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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재 온라인수업을 운영 중인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이 5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수가 10명대로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강도를 낮추는 등 ‘집단생활에 따른 감염 우려’가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전망대로 오는 5월 초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연계해 등교 개학 시기 등이 결정될 계획이다. 현장 소통 부재로 ‘대란’ 거듭 교육부는 현재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을 두고 동시 일괄 등교 개학과 순차적 등교 개학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2·3부제 등교, 격일 등교, 학년별·학급별 교차 등교, 등교 수업·온라인 수업 병행 등도 고려하고 있다. 동시 접촉 학생 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표 중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이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현장에서 각종 시행착오, 난제, 애로 등이 산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줄곧 마스크 대란, 돌봄 대란, 원격수업 대란 등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1209만 6000장의 마스크를 비축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약 604만 명에게 1인당 2장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후의 지속적 수급계획과 대한의사협회가 우려한 면 마스크의 불안전성 해소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학교에 비축된 손 세정제·소독제, 체온계, 소독약 등도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급증한 돌봄 수요에 대해 맞벌이·저소득층·한 부모 가정 자녀 등 돌봄 지원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한 돌봄교실에 일반학급보다 많은 20~30명의 학생을 과밀 수용해야 해 지도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 두루 활용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 클래스’ 등은 학생·교원·학부모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원격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2차 온라인 개학을 맞아 콘텐츠를 다수 보완·탑재했지만, 아직도 ‘국·사·수·과·영’ 등 주요 교과 외의 예체능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통합교과·범교과 관련 콘텐츠는 빈약하다. 안정성도 계속 문제다. 온라인 수업 질 제고를 위한 플랫폼 안정화와 콘텐츠 보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 부부의 초등 저학년 자녀, 특수·장애 학생, 다문화·조손가정 학생 등에 대한 지원책도 모색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동안 긴급돌봄, 교직원 복무, 중식, 온라인 수업, 고교평가, 대입 일정, 등교 개학 등 중요한 의제가 현장과 소통 없이 중구난방으로 결정·발표돼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책임행정은 국민적 동의와 신뢰의 열쇠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학교·교육대책에 대한 중심을 잡고 선제적인 책임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중요한 정책이 언론보도가 된 후 따라가는 뒷북행정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의견은 참고해야 하지만, 교육부가 주무부처의 입장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선제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을 타 부처에 떠넘기거나 머뭇거리며 따라가는 ‘들러리 행정’은 불식해야 한다. 교육부 중심 ‘책임 행정’ 필요 처음부터 아예 2월 초에 등교 개학이 2개월 이상 미뤄질 것으로 결정·예고했으면 방역물품 확보, 긴급 돌봄, 온라인 수업, 콘텐츠 제작 등 대란을 방지하고 훨씬 더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됐을 것이라는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으로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국민적 역량 결집과 협치가 절실한 때이다. 따라서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은 물론 코로나 19 이후의 각종 대책 수립도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매년 장애인의 날은 찾아온다. 십 년 특수교사 생활을 하면서 왜 항상 같은 모습인지 의문이 생긴다. 부모님과 아이들은 여전히 장애로 인해 힘들다. 정답이란 게 없어 힘들다. 장애인도 직업과 책임 원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게 특수교육 현장이다. 장애의 정도는 곧 그 아이의 능력이 돼버린다. 학교에 있는 어느 누구도 학생의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언젠가 상담 기간에 학부모가 아이의 성장앨범을 갖고 학교에 찾아왔다. 앨범에는 사진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19살이 될 때까지의 기록이 있었다. 담담하게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던 나는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부모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졸업하고 집에 있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마음 아픈 일이 있을까? 대부분의 장애아는 이처럼 어떻게 해야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 시설 입소도 직업을 갖는 일도 쉽지 않다. 결국 여전히 고민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다. 인식개선과 통합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까지도 장애인은 무능력하고 돌봐줘야 하는 존재로 여긴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장애인은 직업을 갖길 원하고 적절한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 “장애가 있어요”라고 하면 눈살부터 찌푸리는 사회에서 나 역시 장애를 갖고 직업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의 자리는 약자가 볼 땐 대단하고 강자가 볼 땐 미약한 자리라 큰 목소리 내는 것이 두렵다. 알고 있다. 내가 가진 상징성이 얼마나 큰가를. 특수교육 대상자로 통합교육을 받고 대학 입시를 거쳐 이 자리에 있다. 장애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의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장애가 부끄럽다. 용기를 내야 하는데 오늘도 사람들의 시선은 나를 향해 있다. 어쩌면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 엄마도 그래요?’, ‘ 장애인이라고 다 같은 장애인이 아니야’, ‘지능은 정상이야’ 그동안 기억에 남은 말들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장애를 큰 불행으로 묘사한다. 이제 나의 임무는 불행이 아님을 알리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 용기가 났으면 한다. 장애가 있는 교사들은 인식개선 운동에 힘을 쓰려 노력하고 있다. 의무교육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이 있지만, 아직도 각 장애 영역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장애 교사들이 직접 강의에 나설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학생만이 아니라 학부모와 동료 교사 그리고 사회 전반에 말해주고 싶다. “할 수 있어요.” 장애가 있어도 잘 살 수 있게 십대 아이들은 티브이 속에 현란한 아이돌 가수의 모습을 선망한다. 화장도 잘 하고 싶고 춤도 잘 추고 싶다. 그러다 몸이 기울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친구를 보면 왠지 어색하다. 그 친구가 말을 걸어올까 봐 피하기도 하고 적절한 친밀감을 표현해도 더 이상 친해지지 못한다.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가로등 같은 장애 학생들이 일반교육 속에서 빛을 내주길 희망한다. 장애가 없는 편이 좋았겠지만, 이왕 장애가 있다면 잘 살 수 있게 방향이라도 제시해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인상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작이다. 이제 용기를 내어 시작해 볼까 한다.
‘대한민국 교사는 위대하다!’ 온라인 개학 1주일을 지내면서 동료교사들에게서 느끼는 소감이다. 온 열정을 쏟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동료들을 보면, 이런 교사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교육이 굴러가는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독서, 악기 등도 비대면 교육 대안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한 마을에 이장님이 개헤엄으로 수영을 잘해서 항상 아들을 이겼다. 아들이 성장해서 큰 도시로 유학을 갔는데, 자유형을 배워왔단다. 시합을 했더니 항상 졌던 아들이 이긴 것이다. 이장님이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을 했다. 개헤엄으로. 결과는 볼 것이 없다. 요즘 우리는 ‘온라인 수업(원격 수업)’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이 학교에 나올 수 없으니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따진다면 교육은 꼭 온라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수업이 좋은 교육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가 있다. 수업을 직접 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지만, 아이들에게 최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주는 것도 교사의 일이다. 교사가 교육과정만 잘 짜줘도 아이들은 그 교육과정 안에서 이 어려운 시기의 학습을 즐겁게 해결할 수가 있다. 평소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독서와 글쓰기 등은 온라인이 아니어도 되는 최적의 개별 활동이다. 쌍방향 소통은 이런 개별 활동들을 서로 나눌 때 필요하다. 꾸준히 해야 효과를 낼 수 있는 활동인 만큼 잠시 교과 중심의 교육을 내려놓고도 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대안들을 교사 스스로 제시할 수 있다. 집에서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신체 활동, 악기 연주나 노래, 그리기, 만들기 등도 스스로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조사, 탐구 프로젝트도 좋은 수업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코로나19와 싸우는 분들을 격려하는 편지나 캠페인도 훌륭한 진로 활동이나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 교육당국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대면학습 때와 같은 행정적 기준을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면 수업 때는 단위 수업시간, 쉬는 시간 등등 통일된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이 비대면 상황에서는 개별 활동이 중심이 되기에 좀 더 자유로운 적용이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행정적 기준 어떨까 시간을 채워야 수업으로 인정한다는 개념 보다는 성취 기준에 달성에 대한 개념이 더 필요하다. 초등의 경우 평소 일과처럼 6교시까지 모든 아이들을 붙들어 두는 개념보다, 아이들의 학습 성취에 따라 학습 종료 시간을 다르게 해 줄 필요도 있다. 지침과 규제가 많아지면 교사들은 수동적이 되기 쉽다. 지금은 책임 때문에 지침 이외의 것은 하지 않으려는 공무원으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무엇인가 시도하는 창의적인 교사가 절실한 시점이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프레임, 교과 교육만이 수업이고 학습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히지 않는다면, 아이들도 행복하고 교육의 효과도 충분한 활동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돌봄 참여 교원에게 수당을 지급한 것을 두고 충남교육청노조(이하 충교노)가 “교원은 양심도 없는 돈벌이 집단”이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전해져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충남교총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24일 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교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일방적인 비방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동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충남교총은 “긴급 돌봄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겨진 상태이지만, 교원들은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묵묵히 그 부담을 떠안아왔다”면서 “긴급 돌봄 수당을 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학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돈 벌 궁리나 하고 있다는 충교노의 비난에 교사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과 절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 교원들은 감염병 확산 이후 정부의 수차례 개학 연기에 따라 연이은 교육과정 수정, 온라인 학생 생활 지도, 방역 대책 수립 등 전례 없는 막중한 업무를 해왔다. 특히 최근 현장 교원들은 정부의 온라인 개학 결정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로 밤샘작업도 불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이 본연의 업무 외의 일인 긴급 돌봄에 참여한 것에 대한 정부의 수당 지급은 바람직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긴급 돌봄 투입 교사에 대한 수당을 교원들이 나서서 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 타당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교육당국이 ‘알아서’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교총은 “이 같은 상황은 외면하고 교육당국이 수립한 정책에 의거 수당을 받은 교원들을 수당 도둑처럼 표현한데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이어 충남교총은 차제에 이 같은 오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돌봄정책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러한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돌봄 업무는 명확하게 보육과 관련된 업무로 보육을 담당해야 하는 정부부처와 담당 지자체 관련 과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구안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일반 공무원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에 따라 연가보상비를 반납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충교노 주장에 대해 충남교총은 “교원들은 방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학 때 근무하는 교원들조차 연가보상비를 못 받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방학 중 근무를 시행하는 교원들에게라도 우선적으로 연가보상비를 지급해주면 우리도 노조원들처럼 동일하게 연가보상비를 반납하고 동일하게 헌신하겠다”라고 전했다. 충남교총은 “모두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신분과 책무에 걸맞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춰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미래가 있어~♬” 전국의 17명 초·중등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제자들을 위한, 온라인 개학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교육가족들을 위한 응원곡을 제작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 개학 응원송(이하 응원송, ▶영상보기◀ )’으로 검색되는 3분29초 분량의 이 영상은 뜻있는 교사들이 ‘방방(room-room)프로젝트-슈퍼스타’를 학교 현실에 맞게 개사해 제작한 것이다. ‘방방프로젝트-슈퍼스타’는 인기가수 18명이 국민응원송 ‘슈퍼스타’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자 녹음한 뒤 합창으로 재구성된 곡이다. 응원송 역시 17명의 교사 개개인이 방, 교실 등에서 녹화한 영상들로 이뤄진 ‘온라인 합창곡’으로 선보였다. 이는 11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 ‘정쌤준쌤 School Story(이하 정쌤준쌤)’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2일 ‘교육부 TV(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유되며 23일 오후 현재 각각 4만뷰, 2만5000뷰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유튜브 채널이 아닌 구독자 500여명에 불과한 ‘정쌤준쌤’에서 10여 일 간 4만뷰 기록은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이다. ‘온라인 개학이 대체 뭔지, 아직 어색해 하는 너 / 두렵지만 설레임에 시작엔 니가 있어’ 등 최근 학교 상황에 맞게 바꾼 가사는 물론 도입 부분에 온라인 개학 방송뉴스가 삽입되고 강렬한 리듬의 랩이 펼쳐지는 등 색다른 편곡이 눈에 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제자 응원피켓 등 이색 아이디어까지 더했다. 젊은 선남선녀 선생님들의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도 중독성 있게 계속 돌려보게 만들고 있다. 전국 제자들의 댓글 화답도 뜨겁다. 23일 오후 현재 제자들은 160여개의 ‘선플’을 달고 있다. 각자 지역·학교명, 학년을 밝힌 이들은 ‘영상보고 눈물이 났네요’, ‘정말 감동입니다’, ‘선생님들 보고 싶어요’ 등 호응을 보이고 있다. 참여 교사들의 보람감은 말할 것도 없다. 응원송은 생소한 온라인 개학에 앞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고, 비대면 상황에서의 소통도 한층 원활하게 도와주는 윤활유 역할이 됐다. 영상을 기획·제작한 주축은 유튜브 ‘정쌤준쌤’을 운영하는 교사 유튜버 정지훈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교사와 이준권 충남 청남초 교사다. 두 명 모두 교총 회원이며, 특히 이준권 교사는 교총 2030청년위원이자 교대생 대상 충남교총 홍보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교사와 이 교사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기로 한 뒤 전국에서 교사들을 모았다. 다들 흔쾌히 따라주고 열의를 갖고 임해줘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게 이들의 회상이다. 두 교사는 “선생님들의 가슴에 담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나도록 편곡에 신경썼다”며 “우리보다 더 힘들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우려가 많은 가운데 시작된 온라인 개학이 잘 안착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 응원송 참여교사 정지훈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이준권 충남 청남초 김찬경 제주 애월초 김민경 경북 지산초 추예성 경기 신평초 강규이 세종 조치원명동초 임건욱 서울광남초 문현영 강원 평창초 유지송 부산 장서초 권순도 대전대신초 김자비 서울고산초 정신의 경남 창동초 김진수 경기 평택새빛초 김준수 전남 공산초 김민섭 충남 용봉초 이도영 전북 원광여중 소은 전북 이리남초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일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열리면서 각 학교들은 신입생 맞이 ‘드라이브 인 입학식’, ‘겨울왕국 패러디’, ‘교직원 축하공연’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광양제철초(교장 임종현) 신입생 43명은 학부모 차를 타고 운동장에 모여 ‘드라이브 인 입학식’에 참여했다. 차에서 교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박수대신 경적을 울리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부산 동성초는 박형규 교장이 온라인 입학 이벤트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 분장을 하고 ‘렛잇고(Let It Go)’ 개사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근엄한 남성 교장의 파격 변신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 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 사내초(교장 유영화)는 교직원들이 3부에 걸쳐 온라인 축하공연을 펼쳤다. 첫 순서로 해금과 피리 반주에 맞춘 축하곡 ‘모두가 꽃이야’가, 두 번째 순서로 사내초 교사밴드의 ‘버터플라이’가 이어졌다. 세 번째 순서로는 교직원들이 영화 ‘아이언맨’, ‘타노스’ 등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 분장을 하고 손 씻기, 마스크 하기 등 예방지침을 알려주는 ‘코로나 19를 물리치는 어벤져스’(사진)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교육가족들은 “집에만 머무느라 답답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학교 분회는 교총의 풀뿌리 조직입니다. 학교 분회의 특색 있는 교육관련 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십시오. 한교닷컴 제보코너 또는 제보 메일(jebo@kfta.or.kr)을 이용하면 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고교생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집에서 자율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워킹 스루 방식으로 시험지를 받아 가고 있다.
대체제도와 유예기간 마련 요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감 승진 시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교총이 대체제도 마련과 충분한 유예기간 설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3월 초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4일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체제 개선 안내 공문을 시행했다. 적용 시기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다. 따라서 앞으로는 연수생의 취득 점수가 일정기준(60점)을 상회하면 자격연수를 수료하는 P/F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평가방식 전환은 1급 자격연수 시험성적 취득에 대한 과도한 경쟁 및 부담을 완화하고 성적이 낮은 교원의 승진 포기 및 내적 동기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당장 이번 교감 승진 때부터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연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교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1정 자격연수를 절대평가로 받은 교원이 승진대상자가 되기까지는 10~15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시 적용이 아니며 해당 기간 내에 승진제도 변경에 착수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상황변화에 따라 올해 기존 1정 자격연수 이수자의 연수성적 반영 폐지가 추진된다 해도 적용 유예기간은 5~7년 정도 둬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총은 2016년 교육부 교섭·협의에서도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 대체 방안을 요구, 2017년에 합의하는 등 그동안 1정 자격연수 제도 변경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제도 시정을 요구해왔다. 교총은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이 20년 뒤 교감 승진을 크게 좌우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입직 초기 취득 점수가 20여 년 뒤 교감수행능력을 담보한다는 당위성 부족 등 승진평정 반영 폐지의 방향성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현재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계산해 승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체제도 마련을 통해 변별력을 담보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들여다보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했습니다.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집에서 개학을 맞았습니다. 개학 연기로 그동안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던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한편,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문제이지요. 교사도 모르게 원격수업 장면이 캡처, 유포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도 고민입니다. 학생들이 제시간에 접속할지, 기기에 문제는 없는지, 수업에 방해 요소는 없는지, 노심초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도 에티켓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생들과 공유할 ‘온라인 수업 예절’을 소개합니다. 수업 전/ 온라인 수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학교에서도 수업 전, 배울 내용을 미리 살피고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챙기는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수업 전에는 ▶기기 준비 ▶소음 차단 ▶화상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PC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준비해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곳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에 소음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세요. 얼굴을 보면서 수업할 때는 복장을 단정히 하고, 화상을 통해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적어도 10분 전에는 수업 참여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땐 교사에게 알리도록 하세요. 수업 중/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협조가 특히 중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발언권 얻은 후 질문·대답하기 ▶화면·소리 끄지 않기 등을 규칙으로 정해보세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질문하거나 대답할 때는 발언권을 얻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세요. 무분별한 질문이나 댓글은 수업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화상 수업을 할 땐 사생활 노출이 염려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면과 소리를 끄지 않아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게임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세요. 부모님이나 형제, 친구 등이 대리출석 할 수 없다는 것과 수업 시간과 과제 제출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걸 알리세요.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저작권 보호 ▶초상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제작한 수업 영상, 자료는 캡처하거나 복제해 배포하거나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특히 쌍방향 수업 시, 수업 상황이나 수업 참가자들의 모습을 함부로 녹화·녹음해 타인과 공유해선 안 됩니다. 또 수업 관련 플랫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알려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수업과 관련 없는 자료나 불법 영상, 타인을 비방하는 글 등을 공유하거나 게시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해주세요.
한국교총은 23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2021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교사 수당 인상과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보직교사 수당은 17년째 제자리다. 학교 현장에서는 보직을 맡으려는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교총이 초등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직교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직교사 역할의 중요도를 묻는 항목에 91.5%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원 발생이 잦은 업무를 맡은 교원 보호 대책 마련과 함께 보직교사 수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조직 운영과 교육활동, 행정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 업무와 방과후학교 업무, 학교 평가와 각종 행사까지 담당하면서 업무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소규모학교는 학급 수 감소로 인한 보직교사 정원 감소로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는 곳도 있다. 교총은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적어 기피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학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보직교사 수당을 기존 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장 직급보조비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교감 직급보조비는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요구서에는 서해 5도 근무 교원에 대한 특수지근무수당 인상 내용도 담겼다. 서해 5도는 황해남도 남쪽 해안과 인접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을 가리킨다. 현재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은 특수지근무수당을 받는 데 있어서 동일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방직공무원과 차별받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해당 지역의 교육공무원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 별표 7번에 따라 도서벽지수당(3~6만 원)을 받고 있지만, 같은 국가공무원 신분인 경찰공무원은 매달 3만 원을 가산한 금액을 받고, 시·도소방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한 금액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시 소속 지방공무원과 인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의 경우에는 특수지근무수당으로 매달 20만 원을 받고 있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나 근무환경이 특수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 예산의 범위 안에서 등급 구분에 따라 특수지근무수당을 지급하되,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서해 5도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20만 원의 범위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교총은 “작은 학교일수록 행정업무가 몰리고, 생활 여건과 문화가 도시와 달라 교원들이 도서벽지 근무를 꺼린다”면서 최근 교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2017년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 양극화 해법 설문조사에서 ‘희망하는 도서벽지 근무수당’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49.7%가 ‘50만 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30.6%는 ‘수당 상관없이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근무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사나 시설 개선, 도서벽지 근무자에 대한 근무지 선택권 확대 등과 함께 현실적인 보상체계가 먼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에게도 동일 지역 지방직공무원과 동일한 수당이 지급되도록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교총은 전날인 22일 ‘서해 5도 근무 교원 특수지근무수당 차별 시정 요청’ 의견서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교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기해야 현장 반영한 ‘책임 행정’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개학연기부터, 긴급돌봄 운영, 온라인 개학까지 저희는 모든 변화를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도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요. 공문은 늘 3~4일 후에야 오더라고요. 이번 온라인 개학 때는 정부가 학습 꾸러미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발표했는데, 저희는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직접 오셔서 수령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민원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교육부가 교사들을 소모품이나 부품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입니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최소한 교사단체의 목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합니다.”(경기 A초 B교사) 정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학사 조정과 입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대응방안이 막연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또다시 현장성이 부족한 지침이 뒤늦게 나와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총은 교육당국의 책임 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의 불안감과 혼란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의견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총리실, 질본 등의 의견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며 우왕좌왕하고 때늦은 발표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학교·교육 대책은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안정성과 지속성, 예측 가능성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교육당국의 대책이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온라인 개학, 긴급돌봄, 초등 1·2학년 원격수업, 고교 학력평가 등의 일정과 방식이 현장 상황을 도외시하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매번 언론 보도가 나온 후에 접한다는 교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뒷수습과 현장 구현은 온전히 학교와 교원이 감당하면서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준비 기간 부족과 학교 현실에 맞지 않는 대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자칫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또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 관리가 어려워 급증한 긴급돌봄 학생의 관리인력·공간 확보, 방역도 학교에 떠넘겨지고, 고교 학력평가 문제지를 당일 오전에 방문 학생에게 배부토록 한 것도 학교 여건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과 개선을 요구했다. 학교, 교원들과의 소통, 논의 구조를 회복해 정책 결정에 있어 현장 의견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고 적시에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교 개학의 일정·방식에 따른 단계별 대책도 미리미리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교총은 “5월 등교개학, 추가 연기, 순차 등교 등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 학사 조정, 입시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교 현장의 불안과 혼란이 최소화되고 사전 준비를 통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용 한계… 반려하는 사례도 온라인 병행에 교사업무 가중 교총 “구체적 지침 제시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는 가운데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이 3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 등 교육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방식의 긴급돌봄 수요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 A초는 3월 2일 처음 긴급돌봄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 개 반이었던 것이 점점 수요가 늘어나 21일에는 반이 4개로 늘었다. 봉사 도우미를 뽑고 교사들이 초과근무를 달면서 맡고 있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게 이 학교 B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맞벌이가 아닌데도 온라인 개학 이후 자녀를 챙기기 힘들어서인지 긴급돌봄에 보내는 경우가 체감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며 “학교에 보내면 공부도 시켜주고 밥도 주니까 일단 보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기준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1만9170명으로 개학연기 초인 3월 3일 참여인원 5421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10일에는 1만2179명, 16일에는 1만 4505명으로 2배에서 3배로 늘더니 20일에는 4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신청인원 대비 실제 참여율도 40%에서 85%까지 올랐다. 전국적인 참여 추이도 지난달 2일 2만3000여명에서 16일 기준 8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20일 이후로는 긴급돌봄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에도 교육당국이 돌봄운영 대상이나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학교 현장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반려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B초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주지 않자 아예 자체적인 기준을 세웠다. 이 학교 C교감은 “최대 수용 인원이 100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 1학년을 가장 우선적으로 받되 자리가 남으면 2학년과 3학년까지 수용하기로 하고 4~6학년은 받지 않는 것으로 기준을 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며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가 없는 가정에는 교육청에서 대여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구비한 기기를 추려 가정으로 나눠줬다”고 말했다. 기기 사용이 미숙한 가정에는 담임과 과학담당 교사들이 설치 및 운영 방법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여러 차례 안내하면서 일단 불만은 잦아들었지만 학교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많았던 만큼 교육당국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안내해줄 필요가 있었다는 게 C교감의 설명이다. 한국교총은 9일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교현장 지원 협조요청에서 이미 긴급돌봄 급증에 대한 우려와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온라인 개학과 함께 가정에서는 온라인 학습지도·돌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긴급돌봄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학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전 국민이 감염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으로 긴급돌봄 인원이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교원들은 온라인 수업 관련 각종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수요 급증 등으로 교원들에 대한 긴급돌봄 담당 요구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은 보호하되, 돌봄의 대폭적인 확대로 학교가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긴급돌봄 기간, 대상, 방법 등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과 김재환 남부교육장(왼쪽 세번째)이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에서 온라인 수업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그동안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에 따라 우려됐던 교원의 지방직화 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교감공모제도 다시 거론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자치 역량 강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교사의 지역별 고유성’을 위한 지역 중심의 인사 제도 혁신 중 하나의 정책으로 교원의 지방직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교원단체의 반대가 예상된다면서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의 보정 장치를 보장하고, 신분 안정성이 악화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전제로 하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처우에 대해서는 전문직원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됐지만, 특별한 불이익이 있지 않다고 봤다. 보고서는 지방직화를 하면 교원 증원이나 학령인구 감소 등의 상황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국가직의 정원에 관여하는 기획재정부, 인사처, 행정자치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총이 2017년 2077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지방직화 반대 의견이 87.9%로 나왔고, 교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지위·보수 차이 등 신분 불안 야기(45.8%)였다. 교총은 이 때문에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지방직화 반대 의사를 강력히 전달해 결국 철회토록 한 바 있다. 교감공모제도 지역 인재 중심의 인사 제도로 제안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오래 근무할 교감을 원하는 학교에서 교감공모제를 운영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승진 방법도 시험 중심의 선발과 승진을 줄이고 기획과 스토리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직렬과 상관없는 온라인 평판 검사도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시·도의 가치와 철학을 담은 지역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된 교육감 인정교과서 활성화를 통한 지역 교과서 개발도 제안하고 있다. 혁신학교의 교육과정도 현행 20% 범위에서 50% 범위까지 자율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혁신학교 내 전 교사 단임제, 무학년 담임제 등의 실험을 위한 근거 마련도 제안했다. 또 전문교과 외에도 교양교과, 진로선택교과, 지역 관련 교과, 체험 관련 교과 등에 산학겸임교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원지방직화는 지역별 예산 차이, 교육청 간 정책 차이로 인해 교원의 신분 불안과 처우 격차를 불러일으키는 정책"이라면서 "지방직이던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것은 지역별 장비 차이, 신분 차이 등에 기인한 바가 크므로 교육의 안정을 위해서 절대로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포털사이트 ‘아이클릭아트’를 운영하는 ㈜엔파인은 22일 해외 유명 이미지 포털사이트 ‘이미지허브(imagehub.com)’를 오픈했다. 이미지허브는 해외 유명 콘텐츠사와 제휴해 사진과 일러스트, 클립아트, 템플릿, 아이콘 등 1000만 컷 이상의 콘텐츠를 국내 독점으로 서비스한다. ㈜엔파인은 이미지허브 오픈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아이클릭아트 스쿨팩 회원은 통합회원으로 전환, 이미지허브의 다양한 콘텐츠를 조건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도 이벤트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교육부,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16일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세종누리학교에서 신학기 대비 안전점검 및 국민 안전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참가 이후 4월 16일을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함에 따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재난에 취약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신학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손 소독제, 화재 대피용 마스크 등 안전물품을 지원했다. 당초 안전체험 차량에서 학생, 교직원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과 캠페인을 기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안전점검으로 대체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그동안 재난·안전사고에 취약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특수학교 장애 학생 대상 재난 예방 체험학습’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1089명, 지난해에는 1221명이 참여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경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난피해 경감에 기여하고, 재난 예방 사업을 통해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교육시설 안전 전문기관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경북 선덕여고는 학생들의 니즈에 맞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로 인한 교육 환경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여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함께 수업을 듣는다.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된 선덕여고는 올해 학생 수요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와 ‘실용영어’ 과목을 개설했다. 경북 지역 고등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앵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는 관련 과목이 없었어요. 듣고 싶던 과목을 듣게 돼 좋아요” “비디오저널리스트가 되고 싶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가고 싶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친구에게도 알려서 수강신청 시작하자마자 바로 접수했어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은 특히 학생들의 인기가 많았다. 미디어에 대한 이론과 기사 쓰기, 인터뷰 등 실무 중심 수업으로 구성한 덕분이다. 기존 정원을 7명으로 편성했다가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13명까지 늘렸지만, 마감 후에도 추가 신청 요청이 이어졌다. 해당 과목은 류봉균 교사가 맡는다. 류 교사는 국어국문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수료한 후 대기업 홍보팀에서 사내·외 기업홍보를 담당했다. 또 비디오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등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가르칠 수 있는 교사로 평가한다. ‘실용영어’ 과목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총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김현정 교사가 가르친다.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김 교사는 작문 원리와 실전 독해 비결을 전수하는 한편, 개별 첨삭지도에 나선다. 김 교사는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첫 수업을 해보니 참여 학생들의 적극성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목 교감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가장 적합한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덕여고는 지난해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11개를 개설했고, 학생 140여 명이 이수했다. 수업 내용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권영라 교장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온라인 교육과정 10개 과목, 오프라인 교육과정 20개 과목을 개설해 맞춤형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제어기능 탑재… 소통 원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사연수 전문기관 한국교원캠퍼스 원격교육연수원이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개발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원격교육연수원이 20년간 교사 원격연수를 운영하면서 얻은 각종 노하우와 현장 교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했으며 교사와 학생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나 설명이 없어도 접근이 용이하도록 편의성을 높힌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교사가 수업 중 언제라도 수업자료 및 돌발 퀴즈 등을 전송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은 이밖에도 실시간 동영상·음성·채팅, 동영상 및 수업자료 등록, 파워포인트 실시간 프리젠테이션, 출석·진도 관리, 과제제출 기능, 다양한 퀴즈 및 문제 제출, 관리자 참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시범운영을 체험해본 이상봉 서울가주초 교장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온라인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고 미래교육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 중 접속이 끊기는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체 서버를 구축했던 것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캠퍼스관계자는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운영 및 플립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 원격교육연수원으로서 전국의 교사, 학생들과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2-830-4208/www.teacher21.co.kr
하윤수 교총 회장 "섭외 등 원만한 설치 어려워 보건교사 처우개선 선행돼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보건자치위원회를 학교보건에 경험이 있는 위원 및 학부모 위원으로 의무적으로 구성해 학교장 직속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대기질 문제를 비롯한 단체감염·질병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개별 학교에는 중요시책 심의를 위한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아 학교 상황에 맞는 시책수립과 시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학교장 직속으로 학교보건에 경험이 있는 위원 및 학부모 위원으로 구성하는 학교보건자치위원회를 설치해 학교장이 학교보건시책수립 및 시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려는 취지다. 교총은 21일 박찬대 의원실에 반대 의견서를 접수하고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교총은 “학교보건 경험이 있는 학부모를 섭외하기 힘든 일부 학교의 열악한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각종 감염병의 대응 등 과중되는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교사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위원회 구성의 행정업무까지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교보건자치위원회 의무 구성에 대한 규정보다 코로나19 등 국가위기 감염병, 세월호 등 학교 안전교육의 중요성, 학생들의 성문제, 폭력문제 등 점점 더 확대되는 보건 관련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교사는 수업 외에도 교직원 연수·미세먼지·공기질·정수기 수질검사 등 안전공제회 업무와 성고충 상담·교직원 건강검진 안내 등 잡무가 매우 많아 단위학교의 원만한 학교보건자치위원회의 설치 및 가동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학교보건시스템 개선 협조도 요청했다. 교총은 “법정 정원의 69%에 불과한 보건교사의 배치율,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 1인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하는 현행 법 규정상 건강권을 제대로 확보받지 못하는 과대학교 문제 등 학교보건시스템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학교보건자치위원회 설치에 앞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배치토록 하는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신경민 의원 발의)’에 대한 통과 협조 및 보건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은 선거 승리의 도구 아냐 교육법정주의 확립해주길 기대 현장 요구 담긴 공약반영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4·15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슈퍼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교총은 16일 제21대 국회에 대한 입장을 내고 “당파와 이념을 초월해 오직 대한민국 교육을 고민하고 올바른 교육입법으로 학교와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교육국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선거 결과 후보자 간 당락이 엇갈리고 각 당의 희비도 교차했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제21대 국회가 국가와 교육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이 더이상 정치·이념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교총은 “국민의 뜻과 선택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후보와 각 당은 당락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지만 국민의 뜻에는 승패가 있을 수 없고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누가 당선되고 낙선하더라도 존폐가 갈려서는 안 되며, 선거에 승리했다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전리품이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선거 승리의 도구일 수 없으며 불과 몇 년 권력의 정치가 백년대계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제21대 국회에 대해 “무엇보다 당리당략을 떠나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 세우는 ‘교육국회’가 돼 달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현재 우리 교육이 표류하고 있는 데는 정치권의 책임도 크다”며 “정권과 정치권이 교체될 때마다 교육은 정치 이념의 도구가 됐으며 기존 교육체제를 부정하는 실험적 시도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교육의 다양화와 질 제고보다는 평둔화(平鈍化)에 매몰돼 학생들의 학력은 저하되고 ‘깜깜이’로 방치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 슬로건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지방 분권과 교육자치를 내걸어 유·초·중등 교육의 과도한 시도 이양을 추진해 국가의 교육책임을 더 악화시키고 시도교육청은 ‘제2의 교육부’가 돼 학교 자치와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총은 “학교를 정치 공약 이행 하부기관에서 벗어나게 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제21대 국회는 정파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교총은 “정권과 정치권에 따라 입시와 고교체제가 뒤바뀌고 예산 지원을 무기로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등 헌법과 교육법정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국가 교육의 향배와 큰 틀이 정권,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지침, 시행령에 따라 좌우돼서는 미래 교육에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가 꼬아놓은 교육 현실을 풀고 학교와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교총이 ‘총선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며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인 만큼 선거 전보다 더 적극 검토하고 반영하는 진정성 있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며 “정권이나 당의 이념을 좇거나 지지세력의 의견에만 귀 기울이기보다는 국민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올바른 입법으로 ‘모두의 교육’을 실현하는 책임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