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5일 인천소래초등학교(교장 전동웅)에서는동부관내 공립유치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장학 협의회가 열렸다. 연수 주제는‘인천 유아교육 및 공립유치원의 발전방안’. 연수 참가자들은 공립유치원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천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 서로 발전하는 유아교육을 이끌 것을 다짐했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초등학교(교장 최종덕)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요가교실을 열고 있다. 16일 학교에 따르면 '학교와 지역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주민대상 프로그램으로 학부모 요가교실을 도입해 전날 첫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진천군으로부터 지원받는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학부모들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요가를 신청함에 따라 학부모 21명으로 요가반을 구성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학교에 나와 전문강사의 지도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며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한 척추와 골반의 안정을 통해 자연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가를 배우고 있다. 학교는 10월 말까지 요가교실을 진행할 예정으로 여름방학 중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첫날 요가교실에 나온 한 학부모는 "평소 허리 통증이 있어 요가에 관심이 많았으나 배우려면 진천읍내까지 나가야 하는 데다 시간도 맞지 않았다"며 "이번에 학교에서 요가교실을 마련해 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최종덕 교장은 "요가교실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또 주민의 여가생활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최근 급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한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시·경찰청·교육청·민간단체로 구성된 스쿨존 안전 대책 합동 T/F를 구성해 12월까지 운영하는 한편 스쿨존 지정 확대, 스쿨존 불법행위 단속, 보행 장애물 정비, 안전지킴이 활동 강화 등 다양한 교통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7월까지 스쿨존이 지정되지 않은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 보육시설을 조사해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스쿨존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시는 방범용 CCTV를 활용해 불법 주정차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교통법규 위반 시 범칙금, 과태료, 벌점을 배로 가중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키로 했다.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도 편도 3차선 이상 스쿨존에 우선 설치하고, 아파트 단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학교, 유치원 등을 신설할 경우 사업자가 스쿨존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위한 '안전 지킴이 활동'도 강화한다. 퇴직교사와 경찰, 공무원을 2인 1조로 교통안전 지도활동에 투입하는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단을 운영하고,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한 보행안전 도우미(Walking School Bus)도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3명으로 OECD 평균(1.9명)보다 높은 수준이며, 부산의 경우 교통사고 875건(사망 6명) 중 스쿨존 발생 사고가 42건(사망자 1명)으로 2008년 40건에 비해 늘어났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은 최근화 강사(강원도지방경찰청상담요원)를 초빙하여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교육 및 아동 성폭력 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교육 내용은점차 늘어가는 아동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장 내에서 동료 간에 지켜야할 예절 등이다. 원일섭 교사는 "아동 성범죄가 날로 늘어감에 따라 학교에서도 철저히 성교육을 실시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을 계기로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시내 초등학교에 접근하면 교사나 부모 등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최근 어린이 대상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어 'U-시티 어린이 안전시스템'과 법무부의 전자발찌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검토하는 방안은 성범죄자가 찬 전자발찌의 위치정보를 어린이 안전시스템에서 전달받아 이들이 초등학교나 학생에게 가까이 가면 교사나 부모 등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법무부 등 유관부처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해 개인정보 보호 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U-시티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초등학교 주변의 CCTV와 센서 등으로 어린이의 등·하교 상황과 집·학원 출입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면 부모와 교사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체계다. 또 어린이가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나 목걸이 또는 팔찌형 전자태그로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파악해주며, 괴한의 공격을 받는 등 비상 시에는 어린이가 긴급 장치로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도 있다.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지난해 9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시내 7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조기에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수립할 '민선 5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정책목표 중 어린이 안전분야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관련 예산을 늘려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목표시기를 당초 2013년보다 앞당길 방침이다. 또 이 시스템을 치매노인이나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까지 적용해 어린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두순, 김수철 사건 등으로 어린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유관부서와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15일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당비를 낸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교과부로부터 징계요구를 받은 전교조 교사 3명에 대한 징계의결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일숙 전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전교조 교원 징계 절차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 당선자 등과 협의를 거쳐 진행하기 위해 일단 유보 중"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선 시도 교육청에 지난 13일까지 이들 교사를 징계 의결하도록 요구했으며, 전남도 교육청의 해당 교사는 초등 1명과 중등 2명 등 3명이다. 한편 장만채 교육감 당선자는 전남도교육청에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조만간 징계절차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김장환 교육감이 퇴임한 이후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전통음식을 만들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너무 좋아요” 인천십정초등학교(교장 심현용)에서는 15일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해주고 한국전통음식의 우수성을 교육하기 위하여 3학년 학생 1백여명을 대상으로 인천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통의 맛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햄버거, 피자, 패스트푸드 등 서구 음식에 길들여진학생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교육하고 직접 떡 만들기 체험활동을 통하여 직접 만들고 먹어보며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마당이었다. 즐기면서 배우는 교육을 통하여 초등학생에게 우리 전통 음식의 우수성을 스스로 깨우치고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게 함으로써 건강한 먹거리 생산의 의미와 바른 식습관의 의미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십정초등학교는 참여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교육적 가치를 고려하여 6월 18~19일 4학년을 대상으로 전통 맛 체험생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인천한길초등학교(교장 석준원)는 15일 130여명의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배우고 체험하는 금융교실, 씽크머니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씨티은행의 지원과 인천YWCA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이번 금융교실은 3학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돈의 가치 이해하기, 올바른 용돈 관리, 용돈 기입장 사용해보기, 신용아로 지키기 등에 대한 교육이 2시간 동안 실시됐다.18일에 1시간을 더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생 때부터 신용불량자가 생기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렇게 초등학교 때부터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 현명한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금융교실에 참가한 3학년 1반 한소희 어린이는 “용돈을 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군것질로 다써버렸는데 용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게 되어 너무 기뻐요”라며 앞으로는 올바른 경제 습관을 가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아동지킴이는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증원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는 통학로나 놀이터, 공원 주변 등 안전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어린이를 보호하는 치안활동을 하는 아동지킴이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해 증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대책 마련에도 학교 주변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제2, 제3의 '조두순 사건'이 끊이지를 않고 있기 때문이다. ■6~7개 학교에 아동지킴이 1명꼴 = 아동지킴이 제도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으나 부족한 인력 탓에 실효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충북지역의 경우 초등학교가 260여개에 달하지만 아동지킴이는 42명이 고작이며, 그것도 청주와 충주, 제천 등 시 지역에 배치돼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농촌지역의 학교는 아동 성폭력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지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전북은 410여개교에 76명, 인천은 220여개교에 84명, 울산은 118개교에 42명, 강원은 353개교에 63명이 전부이다. 교육청이 관할하는 배움터 지킴이도 아동지킴이와 마찬가지로 인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에서는 226개교 중 60개교, 대구에서는 215개교 중 82개교, 울산에서는 118개교 중 9개교가 배움터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아동지킴이와 배움터지킴이는 위험에 처한 학생을 발견하면 신속히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어린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예산 부족…인원 확충 '난망' = 아동지킴이는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학교 주변과 공원, 놀이터 등을 순찰하며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한 달에 30만원의 활동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증원할 방침이지만 예산 자체가 부족해 전체 학교를 관할할 수 있는 인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내 아동지킴이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76명으로 배 이상 늘었으나 전체 학교를 관할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부족한 예산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도 "아동지킴이를 증원하고 싶어도 인원을 본청에서 지정하는 것은 물론 예산이 경우회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지방청 단위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움터지킴이 역시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예산 지원이 없으면 증원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지킴이 선발기준 강화해야 = 아동지킴이 제도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도입됐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 전직 경찰이나 노인회에서 뽑고 있고 나이도 65세 이상으로 제한된 것은 물론 보수도 월 30만원에 불과한 탓에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지킴이 제도가 봉사활동 개념으로 이뤄지다보니 스스로 알아서 순찰과 등하교 지도를 잘해 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연세가 많으셔서 교장 등 학교 직원들이 일일이 부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노인들이 2인 1조로 활동하고 있으나 범죄가 발생하면 대처가 힘들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이라는 일정 시간만 순찰하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지 않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지킴이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경찰이 봤을 때는 실효성이 적다"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으려면 학교에 자체 경비를 두는 것도 검토할 만 하다"고 제안했다. 더욱이 지난 3월 제주의 모 중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62)가 가정문제 등으로 상담을 원하는 이 학교 학생(14)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은 인원 증원뿐만 아니라 철저한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서울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정규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휴업일에도 경비인력이 배치될 전망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위원회는 14일 열린 정례회에서 총 34억 2400여 만원 상당의 '배움터지킴이 운영확대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관련 예산안은 최근 '김수철 사건'으로 학교안전망이 문제로 지적된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긴급예산으로 편성해 시교육위에 심의를 요청했던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추경예산안이 이달 말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달 1일부터 재량휴업일 등 정규수업이 없는 날에도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전직 교원 및 경찰관,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지킴이는 학교 곳곳을 순찰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평일 주간에만 근무하고 있다. 정규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재량휴업일이나 배움터지킴이가 퇴근한 야간 방과후수업 시간에는 학생안전을 돌보는 인력이 전무해 사실상 '안전망 사각지대'로 꼽혀왔으며,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날도 재량휴업일이었다. 시교육청에 관련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제기한 박명기 교육위원은 "원래는 배움터지킴이 근무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날 수 있도록 예산안을 기획했는데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적어도 다음번 본예산에는 꼭 반영돼야 할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 담장허물기 사업 등이 학교안전망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적어도 초등학교에 한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대표적인 학생 안전보호 대책으로 제시된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운영예산 이외에 교내 CCTV 추가 설치예산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8개교가 CCTV를 설치해달라고 올해 예산(2억 4천만원) 지원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이를 올 본예산 편성 때 반영하지 않았다. CCTV는 도내 2076개 초중고 가운데 84% 1738개교(신축공사 때 설치한 신설학교 제외)에 설치돼 있다. 이들 CCTV는 2005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했으나 초기에 설치된 기종은 성능이 떨어져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모니터가 숙직실이나 생활지도실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교감이나 생활부장교사의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학교 여건 상 실시간 모니터링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 이후 CCTV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자 뒤늦게 오는 7월 2차 추경예산 편성 때 관련예산을 반영하는 것을 예산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운영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학부모 보람교사 등을 CCTV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0일 학생 안전보호 대책의 하나로 학교 내 CCTV를 학교장이 관리자를 지정·운영하고 주간에 교무실, 야간에 당직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북서쪽으로 22마일 떨어진 뉴저지주 글렌 록 소재 클라라 콜먼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유치원생들이 큰 늑대로부터 아기돼지 3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집을 만들었다. 비록 종이컵과 나무 막대 등으로 만든 모형 집이긴 하지만, 늑대가 이 집에 숨어 있는 아기돼지들을 잡아먹으려면 음성으로 작동되는 보안장치가 달린 문을 통과하고 나서 다시 숨겨져 있는 문을 찾아야 하고 이후에도 이 집에 장착된 몇 가지 보안장치를 뚫어야만 한다. 이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공학(엔지니어링)'의 철자법도 제대로 모르는 나이지만, 전교생 300명 전원이 공학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 10만달러짜리 과학 교과과정의 재설계 계획의 일환으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전교생이 연간 10~15시간의 공학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기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전역의 일부 학군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공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예전 같으면 방과후 수업 중 로봇공학 클럽이나 여름방학 캠프에서 수업을 듣거나 아니면 대학 입학까지 기다렸어야 하는 수업을 정규 수업 교과로 끼워넣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지하는 이른바 공학교육 찬성파들은 공학교육이 수학과 과학 기술을 보강하고 중요한 사고와 창조성을 촉진하며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스턴 과학박물관이 개발한 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크리스틴 커닝엄은 "어린 아이들은 공학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항상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은 타고난 공학자이고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20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미국 50개주 3천개 이상의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43억 5천만달러의 예산을 각 주 정부에 지원할 교육촉진 방안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STEP'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고 의회도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공학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어린 학생들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흡수하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을 이런 과목에 사용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제닌 리밀러드 교수는 "단지 아이들에게 공학 문제를 풀라고 주는 것이 학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과목이건 효과를 내려면 훌륭한 강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주말 밤에 치러진 월드컵 첫 경기 그리스와의 대결을 보면서 정말로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비행기를 세 번이나 갈아타야 갈수 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축제를 지구촌 안방에서 좋은 화질의 TV를 보면서 주말 밤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경기에 졌으면 스트레스가 되었을 테지만 2대0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이룬 태극전사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신나는 6월의 밤이었다. 전국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에는 붉은 색의 물결이 대한민국의 기상과 응원의 함성이 지구촌 저편에 있는 남아공까지 전해진 것 같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차전의 상대인 그리스가 우리에게는 가장 만만한 상대였다고 한다. 그래도 장신선수가 많고 수비가 아주 강한데다가 화려한 경력의 감독인 오토 레하겔(Otto Rehhagel)이 팀을 맡고 있어 만만히 볼 팀은 아니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이영표 선수가 만들어 낸 프리킥을 기성용 선수가 절묘하게 골문 앞으로 오려서 아슬아슬하게 그리스 선수를 피하여 날아오는 공을 이정수 선수가 오른발로 차 넣어 감격의 첫 골을 기록하였다. 후반전 약 7분에 박지성 선수의 골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상대편이 우리 선수를 의식하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흘린 공을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볼을 몰고 상대 골문 앞으로 질풍노도처럼 치고 들어갔다. 볼을 놓친 선수와 골키퍼가 끝가지 따라붙어 결사적으로 막았지만 발이 빠르고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은 수비수와 골키퍼사이로 왼발을 꺾어 차는 멋진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 망을 흔들었다. 이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중계방송을 보던 대한민국사람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그리스 선수의 좁은 공간으로 슛을 날리는 박지성 선수의 멋진 슛은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는 마치 비행기처럼 양팔을 벌리고 푸른 잔디를 날아오르는 듯한 멋진 탈춤 세리머니를 하더니 자신도 너무 좋은지 양팔을 바람개비처럼 돌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한 소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지성은 월드컵경기 연속 3골을 기록한 아시아의 최초선수가 되었다니 모든 선수가 부러워 할 만 한 선수가 되었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축구인생에 날개를 단 박지성 선수의 날개 짓은 17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허남식 부산시장 당선자와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 당선자는 14일 낮 오찬 회동을 갖고 교육중심 도시 부산으로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허 시장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허 시장은 "우리 부산도 교육하기 좋은 도시, 교육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부산 교육을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허 시장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아 교육행정이 탄탄한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두 당선자는 교육경비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하지만 무상급식과 관련해 '확대 시행'이라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달리했다. 허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30% 단계적 추진을 공약으로 밝혔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초등학교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지만, 공약과 내용이 (임 당선자의 공약과) 다르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12년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 당선자는 "시민의 욕구가 강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과 인하대학교 WISE(Women into Science Engineering)인천지역 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과학실험캠프가 12일 다문화교육 거점학교인 신흥초교와 약산초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 학부모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과학실험 캠프는 5개 지역교육청 다문화교육 거점학교로 찾아가는 방문형 과학실험 캠프로 열렸는데 지난달 22일 안남초교와 강화초를 시작으로 3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학생들은 ‘물방울 현미경의 세계’, ‘드라이아이스야 놀자!’, ‘샌드위치 지층’ 등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과학과목에 걸쳐서 다양한 실험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실생활 속의 과학을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는데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천 과학사랑 교사모임 소속의 35명의 과학교사 및 다문화교육 담당교사들이 캠프 지도교사로 참가해 봉사하기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일본 출신의 한 학부모는 "현재 다문화 교육 중심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부모와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데, 이렇게 과학실험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아이와 함께 실험도 하고 새로운 것도 배우니 너무 즐겁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필리핀, 일본, 파키스탄,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 출신의 학부모들과 학생이 함께 한 이번 캠프에서는 과학실험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매개로 하여 다양한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짐으로써 다문화가정에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6일에는 신촌초에서 북부교육청 관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인천장도초등학교에서는 탈북가정을 대상으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새 학교 이름을 만들자 1964년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 이제 한창 바쁜 모내기철이었다. 이 무렵에는 우리나라 농촌의 80% 이상이 논과 밭에 모두 보리를 심고 심지어는 산과 논둑까지 무엇이든지 먹고 살 것을 심어야 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너무나 가난하여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나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라"는 국가의 방침에 따라 학교 빈터에 옥수수와 호박을 심고 도로변의 길가에도 호박을 심어야 했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가난에 찌들었던지 모를 시기였다. 한 가정의 평균 자녀의 수가 6명이 넘었고, 각 가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넓이는 논밭을 합해 보아도 고작해야 900평이 채 안 되는 가난한 고장이었다. 이런 고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영화 선생님은 오늘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난생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 맡은 사무가 학교 살림을 맡은 경리 사무였다. 평상시에 늘 돈에 관심이 없어서 셈이 그리 밝지 못하던 그였기에 늘 쩔쩔 매는 입장이었다. 더구나 이 곳은 두 마을이 학교 설립을 싸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도 한동안 갈등을 겪었다. 심지어는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들의 등교를 막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나, 간신히 더 이상 물의는 없이 견딜 수 있었지만, 학교 일을 하려면 양쪽 부락 유지들이 서로 앙금을 걷어내지 못한 채 가끔씩 충돌을 하곤 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더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어떻게 조정을 해볼 요량으로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모이면 그런 저런 이야기가 드디어는 학교 설립을 둘러싼 감정의 골 쪽으로 흘러가고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몇 차례의 회의는 늘 그렇게 다툼으로 끝나고 말았다. 적어도 서너 시간씩이나 걸린 회의는 술 한 잔씩을 마시고 헛소리로 끝나고 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는 어지간한 일이면 차라리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이 따로 모여서 그 의견을 듣고 학교에서 조율을 해야 하는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 학교가 내년(1965년)이면 독립교가 되어서 교장이 오고 새로운 학교로 정식 등록을 하게 된다고 학교 등록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떨어졌다.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로 첫 번째가 학교 이름을 지어야 했다. 지금은 학교가 있는 마을 신호리의 이름을 따서 신호분교이지만 정식 학교 이름을 이렇게 짓는다면 봉룡리에서 그냥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너희 집 앞에 세운 학교이니 너희들의 자녀만 가르쳐라’고 억지를 주리는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학교의 교직원 이래야 교장, 교감도 없이 몽땅 교사만 7명이 모여서 학교의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다. 두 마을의 이름자에서 따서 모은 것으로 '봉신' '봉호' '신봉' '신용' '용호' '호용'이 있었지만 이것은 어떤 것이라도 서로 자기 부락의 이름이 머리에 가지 않았다고 거부 반응을 할 것이라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이 곳이 그 옛날 '흥양'현의 터여서 아직까지도 '문안'이라고 부르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라서 어디서 만나면 “'문안'에 사시는군요”하면 아주 흡족해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김영화 선생님의 제안으로 '문안'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이름이 좋긴 하지만 학교 이름을 한자로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가 되었다. 이 당시만 하여도 한글전용이라는 국가 시책이 발표가 되어서 몇 년이 안 된 시절이었기에 한자로 적을 수 없는 학교 이름이어서는 안 된다는 선배 선생님들의 주장이었다. 한 선배님이 한글 전용 때문에 생긴 전임지에서 일어난 일을 “한글 전용이 되어서 공문이 내려 왔는데, 교사의 전후좌우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지시가 있었지 뭐야, 그래서 사진관에 가서 선생님들이 모두 앞, 뒤, 오른쪽 왼쪽으로 앉아서 사진을 찍어서 차례로 붙여서 교육청에 제출했지. 그랬더니 ‘이게 뭐냐?’고 하더라는 것이야. 그래서 공문을 가지고 간 사람이 ‘공문에 그렇게 써있어서 모두 찍었는데요’했더니 온 교육청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을 하면서 웃고 떠들기를 ‘이거 현상 수배범들인가? ’ ‘아니야 중매쟁이가 확인하라고 보낸 거지 뭐야’하고들 야단이더라는 것이야. 알고 보니 교사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학교 건물, 즉 교실을 말하는 것(校舍)이었는데 사람들의 사진을 보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야. 그래서 학교 이름도 한자가 없으면 곤란할 거야.”하고 예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했다. 김영화 선생은 아직 어린 마음으로 “한글전용인데 뭐 한자가 없다고 안 될 것은 없지 않겠어요?”하고 주장을 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뚫고 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나온 것이 “그럼 옛 이름을 살려서 쓰면 어떻겠느냐? '흥양'이라고 하자”는 의견에 모두 찬성을 하여 주었다. 문안에서 흥양이 되었지만 어쨌든 김영화 선생의 작명은 성공했고, 그렇게 결정을 해서 학교 설립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게 불과 사흘 안에 모두 끝내야 하다는 것이었다. 학교 개교 때 너무 서로 다툼이 심했기 때문에 학교 이름을 만드는데도, 반드시 두 부락의 대표가 되는 분들의 동의서를 첨부하라는 교육청의 지시 때문에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모두들 논에 나가 모내기를 하는데 각 마을의 유지되는 분들의 도장을 받는 일이 간단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나가서 어느 분이 어느 들판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 뿐 아니라, 들판에서 도장을 받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또한 마을에서 무슨 소리를 듣게 될는지 또 어떤 의견들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서로 미루고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려고 하는 어려운 지경이었으니 사흘 동안에 약 30여명의 마을 유지들에게 도장을 받는 일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다른 장에다가 받아서는 안 되고 꼭 한 장에 모두 다 받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주장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다툼이 있는 곳이라서 나중에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알 수 없으므로 이런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가 없었다. 젊은 교사 두 명과 양쪽 마을에 사는 선배선생님 한 분씩이 모여서 이쪽저쪽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받아 오는데 내일까지 가지고 가야할 서류가 아직도 한쪽 마을을 다 받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기를 쓰고 약 8㎞나 되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 도장을 받다 보니 마지막 봉서 부락에 왔을 때는 이미 밤 12시가 넘어 버렸다. 그러나 오늘 정오까지 가지고 들어가야 할 서류를 더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새벽 같이 일어나서 들판으로 나가면 만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할 건가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었다. “실례합니다”하고 들어서기 전에 온 마을의 개들이 밤중에 나타난 사람들을 보고 온통 합창을 하며 따라오는 바람에 어느 골목에서나 한바탕 실랑이를 해야 할 지경이었다. 다행히 잠귀 밝은 어른들이 내다보면서 “내 이놈들, 조용히 해. 왜 이렇게 야단들인고”하면서 개들을 달래곤 하셨다. 우린 그런 분들을 만나면 다시 학교 이름을 설명하고 도장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를 계속하면서 마지막 도장을 받고 나니 새벽 두 시 반이었다. 어쩔 수가 없어서 그 마을에 사시는 선생님 댁이 들러서 그곳에서 누웠더니 겨우 두 시간을 잤는데 벌써 밖에서는 두런거리는 소리가 나고 논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겨우 든 잠을 깨우고 말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얼른 일어나 나서서 자취방으로 달려오다시피 한 우리는 다시 자리에 누울 수도 없어서 아침밥을 끓여 먹고 학교로 나갔다. 다행히 날짜에 맞춰 학교 이름을 등록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밤을 새워서 마을을 돌고 잠든 사람들을 깨워서 도장을 받던 괴로움은 학교이름이 되어서 남아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흥양초등학교는 농촌 인구의 감소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 1993년에는 마지막 문을 닫고 말았으니, 겨우 20년을 이어온 셈이 된다. 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이름도 이제는 잊혀져 가는 옛 이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이 7월 설립된다. 부산시와 시교육청, SK는 지역 방과후학교 교육사업을 위탁 운영할 사회적 기업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15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재단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 지원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다. 부산시는 "행복한 학교재단이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재단 운영에 따른 신규채용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설립과 운영에 소요될 초기 비용 23억원 중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각 5억원, SK가 13억원을 부담한다. 부산시는 이달 중 재단 사무국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갖고, 8월까지 재단법인 설립인가, 강사채용, 방과후학교 위탁계약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2011년 상반기에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강사 94명, 사무원 6명 등 1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 부산지역 5개 초등학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교육을 추진하고, 2014년까지 채용 규모를 1천명으로 확대해 지역 75개 초등학교 1만 5천여명의 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
경찰이 여덟살 여아를 초등학교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아동 안전망을 일제 점검한다. 경찰청은 14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초등학교 5858곳과 주변 통학로에서 일제 방범진단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담장허물기 사업과 수위실 철거 등으로 방범 시스템이 부족해 우범자의 학교 출입이 용이해져 교내 학생들이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일제 진단 추진 배경을 설명했으나 '김수철 사건'이 나온 뒤에야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을 두고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교내에서는 옥상 등 인적이 드문 장소를 중심으로 방범 취약 요소를 찾아내고, CCTV 설치 현황, 배움터지킴이나 경비원 운용 실태, 방과후 안전관리 현황, 경찰-학교 비상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학교 주변에서는 반경 500m 안의 재개발(예정) 지역과 놀이터, 공원 등에서 유해환경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구성된 지역치안협의회에 '아동안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번 일제 진단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또 초등학교마다 안전망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방범진단카드를 만들어 지구대나 파출소에 비치하고 순찰이나 수사 활동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17일까지 나흘간 전국 경찰관서 형사 기능의 성폭력 우범자 관리 실태와 실종사건 전담수사팀 운영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허점이 발견되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학생 신변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기존에 있던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예산을 올해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학교폭력 예방·근절 대책으로 초중고 중 주변환경이 열악한 학교에 배움터지킴이 1명씩을 상시배치해왔다. 배움터지킴이는 퇴직 경찰·교원·공무원, 상담교사, 퇴역군인 등에서 선정해 등·하교 지도 및 취약시간대에 학교 안팎 순찰을 담당해왔다. 2005년 6개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배움터지킴이는 2007년 37개교, 2009년 50개교(예산 4억원)로 확대됐으나 올해는 교당 800만원씩 지급되던 예산이 삭감돼 운영이 중단됐다. 일선 학교에서는 여성교원이 70~80%인 상황에서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의 업무를 분담해 호응이 좋았고 관련기관과 학부모들도 학생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확대시행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에 필요한 전문상담교사(기간제) 100명(예산 25억원)을 새로 선정하는 대신 배움터지킴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무상급식 때문에 배움터지킴이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담교사제 신설에 집중하려는 차원이었다"며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현장의 요구를 반영한다며 오는 7월 2차 추경에 배움터지킴이 100개교분 예산 8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전체 146개 중고 가운데 희망하지 않은 한 곳을 제외한 145개 학교에 200명의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해 대조를 보였다. 부산시교육청도 지난해 117개교에 운영하던 것을 올해 183개로 확대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10일 시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회의를 소집해 배움터지킴이를 포함한 '365일 24시간 학교안전망 서비스'를 가동하기로 하고 오는 18일까지 시도별 대책수립을 지시했다.
학교현장이 그 어느 때 보다 학부모부터 신뢰는커녕 비난의 대상이 된김대중 정부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법에도 없는 교원정책을 하루 아침에 뒤바꿔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지고 관리자들을 보따리장수로 내 몰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야하며, 국가의 원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위와 같은 시끄러운 교육환경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천진난만한 어린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아름답고 고귀한 인정이 넘치는 이야기를 접한다면 누가 뭐라 해도 우리 교육의 장래는 밝게만 느껴질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빈부의 차이가 심한 우리 사회, 지금 이 시간에도 문화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야만 하는 시골아이들, 도시에서는 버려도 안가지고 가는 자전거, 시골에서는 없어서 못 탄다는 학교가 있다면 누가 밑겠는가? 그런데 실제로 교육환경이 열약한 태백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00여명도 안 되는 학생들이 녹색성장 실천을 위해 자전거가 필요하다며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이한솔 전교 어린이회 회장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편지를 받은 이한솔은 전교어린이회 임원들과 네 차례에 걸쳐 토론을 실시하여 각자 자기의 용돈을 한 달간 모아 자전거 보내기 성금을 보내기로 하고, 모아진 성금을 지난 5월 17일 21만 6000원을 태백초등학교로 보내면서 푸른 꿈을 키우며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11명이 조성한 성금이 소액이지만 거액보다 더 값진 것은 꿈나무들이 녹색성장을 이끄는데 원동력이 되었으며, 아품을 함께 나누며, 남을 배려하는 고운마음을 가진 검단초 이한솔 어린이회장을 비롯한 김지윤 선생님과 전교어린이회 임원(6학년 윤재민, 이재찬, 이승엽, 최수연, 박예준, 김예림, 5학년 심현수, 심의용, 김지훈, 4학년 최성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