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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시작된 온라인수업. 요즘 많은 학부모님이 온라인수업 때문에 힘들어하세요. 교사이기도 학부모이기도 한 입장. 솔직히 학급 온라인수업도 준비해야 하고, 업무도 많아서 학부모로서는 기본만 잘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은 함정이었어요. 며칠 전 저녁, 아이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배움 공책 올린 것을 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요. 아이가 해 놓은 과제를 보니 교과서 사진도 올리지 않고 시간마다 정해준 배움 공책에 쓸 내용도 대충 써놓았다고요. 부모님이 제대로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문자였지요. ‘혼자서도 잘하겠지….’ 하는 마음에 점검을 해주지 않았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편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집에서까지 온라인학습의 덫에 갇혀 있기는 싫었었어요. 막상 아이의 과제 때문에 연락을 받고 나니 민망한 마음이 들더군요. 담임 선생님의 문자 한 통으로 정신이 번쩍! 문자를 받은 다음 날부터 아이는 특별훈련을 받아야 했어요.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그 전에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배움 공책과 교과서를 다시 풀었거든요. 그렇게 3일 정도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밀려 있던 과제들을 겨우 해낼 수 있었어요. 휴~. 맞벌이인 관계로 ‘아이가 잘하겠거니….’ 생각하면서 온라인수업의 결과물을 봐 주지 않았던 것이 실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에서 학부모님들에게 안내를 드릴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 ‘아이들이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으니 부모님들께서 힘들더라도 옆에서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안내 메시지를 드렸는데, 그렇게 안내를 해 놓고도 집에 와서는 무심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받은 후로는 꼬박꼬박 아이의 학습을 확인하고 있어요. 힘은 들지만요. 온라인수업도 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학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참 달라요.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수업 동영상을 제공하고, 과제를 내줄 때는 학부모님들이 확인을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요. 반대로 퇴근하고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과제를 점검해 줄 때는 너무 버거운 나머지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마음도 들어요. 그러다가 학부모님들에게 민원 전화 한 통을 받으면 또 마음이 달라지기도 해요. “선생님, 과제는 꼭 올려야 하나요? 퇴근하고 아이들 밥 먹이기도 힘든데, 과제까지 올려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한마디의 말에 ‘학부모님들도 힘들긴 힘들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사실, 격하게 공감하게 되지요. 교사의 마음과 학부모의 마음. 두 가지 입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아이 키우는 교사. 온라인수업,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서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앞으로 온라인학습 상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건 단지 기우에 불과할까요? 등교 수업을 하더라도 격일, 격주로 나오게 되는 학교가 많아요. 온라인수업을 피할 수는 없지요. 그리고 만약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2학기에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면? 그때도 온라인수업을 피할 수는 없을 거예요. 가정에서 학부모님들이 힘든 마음에도 공감해야 하고, ‘온라인수업을 어떻게 끌고 나갈까?’ 고민도 해봐야 하지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기. 이렇게도 저렇게도 답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우리는 고민하면서 가장 나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어려운 일이지만 이미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으니 조금은 더 괜찮은 길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학부모로서도 교사로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을 내서 헤쳐나갔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들, 힘내세요.
학생들의 안부를 묻고 온라인수업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개설한 SNS 단체대화방. 이곳이 학생들의 ‘생각 놀이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매일 아침, 지난밤 동안 별일 없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그것만 묻기 아쉬워 시작한 학급 활동이었다. 그리고 한 달여 후 첫 등교 개학 날, 책상 위에는 118쪽 분량의 수필집이 학생들을 맞았다. 이문호 광주 상무고 교사와 3학년 8반 학생들이 수필집 ‘교실, 그 상상력의 공동체’를 펴냈다. 4월 한 달간,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온라인 환경이 익숙한 학생들은 이 교사가 운을 띄우면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정에 핀 꽃 사진을 학급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게 시작이었다. 이 교사는 “봄꽃이 만발한 교정의 풍경을 함께 보고 싶었다”면서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꽃은? 꽃말은?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답장했다”며 웃었다. “노란 장미를 꼽으면서 꽃말은 ‘성취의 기쁨’이라고 말한 학생이 기억 남습니다. 학생들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와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설렜습니다. 온라인으로 오후 종례를 하면서 학생들의 응답에 종일 기뻤다고, 얼굴을 마주하고 있진 않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제안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이지만, 이 교사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계절의 변화부터 꽃 이야기, 좋아하는 노래, 인상 깊었던 책, 꿈과 포부 등 주제는 다양했다. ‘장애인,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주제에 대해 떠오르는 한 마디’, ‘세계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계기 수업도 글쓰기 활동으로 대신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도 있었다. 대학 입시에 대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은 학생들에게서 또 다른 모습과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학급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새 글을 마무리해 보낸 학생, 경찰행정학과로 진학해 경찰이 되고 싶다던 학생…. 학생들이 보내온 글에는 말로 전하지 못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교사는 박물관과 그림에 관심을 보인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실에서는 내성적인 편이라고 해요.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는데 글이 상당히 깊이 있었어요. 책을 읽은 후 모네가 그린 콘타리니 궁전에 대해 쓴 글이었지요. 설명을 부탁했더니, 콘타리니 궁전에 태극기 두 개가 걸려있다고 알려줬습니다. 모네가 베네치아를 여행할 때 그린 그림인데, 태극 문양이 선명하게 보인다면서요. 박물관과 그림에 이토록 깊은 관심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진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어요. 대화거리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 교사는 만나지 못하는 동안 학생들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교실 밖 세상에서 자아를 찾아 여행 다녀온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등교 개학을 앞두고 글 작품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결과물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온라인개학 상황은 우리에게 반전의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등교 개학 날, 학생들의 표정이 좋았어요. 특별한 자기소개 없이도 어우러져 흐트러짐 없이 잘 생활하고 있지요. 이번 경험으로 학교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을 네모난 틀에 가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온라인수업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거든요. 이 아이들이 입시를 살짝 내려두면 어떨까, 궁금해질 정도였죠. 친구, 선생님을 못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은 스스로에 몰입하고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됐을 겁니다. 삶이라는 시간 여행을 설계해보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청각장애 위한 투명 ‘립뷰마스크’ 손대지 않고 열 수 있는 문고리 비닐 배너, 발열 체크 시스템 등 [한국교육신문 김예람·한병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학을 맞은 학교현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 행정업무에 방역까지…. 교사들의 하루는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조금 더 안전하게’란 일념으로 시작된 교사들의 아이디어가 기발한 방역 아이템 발명으로 이어져 화제다.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입 모양이 보이도록 제작한 ‘투명 마스크’부터 팔꿈치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특수 문고리, 이동식 비닐 배너까지 학교현장에서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교사들의 ‘사투’는 어느덧 지치고 힘든 교육 현장에 새로운 활기로 변모하고 있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는 ‘구화’가 매우 중요하다. 수화도 하고 보청기도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어 선생님의 입 모양과 표정을 보는 것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선생님과 학생들은 수업에 큰 불편을 겪었다. 마스크 때문에 아무리 수화를 하고 목소리를 높여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 것.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립뷰(Lip view) 마스크’다. 일반 KF94 마스크의 가운데를 오려내고 식품용 위생마스크의 투명한 부분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가운데가 투명해 선생님의 입 모양과 표정이 훨씬 더 잘 보인다. ‘립뷰 마스크’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언어재활 치료를 돕는 ‘하늘샘치료교육센터’에서 개발하고 사회적기업인 대전 청각장애인지원센터에서 제작·생산을 맡았다. 학교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특수교사들의 부탁을 듣고 다 함께 머리를 맞대 탄생한 결과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에 마스크 생산 기업 ‘위텍코퍼레이션’이 마스크 2만 장을 무상 지원했고, (사)사랑의달팽이에서 비용을 모금해 후원했으며 센터에서는 매일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립뷰 마스크는 서울과 광주, 세종을 비롯한 전국 26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무료로 배포됐다. 립뷰 마스크의 사용방법과 제작방법, 도안 등은 청각장애인지원센터 홈페이지(lifeplanhd.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조성연 청각장애인지원센터 대표는 “문자통역도 어려운 저학년은 선생님의 입 모양이 정말 중요한데, 립뷰 마스크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뿌듯하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이런 도움에 힘입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떠오른 또 하나의 화두는 바로 ‘언택트(Untact)’다. ‘어떻게 하면 접촉을 좀 더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교사들의 고민은 다양한 방역 아이템으로 탄생하고 있다. 교실이나 화장실을 드나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고 돌려야 하는 문고리.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소독을 한다지만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포항 한동글로벌학교 교사들은 문고리에 긴 막대 형태의 보조 장치를 설치해 팔꿈치 등 손을 대지 않고도 드나들 수 있는 ‘코로나 방지 문고리’를 제작했다. 오픈소스 디자인을 받아 학교에 있는 3D 프린터로 제작해 비용도 개당 500원꼴로 저렴하다. 박혜경 교장은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100%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확률을 낮추자며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밖에도 정수기에 펌프를 달아 컵을 대지 않고 직수로 물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포항 양포초는 아이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식 비닐 엑스배너를 각 교실마다 비치했다. 교사가 수업할 때나 학생들이 발표할 때 배너를 앞에 두고 말을 하면서 2중 차단 효과를 가지도록 한 것이다. 양포초는 또 항균 필름으로 특수 제작한 부채를 전교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수업 중 발표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입을 가려 차단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김영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36명의 작은 학교지만 3주째 모든 학생이 등교하고 있어 아무리 세심하게 준비해도 걱정이 됐다”면서 “학생 입장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만들었는데 실제 활용도가 좋아 기쁘다”고 밝혔다. 경북 장곡중은 교사와 학생들의 협업으로 ‘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열화상 카메라에서 발열 검사 후 학생증을 바코드 리더기에 읽히면 정보가 서버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개발을 주도한 강상희 교사는 “선생님들이 일일이 발열 검사 여부를 확인할 필요 없이 웹페이지에 접속해 모든 학생들의 체크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발열이 있는 학생도 따로 표시되고 조회 시간에 지각생들까지 파악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양정중은 지정 좌석제를 활용해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반과 번호를 자리에 붙여 놓고 해당 학생이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자리에서 먹으니 급식 지도도 더욱 쉬워졌고 혹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 위험군 파악도 용이해 졌다. 교원들은 등교 개학 후 급식지도가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같은 결과를 냈다. 이정훈 교사는 “극장 운영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정 좌석제로 하니 학생들은 급식을 담은 후 지정 자리에서 먹고 퇴실한다”며 “1, 2학년 등교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관련 영상을 만들어 타 학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청와대가 지난달 31일 박경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을 교육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이틀 만에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신임 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청와대는 “교육과정평가원 및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도 활동했고 현장 교사로 학생, 학부모와 호흡을 같이한 경험도 있다”며 “풍부한 교육 현장 및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비서관은 1965년생으로 수도여자고와 서울대 수학교육학 학사·석사를 수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수학석사와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과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제20대 국회 국회의원 등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남도의회가 2일 입법예고한 충남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3일 “이는 학교 현장을 뒤흔드는 행위로 판단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영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오인철 교육위원장 등 19명이 공동발의로 참여했다. 교육계는 조례가 제정된 타 지역의 사례를 들며 교권침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만 18세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된 것에 조례상의 조항까지 더해 교실 정치장화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교총은 “조례안이 학생 개개인의 권리만 강조하다 보니 다수 교육공동체가 모인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방안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조례상 표현과 집회의 자유로 인해 교육감 선거는 물론 각종 정치선거에서 특정 정치세력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학교는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이와 유사한 조례의 영향으로 전북에서 송경진 교사가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당시 송 교사는 조례에 따라 설립된 학생인권교육센터로부터 학생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를 받다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까지 ‘거짓 신고’를 실토했음에도 센터는 유죄를 결론내린 듯 조사를 이어가다보니 송 교사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교육계뿐 아니라 일반 도민들도 조례안에 대해 결사반대 분위기다. 입법예고안이 도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오자마자 하루 만에 반대 글이 수백 건에 달하고 있다. 4일 현재 1만 건을 웃도는 조회 건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도 또한 높다. 보통 조례안 입법예고는 10건 정도의 조회 수에 그친다. 이에 대해 충남교총 이준권 대변인(청남초 교사)은 “그간 충남교총은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인권 친화적 학교생활 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따라서 도의회는 조례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민주적 학교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부여가 우선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졸속으로 진행돼서는 안 되며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강행되는 것은 더욱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남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개방형 홍보담당관에 장석웅 교육감의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인 박세종(사진) 현 홍보비서관을임용했다. 도교육청은2일 4급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는홍보담당관에 박세종 현 홍보비서관을 오는 7월 1일 자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현직 언론인 등 4명의 공모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박 비서관을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박 비서관은 전남대 홍보담당관, 홍보팀장, 언론홍보연구소 전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8년도 교육감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등 장 교육감의 측근으로 꼽힌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에도 3급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례적으로 김성인 전 화순 군의원을 임용한 바 있다. 전남을 포함한 시·도교육청 감사관에는 관례적으로검사 또는도교육청 감사관 출신을 임용해왔다. 이런 연이은 이례적 임용의 배경에 대해 장 교육감이 2년 후 재선을 준비하기 위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남도교육청이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되었다. 3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무관중 비대면방식으로 '2020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가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 가운데 고교 졸업예정자가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이 한국폴리텍대학 부스에 마련된 로봇바리스타 커피 제조 시연 과정을 둘러 보고 있다.
고교 교원 교육연구비의 안정적 지급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9월 선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해 활동한 결과다. 이 외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른 중대 교육활동 침해행위도 구체화됐다. 교육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이다. 이번 개정의 취지는 교총이 지난해 ‘교권 3법’으로 규정하고 교권침해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개정한 교원지위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을 정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앞두고 교총이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총은 ‘지방재정교부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해 10월 31일을 한 달여 앞두고 9월 24일 고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마련을 요구해, 27일에 “관련 법령에 고교 교원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다시 지급 근거 마련을 위한 규정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개정으로 관할청이 지급 근거가 없어 연구비를 지급하지 못했던 2013년의 중학교 교원연구비 미지급 사태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2013년 중학교 교원연구비 미지급 사태 당시에도 교총은 2012년부터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행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회 등을 대상으로 88차례에 걸친 방문·건의 활동과 함께 40만 교원 청원 운동을 통해 중학교 교원연구비 지급 근거 법제화를 달성했다.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라 중대 교권 침해행위와 근무환경 실태조사의 구체적 내용도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총이 요구한 ‘현장 안착을 위한 시행령 개정’의 일환이다.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는 중대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교원이 사망하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와 성폭력 범죄로 규정됐다. 온라인으로 교원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내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도 포함된다. 도서·벽지 근무 교원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실태조사는 관사의 △출입문 보안장치 △방범창 △CCTV △비상벨 등 안전장치의 설치 현황, 관사의 노후화 정도 현황, 교원과 경찰관서 간의 긴급연락체계 등 안전망 구축 현황을 포함해야 한다. 이 실태조사 결과는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된다. 교총 관계자는 “그동안의 줄기찬 요구에 따라 관련 규정이 마련돼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교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처우개선 과제 등 현장 중심 정책 추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2일 일선학교 교원에게 의료용 덴탈 마스크,마이크 등 대면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즉각 지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또 학생 자가진단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보고업무 간소화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최근 교총이 한 등교수업 관련 현장 고충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수업의 고통과 부담을 덜어줄 것을 촉구했다.최근 교총이 고교 교원230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등교수업 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마스크 착용 수업’을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1시간만 수업해도 마스크가 땀과 비말로 흥건하게 젖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마스크가 필요한데 마스크 지원은 전무하다”, “두통과 호흡곤란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관련 의사소통도 힘들다”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교총은“의료용 덴탈 마스크,안면보호용 투명 마스크,수업 활용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학교에 덴탈 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하는 등 한시적인 공적 지원체제를 즉각 구축해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다. 아울러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안정화도 당부했다.교총은“학생 자가진단 결과를 오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미제출 학생이 많아 담임교사들이 자가진단 독려 업무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게다가NEIS자가진단 사이트의 잦은 접속 장애로 학부모 민원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자가진단 시스템 장애로 진단결과 제출 비율이 저하되면 또다시 교육청의 보고 독촉이 오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보고 체계 간소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회장은“현장 교원들은 수업 외에도 방역,생활지도,행정업무 등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며“교원들에 대한 건강,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들이 근무 중 상해나 폭행 등으로 사망하거나 성폭력 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 교육감은 해당 사항을 교육부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한다. 도서·벽지·오지 등 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도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육 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도서·벽지·오자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처우개선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 내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는 작년 연말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을 개정했다. 이는 2016년 5월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 초교 관사에서 학부모 등 동네 사람들에게 의한 소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 근무 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취한 조치다.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은 법률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이제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중대한 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고,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 다만 보고 후 교육부의 대처와 실태 조사 후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처우 개선의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이번 교원지위법시행령은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안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상해·폭행 등으로 교원이 숨지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교원이 성폭력 범죄를 당한 경우,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상을 지속해서 받아 교원이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등이다. 이 밖에 교육감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한 경우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서·벽지·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실태조사에서는 교원 관사의 안전장치 설치 현황, 관사의 노후화 정도, 교원과 경찰관서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파악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체제 이상이나 노후화 등이 발견될 시 즉각 대처하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교원지위가 향상되고 교권침해가 근절되지는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이제 한국 사회에서 교권침해는 근절하기 어려운 뿌리 깊은 악행으로 자리 잡았다. 안타깝지만, 학생·학부모들의 성찰과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지난 4년여 간 한국교총의 노력으로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교원지위법 등 소위 ‘교권 3법’이 개정 완료됐다. 선언적으로는 이제 교원들은 학교에서 교육(가르치는 일)에만 정진하면 무사 만사형통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교권침해사건이 빈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교권을 적극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학생,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탈은 최근 교원 명예퇴직의 주 원인으로 지적돼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역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을 개정하고 외재적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증이다. 적어도 우리 교단에 교권침해 근절이 안착되려면 전 국민들의 가슴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B. Obama)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원들은 국가 건설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모든 국가에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스승이 가르침에 오롯이 정진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 교육경쟁력은 교권보호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의 개정보다 국민들 마음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의식을 다지고, 이를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외람되지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적어도 학교에서의 교원 권위와 ‘가르칠 수 있는 권리’는 성역(聖域)으로 남아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영화관처럼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먹고 일어나도록 하니 교사 지도는 더욱 쉬워졌고, 학생도 우왕좌왕 안 하니 편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중에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 위험군 파악에도 용이해졌습니다.” 서울 양정중(교장 김광섭)이 지난달 말 3학년 등교개학부터 급식실에서 영화관처럼 지정 좌석제(영상보기 ▶) 를 활용해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급식 지정 좌석제는 반과 번호를 자리에 붙여 놓고 해당 학생이 이용하게하는 방식이다. 랜덤으로 앉게 했을 시 발생됐던 문제들이 일거에 해결됐다. 이 학교 교원들은 앞서 5월 중순 인근 고교 등교개학 후 급식 지도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랜덤으로 앉게 하면 거리두기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급식지도 과정에서 고성이 나올 정도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것이다. 이정훈 교사는 “극장 운영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정 좌석제로 하니 학생들은 급식을 담은 후 지정 자리에 앉아서 먹고 퇴실하고 있다”며 “1, 2학년 등교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색깔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고, 관련 영상을 만들어 타 학교에 공유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학교방역인력 채용에 대해 학교가 아닌 지자체 주관 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적극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생 대상 선별진료소 마련도 요구했다. 1일 경기교총은 ‘코로나19 방역활동 인력지원 및 학생 증상자 선별진료소 이송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 전문성 없는 학교가 코로나19 방역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학생 증상자의 보호자 부재 시 학교로 다시 이송시키는 경우 등은 기본방역 지침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오히려 교육당국 지침이 자칫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학교방역활동 강화,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활동 보장,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7월말까지 방역인력 4500여명을 단설유치원 및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에서 선별진료소로 해당 학생을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의했다며 이송절차 등에 대해 일선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해당 방역인력의 채용, 연수, 교육 및 관리의 주체를 두고 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원자 대부분이 의료 전문성이 떨어지는하루 3시간 미만의 ‘초단기 파트타임’ 인력이고, 대부분 60세가 넘는 고령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히려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업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유증상 학생 발생 시 119구급대가 해당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진료한다는 도교육청의 대책 가운데 보호자가 부재 중일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학교로 해당 학생을 이송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유증상 학생이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추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방역의 기본원칙 조차 지켜지지 않은 졸속대책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의견이다. 경기교총은 “교육당국의 대책이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과 효율적인 방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한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며 “학생 증상자 대부분이 경증이고,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이므로 진료 중 2차 감염 우려로부터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생전용 선별진료소와 돌봄 공간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4월 9일,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그중에서도 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 3반에는 두 명의 나이 많은 남학생이 있습니다.1973년생 만 47세의 최영민 학생과 1997년생 만 23세의 최인영 학생입니다.두 학생은 같은 반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이가 좋은 편이지요 뇌병변장애(뇌성마비)를 가진 최영민 학생은 휠체어에서 생활하는데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고 무엇이든 적극성을 나타냅니다.지난해에는 비록 차점 낙선하기는 했으나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최인영 학생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효심이 깊고 사회분야,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특정 정당을 아주 많이 지지하기도 했지요. 온라인 개학 후어느 날, 쌍방향 학습이 아닌 일방향, 과제형 학습이 지루했었는지 담임인 제 귀에 들려온 이야기는 “시시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온라인 학습이 시시하다?특수학교 특성 상 다소 느리더라도 천천히 하나씩제대로 알고 가자는 의미에서 저의 전공을 살려 ‘사회과 학습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4.15총선즈음,정치와 아울러 자신이 살고있는 음성군과 충청북도에 대한 위치 정보,문화,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과제를 내주고 오전과 오후에 한차례 전화로 형성 평가를 진행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문제를 맞혔을 때는 기뻐하는 함성이 전화기 너머로 크게 들려 왔습니다. 색칠하면서 알아보는 지리-지도 과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였고,주변학생들과도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영아!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에서 어느 쪽에 위치해 있을까?” 너무나 쉬운 문제지만 지적장애 특성상 망설임이 전해져옵니다. . . “자~ 그럼, 인영이가 따스한 봄날에 여자 친구와 주말을 맞이해서 부산으로 놀러 갔어! 그런데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보다 어느 쪽에 있지?더 추울까? 더 더울까? 생각해보는 거야. 여행가는 곳을 네가 먼저 알고 그 곳의 특성이나 맛집, 날씨에 맞는 여자친구의 옷차림 등을 챙기면 여자친구는 좋아하지 않을까?” 여자 친구와 어디를 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동기부여는 충분했고 학습은 효과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영민아! 충북은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잖아? 충북에 있는 커다란 호수 두 개는 무엇일까? 영민이가 꽃피는 봄날에 여자친구와 놀러 가면 좋을 곳이지!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충주-제천 쪽에 하나 있고 청주 쪽에 하나 있는데 뭘까? 지도를 잘 보면 답이 보일지도 모르지.” 역시나 40대고등학생이지만, 이성친구 이야기와 상상으로 학습은 누구보다 열심입니다. 손발 사용이 어려워 입으로 스틱을 조작해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만큼, 입으로 색연필을 들고지도를 색칠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물어보며 열심히 학습합니다 4월부터 시작된사회과-지리학습은 음성군-충청북도-충청도-남한-대한민국-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로 확대해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주요 도시의 활기찬 모습과 문화유적을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정에서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 시켜주는 듯 합니다. 온라인 학습은 하루에 두 번, 전화로형성평가를 하는데 이 시간을교직원 교육 등으로 지나칠 때면 퇴근 때 어김없이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왜~ 전화 안 했어요?” “안 했어요가 아니고 뭐지?” “아. . . 맞다! 왜 안 하셨어요?“ 코로나19가 낳은온라인 학습이지만, 이곳 특수학교에서도 공감대 형성과 긍정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됐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온라인개학을 넘어 오프라인 개학을 맞이했습니다.이제는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교실, 건강한 우리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코로나 19에 따른 등교수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슬기로운 학교생활 5월 News’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학교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 탑재했다. ‘슬기로운 학교생활 5월 NEWS’는 5학년 정승환 선생님이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쌍방향 원격수업에 대한 이야기와 유치원, 1-2학년 등교수업 이야기,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일등을 기발하고 알기 쉽게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했다. ‘슬기로운 학교생활 5월 NEWS’ 첫 번째 소식은 신녕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4학년과 3학년의 원격수업 사례와 쌍방향 원격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특히, 4학년 손홍석 선생님은 구글 행아웃을 통해 국어수업에 역할놀이를 도입하여 원격수업에서도 다양한 학습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소식은 등교수업에 발맞추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는 가를 한 학생의 등교 과정을 상세히 영상에 담아 등교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3~6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영상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소식은 2학년 학생의 등교수업에 대한 인터뷰도 담겨있다. ‘슬기로운 학교생활 5월 News’를 원격수업으로 시청한 5학년 임지성 학생은 “동생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영상을 보니 너무 재미있고 부러웠어요. 빨리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6월 News에는 우리 반도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종욱 교장선생님은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수업에서 등교수업으로 전환되어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을 좀 더 상세하게 안내하기 위한 다양한 자료가 필요했는데 전교직원이 합심해서 ‘슬기로운 학교생활 5월 News’ 영상을 제작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교총은 1일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에 대한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육지원청 소속인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의 경력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승진·수당 등에서 발생하는 차별 문제를 관련 규정 개정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의 업무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문상담 순회교사의 경우, 교육청과 Wee센터에 배치돼 여러 학교를 돌거나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 본연의 직무인 학생상담에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러 학교를 담당하다 보니,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속해서 관찰할 수 없는 데다 근무지 외 연수 사용 불가 등 근무조건과 처우에도 차별받고 있다. 교육부의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살위험 학생은 2만 3324명으로 집계돼, 2015년보다 270% 정도 증가했다. 교총은 “Wee센터에 소속된 전문상담 순회교사는 관심군 학생에 대한 관리 등 관리 공백방지와 교내·외 학생 정신건강 관리 대책 추진 등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육 순회교사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현재 공립 일반학교 특수교육 순회교사의 배정 인원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법정 기준의 18.1% 수준이다. 특수교사 배정 인원도 법정 기준의 86.8% 정도다. 교육부는 2017년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통합교육 지원교사(순회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장애 유형별 거점지원센터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발표한 ‘2019 특수교육 주요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특수교육 순회교사는 법정 기준 대비 확보비율은 18%에 불과했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에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두는 특수교육 담당 교사는 학생 4명 당 1명으로 정하고 있다. 교총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에도 교육지원청 소속 경력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차별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교원자격검정령’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교직수당가산금 지급 등에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 가족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코로나 19 확진으로 1일부터 폐쇄 조치된 경기도 안양시 모 초등학교.현재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12일 등교 예정 이지만 추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논의 후 등교할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주교총(회장 김진선)은 지난달 29일 ‘2020 탐라스승상’ 및 ‘특별공로상’ 시상식(사진)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수상자와 교육가족, 제주교총 임원 등 소수만 참석해 진행됐다. 또제주교총은 한국교총 특별공로상·교육명가상 수상자를 대상으로특별 전달식을 가졌다. ◇수상자 명단 △2020 탐라스승상 = 함덕초 김정희 교사, 대정고 강윤희 교사, 제주중앙여중 현태영 교사, 한라대 고재문 교수 △2020 특별공로상 = 대기고 오지훈 교사, 제주동중 허금숙 보건교사 △2020 교육공로상 = 서귀포온성학교 강병관 교감·오필선 교사, 제주중 김영민 교장·강봉석 교감·홍경호 교사·김정금 교사·허윤 교사·장상우 교사·강혁준 교사·양태석 교사·김상돈 교사, 남원초 한미숙 교감, 서귀포여중 김영희 교사, 중앙여고 허영심 교사, 고산초 김희선 교장, 오현고 오상우 교장·김동준 교사·김대원 교사 △독지상 = 제주시 강선보 삼동2동장
교육이란 무엇인가? 다소 식상한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답변으로 구구하게 교육학 이론을 인용하지 않고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바람직한 행동으로의 변화’라고 말할 것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인간을 바람직한 행동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결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밑동이 빠져 나간 항아리에서도 습기를 머금은 까닭에 콩나물이 자라듯 학교에서도 교육은 살아있고 그로인해 소기의 성과를 얻기도 한다. 교육은 당장 효과가 보이지 않고 또한 피상적으론 불가능할 것 같은 것도 지속적인 노력과 행동이 주어지면 그 결과는 뿌린 만큼의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로 보인다. 바로 지금의 학교 현장의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과 5월 27일에 걸쳐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였다. 실질적으로 거의 5개월 만에 학교의 주인이 제자리를 찾아 온 것이다. 많은 우려와 염려 속에 학교에서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워 학생을 맞이하였다. 특히나 감염의 위험성이 완화된 타 지역과는 달리 인천 지역사회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되어 2차~7차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태로 악화되는 관계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바로 인근 도시에서의 감염자의 폭증과 서울, 경기 지역에서의 감염의 확산이 가져다주는 초비상 상태는 마치 우물을 향해 기어가는 어린아이처럼 위태위태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하면서 방역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보건교사는 학교방역의 사령관 역할을 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쏟아져 내려오는 각종 공문은 다양한 서식으로 일일보고를 의무화하고 각종 방역 대책에 따른 업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교사들은 그야말로 자신들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서로가 인정을 하고 위로를 주고받고 있다. 교육부, 교육청 그리고 보건교사로부터 전달되는 학교방역의 규칙은 감염병 대책 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모든 소속 교원에게 전달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예상 결과를 피드백하며 이렇게 학교의 방역 매뉴얼은 자리를 잡았다. 이런 준비를 거쳐 학생들의 등교를 맞이한 학교는 8시 이후로 정한 등교 시간에 맞추어 지도교사의 순번제에 의해 3~4명씩 조를 이루어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줄을 지어 간격을 유지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하며 비대면 체온계를 통해 1차 발열상태를 측정하고 바로 이어 열화상카메라를 거치는 이중 경로의 통학로를 별도로 지정하였다.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점검하고 감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는 온 종일 전 교사가 나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실에서의 책걸상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대화 시에 큰 소리로 하지 않기, 복도 통행방식과 화장실 사용 규칙, 개인용 물병을 소지하고 정수기 사용에 따른 주의 사항 등 기본적인 방역활동은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4교시 수업 후에는 교과담당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다시금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 식당으로 진입하도록 지도한다. 식당에선 20분~30분의 시차를 두어 학년별 식사를 실행하고 있다. 이때도 역시 지도 교사는 조를 이루어 담임교사는 해당 학년 관리를, 비담임교사는 전체에게 손소독과 줄서기를 지도한다. 식사는 라벨지에 인적사항이 적힌 지정 좌석에 앉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식탁에 설치한 칸막이 덕분에 다소 여유있게 대각선 방향으로 앉은 것도 가능하도록 정해졌다. 물론 식사 중에 대화는 금지시키고 있다. 하교는 6교시 내지 7교시 후에 학급별,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학교현장은 이런 교육이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어설프고 혼란스러웠던 모습이 짧은 적응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젠 자동화되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모습에 교육의 힘은 위대함을 느낀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오늘도 무사히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는 솔로몬의 지혜는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위로와 안정을 가져다주고 거꾸로 메달아도 교육부 시계는 변함없이 재깍재깍 소리를 내며 지나고 있다. 코로나의 아픔 뒤엔 한층 성숙함이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내일의 태양은 오늘과는 다른 희망의 햇살을 비추길 소망해 본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로 교무실은 소란스러웠다. 나 또한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모두가 담임선생님을 찾는 전화였다. 그리고 아이들의 등교 문제로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원하는 학부모의 전화였다. 지난 20일 고3의 등교 개학에 이어 27일부터 고2가 등교를 시작했고 이번 주 3일부터 고1의 등교가 예정되어 있다. 학교마다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지만, 학부모의 근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밤 열나고 기침을 계속한다는 한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먼저, 어머니는 아이의 등교 여부를 물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 우선 아이의 구체적인 증상을 물어본 뒤, 며칠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이가 입시를 앞둔 고3이라 행여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인지 그 어머니는 대학 입시 일정을 연신 물었다. 그리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학부모의 경우, 혹시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인지 학교 방역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를 전화상으로 계속해서 묻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학부모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전화를 끊지 않으려고 했다. “정말이지 괜찮은 거죠? 괜찮죠? 정말이죠? 선생님!” 학부모의 이런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방역과 교실에서의 생활, 식당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식사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아이들이 등교하여 생활하는 모습을 사실 그대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부모에게 학교가 제일 안전한 청정지대라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 발열 체크로 시작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아무런 탈이 없으려면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은 럭비공과 같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시때때로 학생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학교 차원에서 별도로 마련된 관찰실로 격리, 지침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우선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배회하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아이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주의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손 씻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당분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수시로 교육해야 한다.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학교 전 지역을 일제히 방역함으로써 혹시라도 감염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사전에 없애야 한다. 아이들 또한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뒤따른다면, 분명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시일 내, 안전한 학교생활을 영유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무튼,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아이들이 운동장을 맘껏 뛰노는 모습과 교정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몇백 년 전에 탄생한 음악과 시가 여전히 생동하며 2020년 우리의 가슴에 울림을 선사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는 과장된 말이 아닌 듯 싶다. 이렇듯 세기를 뛰어넘는 생명력을 가진 작품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은 삶의 궤적 또한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비범했다. 이번 달에는 두 명의 천재 예술가들의 인생에서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뮤지컬 난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누나. 조선 중기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은 자신의 작품보다 남동생의 이름으로 소개되곤 했다. 뮤지컬 난설은 그의 삶과 시(詩)에 오롯이 집중한 창작뮤지컬이다. 주인공인 허초희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사실상 금지되다시피한 조선시대에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작품활동을 이어간 인물. 그의 시는 당시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에게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의 시는 모두 주옥 같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일본에까지 이름이 알려질 정도였다. 작품은 동생인 허균과 스승인 이달, 두 지음(知音)의 대립되는 관점에서 당대 시대상과 난설의 시 세계를 들여다 본다. 난설을 애정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두 인물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게 만드는 연출은 관객들이 난설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특히 허균의 입을 빌려 표현되는 인간 허초희가 겪는 사건들은 당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조차 드러내기 어려웠던 여성의 지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에는 허난설헌의 시 중 5편-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유일한 산문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이 노랫말로,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음악과 함께 되살아난다. 창작뮤지컬 리틀잭 광염 소나타 홀연했던 사나이 등을 작곡한 음악 감독 다미로는 국악의 느낌을 살려 시대 배경과 조화로운 넘버를 완성해냈다. 타이틀 롤에는 지난해 초연에서 난설 역을 맡았던 정인지와 더불어 배우 안유진과 김려원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용한 옥경선 작가의 유려한 노랫말에 작곡가 다미로의 국악적인 느낌을 살린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음악, 2019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인상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기쁨 연출, 수려한 안무로 호평받은 류정아 안무감독 등 초연의 창작진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다시 뭉쳤다. 6.30-9.6 |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 뮤지컬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가 음악계에 남긴 족적이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조금 ‘오버’를 보태자면 그의 고뇌와 음악세계를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가 한국 뮤지컬계에 남긴 흔적도 결코 적지 않다. 엘리자벳 레베카 더 라스트 키스 등 한국 관객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유럽 뮤지컬의 흥행을 처음으로 이끈 것이 바로 모차르트!이기 때문. 올해는 작품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제작사와 창작진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꼼꼼하게 공연을 준비 중이다. 모차르트!는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세 가지 버전으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과 2011년, 2012년 연출을 맡은 유희성이 예술감독으로, 2014년에 새로운 연출을 선보인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가로 참여한다. 그는 “각 시즌의 가장 좋았던 점을 한데 모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힌 상태. 공연의 창작진 또한 ‘올스타’라고 칭하기에 아깝지 않다. 초연부터 매 공연의 의상과 분장, 가발을 맡은 의상디자이너 한정임과 분장디자이너 김유선을 비롯해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 디자이너 서숙진 등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태프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모차르트!는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키는 등용문으로도 명성이 높다. 타이틀롤인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는 한 회 공연을 마치면 체중이 2~3kg 감량될 정도로 엄청난 체력 소모를 요구하면서도 고난이도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 그동안 박효신, 박건형, 이지훈, 전동석, 규현 등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을 주인공은 바로 김준수·박은태·박강현. 김준수는 10년 전 초연 무대에서 뮤지컬에 데뷔한 만큼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배우. 이 작품을 통해 앙상블에서 처음 주연으로 발탁되는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진 박은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회차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한 배우이기도 하다. 몇 년 만에 뛰어난 신예에서 탄탄한 주연으로 성장한 박강현은 처음 작품에 참여하는 만큼 어떤 모습의 모차르트를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6.11-8.9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