받거나, 초등 교장이 납품업체에서 118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고도 견책에 그친 경우 등이다. 권익위는 또 74건 중 시교육청이 자체감사로 적발한 것은 8건에 그친 반면, 제보 진정 18건, 외부기관 적발 48건으로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권익위는 시교육청이 올 초 마련한 부패 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징계 양정에 엄격히 적용하고 감사결과 보고서를 내부 전산망에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납품·시공업체, 방과후학교 선정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장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교장의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와 학교운영위원 겸직 금지를 제안했다. ■인사 부조리·연고주의 심각 = 권익위는 최근 불거진 장학사 승진 비리 사건을 인사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면서 연고주의와 향응, 선물 관행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립학교 교원 채용시 인사위원회 없이 임의로 채용하거나, 지원자를 미리 선별해 놓는 사례가 발견됐다면서 불법 찬조금 모금도 근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근무평정, 승진·전보 등에 학연·지연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특정 학교·지역 출신이 보직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비리 근절 대책으로 교육전문직 2차 전형 때 외부인사를 포함시키거나 교장의 전보·유예 권한을 줄이도록 권고했다. 또 교육전문직의 교감·교장 승진 우대 관행을 없애고 교원들에 대한 근무성적 평가를 당사자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불법 찬조금을 걷는 사립학교에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고 사립학교 교직원도 공무원 행동강령의 적용을 받도록 유도하는 한편 사립학교 교사 채용시 시교육청이 대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권익위는 "교직원 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이 부패 사례 인지시 의견을 제시할 분위기가 조성돼있지 않다고 응답했다"며 "내부 신고제를 개선하고 조직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런 진단 결과를 정밀 분석한 뒤 오는 7월 정책협의회를 열고 관련 법령 아래에서 중장기적으로 수용 가능한 권고사항을 선별해 추가적인 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는 29일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이수만 울산지사 회장과 단원 등 3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적십자(RCY) 창립 57주년을 기념하는 합동입단 선서식을 열었다. 울산적십자사는 올해 새로 청소년적십자단이 결성된 15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1개 대학교 등 총 30개교에 단기를 수여하면서 합동입단을 축하했다. 또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 모범이 돼왔던 지도교사 23명과 217명의 단원에게는 표창도 전달됐다. 이수만 회장은 단원들에게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적십자(RCY) 활동은 6·25전쟁 때인 1953년 4월5일 임시수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됐다. 전세계 185개국 1억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고 울산에서는 160개 초·중·고·대학교 7888명의 단원이 국내외 봉사, 수련, 구호, 문화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교육청은 31일부터 중안동 옛 배영초등학교 터에 건립한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973년에 지어진 상대동 현 청사는 낡은데다 사무공간, 주차공간이 부족해 직원과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진주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중안동 옛 배영초등학교 터(4500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새 청사 건립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휴일인 29~30일 이틀간 사무실 집기 등을 옮겨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6·2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영준 후보는 28일 "초등생 2명 중 1명은 게임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가 최근 놀이미디어교육센터에 의뢰해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4~5학년) 50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2%는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장 주된 목적'으로 게임을 꼽았다. 권 후보는 특히 "조사대상 중 21.3%가 자신의 연령보다 높은 등급의 게임에 접속하고 있었다"며 "도검류나 총기류가 등장하는 폭력적인 게임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일종의 내성이 생겨 심각한 게임중독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학력 향상, 사교육 경감을 위한 교육정책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1순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 중·고교에서 설탕이 함유된 스포츠음료의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은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법안을 찬성 21, 반대 11표로 가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초등학교에서 스포츠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탄산음료는 2007년부터 모든 학교의 자동판매기에서 사라졌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법안 제안자인 알렉스 파디야 주 상원의원은 이 법이 방과 후 연습을 하거나 경기를 하는 학생 운동선수까지 스포츠음료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하원 의결과 주지사 서명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해 이번 법안을 지지해왔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바다의 땅이다. 휴일이면 늘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통영에 아름다운 기상대가 있다. 바닷가의 기상대는 어떤 역할을 할까? 하루 종일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통영기상대를 찾았다. 최남원 통영기상대장을 비롯해 9명의 직원이 통영, 거제, 남해, 고성의 해상관광과 해상특보를 운영하고 있는 통영기상대는 통영시 정량동 청마문학관 뒤편의 언덕에 위치해 고깃배들이 분주히 오가는 통영항과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는 미륵산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통영기상대는 해상기상고객이 원하는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단다. 경남서부남해상의 고객감동 기상정보 브랜드 한려해상기상정보는 주중 매일 주요 항로와 연안바다의 상세한 기상정보를 담아 지역신문과 홈페이지, FAX를 통해 해상고객에게 제공하고 매월 월간 한려해상기상정보를 발표하면서 국민과 소통한다. 4일 배포한 월간 한려해상기상정보를 읽어보니 지난달 풍랑특보 발효일수가 총 13일로 최근 3년에 비해 8일 이상 많았고, 북동풍 유입으로 바람 및 해상 파고가 높게 나타나 풍랑특보가 발표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내용이 있다. 기상이나 해양요소를 관측하기 어려운 바다에서 파고, 바람, 기압, 습도, 기온 등을 관측할 수 있어 ‘바다의 기상대’로 불리는 해양기상관측장비가 부이다. 통영기상대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거제도 서이말 동쪽 16㎞ 해상에 위치한 거제도부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7개의 부이 중 4번째로 설치된 거제도부이는 남해동부앞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의 경계에 위치하여 남해동부해상의 특보 발표나 해제 시에 객관적인 기준자료로 활용되고, 폭풍·태풍 내습 등 위험기상 시에도 계속적인 해상관측이 이루어짐으로써 각종 재해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바쁜 일과 중에도 따뜻하게 맞이하고 부이에 관해 자세히 알려준 김애란 동네예보관에게 바닷가의 기상대가 육지 기상대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기상대에서 며칠 동안 해상특보를 내려야 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는 소형 여객선이나 어선의 출항을 금지하고 있어 섬에 갇힌 여행객들이 출근을 못해 불편을 겪고 있고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친단다. 해상특보가 길어지자 화가 난 섬 주민들이 기상대로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상대 직원들이 직접 섬을 찾아가 특보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후 오해를 푼 일화를 소개한다. 바다에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해상날씨가 곧 생활일 수밖에 없다. 직원들의 근무조건이 열악한 것은 통영기상대도 마찬가지다. 2~3년에 한 번씩 부산, 경남, 경북, 울산, 대구를 관할하는 부산기상청 내에서 이동을 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1년 만에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연고지 근무자가 30~40%로 늘어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다행이란다. 바다와 섬의 날씨,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한려해상기상정보’를 매일 홈페이지에 발표하는 통영기상대(http://tongyeong.kma.go.kr)가 해결해준다.
학급 아이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하는 두 번째 가정통신문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6월 2일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참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우리 반 똑똑이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던졌다. "선거일은 광복절과 같이 국경일이라 쉬는 건가요?" 국경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한 법정공휴일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따르면 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다. 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정한 법정공휴일은 국경일과 일요일, 신정, 설날연휴, 석탄일, 어린이날, 현충일, 추석 연휴, 성탄절, 그리고 보궐선거를 제외한 각종 선거투표일 등이다. 한글날은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아이들과 이번 제5회 전국 지방 동시선거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방선거일이야말로 국경일과 맞먹는 축제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지켜온 민주주의에 이은 ‘지방자치’는 선진 국가를 인정하는 꽃이요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꽃 피운 ‘지방자치’가 투표율 때문에 자칫 시들어 버릴까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나 많은 시민 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60%를 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순국 선열은 물론 후손들에게 면목이 없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가르쳤다. 권리이기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자유이지만 의무이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를 해야만 우리 사회가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투표를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하루가 아쉬운 일터에 얽매여야 하고, 또 후보를 몰라 찍을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를 물려주어야 하는 후손들에게 너무 창피한 핑계이다. 새벽 운동시간이나 식사, 휴식시간에 30분만 시간을 내면 충분하다. 후보들에 대해선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 공보물에 담긴 공약과 의지만 가지고도 비교가 가능하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거나 지방자치가 빨리 정착되지 못한 데는 후보들에게도 이유가 있다. 선거운동 할 때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90도로 인사를 하다가도 뽑히고 나면 검은 양복 입고 목에 힘을 주고 문턱도 높아진다. 중앙정치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방자치는 더더욱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이웃의 어려움을 살폈던 그런 살가운 후보들이 없었기에 유권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임을 강조하며 오직 백성을 하늘처럼 섬겼던 정약용 선생이나 정조 대왕의 깊은 뜻을 많은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비록 최고의 후보가 없다 하더라도 최상의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모든 가정에서 소중한 한 표를 버리지 않는 모범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끝으로 정조 대왕이 옥새와 함께 사인으로 사용한 호에 담긴 소망이 오는 6월 2일 축제에도 넘쳐나길 기원한다. “나의 덕이 만백성에게 고루 미치기를 바란다”(萬川明月主人翁)
인천백학초(교장 홍성용)에서는 26일 관내 각급 초등학교 교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선도교사로 선정된 백학초등학교 4학년 5반 김미아 교사의 음악과 공개수업을 개최, 참석교사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교육청에서 2010년에는 수업개선을 위해 수업개선선도교사 18명을 선발 공개수업 및 수업개선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업실기대회 1등급 수상자들로 수업실사 등 각종 검증을 거쳐 수업의 달인으로 인정된 교사들로 구성되어있다. 수업이 공개된 4학년 5반 교실은 선도교사의 국악지도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배우려는 교사들로 가득 찼으며,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교사들은 옆 교실에서 영상으로 수업 장면을 참관했는데 민요와 춤놀이를 접목한 수업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국악에 선입견을 말끔히 없앨 정도로 흥겹게 진행됐다. 수업이 끊난 후 진행된 수업협의회에서 수업자는 “춤과 놀이로 민요에 살을 붙여감으로써 노래를 흥겹게 부르는데 본 수업의 초점을 두었다”고 수업 의도를 밝혀으며 수업을 참관한 동방초교 조수자 교사는“평소 국악지도가 가장 어려웠는데 오늘 수업 참관을 계기로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음악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인천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백영 장학사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업공개, 교사연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창의 한 초등학교가 일주일 중 하루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날로 정해 실천하기로 했다. 2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창동초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매주 목요일을 '인터넷 휴(休)요일'로 정했다. 전교생 630여명은 지난 25일 선서식까지 하고 목요일에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3~6학년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인터넷 사용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몇몇 학생들이 인터넷을 과다사용하는 것으로 나오자 "일주일 중 하루라도 인터넷에서 해방되자"며 인터넷 휴요일 제도를 정했다. 거창군은 농촌지역이지만 웬만한 가정마다 초고속통신망이 깔린 컴퓨터를 갖고 있어 도시학생 못지않게 초등생의 인터넷 이용도가 높다. 신재철 교장은 "목요일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인터넷 대신 운동이나 독서에 전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이 후반전에 들어섰지만 지방자치선거에 밀려 경기도교육감 선거 분위기는 여전히 뜨지 않고 있다. 전날 TV토론에서 격론을 벌인 경기도교육감 후보 4명은 투표일을 엿새 앞둔 27일에도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려고 온갖 전략을 동원해 '4인4색' 선거운동을 벌였다. 진보성향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세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무응답 부동층이 절반이 넘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 후보들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현장교육 노하우…1등 교육감" =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 후보는 26일 TV토론에서 "시험적으로 교장도 선생도 전교조 소속인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고 깜짝 제안했다. 27일 그는 제안배경에 대해 "정작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일명 '전교조 학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과 자금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소수정예 조직을 가동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이 보고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김상곤 후보를 겨냥해 "무상급식이 지방의회에서 거부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정책을 추진했다면 정치선동가"라고 비판했다. 정진곤 후보를 향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한 바 있는 그는 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다 중단했으나 여전히 그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30여년의 교육경력을 들어 "현장 출신 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대학캠퍼스형 연합학교군에 대해 "기존 부지를 팔면 설립예산이 확보되고 기숙형으로 운영하면 통학문제도 해결된다"며 강한 실현의지를 보였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조용한 행보" = 수원 영통구 상가 골목에 있는 한만용 후보의 60여㎡ 선거사무실에는 벽보나 구호 하나 없다. 초등교사 출신인 한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진보니 보수니 서로 맹공격하다 보니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인터넷 광고로 알리고 지나가던 길에 유권자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너무 시끄럽게 전개되고 있다"며 "말하기 보다 얘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용한 선거'를 위해 11t 트럭 10여대를 홍보용으로 빌려 로고송이나 홍보방송 없이 도내 전역을 누빌 계획이다. 한 후보는 "학습지도에 정성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이념논쟁이나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로 논쟁해선 안된다"며 "교사들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모든 힘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현직 교사인 부인과 자녀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혁신학교, 무상급식…수도권 의제로" =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누비는 마당발 유세 이외에 수도권 후보와의 정책연대, 학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수도권 민주진보단일 교육감후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구로역, 경기 부천역, 인천 부평역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과 3인 공동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공통공약으로 제시한 혁신학교와 보편적 친환경 무상급식은 김 후보가 그 원조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수원 영통 홈플러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보편적 무상급식으로 눈칫밥을 먹이지 않아도 되고 우리 경제여건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할 때가 됐다"며 보수진영의 '부자급식' 비판에 항변했다.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과천지역 학부모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며 "부자동네에서 오히려 차별 없는 무상급식에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보수진영의 '친북좌파.전교조 교육감' 비판에 대해 "철 지난 색깔론으로 온갖 냉전타령을 거듭하고 있다"며 "냉전적, 전근대적, 구시대적 교육철학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때"라고 대응했다. ■"꼴찌학력 탈출…경기교육 4번 타자" =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2, 3일 전부터 야구복을 입고 유세에 나서고 있다. 좀체 상승하지 않는 인지도와 투표용지 기재순서를 만회하려고 '경기교육 4번 타자'를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최근 경기북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그는 의정부 유세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학교가 필요하다"며 "경기지사, 교과부장관, 대통령과 협의해 의정부의 교육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날 고양시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교육을 외면하고 밥먹이는 데만 신경써 경기도교육이 전국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면서 백석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 고양국제고 지역할당 선발 등 지역 맞춤공약을 제시했다. 집단이기주의와 이념적 편향을 들어 전교조에 대해서도 연일 원색적인 비난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별 교육민원을 도민들과 함께 얘기하고 겸허하게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진보 후보 연대에 맞서 정 후보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원희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정책협력을 선언하고 반교육·이념세력 대응, 부적격·무능교사 10% 퇴출 등 5가지 정책공조에 손을 잡았다.
전북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는 27일 교내 곳곳에 세계 유명화가의 그림을 설치·전시한 미술관 '고부갤러리'를 개관하고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1천만원을 지원받아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 유명화가 복제작품 45점을 미니액자에 넣어 본관, 복도, 계단, 급식실, 도서관 등에 전시하고 '고부갤러리'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고부갤러리에는 고흐의 '해바라기', 밀레의 '이삭 줍기',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 세잔의 '사과가 있는 정물' 등 학생들에게 익숙하면서 교과서에 수록된 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서를 붙여 이해도 돕고 있다. 김호일 교장은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시각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 작품을 전시했다"며 "학내 빈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조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전교어린이회장인 이재학(6학년)군은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를 항상 가까이에서 보게 돼 학교 가는 맛이 나고 즐겁다"라며 감회를 나타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와 포항제철중학교가 성균관대 주최의 제19회 전국 영어수학학력경시대회 초·중학교 부문에서 최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포철중 1년 강대훈(14)군이 학년부 개인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포철지곡초교 28명, 포철중학교 18명의 학생들이 입상했다. 포철지곡초교는 이번 대회 최우수학교상 수상으로 1회 대회부터 19회 연속 최우수학교, 포철중은 11회 연속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지난달 18일 전국 초중고 3230개교가 참가한 가운데 전국 30개 고사장 별로 치러졌으며 시상식은 6월 25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포철중 김문환 교사는 "창의성 도구를 활용한 수업과 전담교사 배치를 통해 차별화 및 특화된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6·2 인천교육감 선거의 조병옥, 최진성, 나근형 후보(토론순) 등 3명의 후보는 27일 TV토론회를 갖고 인천 학력의 최하위 원인과 대책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인천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시교육위원인 조 후보는 인천시교육감과 강화교육장을 지낸 나, 최 후보에게 전국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학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에게 "8년동안 교육수장을 했는데 학력은 전국에서 최하위이고 2008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13등에 그쳐 지·덕·체 교육이 실패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최하위는 아니고 수도권에선 서울시 다음으로 중간이다"면서 "이는 우수 교사들이 인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농어촌지역 근무를 선호한데 주요 원인이 있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최 후보에 대해서도 "인천교육청 초등교육과장과 강화교육장을 지냈는데 당시 초등 교육을 제대로 했으면 지금 이처럼 학력이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머리숙여 사과한다. 할말이 없다. 그러나 초등교육과장이 교육정책을 바꿀만한 자리는 아니다"면서 "그러면 조 후보는 교육위원으로서 무엇을 했느냐"라고 역공했다. 이들 후보는 학력 향상 대책으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온-오프 교육과정 구축, 우수 교사 인센티브 부여, 서구와 계양지역 특목고·외국어고 설립, 성적 상위 10% 학생에 고교 우선 배정 등을 꼽았다. 최 후보는 하위 학력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 분석과 진단, 교실수업 지원체제 구축, 저학력 학생 맞춤 교육, 교육정책 연구소 설립, 학력에 예산 집중 투입 등을 들었다. 나 후보도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학력제고 방안 마련, 개인학업성취목표제와 학력관리시스템구축 , 장기적인 학생 학습의욕 고취, 열정과 사랑을 갖도록 교사 연수강화 등을 주요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들 후보는 또 교육재정 확보 방안으로 정부와 인천시의 교육예산 확대, 경상비 절감, 전시성 행사 축소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엔 4월 20일~5월 20일 각종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5%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자만 참가 대상으로 제한돼 3명이 참가했고 권진수, 이청연 후보는 제외됐다.
광주교육대학교(총장 박남기)는 26일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국제교육원(NIIED)이 주관하는 2010년도 재외동포 학생 모국방문연수(초등학생) 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수는 재외동포 초등학생을 초청해 모국의 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체험하게 해 모국에 대한 소속감, 자부심 제고 등을 위해 마련됐다. 7월 5일부터 7일간에 걸쳐 미국과 일본 등 10여개국 70여명 학생과 인솔교사 7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송원초교 등 지역 주요 초등학교 등에서 친구 사귀기, 한국어 특강, 남도 문화·유적지 탐방, 전통악기 체험 등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줄 다양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최도성 교육연수원장은 "지난해는 재외(在外) 한국학교 교사를 초청해 성공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올해는 학생들을 직접 초청했다"며 "모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민간 차원의 국제 교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겨놓고 경남교육감 후보들이 학부모들의 주목을 끌만한 참신하고 새로운 공약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고영진 후보는 26일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맞아 전국최초로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학부모 등이 일정비율의 금액을 기금형태로 적립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 '공제형 교육자산형성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면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 학생 명의로 기본 1구좌(월 1~2만원)를 개설토록 유도하고 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같은 금액을 적립해 12년 동안 운영하는 형태다. 고 후보는 "2011년 재단을 설립해 2012학년도 초등학생 입학생부터 전면 실시하겠으며 기초생활수급자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자기 부담금 전액을 공공이 적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도 이날 환경운동연합과 쾌적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초록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을 맺었다. 박 후보는 ▲담장없는 학교숲 확대 조성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전면중단 ▲생태체험활동 권장 ▲친환경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무상급식 ▲자원순환형 교실조성 ▲초록학교 만들기 추진기획단 등 10가지 추진과제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아이들이 흙을 밟고 커갈 수 있는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환경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