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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밥 먹고 사는 일이 쉽지가않다. 세상이 급속하게 변하면서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이세상에는 밥그릇을 찾기 위하여 어려운 일을 당하고 참아내는 사람들이 많다.밥 그릇은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직 어리지만 필자가 만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밥값을 하기 위하여 공부한다'고 했다. 그만큼 밥이 중요하다. 이미 우리 선조들은 삶을 통하여 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동학은 밥이 하늘이라고 했고 하늘이 사람이고, 하늘이 밥이라 주장하였는데 오늘날도 그것이어떤 의미를가지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기쁘다 구주 오셨네'.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있기를 기원하면서 성당과 교회를 통하여 찬송가가 들려온다.하지만 기쁘지도 않고 평안하지도 않은 사람들,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금의 삶이 힘들지만 두려워 말라고 했다.일자리가 없으면 인간의 존엄성도 없다."고 했다. 그는 "주님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소서 우리에게 일자리를 위해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우리에게 밥을 주소서 우리에게 밥을 얻기 위해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와 같은 말이다. '밥을 위한 일자리를 위한 싸움'은 하늘의 뜻이고 사람이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는 의미이다. 이는 머리띠를 두르고 하는 싸움만이 아닌 책상위에서 싸우는 싸움이 더 진정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세상이 힘든 것은 밥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밥을 더 많이 받으려는 욕망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이러한 세상은 국가간에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모델이 될 사람이 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포수이자 4번타자 아베 신노스케이다. 그는 이승엽이 요미우리팀에 있을 때 가장 가까이서 지낸 선수중의 한 사람으로 한국어도 꽤나 알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호감도 좋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4일 “아베가 요미우리 구단이 제시한 6억2000만엔(64억3000만원)을 고사하고, 6억엔(61억2000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아베에게 2002년 마쓰이 히데키(39·은퇴)가 받은 6억1000만엔을 뛰어넘는 역대 일본인 야수 최고 연봉 6억2000만엔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연봉 5억7000만엔을 받은 아베는 스스로 상승 폭을 낮춰 내년 연봉을 6억엔으로 낮춰 제시했다. 아베의 이런 결정은 일본 시리즈 부진과 야수 최고 연봉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마쓰이에 대한 존경심에서 나온 것이다. 이 신문은 23일 구단 관계자와 만난 아베가 “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졌기 때문에 내년에 동기 부여가 필요하고, 더욱 분발해서 내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둔 뒤 받아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연봉에만 급급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살아가는 스포츠맨 정신이 살아있는 선수이다. 아베는 평소 팀에 대한 선수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프로 선수가 팀의 성적을 책임지지 못하면 당연히 그만큼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아베는 2009년 매년 성적에 따라 연봉이 증감하는 변동제 연봉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은 새롭게 2년 계약을 맺고 변동 연봉제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는 “다년 연봉 계약을 맺으면 나태해진다. 1년씩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진했다면 이듬 해에 똑같은 금액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그런가하면 우리 나라 공공기관의 개혁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다. 방만 경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도 창립 기념일 명목으로 축하금 지급, 자녀 입학축하금, 특목고 진학 자녀 수업료 전액 지원, 직계가족 병원비 감면 등 세상 어느 누구가 보아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이라면 이는 정상적인 시스템은 아닌 것 같다. 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인가? 그 조직 스스로 가능할 것인가 의문이 간다. 일본의 야구 선수 아베처럼 스스로 경영 성적을 책임지지 못하면 스스로 연봉을 낮춰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의 경영자를 만나보는 일이 어렵다면 이 세상 모든 곳에서 갈등은 더욱 증폭되어 갈 것이다. 어디 공공기관 뿐이겠는가? 모든 조직이 마찬가지이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과연 내가 하는 일을 통하여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묻는 자성이 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추운 겨울, 밥을 찾아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싸우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내리고 그럼으로써 이 땅엔 평화 하늘엔 영광이 있기를…. 따뜻한 밥 한 그릇, 따뜻한 옷 한 벌, 따뜻하게 몸을 누일 곳, 그것으로 모두가 족하기를 기원하여 본다.
학교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받았지만 학교평가 시행 방법이 바뀌면서 올해도 또 받았다. 연속해서 받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쉽게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 평가단의 평가 방법이 아주 많이 상이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평가단의 평가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그 차이는 매우 컸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난해의 평가는 거의 감사수준으로 이루어졌고 지적사항이 너무 많았다. 지적사항이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어쩌면 현실을 벋어난 평가였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하다 하겠다. 가령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의 방향설정이 잘못 되었다거나,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희망직업인 학생들이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것은 그 학생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자동차 공장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딱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을 분야별로 나누어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구나 자신의 미래 진로를 정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다. 지난해에 그렇게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 외에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할때 참고사항으로 안내는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봉사활동을 해온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밖에 학교교육활동에 관해서 지적사항이 아주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 메모를 하고 올해 교육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학교의 현실과 이론적인 방향이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평가가 매우 까다롭게 진행되었었다는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교육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 해도 기회가 없었다. 평가단의 질문에 간단히 대답하는 과정만 있었기 때문이다. 하고싶은 이야기나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의 상황은 지난해와는 거의 반대 상황이 되었다. 일단 각부 부장교사들에게 특색있는 교육활동이나 다른학교에 비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도록 했다. 물론 시간 제약도 없었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모두 했다. 지적사항은 거의 없었다. 다만 앞으로의 추진과정에서 좀더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에게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학교평가는 감사가 아니고 그동안 학교에서 추진했던 여러가지 교육활동을 보고 앞으로 좀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동안 해온 교육활동이 제대로 잘 되었는지 판가름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 최소한 기분이 상하거나 실의에 빠지는 일은 없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것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소통이 잘 되는지, 전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지, 학교장과의 소통은 원활한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보였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보였다. 정량평가는 정해진 것이지만 정성평가를 위해 각 부 부장교사들을 면담하면서 평가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이 엿보였다. 같은 입장에서 이해를 하려했고, 평가단이라고 해서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교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활동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학생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교사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해 보라고도 했다. 우리는 학교의 자랑을 듣고 싶어 온 것이지 지적하고 질타하러 온 것이 아니라도 했다.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평가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불만이 없을 것 같다. 평가단의 자질을 믿는 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믿지 못한다면 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도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평가단과 교사들의 소통이 잘 되었다면 그런 불만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올해의 평가단은 제대로 자질을 갖춘 평가단이었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평가단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다.
연말이다. 연말이 되면 마음 한 구석이 차갑다. 날씨도 차갑고 바람도 매서운데 마음까지 차가우니 더욱 얼어붙는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훈풍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우리 곁에서 지금도 훈풍을 가져다준다. 바쁜 가운데서도 부모님의 곁은 지키면서 병간호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과 새 희망을 품으면서 찬 겨울을 견뎌낸다. 신경숙의 ‘감자 먹는 사람들’을 읽어보면서 선생님은 의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에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 저녁 무렵에 한 시간 가량 의사가 있다가 갔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했다. 산수문제, 즉 100에서 7을 빼면 몇이지요? 한참 하다 화가 나서 말을 않고 의사는 끈기를 가지고 다시 한다. 끈기 없으면 의사도 못한다. 뇌질환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 잘 기억하고 계세요. 비행기, 기차, 연필.... 5분 뒤에 다시 묻는다. 비.....행....기. 비........행기. ....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으세요? 댁은 어디죠? 역촌동. 아니었다. 의사는 나비를 그려 보이면서 그려보라고 한다. 한참 헤맨다. 여기가 어디죠? 병....원. 병원 이름은요? 해성으로원. 소리 나는 대로 적었다. 평소에도 아버지는 배움이 짧아 소리 나는 대로 적기도 했다. 창밖을 내다보며 의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러면 의사는 얼마나 힘들겠나? 우리 선생님들만 힘 드는 것이 아니다. 의사도 힘들다. 의사도 스트레스 받는다. 몸살을 한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 머리가 희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따라오지 않고 기대만큼 학력이 미치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고 딴 생각하고 다른 행동을 해도 선생님들은 의사선생님과 같이 인내와 끈기를 갖고 환자를 대하듯이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 정성을 다한다. 최선을 다한다. 열을 내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는다. 반복한다. 참는다. 치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주어진 시간까지 또 치료를 한다. 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의사선생님이 기뻐하듯이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과 신장과 발전을 보면서 기뻐한다. 이게 선생님의 보람이다. 행복이다. 만족이다. 아버지는 전화가 없어 우체국까지 가야 전화를 할 수 있고 주인 안방에 가야 전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편지를 잘 이용한다. 자식에게 쌀을 보내놓고 편지를 쓴다. 잘 지내느냐, 여기는 다 무고허다. 모쪼로기 몸 건강허고 형지간에 우애 있지 지내야 한다. 쌀 80키로를 화물 편으로 보낸다. 차저다가 먹거라....1978년 4월 17일 아버지 씀. 편지를 받은 딸은 ‘아버지 씀.’ 이라는 글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는다. 단순한 글자로 보이지 않고 가슴속에 물이랑으로 퍼져든다. 이게 자식의 마음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 아버지의 정을 느낀다. 아버지와 나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묶어준다. 아버지의 사랑, 딸의 따뜻한 정을 우리 선생님들이 가지면 학생들과의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 같고 오래 갈 것 같다. 이런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것도 중병이다. 뇌질환 관계의 병이다. 말도 제대로 못한다. 기억도 제대로 못한다. 직장을 가진 이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병원을 찾아야만 한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다. 열심히 아버지를 간호한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면서 아버지를 지켜보며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병구완을 한다. 감동적인 딸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우리 학교에도 부모님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녀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부모님의 사랑 느끼면서, 남편의 사랑 느끼면서 자녀의 정을 느끼면서 따뜻한 간호, 정성어린 보살핌을 지속적으로 하는 선생님이 제법 계신다. 그러면서 자기의 맡은 일을 묵묵히 잘 감당하는 선생님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의 마음이 샘솟듯 솟아오른다. 무엇을 바래서가 아니라,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식으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면서 힘을 쏟는 것 보면 감동을 느끼고 찡한 느낌마저 든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평생교육원이 ‘2급 응급구조사 양성교육’을 통해 전국평균 대비 19%p 이상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11년과 올해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2급 응급구조사 양성기관 인가를 받은 대학 측은 구급업무 인력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소방공무원의 응급구조사 양성 활성화를 통한 대국민 구급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재학생 및 도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응급구조사 양성과정을 개설,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9회 2급 응급구조사 시험’에서 재학생 36명 중 34명이 합격해 94%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일반인(소방공무원)은 59명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국평균 합격률 74.6% 대비 19.4% 이상 월등한 성적이다. 장기성 원광보건대 평생교육원장은 ‘’전북 소방공무원의 구급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구급대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비롯해 각종 사고현장에서의 도민안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우리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질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하고 발전적인 평생학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광보건대 평생교육원은 끊임없는 계발이 요구되는 자기 학습시대에 맞춰 전문대학 고유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학습 수요자들의 만족을 위해 다양한 강의 콘텐츠 및 첨단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안녕’하지 못했던 한 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교육정책들이 발표됐지만 정작 교육현장은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피폐해졌다. 무너진 학교건물, 찜통교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교원복지도 후퇴했다. 그 와중에 한국사 교과서 갈등, 혁신학교·자사고·국제중 등 자율학교에 얽힌 각종 논란 등 굵직한 이슈들은 정치세력·이해집단 간 대립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며 교육의 정치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14년에는 학교가 ‘안녕’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교육계 10대 뉴스 학교, 교과서, 교육재정 모두 정치대결의 소용돌이 속으로 학생 위한 ‘행복교육’ 어디에 ■ 박근혜정부 ‘행복교육’ 드라이브 박근혜정부가 2월 25일 들어서면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근혜정부는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온종일 돌봄학교, 고교무상교육 등을 내세웠다. 그 중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유학기제는 42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시범운영됐다. 그러나 교육과정 재구성, 다양한 평가방식 활용, 융합수업 등으로 교실수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학교 교사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준비와 여건 성숙 부족, 연구학교 예산에 의존하는 운영 등으로 일반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자유학기제 실시 학교는 내년 더 확대될 예정이다. ■ 역사교육 강화…교과서 좌우편향 논쟁에 발목 6·25 발발연도와 남침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는 설문조사를 계기로 대두된 한국사 교육 강화가 발빠르게 진행됐다. 교총의 한국사 수능 필수 주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섰고, 결국 교육부가 한국사 수능 필수화를 결정했다. 그러나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은 수능 필수화가 확정되자마자 고교 한국사 교과서 좌우편향 논쟁이 불거지면서 정치이슈로 변질되면서 국회 교문위의 연이은 파행을 불러왔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시작된 논쟁은 결국 해당 교과서의 각종 부실이 발견되면서 8종 한국사 교과서의 부실 논란으로 번져, 결국 교육부의 수정권고와 수정명령까지 동원됐다. ■ 무상복지의 역습…교육재정 파탄 무상급식에 누리과정, 혁신학교 확대,·학교비정규직 대책의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교육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무상급식비를 두고 경기, 강원 등 일부 시·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 파열음이 일더니, 급기야 급식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기에 이르렀다. 모자라는 재원에 교육청은 학교를 신설하려면 빚을 내야하고 무너져가는 학교건물은 방치됐다. 학교운영비도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아이들은 찜통교실·냉동교실에서 공부하고 교사들은 사비를 들여 교실 물품을 구입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의 특혜비리와 바가지 상술이 드러났고, 교육용 전기료가 한 번 동결됐다는 정도다. ■ 정치인 놀이터된 학교, 교육자치 개선 시급 교육감직선제 시행 이후 계속되던 학교의 정치장화가 올해 더욱 심해졌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조례, 사학조례, 학교자치조례 등 조례만능주의에 현장의 혼란만 가중됐다. 전국 학교운영위에 현직 국회의원 2명, 지방의회 의원 1118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통계도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정치교육감들의 무리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정당소속 지자체장들이 나서 지자체 교육지원예산을 편중 지원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교육감 직선제 개선 요구가 이어졌고 12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되면서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 혁신학교, 예산은 받아도 평가는 못 받는다 ‘돈으로만 혁신’하는 혁신학교가 도마에 올랐다. 혁신학교 예산 1억 5000만원에 각종 연구·시범학교 몰아주기까지 포함하면 2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는 혁신학교가 학업성취도, 학력향상도가 저조할 뿐 아니라 이 예산을 엉뚱한데 쓰고 있는 실태까지 드러났다. 간식비를 3000만원 지원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교직원 동아리나 학부모 모임에 수백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일각의 주장대로 특정 교원단체 회원 수가 65.8%에 이른다는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런데도 정작 연간감사계획에 따른 정상적인 감사도 ‘표적감사’라며 거부하고, 서울시교육청의 연구용역 평가도 거부하면서 결국 평가지표를 혁신학교 입맛대로 다 고치도록 만들었다. ■ 수준별 수능 폐지, 논란만 많았던 대입제도 개편 올해 첫 시행된 수준별 선택형 수능은 현장에서 ‘유보’ 요구 목소리가 계속되면서 논란이 되더니 1년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됐다. 교육과정 적용 등을 고려해 2015학년도부터는 영어 A·B형을 폐지하고, 2017학년도에 전면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390원이나 투입해 개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도 논란 끝에 수능 연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일선학교의 준비부족과 일반고의 상대적 불이익을 이유로 고교 성취평가제 시행도 유보됐다. 문·이과 융합도 결국 유예하고 2021학년도 수능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자사고에 불똥 교육부가 10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전국 고교의 65.7%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슬럼화’ 우려까지 제기된 결과다. 방안에 따라 일반고와 자율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반고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과 교육과정개선지원비 예산지원을 반겼다. 그러나 자사고 학생 선발방식을 내신성적 제한없이 ‘선지원 후추첨’으로 하겠다는 시안의 내용은 자사고와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사 결국 확정안에서는 성적제한 없이 1.5배수 추첨 후 창의인성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 국제중 입시 비리, 존폐 논란 번져 교육청 감사를 통해 한 국제중의 무더기 성적 조작 비리가 밝혀졌다. 해당 학교 외에도 다른 국제중 두 곳에 대한 입학 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성적 조작 비리가 알려지자 찬반 논란 끝에 설립된 국제중의 존폐 논란이 일었다. 해당 학교는 지정 취소를 면했고, 국제중 제도도 당분간 유지되기로 했지만,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 추첨선발 하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지면서 국제중 설립취지가 무색해졌다. ■ ‘노동’ 관점 시간제교사 교육계 반대 잇따라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시간제 공무원 제도에 발맞춰 시간제 교사 도입을 추진하자 교육계가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총이 교원 설문조사를 근거로 반대의견을 내놓으며 긴급교섭을 요구했고, 전교조도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들도 동참했다. 임용주체인 전국시·도교육감들도 교육부에 도입 철회를 요구했고, 실질적 ‘일자리 창출’ 대상인 예비교사들도 정규교원 확충을 요구하며 반대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여야 없이 반대의견이 나왔다. ■청소년 체험캠프 사고…고교생 5명 사망 7월 사설 해병 훈련 캠프에 참가했던 고교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캠프는 이름만 ‘해병대’를 내세웠을 뿐 한 유스호스텔이 운영하는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재위탁을 한 미인증 프로그램이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대규모 체험프로그램 사전허가제, 체험캠프 신고 의무화 등의 방안을 내놨고, 국회에서는 수련시설 안전점검 의무를 강화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 교총 5대 뉴스 연구하는 교직 중심 ‘새교육 개혁’ 중학교원연구비등 보수삭감 저지 교권·인성·글로벌선도 한층 강화 安 회장 연임…새교육개혁운동 시동 안양옥 교총회장이 제35대 회장 선거에서 단독출마해 무투표 당선됨으로써 임기를 마친 첫 연임회장에 올랐다. 안 회장은 취임식에서 “교원이 교육의 주체로 나서는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고, 교총은 11월 4일 새교육개혁포럼을 창설했다. 포럼은 현장 교원들이 주체가 돼 연구, 제안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교과·수업연구회를 지원함으로써 ‘연구하는 교직’을 표방한 새교육 개혁운동의 시동‧견인체로 자리매김했다. 인실련 주도 인성교육 실천 확산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중심으로 인성교육 실천이 전국에 확산됐다. 인실련은 두 차례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을 열어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보급하는데 앞장섰다. 12월 3~5일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콘텐츠가 한 자리에 모인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을 열어 국민적 관심을 불러모았다. 정치계의 동참도 이어져 여야 의원들은 2월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을 만들어 11월 인성교육진흥법안을 내놨다. 중학교원연구비 ‘소급 지급’ 성과 지난해 8월 헌재의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근거 규정 위헌’ 판결로 올 3월부터 중학교원연구비 지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교총은 1년 6개월 동안 교과부, 행안부, 시·도교육감협, 국회, 청와대를 상대로 정책 건의와 ‘보수삭감 저지 40만 교원 청원 운동’, 긴급교섭 요구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2월 8일 교육부는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근거를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입법예고했고, 시·도교육청들은 학교회계규칙 개정을 올 안에 마무리해 모두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교권보호 필요성 공감대 형성 학년 초부터 경악할 만한 교권침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경남 창원의 한 고교에서는 3월 개학일부터 학부모와 그 일행이 교사를 폭행하고 무릎을 꿇리더니 11일에는 제주의 한 초등교에서 담임교사가 수업 중 학부모에게 폭행당했다. 두 사건 모두 교총의 지원을 받아 가해자에게 각각 징역 8월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되며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또한 교총은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전국 1000개 학교 이상에 확산시키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등 교권보호 여건 개선에도 앞장섰다. 교총, 교육한류 지평 넓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3차 국제교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교총의 교육한류 드라이브도 강화됐다. 회담에 참석한 교총 대표단은 회담의 한국 유치를 추진키로 하고, 전미교육협회(NEA)회장 등을 만나 교원단체 간 해외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9월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이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의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에 당선됐다. 10월에는 아세안교육자대회 명칭을 교총을 포함한 ‘ACT+1’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하고 추후 대회도 유치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교육부는 8종(1종은 지난 달 승인)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승인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됐던 대부분의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논란이 비등했던 한국사 교과서 파장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12월 18일 서책형 전시본 일선 학교 제공, 12월 30일 일선 학교 교과서 주문 완료 등 일정이 잡혔다.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쓰일 한국사 교과서인 점을 감안하면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식 교과서 채택 일정이다. 참고로 한국사외교과서 채택은 9월 14일 전시본 학교 공급에 이어 10월 11일 주문 마감 등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없어도 될 한국사 교과서 논란 및 채택 지연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인지 하는 의구심이다. 새삼스럽지만, 한국사 교과서 논란의 단초는 교학사 교과서가 제공했다. 친일, 독재에 대한 미화가 그것이다. 논란이 심해지자 교육부는 이미 검정을 통과한 6종의 다른 교과서에 수정명령을 내렸다. 예컨대 ‘피로 얼룩진 5․18’이 부정적인 표현이라며 고치라고 한 수정명령이 그렇다. 결국 6종 교과서 집필자들은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 수정명령에 대한 취소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소송 판결 전까지 수정명령은 없던 일이 된다. 일선 학교에서 앞의 일정대로 최종 승인된 8종을 검토, 1종을 선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수정명령 전 교과서를 다시 검토하는,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될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되었다. 사정이 그런데도 보도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 불채택 운동 또는 채택 압력 등 이전투구의 정치판을 연상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불채택은 광주, 전북 등 일부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채택은 대구지역 학교운영위원연합회가 관내 고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들에게 ‘압력성 공문’을 보내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서 생기는 또 다른 의구심은 과연 지금이 해방직후의 극심한 좌우 대립기인가 하는 점이다. 서로에게 좌편향, 우편향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념이 다르다해서 똑같은 역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하는 것도 필자로선 의문이다. 역사는 당대 일어난 사실의 기록이다. 속언에 ‘잘하면 충신, 못되면 역적’이라는 말이 있다. 가령 조선 수양대군은 소위 ‘계유정난’에 성공했다. 성공 세력의 기록인데, 김종서 암살 등 당시의 진실이 제대로 쓰여질 리 없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진실이 드러나고 바로 잡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원칙’도 없어진 것 같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이 엄연히 존재했던 걸 부정하거나 지우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거나 허튼 수작이 일정량 세(勢)를 얻고 있으니 그것 또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사 교과서는 좌든 우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면 된다. 가령 어느 친일작가의 경우 친일행적과 문학적 업적이나 위상을 그대로 기술하면 되는 식이다. 서로 좌우 편향적이라 몰아붙이면 독도는 ‘지들 땅’이라고 우겨대는 저 일본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곱씹어보게 된다.
중학교 어느 국어교사는 지난 9월 한 학생과 갈등을 빚었다. 학칙에 따라 휴대폰을 일괄적으로 걷어 보관하다가 돌려줄 때가 되었는데 학생의 휴대폰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학생이 김 씨의 휴대폰 분실에 대해 항의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중에 휴대폰을 찾긴 했지만 그 순간 보상해 줘야 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면서 “휴대폰이 고가라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학생의 휴대폰을 교사가 보관하다 분실하면 학교가 이를 대신 보상하는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배상책임공제사업을 12월 5일 발표했다. 수업 방해를 막기 위해 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했다가 반환하는 학교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분실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10월 교육부 조사에 의하면 전체 초·중·고등학교 중 휴대폰을 수거한 후 다시 돌려주는 학교가 각각 58.7퍼센트, 85.6퍼센트, 65.2퍼센트를 차지했다. 교사가 휴대폰을 수거해 보관하는 과정에서 분실 사고가 종종 발생하자 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대책 마련 이전에는 교사의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어도 교사가 변상하는 일이 흔했다. 그 과정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사가 관리자의 주의만 다하면 보상·지원 이에 따라 교사가 휴대폰 수거·보관 과정에서 관리자의 주의만 다했다면 분실하더라도 보상·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정상 관리자가 해야 할 주의는 ▶학칙 등에 의해 교사가 일괄 수거해 보관 ▶휴대폰 등의 보관 장소는 잠금장치 등의 상태가 양호할 것 ▶수거·반환 시 담당교사가 직접 실행할 것 ▶분실품에 대해 학교가 충분한 조사를 실시할 것 등 네 가지다. 그러나 교사 개인이 임의로 판단해 휴대폰을 보관했거나 분실 물품에 대한 학교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다. 보상 절차는 ▶학교에서 먼저 분실신고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유치원에 교권보호위원회가 없는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에 교권보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함) ▶심의 후 학교장이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신청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심사 뒤 지급 여부·지급액 결정 ▶적정액 지급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같은 결정이 이뤄지게 된 배경에는 한국교총이 끈질기게 교육부에 요구하여 일궈낸 성과이다. 학생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칙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수거·보관했지만 도난·분실 사고 시 오히려 담당 교사가 변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장 교사들이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이에 그동안 교총은 분실된 휴대전화 보상 문제 개선을 시․도교육청에 건의했고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6월 시 예산으로 휴대전화 등 물품 분실 시 보상 지원을 발표해 12건 중 4건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교총은 이에 더해 정부예산을 통한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교섭과제로 요구함으로써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안양옥 한국교총회장님과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커텐을 열었다. 아침 7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밖은 컴컴하다.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 학생 중 매일 운동장을 돌던 학생을 만났다. 요즘 운동하는지 물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중학생보다 고생학생이 체력도 못하고 정신력도 못하다고 하는 아침뉴스를 접했다. 고생학생들에게 무엇보다 가져야 할 것이 체력이고 정신력이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학원에 갔다가 집에 와서 씻고 자면 아침이 되어 엄마는 깨운다. 학생은 5분이라도 더 자고 싶어 한다. 매일 같이 엄마와 씨름한다. 이러면 학교에 가서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되지 않고 시간만 나면 낮잠을 청한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 무엇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곧 실력이다.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실천이 없는 말은 가치가 없다. 내 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 되려면 작은 것이라도 실천이 따라야 한다. 특히 인성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실천이 없는 것은 아무리 많이 알아도 나의 것이 되지 못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이 중요하다. 신의가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가치가 있다고 한다. 남은 다 신의를 실천하기를 바라지만 정작 자기는 그러하지 못한다. 신의를 ‘좌판 위의 신의’로 여길 때가 있다. 싸구려 취급한다. 값싸게 여긴다. 실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남이 신의를 실천하지 않으면 분노한다. 화를 낸다. 짜증을 부린다. 낙심한다. 의아해한다. 겉과 속이 다르다. 남이 보면 웃는다. 신의는 누구나 다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약속한 것은 실천하고, 옳은 것 실천하고, 지킬 것 지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남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고 남에게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고 남은 바르게 하지 않으면 욕을 한다. 매질을 한다. 손가락질을 한다. 이러면 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원이 될 수 없다. 바른 시민사회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신의교육, 건전한 시민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김유정의 ‘봄봄’에 나오는 장인어른도 말만 하는 사람, 실천에 옮기지 않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약속을 애매하게 해놓고 무조건 빠져나간다. 데릴사위를 들인 목적이 결혼이 아니라 삯을 주지 않고 일만 시키기 위해서다. 머슴을 들이면 삯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데릴사위를 들여놓고 3년이 넘도록 일만 시킨다. 결혼을 하도록 요청하면 점순이가 키가 크면 결혼을 시키겠다고만 한다. 이런 이는 ‘좌판 위의 신의’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장인어른의 됨됨이를 보면 손버릇이 나쁘다. 심심하면 때린다. ‘이자식, 저자식’하면서 욕을 한다. 욕쟁이라 별명이 ‘욕필이’라고 부를 정도다. 주위 사람들에게 인심을 다 잃었다. 학생들이 이런 욕필이 닮으면 큰 문제 일으킨다. 학교폭력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줄 가능성도 많다. 친구들로부터 신용을 잃고 인정을 못 받게 된다. 이런 학생들이 되지 않도록 인성교육을 잘 시켜야 할 것 같다. 상대로 인해 마음이 상하면 그 상한 마음은 오래 간다. 아니 평생 갈 수도 있다. 특히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인한 상한 마음을 잘 지울 수가 없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늘 상식이 통하는 행동, 질서가 바로 서는 행동,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몫 중의 하나다. 신의교육이필요한 시대다.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행복지수는 하위권 “,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 상황을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어 구호처럼 돼버린 말이다. 단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한국학생들을 가리키는 지표이다. 한국 학생의 PISA 결과를 통해 나타난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1~2위권이지만,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위(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2012)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그냥 지나가는 기사거리로만 볼 것인가? 특히, 중학교 교육에 대한 고민은 현재로선 해결책이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는 ‘인성교육’과 ‘돌봄’,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라는 분명한 목표 하에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중학교는 ‘중간에 끼인’ 학교급으로서 “중 2”로 대표되는 중학생들의 부적응, 학교폭력, 목표 의식 부재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학부모의 관심도도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도 미래사회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신장시키는 축으로 학교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의 지향을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탐색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자기 성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적성을 알아나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걸림돌이 학생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학부모인가를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7,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학부모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취미나 적성ㆍ능력보다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보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을 선호했다. 직업의 가치를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두는 학부모가 72.7%에 달한 반면 이상 실현이나 즐거움, 적성을 중시하는 학부모는 20.3%에 그쳤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보고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를 해야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첫째, 학생 개인 차원에서, 학생의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로심리검사나 전일제 진로체험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며 진로와 연계하는 교과 수업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는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가져 초등학교의 진로 인식과 고등학교의 진로 설계 단계를 잇는 역할을 하며, 교과 내에서 만의 지식이 아니라 교과 밖 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한다. 둘째, 학교 차원에서, 지식 암기와 경쟁 중심 교육으로부터 미래지향적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 함양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과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협력 작업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자 한다. 창의성과 사회성을 등을 키우기 위해서 기존의 교과 이외에도 요리, 미디어, 패션 등 학생 선택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 간 융합 수업과 교사 간 협력 수업을 통해 교과 통합적 학습, 학생 참여적‧활동적 학습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학생의 선택권 강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도모하도록 학교에 그 운영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워만히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고등학교의 대학입학 성적에만 눈이 쏠려 있다. 이같은 관점이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라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개선이 어려울 것임벼, 한국교육이 바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근무일 외에는 학교행사 참석 의무도 없어 상담도 근무시간 산정해 실제 수업 더 적어 영국은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정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영국의 모델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교원의 역할과 근무 형태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교사가 수업, 행정업무, 생활지도, 상담 등을 다 맡고 있지만 영국에는 교사들의 직무가 분담돼 있어 시간제 교사는 대체로 담당수업만 하면 된다. 수업 중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전문 상담 교사나 교감 등이 학생 지도를 담당한다. 이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 질서를 저해하는 학생을 가르치지 않을 권리도 보장된다. 시간제 교사도 전일제교사와 마찬가지로 수업계획·준비·평가 시간(planning, preparation and assessment, PPA)과 학부모·학생 상담 등을 모두 포괄하는 근무시간 개념이 적용돼 기본적으로 평가와 수업준비를 위한 시간이나 학부모 상담 시간이 근무 시간 중 보장된다. 또 수업 이외의 교사회의 참석이나 시험감독 등의 시간도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돼 보수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12시간을 근무한다고 해도 경우 수업시수 12시간을 맡을 수 없고, 수업준비, 평가, 상담 시간을 제외한 시수만큼만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 시간 외에 별도의 회의를 참석했다면 그만큼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된다. 이처럼 교사의 각종 업무를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하는 제도가 있기에 시간제 교사도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업무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제 교사의 제한된 근무시간을 고려해 다른 교사의 결·보강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행정업무도 면제된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치르는 학교행사에도 참석할 필요가 없다. 수업 준비나 평가, 상담을 근무시간에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업무를 면제하게 된 영국의 사례를 볼 때 별도의 업무시간을 보장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시간제 교사를 도입하면 행정업무가 고스란히 정규교사의 몫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노파심만은 아닌 것이다. 승진이나 휴직 등 인사나 보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시간제 교사도 승진기회를 동일하게 보장받고, 시간제 근무 사실을 승진에 불리하게 적용할 수 없다. 각종 휴직도 가능하다. 질병 수당과 육아휴직, 입양휴직 등의 수당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학교에서 법정수당 이상의 수당을 지급할 경우에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책정된다. 휴가는 전일제 교사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제공된다. 연수기회도 전일제 교사와 동일하게 보장받는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할 경우에도 이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보수는 전일제 근무를 할 경우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산정된다. 이 때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도 같은 기준으로 책정된다. 정확히 전일제 근무시간에 대한 비율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교원연금에도 자동적으로 가입된다.
시간제교사 보수 열악…‘투잡’ 논란 임금 감소 비해업무 안 줄어 불만도 시간제 근무는 현재 독일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직업의 형태다. 지난 2012년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정규직 시간제로 신규 채용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교직은 2012년과 2013년 겨울학기를 기준으로 66만5892명의 전체 교사 중 중·고교는 39.4%, 초등학교는 46.8%가 시간제 교사다. 근무형태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가족을 간병해야 할 경우, 혹은 스스로 지병으로 장기 간 치료를 받고 복직했을 때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바덴뷔텐베르크 주를 예로 들면 시간제 교사는 수업시간을 25%~73.17% 감축할 수 있다.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가 26시간인 김나지움(인문계중·고교)의 경우 73.17%가 18시간에 해당되므로 주당 최저 8시간만 수업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감축된 시간만큼 줄어든 임금을 감내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정규직 시간제로 임용된 교사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수년 전 라이프치히의 한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부족한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자를 건네주기 위해 낮선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릴 때 그는 종종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었거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곤 했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시간당 4유로의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시간제 교사의 임금으로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오후 시간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교사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제 교사의 기본급이 시간을 감축한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자녀를 둔 기본급 2674유로를 받는 교사가 50% 시간제 근무를 신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급은 1337유로다. 가족수당도 절반만 받는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정규직 시간제 교사의 처우문제는 독일 교직사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 독일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라며 ‘국가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제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직장인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보수 이외에는 독일에서 시간제 교사들이 수업만 하기 때문에 정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다든지, 시간제 교사와 학생 간 유기적 교감 형성이 어렵다든지 등 한국 교육계가 우려하는 몇몇 문제들은 크게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교사들은 임금이 감소된 만큼 근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는 많다. 교직의 특성상 수업시간 이외에 수업준비와 시험 채점 등을 위한 시간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도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과정이 엄격해지고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차츰 줄어드는가하면 시·도교육청들도 대체 인력 부담에 선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2014년 선발부터 교육부가 시도 선발 인원을 배정하지 않은 것도 축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도 수석교사 모집인원은 473명에 그쳤다. 부산이 22명(올 선발인원 48명), 전남 24명(올 선발 44명), 경남 5명(올 선발 53명), 경기 70명(올 선발 98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줄였다. 모집인원 473명은 2012년에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도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990명을 모집했다가 최종 527명만 선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14년도 모집인원 473명에서 최종 선발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이미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뽑아 온 측면도 있고, 또 수석교사나 진로진학교사가 많아질수록 일반교사 수업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고려됐다”며 “주당 20~24시간까지 하는 중등교사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초등만 수석교사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담당자는 “유치원 신청자는 없고 초등도 신청자가 미달되는 등 수석교사 희망 수요가 많지 않다”며 모집인원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은 우리 학교 축제가 있는 날이다. 금년 들어 처음 하얀 눈이 내렸다. 우리 축제를 축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선생님들의 출근길이 힘들다. 아직도 출근하지 못하고 길에서 묶여 있기도 하다. 학부모님들이 오기가 불편하다. 다행히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모임이 많다. 회식도 많다. 축제도 많다. 이럴 때일수록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한편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배려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인 캐서린 맨스필드의 ‘원유회’를 읽어보면 가정 축제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행복하다. 기쁘다. 이런 파티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 이 날 원유회의 출발은 참 좋다. 쾌청한 날씨다. 가든파티, 잔치, 원유회를 하는 날에 비가 온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궂은 날씨면 즐거움과 기쁨이 반감한다. 부잣집에서 파티를 열어 친한 이와 이웃들을 청해 잔치를 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난한 집은 상상도 못하고 비례해서 슬픔을 안겨준다. 그래도 부잣집에서는 자기들의 행복을 원유회에서 찾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국에서는 큰 문제 중의 하나였다. 가난한 사람들이 원유회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웃에 초상이 났는데도 조금도 배려 없이 원유회를 하는 것은 더 큰 슬픔을 안겨준다. 주인공은 ‘로라’다. 청소년기에 있는 나이쯤 된다. 좋은 날씨에 수준 높은 손님들을 청해 놓고 원유회를 가지면 부잣집 로라네 가족은 뿌듯할 것 같다. 음주와 가무가 있을 것이고 만난 음식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좋은 잔치에서 잘 먹고 간다고 말할 것이고 어떻게 이렇게 준비를 했냐고 칭찬할 것이고, 가족들은 만족할 것이 뻔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원유회의 이런 모습으로 끝을 내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부잣집의 원유회를 통해 즐기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뒤편에는 어렵고 불행하게 사는 이들이 있음을 로라의 눈을 통해 보여주려고 하였다. 로라네 집에서 원유회 준비를 분주하게 하는 동안에 언덕길 아래의 빈촌에서는 초상이 났다. 사람이 죽은 것이다. 마차꾼이 사고로 죽은 것이다. 이럴 때 고민이 생겼다. 잔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야 했다. 그런데 로라를 제외한 모든 이는 잔치를 해야 한다고 하고 로라는 생각이 달랐다. 초상이 났는데 우리들이 악단을 통해 음악소리가 퍼지고 피아노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것이다. 로라의 생각이 옳았다. 나 같아도 로라와 같은 심정으로 잔치를 뒤로 미룰 것 같았다. 잔치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런 현실이 닥치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그네들은 한결같이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의 상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그들의 슬픔에 슬픔을 더하는 것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기만 알고, 자기 가족만 아는 이기주의적 사고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게 로라의 소녀에게도 싹이 텄다. 자기만을 위해서 남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신들의 파티를 위해 초상집에 불을 지르는 것을 말이 안 된다.이런 자세라면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할 수 없다. 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가진 자가 마음을 열어야 하고 가진 자가 먼저 행동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올 수 없다. 잔치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상가에 보내기로 했다. 이것도 문제다. 잔치가 끝나기 전에 문상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음식을 사전에 갖다 드리고 하는 것이 바른 예인데, 이런 것은 다 생략되었다. 끝나고 나서 체면치레로 남은 음식을 로라를 통해 갖다 준다. 뺨맞을 짓이다. 그것도 최고의 고급 옷을 입고 잔치집의 복장으로 초상집에 간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그것도 어른이 간 것도 아니고 소녀를 보내었으니 상가집에서는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 부잣집의 한 행동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여류 작가지만 빈부의 격차, 차별대우에 대한 것에 대한 변화가 있기를 작가는 고대하고 있다. 교육은 배려다.
2014학년도 충남 지역 일반계고 선발시험이 2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3시 20분까지 충남 전역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까지 입실하여 휴대전화, 전자계산기 등을 반납한 뒤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은 국어, 사회, 미술, 영어, 과학, 음악, 도덕, 수학, 기술·가정 10개 과목이다. '5지 선다형' 180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문제당 점수는 0.5점에 90점 만점이다. 충남도교육청은 내신성적(만점 200점)과 선발고사 성적(만점 90점)을 합쳐 내년 12월 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어렵고 양 많은 교과내용 유치원·초등 연계 미흡해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교육부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한 가운데 교총이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학교 혼란과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 개정·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실수업 당사자인 현장 교원들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 돼 있는 교과내용의 난이도·학습량의 문제를 근본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17일 논평을 내고 “교육과정이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편돼 학교현장의 혼란이 극심했다”며 “교육과정이 교육의 핵심이자 학교 수업과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하며,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의 초등 반복, 교과 간·교과 내 연계성 부족, 집중이수제로 인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내용의 어려운 난이도와 과도한 학습량 등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현장의 막대한 혼란을 불러왔던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실험주의적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이 교육과정 내실화에 나선 것은 ‘연구하는 교직’을 표방하며 지난달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 현장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면밀히 분석·연구해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제 지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본질적 시각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에 있어서만큼은 현장 교원의 ‘형식적 참여’가 아닌 연구·협력을 통한 ‘실질적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EAM, 국제이해교육, 교과교육 등 현장에는 수많은 분야의 교사연구회, 동아리가 전국 단위로 또는 학교단위로 존재한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을 만나면서 들은 공통된 반응은 “활동을 하면서 동료 교사 간 유대관계도 강해졌고 수업도 예전보다 활력 넘쳐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 “자발성·흥미가 바탕에 있으니 시너지가 발생하고 욕심도 생겨 점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 등이었다. 올 한해 STEAM과 국제이해교육에 관심 갖고 연구했던 교사들에게서 연구의 의미와 보람 등 생생한 조언을 들어봤다. 경기 양명고 STEAM 교사연구회 방과후 체험활동 통해 꾸준히 적용 이수증 부여하고 생활기록부 명기 경남 삼천포초 교사연구회 교실 5칸 규모의 ‘무한상상실’ 구축 “실패도 하지만 경험·고민에 의미”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미국·영국 현지 교사와 공동 수업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선도적 모델 ◇재미 느껴 자발적으로 모이니 연구도 ‘술술’=‘우리들 수업이 많은 예술작품처럼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는 없을까? 멋진 그림, 음악, 영화를 볼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을 수업시간에도 느끼게 해 줄 수 없을까?’ 연구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됐다. 경기 양명고에서는 15명의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매주 월요일 방과 후 STEAM 교육을 연구한다. 소속 교사들은 ‘자발성’과 ‘재미’를 연구회 운영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잡담을 하더라도 일단 모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명고 연구회도 학교생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도출했다. 첫 번째 주제는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이었다. 그림 속 달의 모습에서 지구과학 주제가 나왔고, 화제(畵題)를 이용한 시조 작성에서 국어 과목이,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배경 찾기로 음악이, 민속화의 이해에 대해 역사 과목이 각각 연관됐다. 지난해 첫 공개수업 이후에도 ‘한옥에서 배우자(역사․지구과학․수학․기술)’, ‘전파, 소통의 미학(물리․영어․지구과학․기술)’,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연계한 한국형 STEAM수업,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연계한 ‘경제, 물리 교과 내용을 활용한 구분구적법 지도’ 등 다수의 수업 자료들이 개발됐다. 이용혁 양명고 교사는 “STEAM을 연구하는 교사들이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등 개발준거 요소나 형식 등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스러워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아무리 좋은 수업이라도 지속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16차시의 방과후 체험활동을 통해 개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적용했다”고 밝혔다. 체험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명기했더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교사는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 공교육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융합수업은 사교육은 흉내낼 수 없는 공교육만의 영역이라는 자신감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매진하면 학생들도노력을 알고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무한상상실’이라는 STEAM 전용교실을 구축한 경남 삼천포초는 9일 교육부가 주최한‘2013 융합인재교육 성과발표회’에서 미래형과학교실을 활용한 STEAM 전용교실을 재현한 특별 부스를 설치해 주목 받았다. 교실은 ‘상상공간’, ‘창의공간’, ‘표현공간’으로 나뉘어 설계됐다. 유휴교실 활용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실 5칸 및 복도공간에 이 같은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게 된 것. 김창호 교사는 “우리학교 연구회가 활발히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30대 미혼 남교사들이 많아 뜻이 잘 통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실패도 하지만 계속된 경험의 축적과 다음 차시를 위한 고민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전자회로 등 주제와 이론에 따른 실생활 소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STEAM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도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협력을 익히고, 친구의 결과물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전·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시도도=서울시교육청은 올해 5월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3팀을 모집하고 체험중심 및 프로젝트 학습 형태의 국제이해교육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5일 합동 보고회를 가졌다. ‘UN기념일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 ‘초·중·고 국제이해교육의 연계성 분석 및 지도방안’ 등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연구 모델들이 도출됐으며 시범적인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정용민 건대부고 교사 외 5인으로 구성된 ‘파란’팀은 미국·영국 현지 학교 교사와의 국제이해교육 공동연구 및 협력수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외국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교육 및 다문화 사회의 글로벌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교사 섭외는 교육부 외국 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이 때 인연을 협력수업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회 팀원들은 각자 매칭 교사와 만나 6차례 사전 미팅을 갖고 수업안을 함께 짰다. 토론식 수업이 많은 영국·미국과 강의식 수업이 많은 한국의 수업 분위기 차이를 이해하고 역할분담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7월 15일에는 영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교단에 서기도 했다. 수업은 ‘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를 주제로 물 부족문제에 따른 국제적 분쟁에 대해 학습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구성됐다. 외국인 교사와의 협력수업이 처음인 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였다. 정 교사는 “각자 교수법 차이도 있고,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등 지도안 조정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사는 “국제이해교육은 교육과정에 없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현장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의 열린 마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이달 중 국제이해교육 교재로 개발돼 각급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제 겨울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학급 마무리를 위해 담임교사들의 업무가 여느 때보다 바쁘고 분주하다. 힘겨운 1년을 아이들과 싸웠다. 마치 전쟁이라도 한 것처럼 몸은 지치고 정신마저 피폐해졌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의 아이들이 아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의 마음에 상처가깊은 것이다. 담임 맡기를 싫어한다. 담임이기 전에 오히려 아이들이 겁이 난다는 교사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상이 그렇게 변한 것이지? 교육이 변한 것인지 한심하다. 따라서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무엇이 행복이고 어떤 학교가 행복한 학교인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이런 현실이 더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보람되고 기뻐해야 하는데 모두 어두운 표정들이다. 학급을 경영하는 담임교사는 더 무거운 느낌마저 든다. 담임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이 문제에 힘겨워했고 때론 안절부절할 때도 많았다. 뿐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으로 학생 간 문제, 여기에 학부모 민원까지 감내해야 하는 심정은 담임의 또다른 고충이었다. 아이들 한명 한명 보듬어주고 달래주었던 일을정리해 보면, 보람보다 교직이 원망스러운 때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가르치고 지도하면 분명히 아이들의 행동이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허허한 마음은 누가 이해해 주겠는가. 교육환경이 변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교사를 대하는 마음도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사제의 깊은 정은 이젠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고, 단지 교사와 제자라는 관계라는 울타리에 머물다 헤어지는 서글픈 현실이 더 야속하기만 하다. 그 배고픈 시절에도 찐 감자와 군고구마 몇 개를 서로 나눠먹으며 1년의 아쉬운 정을 눈물로 감싸던 때도 그 시절이다시그리워진다. 이렇게 벅차야할 한 해의 끝자락을 시원섭섭함으로 달래야하는 마음은 얼마나 허전하고 아플까...선생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바른 교육이었다면 교사로서 역할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을 스스로 위로합시다. 힘들고 어려운 지금의 순간이 지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내년에 다시 보다 좋은 희망을 걸어 봅시다. 안녕하지 못한 힘든 한해를 보낸 모든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올해 정부가 확정․발표한 ‘역사교육 강화방안’,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등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내용을 총론을 반영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 개정 고시가 발표됐다. 이번 개정 고시에 교육계가 주장해 온 일반고 교육력 강화를 위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 확대, 중·고교 체육수업강화 등 창의․인성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점은 바람직한 변화다. 그러나 교육과정 총론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 상 제시되는 학습량이 여전히 과다하고 난이도가 높아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어렵고, 논술 과목이 신설되지만 이에 대한 운영 지원방안은 없다는 점, EBS 문제풀이로 운영되는 고교 2, 3학년의 교육과정 파행, 체육교과 확대에 따른 실질 운영기반 미흡 등의 문제는 이번 개정사항이 학교에 적용되기 전에 해소돼야 할 과제다. 또 이번 정부에서 대입논술 축소․폐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지만, 교육과정 개정사항에는 논술 교과 신설 포함돼 학교는 이를 대입논술 강화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논술 축소․폐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교과·교원·학교급 간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해 집중이수제로 불거진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교원단체 등 학교현장과 유기적 연계가 필요함에도 예고된 교육과정 전면 개정작업에 여전히 이들의 참여가 미흡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핵심이자 본질적인 부분이며, 학교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과정 개정 시 현장 교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교육과정 전부개정을 목표로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개정 및 교과별 핵심역량, 핵심성취기준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검증은 신중히 장기적으로 접근해 현장에 적용되기 전 많은 정지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교과 교원들의 입장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과·교원·학교급간 소통과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 현장과 소통 없이 탁상공론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한 결과가 이미 집중이수제 정책 실패로 나타났다. 학교는 바뀌는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내용, 교과서, 교원연수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준비돼도 운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교육과정 개정은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본질적 시각에서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만 있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외에 행정실 직원과 학교 일을 도와주는 아저씨 몇 분이 있었던 그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인력이 학교에서 근무한다. 사회가 분화함에 따라 학교업무도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종래 교원과 행정실 직원이 처리하던 일들이 그 한계를 넘게 되면서 필요한 인력들이 학교에 들어오게 됐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학교 내 지원인력 혹은 학교회계직으로 불리는 다양한 인력이 맡는 직종은 약 50여 개에 이르며 전체적으로 15만 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계획적 지원 인력 수급이 문제 이들 지원인력의 임무는 말 그대로 학교 교육과 행정 업무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지원인력의 도움을 받고 있으므로 교원과 행정직원의 업무는 이전보다 반드시 경감됐어야 한다. 정부도 교직원의 업무경감을 목표로 어려운 교육재정 상황에도 예산을 확보해 지원인력을 학교에 공급했을 것이다. 이렇듯 수많은 지원인력이 모든 학교에 배치돼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건만 교원에게서도 행정 직원에게서도 그만큼 업무가 경감됐고, 정상적으로 만족스럽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소리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오히려 학교로부터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불만만 증폭되고 있다. 지원인력 또한 그들 나름대로 불만과 고민이 많다. 박봉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해보고자 하지만 그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역할 혼란과 직무 몰입도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결국 학교업무 정상화와 교직원 업무경감을 위해 도입된 지원인력 제도가 취지와 다른 부작용만 양산하며 학교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선의가 왜곡된 현상이 빚어졌을까?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학교업무와 인력구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 없이 현장에서 필요하다니까 미봉책으로 인력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학교 지원인력에 대한 정부 당국의 무계획적 인력수급, 교육청의 적극적인 조정 역할 부재와 함께 학교는 아직 효율적인 인력활용을 위한 인사관리 리더십 및 시스템이 형성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돈은 돈대로 쓰면서 학교의 업무조건과 교직원의 사기는 오히려 저하된 이른바 ‘엎친 데 덮친 격’이 돼버린 셈이다. 여기에 정부는 또다시 ‘시간선택제’ 교사라는 비정규직 같은 정규직 교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일관해왔던 학교 인력구조의 큰 그림이 없는 덧셈형 인력지원 패턴을 답습하는 것이다. 교원이 제 역할하게 개선해야 그럼 어떻게 이 총체적 난국을 헤쳐나갈 것인가? 무엇보다 '학교 인력구조를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 필요하다. 교육행정기관이 방향을 설정하되 단위학교, 교직단체 등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 인력구조의 재구조화는 교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업무 정상화를 목표로 하되 업무의 질적 부담 해소가 중요하다. 학교업무를 크게 교수학습·생활지도 업무, 교무행정업무, 행정지원업무로 삼등분해 인력을 재배치, 관리·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지원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교육청이 확보, 선발 배치를 담당하고, 단위학교에서는 필요인력의 요구, 복무 관리 및 운영 담당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지원인력을 동종의 직종별로 대분류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직렬을 개발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다만 현행 체제에서 교무행정업무 부서를 별도로 설치해 교감 혹은 교원을 학교 지원인력과 같이 배치해 처리하는 것도 단기적 방안은 될 수 있다.
요즈음 직업교육계는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이와 연계된 학습모듈에 관심이 높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육성과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기반 구축 과제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과 활용에 전력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하 NCS)이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국가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아울러 NCS 활용 촉진을 위해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과 NCS 활용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출제기준 개편, 그리고 적용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스펙보다 실력과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NCS와 이에 기반을 둔 학습모듈의 개발과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NCS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제대로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면 전통적인 학문·지식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일과 학습의 연계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는 일-직업교육훈련-자격을 연계해 인적자원개발의 실효성을 높여 인적자원 개발체계의 내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직업 기술 수준과 교육계에서 배출하는 기술 수준 불일치 및 직무 불일치로 구직난 속의 구인난이 발생하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교육 기회비용의 적정성, 학벌 차별의 완화를 통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등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고 취업률 제고를 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NCS가 교육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NCS 및 학습 모듈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331개 NCS 및 180개 학습 모듈을 개발했고, 올해도 NCS 기반 학습모듈을 47개 분야 376종 개발했으나 활용도가 미미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미 개발된 NCS 및 학습모듈을 교육기관, 산업체, 공공기관 등에 적용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먼저다. 현재 여러 분야의 NCS 및 학습모듈 개발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기술·태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체계화하는데 미흡하다면 학교에서 활용하는 기존의 학습 모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반적 교수학습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3차 지식산업 학습모듈의 경우 산업발전 속도가 빠르게 변하는 직업 환경의 미래 가변성과 융통성이 충분히 고려돼 설계돼야 할 것이다. 또한 NCS 기반 학습모듈은 학교 교육환경을 고려해 개발되고 지속해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현재 학교의 시설 및 인적 인프라가 NCS 기반 학습모듈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데 많이 부족한 상태다. 많은 노력과 자금을 들여 개발한 NCS 및 NCS 기반 학습모듈이지만 학교가 준비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학교 현장의 실습 기재 및 시설이 미비해 NCS 기반 학습모듈을 적용하기 어려움을 겪는다면 학교 현장뿐 아니라 산업현장으로부터도 외면 당할 것이다. 현재의 교육과정은 오랫동안 시행되면서 기초능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산업 전반을 포괄한다. 그런데 갑자기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NCS 기반 학습 모듈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면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부분학습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론 중심의 현행 교재와 실무 중심의 NCS 학습모듈을 함께 활용해 보완하는 방안도 NCS의 연착륙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NCS 기반 학습모듈 개발 계획 수립 및 개발진은 그 분야에 현장 전문성이 있는 산업인과 교육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도록 해 NCS의 능력단위와 능력단위요소가 체계적인지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NCS는 현장성과 교수학습 편리성 확보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NCS, NCS 기반 학습 모듈, NCS 기반 교육과정의 유기적인 연계 강화가 결국 NCS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끄는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NCS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이 인력을 산업체에서 채용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더욱 체계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서 NCS 교육 체계에 대한 산업체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학교에서 NCS 및 NCS 학습 모듈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우리나라 직업교육발전에 분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